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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 많이 먹으면 몸이 돌처럼 굳는다?
  • 칼슘 많이 먹으면 몸이 돌처럼 굳는다?
  • [조선일보 제공] 병원에서 CT(컴퓨터 단층촬영)나 X선 검사를 받고 난 뒤 "석회화가 보입니다"라는 의사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석회화(石灰化·calcification)란 칼슘이 과도하게 침착돼 몸의 조직이나 기관이 돌처럼 단단해지는 것이다. 석회화된 조직은 석회질이라고 부른다. 석회질은 결석과는 다르다. 담낭·요로 등에 잘 생기는 결석은 담즙·소변과 같은 체액이나 노폐물 등이 칼슘의 작용으로 단단하게 뭉친 결정이다. 석회질은 혈관·관절·유방 등 다양한 부위에서 생기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있다. ◆유방 석회질은 초기 유방암의 신호? 중년 여성들에게 흔한 유방 석회질은 양성·악성여부에 따라 위험도에 큰 차이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손병호 교수는 "유방 석회질 중 악성은 전체의 10% 이하이다. 석회질이 있어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양성 석회질은 커지거나 암으로 바뀌지 않으므로 놔두고 정기 검진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악성은 다르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한원식 교수는 "조직 검사를 해보면 악성 석회질의 절반이 유방암이다. 악성 석회질은 아주 초기 유방암을 뜻하므로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방 석회질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방에 염증이 있었거나 유방을 심하게 부딪힌 경험, 유방 수술을 받은 사람 중에서 유선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이 잘 배출되지 못할 때 생기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 석회질은 유방 촬영술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동맥경화증의 지표, 혈관 석회질 혈관 벽을 구성하는 세 개의 층 중에서 중간인 근육 층에 칼슘이 쌓이는 것을 '혈관의 석회화'라고 한다. 말랑말랑하고 탄력이 있어야 하는 혈관이 석회화되면 딱딱해진다. 그렇게 되면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혈전(피떡)이 잘 생기며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정민 교수는 "혈관의 석회질은 비만, 고지혈증 등으로 생긴 미세한 염증들이 아무는 과정에서 생긴다. 혈관에 석회질이 있으면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를 뜻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는 "일부 개원가에서 혈액 내 칼슘을 제거해준다는 킬레이션 요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주사를 맞는다고 혈액 내 칼슘이 모두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혈관 내 칼슘을 없앤다고 협심증이나 뇌졸중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관절·인대 속 석회질은 통증 유발 뚜렷한 원인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무릎이나 어깨가 아프면 관절이나 인대의 석회질 침착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인대에 칼슘이 쌓이는 것은 '석회화 건염', 관절강 내에 칼슘이 쌓이는 것을 '가성통풍'이라고 한다. 석회화 건염과 가성통풍은 40~50대부터 잘 생긴다. 엉덩이나 무릎, 어깨관절이 끊어질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을 초래한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박윤수 교수는 "나이가 들면 특정 관절과 인대에 석회질이 생기는데, 이유는 아직 잘 모른다. 오랫동안 사용해온 관절과 인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방어 기전의 하나로 칼슘이 모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관절이나 인대에 칼슘이 쌓이면 처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진통제를 복용한다.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이나 인대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 ◆칼슘 많이 먹어도 석회질 안 생겨 몸에 가장 많은 영양소인 칼슘은 대부분 뼈와 치아를 만드는 데 사용되지만 1%가량은 혈액을 타고 돌면서 근육이나 신경의 기능을 조절하고 혈액 응고를 돕는다. 혈액 내 칼슘이 필요한 이상으로 특정 조직이나 기관에 쌓이면 석회질이 생긴다. 고정민 교수는 "석회질이 생기려면 칼슘이 꼭 있어야 한다. 칼슘은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필요 이상으로 쌓이면 혈관이나 인대 등 조직을 시멘트처럼 굳게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석회질이 잘 생길까? 그렇지 않다. 성지동 교수는 "칼슘 보충제나 우유 등으로 아무리 칼슘을 많이 섭취해도 부갑상선 호르몬, 신장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체내 칼슘의 양은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칼슘이 특정 부위에 잘 침착(沈着)되는 이유로는 노화·고지혈증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폐에 생긴 석회질은 앓은 흔적… 걱정 안해도 돼 뇌와 폐에도 석회질이 생길 수 있으나,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뇌에 생기는 석회질은 90% 이상이 기저핵에서 생긴다. 기저핵 석회질은 65세 이상 노인의 20~3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기저핵은 대뇌 안에 있는 작은 조직으로 운동 시 미세하게 힘을 조절하고 저장된 기억을 활용하는 데 관여한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기저핵 석회질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치매 환자들의 뇌에 미세한 석회질이 있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지만 기저핵에 석회질이 있다고 다 치매가 생기지는 않으므로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뇌의 기저핵이 아닌 소뇌나 측두엽 등에 석회질이 생기면 간질이나 심각한 인지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폐 석회질은 과거에 폐결핵, 규폐증이나 석면폐증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윤호주 교수는 "폐 질환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해당 부위에 칼슘이 모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폐 석회질은 일종의 흔적일 뿐이어서 호흡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호흡기 질환을 더 잘 생기게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계속 붙여라, 얻으리라… ''파스의 저주''를
속 다이어트, 장해독을 하면 피부부터 달라진다.
  • 속 다이어트, 장해독을 하면 피부부터 달라진다.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숙변은 몸속에서 독소를 배출하므로 순환장애가 있거나 비만 환자에게는 매우 골치덩어리다. 하지만 통증이 없기 때문에 숙변 제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 하지 않는다. 특히 변비가 없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숙변 제거는 성인이라면 누구나에게 필요하다. 숙변이 몸에 매우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숙변이란 글자 그대로 장 속에 머물고 있는 대변이란 뜻이다. 오래된 변으로 대장의 주름 속에 끼어 있는 대변 찌꺼기라고 볼 수 있다. 즉 하수구에 붙어있는 미끈미끈하면서 악취가 나는 것과 같은 것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변비가 오래되었거나 심할수록 숙변의 양은 많아진다고 볼 수 있다. 숙변은 주로 담즙산과 세균덩어리 기생충 음식부패물 등이 결합된 악성 노폐물로 암모니아 인돌 스카톨 황화수소 메탄 등을 생성해 뱃속에 가스가 부글부글 차게 만들고 방귀나 변으로 배설될 때 냄새를 지독하게 하는 원흉이다. 사람의 몸 밖으로 배설되는 대변은 단순한 음식물의 찌꺼기가 아니라 장 속에서 발생한 세균이나 유해물질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이 있으므로 아주 농도가 높은 유독성 물질들이 섞여 있다. 따라서 대변이 배출되지 못하고 일부가 장 속에 머물러 있다면 장의 기능을 저해하고 장 속에서 부패가 일어나게 함으로써 더욱 더 강한 유해 물질이 생기고 그것이 인체 내로 다시 흡수됨으로써 건강을 해치게 된다. 숙변의 가장 나쁜 작용은 그 속에 포함된 유독 성분이 대장 점막의 혈류를 통해 흡수되어 혈액을 혼탁하게 하고 인체의 각 부위를 순환하면서 피로, 무기력, 부종 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또한 몸의 순환을 잘 되지 않게 하므로 장기적으로 보면 살이 찔 수도 있게 된다. 특히 변비환자에게 숙변이 많이 쌓이는 현상은 막힌 하수구에 찌꺼기가 많이 쌓이는 현상과 같다. 변비가 심한 사람이 다이어트를 할 때는 무엇보다 숙변 제거가 먼저 필요하다. 장세척은 바로 이러한 숙변제거가 목적이다. 장세척에 대해 몸에 해롭지는 않는지? 장세척을 한 번 하면 습관성이 되지는 않는지? 통증이 심하지는 않은지? 숙변제거를 위해 장세척은 하고 싶으나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분들이 종종 하는 질문들이다. 장세척이 몸에 해롭기는커녕 생각지도 않았던 피부까지 좋아지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몸의 독소가 빠지니 칙칙하고 트러블이 많던 피부가 오히려 맑고 투명해지면서 화색이 좋아지는 것이다. 