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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비상경영` 사이렌.."허리띠 졸라매!"
  •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삼성·현대차·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들 대다수가 올해 사업계획을 아직 확정짓지 못할 정도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비상경영을 통한 생존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그룹은 이날 임원들의 급여를 10% 자진 삭감하고 경상예산을 20% 이상 절감하는 등 `초긴축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또 해외출장시 단거리 노선에 대해 이코노미석을 의무 사용하고, 연월차도 50% 이상 의무사용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관리직 임금동결 등 비상경영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날 뼈를 깎는 초긴축 비상경영안을 발표함으로써 전사적 경영 재무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임원급여를 10% 자진 삭감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임원들이 먼저 긴축 경영의 모범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16일 계열사별로 임원의 연봉을 10~20% 삭감키로 했다. 또 해외출장시 항공기 탑승 등급과 숙박비 등을 하향 조정했다.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위기를 사장단의 솔선수범과 고통분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타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K(003600)그룹 역시 사외이사를 필두로 각 계열사별로 임원들 연봉을 10~20% 가량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SK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임원 연봉 삭감 방안이 계열사별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소모성 경비를 줄이는 등 비용절감 측면의 구조조정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005490)도 지난 13일 최악과 최선의 상황 등 시나리오별로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포스코는 각종 비용의 경우 올해보다 20~30% 수준 감축운영하고 저가 원료 구매 확대와 원료 구매시기 조정 등 극한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연간 1조원에 육박하는 원가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000880)는 임원들의 급여 10%와 성과급 전액을 자진 반납하고, 계열사의 각종 통제성 경비를 30~40% 이상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해외 출장시 항공기 이용 등급 조정, 골프 및 회식 자제 등 일부 복리후생 제도도 축소했다.  ▶ 관련기사 ◀☞현대차그룹, 초긴축 돌입..예산 20% 감축☞재고량 이례적 공개…현대차 속내는?☞현대차 "재고 1년치 넘어..`생존` 고민할 때"
2009.01.21 I 김종수 기자
  • 삼성전자, 스탭진 현장배치..스피드 강화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해법을 현장에서 찾는데 주력하기로 했다.삼성은 16일 사장단 인사에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을 `디바이스 솔루션`(부품)부문장 겸직으로,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디지털 미디어 & 커뮤니케이션`(제품) 부문장으로 임명했다.디바이스 솔루션은 반도체와 LCD같은 부품분야를, 디지털 미디어 & 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미디어와 정보통신(휴대폰 등)같은 완제품 부문을 묶어 운영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6개 총괄(반도체 LCD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경영지원 기술)별로 따로 사장을 둬 운영해왔다. 삼성전자는 덩치가 큰 총괄 조직을 사업부 조직으로 축소하면서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는 반도체사업과 LCD사업을 배치했다. LCD사업부를 이끌 사장으로는 LCD에서 잔뼈가 굵은 장원기 사장을 새로 임명했다.디지털 미디어 & 커뮤니케이션은 최근 경기 상황과 제품 및 지역별 시황을 고려해 영상디스플레이 사업과 정보통신 사업, PC 및 프린트사업부로 조정 배치된다.삼성전자는 최지성 사장을 도와 삼성전자의 TV를 세계 최고로 도약시킨데 큰 역할을 한 윤부근 사장에게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맡겼다.경영지원총괄조직은 최소 인력을 두고 모두 현장으로 배치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총괄 조직은 삼성전자 기술원으로 흡수될 전망이다. 이는 이상완 LCD총괄 사장을 삼성전자 기술원장으로 이동시킨 것과 맥을 같이한다.삼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가 삼성에게도 심각하게 밀려오고 있어 이번 인사를 통해 그동안의 경영 노선을 바꾼다는 점을 시사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도 이 상황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강조된 것은 바로 현장과 스피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MBO(management buy out 목표경영)이 삼성전자의 경영방향이었다면 이제는 MBWA(Management by working around 현장경영)으로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위기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스피드있게 의사결정 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6일 오전 사장단 인사 발표 후에 지체없이 바로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마련에 착수했다.이윤우 부회장을 비롯 최지성 사장, 권오현 반도체사업총괄 사장, 장원기 LCD사업부 사장,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등 각 경영진들은 이날 오후부터 주말을 이용해 임원 인사와 세부 조직 개편안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오후에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각 사업부별로 최소 10% 이상의 임원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일부 몇몇 팀장들은 이미 사표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며 "조직 개편에 따른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조직이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신임 사장 3명은?☞`젊은 피` 발탁한 삼성..`새 창업` 나선다☞삼성인사 막전막후.."이렇게 결정됐다"
2009.01.16 I 류의성 기자
불확실성 다시 고개.."수급이 안정된 종목으로 집중"
  • 불확실성 다시 고개.."수급이 안정된 종목으로 집중"
