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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장미아파트 신통기획 확정…49층 4800세대 '정원단지' 재탄생
  • 잠실 장미아파트 신통기획 확정…49층 4800세대 '정원단지' 재탄생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잠실 일대 한강변 마지막 재건축 단지인 장미1·2·3차 아파트가 최고 49층, 4800세대 규모에 자연 생태공간을 갖춘 ‘도심정원 단지’로 재탄생한다. 장미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 조감도 (사진=서울시)11일 서울시는 이 같은 계획을 담은 장미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잠실 장미1·2·3차 아파트는 준공 45년 이상 된 노후 주거단지로 세대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노후 배관으로 인한 녹물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으로 꼽힌다.아울러 잠실종합운동장~잠실대교 남단까지만 연결되고 이후 구간은 미개설 상태인 한가람로, 미완성된 잠실나루역 일대 회전교차로 등 복잡한 교통체계, 단지와 연접한 학교 일조 및 교육환경 영향 등 개발 시 고려사항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하지만 서울시는 한강, 잠실나루역, 학교(잠실중·잠동초), 롯데월드몰 등 교통·자연·교육 환경을 갖춘 대상지의 우수한 입지적 특성에 주목했으며, 주변 아파트 재건축 등 지역 일대 여건 변화를 고려할 때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잠실나루역 일대 복잡한 차량 동선을 단순화하는 등 교통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특히 잠실종합운동장~잠실대교 남단 이후에서 끊어진 미개설 한가람로를 장미아파트까지 연결해 잠실 일대 동-서 교통연결 체계를 완성했다. 아울러 단지 내외 어디서든 누구나 누리는 다양한 형태의 열린 녹색여가 공간을 계획했다. 한강의 자연을 주변 지역까지 연계하고 단지 내외 공원·정원 등 녹색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집 근처 어디서든 자연을 느끼며 다양한 여가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또 지역에 예정된 개발 여건과 아파트지구 관련 정책 변화 등을 고려해 주택용지와 중심시설용지를 통합 계획하고, 단지 중앙에 최고 49층 등 유연한 높이계획을 통해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도모했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장미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은 한강, 공원 등 자연을 앞마당처럼 누리며, 주민의 발길 어디든 녹색이 닿는 도심정원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뒀다”며 “주민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는 열린 정원형 주거단지의 선도모델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1 I 이배운 기자
10살 연하남 사로잡은 한지민…집도 매력만점
  • 10살 연하남 사로잡은 한지민…집도 매력만점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배우 한지민과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연인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두 사람이 방배동 서래마을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서래마을에 위치한 한지민의 집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집니다.배우 한지민과 서래마을 거주지 전경 (사진=BH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한지민과 최정훈은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듀엣 무대를 준비하면서 인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지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은)최근 좋은 만남을 갖게 됐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한지민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의 한 고급빌라를 2020년 초 34억원에 전액 현금 매입했습니다. 전용면적은 54평이고 방 4개 욕실 3개로 구성돼 있습니다.이 빌라는 총 6세대밖에 없어서 프라이버시 보호에 유리하고 보안도 철저합니다. 외관은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고 내부 역시 채광을 극대화한 평면에 최고급 인테리어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서래마을은 고급 주택이 모인 강남의 전통 부촌으로 유명 연예인과 재벌 일가가 많이 살고 있습니다. 서울시 어디든 3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서울성모병원, 신세계백화점, 예술의전당 등 각종 문화·편의시설이 인접해있습니다.한지민의 집은 서래마을 구릉지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어 한여름에 걸어가려면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입니다. 동네로 진입하는 버스 편은 한정적이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 정거장인 내방역도 15분 이상을 걸어가야 합니다. 다만 유명 연예인들은 주로 자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집을 고를 때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은 주민 외에 일반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프라이버시 보호를 중시하는 배우들이 오히려 선호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세사기 대란 등 여파로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지만, 부촌에 있는 고급빌라들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자금력이 충분한 자산가들로 실수요층이 형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지민의 집은 최근 수년간 거래된 적이 없어서 정확한 시세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인접한 다른 빌라 10곳은 최근 10년간 매매가격이 모두 오르기만 한 만큼 한지민의 집도 다음엔 수억원 더 비싼 값에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지민은 현재 집에 이사오기 전엔 서래마을 동쪽 끝에 위치한 소규모의 고급빌라트 ‘반포SK뷰’에서 거주했습니다. 이곳 70평형은 2016년 19억원에 거래됐다가 지난 2월 32억원에 거래되는 등 역시 집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급주택 수요층은 점차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2024.08.11 I 이배운 기자
"애두라 이겁바!"…사랑스런 아이들의 일상 '어린이집 다니는 구나'
  • "애두라 이겁바!"…사랑스런 아이들의 일상 '어린이집 다니는 구나'[툰터뷰]
  •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어린이집에 내 아이를 보내는 엄마라면 수시로 들여다보는 앱이 있다. 바로 어린이집에서 공지사항 등을 전달하는 키즈 앱인데, 아이의 사진이 올라왔다는 알림이 울리면 부리나케 들어가보는 것이 엄마의 마음일 것이다. 평소 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적응을 잘 하고 있는지, 무얼 하며 지내는지 엄마는 도통 알 수 없기에 몇 장의 사진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힘들게 일하다가도 아이의 사진을 보면 힘이 불끈 솟는 것은 비단 기자 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 ‘어린이집 라이프’를 가감없이 들여다볼 수 있는 웹툰이 등장했다. 육아웹툰은 많지만, 실제 보육교사로 일하는 선생님이 실생활을 그린 ‘어린이집 다니는 구나’가 바로 그것이다. 처음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취미삼아 올렸던 컷툰이 지난해 말부터 네이버웹툰에 정식 연재되기 시작했다. 작품의 주인공인 구나 선생님은 고양이, 원장 선생님은 타조를 수인화한 모습으로, 아이들은 올망졸망 귀여운 아기토끼의 모습으로 등장한다.어린이집 교사이면서 동시에 사랑스런 아이들과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는 구나 작가를 최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글로 만났는데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따뜻함을 전하고 싶은 웹툰에 대한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어린이집 다니는 구나’ 대표 이미지.(사진=네이버웹툰)△어린이집의 일상을 웹툰으로 연재하게 된 계기는.‘귀여우면 끝이다’ 라는 명언이 있잖아요. 저에게는 아이들이 딱 그런 존재였어요. 하지만 그런 아이들로 가득한 어린이집이라도 오랜 시간 근무하다 보니 어느 순간 권태로움을 느꼈고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 뭐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겨났죠. 제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게 뭔지 생각해 봤을 때 그림 끼적이는 것과 수다(구체적으로는 이야기를 맛깔 나게 들려주기)로 간추려졌는데, 마침 두 가지를 접목할 수 있는 것이 ‘일상툰’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이라는 공간은 안전 등의 이유로 외부와 차단된 폐쇄적인 성격을 띠잖아요. 그곳에서 아이들과 더불어 생활하는 저의 일상을 그려내 이렇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었나요. 원래 아이들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건 아니었고 전공-진로선택의 흐름대로 살다 보니 이 직업에 닿게 된 케이스예요. 오히려 큰 기대 없이 아이들을 만났기 때문에 그 존재가 매일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본인 캐릭터를 고양이로 잡은 이유는.아이들을 토끼로 설정하고 난 뒤 주인공 구나 캐릭터는 어떤 동물이 좋을지 고민할 무렵, 고양이가 토끼를 꼭 껴안고 있는 사진을 봤어요. 원래는 천적관계라 좀처럼 볼 수 없는 투샷인데 연출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다정한 모습도 있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동물이 누구보다 친밀한 관계로 등장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고양이의 신체적 특징도 다양한 감정 표현에 적합할 것 같았고, 뚱뚱한 고양이를 원래 좋아하기도 합니다.△원장 선생님이 타조의 모습으로 등장하시는데 반응이 어떤가요. 주변인들이 본인의 등장을 반기나요.김조타 원장님께 정식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리니까 너무 반가워하시며 누가 욕해도 상관없으니 본인 이야기를 마음껏 쓰라고 해 주셨어요. 그래서 정말 마음껏 쓰고 있답니다. 든든한 응원군을 얻었죠. 또 제 만화에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는 본체의 특징을 살려서 신중하게 동물을 선정한 뒤 수인화한 결과물인데 실제 인물이랑 싱크로율이 높다는 반응을 들으면 아주 만족스러워요. 대체로 출연을 즐기는 반응입니다.△어린이집에서 힘든 일도 많으실텐데, 웹툰을 보면 늘 긍정적으로 마무리하시는것 같아요. 한 가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보육교사는 다른 직업에 비해 평소에 웃을 일이 훨씬 많다는 거예요. 교사들도 그런 순간 순간들이 결국 자신을 버티게 해주는 힘인 걸 알고 있지만 바쁜 일과 속에 쉽게 잊곤 하죠. 그래서 저는 만화로 그려보자고 생각한 후부터 그런 순간들이 그냥 흘러가지 않도록 열심히 기록했고,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에피소드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생각도 걱정도 많은 성격인데, 아이들의 경우 문제가 있더라도 성인의 꾸준한 인내와 관심을 거쳐 긍정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수 없이 많이 봐왔어요. 그래서 긍정적인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일종의 직업병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저도 잊고 싶은 기억, 상처가 있고 무조건 행복한 모습만 그리는 것도 의도하는 바는 아니어서 힘들었던 에피소드도 조금씩 풀어갈 계획입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모든 에피소드가 소중하지만 저에게는 6화 ‘빨간맛’이 가장 애착이 가는 에피소드입니다. 