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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건우 "아내 윤정희와 딸 함께 평화롭게 살게 해달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저와 아내 윤정희, 딸 백진희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내 배우 윤정희(77)를 놓고 윤정희의 동생들과 갈등을 빚어온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정희 동생들의 ‘윤정희 방치설’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피아니스트 백건우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윤정희 동생들이 제기한 부인 윤정희 방치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백건우는 이날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정희는 매일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며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윤정희의 건강 상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윤정희의) 형제, 자매들뿐이다”라고 주장했다.이번 논란은 윤정희의 동생들이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백건우와 딸 백진희 씨가 윤정희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백건우는 동생들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논란은 지난달 7일 MBC ‘PD 수첩’이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윤정희 동생들의 주장을 담은 방송을 보도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백건우는 “윤정희 형제, 자매들이 그간 청와대 게시판을 비롯해 여러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을 주장해왔지만, 저는 그럼에도 여러분이 가슴 속에 담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그간입장 표명이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가장 힘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픈 당사자를 옆에서 끝없이 간호해야 하는 우리 딸 진희”라며 “엄마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진희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은 더 이상 허락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윤정희는 현재 프랑스에서 성년 후견인으로 인정받은 백진희 씨와 공동 후견인으로 지정된 프랑스 사회복지협회 AST(Association Sociale Et Tutelaire Association)의 보호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 다만 프랑스에서 지내고 있는 윤정희의 사진이나 동영상은 공개할 수 없다는 게 백건우 측 입장이다. 백건우는 “환자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AST 방침상 윤정희의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서 공개할 수 없다”며 “현재 윤정희는 딸과 간병인들의 보호를 받으며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백건우(왼쪽)의 부인 윤정희 방치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성복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정 변호사가 ‘PD 수첩’에서 보도된 나한 신부와 윤정희 동생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백건우는 이번 ‘PD 수첩’ 보도와 관련해 지난 25일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 및 1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조정을 신청했다. ‘PD 수첩’이 백건우의 입장에 대한 사실 확인 없이 허위 내용을 보도했고, 이 과정에서 과잉 취재로 백건우 가족에게 피해를 안겼다는 입장이다.백건우의 변호인인 정성복 변호사는 “‘PD 수첩’ 기자들이 (프랑스에서 윤정희가 머물고 있는) 동네에 여러 차례 나타나 동네의 평온한 분위기를 깨트렸다”며 “(방송에서 보도된) 나한 신부도 윤정희의 동생과 함께 방문해 만남이 거절된 것이고, 이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동네 사람들이 사진으로 찍어 제보해 오기도 했다”며 현지에서 촬영된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정 변호사는 “프랑스 법원이 윤정희와 동생들과의 만남을 제한한 것은 동생들이 후견인 지정을 위한 재판 과정에서 찍어서는 안 되는 판사의 사진을 찍고, 윤정희에게 새로운 영화 출연을 제안하는 등 곤란한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라며 “‘PD 수첩’ 보도처럼 성년 후견인 제도를 악용한 사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또한 정 변호사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윤정희의 동생들이 윤정희의 재산 21억원을 출금해 간 사건과 관련해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횡령죄로 고소했다”며 “동생들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고발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말 필요한 건 다 빼”…국가핵심전략사업 불만 속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다음은 10월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정말 필요한 건 다 빼”…국가핵심전략사업 불만 속출-2% 뚫은 국고채 3년물…‘영끌족’ 이자부담 껑충-탄소중립 정책 강행하면 에너지 전환도 ‘좌초’할 것-네이버 한성숙, ‘대표’ 내려놓고 유럽 커머스 ‘올인’-[사설]무역 1조 달러 최단기 달성, 자유무역 선도국의 쾌거다-[사설] ‘비정규직 제로’ 구호 속에 되레 더 나빠진 고용의 질 △줌인&-카페처럼 편하게, 회사보다 능률적으로 진화한 공유오피스, 라이벌은 스벅이죠-가석방되자마다 백신부터 챙긴 이재용…모더나 국내 대량생산 두 달 앞당겼다-물리적 한계 초월한 메타버스, 성별 따지지 말고 도전하세요 △대출규제 후폭풍-벌써 닫힌 은행 창구…“내년 규제한다더니 주담대 가는 곳마다 거절”-대출금리 뛰어도 예금은 제자리걸음…소비자 분통-카드론 만기 제한 신설…DSR 규제 회피 꼼수 막는다 △종합-세제지원 기술 너무 세부적으로 분류…정작 지원받기는 ‘하늘 별 따기’-땅투기 물의 LH 개혁 속도…일단 정원 1064명 감축하기로 -금융당국 ‘씨티은행 소매금융 폐지’에 개입 않는다-文 대통령 “과오 있으나 성과도”…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치른다△반갑다! 보복소비 -유통가는 최대 품목·최대 할인…5명 중 1명 “100만원 쓸 준비 됐다”-배달은 품목 다변화…식품은 가정간편식 고급화△정치-다시 내부 총질…尹 “洪 떠나는 사람 많아” vs 洪 “답답하니 인신공격”- ‘원팀’ 면모 갖춘 이재명…민생행보 본격화 - 이준석, 종로 출마설 선그었지만…정치권 여전히 가능성 높게 점쳐-이재명, 국민의힘 누구와 붙어도 양자대결 ‘우세’- “요즘 군대 편하다”…장병들 듣기 싫은말 1위 △글로벌-“유가 100달러 온다” 월가 구루들, 에너지난 경고-“베이조스·머스크만 내도 절반 충당”…美 민주당 ‘억만장자세’ 찬성-최악 넘긴 中 헝다, 프로젝트 40곳 재가동-“안보 위협” 美, 차이나텔레콤 면허 취소 - 더 갈까 꺾일까△경제-고용 회복세라지만…더 일하고픈 단기 근로자 100만명 달해-공무원 만취 음주운전 땐 한번만 걸려도 공직 퇴출-글로벌 긴축신호에 치솟는 국채금리…발행량 조정 통할까-‘일감 몰아주기’ 하림에 48억 과징금△2020 이데일리 그린포럼-“원전·재생에너지 동시 활용해야” vs “이상기후 보면 시급한 과제”-“탄소 배출 많은 기업, 기관 투자 줄어들 것”-“온실가스 40% 감축 어렵지만…도전적 목표 필요”△산업-日 도레이 손잡은 LG화학…전지소재 패권 쥔다-“반도체 기판·MLCC의 힘…삼성전기, 3분기 최대 실적-벤츠 EQS·폴스타 2 출시 임박…하반기 럭셔리 전기차 승자는-“한국 경제, 저성장 고착화…10년 내 성장률 0% 갈 수도”-쏘렌토·카니발이 효자…기아, 3분기 실적 선방△ICT-‘위드 코로나’에 신중한 IT업계…“업무 지장없다” 재택 유지-물류사업이 이끌고 IT서비스가 뒷받침…삼성SDS 3분기 매출 3.4조 ‘사상 최대’-중소 협력사에 통신모듈 100만개 지원…LGU+ ‘찐상생’-8만여명 고객정보 유출…샤넬코리아 1.2억 과징금△바이오·기업-mRNA 백신 컨소시엄, 특허회피 묘수찾기 골몰-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의결권 제한… ‘경영진 교체’ 새판짜기 사실상 무산-제약바이오, 기술수출 2년 연속 10조 돌파 기대감-코웨이 업소용 ‘아이콘 스탠드 정수기’ 판매 호조△Auto&Life-폭스바겐 소형세단 ‘제타’-‘e부스터’로 매끄러운 변속…도심서도 달리는 재미 쏠쏠△증권-“은행·보험·여행레저 등 회복력 강한 업종 정조준”-1년 수익률 50%…‘테슬라 펀드’ 지금 올라타도 될까-“배당·실적 다 갖춘 통신株 주목할 때”△증권-공모 흥행 카카오페이…상장 첫날 따상 ‘믿어요-글쎄요’ 팽팽-‘전환사채 전환가액 상향 의무화’ 12월부터 시행-SSG닷컴, 주간사 선정 완료…내년 IPO ‘정조준’-맞춤형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넉달만에 200개사 도입 △부동산-누구를 위한 대출 규제?…법인은 10억 들고 50억 빌딩 ‘찜’-리모델링하니 호가 5억↑…‘개포 더샵 트리에’ 들썩-DL, 기업 홍보·마케팅용 콘텐츠 ‘눈에 띄네’-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전년보다 48%나 늘어△문화-이상 향한 끝없는 노력, 영웅은 그렇게 만들어져 -공공언어가 외국어라니…국민 정보주권 빼앗는 격△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 높은 지지율은 ‘거품’…李 경선 승리는 ‘정권 교체’ 민심 보여준 것-“안철수·김동연 정말 큰 꿈 있다면…대선 말고 종로서 승부하라”△피플-노재헌 “‘역사의 나쁜 면 다 짊어지겠다’했다…‘5·18 사죄’ 뜻도 평소 피력”-“한류 확산 주역은 ‘팬’…함께 빛나는 축제 만들 것”-“내년 경제 키워드는 합종연횡”…‘2022 한국경제 대전망’ 출간-최영무 사장 “생활에 ‘착’ 붙는 보험 만들 것-연만희 전 유한양행 회장, 모교 고려대에 1.2억 쾌척-송호섭 대표 “청년들 진로 설계하는 데 도움될 것”-정승일 한전 사장, 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시험장 준공△오피니언-[김지현의 IT세상]일상에 스며든 ‘메타휴먼’-[생생확대경]카카오페이 상장, 모두를 웃게할 수 있을까△파워로펌<10> 법무법인 율촌-핀테크까지 아우르는 ‘금융 드림팀’…거세지는 규제 대응 ‘든든한 조력자’-“분야별 전문가 대거 영입…퀀텀점프 노린다”-카카오페이 이어 LG CNS 마이데이터 본허가 이끌어△사회 -황제면담부터 無조사 구속영장까지…공수처, 잇단 자충수에 존폐론 부상-“손실보상금 받으면 뭐해요, 건물주 주머니로 들어갈걸”-띵동! 통행료는 0원 입니다 “정치 논란 관심 없고 무료라 좋아”-[사건프리즘] 해외 파견 직원 체불임금…본사가 책임져야 하나-확진자 2000명 육박…‘위드 코로나’는 예정대로