혹자는 장세척을 해도 또 숙변이 쌓이지 않느냐고 질문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대변이 통과하고 장은 꼬불꼬불 생겼으므로 당연히 또 쌓이겠지만 수 십 년 숙변을 쌓아 두는 것과 숙변제거를 한 후 또다시 쌓이는 데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집 청소 역시 어차피 지저분해 질 것이지만 매일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지 않은가. 또한 통증 때문에 두려워하는 경우, 어린아이와 팔십이 넘은 노인들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얘기하면 이해가 가능할까! 장세척에 대해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필자는 15년여 동안 수도 없는 많은 사람들을 장세척을 해 왔고 본인 역시 같은 기간동안 시술 받아 본 경험자로서 부작용이나 통증, 습관성 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몸의 노폐물, 숙변을 제거하면 당연히 몸의 순환이 좋아지게 되므로 다이어트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얼마전 내원했던 A양의 경우, 20대 중반의 직장여성으로, 165Cm, 83Kg으로 고도비만이기도 했지만, 평소 어깨가 많이 결리고 요통도 심했다. 생리불순은 물론, 편도가 안 좋았으며, 간혹 손발이 저리는 증상도 있었다. 코골이가 심했으며, 평소 술과 야식을 즐겨하고 육식을 좋아하며 식욕 또한 왕성했다. 하지만 운동은 커녕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특히 걷는 것도 싫어했다. 그런데 대변은 너무 잘 본다는 것이다. 복부비만이 심했고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라 장세척을 병행하여 치료를 한 결과 장세척 5회 만에 10Kg이나 감량이 되었다. 혹자는 변비도 없고 오히려 변을 잘 보는데 왜 장세척을 하나 하겠지만 이런 경우는 장세척을 함으로써 훨씬 좋은 결과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장세척은 순환이 잘 되지 않는 비만 환자에게 특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도움말 : 정지행한의원 정지행 원장)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꽃도 삶도 피어있을 때 아름답다
  •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꽃도 삶도 피어있을 때 아름답다
  • [조선일보 제공] 상실에 대한 경구(警句)는 상실을 겪어야 비로소 절절하다. 그럴 땐 이별을 읊은 유행가 가사조차 손톱에 박힌 유리조각처럼 아프다. 누군가의 죽음처럼 압도적인 상실은 '아픔'이란 단어로 설명되지 않는다. 죽음이란 충격은 남겨진 자들 삶의 모든 영역에 오랫동안 낙진(落塵)을 덮는다. 독일 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19일 개봉)'은 삶과 죽음, 그리고 흔히들 '사랑'이라고 말하는 그 무엇에 대한 통찰이다. 20여년 영화를 만들어 온 여성 감독 도리스 되리(D��rrie·54)는 거장(巨匠) 자리에 한 걸음 바싹 다가섰다. 트루디(한넬로어 엘스너)는 의사로부터 남편 루디(엘마 베퍼)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말을 듣는다. 그녀는 이를 알리지 않고 평생 소원이었던 일본 후지산 여행을 남편에게 제안한다. 남편은 느닷없는 일본 여행 대신 큰아들과 딸이 사는 베를린 여행을 권한다. 남편의 삶이 종착점에 가까워졌음을 아는 아내는 그의 뜻을 따른다. 이 여행의 어느 날, 아내가 갑자기 먼저 삶을 마감한다. 남편은 그제야 막내아들이 있는 일본으로 떠난다. 남편의 삶은 오전 7시28분발 출근열차와 정오에 먹는 샌드위치 도시락으로 규정된다. 남편은 이렇게 안정된(고착된) 삶이 아내 덕분이란 걸, 아내가 죽기 전까지 깨닫지 못한다. 아내는 손수건을 다림질하다가 떨어뜨린 눈물도 다리미로 지워버리곤 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아내의 죽음은 남편의 삶 곳곳에 조여 있던 볼트와 너트를 낱낱이 해체한다. 남편은 "내게 남은 아내의 기억은 내가 죽으면 어디로 가는 걸까" 하고 혼잣말한다. 그러나 남편의 여생(餘生)은 황폐해지지 않는다. 아내가 죽은 뒤 그는 만사를 호(好)와 오(惡)로 나눠온 자신의 경계가 덧없이 허물어지는 기묘한 경험을 한다. 못마땅했던 레즈비언 딸의 여자 친구는 뜻밖에도 큰힘이 된다. 아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부토(舞蹈·일본 현대무용)를 생전 눈길 한번 안 줬으나, 도쿄 공원에서 혼자 부토를 추는 여자 아이를 만나면서 아내의 소망을 이해한다. 만개한 벚꽃 그늘 아래서 부토를 추던 여자 아이는 "벚꽃은 가장 아름다운 덧없음"이라고 말한다. 남편의 마음속 풍랑이 마침내 고요해진다. 열흘이면 스러질 벚꽃엔 환호했지만 언제 끝맺을지 모르는 인생에선 한번도 열광하지 못했음을 그는 뉘우친다. 이 영화는 미국 영화 '어바웃 슈미트(2003)'와 여러모로 닮았다. 지독한 상실감에 이은 가족의 해체 그리고 제3자에 의한 치유 과정이 그렇다. 주인공은 아내의 스웨터와 치마를 입고 목걸이를 건 채 벚꽃 나들이를 하면서 삶의 등짐을 벗는다. 후지산이 보이는 호숫가에서 아내 대신 부토를 추는 장면은 사뭇 몽환적이지만 빼어나게 아름답다. 영화와 문학이 경주(競走)를 벌인다면 이런 장치 덕에 영화가 조금 더 유리할 것이다. ▶전문가 별점 ·죽은 아내를 찾는 독일 노인의 일본(후지산) 여행. 아름답기도 하지만 너무 신비적이기도 하다. ★★★☆ 이상용·영화평론가 ·벚꽃처럼 덧없는 인생, 그림자처럼 춤추는 사랑에 문득 목이 멘다. ★★★★ 황희연·영화칼럼니스트
  • 애물단지 전락한 은행 인천공항지점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입점을 두고 은행들 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인천공항지점이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인천공항지점은 높은 환전 수수료 수익과 `한국의 관문`이라는 홍보효과 때문에 은행들이 입점경쟁이 치열한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해외여행객 감소와 공항환전 기피로 인해 적자점포로 위상이 추락했다. 올 상반기 중 인천공항지점을 철수키로 한 우리은행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우리은행 인천공항지점은 작년 84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도 1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됐다.공항지점의 위상이 이 처럼 급변한 배경에는 주수입원인 환전수입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A은행 공항지점 관계자는 "시중은행이나 인터넷 환전이 공항 환전보다 30~50% 싸다는 것은 노인들까지 다 안다"며 "공항지점의 환전수입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자체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담당자는 "동남아 지역에서 원화가 통용되고 해외여행객들이 주로 신용카드를 쓰는 추세여서 환전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항 이용객수는 매월 두자리수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 수익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높은 비용구조는 그대로다. 폐쇄를 결정한 우리은행의 입점 보증료는 800억원, 연간 임대료는 82억원. 최고 명당자리인 1권역을 사용하는 외환은행의 경우 보증금이 1300억원, 연간 임대료가 16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조건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제공하는 저리 여신도 은행 입장에서는 역마진 요인이다. 공항지점을 보유한 국민, 우리, 신한, 외환은행은 각각 8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4년에 걸쳐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제공해야 한다. 여신금리는 대체로 국고채(3년 만기 기준) 금리보다도 낮다.B은행 공항지점 관계자는 "입찰 당시에는 국고채 금리가 매우 낮았지만,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역마진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C은행 공항지점 관계자는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우리은행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럼에도 은행 입장에서 공항지점에서 쉽게 손을 떼기는 어렵다. 세계로 향하는 관문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인천공항지점을 폐쇄하거나 통폐합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새롭게 인천공항지점에 입점하게 될 하나은행도 단기적으로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중장기적인 효과를 중시하고 있다.
2009.02.18 I 정영효 기자
  •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 고장…승객 백여명 구조
  • [노컷뉴스 제공] 전남 해남군 두륜산 케이블카 고장으로 지상 25 미터 공중에 멈춰 선 케이블카에 1시간 50분 동안 고립됐던 승객 90여명이 전원 구조됐다.15일 오후 3시 10분쯤 전남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 케이블카 상하행선이 동시에 고장 나 승객과 승무원 등 92명이 케이블카 안에 고립됐다.사고 케이블카에는 상행선에 49명, 하행선에 4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사고가 나자 119 구조대와 경찰 등이 출동해 케이블카에 설치된 완강기를 통해 구조작업에 나서 사고 1시간 50분만인 오후 5시쯤 승객 전원을 구조했다. 구조대원들은 어린이와 노인 등 노약자를 먼저 구조한 뒤 승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승객 전원을 구조할 수 있었다.그러나 25 미터 공중에 매달린 케이블카에 2시간여 동안 고립됐던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고, 상행선에 타고 있었던 승객들은 케이블카 고장으로 걸어서 하산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케이블카를 당겨주는 역할을 하는 선인 '예삭선'이 끊어지면서 케이블카 상하행선이 동시에 멈춰 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한편 두륜산 케이블카는 총 선로 길이가 1.6 km로 국내 케이블카 중 가장 긴 선로를 갖고 있고, 해발 568 m에 위치해 있는 상부역사까지 8분 정도가 소요된다.사고가 난 두륜산 케이블카의 정원은 승무원 1명을 포함해 모두 51명이다.
