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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개발과 진단
  • [바이오 투자의 정석]의약품 개발과 진단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의약품 개발은 반복적으로 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측정하는 과정이다. 규제 기관은 안전한 약을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허가 과정을 발전시켜왔고 이에 따라 제약사가 부담하는 의약품 허가 비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관절염,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치료제의 경우 장기간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이 필요하게 되었다. 제약사의 경우 대규모 임상을 통한 임상 비용 증가는 의약품의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며 허가 과정의 발전을 통해 제약사의 신약개발 효율은 떨어지고 있다. 제약사의 현안인 신약개발 효율을 올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의약품 개발과 함께 진단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며 이를 “동반진단”이라고 한다. 효율적인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개발하는 약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사람만을 골라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 담당자의 꿈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의약품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 2상과 3상에서 개발하는 약이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사람만을 정확히 골라서 임상에 투입한다면 환자수를 줄여도 통계적인 유의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임상 규모를 줄이고 이를 통해 임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2세대 표적 항암제와 3세대 면역 항암제의 경우는 의약품의 치료 효과를 내기위한 명확한 치료 표적(target)이 있으며 치료제 처방 이전에 항암제의 표적 단백질이 발현되는 환자를 가려내고 이 환자만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는 많은 항암제 들이 특정 유전자의 유무와 돌연변이 유무에 따라 환자를 선택적으로 임상에 투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면역 항암제의 경우 환자가 약물에 반응하는 반응율을 높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아 이를 동반 진단에 사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동반진단 회사의 사업 모델은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는 것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새로운 바이오마커(유전자, 단백질, 엑소좀 등)를 활용한 새로운 진단법 개발과 관련된 회사들이 많이 있지만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동반진단과 치료제가 동시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임상 초기부터 진단과 처방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가장 신속하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며 투자가치도 높다고 볼 수 있으나 진단 방법이 나중에 개발된 경우 의약품 개발 회사와의 협업 및 진단 방법의 기술적인 우위성이 회사가치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헬스케어 서비스 측면에서 다양한 의약품 처방과 관련된 사업 모델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투자자 관점에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은 기술의 차별성만이 아니라 진단 관련 비용과 비용을 누가 지불할 것인가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의약품 가격 대비 진단 비용이 너무 비쌀 경우 시장 진입이 어려울 수 있으며 진단 비용을 환자가 직접 지불하게 하는 방법은 시장 진입이 더 어려워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2020.11.29 I 류성 기자
 2020년 11월 27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0년 11월 27일 '오늘의 운세'
  • 2020년 11월 27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인기 급상승 예감…의외의 장소에서 빛을 내뿜는 형국의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우러러 보게 되니, 인기가 급상승하고 어느 자리에서든 사람들을 리드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이성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빼지 말고 미팅이나 소개팅에 참석하도록 하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먼저 생각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겠고, 학생이라면 누군가로부터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 그만큼 돈을 쓰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물고기자리 : 바라던 대로…자신이 꿈꾸고 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그간 마음 속에서 간절히 원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꿈은 이루어지고 스스로 발전이 가능한 아주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한 바탕 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세 화해를 하게 되겠네요. 싱글인 분의 경우 자신이 마음 속으로 그리던 이상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급상승하는 날입니다. 공돈이 생길 수도 있겠으며, 누군가에게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어느 정도 돈을 써도 좋은 때이네요.△양자리 : 아, 따분해!!따분 그 자체인 하루가 될 가능성이 있네요. 오랜만에 한가하게 보낼 수는 있겠지만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나지 않네요.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딱히 행운이 따르는 때도 아닙니다.새로운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때입니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을 지속하는 것은 위험하며, 믿을만한 선배를 통한 소개팅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 별다른 이슈가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평이한 수준입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금액이 많이 나가지 않는 물건을 쇼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비싼 물품을 구매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황소자리 : 새로움을 추구하라…다양한 변화의 날이 될 하루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하던 것들에 대한 회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때문에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갈등이 생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연애운의 흐름은 좋은 편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두 분이 평탄하게 연애를 하게 될 것이고, 싱글인 분 또한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싱글인 분의 경우 술자리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겠네요. 어느 정도 쇼핑의 운은 있어서 물건 때문에 속상할 일은 없습니다.△쌍둥이자리 : 구속 보다는 자유를…평소에 쌓인 감정이나 불만이 폭발하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러한 폭발이 있어야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무조건 묻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사랑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가끔 딴 생각을 하고는 하네요. 지나친 구속을 삼가고 상대에게 적당한 자유를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의외의 장소에서 갑작스런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습니다. 이때문에 주변에 당신에게 손을 벌리는 사람들이 있겠네요. 상대방으로부터 이런저런 소리를 듣게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게자리 : 대화로 해결해야…창의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날이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응모나 모집과 같은 곳에 도전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이셔야 합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괜스레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농담보다는 진지한 대화가 두 사람 사이를 묶어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자신과 어느 정도 나이차가 있는 상대를 골라보면 좋겠네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돈과 관련하여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날입니다. 주변에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는데, 당신의 능력 한도 내에서 도와주면 덕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사자자리 : 있을 때 잘하자…걱정거리가 있었다면 해결이 되는 날입니다. 딱히 어떤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저절로 일이 해결되는 형국이네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되니 오히려 어리둥절 하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을 명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약간은 가시 돋친 듯 상대를 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조금 후에 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돈을 쓰지 않고 지키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처녀자리 : 오버는 금물!!!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지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을 보여 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이미 연인이 있는 경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롭게 만난 사람 앞에서 오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도 약간의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잘 파악해가며 지출을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을 위한 투자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천칭자리 : 가까운 사람을 먼저…살다 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기 일쑤입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챙길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먼저 연락하고 먼저 찾도록 해보세요.자신의 비밀을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애정운이 구설수로 인하여 방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인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입조심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사람의 판단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움직이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좋아지고 있는 때입니다. 