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210건
- ‘65년째 감칠맛 내는 조연’…미원 광고 유튜브 또 터졌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대상이 미원 출시 65주년을 맞아 공개한 ‘65년째 감칠맛 내는 조연, 미원’ 유튜브 영상이 공개 열흘만에 조회수 148만뷰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미원 유튜브 광고 화면(사진=대상)대상은 MSG 유해성 논란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젊은 층에게 미원의 순기능을 알리기 위한 광고 캠페인을 2016년부터 전개해오고 있다. 김희철을 모델로 내세운 ‘픽미원’을 시작으로 ‘오 쓸래미원’, ‘미필적 선의’ 등의 광고를 선보이면서 미원을 MZ세대의 공감을 얻는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시켰다.이번 광고 영상은 미원이 맛있는 음식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가루 한 점 찾아볼 수 없이 언제나 사라지는 존재로, 음식의 주연일 수는 없지만 ‘맛의 조연’으로서 65년간 최선을 다해왔다는 점에 착안해 미원을 감칠맛 조연에 빗대어 표현했다. 능청스럽고 맛깔나는 연기와 유쾌한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김지석이 광고 모델로 출연, 직접 미원 패키지를 의상으로 입고 캐릭터를 연기했다.영상은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을 위해 조연이 희생되는 청춘드라마 서사를 바탕으로 ‘미원 밀푀유나베’, ‘미원 라면’, ‘미원 소나기’, ‘미원 짜장면’ 등 총 4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김지석이 미원을 넣어 맛을 살린 밀푀유나베를 여주인공이 먹고 엉뚱한 남주인공에게 감동받는 등의 상황을 코믹하게 연출했다. 극적인 상황에서 김지석이 직접 열창한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을 배경음악으로 삽입해 ‘한 걸음 뒤엔 항상 내가 있었는데’라는 가사가 상황과 절묘하게 오버랩되며 웃음을 유발한다.영상 후반부에는 서울 아카이브와 미원 60주년 사진전 자료를 활용해 미원의 65년 히스토리를 현재에서 과거까지 역순으로 조명하면서, 지난 65년간 일상 속에 미원이 함께했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광고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맛의 조연’이라는 미원의 수식어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풀어낸 점이 참신하다는 반응이다. 유튜브 영상 게시글에는 “미원의 시선으로 연출한 점이 신선하다”, “스토리부터 연기, 음악까지 모두 완벽하다”, “홀린 듯이 끝까지 보게 된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대상은 광고 영상의 인기에 힘입어 미원 리미티드 굿즈를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대상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맛의 근원 미원의 속성과 시대가 변해도 늘 한결같이 함께하던 65년 전통의 헤리티지 자산을 토대로 MZ세대에게 탄탄한 재미를 주기 위해 미원을 의인화하여 서브남 크리에이티브로 위트 있게 표현한 점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라며 “미원이 단순한 장수 브랜드를 넘어서 전 세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금리 무차별 인상 '카뱅 마통'의 변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금리 무차별 인상 ‘카뱅 마통’의 변심-올림픽을 즐기는 Z세대 스타들…2024년이 기대된다-“한국판 마크롱 꿈꾼다”-폭염에 갇힌 경비실…“에어컨 의무화 등 제도 개선 시급”-[사설]현실 무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 경제 충격 남의 일인가-[사설]코로나 공포 밀어낸 감동의 올림픽, 열 이유 보여줬다△줌인&-삼성vs인텔 반도체 패권전쟁…결국엔 ‘쩐의 전쟁’ 될 것-태풍 ‘루핏’ 영향 동해안 폭우·강품…서쪽지역은 폭염·열대야△현장 근로자 환경개선 시급-“주민들 전기료 부담 눈총 무서워 에어컨 못틀죠…차라리 떼어 갔으면”-경비실 ‘미니 태양광’ 설치 사업 지지부진-“처우 개선, 법으로 보장받아야”…서명운동 나선 경비원노조△종합-코로나 사태에 기름 붓나…권익위 ‘김영란법 민간 적용’에 비판 봇물-3단계에서도…가족모임 4인까지만, 골프장서 샤워 금지-카카오모빌리티 전화대리 진출 움직임에…업계 엇갈린 전망-제조업 이어 수출지표도 부진…중국 경제 불안감 커지나△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논란 가열-발전비용 급증 외면한 탁상공론…신재생만 기대다간 상시 블랙아웃-“3개 案 다 힘든 목표…전기요금 대폭 인상 불가피”-“탄소중립 과제 많아, 구체적 방안 시민 뜻 모을 것”△정치-당내에선 命 안서고 당밖으론 합당 안갯속…이준석 리더십 ‘내우외환’-이재명 “네거티브 중단”…이낙연 “실천 이어가야”-한미연합훈련 참여 인원 3월보다 축소…내일부터 사전연습-윤희숙 “靑 조직 대폭 축소” 파격공약-취임 100일 송영길 대표, 외연확장 성과…경선 잡음 관리 ‘최대 과제’△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다-젠더갈등 근본원인은 ‘경제’…청년기본소득 신설하고 양성쿼터제 도입해야-로또분양 놓고 세대갈등 심화…40년 묵은 청약제도 폐지해야-‘엄마 연금’ 도입해 육아·노후 지원을△경제-석달 만에 재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삼겹살값 더 끌어올리나-“가상자산, 법정화폐 대체 어려워 투자·투기 수단으로는 관심 지속”-지역서 생산한 농산물만 파는 ‘싱싱장터’ 농가 ‘판로확보’ 고객 ‘신선 먹러리’ 윈윈△금융-쉽게 카드론 끌어쓴 20대…‘빚 굴레’ 갇혔다-시중銀 6개월 간 0.1%p 올릴 때 카뱅 4배 인상…‘싼 금리의 배신’-금융당국 경고에…농협 “매일 가계빚 모니터링”-휴가철·폭염에…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높아져△산업&기업-1t트럭의 진화, 포터·봉고 전기차 질주-석유화학업계 코로나 특수에도 태양광에 발목잡힌 한화솔루션-삼성전자 단체협상 12일 사상 첫 체결 JY 약속 지켰다-펜트업 호황 잇는다…LG ‘프리미엄’ 삼성 ‘틈새공략’-[써봤습니다]LG전자 무선이어폰 톤프리 TFP9△산업·바이오-러 백신 CMO로 돈방석…제테마, 몸집 25배 커진다.-“멀티프로필 기능 특허 침해”…카카오, 스타트업에 피소-중진공, 청년 창업자금 500억원 확대 편성-KCC 자회사 ‘모멘티브’ 신용등급 상향△소비자생활-마켓컬리에 ‘선물하기 기능’ 추가…남부권 확장도 속도낼 것-나이키로 재미 본 롯데百 동탄점에 남부권 최대 매장-폭염 속 판매량 주춤 우유업계, 빙과 시장서 선전-편의점도시락 ‘불티’vs외식업계는 ‘울상’△증권&마켓-“실적 좋다지만 더는 못 기다려”…삼성전자 2조 던진 개미-카뱅 성공적 출격에…카카오페이, 내달 말 IPO 절차 재개할 듯-코스피, 외국인 업고 3300선 탈환 시도△증권-이커머스 IPO 몰리자…증권사들 어디 맡을지 ‘저울질’-내달 비우량 회사채 ‘차환 발행’ 늘 듯-금융수장 동시 교체…라임 판매사 징계 속도내나-주식계좌 5000만개 ‘1인 1계좌’ 시대 열려△부동산-복개천 살려 공원화…484가구 주상복합으로 변신 가능성-15억원 시세 차익 ‘무순위 청약’ 떴다-전매 제한 없고 주택수 포함 안돼…‘생숙’에 몰리는 돈-천장 뚫린 서울 아파트값…노·도·강이 상승 주도△도쿄올림픽 폐막-국민은 메달 아닌 원팀에 열광했다-다음이 더 기대되네…황선우·우상혁·우하림 ‘찬란한 기록’-여성 참여 비중 30→48%로 올리고 새 종목 대거 채택 MZ세대 참여 유도△도쿄올림픽 폐막-국민은 최고보다 최선에 감동했다-양궁·펜싱·체조 금빛행진 뒤엔…기업들의 묵묵한 후원-리우땐 지카, 도쿄땐 코로나…3년 뒤엔?-코로나 어려움 속…수영·육상·역도 등 新新新△문화-무한흥분의 세계…한국 컬렉터는 왜 쿠사마에 열광하는가-재개발 앞둔 초라한 공사장…캔버스에 옮긴 도시의 두얼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정치세력 교체해야 대한민국 새로운 미래 열려…신당 창당도 고려”-“尹·崔, 비전 없이 정부만 비판…나는 비전·대안 모두 제시”△오피니언-[목멱칼럽]우리 경제가 ‘부채의 역습’ 피하려면-[생생확대경]이순신의 리더십, 김연경의 리더십-[기자수첩]자영업 무너지는데…주먹구구 지원 언제까지-[e갤러리] 윤상윤 ‘나를 달로 날려줘’△피플-서울시민 누구나 즐겁게 책 읽고…꿈·희망 펼칠 수 있길-김규철 게임위원장 “새 플랫폼 활용하는 게임 대환영”-최태원 회장 “김연경 선수 찐팬입니다”-포스코건설, 중기상생협력기금 20억원 출연-히말라야에 잠든 산악인 김홍빈 대장 영결식-[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檢 ‘실체없는 로비’ 결론…옵티머스 사건 안갯속-JY 가석방 결정 ‘운명의 날’ 재수감 7개월 만에 풀려날까-델타변이 아랑곳…노마스크로 밤새 춤파티-생년월일 끝자리 ‘9’ 백신예약…“대리 예약 안돼요”-2학기도 비대면 수업…대학생들 “등록금 반환하라”
- `홀로 살아남은 비애`…홍남기, 부동산·고용에 `현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 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과 고용시장에서 `현타`(현실자각 타임의 준말로, 헛된 꿈에 빠져 있다가 현실을 자각하게 되는 시간)를 맞았다. “집값이 최고 수준에 다 왔으니 집 사는 데 신중하라”는 대국민 담화에도 계속 치솟는 집값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할 7월 고용지표 때문이다. 홍남기(왼쪽 두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올 들어 계속된 경제팀 개각 과정에서도 나홀로 살아남은 홍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경제정책 실패로 꼽히는 부동산과 고용시장에서 총대를 메야할 상황이다. 이 쯤 되면 홀로 살아남은 자의 비애인 셈이다. ◇`집 사선 안된다`는 홍 부총리, 야속한 시장`청와대에서의 요청이나 지시 없이` 독자적 판단으로 부동산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던 홍 부총리 해명의 사실여부를 차치하고서 라도, 그 자체로 최근 부동산시장에 대해 홍 부총리가 느끼는 압박감은 충분히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주 금융위원장 교체로,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경제팀이 줄줄이 바뀌는 와중에서도 홀로 유임된 그가 떠안을 수밖에 없는 부담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홍 부총리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사실상 `지금 집을 사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던졌 건만, 한국부동산원에 공개한 8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7.9로, 전주보다 0.3포인트 또 올랐다. 올 3월 첫째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111.9까지 올랐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공급에 비해 수요가 더 많다는 뜻이다. 집값 통계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주 0.37% 올라 부동산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0.20% 올라 2019년 1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였다.