시간을 거스른 운명 운명을 거스른 사랑 (VOD)
  • 시간을 거스른 운명 운명을 거스른 사랑 (VOD)
  •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조선일보 제공] 모든 생명은 늙고 쇠약해진 끝에 죽음에 이르지만 이 섭리에 반역(反逆)하려는 욕망은 오직 인간에게만 있다. 그 욕망이 이루어져 몸뚱이가 갈수록 젊어진다면 과연 주름살과 함께 근심도 사라질까. 12일 개봉하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아기가 되어 죽는 사람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1차대전에서 아들을 잃은 노(老) 시계공은 시간을 되돌리고픈 마음을 담아 거꾸로 가는 시계를 만든다. 이 시계가 역사(驛舍)에 걸리던 날 벤자민(브래드 피트)이 80세 노인의 육체로 태어난다. 아내가 벤자민을 낳다가 죽자 아버지는 그를 양로원 앞에 버린다. 벤자민은 그곳에서 노인들과 함께 살며 자라난다(점점 젊어진다). 그는 주름살투성이이던 12살 때 6살짜리 데이지(케이트 블란쳇)를 만난다. 벤자민과 데이지의 육체는 각자 반대방향에서 성숙해져 간다. 이 영화의 우리말 제목은 잘못됐다. 벤자민 버튼에게 거꾸로 가는 것은 육체일 뿐 시간이 아니다. 점점 젊어지는 그에게도 시간은 똑같이 흐른다. 그의 모든 장기(臟器) 중 뇌만 유일하게 어리게 태어나 늙어간다. 그렇기에 벤자민은 60대의 몸으로 험난한 선원의 길을 택하고 20대의 강인한 육체를 가졌으나 중대한 결정 앞에서 신중하다. 그의 시간을 지배한 것은 육체가 아니라 정신이었기 때문이다. 벤자민과 데이지는 헤어졌다가 40대에 다시 만나 격렬하게 사랑한다. 그러나 그 이후로 고통받는 쪽은 자꾸 어려지는 벤자민이다. 젊은 벤자민이 늙어가는 데이지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겉모습만 그럴 뿐이야" 밖에 없다. 한 생명(엄마)을 죽이고서야 또 다른 생명(벤자민)이 태어나듯, 삶이란 얼마나 부조리한가. 시간이 갈수록 늙는다는 것은 바람이 불고 풀이 눕는 것과 같다. 채근담이 일깨워준다. "이 몸이 태어나기 전에 어떤 모습이었을지, 또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될까 생각해보라. 갖은 생각이 재처럼 싸늘해지고 본성은 고요해져 스스로 초연할 것이다." '포레스트 검프' 각본을 쓴 에릭 로스가 참여해 영화 곳곳에서 그 특유의 장치들이 발견된다. '일곱 번 벼락 맞은 사나이'처럼 엉뚱한 캐릭터가 간간이 등장하지만 그래도 상영시간 2시간46분은 좀 길게 느껴진다. 인생의 가장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는 영화가 첨단 CG와 특수분장 범벅이란 것도 아이러니다. ▶전문가 별점 ·어긋나는 삶과 사랑의 고전적인 해석. 시간의 마디는 어긋나 있다는 〈햄릿〉의 대사가 떠오른다.★★★★ 이상용·영화평론가 ·허리케인 같은 감독이 만든 흐르는 강물 같은 인생의 우화. ★★★☆ 황희연·영화칼럼니스트 ▶ 관련기사 ◀☞사람 볼 줄 모르는 그에게 당신은 과분해요(VOD)☞사이코패스 그린 ‘실종‘, 3월 개봉☞[영화리뷰]‘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커플 상황별 추천 개봉작 5...'영화도 스텝 바이 스텝'
  • [D-5 해피 밸런타인②]커플 상황별 추천 개봉작 5...'영화도 스텝 바이 스텝'
  •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이 세상 모든 연인들의 날인 밸런타인데이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토요일인 덕분에 어느 때보다 극장가를 찾는 커플들이 많을 듯하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잘못 고른 영화 때문에 데이트 분위기를 망칠 위험도 있다. 데이트 분위기를 만끽하려고 본 영화가 도리어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각 커플들의 애정 정도와 취향을 고려해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12일 개봉하는 개봉하는 신작 영화들을 정리해봤다. 적어도 ‘영화’로 인해 서로 얼굴 붉히는 일만큼은 없는 ‘연인들의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시작하는 연인...'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작전'서로의 감정을 이제 막 확인,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해서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하 벤자민 버튼)를 적극 추천하는 바다. 태어날 때부터 80세 노인의 몸으로 태어난 벤자민(브래드 피트 분)이 유년시절 만난 데이지(케이트 블란쳇 분)와 엇갈리지만 평생 진실한 사랑을 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기본 줄거리. 영화의 포스터에선 우울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실제 영화는 소소한 위트와 유머로 166분간의 긴 상영시간을 결코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만큼 작품성도 갖췄다. 12세 관람가이기 때문에 얼굴 붉힐 장면도 없다. 따라서 밸런타인데이에 소개팅을 한 커플들이 보기에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주연의 한국영화 ‘작전’도 이제 시작하는 커플들이 보기에 나쁘지 않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하다못해 키스신 조차 등장하지 않을 만큼 건전(?)한 영화다. 조폭 황종구로 출연하는 박희순의 걸쩍지근한 욕설은 오히려 영화의 웃음을 책임진다. 15세 관람가의 ‘공공의 적’이나 ‘실미도’보다 폭력의 수위도 낮다. 더불어 주가 3000 지수를 약속한 정부의 말을 믿고 주식에 투자했다가 결혼자금을 날린 청춘남녀라면 ‘작전’을 통해 남다른 공감대를 형성할 수도 있다. ◇오래된 연인...'다우트' 밸런타인데이는 로마교회의 성 밸런타인 주교가 군인들의 군기문란을 우려해 결혼을 금지하던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의 명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배성사를 집전했다가 순교한 날인 2월 14일을 기념하기 위한 축일에서 유래됐다. 이처럼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가톨릭교회의 역사와 닿아있다. 이미 오래된 연인 커플이라면 밸런타인데이의 들뜬 분위기를 살짝 무시하고 ‘다우트’를 보면서 모처럼 지적인 데이트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1964년 미국 가톨릭교회 뉴욕 브롱크스의 성 니콜라스 교구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우트’는 활기에 가득찬 플린 신부(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분)와 철의 여인이며, 공포와 징벌의 힘을 굳건히 믿고 있는 교장 수녀, 알로이시스(메릴 스트립 분) 간의 심리대결을 그린 영화.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향이 정반대인 두 인물의 심리대결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과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을 가능케 하는 작품이다. 달콤한 데이트 무비로는 어울리지 않지만 지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영화다.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이다. 15세 관람가. ◇결혼 예감 커플...'작은영웅 데스페로'  커플 생활을 끝내고 이제 결혼 날짜를 잡아놓은 커플들이라면 ‘작은영웅 데스페로’에 도전해볼만 하다.  ‘아이들이나 보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왜?’라고 의구심을 가지면 곤란하다. 바로 아이들이 좋아할 영화이기 때문에 ‘작은영웅 데스페로’는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의미가 있다. 미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영화를 보는 습관을 키우는 것은 가족화목을 위한 필수 덕목. 가족관객이 주로 찾는 극장안 분위기에 미리 적응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전체관람가. ◇밸런타인데이가 싫은 싱글족...'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남자친구 따윈 필요 없어!’라면서도 커플들이 넘쳐나는 극장에서 소외감을 느끼긴 싫은 젊은 여성들이라면 오는 토요일, 밸런타인데이에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눈여겨볼만 하다.  제니퍼 애니스톤, 벤 애플렉, 스칼렛 요한슨,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코넬리, 드류 베리모어, 지니퍼 굿윈, 케빈 코넬리 등 현재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젊은 배우들이 단체로 출연한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남녀관계에서 여성들이 착각하기 쉬운 남자들의 심리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를 관람 후 ‘남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해 내년 밸런타인데이에는 커플로 극장을 찾게 되길 바란다. '여자친구 따윈 필요 없어' 하고 외치는 남자들 역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영화를 본다면 효과가 있을 듯. 15세 관람가. ▶ 관련기사 ◀☞[D-5 해피 밸런타인①]'이민호부터 써니까지'...스타들의 초콜릿 추억담☞[D-5 해피 밸런타인⑤]'초콜릿보다 달콤'...볼만한 '콘서트&공연'☞[D-5 해피 밸런타인④]불황 속 극장가 '알뜰살뜰' 이벤트로 기쁨 두 배☞[D-5 해피 밸런타인③]'부러우면 지는 거다'...싱글족 위한 안티러브 무비☞김승수, 밸런타인데이 맞아 日서 프로모션
2009.02.10 I 김용운 기자
''벤자민 버튼...''은 ''포레스트 검프'' 복제판?
  • [SPN 영화 리뷰]''벤자민 버튼...''은 ''포레스트 검프'' 복제판?