어느 정도 지갑이 두둑해지니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네요. 다만 유흥비로 큰 돈을 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귀가 시간을 조절하여 이러한 지출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전갈자리 : 고개를 숙여라…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보충해야 하는 날입니다. 학습과 관련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에서도 성과가 나오게 되니 저절로 입이 벌어지네요.자신이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는 것 없이 바라기만 하고 있다면 반성이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맘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약간의 내숭도 필요하겠네요.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갑에 돈을 쌓아두고 있기 보다는 어느 정도 쓰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좋겠네요.△사수자리 : 살금살금 접근하라…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회나 응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도록 하십시오. 운동 경기나 내기에서도 당신이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접근을 해보면 좋을 때입니다. 하지만 너무 대놓고 접근하는 것은 상대방의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횡재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게 되는 때입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어느 정도 현재에 만족하면서 사는 게 좋습니다.△염소자리 : 사랑이 찾아오네…자신의 처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면서 마음이 허탈해질 수도 있습니다. 기분이 축축 처지니 여러가지 일에서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추슬러서 힘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갑작스럽게 사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오래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시는 하기 힘든 감정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겠네요. 커플인 경우라면 삼각 관계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기대하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는 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들어온 돈을 요긴한 곳에 쓰게 될 수도 있겠네요. 아르바이트든 정규직이든 당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할 운도 있습니다./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2020.11.27 I 박서빈 기자
자아를 찾은 향단이와 씬스틸러 고수를 보는 재미
  • [문화대상 이 작품]자아를 찾은 향단이와 씬스틸러 고수를 보는 재미
  • [현경채 음악평론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지난 9월 선보인 이승희의 신작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는 ‘향단’이라는 인물을 선명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소리꾼과 고수, 그리고 베이스 연주자, 이렇게 딱 세 사람이 무대에 등장하지만 그들의 완벽한 합과 극의 치밀한 구성은 그동안의 그 어떤 공연과도 비교불가하다. 소리꾼 이승희가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DAC artist) 국악창작자로 선정된 배경에는 ‘입과손스튜디오’에서 작가로 작창자로 꾸준히 쌓은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이승희는 DAC 아티스트로 선정된 후 3년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몽중인’ 연작을 만들었다. 이승희는 ‘꿈’을 매개로 ‘춘향가’를 재해석했다. 춘향의 꿈에서 향단의 꿈으로, 고전의 삶에서 현실의 삶으로, 시공간을 이동하는 과정을 작품화했다. 첫해에는 춘향의 내면을 다뤘는데, ‘춘향’ 중심으로 사고를 하다가 그의 곁에 있는 향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통판소리 ‘춘향가’에서 향단의 비중이 거의 없다. ‘몽중인’은 향단의 존재를 끄집어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밀리지 않는 사랑을 담고 있고, ‘햄릿’에 필적할 만큼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춘향전’을 ‘몽중인’으로 재구성하면서 이승희가 향단이를 지금 우리가 사는 곳과 비슷한 시대로 오도록 설정한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극은 관객들로 하여금 ‘춘향이의 그네를 밀기만 하던 그녀가 만약 그네에 오르면 기분이 어떨까? 그게 가당한 일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면서 더욱 극 안으로 끌어당겼고, 마지막에 향단이가 그네를 타는 장면에서는 통쾌함을 선사했다.이승희의 ‘몽중인’은 시대에 억눌린 인물들을 동시대 감각으로 불러왔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 그들의 자아를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선택해 나아가는 모습을 향단이를 통해 보여줬다. 판소리는 옛것이고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지만 자아가 없는 향단이와 같이 전통 판소리 사설 속에는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와 시선이 존재했다. 향단에게 투영된 인물에는 노동과 인권 부분에 대한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2020년 도시에 살게 된 향단이는 직장과 카페를 무대로 일을 한다. 출근 전 청소용역을 맡은 ‘향단’의 ‘쓸고 닦고 비우고’는 세련미의 음악으로 귀에 착착 감긴다. “그린티프라푸치노에 자바칩 추가로 같이 갈아주시고, 통자바는 따로 토핑으로 올려주세요. 시럽은 2번 펌프…”라며 커피를 주문하는 장면은 관객들을 숨통 트이게 하는 웃음 포인트로 희극적 요소지만,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의 현장을 고발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몽중인’ 공연 모습(사진=두산아트센터)소리꾼 이승희가 하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이번 ‘몽중인’에서 소리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꿈과 현실을 오가기도 하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소리꾼을 유연하게 따라나서는 고수로서 역할을 담당한 이향하는 향단의 상대역으로 주문받은 커피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북과 북채 둘로 완벽하게 재현한다. 음악구성과 베이스 연주로 함께한 장혁조는 판소리 ‘사천가’와 ‘억척가’를 함께한 분으로 생각이 말과 소리 어우러지고, 그것이 배우인 듯 찰떡으로 음악으로 표현했다. ‘몽중인’의 서사의 완성은 이승희와 이연주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졌다. 하나의 이야기를 이원화하여 판소리계 소설(이연주)과 판소리계 사설(이승희)로 작업을 진행하여 ‘판소리에에 적합한 이야기 창작’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도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승희는 판소리 창본 구성과 작창을 했고, 무대 위의 배우로서 소리와 연기로 2020년 오늘을 살아가는 향단에게 비로소 자신의 목소리와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 했다. 판소리계 소설을 담당한 이연주는 ‘꿈’ ‘언니’ ‘그네’의 중요한 키워드를 통해 극을 관통하는 연결고리를 만들어냈다. 이승희는 ‘몽중인’을 통해 판소리 사설의 작가로서의 구성 능력과 작곡가로서의 작창, 그리고 소리꾼으로서 배우 이승희의 역량이 얼마나 출중한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고전이 위대한 것은 바로 시대를 관통하는 정서를 담고 있어 수많은 해석과 재창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승희의 ‘몽중인’으로 2020년의 향단을 처음 만나게 된 것도 판소리라는 긴 이야기의 힘과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국악계의 흐름은 연주자들이 직접 음악을 만드는 것으로 거대 담론이 형성되고 있다. 실연자이며 동시에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작가로서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는 젊은 국악인 중에서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부분은 판소리이고, 이러한 흐름의 선두그룹에 이승희가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서 증명했다. 소리꾼 이승희가 하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고, 완성도 면에서도 출중했다. 소외됐던 인물인 향단에게 집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참신했으며, 시대를 담아냈다는 점에서도 근래에 보기 드문 수작이다.‘몽중인’ 공연 모습(사진=두산아트센터)
2020.11.26 I 김은비 기자
"이생집망이 나다"…부동산블루 빠진 30대들
  • "이생집망이 나다"…부동산블루 빠진 30대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생집망’(이번 생에서 집 사기는 망했다)이 바로 저였네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 기분이다. 서울 강서구 외곽에 있는 방화5단지(전용 66㎡)를 6억2000만원에 사기로 하고 구두계약까지 했으나, 돌연 집주인이 2000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해 끝내 계약에 실패한 것이다. 소위 ‘영끌’을 했으나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는 집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은 다시 멀어졌다. 사진=연합뉴스최근 지속하는 전세난을 견디지 못하고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4124건으로 전달(3769건) 대비 9.4%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된 것은 올해 6월(1만5613건) 이후 4개월 만이다. 구별로 따져보면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와 강서구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379건으로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다. 이어 강서구(296건)가 뒤를 이었다. 이는 서울 전세난이 악화함에 따라 불안감을 느낀 젊은 세대 중심의 무주택자들이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일부 매수전환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0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38.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30대 매수 비중은 올 6월32.4%로 오르기 시작해 7월 33.4%, 8월 36.9%, 9월 37.3% 등 오름세가 이어졌다. 20대 이하와 30대를 모두 합치면 지난달 서울아파트 매수 비중은 43.6%에 이른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하지만 연일 폭등하는 집값으로 중저가 아파트 매매도 쉽지 않은 무주택자들은 ‘부동산 블루(부동산 우울증)’에 빠지고 있다. 한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때 집을 사지 못해 평생을 후회하게 생겼다” “코로나19보다 부동산 때문에 더 스트레스다” “이 넓은 하늘 아래 전셋집 하나 들어갈 곳이 없네요” “정부 믿고 집 안샀더니 ‘벼락거지’ 됐네요” 등 집값·전셋값 폭등으로 상실에 빠진 이들의 글이 넘쳐난다. ‘벼락거지’는 집값이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정부 부동산 대책을 믿고 아파트 구입을 미뤘다가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모두 올라 이도 저도 못하게 된 사람들을 일컫는, 무주택자의 박탈감이 담긴 신조어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전세난이 계속되고 서울 인근인 김포 지역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매수로 갈아타려고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세가 집값을 밀어 올리면서 9억원 이하 일부 단지는 오름세”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내놓은 전세대책도 중기대책에 가까워 당장 거처가 필요한 수요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2020.11.25 I 정두리 기자