  • [이데일리 조임정기자] 연초부터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의 정체가 뭔지 분석이 분분하고, 이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전문가별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적어도 현시점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효과를 애써 낮춰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노선오 브이에셋 팀장은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 대한 포지션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하는 과정에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공매도 정리과정에서의 숏커버링도 일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업종과 종목은 무엇일까? 12월 마지막주 이후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사들인 금액은 1조원을 웃돈다. 이 가운데 40% 이상이 IT업종에 집중돼 있는 상황. IT업종에 대해서는 기관들의 매수까지 더해지고 있다.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하반기 무더기로 실적 하향 조정을 거치면서 낙폭이 컸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과정을 거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 그런 만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유입되면서 수급이 안정적인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경제 재테크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는 오늘 오후 3시부터 방송되는 `증시와이드` 프로그램에서 불확실성이 다소 커지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응하는 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늘 다룰 종목은 LS(006260), NHN(035420) 등이다.           ☞ 채널 안내☞ 실시간 방송 보기▶ 관련기사 ◀☞LS, 자회사 실적호조 이익증가 전망..목표가↑-푸르덴셜
2009.01.08 I 조임정 기자
  •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내년 40.4조원 푼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국토해양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이 내년에 SOC사업, 보금자리주택사업 등에 총 40조3800여억원을 투자한다. 30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등 국토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공공기관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09년도에 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인천공항자기부상열차, 보금자리주택 등 SOC분야에 올해보다 17.5% 증가한 40조388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토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이중 약 60.7%에 해당하는 24조5236억원으로 상반기에 조기집행할 예정이다. 기관별로는 주택공사가 내년에 올해보다 10.4% 증가한 15조8112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할 계획이다. 주공은 건설공사비로 9조9590억원, 토지보상비로 5조8522억원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공은 투입된 사업비가 업체에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공기단축으로 총 4068억원의 공사비가 약 2개월 먼저 집행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공사는 이밖에 내년에 보금자리주택 12만가구를 포함한 총 12만7000가구의 주택을 건설(인허가 기준)할 예정이다. 또 주공은 기존주택을 매입해 재임대하는 매입임대 1만250가구, 전세임대 1만2550가구 등을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토지공사도 올해보다 26.3%가 증가한 12조6996억원을 투자한다. 위례(송파)신도시와 화성 동동탄신도시 등의 토지보상을 1~2개월 앞당기고 신규공사 조기발주, 선급금 지급 확대, 건설업체 유동성 지원 등에 쓸 계획이다. 토공은 또 지구 내 자금난이 심한 기업체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보상하고 50억원 이상 공사는 모두 긴급 발주 시행하고, 7000억원 규모의 건설업체 토지도 내년 1월 중 조기매입할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등 6개 사업 43개 공구를 신규 착공하면서 올해보다 31.8%가 늘어난 총 6조987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2조7961억원(19.3%↑), 철도공사는 1조1450억원(7.7%↑), 수자원공사는 1조6810억원(6.2%↑)을 내년도에 투자하겠다고 보고했다. 주요 내년 사업으로는 도로공사는 울산~포항 등 5개 신설노선 108km를 조기 착공할 계획이며, 상주~영덕고속도로 설계를 조기 발주키로 했다. 철도공사는 용산, 서울역북부, 수색, 성북, 동대구역 등 역세권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기집행추진반을 꾸릴 계획이며 조기집행목표 달성을 내부 경영평가와 연계해 사업별 집행실적을 세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경인운하(2조5000억원) 등 국채사업(총 7조5000억원)에 약 4조3000억원을 자체 조달해 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1571억원)만 2단계 공사가 지난 6월에 완료됨에 따라 올해보다 투자비가 60% 가량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강도 높은 인력감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정원의 15.9%인 5115명으로 2012년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영업적자를 50%를 줄이고 2012년부터는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철도공사는 밝혔다. 도로공사는 2012년까지 507명, 정원의 11.1%를 감축하기로 했다. 또 통행료 수납 의무를 올해 민간에 완전 위탁한 데 이어 내년까지는 단순유지보수업무도 민간에 위탁 완료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도 정원의 11.2%인 475명을 줄이겠다고 보고했으며, 철도시설공단도 정원의 10%인 159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경우 통합이 추진되고 있어 인원감축계획은 보고하지 않았다.   ■ 국토부 산하 7개 공공기관 2009년 투자금액 -도로공사 : 2조7961억원 -철도공사 : 1조1450억원 -철도시설공단 : 6조987억원 -인천공항공사 : 1571억원 -주택공사 : 15조8112억원 -토지공사 : 12조6996억원 -수자원공사 : 1조6810억원
2008.12.30 I 윤진섭 기자
(르포)김해 아울렛, `허허벌판이 쇼핑메카로`
  • (르포)김해 아울렛, `허허벌판이 쇼핑메카로`
  • [김해=이데일리 유용무기자] 김해공항에서 차로 50여분을 달려 도착한 롯데(롯데쇼핑(023530)) 프리미엄 아울렛 1호 김해점. 부산·경남권에 처음으로 문을 연 교외형 아울렛이다. 모던하면서도 웅장한 외관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보니 쓸쓸하다는 느낌도 든다. 아직 주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그렇다.김해 아울렛이 들어선 곳은 향후 3~4년 뒤에는 `김해관광유통단지`란 이름으로 거듭나게 된다. 앞으로 스포츠센터와 시네마(2단계)를 비롯해 테마파크·워터파크·호텔·콘도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매장 입구. 평일(26일)임에도 주차장은 벌써부터 만원이다. 주차장에 차를 못 댄 차량들이 인근 도로 옆에 줄지어 선다. 김해 아울렛을 찾는 고객 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매장 안의 열기는 더하다. 젊은 연인들에서부터 유모차를 끈 엄마, 가족단위 고객들까지 다양하다. 지역별로는 부산(34%), 김해(33%), 창원(14%), 마산(5%) 등 고르게 분포돼 있다.이달 17일에 문을 연 김해 아울렛의 10일간 영업성적표는 기대 이상이다. 매출액은 91억원,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3만명에 이른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더구나 서울 수도권 지역이 아닌 영남지역에서 이룬 성과다.