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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세안 정상 일정 마무리…경제·안보 `두 마리 토끼` 잡았다(종합)
  • 尹, 아세안 정상 일정 마무리…경제·안보 `두 마리 토끼` 잡았다(종합)
  • [자카르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경제와 안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상당한 내수시장을 보유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 및 안보 협력을 약속했고, 중국과는 약 1년 만에 고위급 회담에 나서면서 관계 회복을 모색했다. 국제사회에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안보 협력 공감대도 이끌어냈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기차 생태계 구축 성명’ 채택 등 협력 체계 구축윤 대통령은 5~7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비롯해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했다. 인도네시아를 찾은 쿡제도,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국가들과 양자 회담도 진행했다. 첫날(5일) 동포 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둘째날인 6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윤 대통령은 6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에 특화된 지역정책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 협력 및 국방당국 간 협의 확대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 추진 △메콩강 유역 4개국(캄보디아·라오스·태국·베트남) 지속가능한 개발 기여 등을 제안했다.아세안+3 정상들과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관한 성명’을 채택하면서 한중일 간 협력 활성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내 전기차 기반을 조성하고 우리 기업들의 시장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아세안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차세대 인재 육성 및 고등교육 인재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핵·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남겼다. 윤 대통령은 6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북한은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에 일부 아세안 국가들은 이른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에 따른 단호한 대응을 주장하며 윤 대통령에 동조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자유 민주주의에 대해서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고, 안보 문제에서 우리나라와 공조를 하고 있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 북한 문제에 대해 확실한 언급을 했다”고 귀띔했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국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리창 中총리와 한중회담 열기도윤 대통령은 7일 오후 리창 중국 총리와 한중회담을 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이후 중국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것은 약 1년 만이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그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공동 이익을 증진해 나가며, 상호 관심사를 배려해 나가면서 서로의 원숙한 신뢰 관계를 좀 더 돈독히 하자고 제안을 해 왔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북한 문제를 언급하며 “북핵 문제가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한미일 공조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성실하게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며 북한 문제가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8일 오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열고 주요 협력 문서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이후에 인도 뉴델리로 넘어가 10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까지 마치고 11일 새벽에 귀국한다.
2023.09.07 I 권오석 기자
韓, 전기차·배터리 무기로 아세안 시장서 중일 추격
  • 韓, 전기차·배터리 무기로 아세안 시장서 중일 추격
  • [자카르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협력 활성화’를 강조했지만, 세계 5대 경제권인 아세안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3국의 각축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가운데, 제2의 교역·투자 대상이자 핵심 경제 파트너인 아세안을 공략하는 게 관건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아세안의 수요가 큰 전기차·배터리 등 신기술 및 디지털 분야를 집중 공략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왼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제26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한일중 정상회의 비롯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가고자 한다”며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의 활성화는 아세안+3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세안과의 협력 방향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아세안 측의 수요가 높은 신기술·디지털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전기차 분야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아세안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5년간 총 3000만 달러(한화 약 4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겠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쌀 4500톤(t)을 공여하기로 하는 등 ‘당근’도 제안했다.윤 대통령이 이처럼 아세안에 공을 들이기로 한 이유는 국내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소비·투자 지수가 일제히 감소하는 등 최근 경제 지표가 심상치 않으며, 금융 부실이 늘어나 경제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9월 위기설’까지 돌면서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출 역시 1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이에 아세안이라는 시장을 적극 활용해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아세안 총인구는 약 7억명으로, 탄탄한 내수 시장을 갖추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은 3조 6500억 달러(한화 약 4800조원)에 달한다.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선적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 위주의 특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전기차 공장을 운영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합작으로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필리핀, 베트남 등 핵심광물 보유국에도 우리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낮은 단계의 가공 무역 중심이었던 한중 관계에서는 IT 기술 등 발전에 힘입어 중국이 급부상하게 됐고,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특화된 일본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경쟁국이다. 한중일은 아세안 시장에서 협력과 경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관계가 됐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중 관계나 한일 관계에 있어 경쟁하는 부분도 있고, 협력해야 될 부분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기업들이 해야 할 노력과 몫이 굉장히 많아졌다”면서도 “한중일 간 협력과 경쟁에 있어 기업들의 노력들을 각국 정부가 어떻게 지지하고 지원해줄 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3.09.07 I 권오석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 인니 다음 베트남 방문…동남아 시장 정조준
  • [단독]신동빈 롯데 회장, 인니 다음 베트남 방문…동남아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 참석 차 이달 베트남을 찾는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동행 중인 신 회장은 인니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해 동남아 시장에서 롯데그룹의 영향력 확대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7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22일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그랜드 오픈식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다. 지난달 28일 프리 오픈 후 정식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영화관 등이 입점하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신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해외 사업으로 유통·관광·레저·건설 등 롯데 계열사 역량이 총동원됐다. 하노이의 중심지 서호 신도시 지역에 들어선 웨스크레이크몰의 전체 연면적은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 축구장 50개를 합친 크기로 베트남 전체 쇼핑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신 회장의 오픈식 참석 일정이 확정되면서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 등 계열사 사장단도 오픈식에 총출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의 고위급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1층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롯데그룹은 일찌감치 ‘기회의 땅’ 베트남의 가치를 인식하고 1990년대부터 식품·외식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 부문까지 사업 확장에 집중해왔다.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고 평균연령이 젊은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 지역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온 것이다.