제 첫 교사생활의 시작은 만 1세 반이었고 지금도 교사경력 중 영아반 경력이 가장 긴데요, ‘자라다’와 ‘키우다’ 가 동시에 일어나는 시기야말로 영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교사와 아이가 더욱 깊이 애착을 형성하고 교감하게 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에게서 가장 먼저 희미해지는 것 또한 이 시절의 기억이죠.그래서 어렴풋하게나마 그 시절 따뜻한 보살핌의 기억을 품고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어떻게 보면 제 만화의 주제라고도 볼 수 있는 저의 진심 어린 바램이 담긴 에피소드입니다.△그림 실력도 뛰어난 편인데, 만약 어린이집 교사와 웹툰 작가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그림 그리기는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평생에 걸친 취미인데 제2의 직업으로 갖게 되어 신기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은 제 영감의 원천이기도 하고 아이들과의 에피소드 덕에 좋아하는 그림을 꾸준히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아이들과의 삶을 선택할게요. 그런데 이제 교사라는 직업을 오래해 왔으니까 아이들과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 다른 일과 병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가지 기술로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니까요.△현직 교사이므로 소재가 무궁무진할 것 같은데 언제까지 그리고 싶은가요. 나중에 그려보고 싶은 소재가 있나요.맞아요. 아이들과의 일상이 버라이어티 그 자체이기 때문에 조금만 머리를 굴려보면 ‘이것도 재밌을 것 같고, 저것도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이 사랑스러움을 널리 알리는 것이 제 만화의 목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마도 제가 가진 에피소드가 다 소진되었을 때 마무리 되지 않을까요. 마지막이 언제가 될 지는 저도 궁금하네요.그리고 제 취미가 수영이랑 캠핑인데 지금 만화의 제목처럼 <○○하는 구나>라고 이름 붙여서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일상툰으로 그려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몽철샘의 일과 사랑’이라는 에피소드에서 몇몇 독자분들이 제가 표현하는 로맨스도 재미있다고 말해 주셨어요. 그림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기회가 된다면 스토리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4.08.11 I 김혜미 기자
'백설공주', 내년 3월 개봉 확정… 티저 포스터·예고편 공개
  • '백설공주', 내년 3월 개봉 확정… 티저 포스터·예고편 공개
  • 영화 ‘백설공주’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디즈니 라이브 액션 ‘백설공주’가 내년 3월 개봉 확정과 함께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신비롭고 황홀한 분위기의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숲속에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백설공주’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영화 속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마치 동화 속 비밀의 숲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적인 비주얼과 생동감으로 호기심을 높인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슴에 이끌려 숲속 집으로 향한 백설공주가 일곱 난쟁이들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즐거운 모습이 눈길을 끈다. 특히 원작 애니메이션의 대표곡 ‘Whistle While You Work’의 아름다운 선율과 “휘파람 불며 일해요. 즐겁게 일해요”라는 가사가 이어져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을 기대케 한다. 이어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모습의 여왕이 등장해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아름답지?”라는 ‘백설공주’ 의 시그니처 대사를 전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여왕의 지시에 따라 백설공주의 행방을 쫓는 이들의 모습과 평온한 백설공주의 모습은 묘한 대비를 이루며 흥미진진함을 자아낸다. 또한 마법의 사과와 함께 위협에 처한 듯한 백설공주의 모습은 라이브 액션으로 새롭게 구현된 영화 속 세계와 또 다른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영화 ‘백설공주’ 티저 예고편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통해 베일을 벗은 디즈니 라이브 액션 ‘백설공주’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500일의 썸머’의 마크 웹 감독이 연출을 맡아 신뢰를 더한다. 여기에 ‘바비’, ‘작은 아씨들’의 각본과 연출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그레타 거윅이 각본을 써 기대를 높이고, 영화 ‘위대한 쇼맨’, ‘디어 에반 핸슨’의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참여해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다. 티저 예고편 속 청량한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백설공주 역은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발굴한 레이첼 지글러가 맡았다. 특히 첫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통해 함께 후보에 오른 마리옹 꼬띠아르, 제니퍼 로렌스, 엠마 스톤, 알란 헤임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압도적인 존재감의 여왕 역할은 ‘원더 우먼’ 시리즈와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세계적인 스타 갤 가돗이 분해 우아한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분위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2024.08.10 I 윤기백 기자
부부 경제권, 누가 갖고 계신가요
  • 부부 경제권, 누가 갖고 계신가요[가계부 쓰다가]
  • 2015년부터 8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여러분 가족, 부부 중에 누가 주도적으로 자금을 관리하시나요. 혹은 저희 집처럼 ‘따로 또 같이’ 관리하시나요. 또 이중 어떤 방식이 자산 관리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명확한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가계부를 쓰던 중 문득 궁금해 여러분께도 한번 여쭤봅니다.◇10년 전 설문 땐 女-공동-男-각자 순오래전 것이긴 하지만 관련 설문조사를 찾았습니다. 2014년 2월 인구보건복지협회의 2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보고서 중 ‘부부 경제권’이란 항목이 있었습니다. 어언 10년 전 얘기라 지금과 다소 달라졌을 수 있겠지만 질문에 힌트는 되겠죠.결과는 10년 전 기준 여성의 경제권 보유 비중이 47.3%로 가장 많았습니다. 과반은 넘지 않았지만 압도적이었습니다. 공동관리(29.2%), 남성 관리(13.0%), 각자 관리(10.5%)가 뒤따랐습니다. 전 연령대, 외·맞벌이 모두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가장 많은 응답자가 그 이유로 ‘당연히 돈 관리는 여자가 해야’(35.3%)한다고 했습니다. 10년 전 고정된 성 역할 관념을 보여주는 이유 같기도 합니다. 이어 △상대방이 돈 관리를 잘해서(34.1%) 이어 △각자 버니까 쓰는 것도 각자(12.5%) △상대방이 낭비가 심해서(7.3%) 등 응답도 있었습니다.2014년 2월 인구보건복지협회의 2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보고서 중 ‘부부 경제권’ 항목 설문조사 결과. (표=인구보건복지협회)1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선 공동·각자 관리 비중이 좀 더 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2014년 44.2%이던 맞벌이 가구 비중이 지난해 48.2%로 4.0%포인트 늘었습니다. 10년 새 성평등 의식이 높아진 것도 부부간 경제권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게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일견 지금도 여전히 여성 주도 집이 더 많을 것 같지만, ‘당연히 돈 관리는 여자가 해야’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줄었으리라 미루어 짐작해봅니다.◇각자 관리 땐 ‘절반의 불투명성’ 아쉬움도저희 집은 위 설문조사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각자 관리’ 집입니다. ‘각자 버니까 쓰는 것도 각자’란 생각이었습니다. 처음엔 생활비는 제가, 저축과 부채상환은 배우자가 주로 맡자는 대략적 가이드라인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 역시 많이 희석됐습니다. 생필품을 온라인으로 주로 사는데, 생활비 지출을 맡은 제가 온라인 쇼핑에 익숙지 않고, 반대로 저축과 부채상황은 배우자보다 제가 좀 더 관심이 많은 편이란 점에서 초기 역할 설정에 미스매치가 있었습니다.현 각자 관리 체제에 큰 문제는 없지만 내심 아쉬움도 있습니다. 전 다달이 수입·지출 명세를 정리하는데, 반쪽짜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 수입-지출만 관리하니까요. 자산은 함께 관리하므로 돈이 얼마나 늘어나고 줄어드는지는 알 수 있지만, 저축을 늘려 집을 좀 더 넓힐 기회를 포착하려는 조바심 때문인지 이따금 ‘현 지출이 과한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됩니다.물론 제 배우자가 저보다 더 생활력 있고 현실감각 있다는 걸 잘 압니다. 뜯어보면 저도 불필요한 지출이 꽤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책상에서 경제 관련 글을 써서인지, 이 같은 믿음이 실제 숫자로 확인되지 않는 데서 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만약 국가 재정을 운용하는 정부부처가 연간 예산운용의 절반만 공개한다면, 코스피 상장기업이 실적보고서의 절반만 공개한다면, 그 건전성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정답 없어…내게 맞는 합리적 방안 찾길그럼에도 저희 집은 맞벌이가 외벌이가 되는 식으로 경제 상황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아마 각자 번 돈을 각자 관리하는 현 상황에 큰 변화가 없을 겁니다. 당장은 문제가 없기에 유럽연합(EU)처럼 경제권 통합 스트레스를 굳이 감당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기 어렵습니다. 경제권을 합치게 되면, 사소한 지출로도 ‘여기에 꼭 돈을 써야 하느냐’는 갈등 상황이 필연적으로 뒤따를 겁니다. 부부 간 갈등 역시 큰 비용 지출을 수반하는 경제적 리스크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다만, 이따금 현 가계 상황 전반을 점검해보는 시간은 가져보려 합니다. 잔소리하고 또 잔소리 듣는 시간이 될 수 있지만, 우리 가계의 지속 가능성 확보는 그만큼 중요하니까요. 만사가 그렇듯 이미 늘어난 지출은 줄이기 어렵습니다. 아이가 클수록 나가야 할 돈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필연적으로 찾아올 가계수입 절벽이 두렵습니다. 모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모아서 대출도 갚고, 그러고도 여력이 된다면 집 넓히고, 노후 자금도 모아야 합니다.여러분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더 꼼꼼한 쪽이 주도적으로 관리하거나, 공동 관리하는 편이 돈을 좀 더 잘 모을 수 있을 겁니다. 지출 때 어쩔 수 없이 상대방 눈치를 봐야 할 테니까요. 그러나 저희처럼 ‘따로 또 같이’ 관리하는 것 역시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일단 믿어봅니다.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너무 빡빡하게 운용하는 것 역시 부부갈등이나 ‘지하경제(비자금) 활성화’ 등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우리 모두 상호 신뢰 기반 으로 내게 맞는 합리적 가계 운용 방안을 추진해봅시다.
