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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내년 40.4조원 푼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국토해양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이 내년에 SOC사업, 보금자리주택사업 등에 총 40조3800여억원을 투자한다. 30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등 국토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공공기관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09년도에 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인천공항자기부상열차, 보금자리주택 등 SOC분야에 올해보다 17.5% 증가한 40조388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토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이중 약 60.7%에 해당하는 24조5236억원으로 상반기에 조기집행할 예정이다. 기관별로는 주택공사가 내년에 올해보다 10.4% 증가한 15조8112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할 계획이다. 주공은 건설공사비로 9조9590억원, 토지보상비로 5조8522억원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공은 투입된 사업비가 업체에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공기단축으로 총 4068억원의 공사비가 약 2개월 먼저 집행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공사는 이밖에 내년에 보금자리주택 12만가구를 포함한 총 12만7000가구의 주택을 건설(인허가 기준)할 예정이다. 또 주공은 기존주택을 매입해 재임대하는 매입임대 1만250가구, 전세임대 1만2550가구 등을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토지공사도 올해보다 26.3%가 증가한 12조6996억원을 투자한다. 위례(송파)신도시와 화성 동동탄신도시 등의 토지보상을 1~2개월 앞당기고 신규공사 조기발주, 선급금 지급 확대, 건설업체 유동성 지원 등에 쓸 계획이다. 토공은 또 지구 내 자금난이 심한 기업체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보상하고 50억원 이상 공사는 모두 긴급 발주 시행하고, 7000억원 규모의 건설업체 토지도 내년 1월 중 조기매입할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등 6개 사업 43개 공구를 신규 착공하면서 올해보다 31.8%가 늘어난 총 6조987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2조7961억원(19.3%↑), 철도공사는 1조1450억원(7.7%↑), 수자원공사는 1조6810억원(6.2%↑)을 내년도에 투자하겠다고 보고했다. 주요 내년 사업으로는 도로공사는 울산~포항 등 5개 신설노선 108km를 조기 착공할 계획이며, 상주~영덕고속도로 설계를 조기 발주키로 했다. 철도공사는 용산, 서울역북부, 수색, 성북, 동대구역 등 역세권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기집행추진반을 꾸릴 계획이며 조기집행목표 달성을 내부 경영평가와 연계해 사업별 집행실적을 세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경인운하(2조5000억원) 등 국채사업(총 7조5000억원)에 약 4조3000억원을 자체 조달해 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1571억원)만 2단계 공사가 지난 6월에 완료됨에 따라 올해보다 투자비가 60% 가량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강도 높은 인력감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정원의 15.9%인 5115명으로 2012년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영업적자를 50%를 줄이고 2012년부터는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철도공사는 밝혔다. 도로공사는 2012년까지 507명, 정원의 11.1%를 감축하기로 했다. 또 통행료 수납 의무를 올해 민간에 완전 위탁한 데 이어 내년까지는 단순유지보수업무도 민간에 위탁 완료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도 정원의 11.2%인 475명을 줄이겠다고 보고했으며, 철도시설공단도 정원의 10%인 159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경우 통합이 추진되고 있어 인원감축계획은 보고하지 않았다. ■ 국토부 산하 7개 공공기관 2009년 투자금액 -도로공사 : 2조7961억원 -철도공사 : 1조1450억원 -철도시설공단 : 6조987억원 -인천공항공사 : 1571억원 -주택공사 : 15조8112억원 -토지공사 : 12조6996억원 -수자원공사 : 1조6810억원
- (르포)김해 아울렛, `허허벌판이 쇼핑메카로`
