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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서 활활` 탄소나노튜브가 뭐길래?
  • `코스닥서 활활` 탄소나노튜브가 뭐길래?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탄소나노튜브 관련주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액티패스(047710)가 7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액티패스는 지난 19일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대량합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 중이다. 17일 기록한 저점 4090원 대비 195%나 상승했다.  엑사이엔씨(054940), 대진공업(065500) 등도 강세다. 최근엔 잠잠하지만 엠앤에스(000300), 탑엔지니어링(065130)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한화석유화학(009830) 등 대기업도 최근 일진나노텍을 인수하는 등 탄소나노튜브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탄소나노튜브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장외업체들이 서둘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상장사, 탄소나노튜브 개발 잇따라 탄소나노튜브는 `꿈의 신소재`로 통한다. 탄소나노튜브는 지난 1991년 일본전기회사 부설 연구소의 이지마 스미오 박사가 탄소덩어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탄소나노튜브는 육각형 모양의 탄소 6개가 서로 연결돼 관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관의 지름은 기껏해야 수십 나노미터에 불과하다(사진). 그런데 탄소나노튜브는 전기 전도도가 구리와 비슷하고 열전도율은 다이아몬드보다 뛰어나다. 강도 역시 철강보다 훨씬 높다. 탄소나노튜브는 튜브의 축에 감긴 형태에 따라 금속이나 반도체의 성질을 띤다. 이러한 특수성으로 탄소나노튜브는 바이오, IT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 접목될 수 있다. 탄소나노튜브가 현재 이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탄소나노튜브업체들은 각자 새로운 영역을 발굴해 기존의 제품보다 개선된 제품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먼저 액티패스는 처음으로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양산에 성공했다. 단일벽은 기존의 다중벽과 달리 제품의 질이 좋다. 그러나 촉매기술, 온도 제어 등의 문제 때문에 대량 양산이 힘들었다. 액티패스 관계자는 "단일벽의 경우 질이 뛰어나고 더욱 더 많은 영역에 사용할 수 있다"며 "특히 투명전도성 필름, 디스플레이분야 등에서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앤에스가 성균관대와 함께 공동개발한 것은 탄소나노튜브를 통해 개발한 `스마트알루미늄`이다. 스마트알루미늄은 기존 알루미늄보다 훨씬 싼데 비해 강도는 30% 이상 높은 제품이다. 또 탑엔지니어링의 자회사 탑나노시스는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적용해 투명하고 휘어지는 광고판을 개발했으며 대진공업은 장외기업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와 공동으로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한 자동차부품용 소결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것이 완료되면 주요 자동차 제품을 별도의 금형 장비 없이 대규모로 양산할 수 있다. 이밖에 최초로 탄소나노튜브 발열체를 상용화한 기업 엑사이엔씨가 주목받고 있다. 엑사이엔씨는 최근 몇몇 대기업과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은 초기 개발 수준..상용화는 기다려야 문제는 탄소나노튜브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조금 기다려야한다는 것이다. 엠앤에스의 경우 개발에 성공하긴 했지만 양산을 시작하려면 아직 기다려야한다. 아직은 설비투자마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액티패스 역시 주변의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는 눈치다. 액티패스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매출이 발생할 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목표치도 하반기에 들어서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업체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도 아직은 R&D에 집중할 생각이다.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는 1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는 신규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우회상장을 검토 중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탄소나노튜브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섣부른 기대감은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액티패스 `탄소나노튜브 양산` 7일째 상한가☞(특징주)액티패스, 이틀째 上..`탄소나노튜브 양산 성공`
2008.03.27 I 안재만 기자
인순이 '꿈' 이뤘다...5월 15일 北 금강산 공연 '확정'
  • 인순이 '꿈' 이뤘다...5월 15일 北 금강산 공연 '확정'
  • ▲ 오는 5월 15일 북한 금강산에서 공연을 갖는 가수 인순이[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북녘 금강산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와 북한 금강산 간의 제반 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현대아산 측 관계자는 최근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통화에서 “인순이의 금강산 공연이 5월 15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인순이의 소속사인 지엔지프와 함께 인순이의 데뷔 30주년 공연의 일환으로 북한의 금강산 공연을 함께 추진해왔다.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공연 날짜 이외에 공연 장소와 정확한 공연 시간은 아직 북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공연 장소가 야외 공연이 될지 실내 공연이 되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야외 공연이 된다면 금강산 온정각 부근이 유력하고 실내 공연이 된다면 문화회관이 있는데 이 곳은 실내 수용인원이 620여석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현재 야외공연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다”고 공연 준비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인순이의 공연장 후보로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금강산 온정각 부근은 2,00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이 관계자는 공연 시간에 대해서는 “공연 횟수는 5월 15일 1회로, 정확한 시간은 잡히지 않았지만 저녁 시간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지금까지 북한을 두 번 방문해 공연을 한 바 있지만,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북한에서 단독 콘서트를 벌인 바 있는 가수는 김연자와 이미자 조용필 등 몇몇 가수에 지나지 않아 이번 인순이의 단독 공연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인순이는 이로써 데뷔 3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 ‘레전드’ 서울 공연을 기관 측의 거부로 희망했던 예술의 전당에서 올리지 못하게 된 아쉬움을 이번 금강산 공연으로 달랠 수 있게 됐다. 1978년 여성그룹 ‘희자매’로 데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인순이는 4월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제주, 대구 등지를 돌며 올 연말까지 20회의 공연을 치를 예정이다. ▶ 관련기사 ◀☞[VOD]'나는 전설이다'...인순이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회견☞인순이 "데뷔 30주년 공연서 오페라 첫 도전...관능적 여인으로 변신"☞'데뷔 30년' 인순이,"예술의 전당서 공연하고파...안되면 1인 시위"☞[포토]디바 인순이, '어느덧 30년 세월이 흘렀네요'☞[포토]인순이, '데뷔 30주년 기념 금강산 단독 콘서트 연다'
2008.03.26 I 양승준 기자
떠나는 조정남 부회장 "SK에서 경제발전 보람, 최고의 행운"