이렇게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우군이어야 할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헛발질이다. 지난 2일 유동수 민주당 의원 등 14명은 다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줄이는 방식으로 양도소득세 부담을 늘리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 이는 오히려 다주택자들의 매물 잠김을 초래해 집값을 더 뛰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특히 기재부는 민주당 부동산 특별위원회가 당론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 규정에 대한 반대 의사를 피력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번의 정부 패싱인 셈이다. 이번 주부터 8월 임시국회 일정 논의가 시작되는 만큼 이 개정안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재부가 이를 어떻게 수습할 지가 관건이다. 관련해 홍 부총리는 이번 주 11일에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대국민 담화 발표 2주일 만에 주재하는 이날 회의에서 당장의 추가 대책을 내놓기 어려운 만큼 홍 부총리의 입에서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과 여당의 세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입장이 어떻게 나올 지 주목된다. ◇살아나던 고용마저…4차 대유행에 꺾이나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벌써 한 달 이상 신규 확진자 1000명 이상 수준이 이어지면서 7월 고용지표에서 또 한 번의 고용 쇼크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통계청은 11일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이어져 온 고용시장 개선세가 7월부터는 꺾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6월에는 취업자가 276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8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작년 3월(-19만5000명)부터 1년 내내 감소하다가 올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 전환해 4개월 연속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은 4월 65만2000명으로 6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뒤 5월 61만9000명에 이어 6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7월에는 취업자 증가폭이 더 줄어들면서 취업자 수도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는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적용됐던 만큼 고용시장 또한 어느 정도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통계청 역시 6월 고용동향 발표 당시 “7월 고용동향에 도소매업·숙박업 등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홍 부총리도 “고용 회복이 더딘 부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방역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초과세수 규모, 가계대출 추이도 관심사그 밖에 이번 주 11일에 홍 부총리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2월, 4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이날 회동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건의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또 기획재정부는 11일에 6월 재정동향을 내놓는다. 정부 세입과 세출, 재정수지, 국가채무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국세 수입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관심사인데 올해 1~5월 국세 수입은 161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조6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세수 증가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상반기 전체 초과세수 규모가 얼마일 지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또 같은 날 한국은행은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가계와 기업대출 추이 등을 공개한다. 앞서 6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30조4000억원으로 5월 말보다 6조3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4차 유행과 공모주 청약 등으로 가계와 기업의 자금 수요가 커져 6월 역시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자기자본 10조 돌파…박현주의 '꿈' 5년만에 이뤘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대 회사로 키우겠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회장이 2016년 12월 KDB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밝혔던 포부가 현실이 됐다. 꿈의 목표가 채 5년도 되지 않아 이뤄진 것이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자본금 500억원서 10조로 ‘껑충’ 200배 성장 비결은미래에셋증권은 5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연결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 10조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또한 13.15%를 기록하며 자기자본 10조원 이상과 두자릿수 ROE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번 2분기에 동시에 달성했다.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에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은 약 20년 만에 200배 성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한국 자본시장을 넘어 세계 자본시장에서 글로벌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6% 늘어난 43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분기 최대 실적이다. 세전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0% 늘어난 4796억원을, 지배주주 순이익은 18% 증가한 3437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2.3% 늘어난 853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 분기 세전 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고 고객자산도 4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자산관리(WM) 자산이 증대하고 있다.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도 늘었다. 그동안 박현주 회장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도 지난해 해외법인은 세전순이익 201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증권사 해외법인 최초로 연간 2000억원대 순익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 세전 순이익이 1800억원을 돌파하며 연간으로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는 글로벌 혁신기업 Pre-IPO 투자 및 성과 시현, 인도네시아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현지화된 해외 법인들이 꾸준히 좋은 실적을 쌓아 올린 결과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 도전 이제 ‘시작’미래에셋증권의 총 고객자산은 위탁자산 254조7000억원을 포함해 40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8조5000억원 증가했다. 1억원 이상 HNW(High Net Worth)고객은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한 31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 잔고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며 이번 분기에도 2조7000억원 늘어난 2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금 잔고는 20조1000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업계 최초 각각 20조원을 돌파했다.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20.5% 증가한 113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무보증 수수료가 11.0%, 인수주선 수수료 및 PF·자문 수수료가 65.5%, 기업여신수이 4.1% 증가했다.박현주 회장은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한 지속가능 금융기업을 지향하며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다양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에 참여해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한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해 온 것이다. 2019년 4월 전 세계 증권사 최초로 해외 공모 미국 달러화 ESG 채권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SRI채권을 발행함으로써 ESG 채권 분야에서의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지난 3월에도 국내 ESG원화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SRI외화채권 발행을 계획 중이다.미래에셋증권은 ESG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친환경 건물 투자, 중소기업 지원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 공급 사업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 서교동, 불광역, 용산, 삼각지 등의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의 금융주선 및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위례신도시의 의료복합단지의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사회 인프라개발사업에도 나서며 투자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보장 의무를 지고 고객의 예탁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통합계좌다. 