박동희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장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오픈 첫해 목표인 매출 1500억원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 아울렛이 향후 부산·경남권의 새로운 '쇼핑메카'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영업면적 8100평 규모의 김해 아울렛은 국내외 133여개 대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버버리·아이그너·듀퐁 등 몇몇 명품 브랜드가 있지만, 폴로·빈폴·나이키·MCM 등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이 주종을 이룬다. 지역 정서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해외 명품보다는 일반 브랜드에 신경 쓴데 따른 결과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롯데백화점에서 팔렸던 것들로, 1~2년차 이월상품들이다. 이 때문에 김해 아울렛은 백화점 상설매장이란 별칭까지 붙었다. 가격은 3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돼 판매되고 있다. 김해 아울렛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우선 지역민들의 정서를 제대로 파고든 게 주효했다. 시장문화에 익숙한 지역민들에게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교외형 아울렛은 호기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는 얘기다. 미국발(發) 금융위기 여파도 한 몫을 했다. 가격에 워낙 민감해지다보니 상대적으로 값싸면서도 질 높은 제품을 파는 아울렛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해 아울렛의 세심한 배려도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게 한 요인 중 하나다. 눈과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매장 2층에 유리지붕을 만들었는가 하면,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아동놀이터(플레이타임)와 도서관, 모유수유실 등도 마련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곳을 찾은 고객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칭찬일색'이다.  마산에서 왔다는 한 중년 여성(박인순·48세)은 "촌에 이런 게 생기다보니 주변사람들의 관심이 꽤 많다"며 "특히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좋은 물건을 반값에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 아니냐"고 말했다.네 살짜리 여자 아이를 둔 한 30대 여성고객(정수정·34세)도 "꼭 쇼핑을 하기 위해서 온다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즐기기 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여럿 노출됐다. 교통체증과 주차난은 제일 큰 걱정거리다. 지방도로와 남해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발달된 탓에 승용차를 통한 접근성은 좋은데 반해, 대중교통편은 턱없이 부족했다. 김해지역을 순환하는 7개 노선이 전부다. 결국 김해를 제외한 부산이나 마산, 창원 등에서 차 없이 오는 건 무리라는 얘기다. 승용차가 사실상 유일한 교통수단이 되다보니 이 일대의 교통 정체와 주차난은 불보듯 뻔해 보였다. 특히 주말이나 퇴근시간 등 고객들이 몰리는 때에는 이 일대가 순식간에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김해 아울렛 측도 다양한 해법을 강구 중이다. 이미 주차장을 기존 1000대에서 2000대로 증설했으며, 현재 부산지역 셔틀버스와의 연계를 타진 중에 있다.여기에 식당 등 편의시설 부족도 '옥에 티' 중 하나다. 하루 3만명 내외의 고객들이 찾지만, 이를 수용할 만한 식당시설이나 앉아서 쉴만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식사시간이 되면 푸드코트 안에선 고객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터져 나왔다. 이밖에 지나치게 일반브랜드 일색이다 보니 프리미엄 아울렛이란 이름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향후 브랜드 추가 입점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롯데 김해 아울렛 측은 시장 안착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박동희 점장은 "아직까지는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미미한 게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롯데 JTB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부산 해운대 혹은 수영 일대의 고객 유입을 위한 전략도 마련 중이며, 김해시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 10일째를 맞는 김해 아울렛이 부산·경남지역민들의 쇼핑메카로 우뚝설 수 있을 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관련기사 ◀☞백화점 `빅3`, 새해 벽두부터 정기세일☞롯데마트, 63호 전주송천점 오픈☞롯데百 잠실 등 5개점, HACCP 인증 받아
2008.12.28 I 유용무 기자
  • 국토부, 대심도 급행전철 추진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국토해양부가 대심도(大深度) 광역급행전철 건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토부는 또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23조4000억원 중 65%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키로 했다. 22일 국토해양부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국토부는 공기업·민간투자 유발효과가 큰 프로젝트 10개(10대 뉴딜 프로젝트)를 선정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10대 프로젝트는 ▲도로사업 집중투자 ▲철도사업 집중투자 ▲4대강 살리기 ▲경인운하 조기추진 ▲보금자리 주택 공급 ▲도심 재생 ▲부산경남권 물문제 해소 ▲공간정보사업 투자확대 ▲산업단지 조기개발 ▲부산 북항 조기 재개발 등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내년 SOC 예산으로 책정된 23조4000억원 중 65%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키로 하고, 각 프로젝트별 TF팀을 운영키로 했다. 주요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국토부는 대심도 광역급행전철 건설을 내년 상반기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추진하는 동동탄 신도시~서울 삼성간 대심도 고속급행철도 건설계획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국토부는 경부·호남고속철도 조기 개통 및 수도권 철도 노선을 추가하는 등 기존 철도계획을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이와함께 부산, 대구, 광주 광역시 주변 외곽순환도로를 2011년부터 착공키로 했다. 노후·유휴 항만 재개발도 본격화된다. 이를 위해 부산북항 재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부산 북항 재개발은 북항 1~4부두·중앙·여객부두를 재개발하는 것으로 국토부는 재정과 민자 등 8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건설산업 육성을 위해 원도급 공사에 전문업체 참여를 확대토록 발주방식을 다양화하고, 영업범위 제한도 완화키로 했다. 또 보증인수거부제를 도입해 부실업체를 자연 퇴출을 유도키로 했다. 교통, 물류산업 선진화 방안으로 택시산업의 경우 총량제 강화, 개인택시 양도·양수를 금지하고, 1000cc 미만 경형 택시, 3000cc 이상 고급택시 등도 허용키로 했다. 버스산업과 관련해선 인천·울산지역에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으며, 업체 통폐합 유도 등 대형화를 추진키로 했다.