  •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포스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뉴올리언스로 허리케인이 북상하는 밤.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초로의 할머니는 딸에게 그동안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 일기장을 펼친다. 할머니는 딸에게 일기장을 소리 내어 읽어보라고 부탁한다. 딸은 운명의 시간이 별로 남지 않은 어머니를 위해 일기장을 읽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일기장은 어머니의 일기가 아니었다.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이라는 한 남자의 일기장이었다. 딸은 일기장을 넘기며 어머니와 벤자민 버튼 사이에 있던 비밀을 알게 된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감독 데이빗 핀처)의 시작은 이처럼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1997년 작 ‘타이타닉’과 닮아 있다. 할머니가 된 여자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며 영화가 시작되는 방식이 같아서다. 그러나 여자주인공 데이지(케이트 블란쳇 분)의 기억과 함께 펼쳐지는 벤자민 버튼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1994년작 ‘포레스트 검프’와 상당 부분 닮아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벤자민 버튼의 인생 역시 검프(톰 행크스 분)처럼 어렸을 적 첫사랑이었던 데이지를 위한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벤자민 버튼이 데이지에게 남긴 일기장을 연대기 순으로 읽어주는 것으로 전개된다. 갓난아이가 아닌 늙은이의 몸으로 태어난 벤자민 버튼은 노인 요양소로 버려졌지만 요양소의 보모인 퀴니에 의해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를 만나러 온 데이지를 보고 첫 눈에 반한다. 데이지는 버튼의 외모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고 친구로 대했다. 그때부터 벤자민은 데이지를 평생의 연인으로 삼고 그녀의 이름을 앞에 놓고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영화는 벤자민 버튼과 데이지의 엇갈린 인생을 보여주며 두 남녀의 인생을 통해 삶과 사랑 그리고 늙는다는 것의 의미를 반추하게 만든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정상적으로 늙어가는 데이지와 늙은 몸으로 태어나 젊은 몸으로 죽어가는 벤자민 버튼을 대비시키며 삶의 희로애락과 생로병사를 강물 흐르 듯 담아낸다. ‘세븐’과 ‘파이트 클럽’에서 보여주었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염세주의적인 분위기는 영화 포스터에서만 흔적이 남아있을 뿐 이번 작품에서는 감지하기 어렵다. 또한 요소요소에 적절한 위트와 코믹한 요소를 넣어 166분의 긴 상영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간다' 중 한 장면영화는 유장한 스토리와 함께 백발이 성성한 브래드 피트가 십대 꽃미남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통해서도 소소한 재미를 안긴다. 십대의 벤자민 버튼으로 분한 브래드 피트의 모습은 머리가 벗겨진 노인으로 분장한 브래드 피트의 모습보다 훨씬 더 경이(?)롭다. 데이지를 연기한 케이트 블란쳇 또한 날아갈 듯 늘씬한 20대 발레리나부터 80대 할머니 역까지를 특수분장의 도움으로 더없이 완벽히 소화해냈다. 사실, 영화의 흐름이 ‘포레스트 검프’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시나리오를 쓴 에릭 로스의 영향도 크다. 에릭 로스는 ‘포레스트 검프’로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거머쥐었다. 한 인물의 일대기를 통해 미국 근현대사와 조우하는 방식은 ‘포레스트 검프’나 ‘벤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나 흡사하다. 비록 벤자민은 검프처럼 미국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개입하지는 않지만 2차 세계대전이나 아폴로호가 달로 쏘아 올려 졌던 순간을 자신의 인생에 기록해 놓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미국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1922년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스콧 피츠제럴드는 노인의 몸으로 태어난 벤자민 버튼이 성장하면서 점차 젊어지다 결국 아이의 몸으로 삶을 마치는 모습을 소설에 담았다. 스콧 피츠제럴드가 소설을 쓰게 된 동기는 “인간이 80세로 태어나 18세를 향해 늙어간다면 인생은 무한히 행복하리라”는 전언 때문이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2월 22일 열리는 제8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총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는 1997년 ‘타이타닉’ 보다 1개 부문 부족한 기록이며 공교롭게도 ‘포레스트 검프’가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된 기록과 같다. 12일 개봉 12세 관람가. ▶ 관련기사 ◀☞[SPN 영화 리뷰]실패한 작전으로 성공한 스릴러, '작전명 발키리'☞[SPN 영화 리뷰]적벽의 불바다를 펼쳐놓다,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SPN 영화 리뷰] 화려한 동어반복 '유감스러운 도시'☞[SPN 영화 리뷰] '쌍화점', 세 남녀의 눈빛에 담긴 '애증의 서사극'☞[SPN 영화 리뷰]독도에 고개 숙이게 만드는 감동 '미안하다 독도야'
2009.02.07 I 김용운 기자
'워낭소리' 10만 관객 돌파...'다음주 '원스' 기록 깬다'
  • '워낭소리' 10만 관객 돌파...'다음주 '원스' 기록 깬다'
  • ▲ 워낭소리(사진=인디스토리)[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 제작 인디스토리)가 전국 10만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지난 1월 15일 개봉한 '워낭소리'는 배급사 자체집계결과 2일까지 전국 38개 스크린에서 10만376명의 관객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봉 첫 날 전국 7개 스크린에서 간판을 올린 '워낭소리'는 언론의 호평과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관객몰이에 성공, 개봉 3주차에 1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워낭소리'의 10만 관객돌파는 한국 다큐멘터리와 독립영화 사상 최고 흥행기록이다. '워낭소리'를 제작한 인디스토리의 조계영 마케팅 팀장은 "CJ CGV 등 멀티플렉스에서도 상영관을 늘려가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 내로 '원스'가 기록한 2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워낭소리'는 평생 농사를 지어온 할아버지와 그 곁에서 우직하게 농사일을 도운 소의 일년간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작품.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올해 선댄스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등 계속되는 호평을 받고 있다. ▶ 관련기사 ◀☞'워낭소리' 10만 돌파 눈앞, 다큐 흥행기록 자체경신중☞'워낭소리' 5만 돌파…韓 다큐영화 사상 최고흥행기록☞'워낭소리' 조용한 흥행돌풍…제2의 '원스' 될까☞'워낭소리' 등 영화 카피의 비밀은?☞워낭소리, 소 같은 노인과 사람 같은 소의 '황혼 사랑가'
2009.02.03 I 김용운 기자
나누는 기쁨을 알게되는 재가요양사업
  • 나누는 기쁨을 알게되는 재가요양사업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강릉역 임당사거리에 위치한 아이케어서비스의 김선미 센터장(점주)는 지난 2008년 8월 13일에 강릉복지센터 문을 연 후 수급자(고객)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년 동안 노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한 노인복지분야의 전문가인 김 센터장은 재가요양대표브랜드인 '아이케어서비스'의 센터를 운영하며 더욱 시너지를 내고 있다. 김 센터장은 “단순히 사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 오히려 어르신과 함께해서 나누는 기쁨을 알게되어 행복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복지 사업의 한 부분인 재가요양서비스의 모범이 되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아이케어서비스 강릉복지센터를 창업하기 전의 직업은 무엇인가? 노인복지시설에서 홍보를 담당하기도 하였으며, 사회복지사로 근무했다. ◇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노인복지시설을 직접 운영하는데 관심이 있었으나, 우연히 작년 여름 사업설명회를 참가하며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브랜드 파워가 있는 아이케어서비스는 창업의 두려움을 없애 주었다. ◇ 아이케어서비스를 선택한 이유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실시되기 전에 만난 재가요양서비스 브랜드가 아이케어서비스였고, 국내 아파트 최고의 브랜드인 아이파크로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아이서비스를 믿고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탄탄한 운영시스템으로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빨리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 최근 하루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사실 하루 25시간으로도 부족하다. 매주 월요일 오전에는 전체 직원 회의를 진행한다. 지시사항, 고객 변동 사항 등을 함께 체크하며 현장에서의 고객의 만족도를 통해 반성과 실행 방법을 고민하기도 한다. 머무르지 않고 항상 발전하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하기도 하고, 수급자와 수급자의 가정에 행복을 더해 드리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고객를 만나는 일이 즐거워서 쉬는 날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 센터를 운영하면서 자부심 등 느끼는 점은? 강릉복지센터를 운영한지 5개월이 넘었다. 모든 수급자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마음과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여 웃고 울었던 이야기는 굉장히 많다. 몸이 불편하여 하루하루 사는 것이 힘들었다는 어떤 수급자는 “센터장 때문에 살고 있다.”며 막내딸을 맞이하듯이 차가워진 두 손을 잡아 주신다. 오히려 가야할 곳이 멀었고, 드려야 할 것이 많지만 작은 노력에 기뻐해 주시는 고객이 계시기에 너무 행복하다. 