증권사로선 예탁금을 통합해 운용하며 기업금융 등에 쓸 수 있어 자기자본 이상으로 투자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 대출, 어음 할인 및 매입, 증권 및 회사채 매입 등에 예탁금을 쓸 수 있다. 벤처기업이나 혁신 중소기업에 자본을 공급하고 수수료를 받는 새로운 수익원이 생긴다.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이뤄졌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연장선상에서 올해 첫 자사주 1050만주(약 1025억원)에 대한 매입을 1분기 중에 완료했다. 1000만주에 대해서는 소각까지 완료했다.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주식 소각 등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델타 변이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차별화된 실적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프듀' 가고 '걸스플래닛' 온다…'공정' 약속지킬까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의 새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이 문을 연다. 한중일 3개국에서 모인 참가자 99명이 프로젝트 걸그룹 멤버로 선발되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윤신혜 CP는 5일 오전 11시에 사전 녹화 방식으로 스트리밍 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회는 계속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프로그램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 속 데뷔가 미뤄지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 속 재능을 보여주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획를 주고 시청자들에게는 보석 같은 참가자를 응원하는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오디션으로 초점을 맞춘 이유에 대해선 “다른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K팝 팬을 넘어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언어와 문화가 다른 친구들이 K팝이라는 매개체로 부딪히고 화합하고 화학 작용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윤 CP는 ‘MAMA’ 총연출과 Mnet ‘엠카운트다운’ CP를 맡은 바 있다.참가자들의 국적을 한중일로 잡은 데 관해선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한중일 참가자가 모이면 좀 더 집중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본과 중국의 경유 한류 열풍이 분지 오래된 곳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걸스플래닛’은 Mnet이 순위 조작 사건으로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사실상 폐기처분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아이돌 오디션이다. 지난해 방영돼 보이그룹 엔하이픈 멤버를 선발한 ‘아이랜드’는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들만 출연한 자체 오디션 성격이었다. 조작 관련 우려에 대해 윤 CP는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뷔 멤버는 100% 글로벌 투표로 정해진다”면서 “투표는 Mnet과 별도의 외부 플랫폼인 유니버스에서 진행되며 한국 50% 글로벌 50% 비중으로 점수화가 된 최종 데이터만 제작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데이터가 변형되지 않고 정확히 방송에 반영되는지는 외부 참관인 제도를 통해 지켜볼 수 있게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종 데뷔 멤버에 그룹별(국가별) 쿼터제는 없고 투표 방법은 미션에 따라 바뀌게 된다”고 했다. 김신영 PD는 편집 분량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했다. 김 PD는 “고민하는 포인트”라며 “방송은 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어쩔수 없이 분량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정 참가자에게 편집 분량을 더 할애하려는 취지는 없다”며 “프로그램으로 궁극적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메인스토리 줄기에 맞춰 편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참가자들이 하나가 되어가고, 성장과 노력 끝 자신의 꿈을 이루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가능한 참가자들을 골고루 보여주기 위해 최선 다하는 중이고 디지털 영상도 최대한 많이 제작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참가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에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김 PD는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게 되는 숙소선정에 공을 많이 들여 최대한 최소 인원이 한 방을 쓸 수 있도록 했고, 영양가 있는 음식 잘 먹을 수 있도록 전문 영양사가 배식하는 시스템 마련했다”고 했다. 아울러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전문 보안요원과 해외에서 온 참가자들을 위한 통역사들이 상주하도록 하고 있으며, 정신과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 PD는 ‘아이랜드’를 연출한 바 있다.‘걸스플래닛’은 역사 문제 관련 리스크를 떠안고 있기도 하다. 이미 방송에 앞서 일부 중국 참가자가 SNS에 항미원조 지지 게시물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윤 CP는 “‘걸스플래닛’은 탈정치적 글로벌 문화이벤트”라며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 행사에서 정치 문제 언급이나 인종차별적 발언을 금지하듯이 ‘걸스플래닛’ 역시 문화와 K팝으로만 교류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팝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된 이들로 참가자를 선정했고, 정치적, 외교적 발언을 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촬영장에서) 그룹에 상관없이 실력이나 좋은 애티튜드를 보내주는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 그런 모습이 첫방송에 잘 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일부 참가자의 SNS 게시물에 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걸스플래닛’은 6일 오후 8시 20분 첫방송되며 국내뿐 아니라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Mnet은 1만3000여명의 지원자 중 국가별로 33명씩 총 99명의 출연자를 선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9인조 프로젝트 걸그룹이 탄생할 예정이다. MC에 해당하는 ‘플래닛 마스터’로는 배우 여진구가 출연한다. 소녀시대 티파니 영과 원더걸스 출신 선비는 ‘K팝마스터’로 나선다. ‘댄스마스터’는 보아, 동방신기, 태민, 카이 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백구영과 선미, 태연, 아이즈원 등의 안무를 담당한 장주희가 맡는다. ‘보컬마스터’로는 엑소, NCT, 위키미키 등의 보컬 디렉팅을 맡았던 가수 임한별과 트와이스, AB6IX 등과 인연이 있는 보컬트레이너 조아영이 발탁됐다. 여진구는 “참가자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가고 멋있어질지 궁금하다”며 “지금까지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참가자들에게 힘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티파니 영은 “사람으로서 아티스트로서 여자로서 실수하는 건 당연하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면 된다”며 “참가자들에게 실수와 실패에 대한 분별력이 생겼으면 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멋진 여정을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선미는 “결국엔 겸손함과 자만하지 않는 마음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참가자들이 나 자신을 돌아보며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또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한다는 마음을 갖고 소녀들이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 '더 로드', 지진희·윤세아·김혜은이 그릴 웰메이드 미스터리 [종합]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 ‘더 로드 : 1의 비극’의 주역들이 원작을 능가할 새로운 한국형 미스터리의 탄생을 예고했다. 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더 로드 : 1의 비극’ 제작발표회에서는 김노원 PD와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4일) 밤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이하 ‘더 로드’)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일본 노리즈키 린타로 작가의 동명의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장르물 장인으로 내공이 빛난 지진희(백수현 역)와 윤세아(서은수 역), 김혜은(차서영 역)으로 완성된 트로이카 캐스팅 조합이 기대감을 자아낸다.연출을 맡은 김노원 PD는 “올림픽 중계도 있고 방영 시간도 많이 늦지만, 기대감 가지고 많이 봐달라”고 인사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김노원 PD는 연출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뛰어난 아티스트분들, 베테랑 스탭분들과 함께 작품을 맡을 수 있게 된 것 만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획 의도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미스터리, 추리 등 장르에 관심이 많았다. 