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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새책)"아! 줄기세포…"
  • (클릭! 새책)"아! 줄기세포…"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투자전략가의 가장 피말리는 업무중 하나는 연간증시를 전망하는 것이다. 3년전 자동차와 전기전자업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는 해당업종에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한 주가전망을 비관적으로 본 것인데 필자는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었다. 당시 많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를 비관적으로 보면서 어떻게 시장에 대해서는 좋게 볼 수 있느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나는 그 송곳같은 질문에 대충대충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등골에서 차가운 냉기를 느꼈음은 물론이다"-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 연구위원 "2005년을 돌아보기만 해도 가슴 철렁한 일이 있었다. 줄기세포 파동! 우리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린 안타까운 이야기. 줄기세포가 시장에서 왕성하게 번식하면서 아무 회사나 `바이오` 무늬를 입히기만 하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오르던, 그러나 쪽박을 향해 내달렸던 앙상한 대박의 꿈이 만연했던. 50년 거래소 역사상 처음으로 `특별심리`를 발동할 수 밖에 없었고, 시장은 한바탕 폭풍우를 만난 듯 휘청거렸다. 40여 대의 전화기에는 성난 목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대고, 탄식조의 항의도 전화선을 타고 거칠게 흘러나왔다."-황의천 KRX 심리1팀 차장 "실적발표를 앞두고 담당자들은 참석 인원을 예상하며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가 하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참석여부를 점검하고, 어떻게 하면 더 멋진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수 있을지, 오타나 수치상 오류는 없는지 수차례 검토하며 수정을 가한다. 또 실적 당일 있을 투자자들의 돌발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예상 질의답변서를 작성한다. 공시담당자는 실적자료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유의하며 공시문안 작성에 여념이 없다"-김상길 가스공사 자금IR팀 대리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투자는 우리 같은 전업투자자에게는 예전과 달리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하루종일 모니터앞에 붙어있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 앞에서 인내심을 가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금방이라도 상한가를 칠 것 같은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의 유혹은 참으로외면하기 어렵다.(중략)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를 해야 한다. 자신이 투자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철저해야 한다. 필요 이상의 욕심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 리스크에 최대한 고심해야 한다"-김혜정 개인투자자 증권선물거래소가 신간 `증권시장의 하루`(위사진)를 내놨다. `증권시장 참여자들의 자기 이야기`라고 보면 좋겠다.  증권거래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증권선물거래소부터 증권사, 펀드운용사, 감독당국, 기업, 개인투자자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양한 임무를 갖고 있고, 이들이 모여 증권시장이 구성된다. 이들 증권시장 참여자들의 삶과 애환을 한데 묶은 책이다. 이들의 생활과 생각을 보면서 증권시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증권시장의 파수꾼들`, `증권산업도 이제는 하이테크 시대` 등 13가지 큰 주제를 놓고, 주제별로 5명 안팎의 참여자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이 책은 투자자, 증권업계, 감독당국, 증권선물거래소 등 다양한 종사자들이 전문적인 업무지식에 현장 체험지식을 덧붙여 하루의 업무와 일상을 입체적으로 정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고보문고에서 발행했고, 가격은 1만2000원.
2007.01.29 I 박호식 기자
  • ELW 투자자 3분의2, 만기때 권리행사 포기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난해 주식워런트시장(ELW)에 투자했던 투자자들 중 62%는 만기도래때 권리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LW시장에서 만기를 맞이한 1219개 종목중 596종목이 매출(일반투자자가 실제 투자해 만기시까지 보유한 종목)됐으며, 이중 투자자들이 권리를 행사한 종목은 227개로 3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투자자들이 권리행사로 벌어들인 돈은 514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매출된 596종목 가운데 나머지 369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었지만 결국 수익을 내지 못해 권리행사를 포기하고 말았던 것.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권리행사가 안된 종목들 가운데서도 만기전에 투자자들이 청산하고 나간 종목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나머지 투자자들이 모두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대박의 꿈만 쫓아 무턱대고 무조건 싼 종목을 매입하는 등의 투자패턴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LW 투자에 앞서 시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반 옵션은 콜종목과 풋종목이 같이 있는데 반해 ELW는 콜종목만 발생해 투자자들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작년 시장상황에 비춰봤을때 이 정도 만기행사율을 저조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좀 더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 ELW 유동성공급 관련, 주식 및 선물시장으로 50조원 가량의 자금이 오간것으로 나타났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이는 유동성공급자(LP)들이 ELW거래를 위한 헤지거래로 창출해낸 금액이다. 주식시장으로는 10조7742억원이 매매됐고, 선물시장으로는 39조7946억원이 거래됐다. 또 ELW 출시로 잠식당할 것으로 우려됐던 코스피 200 지수옵션 시장도 지난해 5851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 3% 정도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7.01.24 I 손희동 기자
  • 겨울은 땅 보기 좋은 때… 물 주변은 피하라
  • [조선일보 제공] 평소에 땅을 봐도 아무 생각이 안난다는 주부 황세원(32·사진 왼쪽)씨. 은퇴하면 남편과 오붓하게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는 게 꿈이다. 땅투자에 갓 관심갖기 시작한 초보투자자 황씨가 토지연구 20년차인 ‘공간과토지연구소’의 원구연 소장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땅은 고속도로를 따라 사야 하나요? 고속도로 주변에 땅을 사야 한다는 논리는 위험하다. 고속도로 주변 500m 이내에선 대규모 개발사업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속도로 접근성이 빠른 지역을 눈여겨 봐야 한다. ‘고속도로 효과’는 톨게이트 주변보다는 일반도로가 맞물려 연결되는 도심(都心)지역이 더 수혜지역이다. 인구가 몰리면서 소득 기반이 있는 지역으로 통하는 도로 주변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하천이나 산 주변에 투자하는 건 어떨까요?아무리 경치가 좋다고 해도 초보자는 저수지, 댐, 하천 등 물 인근 땅은 피하는 게 좋다. 집중호우 등으로 홍수가 발생해서 강 물줄기가 바뀌는 바람에 내땅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 주변은 상수원 보호 등 제한이 많아 개발하기까지 난관도 많다. 임야 역시 각종 환경 관련 법률 때문에 개발이 어렵다. 50년 이상 나이든 장수(長壽) 나무가 많거나, 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지역은 관심을 버리자. ●땅 살 땐 현장답사가 필수지요?초보들은 자기가 살 땅만 열심히 보는 오류를 저지른다. 하지만 투자처 주변을 두루 들여다봐야 낭패보지 않는다. 주변 땅은 ‘까마귀’인데 내 땅만 ‘백로’라고 해 봤자 소용없다. 국토계획확인원, 지적도, 토지대장, 등기부등본 등을 꼼꼼히 살피고, 해당 지자체의 조례를 들춰서 용적률이나 건폐율, 토지용도 등을 따져봐야 한다. ●땅 볼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땅은 계절따라 눈여겨봐야 할 사항이 달라진다. 일단 겨울~이른 봄이 땅 보기에 가장 좋은 때다. 여름철 산록이 무성할 때나 단풍 떨어진 가을에는 올바른 판단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축사가 있을 경우 겨울에는 악취가 잘 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하자. 여름철엔 장마나 태풍이 지나간 뒤에 확인해야 지세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융자를 받아서 투자하는 건 위험한가요?땅은 최소 10년 이상 장기로 돈이 묶인다고 생각하고 투자해야 한다. 즉 ‘세월에 돈을 묻어야 한다’는 소리다. 올해부터 토지관련 세금이 대폭 강화된 만큼,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성 투자는 피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땅은 보유하는 동안 큰 수익을 주지 못한다. 물론 주거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농지를 택지로 개발해야 하므로, 땅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성형수술’을 해서 땅 팔자를 바꾸는 것도 요령이다. 가령 임야를 개간해서 과수원 용지로 성형수술하면 값이 크게 오른다. <!-- 기사내용+기사이미지 -->
  • (노사 이제는)②타협과 조정, 원칙을 흔들다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지난해 12월 29일 현대차(005380) 김동진 부회장은 환율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난데없이 노조 이야기를 꺼냈다. 김 부회장은 "노조가 협조한다면 달러/원 환율이 900원 아래로 떨어져도 영업이익률 5% 이상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며 "노조의 비협조가 위기 극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사실 수출비중이 높고 부품 국산화율이 높은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환율은 '천재지변'과 다를 바 없다. 환율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 볼 수 있는 건 '원가절감'뿐이다.&nbsp; 환율로 손해보는 부분을 안팎에서 '짜내는' 수 밖에 없다. ◇ "노사문제에 거품이 제일 많다" 가장 손쉽고 즐겨 쓰이는 방법은 협력업체들의 부품 납품가를 인하하는 방법. 자동차가 부품들의 조합이라고 본다면 부품 값을 더 낮춰서 원가를 줄이는 게 답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현대차의 경쟁력 확보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다. 현대차 납품업체의 한 임원은 "현대차가 늘 그런 방식으로 원가를 절감해 온 게 사실"이라며 "그러다보니 기술개발과 품질개선은 꿈도 못꾼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경쟁력은 사실상 부품의 품질 경쟁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납품단가를 낮추는 압력에 시달리는 부품업체들은 연구개발에 투자할 비용도 없을 뿐더러 그런 자금이 있어도 '신기술'이나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는 일 보다는 '원가절감'을 위한 연구에 올인하게 된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박사는 "그러다 보니 결국 현대모비스같은 현대차 계열사들이 핵심부품은 모두 직접 개발할 수 밖에 없고 부품업체들이 해야 할 부분을 현대차가 직접 하다보니 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이 '노조의 협조'를 환율문제 해결의 포인트로 들고 나온 것도 노사관계에서 비용을 절감할 여지가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노조가 협조를 해야 한다는 뜻일까.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가지 문제들 가운데서도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라인의 인력배치를 탄력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랜저가 덜 팔리고 아반떼가 많이 팔리면 그랜저 생산라인의 작업자를 아반떼 라인으로 옮겨서 대응을 해야 하는데 그게 회사 맘대로 안된다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숙련도가 떨어지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투입하게 되고 여러가지 비용이 늘어난다. 노조에서 생산라인의 탄력전환을 반대하는 이유는 '근로환경의 악화' 때문이다. 다른 차종으로 일이 바뀌면 업무가 숙달될 때까지 더 힘들고, 낯선 사람들과 익숙해져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업무의 안정성=고용의 안정성'이라고 해석하는 근로자들의 사고방식에도 원인이 있다. 근로자들의 시각에서 보면 98년 외환위기 때의 정리해고의 경험은 노사관계를 악화시킨 주범이다. 어차피 고용이 안정되지 못할 바에는 '벌 수 있을 때 벌자'는 생각으로 바뀌게 됐고,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집착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nbsp;라인배치 문제 역시 라인을 옮겨가면서 다양한 차종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업무의 탄력성을 높이는 게 근로자 개인의 승진이나 급여에 별로 도움이 못을 주지 않는다는 구조도 문제다. 1년에 한차례 뿐인 임금협상 외에는 사측과 대응할 무기가 없고 잔업이나 특근은 근로자들이 더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생산라인 조절에 합의하는&nbsp;권한이 노조에게는 놓기 어려운 카드라는 측면도 있다.◇ 왜 원칙대로 못하나 외부에서 보면 자기 회사 공장에서 근로자들에 대한 작업지시와 배치조차 원하는 대로 하기 어렵다는 건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현대차가 '노조에 끌려다닌다'거나 '원칙이 없다'는 비판을 받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러나 현대차의 노사관계를 들여다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쏟아져 나온다. 생산목표를 내려주고 무슨 일이 있어도 달성하도록 독려하는 이른바 '뚝심 경영'이 아래로 내려가고 내려가다가 충돌하는 곳이 노무관리자와 노조의 사이쯤 되는 지점이다. '현대차가 호황이면 노조가 강해진다'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생산목표를 달성하라고 압력이 내려오면 당장 잔업과 특근을 해야 하는데 잔업과 특근 자체가 근로기준법의 원칙에 어긋나는 방식이어서&nbsp;근로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다. 노조와의&nbsp;타협과 조정이 필수적이다.&nbsp;현대차가 혼자 원칙을 세우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안되는 것은 이처럼 사회의 모든 시스템과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기 때문이기도 하다.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목표 달성 지시가 위에서 내려오면 당장 노조의 협조가 아쉬워진다"며 "그러다보면 평소에 노조 간부들과 관계를 원활하게 만들어 둘 필요가 있고 그 과정에서 원칙이라고 불리는 것의 상당부분이 훼손된다"고 털어놨다. 98년 정리해고를 실시하면서 내보낸 근로자들이 외환위기 이후에 다시 복직되면서 정리해고를 진행한 노무관리자들과 다시 현장에서 마주치게 된 것도 관리자들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단면 가운데 하나다.현대차에서 노무관리를 담당했던&nbsp;한 관계자는 "정리해고 진행과정에서 각종 폭행사건이 있었는데 정리해고의 부작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모두 사측에서 취하해준 것은 실제 현장에서 폭행을 당한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원칙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nbsp;그는 "정리해고 됐다가 복귀한 근로자 역시 '저 놈이 나를 내보낸 놈'이라는 시각으로 보고 있어서 여러가지로 불편했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노무관리자들 역시 '나서서 원칙을 만든다고 잡음을 내는 것 보다 조용히 탈 없이 달래는 게 제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nbsp;또 다른 관계자는 "노사관계에서 일단 원칙을 세우기 시작하면 다른 모든 것들도 다 원칙대로 가야 하는데 그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노조의 협조가 필요없는 구조를 만드는게 노조에 끌려다니지 않는 해결책이긴 한데 그럴 경우 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나는데 어떻게 원칙대로 법대로 공장을 돌리겠냐"고 반문했다.&nbsp;◇ 국회의원 같은 노조&nbsp;현장의 근로자를 대변하는 노조의 조직과 운영이 단기 성과에 몰두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도 현대차 노사갈등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노조의 집행부 임기는 2년으로 임기동안 1차례의 단체협상과 2차례의 임금협상으로 평가받는다. &nbsp;이런 입장의 집행부를 대상으로 '5년만 참아주면 서로에게 훨씬 이익'이라는 논리는 통하기 어렵다. 