  • 떠나는 조정남 부회장 "SK에서 경제발전 보람, 최고의 행운"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인재육성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자신보다 유능한 부하를 양성하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해주십시오. 또 조직이나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꿈입니다. 꿈이 있다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조정남 SK텔레콤(017670) 부회장(사진)이 24일 퇴임식을 갖는다. 조 부회장은 지난 67년 SK에너지의 전신인 유공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딘 뒤 98년 SK텔레콤 사장을 거쳐 2000년부터 SK텔레콤 부회장을 맡아왔다. 지난 42년간 SK그룹에 몸담으며 사원에서 부회장까지 올라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렸다. 조 부회장은 미리 배포된 퇴임사를 통해 "SK에너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할 당시 우리나라가 전쟁과 가난을 겨우 벗어나 중화학 공업이 국가의 주력산업으로 발돋움 하는 시기였다"며 "그런 시기에 SK에서 국가 경제 발전의 영광과 보람을 함께 한 것은 내 인생에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운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SK텔레콤의 CDMA 세계 최초 상용화는 그 어떤 과제들보다 어렵고 힘든 과제였으나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SK텔레콤이 전세계 통신 업계의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로 도약할 수 있었던 중요한 발판이 된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자원봉사단 활동, 일자리 창출 운동, SK 행복마을 건립 등의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행복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조 부회장은 42년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후배들에게 몇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 부회장은 "앞서 언급한 그 어떤 과업보다 가장 큰 보람은 바로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에 필요한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자랑하기 보다는 넓은 아량으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장점을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자신보다 유능한 부하를 양성하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조직이나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이라며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며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최근 5년간의 변화는 과거 50년 동안의 변화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빠르고 놀라운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고 "변화를 선도하는 사람이 되기위해 글로벌화(Globalization), 융합화(Convergence), 고객중심화(Customization)를 반드시 갖춰달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퇴임사를 마치면서 "여러분과 함께 모든 정열을 바쳐 이루어낸 성과들을 행복하게 기억하면서 떠나겠다"며 "내 임기 중 SK텔레콤을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이는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갈 김신배 사장과 훌륭한 후배들이 있기에 믿음으로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은 오후 4시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사옥 4층 수펙스(SUPEX)홀에서 진행된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CIC 사장단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하며, 사원들은 사내 방송을 통해 조 부회장의 퇴임장면을 지켜볼 예정이다. ▲관련기사떠나는 조정남 SKT 부회장 "열정·두뇌·창의력 가져달라" (2008.01.10)▶ 관련기사 ◀☞이동통신株, 불확실성 커지지만 저점매수 기회-한국☞"이통사업 배려해달라"..SKT, 베트남 국회의장에 요청☞로젠택배, SKT `11번가` 택배 제휴업체로 선정
2008.03.24 I 이학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남양주 상수원 족쇄 푼다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다음은 내일자(3월22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李대통령의 공무원觀 -경제부처 포이즌필 도입 반대 -삼양·오뚜기도 라면값 100원↑ -상수원 주변 공장설립 쉬워진다 -금·원유등 원자재값 52년만에 최대 하락 ▲종합 -떠나는 이환균 청장이 말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진실 -강만수 장관 "물가관리 미시적 접근 필요" -美 금융위기 끝났다고? -李대통령 "30조 투입하고도 수질개선 못했나" ▲경제·금융 -레미콘·주물 생산 납품재개 -수출대금 신용카드 결제 늘어 ▲정치·외교안보 -MB가 원하는 공무원상은 타성젖은 엘리트 NO 부지런한 도우미 YES -역풍 맞는 盧코드 뽑기 -정동영 목욕탕서 때밀고..정몽준 골목길 훑고..박진 쓰레기 줍고 -강재섭-홍사덕 맞대결…朴心은? ▲국제 -대만 오늘 총통 선거서 8년만에 정권 바뀌나 -日, 외국인 체류기간 5년으로 ▲기업과 증권 -삼성, 베트남에 1억원대 휴대폰공장 -한화석화도 태양광사업 진출 -기관·외국인 경영참여 시도 곳곳서 불발 -텔로드 소액주주의 반란 ▲증권·코스닥 -금융·건설株 오랜만에 기지개 -증권사 리포트 '오락가락' ▲부동산 -'부동산 무늬만 랜드마크' 상가 투자 주의 -아파트 분양가 또 오를까 ◇서울경제신문 ▲1면 -국제투기자금 이번엔 달러 사재기 -통신·학원·휘발유값 정부가 통제한다 -레미콘·주물업계 납품 재개 -상수원 상류 공장입지 규제 완화 -"이상득 부의장 출마 말아야" ▲종합 -참여정부서 임명된 기관장..與 "옥석가려 사퇴 유도" -"정치적 목적 없어야 국부펀드 투자 허용" -자금이동 속도 빨라지고 주기도 짧아져 -美·유럽 중앙銀 유동성 공급에도 시중銀으로 돈가뭄 확산 -'무늬만' 국민소득 2만弗 시대 -대기업·中企 오랜만에 상생협력 -한강상수원 보전 '빨간불' ▲정치 -'공천 책임론' 공식 제기 파장 -"비리전력자 구제 않는다" ▲국제 -美 車 '빅3' 허리띠 바짝 죈다 -대만 오늘 총통선거..'경제 회생' 깃발 마잉주 당선 유력 ▲산업 -'절수형 가전' 물 만났네 -삼성전자 베트남에 휴대폰 공장 세운다 ▲증권 -대형 성장주 펀드 '수익률 굿' -삼성전자-POSCO 주가격차 확대 -"알짜 새내기주 다시보자" -현대-현대차그룹 '증권사 상호' 법적 분쟁 ◇한국경제신문 ▲1면 -남양주 상수원 족쇄 푼다 -주물·아스콘·레미콘 납품 재개 -여성 경호원 '금값' -"임금조정도 유연해져야" ▲종합 -후분양 생각않고 찔러본 은평뉴타운 '덜컥' 당첨 됐지만… -쑥스러운 '국민소득 2만달러' -정부 환경정책 변화 '신호탄'..바이오·항공기부품 공장 들어설 듯 -3社 감사 후보낸 장하성 펀드 참패 -"슈퍼컴 도입후 기상예측 더 나빠졌는데…" -'盧코드' 기관장만 뺀다 -'건설사 지원협약' 내달 시행 ▲정치 -남경필 "이상득 불출마 해야" -격전지 서울 은평을…여권 실세·대선후보 '대운하' 대리전 ▲국제 -이라크戰 5년…이젠 전리품 나누기 전쟁 -대형 금융사 파산설 진화 유럽도 150억유로 푼다 ▲산업 -삼성 휴대폰 '3억대 생산의 꿈' -이통사업 추진 Google 졌지만 이겼다! -"납품가 얼마나 올리나" 불씨는 여전 -한진家 3세 동갑내기 경영 시동 ▲부동산 -'오세훈 아파트' 1만가구 장밋빛 논란 -국토부 '다운계약서' 합동 단속 ▲증권 -반등세 美 금융주 정반대 전망 -증시, 원자재값 급락 友軍만났다
2008.03.21 I 유용무 기자
'신데렐라, 이젠 아줌마다'...왕자 찾아 삼만리
  • [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④]'신데렐라, 이젠 아줌마다'...왕자 찾아 삼만리
  • ▲ 주말극 주인공 오현경, 배종옥, 최진실(왼쪽부터)[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드라마 속 아줌마들이 신데렐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착하고 꿋꿋하게 살던 재투성이 소녀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팔자를 고친다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이제 소녀만의 꿈을 넘어 세상사에 지친 아줌마들에게도 로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SBS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서 나화신(오현경 분)은 바람이 난 남편 한원수(안내상 분)와 이혼하고 복수를 꿈꾸며 찾아간 의류매장에서 연하의 의류회사 본부장 구세주(이상우 분)를 만나 신분 상승의 기회를 맞는다. 원수가 화신의 의류매장에 찾아와 엉망으로 만들어놓자 세주가 화신을 데리고 원수의 자동차 매장으로 가 외제차를 사주는 것으로 화신의 ‘화끈한’ 복수를 대신 해주는 등 능력 있는 연하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전남편에게 굴욕을 안겨주는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MBC ‘천하일색 박정금’의 아줌마 박정금(배종옥 분)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고 그 과정에서 큰 아들을 잃어버린 싱글맘. 강력반 형사인 박정금은 행복할 것 하나 없는 삶을 살지만 연하의 변호사이자 이복동생의 약혼자 한경수(김민종 분)와 초등학교 동창인 의사 정용준(손창민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조강지처 클럽’의 외제차 같은 물질적인 배려는 없지만 남편의 배신으로 이혼하고 고달프게 살아가는 아줌마에게 연하의 총각, 잘 생기고 번듯한 의사가 된 초등학교 동창과의 삼각관계는 드라마에서만큼은 현실이 되는 달콤한 환상이다. 가장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코믹한 신데렐라 스토리. 대한민국 아줌마들 중에서도 가장 촌스러울법한 아줌마 홍선희(최진실 분)가 톱스타가 된 학창시절 첫사랑 송재빈(정준호 분)을 마흔을 앞둔 나이에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재투성이 시절의 신데렐라를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최진실은 극 초반 뽀글거리는 퍼머 머리에 유행 지난 안경,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출연하지만 이는 홍선희가 송재빈에 의해 재색을 겸비했던 어린 시절의 미모를 되찾는 것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 홍선희는 송재빈을 만나 여자로서의 매력도 다시 찾고 ‘스타 전담 작가’라는 직업도 갖게 된다. 이 같은 드라마들은 삶에 지친 아줌마 시청자들에게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면서 그들의 로망을 대리만족 시켜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 관련기사 ◀☞[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③]'아줌마'VS'비 아줌마'의 숨막히는 대결☞[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②]한국 대표 드라마 작가들의 자존심 승부☞[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①]방송 3사 6作 6色, "이 부분에 주목하라!"☞아줌마VS엄마, 주말드라마 새 경쟁 승자는?☞'엄마가 뿔났다'VS'천하일색 박정금', 주말드라마 새로운 빅뱅
2008.03.21 I 유숙 기자
방송 3사 6作 6色, "이 부분에 주목하라!"