2008.12.22 I 윤진섭 기자
  • 저가항공사 ''덜컹''…"자금력 있는 3곳 정도만 생존"
  • [노컷뉴스 제공] 세계경기 침체의 여파로 저가항공시장이 형성된 지 3년 여만에 한성항공과 영남에어가 운항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2005년 8월 첫 취항한 한성항공이 두달전인 10월 18일부터 운항 중단에 들어간 데 이어 영남에어는 7월 취항한 지 5개월만인 이달 2일부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저가항공 시장이 형성된 지 3년 여만에 벌써 2개 업체가 날개를 접은 것이다. 한성항공은 경영권 매각을 포함한 투자 유치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가운데 대기업 계열인 제주항공(애경그룹 계열)과 진에어(대한항공 계열),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계열)은 파격적인 항공요금 할인행사를 벌이는 등 독자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2006년 6월 취항한 제주항공은 탑승률 제고를 위해 노선별로 항공권을 최대 30~50%까지 싸게 파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12월 탑승률은 김포~제주는 76%, 부산~제주는 88%, 청주~제주는 6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1일 3만편 운항을 달성한 데 이어 이달 중 탑승객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7월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한 진에어는 가족 3명 이상이 타면 항공료를 10% 할인해주고 있다. 12월 탑승률은 43.5%를 기록하고 있다.10월 27일 취항한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부산~김포.부산~제주 노선에서 공동운항(코드셰어) 및 5~30%에 이르는 인터넷 요금할인을 실시하는 등 탑승률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김포 노선은 평균 48.5%, 부산~제주 노선은 68.5%에 이르는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지나친 출혈 경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내년에도 항공수요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앞으로도 저가항공 시장은 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가항공사는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자금력이 있는 곳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업계에서는 과거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저가항공사중 3곳 정도만 살아남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초창기에는 4~5개의 저가항공사가 있었지만 현재는 스카이마크와 스타플라이어 등 2개 업체만 운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내 취항을 목표로 했던 코스타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취항을 미루고 있다.울산을 기반으로 한 코스타항공은 지난 7월 '포커100' 항공기 1대를 도입해 10월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자금력 부족으로 연내 취항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코스타항공의 경우 안전운항이 가능한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AOC(운항증명) 심사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전북 기반의 이스타항공도 B737-600NG 항공기 1대를 도입해 11월 중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연내 취항은 힘든 상태다.
제주항공, 저가항공사 최초로 국제선 정기 취항
  • 제주항공, 저가항공사 최초로 국제선 정기 취항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설립한 저가항공사 제주항공이 국내 저가항공사 최초로 국제선 정기 노선을 취항한다.지난 7월부터 국제선 부정기편을 취항한 제주항공은 10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인천~오사카·기타큐슈 노선에 대해 정기항공운송사업 노선 개설 면허를 받았다.내년 3월20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매일 1회로, 인천~기타큐슈 노선을 주 3회로 정기 취항할 예정이다.  총 6대 항공기를 보유한 제주항공은 두 노선에 보잉 B737-800 기종(좌석수 189석)을 투입하기로 했다.제주항공은 가장 안정적인 수요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노선 2개를 선택해, 기존 항공사 대비 75% 수준의 운임을 책정하기로 했다.제주항공은 6개월간 오사카, 히로시마, 기타큐슈, 고치, 우베, 삿포로, 마츠야마, 가고시마 등 일본 지역에 부정기편을 운항해 노선별 시장성과 수요를 분석했다.제주항공은 "지난 2006년 6월 국내선에 첫 취항한 이후 기존항공사보다 70~80% 수준의 항공요금을 제시해 취항 2년6개월 만에 3만편을 운항했다"며 "취항 4년차가 되는 내년 3월부터 국제선 정기노선에 취항해 국내 저비용 항공산업의 선두기업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후발주자인 대한항공(003490) 자회사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사 에어부산도 내년에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에어버스 차세대 중형기 제작 참여☞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9일)☞대한항공, 美 LA 녹지화사업 후원
2008.12.10 I 김국헌 기자
  • 에어부산, 부산~제주 노선 신규 취항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에어부산은 1일부터 부산~제주 노선에서 하루 왕복 5회씩 신규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투입되는 항공기는 보잉사의 B737-500기종과 동일한 제트기종으로 127석 규모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이 노선을 공동운항(코드쉐어)키로 했다.  이번 신규 취항은 에어부산이 지난 10월 27일 부산~김포 노선 첫 취항에 이어 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부산~제주 간 운임은 주중 5만700원 주말 6만1600원으로 타 대형항공사 대비 84~94% 수준이다.  12월 한 달 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 구매 시 최대 30%까지 특별 할인율을 적용 받을 수 있으며, 노선별·시간대별 정확한 할인율은 홈페이지 예약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에어부산은 국내선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 총 5대의 항공기로 부산~제주, 부산~김포 노선에 집중 운항할 계획이다.또 내년 말부터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 노선에 취항, 국제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관련기사 ◀☞아시아나항공, 김포~오사카 신규 취항☞에어부산 "제시간에 척척, 정확해요"☞아시아나, 에어부산과 공동운항 기념 특별할인