보통 미스터리, 추리라 함은 범죄자가 누구인지, 범죄자가 쓴 트릭 등 수법이 무엇이며 사건에 숨겨진 비밀이 무엇인지를 찾는 장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저는 ‘한 인물의 진실’, ‘한 인물이 느끼는 삶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추적하는 과정도 넓은 의미에서 미스터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녹여내려 노력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광의의 미스터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배우들 각각의 출연 계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사진=tvN)연기 인생 처음으로 국민 앵커 역할을 맡게 된 지진희는 먼저 “백수현이란 인물은 신뢰도가 가장 높은 앵커다. 과거의 비밀을 갖고 있는게 그게 누군가에게는 비극이 될 수 있지만 결국은 진실을 찾아 헤매는 인물이다.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영상이 잘 나온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는 “사실 전작을 끝내고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대본을 보는 순간 어? 하는 마음과 끌림이 있었다. 쉽지 않은 대본이었고 한 번 더 봐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표현이 된다면 이런 작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또 “특히 감독님의 자신감이 크게 와닿았다. 사실 제가 맡은 역할이 기존 캐릭터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부분들을 많이 보여주는 역할이라 두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힘을 많이 주셔서 감사했다”며 “거기에 윤세아씨, 김혜은씨, 천호진 선배, 안내상 배우 등 배우들만 봐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지금도 많이 보고 배우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앵커 역할에 도전하게 된 소감과 과정도 설명했다. 앵커 역할을 연기한 과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지진희는 “처음엔 앵커역할이라 기쁜 마음이 컸다. 앵커니까 더우면 실내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겨울엔 히터를 틀어놓고 앉아 프롬프터를 읽으면서 편히 임할 수 있는 캐릭터겠지 생각했는데 완전 속았다(웃음)”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앉아있는 시간은 거의 없고 빗속과 산 속을 막 뛰어다닌다. 다만 국민 앵커가 뛰어다니고 당하는 모습을 보면 시청자 입장에선 재미있을 것 같다. 저 역시 재밌었다”고도 귀띔했다. 앵커 특유의 억양이나 제스처를 구현해내는 과정에서 여러부분을 참조했다고도 설명했다. 지진희는 “전형적인 앵커의 느낌을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 감정을 덜어낸 앵커의 모습 말고 다른 부분들을 보여주고자 여러 부분을 참조했다. 특정 모델을 참조하면 특정 사건 등을 방불케 할 수 있어서 여러 부분을 참조했다. 또 요즘 앵커들의 말투, 억양이 전보다 훨씬 편하고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서 그 부분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사진=tvN)미니어처 작가이자 지진희(백수현 역)의 아내 서은수로 분한 윤세아는 “1, 2부 대본을 읽었을 때 짜릿함을 잊을 수 없다. 저도 두 분의 존재감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꼭 해야만 하는 작품이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전작과 이번 캐릭터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전작에선 어마어마한 집안 배경을 가진 딸의 역할을 좀 했었는데 그 때는 기업과 가업을 높고 고민하고 선택을 하는 역할이었다면, 서은수는 물욕이 전혀 없다. 재산도 마다한 채 아이와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2009년 영화 ‘평행이론’ 이후 지진희와 부부 역할로 재회해 호흡하게 된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다. 윤세아는 “예전에 지진희 선배님과 호흡했을 땐 그저 멋있고 어려운 선배님이라는 생각만 했다”면서도 “나이를 먹고 다시 만나니까 달라보이더라. 남녀노소 관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 “인간미가 철철 넘친다. 재밌게 촬영 중”이라고도 덧붙였다.지진희는 이에 “당시 작품 장르가 미스터리이다 보니 부부로서 기대할 수 있는 로맨스를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멜로 드라마의 부부로 함께 호흡할 수 있길 바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과거와 전혀 변함없이 아름답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배우다. 행복하다. 아마 많은 분들이 나를 부러워할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반면 지진희의 직장 후배이자 동료 앵커 차서영 역을 맡은 김혜은은 오히려 대본을 보고 출연을 망설였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은은 “저는 그냥 솔직히 이야기하겠다. 사실 저는 대본을 안 보고 출연하기로 한 경우(웃음)”라고 고백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제주도에 내려가 있었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제주까지 찾아오셨다. 저녁을 같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직감적으로 사람을 보고 대본 보지 않은 상태로 같이 하겠다는 마음이 먹어졌다”며 “그 후 서울에 와서 대본을 보고 ‘잘못 생각했다’고 후회했다. 제가 맡은 역할이 너무 세서 잘 못해낼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다만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겠단 생각으로 역할에 임하다보니 뒤늦게 공부가 됐다. 배우로서 여러 한계를 느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한 한계들을 조금씩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도 덧붙여 궁금증을 유발했다. (사진=tvN)실제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로 알려진 김혜은은 기상캐스터와 결이 비슷한 앵커 역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혜은은 “원래 대학을 졸업하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방송사를 돌아다니면서 시험을 보고, 아나운서로 시작해 기상 캐스터가 됐다”며 “앵커를 꿈꿨지만 앵커를 못하고 기상 캐스터를 하다가 뒤늦게 연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이어 “‘더 로드’는 꿈을 이뤄준 작품이다. ‘내가 앵커를 했더라면 어떻게 뉴스를 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하고 싶었던 뉴스를 맘껏 하게 해준 드라마”라고 애정을 드러냈다.일본 원작을 한국적으로 각색하며 방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노원 PD는 “해외의 영화, 드라마 환경이 항상 부러웠다. 그 쪽은 마르지 않는 장르물의 시청층이 항상 존재했기 때문이다. 철저히 추리를 해나가가고 트릭을 풀어나가는 것들을 재밌어하는 시청층이 분명한 반면 한국의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좁은 시청층을 위해 드라마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 생각해서 트릭 그 자체보다는 ‘이 사람의 진실’, 자신도 몰랐던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드라마의 원료에 가깝게 접근했다. 그런 부분을 조정하는 과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한국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을 덜어내고 각 인물들의 진실, 개개인이 처한 나름의 절실한 캐릭터적 상황을 더 많이 신경쓰고 재배치하는 노력을 들였다”고 부연했다.배우들의 캐스팅 계기에 대해서는 “연기에 대해서는 워낙 유명하신 분들이다 전부. 다만 주로 기대했던 부분이 ‘의외성’이었다. 진실은 빛과 어둠, 보여지는 부분 그렇지 않은 부분 사이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물의 다양성, 이면이 잘 보일 때 그만큼 짜릿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호진 선배님, 안내상 선배님 등 모든 분들이 다 기존 드라마에서 가지고 있는 익숙한 이미지들이 있으시다. 국민 아버지 이미지 등 여러 모습들 가운데 의외의 모습들이 보여지길 기대했고, 배우들 모두 다 잘 보여주셨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장담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혜은은 “여러분들의 톡, 댓글창들을 읽을 작정이다(웃음). 어느 순간 드라마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핸드폰을 들고 있게 되는데 시청자분들이 추리하시는 반응들이 더 재밌더라. 시청자분들의 ‘톡’이 저희 드라마를 통해 분명 또 하나의 문화가 되지 않을까 자신한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더 로드’는 오늘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 [전문]`대선 출마` 최재형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 만들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하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전 원장은 이날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한 출마선언식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정의가 바로 세워진 나라, 국민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통령 선거에 나온 것이 과연 옳은지 물으신다. 살아있는 권력을 감사하는 것은 불편하고 어렵다고 한다”며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며 출마 명분을 강조했다.이어 그는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나라,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나라,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고, 내 집도 마련할 수 있는 나라, 우리의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에서 살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나라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그는 “국정 운영에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그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 이러한 투명성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우리 사회가 투명한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출마선언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 힘’ 예비후보 최재형입니다.