2024.08.10 I 김형욱 기자
박나래, 내년 결혼에 임신까지?… 윤가이 타로점 '화들짝'
  • 박나래, 내년 결혼에 임신까지?… 윤가이 타로점 '화들짝'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윤가이가 진짜 행복을 찾는 가이표 ‘만 원의 행복 챌린지’로 자취생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부족한 것도 완벽하다 생각하고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는 자칭 ‘밖순이’ 윤가이의 초긍정 망원동 라이프가 보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했다.‘커피계 팜유’ 코드 쿤스트는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에서 도전, 당당히 합격해 자격증을 손에 쥐었다. 그는 ‘취미 도둑(?)’ 전현무의 ‘무리스타’ 출사표에도 유일무이 ‘코리스타’(코쿤+바리스타)의 자리를 지켜낼 것을 다짐하는가 하면 추가 자격증 공부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코리스타’의 다음 도전을 기대케 했다.일상의 속 자신만의 도전을 하며 행복을 채워가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률은 최고 8.6%까지 치솟았으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2049 시청률 금요일 전체 1위를 기록했다.지난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윤가이의 망원동 라이프와 코드 쿤스트의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 당일 모습이 공개됐다.1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6.8%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은 3.4%(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프로그램 전체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윤가이가 ‘만 원 챌린지’의 첫 끼로 4000원짜리 콩나물비빔밥을 먹는 장면(23:25)으로, 식사와 함께 나온 국에 죽염을 넣어 건강을 챙기는 윤가이의 모습을 반기는 안재현의 반응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분당 시청률은 8.6%까지 치솟았다.‘라이징 MZ스타’ 배우 윤가이가 자취 4년 차 일상을 공개했다. 1년째 살고 있다는 망원동 ‘가이 하우스’는 윤가이가 직접 발품을 판 중고 가구와 ‘빈티지 미드센추리’ 콘셉트의 셀프 인테리어로 꾸며져 눈길을 모았다. 차분한 ‘밖순이’라는 윤가이는 일어나자마자, 화이트보드에 오늘 일정을 계획하고, 가족 레시피로 만든 ‘꿀식초’ 등을 챙겨 외출했다. 그는 ATM 기계에서 1만 원을 출금한 후 쉬는 날 종종 실천한다는 ‘만 원의 행복 챌린지’에 도전했다. 단골 식당에서 4,000원짜리 가성비 콩나물비빔밥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윤가이는 6,000원을 들고 빈티지 옷 가게에서 아이쇼핑을 즐기려 했지만, 취향 저격 원피스 앞에 자신과의 타협을 하는 모습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비록 타협을 했지만 마음에 드는 옷을 사고 행복해하는 윤가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유발했다.또 윤가이는 한강공원에서 1살 차이 남동생을 만나 서로의 타로를 봐주며 고민을 나누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그 모습을 신기해하는 무지개 회원들을 위해 윤가이는 대학 시절부터 취미로 해온 실력을 발휘, 스튜디오에 ‘가이 타로’를 오픈했다. 결혼 상대를 차기 위한 박나래의 타로에서는 ‘임신 운’ 카드와 함께 내년 1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분석했고, 전현무의 타로에서는 ‘평생 나혼산’을 예상케 하는 카드들이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윤가이는 원피스에 이어 남동생에게 한강 라면을 사주고 싶어 다시 한번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집으로 돌아온 그는 화이트보드를 수정하는 ‘선 실행 후 계획’ 모습이 공감을 유발했다. 윤가이는 나 혼자 사는 삶에 대해 “타협이다!”라며 “잘하고 있다고 늘 생각하고, 부족한 점도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사는 게 저의 자취 생활인 것 같다”라며 초긍정 망원동 라이프에 만족감을 보였다.그런가 하면, 코드 쿤스트는 ‘반려 도마뱀’ 코호-코노 주니어의 탄생을 알리며 ‘코할아버지’가 된 근황으로 알렸다. 코호-코노가 낳은 알 4개 중 한 마리가 부화에 성공했다며 “코피 주니오르 1세”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코드 쿤스트의 작업실은 코호-코노 가족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코드 쿤스트는 알 부화를 위한 인큐베이터까지 마련해 반려 도마뱀에 애정을 쏟았다.이어 커피를 더 깊이 알고 싶은 마음에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결심했다는 그는 바리스타 시험을 앞두고 실기시험 시뮬레이션과 필기시험 공부에 열중했다. 코드 쿤스트는 꾸준히 시험 준비를 해왔던 코드 쿤스트는 시험 당일 기피 음식인 미역국을 먹는 대담한(?) 모습까지 보여주기도.올블랙 ‘시험룩’으로 환복한 그는 떨리는 마음을 안고 바리스타 시험장에 입성했다. 감독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한 시간 15분 동안 에스프레소 투 샷과 카푸치노 2잔을 완성하는 실기시험에 돌입했다. 코드 쿤스트는 시험 중 에스프레소 추출 속도가 느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24초를 남기고 턱걸이로 실기시험을 마치고 필기시험까지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기뻐했다.그는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에 행복해하는 한편, “커피 쪽은 빼앗지 못할 것 같다. 누군가가 자꾸 빼앗아 가고 탐하는데.. 이건 건들지 못할 것 같다”라며 ‘무리스타’를 꿈꾸는 ‘취미 도둑’ 전현무를 견제하는 소감을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다음 주에는 2024 파리올림픽의 생생한 현장을 전해줄 김대호의 ‘막내 캐스터 첫 파리에 가다’ 편과 박나래의 ‘알찬 여름방학’ 편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2024.08.10 I 윤기백 기자
BTS 지민, 英 오피셜 싱글차트 25위… 3주째 차트인
  • BTS 지민, 英 오피셜 싱글차트 25위… 3주째 차트인
  • 지민(사진=빅히트 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글로벌 차트에서 여전한 인기를 과시 중이다.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지민 솔로 2집 ‘뮤즈’(MUSE)의 타이틀곡 ‘후’(Who)가 오피셜 싱글 차트 25위에 오르며 3주 연속 차트인했다. 이 외에도 ‘싱글 세일즈’와 ‘싱글 다운로드’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고, ‘피지컬 싱글 세일즈’(8위)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했다.지민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장기 흥행을 예고했다. ‘후’(Who)는 지난 9일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기간: 8월 2~8일) 1위를 차지하며 3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서는 15일 (7월 23일~8월 6일 자) 연속 1위를 유지하다가 지난 7일 자 차트에서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버드 오브 어 페더’(BIRDS OF A FEATHER)에 잠시 정상을 내줬지만 하루만에 역주행하며 1위를 탈환했다.지난달 19일 발매된 지민의 ‘뮤즈’는 ‘나’를 둘러싼 영감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후’(Who)는 만난 적 없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상황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노래한다. 이 곡은 최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8월 10일 자)에서 전주 대비 2계단 상승한 12위에 랭크되며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2024.08.10 I 윤기백 기자
구축 아파트가 더운 이유가 있었네
  • 구축 아파트가 더운 이유가 있었네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김태현 KCC글라스 설계·기술판촉팀장] 요즘은 밤이 무섭다. 열대야 때문이다. 참으로 덥고 습해서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어젯밤에도 더위를 참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켜고 잠을 청했는데, 새벽에 너무 더워 잠에서 깨어보니 에어컨이 꺼져 있었다. 아마도 추위에 약하고 더위를 잘 타지 않는 아내가 춥다고 껐으리라…“그런데 이상하다…아무리 에어컨이 꺼졌다고 해도 전날 밤 11시가 넘을 때까지는 분명히 에어컨이 켜져 있었는데 왜 이렇게 금방 더워지지?…”하고 의아해하다가, 지은 지 22년이나 지난 구축 아파트인 우리 집 유리가 ‘로이유리’가 아닌 일반 유리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고 씁쓸한 웃음을 짓고 말았다.kcc글라스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된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라클라스 (사진=KCC글라스)로이유리의 ‘로이(Low-e)’는 영어로 ‘낮은 방사율(Low Emissivity, 저방사)’의 줄임말이다. 방사율이 낮다는 의미는 적외선을 반사해 낸다는 뜻이다. 로이유리는 유리 안쪽 면에 ‘은(Ag)’막이 코팅돼 있어 가시광선은 투과시키고 적외선은 반사한다. 이를 통해 열의 이동을 최소화함으로써 단열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과거에는 로이유리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더우면 앞뒤 창문을 열고 추우면 창문에 비닐 완충재(일명 뽁뽁이)를 붙이는 게 당연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2009년 건축물에 대한 단열 법규가 강화되면서 유리 단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상업용 건축물을 중심으로 로이유리 적용이 늘어나게 됐다.