어떤 수급자는 몸이 불편하여 20년 만에 목욕하면서 허리를 씻었다며 눈시울을 붉히신다. “묶은 때를 벗겨 주니,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다. 매주 일요일, 전화를 해 잔소리를 하시는 분도 계신다. “일주일에 한번은 꼭 쉬셔야 된다며 건강을 걱정해 주신다. 이것이 강릉복지센터 요양보호사들의 마음이 전해진 결과물이라고 생각되어 너무 기쁘다. ◇ 예비 창업자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돈을 보지 말고, 어르신의 마음을 보라. 어르신의 마음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자가 없는 수급자는 그 어떤 서비스보다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말벗을 필요로 하고, 나이가 많지 않은 수급자는 산책이나 운동을 하고 싶어한다. 요양보호사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수급자들이 기다리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더불어 행복을 나누는 아이케어서비스 센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면 한다. ◇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사무실에 걸려 있는 게시판을 봐 달라. 2009년 수급자 100분을 모시기를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단순히 고객의 숫자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겠다.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성장한만큼 기본 서비스는 물론 정성으로 다가갈 것이다. (문의) 대표전화 1577-8550 강릉복지센터 : 033-643-1919
2009.02.02 I 강동완 기자
최양락, "왕의 귀환? 난 그저 내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인터뷰①)
  • 최양락, "왕의 귀환? 난 그저 내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인터뷰①)
  • ▲ 최양락 (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저는 인기가 굉장히 많았다가 떨어져본 상황도 겪었기 때문에 이 다음에 전개될 상황도 잘 압니다" "어떻게 될 거 같은데요?"(기자)  "아마 제가 사상 최대 롱런을 하지 않겠어요? 앞으로도 최소 10년 이상은 최정상에서 장수하겠죠"(웃음) 개그맨 최양락(47)의 입담은 인터뷰 자리에서도 여전했다. 10년만에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몇가지 에피소드로 웃음폭탄을 날린 뒤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의 진행석을 꿰찬 최양락은 최근 자신을 두고 '왕의 귀환' 혹은 '돌아온 최양락'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말했다. "나는 노상 내 자리에 쭉 있었는데 갑자기 돌아왔다고 하니까 당황스럽기도 하더라구요. 케이블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은 꾸준히 해 왔거든요. 지상파도 몇년 전까지 '코미디하우스'의 '웃지마' 코너 등을 해 왔고…. 소위 최근 트렌드가 된 '예능프로그램'만 하지 않았던 거죠." 그의 말에선 최근 예능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10~20대 위주의 버라이어티물 일색이 된 데 따른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간 예능프로그램을 멀리한 이유를 물어보니 "우리는 늘 웃겼다고 생각하는데 어느날 피디나 작가가 '그게 요즘 콘셉트에 맞는다고 생각하세요? 요즘 아이들의 코드에 맞아야죠'라고 해요. 아니 왜 우리가 꼭 애들에게 맞춰야 합니까?" 라고 반문부터 한다.   ▲ 최양락 (사진=한대욱 기자)최양락은 모처럼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중장년층 게스트들을 다소 조롱하는 듯한 자막에도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가끔 비슷한 또래 동료들이 예능 프로에 나오면 자막에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 듯'이란 문구가 떠요. 애들 사이에 노인네 한 명 놓고 뭐하는 걸까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그는 자신을 두고 '왕의 귀환'이라고 지칭하는 단어를 이제 '아저씨들의 귀환'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과 더불어 요즘 잘 나가는 또 한 명의 '올드보이' 이봉원을 비롯, 김정렬, 황기순, 양원경 같은 이전 개그맨들이 모두 다시 나와 활발히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 출연 후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그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바다. 최양락은 "딸내미가 지난해 말 미니홈피를 만들어줬는데 그때만 해도 '난 하루 방문자수가 열둘인데 아빤 아홉이야?'라면서 놀렸어요. 그런데 요즘엔 하루 만 오천여명씩 들어와요. 애엄마랑 감격해서 새벽 세시까지 들여다보곤 하죠"라고 환한 웃음을 터트렸다. 오랜 침묵을 깨고 예능계에 다시금 발을 디딘 그는 평생 '개그맨'으로 살아온만큼 코미디에 대한 강한 애착도 보였다. "사람들은 재미있으면 봐요.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스' 같은 작품은 지금 봐도 웃기잖아요. 설특집 프로그램에서 이전 '네로 25시'를 재연해도 먹히는 걸 보면 괜찮은 콘셉트는 여전히 유효하단 생각이 들어요." 최양락은 이전의 콩트 형식의 비공개코미디를 다시 살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비공개 코미디가 대세이던 시절에 저희는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버라이어티물로 유행이 바뀔 줄 모르고 우리는 비공개 코미디가 천년만년 갈 줄 알았던 거죠. 기회가 되면 정통 코미디는 꼭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아저씨들의 감성을 담은 개그가 만개하기를 바라는 그의 작은 소망이다.    (사진=한대욱 기자) ▲ 이봉원 최양락 (사진=한대욱 기자)▶ 관련기사 ◀☞최양락, "자꾸 숨지말란 아들 얘기에 컴백 결심"(인터뷰②)☞이봉원, "'줌마시대' 이어 '저씨시대' 만들 것"(인터뷰)☞'올드보이들의 귀환', 예능을 들썩이게 한 그들의 희로애락☞'컴백' 최양락, "너무 큰 사랑과 관심에 감격스럽다"☞최양락 "요즘 녹화장, 술자리나 마찬가지더군요"
2009.01.25 I 장서윤 기자
  • 국내최초 실버영화관, 57세 이상 단돈 2000원
  • [노컷뉴스 제공] 국내 최초로 57세 이상의 노인들만을 위한 영화관이 서울에 들어선다. 종로에 위치한 허리우드 극장 클래식관이 '실버영화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 것. 20일 서울시는 최근 급속한 노인 인구 증가와 이에 비례한 노인들의 문화욕구에 반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충분하지 못한 현실을 감안해 그 일환으로 21일 국내 최초로 노인 영화관을 SK케미칼의 후원을 받아 개설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욕구 조사 결과 문화활동에 대한 욕구(28.4%)가 건강활동(38.4%)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영화에 대한 욕구가 강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영화관은 소규모 객석의 복합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젊은층 위주의 공간 배치와 상영 프로그램으로 노인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은 실정. 특히 과거의 추억이 묻어있는 고전영화에 대한 향수와 새로운 영화에 대한 관람 욕구를 충분히 지녔음에도 이를 접할 기회 자체가 희박하다. 이번에 개설되는 실버 영화관은 300석 규모의 단관 형태로 운영되며, 상영 프로그램도 이용 노인의 수요조사를 통해 선호하는 영화로 구성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노인 관련 영화(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 고전 명화(벤허, 상록수 등), 최근 개봉 흥행 영화(놈놈놈, 추격자 등), 외화 히트 영화(맘마미아, 적벽대전 등) 등으로 세분화된다. 또 노인들의 경제사정을 고려해 관람료는 대폭 인하된 2000원이며, 어버이날, 노인의 날 등 특정일을 포함해 정기적(월1회)으로 저소득 노인을 초청 무료 상영회도 실시된다. 1일 3회(10시30분, 12시30분, 14시30분) 상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실버영화관'은 우선 올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호응 여부에 따라 연장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오후2시 9988 어르신 행복 콘서트'와 이번에 개관되는 '실버 영화관' 등의 노인들이 마음 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오바마 美대통령 취임 덕보나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다음은 내일자(19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대학진학률 84%` 딜레마 빠진 한국 -모레새벽 오바마시대 본격 개막 -"3% 금리요? 대출도 안해줍디다" -北, 정면대결 시사.. 南, 경계강화 지시 -국정원장 원세훈·주미대사 한덕수·경찰청장 김석기 ▲종합 -신영철 서울중앙지법원장, 새 대법관에 제청 -외화조달 또 불안.. 외평채 가산금리 6일연속 올라 3.86% ▲정치·외교안보 -北, 전면 대결태세 선언에 서해안 긴장 고조 -영남대는 TK의 성골집단 -MB-박희태 오늘 회동 -親李, 이재오 만나러 베이징行 ▲국제 -이스라엘, 일방적 휴전선언 지켜질까 -일본서도 공적자금 첫 투입은행 -세계경제 기댈 곳은 중국뿐 -MB 핫라인 닮은 오바마 `블랙베리` ▲금융·재테크 -금융위·금감원 1년여만에 다시 여의도 `한지붕` 시대 -우리銀 4~5곳 워크아웃 확정 -하나銀 "자본확충펀드 안쓰겠다" -"달러 폭락 가능성 낮다".. 금융연구원 ▲기업과증권 -뉴삼성, 심장부터 발끈까지 대수술 시작 -LCD 가격·수요 바닥쳤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증권사 PB에 들어본 강남부자 동향은 -오바마 美대통령 취임 덕보나 -부도덕한 애널리스트 퇴출한다.. 황건호 회장 밝혀 -개인투자자 "증시 2010년 이후 회복".. 증권업협회 설문조사 -용현BM 작년 4분기 깜짝실적 예상 -"일방적 감자 용납못해" 개미들 반발.. 포넷 소액주주 소송제기 -중동정세 불안 유가 ETF에 관심 -내 중국펀드 은행株 비중 확인을 -크라운인터, 제넥셀 통해 우회상장 -주식펀드 계좌수 작년 첫 감소 ▲기업·경영 -LS그룹, 영업이익 1조 넘었다 -UCC·SNS 사업 잇따라 중단.. 엠엔캐스트 등 수익모델 못찾아 ▲부동산 -시세급락·줄소송.. 지쳐가는 뉴타운 -판교 첫 중형임대 `삐걱` -올해 국민임대 6만8341가구 ◇서울경제 ▲1면 -亞공동기금 1200억弗 조성한다 -美 `배드뱅크` 설립 부실자산 인수추진 -"삼성이 쌍용차 인수하면 좋겠다".. 김문수 경기지사 제기주목 ▲종합 -"다우, 하루 400P 급락땐 2차 금융위기 시작된 것".. `화폐전쟁` 저자 쑹홍빙 -3억대 집 가진 노인부부도 연금탄다 -30%싼 `代物 아파트` 쏟아진다 -카자흐 우라늄鑛 지분매입 추진.. 