오늘은 제 인생의 남은 모든 것을 던질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날입니다. 제가 왜 대통령 선거에 나왔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은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통령 선거에 나온 것이 과연 옳은지 물으십니다. 살아있는 권력을 감사하는 것은 불편하고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하고, 흰 것은 희다 했습니다.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의 타당성을 감사하는 저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장으로서 법과 원칙을 지키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임기 6개월을 남기고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통령의 한 마디에, 오로지 이념과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정책이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없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치적 목적을 위한 매표성 정책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몫이요, 미래 세대의 짐이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저는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직무를 수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벽에 부딪혔습니다.그 벽은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이었습니다. 이 정권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라는 원칙을 허물었습니다. 늘 국민 위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편 네편으로 분열시키는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습니다. 또한 그 벽은 ‘감사원 업무영역의 한계’였습니다.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여러 정책을, 감사원으로서는 사전에 막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목도한,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시스템의 파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공격과 시장 경제 원리의 훼손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헌법의 최고 가치를 망각하고 우리 국민들을 각각 ‘자율적’이고 ‘존엄’한 존재로 취급하지 않는 정책들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감사원장의 임기를 끝까지 마치고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으로 남느냐, 아니면 비난을 감수하고 대한민국을 위하여 나를 던질 것인가.저의 선택은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어떤 분들은 저더러 미담제조기라 하십니다. 감사원장 청문회 당시 여당의원들도 그러셨지요.병역 명문가, 친구와의 이야기, 입양 등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에 대한 이런 이야기들…. 사실 여러 국민들께서 당연히 하고 계시는 것들 아닙니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도와주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양육하는.이렇게 당연한 일들을 한 것에 대하여 주목받으니 송구할 뿐입니다. 이러한 칭찬은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이 사회를 빛내주고 계시는 국민 한 분 한 분께 마땅히 돌아가야합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미담제조기입니다. 저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저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모든 아이들을 가정에서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이 칭찬받을 일이 되기보다는 당연한 일이 되는 품격 있는 나라를 꿈꿉니다. 많은 분들은 묻습니다. 당신은 어떠한 국가 비전을 제시할 것이냐고.저는 국민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으십니까? 젊은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왜 결혼하여 아이를 낳지 않느냐고.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내 아이를 이런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희망을 잃은 청년들, 하루하루의 삶이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부끄러운 정치, 이로 인해 지쳐가는 국민들.많은 국민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망가져 가는 나라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보았습니다. 지난 몇 년간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대한민국을 더 높이 오르게 할 힘을 키우는 국민들이 계셨습니다. 저는 보았습니다. 불공정에 맞서 공정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젊은이들을. 저는 보았습니다.불합리한 규제의 장벽을 넘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기업가들을. 또한, 사회 곳곳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신 국민 한분 한분을 저는 보았습니다.이미 우리는 다시 높이 오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나라,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나라,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고, 내 집도 마련할 수 있는 나라, 우리의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에서 살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나라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니다! 국민여러분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우리나라 국민들과 기업들은 세계 무대에서 고군분투하며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정부는 우리 국민들을 돕기 위해 제 역할을 했습니까? 우리의 젊은이들은 지금 일자리, 주택, 결혼, 출산, 육아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현실에 갇혀 있습니다.이 정부는 국민들이 이루어 놓은 성과가 자신들의 몫인양 자화자찬합니다. 규제를 위한 규제를 남발합니다.국가가 오히려 국민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시장경제 원리에 반하고 이념을 앞세웠던 정책 운용을 확 바꿔야만 합니다.저는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저는 과감한 개혁으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은 물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젊은이들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불합리한 규제를 제거하여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그래야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민간부문의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청년들의 취업을 가로막고 있는 노조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우리의 교육, 이대로 두어서는 안됩니다.무너진 공교육을 정상화하겠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학교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게 하겠습니다.? 더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마음껏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하향평준화로 기회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실력향상의 뚜껑을 열어 놓겠습니다. 특정 이념 달성을 위한 수단이 아닌,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제도를 확립하겠습니다. 저는, 탄탄한 사회안전망을 정비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복지는 국민의 혈세를 자기 돈처럼 뿌려서 표를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사람에게 더 많은 자원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하고 싶은 분들이 마음 놓고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한 연금제도 개혁도 시작하겠습니다. 깨어 있는 국민만이 ‘포퓰리즘’이라는 ‘복지의 타락’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 실현 가능한 좋은 복지 전략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탈원전정책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정책을 전면 재구축하겠습니다.잘못된 이념과 지식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추진해 온 탈원전 정책을 포함한 에너지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정책의 합리적 추진을 제도화하겠습니다.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세계 제1의 원자력산업 생태계가 무너졌습니다. 저는 원자력산업을 본격적인 수출산업화하여 품격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국민여러분,강력한 안보와 당당한 외교를 추구하겠습니다.확고한 한미동맹을 축으로 강력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겠습니다.