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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999명 마을에 연 15만명 '기토의 기적' 일군 주인공은
  • 인구 999명 마을에 연 15만명 '기토의 기적' 일군 주인공은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본 시코쿠 지방 도쿠시마현 나카군 기토촌(木頭村)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시코쿠 섬에서 두 번째로 높은 츠루기산(해발 1955m)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시코쿠의 티베트’라 불리는 이곳은 4년 전 ‘미라이(未來)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여느 대도시 부럽지 않은 명소가 됐다.‘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의점’으로 불리는 미라이 편의점을 찾는 방문객은 연 15만여 명. 전체 지역 인구 999명의 150배, 도쿠시마와 카가와, 에히메 등 시코쿠 전체 4개 현의 연간 외래 방문객 70만 명의 5분의 1이 넘는 규모다.소멸 위기의 최극단에 몰렸던 기토촌의 기적을 일군 주인공은 일본 전자책 유통업계 1위 회사 ‘미디어두’(Media Do)의 후지타 야스시(51) 대표.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는 처음이라는 그를 지난달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현장에서 만났다. 개막식 기조강연을 맡은 그는 바쁜 일정으로 인해 당일치기로 한국을 찾았고, 1시간 남짓의 짧은 만남 이후엔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추가 인터뷰를 진행했다.10여 년째 고향인 도쿠시마현 나카군 ‘기토촌’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후지타 야스시 미디어두 대표 (사진=이선우 기자)◇인구 줄어 사라질 위기 처한 고향 마을에 회사 설립후지타 대표는 “최근엔 한국인 단체 관광객 방문도 부쩍 늘었다”며 “미라이 편의점은 단순히 생필품과 특산품을 사고파는 곳이 아닌 마을의 첫 관문,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서로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 등 총 11건에 달하는 국내외 디자인상 수상은 지역색을 살린 디자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입힌 덕분”이라고 설명했다.2020년 마을을 지나는 국도변 폐교를 개조해 만든 미라이 편의점은 콘셉트 설정과 설계에만 꼬박 3년이 걸렸다. 후지타 대표는 낡은 건물에 마을의 상징인 유자나무를 형상화한 노란색 Y자 기둥으로 건축미를 살리고, 지역민과 방문객이 교감하고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곳이라는 스토리를 더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의점’을 완성했다.“조금이라도 오래 머물도록 쉼터를 조성하고 유자를 활용한 체험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때때로 영화 상영, 캠프파이어, 축제 등도 즐길 수 있죠. 평소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면서 숙제도 하고 책도 읽는 놀이터, 도서관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후지타 야스시 대표가 마을을 관통하는 폐교를 개조해 만든 ‘미라이 편의점’. 마을의 상징인 유자나무를 형상화한 Y자 기둥으로 살린 건축미에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공간이라는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의점’이 완성됐다. (사진=기토 디자인 홀딩스)후지타 대표는 미라이 편의점의 성공은 시작도 끝도 아닌 과정일 뿐이라고 했다. 기토의 기적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결과보다 과정에서 찾아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그는 “미라이 편의점의 성공은 어쩌다 운 좋게 얻은 행운이 결코 아니다”라며 “지난 10여 년간 묵묵히 인프라를 개선하고 새로운 콘텐츠와 스토리를 개발해 온 축적의 결과”라고 강조했다.2013년 유자 가공품 유통·판매회사 ‘황금마을’로 시작된 후지타 대표의 마을 살리기는 2017년 기토 디자인 홀딩스를 설립하면서 본격화했다. 유자 가공품 판매는 베이커리 디저트 샵 ‘유자나무’ 개장으로 확대하고, 폐야영장에 글램핑 리조트 ‘캠프 파크 기토’ 조성으로 발 디딘 숙박사업은 폐가옥을 활용한 커뮤니티형 장기 숙소 ‘넥스트 챕터’로 확장했다. 지난해엔 격투기 체험시설인 ‘니시우 데 레포스’도 열었다.그는 “세간의 화제가 된 미라이 편의점의 성공보다 더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성과는 지역사회에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생(自生)·자활(自活)·자주(自走)의 주인의식과 자신감이 뿌리내린 것”이라고 말했다.후지타 야스시 대표가 기토촌에 장기간 머물 방문객을 위해 마을 빈집을 이용해 만든 게스트하우스 ‘넥스트 챕터’ 내부 (사진=기토 디자인 홀딩스)◇“지방소멸 등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업가 참여 늘려야”그는 ‘기업가정신’이 지방소멸 난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소멸 위기 지역이 ‘V자’ 반등을 하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 과감한 도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그 방법과 노하우를 가장 잘 알고 실행할 수 있는 이들이 바로 ‘기업가’라는 이유에서다. 자신이 기토 마을 살리기를 10년 넘게 이어오는 이유도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후지타 대표는 “어렵게 반등 기회를 잡은 지역이 다시 위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자생력과 지속성도 투자와 생산, 판매, 재투자로 이어지는 기업활동의 메커니즘이 작동해야만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지방소멸 문제 해결에 있어 공공과 민간의 역할에 대해서도 나름의 지론을 제시했다. 정부·지자체 등 공공은 상하수도, 전기, 도로 등과 같은 인프라를 유지하는 역할(디펜스)을 하고,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발전을 이끄는 역할(오펜스)은 기업 등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다고 정부·지자체 예산을 기업에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자금 지원은 주고받는 쪽 모두 부담만 되고 피로도만 높일 뿐이죠. 각종 인허가와 공공 구매 등 자금 지원 말고도 공공 행정을 통해 기업활동을 지원할 방법은 다양합니다.”후지타 야스시 대표가 최근 도쿠시마현 나카군 기토촌에 건립한 격투기 체험시설 ‘니시우 데 레포스’ (사진=기토 디자인 홀딩스)같은 맥락에서 지역 문제 해결에 더 많은 기업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전국 단위 네트워크 구축의 포부도 내비쳤다. 2020년 도쿠시마현 출신 기업인 350여 명을 모아 ‘도쿠시마 이노베이션 베이스’(TIB) 단체를 설립한 후지타 대표는 지난해 범위를 16개 현으로 넓혀 전국 조직인 ‘엑스 이노베이션 베이스 저팬’(xIB Japan)을 창설했다. 현재 그는 TIB와 1200여 명 기업인이 회원으로 가입된 xIB Japan의 대표를 모두 맡고 있다.그는 “매달 정기적으로 모여 기업가 관점, 기업활동 측면에서 어떻게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며 “5년 안에 대상 지역을 전체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도쿄도를 제외한 46개 지역으로 확대해 기업인 1만 명이 참여하는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후지타 야스시 대표는…▶1973년 도쿠시마현 나카군 기토촌 출생 ▶메이조대 법학과(1992~1996년) ▶미디어도 대표이사(1996년~현재) ▶기토 디자인 홀딩스 대표이사(2017년~현재) ▶사단법인 도쿠시마 이노베이션 베이스(TIB) 대표(2020년~현재) ▶도쿠시마 갬바루스 프로농구단 대표이사(2022년~현재) ▶사단법인 엑스 이노베이션 베이스(xIB) 재팬 대표(2023년~현재)
2024.10.17 I 이선우 기자
휴대폰 대리점 직원이 80대 고객 꾀어낸 방법...1000만원 탈취