- [김해=이데일리 유용무기자] 김해공항에서 차로 50여분을 달려 도착한 롯데(롯데쇼핑(023530)) 프리미엄 아울렛 1호 김해점. 부산·경남권에 처음으로 문을 연 교외형 아울렛이다. 모던하면서도 웅장한 외관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보니 쓸쓸하다는 느낌도 든다. 아직 주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그렇다.김해 아울렛이 들어선 곳은 향후 3~4년 뒤에는 `김해관광유통단지`란 이름으로 거듭나게 된다. 앞으로 스포츠센터와 시네마(2단계)를 비롯해 테마파크·워터파크·호텔·콘도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매장 입구. 평일(26일)임에도 주차장은 벌써부터 만원이다. 주차장에 차를 못 댄 차량들이 인근 도로 옆에 줄지어 선다. 김해 아울렛을 찾는 고객 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매장 안의 열기는 더하다. 젊은 연인들에서부터 유모차를 끈 엄마, 가족단위 고객들까지 다양하다. 지역별로는 부산(34%), 김해(33%), 창원(14%), 마산(5%) 등 고르게 분포돼 있다.이달 17일에 문을 연 김해 아울렛의 10일간 영업성적표는 기대 이상이다. 매출액은 91억원,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3만명에 이른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더구나 서울 수도권 지역이 아닌 영남지역에서 이룬 성과다.박동희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장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오픈 첫해 목표인 매출 1500억원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 아울렛이 향후 부산·경남권의 새로운 '쇼핑메카'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영업면적 8100평 규모의 김해 아울렛은 국내외 133여개 대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버버리·아이그너·듀퐁 등 몇몇 명품 브랜드가 있지만, 폴로·빈폴·나이키·MCM 등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이 주종을 이룬다. 지역 정서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해외 명품보다는 일반 브랜드에 신경 쓴데 따른 결과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롯데백화점에서 팔렸던 것들로, 1~2년차 이월상품들이다. 이 때문에 김해 아울렛은 백화점 상설매장이란 별칭까지 붙었다. 가격은 3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돼 판매되고 있다. 김해 아울렛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우선 지역민들의 정서를 제대로 파고든 게 주효했다. 시장문화에 익숙한 지역민들에게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교외형 아울렛은 호기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는 얘기다. 미국발(發) 금융위기 여파도 한 몫을 했다. 가격에 워낙 민감해지다보니 상대적으로 값싸면서도 질 높은 제품을 파는 아울렛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해 아울렛의 세심한 배려도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게 한 요인 중 하나다. 눈과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매장 2층에 유리지붕을 만들었는가 하면,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아동놀이터(플레이타임)와 도서관, 모유수유실 등도 마련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곳을 찾은 고객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칭찬일색'이다. 마산에서 왔다는 한 중년 여성(박인순·48세)은 "촌에 이런 게 생기다보니 주변사람들의 관심이 꽤 많다"며 "특히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좋은 물건을 반값에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 아니냐"고 말했다.네 살짜리 여자 아이를 둔 한 30대 여성고객(정수정·34세)도 "꼭 쇼핑을 하기 위해서 온다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즐기기 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여럿 노출됐다. 교통체증과 주차난은 제일 큰 걱정거리다. 지방도로와 남해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발달된 탓에 승용차를 통한 접근성은 좋은데 반해, 대중교통편은 턱없이 부족했다. 김해지역을 순환하는 7개 노선이 전부다. 결국 김해를 제외한 부산이나 마산, 창원 등에서 차 없이 오는 건 무리라는 얘기다. 승용차가 사실상 유일한 교통수단이 되다보니 이 일대의 교통 정체와 주차난은 불보듯 뻔해 보였다. 특히 주말이나 퇴근시간 등 고객들이 몰리는 때에는 이 일대가 순식간에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김해 아울렛 측도 다양한 해법을 강구 중이다. 이미 주차장을 기존 1000대에서 2000대로 증설했으며, 현재 부산지역 셔틀버스와의 연계를 타진 중에 있다.여기에 식당 등 편의시설 부족도 '옥에 티' 중 하나다. 하루 3만명 내외의 고객들이 찾지만, 이를 수용할 만한 식당시설이나 앉아서 쉴만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식사시간이 되면 푸드코트 안에선 고객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터져 나왔다. 