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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산업, 2010년까지 두자리수 성장세"
  •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국내 여행산업이 출국자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2010년까지는 두자리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몇몇 잠재 위험요인이 있지만 특히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다.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아직 우리나라는 일인당 GDP에 비해 인구 대비 출국자 비중이 23%대(작년 기준)로 낮은 편"이라며 "여행산업이 소득수준과 국토면적에 영향을 받는 만큼 오는 2010년까지 국내 여행산업은 연평균 16.3%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대만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우리나라의 인구대비 출국자수가 중기적으로 35% 수준까지는 쉽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와 소득수준이 비슷한 대만의 작년 인구대비 출국자 비중이 38%라는 이유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인구대비 출국자 비중이 60%대 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의 경우 국토가 넓고 관광자원이 풍부함에도 이정도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진 인접국이 있고 항공자유화가 확대되면서 저가 항공권 공급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은 호재라는 평가다. 손 연구원은 "노선확대 영향으로 노선별 가격파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무비자 국가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적 항공사의 하드블럭 폐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와 롯데의 여행시장 진출이 위협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충분히 극복가능한 요인이라고 손 연구원은 밝혔다.그는 "항공자유화로 국내 항공시장 진입을 노리는 외항사들이 적극적인 하드블럭을 운용해 저가 상품 구성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높은 브랜드 신뢰도로 극복 가능하다"며 "아직 도매여행사의 산업내 경쟁 강도가 낮은 만큼 롯데의 진출도 생각만큼 위협적이진 않다"고 주장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080160)를 꼽았다. 하나투어는 1등 여행사 프리미엄과 방대한 양의 고객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모두투어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 추세가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2007.06.14 I 이대희 기자
 4만 1000원으로 파리-밀라노 하늘을 날다
  • [저가항공의 모든 것] 4만 1000원으로 파리-밀라노 하늘을 날다
  • ▲ 항공권 가격-노선 비교 사이트"스카이 스캐너"에서 검색한 저가항공 가격 중 가장 싼 요금을 뽑은 것이다. 6월 4일에 7월 15일 항공권을 예약했을 때 기준으로 날짜에 따라 가격은 변할 수 있다. 세금 포함 가격이며 단위는 ""원"". [조선일보 제공] ::: '음료수 한 잔'도 돈내고 먹는다 저가항공 탑승권에는 '좌석 번호'가 없다. 심지어 탑승권이 없고, 카드 영수증 크기의 얇은 종이 한 장을 주는 곳도 있다. 버스처럼 먼저 타는 사람이 좌석 '임자'기 때문에 저가 항공 게이트 앞에서는 양복을 차려 입은 '신사'가 탑승이 시작되는 순간 달려가는 재미있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좌석 전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일부 항공사가 제공하는 '빠른 체크인' '좌석 지정'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봄 직 하다. 이지젯과 에어아시아는 비행기 탑승 우선권이 있는 '빠른 체크인' 서비스를 각각 7.5유로(9500원), 6.5달러(6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저가항공은 기내식이나 음료를 제공하지 않는다. 꼭 원하면 사먹을 수밖에 없다. 음료수 하나에 약 5000원 선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 무거운 짐이나 취소·변경='추가 비용' 기본만 내고 탔으니 기본만 기대하자. 이지젯의 경우 한 사람당 '20㎏ 이하 가방 한 개'까지만 짐을 무료로 부칠 수 있다. 가방이 여러 개면 하나당 7.5유로(9500원)를 추가로 내야 하는데 이것도 인터넷으로 미리 지불할 경우고 현장에서 지불하려면 15유로(1만9000원)로 가격이 뛴다. 스키, 골프채 세트, 자전거 등을 부치려면 개당 22.5유로(2만8000원·이지젯 기준)를 더 내야 하므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약 취소나 변경도 마찬가지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수수료가 항공료보다 비싼 경우가 많아 대부분 환불을 포기한다. ::: 하나만 틀려도 돈이 샌다, 꼼꼼하게! 예약할 때 입력한 모든 정보를 변경하려면 꽤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가 '이름(first name)'과 '성(last name)'을 바꿔 쓰는 경우다. 여권의 이름과 동일하지 않을 경우 라이언에어, 이지젯 등은 티켓 가격과 맞먹는 약 30유로(약 3만7000원)의 벌금을 매긴다. ::: 미리미리 준비할수록 싸게 난다 출발일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급등한다. 로마에서 파리로 가는 이지젯을 3월 18일에 예약했다면 17.99유로(2만3000원)였지만, 3월 19일 기준으로는 27.99유로(3만5000원)로 10유로(1만2000원)가 뛰었다. 되도록 빨리 여행 계획을 잡아야 저가항공의 '싼 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 노선 정보 종합한 사이트 참고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net)'는 출발·도착 도시를 적어놓고 날짜를 지정하면 운항 항공사별 가격 정보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가격 비교하기 제격이다. '위치버짓(www.whichbudget.com)'은 가장 많은 도시와 항공편을 담고 있지만, 가격을 위해서는 각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단점. 저가항공 고수들은 '스카이스캐너'로 최저가를 검색한 후 '위치버짓'으로 들어가 빠진 항공사를 다시 한번 살피는 철저함을 발휘한다. 유럽만 여행할 계획이라면 '플라이LC(www.flylc.com)'도 유용하다. ::: '게릴라성' 요금제에 대처하는 결단력 필요 저가항공 예약은 마치 주식투자 같다. 싸다고 생각해서 예약했더니 다음날 가격이 더 내려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머뭇머뭇 하다간 출발 날짜가 임박해져 꽤 비싼 가격을 지불할 가능성이 크다. 전체 여행 예산에 맞춰 '이 정도면 싸다'고 생각하는 항공권 가격을 정해두자. 보다 싸게 예약한 후에는 같은 노선 가격을 검색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저가항공 사이트의 '뉴스레터' 서비스에 가입해두면 할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 수수료도 적지 않아요 인터넷 결제시 신용카드 수수료가 만만치 않게 나가는 것도 유의할 것. 일반 신용카드는 약 7.5유로(9400원), 직불카드(debit card)는 약 1.5유로(19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나간다. 유럽서 발행하는 비자 직불카드인 'VISA electron'은 수수료가 없는데, 간혹 한국서 발행한 비자 카드로도 결제되는 경우가 있다. ::: 도움말주신 분(가나다순)  - 김봉환(동남아배낭여행 카페 http://cafe.naver.com/bngtour 운영자) - 김세정(프리랜서 교사) - 신수경(http://blog.naver.com/gameover375) - 신수정(http://blog.naver.com/joeybang) - 이나래(대학생) - 최윤아(교사) ▲ 상단의 유럽 확대 이미지::: 저가항공 왜 이렇게 저렴할까 저가항공 노선은 매년 약 17%씩 늘어나고 있다. 유럽에서 50개, 아시아 34개, 미국도 13개의 저가항공사가 운항 중이고, 최근에는 대한항공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걸 보니 궁금해진다. 그들은 어떻게 비용을 줄이나. ● 인건비를 줄여라=저가항공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가장 크게 손을 댄 영역은 인건비 운항경비(기내식, 베개나 칫솔 등 서비스 물품 등) 여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다. '저가 항공사의 성공스토리(함대영 저·가가원)'에 따르면 저가 항공사는 '여행사를 통한 예약·기내식·지정좌석제'을 없앤 '3무(無)' 정책으로 이 부분 지출이 '제로(0)'다. 일반항공사의 경우, 이 세 부분에만 티켓 값의 21%를 지출한다. 부단한 원가 절감의 노력으로 일반항공의 운항 원가를 100으로 봤을 때, 저가 항공사는 70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의 가격경쟁력이 생긴 것이다. ● 쉬지 않고 날아다닌다= 유럽 내 일반 항공사의 하루 운항 횟수는 3~4회. 그러나 유럽 저가항공사는 1~2시간 정도의 노선을 하루 6~9회씩 운행, 하루 12~13시간 정도의 비행 시간을 유지한다. 운항 횟수를 늘리기 위해 공항 대기시간은 30분 내외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지상에 있는 동안은 승무원까지 기내 청소를 한다. 비행기에서 샌드위치는 팔아도 과자는 잘 안 파는 이유가 '부스러기'를 청소하는데 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지정 좌석 없음' 정책으로 자리 찾는 시간도 없앴다. ● 비행기 기종은 통일한다=대부분의 저가항공사는 항공기 모델도 하나만 이용한다.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보잉 737기만 200여대 갖고 있다. 같은 기종이니 한 엔지니어가 여러 대를 한꺼번에 관리하고, 예비 항공기 부품도 최소한만 구입한다. ● 마일리지는 없다=기내식은 물론 물 한잔을 마셔도 돈을 내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마일리지 제도도 없다. 마일리지 관리비용이 '짐'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저가항공사들에게 '우수고객'은 마일리지 적립자가 아니라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자유여행자들이다. 이런 여러 요소들로 '파격적 저가'의 티켓값을 제안하는 저가항공사의 좌석 점유율은 평균 80%가 넘는다. 일반 항공사는 60%대 수준이다. ▲ 상단의 동남아 확대 이미지::: 지도에 나온 항공사 홈페이지(가나다순) - 라이언에어 www.ryanair.com  - 방콕에어웨이 www.bangkokair.com  - 브엘링에어라인 www.vueling.com  - 세부퍼시픽 www.cebupacificair.com  - 센트럴윙스 www.centralwings.com  - 스카이유럽 www.skyeurope.com  - 에어아시아 www.airasia.com  - 위즈에어 www.wizzair.com   - 이지젯 www.easyjet.com  - 타이거에어 www.tigerairways.com  - 톰슨플라이 www.thomsonfly.com  
