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806건

김태현, 살인 2주전 '여고생에 음란 음성' 폰엔 음란물 가득
  • 김태현, 살인 2주전 '여고생에 음란 음성' 폰엔 음란물 가득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노원구 세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5)이 성범죄를 포함한 전과 3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신음소리를 스마트폰으로 녹음해 여고생에게 수차례 전송했다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으로 지난달 10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세 모녀를 살해하기 불과 13일 전이었다. 지난해에는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안을 훔쳐봤다가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죄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만 18세로 미성년자였던 2015년에는 타인에게 성적인 욕설을 해 모욕죄로 벌금 3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사진=서울경찰청)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해 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그가 평소 음란사이트에 빈번하게 접속한 흔적을 확인했다. 특히 그의 휴대전화에는 다량의 음란물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김씨는 초현실적인 능력으로 성적 대상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음란물을 평소 주로 시청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여성을 상대로 한 욕망이 있으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없어 일탈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착적 성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경찰은 이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를 직접 면담하면서 그의 성향과 범행 전후 심리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내용을 분석해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성향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25)씨가 만나 주지않자, 지난달 23일 A씨 집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홀로 있던 A씨 여동생과 뒤이어 들어온 A씨 어머니, A씨 등을 흉기를 이용해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전 스마트폰으로 ‘사람 빨리 죽이는 법’, ‘급소’ 등을 검색한 뒤, 목 부위를 공격했다. 이후 세 모녀의 시신과 함께 사흘간 머물다 지난달 25일 경찰에 붙잡혔다.한편 김씨는 이르면 오는 8일 또는 9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김태현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1.04.07 I 정시내 기자
 막오른 재보선 與 “뒤집자”vs野 “굳히자”
  • [밑줄 쫙!] 막오른 재보선 與 “뒤집자”vs野 “굳히자”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 동화면세점과 노원구 상계백병원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여야 강행군으로 막판 표심잡기 ‘총력전’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서울·부산시장 여야 후보와 당 관계자들은 총력 유세를 펼치며 표심 사로잡기에 나섰어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더불어민주당은 1% 이내의 박빙 승부라며 지지층의 투표를 호소했고 국민의힘은 변수가 없다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재보궐선거 본투표는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과 부산 각 지역 투표소에서 진행되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선거인별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으므로 투표 장소와 방역 지침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어요. ◆朴 ‘노회찬 버스’ 吳 ‘신촌 피날레 유세’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여야는 서울과 부산에서 마지막 표심 잡기에 열중했어요. 더불어민주당은 '인물론'을,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어요.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6일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며 마지막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어요.수산시장으로 가는 길에는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과거 연설에서 언급했던 6411번 버스를 타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는데요. 정의당 지지자를 포함한 진보층 유권자의 표심 자극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와요. 이후 서대문구 홍제역·은평구 연신내역·여의도역·홍대·연남동 등지를 돌고 ‘촛불민심’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집중유세를 가졌어요.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중구 등 서울 전역에서 유세에 나선 후 퇴근길 ‘피날레 유세’ 장소로 신촌역 앞을 택했어요.청년층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장소에서 2030세대의 지지세를 과시하는 동시에, 이들의 지지를 투표로 끌어내기 위한 장소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유세 마지막 일정으로는 동대문 남평화상가를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기로 했어요.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여야가 엇갈린 전망을 내놨어요.민주당은 ‘샤이 진보’를 기대한다며 접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국민의힘은 민심이 ‘봉기’ 수준이라며 큰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어요.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선거 판세를 낙관했어요. 하지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방송에서 곧이어 "(국민의힘 후보가) 최소한 15%포인트 이상 격차로 이길 것"이라며 이 위원장의 '3%포인트 내외 박빙' 예측을 정면으로 반박했어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신분증 지참해 지정 투표소 방문해야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6일 4·7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과 부산 등 재보선 지역 345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며 신분증 지참·마스크 착용 등 주의사항을 알렸어요.선관위에 따르면 본투표인 7일은 사전투표와 달리 선거인별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합니다.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붙은 신분증도 지참해야 해요.지정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내 투표소’ 서비스로 확인할 수 있어요.자가격리자 투표 절차 관련 지침도 마련했어요.방역당국이 일시적 외출을 허용한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전담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자신의 자동차나 도보로 오후 8시 이전까지 투표소에 도착해야 하는데요. 다른 선거인이 투표를 모두 마친 8시 이후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합니다.한편 선거일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7일 0시를 기준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종료하기 때문인데요.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 투표소 100m 안에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 등이 금지돼요. 다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인터넷·전자우편(SNS 포함)·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을 게시·전송하는 것은 가능해요.선관위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소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며 모든 선거인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 자제, 손 소독, 거리두기 등 ‘투표참여 대국민 행동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부탁했어요. ◆선거 후 개각 가능성↑...정세균 후임·홍남기 교체여부 등 관심한편 재·보궐선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3~5명의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돼요. 임기 말 권력누수를 뜻하는 레임덕 확산을 막고 국정운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 총리는 재보궐선거 이후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어요.지난해 1월 취임한 지 1년 2개월 만이에요. 사의 표명은 내주 중동을 방문한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 총리는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직접 논의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에요.이낙연 전 총리와 정 총리 모두 호남 출신인 만큼 마지막 총리로 비(非)호남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요. 대구 출신인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입니다.‘여성총리론’도 주목받고 있어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란법’의 주역인 김영란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들 외에도 충남 출신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경제전문가로 꼽히는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요.경제정책을 총괄해 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도 관심거리입니다.홍 부총리는 지난 1일자로 역대 최장수 경제부총리가 됐는데요. 그동안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나 추가경정예산 문제 등으로 여당과 번번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개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요.차기 후보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유력해요. 이밖에도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과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도 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요.'시한부'로 유임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재직 2년이 넘은 장수 장관들도 교체 대상으로 꼽혀요. 