이밖에 지나치게 일반브랜드 일색이다 보니 프리미엄 아울렛이란 이름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향후 브랜드 추가 입점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롯데 김해 아울렛 측은 시장 안착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박동희 점장은 "아직까지는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미미한 게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롯데 JTB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부산 해운대 혹은 수영 일대의 고객 유입을 위한 전략도 마련 중이며, 김해시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 10일째를 맞는 김해 아울렛이 부산·경남지역민들의 쇼핑메카로 우뚝설 수 있을 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관련기사 ◀☞백화점 `빅3`, 새해 벽두부터 정기세일☞롯데마트, 63호 전주송천점 오픈☞롯데百 잠실 등 5개점, HACCP 인증 받아
- 국토부, 대심도 급행전철 추진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국토해양부가 대심도(大深度) 광역급행전철 건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토부는 또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23조4000억원 중 65%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키로 했다. 22일 국토해양부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국토부는 공기업·민간투자 유발효과가 큰 프로젝트 10개(10대 뉴딜 프로젝트)를 선정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10대 프로젝트는 ▲도로사업 집중투자 ▲철도사업 집중투자 ▲4대강 살리기 ▲경인운하 조기추진 ▲보금자리 주택 공급 ▲도심 재생 ▲부산경남권 물문제 해소 ▲공간정보사업 투자확대 ▲산업단지 조기개발 ▲부산 북항 조기 재개발 등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내년 SOC 예산으로 책정된 23조4000억원 중 65%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키로 하고, 각 프로젝트별 TF팀을 운영키로 했다. 주요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국토부는 대심도 광역급행전철 건설을 내년 상반기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추진하는 동동탄 신도시~서울 삼성간 대심도 고속급행철도 건설계획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국토부는 경부·호남고속철도 조기 개통 및 수도권 철도 노선을 추가하는 등 기존 철도계획을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이와함께 부산, 대구, 광주 광역시 주변 외곽순환도로를 2011년부터 착공키로 했다. 노후·유휴 항만 재개발도 본격화된다. 이를 위해 부산북항 재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부산 북항 재개발은 북항 1~4부두·중앙·여객부두를 재개발하는 것으로 국토부는 재정과 민자 등 8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건설산업 육성을 위해 원도급 공사에 전문업체 참여를 확대토록 발주방식을 다양화하고, 영업범위 제한도 완화키로 했다. 또 보증인수거부제를 도입해 부실업체를 자연 퇴출을 유도키로 했다. 교통, 물류산업 선진화 방안으로 택시산업의 경우 총량제 강화, 개인택시 양도·양수를 금지하고, 1000cc 미만 경형 택시, 3000cc 이상 고급택시 등도 허용키로 했다. 버스산업과 관련해선 인천·울산지역에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으며, 업체 통폐합 유도 등 대형화를 추진키로 했다.
- 제주항공, 저가항공사 최초로 국제선 정기 취항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설립한 저가항공사 제주항공이 국내 저가항공사 최초로 국제선 정기 노선을 취항한다.지난 7월부터 국제선 부정기편을 취항한 제주항공은 10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인천~오사카·기타큐슈 노선에 대해 정기항공운송사업 노선 개설 면허를 받았다.내년 3월20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매일 1회로, 인천~기타큐슈 노선을 주 3회로 정기 취항할 예정이다. 총 6대 항공기를 보유한 제주항공은 두 노선에 보잉 B737-800 기종(좌석수 189석)을 투입하기로 했다.제주항공은 가장 안정적인 수요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노선 2개를 선택해, 기존 항공사 대비 75% 수준의 운임을 책정하기로 했다.제주항공은 6개월간 오사카, 히로시마, 기타큐슈, 고치, 우베, 삿포로, 마츠야마, 가고시마 등 일본 지역에 부정기편을 운항해 노선별 시장성과 수요를 분석했다.제주항공은 "지난 2006년 6월 국내선에 첫 취항한 이후 기존항공사보다 70~80% 수준의 항공요금을 제시해 취항 2년6개월 만에 3만편을 운항했다"며 "취항 4년차가 되는 내년 3월부터 국제선 정기노선에 취항해 국내 저비용 항공산업의 선두기업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후발주자인 대한항공(003490) 자회사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사 에어부산도 내년에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에어버스 차세대 중형기 제작 참여☞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9일)☞대한항공, 美 LA 녹지화사업 후원
