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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정미홍, 민주당에 각성 촉구...'민주당 책임론' 고개드나
  • 김진태-정미홍, 민주당에 각성 촉구...'민주당 책임론' 고개드나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일 정기국회 회기 결정을 위한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져 파장이 일고 있다.이날 표결은 오는 12월 12일까지인 정기국회의 회기를 확정하기 위한 것으로 형식적인 절차였지만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가 엮이면서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기권표를 던진 문 의원 측은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무관하게 정기국회가 법제화돼 있는 상황에서 표결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문 의원에 대한 일각의 비판이 가해지면서 이석기 의원 사태가 통진당에 이어 민주당의 책임으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여권과 논객 등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미홍 더코칭그룹대표가 민주당을 비판했다. / 사진= 정미홍 트위터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직 통진당하고만 연대하면서 전체 야권 연대라고 국민을 속인 민주당. 그동안 이정희와 통진당까지 미화하고 적극 옹호해온 소위 논객들, 사과 한마디 없다. 오늘날 종북 집단 통진당을 진보당이라며 이만큼 키운 게 다 당신들이다”는 글을 올리며 민주당의 자성을 요구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 사진= 김진태 페이스북 캡처앞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석기 사건에 대해 여야의원을 초청한 방송인터뷰가 무산됐다. 나는 기꺼이 응했는데 민주당 의원 그 누구도 나오지 않으려고 한다는 거다. 할 말이 없긴 없을거다”는 글을 올리며 민주당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그는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는 이런 거 아니었다. 뭐 이래야 하는 거 아닐까? 그냥 이렇게 꿀 먹은 벙어리처럼 눈치만 보고 있어야 하나. 제발 이제라도 정신 차리기 바란다”며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했다.한편 2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서 3일 오후부터 표결 처리가 가능해졌다. 새누리당은 당장 본 회의를 열어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석기 사태가 통진당에 이어 민주당을 난처한 상황으로 몰고 갈지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기사 ◀☞ 이석기 체포동의안, 금주내 처리될 듯...진중권, 통진당에 쓴소리☞ 변희재, 진중권 비판 “이석기 정신병자로 몰며 여론조작한 표절중권”☞ 진중권 "이석기, 80년대 또라이...내란음모는 녹취록만으론 불충분"☞ 국정원, 이석기 압수수색...김재연-이정희 vs 정미홍-변희재 '대립각'☞ 이석기, 국방부에 한미 군사기밀도 요구했다
2013.09.03 I 박종민 기자
  • 새누리-민주, 법사위·정보위 개최 ‘힘겨루기'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 처리에 앞서 관련 상임위원회 개최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이 국회 정보위·법사위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법사위만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는 양보하더라도 정보위는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국회법에 정해져있는 72시간 이내 정보위·법사위 등을 열어 사실관계에 대한 분명하고 정당한 확인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한 사안이다. 이에 법사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법사위를 열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법사위 개최는 3권 분립에도 어긋나고 민주주의 기본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지만, 민주당이 법사위 개최를 동의안 처리 선결 요건으로 요구한다면 처리가 시급하기에 수용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작 불협화음은 민주당에서 나오는 판국이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법사위를 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전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에서 수사주체는 국정원이고 검찰은 수사보조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법사위를 굳이 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이 의원의 강고한 입장에 곤혹스러운 눈치다. 그러나 상임위 결정은 간사의 의견이 우선시되는 만큼 강제로 할 수는 없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법사위는 (이 의원 말대로) 안 열어도 큰 지장은 없다. 다만 정보위는 이미 국정원이 여야간사에서 수사상황을 보고하겠다고 밝힌 만큼 회의를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위 개최 요구에 대해서는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새누리당이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의 종북좌파가 국회에 진입하는데 지난 총선을 통해 민주당의 역할이 컸다”며 “정보위나 법사위 소집을 요구할 게 아니라 민주당이 자숙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이렇게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이 드러난 상황에서 국회가 수사즉결성 여부를 포함한 증거 자료 문제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수사 공정성을 해칠 소지가 다분하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이같은 ‘밀고당기기’에는 지난 국정원 댓글의혹사건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양당 모두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 체포동의안의 신속한 처리는 공감하지만 민주당의 경우 불법 대선개입의 중요당사자로 지목하고 있는 국정원의 주장을 그대로 믿고 찬성표를 던질 수는 없다는 분위기도 상당하다. 특히 국정원 개혁 문제가 불거져있는 상황에서 국정원의 수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국정조사 국면전환용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반면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경우,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정보위 회의가 제2의 국정조사가 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미 체포동의안 처리로 결론이 가닥이 잡힌 상황인 만큼 야당 의원들이 이 의원의 혐의 파악보다는 ‘국정원이 왜 이시점에서 수사를 진행했는지’, ‘이 과정에서 국내 정치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추궁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 관련기사 ◀☞ 전병헌 “하늘이 두쪽나도 국정원 개혁할 것”☞ 이상규 “국정원·검찰·기무사 합동TF로 정당사찰…정보위 소집요구”☞ 정청래, '이석기 체포동의안' 정보위 소집요구