최근 지은 신축 아파트를 보라. 냉난방 효과가 좋아 한여름과 한겨울에도 반소매 차림으로 지낼 수 있는 단열성이 매우 뛰어난 아이스박스 같은 집이다. 그 근간에는 로이유리가 있다.kcc글라스 로이유리의 단열 효과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KCC글라스)로이유리는 은막 코팅 과정을 한 번 거친 ‘싱글로이(Single Low-e)유리’와 두 번 거친 ‘더블로이(Double Low-e)유리’ 등으로 나뉜다.그동안 더블로이유리는 싱글로이유리와 비교해 한층 뛰어난 단열 성능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 때문에 고급 상업용 건축물에만 주로 적용돼 왔다. 그러다 2018년에 KCC글라스가 더블로이유리의 우수한 단열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열처리를 통한 강화 공정을 없애고 가격을 낮춘 주거용 비강화 더블로이유리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주거용 더블로이유리 시장이 열리게 된다.특히 최근에는 투명 유리 대비 심미성이 뛰어나고 햇빛 반사율이 높은 그린, 블루, 그레이 등 다양한 색상의 더블로이유리가 출시돼 멋진 외관 연출과 함께 외부 시선으로부터 프라이버시 보호까지 가능해지면서 고급 재건축 및 신축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더블로이유리 적용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만약 독자분 중에도 조합원이 있다면 더블로이유리를 채택하길 적극 권장한다.그렇다면 필자와 같이 신축 아파트가 아닌 구축 아파트에 사는 경우, 더블로이유리 장점을 누릴 방법은 없을까? 정답은 창호를 교체하면 된다.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에서 출시한 ‘홈씨씨 윈도우’와 같이 최근 출시하는 고단열 창호 제품들은 다양한 색상의 더블로이유리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요즘은 하루만으로도 창호 설치가 가능하니 이제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더블로이유리를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다양한 색상의 kcc글라스 로이유리 (사진=KCC글라스)그런데 만약 창호 교체 비용이 부담이라면? 이것도 방법이 있다. 각 지자체 노후 건축물 에너지효율 개선 지원 사업을 알아보면 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융자지원 사업’을 통해 승인 후 10년이 지난 서울 소재 민간 건축물을 대상으로 창호 교체, 단열재 교체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공사를 할 경우 공사비의 80~100%를 무이자 융자로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용인시, 수원시 등 많은 지자체에서 노후 건축물 단열 공사비를 무이자로 융자해 주는 등 다양한 비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기후위기에 따른 전 세계적인 저탄소 전환 움직임으로 인해 앞으로 더블로이유리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부터 제로에너지건축 인증 의무화가 민간건축물까지 확대 시행되는 등 건축물 에너지 사용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KCC글라스도 최근 더블로이유리 제품인 ‘컬리넌(CULLINAN)’ 시리즈 ‘MZT152’를 선보여 글로벌 유리 기업들과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글을 쓰다 보니 여름이 다 되도록 창호 교체를 미뤄왔던 필자 자신이 원망스러워진다.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된 창호로 바꿨다면 밤마다 이렇게 더위에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를 위해서라도 겨울이 오기 전에는 꼭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된 창호로 교체해 봐야겠다.김태현 KCC글라스 설계·기술판촉팀장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4.08.10 I 노희준 기자
'빅토리' 박세완 "짜증 한 번 안 낸 혜리·수지, 오래 사랑받는 이유"③
  • '빅토리' 박세완 "짜증 한 번 안 낸 혜리·수지, 오래 사랑받는 이유"[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세완이 영화 ‘빅토리’로 만난 동갑내기 배우 이혜리와의 촬영 소감과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세완은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의 개봉을 앞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세완은 ‘빅토리’에서 필선(이혜리 분)의 단짝친구이자 영혼의 댄스 콤비, 집에선 책임감 강하고 의젓한 K장녀인 ‘미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미나’는 귀여운 허세를 지닌 폼생폼사 캐릭터이자 필선의 댄스 콤비로, 세현(조아람 분)에게 처음 치어리딩을 배우며 힙합과 다른 치어리딩 만의 매력을 알아가는 캐릭터다. 처음엔 필선과 마찬가지로 힙합 댄스 연습 공간을 만들 구실로 치어리딩에 가볍게 접근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밀레니엄 걸즈’와 치어리딩이란 행위 자체에 애착을 가지는 인물이다. 필선과 리더 세현, 세현과 치어리딩 부원들 사이 갈등이 생길 때마다 특유의 친화력있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중재에 나서기도 한다. 댄서가 되고 싶은 필선의 꿈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포용해줄 수 있는 따스하고 성숙한 인물이다. 먼저 박세완은 촬영 현장의 분위기에 대해 “진짜 고등학생들 같았다. 친구들이 쉬는 시간에도 에너지가 넘치고 안 지치더라. 나도 학교 다닐 때 저랬었나 싶더라”며 “드라마 ‘땐뽀걸즈’ 할 때가 생각나서 주영 언니(이주영)한테 연락했따. 주영 언니가 ‘땐뽀걸즈’ 할 때 당시 나이가 지금 내 나이였을 거다. 시사회 뒤풀이 때 또 다시 언니에게 고맙다고 했다. ‘빅토리’의 촬영 현장은 재밌었다. 친구들이 착해서 아무런 트러블도 없고, 너무 열심히 해줬다. 사투리 연기도 이들이 매일 전날 밤에 전화해 물어보고 연습을 하러 가는 그런 모습들이 너무 얘뻐보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처음 거제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 이혜리의 각별한 노력을 칭찬했다. 박세완은 “혜리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그 친구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며 “대본을 악보처럼 외우며 연습했다. 처음엔 둘이서 대본 한 바닥도 진도를 못 나갔다. 처음 겪는 음역대를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한 장도 못 나가다 그 다음 두 장씩, 이후 계속해서 진도를 나가게 됐다. 여러색 볼펜으로 표시하며 연습을 하다 보니 나중엔 대본에 구멍이 났을 정도”라고 떠올렸다. 박세완은 극 중 미나가 필선이를 생각하는 마음처럼 실제 현장에서도 미나의 마음으로 이혜리가 빛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호흡을 맞추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 영화는 필선으로 시작해서 필선으로 끝이 나는 만큼 그 이상 내가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연기할 때 배우들끼리 앙상블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연습을 더 많이 했다. 필선이 끌고 나갈 때마다 저희가 호흡을 망치면 안됐다. 그런 태도는 예전에 선배님들을 보며 배운 것 같다. ‘땐뽀걸즈’ 때 김선영 선배님도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되돌아봤다. 또 “혜리랑 연기를 하며 둘만 쌓인 무언가가 있었나 보다. 대놓고 혜리에게 ‘나 너 믿어’ 이런 말들은 안 했지만, 신인 친구들과 함께하며 계속 작품을 우리가 이끌어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은 있었다”라며 “그래서인지 필선과 미나가 둘이 마음을 나누는 장면에선 눈만 마주쳐도 혜리가 계속 울고 그랬다”고도 털어놨다 혜리와 특히 가까워질 수 있던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일단 너무 많은 춤들을 함께 추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그 장면들이 결코 한 번에 완성된 게 아니었다. 몸을 부딪히며 제일 먼저 친해진 것 같다”며 “또 혜리랑 저는 얼굴 크기부터 목 길이, 어깨, 체형 등 사이즈가 비슷하다. 그래서 피팅할 때 관계자분들이 실제 둘이 친구같아보인다고 해주시더라. 작품에서 둘 다 막내 역할만 하다 갑자기 퉁 선배 자리로 나타난 것도 똑같고, 여러모로 친해질 이유는 많았다. 그런 모든 요소들이 지금의 우리가 친해질 수 있게 만들어준 포인트들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세완은 이혜리와 더불어 똑같이 가수 출신 배우로 왕성히 활약 중인 수지와 전작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빅토리’ 개봉을 앞두고 수지가 SNS 댓글 등을 통해 지원사격을 해주는 훈훈한 의리도 돋보였다. 박세완은 “이건 제가 혜리에게 실제로 한 말이기도 한데 ‘빅토리’ 촬영을 다 하고 나니 왜 이 친구가 사람들에게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아왔는지 알겠더라”며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다는 게 쉽지 않은데 ‘네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알 것 같다’고 말해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제가 봤던 혜리의 실제 텐션은 방송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런데도 좋은 현장을 위해 텐션을 높이는 것, 그런 지점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저랑 비슷한 점은 끝까지 하는 것이다”라며 “저희 둘 다 후회없이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테이크 100번을 가도 괜찮아하는 그런 점이 잘 맞았다. 수지도 마찬가지다. 그 친구들이 왜 지금 이 자리에 있는지 알 것 같다. 촬영하며 짜증 한 번 낸 적 없다”고 극찬했다. 한편 ‘빅토리’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2024.08.10 I 김보영 기자