- 에어부산, 부산~제주 노선 신규 취항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에어부산은 1일부터 부산~제주 노선에서 하루 왕복 5회씩 신규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투입되는 항공기는 보잉사의 B737-500기종과 동일한 제트기종으로 127석 규모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이 노선을 공동운항(코드쉐어)키로 했다. 이번 신규 취항은 에어부산이 지난 10월 27일 부산~김포 노선 첫 취항에 이어 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부산~제주 간 운임은 주중 5만700원 주말 6만1600원으로 타 대형항공사 대비 84~94% 수준이다. 12월 한 달 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 구매 시 최대 30%까지 특별 할인율을 적용 받을 수 있으며, 노선별·시간대별 정확한 할인율은 홈페이지 예약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에어부산은 국내선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 총 5대의 항공기로 부산~제주, 부산~김포 노선에 집중 운항할 계획이다.또 내년 말부터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 노선에 취항, 국제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관련기사 ◀☞아시아나항공, 김포~오사카 신규 취항☞에어부산 "제시간에 척척, 정확해요"☞아시아나, 에어부산과 공동운항 기념 특별할인
- 노을 물든 금강호 위로 환상의 가창오리 군무
- ▲ 금강호에서 군무를 펼치는 가창오리 떼.[조선일보 제공]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들면 무수한 검은 점들의 띠가 수면을 솟구쳐 긴 타원의 구름을 이룬다. 첫눈과 함께 가창오리들이 금강호를 찾았다. 시베리아 동쪽 레나강을 떠나 2500㎞를 날아왔다. 가창오리들은 몸무게가 3분의 1로 줄었다. 인근 나포 십자들녘을 오가는 활발히 먹이활동으로 주린 배를 채우며 원기를 되찾고 있다.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는 20일 오후 이곳에 내려앉은 가창오리가 40만~45만 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철새와 사람들이 어울리는 제5회 군산세계철새축제가 금강호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 지난해 군산세계철새축제 모습.◆ 철새와의 만남과 체험 축제의 중심무대는 철새조망대 및 부속 전시관들이다. 조망대 11층에 오르면 철새들이 내려 앉은 금강호 넓은 수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망권이 멀리 군산 앞바다에서 금강 중하류 웅포까지 미친다. 망원경 9대와 대형 PDP화면이 설치돼 철새들의 활동 모습을 실내에서 관찰할 수 있다. 10층은 바닥이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으로 가족들이 창가에 앉아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조망대는 1~2층과 9층에 철새생태 디오라마와 동물표본실, 수족관 등을 두어 금강 일대의 조류와 어류, 곤충들의 생태를 한눈에 살피도록 했다. 3D입체영상관에선 철새를 중심으로 다양한 자연다큐멘터리들을 상영한다. 금강호엔 국제 보호조인 가창오리와 함께 청둥오리 쇠기러기 큰기러기 고니 개리 흰뺨검둥오리들도 날아든다. 같은 철새지만 크기와 부리 꼬리 날개 등 생김새와 습성이 모두 다르다. 조망대를 나서면 부화체험관과 철새신체탐험관, 금강조류공원, 생태습지 등이 기다린다. 알 모양의 부화체험관에선 10여 종의 새들이 알에서 깨어나 자라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철새신체탐험관은 가창오리 모습을 한 높이 15m의 구조물. 식도 허파 모래주머니 위 간 창자 등을 차례로 돌아본 뒤 항문 미끄럼틀로 빠져나온다. ◆ 탐조는 인내의 투어 철새조망대 주차장엔 돔 형태의 대형 천막으로 자연생태전시관이 차려졌다. 금강호 철새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세계 및 한국의 습지도 소개한다. 세계의 철새들과 나라별 상징 새 사진들도 전시된다. 천막을 돌아나오면 무대공연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새 모양의 비스킷을 만들면서, 철새 와이어 공예와 알 공예, 철새 탁본, 나무곤충 만들기, 보드 게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연도 날리고 두부도 만들며 다양한 토속 먹거리도 나눈다. 군산시는 철새조망대에서 매 시간 금강제방 조류관찰소와 나포 탐조회랑을 잇는 투어에 초대한다. 나포 십자들에선 주민들이 '생물다양성관리계약' 맺고 겨울마다 곡식을 뿌려주며 철새들을 머물게 한다. 해설사들은 새가 장거리를 비행하며 방향을 잡는 비결과 한쪽 다리로 서서 자는 이유, 먹이활동에서의 다양한 특성 등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조망대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새들에게 다가서려면 원색 옷을 삼가고 뛰지 말며 침묵해야 한다"며 "탐조는 인내의 시간으로 철새의 비상을 보기 위해 며칠씩 기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 군산내항엔 싱싱한 해산물 철새축제는 군산 시내 및 새만금 투어와도 연계된다. 군산시티투어는 축제 행사장~채만식 문학관~진포시비공원~해양테마공원~구도심 근대문화유산~은파관광지를 코스로 한다. 새만금 노선은 신시 배수갑문, 비응도, 풍력발전단지, 수산물센터를 돌아보게 한다. 두 노선 다 싱싱한 횟감에 풍성한 해산물을 곁들이는 군산내항 횟집단지를 끼고 있다. 축제 자원봉사자들은 군산의 별미인 꽃게장 음식점과 민박집도 소개한다. ☎(063)453-7213~4. ▶ 관련기사 ◀☞기차는 더 이상 전진하지 않는다 - 신탄리 고대산(高臺山)☞''12월 오픈'' 곤지암 리조트, 2000매 한정 시즌권 판매☞"스키 타러 가자" 베어스타운 오늘 시범개장