재직한 지 2년이 가까워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교체될 경우 개각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에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월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공매도 부분적 재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공매도 처벌 강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6일부터 불법 공매도(무차입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 주문 금액의 최대 100%까지 과징금을 물게 돼요.금융위원회는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어요.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에요.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부터 하는 것을 말해요.◆형사처벌·과징금 부과 가능...유상증자 참여 제한도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과태료만 부과하던 불법 공매도에 대해 형사처벌과 과징금 부과가 가능해졌어요.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경우 주문금액 범위 내에서 과징금을 물릴 수 있고, 1년 이상 징역 또는 부당이득액의 3~5배에 달하는 벌금도 부과할 수 있어요.공매도 세력의 유상증자(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함으로써 자금을 새로 조달해 자본금을 늘리는 일) 참여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했어요.과거 공매도 세력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상장사에 대해 공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렸는데요. 이후 주가 하락으로 신주 발행 가격이 낮아진 뒤 증자에 참여해 빌린 주식을 갚는 식으로 수익을 챙겨 왔어요.개정안은 유상증자 계획이 공시된 다음 날부터 발행 가격이 결정된 날까지 주식을 공매도한 사람의 유상증자 참여를 제한했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부당이득의 1.5배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내야 해요. 단 △마지막 공매도 이후 공매도 수량 이상 매수 △시장조성 목적의 공매도 △금융위가 정해 고시한 경우 등 예외도 허용했어요.또 공매도를 목적으로 하는 대차계약을 체결했을 경우 △계약일시 △상대방 △종목·수량 △대차수수료율 △대차기간 등의 정보를 위·변조가 불가능한 정보통신 처리장치 시스템을 통해 5년 동안 보관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한 법인에게는 6000만원(비법인은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돼요.◆개인투자자 “사전 차단 대책 필요하다” 반발한편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새로 시행되는 공매도 대책이 사후 적발 위주라며 추가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요.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인데요.회원 수 4만 4000여명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매도 제도 개선, 금융적폐 청산, 금융위원장 해임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올렸습니다.6일 오전 기준 1만 6000여명이 해당 청원에 동의했어요. 한투연은 금융당국의 대책을 비판하며 5개 대안을 제시했어요.△무결점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 가동 △공매도 의무상환 기간 60일 설정(개인 대주와 동일하게) △공매도 증거금을 현행 105%에서 140%로 상향(개인 신용과 동일하게) △대차거래 전산화에 외국인 포함 및 수기 병행 금지 △불법 공매도 점검 주기를 1개월에서 1일로 변경 (시간 중 또는 당일 마감 후 적발) 등이에요.◆내달 부분적으로 공매도 재개금융당국은 막바지 제도 개선과 준비 작업을 마치고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등 대형주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재개할 예정이에요.금융위원회는 오는 20일경 개인 공매도 확대를 위한 통합 대주(증권 회사가 신용 거래를 통해 고객에게 주식을 대여하는 일) 시스템 등을 시범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법 관련 간담회 이후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한국거래소 시스템도 다 완료됐다”며 “이제 남은 것은 대차 정보 시스템 구축과 대주 시스템 구축 등 두 가지”라며 “오는 20일쯤 시스템 시범가동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어요.한편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장이 폭락한 이후 금융시장의 추가 패닉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16일부터 공매도를 금지했어요. 3월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올림픽위원회 총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北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남·북·미·일 대화 기회 물거품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하면서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어요.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함으로써 남북·북미·북일 대화의 장이 마련될 거라고 기대했으나 관련 구상이 무산됐어요. 통일부는 이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어요.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오는 7월 23일 개막할 예정이에요. 다만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감염병 변이 등 상황 악화를 고려해 지난 3월 20일 해외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어요.◆조선체육 “보건 위기에서 선수들 보호 위해” 불참 이유 밝혀북한은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어요.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는 6일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알렸어요.해당 총회에는 올림픽위 위원들과 체육 부문 관계자들이 참석했어요. 앞선 조선노동당 제8차 당 대회,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다뤄진 체육 관련 과업·방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체육 선진국으로 들어서고 국제 경기에서 메달 획득 수를 늘리겠다는 포부도 밝혔어요.조선체육은 “총회에서는 올해 전문체육 기술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대중 체육 활동을 활발히 조직 진행하는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이 토의됐다”며 보고자와 토론자들이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 국제 경기들에서 메달 획득 수를 지속적으로 늘이며 온 나라에 체육 열기를 고조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어요.◆남북·북미·북일 대화 기회 사라져북한의 불참 선언으로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도쿄올림픽을 통해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를 기점으로 남북·북미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왔는데요.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한국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어요.북한은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을 표면적인 불참 사유로 들었어요. 하지만 북한이 지난달 2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대립 중인 북일 관계도 이번 불참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아쉽다는 입장을 내놨어요. 다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어요.통일부 관계자는 6일 "정부는 도쿄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 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랐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그렇게 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다만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남북한 대화,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찾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강조했어요..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4.07 I 윤민하 기자
김태현, 스토킹 살해 직전 CCTV '큰딸 단골 PC방서 수색'
  • 김태현, 스토킹 살해 직전 CCTV '큰딸 단골 PC방서 수색'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노원구 세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김태현(25)이 범행 직전 큰딸이 자주 가던 PC방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채널A는 김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5시 7분쯤 김씨는 서울 노원구의 한 상가로 들어갔다. 그는 검은색 마스크, 흰 가방을 메고 손에는 비닐 봉지를 들고 있다. 김씨는 세 모녀를 살해한 집에 도착하기 30여 분 전 큰딸이 이용하는 PC방에 들렀다. 특히 그는 PC방에 들어간 뒤에도 컴퓨터를 켜지 않고 화장실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원구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 범행 당일 CCTV. 사진=채널APC방 관계자는 “보통 손님들은 짐을 가까운 자리에 놓는다. 그런데 굳이 저 멀리 (가방을) 두고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게. 그리고 여자화장실 갔다가 담배 피웠다가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큰딸을 찾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25)씨가 만나 주지 않자, 지난달 23일 A씨 집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홀로 있던 A씨 여동생과 뒤이어 들어온 A씨 어머니, A씨 등을 흉기를 이용해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전 스마트폰으로 ‘사람 빨리 죽이는 법’, ‘급소’ 등을 검색한 뒤, 목 부위를 공격했다. 이후 세 모녀의 시신과 함께 사흘간 머물다 지난달 25일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지속적인 스토킹을 한 이유에 대해 “나를 등한시 한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며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은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6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를 직접 면담하면서 그의 성향과 범행 전후 심리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내용을 분석해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성향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김씨는 이르면 오는 8일 또는 9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김태현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1.04.07 I 정시내 기자
페라가모 신발? 오세훈 후보 "국산 브랜드"
