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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닳고 닳은 대본 들고…최원영 "외나무다리에 선 기분으로 연기"
- (사진=옐로밤)[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연극 ‘랑데부’ 공연이 한창인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 대기실. 인터뷰를 약속한 배우가 손에 닳고 닳은 대본을 들고 걸어 들어왔다. 남자 주인공 태섭 역을 맡고 있는 최원영(48)이다.“대사량이 어마어마한 데다가 단 두 명이서 실수 없이 해내야 하는 작품이잖아요. 물론 대사를 다 외웠지만 여전히 떨리는 마음이 있는데 그나마 대본을 들고 다니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하하.”그의 말대로 ‘랑데부’는 남자 주인공 태섭과 여자 주인공 지희를 연기하는 두 명의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의 퇴장도 없이 100분간 끌어가야 하는 작품이다. 최원영은 “집에서 밥을 먹다가도 공연 생각을 하면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혼자 대사를 중얼중얼 대기도 한다”고 웃어 보였다. 심지어 ‘랑데부’는 움직이는 트레드밀을 설치한 런웨이 형식의 실험적 무대에서 연기해야 하는 작품이고, 공연 때마다 구성이 달라지는 ‘접촉 즉흥’ 퍼포먼스도 소화해야 한다. 최원영은 “이런 무대에서 연기해보는 게 처음이다. 무대 폭이 좁아서 외나무다리에 서 있는 것 같다는 기분도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화하기 까다로운 작품이라 어려움이 많지만 공연을 잘 끝내고 나면 ‘인간에게 한계는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큰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고 덧붙였다.최원영의 ‘랑데부’ 대본(사진=김현식 기자)최원영의 ‘랑데부’ 대본(사진=김현식 기자)최원영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5년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출연 이후 9년 만이다. 내달 첫방송하는 SBS 새 드라마 ‘조립식 가족’ 촬영을 끝마칠 때쯤 ‘랑데부’ 대본을 받았다는 그는 “배우로서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던 와중에 운명처럼 이 대본이 저에게 왔다”고 말했다. “마음속에 늘 연극 무대에 대한 향수가 있었고, 좋은 연극과 뮤지컬 출연 제안을 받기도 했었지만 일정상 맞지 않아서 함께하지 못했어요. 다행히 이번엔 온전히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적 여건이 되는 상황이라 합류 결정을 할 수 있었죠.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보니 두려움도 있었기에 몇 번의 자문을 해보는 과정도 거쳤어요. 그렇게 ‘더 늦어지면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랑데부’에 가까이 다가가 보기로 했죠.”최원영이 연기하는 태섭은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만의 정해진 법칙에 스스로를 가둬놓고 사는 캐릭터다. 세상을 떠난 단골 중식당 ‘영춘관’ 사장의 딸인 지희를 만나면서 변곡점을 맞게 됐다. 작품은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남녀가 아픈 과거를 함께 풀어가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사진=옐로밤)최원영은 “심플한 작품인 것 같으면서도 참 어렵더라”며 “태섭이 지니고 있는 심연의 트라우마와 지희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을 100분 안에 어떻게 관객에게 설득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공연을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대본 하나를 치열하게 해체해보면서 태섭의 엉뚱함과 재기발랄한 면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수영장 한번 못 갔을 정도로 여름 내내 연습에만 몰두하며 작품 준비에 매진했어요. 태섭을 이해한 채로 연습하면서는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죠.”지난달 24일 개막한 ‘랑데부’는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공연은 오는 21일까지. 최원영을 비롯해 박성웅(태섭 역), 문정희·박효주(지희 역)가 작품에 출연 중이다. 최원영은 “공연을 하면 할수록 태섭의 작은 면까지 더 잘 표현해내고 싶다는 욕망이 커진다”면서 “남은 공연에서는 한층 더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관객과 함께 태섭의 깊숙한 내면으로 들어가 심연의 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매사이트 평점이 9.5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태섭 역을 노리는 배우들이 많다는 얘기도 들려오고요. 하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관객에게 후회 없는 경험을 만들어드리고 싶어요.”(사진=옐로밤)(사진=호두앤뉴엔터테인먼트)2002년 영화 ‘색즉시공’으로 데뷔한 최원영은 그간 ‘시실리 2km’, ‘오! 문희’, ‘패스트 라이브즈’, ‘선덕여왕’, ‘상속자들’, ‘킬미, 힐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SKY 캐슬’, ‘닥터 프리즈너’, ‘슈룹’, ‘하이라키’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랑데부’는 새 소속사 호두앤뉴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이후 처음 출연한 작품. 아직 방송을 앞둔 ‘조립식 가족’ 외 차기작은 정하지 않았다. 최원영은 ‘랑데부’를 잘 마무리한 뒤 찬찬히 차기 행보를 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곤조곤 토크를 나눌 수 있는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출연해보고 싶다며 미소 짓기도. 인터뷰 말미에 최원영은 작품 속 태섭의 숙원사업인 로켓 발사와 같은 목표가 있냐고 묻자 “예전엔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게 전부는 아닌 듯싶어서 일희일비하거나 취하지 않고 주어지는 작품과 캐릭터를 책임감 있게 소화해내는 것에 집중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작품 출연을 계기로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다시 한번 재정비해 보고 있기도 하다”면서 “연기가 나를 한번 괴롭게 한 뒤 내뱉은 대사로 누군가에게 위로나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작업이라면, 앞으로 좀 더 신중하고 절실한 자세로 그 작업을 잘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우,천,사' 동화같은 첫사랑 Y2K 로맨스…이유미 깜짝 노래 실력 티저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배우 최초로 에미상 게스트상을 수상한 배우 이유미와 ‘벌새’ 박수연 주연의 Y2K 로맨스 영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이하 ‘우.