특히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해외사업의 중심을 베트남으로 옮겼다.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6%대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 신시장으로 꼽힌다.신 회장은 그룹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지난 7월 18일 열린 ‘2023 하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은 “인구 감소로 국내 경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 사업은 이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현재 베트남에는 약 20개의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1998년 베트남 진출 이후 약 38개 이상 지역에 270여개 롯데리아 매장을 운영하며 베트남 1위 패스트푸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 롯데마트(15곳), 롯데백화점(2곳), 호텔롯데(2곳), 롯데면세점(4곳) 등 각 계열사별 특화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롯데쇼핑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베트남 지역 매출은 1204억원으로 전년동기(983억 원) 대비 22.5% 증가했다.롯데그룹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의 경제 교류 분위기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베트남 경제사절단 방문 당시 직접 들러 현지 사업장을 점검했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웨스트레이크몰을 통해 3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 등 베트남 현지 내수 진작과 국내 기업 성장에도 기여하며 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07 I 백주아 기자
尹, 아세안과 전기차·배터리 협력 강화한다…北 향한 경고도
  • 尹, 아세안과 전기차·배터리 협력 강화한다…北 향한 경고도
  • [자카르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순방 핵심 과제는 ‘경제 성과’였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함은 물론 한-아세안 FTA를 개선해 나갈 것을 아세안에 제안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청년 혁신가들을 지원, 디지털 혁신·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했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계 5대 경제권 아세안·韓 주요 경제 파트너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아세안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개발격차 해소, 공동의 번영을 위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아세안은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지이다. 또한 탄탄한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어 경제적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등 11개국과 함께 ‘대화상대국’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총인구는 약 7억명이며, 국내총생산(GDP)은 3조 6500억 달러(한화 약 4800조원)에 달한다. 세계 5대 경제권인 아세안은 우리나라에겐 제2의 교역·투자 대상으로서 주요한 경제 파트너다.◇尹, 아세안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제안이에 윤 대통령은 내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양측 간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것을 제안했고, 아세안 정상들은 이를 환영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란 아세안이 대화상대국과 맺는 최고 단계 파트너십으로, 중국·호주·미국·인도만이 맺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강력한 연대와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우리 정부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그 일환으로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2024~2028년)이 내년에 출범할 예정임을 발표, 디지털·전기차·배터리·스마트시티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민간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초고성능 컴퓨터 구축 △인공지능 개발 인적 역량 강화 △인공지능 기술 융합·확산 지원 등 아세안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경제 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3000만 달러(한화 약 400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메콩지역 주요 협의체 중 하나인 ‘메콩강위원회’에 내년부터 새로운 개발 파트너로 참여하고, 100만 달러(약 130억원)를 최초로 공여할 계획이다. 디지털·기후변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한-아세안 FTA을 개선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또 지난 7월 출범한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을 통해 아세안의 메탄 감축 노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아세안과 백신 생산·치료제 개발 협력을 지속하면서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기업인 텔콤에서 열린 ‘한-아세안 AI 청년 페스타’ 행사에도 참석해 미래세대와의 대화 시간도 진행했다.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행사는 한·아세안이 디지털로 공동 번영을 이뤄 아세안과의 연대를 확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윤 대통령은 AI 반도체, 디지털 헬스케어 등 디지털 신기술·서비스 분야에서 아세안 측 협력 파트너 발굴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해 참석기업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청년 혁신가들의 끊임없는 도전을 격려하며 한국과 아세안 청년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북 경고 나선 尹 “핵·미사일 개발, 비확산 체제 정면 도전”한편 윤 대통령은 핵·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남겼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지역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임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아세안이 계속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하면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가상자산 불법 탈취와 노동자 송출을 차단하는 데도 아세안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 금지 등 유엔 안보리가 규정한 대북 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진행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9.06 I 권오석 기자
정부 2024년 관광예산 1조3664억 편성… 올해보다 1325억 늘어
  • 정부 2024년 관광예산 1조3664억 편성… 올해보다 1325억 늘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2024년 관광 부문 정부 예산을 올해(1조2339억원)보다 1325억원 늘어난 1조3664억원으로 편성했다. 내년 정부지출 평균 증가율(2.8%)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K-관광이 수출과 내수 활성화를 이끄는 특급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년 관광 부문 예산안을 대폭 확대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내년도 관광 예산은 ▲방한관광(인바운드) 수요 회복 ▲국내관광(인트라바운드) 수요 증대 ▲산업기반 강화 등 3가지 정책 목표에 따라 편성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수요를 회복해 수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국민의 국내여행 수요 증대를 통해 내수 활성화 효과를 도모한다는 내년도 정부 관광 정책의 목표와 방향성이 반영됐다는 게 문체부 측 설명이다.먼저 방한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 2년차에 접어드는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178억)을 확대하고, 25개 주요 도시에서 ‘K-관광 메가 로드쇼’(76억)를 확대한다. K관광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해 한류관광(110억), 스포츠관광(39억), 치유관광(125억)은 올해보다 예산을 증액, 활성화에 나선다. 지역 문화관광축제의 글로벌 축제 육성(25억), 연내 조성이 마무리되는 코리아 둘레길의 글로벌 브랜드화(13억), 관문 공항인 인천공항 내 ‘K-관광 컬처존’을 조성(70억), 인도 등 서남아 등 신흥·잠재시장의 방한관광 수요 개척(40억) 등에는 내년부터 예산이 신규로 투입된다. 지역 방문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30억)은 내년부터 신규 추진한다. 국내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19억), 1박 이상 체류 수요를 늘리기 위한 야간관광(48억) 활성화에도 나선다. 관광 취약계층의 여행 편의를 높이기 위해 현재 20개소인 열린 관광지를 30개소로 늘리고, 무장애 관광도시도 내년 1곳을 추가 지정한다. 국내관광의 콘텐츠 다양화와 편의성 제고를 위해690억원 예산을 투입,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과 섬 관광, 폐광지역 관광 활성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등을 추진한다.국내관광 산업의 기반 강화하기 위한 융자지원, 인력양성 등도 예산을 대폭 늘렸다. 관광사업체 경영과 시설투자를 지원하는 관광진흥기금 융자는 올해보다 1500억원 이상 늘어난 6017억원까지 확대한다. 마케팅과 판로 확보에 애를 먹는 중소 여행사를 위한 유통지원(4억), 심각한 인력난 해소를 위한 미래형 관광인재 양성(158억)도 올해보다 예산을 늘려 지원한다. 문체부는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DX) 흐름에 맞춰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관광벤처 지원, 관광기업의 DX를 지원하는 혁신 바우처 사업도 확대한다”며 “관광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전후방에서 지원하기 위해 싱가포르, 도쿄 2곳에서 운영 중인 해외 관광기업지원센터는 내년 중 1개소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9.06 I 이선우 기자
'일시적 반등'이라지만…국제유가 더 오르면 장담 못 한다