  • 페라가모 신발? 오세훈 후보 "국산 브랜드"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자신이 페라가모 신발을 신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분명히 국산 브랜드”라고 반박했다.오 후보는 이날 오후 은평구 유세를 마친 뒤 관련 질문에 “사진은 언뜻 봐도 주장하는 브랜드가 아닌 걸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앞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2006년 9월 21일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오 후보 사진을 보면 페라가모 신발을 신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페라가모와 비슷한 국산 브랜드”라고 언급했다.페라가모는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1927년에 설립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다. 일각에선 오 후보가 등장한 사진 속 구두가 국내 브랜드 ‘탠디’라는 주장도 나온다. 탠디는 1983년 설립한 구두 브랜드로 수제화에 주력한다.한편,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 처가에서 36억원의 토지 보상을 받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의혹에 대해 인근 생태탕집 관계자들이 언론에 제보를 하면서 이번 선거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2021.04.06 I 강경래 기자
경찰, 오세훈 '용산참사 허위사실 유포' 혐의 수사 착수
  • 경찰, 오세훈 '용산참사 허위사실 유포' 혐의 수사 착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용산참사 유가족 명예훼손 등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고발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수사할 방침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오 후보 사건을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앞서 민생경제연구소와 광화문촛불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일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셀프 보상’ 관련 거짓말을 일삼고 용산참사로 희생된 철거민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넘겼다.이들 단체는 “오 후보는 거듭되는 거짓말과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고 있고 ‘용산 참사’ 망언으로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단체는 “오 후보자가 내곡동 땅 존재를 몰랐다고 했는데 나중에 말을 바꿨다”면서 “거짓말이 꼬리를 무는 상황이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못지않은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달 31일 오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자신의 서울 시장 재임 기간에 발생한 용산 참사에 대해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오 후보는 하루 만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을 느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한편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처가 땅이 속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고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이에 오 후보는 지난달 30일 밤 TV 토론에서 “그린벨트 해제는 제가 시장이 되기 전 노무현 정부 때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국토부에 제안해서 시작된 것”이라며 “국토부와 SH가 계속 논의했기 때문에 서울시 주택국장이 제게 보고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1.04.06 I 이용성 기자
朴·吳 정책 온데간데…남은 건 생태탕과 페라가모
  • [현장에서]朴·吳 정책 온데간데…남은 건 생태탕과 페라가모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000만 서울시민의 민생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서울시장을 선출해야 하는 선거판에서 남은 건 ‘생태탕’과 ‘페라가모’뿐이었다. 후보의 정책과 비전은 온데간데없고 네거티브로만 점철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울시장 보선 D-1일인 6일까지도 여야는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았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6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땅 의혹과 관련, “오 후보가 신었다는 페라가모 로퍼 신발의 사진을 찾기 위해서 네티즌들이 총출동 했다. 드디어 어떤 분이 사진 한 장을 찾아서 올리셨다”고 말했다. 이어 “2006년 9월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 시 오 후보가 그 페라가모 신발을 신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2005년 6월 논란의 내곡동 생태탕집을 방문했을 당시 오 후보가 ‘페라가모 로퍼’를 신었다는 증언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다만 생태탕집 아들 A씨가 언론에 말한 신발이 하얀색인 반면, 사진 속 신발은 검은색이었다.국민의힘은 강력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생태탕집 주인과 그 아들이 출연했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관련, “아니면 말고식 생태탕집 인터뷰를 감행한 김어준에 대해 누구는 뉴스공작이라고도 하는데 선관위는 즉각 선거법 위반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떳떳하면 실명을 밝히는 게 당연한데 굳이 익명으로 한다니 공작의 냄새가 진동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여야의 네거티브가 과열되면서 양측간 고소·고발은 20여건에 육박하는 정도다. 물론 네거티브는 선거전에서 전략의 일환이며, 지지층을 결집하게 하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사수하느냐, 아니면 교체하느냐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길목이기에 여야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도 언뜻 이해는 간다.그러나, 현 상황은 유례없는 코로나19로 모든 시민이 지쳐있다. 이번에 당선될 서울시장은 사실상 ‘소방수’ 역할을 해야한다.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하고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판단할 기회가 시민에 주어져야 하지만, 난무하는 네거티브에 정책 검증은 가려졌다. ‘내가 잘하지 못해도 상대를 쓰러뜨리면 이기는 게임’이라는 식의 사고는 모두를 패자로 만들 뿐이다.
2021.04.06 I 권오석 기자
'세모녀 살인' 김태현, 성범죄 전과도 2차례 있었다
  • '세모녀 살인' 김태현, 성범죄 전과도 2차례 있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노원 세 모녀’ 살인범 김태현(25)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성범죄 전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 공개(사진=서울경찰청 제공)김태현은 2차례의 성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2019년 성폭력특별법 위반죄는 성적 목적으로 공공장소인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범죄였고, 2020년 6월에는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의 범죄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은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나 영상을 상대방에게 반복적으로 전송할 때 성립된다. 그럼에도 김태현은 1년이 채 안 돼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3월23일 노원구 한 아파트에 있는 세 모녀 주거지에 배달기사라고 속이고 침입한 뒤 큰딸 A씨(24)의 동생(22)을 살해한 뒤 이후 귀가한 A씨 어머니(59)와 A씨까지 차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김태현은 경찰조사에서 A씨를 살해하려 했지만 동생과 모친을 상대로 범행을 한 것에 대해서는 ‘우발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도구를 사전 준비하고 관련된 범행 수법도 인터넷에 검색하는 등 계획범죄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범행 후 시신 옆에서 사흘간 생활하면서 밥과 술을 먹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성취감에 도취됐던 상태였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사건은) 애정을 가장한 연쇄살인”이라며 “(스토커들에게는) 상대방이 싫다고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스토킹이 무서운 건 대상이 자기 것이 될 때까지, 심지어 죽여서라도 소유하려 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이어 김 교수는 “자포자기해서 발각될 때까지 시신 옆에서 성취감을 느꼈을 가능성, 사냥에 성공한 뒤 느긋하게 승리감에 도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해의 경우 스스로 벌주기 위해 상처를 냈거나, 고도로 흥분해 스스로 진정시키기 위해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보인다. 사전 답사로 그 집에 여성만 3명 살고 있는 걸 확인했을 것”이라며 “드러난 정황만 볼 때 사냥감인 큰딸을 기다리면서 방해물을 제거하듯 여동생과 어머니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현재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태현의 환경적 요인을 분석하면서 동시에 범행 전후 상황에 대해 살피며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하고 있다.경찰은 보강조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8일 김태현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2021.04.06 I 김민정 기자
노원구 찾은 오세훈 "공정과 상생의 정치 할 것"
  • 노원구 찾은 오세훈 "공정과 상생의 정치 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광진구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중랑구 골목순회를 거쳐 노원구 유세 현장에서 지지 호소와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특히 이날 노원구 상계백병원 인근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투척해 현재 수감 중에 있는 정창옥씨의 아들이 연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그는 전국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은 ‘아시타비’를 언급하며 “지금 2030 세대들은 희망도 안 보인다. 누가 뺏어갔느냐”라면서 “거대 악을 무찌르기 위해 적어도 자기 성찰할 줄 알고, 자기 반성을 할 줄 아는 오 후보를 응원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에 오 후보는 “이번 선거를 하면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얼마나 예리하고 냉정한 눈으로 현실정치를 바라보고 있는지 느꼈다”며 “서울시에 들어가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공정과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 그래서 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화답했다.오 후보는 선관위가 ‘위선, 무능, 내로남불’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을 두고는 “선관위가 오랜만에 공정한 판단을 내린 것 같다. 쓰지 않겠다”면서 “우리 청년들이 현 정부 4년 간의 위선, 무능, 내로남불을 지켜보며 실망을 넘어선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이외에도 동부권 일자리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 부지가 용산에 이은 동부권의 새로운 중심지가 돼야 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메디컬 센터와 함께 스타필드 같은 대형 복합쇼핑몰을 유치, 고척돔 같은 넓은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겠다”고도 덧붙였다.