  • 휴대폰 대리점 직원이 80대 고객 꾀어낸 방법...1000만원 탈취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고령의 고객이 맡긴 휴대전화를 이용해 거액의 돈을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는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이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부산 연제경찰서는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인 40대 남성 A 씨를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28일~이달 1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고객인 80대 여성 B씨가 맡기고 간 휴대전화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으로 9차례에 걸쳐 총 1000만 원가량을 자신의 계좌에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A씨는 B씨에게 사진 등 기존 휴대전화에 있던 데이터를 새 휴대전화로 옮겨줄 테니 기존 휴대전화를 두고 가라는 취지로 말했다.며칠 뒤 B씨는 휴대전화를 돌려받으려 매장에 다시 방문했다가 A씨로부터 “모바일 앱으로 돈을 인출해갔다”는 자백을 들었다.확인 결과 실제 B씨의 한 은행 계좌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사흘 동안 9차례에 걸쳐 1천만 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간 기록이 남아있었다.B씨 가족은 곧바로 112에 이 사실을 알렸다. 또 경찰 조사와 별개로 A씨에게 빼간 돈을 변제하라며 일주일가량 시간을 줬지만, “여력이 없다”며 갚지 못한다는 말만 남겼다는 피해자 주장이다.B씨 아들은 “피해 사실을 들은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매장 직원은 돈을 빼간 사실을 모두 시인하면서도 상황이 어려워 갚지 못한다는 황당한 입장”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이어 “휴대전화를 바꾸고 며칠 뒤 매장 직원이 휴대전화 정보를 직접 옮겨주겠다며 어머니 집까지 찾아와 새 전화기에 각종 정보를 옮겨놓고 옛 휴대전화는 다시 가져갔다”며 “어머니는 직원이 집까지 찾아왔다는 점 때문에 지금도 집 근처에 젊은 사람만 오면 두려워한다. 부산에서 출퇴근하며 돌봐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날 노컷뉴스에 말했다.B씨 아들은 “어머니는 직원 개인이 아닌 통신사와 해당 대리점을 믿고 방문해 휴대전화를 구매한 것”이라며 “여러 차례 피해 사실을 전달했지만 대리점에서는 대책은커녕 사과 한마디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통신사에도 연락했지만 담당자는 연락도 되지 않았고, 책임이 없다는 입장만 돌아왔다”며 “결국 막대한 금전적, 정신적 피해가 발생했지만 누구도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해당 이동통신사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피해 회복 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통신사 관계자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보다 면밀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고객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리점 측도 경찰에 상황을 알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홍수현 기자
'돌싱포맨' 이지현 "재혼? 남자 만날 생각 없어"
  • '돌싱포맨' 이지현 "재혼? 남자 만날 생각 없어"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재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이지현은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출연했다.이날 이지현은 걸그룹 출신 연예인 최초 ‘돌돌싱 1호’라는 타이틀로 출연해 등장부터 많은 이목을 모았다. 이지현은 자신의 타이틀에 대해서 “이렇게 될 줄 몰랐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삶이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지현은 돌싱과 돌돌싱 차이를 많이 느끼냐는 질문에 “큰 차이를 잘 못 느낀다”라면서 “한 번이나 두 번이나 함께 돌아온 건데, 한 번한 사람들이 꼭 ‘우리는 한 번인데 너는 두 번 아니냐’고 말을 한다. 그게 너무 속상하더라”고 심정을 밝혔다.또한 재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안 만난다. 지금은 누군가가 생기더라도 짐이 될 거 같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워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이지현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지현의 이지바이브’를 통해 국수집 창업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지현은 국수 가게에서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을 배우고, 시장 조사를 위해 발품을 파는 등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2024.10.16 I 최희재 기자
최대 50% 할인받고 떠나요…‘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 최대 50% 할인받고 떠나요…‘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여행]
  • ‘여행가는 가을’ 포스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가을철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가는 가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70여 개의 여행 프로그램과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9월 25일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에서 문체부와 관계 부처, 17개 시도가 국내 관광을 통한 내수 활성화를 목적으로 발표한 ‘2024년 4분기 국내관광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여행 비수기로 여겨지는 11월에 국민들이 국내 다양한 지역을 찾도록 유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표다.우선 가을에만 경험할 수 있는 테마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바캉스’, ‘로컬페스타’, ‘로컬 스토리’, ‘디톡스 여행’, ‘가을 상차림 여행’ 등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고 계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11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 상품들은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농림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협력해 농촌체험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웰촌 농촌여행상품 할인전’도 함께 진행된다.‘가을엔 여기로’ 프로그램기차여행 프로그램인 ‘가을엔 여기로’는 11월 1일부터 24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운영된다. 전국 24개 소도시를 대상으로 당일 기차여행을 진행하며, 총 20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회차별로 3개씩 총 24개 지역을 방문하며, 문화유적지 탐방, 전통시장 체험, 지역특산물 시식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참가비는 4만 9000원이며 교통비, 식사비, 관광지 입장료가 모두 포함된다. 본인 포함 최대 4명까지 신청할 수 있고 11월 1일 첫 회차의 경우 2인 이상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최대 6명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선정된 이에게는 개별 통지한다. 배우 여진구가 함께하는 특별 여행 프로그램 ‘여행 친구 여진구’는 11월 5일 경기도 가평에서 열리며, 참가자들은 자라섬, 아침고요수목원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신청은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이며, 추첨을 통해 참가자 20명이 선정된다. ‘여행수기 공모전’도 열린다. 캠페인 기간 동안 국내 여행을 다녀온 후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구글폼을 통해 참가 신청 후 여행 수기와 사진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우수작과 최우수작을 선정해 선물을 제공하며, 최우수작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한다. 접수 기간은 10월 17일부터 12월 17일까지이며, 당첨자는 12월 2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은 “국민 누구나 대한민국 구석구석으로 여행을 떠나 아름답고 개성 있는 국내관광을 즐기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0.16 I 김명상 기자
국민권익위, 2년간 제도개선 권고 사례 담은 책 발간
  • 국민권익위, 2년간 제도개선 권고 사례 담은 책 발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년여간 권고한 제도개선안 사례를 모은 사례집 ‘더 나은 국민권익을 위한 제도개선’을 발간했다.(사진=권익위 누리집)권익위는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관계기관에 제도개선을 권고한 사례 중 대국민 관심도와 사회적 중요성 등을 고려해 총 80여건 사례중 엄선한 36건을 사례집으로 발간하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주요 공공기관에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권익위는 이전에도 제도개선 권고 사례를 소개하는 사례집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에는 국민이 제도개선 권고 내용을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권고 사례별로 가상 상황을 제시하고 제도적 문제점 및 개선방안, 이후 실현된 이행 성과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했다.또한 △국민 고충 해소 △취약계층 보호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 △국민 안전 강화 4개의 목차로 권고 사례를 분류하여 독자가 한층 편리하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온라인 기반 문서 열람이 보편화된 추세를 고려하여, 실물 책자 인쇄를 최소화하고 각 행정기관에 전자 책자(PDF)를 배포한다. 아울러 국민권익위 누리집에도 게시해 국민 누구나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민성심 국민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이번 제도개선 권고 사례집은 국민권익위가 그간 이해관계자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수립한 제도개선 권고 내용을 국민이 한층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그간 제도개선 권고를 통해 국민권익위가 추구해온 국민권익 증진 노력이 이번 제도개선 사례집 배포를 계기로 국민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10.16 I 윤정훈 기자