(원가가 경쟁력)⑤`누드 항공기`를 아시나요
  • (원가가 경쟁력)⑤`누드 항공기`를 아시나요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사례1=대한항공(003490)의 보잉747은 활주로에 내리자마자 엔진 4개 가운데 하나를 끈다. 엔진 3개만 돌려서 활주로를 운행하는 것.  수십년간 비행기가 멈출때까지 활주로에서도 엔진 4개를 모두 돌렸지만 원가절감을 위해 고민을 하다 이런 방식을 택했다. 항공사의 원가 중에 기름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가량으로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유 절약'과 '원가절감'은 사실상 같은 단어다. 사례2=항공사들이 원가를 절감하는 방식은 자가운전자들이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하는 일들과 비슷하다. 대한항공은 비행기 엔진 내부를 주기적으로 물청소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엔진 내부 오염 물질을 잘 닦아내기만 해도 연료 효율성을 0.5%포인트 향상된다는 것. 티끌 모아 태산이다. 사례3=비행기를 가볍게 하면 기름이 덜 먹힌다. 승객들의 수하물 무게도 계속 줄였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3kg에서 20kg으로, 제주항공은 10kg에서 5kg으로 낮췄다. 그러다 승객들이 마시는 물에도 '칼'을 댔다. 비행을 마치고 남는 물이 의외로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 대한항공은 비행시간과 승객 수, 물 사용량을 수백번 입력하고 분석한 끝에 최적화된 탑재용수의 양을 찾는 데 성공했다. 사례4=장거리 운항노선이 많은 편인 캐세이퍼시픽의 보잉747 화물기는 조종실 부분과 꼬리 날개 부분, 동체의 회사명과 로고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은 페인트 칠을 모두 벗겨냈다. 이른바 '누드 화물기'다. 조종실과 꼬리부분 도색도 벗겨내려고 했으나 대머리 독수리 같은 모양이 되는 바람에 참았다. 이렇게 벗겨낸 페인트의 무게는 약 200kg. 성인 남자 승객 3명분의 무게에 불과하지만 1년동안 비행기 한 대당 약 2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 캐세이퍼시픽항공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조종실 부분과 꼬리날개 회사명과 로고를 제외한 동체의 모든 페인트를 제거하고 운행한다. ◇ 원가절감은 기업의 일상.."원가절감노력 아닌 게 없다"이런 사례들을 보면 '원가절감'이라는 활동이 독특한 아이디어 경연대회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기업 현장에서 원가절감은 늘 마시는 공기처럼 일상적인 일이다. 어느 것 하나도 원가절감과 연결되지 않는 게 없다. 자리비울 때 모니터 끄기, 자동차 5부제, 식당에서 잔반 줄이기 등 진부해 보이는 사례들에서부터 제조공정을 바꾸거나 작업순서를 변경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세세한 과정들이 모두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이다. 기업들이 원가절감에 왜 그토록 매달리는 지는 간단한 수치로도 쉽게 이해된다. 이익률이 5%인 제조업체를 가정할 때 제조원가의 10% 절감은 이익이 3배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온다. (100억원 매출에 95억원이 원가, 5억원이 이익인 회사가 원가를 10% 줄여 85억원으로 낮춘다면 이익은 15억원이 된다.) 제조원가의 70%가 재료비라면 재료비의 15%만 절약해도 이익이 3배 늘어난다. 만약 이 회사의 매출이 30% 감소하더라도 재료비의 21%를 줄일 수 있다면 같은 수준의 이익이 유지된다. 바꿔 말하면 매출이 30% 줄었다면 재료비를 21% 줄여야 종업원들도 같은 월급을 받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원가에 이윤을 더해서 판매가격을 결정했다. 얼마나 받아야 되는지를 제조업체가 결정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는 시장에서 이미 결정한다. 얼마의 이윤을 남겨야 기업이 생존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지도 정해져있다. 그렇다면 원가는 이미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그 원가에 맞출 수 있느냐 아니냐만 남았을 뿐이다.기업들이 비자금을 조성해서 각계에 로비를 하는 것도 정상적인 코스를 밟는 것과 비교할 때 사업추진비용이나 문제해결비용이 더 적게 들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유니폼을 새로 맞춰주는 것도 원가절감 노력 가운데 하나다. 사무실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사기 진작과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기업체 임원은 "원가절감 방안을 제출하라고 하면 늘 빠지지 않는 게 이면지를 활용하자는 것인데 진부해보이는 이런 방안들이 매번 나오는 이유는 고민의 깊이가 없어서라기보다는 쥐어 짤만한 것은 대부분 짜내서 이제 남은 게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원가절감 노력이 일상적이고 늘 진행형이라는 뜻이다. 관건은 원가절감의 지속성이다. 원가절감 그 이후의 상황에도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격이 되기 십상이다. ◇ 지속형 원가절감이 관건..부작용 두루 살펴야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한 유명 외식업체는 수년간 갈비살이나 사태살로 스테이크를 만드는 요리법을 개발해왔다. 등심이나 T본의 고기 가격이 시장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데 음식값을 그때마다 올리고 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고심끝에 비슷한 맛을 내는 데 성공하긴 했으나 정통 스테이크의 브랜드 이미지에 흠집이 날까봐 아직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햄버거가 전문인 한 패스트푸드 업체는 요일별 시간대별로 판매되는 메뉴의 종류를 분석해서 매달 매장에 '재고 유지 지침'을 내려보낸다. '패스트 푸드'라는 이름처럼 주문에 빨리 대응하려면 미리 만들어놓는 방법 뿐인데 '골고루 대충' 만들어놓다 보면 늘 모자라는 메뉴와 남는 메뉴가 생기기 때문이다. 모자라면 모자라서 못 팔고 남으면 남아서 버려야 하는 낭비를 줄이기 위해 만든 지침이지만 현장에서는 푸대접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수요가 그 쪽으로 몰리면서 이런 지침이 현장상황과 맞지 않는 것도 이유지만, '15분쯤 걸리는 데 괜찮겠느냐'는 질문으로 쉽게 다른 상품으로 고객 수요를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남는 만큼 영업점의 손실이니 어쩔 수 없다는 것. 고객수요를 최대한 수용하면서 재고를 줄이려는 본사의 노력과 재고에 맞춰서 수요를 돌리려는 현장의 시도가 충돌하는 셈이다.원가절감의 절박함은 종종 이른바 '갑을관계'에 있는 협력업체들에게 출혈을 떠넘기는 방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업들의 원가절감 사례를 보다 현실적으로 들여다보면 신문에 등장하는 사례들처럼 늘 아름답고 자기희생적이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제 살 깎기'보다 '남의 살 깎기'가 훨씬 손쉽기 때문이기도 하고 남의 살을 사다가 껍질만 제 살을 붙여 파는 사업구조상 깎아낼 '제 살'이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외홍보용 원가절감 사례와 대내열람용 원가절감 사례가 다른 것도 그런 까닭이다. 문제는 후려치기의 노하우다. 원가절감(Cost Reduction)을 현장에서는 줄여서 'CR'이라고 부르는데, 국내 굴지의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은 'CR했다'고 해야 될 것을 늘상 'CR먹었다' 또는 'CR당했다' 'CR까졌다'고 표현한다. '이번에 20억 CR 당했다' '7% CR까졌다'는 식이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임금을 올리면 초과이윤이 생긴 걸로 간주하고 납품단가를 일방적으로 낮춘다. 협의도 없다. '몇% 낮추기로 합니다'하는 팩스 한장 보내고 끝이다. CR당했다고 말할 만하지 않나"고 불만을 털어놨다. 실제로 최저가 응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한 후에도 낙찰자를 상대로 추가로 개별협상을 벌여 가격을 더욱 낮추거나 계약예정자의 원가산정자료를 다른 업체에 넘겨 경쟁을 부추기면서 추가 가격삭감을 요구하는 것, 계약서를 쓰지 않고 구두로만 물량을 주문하면서 납품가 인하 요구를 따라오는 정도에 맞춰 물량을 조절하는 것 등은 법으로는 '불공정 거래'지만 업계에서는 흔한 '원가절감 노하우'일 뿐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에게 납품원가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라면서도 "도요타는 목표 삭감액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추기 위해 협력업체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데 우리 기업들은 협력업체들만 가슴앓이를 한다"고 꼬집었다. 도요타가 제시한 원가절감 시도가 실패하는 5가지 유형은 좋은 교훈이 된다.  ▲인건비 절감만을 위한 해외진출이나 아웃소싱 ▲다른 회사의 좋은점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일 ▲ 해고를 통한 인원감축 ▲ 자동설비 투자에 의존하는 방식 ▲ 하청업체에 대한 무리한 절감요구 등이다.  도요타는 "납기가 늦어지는 문제를 자꾸 다그치면 불필요하게 빨리 만들게 되고 그러다보면 품질에 소홀해질 뿐 아니라 재료비를 불필요하게 먼저 사용하는 낭비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원가절감 시도가 실패했다고 예전 상태로 되돌리지는 말라는 지적도 한다. 개선노력의 실패가 옛 방식의 우수성을 반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원가절감에서 늘 염두에 둬야 할 말은 '과유불급'이라는 게 원가전쟁의 신(神)으로 불리는 도요타의 조언이다.