  • [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①]방송 3사 6作 6色, "이 부분에 주목하라!"
  • ▲ 주말 드라마 6편. KBS 1TV '대왕세종'과 2TV '엄마가 뿔났다', SBS '행복합니다', '조강지처클럽',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천하일색 박정금'(맨 위부터 왼쪽, 오른쪽 순으로)[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주말 안방극장이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고 있다.KBS 2TV ‘엄마가 뿔났다’와 1TV ‘대왕세종’, MBC ‘천하일색 박정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과 SBS ‘행복합니다’, ‘조강지처클럽’이 각각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시청률 경쟁 판도는 안개에 휩싸였다. 주말드라마 시청률 경쟁의 강자로 떠오른 ‘조강지처클럽’과 ‘엄마가 뿔났다’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수치면에서는 다른 4편의 드라마를 압도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MBC ‘천하일색 박정금’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10%대 시청률에 머물러 있지만 주인공 배종옥과 최진실이 각각 아줌마 형사와 억척스런 아줌마로 분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치고 올라갈 기회가 생기기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사극인 '대왕세종'과 젊은 남녀의 사랑을 담은 '행복합니다'는 20%를 넘나드는 시청률에 아줌마가 주인공인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내용으로 정면승부를 펼치고 있다.  ▲ KBS 2TV '엄마가 뿔났다'와 1TV '대왕 세종'◇ '엄마가 뿔났다'...흑백 사진 속 추억에 취하다 김수현 작가 극본의 '엄마가 뿔났다'는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등의 작품처럼 전형적인 대가족 홈드라마다. 김수현 작가의 홈드라마가 가지는 장점은 우리가 잃어버린 과거의 추억을 선사한 다는 것. ‘엄마가 뿔났다’는 이제 흑백 사진의 한 풍경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3대 가족과 고모 집안이 함께 살며 복작복작거리던 지난 날의 향수를 선물한다. 부모 세대 시청자들에게는 공감대를 얻고, 신세대 시청자들은 이 생경한 풍경을 희한하게 바라보며 TV 앞에 모여 앉을 수 있다는 게 ‘엄마가 뿔났다’의 장점이다.‘엄마가 뿔났다’의 또 다른 매력은 여느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가 그러하 듯 감칠맛 있는 대사처리다. 속사포처럼 쏟아놓는 대사량에 가끔 아연실색하기도 하지만, 드라마 대사에서 등장하는 '물따귀'(젖은 손으로 때리는 따귀), '풀코스 책임'(평생 책임) 등의 신조어는 김수현 작가의 언어적 감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귀를 유혹한다. ◇ KBS 2TV ‘대왕세종’…사극판 ‘하얀거탑’을 꿈꾸다 KBS 1TV ‘대조영’, MBC ‘주몽’, ‘태왕사신기’에서 SBS ‘연개소문’까지…. ‘대왕세종’에는 2006년과 2007년을 화려하게 수놓은 위 사극들에 있는 것이 없다. 바로 사극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전투신이 그것이다. 그러나 사극 ‘대왕세종’의 한계로 느껴졌던 전투신의 빈자리를 이 드라마는 역사적 인물들의 치열한 정치 싸움과 입체적 캐릭터로 메웠다. ‘대왕세종’은 우리가 아무 일 없이 왕위에 순조롭게 오른 줄 알고 있는 세종 즉위 이전의 불안했던 정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대왕세종’은 이에 충녕(김상경 분)을 암투로 점철된 정치 세계에서 부단히도 노력하는 현실적인 인물로 그렸으며, 하륜(최종원 분) 등의 극 중 인물 또한 절대 악과 절대 선이란 단선적인 캐릭터가 아닌 상황에 따라 행동하는 입체적 캐릭터로 표현했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액션과 전투신을 버리고 정치현실의 조명을 택한 ‘대왕세종’에 대해 “전쟁신이 없어도, 늘상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긴장하며 보게 된다”, “어느 누구든 악역도 선한 역도 없이 양면의 칼날처럼 보인다”, “(드라마 속) 각 인물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상황과 생각들에서 세심하게 각각 살아있다”라는 글들을 올리기도 했다.  ▲ MBC '천하일색 박정금'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천하일색 박정금'...배종옥, 그 아줌마의 힘! ‘천하일색 박정금’은 이야기의 탁월함보다는 박정금(배종옥 분)이라는 캐릭터의 신선함이 매력적인 드라마다. ‘천하일색 박정금’ 안의 남편의 외도와 이혼, 이복 여동생과의 삼각관계 등은 이미 수많은 ‘아줌마 드라마’에서 되풀이 되어온 설정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아줌마 박정금을 지고지순한 주부가 아닌 역경에 굴하지 않는 당찬 아줌마로 그려 새로움을 선사했다.그렇다고 아줌마 박정금이 만화 속에 나올 법한 비현실적 캐릭터는 아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 현실의 당당한 싱글족들을 반영했다면, 박정금은 생활밀착형 아줌마 캐릭터로서의 현실성을 놓치지 않았다. 용의자와 추격신을 펼치면서도 생활비를 걱정하고, “이 짓 말고 먹고 살 것 없나” 한탄하면서도 생계를 위해 뛰는 박정금은 직장인들의 또 다른 자화상이기도 하다. ◇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풀 하우스'의 성인 버전이 그리는 폭소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자랑하는 드라마의 맛은 단연 최진실의 연기 변신이다. 극중 홍선희로 분한 최진실의 억척스럽고 코믹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점점 끌어 모으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극중 홍선희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방송국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하며 억척스레 돈을 모은다. 하지만, 유치장에 갇혔던 남편은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도망가고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그런 사정을 모르는지 뺑덕어멈 같은 심술과 팥쥐 같은 성깔을 드러내며 도와주지 않는다. 뽀글 파마머리에 동그란 뿔테안경을 쓴 최진실의 촌스럽고 억척스러운 아줌마 연기를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최진실 연기 너무 잘한다. 여자 송강호 같다”, “진실언니 연기를 보고있으면 행복한 웃음바이러스가 넘쳐난다”며 호평하고 있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에는 또 비와 송혜교가 열연했던 KBS 2TV ‘풀하우스’가 보여준 유머가 있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역시 ‘풀 하우스’와 비슷하게 여주인공 홍선희가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우여곡절 끝에 톱스타 송재빈(정준호 분)의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된다는 설정이다.