- 한진해운, 3Q 영업익 779억..36.5% 감소(상보)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한진해운(000700)은 3분기 영업이익이 7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5%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5569억원으로 39.1% 증가했다. 반면 순손실은 283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회사측은 "3분기 매출액은 컨테이너 운임단가 상승과 벌크 화물수송량 및 대선수입 증가로 전분기 대비 13.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반면 "779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외화환산손실과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덧붙였다.3분기 매출액은 운임 회복, 운용 선대 확대, 원화환율의 평가절하로 지난 분기와 비교할 때 13.8% 증가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북미노선의 운임회복으로 12.8% 증가한 1조 9427억 원을 달성했고, 벌크 부문에서 거양해운 합병에 따른 운용선대 확대와 화물수송량 증가로 17.3% 상승한 6142억 원을 기록했다.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이익은 미주노선의 유가연동제 실시로 원가인상요인을 일부 반영했지만 아시아~유럽노선의 급격한 운임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인한 물류비용의 증가로 지난 분기 228억원 흑자에서 4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한편, 벌크 부문에서는 3분기까지 지속된 드라이 벌크 업황 호조와 거양해운 합병에 따른 운용선대 확대 및 화물수송량 증가로 2분기 대비 25억원 증가한 82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0억원 감소한 779억원을 기록했다. 또 금융시장 불안 심화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등 평가손실에 따른 영업 외 비용의 증가로 인하여 2837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한진해운은 벌크 부문에서 최근 영업환경의 급속한 변화를 사전 확보한 화물운송계약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급불균형에 대비 비용절감을 통한 수지보전에 전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 주력사업인 컨테이너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역별, 화주별 효과적 마케팅활동을 추진하고, 벌크 부문에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 보유선대와 화주를 다변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한진해운, 3Q 영업익 779억..36.5% 감소☞한진해운, 환율 상승+유가하락 수혜..`매수`-하나대투☞한진해운, 4350억원 규모의 원료탄 운송 계약
- 창업시장, 주간 상가 분양단신 (10월 30일자)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창업시장에서 다양한 상가의 정보를 통해 예비창업자는 스스로 상권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성공창업네트워크 이데일리 EFN (www.EnterFN.com)은 상가뉴스레이다의 도움을 받아 매주마다 관련상가분양 소식을 소개한다.(편집자주) ◇ 성지프라자 상가분양 경기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821-1번지 소재 성지프라자가 분양중에 있다. 공도지구 유일의 상업지역으로 성지프라자는 상업지내 최중심부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입지적인 광고효과가 탁월하다. 현재 안성장기발전계획에 따른 공도읍 재개발로 인구유입효과가 기대되고 평택미군기지이전에 따른 특별법 재정 등으로 미래가치가 기대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평택IC등이 인접하고 제2경인고속도로 확충, 평택-음성간 고속도로 개통, 분당-안성간 고속도로 신설 등으로 교통인프라가 더욱 발전되고 있다. 지하1층~지상5층 총 점포수 23개 연면적 3717.70㎡ 규모로 지하1층은 주차장, 지상1층은 금융, 근린생활서비스, 의료, 음료.기호음식 등, 지상2층은 금융, 미용.뷰티, 치킨.호프, 지상3층은 메디컬.클리닉, 지상4층~지상5층은 교육.학원 등으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지상1층 1500만원~2500만원선, 지상2층 650만원~900만원선, 지상3층 450만원~600만원선, 지상4층 400만원~500만원선, 지상5층 400만원~450만원선이다. 시행과 시공은 성지종합건설이 맡았으며 2009년 5월 입점예정으로 상가전용률이 66%대로 비교적 점포활용도가 우수하다. 분양문의 : 031-618-1335 ◇ 1호선 환승 부평역세권 중보빌딩 인천 부평구 부평1동 534-28번지 소재 중보빌딩이 분양중에 있다. 