2007.06.07 I 이진우 기자
  • (종목돋보기)대한항공, 저가항공 추진 왜 긍정적인가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지난 4일 저가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항공운송 수요가 본격적인 성장국면에서 저가 항공사가 본격화되며, 최근 항공운송수요의 다양화와 항공자유화 등으로 저가항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한항공도 다양화되는 고객별 대응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추진은 중국 및 동남아 저가항공사 시장잠식을 더 이상 허용치 않겠다는 의지, 국내에서 KTX 완전개통으로 인한 항공기 여력 활용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송 연구원은 "국제선 항공화물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며 저가항공사 설립은 중장기측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송은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가항공 수요에 대한 경쟁을 병행하는 것보다 프리미엄 항공사 정체성을 확실히하고 저가수요 부문을 분리시키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참고로 프리미엄항공사로 알려진 싱가포르항공도 별도 저가항공사를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송 연구원은 "전체적인 노선 네트워크는 공유하되 노선 특성별로 관광수요 비중이 높은 노선을 저가항공사가 운항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노선의 판매단가는 하락하겠지만 별도의 비용체계를 가져가기 때문에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기내서비스를 제외시키고 지방공항을 이용한 항공이용료 절감, 인건비 하락 등이 가능하다"며 "단거리 수요에 대한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운항원가로 대응이 어려웠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지현석 NH증권 연구원은 "향후 대한항공이 경쟁할 상대를 저원가 구조의 저가항공사가 대신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저가항공사는 기계, 정비, 전산 등에서 외주를 활용해 공정비율을 낮추고, 원격지 공항을 이용해 착륙료와 공항비를 낮추며 탄력적인 인력관리로 노무비를 낮춰 저원가 구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2년여 전부터 저가항공을 검토해왔으며, 운항시기는 2010년쯤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대한항공의 꾸준한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증권사들은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2007.06.05 I 박호식 기자
  • 대한항공, 저가항공 시장 진출..두 마리 토끼 잡기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저가항공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것은 몇가지 이유를 담고 있다. 저가항공 수요가 무시하기 어려울만큼 커지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에만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인식과 대한항공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저가항공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경이다. 거기에다 기왕 진출할 거라면 미리 공표를 해서 경쟁자들의 진입 욕구를 줄이는 게 시장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2~3년 후 진출'이라는 카드를 미리 터뜨린 이유로 풀이된다.◇저가항공 진출 왜?저가항공은 기존 항공사에 비해 30% 가량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국내선이나 단거리 국제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업계의 할인점'이다. 대한항공이 이 시장으로 시선을 돌린 것은 이 시장이 무시하기 어려운 황금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마치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설립하고 저가 할인점 시장에 진출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표면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국내선 수익악화다. 육상 도로망이 개선되면서 항공수요가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고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로 인해 운임인상도 쉽지 않다. 대한항공의 국내선 매출은 최근 3년간 계속 뒷걸음질을 치는 중이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의 수요 증가는 저가항공이라는 카드를 꺼내지 않고서는 쉽게 대응하기 어려울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성장과 내국인들의 여행수요 급증, 항공자유화 협정 등으로 단거리 국제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 단거리 고객들에게는 대한항공의 '명품 전략'이 잘 먹혀들기 어려운 구조다.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거리노선의 경우는 비즈니스석을 늘리는 게 도움이 되지만 단거리 노선은 서비스의 품질보다는 운임의 저렴함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며 "길어야 4시간 정도 비행이라면 좀 불편하더라도 싼 티켓을 선택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확산되는 단거리 여행수요에 계속 '비싸지만 명품 항공사' 이미지로만 접근할 경우 중국이나 동남아 항공사들의 저가전략으로 고객기반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대한항공의 저가항공 진출을 선택하게 했다는 뜻이다.◇저가항공도 대한항공이 하면 다르다?기존 항공사업의 인프라를 저가항공에 접목할 경우 서비스 품질과 원가경쟁력, 안전도 등에서 불안함을 보이는 저가항공사들과 차별화된 포지셔닝이 가능하다는 판단도 저가항공 진출의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는 해석이다.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한국공항이 저가항공 사업을 시작한다면 대한항공의 기존 승무원과 비행기를 리스형식으로 임대해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비 인프라를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 원가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선별로 가격을 낮춰 저가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대한항공의 브랜드 이미지에 혼란을 주기 때문에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저가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은 비싸다'는 이미지가 걸림돌이 되고 고가 시장에서는 '저가항공사'라는 이미지때문에 고전하기 십상이다. 대한항공이 계열사인 한국공항을 통해 저가항공 사업을 이원화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아시아나 제주항공 등 타격..항공업계 영향은? 대한항공의 저가항공 진출은 기존 저가항공사들에게 치명적이다. 각종 정비 인프라 등 부대설비를 새로 갖춰야 하는 기존 저가항공사들은 사용하던 설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대한항공의 원가경쟁력을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원화된 구조이긴 하지만 '대한항공의 자회사'라는 든든한 이미지도 안전에 민감한 고객들에게는 크게 어필할 수 있다.이 때문에 제주항공 측은 '할인점이 동네 슈퍼를 잡아먹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가 국내선보다는 근거리 국제선 노선에 초점을 맞춘 것인만큼 아시아나항공과의 직접 충돌도 피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어짜피 동남아와 중국 일본 노선은 대한항공이 아니라도 외국계 항공사의 취항으로 사실상 무한경쟁 시장이 되고 있다"며 "다만 국적기를 선호하는 수요마저 뺏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나항공 역시 악재를 만난 셈"이라고 분석했다.업계에서는 국내 항공사보다는 최근 국내 패키지 관광 시장을 잠식해온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저가항공사가 대한항공의 저가항공 진출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대한한공 관계자도 이점을 의식한 듯 "중국과 동남아 저가 항공사들이 한국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는 동아시아 시장이 주력이었고 제주항공 역시 국제선 취항으로 이들 노선을 노리고 있었다"며 "이미 중국과 동남아 항공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에 대한항공까지 저가항공 시장에 뛰어든다면 사실상 동아시아노선은 항공권 가격의 완전경쟁 시대를 맞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2007.06.04 I 이진우 기자
  • 기내용 와인이 더 달콤한 이유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이 소비한 와인은 107만병.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72만병, 아시아나 항공이 35만병이다. 루프트한자항공의 경우 지난해 약 420만 병을 기내에서 제공했다. 그만큼 와인업계와 항공사들은 서로 떼어놓기 어려운 관계다. 비행기는 와인을 소개하고 선보이는 좋은 홍보수단이기도 하다. 에어프랑스는 와인의 종주국인 프랑스의 국적 항공사답게 일등석에서 이코노미석까지 전부 프랑스산 와인들을 제공한다. 대한항공도 노선별로 현지산 와인을 준비한다. 승객들은 비행기가 도착하기 전에 와인으로 이미 그 나라의 향취를 먼저 맛보는 셈이다.항공사 입장에서도 와인은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기내 소비량으로 보면 맥주가 와인보다 더 많지만 어떤 와인을 제공하느냐가 서비스의 품질을 재는 척도로도 활용된다. 매년 항공사의 기내제공 와인을 비교하는 경연대회도 열린다.◇기내에서는 단맛 미각세포 둔해져기내에서 제공하는 와인을 항공사들은 어떤 기준으로 고를까. 지상에서는 약간 텁텁하고 깊은 맛의 와인도 인기가 높지만 기내 와인은 우선 달고 부드러워야 한다. 건조한 기내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다보면 입안이 텁텁해지고 특히 단맛과 짠맛을 느끼는 미각세포 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쓴맛과 신맛은 기내에서 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장거리비행일수록 이런 현상이 더한데 그래서 기내 와인은 신맛을 줄이고 단맛을 강하게 내는 와인이어야 한다.향기도 풍부해야 하는데 기내의 강력한 환기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기내는 기압이 낮고 공기 순환이 빨라 와인향이 코에 전달되기 전에 상당부분 공기중으로 날아간다. 지상용 와인보다 좀더 향취가 풍부한 와인을 골라야 하는 이유다.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도 목넘김이 좋은 부드러운 맛을 훨씬 선호한다.◇퍼스트·비즈니스클래스는 와인 경연장항공사들이 와인에 유독 신경을 쓰는 좌석은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다. 대한항공(003490) 관계자는 "이런 승객들 중에는 와인 감별의 전문가급 승객들이 간혹 있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와인을 준비한다"고 설명한다. 대한항공은 전세계의 와인만을 찾아다니는 와인 전문가를 따로 두고 있다. 와인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유명해진 방진식 차장이 그 주인공. 대한항공은 포도 작황이 좋은 지역을 미리 찾아가서 수년전에 미리 물량을 확보하기도 한다.1등석과 비즈니스석에는 샴페인과 화이트와인 레드와인을 모두 갖춰놓고 있다. 이코노미석에는 화이트 와인과 레드와인만 제공된다. 와인의 실제 가격은 소매가격 기준으로 퍼스트클래스는 병당 10~20만원대, 이코노미석 와인은 2~3만원선이다.아시아나항공(020560)은 3년마다 와인리스트를 바꾼다. 새로 나온 와인들을 계속 추가하기 위해서다. 기내 제공용 와인을 선택하기 위해 전세계 와인전문가들을 초청해서 시음회를 갖는다. 시음회는 지상에서 실시하지만 기내의 환경을 최대한 감안해서 기내용으로 어울릴 와인을 고른다. 승객들이 기내에서 와인을 찾는 이유는 두가지다. 수면을 쉽게 취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코노미증후군으로 불리는 혈액순환장애현상을 완화시키주는 작용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내에서 마시는 와인은 지상보다 더 쉽게 취한다. 