  • '일시적 반등'이라지만…국제유가 더 오르면 장담 못 한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공지유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까지 오르면서 우리 경제가 아직 물가 상승 압력을 다 떨쳐내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이를 석유류, 농식품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물가 둔화 흐름 자체는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오는 10월부터는 3% 전후로 낮아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제유가’가 변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8월 물가 3.4%↑…정부·한은 “일시적 상승, 둔화 흐름 지속”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지난 4월 3.8%를 기록한 뒤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올해 물가는 2월부터 둔화하다가 7월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7월 25.9%에 달했던 석유류 하락 폭이 8월에 11%에 그친 영향이 컸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작년 8월에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둔화돼 기저효과마저 사라진 탓에 물가상승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달 물가에 대한 석유류 기여도는 -0.57%포인트로 7월(-1.49%포인트)보다 대폭 줄었다. 지난달 농축산물은 1년 전보다 5.3% 상승했는데, 특히 과실 물가 상승폭이 13.1%로 컸다. 물가 당국인 기획재정부는 이런 상승세가 단기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 데다, 폭우·폭염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해 나타난 ‘반짝 상승’이라는 얘기다. 변동성이 강한 품목을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가 3.3%로 유지됐다는 점에서 향후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10월 이후에는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산물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되면서 4분기 중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연말 물가 ‘3% 전후’ 중론…국제유가 상승세 주목 전문가들은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 추가 상승 여부가 향후 물가 경로에 있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10월 이후에는 계절적으로도 원래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고, 정부의 유류세 인하도 10월까지 연장된 상황이어서 연말에는 물가가 3%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한다면 물가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수요도 최근 다시 둔화하는 흐름이라 물가는 다시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다. 3% 안팎으로 내려올 것”이라면서 “연고점을 향해 가는 국제유가의 상방 압력이 얼마나 커질 지가 관건”이라고 부연했다.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 6월만 해도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이었지만, 이달 들어 대였지만, 4일 기준 배럴당 89.47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기름값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749.63원으로 175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경유 가격도 ℓ당 1640.25원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OPEC 플러스(+) 등 산유국의 감산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 체감 물가 수준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3.9%)는 올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추석(29일)을 앞두고 명절 수요가 몰리는 이달에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 체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소비량이 줄어들면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통망을 관리하고 비축 물량을 푸는 등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9.06 I 이지은 기자
현대차, 인니서 전기차 '1위'…日 독점 구조도 깬다
  • 현대차, 인니서 전기차 '1위'…日 독점 구조도 깬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가장 먼저 전기차 생산 체계를 갖추고 올해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현대차는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충전 인프라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 내 현지 선도 브랜드로 도약해 이를 발판삼아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사진=현대차)◇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 56%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7월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3913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6.5%를 달성, 현지 판매 1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에서 팔린 전기차 2대 중 1대 꼴로 현대차가 팔린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우링자동차에 이어 판매 2위를 기록했지만, 아이오닉 5의 판매 본격화에 힘입어 올 들어 1위를 탈환한 것이다.‘인도네시아 전기차 1위’ 타이틀은 아이오닉 5의 현지 생산 판매 체계를 바탕으로 일궈냈다.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한 최초의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아이오닉 5는 인니 전기차 시장에서 최초 생산, 최다 판매(올해 7월 누적 기준 3819대)의 수식어를 갖고 있는 만큼 현지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남기고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양산을 축하하기도 하기도 했다.2022년 3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앞줄 왼쪽 1번째)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왼쪽 2번째) 등의 박수를 받으며 전기차 ‘아이오닉 5’에 기념 서명하고 있다.(사진=현대차)현대차는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 등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아세안 전기차 허브로 도약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에서 앞으로도 전동화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에서는 현대차가 두 번째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 6를 출시하는 등 현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혁신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건설 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내년 가동되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리뽀몰’ 쇼핑몰 52곳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단순히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현지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충전 인프라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은 5일(현지시간) 현지 최대 유통업체인 ‘리뽀몰 인도네시아(Lippo Malls Indonesia)’와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리뽀몰의 대형쇼핑몰 52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5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과 인도네시아 유통업체 ‘리뽀몰 인도네시아’가 진행한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강현 HMID 자문, 프란시스쿠스 HMID COO, 윤상훈 현대차 아세안권역미래사업실장, 차우준 HMID 법인장, 헨리 리아디 리뽀몰 CEO, 이영택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 대니 크레이튼 리뽀몰 CMO, 펠릭스 알리 찬드라 리뽀 까라와찌 사업개발책임자.(사진=현대차)리뽀몰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종합 기업인 리뽀 그룹의 유통사업 부문으로, 전국적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첫 유통업체가 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향후 인도네시아 내 EV 생태계 및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확장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일본차 독점 구조에 지각변동 예고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 업체 일색이었던 내연기관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의 현지 자동차 판매 순위는 2021년 13위에서 2022년 8위로 1년 만에 5계단을 뛰어 올랐다. 이 기간 판매대수는 2021년 3005대에서 현지 생산이 시작된 2022년 3만 1965대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올 들어서는 7월 누적기준 6위를 달성하며 계속해서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대수는 2만 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3.4%로 도요타(1위, 32.5%), 다이하쓰(2위, 19.6%), 혼다(3위, 14.5%), 스즈키(4위, 8.0%), 미쓰비시(5위, 7.6%) 등 주요 일본 업체들과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일본차가 50년 이상 인도네시아에 먼저 진출해 견고하게 다져온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지난 8월 10~20일(현지시간) 열린 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의 현대차 부스에 다양한 현지 판매 차량이 전시되고 있다.(사진=현대차)◇인도네시아 거점 삼아 아세안 적극 공략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수출을 통해 아세안 지역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6억 7000만명에 달하는 인구, 풍부한 자원 등 잠재력을 보유한 아세안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7월 3만 114대의 인도네시아산(産) 자동차를 아세안, 아중동 등 인근 해외 시장에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출 물량을 70.0% 늘렸다. 이는 올해 7월까지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판매한 2만 65대보다 50% 이상 큰 규모다,.
