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963건

  • LG전자, 월간사보 "디지털세상" 지령 800호
  • [edaily 김수헌기자] LG전자(66570)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중심매체인 월간사보 "디지털세상"이 9월호로 지령 800호를 맞이했다고 8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800호 특집 9월호를 통해 사보발행의 역사의 의미를 재조명해보고, 사보가 나아가야 갈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원활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위해 지난 67년부터 "금성사보"라는 이름으로 창간호를 발행한 이래 37년간 LG전자 및 전자계열사의 임직원간 커뮤니케이션 가교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사원들이 만들어가는 사보 이미지를 위해 "가족"이란 테마를 별도 섹션으로 구성, LG인들의 의식을 조사함과 동시에 가족에 대한 의미를 재조명해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아내 혹은 남편에게서 가장 듣고 싶 은 말로 "당신밖에 없어요! 사랑해"(28.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은 수고가 많아요"가 20.8%. 해주고 싶은 말은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해"가 46.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가족을 위해 쓸 수 있는 1억의 돈이 있다면 어디에 쓰겠는가라는 질문에 대 해, 기혼자는 "가족여행"(41.7%), "내집 마련"(19.2%)를 선택했다. 미혼자는 "부모님 효도관광"(27.2%), "부모님 집장만"(25.8%)을 꼽았다.
2003.09.08 I 김수헌 기자
  • 주택금융공사 내년 1월 설립..장기주택자금 공급
  • [edaily 김춘동기자] 주택저당채권의 유동화를 통해 장기저리주택자금 공급을 담당할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내년 1월 설립된다. 재정경제부는 5일 "가계대출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제정안`이 차관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공사법의 정기국회통과와 함께 설립위원회를 발족해 설립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9월중 은행연합회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과 내년 20년만기 장기주택대출 판매 및 홍보 등에 대해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제정안에 따르면 공사 공신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설립자본금을 전액출자하고, 손실보전 근거조항도 마련키로 했다. 공사내 주택신용보증기금도 설치, 공사가 관리하되 공사와 기금의 회계는 구분 계리키로 했다. 또한 MBS의 원활한 발행를 위해 채무자에 대한 주택저당채권의 `양도통지`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축소했으며, 유동화를 목적으로 하는 대출시 채무자가 채권양도에 대해 사전승낙할 수 있도록 유동화 절차도 간소화했다. 주택저당채권을 변경할 경우 취득시 생략했던 등기를 다시 해야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사를 관공서로 의제해 촉탁할 수 있도록 특례를 마련하고 등기신청수수료 등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자금대출 유동화를 공사 고유 업무로 규정해 학자금 대출의 만기구조도 장기화할 수 있도록 했으며, MBS 지급보증 한도를 기존 30배에서 50배로 상향조정했다. 재경부는 제도 활성화를 위해 장기주택대출이자 소득공제제도를 개선해 원리금 상환부담을 완화시킬 계획이다.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완화하고, 공사발행 채권을 한은 공개시장조작증권으로 지정해 유통성 및 기관투자가의 환금성을 제고하는 등 유인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재경부는 "공사설립에 따라 주택자금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완화하고, 내집 마련기간을 단축시키는 한편 단기 주택대출의 위험을 분산하고, 장기채권시장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3.09.05 I 김춘동 기자
  • "인생 80, 15억원 벌기전엔 은퇴하지마라"
  • [edaily 문주용기자] 조진조퇴(早進早退)가 일반현상이 되버린 시대에 얼마를 벌어둬야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국민투자신탁에서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활동을 했고, AMG투자자문 대표를 지냈던 황보 윤 IMG홀딩스 대표가 나름대로 해답을 제시한다. 황보 대표는 "80까지 살면서 결혼하고 내집을 마련하고, 양육, 노후 대책까지 차질없이 이루기 위해서는 15억원이 필요하다"며 "15억원을 벌기 전에는 은퇴는 꿈도 꾸지 마라"고 충고한다. "사이버주식 초단기매매의 법칙", "데이트레이더를 위한 성공전략", "히딩크식 경영전략"등 경제 관련서적의 저자이기도 한 황 대표는 최근 "인생 80, 퇴직 재테크 해법"이라는 부제목을 단 "내 발이 벼랑 위에 섰다"(출판사 가리온)는 책을 출판, 40대 퇴직-실질금리 제로시대를 사는 이 땅의 수많은 월급쟁이들이 15억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15억원이 필요한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인생의 재무제표를 짜볼 것을 권한다. 특히 돈을 제대로 대하기 위해서는 돈의 속성을 이해하고 부자가 되는 12가지 습관도 익힐 것을 주문한다. 12가지 습관이란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글로 쓴다 ▲마음가짐을 바꾼다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에 익숙하다 ▲확신, 통제, 수정을 중시한다 ▲들어오는 돈이 나가는 돈보다 더 많다 ▲보상을 생각하지 않고 일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있고 유익한 일을 찾는다 ▲돈은 실존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자와 복리계산에 능하다 ▲오늘 할 일을 메모하고 중요한 일부터 먼저한다 ▲돈을 받으려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등이다. 저자는 이어 "돈이 일하게 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마음가짐에서 비롯되지만 실천은 역시 저축 부동산 주식, 절세 등 재테크로 완성된다는 것. 저자는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는 것이 재테크의 실체"라는 생각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돈에 대한 올바른 마인드와 경제감각을 자녀들에게 어떻게 심어줄 것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용돈주기에서보터 돈에 대한 교육, 그리고 신용불량 문제에 대한 대처법등을 보여준다. 저자가 성인을 위한 재테크 서적에 자녀 경제교육을 일부러 집어넣은 것은 "어려서부터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힘겨운 돈과의 싸움이 내 자식 대에도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황보 대표는 "돈에 대한 생각과 생활방식을 고치다보면 머지않아 내가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며 "어설프게 돈 독이 오르기 보다는 인생을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재테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에서 집필하게 됐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2003.09.03 I 문주용 기자
  • (edaily리포트)뉴욕, "8월의 눈보라"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유례없는 대규모 정전 사고가 지난주 목요일 뉴욕시 등 미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뉴욕시는 거의 만하루를 전기 없이 지냈습니다. 전철과 기차가 멈췄고, 신호등도 꺼져버렸습니다. 정명수 뉴욕특파원이 지켜본 `전기없는 뉴욕`의 모습입니다. 뉴욕시 자체 인구는 800만명이 조금 안됩니다. 그러나 뉴저지와 코네티컷, 롱아일랜드 등에서 뉴욕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생각해보면 초대형 도시, 뉴욕의 정전은 끔찍한 재앙이 분명합니다. 8월14일 오후 4시 쯤 시작된 정전은 거의 하루 동안 계속됐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배짱 좋게 다음날 정상 거래를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대도시의 갑작스러운 정전은 약탈, 강도 등 범죄로 연결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러나 이번 정전 사고때 약탈은 거의 무시할 정도였습니다. 뉴욕시 경찰국이 약탈 혐의로 체포한 범법자는 서른명이 안됐다고 합니다. 911 테러를 겪은 뉴욕시민들은 위기 상황에서 놀라운 질서의식을 보여줬습니다. 이같은 위기 대처 능력은 평소 훈련에서 나왔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정전 다음날 아침 "8월에 폭설이 내려서 교통이 마비됐다고 생각해달라. 꼭 필요한 인력이 아니면 집에 머물러 있으라"고 당부했습니다. 뉴욕의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합니다. 지난 겨울은 특히 더했죠. 폭설때문에 교통이 마비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뉴욕 시민들은 사상 초유의 정전과 교통 대란을 `지난 겨울 눈보라` 때 처럼 침착하게 넘겼습니다. 금융기관들도 메뉴얼대로 벡업 시스템을 가동시켰고, 큰 탈없이 15일 증시 개장을 맞았습니다. 물론 거래가 100% 완벽하게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만 정전 사고의 규모를 생각하면 놀라운 대처 능력이죠. 위기 상황에 대비한 교통대책이나 벡업 시스템은 `단 한번의 위기`에 쓰기 위해 준비되는 것입니다. 이번 정전 사고로 뉴욕시는 수백만달러의 사고 대책비를 지출했을 겁니다. 뉴욕시 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터지고 나서 수천만달러 아니 수억달러의 피해를 입고, 뒤늦게 처리하는 것보다 지금 수백만달러를 비용으로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죠. 미국인들이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 것은 시민의식이 높아서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싸게 먹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너도 나도 먼저 가겠다고 신호등 없는 교차로를 질주 한다면 사고가 날 것이 뻔하니까요. 그러면 아무도 집에 갈 수가 없죠. 백업 시스템을 만드는데 수십만 달러가 소요되지만 금융기관들은 아낌없이 백업 장비를 사들였고, 단 한번의 위기에 적절하게 써먹었습니다. 예상치 않은 `8월의 눈보라`를 어떻게 대비 하겠습니까. 그러나 `만분의 일`의 확률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미국식 위기관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3.08.18 I 정명수 기자
  • `경제자유구역` 인천, 경제 패러다임 바꿀까?