천.사’, 감독 한제이)가 10월 개봉한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우.천.사’ 팬덤을 일으킨 화제작답게 공식 개봉 소식만으로도 많은 영화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우.천.사’의 상콤달콤두근두근두근 티저 포스터는 싱그러움 그 자체인 십대들의 해맑음이 기분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다.영화 ‘우.천.사‘는 1999년 세기말, 애인 발견!!! 종말론의 시대에 싹 튼 사랑, 세상이 멸망할지라도 어디든 함께일 주영과 예지의 가장 순수했던 그 시절의 온기를 그린 Y2K 로맨스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배우 최초로 에미상 게스트상을 수상한 이유미와 영화 ‘벌새’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로 탄탄한 필모를 쌓아온 박수연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영화 ‘담쟁이’를 연출한 한제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하고,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에 선정된 주목할만한 독립예술영화로 인정받았다. 제22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제4회 바르셀로나 한국영화제,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13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1회 국제앰네스티 인권영화제, 제14회 광주여성영화제 등에 초청되어 전석 매진과 ‘우.천.사’ 팬덤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공개된 ‘우.천.사’의 ‘좋아하는 사람 있다’ 티저 예고편은 그 자체로 싱그러운 십대들의 해맑음이 기분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삐삐번호, 고백쪽지, 체리몰딩, 바다여행, 진실게임 등 폭력이 만연했던 시대에 그럼에도 낭만적인 세기말 감성을 선사한다. 특히 자우림의 1집 수록곡인 ‘애인 발견!!!’을 부르는 이유미의 모습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하다.‘우.천.사’는 작품의 주제를 내포한 시적인 제목과 더불어, 정체성에 대한 고민 대신 사랑에 대한 당연한 믿음으로 스스로를 지킨 소녀들의 세계가 동화 같은 첫사랑을 선사한다. 누구에게나 그리운, 첫사랑의 잊지 못할 그 때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할 영화 ‘우.천.사’는 10월 1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돌싱글즈6' 레드삭스 노정명 "결혼 생활, 내 모습 사라져" 이혼 고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두 달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 MBN ‘돌싱글즈6’가 사랑에 간절한 돌싱남녀 10인의 존재감 넘치는 등장이 그려졌다.12일 방송한 MBN ‘돌싱글즈6’ 첫 회에서는 강원도에 마련된 ‘돌싱 하우스’를 찾아온 돌싱남녀 10인, 미영-방글-보민-성서-시영-정명-지안-진영-창현-희영의 짜릿한 첫 만남과 불꽃 튀는 탐색전이 담겼다. 특히 2000년대 초 활동했던 걸그룹 레드삭스 출신 노정명이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강렬하게 등장한 직후, 시영과 보민 사이를 오가는 ‘로맨스 열일 행보’를 보였다.시즌6의 ‘돌싱 하우스’는 강원도 평창에 차려졌다. 이혼 2년 차 미영이 여배우 같은 자태로 ‘ 돌싱 하우스’에 첫발을 들였다. 뒤이어,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귀여운 미소의 ‘돌싱남’ 보민이 찾아왔는데, 이혼 7년 차인 그는 “전 세계 인류가 멸하고 여자는 이 분들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해 4MC 이혜영, 유세윤, 이지혜, 은지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다음으로 들어선 상큼한 미모의 지안은 이혼 2년 차였고, 훤칠한 키로 등장부터 모두의 시선을 강탈한 시영은 이혼 9년 차로, “피지컬 프로그램에 나갔어야 할 상!”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이혼 1년 차’ 조각미남 성서는 “‘돌싱글즈6’ 면접 후 언제 출연이 확정될지 몰라 라식 수술 일정도 취소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이후로도 서구적인 분위기의 이혼 3년 차 진영, 댄디한 느낌의 이혼 1년 차 창현, ‘MZ 스타일’의 이혼 4년 차 방글이 밝은 에너지를 풍기며 등장했다. “이제 (입장이) 끝났나 보다”라며 모두가 샴페인을 따려던 찰나, 단발머리에 흰 드레스를 입은 이혼 4년 차 정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명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대 초반 걸그룹 ‘레드삭스’로 활동했다”고 연예계 이력을 밝혔으며, “결혼 생활 동안 끼 많고 자유로운 내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다시 내 마음에 불을 타오르게 할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절실함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모델’ 뺨치는 피지컬의 소유자인 이혼 5년 차 희영이 입장해, 총 10인의 돌싱남녀가 정식으로 인사를 나눴다.이들은 “서로 편하게 이름을 부르며 반말을 해야 친해질 것 같다”며 어색하지만 장난스럽게 반말을 하며 가까워졌고, 각자 짐 정리를 한 뒤 저녁 준비에 들어갔다. 이때 창현은 “여자분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드리겠다”며 놀라운 요리 솜씨를 과시해 돌싱녀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진영은 “창현이 잘 한다! 우쭈쭈”라며 창현의 ‘보조’를 자처했다. 창현 또한 자신을 “셰프!”라고 부르는 ‘보조’ 진영과 자 연스런 케미를 뽐냈다. 그러던 중, ‘마트’와 ‘집’으로 나뉘어 도장을 찍는 첫 번째 공지판이 도착했다. 돌싱남녀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원하는 곳에 도장을 찍었다. 그 결과, 창현과 진영이 시그널을 주고받은 듯 ‘마트’ 팀이 되었고, 성서-미영도 ‘마트’ 팀에 합류했다. 나머지 6인이 집에 남기로 한 가운데, 창현과 진영은 마트로 가는 차 안에서도 운 전석, 조수석에 앉아 꽁냥 케미를 발산했다. 또한 장을 보면서도 밀착해 은근한 스킨십까지 주고받아 ‘확신의 커플’로 떠올랐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이지혜는 “누가 오늘 처음 본 사람인 줄 알겠어? 신혼부부 같아”라며 부러워 했다.