2023.09.05 I 박민 기자
한총리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기업·경제단체 적극 협조 당부"
  • 한총리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기업·경제단체 적극 협조 당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 “근로자 등 많은 국민들께서 이번 임시공휴일의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기업과 경제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5일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이 상정된다”며 “추석 명절부터 개천절로 이어지는 6일간의 연휴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는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드리고, 국가 경제 차원에서는 내수 진작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임시공휴일 지정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각 부처가 국내 관광활성화 등 내수진작에 전력을 다할 것도 재차 주문했다. 그는 “소관 분야에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민간 소비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주시기 바란다”며 “준비된 지원 방안에 대해 국민들께서 모르셔서 누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홍보에도 적극 힘써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국제유가의 상승, 여름철 이상기후에 따른 농작물 피해 등이 주된 상승 요인”이라며 “9월에는 이상기후 여파, 추석 성수품 수요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거시경제운용에 제약을 줄 뿐만 아니라, 추석 명절을 앞둔 서민 가계에 이중으로 부담을 주어 민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지난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언급하며 “이번 대책은 특히 명절 성수품 가격 안정 등 서민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고 정책 역량을 총동원했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대책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현장에서의 추진상황을 점검하여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오늘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제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 국회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며 “각 부처에서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할 내년도 예산안과 주요 법안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각별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9.05 I 조용석 기자
반도체 산단 예타 면제… 조선업 특례 보증 3배로
  • 반도체 산단 예타 면제… 조선업 특례 보증 3배로
  • [이데일리 김형욱 김명상 기자] 정부가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선업의 수주 확대를 위해 선수금 환급 보증(RG) 발급을 확대하고, 중국인의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중국인 관광객 비자 수수료도 면제한다. 중국발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하반기 경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수출 회복과 내수 진작에 범부처 정책역량을 집중해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을 현실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수출 활성화 추가 지원 방안’과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이 집적한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의 예타 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산단 부지 조성을 담당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업의 공공기관 예타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업계는 오는 2043년까지 이곳에 300조원 이상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 공공기관들의 전력·용수 공급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만큼 관련 절차를 최소화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고부가·친환경 선박 수주 점유율의 세계 1위인 국내 조선업의 수주 확대를 위해 RG 발급도 확대한다. 특히 금융기관의 RG 발급액에 대한 무역보험공사의 특례보증 재원도 12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자금 문제를 겪는 기업들에게 충분한 ‘실탄’을 공급하기 위해 연말까지 최대 181조4000억원 규모의 무역·수출 금융도 공급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의 국내복귀(유턴)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비율은 투자금의 최대 50%(현 29%)로 확대한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연말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1만8000원 상당의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중국인들이 많이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개소를 추가하고, 다음 달부터는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한다.추 부총리는 “수출은 4분기중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며 “수출 회복 모멘텀 강화, 외국인의 국내관광 활성화를 통해 내수를 진작하는 데 범부처의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서 최근 경제 동향과 수출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9.05 I 김형욱 기자
“9월 동행축제 통해 추석 활기 찾길”…개막식 현장 한목소리 (종합)
  • “9월 동행축제 통해 추석 활기 찾길”…개막식 현장 한목소리 (종합)
  • [대구=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추석도 다가오는데 경기가 너무 안 좋네요. 동행축제를 통해 전통시장에 많이들 왔으면 좋겠어요.” (대구 달서시장 상인 박재홍 씨)4일 대구 동성로에서 ‘황금녘 동행축제’ 개막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시민들이 동행부스에 마련된 소상공인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황금녘 동행축제’의 막이 올랐다.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동행축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9월에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황금녘 동행축제를 통해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앞서 5월 ‘봄빛 동행축제’ 당시 매출 800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총 1조1934억원을 낸 만큼 이번에도 목표치 이상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동행 패션쇼’ 등 대구 기업·시민 함께 무대 꾸려중기부는 4일 대구 동성로에서 황금녘 동행축제 개막식을 열었다. 8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하는 동행축제의 공식 개막을 선포하는 자리로 이영 중기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대구를 시작으로 새로운 활력이 전국 곳곳으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구시와 함께 개막식을 준비했다”며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모두 ‘원팀’이 돼 뜨거운 열기와 기운을 보탠다면 불황도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지난 5월 봄빛 동행축제에서 8000억원을 목표로 했는데 많은 분들이 동참해준 덕에 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며 “9월 황금녘 동행축제 매출 목표는 1조2000억원이지만 이보다 더 큰 숫자가 나오리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도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황금녘 동행축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를 응원하고 지역 경제와 전통시장,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상생의 축제”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큰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영(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황금녘 동행축제 개막행사에 참석해 박을 터뜨리는 ‘힘모으기 퍼포먼스’를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중기부)개막식은 대구 기업과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꾸렸다. 대구 계명대학교 비사응원단의 소상공인 응원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 행사가 시작됐다. 패션·섬유의 도시인 대구를 알리는 특별영상 상영과 동행축제 홍보모델인 라비던스의 오프닝 공연도 진행됐다. 이어 대구 대경대학교 모델과 대구패션협회 시니어 모델들이 대구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인 ‘SANGMIN’ ‘ISDEEP’ ‘MWM’ 등의 F/W(가을/겨울) 시즌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동행 패션쇼’를 펼쳤다. ◇판촉·체험 행사 마련…“전통시장 상품 홍보되길”개막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동성로 거리에선 제품 전시·판촉과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중기부는 지난 5월 대전에서 열린 동행축제와 마찬가지로 거리에 동행부스를 설치해 지역기업 제품과 백년가게 밀키트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판매했다. 동행부스에 전시된 제품들은 대부분 현장 구매가 어렵고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기획전에 접속해야 구매 가능하다. 다만 5월 동행축제와 달리 이번엔 플리마켓을 별도로 운영해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물론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다양한 체험행사 덕에 시민들의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전통놀이 체험존에서는 대형 윷놀이와 제기차기를 진행했고 생수병을 던져 바닥에 세우는 ‘동행축제 기업(氣UP) 챌린지’도 운영했다. 달서시장에서 38년째 떡집을 운영 중인 박재홍 자인방앗간 대표는 이날 플리마켓에 참여해 떡방아를 찧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전통시장에도 우수한 상품이 많다는 걸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젊은 분들도 많이 참여해 ‘엄치 척’을 날려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대구 달서시장 자인방앗간 직원들이 4일 동성로에서 열린 황금녘 동행축제 플리마켓에 참여해 떡방아 찧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2023.09.04 I 김경은 기자