  • [edaily 김희석 김춘동기자] 5일 인천이 경제자유구역 1호로 지정되며 `동북아경제중심`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경제자유구역제도는 `동북아 비즈니스권`의 대두와 중국경제의 부상이라는 대외적 환경변화에 대처하고 국내 경제의 내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 이에 따라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한국경제의 `방향타`가 되고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고 해서 저절로 굴러가는 것이 아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해당지자체간의 체계적이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북아경제중심 프로젝트 `궤도` 경제자유구역 1호 지정은 동북아 경제추진중심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지난 2002년 김대중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동북아비즈니스 센터 구상을 밝힌 이래 다양한 논의가 진행돼 오다가 지난해 7월 정부 방침이 결정됐다. 신정부 들어서도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동북아 경제추진중심 프로젝트는 한국경제가 선진경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현실인식에서 출발했다. 현정부 들어서는 비즈니스 거점화와 동북아 협력을 주도하면서 참여정부 임기내 2만불 시대의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가미됐다. 정부는 부산과 광양에 대해서도 조만간 지정신청을 받아 검토를 거쳐 연내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동북아경제중심 프로젝트는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동북아경제협력센터 안형도 소장은 "결국 경제자유구역은 산업측면의 `차세대 동력 사업`과 한국경제의 미래를 결정할 양대축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인천, 황해권의 메이저도시 `발판` 경제자유구역 1호로 지정된 인천으로 본다면 황해권의 메이저 도시로 도약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의 상해시 등과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이번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인천시 면적의 20%로 여의도면적의 70배나 되는 6336만평에 달한다. 자유구역을 꾸준히 준비해온 인천시는 자유구역에 인구 49만명을 계획하고 있고 전면적의 60% 이상을 공원·녹지, 관광·레저, 공공시설에 배정하여 쾌적한 도시로 꾸미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지역별로는 송도지구를 항공업무·IT등 첨단산업 중심, 영종지구를 항공·국제물류 중심, 청라지구를 관광·레저 및 국제금융으로 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 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인천시는 외국인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안상수 인천광역시 시장은 "외국계 기업 100개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그동안 경제자유구역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게일(Gale)이나 벡스젠(VaxGen) 등이 투자를 시작했으며 에이멕(AMEC), 디에이치엘(DHL)등도 이 지역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시작에 불과..중앙+지방 협력 필요 한국의 경제자유구역의 여건이 주변국들에 비해 낫다고 볼수 없다. 거시적 환경을 제외한 대부분 경영환경 부문에서 싱가포르에 비해 열위에 있고 홍콩에도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해와 비교해서도 경제활동의 자유도와 기업활동의 규제면에서는 앞서나 임금과 노사관계 및 거시적 환경에서 뒤지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의 노사관계는 가장 취약한 부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과 같은 부분적 개방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집행시 행정상의 문제나 사회적 부조리가 예상되고, 특정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한다는 것은 전국을 개방하는 것에 못지않게 정치적인 어려움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안형도 소장은 "경제자유구역이 선정됐지만 시작에 불과하다"며 "인프라구축이나 제도적 장치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구체적이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인천시에 대해 민자 및 외자유치비율(6.7% 제시)을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자유구역 면적이 인천시 전체의 20%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인근지역은 물론 전지역에 대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영종지구 토지소유자 보상과정에서 재산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업무구역의 주거용 용적률을 신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03.08.05 I 김희석 기자
  • (증시조망대)이제 기름값만 남았다
  • [edaily 안근모기자] 앞으로 경기가 `L`자로 갈 것이냐, `바나나형`이나 `U`자로 움직일 것이냐 말들이 많다. 그러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들여다보면 경기는 지난 2000년 9월부터 시작된 침체가 3년간 `L`자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듯도 하다. 그 사이 2001년 9월부터 올 1월까지의 반등기가 있었으나, 이내 다시 빠져 버리는 이른바 `더블딥`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시점은 다를 지라도 큰 그림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런 장기침체를 촉발한 것은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과잉 설비투자였으며, 침체국면 속에서 경기곡선에 굴곡을 준 것은 국제유가 변동과 부양정책이었다. 어제 한국은행은 전격적으로 콜금리 목표를 3%대로 내렸다. 정부와 여야는 추경을 통해 지출을 늘리고 근로소득세, 특별소비세를 인하할 방침이다. 외환당국은 1조원의 외평채를 발행해 환율 방어에 나서기로 했다. 통화, 재정(조세), 외환 등 경기부양을 위한 수단이 총동원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극적인 소득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고는 전세계적인 과잉설비를 이겨낼 수가 없을 것 같다. 증시는 지금까지의 주가상승과 앞으로의 추가상승을 정당화할 증거를 애타게 원하고 있다. "비용감소로 발생한 기업수익에 취해 주가가 급등하고, 이로 인해 다시 생산과 투자가 늘어난다면 통제할 수 없는 디플레에 빠질 우려도 있다"고 우려하는 이도 있다. 국제유가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세계 산업국가들이 짊어져 온 과잉설비의 부담을 이제는 산유국들이 나눠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아직 차질을 빚고 있지만, 이라크의 원유생산과 수출 회복을 위해 미국이 발버둥 치는 내면에는 고유가를 이끌고 있는 공공연한 담합집단(OPEC)을 이완 또는 와해시키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제 예측기관들을 인용해 "하반기 원유시장이 `공급 초과`로 예상되고 있으며, 비(非) OPEC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유가는 지금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달러(두바이유)에 육박하며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국제유가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근본적으로 제한할 것이란 우려와, 향후의 유가하락은 증시에 폭발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를 동시에 갖게 한다. `저유가`의 메시아는 과연 돌아올 것인가. 전세계가 그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길을 여는 것이 바로 정치이고 외교다. 길이 열리면 반도체값은 오르게 돼 있다. 그 것이 바로 시장이고 경제다. [뉴욕증시] 오랜만에 큰 조정을 받았다. 투매는 없었지만, 차익매물이 매서웠다. 눈높이가 올라간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예상 수준의 실적을 내놨어도, "현재 주가 레벨(valuation)을 설명하기에는 미흡하다"고 반응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늘어나고, IT 경기 회복을 놓고 전문가들마다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일조했다. 월가전문가들은 대체로 "랠리가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10일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20.17포인트(1.31%) 떨어진 9036.04, S&P는 13.51포인트(1.34%) 떨어진 988.70, 나스닥은 31.60포인트(1.80%) 떨어진 1715.86으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1.57포인트(2.88%) 떨어진 390.30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4626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7억3611만주였다. 거래가 그리 많지 않았던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기술주와 닷컴 기업들이 매도 리스트의 앞자리를 차지했다. 야후가 1차 타겟이 됐다. 야후는 전날 주당 8센트의 실적을 발표, 월가의 예상치를 만족시켰지만 7.74% 하락했다. 야후의 급락과 IT 경기 논쟁으로 기술주들은 장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닷컴 진영의 아마존은 5.56%, 이베이는 2.40% 하락했다. 시스코는 2.61%, AOL은 2.64% 떨어졌다. 인텔은 2.43% 하락했으며 UBS가 투자등급을 올린 마이크론도 3.61% 하락했다. 전날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가졌던 오라클은 0.55%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4% 하락했다. 6월 매출이 11% 늘어났다고 발표한 리테일 업체인 월마트와 코스트코는 각각 0.23%, 1.31% 씩 떨어졌다. 지난달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JC페니와 시어스는 1.61%, 1.26% 씩 떨어졌다. 생명공학사인 제네테크는 개장초반 이익실현 매물로 고전했으나 0.17% 상승 반전했다. 펩시코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5.39% 상승했다. 반면 아틀란타를 기반으로하는 은행인 선트러스트는 예상했던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0.48% 하락했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초반의 강세 분위기를 지키지 못하고 약세 반전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채권가격 상승) [증권사 데일리] 오늘 증권사들은 미국시장에서의 모멘텀 약화와 기술적 부담감(5일선 하회 및 3일 연속 음봉) 등으로 대체로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지수보다는 종목 중심의 장세를 염두에 두면서 조정을 받을 때는 중소형 우량주중심의 저가매수에 나서라고 권고한다. 상대적 소수이지만, 주도주 위주의 상승시도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대신: 730 돌파시도 지속..경기업종 실적 깜짝효과 기대 -대우: 중소형주 반등기회 있으나, 아직은 절대강자 시대 -교보: 상승기조 지속, 잠시 쉬는 양상일 뿐..저가매수 -동부: 보수적 접근..장중 상승시 비중 축소 -동양: 조정 마무리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 -한양: 중립적 시각에서 시장 접근 -굿모닝신한: 숨고르기 연장 가능성..코스닥 부담 더 커 -LG: 700안착 여부 속단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에 무게 -우리: 중저가 우량주 저가 매수 -메리츠: 지수보다 종목으로 매기 확산 가능성 -브릿지: 반등시도후 하락전환 상정, 거래소 중소형주 관심 -서울: 완만한 조정 염두, 중소형 실적주 관심 유리 -대투: 하방 견고함도 확보..추가조정시 저가매수 관점 -동원: 670∼730 기간조정 상정, 실적 우량주 포커스 [조간신문] ◇헤드라인 -경향: 美, 탈북자 구호법 통과..상원 외교위 -동아: 한은, "하반기 성장 기대 힘들다"..콜금리 두달만에 0.25%p 인하 -조선: 한은, 콜금리 0.25%p 전격인하..2분기 성장 1.9%로 추락 전망 -한국: 南 "다자회담 수용땐 안전보장" 北 "핵문제 남과도 논의가능해" -한겨레: 서민들 이번엔 `역전세대란`..값 큰폭하락 보증금 봇받아 발동동 -매경: 한은 콜금리 0.25%P 인하..3분기 경기부양 팔걷었다. -서경: "재정·금융" 총동원 경기진작..한은, 콜금리 0.25%P 또 내려 3.75% -한경: 4급이상 30% 기술직으로 임명 ◇주요기사 -SK글로벌 법정관리 가능성..해외채권단과 3차협상 또 결렬(조선) -채권단, "법정관리 실무절차 준비"..SK글로벌 해외채권 3차협상도 결렬(한겨레) -군인공제회, 한보B지구 신설법인 DASCO에 500억 투자(한경) -제약업계, 개량신약 눈독(한겨레) -금감원, "옵션CP 매매금지"(한겨레) -여야, 특소세 승용차만 인하(동아) -콜마, 브랜드도 없이 600억 매출(매경) -SK텔 영업이익 사상최고(매경) -패션업체 2분기 매출 8% 줄어(매경) -D램값 "7불간다, 못간다"논란..증권사 전망 각각(서경) -포스데이타 인텔과 손잡아..리눅스사업 혐력키로(매경) -구본무회장 스페인 방문..필립스와 LCD협력 논의(매경) -삼성전자, 이탈리아 LCD-TV 시장 석권(한경) -KTF·현대통신산업 제휴..무선 홈네트워크 개발(한경) -LG화학 파업 6일, 600억 손실(한경) -엔씨, MS메신저용 게임개발(매경) -반도체 장비·재료업계 활기띤다(한경) -쌍방울 창림 40년 "잔치는 뒷전"..대주주-경영진 갈등 심화(서경) -기아·GM대우 임금협상 돌입..쌍용차 7.4% 기본급 인상 합의(매경) -일제 카메라폰 국내 상륙(매경) -위즈도메이 일서 20억원 유치(매경) -한화그룹 시가총액 49.8% 증가..10대그룹중 최고-SK 18% 줄어(한경) -백화점·할인점 가전매출 "뚝"..특소세 인하 기대 계약취소(매경, 한경, 서경 등) -이마트 한달새 4개 문연다(한경) -재경부 스크린쿼터 공론화 포기.."이창동장관 설득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매경) -저축은 순익 양극화 뚜렷..프로젝트 파이낸싱 많은 곳 흑자전환(한경) -강남 젊은 "큰손" 증시 기웃..부동산침체로 자산 일부 주식투자(매경) -은행계카드 연체율 석달만에 하락(매경, 서경 등) -SK글로벌 해외채권단 협상 결렬(한경, 서경) -조흥은행장 이강륭·송승효씨 등 물망..경영진 대폭 교체할 듯(한경, 서경 등) -"한국 동북아허브 되려면 노동유연성·규제완화 필요" 주한 EU상의 보고서(한경,서경 등) -"IT기업 중심 3분기부터 실적호전"..SK증권 상장등록사 조사(한경) -전경련, 주력산업 3분기 전망 밝다(매경) -6월 전국 집값 0.7% 올라(매경) -서울시,단독·다가구주택서 다세대 전환 엄격규제(매경) -지하도 상가내 음식점 제한(매경, 한경) -개포 저층 최고 5000만원 올라(한경) -"내집마련 4분기 이후가 적기"..전문가 전망(서경) -프랜차이즈업계 세무조사 비상..국세청, 헤세드통상 3개월째 이례적 조사(경향) -"北, 2010년까지 핵무기 45개 보유"..CIA, 조국방, 고국정원장에 브리핑(조선) -"중, 고위관리 곧 북한파견 5자협의 이달중 개최 설득"..정부 당국자(한겨레) -"한반도 핵전쟁 위험성 남북이 문제 논의하자"..장관급회담 北 주장(경향) -청와대 개편 본격추진..노, 3강 정상외교 마쳐(매경) -"DJ동생 굿모닝대출 개입"(매경, 한경 등) -검찰, 정대철대표 사전영장 청구방침.."굿모닝사장이 현찰 2억 전달"(전조간) -출산력 저하 2024년부터 인구감소(한경, 서경 등) -국회 대정부 질문, "노동정책 혼선" 한목소리 질타(서경) -철도청, 노조에 98억 손배소(매경) -담뱃갑 5천원으로 올린다..복지부, 2007년까지(전조간) -3층 건물도 지진대비 설계해야..정부, 내년 인증제 도입(조선) -"인터넷 허위광고는 포털사이트 책임"..인터넷사 패소 -경총,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명칭은 부당"..울산구청 조치 반발(전조간) -탈북자 난민진위 인정..美상원 구호법안 통과(동아) -미 재무부 핵심라인 개편..부시, 스왑 메릴랜드 학장 지명(매경, 한경 등) -이라크 채무상환 내년말까지 동결(한경) -야후, 2분기 사상최대 실적(한경) -MS에 이어 크라이슬러·델컴퓨터도 스톡옵션제 폐지 검토(매경, 한경 등) -미 케이토연구소,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홍콩1위·한국 26위(한경) -중, 개인대상 외환펀드 허용(한경) -EU 환경규제에 수출 초비상(한경) -중국 부실기업 인수 쉬워진다, 투자 상호협력 합의(한경, 서경 등)