- 상상나래 편 주물공장 노동자, 김동식 "누구나 작가 될 수 있는 시대"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동식 작가[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흙수저 출신도 작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됐다고 생각해요. 제가 바로 그 증거죠.” ‘흙수저 작가’로 불리는 중학교 중퇴의 주물공장 노동자 출신 김동식(36) 작가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렇게 밝혔다. 김 작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단편 소설을 쓰다 지난 2017년 우연한 기회로 소설집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등을 출간하게 됐다. 놀랍게도 책은 출간 후 단기간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인기에 힘입어 작가는 올해까지 총 10권의 ‘김동식 소설집’을 펴냈다. ‘김동식 소설집’은 현재까지 전체 20만권 이상 판매됐다.1쇄 판매도 어려운 시대에 어마어마한 인기다. 심지어 시리즈 중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는 지난 9월 러시아에서 출간됐으며, 다음달에는 일본에서도 독자들과 만난다. 출판은 각국에서 최대 규모 출판사로 꼽히는 아에스테(AST)와 소학관(쇼가쿠칸)이 각각 맡았다. 김 작가는 오는 29일 작법서 ‘초단편 소설 쓰기’ 출간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책 출간을 앞두고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이데일리에서 김 작가를 만났다. 매일같이 있는 강연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한 김 작가는 편안한 복장으로 나타났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친근한 미소를 가진 김 작가는 “누군가의 시간을 때워주고 즐거움을 주는 재밌는 글을 쓰는 작가이고 싶다”며 담담히 작가로서 소회를 밝혔다.오는 29일 출간되는 김동식 작가의 ‘초단편 소설 쓰기’ 책 표지(사진=요다 출판사)◇산동네 쪽방살이, 중학교 중퇴…어려운 유년시절김 작가는 자신의 유년 시절을 두고 “꿈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라난 그의 집안 환경은 좋지 않았다.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누나 셋이서 산동네 쪽방에 살았지만, 그마저도 돈이 없어서 쫓겨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지독한 가난에 학교에 가면 혼나기만 하는 아이였다”며 “학교에 나가도 미래가 보이지 않아 일찍 중학교를 중퇴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김 작가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성인이 되고 2006년 서울로 올라온 김 작가는 성동구 성수동의 한 주물공장에 취직하면서부터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10년간 주물공장에서 신발 제작에 필요한 고리, 지퍼 등을 만드는 일을 했다. 폐쇄된 공간에서 뜨거운 용광로의 쇳물을 틀에 부어넣는 일은 매일 단순 반복의 연속이었다. 보람이나 뿌듯함도 없고 성취도 없이 기계 부품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일을 했다.반복되는 일상에서 김 작가의 유일한 즐거움은 일하는 동안 재밌는 상상을 하고, 퇴근 후에는 TV를 보거나 만화책을 읽는 등 콘텐츠를 보는 것이었다.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한 것은 물론 해외 유명 시트콤 시리즈를 몇번씩 돌려보기도 했다. 이같은 것은 모두 작가의 글쓰기에 영감이 됐다. 스마트폰을 갖게 된 후부터는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의 글을 읽기 시작했다. 수년동안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던 작가는 2016년 즈음 문득 커뮤니티의 ‘무서운 이야기’ 게시판에 직접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작가는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제목의 첫 글을 올렸다. 김 작가는 “그렇게까지 재밌지도 않고 맞춤법, 개연성도 엉망진창인 글이었다. 지금은 하드디스크 깊숙한 곳에 숨겨둔 작품”이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웃었다. 예상밖에 해당 글에는 댓글 6개가 달렸다. 지루하기만 했던 공장일과 달리 글쓰기는 자신이 쓴 글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즐겁게 해주는 게 너무 기쁘고 신났다. 그때부터 그는 댓글을 받기 위해 글을 계속 썼다. 김 작가가 꾸준히 글을 올리기 시작하자 그를 응원해주는 팬부터 부족한 맞춤법을 지적해주는 ‘글쓰기 스승’까지 생겼다. 그렇게 재미를 붙이다보니 1년 6개월만에 김 작가가 게시판에 올린 글만 300여편에 달했다. 이를 묶어서 나온 것이 ‘김동식 소설집’이 됐다.지난 9월 러시아에서 출간된 김동식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표지(왼쪽)과 다음달 일본에서 출간을 앞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표지(사진=요다 출판사)◇해외로 뻗어나가는 책…연간 강연만 200회김 작가의 책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팬층을 두텁게 형성했기에 국내에서 출간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해외에서 번역 출간 문의도 받았다. 최근 러시아에 책을 출간하게 된 것도 AST 측에서 먼저 연락을 했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한국어학과에서 김 작가의 책을 교재로 썼는데, 이를 눈여겨 본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를 한 것이다. 해당 출판사에서는 2017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정유정, 한강, 손원평 등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책 출간과 관련해 최근 모스크바까지 다녀온 김 작가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내가 쓴 글이 세계로 나간다니 뿌듯하고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김 작가의 짧고 재미있는 글은 책에 대한 접근성은 물론 ‘작가’라는 일에 대한 진입장벽도 낮춰주고 있다. 특히 김 작가는 자신의 글이 책을 멀리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번은 한 중학교 선생님이 김 작가에게 연락을 해 “수업시간에 매일 잠만 자는 한 학생에게 수업을 듣지 않을 거면 책이라도 읽으라며 작가님의 책을 건넸다. 그날 오후 그 학생이 쭈뼛대며 교무실에 찾아와 작가님 다른 책도 있느냐고 물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작가는 일화를 말하며 “너무 감동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작가는 학교에서 오는 강연 요청이라면 무조건 간다고 한다. 1년에 김 작가가 전국에서 진행하는 강연 횟수만 200여회에 달한다. 작법서를 쓰게 된 것은 자신이 그동안 글을 쓰며 생긴 노하우를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다. 그는 “글을 쓰는 법을 따로 배운 적도 없지만 저만의 방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사실 초단편 글쓰기가 생각보다 쉬운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쓰는 방법이 없었다”고 책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며 “책이나 글쓰기가 어렵다는 편견이 조금이라도 깨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株소설]인플레를 붙잡아뒀던 '아마존 효과'가 걷힌다고?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안경은 왜 이렇게 비쌀까요. 디자인, 첨단 소재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해도 좀 과하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올 초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팀 우(Tim Wu) 국가경제위원회 대통령 기술·경쟁정책 특별보좌관은 그 이유를 ‘독점’에서 찾습니다.