2021.04.06 I 권오석 기자
'노회찬 버스' 오른 朴 vs '20·30세대' 찾아간 吳(종합)
  • '노회찬 버스' 오른 朴 vs '20·30세대' 찾아간 吳(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이정현 기자] 4·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여야는 바닥 민심을 훑으며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특히 젊은층과 중도층의 표심이 집중돼 있는 강북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심 확보에 주력했다.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마지막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은 후보는 6일 마지막 선거운동 기간의 첫 일정으로 6411번 버스에 탑승했다. 청소 미화원 등이 많이 타는 이 버스는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박 후보가 이날 6411번 버스를 탄 것은 정의당을 향한 러브콜이라는 해석이다. 정의당의 정당지지율은 5% 안팎이다. 적극 투표층이 많은 정의당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6411번스를 택했다는 것이다. 다만 앞서 박 후보는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여영국 대표는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바 있다.그는 “민주당에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러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노 전 의원이 동작에 출마하셨을 때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 다른 정의당의 보궐선거 있었을 때도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서 매번 거의 매번 도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노량진 시장을 유세를 거쳐 광화문, 서대문, 은평, 영등포에서 집중유세를 진행한다. 이어 20·30대가 많이 찾는 홍대 상상마당에서도 집중유세를 벌여 약점으로 떠오른 젊은층 공략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정당의 열세로 꼽히는 강북을 도는 것으로 마지막 일정을 채웠다. 그는 이날 오전 광진구 자양사거리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중구까지 총 9개 지역을 훑는 강행군에 나섰다.오 후보는 진보 진영 지지층의 주를 이루던 20·30세대의 정권심판 여론이 강해졌다고 보고, 이들을 투표장으로 오게 하는 데 공을 들였다. 오 후보는 “작년 이맘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게 20·30세대라고 하는데 젊은 층의 지지가 확연히 피부로 느껴진다”면서 “공정과 상생의 가치에 목말라하고 분노한 젊은 층에 꼭 투표장으로 가자고 설득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일당백을 하기 위해 오늘 하루 젖 먹던 힘까지 짜내 뛰어달라”고 덧붙였다. 노원구 유세에서는 부동산 민심을 건드렸다. 오 후보는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이 노원구다. 이렇게 많이 올라 시민분들 지갑이 얇아졌다”며 공시지가 동결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신촌역 일원에서 마지막 거리 유세를 통해 막판까지 투표를 독려한 후 동대문의 남평화상가로 이동해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1.04.06 I 송주오 기자
박영선, 노회찬 소환 말란 정의당에 “돕겠단 정의당원도 상당수”
  • [일문일답]박영선, 노회찬 소환 말란 정의당에 “돕겠단 정의당원도 상당수”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입장은 입장대로 갈 수 있지만, 현장에 가면 정의당 당원이나 정의당을 했던 분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면서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우리가 돕겠다’고 하는 분들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ㆍ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서울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위치한 캠프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오늘 (박 후보가) 정의당에 연대를 호소했는데, 정의당에서 또 한 번 부정적 메시지가 나왔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한편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앞에서 계속된 말 바꾸기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시간으로 시민의 신뢰를 잃었다”면서 “내일 박영선의 간절함에 시민 여러분의 간절함을 보태달라. 박영선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오늘 정의당 쪽에 연대를 호소했는데, 정의당에서 또 한 번 부정적 메시지가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나.△정의당의 입장은 입장대로 그렇게 갈 수 있겠지만, 실제로 현장에 가면 정의당 당원이나 정의당을 했던 분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 계신다. 그분들이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우리가 돕겠다고 하는 분들도 상당수 있다.-선거 전날 유세의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광화문에서 하는데 촛불 민심과 연관이 있나.△광화문 유세의 의미는 우리 촛불 정신을 다시 생각해보고 민주당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하자는 의미도 있다. 우리가 나아가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 촛불 정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라는 의미도 있다.-윤건영 의원이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중대결심’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고 오늘 나올 수도 있다는데.△저는 그 한 가지 오해는 푸셨으면 좋겠다. 의원단의 결정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결정되기 직전에 저하고 상의를 하긴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의원단의 결정과 관련해서 저하고 소통이 있지는 않았다. 의원단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후보가 혹시 부담을 느낄 수 있고 후보유세 시간을 덜 뺏는 배려 차원이다. 고발 문제 이런 것도 어제 발표가 되긴 했었는데, 의원단의 입장은 후보와 분리해서 하는 것이 더 후보를 위하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유세 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이라든지 고(故) 박원순 전 시장 관련이든 악재가 많았다. 그 과정에서 미흡했다거나 아쉬웠던 부분 있었다면.△LH 사건 관련해서는 이 사건 계기로 서울시민들께서 마음 속에 쏟아내고 싶으셨던 분노, 이런 것을 표출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때 저희가 좀 더 단호하게 이 부분을 냉철하게 대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다. 서울시민들은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투기가 다시 재현되지 않고 투기에 대해서는 정말 단호하게 뿌리 뽑아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신속하고 단호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사전투표를 계기로 바람이 바뀐 것 느낀다고 했는데 어떤 사건이나 어떤 이벤트가 있다면. △누적된 오세훈 후보 거짓말에 대한 시민 반응이다. 거짓말을 심판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확연히 느낀 것은 노원구 유세현장이었다. 많은 어머님들이 ”아이들에 거짓말을 하고서 어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반드시 (제가) 당선돼야 한다“고 저한테 부탁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후로 계속. 제가 직전에 종로, 청계천 부근에서 명함을 나눠드렸는데 2030 젊은이와 직장인들이 많았다. 명함을 건네면서 주고받는 대화를 토대로 어림짐작한다면 저는 생각 외로 사전투표를 굉장히 많이 하셨고, 그런 어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마음, 정직한 사회를 바라는 마음이 사전투표 현장에도 많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2021.04.06 I 김정현 기자
박영선, D-1 유세서 진보진영 구애…“`노회찬 버스`로 하루 시작”
  • 박영선, D-1 유세서 진보진영 구애…“`노회찬 버스`로 하루 시작”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저는 오늘 아침 일명 `노회찬 버스`를 타고 4월 6일을 시작했습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연설에서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을 언급하며 진보진영에 지지를 호소했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후보는 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공터에서 집중 유세 연설에서 “오늘 아침 3시 55분 첫차를 떠나는 ‘노회찬 버스’ 6411번을 타고 (일정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박 후보가 선거 막판 표를 결집하기 위해 멀어져 있던 진보진영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6411번 버스는 노 전 의원이 언급한 뒤 마치 정의당의 상징처럼 인식돼 있다. 다만 비슷한 시간 정의당은 박 후보의 손길을 뿌리치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박 후보를 겨냥하고 “노회찬 의원 따라하기로 민낯을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박 후보는 4611번 버스에서 만났던 시민들의 사례를 이야기했다. 박 후보는 “옆자리에 앉은 어머니께서 지난 주말에 딸로부터 4시간 동안 왜 민주당을 찍어야 하는지 들었다고 말했다”면서다. 박 후보는 이어 “어머니의 출근시간은 아침 6시다. 그러나 7시에 출근하는 직장인을 위해 6시에 출근하면 미리 청소를 충분히 할 수 없어 첫차를 타고 5시 조금 넘어 도착한다고 한다”면서 “이처럼 함께 사는 공동체에 대한 배려를 품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깨어 있는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계기로 분연히 일어서고 있다”며 “노원에서 만난 어머님은 ‘목적을 갖고 거짓말한 사람이 당선되면 아들 딸에 뭐를 가르치겠냐’며, 반드시 당선되라고 간절함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의 다양한 목소리를 흡수하는 정당으로 변모해야겠구나 생각했다”면서 “그간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었다. 철저히 반성하고 뼈저리게 느껴서 내일 투표일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는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1.04.06 I 김정현 기자
이수정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사이코패스 가능성 높다"