2013.09.03 I 정다슬 기자
  • "RO조직원 맞다" "아니다"김진태-김재연 고소 공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자신을 ‘내란음모범’이라고 지칭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진태 의원은 “도둑이 주인을 내쫓으려는 격”이라며 고소 즉시 무고죄로 맞고소에 들어갈 뜻을 나타냈다. 김재연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태 의원이 오늘 아침 MBC라디오에 출연 나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훼손을 했다”며 이날 오후 직접 검찰을 방문해 소장을 접수할 계획을 밝혔다. 김재연 의원은 “지난 목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하조직 RO라는 것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이 없고 내란음모를 하는 회합에 참가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그럼에도 많은 국민이 청취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료의원에 대해 ‘RO조직원이다’ ‘내란음모공범이다’ 등의 발언을 일삼는 것은 명백히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은 즉시 대응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며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동료의원을 고소하는 것은 국민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종북 세력들의 역선전선동 전술”이라며 “고소장이 제출되면 김재연 의원을 무고죄로 맞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김재연 의원을 내란음모범으로 칭한 근거로 전날 정부가 국회에 송부한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 요구서’를 들며 “(여기에는) ‘피의자 이석기와 ‘RO’ 조직원 000은 통진당 비례대표, ‘RO’ 조직원 000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2012년 5월 30일부터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명확히 적시돼 있다. 진보당의 비례대표는 이 의원과 김재연 의원밖에 없다는 것을 비춰봤을 때 김재연 의원은 RO조직원이 틀림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이날 오전 김진태 의원과 김재연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밝히고자 각각 MBC라디오에 출연했다. 김진태 의원은 그 자리에서 김재연 의원에 대해 “그 양반이 처음에는 이런 사실 자체가 그날 그 회합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본인이 그 회합에 들어가 있는 RO조직원이라는 사실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며 “말하자면 내란음모 공범인데 이렇게 중요한 방송 인터뷰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 관련기사 ◀☞ “RO조직원 아니다” 김재연, 김진태 새누리 의원 명예훼손 고소☞ 김재연 "녹취록 사실아냐.. 황당한 일"☞ 김재연·김미희 “'지하조직 소속' 언론보도 사실 아냐…법적 대응”☞ 국정원, 이석기 압수수색...김재연-이정희 vs 정미홍-변희재 '대립각'
2013.09.03 I 정다슬 기자
이석기, 국방부에 한미 군사기밀도 요구했다
  • 이석기, 국방부에 한미 군사기밀도 요구했다
  • 이석기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선 기자]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국방부에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비계획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 의원은 4월 국방부에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과 관련한 자료를 국방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국방부는 작전계획은 군사비밀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이 자료는 지난 4월 한·미 양국의 합참의장이 합의한 작전계획으로 1급 비밀문건에 해당한다. 당시 양국은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에 서명함으로써 북한이 도발해올 경우 한국군이 요청하면 미군이 자동 개입한다는 개념의 작전계획을 수립했다.이 의원은 지난 15개월간의 의정활동 중에 국방부에 총 30건의 자료를 요청해, 22건의 자료를 제출받았다. 올들어 8개월간 24건의 국방관련 자료를 요청했다.제출받은 자료에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평택 오산공군기지 제2활주로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주한미군에 대한 방위비분담금, 용산미군기지 이전사업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군사기밀을 제외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 의원이 제출받지 못한 자료 중에는 키리졸브, 독수리 연습 등 한미합동군사훈련과 대형 공격헬기 도입 사업과 관련한 자료 등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당시 “군사 비밀이어서 제출이 제한된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한편, 이 의원은 지난해 4·11 총선을 통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의원이 소속상임위와 업무연관성이 없는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 이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13.09.03 I 최선 기자
  • “RO조직원 아니다” 김재연, 김진태 새누리 의원 명예훼손 고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자신을 ‘내란음모범’이라고 지칭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소할 뜻을 나타냈다. 김재연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태 의원이 오늘 아침 MBC라디오에 출연 나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훼손을 했다”며 이날 오후 직접 검찰을 방문해 소장을 접수할 계획을 밝혔다. 김재연 의원은 “지난 목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난 분명히 지하조직 RO라는 것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이 없고 내란음모를 하는 회합에 참가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그럼에도 많은 국민이 청취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동료의원에 대해 ‘RO조직원이다’ ‘내란음모공범이다’ 등의 발언을 일삼는 것은 명백히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이고, ‘방송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다’ ‘방송 자제를 요청한다’ 등의 발언까지 덧붙이며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김재연 의원은 “국정원의 내란음모조작, 헌정유린에 동조해 국민을 모독하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는 것이 누구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김진태 의원에 대해 일침했다.