전문경영인들이 회사의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보다는 단기적인 경영 성과나 주가상승에 집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노조 조직이 다양한 계파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집행부로 선출되더라도 노조원 절반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마치 '여소야대' 정부처럼 노조 집행부가 현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장에 생산목표가 떨어지면 노무관리자들은 노조의 협조를 받기 위해 속된 말로 '통사정'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되고 노조 대의원들의 입김은 강해진다. 노무 관리자들 역시 임기가 정해진 직원들이다 보니 장기적인 관계개선을 추구할 인센티브가 없다.&nbsp;&nbsp;현대차의 한 근로자는 "뭔가 필요한 문제가 있을 때 회사의 공식적인 조직과 단계를 통해서 요구하면 잘 되지 않는 일이 노조 대의원을 통하면 쉽게 해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노무 관리자들은 생산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대의원들의 '민원'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고 대의원들은 그런 일을 통해 근로자들의 지지를 얻는 악순환이다. 마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권한을 무기로 지역 민원 해결사로 나서는 것과 비슷하다. 현대차 노사관계에서 원칙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은 이런 사소한 부분이지만 현대차라는 개별 기업의 차원에서 풀 수 있는&nbsp;문제는 아니다. ◇ 사회 각층의 '파편적' '편파적'인 관심도 부작용 유발 현대자동차가 국내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기업이다보니 현대차의 문제를 현대차 내부에서 내부의 논리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도 큰 걸림돌이다. 현대차의 노사갈등이 불거지면 사회 각부문의 이해 당사자들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담아 '현대차를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포장해서 '이게 바로 해결책'이라는 식으로 쏟아낸다. &nbsp;그런 목소리들의 주체가 현대차 노사의 입장에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비중을 가진 조직들이다보니 답이 아닌 걸 알면서도 그렇게 갈 수 밖에 없을 때가 많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 관계의 원칙을 세우라는 사회적 압력이 때로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초읽기'에 몰려 악수를 두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로 본질을 들여다보면 그게 문제가 아닌데 여론 주도층이 문제를 다르게 해석하면 그&nbsp;방향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때로는&nbsp;본질을 훼손하는 해결책이 나온다"고 말했다.현대차의 이번 성과급 문제를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한 노동계의 기반을 흔드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전체 노동계 차원에서 대응하려는&nbsp;반응도 현대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림돌이다. 현대차의 노사관계가 재계와 노동계의 대리전으로 확산될 경우 '환율위기 극복을 위한 탄력적 노사관계'라는 숙제는 순위가 한참 뒤로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nbsp;돌이켜보면 98년 외환위기 당시 일부 직원의 정리해고를 시행한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악수를 둔&nbsp;측면이 있지만, 당시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노동계와 정부의 대립적인 입장과 분위기를 감안할 때 정리해고의 실시 여부를&nbsp;회사의 수익과 노사관계의 차원에서만 생각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nbsp;&nbsp;노조 관계자도 "국민들의 여론은 언론의 보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언론들이 상식 이하의 수준으로 보도를 하는 바람에 난감하다"며 "논조가 문제가 아니라 사실관계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단순히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보도하는 것에 따른 반발이라기 보다는 자꾸 그렇게 오해를 유발시키면 노사협상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우려를 담고 있다.노동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번 성과급 파업 역시 현 집행부 계파가 선거를 겨냥해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억지로 강행한 정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그런 저의를 아는 다른 경쟁 계파들이 왜 파업에 동의를 해줬겠느냐"며 "언론들의 미숙하고 단편적인 분석이 상황을 자꾸 악화시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nbsp;파업때 일 하지 않는 시간에는 '무노동 무임금'원칙이 적용되어 임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노조가 파업이 끝나면 임금을 다 받아가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도 정규수당과 보너스를 구별하지 않고 '회사는 피를 보고 노조는 돈 챙겨서 휴가 떠난다'는 일방적인 보도태도의 영향이 크다. 이 부분을 노조는 '억지 여론을 부추기는 사측의 음모'로 해석하지만 회사도 마찬가지로 부담을 느낀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기간동안의 임금은 당연히 지급하지 않으며 그 해에 나갈 각종 수당과 보너스를 파업 종료 후에 여름 휴가에 맞춰 지급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며 "그런 걸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못 세웠다고 몰아부치는 건 참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nbsp;
2007.01.21 I 이진우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보장성보험, 위험에 대비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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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지난 토요일 수원에서 지인과 점심을 먹은 후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nbsp; 토요일 치고는 너무나 밀리는 고속도로, 갓길로 119구급차 등 10대 이상의 사고구조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교통사고 때문에 이렇게 밀리는 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어떤 사고가 났는지, 누가 죽었는지, 다쳤는지… 일상의 흐름을 깬 사이렌 소리에 순간적으로 사고를 당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게 측은지심의 발동과 함께 ‘위험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필자는 재무상담을 할 때 가장 먼저 위험에 대한 안전장치를 준비하고 있는지 상담자에게 묻는다. &nbsp;가장으로서 엄마로서 가정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경제적인 비중은 100%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정의 주요한 경제력을 조달하고, 가족들의 건강과 뒷바라지를 하는 부모, 자식, 남편, 아내로서의 그 자리는 꼭 지키고 있어야 하는 굳건해야 할 버팀목이다. &nbsp;방정맞은 질문이지만 ‘만약 당신의 생명이나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면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요?’라는 물음에 대부분의 상담자들은 이내 할 말을 잃고 만다. 보험 가입에 대한 상담결과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 보험개발원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보험가입 현황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남성의 경우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종신보험을 많이 가입 하였으며, 30대와 40대 가입률이 각각 43.3%, 33.8%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은 여성 관련 암이 발병하기 시작하는 30대와 40대의 암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대비가 높아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이 제일 크겠지만, 가장이 사망한 경우 남은 가족들의 생계문제, 신체의 일부를 잃거나 다친 사람의 경우 치료비와 생계문제 그리고 기업 및 국가차원에서의 경제적인 손실 등의 부의효과는 계량화하기 힘들만큼 크다. 교통사고, 질병으로 인한 사망, 산업재해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다. 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수명을 누린 후 자연사하지만, 일부분은 유가족에게 슬픔과 경제적 어려움을 남긴 채 떠나가기도 한다. &nbsp;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5년 245,511명이 사망하였고, 사망원인으로는 암질환이 가장 많았으며, 뇌혈관 질환, 심장 및 당뇨질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nbsp;사고는 사전 통보를 하고 찾아오지 않고, 순간의 방심으로 혹은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타인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곤 한다.&nbsp;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없다면 예상되는 피해와 부담을 경제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바로 그 안전장치가 보험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는 상품의 종류 및 가입포인트를 점검하고자 한다. 평생 보장이 되는, 종신보험 일반보험의 경우 보험기간(보장받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 보험기간 안에 사고가 발생해야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종신보험은 사망원인과 상관없이 보장을 받는 보험이다. 또한 연간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사망시 유족들을 위한 상속세를 내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nbsp;이와는 반대로 10년, 20년 동안 일정한 기간을 정해 놓고 그 기간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되는 보험을 ‘정기보험’이라고 한다.가입포인트 : 종신보험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높아지는 구조로,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종신보험을 추가로 가입할 때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 등을 고려하여 설계를 해야 한다. -주 계약을 사망으로 종신토록 보장하는 바탕 위에서 가입자의 상황에 맞는 사고 및 질병에 대한 특약을 통해 맞춤 보험서비스를 받도록 한다. -종신보험의 대부분의 특약은 주보험과는 달리 보험기간이 종신이 아니므로 특약의 보험기간을 확인 해야 한다. 특정 질병에 대한 대비책, 질병보험 특정 질병에 걸린 경우 그 치료비나 휴업 등으로 인한 소득의 상실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으로서 암보험, 어린이 보험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최근 보험사들은 위험률이 높아짐에 따라 손실이 커지자 암보험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보장은 축소하고 보험료는 올린 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질병보험은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나 자녀를 위해서도 가입할 수 있지만, 보험상품에 따라 보장이 되는 질병에 차이가 있으므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어린이 보험 가입포인트 : 만 15세 미만 보험대상자(피보험자)의 사망에 대해서는 보장이 되지 않는다. 질병보험과 종신보험이 하나로, CI보험 CI(Critical Illness)보험은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장점이 결합된 상품이다.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중병 상태가 계속될 때 약정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선지급함으로써 보험 가입자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 보험이다. 이런 점에서 보험 가입자가 사망하였을 때에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과 다르다. 그러나 피보험자가 사망하였을 경우, 약정한 보험금에서 미리 지급한 보험금을 빼고 나머지 금액을 유족에게 지급한다는 점에서는 종신보험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CI 보험은 치명적인 암, 심근경색, 뇌졸중, 말기심부전증 등 중대한 질병 발생시, 심장·간장·폐·신장·췌장(이자) 등 5대 장기의 이식수술,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 등의 중대한 수술 및 중대한 화상 등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우리나리에는 2000년을 전후해 도입되어 대부분의 생명보험회사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포인트 :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에는 약관에 의거하여 판단하는데, 일부 보험상품의 경우 상품안내서에는 특정질병에 대해 보상을 해준다고는 되어있어도, 막상 약관을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보험이라도 상품안내서만 보지 말고 약관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내용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우연한 사고에 대비하는 상해보험 상해보험이란 우연한 외부적 사고로 인하여 신체에 상해를 입고 그 결과 사망하거나, 불구가 된다거나, 치료를 요할 때 그 상해의 정도에 따라 미리 규정된 비율에 의하여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으로 보통상해, 교통상해, 여행상해, 단체상해보험 등이 주요한 상품이다. 가입포인트 : 보통 보험대상자(피보험자)의 재해 이외에 보험대상자가 타인에게 상해 등을 입힌 경우는 보장하지 않는다. 보장기간은 본인의 연령과 활동성을 파악한 후 판단해야 한다.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장기간병보험 재해 또는 질병으로 항상 타인의 완전한 도움이 필요한 장기간병상태가 되었을 때, 장기간병비용을 보조하기 위한 상품으로 최근 사망보장과 장기간병보험의 치매보장 기능을 묶은 하이브리드형 보험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가입포인트 : 암, 중대한 질병 및 장기간병상태 등에 대한 실제 보장개시일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약관에서 정하는 1회 보험료 납입일이 아닌 계약일로부터 90일이 지난날의 다음날로 정하는 경우도 있다. 저렴한 보험도 있다? - 농협, 금고, 신협의 보험상품 상호금융기관에서도 보험상품을 취급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하지만 가입자 입장에서 저렴한 보험을 찾는다면 상호금융의 공제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험료는 순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나뉜다. 순보험료는 보험금 지급과 만기시의 환급금을 위한 보험료이며 부가보험료는 신계약비, 설계사의 수당 및 보험유지를 위한 재원으로 구분이 된다. 상호금융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와 인력을 활용 함으로서 부가보험료라고 할 수 있는 사업비가 적게 들어 가입자가 직접 발품을 파는 수고를 들인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보장성 보험의 세제 혜택 보장성 보험은 ‘세테크’에도 도움이 된다. 보장성 보험은 국민의 생활을 보호하고 사회보장의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에서도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였을 경우 당해 연도 납입보험료에 대해서 연간 100만원까지 연말 소득정산 시에 공제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보험 가입시 유의사항 -보험계약의 모든 것이 나열된 보험약관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보험 계약서는 가입자 자신이 작성하고 내용을 확인 후 직접 서명해야 한다. -1회 보험료는 보험계약의 시작이므로, 반드시 본인이 납부해야 한다. -보험 가입시 가입서류와 영수증은 반드시 챙겨 둔다. -충동적으로 가입했거나 계약내용이 다를 경우 15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사기나 고지의무 위반시 보험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필자는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이나 자연을 카메라 앵글에 담기를 좋아한다. 멋진 추억과 순간의 감동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는 항상 배터리가 충전이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를 장기간 방치하거나 쓰지 않았을 때 장전된 배터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비록 몇 만원이나 하는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해서 여분으로 가지고 다닌다. 그리 많지 않은 비용으로 인생의 값진 순간들을 놓쳐버리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도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고 했을 때, 제대로 설계된 보험은 없어서는 안될 안정적인 삶과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든든한 최소한의 보호장치일 것이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2007.01.15 I 김종석 기자