신재하 오늘(24일) 육군 입대…"잠시 떠나는 여행, 마음 편해"
  • 신재하 오늘(24일) 육군 입대…"잠시 떠나는 여행, 마음 편해"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신재하가 오늘(24일) 현역 입대한다. 배우 신재하. (사진=tvN)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이날 “신재하가 현역 육군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구체적인 입소 시간과 장소 등은 비공개다. 전역은 2022년 5월 예정이다. 앞서 신재하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입대 심경을 직접 전했다. 신재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꿈을 위해 미뤄왔던 국방의 의무를 다 하기 위해 잠시 여행을 떠나게 됐다”며 “항상 마음 속에 짐처럼 남아있었고 이제는 그 짐을 내려놓을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20대는 항상 두려움과 불안함이 컸던 것 같다. 불투명한 내일이 항상 겁났고 그걸 잊기 위해 쉬지 않고 작품을 하기 위해 달렸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도 “그런데 막상 돌이켜보니 전 많이 행복했다. 좋은 인연들을 얻었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얼굴 찡그려지는 기억은 없는 것 같다. 하나하나 웃음이 나는 기억들뿐”이라고 감사를 돌리기도 했다.또 “이 글을 읽는 그대 덕분에 제 인생에 첫 페이지가 잘 쓰였다. 조건 없이 절 응원해 주고 보살펴줘서 감사하다. 이 첫 페이지가 부디 그대의 시간 속에서도 같은 기억이길, 앞으로 잠시 떨어져 있을 시간을 가득 매워주길 바란다”라며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할 순 없지만 덜 힘들길, 상처는 얕길, 잘 아무 길, 돌이켜보면 웃음 가득한 기억들이길 기도하겠다. 돌아와서 또 언제나처럼 제가 찾아가면 못 이기는 척 받아달라”는 애정 어린 소망도 덧붙였다. 한편 신재하는 2014년 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 아니다’로 데뷔해 드라마 ‘페이지터너’ ‘슬기로운 감빵생활’ ‘사의 찬미’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2020.11.24 I 김보영 기자
유승민 "꼭꼭 숨은 文 대통령" 지적에 윤건영 "대안으로 승부보라"
  • 유승민 "꼭꼭 숨은 文 대통령" 지적에 윤건영 "대안으로 승부보라"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 대통령을 비판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자기 대안으로 승부를 보라”고 일갈했다.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왼)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23일 윤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유 전 의원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희망을 버리자’고 주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문 대통령을 ‘비겁한 대통령’이라 지칭하며 “온 나라가 뒤집혀도 문 대통령은 꼭꼭 숨었다”고 적었다.유 전 의원은 “집값, 전·월세가 자고 나면 신기록을 경신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며 “이 정권은 모두가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 월세 사는 세상이 나쁜 건 아니다‘ 등 가슴 아프게 꿈을 접는 이들에게 염장을 지르는 말만 쏟아낸다”고 비판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1년 전 이맘때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 자신 있다고 장담한다’고 말했고 3개월 전인 지난 8월에는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했다”면서 “이게 문 대통령이 숨어버리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어록”이라고 꼬집었다.유 전 의원은 “주택시장에 공급을 늘리고 민간 임대시장을 되살려 문 정권이 올린 집값과 전·월세, 세금을 다시 내리는 일을 누가 하겠는가”라며 “정권 교체만이 답이다.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 악몽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를 두고 윤 의원은 자신의 SNS에 “아무리 유 전 의원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어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 해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면서 “정치인은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면 비난보다 자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정책 없이 승리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윤 의원은 “대통령 비난에만 올인한다고, 그것도 근거도 없이 무작정 비난한다고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유 전 의원의 말대로 공급을 늘리고 민간임대 시장만 되살리면 지금의 문제가 한 방에 다 해결되나”라고 반박했다.윤 의원은 “‘대통령이 꼭꼭 숨어있다’는 비난 또한 마찬가지다. 대통령은 일주일에 한두번 씩 경제 현장을 찾고 있다”며 “유 전 의원 말씀대로 정말 꼭꼭 숨어있었던 대통령이 누구였는지 모르고 하는 말씀인가”라며 적었다.그는 “부동산 정책은 야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한 영역”이라며 “특히 지금 국민의 힘은 빚내서 집 사라고 했던, 부동산 규제를 풀었던 박근혜정부의 경제 정책에서 자유롭지 않지 않나. 서민의 아픔을 이용만 하는 정치는 그만하시라. 최소한 부동산 정책만이라도,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정치를 하자”고 했다.
2020.11.23 I 황효원 기자
유승민 “부동산 난리인데 문 대통령 숨어…비겁해”
  • 유승민 “부동산 난리인데 문 대통령 숨어…비겁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쏘아붙였다.유승민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정책에 실패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유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 나라가 뒤집혀도 문재인 대통령은 꼭꼭 숨었다”며 “석달 전인 지난 8월에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 이게 문 대통령이 숨어버리기 전 마지막으로 남겼던 어록”이라며 비꼬았다.그는 “대통령은 참 무능했다. 24회의 부동산대책은 이 정권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를 보여줬다”며 “그런데 이제, 비겁하기까지 하다. 온 나라가 난리가 나도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고 꼭꼭 숨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니 반성하고 사과할 줄도 모른다고 했다. 반성할 줄 모르니 정책을 수정할 리도 없다는 것이다. 이 정권은 집값, 전월세가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이 산산조각이 났는데도, 사람들에게 염장 지르는 말 만하고 있다는 게 유 전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했지만 국민이 눈물을 흘리자 대통령은 외면한다”며 “이제 기대는 접자.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는 희망을 버리자”고 했다. 이어 “내 집 마련의 꿈을 되살리고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복원하려면 주택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만드는 길 밖에 없다”며 “주택시장에 공급을 늘리고 민간임대시장을 되살려서 문재인 정권이 올려놓은 집값과 전월세, 세금을 다시 내리는 일은 누가 해내겠는가. 정권교체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2020.11.22 I 박태진 기자
방탄소년단 "그래미, 그룹 부문 수상하면 눈물날 듯"
  • 방탄소년단 "그래미, 그룹 부문 수상하면 눈물날 듯"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방탄소년단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 A관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 ‘BE’(Deluxe Edition)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 중 슈가는 어깨 부상 여파로 불참했다. 이날 진은 이루고 싶은 또 다른 목표가 있느냐는 물음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래미’다. 영광스럽게도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성적을 얻었는데 조금 더 욕심을 내서 곧 있을 후보 발표에서 저희의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M은 “연습생 시절이던 2009년 ‘그래미’에서 티아이, 제이지, 릴웨인 등이 수트를 입고 꾸민 무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영상을 정말 많이 봤고, 그 이후 ‘그래미’를 둘러싼 수많은 사건들에 대해 알아보고 왜 전 세계 팝아티스트들이 ‘그래미’를 꿈 꾸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저의 성장기에 강한 인상을 남긴 무대였던 만큼, ‘그래미’를 막연히 꿈꾸게 됐고, 멤버들과도 ‘그래미’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다”고 설명했다.제이홉은 ‘그래미 어워즈’의 어떤 부문에서 수상을 하고 싶은지를 묻자 “너무나 큰 욕심일 수도, 야망일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팀이다 보니 그룹 관련 상을 받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팀을 계속 유지해왔기에 너무나 중요한 저희에게 너무나 중요한 부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런 부문에서 상을 받는다면 정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전 2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래미 어워즈 7개 부문 후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2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BE’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2020.11.20 I 김현식 기자
음악 BL 웹드라마 'Wish you 위시유' 200여개국에 티저 공개
  • 음악 BL 웹드라마 'Wish you 위시유' 200여개국에 티저 공개
  • (사진=아이돌로맨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콘텐츠 전문 제작 유통 브랜드 ‘아이돌로맨스’가 BL 웹드라마 ‘Wish you 위시유 : 나의 마음속 너의 멜로디’의 티저 영상을 지난 18일 공개했다.이번 티저 영상은 월드와이드 동영상플랫폼 ‘라쿠텐비키(Rakuten Viki)’를 비롯하여 일본라쿠텐티비(Rakuten TV), 대만 라인티비(Line TV), 위티비(WeTV), 아이플릭스(Iflix), 아이돌로맨스 유튜브(Youtube) 채널 등에 공개됐다. 특히 한국 BL 웹드라마로 ‘한드’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 ‘라쿠텐티비(Rakuten TV)’와 라쿠텐비키, ‘동남아 넷플릭스’로 불리는 말레이시아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플릭스(Iflix)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아이돌 그룹 ‘마이네임’ 출신인 강인수와 그룹 ‘임팩트’로 활동 중인 이상이 주연을 맡아 음악적 감성과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세계 한류 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OTT 플랫폼의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공동 제작사인 무빙픽쳐스컴퍼니와 이모션스튜디오는 ‘아이돌로맨스’ 단독 모바일 APP 서비스를 통해 ‘Wish you 위시유’를 시작으로 BL장르의 웹드라마 콘텐츠를 한류 콘텐츠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Wish you 위시유’의 웹드라마는 오는 12월 아이돌로맨스 모바일 앱과 전세계 플랫폼에서 동시 첫 방영될 예정이다. 감독영화판은 내년 초 넷플릭스(Netflix)와 웹드라마가 방영된 전 플랫폼(라쿠텐 비키, 일본 라쿠텐TV, 대만 라인TV, 아이돌로맨스 전용 앱, We TV, IFlix 등)에 공개된다.