앞서 이날 오전 김진태 의원과 김재연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밝히고자 각각 MBC라디오에 출연했다. 김진태 의원은 그 자리에서 김재연 의원에 대해 “그 양반이 처음에는 이런 사실 자체가 그날 그 회합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본인이 그 회합에 들어가 있는 RO조직원이라는 사실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며 “말하자면 내란음모 공범인데 이렇게 중요한 방송 인터뷰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 관련기사 ◀☞ 김재연 "녹취록 사실아냐.. 황당한 일"☞ 김재연·김미희 “'지하조직 소속' 언론보도 사실 아냐…법적 대응”☞ 국정원, 이석기 압수수색...김재연-이정희 vs 정미홍-변희재 '대립각'☞ 민주, ‘이석기사태’ 신속히 선긋고 "하늘 두쪽나도 국정원 개혁"☞ '문재인 사퇴해라' 이석기 엮어 공세 강화하는 與☞ 최경환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급적 오늘 처리”☞ 진보당 “이석기 체포동의안 상정, 참담하고 치욕스럽다”☞ 체포동의요구서에 나타난 이석기 의원의 행적☞ 이석기 체포동의안 속 발언내용 요약-3☞ 이석기 체포동의안 속 발언내용 요약-1☞ 이석기 체포동의안 속 발언내용 요약-2☞ 이석기 체포동의안, 금주내 처리될 듯...진중권, 통진당에 쓴소리☞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통진당 강력반발☞ 국회 '이석기 체포동의안' 보고.. 금주내 구속여부 결론날 듯(종합)
2013.09.03 I 정다슬 기자
  • 민주, ‘이석기사태’ 신속히 선긋고 "하늘 두쪽나도 국정원 개혁"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사건을 빠르게 종결하고 국가정보원 개혁을 9월 국회의 전면적 기치로 내세우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민주당은 ‘이석기 사건’과 ‘국정원 개혁’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긋기에 나섰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석기 사건과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사건은 별개”라며 “이번 국회에서 하늘이 두 쪽 나도 국정원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새누리당은 호재라도 맞은 듯 이 공안사건을 정쟁에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국정원 검찰 등 국가권력기관이 이 사건을 공안정국 조성 기회로 삼으려는 기도가 있다면 결코 국민과 민주당이 용사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전날 여야와 합의해 본회의를 열어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받았다. 국회법 상 체포동의안이 한 번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에 붙여야 하는 만큼 사실상 체포를 위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셈이다. 다만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정보위와 법사위를 열어 수사상황에 대한 국정원과 검찰의 보고를 받자고 요구하고 있다. 수사당국의 소환조사도 한번 받지 않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민주당이 불법 대선개입의 중요당사자로 지목하고 있는 국정원의 주장을 그대로 믿고 찬성표를 던질 수는 없다는 분위기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국정원이 그동안 자신들의 직원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아이디(ID) ‘좌익효수’가 검찰 수사결과 국정원 직원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심리전단 소속도 아니었던 좌익효수의 범죄는 국정원 전체가 선거개입이라는 헌정질서 유린에 나선 것 아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국정원은 이석기 사태를 통해 국정원 개혁을 좌철시킬 수 있다고 오판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관련기사 ◀☞ 이상규 “국정원·검찰·기무사 합동TF로 정당사찰…정보위 소집요구”☞ 민주 “민주주의 파괴하면 국정원이든, 종북세력이든 맞설 것”☞ 통진당 “국정원, 거액으로 당원 매수해 정당사찰”☞ 진보당 “이석기 체포동의안 상정, 참담하고 치욕스럽다”☞ 체포동의요구서에 나타난 이석기 의원의 행적☞ 이석기 체포동의안, 금주내 처리될 듯...진중권, 통진당에 쓴소리☞ 이석기 체포동의안 속 발언내용 요약-1☞ 이석기 체포동의안 속 발언내용 요약-2☞ 이석기 체포동의안 속 발언내용 요약-3☞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통진당 강력반발☞ 국회 '이석기 체포동의안' 보고.. 금주내 구속여부 결론날 듯(종합)☞ 정청래, '이석기 체포동의안' 정보위 소집요구☞ “여기가 어딘데 있느냐” 새누리 의원, 이석기 의원에게 ‘돌진’☞ "이석기, 국회를 혁명투쟁 교두보로 인식"
2013.09.03 I 정다슬 기자
'문재인 사퇴해라' 이석기 엮어 공세 강화하는 與
  • '문재인 사퇴해라' 이석기 엮어 공세 강화하는 與
  • [서울=뉴시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245호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최경환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과 주먹을 쥐고 이야기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 의원과 통합진보당에 대한 격한 비판은 물론이고 전날 정기국회 의사일정 투표에 기권해 논란을 불러온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향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당 내 일각에서는 이 의원과의 연계 의혹도 제기하면 문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주장도 제기했다. 3일 국회에서 최경환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 의원 체포동의안을 고리 삼아 야권 측을 격하게 비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전날 공개된 체포동의서 내 이 의원의 녹취록 내용을 언급하며 “이 의원의 발언은 일반 국민 상식에 비춰볼 때 국가전복 혐의나 다름 없다”며 “이 의원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민을 믿고 싸워나가겠다고 하는데 이를 듣는 국민은 큰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법사위 간사를 맡은 권성동 의원은 이 의원을 ‘피의자’라고 호칭했다. 어제 본회의 후 통합진보당 측과 몸싸움을 벌인 이채익 의원은 현재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겨냥해 “국회의장과 국회 사무총장은 도대체 뭐하는 것인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단식농성을 하려면 거리로 나가서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오늘이라고 국회의장과 사무총장은 퇴거명령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의 실명을 언급하는 도중 “대표라고 말하기 뭣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격한 공세는 통합진보당을 넘어 민주당을 향했다. 