"원하는 AI 챗봇 1분만에 뚝딱"…NHN, '두레이 AI' 띄웠다
  • "원하는 AI 챗봇 1분만에 뚝딱"…NHN, '두레이 AI' 띄웠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어떤 업무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두레이 AI’를 발판삼아 국내 협업툴 시장을 이끄는 메인 플레이어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별다른 작업 필요없이 클릭 한번만으로 인공지능(AI) 챗봇을 만들고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업무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여러 기능을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두레이 AI를 공개했다.◇AI로 ‘제2의 도약’ 준비하는 NHN두레이이날 백 대표는 두레이 서비스를 개발해온 지난 10년에 대해 언급하며 다소 벅찬 듯한 모습을 보였다. 행사장 뒷 쪽에 앉아있던 직원들을 훑어보던 그는 “이 서비스를 10년 동안 만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10년 전 지구를 넘어서는 일을 하는 우주항공청 같은 곳을 돕고 싶다는 꿈을 이뤘다”고 목메인 목소리로 말했다.백창열 NHN두레이 대표가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NHN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NHN)NHN두레이가 내세울 무기는 바로 AI다. 이날 공개된 두레이 AI는 △사용성 △업무 속도 향상 △보안성에 초점을 맞췄다. 두레이에서 클릭 한번만으로 누구나 AI 챗봇을 만들 수 있다. 두레이에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에 질문하고 응답할 수 있는 빌더를 제공해서다. AI 모델의 경우 여러 개를 제공하는 ‘멀티 LLM’으로 구성했다. 민간은 오픈AI, 공공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를 쓴다. 이외에도 NHN 본사 내 AI랩에서 구글 ‘젬마2’나 메타 ‘라마’를 미세조정한 ‘NHN AI’도 제공한다. 두레이 AI를 통해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은 △메일 초안 작성 △메일 내용 클릭 한 번에 요약 △메신저 내용의 업무 등록 △필요 일정 캘린더 등록 등 업무 생산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또한 두레이 AI 챗봇에 질문해 얻은 답변 내용을 프로젝트에 등록한 후 발표자료로 자동 변환할 수도 있고, 이용자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 다음 적용만 누르면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액션 가이드’도 마련됐다.백 대표는 “액션 가이드는 요약한 내용을 읽기조차 힘들 때 이용자가 뭘해야 하는 상황인지 알려주고 어떤 행위를 할 지 모여준다”며 “쉽게 말해 요약한 것을 실행해준다”고 강조했다.백 대표는 “현재 두레이를 도입한 공공기관의 경우 AI 구독으로 업무 생산성 증진을 즉각 경험할 수 있다”며 “두레이 AI는 공공기관 내 AI 도입 가속화로 협업의 생산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공 협업툴 ‘맛집’ NHN두레이, 금융까지 확장NHN그룹사 내부 업무 채널로 시작된 NHN두레이는 지난 2019년부터 대외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지난 2021년에는 NHN그룹으로부터 독립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HDC 현대산업개발 그룹사, HD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기업과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또 보안성이 중요한 공공은 물론, 금융 분야에서도 고객사를 확보했다. 최근 확보한 대표적 고객사로는 △현대·기아 자동차 △우주항공청 △국방부 등이 있다. 현대·기아 자동차의 경우 전사에서 사용할 협업툴 서비스로 두레이를 점찍고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우주항공청과 국방부는 기존 인프라에 두레이를 그대로 올려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엔터프라이즈 패키지’를 적용했다.두레이 AI를 통해 제작한 챗봇으로 사내 규정에 대한 질문을 던진 후 답을 내는 모습(영상=김가은 기자)금융에서도 우리금융지주·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 기업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통해 두레이 도입 의사를 밝혔다. 이르면 12월 중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승인이 된다면 내년 1월부터 SaaS로 두레이를 쓰게 된다.이처럼 대기업은 물론, 주요 공공기관까지 두레이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보안성이다. 박형민 NHN두레이 사업팀 이사는 “공공에서 두레이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보안인증(CSAP)를 받아야 한다”며 “여기에는 표준과 간편이 있는데 표준 인증을 받은 협업툴은 두레이가 유일하다. 보안적으로 가장 우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두레이 서비스 자체에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나 데이터 유출 방지(DLP), 화면 캡쳐 제한 등 각종 보안 기술이 탑재돼 있어 별도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강점이다. DLP의 경우 보안 전문 기업인 지란지교데이터와 손을 잡았다. 백 대표는 “현대·기아차와 PoC를 하며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현재 DRM이 연계돼 있고, 웹 브라우저 상 복사·붙여넣기도 제공 중”이라며 “공공에서 요구하는 단말 인증, 메일 보안 훈련 등 기능도 자체적으로 탑재했다”고 강조했다.백 대표는 “두레이 AI는 공공기관 AI 도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 분야의 경우 2025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 3배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김가은 기자
바람 핀 여친의 7시간 스토킹…“경찰, 남자라고 미온적 대처” 토로
  • 바람 핀 여친의 7시간 스토킹…“경찰, 남자라고 미온적 대처” 토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대 남성이 바람을 피운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 뒤 7시간 가량 스토킹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세 차례나 신고했으나 미온적 대처를 보였다고 주장했다.(사진=게티이미지)16일 뉴스1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신의 주거지로 찾아온 전 여자친구 B씨의 스토킹이 시작됐던 순간을 떠올렸다.A씨는 여행 과정에서 B씨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됐고, B씨에 이별을 고했다. 그러자 그날 오후부터 B씨의 스토킹이 시작됐다고. “짐만 챙겨 가겠다. 얘기 좀 하자”며 문을 계속 두드린 B씨의 언행은 점차 난폭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약 2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쿵쿵’ 두드리는 소리는 A씨에 위협으로 다가왔고, 결국 문을 열어 B씨가 원하는 짐을 챙겨 줬다. 하지만 B씨는 “아직 남아 있는 짐을 챙겨 나가겠다”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B씨는 짐을 다 챙겼지만 A씨의 집을 나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 “얘기 좀 하자”며 계속 A씨 집에 머물렀고 A씨는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 집으로 출동해 B씨와 분리해 진술을 청취했다고 한다. 다만 B씨가 아닌 A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A씨는 “제 집인데 왜 나가야 하느냐”며 황당해했다.이에 A씨는 “경찰이 피해자인 저보다 여자를 보호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며 억울함을 나타냈다. B씨에 경고 조치를 취한 경찰은 5시 36분쯤 2차 신고 당시에도 경고 조치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B씨는 1차 경고를 무시한 채 A씨 집 계단에 숨어 있었고 이를 A씨에 직접 들키면서 2차 경고까지 이어졌다. A씨가 B씨에 2차 신고 사실까지 알렸으나 같은 자리를 맴돈 B씨는 순찰을 나선 경찰에 발각됐지만 경고 조치만 이뤄졌다. 오후 8시 29분쯤 B씨는 또 다시 A씨 집 인근에서 발각돼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신고 세 번만에 이뤄진 조치였다.이에 A씨는 “여태 살아오면서 가장 큰 공포를 느꼈다. (경찰이) 제가 남자라서 미온적으로 대응한 게 아닌가”라고 호소했다,그러나 경찰은 A씨 집에서 A씨를 데리고 나온 것은 당시 현장 상황과 스토킹 범죄 대응 매뉴얼에 따른 조치였음을 밝혔다. 경찰 스토킹 범죄 대응 매뉴얼에는 스토킹 신고 접수 후 현장 도착 시 피해자와 스토킹 행위자를 반드시 분리해 다른 공간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경찰 관계자는 뉴스1에 “출동 경찰관이 협조적인 사람, 쉽게 분리 조치가 가능한 사람을 먼저 분리시킨 것 같다. 누가 집 주인인지까지 판단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려면서 “스토킹 범죄 대응 매뉴얼상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장 경찰관 판단이다. 현장 상황을 고려한 조치를 내렸다고 본다”고 전했다.3차 신고가 이뤄진 뒤에야 B씨가 체포된 점에 대해서는 “2차 신고 때 물리적인 행위가 있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현장 상황마다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4.10.16 I 강소영 기자