‘집’ 팀인 방글-보민-시영-정명-지안-희영은 거실에서 다 같이 맥주와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이때, 정명은 피지컬과 스타일이 좋은 시영과 희영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시영에게 열심히 마카다미아를 까주면서 플러팅을 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보민이 ‘논알코올 음료’를 챙겨준 정명의 인간적 호의를 이성적 관심으로 착각했고, 급기야 보민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도 “내 촉은 틀린 적이 없다. (정명의 마음에) 내가 있는 것 같다”며 광대 폭발 미소를 지었다. 자신감이 폭발한 보민은 시영과 ‘서핑 이야기’를 나누던 정명에게 다가가 “나도 서핑 좋아해”라고 어필했으며, 이에 정명은 “요즘 잘 안 하게 된 운동 중 하나”라고 선을 그으며 자리를 떴다. 그런데도 보민의 착각은 계속됐고, 얼마 후 정명이 시영과 희영 쪽을 바라보며 “누구 나랑 산책 갈 사람?”이라고 했는데, 보민이 “나랑 가자”라면서 일어나 ‘헛다리 행보’를 이어갔다.보민에게는 ‘기회’, 정명에게는 ‘참사’였지만 의외로 두 사람은 대화가 끊이지 않았고, 이에 4MC는 “둘 사이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정명은 운동 공간으로 가서 ‘달밤 체조’를 했고, 보민을 향해 “내일 같이 운동할래? 내일 아침엔 내 복근 보여줄게”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보민은 ‘심쿵’해 양 볼이 붉어졌다. 밤이 깊어지자, 모두가 모여 고기 파티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때 미영은 주방에서 고기를 굽는 희영 쪽으로 가서 그를 도와주면서 “내가 (고기 한 점) 먹여줘도 되니?”라고 물었다. “좋다”는 희영의 말에 미영은 두 번이나 고기를 먹여줬다. 두 사람의 달달한 기류에 4MC는 “뭔가 느낌이 오는데?”라며 촉을 세웠다. 그러던 중 각자의 이혼 사유를 공개해 달라는 미션이 전달돼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안겼다.사랑에 간절한 돌싱들의 마지막 기회를 그리는 MBN ‘돌싱글즈6’ 2회는 오는 19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 추석 연휴 환자 폭증할텐데..의료현장 '초비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국에서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끊이지 않으며 이번 추석연휴 응급실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한시적 수가 인상에 인력지원책 등 응급실 대책을 쏟아냈지만 한번 싹튼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가보훈부가 추석 연휴 전후인 1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6개 보훈병원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구급 차량을 상시 대기시킨다고 발표한 가운데 11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보훈공단 중앙보훈병원에서 환자 및 보호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이 잠정적으로 일 평균 8000개소로 예상된다. 지난 9일 7931개소였던 것이 추가 신청 병·의원이 늘며 8000개소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는 지난 설연휴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전국 150여개의 분만병원도 문을 연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연휴에도 평소처럼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한다”며 “다만 경증환자는 안본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등과 같은 ‘빅5’ 병원 대부분 비슷하다. ‘빅5’ 병원 한 관계자는 “사실 정부가 지난달 말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 4~5에 해당하는 경증환자와 비응급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할 경우 외래진료 본인부담분을 현행 50~60%에서 90%까지 올리겠다고 한 이후 응급실을 찾는 비응급환자가 줄었다”며 “예상보다 의료진의 업무량이 크게 늘지 않은 편이지만 연휴 땐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문제는 지방이다. 11일 기준 응급실 문을 24시간 열지 않은 병원 중 이대목동병원을 제외한 3곳(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이 모두 지방일 정도로 지방에서는 의료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들 병원 한 관계자는 “추석이 고비지만, 추석 이후에도 상황이 개선될 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정부는 의료진 지원을 위해 추석연휴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에 대해, 진찰료·조제료 수가의 공휴일 가산을 기존 30%에서 50% 수준으로 한시적으로 인상해 진료비 3000원, 조제료 1000원을 정액으로 추가 지원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인상한다. 신속한 입원·전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실 진료 후 수술, 처치, 마취 등 행위에 대한 수가 또한 인상한다.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가 충분한 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응급의료센터에 신규 채용 인건비 37억원을 지원한다. 군의관, 의사, 진료지원 간호사 등의 대체인력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다.각 지역의 응급의료체계 유지 및 관리를 위해 단체장 책임하에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하고 전국 409개 응급실에 1대 1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문제 발생 시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병원 간 신속한 이송·전원이 가능하도록 지역 내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중증·응급환자는 권역, 거점지역센터에서 우선 수용하고, 경증·비응급환자는 중소병원 응급실이나 가까운 문 여는 병·의원에서 치료하여 응급실 쏠림현상을 최소화한다.