김기현 "추석까지 경제 살리기 올인…민주당, 상식 회복해야"
  • 김기현 "추석까지 경제 살리기 올인…민주당, 상식 회복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석까지 3주 동안을 민생을 살피고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는 시간으로 삼고 국민 삶을 챙기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휴에 들뜬 뒤편에 상대적으로 어려운 계층은 없는지 살피고 전국 곳곳에 민생경제의 활력이 생겨날 수 있도록 집권여당이 가진 역량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주 정부는 추석 성수품 가격 인하와 내수 활성화를 담은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며 “더불어민주당발 괴담으로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의 염려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수산물에 대한 온·오프라인 할인, 전통시장 환급, 모바일 상품권 발행 확대 등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역대 최대인 1440억원을 투입한다는 발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거대 의석 차지한 야당도 이제는 제발 상식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민생을 챙겨야 할 정기국회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한 채 길거리에 나가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모면과 당내 리더십 위기 무마에만 여념이 없는 악습에서 탈피해주시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도 정부의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적 효과를 내는지 살피고 부족함이 없는지 면밀하게 짚겠다”며 “당장 오늘 오후 정당한 업부 대가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임금 체불 근로자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목요일(7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 지역 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간담회도 열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9.04 I 경계영 기자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 환급 금액 상향…정부, 中 관광객 유치에 ‘올인’
  •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 환급 금액 상향…정부, 中 관광객 유치에 ‘올인’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지난달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아시아나항공,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환대 행사를 열었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정부가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올 연말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면세 쇼핑 시 환급 절차를 간소화한다. 고질적인 방한 저가 패키지 상품에 대한 단속을 통해 관광시장의 질적 도약도 꾀한다. 정부는 4일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지난달 10일 중국 정부는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6년 5개월 만에 공식 재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방문객 수나 소비적인 측면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외국인 손님이다.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중국 여행객은 22만4000명으로 월별 외래관광객 수 1위에 올랐다. 정부는 1인당 한국 여행 지출 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 높은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국내 소비 촉진 및 내수 진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입국 쉽게 한다…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연말까지 면제우선 정부는 중국인이 쉽게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1만8000원 상당)를 면제한다. 또한 편리한 결제를 위해 중국인이 널리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 개소를 추가 확대하고, 10월부터는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실시한다. 주요 관광지에 있는 K-뷰티 업종과 약국 등 추가 200개소에서는 세금 즉시 환급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사후면세점에서 환급 가능 최소 기준금액을 기존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리고, 즉시 환급 금액 한도는 1회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높일 계획이다.◇초저가 방한 패키지 상품 단속…저질 관광 상품 뿌리 뽑는다이른바 ‘쇼핑 뺑뺑이’ 등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중국인 단체 대상의 초저가 방한 패키지 상품은 적극 단속한다. 문체부는 9월부터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10월 6일까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광경찰과 협력해 저가 관광과 불법 숙박 등을 예방하기 위한 초기 시장 질서 확립에 나선다.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영업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바가지요금 논란이 있는 축제는 문화관광축제 인증 및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중국전담여행사의 업무실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상시적으로 퇴출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면세점이 여행사에 과도한 송객수수료를 지급해 여행사 간 출혈경쟁과 관광객 대상 쇼핑 강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송객수수료와 판매정보의 세관 보고를 의무화하고 수시 점검한다. 11월까지 유원시설, 관광지 궤도시설(케이블카 등)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K-관광 업그레이드 시도정부는 K-컬쳐에 관심이 높은 중국인을 위해 K-컬처의 매력을 담은 관광상품 개발과 대규모 비즈니스 관광(MICE) 유치 등으로 K-관광을 전면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9월부터는 항공권 구매 시 ‘K-컬처 버킷리스트 챌린지’를 열고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프로게이머와 함께 하는 e-스포츠’, ‘한강 감성 피크닉’, ‘K-리그 야구 응원’ 등을 개최한다. 또한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축제와 행사로 구성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한다. 중국 MZ세대가 선호하는 성형·미용, 중장년층 대상의 건강검진과 관광을 결합한 상품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우수관광상품’을 선정해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하고, 갱신 평가 시 우대해 프리미엄 관광상품의 개발과 유통을 촉진한다. ◇중국 현지서 K-관광 홍보 및 프로모션 추진중국의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를 겨냥해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을 적극 알린다. 올해는 베이징(9월13일)과 상하이(9월15일~17일)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내년에는 개최 도시를 중국 내 5개 도시로 확대한다. 중국 3대 온라인여행플랫폼인 씨트립, 취날, 퉁청과도 협력한다. 씨트립과 함께 상하이 로드쇼에서 호텔과 항공권을 현장 생중계로 판매하고, 9월 15일부터 한 달간 취날·퉁청에서는 ‘한국여행의 달’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은 “중국 관광객의 건전하고 왕성한 국내 소비활동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강인한 추동력이 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성장한 K-컬처의 매력으로 중국인의 K-관광을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관광시장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9.04 I 김명상 기자
6일 황금연휴 특수는커녕…영세 자영업자들 '막막'