2003.07.11 I 안근모 기자
  • (가판분석)7월1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정태선기자] ◇헤드라인 -경향: 美, 탈북자 구호법 통과..상원 외교위 -동아: 한은, "하반기 성장 기대 힘들다"..콜금리 두달만에 0.25%p 인하 -조선: 한은, 콜금리 0.25%p 전격인하..2분기 성장 1.9%로 추락 전망 -한국: 南 "다자회담 수용땐 안전보장" 北 "핵문제 남과도 논의가능해" -한겨레: 서민들 이번엔 `역전세대란`..값 큰폭하락 보증금 봇받아 발동동 -매경: 한은 콜금리 0.25%P 인하..3분기 경기부양 팔걷었다. -서경: "재정·금융" 총동원 경기진작..한은, 콜금리 0.25%P 또 내려 3.75% -한경: 4급이상 30% 기술직으로 임명 ◇주요기사 -SK글로벌 법정관리 가능성..해외채권단과 3차협상 또 결렬(조선) -채권단, "법정관리 실무절차 준비"..SK글로벌 해외채권 3차협상도 결렬(한겨레) -군인공제회, 한보B지구 신설법인 DASCO에 500억 투자(한경) -제약업계, 개량신약 눈독(한겨레) -금감원, "옵션CP 매매금지"(한겨레) -여야, 특소세 승용차만 인하(동아) -콜마, 브랜드도 없이 600억 매출(매경) -SK텔 영업이익 사상최고(매경) -패션업체 2분기 매출 8% 줄어(매경) -D램값 "7불간다, 못간다"논란..증권사 전망 각각(서경) -포스데이타 인텔과 손잡아..리눅스사업 혐력키로(매경) -구본무회장 스페인 방문..필립스와 LCD협력 논의(매경) -삼성전자, 이탈리아 LCD-TV 시장 석권(한경) -KTF·현대통신산업 제휴..무선 홈네트워크 개발(한경) -LG화학 파업 6일, 600억 손실(한경) -엔씨, MS메신저용 게임개발(매경) -반도체 장비·재료업계 활기띤다(한경) -쌍방울 창림 40년 "잔치는 뒷전"..대주주-경영진 갈등 심화(서경) -기아·GM대우 임금협상 돌입..쌍용차 7.4% 기본급 인상 합의(매경) -일제 카메라폰 국내 상륙(매경) -위즈도메이 일서 20억원 유치(매경) -한화그룹 시가총액 49.8% 증가..10대그룹중 최고-SK 18% 줄어(한경) -백화점·할인점 가전매출 "뚝"..특소세 인하 기대 계약취소(매경, 한경, 서경 등) -이마트 한달새 4개 문연다(한경) -재경부 스크린쿼터 공론화 포기.."이창동장관 설득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매경) -저축은 순익 양극화 뚜렷..프로젝트 파이낸싱 많은 곳 흑자전환(한경) -강남 젊은 "큰손" 증시 기웃..부동산침체로 자산 일부 주식투자(매경) -은행계카드 연체율 석달만에 하락(매경, 서경 등) -SK글로벌 해외채권단 협상 결렬(한경, 서경) -조흥은행장 이강륭·송승효씨 등 물망..경영진 대폭 교체할 듯(한경, 서경 등) -"한국 동북아허브 되려면 노동유연성·규제완화 필요" 주한 EU상의 보고서(한경,서경 등) -"IT기업 중심 3분기부터 실적호전"..SK증권 상장등록사 조사(한경) -전경련, 주력산업 3분기 전망 밝다(매경) -6월 전국 집값 0.7% 올라(매경) -서울시,단독·다가구주택서 다세대 전환 엄격규제(매경) -지하도 상가내 음식점 제한(매경, 한경) -개포 저층 최고 5000만원 올라(한경) -"내집마련 4분기 이후가 적기"..전문가 전망(서경) -프랜차이즈업계 세무조사 비상..국세청, 헤세드통상 3개월째 이례적 조사(경향) -"北, 2010년까지 핵무기 45개 보유"..CIA, 조국방, 고국정원장에 브리핑(조선) -"중, 고위관리 곧 북한파견 5자협의 이달중 개최 설득"..정부 당국자(한겨레) -"한반도 핵전쟁 위험성 남북이 문제 논의하자"..장관급회담 北 주장(경향) -청와대 개편 본격추진..노, 3강 정상외교 마쳐(매경) -"DJ동생 굿모닝대출 개입"(매경, 한경 등) -검찰, 정대철대표 사전영장 청구방침.."굿모닝사장이 현찰 2억 전달"(전조간) -출산력 저하 2024년부터 인구감소(한경, 서경 등) -국회 대정부 질문, "노동정책 혼선" 한목소리 질타(서경) -철도청, 노조에 98억 손배소(매경) -담뱃갑 5천원으로 올린다..복지부, 2007년까지(전조간) -3층 건물도 지진대비 설계해야..정부, 내년 인증제 도입(조선) -"인터넷 허위광고는 포털사이트 책임"..인터넷사 패소 -경총,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명칭은 부당"..울산구청 조치 반발(전조간) -탈북자 난민진위 인정..美상원 구호법안 통과(동아) -미 재무부 핵심라인 개편..부시, 스왑 메릴랜드 학장 지명(매경, 한경 등) -이라크 채무상환 내년말까지 동결(한경) -야후, 2분기 사상최대 실적(한경) -MS에 이어 크라이슬러·델컴퓨터도 스톡옵션제 폐지 검토(매경, 한경 등) -미 케이토연구소,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홍콩1위·한국 26위(한경) -중, 개인대상 외환펀드 허용(한경) -EU 환경규제에 수출 초비상(한경) -중국 부실기업 인수 쉬워진다, 투자 상호협력 합의(한경, 서경 등)
2003.07.10 I 정태선 기자
  • (자료)주택금융공사법관련 문답
  • [edaily 김희석기자] ① 공사설립으로 주택실수요자가 부담하는 장기주택대출금리는 어느 정도나 하락할 수 있는지? □ 장기주택대출금리가 얼마나 하락할지는 향후 시장금리 상황과 공사가 얼마나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음 * MBS 발행금리가 낮을수록 가계(주택구입자)가 최종적으로 부담하는 금리(원리금 상환부담)가 낮아짐 □ 정부는 공사의 MBS 발행금리(조달금리)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ⅰ) 공사법(안)에 정부(한국은행 및 기금 포함) 전액출자 및 손실보전 근거를 마련하고, 공사 고유계정과 주택신보기금을 구분계리토록 하여 공사의 공신력을 제고하는 한편 ⅱ) 공사가 시장금리 등을 감안하여 최적의 MBS 발행시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주택저당채권을 매입&8228;보유(buy & hold)할 수 있도록 하고 ⅲ) 공자기금의 공사발행채권(MBS, 공사채) 매입 등을 통해 MBS의 유통성을 제고해 나가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임 □ 아울러, 기존의 단기주택담보대출을 장기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소득공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여 가계의 실질적인 원리금 상환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 □ 이 경우, 공사가 유동화를 통해 공급하는 20년 고정금리대출이 7% 내외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소득공제 효과 감안시 수요자의 실질 금리부담은 6% 내외수준 전망 * ‘03.6월말 국고채 3년 금리 4.16% 기준 ② 공사가 내년에 출시할 ‘주택대출 상품’의 특징은 무엇이며, 실제 동 상품을 이용한 주택구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유동화를 통한 주택대출 상품의 주요 특징 ㅇ 공사가 내년에 출시할 유동화를 통한 주택대출상품은 ⅰ) 20년 이상의 장기대출로서 20년간 금리가 변하지 않고 ⅱ)매달 동일한 금액을 상환하고 만기시에 별도로 원금을 갚을 필요가 없는 ‘장기&8228;고정금리&8228;원리금 균등분할상환대출’이 될 것임 ㅇ 대출금리는 현재 은행권의 3년만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6% 내외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세후금리가 이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예정 * ‘03.5월중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 금리(한은) : 6.30% □ 공사 대출상품을 이용한 주택구입 예시 1.월소득 250만원의 30대 직장인이 월 68만원*을 부담하면(6.8%, 20년만기 1억원 대출) 1.5억원 수준의 25평형 아파트(서울 노원구, 동대문구 등) 구입 가능(집값의 30%인 5천만원은 초기에 본인 부담) * 소득공제효과 감안시 실질 금리부담은 6.8%에서 5.7%로 축소되며, 월 상환액은 76만원에서 68만원(월소득액의 1/3 이하수준)으로 감소 2.월소득 300만원의 근로소득자가 월 105만원*을 부담하면(6.8%, 20년만기, 1.5억원 대출) 2.2억원 수준의 32평형 아파트(서울 노원구, 동대문구 등) 구입 가능(집값의 30%인 7천만원은 초기에 본인 부담) * 소득공제효과 감안시 실질 금리부담은 6.8%에서 5.7%로 축소되며, 월 상환액은 115만원에서 105만원(월소득액의 1/3수준)으로 감소 ③ 집값이 비싼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주택대출시 원리금상환부담이 커 제도 활성화에 제약이 있다고 보는데 □ 장기분할상환방식의 선진국형 주택금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ㅇ 주택구입에 소요되는 초기 납입금과 매월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계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함 ㅇ 장기주택대출이 활성화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주택구입자가 주택가격의 일부(20~30% 수준)를 초기에 부담하고, 대출 원리금으로 매월 소득의 1/3이하 수준을 상환 □ 우리의 경우 과거에는 금리가 높아 이자부담이 크고, 가계가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기회도 적었으나, ㅇ 최근 금리*가 많이 낮아지고, 은행의 가계대출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장기주택대출 활성화의 기초여건은 마련 * 3년만기 국고채 금리(%) : 12.9(98말) → 8.3(00말) → 5.8(02말) → 4.16(03.6말) □ 앞으로 공신력을 갖춘 공사가 출범하여 MBS 발행금리(대출재원조달금리)가 국채와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지고 ㅇ 이자상환분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등으로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줄어들면 주택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장기주택대출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 ④ MBS 활성화로 장기채권시장이 어느 정도나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 기업에 안정적인 장기자금을 공급하고, 가계 및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수단을 원활히 제공하기 위해서는 장기채권시장의 발달이 필요하나 ㅇ 우리의 경우 장기지표금리(yield curve)가 형성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 장기채권 발행규모도 적어 장기금융시장 발달이 어려움 ※ 국내 장기채 시장의 미발달로 최근 일부 생명보험사, 연기금 등은 해외 장기채권(MBS 등) 매입 확대를 추진 □ 앞으로 공사의 MBS(유동화증권) 발행이 활성화되면 국고채를 보완하여 장기채권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ㅇ MBS의 경우 원리금분할 상환의 장기주택대출을 기초로 다양한 만기(6개월에서 20~30년까지)의 유동화증권을 만들 수 있어 장기지표금리(yield curve) 형성이 용이 ㅇ 미국의 경우에도 전체채권시장에서 MBS가 차지하는 비중이 ‘02년말 현재 2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 미국의 채권시장(잔액기준) : 국채(15.9%), MBS(23.3%), 정부기관채(11.7%), 회사채 19.8% 등 ⑤ 현재 유동화 기관으로 KoMoCo가 있는데, 주택신보와 KoMoCo를 통합하여 공사를 설립하는 이유는? □ 금융기관의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MBS)을 발행하여 장기저리의 대출재원을 금융기관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ㅇ MBS 발행기관의 공신력이 높아야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어 주택실수요자(차입자)의 부담경감과 제도 활성화가 가능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장기지표금리 부재 등 MBS 발행여건이 성숙되지 못한 상황에서 ㅇ 민간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된 KoMoCo(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주식회사)*가 시장발달을 주도해 나가기에는 한계 * ‘99년 민간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자본금 1,125억원, 국민주택기금 지분 31.8%) □ 따라서, 주택신보와 KoMoCo를 통합하고 재정 등에서 출자하여 공사를 설립하려는 것임 ㅇ 이 경우 그동안 1차 주택대출시장에서 대출보증을 수행해 온 주택신보와 2차시장에서 유동화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해 온 KoMoCo의 재산·인력을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 창출 가능 ㅇ 또한, 공사는 상호연계된 대출보증과 MBS발행업무를 통합·운영함으로써 정부의 주택금융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 * 1차 대출보증시 수집된 고객정보, 담보물건 등을 유동화 대상자산 인수 및 사후관리시 활용 등 ⑥ 장기주택대출 활성화가 투기수요를 부추기는 것 아닌가? □ 장기주택대출의 경우 매월 원리금을 분할상환해야 하므로 기본적으로 투기 목적보다는 거주목적의 실수요자에게 적합 1.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세제혜택이 1가구 1주택 구입을 요건으로 하고 있음 2.조기상환시 벌칙금리(예 : 1~2%)로 인해 주택 투기자들이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남기고 매각하는데 추가 부담으로 작용 3.특히, 공사의 유동화 대상 주택담보대출 선정시 미국과 같이 ⅰ) 차입자의 소득 수준, ⅱ) 최대 대출한도 등을 설정*하여 운영할 것이므로 투기수단으로 사용될 여지는 없음 * 미국 Fannie Mae 등의 경우 유동화대상 주택담보대출 선정시 차입자의 소득 조건, 최대 대출한도(30만불) 등을 설정하여 운용 ※ 최대대출한도, LTV비율 등으로 투기자가 장기주택대출을 받아 여러채의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대사업 등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 금번 대책으로 주택실수요자들이 집값의 일부(30% 수준)만을 자신의 자금으로 지불하여 내집을 마련하고, 장기에 걸쳐 소득으로 갚아 나갈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ㅇ 궁극적으로 주택에 대한 인식이 투기수단이 아니라 주거목적의 이용대상으로 전환되어 오히려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⑦ 금융기관의 경우 유동성이 풍부해 장기주택대출을 공사에 매각할 필요성이 적다고 보는데? □ 유동성이 풍부한 금융기관의 경우 장기주택대출을 단순매각하여 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경우 ㅇ 자금을 운용할 대상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 이러한 금융기관에는 매각대금을 MBS(유동화증권)로 지급하는 Mortgage&8228;MBS SWAP을 통해 유인을 제공할 계획 ㅇ 이 경우 금융기관은 BIS 위험가중치가 50~70%에서 10%수준으로 하락하여 건전성이 제고되는 장점이 있음 □ 아울러, 금융기관의 자체적인 장기주택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유인 등을 마련할 계획 1.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주택가격대비 대출비율(LTV) 제한 완화 *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으로 70%까지 대출취급시 LTV는 2년 경과시 59%(10년만기), 66%(20년만기)로 하락하여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적음 2.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자산건전성 분류 완화 적용 ㅇ 장기주택대출의 경우 3개월이상 연체가 되더라도 주택으로 충분히 담보가 되므로 고정보다 상향 분류토록 허용 3. 원화유동성비율 산정시 유동화 요건을 충족하는 등 시장성 있는 장기주택대출을 유동성 자산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 현행 원화유동성비율 산정방식은 분할상환대출의 경우 잔존만기 3개월 이하만 유동성 자산으로 인정 ⑧ 정부가 공사를 설립하고 손실보전까지 한다면 재정부담이 커지는 것 아닌가? □ 기본적으로 장기주택대출은 주택이 담보되어 있어 대손율이 매우 낮은 우량채권임 ㅇ특히, 공사의 유동화대상 주택담보대출 선정시 대손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1.적정 수준의 주택가격대비 대출비율(LTV) 2.월소득대비 원리금 분할상환금액 비율(DTI) 등을 설정하여 운영할 것이므로 ㅇ 손실보전 근거가 마련되더라도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 미국 Fannie Mae의 경우 ‘01년중 59억불의 당기순이익 발생 ⑨ 공사가 학자금대출 유동화를 하는 이유는? □ 학자금 대출의 경우 회수율이 높은 우량채권*이나, 물적담보가 없어 대출 이용이 어렵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담 * 일반적으로 학부모, 민간보증보험사 등의 연대보증이 붙음 ㅇ 만기구조 역시 단기가 대부분으로 미국 등과 같이 취직후 소득으로 장기분할상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없어 - 학생 본인은 물론 학생이 있는 가구의 교육비 부담이 과중* * 2000년도 통계청 조사결과 학생이 있는 가구중 73%가 교육비를 부담스럽다고 응답(매우 부담스럽다고 답한 가구는 29%) □ 앞으로 공신력을 갖춘 공사가 학자금대출 유동화*를 할 경우 ㅇ 유동화 증권의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어,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ㅇ 만기구조를 장기화함으로써 학자금 대출을 취직후 소득으로 갚아나갈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초기에는 민간보증보험사 등의 연대보증제도를 유지하되, 중장기적으로 연대보증을 폐지(미국은 교육부가 연대보증) ⑩ 향후 추진 계획 및 일정은? 언제쯤 20~30년 만기의 장기주택대출상품을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가? □ 금년중 입법 등 준비절차를 마무리하여 04.1월 공사설립 및 업무개시를 목표로 추진 ㅇ 이를 위해 지난 4.15일부터 설립추진단과 실무작업반을 구성하여 상품개발 등 공사설립 준비작업에 착수함 ※ 참고 : 향후 입법 추진일정 ㅇ 03. 6.12 ~ 6.30 : 관계부처 협의 ㅇ 03. 7.3 ~ 7.23 : 입법예고 ㅇ 03. 7월 하순 : 법제처 심사 ㅇ 03. 8월초 : 차관회의 및 국무회의 ㅇ 03. 8월중 : 국회제출 □ 공사가 설립되면 유동화를 전제로 한 장기주택대출 등 다양한 주택대출상품이 시장에 나오게 되어 - 주택 실수요자들이 20~30년 만기의 장기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여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system이 갖추어 질 것으로 예상