추석 연휴 기간 의료기관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119, 129로 전화하거나 ‘응급의료포털’ 누리집,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요 포털의 지도에서도 명절 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하지만 시민들은 병원에 갔다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를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고향방문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세종에 사는 이주연(47)씨는 “혹시 누가 다치거나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에서 치료받기 어려울까 봐 혼자서 고향에 다녀올 계획”이라며 “음식을 많이 해 먹고 탈이나는 것도 겁이 나고 코로나19도 아직 사라지지 않아 부모님 감염도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한상길(45)씨 또한 “아플 때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나에게도 닥칠까 봐 겁이 난다”며 “이번 연휴가 길지만 먹는 것도 이동도 최소화해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난 아버지에게 칼 겨누기 위해 밟아야할 말일 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다혜 씨가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지르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 뿐”이라며 심경을 토로했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 씨 (사진=다혜 씨 SNS)다혜 씨는 12일 오전 SNS에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고 가만히 있으면 그것이 기정사실화 돼버리니까 무엇보다 이젠 더 못 견딜 것 같아서 나는 나를 위해서 글을 쓰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들’이 다녀간 지 열흘도 더 지난듯하다. 정확하겐 잘 모르겠다. 그간 무기력이 시간을 지배해서일까. 매일 온갖 매체에서 찢어발기는 통에 더 시간에 무감해진 탓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검찰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다혜 씨는 “여하튼 며칠 집에 들어가질 못했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괜스레 불안했다. 난 그제야 범죄자도 아닌데 집을 압수수색을 당한다는 것이 진정되기엔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일임을 깨달았다”며 “설명할 길이 없는 꺼림칙함. 수치심이 물밀듯 밀려왔고 당황스러웠다. 수 시간 뒤져질 때만 해도 부끄러울 것 없으니 괜찮다 자위했는데 막상 종료 후 그들이 돌아가고 나니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열리고 닫히길 반복한 서랍들이 서걱거리며 소리를 내는 듯했고 눈으로 샅샅이 훑고 간, 그러나 증거물로 채택되지 않고 남겨진 것, 그전까진 애정했던 내 것들을 마구 다 버리고만 싶었다”며 “채광을 위해 환하게 뒀던 창에는 두꺼운 암막 커튼을 달았다. 그러고는 그 방에서 하릴없이 일어나 다시 잠자기를 반복할 뿐”이라고 적었다.다혜 씨는 “‘그들’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 동시에 그들도 말이고 나도 말에 불과하다. 이것은 자명하다”며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지르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 뿐이고 그들은 대통령은 물론 당 대표까지 ‘그들’ 출신으로 구성된 된 초유의 정국에서 뭐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고단한 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집요하게 지난 근 10여년 간 모든 사생활이 국민의 알권리로 둔갑해 까발려졌다”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이러한 일에 인격이 말살 당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무감해지는 사람은 없다”며 글을 맺었다.앞서 다혜 씨 전 남편인 서모 씨가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이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하면서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지난달 31일 다혜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서 씨의 취업 이후 다혜 씨 가족에게 생활비 지원을 끊었다면, 서 씨의 수입만큼 경제적 이득을 본 셈이고 이것을 뇌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다혜 씨는 검찰로부터 주거지 압수수색을 당한 다음 날인 지난 1일 오후 SNS에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에 나오는 대사를 깨진 유리 사진과 함께 올렸다.그는 “그 개구리가 되어보면요.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돼요”라는 대사를 인용한 뒤, 드라마 영문 제목인 ‘The Frog’를 덧붙였다.또 검찰이 문 전 대통령과 다혜 씨 부부가 이른바 ‘경제공동체’였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주력하는 가운데, 다혜 씨는 지난 4일 “‘경제공동체’란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 자리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 그런데 우리는 ‘경제공동체’ Nope! ‘운명공동체’인 가족인데?”라며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했다. 다혜 씨는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 엄연히 자연인 신분이신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겸손은 안 할래”라고도 했다.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는 2003년 3월 9일 전국에 생중계된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말로, 이후 검찰과의 불편했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 됐다.다혜 씨는 문 전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손을 꼭 잡고 있는 사진도 남겼다.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다만 지난 3일 SNS에 “통도사 메밀밭”이라는 글과 함께 15초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흐린 하늘 아래 홀로 메밀밭을 바라보는 문 전 대통령의 뒷모습이 담겼다. 이후에도 여느 때와 같이 ‘평산책방 지기’로서 책을 추천할 뿐이었다.한편, 전주지검은 지난 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서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친인척 관리 업무를 맡았던 청와대 전 행정관 신 모 씨를 상대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진행했다.그러나 신 씨가 검찰 측 질문 대부분에 증언을 거부하면서 신문은 한 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신 씨는 다혜 씨의 태국 이주 과정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문 전 대통령은 불출석했고, 수감 중인 이 전 의원은 영상중계로 참여했다.