2020.11.19 I 이재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치 외풍에…동남권신공항 원점으로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정치 외풍에…동남권신공항 원점으로-노래방·예식장 인원 제한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코로나 탈출구 보인다…금융시장 백신랠리 이어지나-이낙연 “주거 문제로 고통받는 국민께 송구”-[사설]청문회 ‘도덕성 검증’ 비공개, 깜깜이로 국민 눈 가리나-[사설]‘중국발’ 미세먼지 재난, ‘무늬만’ 협력으론 못막는다△줌인&-86세대 그늘 탈피한 97그룹…‘계파·진영논리 떠나 내 갈 길 가련다’-대권 꿈꾸는 ‘유치원 투사’…“세대교체 넘어 시대교체”-‘옵티머스 저격수’ 맹활약…“당 쇄신 목소리 낼 것”△김해신공항 백지화-국책사업 뒤집고 가덕도 특별법…정책 불신 확산-“주변 개발로 활주로 추가 확장 불가능 김해신공항 미래 수요 대응에 한계”-경제성 떨어져 vs 지역 활성화 도움…가덕도 찬반 팽팽△코로나 백신낭보에 시장 환호-‘더블딥’ 해소 기대에 美항공·금융주 껑충…글로벌 경제 회복 청신호 커져-모더나發 국내 CMO 대장주 ‘들썩’-코로나 백신 나와도…유통망 없으면 ‘무용지물’△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사실상 ‘마침표’…출구전략 고민하는 3자연합-특혜 논란에…산은, 7중 경영 견제장치 마련-공정위 합병 허용 여부 내년 하반기에나 결론날 듯△정치-“1인가구 증가 대비 못해”…성난 부동산 민심에 고개 숙인 이낙연-“건설현장 사망, 후진국형 사고” 文 ‘상시 점검체계 구축’ 지시-“ILO 핵심협약 비준 위한 노조법 개정 집중 추진”-IHO, 동해 수역 ‘일본해’ 대신 번호로 표기-통일부 “北 국경 봉쇄 당분간 유지할 것”-이명박·박근혜 구속 사과 ‘시기’ 고심하는 김종인△국제-美 제재에 백기 든 화웨이, 결국 ‘아너’ 매각키로…삼성전자 힘 받나-바이든 “中 아닌 美가 국제무역 규칙 만들어야”…韓도 가입한 RCEP에 경계감-머스크의 뚝심 통했다 테슬라 S&P 편입△경제-약발 안 먹히는 부동산 규제…다주택자 1년 새 9만2000명 증가-코로나 늪에 빠진 지역경제…인천·제주·강원 직격탄-중부발전, 국내 최대 규모 영광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금융-금감원, 신한금융 지배구조 개선 요구…日주주 입김 약해지나-롯데손보 업계 최초로 소방관 전용보험 출시-피싱 앱 깔자…몇분 후 “주의하세요” 전화-카카오뱅크, 해외 사모펀드 2500억 추가 투자 유치△산업&기업-한·미 재계 “美무역확장법 개정하라” 한목소리-항공업계, 화물에 웃고 여객에 울고-삼성, 반도체 초격차 가속화 국내 최고 설계 전문가 영입-한국조선해양·삼성重, 1.2조원 규모 연발 ‘수주 릴레이’-“기업규제법에 경쟁력 약화”…경총, 국회에 읍소△산업-정부, 주파수값 3.7조…통신사 “감내할 사업자 없다” 반발-‘구글 인앱결제 방지법’ 국회 통과 여부 불투명-2030 겨냥한 ‘토스증권’ 연내 출범 초읽기-“전기차 배터리 시장, 10년 뒤 200조원 규모…반도체 추월”△소비자생활-확 젊어진 홈쇼핑…AR쇼룸 선보이고, 친환경 앞세우고-미디어커머스 힘준 아모레 ‘디밀’에 30억원 투자-라면엔 김치? 태국선 ‘팟타이에 김치’-아이에게 고운 말을…크라운제과 희망과자 캠페인△중소기업·바이오-대웅제약vs메디톡스 ‘보톡스 5년 전쟁’…양사 운명 이번주 판가름-삼바, 美 릴리 ‘코로나 치료제’ 생산-코로나 특수에…인테리어 업계 3분기 실적 고공행진-중소기업 10곳 중 7곳 “초과 유보소득 과세 반대”△수요 과학카페-데이터 분석해 맞춤보행 지원…국산 웨어러블 로봇의 진화-스페이스X 민간우주선, 우주정거장 도킹 성공-시속 1000km ‘머스크의 꿈의 열차’ 상용화 될까△증권&마켓-코로나 백신 기대감에…안전자산 ‘금펀드’ 빛바래-“소비경기 좋아지고 있어 경기민감·ESG株 주목”-대선 아직 멀었는데…여론조사에 들썩이는 정치테마株△증권-아시아나 인수 소식에…대한항공 기내식 선점 ‘한앤코’ 미소-‘체외진단’ 프리시전바이오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어뮤징파크’에 베팅하는 마그나 인베스트먼트-“대림산업·한진…호실적·저평가 숨은 진주”△엔터테인먼트-안방극장 넘어 스크린까지 접수…3세대 연기돌, 잘나가네-드라마는 사전제작 하는데…출연료는 아직도 방송 끝나고 지급?-블랙핑크 ‘킬 디스 러브’ 스포티파이 4억 스트리밍△Book-“내 음악취향, 전 애인보다 잘 알아”…애플 꺾은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중국 학자도, 그리스 철학자도…‘장벽’ 안에서 탄생했다-가짜 뉴스의 시대, 진실은 어떻게 찾을 수 있나△피플-‘韓 추상조각 개척자’ 최만린, 無의 세계로 떠나다-구현모 KT대표, GSMA 이사회 멤버 선임 “5G 등 플랫폼·B2B 영역 혁신 주도할 것”-KB국민銀, 기부금 4억 대한적십자사에 전달-의회외교포럼 출범식 참석한 박병석 “초당적 협력할 때”-“오래되어도 멋있는 밴드로 기억되고 싶어요”-화재피해 장애인 복지시설에 산은 2000만원 후원금 전달△오피니언-[목멱칼럼]‘카페캣’이 좀먹는 콘텐츠 강국-[전문기자 칼럼]규제자유특구 ‘외딴섬’ 만들어선 안돼-[기자수첩]뉴딜예산 논란, 여도 야도 미래전략은 없다△부동산-지방까지 번진 청약 열기…5대 광역시 평균 경쟁률 31.67대1-추첨물량 노리는 수요 급증 수도권 중대형 청약 인기-전세 시달리느니 집 산다…서울 외곽, 경기 매매 쑥-목동7단지 1차 안전진단 조건부 통과…재건축 첫 고비 넘었다△사회-76일만에 국내 발생 200명대…3차 대유행 현실화하나 ‘조마조마’-클럽서 자리 이동 안돼요…‘한국시리즈’는 관객 30%만 입장-‘한동훈 방지법’ 미는 秋 각계 비판 정면돌파 할까-“아이들이 무슨 죄”…서울 학교, 19~20일 결국 급식파업-청약 받으려고 가짜 임신진단까지 조작-먹는 임신중절 허용 법안 국무회의 통과-警, 부동산 교란행위 2140명 적발 다자녀·장애인 특별공급악용다수
2020.11.17 I 김정현 기자
멋진녀석들 백결·의연부터 다원·예나까지… 'K스쿨' 대본리딩 열기 후끈
  • 멋진녀석들 백결·의연부터 다원·예나까지… 'K스쿨' 대본리딩 열기 후끈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세계 최초 8K 뮤지컬 영화 ‘K스쿨’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K스쿨’ 남자주인공 레이 역의 멋진녀석들 백결(왼쪽)과 수아 역의 우주소녀 다원(사진=강 컨텐츠)제작사 강 컨텐츠는 지난 14일 시나리오 리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K스쿨’은 한국전파진흥협회 초고화질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패션스쿨을 배경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꿈과 사랑 그리고 우정을 그린 청춘 로맨스 뮤지컬 영화다.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우주소녀 다원, 멋진녀석들 백결, 에이프릴 예나, 멋진녀석들 의연이 뿜어내는 사각 로맨스 케미로 리딩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는 후문이다.극중 다원이 맡은 수아는 패션 디자인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천재소녀다. 친구 대타로 간 패션쇼 헬퍼 알바에서 그녀의 천재성을 엿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상위 1%만 갈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패션스쿨인 K스쿨에 특별청강생이 된다. 흙수저를 용납할 수 없는 로얄 클래스들의 방해공작에 시달리지만, 특유의 명랑함과 건강한 에너지로 안티 세력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비타민 같은 소녀다.백결이 맡은 레이는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패션모델이다. 세련된 감각과 무대 장악력, 디자이너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의 디자인적 재능까지 겸비해 프로 데뷔 1년 만에 업계를 제패한 무서운 신인이다. ‘타고난 천재’라는 업계의 시각과 달리, 재능만큼이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한 천재이자 완벽주의자다.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우주소녀 다원이 맡은 수아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볼 만큼 뛰어난 혜안을 지녔고, 수아로 인해 자신의 입지가 위태로워졌을 때에도 흔들리지 않는 주관과 소신으로 수아를 끝까지 서포트하는 제대로 된 왕자님이다.‘K스쿨’ 에이미 역의 에이프릴 예나(왼쪽)와 테디 역의 멋진녀석들 의연(사진=강 컨텐츠)극 중 예나가 맡은 에이미는 상위 1%만 갈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패션스쿨인 K스쿨 이사장의 딸이다. 그야말로 금수저를 넘어 다이아몬드 수저라 할 수 있는데, 탁월한 패션 디자인 실력과 빼어난 미모로 ‘한국의 패리스 힐튼’이라 불릴만큼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치르는 이슈 메이커다. 그런 그녀가 흙수저도 못될 만큼 무수저인 수아로 인해 그녀의 아성이 흔들리게 되자, 로얄 클래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수아와의 무한경쟁에 뛰어든다.의연이 맡은 테디는 상위 1%만 갈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패션스쿨인 K스쿨에서 별 같은 존재다. 재벌 4세 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을 타고난 자상함과 배려심으로 평등하게 대해 여학생들을 구름처럼 몰고 다니는 인기남일 뿐 아니라 청소 직원들에게도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개념있는 재벌 4세다. 패션 디자인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천재소녀 수아가 K스쿨의 로얄 클래스들의 방해공작에 시달릴 때 티 나지 않게 수아를 위기에서 구해주는 백마 탄 왕자님이다. 그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절친이었던 K스쿨 이사장 딸이자 ‘한국의 패리스 힐튼’이라 불리는 에이미를 분노케 한다.전 세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8K 뮤지컬 영화 ‘K스쿨’은 K스쿨의 배경인 서경대에서 22일에 크랭크인에 돌입, 내년 3월에 국내 극장 개봉 후 해외에 배급할 예정이다.
2020.11.17 I 윤기백 기자
잘 나가던 의사는 왜 가운을 벗었나…美 의료계 코로나發 '번아웃' 확산
  • 잘 나가던 의사는 왜 가운을 벗었나…美 의료계 코로나發 '번아웃' 확산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미국 의사인 켈리 맥그레고리씨(Kelly McGregory·49)는 2년 전 부푼 꿈을 안고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 외곽에 소아과를 개원했다. 친절함과 능력을 겸비한 덕에 입소문을 탄 소아과는 규모를 키워갔다.행복한 생활도 잠시, 올해 초 코로나19가 미 전역을 강타하면서 맥그레고리씨의 삶은 급변했다.의료용 마스크가 단 3개밖에 남지 않는 등 부족한 보호장비에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이 커졌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가족들과도 떨어져 지내기 시작했다.맥그레고리씨는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매우 끔찍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소아과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 원격의료를 실시하긴 했지만 실제로 대규모 병원에서 하는 진료를 모두 대체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그는 개원 2년 만에 병원 문을 닫는 어려운 결심을 내렸다. 남편이 다른 주에서 새 직장을 구한 점이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 환자들과 접촉을 이어가다 보니, 환자 걱정, 아이 걱정 등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번아웃(무기력증) 상태라고 표현했다. 결국, 의사가운까지 벗었다.NYT는 맥그레고리씨 사례처럼 의사·간호사를 포함한 미국의 의료진들이 조기 은퇴하거나 아예 관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의학협회 회장인 수잔 베일리 박사는 “일부 의사들은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면서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발병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가족 건강을 위해 은퇴를 결정한 마취과 의사인 조안 벤카는 NYT에 “솔직히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난 계속 일하고 있을 것”이라며 “은퇴는 내 인생 계획은 아니었다. 내 경력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재정적 어려움은 의료진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추가 부양책 불발로 지난 9월 중소기업에 대한 무담보 대출을 골자로 한 신설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이 중단된 탓이다. 여기에 환자 방문율도 코로나 이전보다 15%가량 낮다. 장갑이나 마스크 같은 기본적인 의료보호장비를 구매조차 어려운 실정이다.베일리 박사는 “대형병원은 잘 구축된 개인보호장비(PPE) 제도로 탄탄한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소규모 병원은 안정적인 재원이 없다”고 했다.