2003.07.01 I 김희석 기자
  • (자료)주택금융공사법 제정 요강
  • [edaily 김희석기자] 1.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제정배경 □ 우리나라의 주택금융규모는 205조원 수준(02말)이며, 이중 3년 이하 만기일시상환 대출이 77%로서 대부분을 차지 ※ 미국, 일본 등 외국은 주택대출기간이 통상 20~30년으로 장기 □ 이러한 단기 주택대출구조는 3년마다 원리금 상환을 하게되어 가계의 부담이 크고, 주택가격 변동에 따른 금융기관 건전성 문제를 항상 내포 ㅇ 특히, 집 장만을 위해 일시에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 가정을 꾸리는 청년층은 내집마련의 희망을 쉽게 실현시켜 나가기 어려움 □ 따라서, 20년 이상 장기로 주택대출을 받아 조기에 내집을 마련하고, 살아가면서 대출금을 조금씩 갚아나가는 주택금융제도 필요 ㅇ 과거에는 금리가 높아 이자부담이 크고, 가계가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기회도 적었으나, ㅇ 최근 금리*가 많이 낮아지고, 은행의 가계대출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장기주택대출 활성화의 기초여건은 마련 * 3년만기 국고채 금리(%) : 12.9(98말) → 8.3(00말) → 5.8(02말) → 4.16(03.6말) -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장기대출에 따른 위험과 가계의 이자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공적기관이 필요 □ 이에 따라 공신력을 바탕으로 유동화를 통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여 장기저리주택자금을 공급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설립을 추진 ⇒재경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설립추진단을 구성하여 MBS 활성화와 공사설립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제정안」을 마련 2.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제정방향 □ 주택신보의 근거법인 주거안정법(근로자의주거안정과목돈마련지원에관한법률)을 근간으로 하여 한국주택금융공사법*을 제정 * 공사가 주택저당채권 유동화뿐만 아니라 학자금대출 유동화, 주택대출 신용보증 등 종합적인 주택금융업무를 취급하므로 공사명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바람직 ⅰ) 주거안정법의 ‘주택신보관련 사항’은 공사법에서 흡수(기존법은 폐지) ⅱ) ‘주택저당채권 유동화관련 사항’은 국회에 기제출된 주택저당채권유동화회사법(MBS법) 개정안에서 관련조항을 발췌 □ 공사의 공신력 제고를 위해 정부(한은 및 기금 포함) 전액출자 및 손실보전 근거를 마련하고 ㅇ 등기특례 확대 등을 통해 유동화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MBS 활성화 유도 3.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주요내용 ① 정부(한국은행 포함) 전액출자 및 손실보전 근거 마련 □ MBS를 통한 장기주택금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공사의 공신력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관건* * 공사의 공신력이 높을수록 MBS 발행금리(조달금리)가 낮아져 가계(주택구입자)가 최종적으로 부담하는 원리금부담이 줄어듬 ㅇ 공신력제고를 위해 설립 자본금(법정자본금 2조원)은 정부(한은, 기금 포함)가 전액출자하고, 손실보전 근거조항*을 마련 * 주택담보대출은 주택이 담보된 우량채권으로 손실보전 근거가 마련되더라도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 공사내에 주택신용보증기금을 설치하여 공사가 관리하되, 공사와 기금의 회계는 구분하여 계리*(자산관리공사 입법례) * 주택신보의 손실이 자본금에 영향을 주지 않아 공사의 공신력 제고가능 ② MBS 발행 원활화를 위한 등기 특례 등 마련 ⅰ) 주택저당채권의 ‘양도통지’ 간소화(2회 → 1회) ㅇ 주택저당채권의 유동화를 위해서는 채무자에게 2차례의 통지(1차 : 양도전 채권금액 확정 통지, 2차 : 양도후 양도사실 통지)가 필요 ⇒ 1차 통지시 양도통지(양도일자 명시*)도 함께 할 수 있도록 간소화 * 채무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통지된 양도일자와 다른 날짜에 양도가 이루어지는 경우 변경된 날짜를 명시하여 다시 통지토록 의무화 ⅱ) 주택저당채권 양도에 대한 사전승낙 근거 마련 ㅇ 유동화를 목적으로 하는 대출시 채무자가 채권양도(금융기관→공사)에 대해 사전승낙할 수 있도록 하여 유동화 절차를 간소화* * 채무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사전승낙에도 불구하고 실제 양도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발생한 사유로 채무자가 대항할 수 있도록 규정 ⅲ) 저당권관련 등기특례 확대 ㅇ 현재 주택저당채권 취득시에는 “금감위에 등록”함으로써 등기를 생략하는 특례가 인정*되고 있으나 * 부동산등기법에 의한 등기부상 명의는 금융기관으로 남음 - 주택저당채권 변경(말소, 채무자 변경 등)시에는 특례가 없어 그동안 생략된 등기를 다시 해야하는 문제 발생 ⇒ 금감위에 등록한 채권에 한하여 실질적인 권리관계를 반영하여 공사명의로 변경등기를 신청할 수 있도록 특례 마련 ③ 학자금대출 유동화를 공사의 고유 업무로 규정 □ 공사가 유동화를 통해 학자금 대출의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고 금리부담을 완화함으로써 ㅇ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도 고등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 ④ 기 타 □ MBS 지급보증 한도 상향조정(30배 → 50배) ㅇ MBS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택저당채권에 의해 담보되는 점을 감안하여 지급보증 한도*를 상향 조정 * 외국사례 : 미국 222배, 홍콩 50배 수준 □ MBS 유동화 대상 확대(자금용도 → 담보종류) ㅇ 현행 MBS법에 의해 ‘주택구입 용도의 주택담보대출’로 한정되어 있는 유동화 대상을 ‘전체 주택담보대출’로 확대 □ 주택저당채권의 매입&8228;보유(buy & hold) 및 신용공여 등 ㅇ 공사가 최적의 MBS발행 시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주택저당채권을 매입하여 일정기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고 - 장기주택금융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에 대하여 주택대출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2003.07.01 I 김희석 기자
  • 재경부, `주택금융공사법` 8월중 국회제출
  • [edaily 김희석기자] 20년이상 장기로 주택대출받아 조기에 내집을 마련하고 살아가면서 대출금을 조금씩 갚아나가는 주택금융제도가 도입된다. 정부는 서민·중산층의 내집 마련를 촉진하고 가계대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주택저당채권(MBS)를 통해 장기저리주택자금을 공급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1일 재정경제부는 MBS활성화와 공사설립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제정안`을 마련하여 입법예고 했다. 제정안은 앞으로 법제처의 심사 및 차관·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8월이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법의 주요내용은 주택신보의 근거법인 주거안정법을 근간으로 했다. `주택저당채권 유동화와 관련된 사항`은 국회에 이미 제출된 `주택저당채권유동화회사법 개정안`에서 발췌했다. 재경부는 "공신력제고를 위해 정부(한은 및 기금포함) 전액출자 및 손실보전 근거를 마련하고 등기특례확대 등을 통해 MBS활성화를 유도하며 학자금 대출 유동화도 공사의 고유업무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제정되면 서민·중산층 주택실수요자들이 집값의 일부(약 30% 수준)를 초기에 본인이 부담하여 내집을 마련하고 장기에 걸쳐 소득으로 갚아나가는 선진국형 주택금융기반이 정착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10~ 30년만기의 장기채권시장이 활성화되며 학자금 대출 유동화의 활성화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도 고등교육의 기회를 가질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3.07.01 I 김희석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시장다운 시장을 위해
  • [edaily]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서울 외환시장 …… 아니 돈이 왔다갔다 하는 시장이라면 굳이 외환시장이 아니라도 항상 잃은 자가 번 자를 씹는 뒷말은 무성하기 마련입니다. 다른 금융시장에 비하면 그나마 깨끗하고(?) 참여자들도 젠틀하다는 소리를 듣는 달러/원 시장이지만, 최근 자주 목격되는 몇 가지 현상들은 시장 참여자들 모두가 마음을 열고 한 차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해가 있다면 그 오해를 풀고, 잘못된 점이 있었다면 개선의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시장다운 시장’을 우리가 가꿔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부끄러운 개장가 조작 … 근절되어야 할 Dirty play 상황 1(6월 24일, 화요일): 전날 종가 1,190.20원. 개장가 1,193원. 이후 1,190원을 찍고 곧 바로 1,188.30원 체결. EBS(전자중개시스템)을 통한 주문실수라는 핑계로 이 날 개장가1,193원은 쌍방간의 합의 하에(?) 취소되고 1,190원이 공식 개장가로 인정됨. 10분, 30분 같은 단기차트에는 아주 보기 흉한 작대기 하나 발생 상황 2(6월 26일, 목요일): 전날 종가 1,187.10원. 개장가는 1,192원(이 날 NDF 1개월 물 시세라 해봐야 1,187원, 달러/엔 뉴욕종가 대비 30pips 상승에 그친 날). 또 누군가 닭짓을 하는구나 했지만 이 날은 1,192원이 개장가이자 일 중 고점. 이 날 종가는 전일 대비 50전 하락한 1,186.60원. 외국인 주식자금 역송금 수요를 처리하는 은행으로서는 소기의 목적 달성. 상황 3(6월 27일, 금요일): 전날 종가는 앞서 말했듯이 1,186.60원. 밤 사이 NDF 시세는 달러/엔 급등을 반영하며 1,195원으로 동반급등. 1개월 스왑마진 감안하면 개장가는 1,192원 정도 예상되는 날. 개장 시점에 한국자금중개에 1,193원 오퍼(Offer)가 나와 있었지만 정식 개장가로 인정되는 서울 외국환중개에 1,200원 비드(Bid) 출현. 이어서 1,195원 이후 1,189원이 체결되면서 1,200원은 거래은행 쌍방 간의 합의 하에(?) 취소되고 공식 개장가는 1,195원. 이 날의 종가는 1,194.10원 이쯤 되면 한 편의 ‘개그 콘서트’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1,200원 개장가가 취소된 이유까지 들으면 아주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웃게 된다. 1,200원 오퍼 주문을 내려던 것이 비드로 잘못 나간 것이라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 거래를 취소했단다. 만약 주문이 오퍼로 제대로 나갔는데 어느 병신이 1,200원에 사겠다고 덜컥 주문이 나왔으면 그 거래도 취소해 주었을 것인지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선물옵션 시장에서 주문실수로 인해 누군가 몇 억원의 손실을 입게 되고 누구는 몇 억원의 눈 먼 돈 챙겼다고 해서 거래자 쌍방 간에 그 거래를 취소하는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 없다. 아마 지구 상에서 그런 일은 서울의 달러/원 시장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따금씩(아니, 아주 자주) 저런 주문실수(?)가 나오고 거래취소가 이뤄지는데 희한하게도 외국계 은행 한 군데가 자주 주인공으로 회자된다. IMF 외환위기 시절, 하루 환율이 100원씩 날아가는 장세에서도 주문실수는 없었다. 정말 그들의 설명대로 단순한 주문실수라면 명색이 스팟 딜러이면서 개인투자자 만도 못한 주문 내는 실력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고 다른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나아 보인다. 꼭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있는 날 그런 턱없이 높은 개장가가 나오는 것도 이젠 지겹고, 그 역송금 수요라 해봐야 다른 은행들 취급하는 물량에 비하면 코끼리 비스켓 수준인데다가 평소 거래도 활발하지 않다가 한 번 좀 한다는 날은 꼭 사고 치니 그 민폐가 이만저만 아니다. 시장이 당국의 치사한(?) 종가 높이기 개입을 비난하려면 시장 스스로 치사한 행위는 삼가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정도 얘기하면(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얘기할 자격이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적어도 앞서 말한 내용은 필자의 생각이 아니라 외환시장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 얘기임을 밝혀둔다) 알아 들었으리라 생각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 몇 가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들 투기는 나쁘다(?)(!): 이따금씩 한국이나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서 “투기세력들의 과도한 환율하락(환율상승) 기대심리를 우려한다.”는 식의 코멘트를 접하게 된다. 언뜻 들으면 돈 벌겠다고 아주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이 투기세력인 것처럼 들린다. 가격이 오르내리는 데 따라 큰 돈이 왔다갔다 하는 시장에서 모든 시장 참여자들은 철저히 자신의 책임 하에 사거나 판다. 그리고 그 결과는 돈으로 때운다. 자신의 판단이 옳았으면 수익으로 연결되고 틀렸으면 손실이다. 투기라는 말이 그 뉘앙스처럼 정말 나쁜(?) 곳은 빌딩 몇 채 있는 사람들이 집값, 땅값 올리겠다고 별 짓 다하는 부동산 시장 정도라 할까, 그 외의 시장에서 투기는 없으면 안 되는 필수적인 요인이다. 달러/원 시장에서 달러가 필요한 수입업체나 개인, 내다 팔 달러를 들고 있는 수출업체나 우리 주식 사겠다고 바깥에서 들어오는 달러만 가지고 시장이 형성된다면 아마도 1997년 연말 이상으로 환율이 출렁거리는 장세가 매일 이어질 것이다. 당국으로서는 투기세력들의 지나치게 한 쪽으로 쏠린 뷰가 걱정스러워(그러다 개입하면 중앙은행이 돈을 너무 많이 벌게 될까 봐) 충정 어린 경고를 발한 것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어차피 다들 벌겠다고 몰려 다니는 곳이 시장인 바에야 그런 식의 엄포보다는 보다 말 되는 논리로 시장에 시그널을 주면 더 깔끔해 보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개입은 나쁘다(?)