'빅토리' 박세완 "볼살 없어 7kg 증량…매일 초코라떼·라면 먹어"②
  • '빅토리' 박세완 "볼살 없어 7kg 증량…매일 초코라떼·라면 먹어"[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세완이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에서 풋풋한 고등학생 역할을 위해 단 음료와 야식으로 체중을 7kg 증량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박세완은 영화 ‘빅토리’의 개봉을 앞둔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세완은 ‘빅토리’에서 필선(이혜리 분)의 단짝친구이자 영혼의 댄스 콤비, 집에선 책임감 강하고 의젓한 K장녀인 ‘미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미나’는 귀여운 허세를 지닌 폼생폼사 캐릭터이자 필선의 댄스 콤비로, 세현(조아람 분)에게 처음 치어리딩을 배우며 힙합과 다른 치어리딩 만의 매력을 알아가는 캐릭터다. 처음엔 필선과 마찬가지로 힙합 댄스 연습 공간을 만들 구실로 치어리딩에 가볍게 접근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밀레니엄 걸즈’와 치어리딩이란 행위 자체에 애착을 가지는 인물이다. 필선과 리더 세현, 세현과 치어리딩 부원들 사이 갈등이 생길 때마다 특유의 친화력있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중재에 나서기도 한다. 댄서가 되고 싶은 필선의 꿈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포용해줄 수 있는 따스하고 성숙한 인물이다. ‘빅토리’는 극 중 등장인물들이 전부 10대 고등학생 설정인데다, 주연인 이혜리, 박세완을 제외한 배우들 대부분이 신인들인 점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세완은 그간 크고 작은 작품들에 꾸준히 출연하며 경험을 쌓아왔으나, 전작들의 경우 현장에서 자신이 막내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그에게 ‘빅토리’는 94년생 동갑내기 이혜리와 함께 주연이자 현장의 맏언니로서 신인 배우들을 이끌어야 했던, 도전과도 같은 현장이었다. 박세완은 “저희가 밤에 찍는 장면이 거의 없어서 딱 해가 질 때 촬영이 끝났다. 학교 등교하는 기분이더라. 정말 고등학교 같았다”며 “애들이 하도 떠들어서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조용히 하라고 하셨을 정도다. 또 한 신이 끝나면 저는 춤추고 힘들어서 바닥에 앉아있다. 모니터 확인하러 오라고 해도 힘들어서 안 움직이는데 다른 애들은 와르르 달려가서 모니터 확인하고 저에게 알려주러 또 와르르 달려오더라”고 신인 배우들과의 뜻밖의 세대 차이를 경험한 일화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상대적으로 어린 신인배우들과 화면상 동갑내기로 보여야했기에 볼살을 일부러 찌우기도 했다고. 박세완은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 촬영하고 며칠 안 지나서 ‘빅토리’ 촬영을 했다. ‘이두나!’ 때 내 모습이 나름 잘 나왔다 생각했는데 ‘빅토리’ 땐 애들 얼굴은 다 동그란데 나만 오이처럼 볼살이 패여 보이더라”며 “그래서 볼살을 좀 찌워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초코라떼 이런 것 안 먹는 편인데도 매일 먹고, 매일 밤 라면을 먹고 잤다. 과자도 매일 먹었다. 그렇게 7kg를 찌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살을 찌우고 나니 얼굴 살이 좀 동그랗게 올라보이더라. 나중엔 그렇게 매일 먹는 게 습관이 되어서 다음 작품 촬영 들어가기 전 살을 다시 빼는게 쉽지 않았다”며 “혜리랑 저랑 둘 다 노력을 많이 했다. 혜리는 아마 저보다 살을 더 찌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혜리는 필선이가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해서 더 찌웠고, 저 역시 그걸 따라가고 싶어 살을 찌웠다. 다른 친구들은 지금 갖고 있는 볼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 붓기차를 마시고 붓기 빼는 침스티커까지 붙이더라”며 “그렇게 저흰 찌웠고 걔네는 뺐던 그런 현장”이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빅토리’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2024.08.09 I 김보영 기자
'빅토리' 박세완 "연기보다 춤 칭찬 더 기뻐…이혜리 보며 자극도"①
  • '빅토리' 박세완 "연기보다 춤 칭찬 더 기뻐…이혜리 보며 자극도"[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세완이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를 위해 연기보다 더 치열히 춤 연습에 임한 과정을 털어놨다. 박세완은 영화 ‘빅토리’의 개봉을 앞둔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세완은 ‘빅토리’에서 필선(이혜리 분)의 단짝친구이자 영혼의 댄스 콤비, 집에선 책임감 강하고 의젓한 K장녀인 ‘미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미나’는 귀여운 허세를 지닌 폼생폼사 캐릭터이자 필선의 댄스 콤비로, 세현(조아람 분)에게 처음 치어리딩을 배우며 힙합과 다른 치어리딩 만의 매력을 알아가는 캐릭터다. 처음엔 필선과 마찬가지로 힙합 댄스 연습 공간을 만들 구실로 치어리딩에 가볍게 접근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밀레니엄 걸즈’와 치어리딩이란 행위 자체에 애착을 가지는 인물이다. 필선과 리더 세현, 세현과 치어리딩 부원들 사이 갈등이 생길 때마다 특유의 친화력있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중재에 나서기도 한다. 댄서가 되고 싶은 필선의 꿈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포용해줄 수 있는 따스하고 성숙한 인물이다. 박세완은 앞서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한 안무가 킹키, 우태에게 개인 춤 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빅토리’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박세완은 실제 안무가 킹키, 우태에게 개인 레슨을 받은 결과 춤에 소질이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없는 것 같다. 저는 춤을 추면 안 될 것 같다. 첫날 거울 앞에 선 제 모습을 보니 현타부터 오더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이 영화를 하길 잘했다 싶었을 정도로 안무 선생님들을 매일 뵀다. 개인 레슨 받는게 너무 좋았다. 춤도 춤이지만, 기본기를 배우는 것도 너무 좋더라”며 “선생님들이 중간중간 계속 몸을 계속 흔드시는데 그걸 실제로 눈 앞에서 보니 너무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박세완은 “원래부터 춤을 배우고 싶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라며 “그런데 단체 수업을 죽어도 못 가겠더라. 너무 민망했다. 대학교 때 성격이 너무 소심해서 춤을 배우러 갔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당시 GD&태양의 ‘굿 보이’란 곡을 배웠는데 딱 하루 배우고 도망갔다. 너무 오글거렸다”고 춤에 관심은 있었지만, 제대로 배워볼 기회가 없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 때의 기억으로 매번 도전은 못하고 현대무용 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수업을 받다가, 이번 기회에 영화 촬영이란 마음가짐으로 용기내 열심히 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출신이라 춤이 익숙한 동료 이혜리를 보며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박세완은 “춤 선생님이 연습할 때 자꾸 ‘힘 빼고 하시라’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힘을 빼요’ 대답하곤 했다. 그래서 저는 계속 혜리가 추는 자세를 따라하며 연습을 했다. ‘너는 나의 별이다’ 이야기하며 혜리만 따라했다”고 회상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 “편집된 신이지만, 저희가 춘 곡 중 걸스힙합 장르도 있었다. 그때 왼쪽으로 가슴을 돌리는 동작이 있었는데 전 죽어도 안되는 거다. 그때 혜리가 포인트를 많이 알려줬다”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춤 연습하러 연습실도 빌렸었다. 혜리는 확실히 춤을 출 때 표정 연기부터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그 친구를 보며 자극받기도 했다. 저는 카메라 무빙이 느껴져도 용기가 안나고 부끄러워서 카메라를 잘 못 봤는데 혜리에게 자극받아 괜히 윙크도 해보고 그랬다”고도 전했다. 그가 춤에 대해 갖고 있던 두려움과 거리감. 혹독했던 연습 과정과는 달리 실제 ‘빅토리’ 공개 후 실관객들 사이에선 박세완의 댄스 실력을 향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세완은 “연기 칭찬보다 춤 칭찬 듣는 게 너무 뿌듯했다. 친구들에게도 ‘너 잘 추더라’ 연락 받으면 그게 그렇게 기분이 좋았다”고 기쁨을 표현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체력 소모가 유독 크고 여러 사람들이 합을 맞춰야 했던 치어리딩의 경우, ‘춤’이라기보단 격한 ‘운동’의 영역에 가까웠다고 토로했다. 박세완은 “치어리딩은 저에게 춤이 아니라 유산소였따. 3분 내내 뛰어야 하고, 동작도 계속 나눠지니 쉽지 않더라”며 “저는 연기할 때 대사를 잘 외우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이 작품할 땐 춤 연습까지 하느라 눈물이 날 만큼 (대사가) 안 외워졌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치어리딩은 연습 과정에서 잘 못 따라오는 친구들을 위한 보강반이 있었다. 그 보강반 안에서도 제가 잘 못하는 편이라 또 따로 혼자 연습해야 했다. 치어리딩 말고도 혜리랑 둘이 힙합 댄스까지 출 곡들이 많다 보니 대본 연습보다 춤 연습을 더 많이 했다”며 “다른 배우 친구들도 지치고 않고 쉬는 시간까지 춤 연습을 했다”고도 강조했다. 시사회를 통해 완성된 영화와 퍼포먼스를 보니 눈물이 났다고도 고백했다. 박세완은 “저희는 습관적으로 (퍼포먼스) 그 장면만 나오면 운다”며 “그만큼 많이 힘들었어서다. ‘땐뽀걸즈’란 드라마에서도 춤을 췄지만, 그땐 출연진 중 가수 활동한 친구들이 없었기에 동선, 센터 개념 이야길 안 했었다. 여기선 혜리랑 아람(조아람)이가 가수 출신이니 센터, 동선 등을 이야기해줬는데 저 포함 다른 친구들에겐 너무 어려운 숙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동선 때문에 제가 걷는 발자국마다 스티커를 다 붙였을 정도다. 동선, 센터 등을 이해하는 것도 어려운 지점이었다”고 덧붙였다. ‘빅토리’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2024.08.09 I 김보영 기자