  • 6일 황금연휴 특수는커녕…영세 자영업자들 '막막'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성북구 돈암동 아파트 단지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곽모(59)씨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달갑지 않다. 추석 연휴와 임시공휴일, 개천절로 이어지는 엿새 간의 황금연휴 때 동네가 `텅` 비어 매출 타격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곽씨는 “우리 가게 주 고객은 단지 내에서 아이 키우는 엄마들과 중년 주부들”이라며 “다들 연휴 때 친정과 시댁, 근교와 해외로 떠날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한 음식점의 영업시간 안내문(사진=방인권 기자)최근 정부가 추석연휴와 개천절 사이 평일인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이후 업계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대형 백화점이나 관광지 인근 지방 상권은 특수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주거·오피스·대학가 상권 내 영세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매출이 줄고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낀다고 토로했다. 서울 강북구 송중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황모(55)씨는 “연휴가 너무 길어지면 고향에 내려간 사람들은 더 오래 머물고 해외에도 나가기 때문에 동네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7)씨는 “업종에 따라 다르다지만 직장인 상대로 점심 장사하는 저희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아이 엄마가 주 고객인 카페 사장 곽씨는 “보통 주부들은 추석 3~4일 전부터 장보기와 음식 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연휴 시작 전부터 장사는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찬반 투표글이 올라왔다. 3일 오전 9시 기준 투표 내용에 따르면 ‘좋다’는 응답은 24.2%(210표)에 불과하고 ‘영향 없다’는 응답이 14.5%(126표), ‘나쁘다’는 응답이 61.3%(532표)에 달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의 가장 큰 이유로 내수 경제 활성화를 꼽았는데 정작 현장에서는 취지와는 정반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런 탓에 연휴 기간 아예 문을 닫고 인건비와 전기세를 아껴보겠다는 자영업자도 늘었다. 커뮤니티에서는 “파리만 날릴 바에 쉬겠다”, “괜히 감정과 체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이참에 자주 보지 못한 가족을 만나겠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에선 “간혹 명절에 대가족 단위의 배달이 들어올 때가 있다”, “여름 휴가 다녀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쉬어야 한다니”라며 고민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연휴 영업을 강행해도 또다른 난관에 봉착한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평소 거래하던 시장 등이 문을 닫으면 식자재를 어디서 구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황씨는 “시장이 문을 닫으면 어쩔 수 없이 마트에 가는데 마트는 시장보다 비싸 이윤 이 덜 남는다”며 “그마저도 연휴 때 휴무인 마트가 많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물류와 택배를 미리미리 쟁여놔야 해 벌써부터 스트레스”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2023.09.03 I 이유림 기자
현대硏 "韓 경제 '전형적 불황 국면'…L자형 경기침체 우려"
  • 현대硏 "韓 경제 '전형적 불황 국면'…L자형 경기침체 우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와 수출이 모두 어려운 전형적인 ‘불황’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수출의 조기 회복이 어려울 경우 ‘L자형’ 장기 침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주원 현대연 경제연구실장은 3일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판단’이라는 보고서에서 “3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내수, 수출이 모두 부진한 전형적인 불황 국면에 위치하고 있다”며 “당초 예상했던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이 약화되고 수출의 조기 회복이 어려울 경우 ‘상저하저(上低下低), L자형’ 장기 침체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수출은 하반기 반등이 기대됐던 대중국 수출과 반도체 수출이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8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월비 8.4% 감소해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최대 시장인 대중 수출은 19.9% 감소, 1년 3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20.6% 감소, 감소폭이 줄긴 했으나 1년 1개월째 감소세다. 수출이 살아나려면 미국과 중국 경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현대연은 미중 경기 회복세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주 실장은 “미국은 2분기 전기비 2.1% 성장하고 7월 물가가 전년동월비 3.2%로 빠르게 하락해 실물 경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많지만 물가 하락세가 에너지 가격 안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최근 경제지표 호조세가 골디락스의 증거라고 보기 어렵다”며 “향후 민간 부문에서 고금리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 지가 경기 진폭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침체 등 성장 동력이 상실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대중 수출의 선행지표가 될 수 있는데 중국 7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14.5% 감소,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17.2%)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우리나라 경제에서 수출이 중요하긴 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가량이 소비인 만큼 소비가 받쳐주면 좋겠지만 고물가, 고금리로 실질 구매력이 약화졌다는 평가다. 주 실장은 “고물가,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가계가 ‘인플레이션 착시’를 인식하고 실질 가처분소득에 맞춰 소비를 하려는 동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데다 가계의 실질가처분 소득이 4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 실장은 “수출이 빠르게 개선되고 동시에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면서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동반될 경우를 가정한 ‘U자형’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작년 하반기 경기가 부진한 영향에 기저효과로 올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높아질수는 있지만 가계,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는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표만 오를 뿐,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은 아닐 것이란 평가다. 주 실장은 “향후 수출 침체가 장기화되고 소비가 경제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확실한 경기 저점이 나타나지 않아 본격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L자형 침체’ 시나리오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 약화를 보완할 수 있는 소비의 경기 안전판 기능을 확보하고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한 미시적 대응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9.03 I 최정희 기자
尹정부, 추석연휴 숙박쿠폰 60만장 푼다…근로자엔 지원금
  • 尹정부, 추석연휴 숙박쿠폰 60만장 푼다…근로자엔 지원금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꽃게를 구매하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최장 6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숙박 할인 쿠폰 총 60만장을 배포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휴가지원금도 기존 14만명에서 최대 5만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컬처 활용 내수 활성화 방안’을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포함해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박보균 장관은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후 처음 맞는 황금연휴를 맞아 국민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내수 폭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국민들이 연휴 동안 즐겁게 떠나고 기분좋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으로 소비 분위기를 진작하겠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의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공식 지정하면서 관광 분야에서는 지난 6월 큰 호응을 얻었던 숙박 쿠폰을 재개해 하반기 총 60만 장을 배포한다. 당초 11월 여행 비수기를 겨냥해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황금연휴를 국내 여행 활성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시기를 당겨 30만 장을 조기에 푼다. 할인권은 참여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5만원 초과 숙박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쿠폰으로 제공된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사용 가능하다. 기간은 9월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약 2주간 발급·사용할 수 있다. 1인 1매 선착순으로 수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예정이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과 근로자도 추가 모집한다. 이미 14만여 명이 사업에 참여한 가운데 문체부는 최대 5만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근로자가 20만원, 기업이 1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40만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추석 기간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청와대 대정원에서는 9월 28~30일 국악을 활용한 ‘K-뮤직 페스티벌’ 공연이 3회에 걸쳐 무료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9월28일부터 10월3일까지(29일 추석 당일 제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인 ‘2023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9월28일부터 30일까지 전관 무료로 개방해 ‘MMCA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서울관)’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4대궁·종묘 및 조선왕릉 등 22개소도 같은 기간 무료로 개방해 관람할 수 있다.추석 당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도 최대 50% 할인한다. 지역축제에서는 ‘착한 가격 캠페인’을 추진해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음식 가격 공시 시스템을 내실화해 지역 축제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과 사진, 중량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2023.09.01 I 김미경 기자