알코올 도수는 동일하지만 기내 기압이 낮아 알콜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2007.05.30 I 이진우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美, FTA 추가협의 요구할 듯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다음은 내일(2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 순)◇매일경제 ▲1면- 한국은 하이브리드카 후진국- 美, FTA 추가협의 요구할 듯- 러시아 차관 첫 현금 상환▲종합- 주택대출 6년4개월만에 감소- 외환보유액서 美 국채 보유 줄인다- 공공기관 운영위는 거수기?- 한미 FTA 협정문 오해와 진실은- 휘발유값 사상 최고가 넘나- 전경련, "고비용구조 해결 안되면 경제위기"▲정치·외교안보- 이명박 `대운하` 지켜낼까- 노 대통령 부쩍 잦아진 지방 나들이..왜?- 추미애 "부동산은 시장에 맡기고 정부는 사회정책에 집중해야"▲국제- 외국기업 M&A에 지레 겁먹은 日 기업- 탄소배출권 놓고 은행간 경쟁 치열- 日, 에너지 절약형 가전 보급 촉진- 中, 원자력 발전량 15~20배 확충▲금융·재테크- 7월 첫 선보이는 역모기지론- 은행 "국장병 마음을 잡아라"- 엔화 대출 5개월째 감소▲기업·증권- 다음-구글 깊어지는 밀월관계- 포스코, 파이넥스서 나온 가스로 전기 생산- 출력 20% 높인 그랜드 스타렉스- 삼성전자 VS 모토로라 세계 시장 놓고 한국서 전초전- LCD 부품 독과점 무너진다- 정몽구 회장 2년만에 전경련 나들이- 소액으로 `부동산 주식` 한번에 잡을까- LG, 자회사 덕에 오랜만에 웃음- 롯데쇼핑 실적개선 불투명- 제조업체 끝없는 현금 쌓기▲증권·종합- 공모기업 내실 따져보고 투자해야- 코스닥 알짜 내수업종 여행·건설·게임·제약주 유망▲펀드평가- 주식형펀드 5주 연속 상승- 해외 부동산펀드도 지역별 분산해야▲부동산- 동탄 메타폴리스 당첨되면 돈 될까- 신도시 후보지 거래는 뜸한데 호가만 올라- 용인 모현 위장전입 51명 적발◇서울경제▲1면- 체감물가는 이미 "高물가시대"- 국민 78% "3년내 경제위기"- 2009년 `인터넷 지적재산권 대란` 예고▲종합- 정몽구회장 2년만에 전경련 회의 참석한다- 주택담보대출 6년4개월만에 감소- 사모펀드, 보험사 인수 가능- 유류세 인하논란 재점화- 한미FTA 협정문 공개 이후 `재협상 범위` 확대될 듯-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 가보니..최근 석달째 거래 한건도 없어- 상장사 채무상환능력 좋아져- 한우값 `바닥모를 추락`- 20·50대 근로자 가구 외식비 비중 최고- 작년 인구 1000명당 주택수 285채▲정치- 李-朴 내일 직접토론 `관심집중`- 홍준표 "대선후보 경선 출마"- 열린우리당 진로 싸고 `갑론을박`- DJ "한나라, 상대없이 주먹질"▲금융- 교육보험 들면 노후·위험까지 보장- 금융권 초단기 고금리상품 봇물- 산업銀 사모펀드 해외진출 본격화- 저축銀·신협 등 가입비 낮춘다▲국제- 중동산유국-美 정유업계 `고유가 네탓` 공방- 中 증시 거래규모 日 앞질렀다- 中 자기부상열차 사업 전격 중단▲산업- 가전업계 "풀 HDTV 특수 잡자"- 삼성·LG전자 노트북·TV 등 中 박람회서 인기-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출시- 삼성테크운 DSLR 시장선 `고전`- 삼성전자-보다폰 손잡았다- PCB 유럽시장개척단 1070만불 수출상담 실적- 제품이 과일을 입는다- 쌀과자 시장이 살아난다▲증권- 금융·내수관련주 `시선집중`- 포스코 현대제철 목표가 상향- LG필립스LCD 5만원 넘본다- 코스닥선 기관이 `족집게`- "종목별 순환매 확대"..상승기조 지속▲부동산- "동탄 랜드마크" 큰 인기 예고- GS, 베트남에 100만평 `나베 신도시` 건설- 양주고업지구 `양주 신도시` 성패가를 시험대- 인천 아파트 고가 낙찰 지속▲미디어&콘텐츠- 케이블 SO업계 `대형 M&A설` 솔솔◇한국경제 ▲1면- 기업들 `새 우물 찾기` 총력전- 美 "이번주 FTA 추가협의"- 4명중 3명 "한국서 기업하기 어렵다"▲종합- 해외 부동산 큰손들 `유혹`- 월街 투자자들이 칸 영화제 간 까닭은?- 재경부 `증권사 지급결제` 한은에 백기- `과거`에 발목잡힌 국민은행- 휘발유값 사상 최고 `초읽기`- 美 FTA 재협상, 복수노조 허용 최대쟁점 부각- 만기 지났는데도 안찾아간 증금채 1500억 주인 누구?- 현대硏 "올 성장률 4.2%→4.5%"- 사모펀드 보험사 M&A 쉬워진다▲정치- 벌써 大選 신경전..6월 국회 `산넘어 산`- "1주택 10년이상 보유자 종부세 면제"- 이명박, 정책자문단 131명 공개- 홍준표의원 경선출마 선언▲국제- 지구 온난화로 주목받는 탄소배출권시장- 中 "주식투자 자제하라" 대학생에 경고- 혼다 "부품 90% 中 현지조달"▲산업- 삼성·LG 中 사령탑 "한국제품 기술우위 없어졌다"- MK, 2년만에 전경련 회의 참석- 1년 지난 수입차 반값이면 산다- `그랜드 스타렉스` 오늘부터 판매- `모바일 UCC` 전송속도 경젱- 아시아나, 사이판 주간 노선 주4회 증편▲부동산- 수도권 남부..동탄 메타폴리스 VS 동천 래미안- 용인시도 분양가 제동..공급업체 `비상`- 인천 그린벨트 110만평 개발 추진- 이번주 전국 6곳 8412가구 공급- 구리 수택·인창 재정비지구 지정- 하반기 전국 15만3300가구 입주▲증권- CS, 벽산 대량보유 `5%룰` 위반- 삼호·캠브리지 등 외국인 집중매수로 주가 껑충- 대우증권, 베트남 리조트 사업 직접투자- 미국증시 5월 고용지표·4월 물가 시선집중- `테마` 지고 `실적` 뜬다
2007.05.27 I 김일문 기자
日상장사 올해 순익도 증가..`최장기 기록` 깬다
  • 日상장사 올해 순익도 증가..`최장기 기록` 깬다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일본 상장사들의 이번 회계연도 세전 순익이 6년 연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5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1차 석유파동 이후 지난 1976~80회계연도에 기록한 최장기 순익 증가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434개 일본 상장사(금융기관 제외)들은 올해 세전 순익이 평균 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6회계연도 연초 기업들은 순익이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었으나 세전순익은 결국 10.7%나 증가했다. 신문은 일본과 이머징마켓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주요 생산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전자업체들의 세전 순익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엔화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일본 전자업체들은 높은 순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2위 가전업체인 소니는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게임 사업에서의 손실이 줄어들면서 세전 순익이 4200억엔으로 3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히타치는 평면 패널 TV 생산성 향상 등으로 세전 순익이 3000억엔으로 4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에 순익이 감소했던 주요 해운업체들도 올해는 순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운임이 상승하고, 브라질-중국 노선의 운송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에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작년 순익이 급증했던 철강 및 비철금속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순익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스미토모 메탈 마이닝은 세전순익이 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07.05.21 I 박옥희 기자
(르포)동탄, 환경은 `好` 교통은 `不好`
  • (르포)동탄, 환경은 `好` 교통은 `不好`
  • [화성 동탄=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 강남에서 동탄신도시 입구인 기흥IC까지 걸린 시간은 40분. 다만 기흥IC에서 동탄 시범단지까지 20분가량이 더 걸렸다. 신도시 공사차량과 기흥, 동탄 주민차량이 몰리면서 기흥IC에서 동탄신도시로 드나드는 길이 병목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병목 현상은 기흥IC가 현재보다 5km 아래 동탄신도시 인근으로 옮겨지면 해소될 것이란 게 한국토지공사 측의 설명이다. 또 토공 측은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08년까지 간선버스 17개 노선, 광역버스 20개 노선, 병점역 연결 노선 250회 이상을 배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입주민들은 당분간 교통 불편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입주에 맞춰 개통될 예정인 주요 도로 7곳 가운데 4곳만 개통됐고, 서울 양재로 연결되는 오산-영덕(13.6km)구간도 작년 10월에 착공돼 2008년 말이나 돼야 준공이 되기 때문이다. ◇화성 동탄신도시, 삼성전자 등 자족도시 조건 갖춰 동탄신도시 초입에는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동탄신도시가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신도시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동탄신도시는 삼성전자 산업단지 외에 총 29만 여평에 첨단 벤처 및 연구단지가 조성되고 이곳에 삼성반도체, 일동제약, 3M 등 60여개 업체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어 자족 기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기흥 공장을 지나면 동탄신도시 시범단지가 나온다. 시범단지는 지난 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집들이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시범단지는 이달 단지 규모가 가장 큰 월드메르디앙, 반도보라빌 1473가구를 마지막으로 입주가 끝난다. 이미 시범단지 내 금강스위첸, 롯데·대동 다숲캐슬, 현대 아이파크, 포스코 더샵, 삼성래미안, 삼부르네상스, 한화꿈에그린, 우남퍼스트빌, 금호어울림 등 9개 단지 5100여가구는 집들이를 마쳤다.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이달 중 입주 마무리  시범단지에 이어 2차 단지 6400가구는 오는 9월, 3차 단지 1만9700가구는 내년 3월부터 각각 입주에 들어간다. 현재 시범단지 입주에 맞춰 각급 학교도 문을 열었고 버스도 운행을 시작해 도시다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시범단지에서 이제 막 터파기 작업이 한창인 곳이 눈에 띈다. 이 곳은 동탄신도시의 심장부인 복합단지 메타폴리스 건설 현장이다. 공사 펜스로 둘러싸인 이 곳은 최고 66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6개동이 2010년까지 지어진다. 동탄신도시는 그린신도시를 표방할 정도로 쾌적성이 단연 돋보인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동탄신도시는 ㏊당 135명을 수용하는 저밀도 개발과 40% 이상에 이르는 높은 녹지율, 11만3000평에 달하는 센트럴파크가 들어서 차세대 친환경 도시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신도시 표방, 월드·반도 등 각 단지별 조경, 편의시설 돋보여 이 같은 그린신도시 테마는 각 단지별 조경, 편의시설에도 녹아 있다. 시범단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월드메르디앙. 반도보라빌은 주차장을 지하로 들이고 지상에는 공원과 녹지를 조성한 덕에 여유롭게 보인다. 또 동간 거리가 적당히 넓어 시원시원하고 공간 구성이 안정된 느낌을 준다. 단지 내 보행자 전용 통로를 각종 조경시설(야외공연장, 분수 등)과 연계해 걷기 좋게 만든 것도 눈에 띈다. 이밖에 4층까지 대리석을 올린 저층부 마감과 100억원을 들여 조성한 조경 식수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월드메르디앙. 반도보라빌의 또 다른 강점은 주민 편의시설. 지상에서 바깥이 훤히 보이는 누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도록 하는 등 주민편의성을 높였다. 또 휘트니스센터, 영화관, 카페테리아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춰 단지 내에서 모든 여가 생활을 가능토록 했다. 현재 동탄신도시 아파트 시세는 평당 1300만~1500만원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3년 전 분양가와 비교해 보면 평당 600만~700만원 가량 올랐다. 전매 제한이 없지만 나오는 매물은 드물다는 게 현장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는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올해부터 차익의 50%를 양도세로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하한가에 맞춰 다운계약서를 작성, 양도세를 줄이는 편법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귀띔했다. 