어벤져스 : 인피니티 예고편 캡쳐. (출처=마블 유튜브)그는 저서 빅니스(Bigness)에서 ‘고품질 안경테는 4~8달러면 만들 수 있고 최상품 원가도 15달러인데 선글라스는 200달러 이상을 주고 구매하는 게 일방적이며, 때로 안경류 원가는 5000%를 초과하기도 한다’며 ‘이탈리아 안경회사인 룩소티카(Luxottica)는 1990년 보그 아이웨어를 사들인 이래 레이밴, 선글라스 헛, 할인 소매점 렌즈크래프터스 등 일련의 미국계 회사와 시드니의 OPSM, 콜 내셔널 등을 인수했다’고 전합니다. 안경 공룡 기업의 독점적 지위 때문에 제조비가 내려가는데도 가격이 계속 오른다는 것입니다. 독점은 확실한 인플레이션 요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쪽엔 룩소티카와 비교도 안 되는 거대 독점 기업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들 때문에 인플레가 안 일어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FAANG으로 불리는 미국의 IT공룡, 빅테크 기업 얘깁니다. ‘아마존 효과’란 단어에 응축돼 있는 이 현상은 ‘거대(Bigness)할수록 싼 제품을 만들 수 있다’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합니다. 팀 우 보좌관은 ‘독점 역사상 가장 큰 문제가 미국의 공룡 IT’라며 이들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입니다. 전보다 싸게 음악도 듣고 해외 직구도 하게 해줬는데, 왜 문제 삼는 것일까요.◇ 월마트가 임금 올리는데, 아마존도 올려야지아마존 효과가 전과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올해 금융시장의 화두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단연 ‘일시적(transitory) 인플레이션’일 텐데, 이와 관련해서 아마존 효과는 매우 중요합니다. 마진 비용을 대폭 줄인 온라인 세상이 생긴 뒤부터 인플레가 생각보다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 효과가 약해진다면, 다시 인플레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츠 조사를 인용한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미국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은 15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8월 온라인 상품 지수는 전년 대비 3.1% 올랐고 전월 대비 0.1% 상승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온라인 상품 가격은 연간 3.9% 하락했지만, 하락 추세가 반전된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공급 차질과 낮은 재고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노동비용 증가가 앞으로도 가격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며 ‘노동비용 증가가 앞으로도 가격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과거 전자상거래 시장의 비중이 낮았을 때는 전자상거래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도 진단했습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운송 차질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것이지, 가격 인상이 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가격 전략이 바뀌어서인 것 같진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마존이 이제 시장을 먹을 만큼 먹었기 때문에 가격을 올려 버려야겠다고 마음먹은 상태는 아닐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지겹도록 듣고 있는 공급 병목 현상을 제외하면 노동비용 증가가 주목됩니다. 미국은 요즘 집단면역에 가까워짐에도 일터로 돌아오지 않는 노동자들 때문에 임금 상승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놓은 돈이 많아서, 애들이 학교에 가는 시즌이기 때문에 등의 이유가 다라면, 시간이 좀 흘러 노동자들은 다시 일터로 복귀할 것이고 임금 상승 압력도 낮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일하지 않는 현상이 구조적이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어쨌든 최근 오르고 있는 임금 인상 압박에 아마존도 어쩔 도리 없이 월급을 올려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50개주 중 절반 가까운 주에서 사람을 많이 뽑는 기업이 어디냐 하면 월마트다”라며 “지금 미국의 임금 상승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임금 수준이) 가장 밑단인 소매업으로, 월마트는 임금 올리는 것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경쟁사인 아마존도 따라서 임금을 올려야 하는 구조”라고 덧붙였습니다.결국 아마존 효과가 사라지느냐는 임금 상승이 지속되느냐, 코로나로 떠난 노동자들이 돌아올 것이냐에 달린 것입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흥미로운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실현된다면 아마존 효과 약화 요인입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젊은 층(24세 이하)은 경기가 좋을수록 오히려 노동시장참여가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그도 그럴 것이, 경기가 좋을 때 젊은 시절 자신의 꿈도 펼쳐보고 대학도 가는 것이지, 경기가 어려우면 오히려 꿈을 접거나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일찍 노동시장에 뛰어들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장년층(55세 이상)은 복지정책이 강화되고 자산가격이 상승할수록 조기에 노동시장을 떠나는 경향을 보인다”라며 “중간층(25~54세)은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대대로 경기가 좋을 때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들은 옛날 방식의 사악한 독점기업이 아니다. 달콤한 맛 달콤한 맛, 밝은 빛, 선의를 퍼뜨리는 데 헌신하고 있었다’다만 아마존 효과의 소멸을 얘기하는 데 있어, 임금 상승은 구조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임금 상승이 아마존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임금 상승 과정의 한 가지 사례로 봐야 한다는 얘깁니다. 중요한 건 어도비에서 지적했듯 시장 점유율 문제, 즉 독점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아직까진 월마트도 있고, 또 미국 외 다른 지역 출신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있는 상황이라 빅테크 기업들이 ‘이만하면 가격을 올려도 되겠어’란 생각을 하기 이르다고 봐야 할까요. 22일 기준 FAANG의 총 시가총액은 약 9조4000억달러입니다. 작년 한국의 GDP가 1조6000억달러입니다. 이들의 준독점적 위치를 감안하면 충분히 소비자 가격에 비용을 전가시킬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넷플릭스가 구독료를 몇 천원 올린다고 해서 해지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퇴근 후 뭘 볼까 하며 채널을 돌리는 일은 점점 옛일이 돼가고 있습니다.(출처=아마존)서두에 말씀드렸던 팀 우 보좌관은 빅니스에서 애초부터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그들은 옛날 방식의 사악한 독점기업이 아니었다. 새로운 회사들은 모든 인간에게 달콤한 맛, 밝은 빛, 선의를 퍼뜨리는 데 헌신하고 있었다. 정보에 접근하고(구글), 싼값에 책을 사고(아마존) 전 세계적 공동체를 만든다(페이스북), 이에 대한 비용으로 비싼 값을 치르라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 비용을 전혀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중략)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기업은 비즈니스라기보다 자선단체에 가까워 보였다. 당신이라면 적십자를 고소하겠는가?’라고 서술합니다. 이미 준독점 위치에 올랐을 시점부터 가격 인상이 없었던 겁니다. 팀 우 보좌관은 역설적으로 이는 이들의 독점적 위치를 견고하게 한다고 지적합니다. 그에 따르면 독점 기업이 독재정권에 경제적 수혈을 하는 탓에, 나치와 세계대전이란 재앙까지 이어졌습니다. 경험을 통해 배운 인류는 ‘솜씨 좋은 정원사’에 비유되는 질서자유주의를 통해 삐져나온 독점 기업의 싹을 잘 잘라냅니다. 1960~1980년대 당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장악하고 있던 IBM은 미국 법무부가 반트러스트 소송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최초로 열일곱 개의 응용프로그램을 대여용으로 분리해 내놓습니다. 이날이 1969년 6월 23일인데, 이를 소프트웨어 산업계에선 ‘독립기념일’로 부른다고도 합니다. 1981년 IBM이 PC 시장에 진입했을 땐 더 큰 파격성을 보입니다. 하드 드라이브는 시게이트, 프린터는 엡손, 프로세서는 인텔 제품을 쓴 것입니다. OS는 마이크로소프트 것을 사용합니다. 당시 빌 게이츠는 스물 다섯살로 대학교 졸업도 하기 전입니다. 공룡기업 IBM을 압박한 덕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세상에 나온 셈입니다. 비슷한 루트로 당시 최대 공룡인 AT&T은 작아졌고, AOL과 컴퓨서브가 탄생했습니다. IBM PC 5150. (출처=위키미디어)반독점과 성장은 잘 가는 가 싶더니 80년대쯤 들어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시카고학파 경제학자 아론 디렉터가 한 아이디어를 내고 로보트 보크가 이를 정돈하고 세상에 알리면서 입니다. ‘디렉터는 미국의 법이 소비자 복지 측면에서 비생산적이라고 공격했다. 