하지만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주인공들의 연령대가 ‘풀 하우스’보다 훨씬 높아 배우들이 그려내는 좌충우돌 연애담이 더 흥미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 SBS '행복합니다'와 '조강지처클럽'◇ '조강지처클럽'...비현실적이도 괜찮아, 복수의 쾌감 KBS 2TV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를 집필했던 문영남 작가의 ‘조강지처클럽’은 극중 인물관계 설정이 다소 극단적이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일부이처제를 몸소 실현하고 있는 한진희와 극중 밥만 축내는 '밥순이'로 남편에게 구박당해온 주부가 남편의 바람으로 대기업의 중역과 러브라인이 형성되는 아줌마 신데렐라 캐릭터는 어찌보면 다소 비현실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조강지처클럽’은 남편의 외도에 대처하는 다소 비현실적인 조강지처들의 복수담을 통해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이란 쾌락을 선사했다. 남편의 외도로 고통을 받고 있는 나화신(오현경 분)은 이혼 전 촌스러웠던 패션을 던져버리고 영어 및 패션 공부를 통해 당당한 커리어 우면으로 거듭났다.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나화신이 구세주(이상우 분)와 함께 전 남편인 한원수가 근무 중인 자동차 대리점을 찾아가 차를 사는 고객으로 전 남편의 시중을 받는 통쾌한 복수 장면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남편 바람피워 이혼하고 악착같이 뭔가를 해나가는 나회신이 부럽다”는 의견과 “좀 더 처철하게 복수해 달라”는 반응을 보이며 드라마에 몰입해 갔다. ◇ '행복합니다'...중심이 아닌 주변의 맛 ‘행복합니다’는 무엇보다 조연배우들의 감초 같은 열연이 눈에 띄는 드라마다. 모처럼 한 가정의 근엄한(?) 가장으로 변신해 무게를 잡고 있는 이계인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입담을 과시하며 눈길을 끌었던 가수 김종서, MBC ‘뉴 하트’의 ‘개념상실’ 인턴 신다은의 출연이 그러하다. 김종서는 극중 이계인의 장남인 이준기 역을 맡아 일은 하지 않으려 하고 헛된 꿈만 쫒는 몽상가로 나오며, 신다은은 가짜 대학생 노릇을 하며 남자를 사귀려 하는 엉뚱한 소녀 역을 맡아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 외에도 ‘행복합니다’는 ‘천국의 계단’ 최지우의 계모역을 연상시키는 이휘향의 열연과 함께 주연 배우 이훈과 김효진의 러브라인 이외도 조연들에게 다양한 스토리 라인이 얽히고설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 관련기사 ◀☞[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④]'신데렐라, 이젠 아줌마다'...왕자 찾아 삼만리☞[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③]'아줌마'VS'비 아줌마'의 숨막히는 대결☞[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②]한국 대표 드라마 작가들의 자존심 승부☞아줌마VS엄마, 주말드라마 새 경쟁 승자는?☞'엄마가 뿔났다'VS'천하일색 박정금', 주말드라마 새로운 빅뱅
2008.03.21 I 양승준 기자
 '원 모어 타임' 쥬얼리
  • [SPN인물탐구] '원 모어 타임' 쥬얼리
  • ▲ 쥬얼리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솔직히 ‘원 모어 타임’이 이렇게 뜰 줄 몰랐어요. E.T 춤도 그렇구요. 감사할 따름이죠”(서인영) 새 멤버 하주연과 김은정을 영입해 5집 ‘키치 아일랜드’로 돌아온 쥬얼리는 타이틀 곡 '원 모어 타임'의 성공에 조금은 놀라는 표정이었다.  박정아는 “처음에 E.T춤을 소개받았을 때는 너무 이상해 보여 과연 이게 먹힐까?” 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손 검지 손가락을 얼굴 앞에서 세워 모으는 E.T춤은 현재 네티즌들 사이 ‘제 2의 텔미 댄스’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T춤 따라하기 UCC 제작 열기도 뜨겁다. 이에 박정아는 “네티즌 여러분들이 E.T춤을 ‘여짜춤’(여드름 짜기 춤)으로 부르며 우리보다 더 즐기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5집 타이틀 곡 ‘원 모어 타임’으로 데뷔 한 달만에 지상파 방송 3사의 가요프로그램을 석권하는가 하면, 음반 발매 2주만에 각종 온라인 음악 차트와 케이블 방송 차트 1위를 휩쓰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룹 쥬얼리. 그러나 컴백 전까지 쥬얼리의 행보는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조민아와 이지현의 탈퇴로 그룹의 존속이 위태롭기도 했고, 멤버 중 절반인 두 명이 신인이라 각각 데뷔 8년차와 7년차인 박정아, 서인영과의 호흡에 있어서도 우려가 컸다.  81년생 박정아가 86년생 신인 둘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 같은 발랄하고 귀여운 댄스곡을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신구 멤버들의 조화를 적절히 맞춰 나가느냐가 컴백을 앞둔 쥬얼리의 최대 고민이자 숙제였다. 박정아는 이에 “처음엔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했지만 오히려 주연이와 은정이가 들어와 쥬얼리가 할 수 있는 음악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했다. 래퍼 하주연이 정통 래퍼로서 기존 박정아와 서인영이 커버하지 못했던 중저음과 랩 부분을 소화해 줬다는 게 박정아의 설명이다. 신입 멤버들이 들어와 쥬얼리가 변한 건 음악적 폭 뿐만이 아니었다. ‘원 모어 타임’에서 기존 멤버 박정아와 서인영은 무대에서 ‘여유로운 성숙함’을 뽐내고 신입 멤버 둘은 ‘섹시함과 열정’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서인영은 이에 “데뷔 7년차가 되고 보니 무대에 서는 것도 부담없이 편하게 즐기게 된다”며 “무대 뒤로 빠지는 파트에서는 은정이과 주연이가 실수 하나 안하나 지켜보는 여유까지 생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 두 명의 멤버교체에도 불구, 8년 동안 그룹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쥬얼리(사진=김정욱 기자)그렇다면 쥬얼리가 다른 여자 그룹들과 달리 두 명의 멤버 교체를 겪으면서도 해체하지 않고 데뷔 8년째 아직까지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쥬얼리의 두 축인 박정아와 서인영은 각자 솔로 활동을 하면서도 여전히 ‘쥬얼리’가 자신의 고향이자 모든 활동에 있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다소 진부할지 모르지만 쥬얼리 없인 박정아와 서인영도 없다는 것의 그들의 생각이다. 서인영은 이에 “여기까지 얼마나 힘들게 왔는데 해체라니요”라며 “'원 모어 타임'으로 사랑받고는 있지만 아직 쥬얼리로 이룰 수 있는 것을 반 정도밖에 이루지 못했다”고 쥬얼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여성그룹 중 최고참이 된 쥬얼리. 트로트 앨범을 내서라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그들은 대중음악계에 어떤 그룹으로 남길 원하고 있을까? 