부평역은 경인전철과 수도권1호선이 환승되는 곳으로 하루 유동인구가 70만명에 달한다. 중보빌딩은 부평역 광장 앞에 위치해 있으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지하상가, 로데오거리, 문화의 거리 등과 연계되어 대규모 상권을 이루고 있다. 상가 앞으로는 70여개의 버스노선이 경유하여 유동인구 확보가 수월하다. 지하1층~지상10층 총 점포수 22개 연면적 2770.88㎡ 규모로 지하1층은 주차장, 지상1층은 금융, 음료.기호음식, 근린생활용품 및 서비스 지상2층은 패밀리레수토랑, 카페 등, 지상3층은 오피스, 지상4층~지상7층은 메디컬.클리닉, 지상8층~9층은 교육.학원, 지상10층은 BAR, 뷔페 등으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지상1층 5000만원선, 지상2층 2000만원선, 지상3층 1300만원선 그 외층은 850만원~1500만원선이다. 시행은 중보, 시공은 유천종합개발, 자금관리는 국민은행이 맡았으며 2009년 3월 준공예정이다. 분양문의 : 032-504-0550 ◇ 대단지 아파트 정문 앞 우성메디컬프라자 경기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817-2번지 소재 우성메디컬프라자가 분양중에 있다. 공도지구 중심상업지 사거리3면코너에 위치해 상업지 중에서도 시각적인 광고효과가 우수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벽산블루밍(1400세대), 금강KCC(1100세대) 등 대규모 단지내 상가 정문을 마주하고 있는점도 장점으로 돋보인다. 맞은편에는 읍청사와 초.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경부고속도로, 38번 국도, 평택·안성IC 등이 인접하고 동서고속도로와 분단-천안간 고속국도가 각각 2009년, 2011년 개통예정이다. 지하2층~지상10층 총 점포수 83개 연면적 12814.74㎡ 전문메디컬빌딩으로 3.3㎡당 분양가는 지상1층 1600만원~2600만원선, 지상2층 860만원선, 지상3층 680만원~730만원선 그 외층은 500만원~630만원선이다. 시행은 우성메디컬프라자, 시공은 푸른솔건설(주)이 맡았으며 2009년 11월 준공예정이다. 분양문의 : 031-676-8799 ◇ 888세대 웰카운티 10단지내 상가 인천 남동구 논현동 601-1별빛마을 웰카운티 10단지내 상가가 분양중에 있다. 888세대의 단지 내 상가로 안정적인 배후세대를 확보하고 있다. 전용율이 92%로 점포활용도가 매우 우수하고 세대수 대비 0.66㎡의 낮은 상가비율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예상된다. 초.중학교가 인접하고 버스정류장이 인접해 유동인구 확보가 용이하다. 지상1층 연면적 611.91㎡규모에 총 14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로 입점가능하다. 시행은 인천도시개발공사,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분양문의 : 032-425-7812 ◇ 보람플러스 상가분양 경기 시흥시 능곡동 택지개발지구 4-91 BL 소재 보람플러스가 분양중에 있다. 상업지 비율이 2.3% 비교적 희소가치가 좋은 능곡지구 중심상업용지에 자리하고 있다. 연성역 지하철로 이어지는 역세권 로데오 상권으로 유동인구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람플러스는 중앙공원이 인접하고 횡단보도를 마주한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시각적인 광고효과가 우수하다. 지하2층~지상6층 총 점포수30개 연면적 4140.73㎡ 규모로 지하2층~지하1층은 주차장, 지상1층은 금융, 근린생활용품, 음료.기호음식, 의료, 지상2층은 한.중.일식 등 전문식당, 지상3층 메디컬.클리닉, 지상4층은 근린오락, 호프 등, 지상5층은 교육.학원, 지상6층은 스카이라운지, 스포츠관련업종으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지상1층 2430만원~2550만원선, 지상2층 650만원~700만원선, 지상3층 500만원선이다. 시행은 (주)가하기공, 시공은 (주)동화산업개발이 맡았으며 2009년 4월 준공예정이다. 분양문의 : 031-378-7977
- 로스차일드, 월街 폐허 속에 뜬 `신성`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일본의 노무라홀딩스는 빚 잔치에 나선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와 유럽법인을 낚아채며 월街위기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적은 비용에 노하우와 우수인력을 흡수하면서 덩치도 키워 투자은행(IB)계의 신성(晨星)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딜을 가능케한 거간꾼 또한 경쟁사들의 위기를 기회로 삼은 만만찮은 내공의 소유자.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에 특히 강해, 위기에 빠진 월가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싱싱한 유대계 은행 NM 로스차일드다. ◇ 위기에 강한 실속파 월가의 내로라하는 금융사들이 줄줄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는 로스차일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각) 월가의 금융위기가 블루칩 기관들에게는 절호의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며, 로스차일드가 혼돈 중에서 독보적인 성장 노선을 걷고 있다고 보도했다. 1811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로스차일드는 전 세계 40여개 이상의 오피스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인수합병(M&A), 기업 구조조정 등에 대한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영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순식간에 `빅5`가 사라지거나 신분을 바꾸면서 월가에 곡성이 끊이지 않았지만, 로스차일드는 그 와중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올해 3월까지 1년간 자문 분야에서 15억달러의 매출고를 올리며 10% 성장했다. 