소비자의 경제 전망이 강화되었는지는 측정 가능한 방식으로 측정해야 하며 그것은 바로 보다 낮은 가격이라는 것이다’라고 팀 우 보좌관은 설명합니다. 디렉터의 생각이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이는 훗날 법이 어떤 기업의 독점 여부를 판단할 때 지나치게 ‘그래서 제품 가격이 올랐어?’만 따지게 했습니다. FAANG이 반독점법에 저촉되려야 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가격이 오히려 싸졌는데 독점일 수가 없습니다. 팀 우 보좌관은 ‘소비자의 복지라는 기준을 널리 채택하면서 (중략) 단지 한 세대가 지난 후 우리는 상업과 금융의 세계화에 힘입어 경쟁과 경제적 자유의 이상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중략) 이것이 바로 우리 시대 기업 집중의 저주가 만들어낸 현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빅니스의 원제가 바로 ‘거대함의 저주(The Curse of Bigness)’입니다. 싸게 또는 공짜로 쓸 수 있다고 능사가 아니란 것입니다. 제2의 FAANG을 만들 수 없으며, 정경유착 시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팀 우 보좌관을 올 3월 6일 임명했습니다. 그 뒤 7월 ‘아마존 저격수’ 리나 칸이 미국 연방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리나 칸은 4년 전 예일대 법학대학원 재학 시 ‘빅테크 아마존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반독점을 재해석해 이들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28세였습니다. 같은 달 법무부 반독점국장엔 ‘구글의 적’으로 유명한 조나단 캔터가 임명됐습니다. 반독점 3인방의 완성입니다. 아마존 효과로 반독점법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아마존입니다. 아마존 효과, 적어도 조 바이든 정부에선 안 사라지지 않을까요.(좌)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장과 팀 우 백악관 특별보좌관. (출처=트위터)
- '오징어 게임' 아누팜 트리파티, '나혼자산다 '출격… 최고의 1분 장식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징어 게임’ 아누팜 트리파티가 ‘나 혼자 산다’에 출격, 청춘영화 한 편 같은 11년 차 한국 살이를 공개했다. 기안84와 샤이니 키는 일일 셰프 키의 요리와 진솔한 대화로 더욱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일심동체 케미를 뽐내는 테트리스 형제미로 꿀잼을 더했다.지난 2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선 아누팜 트리파티의 11년 차 한국 살이와 기안84의 샤이니 키 집들이가 펼쳐지며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2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7.7%(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5.1%(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아누팜 트리파티가 ‘흥을 분출하며 외출 준비를 하는 장면’과 ‘순두부찌개 먹방 장면’으로 9.2%(가구 기준)를 기록했다.이날 아누팜 트리파티는 연기 공부를 위해 2010년 인도에서 한국으로 온 아누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숙사부터 옥탑방을 거쳐 현재의 반지하 자취방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안에 있는 북유럽풍 느낌의 소파를 목격한 기안84는 “내 소파와 비슷하다”고 반가워했고 아누팜 트리파티는 “비슷하니까 찌찌뽕이에요”라며 놀라운 K-어휘력을 뽐냈다아누팜 트리파티는 짜이차와 함께 아침을 맞으며 자신만의 티타임을 즐겼다. 이어 인도의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인도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실시간으로 전해 들었다. 그의 동생은 “다들 형을 칭찬하고 있다. 내가 형 동생이냐고 물어본다”고 글로벌 스타가 된 그에 대한 현지 반응을 전하기도.흐뭇하게 영상통화를 마친 아누팜 트리파티는 설거지를 하면서도 귀엽게 엉덩이를 흔드는 것은 물론 블랙핑크의 찐 팬이라며 댄스까지 따라하는 등 흥을 무장해제 시켰다. 이어 외출에 나선 그는 순두부찌개 식당에 들러 구수한 먹방으로 K-입맛을 뽐내는 것은 물론, 가는 곳마다 친구와 만나는 석관동 핵인싸력으로 회원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들었다.아누팜 트리파티는 능숙한 요리실력을 뽐내며 셰프로 변신, 정성가득 치킨 카레 한상을 차리며 홈파티를 준비했다. 이날 아누팜을 찾은 깐부는 배우 박주현과 김평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며 꿈을 키웠던 두 배우는 아누팜의 글로벌 스타 등극을 축하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와 추운 날씨를 대비할 패딩, 의미 있는 도장 선물로 아누팜을 감동하게 만들었다.또 아누팜 트리파티는 한밤중 모교의 야외무대를 찾아 나 홀로 연기 연습에 몰두해 시선을 강탈했다. 옆에서 힘이 되어준 친구들이 없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거라는 그는 “저에게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매순간 선물을 받는 것 같다. 사람들이 가진 저마다의 이야기에 저도 배우고 있다”라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열혈 배우의 찐 진심을 공개, 훈훈함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지난 주에 이어 기안84와 키가 추억을 쌓은 키안 브라더스 두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전파사 나들이 후에 어묵과 옛날 감성의 K-토스트 길거리 먹방에 나선 두 사람은 어린시절 추억의 맛을 소환하며 먹방신 강림의 이심전심 케미를 뽐냈다.키안 브라더스는 길거리 먹방을 마친 후 키 하우스로 향했다. 이날 요리왕 키는 기안84를 위해 일일 셰프로 변신했다. ‘감자뇨끼 블루치즈 파스타’에 도전, 장인 아우라를 뽐내는 키와 그 옆에서 ‘반죽 멍’에 빠진 기안84의 대비가 웃음을 선사했다. 기안84가 맛의 신세계를 영접한 듯한 찐 리액션을 보이자 키는 “형이 좋아하는 걸 보고 싶어서 만들었다”며 뿌듯해 했다. 이날 기안84는 동생 키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형아미를 뽐냈다. “다음에는 꼭 PC방에 놀러 가자”고 말하며 잃어버린 키의 유년시절을 찾아주려 했지만, 키는 연습생 시절에도 학창시절을 제대로 즐겼다고. 이에 기안84는 “날 위해 PC방 처음이라고 해주면 안되겠니?”라고 능청을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기안84는 앨범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며 번아웃을 걱정한 키의 고민과 앨범 후 하고 싶은 일을 궁금해하며 웃음기 뺀 진솔한 대화를 이어 갔다. 기안84는 약속한대로 키의 신곡 첫 방송 본방사수 인증샷을 남기며 응원, 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키는“기안 형은 정말 반대 성향에 있는 사람이지만 같이 있으면 테트리스 게임처럼 딱 들어맞는 느낌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고, 기안84 역시 “성향 자체가 오히려 나에게 없는 게 있어서, 그런 점이 아귀가 맞지 않았나 싶다”고 키와의 환상 케미를 언급했다. 일심동체 인터뷰로 테트리스 형제미를 드러낸 둘의 우정이 훈훈함을 자아냈다.방송 말미 예고편에선 2PM 준호와 32개월 조카의 좌충우돌 데이트와 박나래와 개그우먼 신기루가 함께하는 가을 식도락 여행이 예고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 '걸스플래닛' 데뷔조, 아이즈원 잇는 한류 걸그룹 될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 파이널 생방송이 22일 펼쳐진다. 아이오아이와 아이즈원의 배턴을 이어받을 Mnet 서바이벌 출신 새 프로젝트 걸그룹이 탄생할 예정이라 주목된다.지난 8월 방송을 시작한 ‘걸스플래닛’에는 한중일 3개국에서 모인 99명이 참가했다. 파이널 생방송에는 치열한 경쟁 끝 살아남은 18명이 출격한다. 션샤오팅, 김다연, 사카모토 마시로, 에자키 히카루, 최유진, 유리나, 노나카 샤나, 푸야닝, 서영은, 수루이치, 김채현, 강예서, 휴닝바이에, 윈저, 김보라, 황씽치아오, 김수연, 귄마야 등이 파이널 생방송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들은 9명씩 2개 팀으로 나뉘어 신곡 ‘샤인’(Shine)으로 대결을 벌인다. ‘샤인’은 ‘언제나 나의 꿈을 지켜주고 빛처럼 이끌어준 너를 위해 이제는 내가 별이 되어 비춰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사에 담은 업템포 댄스팝 곡이다. 18명이 다 함께 시청자를 뜻하는 ‘플래닛 가디언’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미디업 팝 발라드곡 ‘어나더 드림’(Another Dream)으로 합동 무대도 펼친다. ‘걸스플래닛’ 데뷔조는 9명이다. 파이널 무대에 오르는 18명 중 절반의 참가자만이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활동할 자격을 얻는다. 데뷔조는 지난 1주일간 진행된 1차 투표와 생방송 중 진행되는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해 가려진다.데뷔조의 활동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CJ ENM 측은 이데일리에 “‘걸스플래닛999’ 데뷔조 멤버들과 2년 6개월간 전속 계약을 체결한 뒤 책임을 다해 데뷔 그룹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의 활동 기간도 2년 6개월이었다. 