2008.12.01 I 정태선 기자
노을 물든 금강호 위로 환상의 가창오리 군무
  • 노을 물든 금강호 위로 환상의 가창오리 군무
  • ▲ 금강호에서 군무를 펼치는 가창오리 떼.[조선일보 제공]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들면 무수한 검은 점들의 띠가 수면을 솟구쳐 긴 타원의 구름을 이룬다. 첫눈과 함께 가창오리들이 금강호를 찾았다. 시베리아 동쪽 레나강을 떠나 2500㎞를 날아왔다. 가창오리들은 몸무게가 3분의 1로 줄었다. 인근 나포 십자들녘을 오가는 활발히 먹이활동으로 주린 배를 채우며 원기를 되찾고 있다.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는 20일 오후 이곳에 내려앉은 가창오리가 40만~45만 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철새와 사람들이 어울리는 제5회 군산세계철새축제가 금강호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 지난해 군산세계철새축제 모습.◆ 철새와의 만남과 체험 축제의 중심무대는 철새조망대 및 부속 전시관들이다. 조망대 11층에 오르면 철새들이 내려 앉은 금강호 넓은 수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망권이 멀리 군산 앞바다에서 금강 중하류 웅포까지 미친다. 망원경 9대와 대형 PDP화면이 설치돼 철새들의 활동 모습을 실내에서 관찰할 수 있다. 10층은 바닥이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으로 가족들이 창가에 앉아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조망대는 1~2층과 9층에 철새생태 디오라마와 동물표본실, 수족관 등을 두어 금강 일대의 조류와 어류, 곤충들의 생태를 한눈에 살피도록 했다. 3D입체영상관에선 철새를 중심으로 다양한 자연다큐멘터리들을 상영한다. 금강호엔 국제 보호조인 가창오리와 함께 청둥오리 쇠기러기 큰기러기 고니 개리 흰뺨검둥오리들도 날아든다. 같은 철새지만 크기와 부리 꼬리 날개 등 생김새와 습성이 모두 다르다. 조망대를 나서면 부화체험관과 철새신체탐험관, 금강조류공원, 생태습지 등이 기다린다. 알 모양의 부화체험관에선 10여 종의 새들이 알에서 깨어나 자라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철새신체탐험관은 가창오리 모습을 한 높이 15m의 구조물. 식도 허파 모래주머니 위 간 창자 등을 차례로 돌아본 뒤 항문 미끄럼틀로 빠져나온다. ◆ 탐조는 인내의 투어 철새조망대 주차장엔 돔 형태의 대형 천막으로 자연생태전시관이 차려졌다. 금강호 철새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세계 및 한국의 습지도 소개한다. 세계의 철새들과 나라별 상징 새 사진들도 전시된다. 천막을 돌아나오면 무대공연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새 모양의 비스킷을 만들면서, 철새 와이어 공예와 알 공예, 철새 탁본, 나무곤충 만들기, 보드 게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연도 날리고 두부도 만들며 다양한 토속 먹거리도 나눈다. 군산시는 철새조망대에서 매 시간 금강제방 조류관찰소와 나포 탐조회랑을 잇는 투어에 초대한다. 나포 십자들에선 주민들이 '생물다양성관리계약' 맺고 겨울마다 곡식을 뿌려주며 철새들을 머물게 한다. 해설사들은 새가 장거리를 비행하며 방향을 잡는 비결과 한쪽 다리로 서서 자는 이유, 먹이활동에서의 다양한 특성 등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조망대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새들에게 다가서려면 원색 옷을 삼가고 뛰지 말며 침묵해야 한다"며 "탐조는 인내의 시간으로 철새의 비상을 보기 위해 며칠씩 기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 군산내항엔 싱싱한 해산물 철새축제는 군산 시내 및 새만금 투어와도 연계된다. 군산시티투어는 축제 행사장~채만식 문학관~진포시비공원~해양테마공원~구도심 근대문화유산~은파관광지를 코스로 한다. 새만금 노선은 신시 배수갑문, 비응도, 풍력발전단지, 수산물센터를 돌아보게 한다. 두 노선 다 싱싱한 횟감에 풍성한 해산물을 곁들이는 군산내항 횟집단지를 끼고 있다. 축제 자원봉사자들은 군산의 별미인 꽃게장 음식점과 민박집도 소개한다. ☎(063)453-7213~4. ▶ 관련기사 ◀☞기차는 더 이상 전진하지 않는다 - 신탄리 고대산(高臺山)☞''12월 오픈'' 곤지암 리조트, 2000매 한정 시즌권 판매☞"스키 타러 가자" 베어스타운 오늘 시범개장
  • 한진해운, 3Q 영업익 779억..36.5% 감소(상보)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한진해운(000700)은 3분기 영업이익이 7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5%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5569억원으로 39.1% 증가했다. 반면 순손실은 283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회사측은 "3분기 매출액은 컨테이너 운임단가 상승과 벌크 화물수송량 및 대선수입 증가로 전분기 대비 13.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반면 "779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외화환산손실과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덧붙였다.3분기 매출액은 운임 회복, 운용 선대 확대, 원화환율의 평가절하로 지난 분기와 비교할 때 13.8% 증가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북미노선의 운임회복으로 12.8% 증가한 1조 9427억 원을 달성했고, 벌크 부문에서 거양해운 합병에 따른 운용선대 확대와 화물수송량 증가로 17.3% 상승한 6142억 원을 기록했다.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이익은 미주노선의 유가연동제 실시로 원가인상요인을 일부 반영했지만 아시아~유럽노선의 급격한 운임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인한 물류비용의 증가로 지난 분기 228억원 흑자에서 4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한편, 벌크 부문에서는 3분기까지 지속된 드라이 벌크 업황 호조와 거양해운 합병에 따른 운용선대 확대 및 화물수송량 증가로 2분기 대비 25억원 증가한 82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0억원 감소한 779억원을 기록했다. 또 금융시장 불안 심화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등 평가손실에 따른 영업 외 비용의 증가로 인하여 2837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한진해운은 벌크 부문에서 최근 영업환경의 급속한 변화를 사전 확보한 화물운송계약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급불균형에 대비 비용절감을 통한 수지보전에 전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 주력사업인 컨테이너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역별, 화주별 효과적 마케팅활동을 추진하고, 벌크 부문에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 보유선대와 화주를 다변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한진해운, 3Q 영업익 779억..36.5% 감소☞한진해운, 환율 상승+유가하락 수혜..`매수`-하나대투☞한진해운, 4350억원 규모의 원료탄 운송 계약
2008.11.11 I 정태선 기자
창업시장, 주간 상가 분양단신 (10월 30일자)