지난 총선에서의 야권연대가 주로 비판지점으로 거론됐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야권공조라는 미명 하에 내란을 획책하고 국가붕괴를 기도한 혐의를 받는 집단을 원내에 진출시킨 데 책임의 일단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비판했다.정보위 간사를 맡은 조원진 의원은 민주당이 체포동의안 전 정보위 소집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면서 그 이유로 “지금의 종북좌파 세력이 국회 진출하는데 민주당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지금은 정보위 소집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자숙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문재인 의원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권 의원은 이 의원의 가석방 경력을 거론하며 “법무부 석방 지침에 의하면 통상 형기의 80% 정도 복역해야만 요건에 해당하는데 (이 의원은) 이례적으로 가석방됐다”며 “문 의원은 (민정수석 시절) 왜 이 의원을 요건이 되지 않음에도 가석방을 시켰는지 밝혀야 한다”고 공세의 날을 세웠다. 황영철 의원은 전날 문 의원이 의사일정 투표에서 기권을 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문 의원 측이 ‘정기국회가 자동으로 개회하는데 왜 표결하느냐’고 해서 기권했다고 답변하는데 회의 석상에 그토록 오래 앉아 있으면서 국회가 무엇을 표결하는지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던 것이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홍지만 의원은 “문 의원은 (이 의원을) 감형시키고, 특사로 풀어주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사람이고 여기에 더해 기권 했다”며 “바로 국회의원직을 사퇴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며 “우리 국민도 정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자세히 직시해서 잘 관찰해야 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이 끝나자 참석자 중 일부에서 ‘잘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 관련기사 ◀☞ 최경환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급적 오늘 처리”☞ 체포동의요구서에 나타난 이석기 의원의 행적☞ "민주당도 원죄있다"‥새누리, 이석기 사태 對野 공세☞ 민주, “헌법가치 부정세력과 결별”.. 이석기 체포동의안 찬성 시사
2013.09.03 I 이도형 기자
  • 전병헌 “하늘이 두쪽나도 국정원 개혁할 것”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수사가 국정원의 셀프개혁 사면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9월 정기국회에서 국정원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전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국회에서 하늘이 두쪽나도 국정원 개혁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전 원내대표는 “‘이석기 사건’과 불법 대선 개입사건은 별개다. 국정원 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는 추호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호재라도 만난 듯 이 공안 사건을 정쟁에 이용해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을) 공안정국 조성의 기회로 삼는 시도가 있다면 국민은 물론 민주당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전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2차 공판과정에서 “5·18 광주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등 1만3500여건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좌익효수’가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사실이) 확인되자 국정원은 지시없는 개인활동이라고 했지만 해명을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대선개입관련 일이라면 국정원은 전·현직·위·아래 망라해 총체적 거짓말을 일삼고 있는 셈”이라며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뻔뻔하게 할수록 국정원의 개혁 이유와 당위성이 계속 확대된다”고 질타했다. ▶ 관련기사 ◀☞ 이상규 “국정원·검찰·기무사 합동TF로 정당사찰…정보위 소집요구”☞ 민주 “민주주의 파괴하면 국정원이든, 종북세력이든 맞설 것”☞ 최민희 "KBS 국정원보도 불방은 과도한 눈치보기"☞ 민주, '이석기-국정원개혁' 분리대응.. 야권연대 책임론엔 '반발'☞ 김한길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과 내란음모 사건은 별개”☞ 국정원, 통진당 이석기 의원 사전구속영장 신청☞ 국정원, 집무실 압수수색 등 수사박차.. 이석기 "상상 속 소설"☞ 민주, 9월 국회서 국정원 개혁·서민증세 저지 '집중'
2013.09.03 I 정다슬 기자
최경환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급적 오늘 처리”
  • 최경환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급적 오늘 처리”
  • [서울=뉴시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245호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이석기 의원 관련 이야기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국가 안위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가급적 오늘, 늦어도 내일 까지는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더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국회는 신속하게 법이 정한 대로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체포동의안 전 법사위·정보위 소집 요구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사를 보였다. 그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국회가 과도한 개입을 할 여지가 있어 매우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이 드러난 상황에서 국회가 수사에 적절성 여부를 포함한 증거자료 문제에 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을 해칠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 “민주당은 야권공조라는 미명 하에 내란을 획책하고 국가붕괴를 기도한 혐의를 받는 집단을 원내 진출 시킨데 책임의 일단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하며 민주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 및 정기국회 일정 협의를 재차 촉구했다.