국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의 해결을 이끌어내면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자유와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같이하며, 북한의 개혁 개방을 통해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유도하고,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평화통일의 길을 열겠습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분명한 원칙을 바탕으로 능동적이고 당당한 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많은 사람들이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고 합니다.그러나 문제의 근원은 제도가 아니라 대통령이 권한을 제왕적으로 행사하는 것에 있습니다.청와대가 위법하고 부당한 인사 개입을 더 이상 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각 부처의 장관들이 실질적 인사권을 가지고, 능력과 소신에 따라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진영과 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각 분야의 최고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임명하고 모든 국정을 상식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국정 운영에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그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겠습니다.저는 이러한 투명성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우리 사회가 투명한 사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 최재형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국민 여러분의 생각을 하나하나 담아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과거에 얽매여서는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으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오늘날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키고 번영의 기초를 닦은 어르신들이 안심하실 수 있게,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 이제는 지긋지긋한 정치적 내전을 끝내야 합니다. 갈등을 극복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저는 법관과 감사원장으로서 ‘올바름’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웃과 더 공감하려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압력에는 단호히 맞섰고, 결단의 순간에 결코 피하지 않았습니다. 저 최재형, 새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하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정의가 바로 세워진 나라, 국민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대한민국을 밝히는 길에 저 최재형과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이낙연 "서울공항 이전…제2의 판교, 위례 신도시 만든다"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4일 주택공급 정책과 관련, “서울공항을 국민들께 드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고,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과 신혼부부, 평범한 가정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 전 대표는 서울공항 이전 주장의 근거로 “1970년의 안보 상황과 대응 방식은 이미 크게 변했다”면서 “서울 동남권의 경제성장과 인구의 팽창, 국민들의 다양한 생활양식은 공항 이전 요구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및 외국 국빈 전용기 이착륙과 재난 시 구호물자 투하 등의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고 미군 비행대대는 오산 평택 기지로, 수도권의 항공 방위 기능은 다른 기지로 옮겨 안보상의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서울공항 부지의 개발이익으로 이전 비용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공항을 가장 젊은 스마트 신도시로 재탄생 시킬 것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공항은 주택 약 3만 호를 공급할 수 있는 면적”이라면서 “강남-송파-판교의 업무 중심 벨트와 위례 신도시-성남 구도심 주거 벨트의 두 축이 연결된 인구 약 10만 명 수준의 스마트 신도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도제한 해제로 서울공항 인근 지역에 추가로 약 4만 호를 공급할 수 있다”면서 “그린벨트는 철저히 보호하고 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발이익환수를 100분의 50까지 높여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국민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주택시장은 국민들의 땀과 희망을 저버렸습니다.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많은 국민의 바람은 한결같습니다. 내 집 마련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고,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과 신혼부부, 평범한 가정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입니다. 서울공항을 국민들께 드리는 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첫째, 서울공항을 이전하겠습니다.서울공항은 대통령 전용기 운영과 국빈이용, 미군 비행대대 주둔, 우리 군의 수송기와 정찰기 운영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잠실의 112층 롯데월드타워와 그 주변은 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습니다. 감사원은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공군 조종사의 54%가 불안해한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서울공항 이전은 국민과 군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서울공항이 현재 위치에 세워진 1970년의 안보 상황과 대응 방식은 이미 크게 변했습니다. 서울 동남권의 경제성장과 인구의 팽창, 국민들의 다양한 생활양식은 공항 이전 요구를 높이고 있습니다. 도시를 옮길 수는 없습니다. 공항을 옮겨야 합니다. 대통령 및 외국 국빈 전용기 이착륙과 재난 시 구호물자 투하 등의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겠습니다. 미군 비행대대는 오산 평택 기지로, 수도권의 항공 방위 기능은 다른 기지로 옮겨 안보상의 문제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서울공항 부지의 개발이익으로 이전 비용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서울공항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스마트 신도시로 재탄생 시키겠습니다.서울공항은 주택 약 3만 호를 공급할 수 있는 면적입니다. 강남-송파-판교의 업무 중심 벨트와 위례 신도시-성남 구도심 주거 벨트의 두 축이 연결된 인구 약 10만 명 수준의 스마트 신도시가 가능합니다. 주택은 공공 주도로 공급하겠습니다. 대부분 국유지이고 이미 도로, 지하철 등의 기반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조성원가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대형 브랜드 건설사와 똑같은 고품질의 아파트를 공급하고, 가장 선진적인 건축 방식을 도입하겠습니다. 최적의 교통·보육·교육·의료·문화 인프라를 제공해 공공 아파트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습니다. 50년 모기지, 20~30년 장기전세 등 공급방식을 다양하게 설계해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 단지를 조성할 것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40대 무주택자도 입주 가능한 중형 평수 아파트도 충분히 공급하겠습니다.층간소음 차단, 아토피를 예방할 수 있는 친환경 자재 사용, 3인 가구부터는 화장실과 욕실 2곳 이상 설치, 침실과 거실의 일조량 확보, 신재생 에너지 자립형, AI 난방 시스템 설치 등 가까운 강남, 송파, 위례, 분당, 판교 지역의 민간 아파트와 경쟁하는 고급형 아파트를 공급하겠습니다. 교통 확충과 분양이 함께 추진되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겠습니다. 서울공항 부지는 GTX-A노선이 근접해 있고,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이 갖춰진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그에 더해 지하철 3호선을 서울 수서~판교~용인~수원까지 연결해 신도시가 반복적으로 겪는 교통혼잡을 없애겠습니다.셋째, 고도제한 해제로 서울공항 인근 지역에 추가로 약 4만 호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서울공항 이전으로 송파구, 강동구, 판교, 분당 주민들이 겪어온 항공소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높이제한 규제가 풀리면 약 4만 호까지 공급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린벨트는 철저히 보호하고, 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발이익환수를 100분의 50까지 높여 공공성을 강화하겠습니다.서울공항 이전은 정세균, 이광재 두 후보님과 토론회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던 내용입니다. 시대가 변하면 정책도 변해야 합니다.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다면 과감한 처방을 써야 합니다. 서울공항 이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연정훈, 국산 유제품 소비 장려…'Thank 유 캠페인' 8월 홍보대사