박정아는 이에 “쥬얼리가 최장수 여성그룹이 돼 이젠 사명감과 책임감까지 느껴진다”며 “남자는 그룹 신화가 있는 만큼 쥬얼리가 국민 언니그룹으로 자리잡아 지금 활동하고 있는 많은 소녀그룹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인영은 또 “쥬얼리가 데뷔 8년차이긴 하지만 가장 대중음악계의 트렌드를 잘 짚어 항상 변화에 앞장서는 그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쥬얼리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정아, "연기 도전 실패로 끝났지만 얻은 것도 많아" “요즘 무대에 서면 예전 쥬얼리 활동하던 때 생각이 나서 가슴이 뭉클해져요” 지난 2006년 1집 솔로앨범 ‘Yeah’에서 록가수로 변신한 이후 오랜만에 댄스그룹 쥬얼리로 돌아온 박정아는 쥬얼리의 새로운 활동에 도취되어 있는 듯 했다.  로커에서 댄스가수로 급 선회한 그였지만 박정아는 쥬얼리 활동이 마치 고향에 온 듯 편해 보였다. 박정아는 이에 “한 동안 춤을 끊었다가 다시 댄스 연습을 하려니 좀 적응이 안되긴 했었다”며 “쥬얼리 활동은 솔로활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쥬얼리로 활동하는 게 무대 위에서 다른 멤버들과 편안하게 무대를 즐기는 맛이 있다면, 로커로 무대에 섰던 솔로 활동은 그와는 또 다른 열정을 느끼게 했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하지만 댄스가수와 로커로의 급반전이 가수로의 정체성에 혼란을 야기하진 않았을까?  댄스가수로 출발해 로커로 변신한 가요계 선배 서태지와 문희준이 있긴 하지만, 이들은 지난 댄스 가수 활동을 모두 접고 이후에는 오롯이 록 음반 작업에만 몰두해 온 터라 박정아의 상황이 조금 다르다. 박정아는 이에 “아직 가수로서의 내 앞길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정아는 이어 “나는 뮤지션이 아니라 대중가수라고 생각한다”며 “솔로앨범으로 록 음반을 내긴 했지만 다음 솔로 앨범은 아마 발라드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쥬얼리에서 표현하지 못한 자신의 음악적 열정과 재능을 솔로 활동으로 풀어보고 싶다는 것이 박정아의 소박한 음악적 바람이다.  박정아의 꿈은 가수로 무대 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박정아는 자신의 끼를 분출할 수 있는 또 다른 무대로 드라마와 영화를 꼽기도 했다. 박정아는 자신이 출연한 SBS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와 영화 ‘날라리 종부뎐’이 모두 실패했는데 아직도 연기자로서의 꿈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연기에 대한 욕심은 아직 남아 있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박정아는 이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아본다는 것이 연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MC, 모델, 가수, 배우 다 해봤지만 연기만큼 현장에서 에너지를 많이 요하는 일도 없는 듯 하다고 연기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보였다. 촬영 현장에서의 역동성을 즐기고 싶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박정아는 또 “출연한 드라마가 실패하긴 했지만, 드라마에 같이 출연한 박예진이란 좋은친구를 얻었다”며 “드라마로 어려울 때 만나서 그런지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고 털어놨다. 박정아, 올해 나이 스물 여덟. 진지한 이성적 만남도 충분히 고려해봄직한 나이인만큼 그녀의 이상형과 더불어 연애담이 문뜩 궁금해졌다.  박정아는 최근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남자 친구와 헤어져 머리를 잘랐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정아는 이에 대해 “모처럼 예능프로그램에 나가 농담 삼아 한 얘긴데 진지하게 받아들여 나 조차도 놀랐다"며 "이렇게까지 파장이 커질 줄 몰랐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연예인은 단 한 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최근 연예담에 대해서는 웃으며 답변을 피했다.  박정아는 어떤 남자를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지금은 남자라면 다 좋다”며 크게 웃어 보인 후 “무엇보다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쥬얼리의 서인영은 박정아의 연예인 이상형이 김석훈이라고 폭로해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2008.03.19 I 양승준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생필품 50개`로 서민물가지수 만든다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다음은 내일(19일)자 주요 경제신문 기사 제목이다.◇매일경제▲1면-벼랑 끝 몰리는 건설사-원화값 반등-시 군에 매출 1000억 농업 유통회사-외환시장 계속 불안 땐 적극 대응..정부 경고▲트렌드-짐 로저스 "중국 주식 팔지 마라"-FT "원자재값 최고 30% 폭락할수도"-국내 금융사, 베어스턴스에 4431억원 물려▲종합-넋잃은 미국 "우리도 일본처럼 되나"-커네스 로고프 "신용위기 6개월 더 간다" 폴 크루그먼 "2011년 돼야 경기회복 가능성"-소득 다시 2만달러 밑으로?▲국제-엔고에 휘청대는 일본기업을 가다-도요타 시가총액 1년새 36% 빠져-중, 티벳트 반체제 인사 검거 시작-중국 금리 인상 단행 임박-미 국내선 항공료 줄줄이 올라-미국 통합상품거래소 출범한다▲금융 재테크-외환은행 연내 매각 가능성 커져-"해외펀드 손실 커 환매 못해"-담보대출 설정비 논란 법정으로-저축은행 공동체크카드 판매..수표도 발행▲기업과 증권-델 회장 방한 목적은 LCD 때문?-방통위원 송도균 이병기 이경자 씨 확정-볼리비아 1억톤 구리광산 따냈다-백산OPC, 미 SCC에 부품 공급-일진전기, 파키스탄에 변압기 수출-이마트보다 싼 700마켓 떴다-살얼음판 장세속 코스피 간신히 반등..외국인 비중 6년래 최저-중 연일 급락 왜?-펀드시장 흉흉하지만 웃는 펀드 있다-환헤지 해외펀드 수익률 낮출까-해외펀드 자금유입 주춤-티엘아이 `황금낙하산` 도입 마찰▲부동산-재건축 평형배정소송 단지는 지금..거래실종 속 "재판 지켜보자"-뜨는 중소형 아파트 청약해 볼까-세종시 U시티로 만든다-2010년 서울 장기전세주택 1만가구 짓는다-부동산과 금융이 눈맞다◇서울경제▲1면-글로벌 금융시장 불안한 진정-해외 주택담보증권, 은행권 발행 전면 보류-시군단위 농식품 유통회사 세운다-생필품 50개 집중관리..새물가지수 개발 검토▲종합-"환시장 불안 지속 땐 적극 개입"-택시용 LPG 개별 소비세 5월부터 2년간 면제-환율 폭등 13일만에 급브레이크-미 부실모기지 인수 등 주가 대책 나올 듯-미 경기 더블딥 오나-은행권, 해외MBS 발행전면 보류..가산금리 치솟고 역마진 우려-이통사 "또 요금인하 바람?" 긴장..최시중 후보자 가입비 인하 시사-시장 요동치는데 지표는 안정...정책 실기 우려-건축허가 통계 6개월째 낮잠-규제로 낭비되는 돈 GDP 10% 육박..삼성硏▲금융-금융사 자본확충 경쟁 불붙었다-은행지점 20곳이 새마을금고 1곳 못당한다?▲국제-이라크 경제, 전쟁상흔 딛고 활기-일본은행 총재에 다나미 지명..또 재무성 출신-원자바오 "달라이 라마 집단이 티베트 사태 선동"▲산업-국내 조선업계 "중 따라와 봐"-방한 델컴퓨터 마이클 델 회장..IT업계 수장과 잇단 회동-코오롱 금호석화 임협 무분규 타결-삼성전자 "빌티인 가전 매출 확대"-디카업계 "신흥시장 잡아라"-GB급 통합 보안솔루션 국내 첫 출시-중기 협동조합의 힘 눈에 띄네-중수기업硏 "중산기금, 한국투자기금 합쳐야"-웅진그룹, 내달 일본서 사장단 회의-해외구매대행몰 '환율 직격탄`-노래방 새우깡 생산 전면중단▲증권-바닥판단 이르지만 추가하락 제한적-외국인 시총 비중 28%대로 떨어져-외국인 대형IT주 매도세 확대-금융주 업종간 주가 차별화 뚜렷-장기간 하락종목 뜀박질..