2013.09.03 I 이도형 기자
  • 진보당 “이석기 체포동의안 상정, 참담하고 치욕스럽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통합진보당이 2일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국회 상정에 대해 “참담하고 치욕스럽다”고 토로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3년 9월 2일, 대한민국 국회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46초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변인은 “30여년 만에 무덤에서 부활한 ‘내란죄’를 뒷받침한다는 증거는 국정원에서 불법적으로 언론에 흘렸던 ‘괴문서’ 말고는 단 하나도 없다”며 혐의사실을 강하게 부정했다.이와 함께 그는 현 상황에서 우선시되야 하는 것은 “국정원의 정치사찰과 국정원의 정치사찰과 프락치매수공작에 대한 진상규명”이라며 “ ‘정당사찰’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국정원은 문을 닫아야 할 처지”라고 주장했다. 특히 본회의 개회에 동의한 민주당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정원과 검찰 등 공안기관을 행동대장으로 앞세운 청와대의 협박에 굴복해 버렸다는 비판 앞에 할 말이 없게 되었다”고 강조했다.홍 대변인은 국회에 상정된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호소하며 “민의의 전당으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시간이다. 진보당은 이정희 대표가 단식농성으로 그 시간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체포동의요구서'에 나타난 이석기 의원 행적☞ 이석기 체포동의안 속 발언내용 요약-3☞ 이석기 체포동의안 속 발언내용 요약-1☞ 이석기 체포동의안 속 발언내용 요약-2☞ 이석기 체포동의안, 금주내 처리될 듯...진중권, 통진당에 쓴소리☞ 국회 '이석기 체포동의안' 보고.. 금주내 구속여부 결론날 듯(종합)☞ 정청래, '이석기 체포동의안' 정보위 소집요구☞ “여기가 어딘데 있느냐” 새누리 의원, 이석기 의원에게 ‘돌진’☞ '카운트다운' 시작한 이석기 체포동의안…늦어도 5일 ‘결판’☞ "이석기, 국회를 혁명투쟁 교두보로 인식"
2013.09.02 I 정다슬 기자
체포동의요구서에 나타난 이석기 의원의 행적
  • 체포동의요구서에 나타난 이석기 의원의 행적
  • [이데일리 김정남 이도형 기자] “(통합진보당은) 지난해 4·11 총선에서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략적 구도 하에 대담한 혁명의 진출을 했다.”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국회를 ‘혁명의 교두보’로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또 국정원이 지하혁명조직으로 파악한 이른바 ‘RO’ 회합을 지난 5월 두차례에 걸쳐 소집, 현 정세가 전쟁상황임을 강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정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는 “범죄사실이 매우 중대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바람처럼 모여서 바람처럼 사라지시라”지난 5월9일 오후 4시30분 경기 수원 장안구 영화동 소재 KT지사 근처 골목. 체포동의요구서에 따르면, RO 지역책인 홍순석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당시 조직원 000에게 소집명을 하달하면서 “수련원 부근에 차를 세우고 핸드폰을 끌 것” 등 보안수칙 준수를 지시했다. 이는 전날인 5월8일 이 의원이 각 지역책들에게 전체 조직원 소집령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정기국회 첫날인 2일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하루 뒤인 5월10일 오후 10시 경기 광주 소재의 곤지암수련원. 홍 부위원장 외에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130여명이 집결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날 회합에서 연설을 시작한지 10여분 만에 참석자들의 기강해이와 모임장소의 보안상태 등을 이유로 해산시켰다. 그리고 “또 소집령이 떨어지면 정말 바람처럼 와서 순식간에 오시라”고 했다.그는 이날 “준전시가 아닌 전쟁상황”이라는 점을 조직원들에게 분명히 전달했다. 이 의원은 “소집은 전쟁기풍을 준비하는데 대한 현실문제라는 점을 똑똑히 기억하라”고도 했다.정부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틀 뒤인 5월12일 다시 회합을 소집했다. 오후 10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재 한 종교시설 강당에서였다. 이날 회합에도 130여명이 집결했다. 이 의원이 당일 소집령을 발령했고, RO 조직원들은 하루도 안돼 급히 모여들었다.이 의원은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통진당의 국회 진출은 혁명의 교두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 새로운 시기적 전환기를 주동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미 제국주의의 낡은 양당 질서라는 체계를 끊어뜨리기 위해 진보당을 만들었다”면서 지난해 4·11 총선에서 당선된 것을 두고 ‘원내 교두보’라고 했다. 또 지난 3월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을 ‘전쟁상황’으로 인식하면서 속도전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마무리발언을 마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바람처럼 사라지시라….”◇“총공격 명령시 속도전으로…” 등 발언 상세기재이날 정부가 제출한 체포동의요구서에는 그간 언론에 공개된 5월12일 회합 당시의 기조연설은 물론 마무리발언까지 상세히 기재돼 눈길을 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12일 마포 회합 마무리발언을 통해 북한이 무력혁명 투쟁의 상징으로 선전하는 ‘한자루 권총사상’과 사회주의 유혈혁명의 상징인 볼셰비키 혁명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철탑 등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파시키면 그야말로 재들(대한민국의 국가기관 등 지칭)이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도처에서 동시 다발로 전국적으로 전쟁을 준비하자” “총공격의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감으로 강력한 집단적인 힘을 통해서 각 동지들이 자기 초소에 놓여 있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한순간에 (적들을 공격하라)”고 하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의원은 또 “가방에 칼 가지고 다니지마. 