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된 ‘프로듀스48’ 출신 아이즈원은 활동 기간 동안 양국을 활발히 오가며 한류 열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단일 앨범으로 5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화력이 대단했다. ‘걸스플래닛’은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 참가자들까지 참가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향후 데뷔조가 국내외에서 어떤 영향력을 보여줄지 더욱 흥미를 돋운다. 평균 시청률이 0%대에 머무는 등 프로그램이 ‘프로듀스’ 시리즈에 비해선 큰 화제를 뿌리진 못했다. 다만, 방영 내내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 예능 부문 순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미션 음원이 일본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해외 반응이 괜찮았다는 점에서 향후 활약을 기대케 한다. Mnet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숏폼 플랫폼 틱톡에는 26억개가 넘는 프로그램 관련 게시물이 업로드 됐으며 유튜브에선 관련 영상 누적 조회수가 4억건을 넘어섰다. 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할 만한 지점이다. 보이그룹 엔하이픈이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린 Mnet ‘아이랜드’ 시청률이 0%대에 머물렀음에도 글로벌 팬덤의 지지를 발판삼아 데뷔 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사례도 있다. ‘걸스플래닛’을 통해 ‘재데뷔’를 이뤄내는 국내 참가자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파이널 무대에 오르는 이들 중 최유진(CLC), 강예서(버스터즈), 김보라(체리블렛) 등이 이미 다른 걸그룹 멤버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들은 경연 내내 ‘경력자’다운 안정적인 실력을 뽐낸 끝 파이널까지 진출했다.참가자들은 마지막 경연을 앞둔 이날 “데뷔 후 콘서트나 팬미팅, 팬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같이 무대를 꾸미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net은 참가자들의 리허설 무대 현장 사진을 공개해 열기를 끌어올렸다. 파이널 생방송은 기존 방송 시간보다 20분 빠른 오후 8시에 시작한다.
- [카드뉴스] 2021년 10월 22일 '오늘의 운세'
- 2021년 10월 21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바라던 대로…자신이 꿈꾸고 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그간 마음 속에서 간절히 원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꿈은 이루어지고 스스로 발전이 가능한 아주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한 바탕 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세 화해를 하게 되겠네요. 싱글인 분의 경우 자신이 마음 속으로 그리던 이상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급상승하는 날입니다. 공돈이 생길 수도 있겠으며, 누군가에게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어느 정도 돈을 써도 좋은 때이네요.△물고기자리 : 아, 따분해!!따분 그 자체인 하루가 될 가능성이 있네요. 오랜만에 한가하게 보낼 수는 있겠지만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나지 않네요.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딱히 행운이 따르는 때도 아닙니다.새로운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때입니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을 지속하는 것은 위험하며, 믿을만한 선배를 통한 소개팅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 별다른 이슈가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평이한 수준입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금액이 많이 나가지 않는 물건을 쇼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비싼 물품을 구매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양자리 : 새로움을 추구하라…다양한 변화의 날이 될 하루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하던 것들에 대한 회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때문에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갈등이 생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연애운의 흐름은 좋은 편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두 분이 평탄하게 연애를 하게 될 것이고, 싱글인 분 또한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싱글인 분의 경우 술자리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겠네요. 어느 정도 쇼핑의 운은 있어서 물건 때문에 속상할 일은 없습니다.△황소자리 : 구속 보다는 자유를…평소에 쌓인 감정이나 불만이 폭발하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러한 폭발이 있어야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무조건 묻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사랑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가끔 딴 생각을 하고는 하네요. 지나친 구속을 삼가고 상대에게 적당한 자유를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의외의 장소에서 갑작스런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습니다. 이때문에 주변에 당신에게 손을 벌리는 사람들이 있겠네요. 상대방으로부터 이런저런 소리를 듣게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쌍둥이자리 : 대화로 해결해야…창의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날이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응모나 모집과 같은 곳에 도전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이셔야 합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괜스레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농담보다는 진지한 대화가 두 사람 사이를 묶어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자신과 어느 정도 나이차가 있는 상대를 골라보면 좋겠네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돈과 관련하여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날입니다. 주변에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는데, 당신의 능력 한도 내에서 도와주면 덕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게자리 : 있을 때 잘하자…걱정거리가 있었다면 해결이 되는 날입니다. 딱히 어떤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저절로 일이 해결되는 형국이네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되니 오히려 어리둥절 하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을 명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약간은 가시 돋친 듯 상대를 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조금 후에 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돈을 쓰지 않고 지키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사자자리 : 오버는 금물!!!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지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을 보여 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이미 연인이 있는 경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롭게 만난 사람 앞에서 오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도 약간의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잘 파악해가며 지출을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을 위한 투자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처녀자리 : 가까운 사람을 먼저…살다 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기 일쑤입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챙길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먼저 연락하고 먼저 찾도록 해보세요.