2007.05.08 I 윤진섭 기자
한국에선 ‘목소리’가 뜨고
  • 한국에선 ‘목소리’가 뜨고
  • [조선일보 제공] 업평론가 김준성(54)씨는 1980년대 연세대의 취업담당관을 맡은 이후 20여년간 직업 문제를 연구해온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는 한·미FTA가 국내 직업세계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올 ‘메가톤급 변수’로 보고 있다. 김씨는 “우리 경제보다 16배나 더 큰 미국과의 경제통합은 직업세계 면에서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변수”라며 “향후 10년 내에 직종별 부침(浮沈)이 그 어느 시대보다 극심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씨는 지난 20여년간 직업환경분석, 경력관리(career design) 관련 강의를 해 왔고, ‘한국의 직업변천사’ 등 다수의 직업관련 논문을 발표해왔다. 그는 “한·미FTA로 국내 변호사의 독과점적 지위가 무너진 만큼 국내 변호사들은 달라진 환경에서 생존할 방도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미FTA 이전과 이후엔 대학 학과 선택 기준도 본질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씨가 한·미 FTA가 가져올 변화를 토대로 향후 국내 취업시장에서 유망한 10대 직업군을 선별한 것이다. 1. 외국계은행 준법감시인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에서는 수많은 준법 감시인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 한·미 FTA 발효로 미국계 금융회사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 이 분야 인력수요가 대거 늘어날 것이다. 이들의 주업무는 은행원들이 업무처리 과정에서 법과 규정을 잘 지키는지 감시해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요소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다. 이런 일을 하려면 금융거래 관련 법률에 정통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 법학부 전공자가 유리하다. 2. 성우 한·미 FTA 이후 미국 드라마, 영화 등이 한국에 진출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말 더빙(dubbing·외국영화 대사를 우리말로 대체하는 것)을 하는 성우에 대한 인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성우는 음성에서 개성을 가져야 하는 직업이다. 다른 인물의 음성을 흉내 내는 기술이 있다면 유리하다. 무엇을 전공해도 성우 시험을 볼 수는 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것도 좋다. 외국영화 번역에서 영어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 컴퓨터게임 기획가 한·미 FTA 후 한국 게임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다. 미국보다 우리나라 게임업체들이 기술력 면에서 훨씬 앞서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그래픽,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면 이 분야에서 자기 커리어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미국의 아트센터나 일본의 닌텐도·세가 같은 회사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이 분야의 취업 기회를 더 넓혀 줄 것이다. 4.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 우리나라에선 희소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발달한 직업으로, 기업사냥꾼이 되어 유망한 기업을 사들여서 높은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일을 하는 직종이다. 한·미FTA로 기업 인수·합병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이 분야에서 전문가로 자리잡으려면 경영학부에서 재무 리스크(위험) 분야를 전공하고, 복수전공으로 법학을 공부하면 좋다. 기업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법적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는 데 법률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5. 스포츠패션 머천다이저(MD) 스포츠패션 시장에서 시장과 소비자를 분석해서 디자인·영업에 반영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한·미FTA에서 우리나라 섬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폐지돼 스포츠패션 수출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 게다가 미국은 스포츠패션 분야가 가장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이 분야 직업 전망이 호전될 것이다. 6. 선박 펀드 전문가 한·미 FTA로 한·미 간 수출·수입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미국계 펀드들이 한국 조선시장에 진출하여 선박을 건조하여 운용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금융자본들이 펀드자금을 선박 건조에 투자하고, 거기서 막대한 이익을 얻으면서 직업시장에서도 이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다. 경제학부, 국제금융학부에서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7. 싱어송 라이터 노래도 하고 작곡도 하는 직업인을 ‘싱어송 라이터’라고 한다. 한·미 FTA 이후 미국 음반이 한국 음악시장을 더욱더 잠식하게 될 것이다. 이런 여건이 되면 음악 지적재산권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그리고 작곡자로부터 노래를 받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질 것이다. 따라서 직접 작곡하고 노래도 부르는 싱어송 라이터는 유망한 직업이 된다. 대학 음악학부, 실용음악부, 영상음악과에서 공부하는 것이 다소 유리하다. 8. 여객기 조종사 한·미 FTA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많아지면 양국 간 항공노선을 더욱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다. 조종사가 되려면 대학 항공운항과에 진학하거나 공군사관학교, 일반대학 졸업 후 항공사에서 운용하는 조종사 양성 과정에서 교육을 받으면 된다. 항공기 이착륙 과정에서 항공 관제탑과의 의사소통이 영어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어 듣기와 말하기 능력을 갖추는 것이 조종사가 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9. 국제 축구 해설가 한·미 FTA는 외국 스포츠·문화에 대한 개방도를 더욱 높일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국제 스포츠는 축구다. 앞으로 국제 축구 뉴스 소비자들이 한·미 FTA 의 개방화 물결을 타고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 분야 전문가가 되려면 영국 포츠머스대학(축구 산업학), 영국 리버풀대학(축구 MBA 과정)에 유학하는 것도 방법이다. 10. 인재 채용 전문가 전 세계 다국적기업이 6만 개가 넘는다. 한·미 FTA는다국적기업의 한국 진출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 이는 기업 간의 우수인재 확보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인재 채용 전문가들의 인력수요를 늘리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예컨대, 미국 인터넷정보 검색업체인 구글(Google)은 수많은 인재 채용 전문가를 거느리고, 전 세계를 무대로 인재를 사냥하고 있다. 이 분야 전문가가 되려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되, 경영학(인사·조직론 분야)을 함께 공부하면 좋다.
(종목돋보기)항공株 실적 `기대되네`
  • (종목돋보기)항공株 실적 `기대되네`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항공운송산업이 최근 수송량 급증으로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주요 수송지표는 여객 및 화물 부문에서 모두 호조세를 기록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이륙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어 국적 항공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영업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항공운송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3월 운항지표 `급증` 인천국제공항의 지난달 주요 운항지표는 전년동월대비 급증세를 시현했다. 지난달 총 운항횟수는 1만7020회로 전년동월비 22.9% 늘었다. 국제선 여객 수송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제선 여객 수송은 249만명으로 전년동월비 19.4% 증가했다. 일평균 여객 수송은 8만224명.국제선 화물 수송은 26만3000톤으로 9.7% 늘었다. 일평균 화물 수송은 8474톤. 두 수치 모두 항공 화물의 성수기인 지난해 11~12월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환승 승객은 33만5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적 화물도 11만2000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국제선 여객은 지난 200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2004년의 증가율에 전년도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기저효과가 포함됐음을 감안할 때 국제선 여객의 증가세는 폭발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주요 노선별로 화물보다는 여객이 보다 견조한 수송량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제선 화물 수송량이 성수기보다 호조를 보이고 환적 화물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항공화물에 있어서도 인천공항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영업실적 급증 전망 인천공항 최근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됨에 따라 처리 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증축 공사를 진행중이다. 송 연구원은 "이는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수혜 확대로 연결될 전망"이라며 "여객 및 화물의 수송량 급증 속에 운항원가도 안정화되고 있어 올해 항공운송업계 영업실적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항공운송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8.3%, 9.8%,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4052원, 6814원으로 추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5.9%, 6.9%,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882원, 1110원으로 전망했다.