총도 가지고 다니지 말라. 핵폭탄 보다 무서운 게 사상의 무기다. 이는 무형의 자신임과 동시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사상전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시기이든 전선이 와해되든 엄혹한 시기이든 간에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도 독자적으로 자체 선전전을 승리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 동지들이 잘하는 게 선전전”이라고도 했다.한편 이 의원은 때로는 조직원들을 공개적으로 질타하기도 했다. 그동안 언론에 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지난 5월10일 곤지암수련원 1차회합에서다. 그는 김근래 부위원장이 술에 취해 소집에 참석한 것을 두고 “김근래 지휘원 자네 뭐하는거야 지금!”이라고 소리쳤다.▶ 관련기사 ◀☞ 이석기 체포동의안 속 발언내용 요약-1☞ 이석기 체포동의안 속 발언내용 요약-2☞ 이석기 체포동의안 속 발언내용 요약-3☞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통진당 강력반발☞ 이석기 체포동의안, 금주내 처리될 듯...진중권, 통진당에 쓴소리☞ 국회 '이석기 체포동의안' 보고.. 금주내 구속여부 결론날 듯(종합)☞ '카운트다운' 시작한 이석기 체포동의안…늦어도 5일 ‘결판’
2013.09.02 I 김정남 기자
이석기 체포동의안, 금주내 처리될 듯...진중권, 통진당에 쓴소리
  • 이석기 체포동의안, 금주내 처리될 듯...진중권, 통진당에 쓴소리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국가정보원과 검찰로부터 내란음모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회에 제출됐다. 이날 국회는 정기국회 개회식을 마친 후 곧바로 본회의를 열어 전상수 국회 의사국장으로부터 정부가 체포동의요구서를 제출한 사실을 보고받았다. 국회법 처리 규정에 따라 ‘보고 후 24시간 뒤부터 72시간 이내’에 이를 무기명 표결 처리하면 이 의원은 체포된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을 언급했다. / 사진= 진중권 트위터이러한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석기 의원과 통진당을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통진당,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지금 해야 할 일은 먼저 이석기와 그 모임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난 김재연-김미희를 제명하고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국민에게 오직 ‘진실’만을 말하는 것입니다. 국정원 비난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아요”라는 글을 올렸다.이는 진 교수가 여전히 이석기 의원 감싸기를 하고 있는 통진당의 태도에 돌직구를 날린 것이다. 실제로 통진당은 녹취록 등 최근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혐의 관련 증거물들이 잇따라 공개되는 것에 대해 당황하면서도 여전히 이 의원을 옹호해주고 있다.심지어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자충수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통진당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진 교수는 통진당이 정당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꼬집고 있다. 그는 통진당에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관련기사 ◀☞ 진중권 "이석기, 80년대 또라이...내란음모는 녹취록만으론 불충분"☞ 변희재, 진중권 비판 “이석기 정신병자로 몰며 여론조작한 표절중권”☞ 진중권, 조명철 의원에 "평양 의원이냐, 북조선식 선동질?" 독설☞ 국회 '이석기 체포동의안' 보고.. 금주내 구속여부 결론날 듯(종합)☞ 정청래, '이석기 체포동의안' 정보위 소집요구
2013.09.02 I 박종민 기자
  •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통진당 강력반발
  •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헌정 사상 첫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내란음모혐의 당사자가 된 통합진보당과 이석기 의원은 2일 이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절차 시작에 격한 반발을 보였다. 이 의원은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정희 대표의 단식을 비롯한 당 차원의 구명 노력은 물론, RO의혹을 사는 5·12 모임 참석자들도 즉각 녹취록 내용을 부정하는 등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이 의원과 진보당이 보도 이후 계속 말을 바꾸고 있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점차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다.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2일 이 의원은 거듭 자신의 무죄를 호소했다. 그는 본회의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혐의는 내란 음모인데 체포동의안의 사유는 철저히 사상검증, 마녀 사냥”이라며 “내란음모에 관련된 단 한 건의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오전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동의안을 처리해 주지 말 것을 호소하는 친전을 보내기도 했다. 진보당 차원에서 이 의원을 구명하려는 노력도 계속됐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중단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미희·김재연 의원은 민주당 의원총회장 앞에서 유인물을 돌렸고, 체포동의안 보고를 위한 본회의 일정 표결에 반대표를 던졌다. 김미희 의원은 반대토론에도 나섰다. 지하조직(RO)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지난 5월 12일 모임 당시 참석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녹취록 내용 등에 대해 “국정원이 모임의 취지와 성격을 완전히 왜곡 날조하고 있다”며 전면 부인에 나섰다. 이렇게 통합진보당 측이 연일 구명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해명이 부실하거나 미흡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진보당 측은 애초 5·12 모임 자체를 부인했지만 이후 녹취록이 공개되자 모임 자체가 열린 것은 맞다며 한발 물러섰다. 또 녹취록이 공개되기 전에는 ‘전면 날조’를 주장했지만 현재는 ‘날조 및 프락치’ 주장으로 바뀐 상태다.