“비밀로 하겠습니다”…‘무표정’ 北 방철미, 임애지 한마디에 미소
  • “비밀로 하겠습니다”…‘무표정’ 北 방철미, 임애지 한마디에 미소 [파리올림픽]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경기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동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시상식에서부터 굳은 표정을 지었던 북한의 방철미가 임애지의 한마디에 미소를 지었다. 대한민국 복싱 대표팀 임애지 선수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복싱 여자 54kg급 시상식에서 선수들과 빅토리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튀르키예 해티스 아크바스(은메달), 중국 장위안(금메달), 북한 방철미(동메달), 임애지. 2024.8.9/뉴스1임애지(화순군청)와 방철미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메달 시상식에서 나란히 단상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환한 얼굴이었던 임애지와는 달리 방철미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메달 수여가 끝나고 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방철미의 표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북한 방철미 선수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복싱 여자 54kg급 시상식에서 임애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4.8.9/뉴스1두 사람의 상반된 모습은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다. 동메달 소감에 대해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에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행복했다. 관중 함성을 들으며 더 힘을 얻었다. 올림픽같이 축제를 즐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방철미는 “1등을 하자고 생각하고 왔지만, 3등밖에 쟁취하지 못했다. 올림픽은 여느 경기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취재진이 ‘남북 선수가 올림픽 동메달을 딴 소감’을 물었을 때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임애지는 “지금은 (남북이) 나뉘었지만, 같이 힘을 내 메달을 따서 좋았다. 다음에는 (방철미와)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반면 방철미는 “선수로 같은 순위에 선 것에 다른 것은 없다. 다른 감정이 전혀 없다”고 했다.‘집에 메달을 가져가면 누구에게 가장 먼저 걸어주고 싶나’라는 질문에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도움받은 사람이 너무 많다. 만나는 사람 다 한 번씩 걸어줄 것 같다”고 답했으며 방철미는 “동메달이 내가 바라던 그런 것(금메달)이 아니니까 별로 소감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복싱 대표팀 임애지 선수와 북한 방철미 선수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복싱 여자 54kg급 시상식을 마친 후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일본 기자가 ‘준결승 끝나고 임애지 선수가 시상식에서 방철미 선수를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는데 안 보이는 곳에서 실제로 안아줬는가’라고 묻자 임애지는 한참을 답하지 못하고 “비밀로 하겠다”고 말했다. 답변이 끝나자 방철미는 임애지와 눈이 마주쳤고 처음으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두 사람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부터 친분을 쌓아 선수촌이나 훈련장 등지에서 만나면 안부를 묻고 격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임애지가 낸 성적은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로 기록됐다. 값진 동메달을 거머쥔 임애지는 런던 대회에서 한순철이 은메달을 따낸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기게 됐다.
2024.08.09 I 이재은 기자
  • 임플란트, "돈 아끼고 오래쓰는 방법이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누구나 나이가 들면 임플란트를 하게 된다. 치아 마모나 상실로 인해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분들이 많다. 임플란트에 들어가는 돈을 최대한 아끼는 방법, 탈 없이 오랫동안 임플란트를 잘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선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오민석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자연치아 최대한 오래 쓰기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자연치아를 건강하게 잘 관리해서 임플란트 식립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다. 충치와 잇몸병은 치아를 발치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양치를 할 때 치간칫솔을 함께 사용하면 충치와 잇몸병 예방효과가 크다. 이미 생긴 플라그와 치석은 양치로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치과 스케일링으로 제거해야 한다. 스케일링은 원래 7~8만원짜리 고가의 치료이지만, 잇몸질환 예방효과가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나라에서 병원비를 지원해 준다. 국민건강보험 혜택으로 만 19세부터 연 1회 2만원 이내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임플란트만 65세 이상이라면 임플란트에도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플란트 가격의 30%만 본인 부담하고 나머지 70%는 면제된다. 단, 1인당 평생 2개까지 가능하며 자연치아가 전혀 없는 무치악 환자의 경우에는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즉, 임플란트에 국민건강보험을 적용받으려면 만 65세가 넘어야 하며 자연치아가 최소 1개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 실속있는 임플란트틀니 만약 자연치아가 한 개도 남아있지 않은 고령의 환자라면 가성비가 좋은 임플란트 틀니를 추천한다. 일반적인 틀니는 잇몸뼈에 끼우는 형태라 고정력이 약하고 식사를 할 때도 불편하며 잇몸 통증도 동반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좋은 대안이 임플란트 틀니다. 임플란트 틀니는 틀니와 임플란트의 장점을 모아 가성비가 좋다. 잇몸에 임플란트를 조금만 식립하고 임플란트에 틀니를 고정하는 치료방법이다. 상악과 하악에 각각 2~4개의 임플란트만 식립 후 바 형태의 특수장치를 연결하여 그에 맞는 틀니를 제작하고 틀니를 특수 장치에 끼워서 사용한다. 임플란트 틀니는 고정력이 뛰어나 치료 후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고 유지력 또한 우수하다. 비용 역시 전체 임플란트에 비하면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다. 그 뿐만 아니라 잇몸뼈가 부족해서 전체 임플란트가 어려운 경우에도 임플란트 틀니는 가능하다.△ 오래가는 임플란트 같은 임플란트 재료를 써도 심는 방법에 따라 임플란트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 임플란트가 튼튼하게 오래가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턱뼈다. 임플란트 나사(Fixture)가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도록 턱뼈의 양이 충분하고 튼튼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경우 뼈이식을 진행하며, 이때 발치한 본인의 치아로 ‘자가치아 뼈이식재’를 만들어 사용하면 인체 거부반응이 없고 감염 위험이 낮으며 회복 기간도 크게 단축된다. 또 씹는 힘을 많이 받는 위치에 적절한 임플란트가 식립돼야 하고, 집에서 유지관리가 용이하도록 필요한 경우 잇몸이식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임플란트를 지키는 생활습관 치실과 치간칫솔을 양치할 때마다 사용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구조상 자연치아보다 음식물이 쉽게 낀다. 임플란트 주변 음식물이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으면 염증이 발생하고 잇몸뼈가 녹는 현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평소 식사를 할 때 질긴 음식도 피하면 좋다. 강한 힘을 자주 받다 보면 나사가 헐거워지거나 휘고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위아래로 씹는 힘에는 강하지만 옆으로 가해지는 힘에는 약하다. 질긴 음식을 피하고 치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 뜨거운 국물도 구강 내 보철물을 변형시킬 수 있으니 밥을 국물에 말아먹기보다는 밥에 건더기를 얹어먹는 습관이 좋다.