2007.04.06 I 전설리 기자
교복입던 그 시절에는 느낄 수 없었던 ‘밤의 古都’
  • 교복입던 그 시절에는 느낄 수 없었던 ‘밤의 古都’
  • [조선일보 제공] ‘이름 없는 고분들은 공룡만큼 거대했고 첨성대는 하늘에 닿을 듯 솟아있었지. 아무렴, 왕의 무덤이고 별을 보던 곳인데….’  ▲ 조명을 밝힌 고분들 곁을 지나는 밤의 산책은 경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묘미다. 첨성대 앞 고분들. 수학여행의 기억을 품고 일이십 년 만에 경주를 다시 찾는다면 약간은 낯설고 조용하단 생각이 들지 모른다. ‘앞으로 나란히’로 줄 맞춰 구경 다니다 기념사진을 찍는다며 불국사 계단에 무질서하게 모여 앉거나 문화재보다는 오랜만의 수다에 열을 올리는 ‘교복쟁이’들이 없는, 고적한 밤은 특히나 그렇다. 전형적인 경주에서 한발 물러나 고도(古都)의 낯설고 새로운 모습을 찾고 싶다면 밤 산책이 제격이다. 고맙게도 경주시는 첨성대를 중심으로 한 황남동 일대에 세련된 야간 조명을 2003년부터 4년에 걸쳐 설치했다. 임해전지에서 반월성과 첨성대를 지나 황남동의 고분들까지 이어지는 달밤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나지막한 도시의 은은한 야경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임해전지 _ 첫걸음은 ‘임해전지(臨海殿址)’라고도 불리는 ‘안압지’에서 떼는 것이 좋다. 경순왕이 태조 왕건에게 화려한 잔치를 베풀었다는 ‘임해전’을 비롯해 26개의 건물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1970년대 복원한 건물 세 개만이 남아있다. 폐허가 된 곳에 기러기와 오리만 노닌다며 조선시대 ‘안압지(雁鴨池)’라는 초라한 이름을 얻게 됐다. 원래 못 이름은 ‘월지(月池)’. 반면 건물과 배롱나무가 깔끔한 조명을 차려 입고 연못에 거꾸로 반사되는 야경은 색다르고 현대적이다. 밤바다의 파도소리를 연상케 하는 대숲 소리도 한결 진하게 다가온다. 반월성 _ 안압지를 천천히 한 바퀴 돌고 정문으로 나오면 길 건너 수로에 비친 나무가 또 다른 밤 풍경을 뽐내고 있다. 나무가 심어진 언덕 위가 반월성(半月城)이다. 안압지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나가 횡단보도를 건넌 후 파출소 옆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면 바로 연결된다. 신라시대 궁궐이 있던 곳이라는데, 반달 모양의 터를 제외하고는 흔적을 찾을 길이 없다. 첨성대로 이어지는 반월성 산책로는 걷는 데 15~20분 정도 걸린다. 왼쪽으로는 궁터와 거대한 버드나무, 오른쪽으로는 솔숲이다. 흙 길을 따라가다 네 갈래 길을 만났을 때 오른쪽 내리막으로 가면 김(金)씨 시조 김알지의 탄생 신화가 어린 계림(鷄林)으로 이어진다. 첨성대가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모습은 반월성 끝 무렵부터 보인다. 안압지―반월성―계림―첨성대로 길이 이어져 반갑긴 한데, 반월성 조명이 어둑해 캄캄한 밤 혼자 걷기는 약간 으스스하다. 안압지 정문에서 큰길을 따라가도 첨성대로 이어지니 반월성은 낮 구경을 위해 남겨둬도 되겠다. ▲ 새까만 밤하늘을 배경으로 빛나는 밤의 첨성대는 우주를 향한 인간의 염원을 드러내는 듯 한다.첨성대 _ 계림, 첨성대, 고분공원과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은 가까이들 모여 있다. 계림은 드문드문 가로등 말고는 조명이 없다. 살짝 둘러본 후 걸어서 3분 거리의 첨성대로 발길을 옮기자.  ‘신라시대 천문대’라는 요약형 설명을 듣고 기념사진 찍은 후 아무 생각 없이 천마총으로 발걸음을 옮겼던 학창 시절. 그러나 첨성대만큼 미스터리에 쌓여있어 ‘참뜻’을 알기 어려운 유물도 드물다.  다시 찾은 첨성대. 밤에도 빛나는 미지의 조형물은 흰 조명으로 치장한 주변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마냥 어여쁘기만 하다.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 없이 그저 넓게 펼쳐진 검은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탓인지, 첨성대는 햇빛 속 모습보다 아담해 보인다. 대릉원 _ 첨성대 바로 맞은편에는 고분 6개가 여러 개의 달이 뜨는 어느 행성의 풍경처럼 빛나고 있다. 여기서부터 노동·노서리(路東·路西里) 고분까지 33개의 고분이 길 따라 누웠다. 천마총과 미추왕릉 등 23개의 고분이 위치한 ‘대릉원’은 밤에도 문을 열어둔다. 단 천마총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고분공원같은 본격적인 조명은 없고 가로등만 켜 있다. 달 그림자를 푸근하게 드리운 크고 작은 고분 사이사이로 천천히 산책하는 묘미는 경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노동·노서리 고분군 _ 대릉원 정문에서 왼쪽으로 나와 큰 길서 다시 왼쪽으로 가다 보면 경주의 유명 먹거리 ‘황남빵’ 간판이 보인다. 길을 건너 왼쪽으로 가다가 법장사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네 개의 무덤이 모여 있는 노동·노서리 고분군이 나온다.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린다. 봉황대 고분이라고도 불리는 노동리 고분은 밑둘레 250m로 봉이 두 개인 경주 ‘황남대총’을 빼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300살 넘게 먹은 느티나무를 비롯해 12 그루의 나무가 고분 위에서 땅을 내려다보고 있다. 하늘로 땅으로 핏줄같이 뻗어있는 나무와 거대한 무덤은 조명을 받는다기보다는 마치 빛을 발산하는 것 같다. 돌무지 속에 누워있을 무덤의 주인, 커다란 고분 위에서 지금도 느릿느릿 자라고 있는 나무들, 그리고 경주의 달밤을 거니는 속세의 인간들이 어우러진 모양새가 경주 그 자체다. 가는길 |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경주IC.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간다면 동대구역에서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로 갈아탄다. 서울~동대구는 1시간40분, 동대구~경주는 1시간(새마을호), 1시간 20분(무궁화호)쯤 걸린다. 동대구에서 열차는 10~15분 간격으로 자주 있다. 시내 버스 노선은 ‘경주 문화예술관광’ 홈페이지(http://culture.gyeongju.go.kr) 참조. 맛집 | 고분 맞은편에는 이탈리아 식당 일바질리코(054-742-6447), 카페 테라스(054-773-8084), 우동 전문점 기소야(054-746-6020)가 있다. 통유리(‘일바질리코’), 2층 테라스(‘테라스’), 1층 노천 식탁(‘기소야’)이 있어 고분의 야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숙소 | 대형 호텔과 숙박업소는 보문관광단지에 모여 있다. 경주조선온천호텔(054―740―9600) 경주힐튼호텔(054―745―7788) 코모도호텔(054―745―7701) 콩코드호텔(054―745―7000) 현대호텔(054―748―2233) 등. 시내에는 관광호텔 벨루스(054―741―3335), 경주파크관광호텔(054―777―7744) 등이 있다. 여행상품 | 답사단체인 ‘신라문화원’은 4월 28일부터 야간 기행을 포함하는 ‘달빛 신라 역사 기행’을 시작한다. 매달 보름과 가장 가까운 토요일마다 열리며 낮에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유적 답사를, 해가 지면 탑돌이나 국악공연 같은 전통 행사와 함께 야경을 감상한다. 입장료 포함 어른 1만7000원, 신라문화원 회원·청소년 1만5000원. (054)774―1950, www.silla.or.kr
  • 대한항공, 동남아 항공시장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로 활짝 열리고 있는 동남아 항공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대한항공은 28일 저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조양호 한진그룹회장과 속안(Sok An) 캄보디아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운항에 들어간 인천~프놈펜, 인천~시엠립 노선의 취항 기념 행사를 가졌다.조양호 회장이 해외 현지 취항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2004년 11월 중국 상하이 취항 행사 이후 약 2년 3개월만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캄보디아 취항 행사에 대해 "지난해 이미 항공자유화가 된 태국을 비롯해 2010년까지 항공자유화가 이루어지는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등 인도차이나 국가들에 대한 시장 개척을 가속화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조양호 회장은 “캄보디아를 포함해 동남아시장은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시장개척을 통해 취항지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동남아시장을 대한항공이 세계10대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 고 밝혔다. 그동안 동남아 항공 시장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 같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나,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이 관광 요충지로 각광 받으면서 동남아의 신시장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대한항공이 동남아시장을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을 경유 동남아로 여행하는“이원(以遠)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 대한항공은 이같은 수요 유치를 위해 해외 각 지역별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또, 한류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동남아지역에 “비” 등 한류 스타와 함께 대한항공의 인지도를 계속 높여 현지인들의 국내 방문 수요도 계속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동남아 지역내 취항지를 2004년 8개국 12개 노선에서 현재 10개국 20개 노선으로 2배 가까이 확대했다. 여객 수송량에 있어서도 2006년 전체 수송객 1,244만명중 동남아지역의 비중이 19%를 차지해 일본지역(28.6%)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관광객 증가는 태국(220만7,000명)이 전년대비 24.7%나 증가했고 베트남(90만 4,000명)이 20.1% 증가했다. 특히 캄보디아는 2005년 3만명에서 지난해 10만명으로 무려 229.3%나 급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수도인 프놈펜에 주4회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시엠립에는 주7회 취항중이다. 대한항공은 이 지역에 대해 오는 2010년까지 인천 또는 지방 출발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 아울러 주요 노선에 대해 최첨단 대형 여객기로 고객 서비스 품질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2007.03.01 I 이진우 기자