2020.11.17 I 조민정 기자
"사유리가 한국 여성이었다면?"...정치권도 파장
  • "사유리가 한국 여성이었다면?"...정치권도 파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발적 비혼모가 된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에게 정치권에서도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7일 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을 출산한 사유리에게 “축하드리고 아이도 축복한다”고 전했다.한 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유리 씨가 정자 기증으로 분만했다. 자발적 비혼모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아이가 자라게 될 대한민국이 더 열린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국회가 그렇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사유리와 방송을 통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MBC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유리씨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다워요”라고 축하했다.배 의원은 “전직 아나운서가 인증해 드리는 멋진 글솜씨, 오늘도 마음 짜르르하게 감동받고 갑니다”라며 “언니 짱”이라고 했다. 사유리는 1979년생으로 배 의원보다 4살이 많다.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사진=사유리 인스타그램)한편,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과연, 사유리가 한국 여성이었다면?”이라고 질문을 던졌다.배 부대표는 이날 SNS에 사유리의 비혼 출산 소식을 전한 뉴스를 공유하며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할 것인지, 자신의 몸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을 위해 최선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이어 “한국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난임 지원이나 정자기증을 받는 게 안되는 나라. 한국은 원치 않은 임신을 중단하면 안 되는 나라. 한국은 피임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 받지도 교육받지도 못하는 나라. 한국은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신발 깔창을 사용하는 청소녀가 있었던 나라. 한국은 제도 안으로 진입한 여성만 임신·출산에 대한 합법적 지원이 가능한 나라”라고 나열했다.앞서 사유리는 자발적 비혼모를 선언하며 “아들을 위해 살겠다”라고 다짐했다.사유리는 전날 SNS를 통해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다”라면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내가 앞으로 아들을 위해 살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만삭 때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KBS 보도에 따르면 사유리는 지난 4일 오전 일본에서 3.2kg의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한 뒤 아이를 낳았다.사유리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에 갔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와 출산에 대한 마음이 컸던 사유리는 자발적 비혼모가 되기로 했다.사유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애가 옆에 없을까 불안하다. 행복해서 이게 꿈이었으면 어떡하나 생각해서 자는 게 무섭다”라고 아이를 낳고 난 뒤의 행복을 고백했다.무엇보다 정자 기증을 받은 것을 고백한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은 ‘기증받았다고 말하지 마. 사람들이 차별할 거야’라고 하던데, (아이한테)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거짓말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라면서 “요즘 낙태를 인정하라고 하지 않나. 거꾸로 생각하면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특히 사유리는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고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사유리는 2007년 KBS2 ‘미녀들의 수다’를 시작으로 최근 KBS1 ‘이웃집 찰스’까지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2020.11.17 I 박지혜 기자
원희룡 "영끌금지령, 청년에겐 계엄령…대출 90% 허용 제안"
  • 원희룡 "영끌금지령, 청년에겐 계엄령…대출 90% 허용 제안"
  •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정부가 1억원 넘는 신용대출을 받은 뒤 1년 이내 규제지역에 있는 집을 사면 대출을 회수하는 등의 대출규제를 내놓은 데 반발하고 나섰다.원 지사는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영끌금지령은 신혼부부와 흙수저 청년들에게는 계엄령보다 더 무섭고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포고령”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제 한국 사회에서 현금 부자, 금수저가 아니고서는 내 집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며 “정부가 정해주는 위치, 정해주는 품질의 임대주택에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갇히게 생겼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현금 부자, 금수저들만 참여하는 주택시장은 기회의 공정을 박탈한다”고 질타했다.원 지사는 상환 능력이 있는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대출을 90%까지 완화하자는 ‘처음주택’ 방안을 제안했다.그는 “우리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자가와 임대 선택의 자유도 없이 평생주택, 기본주택에 갇히게 할 수는 없다”면서 “부자 부모 없이도 주거상향의 사다리를 오르게 하자”고 말했다.이어 “소득이 부족해 주택 소유를 체념했던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자기 소득에 더한 정부 지원으로 구매 가능한 다양한 임대 주택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제 주거사다리의 복구를 시작하자.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희망을 가지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도록 정부가 나서는 주택정책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부연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는 1억원 넘게 신용대출을 받은 뒤 1년도 안 돼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집을 샀다면 2주 안에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다만 회수 대상은 30일 이후 신규 대출받은 금액이다. 또 이달 30일 이전에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이미 받은 경우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2020.11.17 I 이재길 기자
2020년 11월 17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2020년 11월 17일 ‘오늘의 운세’
  • 2020년 11월 17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잔소리는 짜증나…신의 생활을 성실하게 해야 뒤탈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에게 잔소리를 듣기 쉽습니다. 이러한 잔소리를 계속 듣다 보면 짜증이 일어나니 하루가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이 정점을 달리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꿈을 꾸듯 로맨틱한 연애가 시작될 수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일찍 봄이 찾아온 형국이네요.재물운이 좋은 편이니 적극적으로 돈을 쫓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얌전하게 예금만 할 것이 아니라,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일확천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의 지갑에 차곡차곡 재물이 쌓일 것입니다.△물고기자리 : 이런 행운이…되도록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면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이번에 만나게 되는 사람은 당신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이 토라질 수 있는 날입니다. 사소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당신이 먼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첫인상을 믿지 마세요. 첫인상은 별로지만 차차 당신의 마음에 차오르는 상대를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형국이니 횡재수도 있습니다. 로또를 구매하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어딘가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양자리 : 계획대로 하면 굿!!조금은 힘들게 진행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그 결과가 아주 좋으리라 기대됩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니 조금만 더 힘을 내야 할 것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의심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상대방은 당신에게 의심을 살만한 일을 하고 있지 않네요. 불필요한 의심 때문에 오히려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뿌린 것을 이제 거둬들이게 됩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적당한 때입니다. 당신의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살 수 있게 되겠네요.△황소자리 : 적당한 타협이 필요…주변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너무 크게 나무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지 않으면 관계가 깨질 수 있으니까요.커플인 경우 상대방에게 고민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도록 하세요. 당신에게조차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갑작스런 대시를 경험하게 될 수 있으니 항상 대비하세요.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갑자기 큰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평소의 씀씀이만 유지한다면, 금전적으로 걱정할 일이 없겠네요.△쌍둥이자리 : 어수선해, 어수선해…주변이 굉장히 어수선해지는 날입니다. 감상적인 날이기도 해서 괜스레 마음이 울적하거나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기도 하네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커플인 경우 상대방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세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애정운이 좋은 편입니다. 너무 가벼운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돈과 관련해서 실수를 할 수 있는 날입니다. 