2024.08.09 I 이순용 기자
동메달 건 남북 복서…임애지-방철미, 나란히 시상대에
  • 동메달 건 남북 복서…임애지-방철미, 나란히 시상대에 [파리올림픽]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임애지(화순군청)와 방철미가 나란히 시상대에 오른 가운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탁구 혼합복식에 이어 남북한 선수들이 한데 모이는 장면이 탄생했다. 대한민국 복싱 대표팀 임애지 선수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복싱 여자 54kg급 시상식에서 선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튀르키예 해티스 아크바스(은메달), 중국 장위안(금메달), 북한 방철미(동메달), 임애지. (사진=뉴스1)9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복싱 여자 54㎏급 결승전이 끝나고 메달 시상식이 진행됐다. 맨 앞에 선 채 시상대로 향한 임애지는 환한 미소로 관중에게 인사했다. 바로 뒤에 있던 방철미는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메달 수여자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장훙(중국)이 등장했을 때도 두 선수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환한 표정의 임애지와는 다르게 방철미는 굳어 있던 얼굴을 풀지 않았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임애지와 북한 방철미가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임애지와 방철미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창위안(중국)이 금메달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가 은메달을 받았다. 임애지와 방철미는 지난 4일 준결승전에서 패배해 동메달을 확정한 지 나흘 만에 메달을 받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남북한 선수가 같은 색깔의 메달을 따는 것은 여자 복싱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복싱 대표팀 임애지 선수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복싱 여자 54kg급 시상식에서 선수들과 빅토리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튀르키예 해티스 아크바스(은메달), 중국 장위안(금메달), 북한 방철미(동메달), 임애지. (사진=뉴스1)이후 중국의 오성홍기, 튀르키예 국기에 이어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경기장 위쪽을 향해 올라갔다. 조직위 관계자와 가까이 서 있던 임애지는 삼성 스마트폰을 건네받고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과 함께 ‘빅토리 셀피’를 찍었다. 임애지와 창위안, 아크바시는 메달을 들고 촬영에 임했지만 방철미는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다만 촬영을 위해 모든 선수가 시상대 중앙에 올라야 하는 순간 임애지가 바로 올라가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먼저 위쪽에 있던 방철미가 손짓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임애지와 북한 방철미가 시상식을 마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상식이 끝난 뒤 임애지는 공동취재구역에서 “(방철미 선수가) 말 못 하는 사정이 있구나 싶어서 나도 말을 걸지 않았다”며 “곤란하구나 싶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그런 분위기에서 내가 ‘언니’라고 부르면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더 다가가면 안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김호상 한국 복싱대표팀 감독은 “시상식에 오기 위해 우리와 북한 선수단 둘만 버스에 탔다. 북한 지도자가 쳐다보니까 선수가 말을 못 하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여자 복싱 동메달을 딴 임애지(오른쪽)와 북한 방철미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사람의 상반된 모습은 시상식이 끝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다. 동메달 소감에 대해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에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행복했다. 관중 함성을 들으며 더 힘을 얻었다. 올림픽같이 축제를 즐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방철미는 “1등을 하자고 생각하고 왔지만, 3등밖에 쟁취하지 못했다. 올림픽은 여느 경기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취재진이 ‘남북 선수가 올림픽 동메달을 딴 소감’을 물었을 때도 둘의 답변은 갈렸다. 임애지는 “지금은 (남북이) 나뉘었지만, 같이 힘을 내 메달을 따서 좋았다. 다음에는 (방철미와)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반면 방철미는 “선수로 같은 순위에 선 것에 다른 것은 없다. 다른 감정이 전혀 없다”고 했다.‘집에 메달을 가져가면 누구에게 가장 먼저 걸어주고 싶나’라는 질문에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도움받은 사람이 너무 많다. 만나는 사람 다 한 번씩 걸어줄 것 같다”고 답했으며 방철미는 “동메달이 내가 바라던 그런 것(금메달)이 아니니까 별로 소감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일본 기자가 ‘준결승 끝나고 임애지 선수가 시상식에서 방철미 선수를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는데 안 보이는 곳에서 실제로 안아줬는가’라고 묻자 임애지는 한참을 답하지 못하고 “비밀로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답변이 끝나자 방철미는 임애지와 눈이 마주쳤고 처음으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임애지가 낸 성적은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로 기록됐다. 값진 동메달을 거머쥔 임애지는 한순철이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기게 됐다.
2024.08.09 I 이재은 기자
'행복의 나라' 조정석 "전상두, 유재명이 적격…촬영 후 러블리해지니 더 무섭"
  • '행복의 나라' 조정석 "전상두, 유재명이 적격…촬영 후 러블리해지니 더 무섭"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979년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을 다룬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가 지난 6일 개봉 전 GV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지난 6일 저녁 진행된 GV는 개싸움 일인자 변호사 ‘정인후’ 역의 조정석과 자신의 권력을 위해 재판을 좌지우지하는 합수단장 ‘전상두’ 역의 유재명,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선 오직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행복의 나라’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 8가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이날 현장에서는 조정석이 ‘전상두’ 역에 유재명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조정석은 “그냥 형(유재명)이 적격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작품 촬영 당시 유재명이 ‘행복의 나라’ 시나리오를 고사한 후 다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출연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밝혀 유재명의, 유재명에 의한, 유재명을 위한 유일무이 ‘전상두’ 캐릭터에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행복의 나라’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232만 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배우들 역시 추창민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는데, 조정석은 “처음 시사했을 때 경외감이 들었다”고 존경심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조정석은 “현장에서 ‘나는 OK 나왔으니까, 정석이 네가 하고 싶은 거 한 번만 더 하라’는 말씀을 계속하셨다. 너그럽게 한 번 더 찬스를 주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명 역시 “미리 감독님께 ‘준비가 돼 있으니 마음껏 한 번 더 가자라고 외쳐 주시면 따르겠다’라고 말씀드려 정말 많이 찍었다. 가장 많이 찍은 컷은 15테이크 정도”라고 말해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추창민 감독은 “연기적으로 뛰어난 배우들이지만 그 너머에 뭔가가 더 있다고 생각해서 그것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해 영화에서 보여줄 배우들의 연기에 기대를 높였다.극 중 권력의 중심인 합수단장 ‘전상두’ 역을 맡은 유재명은 스스로 무서웠던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모더레이터를 맡은 ‘더 스크린’ 박혜은 편집장의 “분장을 하고 연기를 하다가 스스로 무서울 때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말에 “지금도 집에 그때 스틸을 선물 받은 게 있는데 보면 무섭다. 내가 봐도 사람의 눈이 저렇게 야만적이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해 권력을 위해 재판을 좌지우지하는 ‘전상두’ 캐릭터에 기대를 품게 했다.‘행복의 나라’에서는 ‘정인후’와 ‘전상두’가 골프장에서 대면하는 장면이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추창민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개인에 대한 분노가 아닌 시대에 대한 분노라고 생각한다. 그 분노는 여전히 존재한다. 우리 모두 어느 시대에나 있는 그런 야만성에 저항하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 성장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인물보다는 시대로 치환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에 조정석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굉장히 큰 지분을 차지하는 장면”이라며 “그 시대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혀 해당 장면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최초 시사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한 관객의 “제목인 ‘행복의 나라’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추창민 감독은 “누구든, 어떤 삶을 살든 행복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시대를 불문하고 우리는 항상 더 좋은 행복의 나라를 꿈꾼다. 지금이 행복하다기보다는 미래가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지었다”고 답해 중의적 의미와 함께 영화가 가진 묵직한 메시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영화 속 조정석은 평소 모습보다 살집이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관객들의 예리한 눈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한 관객은 “캐릭터를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운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조정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촬영이 끝난 후였다. 테스트 촬영 후 살을 빼고 오겠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이대로가 좋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조정석의 답변에 추창민 감독은 이어 “조정석 씨가 조금 촌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살을 빼면 샤프해지니까 약간 통통한 느낌이 그 시대에 어울리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지금이 좋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조정석은 체중 감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영화의 레트로한 느낌을 더욱 배가시키는 것에 일조한 셈이다.조정석과 유재명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에 조정석은 “30cm 거리에서 얼굴을 대면하고 연기를 한 저로서는 굉장히 무서웠고, 특히 유재명이란 배우에게서 처음 보는 눈빛을 봤다. 촬영이 끝나면 다시 러블리한 재명이 형이 되니까 더 무서웠다. 정말 연기를 씹어 먹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조정석은 개인적으로 많이 배웠던 시간이라고 덧붙이며 “형(유재명)과 또 다른 작품으로 만나보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무한 신뢰를 드러내 두 사람이 선보일 숨 막히는 대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조정석에 대한 유재명의 극찬도 빠지지 않았다. “사적인 GV, 편파적 GV”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낸 유재명은 “내가 알고 있는 조정석이 이렇게 대단한 배우였나라는 생각에 너무 좋았다. 나도 모르게 영화를 잊고 ‘정인후’를 따라갔었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영화를 보는 내내 조정석의 힘을 느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오마주를 바쳐도 될 만큼 너무 고생했고 고마웠다”고 덧붙여 조정석이 완성한 변호사 ‘정인후’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는 한편 적대적 관계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연기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개봉 전 GV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본격적인 호평 릴레이에 시동을 건 영화 ‘행복의 나라’는 오는 8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2024.08.08 I 김보영 기자