- '나는 솔로' 22기 돌싱특집, 경수 쌈 오배송에 女출연자들 분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2기가 ‘2순위 데이트’로 초토화됐다.11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첫 데이트 후폭풍으로 초토화된 ‘솔로나라 22번지’의 상황과, ‘2순위 데이트’로 혼돈에 빠진 돌싱남녀 14인의 모습이 그려졌다.앞서 첫 데이트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22기 돌싱남녀는 이날 밤이 깊도록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영자는 영철의 ‘아재 개그’에 큰 리액션을 보였고, 영철은 “ 내 개그를 인정해준 분은 태어나서 처음 본다”며 영자에게 호감을 내비쳤다. 이후 영철은 제작진에게 얼음을 부탁해 ‘얼음 찜질팩’을 만든 뒤 하나는 영자에게, 하나는 영숙에게 전달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영자는 상철과 서로의 이혼 사유까지 공유하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러던 중 상철에게 “관심 있는 사람 3명에 제가 있냐?”고 물었다. 상철이 “없었다”라고 하자 영자는 “(저도) 넣도록 하라. 전 관심 있는 3명 중에 (상철님이) 있다”고 적극 어필했다. 정희 역시 조용히 상철을 불러내 ‘양육자’와의 연애에 대한 의사를 물었다. 상철은 “(돌싱) 양육자와 연애를 해보니까, 연애가 아니라 양육에 치우치더라. 제대로 된 아빠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정희는 “전 아이들이 다 커서, 같이 안 봐도 상관없다”고 어필했고, “결혼하면 2세를 꼭 갖고 싶다”는 상철의 말에도 “저도 재혼하면 아이를 가질 생각이 있다”고 ‘상철 맞춤형’ 대답을 내놨다. 심지어 정희는 “거리도 가깝고, 애들 케어 안 해도 되고, 나만 보면 되고”라고 어필에 ‘쐐기’를 박았다. 정희와의 1:1 대화 직후, 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호감도가 좀 더 올라갔다”고 밝혔다.같은 시각, 공용 거실에 있던 영식은 “나도 자존심이 있다”라면서, 자신이 아닌 상철-경수를 연이어 선택한 정숙에 대한 배신감을 모두에게 토로했고, 경수는 영자에게 상담을 신청해 앞서 데이트에서 있었던 ‘매운 쌈 오배송’ 사건을 털어놨다. 영자는 “해명하려고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조언했고, 뒤이어 “난 오늘 광수님과의 데이트에서 종교 차이를 느껴서 숙제를 안고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경수와 대화를 마친 영자는 숙소 방으로 돌아왔는데, 마침 돌싱녀들은 각자의 첫 데이트에 대해 공유하고 있었다. 이때 경수의 ‘매운 쌈’ 플러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유일하게 ‘쌈 오배송’ 진실을 아는 영자는 조용히 입을 닫았다.다음 날 아침, 돌싱녀들은 모두 일찍 일어나 꽃단장을 했고, 현숙은 다른 돌싱녀들에게 “코골이-신용카드 할부 여부와 쓰레기 처리 스타일, 잠자리 등을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배우자 기준을 밝혀 ‘마라맛’ 웃음을 안겼다. 영호도 순자와 옥순을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직접 옥순을 불러내 ‘1:1 대화’를 나눴다. 영호는 옥순에게 “양육자와의 연애에 대해 고민해 봤는데, 답이 없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옥순은 “그냥 보통 기수라고 생각하고 얘기해 보자”고 연애 스타일, 간식 취향 등에 대해 편하게 얘기를 나눴다. 광수 또한, ‘꿀잠 ’을 자던 영자를 불러내, “오늘은 영숙님이랑 대화를 해보고 싶어서 미리 말을 하려고”라며 “어제 데이트 때문에 문제가 있어서 ‘이 사람이 변했다’라고 할까 봐”라고 미리 언질하는 ‘매너’를 보였다. 영자는 “나도 (데이트) 할 거야, 상철님과”라고 쿨하게 받아쳤다.뒤이어 광수는 영숙에게 대화를 신청해 “처음부터 알아보고 싶은 분”이라고 호감을 표현했다. 영숙은 ‘종교 차이’가 이혼 사유였던 광수와 공감대를 형성했고, 독실한 신자인 영수에 대해서는 “마음을 접었다. 이미 결과가 보이는데 감정 소모를 하고 싶지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광수와 함께 나간 영숙을 신경쓰던 영수는 “10분 지났네”라며 바짝 긴장했고, 얼마 후 영숙이 돌아오자 영철이 만들어 온 수건 찜질팩으로 옥신각신하며 영숙을 향한 호감을 계속 표현했다. 반면 영철은 급작스럽게 말수가 줄었는데, 잠시 후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그분이 거절해서 제가 받을 상처까지 미리 생각해 둬서”라며 방어적인 태도를 보인 속내를 털어놨다.‘매운 쌈’으로 고민하던 경수는 다른 돌싱남들에게 1차 ‘고해성사’를 한 뒤, 정숙에게 바로 전날의 ‘매운 쌈’ 진실을 고백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마침, 공용 주방에서 영식이 끓인 라면을 먹기 직전인 정숙은 경수의 갑작스런 호출에 라면을 포기하고 따라 나왔고, 경수는 “어제 쌈 쌌잖아?”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정숙은 변호사답게 “잘못 줬어?”라고 곧바로 기류를 알아차렸고, 경수가 “현숙님을 주려던 ‘고추냉이 쌈’을 정숙님에게 잘못 전달했다”고 사과하자 “어쩐지 이상했다. 아무런 시그널이 없었는데...나 진짜 울고 싶어.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라고 괴로움을 토로했다.그대로 여자 숙소로 들어간 정숙은 정희를 붙잡고 “나 집에 가야할 것 같아”라며 속상해했고, 정희는 “쌈을 잘못 줬다고? 나도 너무 화가 나네”라고 위로했다. 영자는 뒤늦게 정숙이 쌈의 진실을 알게 됐다는 소식에 달려가 무릎을 꿇고 “사실 나 알고 있었어”라고 정숙에게 미안해했다. 반면 옥순은 “(경수님은) 다른 여자들과 왜 이렇게 스토리가 많아? 근데 난 아무것도 없어”라며 의외의 포인트에서 분노했다.2순위에게 마음 속 1순위를 밝힌 뒤 데이트를 하게 되는 ‘2순위 데이트’가 진행됐다. 충격의 2순위 데이트에서 영수는 순자를 선택한 뒤 “내 마음 속 1순위는 영숙이야”라고 알렸다. 영호는 순자 옆에 앉은 뒤 “1순위는 옥순”이라고 귀띔해 순자를 좌절케 했다. 뒤이어 영식은 ‘1순위’였던 정숙 옆에 앉은 뒤, 새로운 1순위로 현숙을 지목했다. 영철은 영자에게로 가 1순위를 영숙이라고 밝혔으며, 광수는 첫날 핑크빛 기류를 풍긴 영자 옆에 앉아서 1순위를 영숙이라 털어놨다. 상철은 영숙에게 직진해 1순위를 정희라고 밝히는 반전을 안겼고, 경수는 현숙 옆에 앉아서 “1순위가 옥순”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신이 경수의 1순위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옥순은 ‘0표’가 확정되자 표정이 굳었고, 경수와 ‘1:1 데이트’를 원했던 현숙은 “저는 만족”이라며 웃었다. 정희 역시 상철의 ‘1픽’이 자신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지만, “이따 짜장면 먹고, 또 (상철님에게) 말 걸어야지”라고 씩씩하게 말했다.