자칫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무슨 일이든 꼼꼼하게 따져 보세요.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지키셔야 합니다.△게자리 : 보충의 기회…당신에게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날입니다. 운동도 좋고 학업도 좋고 당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분야를 정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세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너무 속박당한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온라인의 공간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계속해서 좋은 수준을 유지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돈을 쓰더라도 곧 회복이 될 거에요. 사람들에게 베풀면 나중에 보답이 돌아오니,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턱 쏘는 것도 좋습니다.△사자자리 : 계획적으로…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지는 날입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설 뿐 그만큼 추진력이 안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계획을 세워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유머러스한 상대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삼각관계에 휘말릴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됩니다.재물운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만남이 있을 수 있겠네요. 게자리 사람과는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승 중에 있는 당신의 재물운이 다시 하락할 수 있어요.△처녀자리 : 돌다리도 두들기며…당신 주변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당신은 모든 상황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게 될 수도 있고, 어떤 일의 리더로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이별의 수가 있으니 커플인 분이라면 염두에 두세요. 하지만 혹시 헤어질 작정이라면 지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보다는 소개팅을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비교적 좋은 편이에요. 특히 직장운이 좋으니 취업 준비생이라면 행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얻기에도 좋은 날입니다. 이번에 얻은 자리는 몸은 고되지만 그만큼 대우가 좋을 거에요.△천칭자리 : 자신감의 회복…약간의 슬럼프가 있었지만 이제 서서히 자신감이 회복되는 날입니다. 만약 실수가 있었다면 이제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되니 마음껏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자주 만나다 보면 그만큼 빨리 권태기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연애보다는 일에 몰두해야 하는 때입니다.재물운은 상승 국면에 들어가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좋고, 투자를 해도 좋은 날입니다. 돈을 수중에 안고 있기 보다는, 밖으로 돌려서 키워보세요.△전갈자리 : 독립심을 가져라!!!생각에 변화가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당신을 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깨닫지 못하던 것을 깨닫게 되니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과 다툼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싸움도 어느 때는 필요합니다.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애정운이 좋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푹 빠지기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연애를 하게 될 것입니다.재물에 있어서는 조금 주의가 필요한 날이에요. 공격보다는 수비와 방어를 우선하세요. 뭔가 새로운 것을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현재 가진 것부터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사수자리 : 자기 PR의 시대!!행운을 잡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 눈에 잘 띄는 패션과 스타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묵보다는 수다가 어울리는 하루이니, 다른 사람과의 대화 중간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겠네요.직접 대화를 하도록 하세요. 문자를 주고받거나 온라인 채팅을 하다보면 짜증이 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지금까지 당신이 좋아하던 스타일과는 다른 스타일의 상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뭔가 색다른 일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작은 행운이 당신을 찾아올 수 있어요. 경품에 응모하면 작은 상품을 타게 될 수 있는 운도 있네요.△염소자리 : 칭찬 받고 즐거운 마음…얼굴에 화색이 도는 날입니다. 멀리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니 마음이 온통 기쁘네요. 윗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도 있는 날입니다. 그간 불편했던 선후배 사이가 급반전될 수도 있고요.커플인 분의 경우 큰 다툼이 일어날 수 있는 날입니다. 사랑은 이타적이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챙김을 받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약간 하강 국면에 있는 날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돈이 나가거나,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수 있어요. 밖으로 다닐 때에도 어느 정도 현금을 지니고 다니세요. 현금이 없어 난처할 수도 있으니까요./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2020.11.17 I 고정삼 기자
공수처와 희망사항
  • [목멱칼럼]공수처와 희망사항
  • .[이영주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상담소장·전 춘천지검장] 지난해 12월 30일 흔히 ‘공수처법’이라고 부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이 올해 1월 14일 공포되고 부칙에서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음에도, 공수처의 출범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공수처법이 제정되기까지는 실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1990년대부터 공직자의 부패 수사를 전담하는 독립기관의 설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비슷한 논의가 성과 없이 되풀이되었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 행위 감찰을 위해 도입된 특별감찰관 제도는 금세 한계를 드러내고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국회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포함한 소위 검찰개혁법을 신속처리대상안건, 이른바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는 물리적 충돌까지 일어났다.당초 검찰 구성원들은 공수처에 대해 옥상옥(屋上屋)의 제도로서, 검사만이 영장을 청구하도록 한 헌법에 맞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며 설치를 강하게 반대했다. 그 후 정치적 편향 논란이 제기된 사건은 물론 검사나 검사 출신 변호사 등의 비리 사건이 연이어 생겼고, 그런 사건의 수사가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또 검찰의 권력이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인식이 사회 일반의 공감을 얻음에 따라 검찰도 더 이상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제도를 왜 그리 반대했는지 허망한 생각이 들만도 하다. 지금이라도 진지한 자성이 반대에 쏟은 노력보다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면 좋겠다. 당장 나부터, 조직의 논리에 도취해서 검찰 제도의 공적 가치를 잊거나 국민의 공복으로서 겸허함을 잃었던 것을 반성한다.물론 공수처가 검찰 개혁의 핵심 가치인 독립성과 공정성을 당연히 보장하고 모든 고위공직자 범죄를 일거에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공수처의 수사 범위가 고위공직자의 부패 범죄 뿐 아니라 직무 범죄까지 포함하여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남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과연 살아 있는 권력의 부패를 제대로 수사할 것인지, 오히려 잘못을 덮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고위공직자의 범죄 혐의를 알게 된 수사기관이 공수처에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한 공수처법 규정으로 인해 수사의 효율성이 저해되고, 사건관계인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기도 하다. 앞으로 공수처를 운영하면서 각별히 살펴 제도의 보완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개인의 오류를 충분히 막을 수 있도록 제도가 치밀하게 설계되었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이제 제도를 운영하는 개개인이 그 제도가 다 감당하지 못하는 허점을 메우도록 최선을 다할 순서인 듯하다. 그렇게 해서 공수처 출범 후 종전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무색해진다면 얼마나 다행이겠는가.드디어 진통 끝에 공수처장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추천위원별로 각각 후보들을 추천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야의 합의를 반영할 개별 교섭단체 대신 국회의 다수파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4명을 모두 선정할 수 있는 공수처법개정안이 발의되었다고 한다. 공수처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중립성 보장을 위해 야당에 거부권을 준다는 합의 하에 공수처법이 마련되었음에도 정작 출범도 하기 전에 개정을 논의하는 일은 유감스럽다.만일 지금 법을 개정하여 여당이 단독으로 공수처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는 오랜 기간 논의된 검찰 개혁의 시대적 의미를 생각할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종종 민간기업의 노사 간 협상이 극적인 타결에 이르렀다는 뉴스를 접한다. ‘극적인 타결’이라는 표현이 흔히 쓰이다 보니 극적인 사태가 마치 일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찌 보면 삶은 기적의 연속이다. 부디 공수처장추천위원회야말로 기적처럼, 극적인 합의를 이루어내 추천위원은 물론 온 국민의 신망을 받는 분이 초대 공수처장으로 임명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앞으로 공수처는 그 사명에 맞고 기존 수사기관보다 더 잘 해낼 수 있는 수사를,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행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공수처의 수사 진행과 결론을 놓고 다시 국민들을 두 편으로 갈라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서게 하는 일은 제발 되풀이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이런 소박한 바람이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은 아니기를 희망한다.