“주차 스티커 붙이지 말랬지?” 60대 경비원 폭행한 ‘갑질’ 입주민
  • “주차 스티커 붙이지 말랬지?” 60대 경비원 폭행한 ‘갑질’ 입주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30~40대로 추정되는 입주민 남성이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였다는 이유로 60대 경비원에 욕설·폭행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 한 아파트의 보안실에서 근무 중인 60대 A씨는 지난 11일 새벽 황당한 일을 겪었다.A씨에 따르면 당시 홀로 근무 중 누군가 보안실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알고 보니 입주민 B씨로, 문이 열리지 않자 그는 발로 문을 여러 차례 차서 열려고 하는 등 흥분한 모습이었다.문이 열린 뒤 B씨는 욕설부터 하며 안으로 들어와 혼자 있던 A씨의 턱을 손으로 친 뒤 밖으로 끌고 나가려고 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A씨는 “보안실에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여기서 말하라”고 했지만 B씨는 욕설과 함께 “내 차에 주차 스티커를 왜 붙이냐”며 “다시 붙이면 죽여버리겠다”고 난동을 부렸다. B씨는 평소 주차 문제로 관리실 직원 및 주민들과 갈등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고가 외제차 브랜드의 고급 SUV 차주인 B씨는 지하 주차장 진입로 등 통행을 방해하는 곳에 주차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한다. 직원들이 이를 막기 위해 안전 고깔을 뒀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직원들은 해당 입주민 차량에 주차 위반 경고 스티커를 총 4회 부착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그럴 때마다 A씨는 “차가 여러 대 있는 집도 있는데 그 사람들 차를 줄이든가 하지 왜 1대만 있는 내 권리를 인정해 주지 않는냐”고 역정을 내거나 “차량에 주차 스티커를 제거하려면 30만 원이 든다. 스티커 붙인 관리실 직원이 절반인 15만 원을 내놓아라”라며 요구하기도 했다.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차 공간이 협소한 건 사실이라 늦은 밤 공간이 없어서 잠시 다른 곳에 주차한 것까진 이해한다”면서 “그러면 ‘옮겨 달라’는 협조에는 응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사건 이후 가해 입주민이 연락해 피해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피해자들이 아직 두려움을 느끼고 있어 접촉을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피해를 당한 A씨는 “육십 평생을 살아도 그런 욕은 처음 들어봤다. 마음이 아프고 분하다”며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거린다”고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2024.10.16 I 강소영 기자
"초등학생도 고립·은둔…우리아이좀 도와주세요"
  • "초등학생도 고립·은둔…우리아이좀 도와주세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아이가 학교에 안 가요. 말을 하지 않아요. 우리 아이 좀 도와주세요.”서울 도봉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고립·은둔’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였다. 집에 틀어박혀 대화를 단절한 아이를 밖으로 꺼내기 위한 부모의 목소리는 절절했다. 강덕규(31) 청소년상담사는 “고립·은둔 청소년 발굴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학부모의 도움 요청 전화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강덕규 도봉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상담사가 고립은둔 청소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현 기자)한국판 ‘히키코모리’로 불리는 ‘고립·은둔’ 청년은 국내 54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취업실패와 가족이나 주변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입고 은둔을 시작해 자살 등을 고민하기에 이르는데 이들을 지속 방치할 경우 연간 7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들이 다시 사회에서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일상회복을 돕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청년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상태다. 지난 3월부터 전국 12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고립·은둔 시범사업에서 발굴된 고립·은둔 청소년은 200여명이다. 도봉구에만 9월 기준 34명(사례관리 24명)이나 된다. 이들 모두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고 있음에도 전국 상담사 35명은 아이들의 마음 문을 두드리며 밖으로 나가보자며 손내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쉽게 마음도 얼굴도 보여주지 않는다. 강덕규 상담사는 “발굴된 아이가 34명이면 34명 모두가 다 비협조적”이라며 “대문을 열어주지 않는 아이도, 문은 열었지만 상담 내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아이도 있다”고 말했다. 대상 연령은 △초등학생 3명 △중학생 13명 △고등학생 13명 △25세 미만 성인 5명 등으로 갈수록 저연령화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아이들이 상처받은 이유는 어른의 눈으로 보면 사소하다. 친구 없이 혼자 하는 등교, 반겨주는 친구가 없는 교실 등에서 아이는 스스로 외톨이로 규정한다. 그리고 어느새 작은방으로 도피해 은둔을 택한다. 이를 사소한 일로 치부하면 이들을 치유할 수 없다. 강 상담사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애정과 관심”이라며 “부모에게 지지받지 못한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또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친구들에게 쉽게 다가가거나 관계 노력과정에서의 성공경험이 별로 없다 보니 어느새 학교에 가지 않겠다, 혼자 있는 게 편하다고 생각하면서 고립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상담사들은 아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지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만남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어떤 날은 편지와 선물만 두고 오거나 혼자 이야기를 하고 오는 날도 허다하다고 했다. 이때 두고 오는 선물은 카카오에서 준비한 ‘라이언&춘식이 허그 인형’과 배달의민족의 ‘음식 포장 상품권’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의 위로를 받거나 단 한 번이라도 외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강 상담사는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정서적 지지를 해주면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게 생긴다”며 “마음을 단단하게 걸어잠근 아이들은 더 오래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다섯 번쯤 갔을 때 아이에게 상담사는 한마디를 건넸다. “다음 주에 상담 올까?” 당시에 대답해주지 않던 아이는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짧은 손 편지를 써줬다고 한다. 그는 “지칠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눈 맞춤을 해주면 힘이 난다”고 뿌듯해했다. 강 상담사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고립·은둔 청소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다. 조금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물어보고 싶다면 우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가 있다는 걸 잊지 말아줘!”