- (사진=한국유가공협회)[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배우 연정훈이 국산 유제품 소비를 장려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는 사랑을 전하는 ‘Thank 유 캠페인’의 8월 홍보대사로 나선다.연정훈은 한국유가공협회(회장 이창범)가 지난달부터 시작한 ‘Thank 유 캠페인’ 7월 홍보대사였던 문세윤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Thank 유 캠페인’은 ‘유제품으로 나누는 사랑’을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국산 유제품 소비촉진 캠페인이다.8월 홍보대사인 연정훈은 1999년 SBS 드라마 ‘파도’로 데뷔해 훈훈한 외모와 섬세한 연기로 사랑을 받았다. KBS1 ‘노란손수건’, MBC ‘슬픈연가’, ‘에덴의동쪽’, ‘금나와라 뚝딱’, ‘내 사랑 치유기’, OCN‘빙의’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를 보여줬다. 현재 KBS2 ‘1박2일’에서 반전의 매력을 보여주며 대중적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연정훈은 “‘Thank 유 캠페인’은 ‘Thank 유 나눔 사업’을 통해 교육 불평등으로 재능이 있어도 꿈을 위한 도전을 하기 힘든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건강식을 챙기기 힘든 독거노인, 조손가정 아동·청소년 및 취약계층과 현장에서 코로나19와 싸우며 고군분투하는 의료진, 봉사자들에게 유제품을 기부한다”며 “이 같은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을 위해 우유와 씨리얼을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요거트와 씨리얼 조합을 좋아한다. 요거트의 효능이 항암효과와 위장 기능 강화에 좋다”고 덧붙였다.이번 캠페인은 국산 유제품 소비촉진을 통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산하고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 창출)를 확대하며 더 나아가 범국민적 참여를 유도,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하는 취지로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동안 진행한다. 미닝아웃의 의미를 담아 유제품으로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목표 아래 △Thank 유 1004 챌린지 △Thank 유CC 영상 공모전 △Thank 유 산타클로스 등 3가지 프로그램을 범국민 참여형 이벤트로 진행한다. 참가자 1명당‘Thank 유 1004 장학금’과 ‘Thank 유 1004 빨간 상자’로 1004원이 적립돼 연말에 유업체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 ‘Thank 유 캠페인’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유가공협회,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며 한국유가공협회, 대한적십자사, 이데일리, 아트펌컴퍼니가 주관한다. 공공기관, 기업, 국민과 함께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전 국민 캠페인으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Thank 유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셋값 폭등..文 정부, 국민을 잠재적 범법자 만들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이 국가의 정책을 믿고, 정부 수반의 말을 믿은 댓가가 이렇다”정부의 정책 실패로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기 버겁다는 40대 가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호소 글을 올렸다.지난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동산 정책 담당자의 징계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자신을 47살 가장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집을 사기 위해 월급을 착실히 모았고 돌이켜보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시점도 있었지만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를 믿고 기다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결혼하고 거의 20년 동안 큰 싸움 한번 없던 저희 부부가 요새 거의 매일 싸운다”며 “3억 원짜리 전세가 내년 5억 5000만 원이 된다고 한다. 아무리 노력을 하고 머리를 짜내서 궁리해도 2억 5000만 원이 나올 구멍은 없다”고 설명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청원인은 또 “답도 없고, 해결책도 없고, 희망도 없는 문제를 두고 부부가 거의 매일 싸우고 있다. 싸우다 싸우다 지쳐서 이제는 왜 싸우는지 조차 모르고 싸운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지금 전세 사는 집에서, 딸이 다니던 학교 전학시키지 않고 계속 다니게 하고 월급 아껴서 한 푼 두 푼 모아가는 것, 그것이 그리도 크고 허황된 꿈이냐”라며 “그렇게 제 가정과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1년 남짓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범죄밖에 없다. 도둑질하지 않고, 강도짓을 하지 않고, 마약을 팔지 않고, 사기를 치지 않고, 합법적으로 1년 남짓 동안 2억 5000만 원을 벌 수 있는 일, 어떤게 있겠냐”고 물었다.아울러 청원인은 “이런 상황에 내몰린 국민이 어디 저 혼자이겠냐?”라며 “한 국가의 국민이자 한 집안의 가장이 범죄행위를 하지 않으면 가정을 보호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을 만든 책임은 누구에게 있으며, 그 책임자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냐”고 주장했다.끝으로 그는 “단순히 행정 정책상의 과실이 아니다.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 국민으로 하여금 범죄 수익이라도 꿈꾸게 해 국민을 잠재적 범법자로 만든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자를 찾아내어 반드시 징계와 처벌을 내렸으면 한다”며 “그것이 내가 꿈꾸는 결과가 정의로운 사회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 수준으로 오르며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는 등 전세난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28일 노형욱 국토부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창룡 경찰청장 등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열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이날 홍 부총리는 “올해 초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주택가격, 전세가격이 4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인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홍 부총리는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 원인이 공급 부족이라는 지적에 “결코 지적과 우려만큼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면서도 “주택 가격, 전세 가격이 4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불안한 모습이다. 공유지의 비극을 막기 위해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 [인터뷰]심재명 "고 노회찬 '못다 이룬 꿈', 우리가 연대해 이뤄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금 우리 사회에 더 필요한 분, 그래서 더욱 그리운 분이 아닐까요.”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노회찬 의원의 ‘꿈’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심 대표는 약자를 위한 삶의 태도를 마지막까지 굳게 지키고자 했던 노 의원의 정신을 다큐멘터리에서 펼치고자 했다. 단지 권력에 맞선 투쟁에 그치지 않고 노동자들의 ‘평등하고 공정한 삶’을 위한 그의 꿈을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에 담았다. 22일 경기 파주시 명필름 아트센터에서 만난 심재명 대표는 “권력에 맞선 투쟁에 그치지 않고 노동자들의 ‘평등하고 공정한 삶’을 위한 고 노회찬 의원의 꿈을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에 담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이상원 기자)◇수많은 `노회찬들`과 함께 만든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6411은 서울시 구로구 가로수 공원에서 강남구 개포동 주공 2단지까지 운행하는 버스 번호다. 지난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6411번 버스를 언급하며 노 의원과 6411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매일 새벽 4시 50·60대 청소부 아주머니들의 출근길 발이 된 6411번 버스에서 따온 이 숫자는 노 의원과 노동자들을 이어주며 진보정치를 상징하는 숫자가 됐다.다큐멘터리에는 인천 지역 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시절 함께 진보정치에 힘썼던 노동자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정미 전 의원·조승수 전 의원을 비롯해 당시 고인과 일거수 일투족을 동행했던 수행 보좌관 등 `6411 정신`의 길을 함께 걸었던 약 30여명과의 인터뷰를 담았다.심 대표는 “노회찬의 꿈은 말 그대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라면서 “지금 회자되고 있는 차별 금지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약자, 소수자, 노동자, 여성 등 약자로 표현되는 사람들이 공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그와 더불어 연대하는 사람들이 함께 이루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다큐멘터리 제작 처음부터 끝까지 `노회찬들`이 참여했다. 노회찬 재단은 6411명의 후원자들을 모집했다. 영화 전문 투자사나 배급사에서 투자를 일절 받지 않았다.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 프로젝트`라는 지원 사업에 선정돼 1억원을 지원 받았고 나머지 제작비는 후원자를 모집해 마련했다. 당초 목표했던 6411명을 넘어 고인을 지지하거나 응원하는 일반 시민 9500여명이 후원에 동참했다. 통상 제작기간 2~3년에 비해 1년 조금 넘는 `짧지만 굵은` 제작 기간을 거쳤다. 서거 3주기인 탈상(脫喪)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마지막을 잘 보내드리기 위한 의미와 그의 이야기를 다 확인하고 기억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지난해 12월 초 시작해 올해 7월 초까지 인터뷰를 마치고 촬영과 편집이 동시에 이뤄졌다. 현재 막바지 편집과 음악 작업만을 남겨두고 있다◇죽음을 미화하지 않는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불공정한 시대 속 공감 다큐멘터리는 1980년대 초반 용접공으로 노동 현장에 뛰어들 때부터 삶을 마칠 때까지 고인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노동가로서의 삶 이후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도 그대로 담겨 있다. 