(!): 한국은행(BOK)의 개입이 잘못된 것이라면 금년 내내 알게 모르게 개입으로 일관해 온 일본은행(BOJ)은 정말 죄악을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지난 6월 11일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친선축구가 있던 날, 은행권 딜러들의 호프데이가 있었는데 꽤 많은 인원이 축구를 포기하고 모임에 참석했다고 한다. 1,190원을 지키는 개입이 나올 것에 대비하여 롱을 들고 있다가 때맞춰 나와준 개입으로 4~5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었기에, 힘든 며칠 보내다가 개운한 하루를 마감하며 한 잔의 맥주와 기분 좋은 독후감을 나누고 싶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당국이 고생하는 딜러들에게 그 날 모처럼 선물을 준 것이라면 의미가 있지만 시장이 롱인 상에서 쓸데없이 종가 높이기 성격으로 개입한 것의 결과로 시장이 해피했다면 그 또한 모양새가 우습다. 그 날 개입에 대한 시장의‘성토’는 없었다. 그러나 6월 19일 1,181원대에서 1,198.50원까지 뜯어올린 개입 이후에는 참 말이 많았다. 번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성숙한 시장의 모습은 아니다. 그리고 개입이 나쁘다는 것은 개입 그 자체가 나쁘다기 보다는 당국의 개입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내 패를 남이 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를 치고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패를 보여주면서라도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앉아있는 사람들은 그 한 명의 ‘빅 브라더’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보고 게임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 누군가만 계속 큰 판에서 다치지 않고 빠져 나오면 게임은 점차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슬금슬금 자리를 떠나는 선수들이 나오고 결국은 판이 깨질 수 있다. 6월 환율하락 시기에 거주자 외화예금 중에서 손절성 매물이 좀 나왔더라면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 회복세와 발맞춰 달러/원 환율도 반등다운 반등을 시도해 볼 수 있었겠으나 어차피 ‘손 타는 시장’이 된 이상 7월 장세도 큰 움직임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이런저런 주변 여건이 그러한 뷰를 뒷받침 하며 기술적으로도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근거할 때 아주 지루하고 복잡한 ‘복합 조정(혹은 이중 조정)’국면으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오늘 칼럼은 제목이 ‘시장다운 시장을 위한 제언’인 만큼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보다 자세한 7월 환율전망은 내일 ‘하반기 환율전망’ 보고서에서 대신하고자 한다. 요즘 달러/원 시장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시장이지만 거기에 저질스러운 시장이라는 이미지까지 덧칠 하게 된다면 그 시장에서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서글퍼진다. 아무리 돈 놓고 돈 먹는 곳이 시장이라지만 서로가 페어 플레이(Fair play) 정신은 지키기를 촉구해 본다. (농협선물 리서치팀장)
2003.06.30 I 이진우 기자
  • "헤지펀드에 대한 10가지 오해"-한투·제로인 세미나
  • [edaily 한상복기자] 최근 크레스트증권의 SK(주) 주식매집을 계기로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헤지펀드의 도입 및 투명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한국투자신탁증권과 제로인이 개최한 `헤지펀드의 실체와 운용전략`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및 유럽 등에서는 헤지펀드 운용의 투명성을 갖출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의 보완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헤지펀드 시장은 이같은 투명성이 보완될 경우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최근에는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당국의 감독을 받으며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공모하는 헤지펀드도 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금융당국의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진균 취리히 캐피탈마켓 부사장은 "헤지펀드가 금융 또는 외환시장을 교란하는 등 위험이 큰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헤지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수익률이 아닌,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는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기존의 주식-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헤지펀드를 일부 포함시킬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 분산효과가 크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정진균 부사장이 정리한 헤지펀드에 대한 10가지 오해다. ◇헤지펀드는 90년대에 생겨난 새로운 투자수단이다? = 헤지펀드는 1940년대부터 존재했다. 다만 헤지펀드의 수나 규모는 지난 80년대에 들어와 급속도로 늘었다. 이같은 헤지펀드의 성장은 기술 발전으로 인해 큰 규모의 투자회사가 아니더라도 복잡한 계산 및 투자가 가능한 투자환경의 기초구조(infrastructure)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즉, 과거에는 대규모 투자회사들만 대형의 컴퓨터를 사용, 신속한 거래를 할 수 있었지만, 80년대 이후 컴퓨터 및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개인투자자들까지도 대형회사들과 유사한 환경에서 거래가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는 뭔가 특별한 투자수단(전략)을 사용한다?= 헤지펀드들은 자신들만의 투자시스템을 구성해 사용하므로, 기존의 투자은행을 통하지 않고(우리나라의 경우 증권회사의 HTS시스템) 트레이딩을 한다. 따라서 외부에서 볼 때, 뭔가 색다른 전략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새로운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은 자신들의 보유 포지션이나 손익을 외부에 밝히려 하지 않는데(특히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그 이유는 시장에서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시장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의 포지션이 드러남으로써 감수하게 될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다. 또한, 개별 헤지펀드의 경우 특정 자산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험의 분산을 위해서는 단일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많은 헤지펀드들이 롱텀캐피탈(LTCM : Long Term Capital Management) 이전에도 실패했으며, 앞으로도 실패하는 헤지펀드들은 계속 나올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한 두 개 회사가 도산해 주식이 휴지가 된다고 해서 주식이 나쁜 투자대상이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헤지펀드도 한 두개가 실패한다고 해서 투자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투자이론에서 강조하는 `위험의 분산 원칙`만 지켜진다면 충분한 투자대상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헤지펀드는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 모든 헤지펀드들이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헤지펀드는 사용하는 전략에 따라 파생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대상에 투자하지만, 전략에 따라서는 파생상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펀드들도 많다. 또한 최근의 헤지펀드 성과를 살펴보면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펀드들의 성과(위험조정 수익률)가 전통적(주식과 채권만을 이용하는)인 펀드들보다 좋았으며, 오히려 파생상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머징마켓 헤지펀드들의 성과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파생상품에의 투자 여부만을 놓고 위험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으며, 포지션을 어떻게 관리하고 위험에 대처하는 지의 여부를 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헤지펀드는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위험한 투자만 한다? = 헤지펀드의 기대수익률과 위험은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일부 주식형 헤지펀드는 뮤추얼펀드처럼 buy 전략만 사용하고 매도전략(short sale)조차 사용하지 않으며 레버리지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매수하는 주식 자체가 높은 기대수익률과 위험을 가진 주식인 경우에는 매수전략만 사용하더라도 위험한 투자가 된다. 반대로 매우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매수-매도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포지션 자체가 차익(arbitrage)을 얻기 위한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주식을 매수만 하는 경우보다도 낮은 위험을 갖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헤지펀드는 변동성을 높이려는 전략보다는 변동성을 낮추려는 전략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형적인 주식형 뮤추얼펀드보다도 위험이 낮은 경우가 많다. ◇레버리지는 무조건 나쁜 것이다? = 교과서에 나오는 말이지만 레버리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레버리지를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면 일반적인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5%내외인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은행은 보통 자기자본의 20배에 달하는 부채를 사용한다. 미국의 경우 보통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80%정도의 부채를 사용한다. 집을 사는 경우 구입자금의 80%정도는 차입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은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말과 동일한 맥락이다. 예를 들어 위험한 투자(성사여부가 불확실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의 경우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으므로 주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도 위험할 수 있다. ◇헤지펀드는 경제에 도움이 안된다?= 헤지펀드는 사모채권, 사모주식, M&A, 신흥시장 등 다양한 대상에 투자한다. 이러한 투자대상들은 시장참가자가 없다면 거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선물이나 옵션시장에 있어서 위험을 헤지하려는 수요를 투기거래자들이 충족시켜줌으로써 시장이 기능(위험의 헤지기능)을 발휘할 수 있듯이, 이러한 시장에서 위험을 헤지하려는 반대편에서 헤지펀드들이 유동성을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장외옵션이나 유가연동 채권, 부동산담보부채권과 같은 신금융상품들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위험을 가중시켜 시장혼란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본을 효율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차원이었고 헤지펀드들은 이러한 상품들의 일차적인 투자자로서의 기능을 해 왔다. 따라서 헤지펀드들은 이익을 추구하는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시장 전체적인 자본조달 비용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헤지펀드는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 헤지펀드는 주식과 채권으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더욱 낮추어 줄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즉, 일반적으로 헤지펀드의 기대수익률이 높은 편이지만,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주식이나 채권보다 낮더라도 헤지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킴으로써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어 줄 수 있으므로 헤지펀드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 ◇헤지펀드는 거래를 통한 단기 매매차익 만을 노리며, 투자는 하지 않는다?= 헤지펀드의 상당 수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뮤추얼펀드에서도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법적인 제약이 있고 설사 법적제약이 없더라도 투자자들의 환매요구에 즉각 응해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에 낮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어렵다. 헤지펀드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일정기간 환매할 수 없도록 하기 때문에 오히려 유동성이 매우 낮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많은 헤지펀드들이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장기투자를 하며, 은행이나 증권사와 같은 다른 투자자들의 유동성 낮은 자산을 매입함으로써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롱텀캐피탈의 교훈은 헤지펀드에 투자해서는 안된다는 것?= 롱텀캐피탈의 파산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은 4가지가 있다. 1) 분산투자를 해야한다. 2)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는 손실 가능성도 높다. 3)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시장상황에 따라 재앙이 될 수도 있다. 4)LTCM의 경우처럼 연 30% 이상의 수익을 가져오는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이러한 교훈들은 LTCM과 같은 헤지펀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투자에 있어서 명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2003.05.20 I 한상복 기자
  • (IT 청신호)④새롭고 치열한 시도