2020.11.16 I 이연호 기자
조은산 질문에 답한 윤희숙 "中企 52시간제 도입? 일자리 줄 것"
  • 조은산 질문에 답한 윤희숙 "中企 52시간제 도입? 일자리 줄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부터 중소기업에 주 52시간제를 적용하면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방인권 기자)윤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은산씨가 자신에게 △주 52시간제가 실행되면 내 월급은 그대로인가 △더 쉬고 덜 일 하며 똑같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가 △더 벌기 위해 더 일할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진정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인가 등 3가지 질문을 물었다고 소개했다. 조씨는 이른바 ‘시무 7조 상소문’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이에 윤 의원은 ‘진인 조은산 선생님의 질문에 윤희숙이 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년 전태일은 근로자가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기를 꿈꿨다. 그런데 그것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폐업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에게 52시간제를 기계적으로 적용해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지 말자는 제 주장에 그도 기꺼이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윤 의원은 조씨의 질문에 대해 각각 답변을 달았다. 우선 첫 질문에 대해 윤 의원은 “어떤 업종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양한 육체노동 경력과 초과수당의 절실함을 언급한 것을 보면 52시간제로 근로시간이 줄 경우 시간당 급여는 변하지 않겠지만 초과수당이 감소해 소득이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이어 두 번째 질문에는 “덜 일하면서 똑같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제도 변화 전에 기술이나 장비의 업그레이드, 시스템 혁신 등 충분한 준비로 생산성이 올라 근로성과가 근로시간이 감소해도 줄어들지 않는 경우일 것”이라며 “52시간제는 중소기업의 준비기간을 턱없이 짧게 잡고 급하게 도입되었기 때문에 현재로선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라 답했다.세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전태일 평전에 소개된 그의 친필 메모는 ‘인간 본질의 희망을 말살시키는, 모든 타율적인 구속’에 대한 혐오와 ‘자기자신의 무능한 행위의 결과를 타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대’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며 “짐작컨대, 근로시간과 소득을 주체적으로 결정할 조선생님의 자유가 박탈되는 것은 그가 꿈꾼 ‘인간다운 삶’의 모습은 아닐 듯 하다”고 반박했다.아울러 윤 의원은 “소득이 증가하고 경제구조가 달라진 만큼, 정책은 지혜로와야 할 것이다”며 “너무 급격한 변화를 강제하면 조 선생님을 투잡뛰기로 내몰아 정책 목표와 더 멀어진다”고 덧붙였다.
2020.11.15 I 권오석 기자
파파금파 “32년 만에 다시 찾은 꿈… 가수로 당당히 인정받고파”
  • 파파금파 “32년 만에 다시 찾은 꿈… 가수로 당당히 인정받고파”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32년 만에 다시 찾은 가수의 꿈, 이번엔 제대로 펼치고 싶어요.”파파금파(사진=매니지먼트누리)베테랑 무속인 파파금파(본명 이효남)가 32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가수의 꿈을 접은 채 운명을 받아들이고 무속인의 삶을 살아왔지만, 이제는 못다한 꿈을 다시 펼치며 정식 가수로 당당히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파파금파는 지난 9월 1일 첫 싱글 ‘인생은 회전목마’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사실 파파금파의 가수 도전은 32년 전인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예대에서 연기전공을 했던 파파금파는 연기보다 음악에 더 큰 흥미를 느꼈고, 1988년 2월 직접 제작한 앨범을 발매했지만 3개월 만에 군 입대 영장이 나오면서 어쩔 수 없이 가수 꿈을 접게 됐다. 군 제대 후 파파금파는 생계를 위해 포장마차부터 식당 종업원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힘겹게 살아왔지만 그의 삶은 결코 순탄치 못했다. 자신의 운명을 거스를 수 없었던 파파금파는 결국 무속인이 되기로 마음먹었고, 20년 넘도록 ‘무당금파’로 살아왔다.“무속인이 되기 전의 과정은 뭔가 되는 듯하면 무너지고, 또 무너지기를 반복합니다. 그런 과정을 스무 살부터 15년 동안 겪어왔습니다. 매번 뚜렷한 결과물을 얻지 못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무속인의 삶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존하는 무속인 중에서 감히 톱(TOP)을 찍었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당당히 인정받는 무속인이 됐습니다.”파파금파는 무속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에도 음악과 예술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무속인 활동을 하면서 ‘굿’의 진면목을 알게 된 파파금파는 전통예술의 한 종류인 ‘굿’을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굿에 대한 시선이 그리 좋지 않았다. 여전히 음지 문화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컸던 파파금파는 해외 무대에서 먼저 굿을 알리기로 했다. 그렇게 파파금파는 ‘황해도 굿’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기 시작했고, 월드 톱 클래스 예술인만 입성할 수 있다는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과 워싱턴 국회의사당 무대에 올라 전 세계인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파파금파(사진=매니지먼트누리)“사실 굿은 전통예술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리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해외에 먼저 굿을 알리자’였고, 해외에서 인정받으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거란 생각으로 있는 열과 성을 다해 활동했습니다. 카네기홀과 더불어 링컨센터에서도 굿을 선보이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링컨센터에서 굿을 선보이고 싶고, 또 굿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할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무속인으로서, 황해도 굿의 공연자로서 승승장구했던 파파금파는 우연한 기회로 꽁꽁 숨겨 온 가수의 꿈을 다시 꺼내게 된다. MBC 토크쇼 ‘낭만클럽’에서 인연을 맺은 가수 더원이 ‘노래를 해보는 건 어떠냐’고 권유하면서부터다. 가수의 꿈을 접은 지 무려 32년 만이다. 파파금파는 오랜 고심 끝에 다시 음악에 도전해보자는 각오를 다지게 됐고, 그렇게 그의 인생은 제2막을 맞게 된다.지난 9월 공개된 첫 싱글 ‘인생은 회전목마’는 파파금파의 매력이 잘 담긴 곡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변인에게 늘 밝은 에너지를 전달했던 파파금파의 선한 매력이 노래 곳곳에 묻어났다. 특히 트롯과 샹송을 버무려 만든 곡인 만큼 기존에 발표됐던 트롯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뤘고, 파파금파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더해지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탄생했다. 무엇보다 이 곡의 백미는 노랫말이다. ‘하늘아 나를 도와줘 / 내가 웃을 수 있게’ ‘내 마음의 상처들 모두 다 / 훌훌 털고 날아갈 수 있게’ 등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힘겨운 이들에게 위로가 될만한 가사로 가득 차 있다. 그야말로 힐링, 위로 그 자체인 셈이다.“처음 들었을 땐 ‘내가 과연 이 노래를 소화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세미 트롯을 선호하는 편인데, 워낙 실험적인 장르다 보니 이 노래가 내 스타일과 잘 맞을까 염려도 됐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직접 불러보니 나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계속 제 귀에도 맴돌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가사를 썼는데, 많은 분께서 가사를 주목해 들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인생은 회전목마’ 뮤직비디오에는 개그맨 김경진이 출연해 웃음을 더했다. 파파금파는 “김경진씨가 출연해서 뮤직비디오가 코믹하게 완성될 수 있었다”며 “힘든 일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희망을 갖고 있으면 대박이 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파파금파는 또 “사실 삶이란 것이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되는데,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겐 부정적인 기운이 올 수밖에 없다”며 “운은 자기 컨트롤이라 생각한다. 희망적인 생각으로 살아야 좋은 일만 가득할 것”이라고 했다.파파금파(사진=매니지먼트누리)파파금파의 가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약 한 달 반 만인 10월 19일 배우 김보연과 듀엣곡 ‘작은 연인들’을 발매했다. 마치 오랫동안 듀엣으로 활동해왔던 것처럼, 두 사람의 어울림은 ‘완벽’ 그 자체였다. 30년 만에 가수로 복귀한 김보연에게도 파파금파는 최고의 파트너였던 셈이다.