2013.09.02 I 이도형 기자
  • 국회 '이석기 체포동의안' 보고.. 금주내 구속여부 결론날 듯(종합)
  • [이데일리 박수익 정다슬 기자] 공안당국으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번주내 이 의원에 대한 구속여부가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국회는 2일 오후 정기국회 개회식을 마친 직후 첫 본회의를 열고, 국회사무처 의사국장으로부터 정부의 체포동의요구서 제출 사실을 보고받았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의원에 대한 정부의 체포동의요구서를 재가했다.이로써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본회의 상정과 표결’이라는 국회법 처리규정에 따라 3일 오후부터 5일오후까지 표결 처리할 수 있다.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원내지도부 협상을 통해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일정을 협의 중이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이 의원의 체포안 표결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수사당국의 소환조사도 한번 받지 않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마지노선인 ‘72시간 이내’에 국회 정보위원회 등을 열어 최소한의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4일 또는 5일 오전에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재적의원 과반, 출석의원 과반으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처음 체포동의요구서를 발송한 수원지법은 구인장을 발부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전례에 비춰볼 때 이 의원의 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영장실질심사를 이번주 안에 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날 이 의원 체포안의 본회의 보고에 앞서 “지금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한국전쟁 피바람 속에 자행된 즉결 처분과 같다”면서, 체포동의안 처리 절차 중단 요구와 함께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2013.09.02 I 박수익 기자
  • 정청래, '이석기 체포동의안' 정보위 소집요구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일 내란 음모죄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정원의 업무보고를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위 소집요구했다.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그럼에도 절차적 정당성은 밝혀야 한다. 그것이 국회의 최소 의무이자 역할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정 의원은 정보위원들이 언론이 보도한 녹취록 내용과 원본 내용이 같은지, 동영상은 실제 존재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국회 차원에서 자체적인 정보 수집과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어 정 의원은 국정원이 소집을 거부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지난달 26일 정보위 소집하자고 기합의를 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그날 밤 8시에 전화해서 ‘수사 중인 사건이라 정보위 여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며 “곤란하다고 말한 것이 국정원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그는 국정원이 이미 정보위원장과 여야간사에게는 수사상황을 보고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언급하며 “정보위는 어차피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여야간사에게 밝힐 수 있는데 전체회의는 못 연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 및 수석부대표 간 합의를 통해 오는 3일 오전 10시 정보위 소집에 대해 합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관련기사 ◀☞ “여기가 어딘데 있느냐” 새누리 의원, 이석기 의원에게 ‘돌진’☞ "이석기, 국회를 혁명투쟁 교두보로 인식"☞ '카운트다운' 시작한 이석기 체포동의안…늦어도 5일 ‘결판’☞ 이석기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안건 상정☞ 이석기 체포동의안 오늘 국회 보고☞ 민주, “헌법가치 부정세력과 결별”.. 이석기 체포동의안 찬성 시사☞ "민주당도 원죄있다"‥새누리, 이석기 사태 對野 공세☞ 정부,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朴대통령, 이석기 체포동의요구서 재가☞ 김한길 "이석기 체포동의안, 국민상식 입각해 결정”
2013.09.02 I 정다슬 기자
  • “여기가 어딘데 있느냐” 새누리 의원, 이석기 의원에게 ‘돌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된 2일 국회 본회의 직후, 새누리당 의원과 진보당 당직자들간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졌다.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2시 50분께 국회 본관 정문 앞에서 이 의원을 향해 “여기가 어딘데 (나와) 있느냐”고 고함을 치며 이 의원쪽으로 ‘돌진’했다.당시 이석기 의원은 정문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에게 악수를 건내던 참이었다. 달려드는 이채익 의원을 향해 김재연 의원과 당직자들이 막아서자 이채익 의원의 보좌진들이 가세하면서 서로 밀치고 밀치는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이석기 의원은 “왜 저러냐”라며 함께 김선동 의원과 몇 마디를 나누다 조용히 의원회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를 지켜보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원은 무슨 의원이야”, “국회에 공산당 프락치가 와 있어”라며 야유를 보냈다.▶ 관련기사 ◀☞ 이석기 체포동의안 오늘 국회 보고☞ 민주, “헌법가치 부정세력과 결별”.. 이석기 체포동의안 찬성 시사☞ 정의당 "이석기, 국회의원 특권 버리고 수사협조해야"☞ "민주당도 원죄있다"‥새누리, 이석기 사태 對野 공세☞ 정부,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朴대통령, 이석기 체포동의요구서 재가
2013.09.02 I 정다슬 기자
"이석기, 국회를 혁명투쟁 교두보로 인식"