광물자원공사 -차부품업체 직원 3900명 재훈련 -공공기관 민영화·자산매각 2회 유찰땐 가격 낮추기로 ▲금융 -은행권 "해외채권 차환발행 주력"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 더 늘듯 -"하나銀 자본확충펀드 신청 안해" ▲국제 -美-中 공조시스템 `이상기류` -이, 휴전 일방선포 -美 상장 주요 100대 기업중 83개사, 조세피난처에 계열사 보유 -러-우크라이나 가스분쟁 타결 ▲산업 -삼성전자, 오늘 조직개편·임원인사 -"창의·자율이 숨쉬는 열린 조직문화 조성".. 구본무 LG회장 -LG전자 태양전지사업 박차 -통신업계 임금삭감 태풍 부나 -네이버 `의사답변 서비스` 운용 -`PC방 버스` 운행한다 -농축산물 가격 `고공행진` -사조그룹, 식품업계 다크호스로 ▲증권 -"오바마 수혜주, 옥석가려 투자를" -작년 그룹주펀드 수익률 대부분 마이너스 -`펀드투자 준칙` 완화될 듯 -계열사 지분 `눈물의 땡처리` -작년 개인투자자 손해 컸다.. 증권업협회 조사보고서 -경기한파에 겨울수혜주도 `꽁꽁` ▲사회 -울산 유화업계 감원태풍 부나 -법원 "軍가혹행위 자살, 국가 절반책임" -초등생 조기유학 열풍 `시들` ▲부동산 -강남 재건축 상승 `그들만의 잔치?` -은행 PB들에게 물어보니.. 부자들 100억 안팎 빌딩 `눈독`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 미달 ◇한국경제 ▲1면 -일자리 잃고 자산 줄고.. 경제행복지수 또 떨어져 -"직장폐쇄 무노무임 노조 전임자에도 적용" -김포~베이징 셔틀노선 합의 ▲종합 -마곡·위례·검단 `10조 보상금` 쟁탈전 -北 군부 "남과 전면적 대결" -美 입국때 모든 공항서 열손가락 지문 찍어야 -도요타 2~4월 車생산 전년대비 50% 줄인다 -채권단 "건설사 1~2곳 퇴출대상" ▲경제·금융 -CD의 배신.. 年 2%대 추락에 은행 역마진 비상 -車 부품업체 고용유지 재훈련 실시 -산업銀, 20억달러 해외채권 발행 성공 ▲국제 -日 작년 4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10%` 충격 -美 구제금융 금융사들 `참 비열하네`.. 골드만삭스·BOA 등 조세피난처에 자회사 운용 -미셸의 백악관은 럭셔리 or 실속? -이스라엘, 일방적 휴전선언.. "하마스 로켓공격 무력화" -`억만장자` 윌버 로스, 플로리다주 은행 인수 -美 벤처기업들 돈줄 바짝 말랐다 ▲사회 -"60평생 이런 가뭄 처음".. 전국이 속탄다 -공공기관 인턴, 근무성적 좋으면 공채때 우대 -서울시 희망플러스 통장 사업 참가자 모집 -서강대 "강의 못하는 교수 안식년 안보낸다" -뉴타은 이주민에 아파트 일반가 공급은 `부당` -"일용직 작업없는 날, 회식사고도 업무상 재해" ▲산업 -젋어진 삼성.. 올해 화두는 `창조적 파괴` -위성방송·IPTV, 셋톱박스 하나로 본다 -STX, 中 다롄서 선박엔진 첫 생산 -광구 싼데 돈이없아.. 자원개발 `딜레마` -구본무 LG회장 "경영키워드는 인간존중" -김준기 동부회장 "길없는 길 만들어가라" ▲부동산 -잘 나가던 목동아파트 `바닥없는 추락` 왜? -다세대·빌라, 베란다 불법확장 여전 -광교 `이던하우스` 추가청약 10대 1 넘어 -건설사, 직원들에 `미분양 떠넘기기` 성행 -건설사, 미분양 2차매입 신청 1조 못미쳐 -이번주 판교신도시 등 5500가구 공급 ▲증권 -`오바마 취임효과` 이미 주가반영.. 간판기업 실적이 관심 -개인투자 `주식·펀드→예·적금` 대거 이동 -기관, 삼성테크윈·SDI에 `뜨거운 러브콜` -증권사, PI부서 분리 등 조직개편 `분주` -외국인 채권투자 이달들어 `팔자` 전환 -공모주시장 기지개.. 청약경쟁률 세자릿수 잇따라
2009.01.18 I 이진철 기자
(월드피플)車 빅3 투자로 거액 날린 커코리안
  • (월드피플)車 빅3 투자로 거액 날린 커코리안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가난한 아르메니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한 소년이 있었다. 아마추어 복서와 막노동자 등으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다 전쟁에 보병으로 끌려가기 싫어 배운 비행기술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전세기로 도박을 좋아하는 갑부들을 라스베이거스로 실어나르던 그는 세계 50대 부자 반열에 오르는 라스베이거스 대표 갑부가 됐다. 그는 세 번의 결혼으로 얻은 두 딸 트레이시와 린다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 트라신다를 이끄는 커크 커코리안이다. 자수성가형 부자치고 소설같은 성공스토리 하나 없는 인물도 없다. 그러나 커코리안처럼 90세가 넘는 노령까지 공격적인 투자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 또한 흔치는 않다. 2008년 연말 자동차 빅3가 전 세계 증시를 들었다놨다 하면서 `욕심많은 노인네` 커코리안이 다시 한 번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는 29일(현지시각) 포드의 잔여지분을 매각하면서 질긴 빅3와의 악연을 깨끗하게 잘라 버렸다. ◇ `아메리칸 드림`의 산증인 1917년 아르메니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커코리안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8학년(중3)에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공사판 등을 전전하다 큰 형의 영향으로 복싱을 시작, 한 때 태평양 웰터급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다. ▲ 트라신다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커크 커코리안(91)1939년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커코리안은 보병으로 징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비행기술을 배워 캐나다 공군 비행사로 들어갔다. 캐나다산 폭탄을 스코틀랜드로 운반하는 위험한 임무를 맡아 꽤 짭짤한 `시드머니`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후 LA와 라스베이거스를 오가는 셔틀비행기 운항사업을 하게 된다. 도박을 통해 상당한 돈을 날리기도 했지만, 태동하던 라스베이거스에서 기회를 포착, 당대 최대 호텔인 MGM그랜드호텔앤카지노를 오픈하는 등 현재의 라스베이거스를 만든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며 억만장자로 등극했다. 그러나 유명인사로서 그의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극도로 언론 인터뷰를 꺼리는 그의 사생활은 라스베이거스 쇼걸, 프로 테니스 선수 등과의 결혼에 세 번 실패했고 두 딸이 있다는 정도 만이 알려진 상황. 91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기업사냥꾼`으로 악명을 떨치며 내로라할 대기업들을 간간히 긴장하게 만들고 있고, 호텔과 카지노 등에 16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2008년 세계 41대 부자(포천紙 선정)로 선정되기도 했다. ◇ 1995년, 운명의 그 날 그러나 문외한인 자동차산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의 투자 인생도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한다. ▲ 몰락하는 자동차 빅3 산업과 함께 커코리안도 큰 손해를 입었다.1990년대부터 크라이슬러 지분을 매입한 커코리안은 1995년 크라이슬러 인수 의사가 있음을 공식화하고 크라이슬러와 IBM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제롬 요크를 통해 크라이슬러 측에 일종의 `위시리스트`를 보냈다. 요크를 크라이슬러 이사로 임명하고, 커코리안에게 2명 이상의 이사직에 대한 거부권을 부여하며, 추가 지분 매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기업인수규제조항을 완화하라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크라이슬러 경영진은 커코리안의 인수 시도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하고 이를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결국 양 측의 오랜 싸움은 1996년 커코리안이 크라이슬러의 보유 지문을 매각하면서 끝났고, 크라이슬러는 1998년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합작했다. 이로써 끝난 듯 보였던 크라이슬러와 커코리안의 악연은 2007년 4월에 다시 되살아난다. 다임러가 크라이슬러 지분 매각에 나서자 커코리안은 45억8000만 달러를 쓰고 입찰에 참여했다. 블랙스톤을 비롯한 사모펀드와 다양한 원매자들이 몰렸고, 커코리안은 요크를 통해 크라이슬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크라이슬러는 결국 서버러스캐피탈운용에 넘어갔다. ◇ 커코리안, 위기의 빅3에 `아듀` 커코리안과 자동차산업의 인연은 비단 크라이슬러에 국한되지 않는다. 커코리안은 한 때 제너럴모터스(GM) 지분 9.9%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2005년 GM 인수를 추진했다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GM이 르노-닛산에 지분 일부를 매각해 제휴를 강화하라는 커코리안의 권고를 거부하자, 2006년 11월 1400만주를 시작으로 한 달 새 GM 보유주식을 모두 털어냈다. 다음 타자는 자동차 빅3 중 하나 남은 포드. 미국 자동차업계가 이미 늪에 빠져들던 2008년 4월 `포드의 턴어라운드 계획`에 신뢰를 표명하며 10억달러를 투자해 포드 지분 6.5%를 사들였다. 불행히도 이후 자동차 빅3의 운명은 풍전등화로 전락했고, 그나마 유동성 상황이 좋은 포드의 주가 역시 급락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커코리안의 포드 주식 평가액은 4월부터 10월까지 3분의 2 가량이 사라졌다. 이에 커코리안이 이끄는 트라신다는 10월21일 포드 주식 730만주를 평균 2.43달러에 매각해 추가로 4400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이날 잔여분을 모두 매각하고 포드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보도됐다. 결국 기업 사냥을 통해 눈부신 성과를 올렸던 커코리안의 자동차산업 투자는 실패로 일단락됐다. 포드 지분 구입 당시 6억달러를 차압했고, 최근 빚청산을 위해 카지노 회사를 써먹어야 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썩 좋지 않은 상황에 있음은 분명하다.  자동차 빅3의 위기와 함께 큰 타격을 입었을 커코리안은 포드 지분을 매각하면서 "향후 수익성 높은 호텔과 카지노, 에너지 부문 투자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천 선정 2007년 7위에서 올해 3월 41위까지 크게 물러난 커코리안이 `귀향`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2008.12.30 I 김경인 기자
이대호 괌 개인 훈련 만족 "시즌 전에는 날씬한 몸매 나올 것"
  • 이대호 괌 개인 훈련 만족 "시즌 전에는 날씬한 몸매 나올 것"