2024.10.15 I 이지현 기자
한강 소설 원작 '채식주의자'·'흉터' 극장서 다시 본다…노벨문학상 기념 재개봉
  • 한강 소설 원작 '채식주의자'·'흉터' 극장서 다시 본다…노벨문학상 기념 재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세간을 뜨겁게 달군 한강 작가의 소설 원작 영화 ‘채식주의자’(감독 임우성)와 ‘흉터’(감독 임우성)가 수상을 기념해 특별 재개봉한다. 이에 상영을 앞두고 재개봉 포스터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세간을 뜨겁게 달군 한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채식주의자’는 과거 개봉 당시에도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관심을 모았다. 2009년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서 최초 공개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채식주의자’는 그 뜨거운 열기를 이어받아 2010년 제26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 World Cinema Dramatic Competition’ 부문에도 공식 초청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또 당해 선댄스영화제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유일한 한국영화로, 권위 있는 해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렸다.또 다른 소설 원작 영화 ‘흉터’는 소설가 한강 작가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아기 부처’라는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여주인공의 자아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감독은 연출자로서 ‘상처’라는 것과 그것에 대처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었다는 변을 밝혔다. 누구나 가슴 속에 상처를 품고 살지만 적절하게 치유하지 않으면 그것은 결국 흉터가 되어버린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고, 영화의 제목을 ‘흉터’로 바꾼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는 후문이다.두 작품은 2010년, 2011년에 극장 개봉 후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만큼, 한강 작가의 독자들을 포함한 많은 관객들은 스크린에서의 재회를 환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작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대중들의 관심이 한껏 높아진 가운데 마련된 두 편 영화의 특별 상영은 금주 10월 17일(목)부터 CGV를 비롯한 씨네큐, 아트나인, 더숲아트시네마 등 일부 예술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2024.10.15 I 김보영 기자
'4인용 식탁' 이성미 "100일 때 집 나간 생모…父 끝까지 함구"
  • '4인용 식탁' 이성미 "100일 때 집 나간 생모…父 끝까지 함구"
  • (사진=채널A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코미디언 이성미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꺼냈다.지난 14일 방송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이하 ‘4인용 식탁’)에서 이성미는 절친 양희은, 김수철, 김혜영을 집으로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이날 양희은은 이성미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양희은은 “(1980년대 초에) 아침 프로그램을 했는데 어떤 조그마한 애가 맨날 소파에서 잔다고 하더라. 왜냐고 물어보니까 깨워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나니까 왠지 짠했다”고 말했다.이어 “복도에서 만나서 ‘우리집에 한번 와. 내가 밥해줄게’ 했다”며 “나도 홀어머니에 딸 셋이었으니까 아버지가 없었지 않나”라고 공감했다.(사진=채널A 방송화면)이성미는 “난 언니가 그때 툭 내뱉은 말이 가슴에 늘 있다. 한 번도 누가 나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해준 적이 없었다. 어릴 때는 눈칫밥을 먹고 살았는데 언니의 그 말이 평생 못 잊는 말이다”라고 전했다.이성미 아버지는 양희은을 불러 유언도 남겼다고. 양희은은 “남의 아버지지만 그거는 섭섭하다. 왜 친어머니에 대해 끝까지 얘길 안 하시고 함구하고 가셨나. 무슨 사연이 있어서 100일 된 어린아이를 두고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고 가셨는지”라고 말했다.이성미는 “난 우리 엄마가 생모인 줄 알았는데 호적을 보니까 생모가 없다고 써있었다. 난 우리 엄마가 친엄마인 줄 알았는데 스물 여덟살이 되어서야 알게 됐다”며 “아버지한테 대들었다가 맞았다. 친엄마 얘기를 해달라고 했더니 그랬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나는 상처를 받아도 알고 싶다”고 덧붙이며 “언니가 나를 그렇게 불러준 게 인연이 돼서 이 관계가 40년 넘게 오는 게 정말 소중하다”고 전했다.
2024.10.15 I 최희재 기자
스마트홈 시스템 통해 가전 연결…AI 경험 넓힌다
  • 스마트홈 시스템 통해 가전 연결…AI 경험 넓힌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가전이 모두 연결돼 집 안에서 모든 디바이스를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게 스마트홈 시스템입니다. 가전산업에서 특히 AI를 활용한 스마트홈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산업화가 가전 영역에서 가장 빠르게 이루어지는 형태입니다. 스마트폰 등 플랫폼을 통해 집 안 내부 조명, 냉난방 시스템, 온수, 보안 시스템까지 모두 조정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는 맞벌이 부부·고령가구 확대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 수요가 커지면서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홈 현황을 비롯해 국내 AI 기반 스마트홈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편집자주]자료=스태티스타, 산업연구원 산업경제분석◇ 관심 커지는 스마트홈…성장 속도 가팔라최근에는 신축 아파트에 내부 스마트 조명, 냉난방, 환기 시스템을 모두 조정하고 보안 카메라, 도어록, 에너지 관리 등이 가능한 스마트홈 시스템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 적용가구가 올해 20만 세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I 스마트 가전 경험은 이처럼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스마트홈의 기반은 사물인터넷(IoT)입니다. 인터넷(Internet)과 연결되지 않은 일반 사물들(Things)을 네트워크와 연결하게 됩니다. 일상 속 모든 물건을 인터넷과 연결해 삶이 더 편리해지는 것입니다. AI 기술이 부상함에 따라 가전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TV를 비롯해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에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가장 간편한 온디바이스 AI 플랫폼인 스마트폰을 통해 AI 가전을 모두 연결하고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해외리서치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집안에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도입한 가구는 2019년 1억 9000만 가구에서 2023년 3억 6000만 가구로, 연평균 17%씩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19년 670억 달러에서 2024년 1540억 달러(205조 8200억원)에서, 오는 2028년에는 2320억 달러(약 3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평균 10.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업계에서 AI를 활용한 가전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가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공략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가격 우위와 자국의 거대한 내수를 토대로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샤오미,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등 자국 중심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시장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스마트홈 시장에 대응하고 있을까요.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영국법인 데보라 혼익(Deborah Honig) 상무가 ‘스마트싱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통한 스마트홈 구축나서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라는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홈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이래,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더해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제품까지도 연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통합 연결 경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싱스 가입자 수는 2019년 1억명에서 2024년 8월말 3억 5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에 TV 등 삼성 주요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를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별도 허브를 구매하지 않아도 삼성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IoT 기기를 연결해 안정적 연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TV, 스마트모니터, 사운드바, 냉장고 등에 적용돼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기술을 통해 삼성 제품 구매 후 배송 정보 확인, 기기 자동 등록, 유지 보수까지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도 제공했습니다. 또 주거 공간의 가상 도면을 보면서 공간별 기기를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맵뷰(Map View)를 도입했습니다. 예를 들어 맵뷰를 통해 안방에 모니터 전원을 온·오프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거실에 TV 상태를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올해는 AI 기술을 활용한 맵뷰 자동 생성, 3차원 보기 기능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기를 더욱 확대해 스마트홈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울러 삼성은 AI 홈의 중심은 삼성 AI TV로 보고, AI TV를 통해 스마트홈 기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AI TV를 통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삼성 AI TV가 집안에서 AI 홈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셈입니다. 별도의 허브 기기 없이도 집안의 AI 가전과 조명, 커튼, 플러그, 도어록 등 집안 기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IFA2024 전시장 (사진=LG전자)◇ AI홈 시대 선언한 LG전자LG전자 역시 올해 AI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해 LG 씽큐온(LG ThinQ ON)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씽큐온은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를 항상 고객과 이어주는 LG AI홈의 핵심 디바이스입니다. 가전 업계 최초로 허브에 생성형 AI를 탑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AI 가전으로 소비자들은 일상 언어를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LG전자는 AI가 고객과 공간을 이해해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고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AI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AI홈을 이용하도록 씽큐 온에 목소리로 동작하는 아날로그 소통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씽큐 온은 건조기 작동 종료 여부를 물어보고 취침 모드에 맞춰 다른 가전의 전원을 끄거나 절전 모드로 설정합니다. 고객이 가입해놓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수면용 음악을 재생하고 조명도 수면에 맞춰 알아서 조정하는 것입니다. LG전자는 AI홈의 연결성을 넓히기 위해 지난 7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앳홈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연결성을 씽큐 온에 통합했습니다. 앳홈의 허브는 현재 5만여 종의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며, 앳홈 앱스토어에는 필립스·아카라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1000여 개 등록돼 있습니다.