`구내식당도 훌륭해!`..구글, 미국판 神이 내린 직장
  • `구내식당도 훌륭해!`..구글, 미국판 神이 내린 직장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헐렁한 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컴퓨터 괴짜`들이 모여있다. 식사 시간이면 실력있기로 소문난 쉐프가 해주는 유기농 식사를 무료로 제공받고, 여성이 31%, 소수민족이 36%나 되는 그야말로 `다양성`이 존중받는 곳이다. 어느 공과대학인지 궁금해할지 모르겠지만 직장인들의 얘기다. 바로 구글이다. ▲ 구글 카페테리아8일(현지시간) 포천은 `일하고 싶은 100대 직장` 순위에서 구글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앞서 설명한대로 다양한 개성의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하기로 유명하다. 구글 엔지니어들은 `자기 발전에 투자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구글직원이라면 누구나 사내에서 무료로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수영장과 스파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주가 600달러 고지가 우습다는 듯이 고공행진하는 기업이니 그럴만도 하다. 이렇다보니 구글은 거의 매일 1300통이 넘는 이력서를 받는다. 너도나도 구글의 일원이 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미국인들의 `꿈의 직장`이 아닐 수 없다. 2위에는 생명공학사 제넨텍(Genentech)과 웨그먼스 푸드 마켓(Wegmans)이 3위에 올랐다. 웨그먼스는 지난해 같은 순위조사에서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구글의 경쟁업체인 야후는 44위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50위에 각각 선정됐다. 하지만 연봉이 가장 후하기로는 구글과 MS가 야후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야후 직원들은 약 1억1700만원(12만6000달러)의 평균 연봉을 받고 있고, 직원 모두가 스톡 옵션을 갖고있다. 또 매년 연봉 인상률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스타벅스 커피(16위)와 회계법인인 언스트앤영(25위), 골드만삭스(36위), 나이키(69위) 등이 전체 순위 100위안에 올랐다.
2007.01.09 I 김유정 기자
  • 태평양 넘은 수양딸 사랑, 검찰도 감동했다
  • [노컷뉴스 제공] 정신질환을 앓아왔던 수양딸이 한국에서 처벌 당할 처지에 놓이자 캐나다에서 단숨에 달려온 양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에 감동해 검찰이 선정을 베풀었다.생후 19개월 때 머나먼 이국땅인 캐나다로 입양된 A씨(25 여 캐나다 온타리오). 캐나다에서 정규 대학교육까지 마칠 정도로 A씨에 대한 양부모의 뒷바라지는 헌신적이었다.이런 A씨는 입양된 지 23년 만인 지난 2006년 10월 2일. 고국의 땅을 밟았다. 정신질환 탓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지만 양부모는 생부모를 만나려고 고국을 찾겠다는 A씨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한국말을 단 한마디로 못하는 A씨가 모국에서 시작한 일은 강원도 춘천시 모 어학원에서 영어 강사.이런 그녀에게 불행의 그늘이 덧씌워진 것은 귀국 2달 만인 지난 2006년 12월 10일.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데다가 지병 때문에 두통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A씨는 이날 캐나다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그러나 A씨는 이날 오후 3시 45분쯤.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혔다. A씨는 택시기사에게 영어로 “총과 흉기가 있느냐?”라고 물었고 기사는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있다는 식의 답을 했다. 순간 택시 운전기사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생각에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에서 황급히 내렸다. 그리고는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2차선 도로에 시동에 걸린 채 세워진 B씨의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마침 승용차 안에는 B씨의 9살 날 딸이 타고 있었다. 놀란 차 주인 B씨는 부인과 함께 도망가는 차량을 막으려고 승용차 양쪽 앞문에 매달렸다.하지만, A씨는 시속 30km 속도로 15m가량 달리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C씨의 승합 차량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차량 두 대가 파손되면서 B씨의 부부가 각각 진단 2주의 치료를 받았으며 승합차에 타고 있던 C씨 등 4명은 경상을 당했다.현장에서 붙잡힌 A씨는 구속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이 A씨에게 적용한 법률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과 도로 교통위반 혐의 등 모두 3가지. 단순하게 사고만으로 볼 때 A씨의 범행은 법망을 쉽게 빠져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A씨가 캐나다로 떠나기 직전에 양아버지에게 보낸 메일 한통이 구세주가 됐다. 머리가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딸의 소식을 알게 된 캐나다인 양아버지 링거(70)씨는 수양딸을 찾기 시작했다.춘천 학원과 휴대전화로도 연락이 되지 않자 캐나다 한국대사관을 통해서 딸의 범행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순간 양아버지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대사관 소개로 변호사를 선임하고 A씨는 노령에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머나먼 한국을 찾았다.그리고는 곧바로 딸이 조사를 받는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모텔 생활을 하면서 변호사와 함께 딸을 선처해 줄 것을 검찰에 호소했다. 수양딸을 살려내려면 한가지의 시련이 더 있었다. 피해자들과의 합의금이었다. 공무원으로 정년을 마치고 연금으로 남은 삶을 보내던 양아버지는 자신의 가진 마지막 재산인 집을 내 놓기로 결심했다.결국, 캐나다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딸의 합의금을 마련했다. 변호사로부터 지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검찰은 경찰의 수사를 토대로 재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정신 질환 탓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결론을 짓고 기소유예처분을 내려 지난달 22일 A씨를 석방했다. 사건발생 12일 만에 A씨의 불행의 그늘이 검찰에 의해 떨쳐낼 수 있었다.수사를 담당했던 의정부지검 형사4부 하충헌 부부장검사는 “A양이 한국어를 못해 통역관을 통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피해자들과 합의가 이뤄졌고 양아버지의 애틋한 수양딸 사랑 때문에 선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하 검사 부부는 A씨에게 병을 완치하고 나서 다시 모국을 찾아와 달라는 말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양식이 달린 보석함을 선물했다.A씨는 수용시설에서 출소하고 나서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서 지난 4일 양아버지와 함께 캐나다로 향했다.생부모를 찾겠다는 꿈을 가지고 고국 땅을 밟았던 A씨. 끔찍한 기억만 남길 뻔 했지만 양아버지의 사랑과 검찰의 선처로 새로운 삶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피 한방도 섞이지 않은 수양딸을 위해 일흔이라는 나이까지 헌신하고 자신의 마지막 남은 재산까지 내 놓는 양아버지의 조건 없는 사랑은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수급공백에 무너진 주식시장 언제까지
  • 수급공백에 무너진 주식시장 언제까지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본격적인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투자상품인 주식펀드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요즘들어 이들 자금중 상당수가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으로 흘러 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증시에선 연초부터 수급공백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nbsp;이러한 해외펀드로의 자금쏠림 흐름은 쉽사리 바뀌진 않을 전망이다. 펀드자금의 속성이 주식시장을 후행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국내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오히려 해외투자 선호현상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해외시장은 가격부담을 안고 있다. 2006년 한국증시가 주춤한 사이에 아시아 이머징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해온 까닭이다. 이에 따라 해외증시의 변동성 확대, 즉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하반기쯤엔 국내쪽 자금유입이 다시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해외펀드로 자금쏠림..국내투자 펀드는 순유출로 국내수급 '비상' 국내증시는 2003년 3월 512선을 바닥으로 대세상승 흐름을 지속해 왔다. 연간으론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강세장을 시현했다. 이 영향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때 마침 은행에서 적립식 펀드를 팔기 시작한 2004년부터 펀드붐이 일어났다. 주가 상승은 일반 가계의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였고, 이렇게 유입된 자금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 16년간 500~1000선 박스권에서 맴돌던 코스피지수는 봇물처럼 쏟아져들어온 펀드자금에 힘입어 꿈에도 그리던 네자릿수에 안착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주가상승과 자금유입의 선순환은 2005년에 빛을 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연간으로 53.96%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84.5%나 급등했다. 코스닥 상승률은 세계 1위, 코스피는 세계 2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물론 국내주식에 투자한 주식펀드도 ‘대박’이 났다. 자금이 주식펀드로 쏠리고,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권은 주식을 쓸어담기에 바빴다. 주식펀드 투자열기는 2006년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투자대상이 달랐다. 2006년들어 한국증시가 부진의 늪에서 헤매자 투자자들은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 국내주식이 아니라 해외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판매사나 운용사들도 앞장섰다. 모처럼 찾아든 펀드붐이 식지 않도록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을 앞다퉈 만들어 팔았다. 마침 해외증시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지면서 해외펀드로의 자금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이 때문에 작년 12월엔 월간 단위로 국내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자금흐름이 순유출로 전환됐다.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즉 투신권에선 주식을 사들일 실탄이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2007년 연초부터 장세를 낙관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환매까지 가세하면서 주식시장이 아래쪽으로 크게 요동치고 있다.&nbsp;&nbsp;◇ 변곡점 온다..해외시장 변동성 커지면 국내시장 다시주목 예상 사실 지난 2006년 5월 코스피지수가 1460대까지 오른 뒤 반년 이상 주가가 되밀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2005년 워낙 큰 폭의 상승세를 경험한 것도 상대적인 박탈감을 키웠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내투자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멈칫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외펀드로의 ‘자금쏠림’ 현상이 기조적으로 정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국내외 분산투자가 대세인 만큼 해외투자 자금은 꾸준히 늘어나겠지만, 궁극적으론 국내외 자산의 적절한 배분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물론 이렇게 해야만 분산투자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승훈 한국증권 팀장은 “올 1분기까지는 국내투자 펀드로의 자금유입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투자자산이 한쪽으로 일반적으로 쏠리면 ‘역작용’이 있는 만큼 2분기 이후에는 해외투자 쏠림현상도 점차 완화될 듯 싶다고 전망한다. 그는 변곡점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에 많이 오른 해외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럴 경우 해외자산 역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부각될 것이고, 투자자들이 국내외 자산에 대한 균형감각을 점차 되찾을 것으로 내다본다. 신상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펀드자금의 흐름은 시장을 후행한다”고 말한다. 주가가 떨어질 때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주가가 회복할 때 이를 확인하며 투자에 나선 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국내투자 주식펀드로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다만 국내증시가 지금 약세를 보이더라도 1분기중 1500선 안팎까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내투자 펀드로의 자금유입도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략 6~7월부터는 국내투자 펀드로 자금유입이 들어오면서, 기관들이 장세를 다시 주도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2007.01.05 I 지영한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은퇴설계, 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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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황금돼지해, 출산율 상승과 함께 복을 가져온다. 60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에 대한 기대가 크다.&nbsp;투자자 입장에서는 넉넉하고 풍족한 수익을 안겨다 줄 복된 한 해로, 금융권에서는 자본시장 통합법의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돈의 상징인 금융권으로의 자금유입 기대감, 저출산 문제로 고민하는 정부입장에서 쌍춘년의 결혼러시에 이어지는 황금돼지해의 출산율 상승반전에 고무된 상황이다.&nbsp;저출산으로 울상이던 유아용품 관련주도 상승행진이고 업계도 기대가 크다고 하니, 예로부터 돼지는 꿈에서나 현실에서나 재물과 복을 가져다 주는 상서로운 동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져, 노후 준비도 서둘러야 통계청에 의하면 2005년 기준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남자 75세, 여자 82세로 남녀 평균 78.63세이다. 10년 전 1995년의 평균 수명 73세(남자 70세, 여자 77세)에 비해 5세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앞으로도 의학 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평균 수명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는 전체인구의 16%인 81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은 2010년부터 본격적인 퇴직을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노령화 지수(65세 이상의 인구를 0~14세 인구수로 나눈 지수)도 2000년부터 급격히 우상향하고 있다. 노년 부양비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초고령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인생은 60부터’라는 표현은 옛말이 되었으며, ‘인생은 80부터’라는 표현에 맞춰 노후 설계를 해나가야 하겠다. 은퇴자금, 10억원이 필요하다고? 최근 연말연시 모임에서 단연 최고의 화두는 재테크와 노후에 관한 이야기였다.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겠지만 ‘시속 20km(나이)로 달릴 때는 몰랐는데, 40km로 달려 가속이 붙으니 금방 50km로 달리고 있더라’라는 식의 넋두리 끝에 자연스럽게 노후준비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이 되었다.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일부 보험사에서 ‘노후자금으로 10억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였다가, 대한 은퇴자협회의 항의에 ‘회사의 공식의견이 아니다’며 말꼬리를 내린 바 있다. 