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805건
- 서울 아파트 거래량 ‘뚝’ 강북은 ‘보합’…하락세 짙어지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꺾이면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치구 중에서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가파르게 오르던 강북구가 유일하게 보합으로 전환했다. ◇거래량 2309건…2년7개월 만에 최저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309건으로 지난 2019년3월(2282건)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 거래량은 712건으로 전달보다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거래절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매수세도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통계를 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주 연속 하락해 98.6을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 미만이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의미다. 여기에 매물은 쌓이면서 집값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2일 기준 서울의 매물량은 4만4987건으로 3개월 전(3만9513건)과 비교해 13.8% 늘었다. 같은 기간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1568건에서 2051건으로 30.8% 늘었고 이어 강북구(30.3%), 노원구(25.1%), 도봉구(23.6%) 순으로 매물이 쌓였다. 집값 상승폭도 줄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5주차(11월2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집값은 0.10% 상승해 전주대비 0.01%포인트(p)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 및 거래활동이 위축되고 그동안 매물 부족현상을 겪던 일부 지역도 매물이 소폭 증가하면서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00%로 인상했다. ◇강북 ‘보합’ 전환…“양극화 장세 보일 듯” 특히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강북구가 0.00%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북은 작년 누적으로 2.07% 오르면서 노원과 도봉과 함께 ‘노도강’으로 묶이며 서울 상승세를 주도했던 곳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집값 상승폭이 빠르게 둔화한 곳 중 하나다. 자치구 중 강북구 외에도 관악, 금천, 광진구 등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0.01~0.03%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강남권은 서울 전체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이번 주 강남은 0.15%, 서초 0.17%, 송파 0.17% 올랐다. 이 밖에도 최근 들어 집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대구와 세종은 각각 0.03%, 0.26% 하락하면서 전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부정적 전망이 더 늘었다. 내년에도 상승폭이 둔화한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집값이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인식 확산과 대출규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가격 상승폭이 더욱 둔화하고 거래량 감소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함 랩장은 다만 “아직 전셋값 상승과 대체투자처의 부재, 인플레이션 대비 등의 이슈가 있어서 급락보다는 숨 고르기 장세 또는 지역별로 양극화 장세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1주택자 양도세 완화와 대선 이슈 등으로 내년까지 지켜보겠다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내년 초까지 상승폭 둔화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17억 재산 신고…정은보 금감원장 64억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의 정책본부장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7억 489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64억 6886만원,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은 43억 1290만원을 신고했다.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설치된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공직자 윤리위원회는 이날 관보에 지난 8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인사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59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게재했다. 이번 재산등록사항에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강권찬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 등이 포함됐다.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7억 4896만원을 신고했다. 원 전 지사는 배우자 소유의 제주시 아라이동 소재 단독주택(7억 5096만원)과 근린생활시설(173만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오피스텔 전세권(3억원), 서울 마포구 도화동 소재 오피스텔 전세권(2000만원), 모친 소유의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단독주택(5090만원)을 신고했다. 원 전 지사 측은 마포구 소재 오피스텔의 경우 대통령 선거로 인한 거주 목적의 임차 보증금이라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또 배우자와 모친 소유의 토지 4억 9342만원,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 소유의 예금 7억 4658만원, 본인과 부모의 채무 6억 6230만원도 신고했다. 채무의 경우 2억 3030만원은 선거 정치자금 명목의 대출이라고 원 전 지사 측은 설명했다.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64억 6886만원을 신고해 이번 재산등록 대상자 중 세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정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단독주택(40억 6200만원)을 신고했다. 정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 소유의 예금 19억 4700만원도 신고했다. 정 원장과 그의 배우자는 미래에셋증권 계좌에만 14억 1106만원을 소유했다.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증권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강권찬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 4억 3239만원을 신고했다. 강 비서관은 본인 소유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재 아파트 전세권 1억 8900만원, 본인과 가족 소유의 예금 2억 1529만원 등을 신고했다.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은 43억 1290만원을 신고하면서 퇴직자 중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은 전 위원장은 본인 소유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 전세권(8억 5000만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아파트(13억 9100만원).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근린생활시설(10억 4909만원)을 신고했다. 은 전 위원장은 또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 소유의 예금 16억 2163만원, 본인과 배우자의 건물임대 채무 6억 8412만원도 신고했다.이번 재산등록 대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현직자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으로 158억 9433만원을 신고했다. 김 총장은 본인과 배우자, 부친과 장녀, 차녀가 소유한 건물 재산만 155억 7300만원을 신고했다. 현직자 중에선 이원희 한경대 부총장(98억 6907만원)이 뒤를 이었다.이번 재산등록 대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퇴직자는 홍의락 대구광역시 전 경제부시장으로 43억 7329만원을 신고했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전 이사장도 41억 8119만원하면서 세 번째로 재산이 많은 퇴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