  • 이수정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사이코패스 가능성 높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학창 시절 “뜬금없이 격분하던 무서운 아이였다”는 동창의 증언이 나왔다.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사진=서울경찰청)6일 김 씨의 학창 시절 친구였던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착한 친구였지만 장난을 치다가도 갑자기 욕을 하고 화를 냈다”고 언급했다.A씨는 “너무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예시를 들 수는 없지만 그런 부분이 무서웠다”면서 “연락이 끊긴 친구들에게 ‘잘 지내냐’라고 메시지를 한 통씩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실제로 만나면 ‘오늘 너희 집에서 잘 수 있냐’,‘오늘 너희 집 가도 되냐’고 물어 친구들을 부담스럽게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김 씨가 “이틀씩이나 그 장소에서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했다”면서 사이코패스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이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틀씩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러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고 분석했다.이 교수는 “거의 6시간 정도 아주 집요하게 3명을 차례대로 사망에 이르게 했고 현장에서 이틀 보내면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굉장히 집요했다. 옷도 갈아입고 그랬다”며 “보통 살인범이라도 본인이 저지른 일로 스스로 당황해 현장을 어떻게든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아마 상당히 냉혈한적인 특성이 틀림없이 있었던 것 아니냐 생각한다”라며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언급했다.김 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살인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2021.04.06 I 황효원 기자
‘세모녀 살해’ 김태현, 그 집에 남은 이유…“승리감, 또 다른 탐욕”
  • ‘세모녀 살해’ 김태현, 그 집에 남은 이유…“승리감, 또 다른 탐욕”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노원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의 집에 침입해 어머니 등 세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현(25)은 왜 범행 후 3일간 그 집에 머물렀을까.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사진=서울경찰청)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태현은) 3일간 범행 장소에 머물면서 사실상 생활을 했다”라며 “가장 먼저 고려해야 될 것은 자포자기해서 발각될 때까지 그냥 시신 곁에서 성취감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으로는 사냥에 성공한 뒤에 느긋하게 혼자서 승리감에 도취된 상태, 시간을 보냈을 가능성.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탐욕을 충족시켰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섣부르게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지만 어쨌든 시신 옆에서 뭔가 시간을 보내면서 또 다른 어떤 자기만의 욕구를 충족시켰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는 제기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김태현이 범행 현장에 머물면서 완전 범죄를 위해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최악의 스토킹 범죄”김 교수는 노원구 세모녀 살인사건이 “최악의 스토킹 범죄”라고 말했다. 김태현은 단톡방에서 살해된 큰딸이 올린 택배 사진을 보고 주소를 알아내 집 앞을 찾아갔다. 그때부터 스토킹은 시작됐다. 하지만 큰딸은 김태현을 만나주지 않고, 전화번호까지 바꿨다. 큰딸은 거절 의사를 보였지만 김태현은 끊임없이 괴롭혔다. 김 교수는 “상대방이 싫다고 하는 건 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사실은 본인은 사랑했다고 주장을 하는데 이들의 사랑은 단지 소유욕일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스토킹이 무서운 건 범인이 소유하기로 마음을 먹는 순간 그 대상이 자기 것이 될 때까지, 심지어 죽여서라도 소유하기를 위해서 고군분투한다는 점”이라며 “사실은 그들에게 사랑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고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추악한 소유욕 이런 것만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노원 세모녀 살인 사건, 계획된 범죄 김 교수는 이번 사건이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고 봤다. 그는 “사전 답사를 통해서 그 집에 여성만 3명이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지금 드러난 정황만을 감안하면 조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사냥감인 큰딸을 기다리면서 마치 방해물을 제거하듯 혹은 분풀이를 하듯이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했을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1.04.06 I 김소정 기자
96년생 김태현…온라인 게임 속 닉네임은 '피글렛'
  • 96년생 김태현…온라인 게임 속 닉네임은 '피글렛'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노원구 소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4)이 사용하던 온라인 게임의 닉네임이 ‘피글렛’으로 확인됐다.서울경찰청은 지난 5일 오후 3시 종로구 청사에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경찰은 김태현의 출생연도(1996년)와 함께 주민등록상 사진도 공개했다.‘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 공개(사진=서울경찰청 제공)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4일 구속된 그를 상대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께까지 조사했으며, 김씨는 조서를 확인한 뒤 노원서를 나와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그는 이후 도봉경찰서에 입감됐다.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된 큰딸 A씨와 함께 있던 단체 대화방에서 A씨가 사람들에게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이야기를 해 자존심이 상했고, 이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김태현이 온라인에서 ‘피글렛’이라는 닉네임으로 게임을 했다는 이야기가 퍼졌지만 경찰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그런데 확인 결과 해당 닉네임은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달 22일까지 접속해있었으며, 피해자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와도 지난 1월 함께 게임을 한 기록이 있었다.이날 경찰은 게임에 접속하는 아이디와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이 다른 것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김태현은 지난달 23일 물품배송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의 집에 들어갔고, 당시 집에 있던 작은딸을 먼저 죽이고 이어 귀가한 엄마와 큰딸을 차례로 살해했다. 사전에 흉기 등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태현은 범행 직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술, 음식을 꺼내 먹는 등 생활을 했다고 전해진다.김태현은 오는 6일 프로파일러와 직접 면담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가 피의자 김씨와 직접 면담한 후 그 결과를 보고 추가적인 정신감정 진행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06 I 김민정 기자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사람 빨리 죽이는 법’ 검색
  •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사람 빨리 죽이는 법’ 검색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해 신상이 공개된 1996년생 김태현이 경찰 조사에서 여러 명을 살해한 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범행 전 살해 방법까지 검색해본 정황을 파악하고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사진=서울경찰청)지난 5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노원경찰서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도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라며 연속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한 걸로 알려졌다.경찰은 김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숨진 세 모녀 모두 치명상을 입은 것에 주목해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김씨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봤던 정황도 파악했다.범행 뒤에는 ‘마포대교’ 등을 검색해 본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씨는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찾아봤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SBS는 보도했다.범행 동기에 대해 김씨는 큰딸과 팀을 이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차단당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또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를 등한시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면서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라고도 진술했다.김씨가 범행 직후 자해한 이유에 대해 “자다 깨다 반복하다가 목숨을 끊으려 시도해봤지만 실패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SBS는 전했다.또 김씨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날 경찰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은 ‘1996년생 25세 김태현’이라고 밝혔다.변호사, 심리학자 등 외부위원과 경찰 내부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는 김씨의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데다 본인이 혐의를 시인했고,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된 점 등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그간 수차례 조사과정에선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이 가려졌지만, 앞으로는 김씨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공개된다.김씨는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해 세 모녀의 집을 찾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는 생활을 했다고 전해졌다.경찰은 자해를 했던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치료와 회복을 마친 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지난 3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다음날인 4일 영장을 발부했다.