  • [edaily 공동락기자] IT경기가 좀처럼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자구 노력도 대단히 분주했다. 그러나 경비 절감을 위해 단순히 직원들을 감원하고 설비투자를 줄이는 것으로는 항상 한계에 직면했다. 기업들은 이를 위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상하거나 자신들이 현재 사업과 유사한 업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등의 다양한 자구책들을 마련했다. 또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소비자의 트렌드에 적합하게 재고나 배송 프로세서를 개선해 기존의 오프라인 업체들에게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 전력을 꾀하고 있다. ◇한지붕 여러집 살림.."영역을 넓혀라"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는 지난해 11월 휴대 전화와 게임기를 합쳐놓은 `엔-게이지(N-Gage)`를 출시했다. 기존 휴대전화 시장에서 확보된 폭넓은 시장 기반을 토대로 게임 기능이 장착된 복합 제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노키아는 엔-게이지의 주요 타겟으로 연령대가 16세에서 35세에 이르는 이른바 비디오 게임 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판매 예정가격은 300달러로 적지 않지만 회사측은 판매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노키아의 통신사업부문 부대표인 캐리 투티는 "기존 업체들과 정면 대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보다는 복합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서 게임기 시장의 규모을 확대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노키아의 이 같은 결정은 휴대전화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는 위기감을 더욱 반영한다. 현재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해 있다. 경쟁 업체들의 견제로 점유율을 늘린다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복합제품으로 새롭게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노키아의 전략에는 공감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게임기 시장이 날이 갈수록 연령이나 프로그램별로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복합 제품의 출시될 경우 세분화가 더욱 가속도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PC업체인 델컴퓨터도 기존의 시장 점유율을 이용해 시장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중에 하나다. 델컴퓨터는 최근 기존의 사명에서 `컴퓨터`라는 명칭을 떼고 "델"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PC시장에서 토털 IT 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델컴퓨터의 이 같은 노력은 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해 델컴퓨터의 매출에서 서버, 저장장치, 네트워크장비 등 소위 말하는 기업시스템 사업 부문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였다. 또 얼마전 렉스마크와 파드너쉽을 통해 진출한 프린터 시장은 아직 전체적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최근 회사측이 강하게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부문이다. 델컴퓨터는 여타 IT기업들의 실적이 죽을 쑤고 있던 지난해에도 꾸준하게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델은 이제 IT기업이 아니다"라는 질투어린 시선을 받아왔다. 일부에서는 델컴퓨터가 경쟁사인 휴렛팻커드, 게이트웨이, IBM 등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해 매출을 늘렸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하지만 업종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라는 측면에서는 대단히 높은 점수을 주고 있다. ◇과감한 투자가 `승부구`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2년전 X박스라는 게임기를 시장에 선보였다. 당시 게임기 시장에는 소니와 닌테도라는 확실한 선발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MS의 게임기 시장 진출에 대해 당시 시장 관계자들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성공 만큼 호락호락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18개월이 지난 현재 X박스는 닌테도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소니의 플레이스테니션2에 이어 당당하게 업계 2위의 차지를 꿰찼다. MS는 얼마전 미국에서 판매되는 X박스의 가격을 199달러에서 179.99달러로 낮춘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가격 인하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경쟁을 유발해 `제살 깎아먹기`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게임 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견을 이견을 달지 않는다. 특히 소니와 닌텐도의 복점 시장 균형을 헤집고 들어가 시장의 분위기를 일신시켰다는 사실은 대단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MS는 또 X박스에 온라인 게임과 뮤직 서비스와 같은 부과 기능을 강화해 종합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MS의 수석 부대표인 로비 바흐는 "이번 X박스 보강 계획은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상을 크게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보다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게임기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블루" IBM의 변신도 눈부시다. 컴퓨터 종합서비스를 표방하던 IBM은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으로 눈을 180도 돌렸다. 지난해 IBM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차터드반도체를 물리치고 세계 3대 파운드리 업체로 부상했다. 매출액 7억달러로 1위 업체인 대만반도체(TSMC)의 46억달러에 비해서는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파운드리 업계의 3강 체제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세미코의 애널리스트인 조앤 아토우는 "IBM의 시장 점유율이 3.6%에서 6.1%로 1년 사이에 급증했다"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큰 이정표를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또 IBM의 수익성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IBM의 파운드리 도약은 공격적인 경영 전략에 밑바탕을 두고 있다. IBM은 지난 여름 뉴욕시 인근 이스트피시킬 지역에 30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새롭게 설립했다. 당시 반도체 시장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IBM은 이를 통해 과감하게 도약할 수 있었다. IBM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그룹을 총괄하는 존 켈리는 "IBM은 대형 업체인 대만 업체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는 전략을 채책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 파운드리를 특성화시키는 전략도 매우 유효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믿을건 `현금`..온라인 상거래 업체들의 약진 미국의 소매업체연합(NRF)은 지난 15일 올해 온라인 소매매출의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 전체 소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1990년대 말 IT시장 버블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 희망과 절망이라는 맛이 전혀 다른 열매를 동시에 가져다 줬다. 당시 사람들은 모든 거래가 전자상거래로 이뤄질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고 이 환상은 곧 버블의 붕괴라는 쓰라린 추억과 함께 산산히 무너졌다. 그렇지만 인터넷 버블의 붕괴는 오히려 난립해 있던 시장을 정리하는 약이 됐고 그 결과 브랜드와 일정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던 몇개의 기업들이 시장을 형성하는 과점적인 형태의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전자상거래의 필요성을 인식하게된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진입, 오늘날과 같은 시장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1분기 4억765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94%의 신장세를 달성했다. 합병에 따른 매출액을 제외해도 이베이의 매출성장률은 56%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로 전통 제조업체들의 매출은 감소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엄청난 매출 신장세다. 멕 휘트먼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는 여러 사업분야에서 모두 이베이에게 최고의 분기였다"면서 "장기적으로 모든 사업분야에 있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베이는 올해 들어서만 40%가 넘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베이의 랠리 열풍은 단지 찻잔 속의 돌풍이 아닌 광풍으로 발전하며 다른 인터넷 업체들로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연초대비 66%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야후는 56%나 주가가 올랐다. 테크놀로지 산업의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웹브라우저인 네스케이프커뮤니케이션스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안드리센은 PC 붐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던 80년대 중반과 비교했다. 그는 "당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이 PC의 영광스러운 시절은 끝났다고 선언했지만 MS와 인텔, 델컴퓨터는 초기 투자거품이 꺼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성공했다"며 "현재 인터넷은 당시 PC에 대한 인식과 거의 똑같은 루트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체들의 성공 비결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는 USA인터랙티브의 성공담일 것이다. USA인터랙티브는 지난 5일 7억3400만달러를 투입해 온라인 모기지업체인 렌딩트리를 인수했다. 이번 렌딩트리의 인수는 USA인터랙티브가 오랫 동안 심혈을 기울려 왔던 인터넷 제국이 명실상부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USA인터랙티브는 여행사이트 엑스피디아와 티켓마스터와 홈쇼핑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복합 인터넷 업체다. USA인터랙티브는 영화와 방송부문의 자산을 매각해 전자상거래와 검색과 같은 유료 서비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닷컴버블 이후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USA인터랙티브의 배리 딜러 최고경영자(CEO)는 렌딩트리 인수를 두고 "최근 수년간 이뤄진 가장 중요한 전략적 진전"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자신들이 아마존과 이베이, 야후에 이어 인터넷 성공 스토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언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호언장담을 단순한 허풍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전세계적으로 일었던 닷컴붐이 문자 그대로 붐에 그친 반면 USA인터랙티브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인수 합병은 수익성을 근거로 차분히 바닥을 다진 새로운 인터넷 수익 모형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2003.05.19 I 공동락 기자
  • 지주회사체제 LG, 카드 증자 어떻게 할까
  • [edaily 문주용기자] 지주회사체제 덕분이라고 해야할까, 지주회사체제 탓이라고 해야할까. 부실화한 LG카드의 자본확충을 놓고 LG그룹내 대주주 일가와 LG전자등 계열사들의 희비가 엇갈려 눈길을 끈다. LG 지주회사체제에 편입된 LG전자, LG화학 등 계열사들은 LG카드의 증자에 대해 "남의 집 불구경하듯" 팔짱을 낀채 한가로이 지켜보고 있다. 반면 오너 일가등 대주주들은 계열사들의 지원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자 자금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그룹이 삼성카드의 자본 확충에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생명이 "증자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며 계열사들이 증자부담을 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런 상황은 지분구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지분구조를 넘어서 계열사를 돕던 때도 있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LG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지주회사체제가 주력 계열사들에게 카드로 인한 피해를 막아주는 "방화벽"인 셈이다. LG 오너일가, 1500억원 증자 참여할 듯 LG카드는 4일 상반기중 유상증자 5000억원, 하반기에 후순위채 발행 5000억원등 1조원의 자본확충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종석 LG카드 사장은 "대주주들이 증자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며 "실권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LG 고위관계자는 "LG투자증권을 제외한 LG 오너들의 지분에 해당되는 규모로 증자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권하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지분율 29.72%에 해당하는 약 1500억원 가량을 참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LG투자증권도 지분 8.32%에 해당되는 416억원가량을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문제는 2대주주측은 지분율 18.92%의 워버그핀커스가 이에 동참할 것인지 여부다. 이와 관련, LG는 관련 임원을 미국으로 보내 워버그측과 협의하고 있는데 이종석LG카드사장의 말을 빌면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LG는 워버그측에 국내 카드채 시장의 불안과 함께 증자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관계사나 소액주주들까지 증자에 참여할지는 불투명하다. 아직 31만여주를 갖고 있는 LG전자(66570)는 LG카드 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4월까지 주식을 팔면 된다"며 "이 주식을 위해 증자에 참여할 이유는 없다"고 말해 계열사의 어려움을 외면했다. 현재 카드 회사들의 부실 정도를 고려할 때 소액주주들이 적극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다른 LG 관계자는 "때문에 실권주를 줄이기 위해 할인율을 높여 신주를 발행하는 수밖에 없다"며 "실권주를 매입할 다른 투자자를 찾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LG가 다른 계열사들의 지원을 통하지 않는 것은 지분구조상 LG투자증권 외에는 다른 계열사들은 지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계열사 부담은 전혀 없나 LG 오너일가들은 지주회사체제에 들어가지 않은 LG투자증권의 지분율을 30%이상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LG전자가 보유중인 증권주식 1018만주를 매입해야 한다. 이에 들어가는 자금도 1000억원이상이다. 때문에 이번 LG카드 증자에 참여하는 것까지 따지면 오너일가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적잖을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일단 LG카드 증자라는 급한 불부터 끄고 나서 증권 주식 매입에 나설 것"이라며 "그 사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하반기에 예정된 LG카드 후순위채 발행. 