노무라의 리먼 법인 매입과 코메르츠방크의 드레스드너 틴수 등에 자문사로 개입하는 등, 라이벌들의 줄 초상에 오히려 일감이 늘어 바빠졌다. ◇`선택과 집중` 전략의 승리월가의 비극이 무리한 세 확장, 위험한 차익거래, 지나친 탐욕에서 비롯됐다면, 로스차일드의 힘은 단연 `한 우물 파기`에서 나왔다 할 수 있다. 경쟁 IB들이 최첨단 금융기법으로 무장한 다양한 금융상품에 손대며 영역을 무한정 확장했다면, 로스차일드는 전략적 자문 업무에 집중하며 명성과 실적 모두를 지켜냈다. 로스차일드는 M&A 자문 전문인력만 900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중 100여명은 구조조정 관련 스페셜리스트. 현재 항공사 알리탈리아의 파산 관련 절차와 대형 출판사 옐(Yell)의 구조조정 업무에도 관여하고 있다. 라이벌들이 유동성 위기로 매각이나 구조조정에 나서는 지금이 로스차일드에게는 오히려 고객이 증가하는 호기인 셈이다. ◇ 이머징 마켓 중시도 성공비결 M&A시장에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로스차일드의 M&A시장 점유율은 14위권 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사업규모가 적은데다 지난해 상반기 M&A 시장을 주름잡은 대형 사모펀드들과도 교류가 적은 탓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이 월가위기에선 장점으로 기능했다. 로스차일드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러시아나 인도, 중국 등 이머징마켓이 상대적으로 신용위기의 충격을 덜 받았기 때문. 인도와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의 현지인력을 기민하게 움직이며, 노무라-리먼 딜 등 최근 대형 거래에서 톡톡히 수익을 내고 있다. 나이젤 히긴스 로스차일드 IB 대표는 "현재 시장의 재앙이 갈등과 과잉으로 가득찬 투자뱅킹 모델에 펀더멘털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이것은 자문사업에 포커스를 맞춰온 로스차일드에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로스차일드는 지속적으로 이머징 마켓과 중소기업 대상 자문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특히 이머징마켓에서 정부 혹은 공공기업 관련 업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19일 내한' 요시키와 서태지의 세가지 공통점
- ▲ 가수 서태지(사진 왼쪽)와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19일 내한하는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에 대한 음악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가수 서태지와 닮은 그의 음악적 스타일과 행보가 눈길을 끈다. 요시키는 지난 1989년 ‘엑스재팬’으로 메이저 음악계에 데뷔, 10년 넘게 재팬록의 왕자로 군림해왔다. 요시키는 엑스재팬의 브레인으로 곡 작업을 주도해온 만큼 팬들과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를 선언하고 솔로 활동을 하고 있는 서태지도 한국 록음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팬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우연찮게 요시키와 서태지는 양국의 팬들에게 각각 ‘대장’이라 불리는 똑같은 애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멜로디는 우리의 힘!'…뛰어난 팝센스 요시키와 서태지는 둘 다 록음악을 하고 있지만 뛰어난 멜로디 감각으로 곡을 포장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요시키와 서태지가 비주류 장르인 록음악을 하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도 이들이 곡 작업에서 보여준 ‘팝센스’ 덕이 크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엑스재팬’의 대표곡으로는 ‘엔드리스 레인(Endless Rain)’, ‘로즈 오브 페인(Rose Of Pain)’을 비롯, 세이 애니싱(Say Anything)’, ‘포에버 러브(Forever Love)’, ‘크러시파이 마이 러브(Crucify My Love)’ 등을 꼽을 수 있다. 위 곡들은 모두 요시키가 작곡한 음악으로 피아노 연주 혹은 밴드와 오케스트라 협연이 돋보이는 ‘발라드 록’ 넘버다. 요시키는 다섯 살 때부터 배운 피아노와 데뷔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클래식 음악을 음악적 자양분으로 거친 록 음악에 꾸준히 현악과 피아노 음악을 버무려왔다. 또 요시키는 2장의 ‘이터널 멜로디’ 음반에서 비틀즈의 프로듀서인 조지 마틴과 함께 곡 작업을 하고 런던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통해 엑스재팬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팝적인 음악적 성향을 꾸준히 드러냈다. 