2021.04.06 I 장구슬 기자
재보선 D-1 "2030 표심 잡아라"…朴 홍대·吳 신촌서 집중유세
  • 재보선 D-1 "2030 표심 잡아라"…朴 홍대·吳 신촌서 집중유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4·7 재보궐선거 하루 전인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서쪽 지역과 도심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에 나선다.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강북지역을 돌며 마지막 표심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박 후보는 먼저 이날 오전 4시 45분께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마지막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어 오전 7시 23분께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7시 45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인터뷰를 각각 실시한다. 이후 11시 30분부터 30분간 광화문 일대에서 거리 인사를 하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영선tv’ 생중계를 통해 ‘보배드림이 묻고, 박영선이 답, 합니다!’라는 코너를 진행한다. 박 후보는 오후 2시께 자신의 선거캠프가 있는 안국빌딩에서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 3시부터는 서대문구 홍제역과 은평구 연신내역 교차로 등에서 집중유세를 한다. 오후 5시 30분께에는 여의도역 사거리와 7시께 홍대 상상마당에서 집중유세 및 연남동 경의선숲길 일대에서 거리유세를 다시 이어간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가 이번 보궐선거의 향방을 가를 연령층으로 부각되면서 청년층 지지호소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이후 광화문 일대로 자리를 다시 옮겨 마지막 거리 인사로 보궐선거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지난 주말 보수정당 텃밭인 강남권 유세를 마무리한 데 이어 강북지역에 지지를 호소하며 승기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그는 먼저 이날 오전 8시 서울시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20분간 출근길 유세에 나선다. 이어 10시에는 중랑구로 이동해 골목순회 유세를 할 예정이다. 11시 30분께 노원구 소재 상계백병원사거리 유세에 나선다. 오후 1시부터는 강북구 수유사거리 골목순회 유세와 성북구 정릉 골목유세, 종로구 경복궁역 골목유세를 각각 진행한다. 그는 오후 5시께 은평구 불광천에서 유세를 한 뒤 서대문구 홍제천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낼 계획이다. 이후 6시부터 한 시간 정도는 신촌역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신촌역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대학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20대 청년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나경원 중앙선대위 공동부위원장, 주호영·유승민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 등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또 야권단일화 이후 오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마지막 유세에 동참해 정권심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후보는 오후 9시쯤 중구에 있는 남평화상가 현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보궐선거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
2021.04.06 I 박태진 기자
 LG전자, 26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 철수...소비자 선택권 축소 우려
  • [밑줄 쫙!] LG전자, 26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 철수...소비자 선택권 축소 우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첫 번째/코로나19 휴일 효과로 400명대...여전한 4차유행 '경고등'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이에요. 5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 후반(447명)을 나타내며 잠시 주춤 했지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요.특히 최근 들어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거세지면서 한 달 넘게 300~400명대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간 500명대로 올라서기도 했어요.또 봄철 모임과 여행으로 인해 이동량이 늘고 있고, 여기에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계속 확산하고 있어 ‘4차 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방역당국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현 500명대 수준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어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5일 코로나19 정계 브리핑에서 “지난주에 평가된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1을 초과했기 때문에 현재의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어요.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해요.감염 재생산지수는 현재 모든 권역에서 1을 초과한 상황이에요. 이 지수가 전 권역서 1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13∼19일)에 이어 이번이 2번째로, 코로나19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의미해요.이에 정부는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에요. 상황에 따라서는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단계가 다시 격상될 가능성도 있어요. 거리두기 조정 여부는 금요일인 9일 발표해요.◆"백신 접종 누적 인원, 100만명 넘어"방역당국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현 500명대 수준보다 더 늘 수 잇다고 전망한 가운데 백신 접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신 접종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주 접종이 시작된 75세 이상 어르신을 포함해 접종 인원은 오늘 중 100만명으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어요.전 장관은 그러면서 "코로나와 함께하는 두 번째 봄을 지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피로와 고통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내년 이맘때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진정한 봄을 위해 희망을 갖고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어요.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백신물량 확보에 대해 언급했어요.문 대통령은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도입으로 상반기 1200만명 접종, 11월 집단 면역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그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어요.이어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코로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도 연일 500명대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면서 “경각심을 크게 높여야할 상황”이라고 강조했어요.한편 8일부터는 기존 49개의 예방접종센터에 더해 22개의 지역 예방접종센터가 추가로 운영돼요. 이달 중 전국 모든 자치단체에 지역 예방접종센터 설치가 완료돼요.◆출입명부에 '외 O명' 안 된다...위반시 과태료 10만원지난주부터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지켜야하는 방역 수칙이 강화됐는데요. 일주일 간의 계도 기간이 끝나 지난 5일부터는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돼요. 위반 시 업주는 300만원, 이용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돼요.우선 다중이용시설 관리자와 이용자들이 지켜야하는 기본 방역 수칙은 모두 7가지예요.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명부 관리, 주기적 소독, 환기 외에 지난주부터는 3가지가 추가됐어요.음식 섭취 금지 수칙이 강화됐고, 유증상자는 출입을 제한하며, 방역관리자도 꼭 지정해야 해요.즉 식당이나 카페처럼 원래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니면 원칙적으로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 섭취가 금지돼요. 스포츠 경기장, 도서관, 이·미용실,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음식을 먹으면 안 되는 거예요.또 의심 증상이 있는 이용자와 종사자는 다중이용시설 입장이 금지되고 모든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는 입장 기록을 반드시 남겨야 해요. 그간 출입명부를 작성할 때 관행적으로 ‘누구누구 외 몇 명’으로 작성했었는데 이제 이것도 금지돼요. 이용자 모두가 인적사항을 적어야 해요. 특히 유흥시설은 손으로 명부를 작성해서는 안 되고 전자 출입명부만 써야 해요.방역당국은 방역 수칙 위반업소엔 무관용 원칙으로 엄벌하고 위반이 다수 발생하는 업종은 집합금지나 운영제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어요.◆코로나 가족돌봄 휴가 ‘50만원’ 신청 시작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로 가족 돌봄 휴가를 쓴 근로자는 1인당 하루 5만원씩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요.고용노동부는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관련 가족 돌봄 비용 긴금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어요.가족의 코로나19 감염이나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의 휴원, 휴교, 원격수업 등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쓴 근로자가 지원 대상이에요. 1인당 하루 5만원씩 최장 10일 동안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요. 즉 최대 50만원의 수급이 가능한 셈이에요.가족돌봄휴가 비용 수급 희망자는 노동부 누리집에 접속하거나 관할 고용센터 방문, 우편 접수 등의 방법으로 신청하면 돼요.한편 노동부는 지난해까지 한시 운영 예정이었던 이 지원사업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올해에도 계속하기로 결정하면서 추경예산을 통해 사업비 420억원을 확보했어요.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1996년생)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사진=서울경찰청 제공,연합뉴스)두 번째/'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심의경찰이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기로 했어요. 피의자는 1996년생 남성 김태현으로 만 24세에요.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3시 피의자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하는 문제를 심의했어요.