  • "이석기, 국회를 혁명투쟁 교두보로 인식"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정원으로부터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국회를 혁명투쟁의 교두보’라고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2일 국회에 제출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통해 “이 의원을 비롯한 RO 조직원들은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국회를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사회주의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인식했다”고 밝혔다.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정기국회 첫날인 2일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이 의원은 반국가단체인 ‘민혁당’ 조직원들과 주체사상 추종자들을 규합해 지하혁명조직인 RO를 결성하고, 현재 총책으로 활동 중”이라고 했다.체포동의요구서에 따르면 RO 총책인 이 의원은 전쟁상황에서 공산화혁명을 수행할 구체적 방안을 모의하기 위해 전제 조직원들에게 지난 5월12일 오후 8시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한 종교시설 강당에 집결할 것으로 지시했다.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새로운 시기적 전환기를 주동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미 제국주의의 낡은 양당 질서라는 체계를 끊어뜨리기 위해 진보당을 만들었다”면서 “지난해 4·11 총선과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략적 구도 하에 대담한 혁명의 진출을 했다”고 했다.이어 “그 혁명의 진출은 미 제국주의자들은 우리에게 전방위의 사상 유례가 없는 총공세를 퍼부었다”면서 “그 총공세에 우리 동지들은 혁명이나 동지로 무장된 이 세력은 필승불패라는 강한 독립부대의 위용을 내외에 시위해 진보당의 역량이 더욱 강해졌다”고도 했다.그는 또 조직원들의 직장이나 활동장소를 전쟁의 ‘초소’라고 표현했다. 그는 “훌륭한 동지들이 시퍼렇게 눈을 뜨고 자기 사업장에서 자기 초소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또 지난 3월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을 ‘전쟁상황’으로 인식하고, 그 수행방안도 전제 조직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했다.이 의원은 북한을 ‘핵보유 강국’이라고 명시하면서 “핵보유 강국이 되면 전면전이 없다. 이른바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 정규전의 전면전이 아닌 비정규전이 앞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대전의 영역이 심리전이고 사상전”이라면서 “선전선동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조직원들에게 전쟁에 대비한 3가지 지침으로 ▲비상시국 관련 연대조직 구성 ▲대중을 동원해 2008년 광우병 사태와 같은 혼란 조성 ▲전쟁 발발에 대비해 주요 지역이나 미군기지 특히 레이더기지나 전기시설 정보수집 등을 하달했다.이 의원은 “(철탑 등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파시키면 그야말로 국가기관 등이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면서 “도처에서 동시다발로 전국적으로 전쟁을 준비하자”고도 언급했다.이에 이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혐의는 내란음모인데 체포동의서의 사유는 철저히 사상검증 마녀사냥”이라면서 “내란음모와 관련된 단 한건의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 이석기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안건 상정☞ 이석기 체포동의안 오늘 국회 보고☞ 민주, “헌법가치 부정세력과 결별”.. 이석기 체포동의안 찬성 시사☞ 정의당 "이석기, 국회의원 특권 버리고 수사협조해야"☞ "민주당도 원죄있다"‥새누리, 이석기 사태 對野 공세☞ 정부,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朴대통령, 이석기 체포동의요구서 재가
2013.09.02 I 김정남 기자
  • '카운트다운' 시작한 이석기 체포동의안…늦어도 5일 ‘결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일 국회 본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됐다. 보고부터 상정까지는 소요된 시간은 불과 5분 남짓에 그쳤으나 국회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고성과 막말, 급기야 폭력까지 등장했다.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에 붙여야 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빠르면 내일, 늦어도 5일에 최종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표결에 앞서 정보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을 열어 관련 기관으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업무보고 등을 받을 것을 주장하고 있어 당장의 조속한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날 본회의에는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되는 이 의원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 들어서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혐의는 내란음모인데 체포동의안의 사유는 철저히 사상검증 마녀사냥”이라며 “적법절차에 따라 국정원이 왜곡·조작·날조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김미희 진보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 토론에서 이 의원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해 달라며 본회의가 열린 데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이 사건에 대한 유죄판결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냐, 몇 달만 지나면 무죄 처리할 희극에 불과하다”고 말하자 일부 의원들이 고성을 높여 항의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본회의가 끝난 후 이 의원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국회 본청을 나갔다.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지만 이 의원은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한 이정희 진보당 대표와 악수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여기가 어딘데 나와있느냐”고 고함치며 이 의원에게 달려드는 것을 진보당 당직자들이 막는 등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당장 내일이라도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민주당은 국회 자체적인 정보수집과 판단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보위 야당 간사 정청래 의원은 “누가 봐도 최소한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의원은 검찰의 소환조사 한 번 없이 체포영장을 받는 셈”이라며 “최소한의 민주주의 절차는 밟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차원에서 정보위 소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이석기 체포동의안 오늘 국회 보고☞ 민주, “헌법가치 부정세력과 결별”.. 이석기 체포동의안 찬성 시사☞ 정의당 "이석기, 국회의원 특권 버리고 수사협조해야"☞ "민주당도 원죄있다"‥새누리, 이석기 사태 對野 공세☞ 정부,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朴대통령, 이석기 체포동의요구서 재가☞ 김한길 "이석기 체포동의안, 국민상식 입각해 결정”☞ 황우여 "이석기 떳떳하다면 수사 임해야"☞ 정기국회 2일 개회.. 이석기 체포동의안 제출☞ 새누리 "2일 이석기 체포안 처리 위한 '원포인트 국회' 열어야"
2013.09.02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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