“김보연씨도 ‘낭만클럽’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음식이란 공통 관심사로 친해져 김보연씨와 누나 동생 사이가 됐는데, 가끔 집에서 식사도 하고 담소도 나누며 친분을 쌓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김보연씨가 목소리가 잘 맞을 것 같다며 먼저 듀엣을 제안했고, 왠지 잘 맞을 것 같은 생각에 흔쾌히 듀엣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파파금파는 올해 안으로 6곡이 수록된 정규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타이틀곡은 ‘인생은 회전목마’와 마찬가지로 듣자마자 흥이 올라오는 곡이 될 전망이다. 파파금파는 “12월에 신곡을 낼 예정인데, 김연자의 ‘아모르파티’와 같은 느낌의 곡”이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 중 여자 가수에 김연자가 있다면, 남자 가수엔 파파금파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끝으로 파파금파는 활동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가수로 당당히 인정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파파금파’라는 가수가 있었고, ‘인생은 회전목마’라는 좋은 노래를 있다는 걸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며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내 노래를 듣고 많은 분이 긍정적인 기운을 받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파파금파는 또 “33년째 신인상을 노리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올해는 이미 다 지나갔으니, 내년에 34년 만의 신인상을 노리겠다”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2020.11.13 I 윤기백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연구재단과 청년 고용활성화 ‘맞손’
  •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연구재단과 청년 고용활성화 ‘맞손’
  •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한국연구재단과 ‘산업단지 청년 채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사진=산단공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한국연구재단(이하 재단)과 손잡고 산업단지 내 청년 채용 확대에 적극 나선다.산단공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산업단지 청년 채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재단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하여 온라인 실시간 화상으로 진행됐다.산단공과 재단은 코로나19, 수출 규제 등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위축된 산업단지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청년 채용 활성화를 위해 구인·구직 일자리 매칭에서부터 산학협력 활동 등을 공동지원하기로 했다.산단공은 글로벌선도기업, 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미니클러스터 회원사 등 산단 우수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발굴한다. 재단은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전국 대학에서 육성한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포함한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양 기관은 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산업현장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발굴, 산업단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일자리 매칭시스템인 ‘키콕스잡(KICOXJOB)’ 연계와 산학협력 EXPO 등 산학협력 활동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산단공은 이달 중 제2차 산업단지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열어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청년·여성·중장년 등 사회취약계층의 취업 매칭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산학협력 EXPO를 개최해 정부가 지원하는 산학협력 주요정책 소개 및 우수성과를 전시할 예정이다.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산업단지 입주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와 함께 할 기회가 되고, 청년들에게는 산업현장에서 꿈을 펼칠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0.11.10 I 박민 기자
금나라 "트롯 도전, 왜 이제야 했나 싶어요"
  • 금나라 "트롯 도전, 왜 이제야 했나 싶어요"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트롯에 도전하길 참 잘한 것 같아요. 왜 이제야 시작했나 싶기도 하고요.”지난 8월 ‘앵콜’(Encore)로 정식 데뷔한 뒤 ‘기다립니다’와 ‘가슴아’를 잇달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금나라(본명 김나희)의 말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젊은 친구들은 ‘가슴아’를, 트롯을 좀 접해보신 분들은 ‘기다립니다’를 좋아해주신다. 방송 활동을 한 ‘앵콜’의 경우 전 연령대가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면서 “뒤늦게 트롯 장르에 도전해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1980년생인 금나라는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고, 20대 후반쯤부터 뮤지컬 배우 활동을 시작해 ‘프리큐어 맥스하트’, ‘평양 마리아’ 등에 출연했다. 또, 가수로도 활동하며 윤복희, 태진아, 변진섭, 박현빈, 폴포츠, 유리상자, 여행스케치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에 게스트로 함께하며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았다. 전국 각지 군 부대를 돌며 스토리텔링 콘서트를 진행, 군장병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음악인 생활을 20년 넘게 했어요. 많게는 한 달에 공연을 30회 가까이 했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활동해왔고요.”정작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곡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나라는 “무대에 오르는 게 즐거워서 뮤지컬 배우와 가수로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오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며 미소 지었다.“비록 그간 정식 데뷔는 하지 못했었지만 보람을 느낀 순간은 정말 많았어요. 2013년쯤부터 약 5년간 군 부대에 진행한 스토리텔링 콘서트는 특히나 잊지 못할 경험이에요. 6.25 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와 노래로 50분간 전달하는 공연이었는데 많은 군인 친구들이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요.”데뷔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제안은 꾸준히 받았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심지어 2004년에 나온 장윤정의 대표곡 ‘어머나!’를 부를 뻔한 적도 했다. “당시엔 어릴 때라 트롯 장르의 곡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 곡을 장윤정 씨가 불러서 히트하게 되었는데 ‘내가 불렀어야 하는데’ 하면서 후회는 하지 않았어요. ‘어머나!’는 장윤정 씨가 불렀기에 잘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금나라는 결국 다시 트롯과 인연이 닿았다. “2년 전부터 트롯 장르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어요. 그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왔는데 트롯만큼 인생을 잘 표현할 수 있고 관객과 대화하듯 교감할 수 있는 장르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앵콜’로 정식 데뷔하게 된 금나라는 처음으로 각 방송사 음악 쇼 프로그램 무대에도 올랐다. 그는 “첫 무대 때 정말 많이 떨었는데 다행히 전주가 시작되자마자 긴장이 착 가라앉았다”며 “그 뒤로는 무대를 즐기면서 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사실 늦은 나이에 음악 방송 출연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약간 움츠러든 측면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 무대를 본 아이돌 가수 분들이 저에게 ‘앵콜!’을 외쳐주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죠. 지금은 왜 진작 정식 데뷔를 안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나게 활동하고 있고요.”금나라는 “단순히 ‘노래 잘 하는 가수’가 아닌 팬들에게 행복과 힐링을 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뮤지컬 배우 활동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언젠가 꼭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KBS2 ‘개는 훌륭하다’라고 한다.“유기동물을 위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요. 남양주에 케어 센터를 만들어 유기견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유명해지는 날이 오면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유기동물을 도울 수 있는 콘서트도 열어보고 싶어요. 좋은 곡들을 받은 만큼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아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
2020.11.10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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