제44회 베페 베이비페어 개최… '모두의 베페' 즐기세요
  • 제44회 베페 베이비페어 개최… '모두의 베페' 즐기세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베페가 주최하는 국내 대표 임신·출산·육아 박람회인 ‘제44회 베페 베이비페어’가 서울 코엑스 A/B홀에서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베페 베이비페어는 아시아 최초, 국내 최대 규모의 유아용품 전시회로 국내외 임신, 출산, 육아, 교육 관련 180개사 350여 개의 다양하고 우수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3년여 동안 코로나로 인해 전시회에 출품하지 않았던 주요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한다. 참여 브랜드와 전시장 도면은 현재 베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진=㈜베페)이번 44회 베페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온 가족이 참여함으로써 육아의 가치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모두의 베페’를 테마로 삼아 기획됐다. 엄마, 아빠는 물론 조부모와 이모, 삼촌까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를 마련하여 아기와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새롭고 신기한 육아용품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5감육아 특별존’을 구성하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에듀케이션 & 토이존, 친환경존, 헬스케어존, 푸드존, 베이비룸 데코존 등 5개의 트렌디한 테마존에는 신제품과 서비스로 무장한 40여 개의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다. 임신부와 육아맘들을 위한 대대적인 ‘육아지원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참가업체들의 우수한 친환경 제품들로 구성된 3억 원 상당의 ‘모두의 육아팩’을 전시 4일간 매일 1000명씩 4000명에게 제공하고 이번 전시회에 협찬사로 참여하는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키즈의 20% 할인쿠폰도 함께 증정된다. 또한 전시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베페 상품권을 행사 웹사이트에서 75%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사진=㈜베페)다양한 B2B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그동안 국내 우수 유아용품 업체들의 해외 수출을 지원해온 베페는 해외 바이어가 직접 참여하는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를 재개한다. 아시아 지역 중심의 10개국 3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국내 50개 업체와 약 250여 건의 수출 상담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20여 개의 국내 유수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참여하는 ‘국내바이어 유통상담회’를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내수시장 개척 및 유통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전시장 내 라이브 스튜디오에서는 4일간 16개 브랜드가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실시간 송출함으로써 판매 성과를 높일 전망이다.㈜베페 관계자는 “이번 44회 베페 전시회는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육아 놀이터로 기획되었는데 많은 분이 참여해 육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푸짐한 선물 혜택도 받아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09.01 I 이윤정 기자
尹 내수진작 위한 첫 임시공휴일 카드…역대 사례는
  • 尹 내수진작 위한 첫 임시공휴일 카드…역대 사례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정부가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추석연휴를 6일로 연장했다. 침체된 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것이다. 연휴로 여가시간이 생기면 여행 등을 통해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정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10월2일 공휴일 지정이 포함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10월2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초 9월28일부터 10월1일까지 4일 연휴가 10월3일(개천절)까지 6일 연휴로 늘어났다. 또 10월4~6일에 휴무를 사용하면 10월9일(한글날)까지 무려 12일간의 연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8월15일(토) 전날인 14일(금)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3일 연휴를 만들었다. 광복절 70주년 경축의 의미도 있었으나 메르스로 인한 경기 침체 회복을 위한 목적이 더욱 컸다. 문재인 정부도 두 차례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 지정 카드를 썼다. 2017년 10월2일(월)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추석연휴를 늘렸고, 2020년 8월17일(월)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3일짜리 광복절 연휴를 만들었다.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한 내수진작 효과는 상당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5년 8월14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소비지출액 1조 9900억원, 생산유발효과 3조 85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3100억원, 취업유발인원 4만4700명의 경제적 효과를 추정했다. 또 숙박업·운송서비스업·오락문화서비스업 등 4가지 경로에 소비지출 파급효과가 크게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 카드를 쓴 윤석열 정부 역시 연휴가 소비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정책을 편다. △추석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KTX·SRT 역귀성 및 가족동반석 할인 △하반기 숙박쿠폰 60만장 지원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자 추가모집 등 관광 활성화 대책을 동시다발로 실시한다. 소비 촉진을 위한 행사도 강화한다. 연휴 기간인 9월말~10월초 백화점·대형마트의 가을철 정기세일 행사도 적극 유도하고,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구입 한도를 한시 확대(1인당 30만원 추가)한다. 위축된 농축수산물과 공연 소비 진작을 위해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 선물가액 한도를 15만원으로 상향(추석기간은 30만원)하고, 5만원 이하 선물 범위에 문화·예술 소비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모바일 상품권을 신규 포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서비스업에서 상당히 플러스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외관광으로 유출이 부분적으로 있겠지만, 가급적 국내 여행서비스쪽으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숙박쿠폰이나 근로자휴가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31 I 조용석 기자
3년 만에 최대폭 꺾인 소비…임시휴일·숙박쿠폰으로 불씨 살린다
  • 3년 만에 최대폭 꺾인 소비…임시휴일·숙박쿠폰으로 불씨 살린다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하반기 첫 달인 7월 소비가 3년 만에 최대폭 감소하는 등 내수부진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석연휴와 개천절 사이 평일인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명절 연휴를 엿새로 늘리고, 60만장의 숙박 할인 쿠폰을 배포하는 등 내수 경기 활성화에 총력 대응하는 모습이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정부는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하반기 정책은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물가안정 기조를 확실히 다지고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0.7%), 소매판매(-3.2%), 투자(-8.9%)가 일제히 감소했다. ‘트리플 감소’는 올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경기 부진을 털고 반등할 것이라는 정부의 ‘상저하고(上低下高)’ 기대감이 약해지게 만드는 수치다. 특히 수출부진 상황에서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소비(소매판매)가 전월대비 3.2% 감소해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에 최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3월말 발표한 여행 활성화 중심의 내수진작책이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료 = 통계청, 단위=%, 전월대비)이에 정부는 내수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추석 민생대책을 내놨다. 역대 최대규모의 추석성수품(16만톤) 공급 및 할인판매(670억원 규모)를 지원해 물가를 억누르는 동시에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숙박쿠폰 60만장 배포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각종 내수진작책을 쏟아냈다. 특히 이달 10일부터 재개된 중국인 단체관광을 계기로 항공노선 증편, 면세점 환급한도 확대 등 관광객 유치 방안도 포함했다. 추석연휴 기간이 중국 중추절과 겹쳐 국내 여행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를 돕기 위해 중국 모바일 페이 간편결제 가맹점도 25만개 이상 확대한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국내 여행객이 늘어 서비스 수요가 큰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황금연휴 기간중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더 늘 수 있어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8.31 I 조용석 기자