휴맥스, CJ인터넷 등-제약주 훈풍.."재평가 지속될 것"-옴니시스템, 2010년부터 훨훨▲부동산-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서울시 1만가구 건설-양주서 올 6500가구 분양-이라크 쿠르드 SOC사업..쌍용컨소시엄 내달말 계약-주공, 올 전국서 상업용지 등 2713필지 공급◇한국경제▲1면-`생필품 50개` 서민 물가지수 만든다-정부, 외환시장 10억불 개입..원달러 1010원대로 급락-중, 초긴축 임박..상하이지수 3700깨져▲종합-서울 역세권에 장기전세 1만가구 나온다-패스트푸드 커피점 1회용컵 보증금 내일부터 안낸다-정부 이례적 환시 개입.."경기침체보다 더 위협" 판단-금감원 `월가 익스포져` 파악-외국인 이틀새 1조 팔아-미 경제전문가 진단 "금융시장 신뢰 무너져..1년이상 경기 침체"-석유공사, 덩치키워 자원확보 올인-국제 원자재값 곤두박질..현금확보 위해 팔자-우리나라 규제 비용 78조-농어촌에도 10여개 뉴타운 조성▲국제-다이몬 JP모간 CEO..10년전 씨티서 팽당해, 이제 월가 구원투수로 부활-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미 국채 단기물 수익률 급락▲산업-LG LCD `파주의 꿈`-한미파슨스 등 건설 조선업체 중장년층 채용 눈길-SK케미칼, 바이오 디젤 사업 진출-환헤지 전략 따라 조선업체 희비..한진 대박..삼성 덤덤-용산 PC도 부품값 급등 직격탄-"너무 잘 팔려 죄송" 현대차 제네시스 출고지연 사과 편지-주물업계, 납품거부 무기한 연장-먹는 간암치료제 시판-아모텍, 종합부품 기업 도약-노래방 새우깡 생산 중단▲부동산-지방 중소형 아파트 전세 품귀-뚝섬 갤러리아 포레 2030 대거 청약-택지지구에 내 땅 장만해볼까▲금융-중소보험사 자본확충 경쟁-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해법은-국민은행 자사주 매입계획 없다▲증권-적립식펀드, 자유적립 늘고 자동이체 줄고-중국 차스닥 등 설립 가속도-원달러 환율 적용한 코스피지수 1년전 수준..기술적 반등 임박-조정장 비껴가는 유망종목은-공모예정기업, 시장 안좋아 안절부절-중동 아프리카 투자 틈새펀드 뜬다
2008.03.18 I 배장호 기자
(창간기획)매력기업 구글과 애플서 배운다
  • (창간기획)매력기업 구글과 애플서 배운다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를 찾아간 것은 할로윈 축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말. 요란한 의상과 가면들로 가득한 빌딩 앞마당에는 구글러(googler)와 가족들이 웃음꽃을 피웠다. 최고의 회사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그대로 묻어났다. 구글의 직원 식당과 사무실, 휴게실 등을 둘러보면서 왜 이 회사가 IT 인재들에게는 꿈의 직장이 됐는지를 다시 실감했다. 뛰어난 검색기술만이 구글 신화를 창조한 것은 아니다.  `악을 행하지 말자`(Don't be evil)는 모토를 내건 경영진은 직원들이 즐겁지 않으면 창의력이 생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수영장과 마사지룸까지 갖춘 구글의 일터(캠퍼스)는 생활과 친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에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가 결합되면서 구글은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하고,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98년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의 학생 2명이 창업한 검색엔진은 10년후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뛰어넘으며 인터넷의 황제가 됐다. 한때 700달러를 넘어섰던 주가가 주춤하긴 했지만 미래는 여전히 밝다. 기업매출이나 기술성장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구글이 생활의 일부가 됐고, 구글없는 인터넷을 상상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공유와 개방을 핵심가치로 하는 새로운 문화조류 `웹2.0`의 중심에 서 있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낼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구글은 올해도 미국인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하는 기업 1위에 올랐다. IT의 전설이자 천재인 빌 게이츠 MS(마이크로소프트) 회장도 `인재 블랙홀`로서의 구글에 위기감을 느낄 정도다. 구글 본사에서 차로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전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 도시를 뒤덮고 있었다. 아이팟과 아이폰 광고 간판이 넘쳐났다. 애플 매장 곳곳에는 쿨한 디자인과 감각적 터치스크린 기능에 매료된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출시 며칠전부터 매장앞에 장사진을 만들어내며 아이포니악(iPhoniacs, 아이폰 마니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던 아이폰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아이팟과 아이폰의 대박은 또 다른 신화를 불렀다. 미국 비지니스 스쿨에서 애플의 혁신은 새로운 연구대상으로 떠올랐다.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스티브 잡스의 연설(사진)은 기업인들에게는 본받아야 할 프리젠테이션의 전형이 됐다. 애플은 출발부터 혁신적인 기업이었지만 잡스는 한번의 혁신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발상의 전환`(Think different)과 `고객 친화`(User-friendly)가 바로 애플의 혁신을 주도해 온 핵심 개념들이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전세계 영향력 있는 CEO` 1위에 올랐다. 제너럴일렉트릭(GE)을 위기에서 구해낸 `혁신 전도사` 잭 웰치 조차 잡스에게는 고개를 숙여야 할 것이라는 평가는 진작에 나왔다. 포천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 나만의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잡스의 `창조를 위한 혁신`에 주목했다. 국내에서도 혁신 바람은 거세다. 구글과 애플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혁신의 목표점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고, 인재를 중시하고 직원과 고객을 만족시키는 경영이 그것이다. 구글과 애플 이전에도 검색은 있었고, 수많은 MP3와 핸드폰이 시장에 명멸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경영진은 발상의 전환과 혁신을 통해 직원과 화사 뿐 아니라 세상을 바꿔놨다.  효율과 공격적 영업, 덩치키우기 같은 하드웨어 측면보다 감성이나 이미지 등의 소프트웨어적 측면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을 매력 기업으로 불러도 좋을 듯 하다. 강한 기업은 망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객들을 매료시키는 기업은 쓰러지지 않는다.