노후자금으로 필요하다는 10억원은 자녀교육비와 내집 마련으로 가계수지가 늘상 적자인 서민 가정에 있어서는 요원한 숫자로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투자 습관을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하고 최대한 빨리, 꾸준하게 준비를 한다면 은퇴시점에 마련된 4~5억원으로도 궁색하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다. 4~5억원은 복리효과를 이용하여 대박을 바라지 않고 꾸준히 시간에 투자를 한다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이다. 정말, 나도 은퇴설계를 할 수 있을까? 은퇴설계는 돈이 많은 사람들만의 이슈는 아니다.&nbsp;&nbsp;돈이 많은 사람보다 수입이 적고 적자 재정인 가정일수록 재무설계가 더욱 필요하듯이, 은퇴설계도 자녀 교육비 등 고정 지출이 많아 빠듯한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는 서민, 중산층 가정에게 더욱 필요하다. 교육비가 과도하게 지출되고 있지는 않은지, 새는 돈은 없는지에 대한 점검을 통해 짜임새 있는 지출 통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국민의 노후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3층 보장제도를 두고 있다. 이중 가장 기본인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보장해주는 국민들의 기초적인 의식주 생활을 위한 공적 연금이다. 하지만 노년부양비율 증가에 따라 재정적자 증가로 ‘과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에 아예 빼놓고 은퇴설계를 하는 경향이 있다. 국민연금은 물가상승률과 연동해 연금의 실질가치가 확실히 보장된다는 것과 민간연금보험의 최고 이율인 6.1%보다 높은 연 8%대의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처럼 3층 보장제도인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변액보험)상품 및 라이프사이클 펀드 등의 금융상품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누구나 여유로운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 은퇴 후 생활, 돈만 있으면 되는 것은 아니다. &nbsp;위에서 살펴 보았듯이 인생은 80부터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 정년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빠르다. &nbsp;고령화에 따르는 노동력 부족 및 너무 젊은 나이에 직장에서 물러나 사회 일원으로서 역할이 없다는 무력감은 크나큰 고통이며, 기업과 정부에서는 정년연장 등으로 역할 부여를 통해 사회 활력을 불러 일으키는 노력도 중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55세에 은퇴하여 80세까지 산다고 했을 때 인생의 30%에 해당하는 시기를 풍요롭고 멋지게 보내려면 다양한 준비를 해야 한다. 노후 생활자금은 기본이고 고통이 없는 건강, 평생 친구가 되어줄 배우자, 사회일원으로서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 취미생활 등 돈 이외의 사항도 제 2의 인생을 멋지게 살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이다. 산업화, 도시화는 핵가족화를 초래하였고 동시에 평균수명 연장으로 길어진 수명만큼 기본생계 보장이라는 사회문제를 낳았다. 자녀교육비와 생활비 부담으로 노후생활은 당연히 자녀에게 의존했었지만, 의식변화로 인해 자구 노력이 없이는 궁핍하고 쓸쓸한 노년을 맞이하게 됨에 따라 노후준비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노후 준비까지 할 여유가 어디 있어? 그때 되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분들이 있다. 또한 은퇴설계는 어렵거나 거창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손쉬운 실천으로 충분히 노후 설계가 가능하다. 30세를 기준으로 60세까지 2500원짜리 담배를 끊고(월 7만5000원 투자) 년 10%수익의 펀드에 저축한다고 했을 때 60세에 1만7194만원(5%수익 가정 : 6,528만원)이 된다. 지속적인 10% 수익을 내는 펀드가 있을지에 대한 가정이 다소 비현실적일 수 있겠지만 투자금액을 늘린다면(예,학원비 줄이기, 음주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얼마든지 더 큰 목돈을 은퇴 시에 마련할 수 있다. 추후 은퇴시의 현실적인 필요금액과 은퇴설계에 필요한 금융상품 등에 관해 시리즈로 칼럼을 게시하고자 한다. 특정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용 10억원 이라는 막연한 숫자의 압박에 지레 겁먹거나 포기하지 말자. 하나하나 꼼꼼히 짚어가면서 준비해 나간다면 인생의 30%를 최고의 보람으로 아름답게 보낼 수 있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2007.01.05 I 김종석 기자
(CEO 칼럼)'희망' 그리고 '새로운 다짐'을 위한 신년 워크샵
  • (CEO 칼럼)'희망' 그리고 '새로운 다짐'을 위한 신년 워크샵
  • [엑스씨이 김주혁 대표] 정해년(丁亥年)의 희망찬 새해가 활짝 밝았다. 출근 첫 날부터 사내 분위기가 저마다 분주하다. 내일 아침 출발 할 전체 워크숍 준비 때문이다. 부서별 사업계획 발표에서부터 레크레이션, 외부 초청강연, 직원화합 프로그램들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할 거리가 많아 여느 때보다 들떠있는 모습들이다. 본격적인 새해 업무시작과 함께 대부분의 기업들 역시 한 해 동안 추진 할 사업을 설계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경영 워크숍 철을 맞이했다. 짧게는 사내 강당에서 진행하는가 하면, 길게는 도심을 벗어나 동거동락하며 1년 농사를 설계하는 곳도 많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도 내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강원도 지역으로 워크숍을 떠나게 된다. 우리 회사와 업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식견을 가진 언론사 기자도 초청하는가 하면, 전문 이미지컨설팅 회사의 대표를 초청해 IT벤처 직원들이 자신과 회사의 이미지에 대해 돌아보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조언을 얻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했다. 이처럼 해마다 열리는 워크샵은 직원들이 일상을 떠나 회사, 일, 자기 자신 그리고 동료직원들에 대해 돌아보고 과거를 돌아보고 새해를 위한 계획들을 세우는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다섯 번이 훨씬 넘는 워크샵 행사를 겪으면서 회사의 성장을 지켜봐 온 CEO로서 나는 지난 여느 해와는 분명히 다른 감회를 느낀다. 작년 7월, 코스닥시장에 진입함으로써 회사는 이제 상장기업으로서 수많은 도전과 가능성 그리고 책임을 동시에 갖게 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에 따르면, 1993년 5만6472개 중소기업 중 10년 후인 2003년에 300인 이상 업체로 성장한 곳은 75개(0.13%)에 불과했다. 그리고 창업한 기업 1만개 중 1곳만이 종업원 500인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특히 국내 한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2002년말 종업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에서 현재 1000명 이상으로 큰 기업은 NHN뿐이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신규진입이 힘든 사업환경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커나가는 일은 확률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엑스씨이가 설립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그리고 이제 회사는 외적 성장이라는 목표보다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시점에 있다. 새해 워크샵을 맞아 개개인 나름대로의 꿈과 희망의 그림을 그리게 될 직원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다시 한번 회사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정교한 그림을 그려나가리란 다짐을 해본다. 회사의 미래와 발전이 직원들의 미래와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말이다. &nbsp;김주혁 대표<약력>서울대 전기공학과포항공대 컴퓨터그래픽스 석사삼성전자 중앙연구소SK텔레콤엑스씨이2000년 3월 회사설립(SKT 사내벤처 1호)8월 자바플랫폼 개발2003년 3월 위피 자바 1.1 표준플랫폼 개발2004년 10월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 수상2006년 7월 코스닥 신규상장
2007.01.03 I 임종윤 기자
  • LG카드 사장 "신한그룹과 신시장 개척하자"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nbsp;박해춘 LG카드 사장은 "올해 신한금융지주 본격 편입을 계기로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과 관련된 신시장들을 적극 개척해 나가자"고&nbsp;당부했다.박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은 `시너지효과 창출`을 주문했다.박 사장은 "현재 시장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해서 미래에 동인한 지위를 보장받을 순 없다"며 "오늘 바로 이 시점에 내일을 대비하자"고 말했다.박 사장은 이와관련해 "IC카드, 모바일 칩카드 등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박 사장은 이밖에 ▲ 단순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뛰어넘어 최고 수준의 지갑 점유율(Wallet Share)을 달성할 것 ▲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 등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다음은 박해춘 LG카드(032710) 사장의 신년사 전문.친애하는 LG카드 임직원 여러분!희망찬 정해(丁亥)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LG카드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2년 연속 ‘순익 1조 클럽’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모두가 한 덩어리로 똘똘 뭉쳐 창의력을 바탕으로 온몸을 던져 업무에 매진한 결과이기에 더욱 더 자랑스럽습니다. 社長으로서 다시 한번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LG카드 임직원 여러분! 2007년도에도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 둔화, 수출 증가율 하락 및 내수 경기의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며, 카드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민간 소비증가율 또한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가계 부채 또한 600조로 사상 최대금액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가격 거품 붕괴와 맞물려 자칫 대형 금융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당사 인수 경쟁에서 탈락한 하나, 농협을 비롯한 시중 은행들은 카드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死力을 다하고 있으며, 현대 및 롯데 등 후발 카드社들의 공격적인 영업 또한 매우 거센 상황입니다. 이러한 외부적인 환경요인 이외에도 당사는 신한지주로의 진입이라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열을 再 정비하여 더욱 강력해진 경쟁사들의 도전을 완벽하게 방어하는 한편, Blue Ocean 시장을 선제 / 선점하여 선도적 지위를 지속적으로 지켜내야 할 뿐만 아니라, 신한으로 가는 길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최근의 성과에 들떠 자만에 빠질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긴장된 자세로 우리에게 닥친 변화와 도전에 맞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LG카드 임직원 여러분! 저는 2007년도 전사의 전략목표를 “Global Top 10으로의 도약” 으로 정하고 전사의 모든 역량을 이에 집중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07년도에 우리 임직원 모두가 지향해야 할 사업전략을 3가지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당사 고유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매각으로 인해 당사의 브랜드 가치가 저하되거나, 우량 고객이 이탈되는 등 우리 회사의 기업가치와 경쟁력에 훼손이 있어서는 결코 안되겠습니다. 고객과 시장을 우리의 생명과 같이 소중히 여기고, 경쟁사에 이를 빼앗기지 않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성숙기에 접어든 현재와 같은 카드시장에서 고객을 단순히 객체로만 생각해서는 반드시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루빨리 고객중심의 내부조직, 시스템을 갖추어 우리 스스로가 고객 앞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Individual 마케팅의 본격적인 전개로 천만 고객기반을 견고히 하고, 회원 한명 한명을 ‘평생 고객화’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합니다. 고객의 Needs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장 선도적인 맞춤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고객의 Loyalty와 기여도를 대폭 높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뛰어넘어, 업계 최고 수준의 지갑 점유율(Wallet Share)을 반드시 달성해야 합니다. 한편 당사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확고한 신용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회원 개개인별로 정교하게 한도와 가격체계를 운영하고, 우량회원 대상의 다양한 금융 新상품을 개발하여, 안정적인 수익 자산을 확충해나가야 합니다. 또한 끊임없는 비용 구조 혁신 활동을 통해 회사 업무 전반에 대한 프로세스 개선과 함께 비용의 효율화를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선제적인 Risk 관리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07년도의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당사의 정상자산이 우량자산 중심으로 확대되도록 신용관리역량 강화를 통한 사전적 Risk 통제와 조기 경보 기능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및 선점 입니다. 당사는 공공 및 관수 시장 등 기존의 우월적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기존 시장을 방어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고 선제 / 선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이를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합니다.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금융 통합 IC카드, 모바일 카드 등 新 기술 기반의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며, 신용카드 사용빈도가 낮은 새로운 결제 시장에 대해 서도 적극적인 공략을 실시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新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모든 임직원의 창의력을 모아 기존 시장과 고객을 再 정의하고 再 발견함으로써 Blue Ocean 발굴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겠습니다. 140년의 전통을 자랑하던 독일의 아그파(AGFA)社는 디지털 사진이라는 첨단 기술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지난 2005년 파산하였습니다. 그들은 파산하기 불과 4년 전인 2001년에는 창사 이래 사상 최고의 필름 판매량을 기록하였습니다. 파산 4년 전 AGFA社가 정점에 있었을 때 과연 그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였겠습니까? 바로 이 시점에 똑같은 질문을 여러분께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해서, 미래에도 동일한 지위를 보장 받을 수는 없으며, 현재의 상황이 위기임을 자각하고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의 노력을 계속하지 않는 한 그 기업의 미래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영원한 선두가 되고자 하는 기업은 오늘 바로 이 시점에, 내일을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그 동안의 전략과 비전을 뛰어넘어 능동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으로 ‘제 2의 도약’을 해야 할 때입니다. 셋째, 신한 지주와의 통합을 계기로 신한관련 新 시장을 적극 선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신한가족의 일원이 되면 전업계 카드社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은행계의 잇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회사 경쟁력이 크게 제고 될 것입니다. DB, 채널, 상품 및 서비스 등 모든 자원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 가능한 Benefit을 극대화하고, 신한금융그룹 Captive시장을 최대한 활용함과 동시에 더 나아가서는 상호 Win-Win할 수 있는 기반을 조속히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신한이라는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을 계기로 「 最大의 고객기반, 最高의 상품력, 最多 Network, 最上의 신용관리력」 을 갖추어, 명실공히 국내를 뛰어 넘어 世界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Global Top 10 카드社」로의 새로운 도약을 힘차게 준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더 이상 우물 안 개구리는 곤란합니다. 국내시장 최고라는 지위에 더 이상 연연하지 말고 우리의 목표와 눈높이를 한 단계 더 높여야 하겠습니다. 앞으로 모든 관점은 Global Standard에 맞춰야 합니다. 그 동안 선진사례를 모방하고 따라 했다면 이제부터는 우리 스스로가 미래를 제시하고 진정한 선도자로 거듭 나야 겠습니다. 맨 첫발을 내딛는 선구자의 심정으로, 일등 회사 직원으로서의 당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신한금융그룹으로의 진입에 임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친애하는 LG카드 임직원 여러분! 지난 3년간은 숱한 도전과 난관을 극복하고 우리 모두가 자신감을 되찾은 소중한 기간이었으며, 올 한 해 역시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그 동안 이룬 성과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2007년을 맞이합시다. 아무리 예측 불가능한 무한경쟁이 닥쳐온다고 해도 변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갖춘다면 우리는 시장 內 선도적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몸은 심장이 멎을 때 죽지만, 영혼은 꿈을 잃을 때 죽는다!!」 고 합니다.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출발선에 선 지금, 저는 우리 임직원들의 열정과 저력을 믿습니다.새해에도 LG카드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7년 1월2일 LG카드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박 해 춘