방법론은 다르지만 서태지도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솔로활동에 이르기까지 팝적인 감각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서태지는 지난 솔로 1,2,3집에서 인더스트리얼과 하드코어록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탁월한 멜로디 감각으로 장르상의 낯설음을 순화시킨 바 있다. 지난 7월 발매한 싱글 ‘모아이’에서도 서태지는 비주류 테크노 장르를 도입했지만 건반과 아날로그 전자음악을 활용해 음악의 멜로디를 살렸다. 서태지가 ‘모아이’로 지난 8월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도 곡 속에 유독 도드라진 건반의 멜로디가 대중으로 하여금 음악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팝적인 감각을 록음악에 있어서의 '재앙'으로 여기는 일부 록 뮤지션과는 현저히 다른 음악적 노선이 오히려 요시키와 서태지에게는 '득'이 돼 돌아온 것이다.▲ 가수 서태지와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 ‘음악 이외의 나를 알려고 하지 말라!’…철저한 신비주의 요시키와 서태지는 음악 외에 자신의 신변에 관한 것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둘은 사는 집이 한번도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으며, 음악 활동 외의 사생활을 철저히 숨기는 ‘신비주의’를 고수해왔다. 요시키의 경우는 ‘액스재팬’ 데뷔 앨범 재킷에도 혈액형, 별자리 등을 모두 ‘X’로 표기할 정도로 개인 프로필 유출을 극도로 꺼려온 바 있다. 성우진 악평론가는 “요시키는 일본에서 그룹 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신비주의 전략을 써왔다”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엑스재팬이 활발한 활동을 할 1990년대 같은 경우는 일본 음반의 유통이 금지됐고, 또 일본 가수들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루트가 극히 제한됐기 때문에 팬들에게 더욱 신비롭게 비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신비주의 전략’이라면 서태지도 요시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서태지는 앨범 활동을 접으면 바로 ‘잠적기’에 돌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앨범 작업 과정은 물론 진행되고 있는 장소 또한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활동을 접은 서태지의 두문불출을 포착하기 위해 언론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지만 한번도 그의 사생활은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다. 심지어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조차도 전화번호는 공개돼 있지 않으며, 위치 또한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 ‘탁월한 안목’…요시키, 루나씨-글레이 VS 서태지, 넬 ‘발굴’ 요시키와 서태지는 활발한 후배 양성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몇 안되는 굵은 대어를 낚은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기도 하다. 요시키는 ‘엑스재팬’ 활동 당시 자신이 설립한 '엑스터시 레코드'를 통해 루나시, 글레이등을 발굴해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글레이는 도쿄의 한 라이브하우스에서 우연찮게 공연을 보고 계약을 주선했고, 루나시는 ‘액스재팬’의 기타리스트 故 히데의 소개를 받고 그들의 음악성을 인정, 메이저 데뷔를 성사시켰다. 이 두 그룹은 현재 일본 비주얼록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서태지는 인디밴드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 넬을 오버그라운드로 끌어 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 2002년 서태지가 설립한 인디 레이블인 '괴수대백과사전'에 소속된 넬은 이후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며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 잡았고, 서태지는 넬의 음반에 자문격으로 참여해 사운드에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지금은 서태지컴퍼니를 떠나 둥지를 옮겼지만 넬의 대중적 기반은 서태지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엑스재팬' 활동과 내한 공연의 구체적 일정 등을 밝힐 요시키와 싱글 '모아이'로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 서태지. 이 두 뮤지션이 앞으로 어떤 음악적 행보로 한일 록음계에 또 다른 역사를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서태지, 영국서 '심포니' 리허설 마치고 19일 귀국☞설기현, 서태지와 英서 조우…"중학교 때부터 팬, 영광"☞역시 서태지...지방 팬 위해 '심포니 전용열차' 운행☞[VOD]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제작발표회☞[가요계 패셔니스타①]서태지, 앨범따라 다른 '소년스러운' 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