2024.10.15 I 김소연 기자
'기생 막말 논란' 양문석 “신중치 못한 표현…김건희 비판 의도”
  • '기생 막말 논란' 양문석 “신중치 못한 표현…김건희 비판 의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악 공연에 참가한 국가문형문화재 전승자를 ‘기생’에 빗대 논란을 빚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에 상처받은 분들, 특히 국가문형문화재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올린 글에서 “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하더라도 단어와 표현, 파생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이 너무 거칠었다는 지적은 무겁게 받아들인다. 신중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원로들께서 ‘기생’, ‘기생집’이라는 단어와 그 파생적 의미에 대해 모욕감을 느끼며 제가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국가무형문화제 예능 보유자나 이수자 등 무형문화재를 지키고 계승하며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헌신해온 전승자들의 피나는 노력을 폄훼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되레 문화문화재 전승자들의 연주가 정당한 보상 없이 국가기관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바로 잡고 싶어서 담당 기관인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양 의원은 또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고 하면 가는 사람, 누구를 대상으로 공연하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심지어 공연료도 주지 않아도 되는 사람으로 국가무형문화재를 취급하는 행태를 보면 분노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런 행태가 국가무형문화재를 ‘기생 취급’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특히 공연료도 지급하지 않고 홀대하는 국가유산청장과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를 비판함으로써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질의했다”고 말했다.양 의원은 앞서 지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4월 김여사와 무형유산 원로 및 문하생과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를 열고 공연을 한 것을 두고 “이분들이 기생인가”라고 발언했다.무형유산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이명희 명인 등 국악인 20여명은 양 의원의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며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24.10.14 I 김응태 기자
젓가락 팔로 잡았다···스페이스X 착륙 신기술 의미는
  • 젓가락 팔로 잡았다···스페이스X 착륙 신기술 의미는[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로켓 부스터(추진체)의 육상·해상 착륙에 이어 발사대 착륙까지 성공했습니다. 발사체를 젓가락과 같은 로봇 팔로 정교하게 붙잡아 회수하면서 재사용 발사체 기술의 새로운 진화를 알렸습니다.스페이스X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기지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발사 이후 2단 발사체 중 1단부(추진체)인 수퍼헤비로켓이 분리됐고, 발사대의 젓가락 팔을 사용해 공중에서 로켓을 잡아 발사대에 수직 착륙시키는 데 처음 성공했습니다.스페이스X의 1단 추진체 회수 장면.(사진=스페이스X 중계화면 갈무리)이는 인류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스타십이 목표로 하는 달·화성으로 우주선을 보내기 위해 청신호를 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스타십 비행 성공 직후 엑스(X, 옛 트위터)에 “(인류가) 여러 행성에 거주하도록 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 오늘 이뤄졌다”고 말한 이유입니다.국내 전문가들도 스페이스X의 기술력에 놀란 반응입니다. 문경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종합연구부장은 “스페이스 X는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발사체 귀환 기술을 획득해 왔는데 스타십은 5차 발사만에 1단 부스터가 발사대로 그대로 귀환하되 긴 팔을 이용해 거대한 추진체를 지면에 접촉하지 않고 공중 회수해 기존 부스터 자체의 착륙 매커니즘을 제거했다”며 “고속 낙하하는 부스터와 발사타워 간 충돌 없이 안전하고 유연하게 사로잡아 정밀한 귀환 유도 제어 기술의 발전 모습을 증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우리나라도 미약하지만 관련 기술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산 로켓인 누리호를 우주로 보내기 위해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발사대에 엄빌리칼 타워라고 불리는 장비를 구축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누리호 발사대에는 엄빌리칼라인을 발사체에 부착해 연결되도록 하는 네 개의 팔(Arm Plate)을 지닌 타워가 우뚝 서 있습니다. 팔들이 누리호를 붙잡고 있다가 로켓이 이륙하면 발사체를 놔주는 역할을 합니다.다만 스페이스X는 투자 규모, 역사, 민간기업의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스페이스X의 발사대는 공중회수 등 다양한 기능도 갖췄다는 점에서 다릅니다.문 부장은 “누리호 발사대도 고난이도 기술을 구현했지만 스페이스X의 ‘메카질라(Mechazilla)’라는 발사타워는 누리호 엄빌리칼타워의 기능뿐만 아니라 발사대에서 발사체 조립, 발사 준비와 귀환 부스터의 공중 회수 등의 기능도 갖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4.10.14 I 강민구 기자
이시바내각 생명줄 달렸다…15일 일본 중의원선거 개막
  • 이시바내각 생명줄 달렸다…15일 일본 중의원선거 개막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제50회 중의원선거가 15일 공시돼 12일간 공식선거전에 들어간다. 핵심은 자민당 단독 또는 자민·공명 양당의 여당으로 계속 과반수(233석)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지다. 만약 과반 확보에 실패한다면 이시바 내각은 출범 한 달여만에 구심점을 잃어버릴 전망이다.이번 중원선거는 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의석 176석이 걸려 있다. 요미우리 신문 집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선거를 합해 1300여명이 입후보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중의원 선거 입후보자 105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야당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데다가 자민당 내에서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들에게는 비례대표 후보 중복 공천을 하지 않으면서 후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이시바 내각 지지율 42%…역대 최저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도 자민당에 대한 일본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총리로 당선된 이시바 총리는 당내 지지세력도 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시바 총재는 중의원 해산을 통해 민심을 묻어 당내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공산이다. 내각제인 일본은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를 이용해 미키 다케오 내각이었던 1976년 한 번을 제외하고 일본 역대 총리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시점을 골라 중의원 해산을 해왔다. 내각 출범부터 전후 최단 8일 만에 중의원 해산을 실시한 이시바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해산시점 자민당 의석은 256석, 공명당이 32석이었다. 여당에서 56석이 줄어들면 과반수를 잃는다. 상황은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교도통신사가 12~13일 유권자 1264명(유선전화 503명, 휴대전화 761명)을 대상으로 양일 중의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시바 내각에 대해 ‘지지한다’라는 응답율은 42.0%,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응답률은 36.7%였다. 조사규모가 달라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0.7%였다. 15년간 정권 출범 직후 중 최저치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다.같은 조사에서 비례대표로 어느 정당을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6.4%로 가장 많았고 입헌민주당이 12.4%, 공명당이 6.4%였다. 투표할 때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사건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려한다’라고 답한 이는 ‘어느 정도’를 포함해 총 65.2%로 나왔고 ‘고려하지 않는다’,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총 32.2%였다.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12명을 공천하지 않은 데에 대해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가 71.6%에 올라, ‘충분한다고 생각한다’(22.1%)의 3배를 넘었다. 바람직한 선거 결과는 ‘여당과 야당의 세력이 비등하게’가 50.7%로 가장 많았고 ‘여당이 야당보다 많아야 한다’가 27.1%. ‘여당이 야당을 역전하다’가 15.1%였다. ◇1979년의 재현 일어날까…패배시 反이시바 세력 벼를듯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옛 ‘아베파’를 중심으로 반(反)이시바 세력이 자민당 내 상당한 상황에서 이시바 내각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대폭 의석을 잃을 경우, 이시바 내각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가 있다고 봤다.그 일례로 든 것이 1979년 중의원 선거다. 당시 자민당은 전 국회 대비 1석 줄어들었다. 의석을 10개 잃은 제1야당 사회당보다는 선방한 것이었지만, 당내에서는 승패 판단 여부를 둘러싸고 내분이 발생했다. 당시 오오히라 마사요시 총리와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간 세력다툼이 극심한 상황에서 1석 감소는 내분을 촉발할 좋은 구실이었다. 반면 2021년 선거에서는 자민당 의석수가 15석이나 줄었으나 코로나 시기 대패할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었던 만큼, 자민당은 자축했다. 닛케이는 이시바 총리 세력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을 중심으로 뭉친 옛 ‘아베파’ 의원들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상황에서 선거결과에 따라 1979년이 재현될 수 있다고 봤다. 자민당 의석이 몇 석이나 달라질지, 옛 아베파 의원이 몇 명이나 붙는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자민당이 만약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누구와 손을 잡을지도 향후 일본 내각을 구성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국민민주당 대표로 여당과의 협조노선을 내세우는 타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재선된 것을 계기로,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의 연립정부를 구상한 바 있다. 이때 중심에 섰던 것이 아소 다로 전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었다. 자민당을 비롯한 여당이 과반 확보에 성공한다면, 어느 정도의 의석수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정권 추진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의 절반을 확보하고 위원장을 독점할 수 있는 의석수는 244석이다. 아울러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의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는 의석수가 261석이다. 지난 2021년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은 261석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의 재가결이 가능해진다. 헌법 개정 발의에도 총 의원의 3분의 2상이 필요하다. 필요한 의석수는 310석이다.