  • 아시아나, `과도한 하락`..매수-대신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대신증권은 27일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해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매수` 의견과 목표가 7600원을 유지했다.양지환 연구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4분기 실적 ▲국제선 일드(Yield) 하락 ▲국제유가 및 환율의 반등 등 모든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양 연구원은 특히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여객부문 매출이 호조를 보였음을 주목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동기비 8.2% 늘어난 2476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국내 및 국제선여객 부문은 12.4% 증가한 1817억원, 화물부문은 2% 감소한 658억원을 기록했다.양 연구원은 "여객 부문의 양호한 매출 증가세는 국제선 부문의 수요 증가와 일드 상승 덕분"이라며 "국제선 일부 노선의 운임 인상, 유류할증료 5단계에서 6단계로 상승 조정, 환율 상승에 따라 일드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양 연구원은 아울러 "중국 항공사의 저가 공세에도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굳건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 부문 시장점유율은 25.9%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한편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일보다 70원(1.15%) 오른 6150원을 기록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지난달 15일 742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007.02.27 I 전설리 기자
  • 건설업계, 민자사업에 뜨거운 관심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건설업계가 새로운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민자사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2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제2경부고속도로, 제2수도권외곽순환도로 등 건설업체들이 건교부에 제안했거나 예정인 사업이 15개에 이른다. 이는 제2외곽순환도로 등 주요 민간제안 사업의 공고가 임박하면서 내년 이후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민간제안 사업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5위권의 대형업체 뿐만 아니라 주택전문건설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민간제안 사업 봇물 = 민자도로 제안이 가장 활발한 곳은 제2경부고속도로(서울 송파구 또는 하남-천안-대전) 구간이다. 지난해 말 제안된 제2경부고속도로 1구간(송파 또는 하남-용인)에는 주간사인 두산중공업(034020)을 필두로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현대건설(000720)+대림산업+롯데건설+남광토건+한라건설+남양건설+태영+삼환기업+동광건설 등 대형사부터 중견건설사까지 참여했다. 또 1월말 제안된 제2경부고속도로 3구간(천안-대전)에는 롯데건설을 주간사로 대우건설(047040)+삼성건설+현대건설+GS건설(006360)+대림산업+두산중공업 등이 협력사로 참여했다. 이 사업에는 주택건설사인 우림건설이 또 다른 대형건설사와 손잡고 사업 제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머지 제2경부고속도로 2구간은 대형건설사인 D사를 중심으로 G사와 H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 제안을 준비 중이다. 서울 반경 40㎞ 지역을 순환하는 제2수도권외곽순환도로 사업도 민간제안이 활발하다. 이미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은 오산-광주 간 도로와 김포-파주간 도로 제안서를 이달 초 제출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도 구간별로 사업제안서 제출을 검토 중으로 제2외곽순환도로와 관련된 민간제안사업은 총 5-6건에 달할 전망이다. ◇향후 신규사업 포석 = 이처럼 민간제안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정부의 보장수익률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적정 수익이 보장되는 등 안정적인 사업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또 최초 제안자의 경우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건설시장이 위축되면서 신규 사업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건설업체들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노선이 중복되거나 수익성이 낮은 노선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업체들이 그 대안으로 민자사업을 택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안사업 자체가 반려되거나 통폐합, 또는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커 마구잡이 사업제안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7.02.20 I 윤진섭 기자
롯데관광 "TV광고 참 아팠죠"..상장 첫해 비싼 수업료
  • 롯데관광 "TV광고 참 아팠죠"..상장 첫해 비싼 수업료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누구나 실수는 하게 마련이다. 특히 충분히 영글어 '내공'이 쌓이지 않은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성장통'이란 말도 생겨났다. 지난해 6월 상장한 롯데관광개발(032350) 역시 '값비싼' 수업료를 냈다. 거래소 상장과 함께 대대적인 비약을 준비했지만, 그 과욕이 부메랑이 되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466억원 매출액을 올려 전년대비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52% 감소한 30억원으로 줄어든 초라한 성적을 냈다. 당기순이익도 39억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공교롭게도 무리한 'TV 광고' 때문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6월부터 한달간 무려 25억원을 들여 TV 광고를 냈다. 지난해 전체 순익의 64%에 달하는 금액이다. 창사 35주년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을 기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보자는 취지였지만, 시기가 문제였다. 하필 월드컵 시기와 맞물리면서 대기업들의 월드컵 광고속에 묻혀버렸다. ▲ 지난해 6월부터 한달간 방영됐던 롯데관광개발 TV광고 한 장면.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TV 광고에만 25억원을 썼다.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대대적인 TV 광고를 하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출도 따라서 늘어날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상장에 맞춰 영업조직도 대대적으로 바꿔봤지만, 이 역시 부작용만 남겼다. 통상 여행업계는 노선별 영업조직을 갖추고 있지만, 롯데관광개발은 일반 기업들처럼 직능별 조직으로 과감하게 개편했다. 뒤늦게 "여행업계에는 적절하지 않은 조직체계"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2분기만에 부랴부랴 조직을 원래대로 복귀시켰지만, 그간의 영업차질은 컸다. 그나마 원상복귀 결정이 빨랐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늘어나며 조직이 안정됐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싸늘하다.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상장초기 2만6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5만4900원까지 상승했지만 현재 1만7050원(1일 마감가 기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값비싼 수업료를 낸만큼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포부는 남다르다. 우선 문제가 됐던 'TV 광고'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광고비용은 매출액대비 최대 12% 이상은 넘지 않도록 내부방침을 정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그간 많은 내부반성이 있었다"며 "앞으로 광고집행의 경우 충분한 효과조사를 바탕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영업이익 82억원, 순이익 63억원, 매출액 585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무려 173% 늘리고,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26%, 62%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보수적인 목표치"라며 "고부가가치 상품 등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1월, 2월 수익이 전년대비 40% 이상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만큼 출발은 긍정적이다"고 기대했다.