"여름방학 뭐 하고 놀지 고민된다면…노원구 특별 체험·전시 어때"
  • "여름방학 뭐 하고 놀지 고민된다면…노원구 특별 체험·전시 어때"[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노원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노원구)먼저 불암산 나비정원에서는 ‘세계의 사슴벌레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볼렌호벤니멋쟁이사슴벌레 등 국내 및 세계 희귀 사슴벌레 59종, 총 186마리의 표본이 전시된다.특별전은 불암산 나비정원 1층 로비에서 9월 1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특별전 기간동안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산림서비스도우미와 함께하는 ‘사슴벌레 표본 만들기’ 체험은 오는 30일까지, 인터넷 신청을 마친 예약자 144명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및 금요일 1일 2회씩 운영된다.실제 나비와 압화를 이용한 ‘나비 액자 만들기’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선착순 5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비용은 1인당 5000원이다.노원천문우주과학관에서는 전통문화와 현대과학이 결합된 ‘칠석, 과학과 민속의 만남’ 행사가 열린다. 견우성, 직녀성, 은하수 등 칠석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함께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준비했다.체험 활동은 층별 공간을 활용하여 테마별로 진행된다. 3층에서는 ‘칠석의 민속’을 주제로 민속놀이(3종)와 견우직녀 오작교 그리기를 체험할 수 있다.4층 천체투영실과 VR실에서는 각각 별자리와 함께하는 견우직녀 이야기, 우리은하와 태양계 XR홀로그램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칠석의 과학’을 주제로 은하수 에이드 만들기와 자외선 비즈 팔찌 만들기, 오작교 다빈치 다리 만들기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칠석’ 행사는 음력 7월 7일에 해당하는 이달 10일에 개최된다. 1부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2부는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되며, 과학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노원어린이극장에서는 ‘와따가따 가족극장’을 실시한다. 극장 전체를 이동하며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공연예술축제다. 전문 아티스트가 펼치는 서커스 공연을 비롯해 볼 저글링, 컵 저글링 등 서커스를 직접 도전해 볼 수 있다.공연은 10일~11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요일별 공연 프로그램이 달라 자세한 내용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오승록 구청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집 밖으로 나와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며 “학업 스트레스와 무더위로 지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08 I 함지현 기자
서울시, 인증 전기차 충전기용 BI 시민공모전… 신뢰·품질이 키워드
  • 서울시, 인증 전기차 충전기용 BI 시민공모전… 신뢰·품질이 키워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관리 인증제 도입을 앞두고 ‘전기차 충전기 인증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BI제작에 관심있는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선정된 창의적 아이디어의 디자인은 충전기 인증마크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사진=서울시)서울시 급속충전기 관리 인증제는 충전기 유지·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을 개선하고, 사후관리 강화로 시민 만족도를 개선하고 시민에게 고품질의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도입한다.‘충전의 신뢰를 더하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12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누리집과 ‘내 손안의 서울’에 공지된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작품과 함께 공모전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작품에 대한 설명도 함께 제출하면 된다.심사는 디자인 창의성,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5개의 작품을 선정하게 되며, 수상작은 9월말 서울시 누리집과 ‘내손안의 서울’을 통해 발표된다.이번 공모전에서는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2명 총 5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자들에게는 서울특별시장 상장 함께 총 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부상으로 수여된다.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인증된 충전기에 공식적으로 부착되며, 길도우미 애플리케이션 및 충전플랫폼 앱에서도 인증 충전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출할 계획이다.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 충전기의 질적 전환을 목표로 전기차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충전기 사후관리 강화, 고품질의 충전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서울형 전기차 급속충전기 관리 인증제를 알리고자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8.08 I 함지현 기자
2024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12일부터 공모
  • 2024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12일부터 공모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부는 우수 공공건축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12일부터 ‘2024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공모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2007년부터 시작한 공공건축상은 국토경관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공공건축의 품격 향상에 이바지한 조성 주체에게 시상하고 있으며 우수 공공건축물의 발굴뿐만 아니라 공공건축이 지역주민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 다양한 사례를 널리 알리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공모는 공공건축, 혁신행정, 국민참여 3개 부문으로 진행하고,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공공건축 부문은 우수 공공건축 조성에 기여한 발주기관·설계자·시공사에 대상(국토교통부장관상), 우수상(건축공간연구원장상, 한국토지주택공사장상), 특별상(국가건축정책위원회위원장표창) 등 상장 및 표창 12점을 수여한다. 혁신행정 부문은 공공건축 조성 업무를 창의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진한 기관에게 국토교통부장관상 1점을 수여한다. 국민참여 부문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좋은 공공건축을 주제로 사진이나 동영상 응모로 참여할 수 있으며, 최우수작 1인(50만원 상당 상품권) 및 우수작 4인(각 20만원 상당 상품권)에게 상장과 부상이 지급된다.일반인 누구나 국민참여 부문에 응모할 수 있으며, 응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프티콘을 추첨·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오는 12일부터 이메일로 접수할 수 있으며 공모지침을 비롯한 자세한 사항은 국토교통부와 소통24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성환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은 “공공건축상 공모를 통해 우수 공공건축 사례가 널리 확산되고, 건축물의 품격 제고를 통해 건축문화 진흥과 국토경관 향상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8.08 I 김아름 기자
공동묘지에서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
  • 공동묘지에서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서울 곳곳]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유관순열사 분묘 합장 표시비. (사진=함지현 기자)◇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독립운동가 얼 기리는 ‘역사문화공원’으로7일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찾았다. 전시관을 지나 도보로 5분가량 오르니 사람 키보다 살짝 큰 태극기 옆에 놓인 비석에 3.1 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유언이 새겨 있다. 이를 지나 초등학생들의 고사리손으로 적은 편지가 두루 달린 덱 길을 조금 걸어 들어가면 유관순 열사의 묘역을 찾을 수 있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순국한 뒤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으나 1936년 일제의 택지개발로 이태원 공동묘지가 없어지면서 무연분묘를 화장해 당시 망우리 공동묘지로 이장하고 합장비를 세웠다. ‘이태원 공동묘지 무연분묘 합장’이라고 적힌 이유는 유관순 열사뿐 아니라 당시 함께 묻혀 있던 연고가 없는 묘들을 합장한 곳이라는 뜻이다. 2018년이 돼서야 망우리 공원 내에 유관순 열사 분묘합장 표지비를 건립했다. 공동묘지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전에는 이곳에 유관순 열사가 묻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공원으로 거듭나면서 산책하러 오는 누구나 가볍게 들를 수 있게 됐다. 원한다면 유관순 열사의 묘역과 같은 숨겨진 얘기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해설 서비스도 제공한다.오랫동안 공동묘지로 사용됐던 망우리는 독립운동가들의 얼을 기리기 위한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독립운동가·문화예술·사회인사 등 80여 기의 묘역이 있다. 한용운, 방정환, 오기만, 문일평, 오세창, 유상규, 오재영, 서동일, 서광조 등 9기의 묘역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176만 2000㎡에 달하는 면적에 총 6500기에 가까운 분묘가 자리잡고 있다.망우역사문화공원 중랑망우공간(사진=중랑구청)◇전문가 해설 들으며 탐방하고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어그러나 묘지라는 느낌보다는 초록의 공원의 모습으로 거듭난듯 했다. 초입에는 정재헌 경희대 교수가 설계한 ‘중랑망우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22년 서울시 건축상 완공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한 건물은 노출콘크리트 기법으로 화려함을 배제했다. 건물 옥상부터 오르막길 끄트머리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120m의 직진 덱은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신성하고 정적인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1층에는 작은 연못처럼 물이 흐르는데 천장 없이 하늘을 직접 맞이한다.중랑망우공간은 크게 관리동과 전시동의 두 건물로 이뤄져 있다. 관리동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의 묘역 관리와 추모식 등을 진행하며, 전시동에서는 망우리에 잠든 문인들의 작품 등을 전시한다. 1층에는 망우동 주민 조합이 운영하는 카페도 있어 목을 축일 수도 있다.탐방 코스도 4가지로 다양하다.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면서 천천히는 3시간, 빠르면 1시간 동안 원하는 곳을 둘러볼 수 있다. 산책을 위해 찾는 이들도 있다. 평소 붐비는 곳은 아니지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나 산에 오르기 가을철이면 사람들이 더욱 많이 찾는 편이다.순환도로 개선, LED 공원등 설치, 중랑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중랑전망대 경관 개선, 진입로 경관 및 중랑망우공간 도로 정비 등 시설개선도 꾸준히 추진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안전보행로 조성, 유명인사 인물가벽 리모델링 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양원역을 오가는 무료 순환셔틀버스도 운행해 접근성도 높였다. 8.15 광복절 기념 한여름밤 음악회와 같은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실시한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주민소통, 주민 체감도, 확산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받아 ‘2024년 매니페스토’ 지역문화활성화 분야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관광객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한 50대 남성은 “부모님 묘지가 있어 1~2년에 한 번씩 들르는 곳”이라며 “공원이 몇 년전과 너무 달라져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여성은 “집 근처 산이라 산책하러 가끔 온다”며 “전에는 묘지 관리사무소밖에 없었는데 카페랑 전시실 등이 생겨서 너무 좋아졌다”고 했다.중랑구 관계자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중랑구를 넘어 서울시, 대한민국의 보물이다. 온 국민이 같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큰 보람”이라며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곳이자 세계적인 유명 인사 묘역에 버금가는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2024.08.08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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