2024.10.14 I 정다슬 기자
'컴백' 세븐틴 "아직 보여줄 것 많아… 진심 가득 담았다"
  • '컴백' 세븐틴 "아직 보여줄 것 많아… 진심 가득 담았다"
  • 세븐틴(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세븐틴이 또 한 번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싶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그룹이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K팝 최고 그룹’ 세븐틴(에스쿱스·정한·조슈아·준·호시·원우·우지·디에잇·민규·도겸·승관·버논·디노)이 드디어 오늘(14일) 돌아온다. 도전과 성장을 거듭해온 이들은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SPILL THE FEELS)를 통해 가장 세븐틴다우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스필 더 필스’는 ‘상대를 믿고 감정을 공유하며 고민을 해소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앨범에는 세븐틴 특유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는 물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한층 트렌디한 음악이 담겼다. 앨범 유통사 YG플러스에 따르면 신보는 350만장에 육박하는 선주문량을 자랑하며 세븐틴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짐작하게 했다.컴백과 함께 월드투어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 투어’(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세븐틴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문일답을 전했다.-미니 12집 발매 소감.△“ 눈 깜짝할 사이에 9년이 흘러 미니 12집 발매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저희 앨범에는 언제나 세븐틴만의 장르와 진심이 가득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도 캐럿(CARAT. 팬덤명)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습니다.”(에스쿱스)△“매년 이렇게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감사합니다. 계속 성장하며 매번 그때 그때의 우리를 기록 할 수 있어서 참 뜻깊습니다.”(호시)△“언제나 그렇듯 저희의 이야기에 집중해 미니 12집을 작업했습니다. 세븐틴의 지금 이 순간을 담은 새 앨범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우지)-이번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나누고 해소하면서 건강한 마음으로 밝은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앨범을 듣고 각자의 희노애락을 건강하게 펼치기를 바라며 작업했습니다.”(에스쿱스)△“멤버들과 이번 앨범에 대해 논의할 당시 많은 키워드들이 나왔었어요. 그 중 ‘위로’라는 키워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캐럿들이 앨범을 통해 위로를 받고 힘을 얻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봤습니다.”(원우)△“좋은 음악으로 저희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앨범에 담은 노래들이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디에잇)-‘이런 사람에게 혹은 이런 상황일 때 미니 12집을 들어달라’라고 추천한다면.△“언제 어디서든 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의 노래가 여러분들께 힘을 줄 수 있다면 저희는 그것만으로도 기쁠 것 같습니다.”(정한)△“무한한 사랑이 필요하신 분들이 들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캐럿들을 위한 사랑을 많이 담았고, 그 사랑을 전해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준)△“어떤 사람에게 혹은 어떤 상황일 때 들어달라고 추천하기보다는 미니 12집을 들으면서 어떤 사람이나 상황, 순간이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향수 같은 앨범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승관)세븐틴(사진=플레디스)-타이틀곡 ‘러브, 머니, 페임’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우선 음악이 정말 좋았어요! 쉽게 즐길 수 있는 이지리스닝 곡이라고 느꼈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노래라고 생각합니다.”(조슈아)△“최근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의 음악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컸어요. 무대를 즐기는 모습도 많이 봐주세요.”(준)△“지금까지 들려드렸던 세븐틴의 음악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이 곡으로 세븐틴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듭니다.”(원우)△“세븐틴의 이전 타이틀곡들과는 느낌이 조금 달랐어요. 힘을 뺀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런 무드의 노래도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버논)-새 앨범에 대해 얻고 싶은 반응.△“캐럿들이 앨범을 즐겁게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기쁠 것 같아요. 캐럿들이 만들어갈 행복한 추억 속에 이 노래들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조슈아)△“‘계속해서 발전하는 앨범을 선보이는 그룹’, ‘끊임없이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앨범을 작업할 때도 캐럿들이 ‘세븐틴이 또 한 번 성장했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더욱 신경써서 녹음했습니다.”(도겸)△“‘아직 세븐틴은 보여줄 것이 많은 그룹이구나’, ‘앞으로 낼 앨범들이 기대된다’라는 반응을 얻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디노)-이번 앨범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지금의 우리’. 지금 세븐틴이 느끼는 것들을 표현한 앨범이에요.”(호시)△“‘빠득빠득!’ 멤버들 모두 ‘으쌰으쌰’하며 만든 앨범입니다.”(민규)△“‘새롭지만 여전한 세븐틴’. ‘러브, 머니, 페임’은 전작 ‘마에스트로’와 분위기가 사뭇 달라요. 저희에게 새로운 도전이라는 의미도 있고, 그 안에서 우리만의 에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승관)-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 앨범이 캐럿들에게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고맙고 사랑합니다.”(에스쿱스)△“캐럿들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고 있을테니까 항상 힘내고, 좋아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하니해~”(정한)△“항상 많은 사랑 보내준 캐럿들, 감사합니다. 이번 앨범도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습니다.”(조슈아)△“이번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이 앨범이 캐럿들에게 힘을 주길 바라요. 늘 감사합니다.”(준)△“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신만큼 최선을 다해 멋진 앨범과 무대로 찾아뵙겠습니다.”(호시)△“이 앨범을 감상하시면서 캐럿들이 충분한 위로와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원우)△“세븐틴의 진심은 늘 캐럿들에게 향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우지)△“캐럿들에게 언제나 음악으로 힘을 주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파이팅!”(민규)△“매 순간을 감사히 여기며 열심히 활동할 테니 캐럿들도 저희를 보시면서 큰 위로와 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항상 고마워요.”(디에잇)△“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그만큼 이번 앨범으로 아주 큰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캐럿들 모두 도아해.”(도겸)△“캐럿들에게 미니 12집을 들려드릴 수 있어 기뻐요.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니, 캐럿들이 들으면서 올 한 해를 좀 더 외롭지 않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승관)△“항상 감사합니다. 저희가 여러분의 일상에 한순간이라도 특별함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요!”(버논)△“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캐럿들을 생각하며 작업하곤 해요. 캐럿들이 기다려준 만큼 이 앨범이 위로와 용기, 행복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디노)
2024.10.14 I 윤기백 기자
금천구, 서울형 공공키즈카페 1·2호점 개소
  • 금천구, 서울형 공공키즈카페 1·2호점 개소[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금천구는 영유아 누구나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형 키즈카페 금천구 1호점과 2호점을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금천구)1호점은 금천양문교회 커뮤니티센터 2층에 위치해 있다. 교회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공간에 0세~6세의 영유아가 이용할 수 있는 놀이시설이 조성했다.면적은 약 190㎡로, 최대 19명의 영유아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금천구의 명소인 호암산을 형상화한 종합 놀이터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다양한 놀이시설은 영유아의 신체 발달을 높이고, 성취감을 길러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영아 전용 놀이공간인 ‘상상놀이터’에는 보호자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교구가 갖춰졌다. 이외에도 모래 놀이터, 낚시 놀이터 등 부모와 함께 영유아가 자유롭게 놀이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2호점은 현대지식산업센터 1층에 위치하며, 기존의 실내놀이터를 재단장해 서울형 키즈카페로 새롭게 운영한다.면적은 약 180㎡로, 최대 18명의 영유아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놀이시설인 트램폴린, 플레이짐 외에도 편백나무존, 블록놀이존, 체험 프로그램존을 추가해 더욱 다양한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1호점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호점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2시간에 3000원이며, 10월 31일까지인 시범운영 기간 동안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구는 1호점과 2호점이 금천구 내 처음 개소된 시설인 만큼,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 등을 보완한 후 2024년 11월 1일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서울형 키즈카페 금천구 1호점, 2호점 개소됨으로써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계속해서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14 I 함지현 기자