2007.01.02 I 백종훈 기자
(증권사 신년사)대투證 "브로커리지 육성"
  • (증권사 신년사)대투證 "브로커리지 육성"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김정태 대한투자증권 사장(사진)은 2일 신년사에서 "하나증권의 지점 브로커리지 양수도는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회사 입장에선 브로커리지 사업을 최단기간 내에 대형사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제 수익증권 판매에 집중되었던 관심을 증권영업 부문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익증권 판매 부문에서 1위를 확고하게 굳혀야 한다"면서 "1위라는 성적표를 가져야만 브로커리지, 기업금융, 채권부문 등에도 많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기업금융부문에 대해서 대투증권은 중소기업에 특화된 기업금융 등 전문적인 기업금융 분야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채권중개, 소매채권 판매 등을 강화시킴으로써 영업점에서 필요한 채권의 확보와 공급을 원활히 해 영업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고유자산운용 부문에 대해서는 올해에는 작은 규모나마 고유자산 운용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이에 증자 등 고유자산 운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정태 대투증권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신 년 사 대투가족 여러분! 신정 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가 사장으로 취임한지 한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영업점 순방, 각종 워크샵, 본부부서와의 업무간담회 등을 통해 많은 직원들과 대화의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업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경영의 방향을 제 나름대로 잡게 되었으며 새해에는 말보다는 실행에 중점을 둘까 합니다. 그를 위해 여러분에게 한가지 화두를 던지고자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저희 회사는 『종합자산관리회사』임을 표방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수익증권 판매에 치중해 있으면서 명실상부한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의 면모를 다 갖추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동시에 수익구조의 다각화를 갖추기 위해 수익증권판매, 브로커리지, 채권부문, 기업금융부문, 고유자산운용 등을 중점 분야로 경영할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먼저 수익증권 판매 부문에서 1위를 확고하게 굳혀야 합니다. 1위라는 성적표를 가져야만 브로커리지, 기업금융, 채권부문 등에도 많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7.3%인 수익증권판매 Market Share를 10%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수익증권 판매 부문과 함께 브로커리지 부문을 리테일 영업의 또 다른 축으로 양성할 계획입니다.하나증권을 포함한 브로커리지 Market Share는 수수료기준으로 현재 2.3%인데, 이를 5%까지 확대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의 지점 브로커리지 양수도는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이며, 당사 입장에서는 브로커리지 사업을 최단기간 내에 대형사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합니다. 우리 직원 여러분들은 이제 수익증권 판매에 집중되었던 관심을 증권영업 부문에까지 확대하여 주시고, 하나증권 직원들을 한 가족으로 따뜻하게 맞아 서로 협력하면서 회사와 직원 개인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금융부문에 대해서 대투증권은 중소기업에 특화된 기업금융 등 전문적인 기업금융 분야를 개척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채권중개, 소매채권 판매 등을 강화시킴으로써 영업점에서 필요한 채권의 확보와 공급을 원활히 하여 영업력 강화에 일조하려 합니다. 고유자산운용 부문에 대해서는 올해에는 작은 규모나마 고유자산 운용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에 증자 등 고유자산 운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대투가족 여러분! 많은 직원들과 주위분들의 의견을 경청해 본 결과 세 가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종합자산관리를 위해서는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투신상품 판매와 브로커리지를 한명이 동시에 하는 것은 어려우며 서로 전문분야를 최대한 활용한 팀워크에 의한 영업이 필요합니다. 두번째로 은행은 정기예금 등 AS가 필요 없는 상품을 판매하는 반면, 증권회사는 AS가 필요한 상품을 판매하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AS가 필요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직원들의 부단한 실력 향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명실상부한 종합자산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실력을 끊임없이 향상시켜야 합니다. 직원들이 최고의 실력을 갖춘다면 손님들은 스스로 대투를 찾아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 대투증권 영업점에서 여러분들이 자신에 찬 모습으로 앉아 있으며, 손님들이 멀리서도 찾아와 주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세번째로 우리 대투가족 모두 새해에 한번 멋진 대투를 만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말한대로 행동한다면 우리의 꿈은 이루어 질 것입니다. 대투가족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최고가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점점 최고가 될 수 있으며 현재도 최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후 한달 반동안 대투증권에 제 혼을 다 쏟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우리 대투증권도 최고가 될 수 있으며,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시작을 멋지게 합시다. 큰 목표가 있으니 즐겁지 않으십니까? 수탁고 30조원, 50조원, 순익 1500억원, 3000억원도 멀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즐겁게 일하며 대투증권이 좋은 직장에 머물지 않고 훌륭한 직장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새해 건강하시고 황금돼지 해를 맞이하여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대한투자증권 사장 김정태
2007.01.02 I 이진철 기자
  • 신한카드 사장 "향후 수년간 외형경쟁이 화두"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nbsp;홍성균 신한카드 사장은 "올해 카드업계는 핵전쟁에 비유해도 될 만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점유율 등 외형확대와 순위다툼이 핵심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홍 사장은 "조흥은행 카드부문과의 통합, LG카드 그룹 편입 등을 바탕으로 올해 업계 1위 카드사로 거듭나자"고 덧붙였다.그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홍 사장은 향후 2~3년간 규모의 경쟁이 카드업계의 지배적인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수년간 규모의 경쟁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산업 리더( Industry Leader)로서 발상의 전환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그는 또 "외형, 규모뿐만 아니라 조직역량과 자질을 키워나가자"며 "3M, 도요타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 문화와 역량을 배우자"라고 말했다. 다음은 홍성균 신한카드 사장의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신한카드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정해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한 해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작년 한 해 동안 변함 없는 열정과 헌신으로 신한카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06년은 우리 모두에게 정말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우선 조흥은행 카드부문과의 통합으로 우리 신한카드는 시장 점유율 8%를 상회하는 중견 카드사로 발돋움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직 통합과 전산 통합 등과 같은 난제를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단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적 면에서는 매출, 순이익, 회원수 등 모든 부문에서 연초에 설정했던 목표치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작년 연말 신한금융지주회사의 본계약을 거쳐 이제 조만간 LG카드가 정식으로 우리 그룹에 편입될 예정입니다. 창립 때 세웠던 5년 내 카드업계 3위 달성이라는 비전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명실상부한 No.1 카드사로 올라서는 확고한 발판이 마련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열과 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 임직원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러한 성과도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자긍심을 갖고 올 한 해도 열심히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 카드업을 둘러싼 환경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작년 한 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에 만족하고 안주할 수 없는 상황임을 여러분께서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환율, 유가, 금리, 부동산 가격 불안으로 소비 부진은 물론 경기 조정 국면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업계 내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점유율 경쟁 올인’이라 불릴 만큼 외형 확대와 순위 다툼이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삼성, 현대, 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특히 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부문을 전략적 성장 사업으로 설정하여 사업 확장에 매진하는 등, 올해는 핵전쟁에 비유해도 될 만큼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보아도 자산 기준 미국 2위 BOA가 MBNA를 전격 인수하여 미국 최대 카드사로 부상하는 등 세계 유수의 카드사들이 성장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M&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초대형 카드사로 거듭나는 전략을 과감하게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국내외 카드업계를 불문하고 향후 2~3년간은 규모의 경쟁이 지배적인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와 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 신한카드 임직원 일동은 혼연일체가 되어 산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Industry Leader로서의 역할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 선두를 뒤쫓아 가는 후발사로서 Fast Follower였다면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카드업계를 선도하는 Industry Leader로 바뀌어야 하겠습니다. 향후 LG카드와 통합하면 외형면에서 국내 1등 카드사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10위에 해당하는 글로벌 대형 카드사가 됩니다. 게다가 신한금융그룹은 신용카드업을 향후 글로벌 톱 5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신한카드가 Industry Leader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과거와 같은 사고 방식과 역량은 앞으로 더 이상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토끼 사냥꾼이 사슴이나 노루를 사냥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마 예전에 토끼를 잡던 방법으로는 안 되고, 새로운 장비를 갖추거나 새로운 포획 기술을 습득하는 등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사냥꾼이 날짐승을 사냥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들짐승을 잡는 방법과는 차원이 다른, 뭔가 획기적인 사고와 방법의 전환이 있어야만 합니다. 들짐승에서 날짐승으로 사냥감이 바뀌면 사냥 방법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듯 Fast Follower에서 Industry Leader로 변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혁신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외형면에서는 Industry Leader가 되었을지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 역량과 조직원들의 자질이 부족하다면 사상 누각에 불과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 문화를 바꾸는 경영혁신 추진 임직원 여러분! 신한카드가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 카드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틀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우리 신한카드의 문화를 바꾸는 경영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를 위해 ‘가치 혁신’, ‘수익 혁신’, ‘사람 혁신’ 등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만족과 기대 가치를 선도적으로 충족시키는 ‘가치 혁신’, 생산성과 프로세스 혁신, 신 수익 모델 개발과 성장 잠재력 확충을 통해 최고의 성과를 시현하는 ‘수익 혁신’, 높은 전문 역량과 팀웍, 고객 마인드로 무장한 뛰어난 조직원들로 구성된 기업을 구현하는 ‘사람 혁신’ 등 세 가지 분야의 혁신 과제를 우선적으로 수행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선정한 세계 5대 혁신 기업의 특징은 ‘오늘에 머물지 않고 항상 나은 내일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것인데,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항상 개선과 혁신을 생각하는 문화가 뿌리 깊이 박혀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특히 3M과 도요타의 경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3M은 여러분이 잘 아는 포스트잇에서부터 대형 LCD에 들어가는 필름까지 다양한 사업 영역에 진출해 있으면서도 세월이 가도 항상 성공적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능력을 자랑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이러한 능력을 자랑하는 배경에는 조직 전체가 혁신에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혁신을 지원하고 지향하는 문화가 최대 강점이라는 얘기입니다.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로 자리매김한 도요타의 경우도 끊임 없는 개선과 노력을 뜻하는 '카이젠(改善)'이라는 기업 정신이 성공의 발판이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Industry Leader가 되기 위해선 3M이나 도요타와 같은 기업 문화와 역량을 축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 성공하는 조직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해준 여러분에게 고마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 마음을 바탕으로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CEO이며 ‘경영의 신’으로 불렸던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은 성공하는 사람의 특징은 능력과 열정과 의식이라는 세 요소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훌륭한 사람이라도 열정이 없거나 의식이 부정적이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조직에도 이것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공하는 조직이 되려면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분의 능력과 열정과 의식이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세 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미흡하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올 한 해 우리 신한 가족 개개인의 능력과 열정, 의식을 모두 플러스로 극대화하여 ‘안정적 성장과 핵심 역량 제고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라는 올해 우리의 전략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각 부문의 역량 발휘와 분발을 부탁 드리며, 재무 목표도 초과 달성하여 업계 초우량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이제 우리의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은 마련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발판을 딛고 올라서서 승자가 되느냐, 발판 밑에 있는 구경꾼이 되느냐는 우리가 올 한 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에 앞장서서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신한카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이 하시는 모든 일에 축복이 깃들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 1. 2 신한카드(주) 대표이사 홍 성 균