  • ▲ 이대호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롯데 4번타자' 이대호(26)가 24일 괌 개인 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대호는 자비를 들여 지난 4일 투수 이정민 등이 재활훈련 중인 괌으로 떠나 20일간 훈련 해왔다. 목표는 감량. 2008시즌 부진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체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ITP(단계별 던지기), 근육강화 웨이트, 체력증강 러닝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개인적인 성취감은 만족 100%. 이대호는 귀국 전 구단과 인터뷰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배가 쏙 들어갔다. 시즌 시작되기 전에는 날씬한 몸매가 나올 것"이라며 "올시즌은 팀의 4강 진출을 이뤄냈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진했던 한 해이기도 했다. 내년에는 팀 우승과 좋은 개인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겠다. 올해와 다르게 내년 연말에는 시상식장도 바쁘게 다니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귀국 후 일정은 '봉사'로 채운다.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팬들과 함께 부산시 아미동 까치고개와 감천동 일대에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사랑의 연탄배달을 한다. 올해로 세번째 갖는 연탄배달 행사로 자비를 들여 1만장(350만원 상당)의 연탄을 구입해 이 날 3,000장을 배달하고, 지난 11월 1일 팀 동료 이승화와 함께 가졌던 불우이웃돕기 일일호프 수익금 250만원과 팬 성금 100만원을 함께 전달한다. 다음날인 28일엔 오전 10시부터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신망애요양원을 방문해 치매노인들을 대상으로 목욕봉사에 나선다. 일일호프 수익금 500만원과 팬성금 100만원, 여기에 소정의 물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두산 김상현 연봉 100% 인상...손시헌은 동결☞롯데 국내 최초 내야 지정좌석제 실시...익사이팅존 신설☞한선교 의원 "문화부 KBO 총재 승인 거부는 시대착오적 발상"☞[단점에서 진정한 최고의 길을 찾다⑤]LG 안치용☞이종범 "팬들의 힘으로 다시 설 수 있었다. 그저 감사할 뿐"
2008.12.24 I 정철우 기자
턱도 디스크에 걸린다?
  • 턱도 디스크에 걸린다?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갑자기 턱에서 ‘딱’ 하는 소리가 나고, 입을 벌리거나 씹을 때 통증을 느낀 최지훈군(19)이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비인후과를 갔다. 그러나 귀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렇다면 뼈에 이상이 생겼을까? 정형외과에 들른 최군은 지시대로 물리치료를 받고 진통제를 복용했다. 그러자 통증이 약간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소리는 변함없이 계속해서 나는 것이 아닌가. 최군이 결국 찾은 곳은 턱관절 전문 치과였다. 절차대로 검사를 받은 최군은 비로소 많은 의문점을 풀 수가 있었다. Q 선생님 제 턱에서 왜 소리가 나죠? A 턱에 있는 디스크(관절원판)의 형태와 위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Q 형태와 위치 이상이라니요?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A 우리가 흔히 말하는 턱관절은 전문용어로 ‘측두하악관절’이라고 부르는데, 두개골에서 측두골이라는 뼈가 턱뼈인 하악골과 만나서 이루는 관절이죠. 이 관절에는 관절원판이라고 불리는 디스크가 들어있습니다. 이 디스크는 하악골과 측두골에 부착돼 있으면서, 우리가 입을 벌리고 다물 때 같이 움직입니다. 디스크는 주변 부분이 두껍고 가운데가 얇은 아령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만일 두꺼운 부분이 얇아져서 앞쪽으로 빠져나오면 입을 벌릴 때 걸려서 소리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Q 그런데 제 디스크는 왜 앞으로 빠져 있죠? A 모든 병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외상, 나쁜 습관, 교합 부조화,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다른 이유로 턱관절에 문제가 있을 때 장애를 일으키도록 촉발하는 역할을 할 뿐이지 그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닙니다. 건강한 턱관절을 가진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장애를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소리가 나기 시작했죠? Q 오징어를 먹은 후인 것 같아요. 한번은 무서운 영화를 보면서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오징어를 먹은 적이 있어요. 그 다음날 아침에 턱이 뻐근하고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난 것 같습니다. A 병의 원인을 좀더 상세히 나누어 보면 병을 직접적으로 시작시키는 ‘유발요인’이 있고, 발생된 병이 쉽게 낳지 못하도록 만드는 ‘지속요인’이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보다 병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도록 하는 ‘소인’이 있어요. 환자의 경우에는 오징어를 먹은 것이 유발요인에 해당됩니다. 지속요인과 소인은 차차 찾아보도록 하죠. 그런데 최군은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오징어를 먹은 사람들은 모두 턱관절에 문제가 생겨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또 오징어 외에도 껌처럼 일상생활에서 턱을 사용하는 음식이 많은데, 모두가 턱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일까? 최군의 궁금증을 눈치챈 의사가 말을 이었다. “같은 오징어를 먹어도 병에 걸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은 소인과 지속요인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밤에 이를 간다거나 평소에 이를 악물고 있는 습관이 그것입니다. 이 경우 병이 더욱 쉽게 생기겠지요. 이 외에도 턱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는 일, 턱을 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불량한 수면자세, 손톱이나 연필 등을 깨무는 버릇, 식사할 때 좌우 어느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일 등도 고쳐야 할 습관에 해당됩니다.” Q 저는 처음에는 소리만 났었는데 그 후론 가끔 통증이 느껴집니다. 소리만 났을 때 턱이 제 위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껌을 많이 씹었습니다. 하루에 한 통씩 몇 달간 씹은 것 같아요. 입냄새도 신경이 쓰이고요. 껌을 씹는 것도 턱에 좋지 않은가요? A 껌을 씹는 것은 치아건강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요즘은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 또는 양치질 대신으로 껌을 씹는 사람들이 많은데 턱관절에는 오히려 해로운 일이죠. Q 저와 같은 경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A 나쁜 습관이 없는 사람보다 악화될 가능성은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현재 상태를 전문용어로 ‘정복성 관절원판전위’라고 부르는데, 이 상태가 악화되면 ‘비정복성 관절원판전위’에 이릅니다. 턱에서 소리가 오히려 나지 않지만 입이 벌어지지 않는 상태죠. 입이 3cm 정도밖에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식사를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물론 억지로 입을 벌려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또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관절염으로까지 진행되기도 합니다. Q 턱도 관절염이 생기나요? 관절염은 나이가 많으신 분들에게만 생기는 게 아닌가요? A 턱에서도 관절염이 생깁니다. 노인의 경우에 관절염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10대 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턱에 관절염이 생기면 식사 때나 입을 벌릴 때 거친 소리가 나고, 평소에도 통증을 느끼는데 심한 경우 뼈가 많이 녹아 없어져 얼굴 형태까지 변할 수 있습니다. 만일 한쪽 턱관절에 관절염 증상이 생기면 그쪽으로 턱이 비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갑자기 얼굴이 비뚤어지면 일단 턱에 관절염이 걸렸는지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순간, 최군은 그저 가볍게만 여기던 턱의 통증이 갑자기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마음에 치료방법을 질문했다. 그는 “먼저 습관이 어떤 나쁜 영향을 주는지 환자 스스로 깨닫게 하는 일입니다. 이때 일단 통증을 없애기 위해 진통소염제를 투여합니다. 초기 상태에서는 이처럼 단순히 약만 먹어도 증상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환자처럼 이미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라 대답했다. Q 다른 방법이라니요? A 입안에 장치물을 끼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장치로 근육이완교합장치와 전방 재위치장치가 있는데, 근육이완교합장치가 비교적 부작용의 위험이 적습니다. Q 그 장치가 어떤 효과를 내는 것입니까? A 우선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을 차단해줍니다. 우리가 이를 악물도록 만드는 신호는 치아의 뿌리를 싸고 있는 치주인대의 ‘고유수용기’를 통해 뇌로 전달됩니다. 그런데 치아와 치아 사이에 적당한 장치물이 들어가면 고유수용기에서 뇌로 전달되는 신호에 변화가 생깁니다. 그 결과 이를 악무는 빈도와 시간이 감소하죠. 장치물을 낀 채 이를 갈거나 악무는 경우에도 나쁜 효과가 치아나 턱관절에 전해지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Q 이런 장치물을 끼면 빠져나간 디스크가 원래의 위치로 들어가게 되나요? A 불행하게도 한번 빠져나간 디스크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소리가 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나이가 어린 경우 원래 위치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나 장치물을 사용하면 빠져나간 부분이 단단한 살로 변해 통증이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Q 그럼 얼마 동안 장치물을 끼고 있어야 빠져 나온 부분이 딱딱하게 변하나요? A 무거운 가방을 하루 이틀 든다고 손바닥에 굳은살이 생기지 않는 것처럼 시간이 좀 걸립니다.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필요하죠. Q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나요? A 네. 그러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부분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최군은 입안에 장치물을 끼우는 것이 싫었지만 더 심해지기 전에 조치를 취하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나쁜 습관을 없애라고 충고할 내용을 적기 시작했다. 그는 “아까 말씀 드린 내용 외에 평소 양치질을 열심히 해 충치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보완해 주었다. Q 충치도 턱관절에 영향을 미치나요? A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는 것을 교합이라고 합니다. 교합이 안정됐다는 말은 충치가 없고 치아들이 가지런히 배열됐다는 의미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입을 다무는 힘이 치아와 관절로 골고루 분산되기 때문에 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적습니다. 그러나 충치가 생겨 교합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입을 다물 때의 힘이 관절에 가해지거든요. 상담을 마친 최군은 사소한 생활습관 하나가 어느 순간 무서운 존재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의사의 설명으로는 인구의 30% 정도에서 턱에서 소리가 발생하거나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적지 않은 수다. 물론 이들이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그리고 통증이 없지만 소리가 나는 횟수가 늘어나는 등 상황이 악화되는 때에만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입을 벌릴 때 ‘딱’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평소의 생활습관을 곰곰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소리가 들리기 전에 나쁜 습관을 없애는 것이 최선이다. (도움말 : TMJ치과 조경복 원장)