  • 창업시장, 주간 상가 분양단신 (10월 30일자)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창업시장에서 다양한 상가의 정보를 통해 예비창업자는 스스로 상권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성공창업네트워크 이데일리 EFN (www.EnterFN.com)은 상가뉴스레이다의 도움을 받아 매주마다 관련상가분양 소식을 소개한다.(편집자주)  ◇ 성지프라자 상가분양 경기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821-1번지 소재 성지프라자가 분양중에 있다. 공도지구 유일의 상업지역으로 성지프라자는 상업지내 최중심부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입지적인 광고효과가 탁월하다. 현재 안성장기발전계획에 따른 공도읍 재개발로 인구유입효과가 기대되고 평택미군기지이전에 따른 특별법 재정 등으로 미래가치가 기대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평택IC등이 인접하고 제2경인고속도로 확충, 평택-음성간 고속도로 개통, 분당-안성간 고속도로 신설 등으로 교통인프라가 더욱 발전되고 있다. 지하1층~지상5층 총 점포수 23개 연면적 3717.70㎡ 규모로 지하1층은 주차장, 지상1층은 금융, 근린생활서비스, 의료, 음료.기호음식 등, 지상2층은 금융, 미용.뷰티, 치킨.호프, 지상3층은 메디컬.클리닉, 지상4층~지상5층은 교육.학원 등으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지상1층 1500만원~2500만원선, 지상2층 650만원~900만원선, 지상3층 450만원~600만원선, 지상4층 400만원~500만원선, 지상5층 400만원~450만원선이다. 시행과 시공은 성지종합건설이 맡았으며 2009년 5월 입점예정으로 상가전용률이 66%대로 비교적 점포활용도가 우수하다. 분양문의 : 031-618-1335 ◇ 1호선 환승 부평역세권 중보빌딩 인천 부평구 부평1동 534-28번지 소재 중보빌딩이 분양중에 있다. 부평역은 경인전철과 수도권1호선이 환승되는 곳으로 하루 유동인구가 70만명에 달한다. 중보빌딩은 부평역 광장 앞에 위치해 있으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지하상가, 로데오거리, 문화의 거리 등과 연계되어 대규모 상권을 이루고 있다. 상가 앞으로는 70여개의 버스노선이 경유하여 유동인구 확보가 수월하다. 지하1층~지상10층 총 점포수 22개 연면적 2770.88㎡ 규모로 지하1층은 주차장, 지상1층은 금융, 음료.기호음식, 근린생활용품 및 서비스 지상2층은 패밀리레수토랑, 카페 등, 지상3층은 오피스, 지상4층~지상7층은 메디컬.클리닉, 지상8층~9층은 교육.학원, 지상10층은 BAR, 뷔페 등으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지상1층 5000만원선, 지상2층 2000만원선, 지상3층 1300만원선 그 외층은 850만원~1500만원선이다. 시행은 중보, 시공은 유천종합개발, 자금관리는 국민은행이 맡았으며 2009년 3월 준공예정이다. 분양문의 : 032-504-0550 ◇ 대단지 아파트 정문 앞 우성메디컬프라자 경기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817-2번지 소재 우성메디컬프라자가 분양중에 있다. 공도지구 중심상업지 사거리3면코너에 위치해 상업지 중에서도 시각적인 광고효과가 우수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벽산블루밍(1400세대), 금강KCC(1100세대) 등 대규모 단지내 상가 정문을 마주하고 있는점도 장점으로 돋보인다. 맞은편에는 읍청사와 초.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경부고속도로, 38번 국도, 평택·안성IC 등이 인접하고 동서고속도로와 분단-천안간 고속국도가 각각 2009년, 2011년 개통예정이다. 지하2층~지상10층 총 점포수 83개 연면적 12814.74㎡ 전문메디컬빌딩으로 3.3㎡당 분양가는 지상1층 1600만원~2600만원선, 지상2층 860만원선, 지상3층 680만원~730만원선 그 외층은 500만원~630만원선이다. 시행은 우성메디컬프라자, 시공은 푸른솔건설(주)이 맡았으며 2009년 11월 준공예정이다. 분양문의 : 031-676-8799 ◇ 888세대 웰카운티 10단지내 상가 인천 남동구 논현동 601-1별빛마을 웰카운티 10단지내 상가가 분양중에 있다. 888세대의 단지 내 상가로 안정적인 배후세대를 확보하고 있다. 전용율이 92%로 점포활용도가 매우 우수하고 세대수 대비 0.66㎡의 낮은 상가비율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예상된다. 초.중학교가 인접하고 버스정류장이 인접해 유동인구 확보가 용이하다. 지상1층 연면적 611.91㎡규모에 총 14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로 입점가능하다. 시행은 인천도시개발공사,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분양문의 : 032-425-7812 ◇ 보람플러스 상가분양 경기 시흥시 능곡동 택지개발지구 4-91 BL 소재 보람플러스가 분양중에 있다. 상업지 비율이 2.3% 비교적 희소가치가 좋은 능곡지구 중심상업용지에 자리하고 있다. 연성역 지하철로 이어지는 역세권 로데오 상권으로 유동인구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람플러스는 중앙공원이 인접하고 횡단보도를 마주한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시각적인 광고효과가 우수하다. 지하2층~지상6층 총 점포수30개 연면적 4140.73㎡ 규모로 지하2층~지하1층은 주차장, 지상1층은 금융, 근린생활용품, 음료.기호음식, 의료, 지상2층은 한.중.일식 등 전문식당, 지상3층 메디컬.클리닉, 지상4층은 근린오락, 호프 등, 지상5층은 교육.학원, 지상6층은 스카이라운지, 스포츠관련업종으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지상1층 2430만원~2550만원선, 지상2층 650만원~700만원선, 지상3층 500만원선이다. 시행은 (주)가하기공, 시공은 (주)동화산업개발이 맡았으며 2009년 4월 준공예정이다. 분양문의 : 031-378-7977
2008.10.30 I 강동완 기자
  • (이슈돋보기)美비자면제 여행·항공株 영향은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내년 1월부터 미국에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게 됐다. 국회 비준과 확정 발표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확정적이다.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9·11 사태 이후 위축됐던 미국 출국수요가 신규 창출되면서 항공·여행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유가 부담이 여전한 항공주는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지난 24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은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가입과 관련, `범죄예방 및 대처를 위한 협력증진 협정` 실무협상을 타결지었다. 미국을 방문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합의로 연내 VWP 가입을 위한 모든 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VWP는 비자 거절율(3% 미만)과 전자여권 발급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의 국민에 대해 비자 없이 90일간 미국을 여행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관광과 상용 목적에 한하며, 유학과 이민 목적의 여행은 비자를 받아야 한다.