숙소로 돌아가는 길, 돌싱녀들은 경수의 ‘1픽’이 옥순일 것이라고 입 모아 추측했다. 그제서야 옥순은 웃음을 되찾았고, 경수와 데이트를 앞둔 현숙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눈을 감아버렸다. 직후, 영수-영호와 날 선 ‘2:1 데이트’를 하는 순자, 영식과 ‘렘수면 데이트’를 하는 정숙의 모습이 포착된 예고편이 공개돼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또한 ‘돌싱 첫 결혼 커플’의 3차 힌트 사진이 공개됐는데, 신랑을 끌어안은 신부의 비단결 같은 머리카락을 본 이이경은 “머리 길이가 순자 씨 같은데?”라고 추측해 진짜 ‘결혼 커플’이 누구일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나는 솔로’는 18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가게 열어봤자 파리만…알바 뛰며 버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가게 열어봤자 파리만…알바 뛰며 버텨-수세 몰린 트럼프…유권자 63% “해리스가 잘했다”-삼성·SK ‘반도체의 봄’ 끝나나…美, HBM 對中 수출통제 예고-과학이 어렵다고? 유튜브에선 쉽던데-[사설]차이나테크의 가전공습, 어물어물하다가는 당한다-[사설]추석 연휴 해외여행 봇물, 여행적자 줄일 방안 찾아야△종합-“협의체, 추석 전 조건없이 대화”…‘의료 대란 해결’ 연일 안간힘-‘5만전자’ 걱정되는 삼전 주가…증권가도 줄줄이 눈높이 낮춰△내수침체에 자영업자 벼랑끝-폐업 땡처리 물품 안 팔리고 쌓이기만…그냥 고물상에 넘기기 일쑤-장사할 때 필수인 플랫폼…93% “수수료 인하 시급”-“자영업 위기 아닌 붕괴 수준…금융부담 경감, 플랫폼 지원 필요”△美대선 첫 TV 토론-해리스 도발에 초반부터 흥분…“트럼프, 계속 미끼 물고 낚였다”-‘팔로어 2.8억명’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 선언…美대선 ‘게임 체인저’ 될까-해리스 판정승에 달러 약세…“CPI·연준 금리인하가 더 중요”-“해리스, 마르크스주의자” “트럼프는 미국의 수치”△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뜬다-“예능보다 재미있게, 머리에 쏙쏙”…‘과알못’ 사로잡기 나선 사람들-콘텐츠 제작서 굿즈까지…신산업으로 발돋움-“베테랑 과학자 활용이 과학 대중화 해법”△종합-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시간 벌어줘야…정부가 외교력 발휘할 때-경기침에 우려에 유가 70달러 붕괴…“금리인하 여력은 커져”-협박 당해 받은 불법 사채, 원금도 무효화한다-‘주담대 옥죄기 전 막차 타자’…8월 8.2조, 역대 최대폭 증가△정치-“의료대란 해결이 먼저”…‘野 쌍특검 독주’에 제동 건 우원식-중견·중소기업계 앞에서…‘고용유연화’ 먼저 꺼낸 이재명-김용현 “북·러 군사협력, 전세계 안보 위협…국제사회 공동대응해야”-한강 수난구조대 간 김 여사, 잠행 깨고 공개 활동 본격화-탈북민 자립 돕는다…통일부, 자립지원과 신설△경제-2021년보다 싸게 관리한다더니…작년보다 비싼 목표가 ‘당혹’-9월 초 수출액 24.6%↑…반도체·車 업고 ‘굿 스타트’-건설업 한파에…취업자 두달 연속 10만명대 증가 그쳐△금융-2금융권도 막혔다…저신용자 대출절벽 현실화-신한銀, 글로벌 디지털금융 컨설팅 첫발-AI·데이터로 제4인뱅 도전…포용금융 시대 열 것-청춘의 가을 담은 광화문글판…교보생명, 대학생 공모전 시상△글로벌-애플·구글, 과징금 전쟁서 줄줄이 패배…EU, ‘빅테크 단속’ 거세질 듯-‘월가 황제’의 경고…“美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여전”-캐나다, 中 전기차 관세 이어 광물·배터리·태양광 인상 예고-“비만 신약, 5년간 16개 쏟아질 것”-[포토]산불 어쩌나…속타는 소방관들△산업-돌아온 이동채, 에코프로 체질개선 전면 나선다-[포토]LG전자 ‘이동형 AI홀 허브’ IFA서 최고 제품 평가-“유럽에 스마트싱스 경험 전달하는 거점될 것”-SK하이닉스 고성능 SSD 개발 성공…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속도낸다-VP로 영역 넓힌 LG전자…연내 빅딜 기대-SK에너지, 국내 첫 SAF 전용 생산라인 내달 가동-한화그룹, 협력사 대금 1900억 조기 지급△ICT-네이버, 사우디 ‘아랍어 LLM’ 수주 임박-“업무시 하드웨어 본인인증은 기본”-케케묵은 ‘망분리’ 내년엔 사라진다-LG CNS, 인니 기업과 손잡고 9.4조원 시장 정조준△제약·바이오-“초심으로 돌아가 제네릭 부문 영업 이끌 것”-유바이오로직스 치켜세운 세계백신연합 대표-유한양행, 렉라자 마일스톤 804억원 수령-현대바이오 “제프티, 코로나·엠폭스·뎅기열 동시 치료 가능”△오토&라이프-세련되고 넓고 착한 가격…‘도심 속 동반자’-콤팩트한 사이즈·똑똑한 기능…30대가 많이 찾는 이유 있었네△증권-내우외환 韓증시…거래가 말라붙었다-美대선 토론 후…해리스에 기울어진 투심-버핏 효과·수출 호조…화장품주 다시 ‘화색’△증권-미끄러진 은행주, 약달러 업고 일어설 채비-“그때 그 애널 경고가 맞았네” 자취감춘 에코프로 열성개미들-새 초통령된 ‘하츄핑’…SAMG엔터 주가 훨훨-한투운용 ‘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설정액 1500억 돌파△부동산-서울 집값 펄펄 끓는데…미지근한 노도강-강서구 고도제한 이번엔 풀릴까-추석 지나면 ‘로또 청약’ 온다-당근에 공인중개사 떴다△엔터테인먼트-내 최애는 사고 안 쳐요-‘탄소중립’ 도전하는 캐나다 영화사-‘베테랑2’ 4DX 특별포맷 13일 개봉-장나라·최유나,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설경구·황정민 BIFF 액터스하우스에-서울독립영화제 출품작 1704편 최다△피플-전 세계 누벼도 韓무대 갈증…마술 부흥 이끌고파-“37년 쓴 삼성 전자레인지, 연구인생 숨은 지원군”-우리銀, 납품 전 생산 난항 中企에 3조 지원-포스코인터내셔널 ‘산업계 전국체전’서 대통령상-현대위아의 ‘페이커’는 누구…e스포츠대회 후끈-근로복지공단·국민연금공단, 장해판정 협력 강화△오피니언-경제지표 ‘배드 이즈 굿’ 시대의 끝-가족·행복·건강으로 버무린 잡곡밥△전국-공공의료원 건립…공공기관 이전도 계획대로-타지 통근 외국인 머물게 하고…지역축제로 생활인구 증대-한전, 변전소 증설 불허 하남시 제소-“바닥신호등 낮에는 안 보여” 효과 논란-서울시, 군필자 ‘청년정책 혜택’ 기간 늘린다△사회-“CCTV 하루종일 볼수도 없고”…무인점포 명절도둑에 사장님 속앓이-더운 가을 ‘라니냐’ 온다…계속 덥다가 갑자기 추운 겨울 올 수도-김완섭 환경장관 “기후댐 건설, 지역주민 편의시설 지원 검토”-의대 수시 접수 지원자 ‘정원의 7배’-檢, ‘김여사 명품백 사건’ 최재영 수심위 이후 처분