이 관계자는 "증자는 대주주들이 나서서 해결하지만 후순위채는 대주주들이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시장을 통해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후순위채 인수에 LG의 다른 계열사들이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부분 역시 지주회사체제 아래서는 가능성 없는 일이다. LG카드가 LG투자증권과 함께 LG의 대주주가 직접 지배토록 되어 있기 때문에 LG지주회사 체제로는 이를 지원하면 안된다. 이 관계자는 "지주회사내 계열사가 LG카드 후순위채를 인수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규정을 어기는게 돼 과징금을 물게 될 것"이라며 "과징금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지주회사체제 이행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계열사를 동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대신 후순위채의 금리를 높이더라도 시장에서 발행,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된 후 LG그룹내 대주주들은 금융계열사의 부실 부담을 떠안느라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LG의 일반 계열사들은 LG카드 문제엔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 지주회사인 (주)LG(03550)조차도 이번 사태에 대해선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예전의 경우 LG그룹의 자금줄이던 LG화학(51910), LG전자가 계열사 지원의 총대를 맺던 것과는 100% 달라진 셈이다.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 LG의 계열사 관리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예를 들어 지주회사체제내라고 하더라도 한 계열사가 부실화될 경우 다른 회사들의 지원기대는 꿈도 꿀 수 없다는 것이다. 지주회사 입장에서는 이 회사를 포기하느냐, 대주주로서 부담을 전적으로 지고 살리느냐는 것중 하나다. LG는 이점과 관련, "출자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수익을 못내는 계열사를 정리하기 쉽게 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 고위관계자는 "물론 비지니스 상으로는 LG카드를 도와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출자, 자금지원 등에 있어서 계열사들은 남과 똑같다"며 "카드 문제가 본격화되는 동안 주력사인 LG전자는 4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2003.04.04 I 문주용 기자
  • 건설주, 후분양제 실시 따른 영향은-대우
  • [edaily 문병언기자] 대우증권은 28일 주택 후분양제도와 관련, 금융시스템부터 갖추고 나서 실시할 경우 건설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후분양제도는 말 그대로 건설업체가 주택을 완공한 이후에 최종 소비자에게 분양하는 것을 말한다. 선분양과의 본질적인 차이점은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누가 건설자금을 부담하는가이다. 선분양제에서는 소비자가 건설 자금을 부담하는 반면에 후분양제에서는 공급자가 건설자금을 부담해야 한다. 두번째의 차이점은 건설기간 중에 집값 변동에 따른 리스크와 리턴을 누가 부담하는가이다. 선분양제에서는 소비자가 자금을 부담하는 투자자이므로 리스크와 리턴을 소비자가 가져가지만 후분양에서는 건설업체가 건설기간 중에 발생하는 리스크와 리턴을 떠안게 된다. 대우증권은 후분양제도가 실시되더라도 소비자단체가 바라는 순기능, 즉 가격인하 효과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왜냐하면 투자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요구수익률도 그만큼 커지는 것이 자본의 속성이고, 이는 자연히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우리나라의 낙후된 금융환경 하에서는 전면적인 후분양제 실시는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후분양제를 실시하게 되면 통상 3년이라는 건설기간이 소요되는 아파트 공사기간 중에 소요되는 토지대, 건설비용 등을 모두 공급자가 부담해야 하고, 공급자의 운전자본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통상 연 1만호 정도의 주택을 공급하는데, 건설비용을 호당 2억원 정도로 잡으면 시행초기 3년간 약 4조원 정도의 운전자본이 투입돼야 한다. 하지만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이 정도의 레버리지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국민주택기금 등을 통해 건설업체에 대출해 주더라도 이는 결국 부실업체를 양산하고 주택경기가 침체하게 되면 건설업체의 연쇄도산이 발생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건설기간 중에 리스크와 리턴과 함께 떠안고 건설비용을 투자할 수 있는 제3의 투자가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에서처럼 주택사업 전문 리츠(REITs)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금융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분양제도를 시행하게 되면 그 부작용이 너무 커기 때문에 당장은 후분양제의 전면적인 시행이 불가능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밝혔다. 만약 금융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무리하게 후분양제도를 강제한다면 한국의 주택공급 시스템은 붕괴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우선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 업체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아파트 사업을 할 수가 없고 무리하게 빚을 내서 사업을 하다가 분양에 실패하면 곧바로 부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자본력이 비교적 충실한 대형업체들도 레버리지를 올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택사업을 현재의 1/5정도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주택시장에서 공급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하고 집값 폭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후분양제도 실시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도 후분양제의 문제점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후분양제에 선행돼야 할 금융환경이 조성되기 전에는 무리하게 강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금융시스템부터 갖추고 나서 후분양제도를 시행한다면 건설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투자가들이 향후 분양성을 고려하여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게 될 것이므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의 양극화 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서 금융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가운데 후분양제도를 시행한다면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사는 아파트사업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대형사들도 주택사업 축소가 불가피해 주가에는 악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장기적으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주택공급 위축으로 제도개편이 불가피하고 그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경쟁자가 대거 사라진 가운데 살아남은 자의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3.03.28 I 문병언 기자
  • 에스디 조영식 사장, "진단시약 한우물"
  • [edaily 이진우기자] 대개 회사이름에는 그 회사의 이미지나 지향점이 담겨 있다. 그러나 한발 더 들어가면 오히려 그 이름을 지은 창업주의 성격과 경영철학을 더 뚜렷하게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 이름을 지으면서 단 몇 분만에 아무렇게나 결정하는 창업주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세 개의 별이라는 이름의 삼성, 큰 집이라는 의미의 대우 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 이름에 주력업종의 성격을 담기 보다는 다소 막연한 기업의 지향점과 이념을 담고 있다. 다음, 인터파크, 터보테크 등 비교적 최근 설립된 벤처기업들도 이름만 봐서는 뭘 하는 회사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조영식사장이 지난 99년 설립해서 4년만에 코스닥에 입성시킨 에스디(66930)(SD)의 회사이름은 스탠다드 다이아그노시스(Standard Diagnosis)의 머릿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표준 진단법"이 된다. 주식회사 표준진단법. 아무리 넓혀봐도 "진단기술의 표본"을 넘지 않는다. 지독히도 기술 지향적이고 제품 중심적인 이름이다. 그 분야에서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성공하더라도 회사가 커지면 꼭 진단시약 말고 다른 사업도 벌일 수 있다는 욕심을 낼 법도 하지만 처음부터 "오직 한 우물"이라는 느낌이 뚝뚝 떨어지게 회사 이름을 지었다. 조영식 사장의 성격과 스타일 역시 회사 이름에서 배어나오는 느낌과 유사하다. 전 세계를 상대로 마케팅을 하고 제품을 팔고 있지만 그 뱃심의 근원은 기술력에 있다. "녹십자에 다닐 때 진단시약 만드는 일을 했었는데 저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면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핵심기술은 전세계에서 두 회사만 갖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창업 초기부터 그 기술에만 집중했고 그걸 성공시키니까 제품은 쉽게 나오고 진짜 돈이 벌리더군요" 그 기술이 바로 진단시약의 핵심요소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골드 컨쥬게이트와 진단용 항원, 항체다. 국내에도 진단시약을 만드는 업체들이 많지만 핵심원료인 골드 컨쥬게이트나 항원, 항체는 수입해서 쓴다. 그러다보니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에스디가 올해 120억원의 매출로 55억원의 경상이익을 만들어 내겠다고 발표한 것도 기술을 바탕으로 한 마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터뷰 도중에도 에스디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바꿔 말하면 조 사장이 기술력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는, 몇 가지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대개 "마케팅이 승부다"라고들 하는데 그 이전에 기술력이 더 중요합니다. 확실한 원천기술을 통해서 경쟁력을 갖춰야만 그게 진짜 경쟁력이죠. 사실 그동안 제품을 개발해내야 하는데 제품의 품질이 생각만큼 안 따라줄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영업을 해보겠다고 제일 잘나가는 회사에서 제일 잘나가던 사람을 뽑아다놨는데 내놓을 만한 물건을 못 만들고 있을 때였어요." 경영하면서 제일 힘들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대한 조 사장의 대답은 이렇게 이어졌다. "2000년 7월 해외 전시회에 나갔다가 의외로 수십명의 바이어들에게 주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만 해도 초창기라 제품의 퀄리티가 따라주지 못했어요. 바이어들은 물건 달라고 하지, 제대로 만들어지지는 않지, 정말 초조했습니다. 바이어들이 독촉하면 주문이 밀려서 그러니 좀 기다리라고 하고 돌아와서 밤새 제품을 연구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돈 문제로 괴로웠던 것보다는 제품이 못 따라올 때가 훨씬 더 힘들었어요. 두 번씩이나 주먹만한 원형탈모증상이 생기기도 했지요." 조사장은 경영자에게 제일 중요한 요소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이런 답을 했다. "아직 경영을 배워가는 과정이라 이렇다고 말하기 좀 어렵지만 일단 바이오분야는 다른 분야와는 다릅니다. 우선 전문성이 있어야 되고 원천기술이 꼭 있어야 합니다. 마케팅을 잘해보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어렵지요." 조영식 사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13년간 녹십자에서 생산관리와 연구 분야에서 근무했다. 회사원 신분으로 생화학 분야의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런 조 사장에게 색다른 기회가 주어진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의 일이었다. "녹십자에서 연구 담당인 저에게 마케팅 분야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제품을 만들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매출이 잘 오르지 않았던 것이 이유이었습니다. 한 달간 생각을 하다가 마케팅분야로 옮겼고 곧 IMF 위기가 닥쳤지만 영업은 굉장히 잘됐어요. 놀라울 정도였지요. 그러다가 영업조직 내에서 인간관계의 트러블이 생겼는데 극복이 쉽지 않더군요. 회사에서는 다시 연구소와 공장의 생산 책임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후임자를 승진시켜 놓고 왔는데 내가 다시 그 자리를 빼앗고 들어가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민하다가 회사를 그만뒀어요. 그 후 바이로메드라는 벤처기업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창업을 했습니다." 개인사업으로 시작한 조 사장의 사업은 주변에 인재가 하나둘씩 모이면서 가속이 붙었다. 조 사장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걸 실감했다"며 "우선 사람을 잘 뽑았던 것 같다. 처음부터 연구원들도 운 좋게 좋은 사람들을 뽑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직원들 연봉을 그동안 매년 수십%씩 올려줬다고 한다. 올해도 많이 올려줄 예정이다. 이유를 물으니 처음에 너무 적게 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사장은 "그래도 그동안 단 한사람의 직원도 놓치지 않았다"고 자랑한다. 40명이 채 안되는 에스디 직원들은 모두 창업 때부터 조 사장이 하나씩 둘씩 불러모은 가족들이다. 코스닥 등록 이후 조 사장은 더 바빠졌다. 기관투자가나 애널리스트를 만나서 회사를 설명하는 일도 조 사장 몫이기 때문이다. 2월 들어서는 애널리스트의 방문이 매일 이어진다. 그래도 요즘은 기분이 좋다고 한다. 회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코스닥 등록을 처음 추진하던 때만 해도 사업 전망을 놓고 애널리스트와 거의 싸우다시피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회사가 어느 정도 성과도 내고 있고 밖에서도 기술력도 인정해주고 있다"며 "이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실체를 좀 더 정확하게 알리는 게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회사의 적정주가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조 사장은 의외로 쉽게 대답을 했다. "등록전에는 최소한 1만원은 가지 않겠냐고 기대했는데 등록 이튿날부터 연속 하한가 근처까지 내려가서 사실 굉장히 뜻밖이었습니다. 다만 회사의 사장이 생각하는 기업가치와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사장이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생각해도 일반 투자자들이 그 사실을 잘 모르면 그런 현상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일반투자자들에게 기업 내용을 알리는 데도 주력하겠지만 매일 매일의 주가 흐름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을 겁니다." 조 사장은 "표준진단기술"이라는 회사 이름을 지은 주인공답게 역시 앞으로도 기본을 착실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코스닥 심사에 통과하자 여러 바이오 업체들로부터 인수 합병 제안이 쏟아졌습니다. 그만큼 한국의 바이오 업계가 불안하고 어렵다는 반증이죠. 그걸 보고 오히려 시류에 영합하기보다는 사업을 좀 더 차분하게 꾸려가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내실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익을 더 내고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면 기업가치는 저절로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조영식 사장이 에스디를 이름 그대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바이오벤처의 표준(Standard)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조영식 사장 약력> 1984. 1 (주)녹십자 입사(진단시약 개발 및 생산책임자) 1994. 2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전공 : 생화학) 석사 취득 1998. 1 (주) 녹십자 진단시약 국내외사업부 마케팅 팀장 1998. 6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전공 : 생화학) 박사 취득 1998. 6 (주)바이로메드 연구소장 겸 부사장 1999. 2 (주)에스디 설립 산업자원부 연구과제 심사위원 보건복지부 연구과제 심사위원 2001. 12 경기중소기업 창업부문 대상수상(경기도)