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도 VWP가 적용된 첫해에 미국향 출국자수가 전년에 비해 27% 증가했다"며 "VWP가 도입될 경우 미주 송출객 수 비중은 최소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이어 "2001년 9·11 테러와 2004년 미국 비자 발급요건 강화에 따라 미국 패키지 시장이 위축돼 있다"며 "여행사의 지역별 상품 중 미주 송출객수 비중은 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하나투어의 경우 미주 지역 송출객수 비중이 2001년 6.76%에서 2007년 2.0%로 급격히 감소했다.심 애널리스트는 또 "미주 시장은 매출 인식률(마진율)이 전체 평균의 2배(하나투어 기준)인 유럽과 유사하다"며 이에 따라 "영업수익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했다.반면 항공업종에 대해선 부정적 전망이 제시됐다. 당장의 비자면제는 긍정적이지만, 유가와 환율 영향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노선의 국제여객이 7~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현재 수준의 유가와 환율이 지속된다면 올해와 내년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6년 수준보다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주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는 항공유가 기준을 배럴당 120달러로 계산했다.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기준으로는 배럴당 100달러다. 이날 새벽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108.02달러였다.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선 이같은 상반된 의견을 반영해 여행주와 항공주의 주가 등락이 엇갈렸다. 하나투어(039130)가 4% 상승하는 등 여행주들은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각각 0.5%, 0.9% 떨어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美비자면제 보다 유가·환율에 주목-하나대투☞대한항공, 오늘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 취항☞대한항공, 겨울철 노선 재편…`대구~베이징 운휴`
2008.09.26 I 박기용 기자
로스차일드, 월街 폐허 속에 뜬 `신성`
  • 로스차일드, 월街 폐허 속에 뜬 `신성`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일본의 노무라홀딩스는 빚 잔치에 나선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와 유럽법인을 낚아채며 월街위기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적은 비용에 노하우와 우수인력을 흡수하면서 덩치도 키워 투자은행(IB)계의 신성(晨星)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딜을 가능케한 거간꾼 또한 경쟁사들의 위기를 기회로 삼은 만만찮은 내공의 소유자.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에 특히 강해, 위기에 빠진 월가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싱싱한 유대계 은행 NM 로스차일드다. ◇ 위기에 강한 실속파 월가의 내로라하는 금융사들이 줄줄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는 로스차일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각) 월가의 금융위기가 블루칩 기관들에게는 절호의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며, 로스차일드가 혼돈 중에서 독보적인 성장 노선을 걷고 있다고 보도했다. 1811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로스차일드는 전 세계 40여개 이상의 오피스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인수합병(M&A), 기업 구조조정 등에 대한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영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순식간에 `빅5`가 사라지거나 신분을 바꾸면서 월가에 곡성이 끊이지 않았지만, 로스차일드는 그 와중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올해 3월까지 1년간 자문 분야에서 15억달러의 매출고를 올리며 10% 성장했다. 노무라의 리먼 법인 매입과 코메르츠방크의 드레스드너 틴수 등에 자문사로 개입하는 등, 라이벌들의 줄 초상에 오히려 일감이 늘어 바빠졌다. ◇`선택과 집중` 전략의 승리월가의 비극이 무리한 세 확장, 위험한 차익거래, 지나친 탐욕에서 비롯됐다면, 로스차일드의 힘은 단연 `한 우물 파기`에서 나왔다 할 수 있다. 경쟁 IB들이 최첨단 금융기법으로 무장한 다양한 금융상품에 손대며 영역을 무한정 확장했다면, 로스차일드는 전략적 자문 업무에 집중하며 명성과 실적 모두를 지켜냈다. 로스차일드는 M&A 자문 전문인력만 900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중 100여명은 구조조정 관련 스페셜리스트. 현재 항공사 알리탈리아의 파산 관련 절차와 대형 출판사 옐(Yell)의 구조조정 업무에도 관여하고 있다. 라이벌들이 유동성 위기로 매각이나 구조조정에 나서는 지금이 로스차일드에게는 오히려 고객이 증가하는 호기인 셈이다. ◇ 이머징 마켓 중시도 성공비결 M&A시장에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로스차일드의 M&A시장 점유율은 14위권 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사업규모가 적은데다 지난해 상반기 M&A 시장을 주름잡은 대형 사모펀드들과도 교류가 적은 탓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이 월가위기에선 장점으로 기능했다. 로스차일드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러시아나 인도, 중국 등 이머징마켓이 상대적으로 신용위기의 충격을 덜 받았기 때문. 인도와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의 현지인력을 기민하게 움직이며, 노무라-리먼 딜 등 최근 대형 거래에서 톡톡히 수익을 내고 있다. 나이젤 히긴스 로스차일드 IB 대표는 "현재 시장의 재앙이 갈등과 과잉으로 가득찬 투자뱅킹 모델에 펀더멘털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이것은 자문사업에 포커스를 맞춰온 로스차일드에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로스차일드는 지속적으로 이머징 마켓과 중소기업 대상 자문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특히 이머징마켓에서 정부 혹은 공공기업 관련 업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09.24 I 김경인 기자
'19일 내한' 요시키와 서태지의 세가지 공통점
  • '19일 내한' 요시키와 서태지의 세가지 공통점