- "넷플릭스로 韓 음식 알리고파"…'흑백요리사' 백종원, 안대까지 낀 사연[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음식을 먹으면서 안대를 쓰는 것은 음식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거예요.”이같은 생각을 가진 백종원이 결국 안대를 쓰고 음식을 먹었다. ‘흑백요리사’ 심사를 위해서다.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는 넷플릭스 새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 김은지 PD, 백종원 안성재가 참석했다.백종원은 “경지에 오른 사람들끼리 경쟁을 하면 도저히 승부가 안난다”며 “안성재 심사위원과 안 맞는데 안대를 끼고 했을 때가 제일 잘 맞았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백종원,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김학민 PD는 “처음 기획 단계에서는 무명 요리사 100명이 붙는 기획을 생각했다. 요즘 대중, 시청자들은 분명한 포인트 하나를 선호한다”며 “대중 100명의 규모감 있는 서바이벌도 좋지만, 하나의 포인트를 가진 프로그램이 더 임팩트가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우리 집 앞 주인과 미슐랭 셰프가 대결을 하면 누가 이길까? 확장을 해서 아무도 모르지만 실력이 있는 무명 요리사와 실력이 있는 유명 요리사의 대결로 확장을 시켰다”고 설명했다.김은지 PD는 “계급전쟁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무명, 유명 요리사의 대결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고 우리만의 서사가 나왔다. 스케일도 대한민국 요리 예능에서 이 정도 스케일은 볼 수 없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세트장은 1천평이고 40명이 동시 조리가 가능할 수 있는 규모였다”며 “스케일에 걸맞게 미션도 보시면서 많이 만들었는데 미션도 역사상 볼 수 없던 미션. 만족을 하면서 보지 않을까”고 자신했다.‘흑백요리사’는 백종원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학민 PD는 “백종원 선생님이 우리를 선택해줬다. 백종원 선생님은 이 프로그램의 시작”이라며 “백 선생님이 아니면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없었을 것 같다. 100명을 아울러 심사를 볼 수 있는 것은 백 선생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또한 안성재 셰프에 대해서도 “백종원 선생님이 프로그램의 시작이라면, 안 셰프님은 프로그램의 끝이다. 어렵게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했다”며 “출연을 결정했을 때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과 끝과 같은 두 분이라 모시게 돼 영광이다”고 털어놨다.백종원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묻자 “넷플릭스를 통해 음식을 알릴 수 있는데 거기에 참여한다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 아시겠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우리나라 드라마 예능 등 여러가지가 알려졌다. 외국에 많이 다니는데 난리다.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도 많고 여러가지에 집중을 한다”며 “특히나 음식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조명을 하면 외식 발전에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안성재는 “세계 요리사가 자기 인생을 걸고 무엇을 만들고 매일 레스토랑에 나가 요리를 하고 매일 도마 위에 서는데, 심사위원이라고 말을 해주셨을 때 무슨 뜻인지 어떤 것에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외식업을 대표하면 대한민국 외식업에 어떤 도움이 될지 고민을 하는데 넷플릭스, PD님들과 얘기를 해보니 공감을 해주시더라”며 “이게 절대적으로 해가 되지 않을 것이고, 한국 미식 문화가 발전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받아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진=뉴스1특히 다른 색깔을 가진 백종원, 안성재의 상반된 심사평도 프로그램에 재미를 안길 예정. 김은지 PD는 “두분이 다르다. 의견이 갈릴 때가 있다”며 “실력자분들만 모시다 보니까 수준이 높았다. 1:1 불일치 되는 경우가 종종 나왔는데 그러면 끝장토론에 들어간다. 아무도 개입하지 않고 하나의 의견을 도출할 때까지 토론을 벌인다. 길게는 20분 이상 얘기하신 적도 있다. 격렬한 토론을 한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백종원은 “고성이 나올 뻔 한 적이 있다”며 “안 셰프가 온순해보이지만 고집이 세다. 음식에 관해서는 특히 그렇다. 법정에서 변호사끼리 싸우면 이렇겠구나 싶었다. 자기가 선택한 음식에 대한 옹호로 가다가 반대편 음식의 단점, 실수. 테크닉으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있기도 했고 배우기도 배웠다”고 덧붙였다.안성재는 “(백종원 대표님이)카메라 없을 땐 왜 이렇게 사람이 융통성이 없냐고 그랬다”며 “보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배려도 있고 감정적인 것이 오갔지만 제일 맛있는 것, 파인다이닝이냐 길거리 음식이냐 관계 없이 중간점을 찾아서 누가 올라가야할 지 어려운 결정을 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옳은 결정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게 가장 참가자들에게 예의를 지킬 수 있는 거였다”고 설명했다.사진=뉴스1이날 자리에서는 다수 예능에 출연했던 백종원에게 이미지 소모에 대한 걱정은 없느냐는 질문도 주어졌다. 백종원은 “방송 하나 하고 있다”며 “다 재방송”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우리 부모님과 같은 생각이다. 우리 부모님도 전화가 와서 ‘부산 갔니?’라고 물어본다. ‘3대 천왕’을 지금 보고 계신다”며 “저에게도 문제가 있겠지만 방송국놈들도 문제다. 왜 자꾸 재방송을 하느냐”고 말했다.백종원은 “큰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할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할 것이다”며 “음식이든 관계가 없든 관련된 분들이 방송에 나와서 간접적으로 홍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맥이 끊기면 안된다”고 설명했다.‘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피지컬:100’을 통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로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우리 동네 밥집 사장님과 미슐랭 스타 셰프가 ‘맛’으로만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했다. 정답이 없는 맛의 세계에서 100명의 무명 그리고 유명 요리사들이 계급의 자존심을 걸고 잔혹한 요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9월 17일 공개된다.