이 심의위원회에서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특정 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김태현에 대한 신상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김씨는 지난달 23일 피해자들이 사는 노원구의 아파트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세 모녀를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데요.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이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고 만남을 거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어요.그는 범행 이전에도 큰딸을 만나기 위해 피해자들의 집주소로 찾아간 적이 있으며, 자신의 연락처가 차단되고 난 후에는 다른 번호를 통해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이 때문에 피해자는 지인들에게 스토킹을 호소하기도 했어요.이에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었어요.◆"세 모녀 살해 뒤...시신 옆에서 밥 먹고 맥주 마셔"김씨는 살인을 저지른 이후 시신이 방치된 범행 현장에서 사흘간 머무르며 밥과 술까지 챙겨 먹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어요.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살인을 한 이후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사흘간 외출하지 않고 세 모녀의 시신이 있는 피해자의 집에 머물며 밥을 챙겨 먹고, 집에 있던 맥주 등 술을 마시는 엽기 행각을 벌였다고 해요.이어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목과 팔목, 배 등에 칼로 수 차례 자해를 한 상태로 경찰에 붙잡혔어요.이에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범죄심리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해 조언을 받아 가며 김씨를 상대로 신문을 이어가고 있어요. 또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어요.◆피의자 구속..."증거 인멸 우려"김씨는 지난 4일 구속됐어요. 서울 북부지법 박민 영장전담판사는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20분 만에 마친 뒤 영장을 발부했어요. 박 판사는 “도망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어요.앞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씨는 “범행을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곧장 호송차에 올라탔어요.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북부지법에 도착해서도 그는 아무런 말없이 곧장 법정으로 향했어요.한편 노원경찰서는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보강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에요.현재 경찰은 김씨가 범행 후 휴대전화를 없애려 한 정황에 대해 수사 중이에요. 경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시도 등)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사실관계도 확인 중”이라며 “휴대전화 초기화는 아니고 증거 삭제, 인멸 정황이 발견됐다”고 말했어요. LG전자가 5일 적자를 내던 모바일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세 번째/LG전자, 스마트폰 사업 26년 만에 철수LG전자가 7월 31일 자로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사업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2개월여 만이에요. 사업을 시작한 지는 26년 만이에요.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앞서 LG 전자는 1월 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어요.실제로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했어요.이에 LG전자는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의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요.LG전자는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도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고,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에요. 또 사업 종료에 따른 협력사 손실에 대해서는 보상을 지속 협의할 예정이에요.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은 종료하더라도 미래 준비를 위한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유지하기로 했어요.직원들의 고용도 유지해요. LG전자는 “(MC사업본부)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어요. LG전자 이연모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직원 대상 사내 설명회에서 사업 종료의 배경과 향후 재배치 일정 등을 설명하면서 직접 '미안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어요.◆스마트폰 시장 지각변동...소비자 선택권 줄어든다LG전자가 공식적으로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요. 특히 국내 유일 스마트폰 제조사로 남은 삼성전자의 독추체제가 한층 심화할 전망이에요. 이로 인해 향후 휴대폰 가격 인상이나 서비스·제품 경쟁 제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어요.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어요. 애플은 20%, LG전자는 13%로 그 뒤를 이었어요. 이에 업계에서는 LG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향후 애플보다는 삼성전자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가장 큰 이유는 운영체제(OS) 때문인데요.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LG전자와 같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고 있어요. 반면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인 iOS를 적용하고 있어요. 즉 안드로이드에 익숙한 국내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삼성전자의 제품을 선호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에요.이로 인해 결국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70~8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힐 것으로 보여요.이렇게 한 기업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축소될 수밖에 없어요. 또 휴대폰 가격은 인상되고 서비스나 제품 경쟁 제한 등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어요. 독점적 위치에 선 삼성전자가 추가적인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각종 지원금을 풀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에요.다만 점유율이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독과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어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마냥 긍정적인 일만은 아니에요. 독과점 이슈가 불거지면 정부가 각종 규제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실제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과도하게 높아져 소비자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어요.한편 LG전자의 빈 자리를 노리는 해외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요. 가령 중국 샤오미는 지난달 23일 보급형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0(홍미노트10)’을 선보이며 국내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어요. 해당 스마트폰의 가격은 20만~30만원대 수준이에요. 다만 중국산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현실이에요.◆휴대폰 접고 미래 성장사업 가속...구광모표 선택과 집중LG전자는 앞으로 유망한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뉴LG’로의 성장에 더욱 가속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에요. 전자, 화학, 통신 등 기존 주력 사업을 고도화하고 배터리, 자동차 전장,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에요. 성장·변화 동력의 근간은 디지털 전환이에요.특히 LG전자는 가전과 전장, B2B(기업 간 거래) 등 ‘삼각편대’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미래 성장에 대응해요.구광모 회장은 최근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주력 사업과 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며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어요.이에 2018년 취임한 이후 꾸준히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변화를 추구해온 구광모 회장이 휴대폰 사업 종료를 통해 주력 사업 고도화와 미래 사업 육성 의지를 더욱 분명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와요.과거 LG는 의사결정이 타 기업보다 보수적이었으나, 구 회장 취임 후 사업성이 높지 않은 사업들을 빠르게 정리해 신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어요.실제로 LG는 구 회장 취임 직후인 2018년 9월 LG서브원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사업(MRO) 부문을 분할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세리스템즈, LG디스플레이 조명용 올레드 사업, 수처리 자회사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 등을 연이어 청산 또는 매각했어요. 지난해에도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과 LG화학 LCD(액정표시장치)용 편광판 사업을 매각했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4.06 I 심영주 기자
'그알' 측 '노원 세모녀 살해범, 96년생 김태현 제보받아'