2007.01.02 I 백종훈 기자
검찰총장 "안정적이고 공명정대한 대선 노력"
  • 검찰총장 "안정적이고 공명정대한 대선 노력"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정상명 검찰총장은 2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장은 "위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는 것은 물론, 균형 잡힌 자세로 수사와 공소유지에 임해 사건 당사자들이 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선거 정국에 편승한 집단적 의사표시의 분출로 사회적 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총장은 "불법.폭력 시위에 엄정하게 대처함으로써, 평화롭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총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새해에는 뜻하시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고,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아침 하늘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대한민국의 국운이 상승하고 우리 사회도 더욱 밝아지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첫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면서, 국민이 검찰에 부여한 ‘인권 존중과 정의구현’이라는 숭고한 사명을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합니다. 올해는 새로운 질서 탄생을 위한 용틀임과 함께 그와 관련한 국민적 논의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제17대 대통령 선거 과정을 통해 대거 표출되고, 여러 사회적 쟁점에 대한 논란도 증폭시킬 것입니다. 검찰에도 많은 시련과 도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계획하고 추진하던 일들을 성실하게 완수해 나가면서, 새로운 변화에 철저하게 대비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봄은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라고 하였습니다. 국민들로부터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인정받는 한 해가 되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철저하게 준비해 나갑시다. 올 한 해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검찰’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하여, 어떤 일에 주력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우리 함께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인권 존중의 선진 수사시스템 확립과 부패 척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양극화와 계층간.집단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법질서가 문란해지고 구조적 비리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는 국민적 관심이 정치 일정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틈탄 부정부패와 사회기강 해이가 한층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검찰은 수사역량을 총동원하여, 부정부패 척결에 나서야 합니다. 깨끗한 정치 실현의 관건이 되는 불법정치자금 근절을 위한 수사를 더욱 강화하고, 지방 토착세력의 정치권 유착과 조직폭력배의 발호를 적극 차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인권이 철저하게 보호될 때 수사 활동도 참다운 가치를 가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인권 존중의 수사시스템이 완벽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깨끗한 선거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것처럼, 선거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와 심판이 민주주의 발전을 담보합니다. 위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는 것은 물론, 균형 잡힌 자세로 수사와 공소유지에 임하여, 사건 당사자들이 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선거 정국에 편승한 집단적 의사표시의 분출로 사회적 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불법.폭력 시위에 엄정하게 대처함으로써, 평화롭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셋째, 고객과 현장이 중심이 되는 변화를 실천함으로써, 국민들의 가슴에 와 닿는 ‘일 잘하는 검찰 혁신’을 완성합시다. 지난해 우리는 주요 업무를 망라한 62개의 크고 작은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그 목적은 효율적으로 일하고, 국민에게 보다 품격 높은 사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새 제도와 업무 방식을 현장에서 적극 실천함으로써, ‘고객의 만족’, ‘국민의 감동’을 구현하여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일선 청 업무를 합리적으로 혁신하는 노력을 계속하여야 합니다. 형사부의 전문화 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검찰 구성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검찰이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누구나 공감하고 예측할 수 있는 법 집행의 기준을 정립하고, 그에 따라 검찰권을 행사하여야 합니다. 검찰은 범죄를 응징함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지키고, 법질서를 유지할 책무를 지고 있습니다. 불법에 상응하는 제재가 따르지 않거나, 법 집행의 기준이 분명치 않은 것으로 비쳐지는 현상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건 처리와 양형의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법을 집행함으로써, 법치주의가 확고히 뿌리 내리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진정 국민이 원하는 형사 사법 체계의 구축을 위한 변화를 적극 주도하여야 합니다. 최근 활발하게 논의 중인 공판 방식의 변화는 국민이 명실상부한 사법의 주역이 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지난해, 그 논의 과정에서 법조계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쳐져 많은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는 법조 삼륜이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하여 함께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한 때입니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여야 한다는 옛 성현의 말씀이 있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바탕 위에, 분별 있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和而不同’의 원칙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의 실현의 주체인 검찰은 수사의 과학화?전문화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인권 보호와 실체적 진실발견에 도움이 되는 형사 사법 체계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여섯째, 절제와 청렴의 조직 문화가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해 발생했던 법조비리 사건들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과제를 남겼습니다. 무심코 반복되어 왔던 그릇된 관행이 있다면 이를 혁파하여야 합니다. 종전에는 법조인 개개인의 양식에 맡겨두었던 부분도 이제는 국민의 눈으로 검증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수립한 법조비리 근절 대책이 차질 없이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하고, 특히, 법조 주변의 부조리를 감시하는 검찰의 눈이 한층 더 커지고 매서워져야 할 것입니다. 그와 함께, 나 자신이 깨끗해야 내가 하는 일도 신뢰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겸허하고 절제하는 공.사생활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2007년이 우리 국민과 검찰에게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검찰에는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열정으로 충만한 검찰 가족 한사람 한사람이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힘을 한데 모아 힘차게 전진합시다. ‘정의가 살아있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대한민국 검찰이 만들어 나갑시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기쁨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01.02 I 조용철 기자
  • 신한은행장 "올해 전면적인 조직개편"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2일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그룹간 중복과 공백을 제거하고, 신규사업 단위의 전략적 육성토대를 구축하는 동시에 본부 슬림화로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는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 등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키고 통합의 시너지를 조기에 가시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를 적극적으로 개척해야만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행장은 "블루오션 전략과 6시그마, 지식경영 등 3대 혁신 이니셔티브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모색하는 동시에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올해 3대 중점 추진전략으로는 ▲ 일체화된 신한문화 토대 조성과 ▲ 지속 성장기반 강화 ▲ 고객가치 창출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신 행장은 "월드클래스 은행과 신명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며 "`신한은행과 함께 성장하고 행복해지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몰입하고, 전문 지식과 역량을 한껏 배양하자"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는 근원적인 성장과 수익창출의 기반 그리고 위기관리 능력의 확보가 핵심적인 경쟁요건이 될 것"이라며 "신한금융 채널로서의 기능을 한층 더 고도화하는 동시에 차별적인 시장과 더 넓은 고객기반 등 미래성장 모멘텀을 기필코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객가치 창출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며 "획기적인 이노베이션을 통해 고객만족(CS)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금돼지해라는 기대와는 달리 올해의 경제전망은 그다지 밝은 편이 아니어서 순탄치 만은 않을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며 "특히 경기회복세의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시장통합법과 한미FTA 등으로 금융권간 경쟁이 확대·심화되고 있어 기회보다 위협요인이 많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신한가족 여러분! 미래를 향해 힘차게 비상해야 할 정해년(丁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2007년을 맞아, 먼저 국내외에 계신 신한가족 여러분과 고객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통합 신한은행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아울러,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을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주주님들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 2006년 회고와 노고 치하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은행권은, 금리·환율 등 금융환경의 기조적 변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마다 생존과 성장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쉼 없이 매진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통합 신한은행은, 지난 4월 1일 역사적인 출범의 닻을 올린 후 안으로는 일련의 내부정비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밖으로는 타행들의 파상적인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분주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THE Bank 신한의 깃발아래, 모든 임직원이 하나되어 노력한 결과, 법인, 전산 그리고 제도 등 통합의 3대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역시 신한이다’는 평가와 찬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우리는 선제적인 고객조직화를 통해 고객이탈 우려를 불식시키고, 치열했던 경쟁 속에서도 외형과 손익 전반에 걸쳐 알찬 결실을 맺음으로써 통합 원년의 보람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한껏 키웠습니다. 이처럼 지난 한 해 동안 우리가 밟아온 족적은, 모든 신한인의 땀과 고뇌가 만든 결정체로서, ‘세계가 지켜보는 금융의 정상’을 향하는 통합 신한은행의 힘찬 출발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함께 일궈낸 신한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도 경영방향 신한가족 여러분! 이 시각 우리는, 새로운 희망에 대한 설렘과 중단 없는 전진을 기약하며 2007년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통합은행의 하드웨어 체계를 완성하는 등 바쁘게 달려 왔지만 우리의 꿈은 여기에서 머물 수 없습니다. 세계금융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당당히 겨루는 ‘대한민국 금융의 자부심 THE Bank, 신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뤄야 할 진정한 미래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올 한해,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 등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키고 통합의 시너지를 조기에 가시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함으로써 미래를 적극적으로 개척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그룹간 중복과 공백을 제거하고 신규사업 단위의 전략적 육성토대를 구축하는 동시에, 본부 슬림화로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하여 시장선도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년부터는 블루오션 전략· 6시그마· 지식경영 등 3대 혁신 이니셔티브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모색하는 동시에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형식에 치우친 불필요한 일을 제거한다면, 그 만큼 더 효율성은 높아지고 피로도는 줄어들게 되어 고객께 더한층 정성스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황금 돼지해라는 기대와는 달리, 올해의 경제전망은 그다지 밝은 편이 아니어서 순탄치 만은 않을 앞날을 우리에게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회복세의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시장통합법과 한미 FTA 등으로 금융권간 경쟁이 확대·심화되고, 부동산· 환율 등 잠재리스크의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는 등 기회보다 위협요인이 많이 부각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 다시 말해 한국금융산업의 새 길을 열어가야 하는 과업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전략목표 및 중점추진 전략 임직원 여러분! 