출마와 낙선, 재선의 이야기를 비롯해 삼성그룹과 정치권·검찰 사이의 관계를 폭로한 `삼성 X파일 사건`, 서울 시장선거 출마와 이후 정의당 원내대표 시절 이야기까지. 그가 걸어온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았기 때문에 죽음 역시 미화하고자 하지 않았다. 심 대표는 “`불일치에 대한 수치심`을 얘기하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았지만 그것이 결국엔 그저 슬프고, 한 훌륭한 정치인의 죽음 자체를 감상적으로 보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의원과)인민노련에서 함께 일했던 최봉근 선생님께서 `노 의원은 하고자 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항상 같고 자 한 사람`이란 말이 가장 와 닿았다”며 “노 의원을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의 죽음조차도 본인 신념의 불일치가 부끄러워 그런 안타까운 죽음을 선택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심 대표는 `노회찬 6411`이 모든 세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가 바랐던 공정한 삶은 아직 우리 곁에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지금 사회가 불공평하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2030세대라고 생각한다”며 “세대 간의 혐오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그가 추구한 삶의 지향점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또 “그와 함께 같은 시기를 보냈던 `586 세대`는 함께 이뤄냈던 1987년 민주항쟁이나 진보정당의 변화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치열했던 젊은 시절의 기억들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수 지지자들은)이 다큐멘터리가 노 의원의 삶을 미화하거나 감상적인 측면, 소위 `감성팔이`로 사람들에게 소구한다고 할 테지만 그런 영화가 아니다”면서 “그의 죽음을 마냥 슬퍼하지 않고 그의 죽음이 어떤 의미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공동제작한 최낙용 시네마6411대표도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시점에서도 매우 유의미하다”며 “분명 존재하지만 호명받지 못하는 사람들 덕에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는데, 그 존재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2021년이다. 고인이 꿈꿨지만 우리 사회가 아직 가지 못하고 실현시키지 못한 미래의 비전을 모든 세대가 함께 나누기에 지금도 유효하다”고 밝혔다.최 대표는 “여전히 이념 갈등이 존재하고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이 경제·사회적 몫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두의 공정한 삶을 위해 노력했던 그의 존재가 최근에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면서 더 강하게 요구된다”며 “많은 분들이 보고 다시 한번 우리 사회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것들, 나눠야 할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노회찬 재단은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제작 후원에 동참해 준 `6411서포터즈` 시민들을 상대로 추모 상영제를 진행하고 있다. `노회찬6411`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 모모 영화관에서 열린 추모상영제. (사진=노회찬 재단 제공)다음은 심 대표와의 일문일답.- 왜 ‘노회찬6411’을 제작하게 되었는가.△ 우리나라는 왜 특별히 정치인을 다룬 영화는 많이 없을까라고 생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많았지만 그 외 다른 어떤 정치인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후 노회찬 재단에 먼저 연락을 드렸더니 그전에 한 두 번 제안은 있었지만, 그 후에 진행이 구체화된 적은 없어 이번 기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 왜 노회찬 의원을 선택하게 됐나. △영화계에 ‘진보적인 사람들이 많다’라고 얘기하는데 평소 진보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노회찬 의원이 가장 진보의 상징적 인물이 아닌가 싶다. 사실 서거 3년만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이 굉장히 빠르고 이례적이 일이다. 그럼에도 지금 시점에서 노 의원의 그의 삶과 정치 행보, 죽음까지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 노 의원의 어떤 지향점이나 행보에서 감명을 받았나.△ 그의 노동가 면모에서다. 용접공으로 시작해서 노동현장에 뛰어들고 1987년 이후 진보정치가 돼야겠다며 진보정당의 창당과 변화를 주도하고 앞서가지 않았나. 그런 그의 모습이 귀감이 됐다. 그분이 항상 얘기했던 ‘6411버스’, ‘투명인간’처럼 우리 사회의 약자. 소외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었고 그저 그런 생색내기가 아닌 곁에 있어 주고 함께 싸운 모습에서 감명을 받았다.- 심 대표가 바라본 노회찬은 어떤 사람인가.△ 불의에 맞서 싸운다는 정도가 아니라 끝까지 자신의 신념과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졌던 그런 사람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삼성X파일 사건이다. 우리 사회에서 대기업을 정면으로 맞서 싸운 사건은 거의 없었지 않았나. 이번 다큐멘터리 마지막에도 함께 인민노련에서 일했던 최봉근 선생이 한 말이 있다. “(노 의원은) 하고자 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항상 같고 자 한 사람”, “생각한 것과 행동한 것이 같고자 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이 굉장히 와닿다. 그 말이 곧 노회찬 의원을 가장 표현하는 말인 것 같다. 굉장한 휴머니스트였다고 생각한다. 진실로 행동하는 정치인이었다.- ‘노회찬6411’를 통해 궁극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노회찬의 꿈과 삶 그리고 그의 정치 철학을 전달하고 싶다. 노회찬의 꿈은 평등과 공정한 삶이다. 말그래도 모든 사람이 행복한 그런 사회다. 국회의원 활동 때 지금 회자되고 있는 ‘차별금지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우리 사회의 약자, 소수자, 노동자, 여성 약자로 표현되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계속 끝까지 견지했다. 이것이 노회찬의 꿈이자 6411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 다큐멘터리에서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꿈꾸었던 노 의원의 철학과 삶’을 다뤄진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나.△ 1980년대 초반 용접공으로서 노동현장에 뛰어들 때부터 마지막 죽음까지 다루고 있다. 노의 원이 어떤 삶을 살고자 했는지 함께 했던 분들의 생생한 육성과 증언을 통해 노회찬의 모습을 그렸다. 또한 정치인으로 거듭난 이후부터 그의 행보도 담았다.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정의당 이야기도 포함됐으며 그 사이에 국회의원 출마와 낙선과 재선과 서울시장 선거 시절의 이야기도 있다. ‘노무현입니다’의 경우 지지율 2%에서 결국 경선에서 승리하는 정치인 노무현의 드라마틱한 삶을 담았다면 ‘노회찬6411’은 수십 년에 걸친 노회찬의 삶을 꿰뚫으면서 수십 년의 진보 정치가로서의 모습을 연대기 순으로 있는 그대로 나열했다. 그의 대중적인 화법 촌철살인의 말들이나 유머도 그대로 제시되기 때문에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웃을 수도 있고 또 그의 신념이나 죽음 때문에 눈물을 흘릴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정치 상황과 연결했을 때, 노회찬 의원의 정신이 좀 반영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 거대 여당이 사실 굉장히 보수적이다. 여러 가지 노동문제도 그렇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만 보아도 그렇다. 분명 이 상황에서 영향력 있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셨을까. 지금 대선에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정치공약과 비전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예컨대 윤석열 전 총장의 ‘120시간 노동’ 발언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정치인으로서 훈련하고 공부하는 물리적 시간과 깊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준비된 정치인. 우리 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고 의지하고 궁금하게 하는 그런 정치인들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노 의원은 지금 더 필요한 분. 지금 더 그리운 분이다.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 모모 영화관에서 열린 추모상영제. 고인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와 책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노회찬 재단 제공)- 노 의원은 ‘진보’의 아이콘이다. 2030세대를 비롯해 전 세대가 이 다큐멘터리를 어떻게 바라볼지.△ 노 의원과 뜻을 같이했던 5060세대에게는 (노 의원의 메시지가) 직접적으로 확인이 될 것이다. 1987년 민주항쟁이나 그 이후 진보정당의 변화를 보면서 시위 현장에서 민주화와 노동개혁을 위해 노력했던 모습을 지켜보면서 치열했던 젊은 시절의 기억들을 상기하고 확인하는 그런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보수 지지자들은 노 의원의 죽음 가지고 감성팔이 한다고 하지 않겠나. 그러나 결국은 이 다큐멘터리는 노 의원의 삶을 미화하거나 감상적인 측면에서 소구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그의 죽음을 마냥 슬퍼하지 않고 그의 죽음을 어떤 의미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했다. 또 지금 세상이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2030세대라고 생각한다. 세대 간의 혐오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큰데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노 의원이 꿈꿨던 공정과 평등한 삶의 지향에 2030세대 또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