- '베테랑2' 정해인 "절대악 조태오→박선우=혼란…전편 빌런 부담無"[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해인이 영화 ‘베테랑2’를 통해 ‘베테랑’ 시리즈 세계관에 합류한 소감과 캐스팅 당시의 심정, 전편 빌런 조태오와는 달랐던 ‘박선우’ 캐릭터에 몰입한 과정들을 털어놨다. 정해인은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의 개봉을 앞두고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베테랑2‘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이 이끄는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연쇄 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 수사극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천만 관객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했던 ‘베테랑’의 두 번째 이야기로, 무려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황정민을 비롯해 장윤주, 오달수, 김시후 등 전편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캐스트들이 속편에도 그대로 합류해 반가움을 자아내는 한편, 속편을 빛낼 새로운 얼굴로 정해인이 합류해 큰 주목을 받았다. 전편에 이어 속편에서도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초청 이후 9일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다시 감상한 정해인은 “칸에서는 제대로 영화를 즐기지 못한 것도 있고, 언론 시사회 때는 사운드 기술이 좋은 상영관에서 즐겨서 그런지 다시 작품이 새롭게 보이더라”며 “그간 사운드 믹싱도 조금 바뀌었고 음악도 바뀌어서 영화가 풍성해진 느낌이 있었다. 이래서 좋은 극장 가서 영화를 봐야 하는구나 느꼈다. 다행인 건 감독님이 원하신 박선우의 모습이 카메라에 잘 담긴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정해인은 ‘베테랑’ 시리즈의 새 얼굴로 합류한 것은 물론, ‘베테랑2’에서 막내 경찰 ‘박선우’ 역을 통해 그간 필모그래피에서 본 적 없는 낯설고 묘한 얼굴을 완성했다. 정해인은 ‘베테랑2’의 캐스팅 제안을 접했던 당시의 심경을 묻자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님이 먼저 연락주셨다. 제가 성수동에 있을 때 전를 해주셨다. 그때 제가 카페에서 쉬고 있는데 ‘재미난 걸 같이 해보고 싶은데 만날 수 있을까요?’ 물으시기에 바로 사무실로 찾아갔다. 사무실에서 감독님과 만나고나서야 ‘베테랑2’ 이야기를 들었다”며 “사실 당시 영화 시나리오가 나온 상태가 아니었기에 만난 자리에서 거의 3시간 가까이 영화 이야길 계속 했다. 그 자리에서 저도 확신이 든 게 감독님이 이 작품을 얼만큼이나 고민하시고 준비하셨고 이 캐릭터에 대해서 얼만큼 애정을 쏟고 계신지가 느껴졌다. 처음으로 대본을 안 보고 출연하겠다고 한 거 같다”고 회상했다. 극장에서 봤던 ‘베테랑’ 1편의 오리지널 멤버들을 실제 만나 느낀 점도 전했다. 그는 “대본리딩 할 때부터 신기했다. 극장에서 뵀던 선배님들을 실제 만나서 바라보며 대사를 맞추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다. 그때야 좀 실감이 났다”며 “첫 촬영이 엄청 기다려지고 설ㅤㄹㅔㅆ지만, 약간은 두려웠다. 다만 감사하게도 첫 촬영 끝나고서 황정민 선배님이 ‘첫 촬영 잘 했으니까 국밥집에서 소주나 한 잔 할까’ 제안을 해주셨다. 그때 늦은 시간에 촬영이 끝나 24시간 국밥집 가서 같이 소주 마신 기억이 난다. 저는 지금도 그때 일이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떠올렸다. 정해인이 연기한 ‘박선우’는 전편의 빌런 ‘조태오’와 여러모로 결이 다른 캐릭터다. 서도철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과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확고한 ‘정의’ 의식을 지닌 인물이지만, 막내경찰 ‘박선우’는 그가 어떤 사안을 보고 내린 판단과 신념이 곧 정의라 믿는 인물이다. 자신의 판단이 곧 명분이 되고, 그 명분을 빌미로 어떤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범인을 잡는 행위에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선 서도철과 닮아 보이지만, 정의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다르기에 두 사람은 충돌한다. 정해인은 “감독님께선 박선우란 인물이 존재만으로 약간의 불쾌함을 주는 느낌이길 바라셨다, 다만 그걸 함께 연기하는 다른 배우들한테는 적용되는 게 아니여야 했다”며 “그래서 촬영 초반에는 다른 배우들에게 티 나지 않게 나와 감독님만 아는 그런 수신호 같은 것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후 중반부부터는 배우들에게도 다 오픈이 됐다. 그래도 서도철 형사님(황정민)이 기민하셔서 그걸 빨리 캐치하시더라. 이처럼 감독님은 박선우란 사람이 어딘가 모르게 이상했으면 좋겠다고도 말씀 주신 게 기억난다”고 설명했다.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전편 ‘베테랑’의 빌런 ‘조태오’를 잇는 새 얼굴이란 부담감은 없었다고. 그는 “영화가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 느끼는 부담은 엄청났지만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라며 “전편과는 빌런의 성향과 성질, 결이 아예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분석한 조태오와 다른 박선우만의 성향도 언급했다. 정해인은 “조태오는 한마디로 절대악, 발산하는 불같은 성질의 빌런이라면 박선우는 악에 속하기는 하지만 뭐라 한 마디로 정확히 규정하기가 어려운 혼란스러운 존재”라며 “굳이 표현하자면 파란색의 차가움같은 인물이다. 실제로도 감독님께서 조명감독님과 이야기하셔서 제가 나오는 장면에 푸른 불빛을 비춰주신 상징적 장면도 있다”고 귀띔했다. 연기하는 과정의 어려움들도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저도 플레이어라 전사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 감독님께 질문 많이 드렸던 게 이 친구, 이 캐릭터를 어떻게 빌드업하고 채워나가서 연기를 하면 좋을까였다. 감독님은 그럴 때마다 ‘그 순간에만 집중하고 현상에만 집중하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라며 “박선우란 인물의 많은 사연과 서사가 생길수록 오히려 좀 제가 표현함에 있어서 더 어려워질 수 있겠다란 생각을 많이 해서 다 걷어내고 연기를 했던 거 같다”고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오히려 액션보단 이 캐릭터의 생각을 이해해 내 것으로 체화해나가는 과정이 더 어려웠다”며 “정해인과 박선우는 아예 다른 인물이기에 제가 이 친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 동기화되어야 하는데 그 과정을 찾는 게 어렵더라. 사연이 있거나 전사가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더 어렵게 느껴졌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만큼 현장에서 감독님과 촬영 시간을 깎아 먹으면서까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한 테이크를 더 가는 것보다 덜 찍더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 정확히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했다”고도 부연했다. 한편 ‘베테랑2’는 오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