(온라인大戰 출사표)①현대證 "변화는 계속된다"
  • (온라인大戰 출사표)①현대證 "변화는 계속된다"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진화의 과정에서 살아남은 종은 힘이 세거나 지성이 높아서라기 보다는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했던 이들입니다.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어느새 고객들은 경쟁사로 발길을 돌려 버리는 것이 이 바닥 생리죠." 현대증권(003450)의 온라인 마케팅 실무 책임자인 e-Business부 권용욱 부장(사진)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사실 현대증권은 온라인 증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증권은 경쟁적인 수수료 인하 분위기 속에서도 수수료 인하 없이 4~5위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현대증권의 온라인 고객의 충성도가 높다는 뜻이다. 다른 증권사보다 한발 앞선 2000년말부터 온라인 고객들을 위한 고객관리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현대증권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온 덕분이다. 증권사 온라인 서비스 평가회사인 스탁피아에서 현대증권은 커뮤니케이션 및 커뮤니티 평가항목에서 4년 연속 증권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증권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할 수 없다며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0여년간 쌓아온 온라인 고객 베이스와 노하우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시작한 온라인 1대1 펀드상담 서비스인 '라이브톡'도 그런 경우죠. 2001년 국내 증권사에서는 처음으로 시작한 온라인 투자상담이 펀드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면 됩니다." 온라인 상담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권 부장의 설명이다. "현대증권 온라인 상담을 상담을 받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온라인 고객들의 투자 성과가 확연한 차이가 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호응이 좋을 수밖에 없죠." 현대증권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20~30대 젋은 고객과 여성 고객 등이다. 아직까지 주요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젋은 세대들이 친숙한 모바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증권이 지원하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기종은 업계에서 가장 많다. 또 젊은층이 선호하는 메신저에서 트링이딩이 가능한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해 MSN 메신저에 이어 최근에는 SK컴즈의 메신저 네이트온에서 증권 거래가 가능한 '스탁온'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젋은 여성 고객을 위한 여성 전용홈페이지 '레이디퍼스트(lady.youfirst.co.kr)'를 운영할 뿐 아니라 최근 젊은 여성만들 위한 여대생 모의투자대회를 최초로 시작하기도 했다. "그동안 구축해온 온라인 마케팅의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 고객층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젋은층과 여성 고객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요. 당장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 마케팅은 오랜기간 공을 들여야만 성과가 나오는 것입니다."현대증권은 앞으로도 성별, 연령별 고객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강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증권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현대증권의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현대증권 홈페이지(www.youfirst.co.kr)▶ 관련기사 ◀☞(머니팁)현대증권, 최고 年28% ELS·DLS 공모☞현대증권, 무의탁 노인 난방유 지원
2008.12.23 I 안승찬 기자
속 다이어트, 장해독을 하면 피부부터 달라진다.
  • 속 다이어트, 장해독을 하면 피부부터 달라진다.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숙변은 몸 속에서 독소를 배출하므로 순환장애가 있거나 비만 환자에게는 매우 골치덩어리다. 하지만 통증이 없기 때문에 숙변 제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 하지 않는다. 특히 변비가 없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숙변 제거는 성인이라면 누구나에게 필요하다. 숙변이 몸에 매우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숙변이란 글자 그대로 장 속에 머물고 있는 대변이란 뜻이다. 오래된 변으로 대장의 주름 속에 끼어 있는 대변 찌꺼기라고 볼 수 있다. 즉 하수구에 붙어있는 미끈미끈하면서 악취가 나는 것과 같은 것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변비가 오래되었거나 심할수록 숙변의 양은 많아진다고 볼 수 있다. 숙변은 주로 담즙산과 세균덩어리 기생충 음식부패물 등이 결합된 악성 노폐물로 암모니아 인돌 스카톨 황화수소 메탄 등을 생성해 뱃속에 가스가 부글부글 차게 만들고 방귀나 변으로 배설될 때 냄새를 지독하게 하는 원흉이다. 사람의 몸 밖으로 배설되는 대변은 단순한 음식물의 찌꺼기가 아니라 장 속에서 발생한 세균이나 유해물질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이 있으므로 아주 농도가 높은 유독성 물질들이 섞여 있다. 따라서 대변이 배출되지 못하고 일부가 장 속에 머물러 있다면 장의 기능을 저해하고 장 속에서 부패가 일어나게 함으로써 더욱 더 강한 유해 물질이 생기고 그것이 인체 내로 다시 흡수됨으로써 건강을 해치게 된다. 숙변의 가장 나쁜 작용은 그 속에 포함된 유독 성분이 대장 점막의 혈류를 통해 흡수되어 혈액을 혼탁하게 하고 인체의 각 부위를 순환하면서 피로, 무기력, 부종 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또한 몸의 순환을 잘 되지 않게 하므로 장기적으로 보면 살이 찔 수도 있게 된다. 특히 변비환자에게 숙변이 많이 쌓이는 현상은 막힌 하수구에 찌꺼기가 많이 쌓이는 현상과 같다. 변비가 심한 사람이 다이어트를 할 때는 무엇보다 숙변 제거가 먼저 필요하다. 장세척은 바로 이러한 숙변제거가 목적이다. 장세척에 대해 몸에 해롭지는 않는지? 장세척을 한 번 하면 습관성이 되지는 않는지? 통증이 심하지는 않은지? 숙변제거를 위해 장세척은 하고 싶으나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분들이 종종 하는 질문들이다. 장세척이 몸에 해롭기는커녕 생각지도 않았던 피부까지 좋아지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몸의 독소가 빠지니 칙칙하고 트러블이 많던 피부가 오히려 맑고 투명해지면서 화색이 좋아지는 것이다. 혹자는 장세척을 해도 또 숙변이 쌓이지 않느냐고 질문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대변이 통과하고 장은 꼬불꼬불 생겼으므로 당연히 또 쌓이겠지만 수 십 년 숙변을 쌓아 두는 것과 숙변제거를 한 후 또다시 쌓이는 데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집 청소 역시 어차피 지저분해 질 것이지만 매일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지 않은가. 또한 통증 때문에 두려워하는 경우, 어린아이와 팔십이 넘은 노인들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얘기하면 이해가 가능할까! 장세척에 대해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필자는 15년여 동안 수도 없는 많은 사람들을 장세척을 해 왔고 본인 역시 같은 기간동안 시술 받아 본 경험자로서 부작용이나 통증, 습관성 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몸의 노폐물, 숙변을 제거하면 당연히 몸의 순환이 좋아지게 되므로 다이어트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얼마전 내원했던 A양의 경우, 20대 중반의 직장여성으로, 165Cm, 83Kg으로 고도비만이기도 했지만, 평소 어깨가 많이 결리고 요통도 심했다. 생리불순은 물론, 편도가 안 좋았으며, 간혹 손발이 저리는 증상도 있었다. 코골이가 심했으며, 평소 술과 야식을 즐겨하고 육식을 좋아하며 식욕 또한 왕성했다. 하지만 운동은 커녕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특히 걷는 것도 싫어했다. 그런데 대변은 너무 잘 본다는 것이다. 복부비만이 심했고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라 장세척을 병행하여 치료를 한 결과 장세척 5회 만에 10Kg이나 감량이 되었다. 혹자는 변비도 없고 오히려 변을 잘 보는데 왜 장세척을 하나 하겠지만 이런 경우는 장세척을 함으로써 훨씬 좋은 결과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장세척은 순환이 잘 되지 않는 비만 환자에게 특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도움말 : 정지행한의원 정지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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