수출 출하 36년만에 최대 감소…이대로면 올 1.4% 성장도 어렵다
  • 수출 출하 36년만에 최대 감소…이대로면 올 1.4% 성장도 어렵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하반기 첫 달인 7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활동 흐름을 보여주는 세 가지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여름철 집중호우 등 대내적 일시 요인과 함께 대외적으로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부진을 털고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던 정부의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반도체 생산 5개월 만에 감소…車 위축에 소매·투자 급감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3.2%), 금융·보험(1.5%)을 위주로 전월대비 0.4% 증가했지만, 공공행정이 6.5% 줄었고 광공업 생산도 2.0% 감소하면서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제조업은 출하가 전월보다 7.8% 줄면서 재고가 1.6% 증가했다. 재고율은 123.9%로 11.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출하 가운데 수출 출하는 14.5% 급감했는데,이는 1987년 8월(-15%) 이후로 35년11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판로에 부담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반도체 생산은 지난 2월(-15.5%) 이후 5개월 만에 2.3% 감소했다. 반도체 감산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출하가 31.2% 줄면서 재고도 다시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2% 줄었다.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가 5.1% 줄어 가장 많이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도 각각 3.6%,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설비투자도 8.9% 급감해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22.4%,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에서 3.6%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은 토목(-3.5%)에서 줄었으나 건축(2.0%)에서 늘어 0.8%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승용차는 6월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상당폭 판매가 늘었는데 7월에는 기저효과로 감소하면서 하락 폭이 컸다”며 “전반적으로 강수일수와 강수량이 많았기 때문에 외부활동이 힘든 측면이 있었던 것이 서비스업과 소매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정부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한 31일 서울 용산용문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하반기 기조적 회복 지속”…“수출 없이는 ‘상저하중’”정부는 상반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의 경기 회복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8일 인천 을왕동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연찬회’에서“상반기에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이) 0.9% 성장했는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약 2배, 1.8~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2%대 초반으로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 99.6으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전월(-0.2포인트)에 이어 두 달째 내림세다. 게다가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경기 부진에 따른 성장률 급락과 부동산발 금융 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가 수출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상저하고’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분위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에 가계의 소비 여력은 크게 줄었다”면서 “대(對)중국 수출 감소분을 미국, 베트남 등 다른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로 상쇄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제시한 1.4% 성장률을 달성하긴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로선 ‘상저하중’(上低下中) 정도의 경기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내수활력 제고, 중국인 관광 활성화, 품목별 수출 지원 강화 등 하반기 성장모멘텀 보강을 위한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8.31 I 이지은 기자
“3일 연차 쓰면 최대 12일 연휴”…항공편 예약률도 ‘껑충’
  • “3일 연차 쓰면 최대 12일 연휴”…항공편 예약률도 ‘껑충’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가운데 여행 상품과 항공편에 대한 시민들의 예약률이 증가하고 있다. 연차 3개를 쓰면 추석 연휴와 임시공휴일, 개천절, 한글날을 활용해 총 12일의 ‘황금연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뉴스1)◇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 “내수 진작 위해”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며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휴일에 쉬는 직업 종사자라면 오는 9월 28일부터 30일까지의 추석 연휴, 10월 2일 임시공휴일, 10월 3일 개천절 등을 포함한 6일의 연휴가 생긴다. 연차가 3개 이상 남아 있을 경우 10월 4~6일에 연차를 사용해 10월 9일 한글날까지 총 12일의 연휴를 만들 수 있다.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쉬게 돼서 좋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면서도 “한 달 전에 확정 결정이라니”, “연초에 미리 지정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등의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는 인기 있는 주제로 순위가 정해지는 트렌드에 ‘임시공휴일’이 등장하고 해당 키워드로 작성된 게시물만 3800개를 넘어섰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요 국내선·국제선 예약률 80~90% 항공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률도 전년 동월 대비 높아졌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국적 항공사들의 주요 국내선·국제선 노선 예약률은 80~90%로 예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구체적인 예약률을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선 노선은 거의 만석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도 정확한 예약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동남아와 일본 등 거의 모든 노선의 예약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거리 국제선 예약률도 예년 명절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은 비행시간이 4시간을 넘는 동남아, 대양주 노선에서 높은 예약률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인천발 세부·보홀 탑승률은 60%대였지만 최근 인천∼필리핀 세부·보홀 노선과 인천∼괌·사이판 노선의 예약률은 90% 중반이라는 게 제주항공 측의 설명이다.추석 연휴 기간 티웨이항공의 10개 일본 노선 평균 예약률은 50~60%대인 국내선, 중국, 동남아를 뛰어넘는 7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에어서울의 일본 노선 예약률은 85~90%였으며 인천∼다낭·나트랑 노선은 99%, 인천∼보라카이 노선은 95%가량이었다. 이스타항공은 추석 연휴 김포~제주 노선은 사실상 매진 상태이고 국내선 평균 예약률은 80%대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연휴 기간 운항 횟수를 늘려 증가하는 예약률에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교통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인천공항 특별전에서 여행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스1)◇“임시공휴일 지정에 예약률 증가 전망”국내 주요 관광지의 리조트와 호텔을 비롯해 여행사를 통한 예약률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설악 쏘라노, 산정 호수 안시, 해운대, 경주 등지에 있는 6개 리조트의 평균 예약률은 추석연휴 기간 99%, 10월 1~2일에는 96%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그랜드 조선 부산 예약률은 85~90%, 그랜드 조선 제주의 예약률은 75~80%에 달했다. 여행사를 통한 국내 여행 상품 예약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방안 검토 소식이 나온 뒤 추석연휴 출발 여행상품 예약자는 전주 월요일 대비 99% 증가했다. 모두투어는 9월 27일~10월 6일 동안 10항차 전세기 계약을 맺어 연휴를 대비하기 위한 좌석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3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추석 전후 기간은 무조건 예약이 증가하는 ‘피크’로 보는데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예약자는 예년보다 더 늘 것으로 보인다”며 “꼼꼼한 예약 관리를 위해 자체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점검하는 등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8.31 I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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