2007.02.02 I 안승찬 기자
  • (일문일답)분양원가 공개 "채택되기 어려운 대안"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권오규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는 1일 "EU 의회에 제출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통과되면 이르면 2월 정도에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EU FTA의 경우 산업별 영향 등에 대한 분석과 제도적 틀에 대한 검토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협상이 개시될 경우 추가적인 작업 범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 부총리는 이어 "올해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이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활성화와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대통령께서 최근 `부동산정책 말고는 꿀릴 게 없다`고 했는데. 내년 기업환경, 투자에 대한 여건 개선 복안은. ▲서민경제가 어렵고 기업 투자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동안 추진해온 기업환경개선 대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대책도 함께 발표됐다.  이 두 시책을 함께 분기별로 점검해 나가고 보완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 서비스업 대책에서 발표됐던 미래 유망업종에 대한 산업 정책적 차원에서의 지원 방안들이 1월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런 대책을 통해 기업의 투자 마인드를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활성화하도록 규제 완화나 그 밖의 기업 지원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 -내년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는데. 경제정책이 이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는 각오는. ▲비경제적 분야에서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 기조는 원칙에 대해 일관성있게 대응하는 것이다. 선거를 의식해 경기 부양한다든지 과도하게 경기 부양을 염두에 둔 규제의 개편 등은 참여정부 정책방향과 맞지 않다.  따라서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기본 노선을 그대로 견지할 것이다. 더불어 여러가지 비합리적인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정부가 생각하는 합리적 대안을 가지고 대처해 나갈 것이다. -11월 부동산대책 발표 당시 환매조건부 분양제도나 분양원가 공개 등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이제는 사실상 주도권이 여당으로 넘어가 재경부가 추진하려던 정책이 희석되는 상황이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정치적인 슬로건 하에서, 채택되기 어려운 대안이 채택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대안들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예를 들어 환매조건부 주택이나 토지임대부 주택의 경우 그런 대책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도 있지만, 공공의 토지 가용부분이나 정부의 보조금이 들어가야 하는 점 등 재정적인 뒷받침이 가능한 것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공공 용지들이 모두 용도가 있다. 미군 부대가 이전하는 용지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이전비용을 용지 매각에서 충당하도록 용도가 정해져 있다.  그 용도에 쓰지 않으면 그 이전비용을 정부에서 대야 한다. 어떤 주머니에서 돈을 쓰던 재정에서 들어가는 것은 변함없다. 재정 부담 문제로 귀착되는데, 이를 면밀히 검토해 시장에서 그에 대한 수요가 있고 재정에서 부담 가능한 범위가 얼마나 되는 것을 봐야 하며, 여러가지 정부가 새해 예산안에 복지지출 소요가 상당히 반영되고 있는데 주거복지에 추가적인 재정 부담을 얼마나 해야 하는가 등과 함께 재정의 우선순위도 검토대상이 돼야 한다.  이 모두를 감안해 시범적으로 추진한다고 당정간에 합의한 것이다. 주공의 경우 일부 물량을 시범적으로 한다고 할 경우 그 물량은 아마 임대부분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임대사업은 소득이 낮은 1~3분위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라 그 계층의 임차인이 부담하는 것보다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새로운 방식을 활용할 계층은 그 위의 4~6분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주거복지 재원을 1~3분위에서 4~6분위로 올릴 필요성이 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다만, 분양에서 새로운 제도로 돌릴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공공사업자의 재정상태에 부담을 일으키는 부분이다.  임대주택에서 새로운 제도로 옮겨가는 부분은 공공주택사업자 재정에는 다소 플러스가 된다. 이런 플러스 마이너스를 적절히 검토해 시장수요가 얼마나 될지 병행 검토해 시행하겠다.  더불어 상한제 실시나 분양제도 개편 등 그동안 정부 대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앞으로 당정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발표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일부에서는 한-미 FTA 협상이 더디다는 지적이 있다. 3월까지 가능한가. EU와의 FTA 준비상황은. ▲한-미FTA 관련해서는 4번째까지 회의에서는 각 섹터별로 작업반 내부에서의 상대방 요구와 우리측 요구, 각각이 제시할 수 있는 안, 그런 안 사이의 괴리를 좁혀가는 노력 위주로 이뤄졌다.  5차 협상에서는 그에 대한 괴리가 어느정도 좁혀졌다는 판단 아래 전체적으로 전 영역에 걸쳐 어떤 부분에서 상대방의 우선순위가 있는지 확인했다. 작업반별 폭을 좁힌 것, 전체 작업반 우선순위를 기초로 해서 전체 패키지를 놓고 협의가 이뤄져야할 시점이다. 1월 예정된 6차 협상에서는 그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했던대로 내년 1분기중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EU의 경우 EU의 커미셔너가 한국과의 협상 개시안을 EU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거기서 통과되면 양 당사자 사이에 공식 협상 개시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르면 2월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11월 산-관-학 공동연구 계획 발표가 있었다. 새해초에 연구체계가 발족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후 과정은 연구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좀더 생각해야 한다. 결과가 어떤 쪽으로 나올지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그에 따라 이후 상황은 결정할 것이다. 한-EU 준비상황에 대해서는, 그동안 산업별 영향에 대해 아세안, 캐나다, 인도 등과 협상과정에서 영향 분석의 방법과 제도적 틀에 대한 검토가 상당히 이뤄졌다. 한-EU협상 개시될 경우 추가적인 작업 범위는 크지 않다고 본다. -부총리께서 내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일자리 창출 수준이 30만개 미만인데, 획기적 대책은. ▲새해 가장 중요한 정책은 우선 몇 가지 시장불안 요인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본다. 또 하나, 일자리 창출과 기업 투자활성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  성장과 일자리 창출 사이에 연결고리가 상당히 약화된 부분이 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가 핵심과제다. 제조업은 일자리 창출여력이 줄고 있다. 제조업 강력한 바탕이 있어야 이에 연결된 광범위한 서비스 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다.  제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대책도 병행 추진할 것이다. 새해가 참여정부의 마지막 해다. 참여정부 추진돼 온 여러 개혁과제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중점을 기울여 나갈 생각이다. -참여정부 개혁과제란 무엇인가. ▲예를 들어,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혁신 체계 확립이나 혁신도시, 기업도시와 관련된 사업, 지역특구 등 이런 카테고리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개념의 세부 개념이다.  이런 과제들이 초기 목적대로 추진돼야 하기 때문에 이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뜻이다. 연금개혁이나 노사부문 등 많이 있다. 노사관계가 새로운 법체계 하에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사위 계류돼 있는 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장기적 시각으로 꼭 해야할 과제다.  재정 재계산에 따른 추가 검토, 다른 직역연금 개혁 방안 등도 한 부분이다.
2007.01.01 I 이승우 기자
  • 權부총리 "해외투자 규제 확 푼다"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조만간 발표될 해외투자 자유화 조치에는 새로운 내용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작년말 "국내 유동성을 해외로 돌리는 자본거래를 확대해 환율 절상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해외 진출, 투자 확대 방안도 검토중"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후속조치로 대폭적인 규제 완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해외투자 자유화 대책 발표 이후 해외부동산 투자는 4억달러 정도 이뤄졌는데, 추가 조치를 해도 부동산 부분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해외증권 등 다른 부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국내 유동성이 많은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쪽으로도 상당 규모가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해외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소들을 완화하기 위해 (이미 알려진) 조치 외에도 많은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현행 100만달러 이하인 투자 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를 300만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외국환은행에 신고 수리해야 하는 자금계획 적정성 항목을 없애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권 부총리의 발언을 토대로 할 때 이 뿐만 아니라 국내 기관의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나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한도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는 당초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오는 2008년~2009년중 완전 폐지될 예정이었지만, 이번에 한도확대 조치 시행과 함께 완전 자유화 일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권 부총리는 또 당초 작년말까지 결론 낼 예정이던 하이닉스(000660) 증설 문제에 대해 "여러 대안이 있고 정부안도 있지만, 태스크포스에 맡겨놓은 상태에서 먼저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오는 15일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언급했다.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권 부총리는 "이달 예정된 6차 협상에서는 작업반별로 입장차이를 좁힌 것과 전체 협상의 우선순위를 기초로 해서 전체 패키지를 놓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예정대로 내년 1분기중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유럽연합(EU)간 FTA는 EU 사무국이 한국과의 협상 개시안을 EU 의회에 제출할 예정인데, 이것이 통과되면 양 당사자간 공식 협상개시를 선언할 것"이라며 "이르면 2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당정간에 합의를 본 소위 `반값 아파트`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채택되기 어려운 대안이 채택된 것은 사실"이라며 "장점도 있지만, 공공의 토지 가용부분이나 정부 보조금 등 재정적인 뒷받침이 가능한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특히 "시범사업 물량이 아마 임대부분에서 나올 것인데, 소득이 낮은 1~3분위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임대주택 물량을 4~6분위 소득계층을 위한 `반값 아파트` 물량으로 돌리는 것이 필요한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논란이 되고 있는 병역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연구되고 협의된 것은 오래 됐다"며 "우리 경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권 부총리는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적인 노동력에 문제가 있는데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노동력 증가율도 떨어지고 있어 군복무 기간을 줄여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권 부총리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뼛조각 검출과 관련해 "상황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룰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다"면서도 "룰이 정한 범위 내에서 하위 개념을 바꾸는 식의 기술적인 부분의 변화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또 "내년 대선으로 인해 비경제적 분야에서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선거를 의식해 과도하게 경기를 부양하거나 규제를 푸는 일 없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기본노선을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2007.01.01 I 이정훈 기자
  • 국제선 항공 회항때 탑승불편 해소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내년 2월부터 외국 국적 국제선 항공기의 탑승객이 기상악화 등에 따라 국내의 목적지 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에 내렸다고 해도 국내선이 아닌 해당 국제선 항공기로 목적지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명숙 총리 주재로 규제개혁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항공운송 규제개선방안`을 마련, 내년 2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그 동안에는 항공기 운항자격요건 변경과 각 기관별 행정처리절차가 연계 처리되지 않아 국내선 항공기로 교체 탑승해야 하는 등 탑승객의 불편과 화물처리 등에 혼선이 빚어졌다.개선방안에 따르면 외국적 항공기가 기상상태 등의 비상 상황으로 목적지 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으로 일시 회항한 뒤 체류시간이 1박 이상을 넘길 경우 별도의 절차 없이 당초 목적지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된다.항공운임은 국가간의 항공협정에 따라 인가 또는 신고제로 운영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신고제 노선의 경우에도 `신고수리절차`를 거치도록 해 사실상 인가제와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어 신고제 취지에 맞게 신고 운임제도도 개선키로 했다.정부는 또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자가용 항공기의 이착륙 허용 시간대(오전 7시∼오후 10시)를 일반 항공기의 시간대(오전 6시∼오후 11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2006.12.28 I 문영재 기자
  • 아시아나항공, 中 에어차이나와 공동운항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일본 ANA(All Nippon Airways)에 이어 중국 에어차이나(Air China)와도 전면 공동운항을 실시한다.아시아나는 에어차이나와 동시에 운항하고 있는 모든 한중 노선에 대해 내년 2월1일부터 공동운항(Codeshare)을 시행키로 합의한 협정서를 체결했다.이번 협정을 통해 양사가 동시에 운항중인 인천-베이징, 인천-칭다오 노선을 비롯해 중국 9개 도시와 한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총 151편(왕복기준)에 대한 모든 좌석을 공동 판매할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현재 한중 노선에 가장 많은 운항편(왕복기준 172편/주)을 공급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베이징에 매일 6편, 인천-칭다오에 매일 3편을 비롯해 톈진, 웨이하이, 다롄, 항저우, 청두 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 매일 2회 이상 운항할 수 있게 됐다.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번 양사간 공동운항은 한중 최초로 양국의 수도를 연결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 공동운항과는 달리 양사가 투입하고 있는 모든 항공기의 클래스별 좌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고 말했다.아시아나는 향후 한중 항공사간 최초로 마일리지 공동 적립과 사용도 가능토록 제휴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한편, 아시아나는 지난 5일 일본 ANA와 한일 전 노선 공동운항을 포함한 전사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2006.12.28 I 양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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