자신의 비밀을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애정운이 구설수로 인하여 방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인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입조심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사람의 판단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움직이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좋아지고 있는 때입니다. 어느 정도 지갑이 두둑해지니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네요. 다만 유흥비로 큰 돈을 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귀가 시간을 조절하여 이러한 지출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천칭자리 : 고개를 숙여라…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보충해야 하는 날입니다. 학습과 관련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에서도 성과가 나오게 되니 저절로 입이 벌어지네요.자신이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는 것 없이 바라기만 하고 있다면 반성이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맘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약간의 내숭도 필요하겠네요.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갑에 돈을 쌓아두고 있기 보다는 어느 정도 쓰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좋겠네요.△전갈자리 : 살금살금 접근하라…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회나 응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도록 하십시오. 운동 경기나 내기에서도 당신이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접근을 해보면 좋을 때입니다. 하지만 너무 대놓고 접근하는 것은 상대방의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횡재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게 되는 때입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어느 정도 현재에 만족하면서 사는 게 좋습니다.△사수자리 : 사랑이 찾아오네…자신의 처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면서 마음이 허탈해질 수도 있습니다. 기분이 축축 처지니 여러가지 일에서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추슬러서 힘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갑작스럽게 사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오래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시는 하기 힘든 감정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겠네요. 커플인 경우라면 삼각 관계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기대하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는 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들어온 돈을 요긴한 곳에 쓰게 될 수도 있겠네요. 아르바이트든 정규직이든 당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할 운도 있습니다.△염소자리 : 인기 급상승 예감…의외의 장소에서 빛을 내뿜는 형국의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우러러 보게 되니, 인기가 급상승하고 어느 자리에서든 사람들을 리드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이성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빼지 말고 미팅이나 소개팅에 참석하도록 하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먼저 생각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겠고, 학생이라면 누군가로부터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 그만큼 돈을 쓰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국산로켓 '누리호' 핵심 연료통·엔진·덮개 국산화까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국산 로켓 누리호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며 ‘발사체 독립’을 향한 가능성을 열었다. 비록 위성궤도에 안착하지는 못했지만, 우주 기술 강국의 꿈이 현실화되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누리호는 21일 오후 5시 정각에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륙해 1단 분리, 페어링(위성보호덮개), 2단 분리, 위성 모사체분리까지 성공적으로 끝냈다. 비행절차(시퀀스)가 차질없이 이뤄졌지만 모형 위성(스테인리스 알루미늄 구조체)을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단·위성 분리를 성공적으로 해냈고, 클러스터링 기술을 확보했다는 소기의 성과를 확인했다.국내 연구진들은 누리호의 핵심 부품인 추진제탱크(연료통), 엔진,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을 비롯한 모든 부품을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추진제 탱크 형상 변형돼 골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은 한국항공우주(KAI) 연구원들과 일주일 내내 모텔에서 지내면서 추진제탱크를 만들었다. 추진제탱크는 얇은 알루미늄을 이용한 재질을 쓰는 연료통으로, 최대 높이가 10m, 직경 3.5m에 이른다. 임감록 한국항공우주 발사체생산팀장은 “크기 대비 가장 얇은 부위가 2mm 정도이기 때문에 취급 과정에서 불량품도 많이 나왔고, 용접하는 과정에서 형상이 변형돼 작업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 개발은 나로호 발사 실패 경험이 도움이 됐다. 나로호 1차 발사때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았던 기술적 애로사항을 과학적 유산으로 활용해 다른 부품 대비 기간을 앞당길 수 있었다.누리호 1단 산화제탱크.(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 오승협 부장(위)이 누리호 발사 의의와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귀신도 모른다’던 연소불안정 해결‘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을 설계, 제작하는 과정에서는 기업, 연구원 모두 경험이 없어 지금은 3개월이면 끝낼 공정이 7개월 넘게 걸리기도 했다.우선 엔진과 주요 구성품들을 시험할 수 있는 시험장이 없어 나로우주센터에 산비탈을 깎아 시험장을 구축하며 7톤급 엔진 개발부터 이뤄졌다. 작업 과정에서 인력, 장비가 들어오기 힘들어 배를 이용해 자재를 들여왔다. 작업 과정에서는 돌이 많이 나와 ‘돌산’이라고 부를 정도로 작업이 쉽지 않았다.연구자들은 시험장이 구축되는 동시에 시험도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곤 했다. 7톤급 엔진 시험설비 구축과 함께 엔진 장착을 2015년 6월에 마쳤는데 사업 종료가 한 달 남아 2~3주간 밤을 새며 작업이 이뤄졌다.엔진 조립 공정에서 순서, 위치도 처음 해보는 일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해보면서 배워야 했다. 김종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차장은 “엔진 제작 공정은 통상적으로 450개가 넘고, 항공기용 엔진의 경우 조립절차, 프로세스 매뉴얼을 그대로 한 상태에서 만들기도 쉽지 않다”면서 “누리호의 경우 조립절차, 공정을 새로 수립해야 했고, 3년여 동안 피드백을 하면서 설계와 제작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엔진 시험 과정에서는 폭발사고도 발생했다. 작년 5월에는 75톤급 엔진 고공연소시험설비에서 엔진이 폭발하면서 시험설비가 망가지고, 엔진도 쓸 수 없게 됐다. 원인 분석 결과 엔진 전체 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시퀀스(순서) 문제가 아니라 엔진 부분품 문제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문이다.가장 애를 먹었던 부분은 ‘연소 불안정 현상’이다. 이 현상은 아직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현상으로 연소기를 파손시키고, 엔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항우연 연구진들이 1년여 이상 설계 변경과 시험 작업이 반복됐다.한영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엔진개발부장은 “연소불안정 현상이 나타나면서 ‘우리도 피하지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시험을 반복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 러시아 연구자들이 ‘귀신도 모른다고’하는 현상을 해결해 기뻤다”고 말했다.연구개발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도 있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은 기본이었다. 가족들이 ‘걱정하지 말라’며 응원했지만 소원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발사 성공에 대한 중압감은 생각보다 컸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두 차례나 했지만,현장을 떠날 수 없어서 계속 출근한 연구자도 있다. 