그 출발점이 될 올해는, 통합 신한은행이 본격적으로 비상하는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희망의 2007년에 임하는 우리의 선택은 분명합니다. 고객께는 가장 신뢰받고(Trust), 도전적인 변화관리로 돌파구(Breakthrough) 를 마련하는 동시에, 구성원을 섬기고(Servant) 행복을 함께 추구하는 TBS 경영을 슬로건 삼아, THE Bank Shinhan에 한발 더 다가서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건다는 결연한 의지로, 고객가치 창출을 통한 THE Bank Shinhan 위상 강화라는 금년도 전략목표를 기필코 완수해 나갑시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는 2007년도의 3대 중점추진전략을, ① 일체화된 신한문화 토대 조성, ② 지속 성장기반 강화, ③ 고객가치 창출 체계 구축으로 삼고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실천해 가고자 합니다. 첫째, 일체화된 신한문화로 생기 넘치고 역동적인 은행을 만듭시다. 먼저, 숨가쁘게 돌아가는 무한경쟁과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 신한가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한번 자문해 봅시다. “월드클래스 은행과 신명나는 일터를 과연 누가, 또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 답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은, 2006년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하면서, 그 이유로 ‘글로벌 영역을 파고들고 디지털 민주주의의 틀을 세웠으며 대가 없이 좋아서 일하면서도 전문가 뺨치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네티즌을 일컫는 말이지만 여기에 담긴 깊은 뜻은, ‘자발적으로 내면적인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타인과 더불어 즐겁게 일할 때(Collaboration), 생산성과 혁신이 폭발하고 세상의 변화 방식마저도 바꿔놓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신한은행도, 이처럼 생기 넘치고 역동적인 조직분위기를 한번 만들어 봅시다. ‘신한은행과 함께 성장하고 행복해지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몰입하고, 전문 지식과 역량을 한껏 배양하여 이를 보람찬 성과로 연결하는 선순환적 구조를 통해,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초일류 금융기관으로 가는 첩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월드클래스 뱅크로 가기 위해서는 직원 각자의 역량개발과 행복한 생활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CoP 활동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관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전정신과 창의성이 샘솟는 기업문화를 진작시켜 나갈 것입니다. 특히, 목전의 이익을 쫓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우직하리만큼 조직에 헌신하는 신한인을 찾아 보상· 육성하는 성과보상 문화와 오직 역량 및 공헌도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반드시 정착시키겠습니다. 둘째, 지속성장의 기반을 강화하여 성장의 페달을 힘껏 밟아야 하겠습니다. 작년 한해 모두가 하나되어 달려온 결과, 우리 신한은행은 통합 후 조기에 내부정비를 잘 마무리하는 한편, 우수한 재무성과도 거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의 은행권 경영실적이 비경상적인 요인에 많이 의존한 반면, 올해부터는 근원적인 성장과 수익창출의 기반, 그리고 위기관리 능력의 확보가 핵심적인 경쟁요건이자 신한을 도약의 길로 이끄는 엔진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분명하고 확고한 길을 따라 마켓리더로 가야 합니다. 신한의 힘이요 성장 비결인 금융그룹 채널로서의 기능을 한층 더 고도화하는 동시에, 창조적 파괴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차별적인 시장, 더 넓은 고객기반 등 미래성장의 모멘텀을 기필코 확보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룬 성과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성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그 기회를 성과로 연결시키는 신한의 무한한 능력과 가능성을 시장에 보여줍시다! 이와 함께 변화와 도전, 융합을 가로막는 그 어떠한 장벽이라도 과감히 제거함으로써, 블루오션을 열어갈 현장의 소리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쉼 없이 용솟음치도록 합시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물거품이 되고 우리의 성장은 이내 한계에 봉착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결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신한의 이름으로 맘껏 꽃을 피워나가되 성장과 내실의 균형, 그리고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선제적인 위기관리로 조직의 역량을 조화롭고 안정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셋째, 고객가치 창출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합시다. 오늘날 변화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범위가 넓어짐으로써 더 이상 어제의 성공방식이 통용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 중심의 영업환경이 급격히 심화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껏 ‘신한은행 하면 으레 고객만족도 1위 은행’으로 인식될 만큼 창구서비스 혁신에 앞장서온 것처럼, 이제부터 우리는 획기적인 이노베이션을 통해 CS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단지 지표상의 CS 1위 기업이 아니라, 고객이 매료될 만큼 체감만족도를 향상시키고 고객을 팬으로 만듦으로써 굳이 광고를 하지 않더라도, 고객 스스로 주변에 신한을 적극 추천할 수 있도록 CS의 새 모델을 제시해 봅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지금껏 추진해온 IB· PB· SOHO부문 등 그룹 세분화와 RBI· BPR 등 현장조직 체계의 혁신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고객 중심의 변화관리와 경영혁신 노력을 한 순간이라도 멈춰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한 고객께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What to sell) 만약 자동차 회사가 차의 완성도나 안전테스트를 철저히 하지 않은 채 판매 신장에만 몰두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든지 많이만 팔고 보자는 방식(How to sell)이 아니라 고객의 성공을 보장하는 상품을 많이 제공함으로써,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은행의 브랜드와 장기성장동력을 구축하는 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고객에게 진정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에도 앞장서는 가장 모범적인 기업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맺 음 말 씀 사랑하는 신한가족 여러분! 바야흐로 우리가 몸 담고 있는 금융권은, 생존과 도약을 위한 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우리 신한가족은 숱한 격랑을 헤치면서 확고한 발전의 이정표를 만들어 왔습니다. 물론 쉼 없이 전진해오는 과정에서 다소간의 시행착오도 없지 않았으며 직원여러분의 피로 또한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열매든지 익기 전에는 쓰지 않은 것이 없으며, 언제나 동트기 전의 새벽녘이 가장 어둡다고 했습니다. 변화와 도전! 그 자체가 신바람나고 즐거울 때, 신한은행은 ‘전진하는 젊은 조직, THE Bank 신한’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며 우리 자신 또한, 행복해지고 프로금융인으로 거듭나는 보람도 맛볼 것입니다. 자! 이제 다시 시작합시다! ‘늘 처음처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서로 격려하면서, 힘차게 나아갑시다! 신한의 이름으로 꿈과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로· 세계로 거침없이 전진합시다! 미래는 마음껏 꿈꾸고 도전할 신한가족 여러분의 것이며, 도전하는 신한인에 의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새 역사가 창조될 것입니다. 끝으로 2007년 올 한해, 소망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01.02 I 김춘동 기자
강덕수 STX회장 "꿈은 해외에서..매출 10조원 시대"
  • 강덕수 STX회장 "꿈은 해외에서..매출 10조원 시대"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STX그룹이&nbsp;올해 '꿈을 해외에서 이룬다'는&nbsp;경영방침 아래,&nbsp;&nbsp;`매출 10조원 시대 원년`을 목표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내 선박 생산기지의 조기 안정화와 해외 에너지&8729;자원 개발사업 확대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실천해 가기로 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1일&nbsp;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해에는 해운&8729;물류-조선&8729;기계-에너지&8729;건설 등 3대 비즈니스 축을 중심으로 내실있는 균형성장을 이뤘다"며 한해 동안의&nbsp;그룹 성과를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과거의 성과만으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는 만큼,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과 미래 신성장동력 확충을 통해 STX그룹의 꿈을 해외에서 이뤄 나가자"며 글로벌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TX그룹은 이에 따라 ▲중국 조선사업 조기 완성 ▲에너지&8729;자원 개발사업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해외사업 확대 ▲비즈니스 디벨로퍼(Biz Developer) 집중육성 ▲혁신을 통한 시스템 경영 등의 핵심 추진과제를 확정하고,&nbsp;'글로벌 경영 가속화'에 회사 역량을&nbsp;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nbsp; STX 그룹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8조원 예상)보다 25% 늘려잡고,&nbsp;'매출 10조원, 수출 67억달러, 경상이익 7천억원'의&nbsp;경영목표를&nbsp;발표했다.
2007.01.01 I 박기수 기자
  • 우리은행장 "수익성으로 시장 놀라게 하겠다"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1일 "지난해 우리은행의 경쟁상대가 다른 금융기관이었다면 올해는 우리 자신이 경쟁상대"라며 "균형잡힌 성장으로 시장을 놀라게했던 작년을 뛰어넘어 올해는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영기 행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한해 기호지세(騎虎之勢)의 기세로 시장을 석권하고, 우량고객을 모셔왔듯이 올해는 내실을 바탕으로 하는 수익성으로 다시 한번 시장을 석권하자"고 강조했다.그는 "미리 준비하면 뒤에 즐거움이 찾아온다는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옛 말씀처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모든 위험에 미리 대비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민을 거듭한다면 주주와 고객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큰 즐거움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우리가 새로운 고객을 통해 영토를 넓혔다면, 올해는 고객들과 더 가까져 거래가 늘어나고, 수익이 상승하는 내실의 탑을 쌓아 올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황 행장은 "우선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 고객들의 모든 거래를 우리은행으로 집중시켜야 한다"며 "펀드와 보험, 신용카드, 환전·송금 등 교차판매와 연계영업을 정착시켜 달라"고 주문했다.또 "지난해에도 많은 우량고객을 모셔왔지만,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노력은 올해도 계속 되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우량고객을 모셔오는 노력과 함께 CRM을 활용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기존 고객을 우량고객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은 우리은행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황영기 우리은행장 신년사 전문.지난 2006년은 우리 모두에게 ‘한 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萬人이 같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신념의 공유, 열정의 힘을 보여준 한해였습니다.우리은행의 새로운 비전인 ‘우리나라 1등은행’을 향한 거침없는 전진으로 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는 더욱 강해졌으며, 고객들의 마음에 우리은행의 브랜드는 더욱 크게 자리했던 한해였습니다. 이웃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쁨을, 우수기술을 보유하고서도 자금에 목말랐던 중소기업들에게는 환한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우리 RM들의 손에 의해 다시 설계되었고, 우리가 만든 CMS는 우리 기업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금관리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수해복구 현장과 남산 산책길, 독거노인들에게 전하는 김치 한 포기에도 직원 여러분의 손길이 담겨 있어 지난 2006년 우리은행은 우리 경제와 고객들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든든하고 보기만 해도 좋은 친구의 모습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을 수행하는 일에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직원 한 분, 한 분 모두가 2006년 승리의 주인공이자 우리은행의 영웅입니다.비록 올해의 영업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지고, 선두은행을 향한 경쟁도 더 치열해지겠지만, 여전히 막강한 은행권 최고의 영업력은 더욱 탄탄해진 고객 기반과 함께 우리의 명예와 자존심을 더욱 높여줄 것이며, 2007년을 ‘우리나라 1등은행’에 한발 더 다가서는 시간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지난 해 우리가 새로운 고객을 모셔오며 영토를 넓혔다면, 올해는 고객님과 더 가까워짐으로써 거래가 늘어나고, 수익이 상승하는 내실의 탑을 쌓아 올리는 해가 될 것입니다.지난 해 우리의 경쟁 상대가 다른 은행, 다른 금융기관이었다면, 올해는 바로 우리자신이 우리의 경쟁 상대이며, 균형 잡힌 빠른 성장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던 2006년의 우리은행을 뛰어넘어, 올해는 다시 한 번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것입니다.2006년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성과를 거둔 우리은행이기에, 2007년 우리가 가야 할 길 역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 누구도 가보지 않은 신천지를 향하여 항로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 역사적인 여정이 될 것입니다. 2007년을 시작하는 오늘, ‘우리나라 1등은행’을 염원하는 여러분의 열정과 우리은행을 사랑해주시는 국민들과 고객님들의 마음을 모아 주주와 고객과 직원 여러분의 가치를 최고로 높여드릴 수 있는 1등은행을 향한 출항의 돛을 높이 올리고자 합니다.2007년의 불투명한 경제 상황과 경쟁자들의 도전은 높은 파도가 되어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기도 하고, 외국 금융자본의 거센 공세는 우리의 뱃머리를 잠시 다른 곳으로 돌려놓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전진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이제 2007년의 시작에 앞서 우리 모두가 흔들림 없는 지표로 삼아야 할 몇 가지를 가슴에 담아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비이자 수익의 증대입니다. 그 동안 우량고객을 모시기 위해 분주히 발로 뛰었다면 이제는 시장을 상대로 이익을 창출하여 모셔온 고객님들의 부를 늘려드리는 것은 물론, 펀드, 보험, 신용카드, 환전/송금 등 고객의 모든 금융거래를 우리은행, 우리금융그룹에 집중시켜 고객님들을 더 편히 모시고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Cross-sell과 연계영업을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고객과 은행이 함께 파이를 키워나가는 상생의 영업을 해나가면서, IB시장과 Trading 부분에서 Global Player들과 당당하게 경쟁하여 수익을 늘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지난해에도 많은 우량고객을 모셔왔지만,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노력은 올해도 계속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량고객이란, 구매력이 있으면서도 신용이 양호한 고객으로 우리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하여 기꺼이 자신의 부를 늘려가고자 하는 고객입니다.