'무도실무관' 김우빈이 사는 34억 성북동 주택보니
  • '무도실무관' 김우빈이 사는 34억 성북동 주택보니[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배우 김우빈이 영화 ‘무도실무관’에서 열연을 펼치면서 전 세계 안방극장을 강타했습니다.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이기까지 그를 둘러싼 뒷이야기에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그가 사는 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배우 김우빈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전경 (사진=뉴스1, 이데일리)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우빈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단독주택을 33억 9000만원에 매입했고 채권최고액 19억 20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습니다. 집은 1층 32평, 2층 31평, 지하 20평 구조에 차고가 하나 딸려 있습니다.성북동은 청와대와 가깝다는 이유로 과거엔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정치권력자, 기업인, 유명 연예인 등이 속속 모여들며 평창동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 부촌으로 위상을 굳혔습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성북동은 동네 전체적으로 경사가 심하고 대중교통편도 드물어 지금도 일반인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습니다. 덕분에 서울 중심부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북악산의 맑은 공기도 마음껏 마실 수 있습니다. 김우빈은 2017년 6월에 이 집을 매입했습니다.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다음 달로, 요양·치료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성북동은 서울 중심지에 자리한 덕분에 자가용을 이용하면 주요 도심과 큰 병원 어디든 30분 내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처럼 성북동은 입지적 장점이 많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유명 기업인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아울러 배우 유해진, 이승기·이다인 부부, 배용준·박수진 부부,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 가수 이승철 등도 성북동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한편 김우빈은 지난 3월 방탄소년단 소속사가 예전에 사용하던 사옥을 137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논현동에 위치한 이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관리 상태가 좋고 입지도 뛰어나 꾸준한 임대수익이 기대된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평가입니다.강남구 논현동 방탄소년단 소속사 구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뷰)특히 이 건물 외벽은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이 남기고 간 낙서가 가득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소속사가 건물을 떠날 당시 낙서들이 모두 지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월드스타인 김우빈 역시 ‘팬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낙서들을 그대로 둘 것으로 보입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부 사업가들은 건물을 고를 때 터에 좋은 기운이 있는지, 이전에 좋은 일이 있었는지를 고려하기도 한다”며 “방탄소년단이 탄생한 건물이란 점은 매입을 더욱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4.10.13 I 이배운 기자
하나금융, 충북 괴산에 97번째 어린이집 개원
  • 하나금융, 충북 괴산에 97번째 어린이집 개원
  •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일 충청북도 괴산군과 함께 민관 협력으로 건립한 ‘국공립 괴산하나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강성묵(뒷줄 왼쪽 네 번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송인헌(뒷줄 왼쪽 다섯번째) 괴산군수와 어린이집 원장, 학부모, 어린이, 내외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일 충청북도 괴산군과 함께 민관 협력으로 건립한 ‘국공립 괴산하나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13일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8년부터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국공립 괴산하나어린이집’은 연면적 949.78㎡, 지상 2층 규모로 총 122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다. 보육실 9개를 비롯해 유희실, 중정 놀이터, 자연 놀이터, 옥상 놀이터 등 여러 외부 공간을 조성해 연령별, 활동별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이날 개원식에는 송인헌 괴산군수와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해 어린이집 시설 및 내·외부 공간을 둘러보며 원장, 교사, 학부모들과 97번째 ‘국공립 괴산하나어린이집’ 개원을 축하했다.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농어촌 지역은 아동 인구 감소로 지역 내 민간 어린이집조차 없어지는 곳도 있다”며 “국공립어린이집 건립을 통해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들어 일과 가정의 양립 뿐만 아니라 지역 인구 소멸 위기 문제 해결에 일조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하나금융그룹은 약 1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저출생·경력단절 문제 해결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2018년부터 시작해 오는 10월말 100호 어린이집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으로 정규 보육시간외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돌봄보육을 제공하는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돌봄보육을 제공하는 ‘주말·공휴일형’과 365일 24시간 부모가 원하는 시간에 아이를 맡아주는 ‘365일형’ 두 가지 형태로 나뉘며, ‘하나돌봄365’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또는 당일에도 전화로 접수가 가능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2024.10.13 I 정두리 기자
'전참시' 한재이, 두집살림 이중생활?…"내가 봐도 얄미워"
  • '전참시' 한재이, 두집살림 이중생활?…"내가 봐도 얄미워"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전참시’가 두 집 살림 중인 배우 한재이의 일상을 최초 공개한다.12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17회에서는 완벽한 불륜 연기로 이름을 잃어버린 배우 한재이가 화제의 드라마 ‘굿파트너’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놓는다.이날 방송에서는 ‘굿파트너’에서 불륜녀 ‘최사라’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책임진 한재이의 은밀한 사생활이 공개된다.한재이는 또 다른 집으로 향한 뒤 식물을 관리하는 등 제집처럼 집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해 참견인들을 놀라게 한다. 한재이가 방문한 곳은 누구의 집이었을지, 예측불허한 그의 이중생활에 궁금증이 치솟는다.또한, 간단한 스케줄을 소화할 땐 매니저 대신 운전을 자처한다는 한재이는 이날도 매니저를 직접 픽업한다. 이어 두 사람은 이동 중 드라마 ‘굿파트너’의 주역인 배우 장나라, 지승현과의 이야기를 비롯한 촬영 비하인드를 밝힌다.한재이는 “내가 봐도 얄밉긴 했어”라며 급 자기반성에 들어 “이렇게 욕을 많이 먹은 적은 처음이야”라고 말하는 등 두 사람이 나누는 촬영 뒷이야기가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한재이는 5년째 이어오고 있는 취미라며 해금 연주 실력을 공개한다. 남다른 그의 취미가 모두를 놀라게 한 것도 잠시, 한재이는 ‘굿파트너’ 속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혈압을 오르게 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 영상 촬영에 임한다. 그 과정에서 매니저는 다큐멘터리 PD였던 경험을 토대로, 촬영 스태프 없이 기획, 촬영, 연출을 담당하는 PD 겸 촬영 감독으로 변신해 한재이의 사과 영상을 총괄한다고.한재이와 매니저는 촬영 전 심사숙고 끝에 사과문을 작성하고, 한재이는 촬영이 시작되자 ‘최사라’와 ‘한재이’를 넘나들며 촬영을 진행한다. 과연 한재이의 사과 영상은 어떻게 완성됐을지 그 생생한 비하인드가 드러날 본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전참시’는 1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2024.10.12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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