문윤완 발사체엔진팀장은 “한 직원이 75톤급 엔진 설계 과정에서 5~6시간 이상 내내 앉아 있다가, 또 한 번은 현장에서 너무 오래 서 있느라 디스크 수술을 연이어 받았지만, 현장을 떠날 수가 없어 계속 출근했다”고 설명했다.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한상엽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신뢰성안전품질보증부장은 “2018년 시험발사체 때 뇌경색까지 겪은 직원이 아직 치유 과정에 있고, 팀원 상당수는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며 “국민적 관심사에 따른 긴장감에 개인사나 아파도 말을 꺼내지 못하고 발사 준비를 해왔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75톤급 엔진 연소시험.(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국산 로켓 ‘누리호’ 우주 날았지만…위성 궤도 안착은 '미완'으로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21일 오후 5시 15분경. 누리호가 역사적인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다만 최종 목표인 모형 위성(위성 모사체)의 궤도 안착에는 실패하면서 ‘미완의 성공’으로 정부는 평가했다.누리호(KSLV-II)는 순수 우리 기술로만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다. 8년 전의 나로호는 러시아 기술로 만든 엔진으로 발사했지만, 누리호는 심장 역할을 하는 엔진뿐 아니라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전 과정을 순수 우리 기술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우주 독립’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우주를 향한 3300도의 열정역사적인 순간을 앞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아침에는 구름이 많았지만, 점심께가 지나자 볕이 나면서 쾌청한 하늘이 드러났다. 기온 16도에 바람은 초속 4m로 비교적 잔잔하게 불면서 발사에 적합한 기상 조건이 만들어졌다. 발사를 기다리던 현장 관계자들의 표정도 함께 맑아졌다.이때부터 비행 방향 중심으로 해상은 좌우 12㎞(폭 24㎞), 길이 74㎞ 안쪽이 통제됐고, 공역은 좌우 24㎞(폭 48㎞), 길이 95㎞ 안쪽이 통제됐다.온라인에서도 국민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공동으로 마련한 유튜브·네이버TV 중계방송에는 시작 전부터 5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들어와 채팅으로 쉴 새 없이 응원 메시지를 올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샀다. 제발 성공해라”처럼, 누리호 발사에 핵심 역할을 한 한국기업들의 주가 비상에 관심을 보이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실제로 AP위성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AP위성은 +9.77% 상승한 1만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53% 상승했다.발사 전 출입 통제 중인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사진=공동취재단 제공>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연기 소식이 들리며 나로우주센터는 일순간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오후 2시 22분 발사를 위한 첫 단계인 연료탱크 충전을 시작한 지 8분 만인 2시 30분, 1시간 발사 연기가 발표된 것.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발사관리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누리호를 오늘 오후 5시에 발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사 연기 소식을 알렸다. 발사대 하부의 밸브 점검 과정에서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된 것이 원인이었다.점검을 통해 최종적으로 발사체 정상을 확인한 뒤 발사 준비는 다시 원래 예정대로 착착 진행됐고, 3시 35분 연료 충전을 완료했다. 발사 약 1시간 전인 3시 55분에는 누리호를 수직으로 세웠다. 지지대인 이렉터(Erector) 철수를 시작한 것이다. 이렉터 철수와 함께 산화제 충전도 진행했다.산화제 충전까지 끝난 4시 24분 이렉터가 완전히 철수됐고, 발사 10분 전 발사자동운용(PLO) 프로그램이 가동되며 장내에는 흥분된 목소리로 ‘카운트다운’ 소식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울렸다. 발사 중계석에 선 이차연 과기정통부 사무관은 “롤러코스터에서 떨어지기 직전의 기분”이라며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숨죽이며 지나간 15분의 역사적 비행“10, 9, 8, 7, 6, 5, 4, 3, 2, 1”PLO가 누리호의 정상 상태를 확인했고, 발사 성공을 염원하는 전 국민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5시 정각 1단 엔진이 자동 점화됐다. 초당 드럼통 5개(1000㎏)의 추진제·산화제가 폭발하며 추력을 내기 시작했고, 발사대 아래쪽에서는 하얀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 수증기는 3300도의 고열에 발사대가 녹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지하에서 물이 분사되면서 발생한 것이다.추진제·산화제 폭발 수초 만에 최대 추력 300톤에 도달한 뒤 누리호를 붙잡고 있던 4개의 지상고정장치(VHD)가 해제되면서 드디어 누리호가 하늘로 향했다. 누리호가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솟구치자 현장 관계자들과 국민의 함성소리가 누리호의 굉음과 진동을 뚫고 중계 스튜디오까지 전해졌다. 누리호가 발사된 지 약 2분이 지나자, 고도 59㎞에서 1단 로켓이 분리됐다. 1·2·3단 로켓 사이에 장착된 폭약이 적절한 시점에 터지면서 문제없이 단이 분리되는 게 최대 관건인데, 첫 번째 고비를 넘긴 것이다. 로켓의 절반인 1단 로켓에는 이 로켓에는 75톤급 엔진 4개가 묶여 있는데, 이 300톤 엔진은 누리호를 이륙시킬 수 있는 추진력을 갖고 있다. 몸체를 가볍게 하고 가속을 시작한 누리호. 이번에는 75톤급 엔진 1개가 장착된 2단 로켓의 분리를 향해 갔다. 발사된지 약 4분이 지났고, 고도 191㎞에서 위성(모사체)를 덮고 있는 페어링(위성덮개)이 분리됐다. 이후 약 4분 30초 뒤에는 고도 258㎞에서 2단 로켓이 분리됐고, 3단 로켓이 가동됐다. 이날 발사를 앞두고 가장 우려됐던 2단 로켓 점화가 성공된 순간이다. 누리호는 5시 7분 500km 고도를 지나 순항했다. 발사 약 15분이 지나, 700km 고도에서 마지막으로 1.5톤짜리 모형 위성이 분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통해 누리호가 역사적인 첫 우주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했으나, 이후 최종 확인을 통해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 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됐음이 확인됐다. 이날 비행은 발사체 성능 확인이 주목표였기 때문에 진짜 위성은 싣지 않았다.21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발사체 성능은 입증…내년 5월 진짜 위성 달고 재도전1, 2, 3단 분리와 위성 분리까지 성공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한국의 기술력에 찬사를 쏟아냈지만, 최종적으로 누리호의 첫 번째 도전은 실패로 기록됐다.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 전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됐으나,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 되지 못하고 조기 종료되면서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와 항우연은 공식적으로 ‘실패’를 언급하진 않았다.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흔들림 없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더욱 과감하게 도전해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며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NASA가 50년 만에 추진하고 있는 유인 달 탐사 사업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3년에는 NASA와 함께 제작한 태양관측망원경을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하고,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계획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누리호의 도전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 이번 1차 발사에 이어 2차 발사는 내년 5월로 예정돼 있다. 2차 발사 땐 모사체를 띄웠던 이번 1차 발사와 달리 위성 투입 성능을 검증하는 0.2톤 규모의 작은 위성이 쏘아 올려진다. 이후 2027년까지 4차례의 추가 발사를 시도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마켓인]알비더블유, 증권신고서 제출… 11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종합 콘텐츠 제작사 알비더블유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알비더블유는 국내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유명 작곡가 김도훈 대표PD와 음악 비즈니스 전문가 김진우가 대표이사가 2010년 설립한 종합 콘텐츠 제작 회사다. 