2008.03.18 I 조용만 기자
  • "내가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탄 비행기 쐈다"
  • [조선일보 제공]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프랑스 남부에서 정찰 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됐던 '어린 왕자'의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Saint-Exupery·1900~1944). 격추, 사고, 자살 등 추측만 분분했던 이 프랑스 작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가 64년 만에 풀린 것일까.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의 메서슈미트(Messerschmitt) 전투기 조종사였던 호르스트 리페르트(Rippert·88)가 "내가 생텍쥐페리의 비행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리페르트는 전쟁기간 28대의 연합군기를 격추시켜 헤르만 괴링(Goring)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베테랑 조종사였다. 그는 "나와 동료들은 학창 시절 하늘을 나는 경험을 쓴 생텍쥐페리의 책을 읽으며 비행사의 꿈을 키운 팬이었다"며 "(그런 내가 생텍쥐페리의 비행기를 떨어뜨렸다는 사실이 괴로워) 평생 자책하며 살았다"고 했다. 그는 "조종사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 생텍쥐페리가 탄 것을 알았다면 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기록에 따르면 생텍쥐페리는 1944년 7월 31일 오전 7시쯤 미국산 쌍발기 'P-38 라이트닝'을 개량한 정찰기를 몰고 프랑스 남부 코르시카의 비행장을 이륙했다.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 등에 따르면 독일 공군의 리페르트도 같은 날 독일 점령하 툴롱에서 마르세유 방향으로 비행하는 도중에 단독 비행하던 P-38을 포착했다. 리페르트는 "나는 급강하해 날개를 기관총으로 쏴 맞혔고, P-38은 줄이 끊긴 연처럼 바다 위로 곤두박질쳐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탈출자는 없었다. 리페르트는 "나중에 동료들이 미군 라디오 방송을 듣고 내가 격추했던 비행기 조종사가 틀림없이 생텍쥐페리였을 거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 박찬호 부활 확신투...샌디에이고전 5이닝 1실점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5.LA 다저스)가 특급투로 부활을 알렸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꿈이 아님을 증명한 투구였다. 박찬호는 15일 중국 베이징 우케송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시아투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포수 실수로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은 멈췄지만 4경기 12이닝째 무자책을 기록중이다. 방어율은 물론 '0'이다. 66개에 불과한 투구수가 말해주듯 공격적인 볼배합과 안정된 제구가 돋보인 경기였다. 보는 이들의 경탄을 자아낸 각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는 정말 일품이었다. 3회까지는 안타나 볼넷 없이 완벽투를 선보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박찬호는 2회 2사 후 유격수 후친롱의 실책으로 첫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배너볼을 2루 땅볼로 솎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역시 삼자 범퇴. 박찬호는 4회 첫 타자 로블래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쿠즈마노프와 곤잘레스를 내야 땅볼로 막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후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포수 메이가 박찬호에게 던진 공이 타석에 선 마이로우의 배트에 맞고 유격수쪽으로 굴절된 것. 로블레스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파고들어 1-1 동점이 됐다. 박찬호는 맥이 풀린 듯 마이로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다음 타자 로드리게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솎아내 한숨을 돌렸다. 5회도 가볍게 3자범퇴로 막아낸 박찬호는 6회 마운드를 궈홍치에게 넘겨줬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다저스가 3-1로 앞선 8회 2점을 빼앗겨 무산됐다.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박찬호는 이날 호투로 로아이자,궈홍치 등과 벌이고 있는 5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경쟁자들도 만만치는 않다. 로아이자도 이날 플로리다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궈홍치는 시범경기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2008.03.15 I 정철우 기자
  • 美SAT 만점 "내 영어실력 원천은 한국어"
  • [조선일보 제공] 빨간 뿔테 안경, 말 한마디에도 깔깔대는 영락없는 여고생이다. 용인외고 3학년 김푸른샘(18)양은 눈을 깜박거리며 "제가 뉴스거리가 되는지…, 이럴 줄 알았으면 좀더 예쁜 옷을 입는 건데…"라고 말했다. 누가 장난기 많은 여고생 아니랄까봐, 가슴 부근 교복 단추는 떨어지고 없었다. "어제 떨어졌어요. 아이 단추 달았어야 되는데. 호호.""키가 얼마에요?" "히히, 아직 더 자라야 해요." 160㎝ 남짓한 작은 체구의 소녀지만 당돌하다. 질문을 받을 때나, 말을 할 때 상대방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김 양은 올 1월 미국 대입시험인 SAT에서 만점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만점을 받는 학생은 1년에 400여명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공부한 학생이, 그것도 고등학교 2학년이 만점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히 SAT는 작문 분야에서 논리적인 글쓰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공부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책도 많이 읽고 상식도 풍부해야 한다.김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영국으로 나홀로 유학을 갔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다.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죠. 보내달라고요. 고민하시다가 저를 믿고 보내주셨어요." 초등학생이 공부하겠다며 혼자 영국으로 날아간 것이다. "향수병으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까봐 처음 1년 동안은 영국에만 있었어요."처음엔 친구가 없었다. "여자들은 수다를 떨어야 하는데, 말이 안되니깐 처음에는 친해지지 못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영국 남자애들 하고 축구를 하면서 사귀었어요. 남자들은 수다도 안 떨고 축구는 말이 필요 없잖아요." 그렇게 3~4개월이 지나니 입이 떨어지더란다. "외국에 있었다고 다 영어 잘하는 건 아니잖아요. 비법이 뭐예요?"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다. "한국어를 잘해야 영어를 잘 할 수 있어요." 김 양의 부모는 모두 국어선생님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단다. "초등학교 때도 일주일에 2~3권은 읽었어요. 요즘에도 틈을 내서 책은 1~2주에 한 권씩 읽으려고 해요." 영문 독해도 흐름을 따라야 하는데, 책을 자주 읽어야 그 흐름을 따를 수 있단다.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다. 김 양은 한국에 돌아온 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솔로몬 공부방에서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등 공부를 가르친 것이다. 방학 중에는 아무리 공부할 게 많아도 이 공부방에서 초등학생들을 먼저 가르친다. 김양은 이 봉사활동으로 지난해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당돌한 여고생은 인권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장애우 권익문제 연구소에서 인턴도 했다. "원래 대학생만 뽑는 거였는데 제가 편지도 보내고, 이메일도 쓰고 해서 특별히 뽑아주셨어요. 거기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때 지하철 오목교역에 남자 장애인 화장실만 있고 여자 장애인 화장실이 없다는 문제를 김 양이 제기해, 새로 화장실이 하나 생기기도 했다.국가 인권위원회에서 인권교육 자료를 받아 공부도 했다. "요즘엔 공부방에서 인권교육도 제가 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권리와 욕구를 구별하는 법을 가르치죠." 김 양은 지난 2006년 아이들에게 인권교육을 한 내용을 '꼬마샘의 별별수업'이라는 제목의 글로 제출해 인권위원에서 주관한 '인권교육실천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이제 고3, 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단다. 변호사도 되고 싶고, 작가도 되고 싶고, 기자도 하고 싶고, 인권 활동가도 좋다. 김 양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꿈이 너무 많아요. 먼저 미국이나 영국의 대학에 진학 한 뒤에 어느 길로 갈지 생각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한마디 했다. "나중에 유명해지면 인터뷰 한 번 더하는 거예요. 잊지 마세요."