  • ▲ 가수 서태지(사진 왼쪽)와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19일 내한하는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에 대한 음악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가수 서태지와 닮은 그의 음악적 스타일과 행보가 눈길을 끈다. 요시키는 지난 1989년 ‘엑스재팬’으로 메이저 음악계에 데뷔, 10년 넘게 재팬록의 왕자로 군림해왔다. 요시키는 엑스재팬의 브레인으로 곡 작업을 주도해온 만큼 팬들과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를 선언하고 솔로 활동을 하고 있는 서태지도 한국 록음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팬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우연찮게 요시키와 서태지는 양국의 팬들에게 각각 ‘대장’이라 불리는 똑같은 애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멜로디는 우리의 힘!'…뛰어난 팝센스 요시키와 서태지는 둘 다 록음악을 하고 있지만 뛰어난 멜로디 감각으로 곡을 포장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요시키와 서태지가 비주류 장르인 록음악을 하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도 이들이 곡 작업에서 보여준 ‘팝센스’ 덕이 크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엑스재팬’의 대표곡으로는 ‘엔드리스 레인(Endless Rain)’, ‘로즈 오브 페인(Rose Of Pain)’을 비롯, 세이 애니싱(Say Anything)’, ‘포에버 러브(Forever Love)’, ‘크러시파이 마이 러브(Crucify My Love)’ 등을 꼽을 수 있다. 위 곡들은 모두 요시키가 작곡한 음악으로 피아노 연주 혹은 밴드와 오케스트라 협연이 돋보이는 ‘발라드 록’ 넘버다. 요시키는 다섯 살 때부터 배운 피아노와 데뷔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클래식 음악을 음악적 자양분으로 거친 록 음악에 꾸준히 현악과 피아노 음악을 버무려왔다. 또 요시키는 2장의 ‘이터널 멜로디’ 음반에서 비틀즈의 프로듀서인 조지 마틴과 함께 곡 작업을 하고 런던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통해 엑스재팬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팝적인 음악적 성향을 꾸준히 드러냈다. 방법론은 다르지만 서태지도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솔로활동에 이르기까지 팝적인 감각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서태지는 지난 솔로 1,2,3집에서 인더스트리얼과 하드코어록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탁월한 멜로디 감각으로 장르상의 낯설음을 순화시킨 바 있다. 지난 7월 발매한 싱글 ‘모아이’에서도 서태지는 비주류 테크노 장르를 도입했지만 건반과 아날로그 전자음악을 활용해 음악의 멜로디를 살렸다. 서태지가 ‘모아이’로 지난 8월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도 곡 속에 유독 도드라진 건반의 멜로디가 대중으로 하여금 음악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팝적인 감각을 록음악에 있어서의 '재앙'으로 여기는 일부 록 뮤지션과는 현저히 다른 음악적 노선이 오히려 요시키와 서태지에게는 '득'이 돼 돌아온 것이다.▲ 가수 서태지와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 ‘음악 이외의 나를 알려고 하지 말라!’…철저한 신비주의 요시키와 서태지는 음악 외에 자신의 신변에 관한 것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둘은 사는 집이 한번도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으며, 음악 활동 외의 사생활을 철저히 숨기는 ‘신비주의’를 고수해왔다. 요시키의 경우는 ‘액스재팬’ 데뷔 앨범 재킷에도 혈액형, 별자리 등을 모두 ‘X’로 표기할 정도로 개인 프로필 유출을 극도로 꺼려온 바 있다. 성우진 악평론가는 “요시키는 일본에서 그룹 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신비주의 전략을 써왔다”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엑스재팬이 활발한 활동을 할 1990년대 같은 경우는 일본 음반의 유통이 금지됐고, 또 일본 가수들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루트가 극히 제한됐기 때문에 팬들에게 더욱 신비롭게 비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신비주의 전략’이라면 서태지도 요시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서태지는 앨범 활동을 접으면 바로 ‘잠적기’에 돌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앨범 작업 과정은 물론 진행되고 있는 장소 또한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활동을 접은 서태지의 두문불출을 포착하기 위해 언론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지만 한번도 그의 사생활은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다. 심지어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조차도 전화번호는 공개돼 있지 않으며, 위치 또한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 ‘탁월한 안목’…요시키, 루나씨-글레이 VS 서태지, 넬 ‘발굴’ 요시키와 서태지는 활발한 후배 양성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몇 안되는 굵은 대어를 낚은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기도 하다. 요시키는 ‘엑스재팬’ 활동 당시 자신이 설립한 '엑스터시 레코드'를 통해 루나시, 글레이등을 발굴해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글레이는 도쿄의 한 라이브하우스에서 우연찮게 공연을 보고 계약을 주선했고, 루나시는 ‘액스재팬’의 기타리스트 故 히데의 소개를 받고 그들의 음악성을 인정, 메이저 데뷔를 성사시켰다. 이 두 그룹은 현재 일본 비주얼록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서태지는 인디밴드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 넬을 오버그라운드로 끌어 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 2002년 서태지가 설립한 인디 레이블인 '괴수대백과사전'에 소속된 넬은 이후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며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 잡았고, 서태지는 넬의 음반에 자문격으로 참여해 사운드에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지금은 서태지컴퍼니를 떠나 둥지를 옮겼지만 넬의 대중적 기반은 서태지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엑스재팬' 활동과 내한 공연의 구체적 일정 등을 밝힐 요시키와 싱글 '모아이'로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 서태지. 이 두 뮤지션이 앞으로 어떤 음악적 행보로 한일 록음계에 또 다른 역사를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서태지, 영국서 '심포니' 리허설 마치고 19일 귀국☞설기현, 서태지와 英서 조우…"중학교 때부터 팬, 영광"☞역시 서태지...지방 팬 위해 '심포니 전용열차' 운행☞[VOD]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제작발표회☞[가요계 패셔니스타①]서태지, 앨범따라 다른 '소년스러운' 패션
2008.09.19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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