설립 초기에는 캐스팅, 트레이닝 및 프로듀싱 대행, 영상 제작 대행 등의 업무를 주로 수행하며 입지를 다졌다. 2013년 이후 알비더블유는 점차 사업 영업을 다각화하며 자체 아티스트 및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제작에 힘 쏟은 결과 2021년 현재 마마무, 오마이걸, 원어스 등 다수의 국내 유명 아티스트 및 약 2100곡의 저작권 IP를 보유한 우수 콘텐츠 벤처 기업으로 성장했다.주요 사업은 자체 제작 시스템을 통해 아티스트, 음악, 영상 등의 IP를 제작하고, 이 IP를 활용하여 유무형의 상품 및 서비스를 유통 판매하는 사업과 내재화된 전문인력(음악PD, AE, 영상 PD, 디자이너 등)을 통한 콘텐츠 제작, 대행, 판매하는 종합 대행 서비스를 영위다. 다년간에 걸친 콘텐츠 및 아티스트 제작 경험과 자체 PD, AE, CD, 디자이너 등의 우수 인력 풀 그리고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아티스트 제작대행(OEM), 광고 프로덕션 및 미디어 대행, 웹 예능 제작 및 콘텐츠 마케팅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고객사는 200여 곳을 확보했다.이 중 아티스트 제작 대행(OEM)은 고퀄리티의 아티스트 트레이닝 과 KPOP 음악 제작 스킬이 필요한 해외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제작 수요로 진행되는 서비스로 아티스트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비주얼 및 스타일 컨설팅, 앨범 프로덕션에서 홍보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알비더블유만의 맞춤 제작 대행 서비스다.위와 같이 다양한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알비더블유의 성장세는 탄탄한 경영 성과로 증명된다. 연평균 38%의 높은 매출 성장을 이루며 연결 기준 지난해 372억원의 매출액, 7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였고, 설립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알비더블유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안무실, 녹음실, 공연장 등 음악 및 영상 콘텐츠 제작을 소화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제작 센터 건립과 향후 사업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콘텐츠 기업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아닌 종합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김진우 알비더블유 대표이사는 “꿈이 실현되는 다리를 세계로 연결하겠다는 알비더블유의 사명처럼 신념과 원칙을 가지고 더 큰 비전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이번 IPO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기존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뛰어 넘어 글로벌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하는 알비더블유가 되겠다” 고 전했다.알비더블유는 이번 상장을 위해 125만3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8700~2만1400원으로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234억~268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1월 5일, 11월 8일 양일간 진행되며, 11월 11일~12일 청약을 거쳐 11월 내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 '국민가수' 순간 최고 17.4%…2회 만에 핵돌풍급 위력 입증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종합)[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가 순간 최고 시청률 17.4%까지 치솟으며 20%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방송 단 2회 만에 대한민국 방송가를 휩쓰는 핵돌풍 위력을 발휘 중이다. 1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10시 방송 된 TV조선 글로벌 K팝 오디션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2회 분은 순간 최고 시청률 17.4%, 전국 시청률 15.4%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이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시청률 1위를 수성하는 범접불가 위력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K팝의 미래를 엿보게 한 ‘중등부’, 검증된 실력을 증명한 ‘타오디션부’, 가슴에 꼭 품어온 꿈을 펼치기 위해 무대를 찾은 ‘직장부’와 실제 운동선수 출신의 다부진 끈기를 가진 ‘선수부’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먼저 ‘국민가수’를 통해 개별 신설된 ‘중등부’ 첫 번째 주자인 도유민이 색소폰을 목에 매고 등장, 직접 개사한 음악에 맞춰 자기소개를 하는 센스로 시선을 강탈했다. 도유민은 ‘오 마이 줄리아’를 열창하며 간주 중간 색소폰을 부르는 장기 자랑까지 선보였지만 하트 7개에 그치고 말았다. 이어 ‘미스트롯2’ 참가자 이소원이 ‘야상곡’을 재해석해 올하트를 터트렸고, 전국 댄스대회 1등 출신 류영채는 “제2의 블랙핑크를 꿈꾼다”는 당찬 포부에 걸맞게 ‘킬 디스 러브’로 천재적 라이브 기량과 댄스 실력을 뽐내 올하트를 받았다. ‘제2의 김범수’를 꿈꾸는 박종민은 ‘사랑은 늘 도망가’로 진한 포크 감성을 뿜어내며 총 11개의 하트를 받았다.이어 ‘타오디션부’가 무대에 올랐고, ‘보이스코리아’ TOP4 출신 지세희는 10년 전보다 훨씬 날렵해진 모습으로 등장, ‘슈퍼스타’로 명불허전 사이다 고음을 터트려 올하트를 받았다. 오디션 삼수생 김영흠은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소울풀한 탁성을 자랑했고, “국내에선 보기 드문 보컬”이라는 극찬과 함께 올하트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김영흠이 라이벌로 꼽은 임지수가 무대에 올라 풍부한 성량과 폭발적 저음을 자랑한 ‘행진’을 열창했지만 12개의 하트를 기록했다. 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김국헌은 ‘나만 바라봐’로 혼신의 무대를 꾸렸지만 7개의 하트를 받는 안타까운 결과를 안았고, 연습생 동기였던 효정은 눈물을 쏟으며 “누구보다 강한 친구니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잘될 거라 믿고 응원 하겠다”는 진심의 응원을 건네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슈퍼스타K3’ 우승자인 울랄라세션 출신 박광선은 ‘비 오는 어느 저녁’으로 경력직다운 여유에 탭댄스까지 준비한 진정성으로 올하트를 받았다. ‘팬텀싱어’ 출신 유슬기 또한 “TOP7을 노린다”는 야망을 불태우며 ‘미지의 세계’를 폭발적인 성량으로 뽐내 올하트를 기록했다. 뒤이어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김영근은 “우승을 한 이후 이번이 첫 방송이다”라며 “계속 관심을 가져주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지만, ‘나와 같다면’으로 10개의 하트를 받아 끝내 눈물을 흘렸다. 마스터 김범수는 “초심을 갖고 지금처럼 좋은 재능으로 무대를 해 나가다 보면 반드시 또 다른 기회가 온다”는 조언이 담긴 따뜻한 위안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이어 의사부터 회사 CEO, 복사기 수리 기사 등 천차만별 직업군이 모인 ‘직장부’가 출격했다. 이경실의 아들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손보승은 ‘내 아픔 아는 당신께’로 “심지 깊은 목소리”라는 극찬과 함께 올하트를 받았다. 또 21년째 무명 가수로 살며 휴대전화 판매부터 건설현장 노동일까지 각종 직업을 섭렵한 진웅은 “무대에 선 것 자체가 감격”이라고 눈물을 그렁였고, ‘장밋 빛깔 그 입술’로 올하트를 받은 뒤 그간의 설움을 토하듯 뜨거운 눈물을 쏟아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화제의 참가자 고은성은 ‘그 순간’이라는 의외의 선곡으로 레트로 감성을 물씬 풍겼지만 “무대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아쉬운 평을 들으며 11개의 하트를 받는데 그쳤다. 이어 IT 회사 CEO 박수호는 ‘론리 나잇’으로 청아한 미성을 뽐내며 11개의 하트를 기록, 못 다 피운 가수란 꿈에 한 발짝 다가선 데 감격했다.‘초등부’ 임지민이 완벽한 의상 코스프레가 돋보인 ‘빠빠빠’로 올하트를 터트린 후, ‘국민가수’를 통해 신설된 ‘선수부’가 등장했다. 전 사격선수 김웅진은 ‘너를 품에 안으면’으로 초반부 마스터들의 마음을 완벽히 저격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불안한 음정을 드러내 총 8개의 하트를 받고 아쉬워했다. 전 역도선수 이병찬은 마이크 쥔 두 손을 덜덜 떠는 극도의 긴장감으로 모두의 걱정을 샀지만, 노래를 부르며 점차 제 페이스를 찾더니 완벽한 피날레를 맺는 한 편의 영화 같은 반전을 쓰며 감동을 안겼다. 끝으로 미나-이혁-강두-정모 등 유명인들이 전부 모인 ‘왕년부’가 압도적 위용을 드러냈고, 마스터들이 “너무 잔인한 조다”라는 탄식을 터트리는 모습으로 다음 회를 기다려지게 했다.‘국민가수’ 2회를 본 시청자들은 “오늘도 진짜 소름이 끊이질 않았다!” “타오디션 역시는 역시다. 클래스가 다르네!” “눈 한 번 안 떼고 시청했다!” “각기 다른 사연들과 한이 담긴 노래 실력까지. 듣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등 폭발적 반응을 쏟아냈다.한편 ‘내일은 국민가수’ 3회는 오는 21일(목)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