  • '그알' 측 '노원 세모녀 살해범, 96년생 김태현 제보받아'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신상이 공개된 노원구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24)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측은 5일 김씨의 사진과 함께 제보를 기다린다는 글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그알 측은 “지난 3월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1996년생)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이날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씨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찰은 이날 경찰관 3명과 외부위원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김씨에 대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사진=서울경찰청)위원회는 김씨의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에 관한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김씨는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피해자 3명을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도구·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쯤 온라인 게임상에서 알게 된 A씨(24)의 집에 택배기사로 가장해 A씨 여동생(22), 5시간 후 귀가한 A씨 어머니(59), 그로부터 1시간 후 돌아온 A씨까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인 큰딸 A씨가 만남과 대화를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04.06 I 정시내 기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신상공개…분노 여론 먹혔다(종합)
  •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신상공개…분노 여론 먹혔다(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피의자 김태현은 1996년생 남성으로, 25세다.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사진=서울경찰청)경찰은 5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외부위원을 포함해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는데 총경급 이상 경찰관 3명과 교육자, 변호사,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여성 범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외부위원 중 4명이 참석했다.위원회는 “김씨의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에 관한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씨는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피해자 3명을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도구·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경찰은 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언론 노출 시 모자를 씌우는 등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신상 공개는 특정강력범죄 처벌 특례법에 따라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행했다고 믿을 만하고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재범방지 및 범죄 예방 등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을 맡은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구속 후 첫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이 사건은 알려지자 마자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 현재 25만여명을 기록 중이다.청와대는 이날 “신상공개위원회에서는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점,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점, 공공의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철저한 수사를 바탕으로 가해자에게 마땅한 처벌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발표했다.3월 26일 오전 세 모녀가 숨진채 발견된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 폴리스 라인이 쳐 있고, 경찰관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경찰은 지난달 25일 “연락이 안 된다”는 큰딸 A씨 지인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진 세 모녀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범행 후 자해를 한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치료와 회복을 마친 김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지난 3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4일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검거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오후 택배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가 집에 있던 큰딸 A씨의 여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으며, 이어 귀가한 A씨 어머니와 A씨를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 A씨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이전에도 A씨를 만나기 위해 피해자들의 집 주소로 찾아간 적이 있으며, 자신의 연락처가 차단되고 난 후에는 다른 번호를 통해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조사에 투입해 조사했다.경찰은 김씨가 피해자 중 한 명인 큰딸 A씨를 스토킹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월 말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지인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에 따르면 세 모녀가 스토킹으로 김씨를 112 신고하거나 신변 보호를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경찰은 피해자 집에서 발견된 PC는 포렌식을 분석해 범행 관련 내용이 들어 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김씨를 상대로 정신 감정과 범행 현장 검증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1.04.05 I 이소현 기자
"공시가 내려달라" 역대급 조세저항…실제 조정은 글쎄(종합)
  • "공시가 내려달라" 역대급 조세저항…실제 조정은 글쎄(종합)
  • [이데일리 신수정 김나리 기자] “제주도 공동주택 7채 중 1채가 오류다. 그 오류는 소형 저가주택에 집중되고 있다. 서민에게 더 가혹한 공시가격 현실화를 멈추고 부실공시가격 실태조사에 전국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원희룡 제주도지사)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9.08%로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르면서 조세저항이 거세졌다. 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기자회견까지 열고 투명한 공시가격 산정 근거를 공개하라고 국토교통부를 압박했다. 아울러 전면 재조사, 공시가격 동결, 지자체로의 공시가 결정권 이양 등을 강력하게 건의했다.(사진=연합뉴스)◇ “펜션이 공동주택으로 둔갑했다”이들은 공동 건의문에서 △공시가격 산정근거 공개 △현장조사 없는 공시가격 산정 중단과 전면 재조사 △공시가격 상승 중지 △전년 대비 공시가격 급등시 동결 △전국 모든 단체장의 공시가격 검증센터 설치 및 합동조사기구를 구성 △부동산 가격공시 결정권의 지자체 이양 등이 포함됐다.앞서 제주도와 서초구는 지난달 정부의 공동주택 및 개별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후 자체적으로 공시가격검증센터 및 검증단을 통한 전면 재조사와 검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제주도 전체 공동주택의 3분의 1이 국토교통부 발표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1.72%)을 초과해 올랐다는 게 제주도 설명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전체 공동주택(14만4166가구) 중 18%는 공시가격 10% 이상 올랐다. 또 15%에 해당하는 2만1226가구에 공시가격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단지, 같은 동에서 어떤 집은 공시가격이 오르고, 어떤 집은 공시가격이 내렸다. 같은 아파트단지에서 공시가격 상승률 격차가 30%에 달하기도 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도 펜션이 공동주택으로 공시되는 등 현장조사가 부실하다”며 “부실한 현장조사로 세금낭비 그만하고 지역납세자 보호에 나서는 지방자치단체에 공시제도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초구가 구성한 검증단도 △현실화율이 90%이상인 경우 △전년 거래 발생으로 서민주택의 공시가격이 100% 이상 상승한 경우 △임대 및 분양아파트의 공시가가 역전한 경우 △동일 아파트에서 종부세 부과 대상 여부가 엇갈린 경우 등 4가지 유형별로 오류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공시가격 검증단’ 검증 결과, 공시가 현실화율이 100% 이상인 주택이 전체(12만5294가구)의 3%를 차지했으며, 공시가격이 100% 이상 상승하거나 평균 상승률보다 3배 이상이 오른 주택이 다가구·연립 등 서민주택에 몰려있었다고 공개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정부의 불공정하고, 불명확한 깜깜이 공시가는 ‘세금 아닌 벌금’이다”며 일선 주민들의 들끓는 민심을 전했다. ◇공시가 이의신청 역대급될 듯 이의신청 민원도 불어나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토부에 제기된 공시가 민원은 3만 7410건으로 2016년 191건에서 4년 만에 190배나 폭증했다. 의견제출 건수는 2018년 1290건에서 2019년 2만8735건, 2020년 3만7410까지 올랐다. 역대 최대치는 2007년 달성한 5만6355건이다. 5일 마감하는 아파트 공시가격 의견제출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달 16일부터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이상 유무와 가격 등에 대한 의견을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 각 지자체 민원실, 온라인 등을 통해 받아왔다. 아직 규모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날까지 접수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의견제출 건수는 ‘역대급’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공시가 인상 반대 의견을 모았고, 역삼동 역삼2차아이파크 등에서도 이의신청 움직임이 감지됐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 하계동 현대우성아파트 주민 등이 집단 연명부를 돌리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강동구에서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등 인근 5개 단지 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가 지난달 국토부와 강동구청, 지역구 의원실에 공시가 인하 요구 공문을 발송하는 등 집단대응에 돌입했다. 아파트 공시가격이 70% 이상 상승한 세종시에서는 첫마을과 가재마을, 새뜸마을 등지의 일부 아파트 단지들이 주민 게시판 등을 통해 아파트 공시가격 의견접수 동의를 받는 모습이 목격됐다. 세종시도 국토부에 공시가격 하향 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실제 공시가가 크게 조정되긴 어려워 보인다. 공시가 의견 수용률은 2018년 28.1%(363건)에서 2019년 21.5%(6183건), 2020년 2.4%(915건)으로 크게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동주택 가격은 각 주택의 동과 층 위치, 조망, 일조, 소음 등을 반영하고, 가격형성요인 반영비율은 시세현황을 참고해 결정한다”면서 “생색내기용 수정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2021.04.05 I 김나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