2003.02.07 I 이진우 기자
  • (증시포커스) "내겐 꿈이 있어요"
  • [edaily 김진석기자]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사령관이었던 리 장군, 그리고 흑인 인권운동가로 비극적인 삶을 마감한 마틴 루터 킹 목사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세 사람 모두 미 남부에 위치한 조지아 주(州) 출신이며, 조지아의 주도인 애틀란타에 기념관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시간으로 20일 밤 뉴욕증시는 이들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인 킹 목사의 기념일(Mart in Luther King Day)로 인해 쉰다. "내겐 꿈이 있다(I have a dream)"면서 희망을 외친 인권운동가를 기리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킹 목사의 기념일을 맞아 그의 출생지인 애틀란타를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떠 올려본다. 지난 96년 아틀란타 올림픽 개막을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기자는 애틀란타에 대해 미국의 양면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애틀란타의 기억은 요즈음 주식시장 분위기와도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애틀란타가 미국의 양면성을 대변한다고 말한 것은 남북전쟁 당시 흑인 노예제도를 찬성했던 남부군의 사령관 리(Lee) 장군을 기념하고 있는 스톤 마운틴이 소재하고 있고, 흑인 민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생가와 그의 기념관(Martin Luther King Jr Center)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틀란타는 미국 대통령을 역임했던 지미 카터의 고향으로 그를 기념하는 카터센터(Carter Center)도 자리잡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을 대변하는 국제적인 중재자로서의 역할과 헤비타드(사랑의 집짓기) 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연하면 스톤 마운틴은 애틀란타 시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돌산으로 그 곳에는 리 장군이 말을 타고 전투를 지휘하는 모습의 커다란 동상이 있다. 당시 현지 안내인은 "KKK단원들이 흑인을 고문하고 학살했던 곳이 바로 스톤 마운틴" 이라고 설명했다. 애틀란타 시 중심지에 위치한 킹 목사의 기념관 내부에는 그가 민권운동을 하면서 외쳤던 "I have a dream" 이란 문구가 곳곳에 걸려있다. 이처럼 애틀란타에는 그의 기념관과 함께 생가도 보존되어 있어 인종차별과 평화운동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곳이다. 미국에서도 반전집회가 유독 많이 열리는 곳이 애틀란타이다. 이처럼 리 장군과 킹 목사, 그리고 카터 전 대통령을 배출한 애틀란타는 분명 미국의 양면성을 잘 대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질적인 삶을 용해시키고 있다. 분명 질곡의 역사를 한 곳에서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은 후손들에게 커다란 가르침 일 것이다. 그렇다면 요즈음 서울증시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장참여자들의 시각의 차는 뚜렷하다. 커다란 시세의 분출을 기대하는 사람과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투자자로 크게 나뉘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장에선 항상 시각이 엇갈리는 투자자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요즈음 그 정도가 심하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시장은 게 걸음 질을 치고 있지만 내심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참여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 부동화 경향을 띄고 있는 370조원의 시중자금과 4%대에 진입한 채권수익률 등이 주식시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긍정론을 펼치는 전문가들은 또 악재에 둔감한 시장의 근성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한 마디로 "떨어지지 않으면 오른다"는 인식을 갖고 그 시기만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적인 관점의 시장참여자들은 정책변수에 대한 불안감으로 안전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라크 문제와 국제유가 및 금값의 급등 등도 예사롭지 않다고 본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경기회복의 불투명성을 꼽고 있지만 말이다. 또 "떨어지지 않으면 오른다"는 긍정론자들의 인식과는 달리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추가하락을 점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보수적인 관점의 시장참여자들이 주식시장을 비관하는 것은 아니다. 반등의 시점에 대해 차이를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결국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든가, 반대의 관점을 갖고 있든간에 시장참여자들은 증시에서 꿈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꿈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누구의 말처럼 "예측은 신의 영역이다". 투자자들이 나름대로 시장에 대한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참여자들의 진단 못지 않게 시장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시장은 똑똑하다. 그 누구보다, 어떤 유명 분석가보다 시장이 똑똑하다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시장은 좀처럼 방향성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아직 시장은 어느 누구의 손을 들어주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면 시장관을 구분해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시장흐름에 순응하는 것은 어떨까. 증시를 통한 꿈의 현실화를 위해 말이다.
2003.01.20 I 김진석 기자
  • 정크본드 인기 급증..벌써 "거품(?)"
  • [edaily 강종구기자] 막대한 현금이 갈 곳을 찾고 있다. "안전한 게 최고"라며 미국 국채와 초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숨어 있던 투자자금들은 슬슬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채에 투자했던 자금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회사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자금이동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단기자금의 경우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미련을 버리고 새 집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중 적지 않은 규모는 정크본드(투기등급채권) 시장으로 "위험한" 투자를 감행했다. 정크본드는 회사채중에서도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지만 위험 또한 가장 높은 것이 사실이다. MMF에 투자해도 1년 동안 1%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익밖에 내지 못하게 되면서 수익률에 대한 갈증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근래에 보기 드물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하이일드펀드(정크본드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에 들어오는 신규자금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달 15일까지 70억달러 가량이 하이일드 펀드와 계약을 했다. 최근 1주일 동안에는 9억2800만달러가 새롭게 문을 두드렸고 5주 연속 순유입 추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정크본드의 수익률이 역사적 평균치보다는 여전히 높고 주식시장이나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투자등급 회사채시장보다 나은 투자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베어스턴스의 투자전략가 마이클 테일러는 "기관이나 개인 모두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대안으로 정크본드를 꼽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국채와 정크본드간의 수익률 차이도 지속적으로 줄면서 정크본드의 강세를 설명해주고 있다. 베어스턴스가 발표하는 하이일드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15일까지 3.5% 상승했다. 정크본드에 투자했을 경우 3개월 반만에 올린 수익률이 이자까지 포함해 평균 3.5%에 달한다는 뜻이다. 기대가 있는 곳에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에 자금유입이 급증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크본드의 랠리가 다분히 기술적인 측면이 강한데다 최근의 자금유입은 정크본드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라 지속성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도이체방크의 하이일드부문 수석애널리스트인 앤드류 반 휴튼은 "(최근의 자금유입은)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그는 또한 "최근의 랠리가 끝날 것이란 조짐이 보이면 기관투자가들은 이익실현을 통해 발을 빼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펀드매니저들도 시장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데 동의를 표하고 있다. 줄리어스 배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 그레그 호퍼는 "현금이 막무가내로 갈 곳을 찾고 있다"며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정크본드 시장이 너무 달구어져 있음을 우려했다. 수요와 공급간의 불균형도 최근 정크본드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기술적 이유로 꼽힌다. 발행은 여전히 부진한데 사려는 사람만 북적거리다 보니 병목현상이 유발됐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정크본드 시장의 신규 유입자금은 30억달러에 달했지만 신규채권 발행은 4억5000만달러에 그쳐 심각한 불규형을 보였다. 다음달에는 60억달러가 발행대기중에 있어 공급부족은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역사적 평균치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베어스턴스의 테일러는 "현금은 너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공급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정크본드 시장은 지난해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디폴트(채무불이행)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디폴트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지난해 말 현재 8.1%였던 정크본드의 디폴트율이 올해는 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3.01.20 I 강종구 기자
  • 전국민의 61% 이동전화 보유..컴맹 37%
  • [edaily 김춘동기자] 우리나라 6세 이상 인구 가운데 63%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일주일에 평균 14시간 동안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인구의 35%가 PC통신에 가입해 있으며 100명당 61명꼴로 이동전화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주택보급률은 98.3%이며 단독주택에 사는 가구의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가구주가 결혼하여 내집을 장만할때까지의 평균 소요기간은 10.8년이며 이기간동안 평균 5번의 이사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6세이상중 컴퓨터를 사용할줄 안다는 인구가 63.0%로 2001년 58.7%에 비해 4.3%포인트 증가했다. 일주일 평균 컴퓨터 사용시간은 전년에 비해 36분이 증가한 14시간이었다. 인구 1000명당 PC통신 가입자수는 2000년 358명에서 2001년 361명으로 늘었다. 일반전화 가입자수는 2273만명,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2904만6000명이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전년 57명에서 61.4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7월1일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는 4764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0.63% 증가했다. 이중 남성이 2398만4000명, 여성이 2365만6000명으로 여자 100명당 남자수를 나타내는 성비가 101.4를 기록했다. 2001년말 우리나라의 총 주택수는 1189만2000호로 주택보급률은 98.3%였다.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비율이 49.9%로 50% 아래로 떨어진 반면 아파트는 36.8%로 증가세를 보였다. 자가비율은 54.2%, 전세와 월세비중은 28.2%와 14.8%였다. 결혼 후 주택마련까지는 평균 10.8년이 소요돼 97년 10.9년에 비해 다소 단축됐으나 내 집 마련까지 평균 이사횟수는 5회로 97년의 4.2회보다 늘어났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1년 1291만4000대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대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2002년 현재 60.7%로 지난해보다 4.0% 포인트 증가했고 남자 졸업생이 62.3%, 여자 졸업생이 59.1%가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당 근로시간은 2001년 47시간을 기록해 전년보다 30분 줄었고, 월평균 근로일수도 전년에 비해 0.3일 늘어나 24.3일을 기록했다. 한편 2001년 연간 담배 판매량은 2000년보다 5.7%감소했으나 판매금액은 11.1% 증가한 5조 8645억원을 기록했다. 19세 이상 인구로 나누면 하루 평균 7.8개비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6만1000건으로 2000년에 비해 10.3% 감소해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도 각각 20.9%, 9.5% 줄었다.
2002.12.25 I 김춘동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