새로운 우량고객을 모셔오는 노력과 더불어, CRM을 활용한 적극적인 Up-sell 활동으로 기존 고객을 우량고객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은 우리은행이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가는데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담당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노력,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시아 시장을 우리의 텃밭으로 삼아 우리은행의 이름으로 세계를 향해 당당하고 힘차게 노를 저어 나갈 때 국민과 고객들께서는 기꺼이 우리를 위한 바람이 되어주시고, 길잡이가 되어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수익성의 바다를 건너 고객과 주주와 우리가족 모두의 가치를 드높이고자 띄우는 배에는 직원 여러분 모두의 소중한 꿈과 행복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나라 1등은행`이라는 우리은행의 비전이 담겨있고, 금융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미래가 담겨있습니다. 우리가족 모두의 행복과 우리은행의 비전, 금융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코 나누어질 수 없는 하나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꿈을 위해 출항하는 우리의 눈은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굳은 의지와 혹시라도 도사리고 있는 모든 위험은 우리가 다 없애버리겠다는 각오로 빛나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선도은행으로서의 신성한 의무와 책임감이므로 우리 모두가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난 한해 騎虎之勢의 기세로 거칠 것 없이 시장을 석권하고, 우량고객을 모셔왔듯이 올해는 내실을 바탕으로 하는 수익성으로 다시 한번 시장을 석권합시다. 미리 준비하면 뒤에 즐거움이 찾아온다는 先憂後樂의 옛 말씀처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모든 위험에 미리 대비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여드리기 위한 고민을 거듭한다면 주주와 고객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큰 즐거움이 찾아올 것입니다. 2007년 한해도 우리 고객과 주주의 가치를 높여드리고, 국민들과 우리경제에 더 큰 기쁨을 드리고, 이웃과 사회에 사랑을 나누어 주는 우리나라 1등은행을 향하여 주주와 고객, 직원 모두가 손을 맞잡고 성큼 성큼 나아가는 모습으로 우리나라 우리은행의 이름을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2007.01.01 I 김상욱 기자
우주인후보 2인의 선발 소감 `아직 실감 안나요`
  • 우주인후보 2인의 선발 소감 `아직 실감 안나요`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지난 25일 한국우주인 최종후보로 선정된&nbsp;고산(남·30, 사진 왼쪽), 이소연(여·28)씨는 자신들이 최종후보의 행운을 거머쥔 데 대해 아직도 어떨떨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알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nbsp;의지를 드러냈다.&nbsp;이들은 28일 과학기술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루 아침에 유명세를 떨치게 된 솔직한 심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다음은 후보들과의&nbsp;문답내용. ▲한국우주인 최종후보에 선발된 소감은? △고산-아직 우주인에 뽑혔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그냥 지금까지 있었던 수많은 테스트 중 하나를 통과했다는 느낌이다. 우주인 프로젝트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이소연- 아직 실감을 못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는 공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하는 평범한 학생일 뿐이었는데, 며칠 만에 너무 큰 변화가 생겨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천천히 진지하게 생각을 정리 중이다. 우주인으로 뽑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후보가 된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고산-일단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 것이 크게 달라진 점이다. 내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 없다. 발표 다음날에만 회사로 출근했는데 동료들이 자기 일처럼 감격하며 기뻐해 주었다. 선발 과정 중에 인기투표를 하기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들었다. 사인 해달라는 요청도 많았고 사진 촬영도 많이 했다.△이소연씨-제 경우에는 길에서 아는 척하시는 분들이 잘 없었다. 주로 학교 안에 머물러서 그런 듯 하다. 이미 선발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었다. ▲선발과정에서는 내가 아니면 누가 최종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했는가? △고산- 개인적으로 이진영소령이 되길 바랬다. 인격적인 것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훌륭하신 분이다. 만일 제 기준으로는 후보를 선발한다면 이진영 소령을 뽑았을 것이다. △이소연- 개인적으로 이진영소령과 고산씨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특히 이 소령의 경우 조종사 출신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 자체로 우주인 후보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주변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얘기도 했다. ▲앞으로 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원 신분이 된다. 이전 회사와의 관련 협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이소연- 관련 협의는 진행 중이다. 다만 4년 동안 쓴 논문을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마무리한 후 항우연 연구원으로 일하고 싶다 △고산-삼성종합기술원에서도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다. 구체적인 것은 협의 사항은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 ▲본인들이 뽑힌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고산-사실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 다만 30년 정도의 인생을 살았는데 그동안 겪었던 일들이 우주인 선발과정에서 요구하는 것과 맞아 떨어진 것이 많았다. 예를 들면 체력테스트에서는 복싱과 산악등반을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됐다. 또 러시아에서 1년 동안 있으면서 현지인들과 어울려야 하는데 카투사로 근무한 것이 이에 반영된 것 같다.&nbsp;△이소연-1~2년전쯤 친분이 있는 교수님께서 "꾸준한 노력의 결과는 어느날 행운처럼 다가온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그말이 정말 실감난다. 제가 있었던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 행운으로 다가 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 수능시험 수석한 학생이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렇다 ▲선발과정 중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이소연-의학테스트 받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1주일 동안 신체 건강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서 먹으라는 것만 먹고 먹지 말라면 굶고 그러니 정말 괴로웠다. 매일 저녁마다 침대에 누워서 먹고 싶은 음식을 떠올리곤 했는데, 매일 빠지지 않는 음식이 피자였다. 결국 의학테스트 끝나자마자 다같이 피자를 먹으러 갔다. 그런 경험들이 참 기억에 남고 힘이 됐다 △고산-후보들이 점점 압축되면서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이 재미있었다. 주변 사람들도 같은 꿈을 꾸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소연씨의 경우 체력 테스트에서 굉장히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평소에도 운동을 즐긴다고 들었는데, 특별히 운동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몸치 수준이었다. 운동을 못하니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집에 와서 운 적도 있었다. 보다 못한 어머니가 초등학교 5학년 때 태권도를 배우라고 하셨다. 사실 사촌언니가 태권도 사범이셨다. 이후 재미를 붙이다 보니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됐다. ▲이성친구는?△고산-현재 여자친구가 있다. 같은 수학과 동기로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현재는 방학기간이라 한국에 들어와 있고, 현재 일정을 같이 소화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원래 여자친구랑 함께 우주인 선발에 지원하려고 했는데, 여자친구의 경우 일정이 맞지 않아 지원을 못했다. 선발과정에서 여자친구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됐다.△이소연씨-현재 남자친구가 없다. 이상형은 저희 아빠 같은 분이면 당장 결혼할 용의가 있다. 항상 묵묵히 뒤에서 든든히 받쳐 주시는 모습이 좋다. ▲인생 역할 모델을 말해달라. △이소연- 한 명만 찍으면 다른 분들이 서운해 하시기 때문에 찍기 어렵다. 그래도 굳이 한 분을 뽑자면 몇 년전에 돌아가신 `여성 농학박사 1호`김삼순 박사님이다. 먼 친척 되시는 분인데 일제시대 도쿄로 유학을 다녀오실 정도로 시대에 앞선 분이셨다. 그분을 지켜보면서 `내가 온실 속의 화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척박한 시대에 홀로 유학가신 도적적인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나도 할머니가 되어 저렇게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그분은 결혼을 안하셨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평범한 가정생활도 같이 하면서 곱게 늙고 싶다. △고산-개인적으로 어머니를 통해 배운 것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항상 내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주신다. 이번 선발과정 중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어머니가 "우리 아들 됩니다"고 하셨다.&nbsp;
2006.12.28 I 온혜선 기자
  • (월가시각)쇼핑 전주곡은 별로였지만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월가가 다사다난했던 2006년을 불과 한주 남겨두고 완연한 휴가 모드에 돌입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미국의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마치고 문을 활짝 열었건만 일상으로 돌아온 월가 투자자들은 그리 많아 보이진 않는다. 여느 연말 처럼 거래량이 바싹 말라버렸다. 이런 와중에 들려온 연말 쇼핑 성적표의 추정치는 미국은 물론 세계 유명 휴양지에서 꿈같은 휴가를 즐기고 있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을 성 싶다. 미국 경제 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심리가 생각 만큼 달아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를 코 앞에 둔 12월23일은 매년 최고의 소매 유통 매출을 내는 날이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시카고 소재의 시장조사기관인 쇼퍼트랙 RTC에 따르면 지난 23일 매출이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마스터카드와 비자 등 카드사가 감지한 쇼핑 열기도 당초 예상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쇼핑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의류 업계는 미국의 포근한 날씨에 울상이다. 퍼시픽 그로스 에쿼티의 트레이딩 헤드인 스테펜 마소카는 "소매 매출 부진은 경기가 뜨겁지 않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월가의 보너스가 천문학적인 액수를 기록하면서 고급 자동차인 페라리가 동이 나고,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 가격이 들섞인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지만 아랫목과 윗목의 기온차는 상당해 보인다. 이에 따라 유명 백화점인 메이시 등 소매유통업체들이 문을 일찍 열고 공격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하는 등 손님 끌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 한주의 쇼핑 성적표에 기대감을 거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은 이런 배경이다. 연말 선물로 전달된 기프트 카드(gift card)의 위력이 발휘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마스터카드 리서치의 부사장인 마이클 맥나마라는 "전반적인 매출은 약한 편이지만 기프트 카드 때문에 의류 매출이 껑충 뛰어오를 것이라는 희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막이 오른 뒤에 울려 퍼질 음악이 전주곡과 차이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월가의 촉각은 내일과 모레 연달아 발표된 주택 경기 지표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2006.12.27 I 김기성 기자
"대한·흥국만큼도 못하나"
  • "대한·흥국만큼도 못하나"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이영두 그린화재(000470)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대한화재(000400)와 흥국쌍용화재(000540) 만큼도 못하냐며 임직원들을 질책해 관심이다. 이 회장은 26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이뤄진 조직개편에는 몇 가지 고민이 있다며 회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nbsp;▲ 이영두 그린화재 회장이 회장은 "장기보험은 올해 들어 성장이 멈춰 있다"며 "성장축이 장기보험으로 옮겨진지 오래지만 장기신계약이 월 5억원에 머물고 있는 것에 한숨이 난다"고 토로했다. 장기상품 영업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흥국쌍용화재의 전략이 오히려 참신하게 느껴질 정도로 결과에 목말라 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일반보험도 자산운용부서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목표에 미달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300억원의 매출을 약 700억원으로 올린 것에 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직원들을 질책했다. 그는 "사외이사나 고문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보인다"며 "다수의 소형 법인고객을 개척하는 마케팅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화재는 6%금리를 맞추면서 1000억원 이상의 방카를 판매했는데 왜 그런 상품을 개발해 보완하지 못하냐"며 "아직도 보험사 직원의 마인드로만 고객개발을 하고 남들이 다 하는 형태의 접대방식에 의존한 영업을 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자동차보험도 손해율 관리가 전제되는 `통제된 성장(controlled growth)`이 이뤄지지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차보험의 경우 LIG·신동아·쌍용에서 거래를 중단당한 대리점이 보험사를 찾아다니는 상황을 보험업계에 있다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매출증대는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철저한 손해율관리가 전제되는 통제된 성장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는 데 파격적인 아이디어와 다른 보험사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제휴을 만들어 낼 수는 없냐며 이번 조직개편은 이러한 고민이 반영된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이&nbsp;회장은 지난달 자산운용파트에서 높은 수익을 실현해 10월 적자를 만회하고 흑자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4개월간 보험에서의 적자가 160억원 이상 예상돼 가야할 길이 험준하다고 임직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작년 퇴직보험 재개 이후 올해 200억원의 목표로 출발을 했지만 작년 48억원의 실적만을 기록해 올해에는 작년 미달분을 포함 250억원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nbsp; 그는 "퇴직보험은 그린화재가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이달 말까지 퇴직보험 유치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2006.12.26 I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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