한국방송작가협, KBS '드라마시티' 폐지 강력 항의
  • 한국방송작가협, KBS '드라마시티' 폐지 강력 항의
  • ▲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시티-러브헌트, 서른 빼기 셋'[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방송작가들이 KBS의 ‘드라마시티’ 폐지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방송작가협회(이하 방송작가협회)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지상파 방송 3사 중 유일하게 남은 단막극 프로그램인 ‘드라마시티’ 폐지에 강력 항의했다. 방송작가협회는 성명서에서 “단막극은 드라마의 기본이다. 단막극의 기초가 튼튼한 작가라야 미니시리즈도 잘 쓸 수 있고 연속극도 잘 쓸 수가 있다”면서 “그 기본을 흔들어 놓고서야 어떻게 한국 드라마의 발전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방송작가협회는 또 “‘드라마시티’는 지금까지 신인 작가와 신인 연출자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며 “기본이 무너진 우리 드라마의 품질은 보장할 수가 없다. 미니시리즈나 연속극이 무한경쟁을 계속하면서 드라마의 질적인 저하마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 기본도 안 된 작가들을 무한경쟁 속으로 밀어 넣는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참으로 두렵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이어 ‘드라마시티’ 폐지 논의에 대해 “한국 드라마의 미래를 짊어질 재능 있는 작가 지망생들의 꿈을 빼앗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한국 드라마의 퇴화를 의미한다”며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하며 폐지하고자 하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관련기사 ◀☞한국방송작가협 이사장 "단막극 폐지...좌시하지 않을 터"
2008.03.12 I 유숙 기자
  • 이호성 사건으로 비춰 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재테크 마인드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마포 일가족 실종사건은 용의자 이호성(41)의 자살과 4모녀의 시신이 발견되며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깊은 상처만 남게 됐다. 이호성의 지인들은 한결같이 "결국 돈이 부른 참사"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호성이 은퇴 후 사업에 잇달아 실패하며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호성의 경우와 비교할 순 없지만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는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들이 적지 않다. "잘 나가던 선수의 이유 없는 슬럼프가 장기화되면 100% 돈 아니면 여자 문제"라는 속설이 나온 이유다. ▲프로야구 선수 재테크 현 주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타격을 입는 것은 비단 연봉이 많지 않은 비주전급 선수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돈을 받는 스타급 선수들 중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속빈 강정일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경우가 빚보증이다. 쉽게 보증을 섰다가 거액을 날리는 경우는 비일비재 하다. A모 선수는 FA 대박을 터트리고도 보증 때문에 차비까지 아껴야 하는 처지가 되기도 했다. 1980,90년대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한명이었던 B모는 10여년이 지나 지도자생활을 하는 지금까지도 월급에 차압이 들어오고 있을 정도다. 투자 실패나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FA 먹튀 중 한명으로 꼽히는 C모는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투자금을 모두 날린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이후 큰 돈은 못 벌더라도 안정감 있는 투자처에만 돈을 쓴다는 후문이다. 몇년 전 최악의 부진으로 손가락질 받던 또 다른 한 선수는 당시 억대의 부동산 사기를 당해 홀로 끙끙 앓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선수 보다는 실패 경험담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결국은 '무지'에서 오는 서글픈 현실이다. 엘리트 체육의 기조 아래 성장한 프로야구 선수들은 사회 경험이 없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엘리트 중에서도 엘리트만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되는 만큼 학교에 다닐때부터 프로 선수로 활동할때까지 철저한 지원과 보호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프로 선수가 되면 먹고 자고 입는것까지 구단의 도움을 받는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다. 귀가 얇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스스로 공부하며 깨우치는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위의 솔깃한 제안에 넘어가곤 한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거나 인생을 설계하는 부분에선 약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화려한 생활을 했던 선수들일 경우 은퇴 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삶을 이어가고픈 욕망에 헛된 꿈을 꾸게 되는 경우가 많다.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총회나 세미나를 통해 간헐적으로 재테크 교육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비 정기적인데다 시간도 짧아 큰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선수는 "내가 입단 계약금만 4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나 야구 시키느라고 생긴 부모님 빚잔치 하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금세 사라졌다. 연봉만으로 다시 모아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손에 쥔 것은 아무 것도 없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은퇴한 뒤 FC(보험설계사.Financial Consuitant)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투수 오철민(전 KIA)은 "은퇴 후 재테크와 관련된 일을 하고보니 나를 포함한 야구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가 부족했는지 알게됐다. 세상과 접할 기회가 없다보니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를 갖추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회적 시선도 문제 운동 선수의 재테크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일반 직장인이나 연예인의 경우 재테크를 잘 하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운동 선수는 재테크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인식이 부지불식간에 퍼져 있다. 경기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저 선수가 최근에 주식을 손대는데..."라는 비아냥이 쏟아질 뿐이다. 지도자들도 선수들의 재테크에 호의적이지 않다. 은퇴한 조성민의 경우 빵집 사업을 하는 것이 걸림돌이 돼 유니폼을 다시 입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또 다른 A모 선수는 부업으로 양어장에 투자한 사실을 절대 알리지 않고 있다. 혹 생길지도 모를 오해가 두려워서다. 몇년 전 한 스포츠신문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재테크 노하우'라는 시리즈를 연재를 했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은 한사코 인터뷰를 꺼려했다. 돈을 잘 모으고 재테크에 성공한 선수들도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는 후문이다.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고 증식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지만 삐뚤어진 시선은 오히려 선수들의 건전한 재테크에 방해가 되고 있다. ▶ 관련기사 ◀☞[과연 그럴까]이호성과 크리스 베노아☞(핫클릭)4모녀 살해, 이호성 미스테리 투성이☞공개수배 이호성, 한강서 변사체로 발견
  • 이호성 사건으로 비춰 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재테크 마인드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마포 일가족 실종사건은 용의자 이호성(41)의 자살과 4모녀의 시신이 발견되며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깊은 상처만 남게 됐다. 이호성의 지인들은 한결같이 "결국 돈이 부른 참사"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호성이 은퇴 후 사업에 잇달아 실패하며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호성의 경우와 비교할 순 없지만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는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들이 적지 않다. "잘 나가던 선수의 이유 없는 슬럼프가 장기화되면 100% 돈 아니면 여자 문제"라는 속설이 나온 이유다. ▲프로야구 선수 재테크 현 주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타격을 입는 것은 비단 연봉이 많지 않은 비주전급 선수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돈을 받는 스타급 선수들 중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속빈 강정일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경우가 빚보증이다. 쉽게 보증을 섰다가 거액을 날리는 경우는 비일비재 하다. A모 선수는 FA 대박을 터트리고도 보증 때문에 차비까지 아껴야 하는 처지가 되기도 했다. 1980,90년대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한명이었던 B모는 10여년이 지나 지도자생활을 하는 지금까지도 월급에 차압이 들어오고 있을 정도다. 투자 실패나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FA 먹튀 중 한명으로 꼽히는 C모는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투자금을 모두 날린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이후 큰 돈은 못 벌더라도 안정감 있는 투자처에만 돈을 쓴다는 후문이다. 몇년 전 최악의 부진으로 손가락질 받던 또 다른 한 선수는 당시 억대의 부동산 사기를 당해 홀로 끙끙 앓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선수 보다는 실패 경험담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결국은 '무지'에서 오는 서글픈 현실이다. 엘리트 체육의 기조 아래 성장한 프로야구 선수들은 사회 경험이 없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엘리트 중에서도 엘리트만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되는 만큼 학교에 다닐때부터 프로 선수로 활동할때까지 철저한 지원과 보호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프로 선수가 되면 먹고 자고 입는것까지 구단의 도움을 받는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다. 귀가 얇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스스로 공부하며 깨우치는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위의 솔깃한 제안에 넘어가곤 한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거나 인생을 설계하는 부분에선 약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화려한 생활을 했던 선수들일 경우 은퇴 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삶을 이어가고픈 욕망에 헛된 꿈을 꾸게 되는 경우가 많다.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총회나 세미나를 통해 간헐적으로 재테크 교육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비 정기적인데다 시간도 짧아 큰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선수는 "내가 입단 계약금만 4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나 야구 시키느라고 생긴 부모님 빚잔치 하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금세 사라졌다. 연봉만으로 다시 모아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손에 쥔 것은 아무 것도 없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은퇴한 뒤 FC(보험설계사.Financial Consuitant)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투수 오철민(전 KIA)은 "은퇴 후 재테크와 관련된 일을 하고보니 나를 포함한 야구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가 부족했는지 알게됐다. 세상과 접할 기회가 없다보니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를 갖추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회적 시선도 문제 운동 선수의 재테크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일반 직장인이나 연예인의 경우 재테크를 잘 하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운동 선수는 재테크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인식이 부지불식간에 퍼져 있다.   경기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저 선수가 최근에 주식을 손대는데..."라는 비아냥이 쏟아질 뿐이다. 지도자들도 선수들의 재테크에 호의적이지 않다.     은퇴한 조성민의 경우 빵집 사업을 하는 것이 걸림돌이 돼 유니폼을 다시 입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또 다른 A모 선수는 부업으로 양어장에 투자한 사실을 절대 알리지 않고 있다. 혹 생길지도 모를 오해가 두려워서다.   몇년 전 한 스포츠신문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재테크 노하우'라는 시리즈를 연재를 했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은 한사코 인터뷰를 꺼려했다. 돈을 잘 모으고 재테크에 성공한 선수들도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는 후문이다.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고 증식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지만 삐뚤어진 시선은 오히려 선수들의 건전한 재테크에 방해가 되고 있다.  ▶ 관련기사 ◀☞이호성씨 선친 묘소 부근서 4모녀 시신 발견☞4모녀 실종 사건 연루 의혹 이호성씨 한강서 투신자살☞옛 해태 선수들 "가슴이 무너진다. 더 큰 불행 없었으면...'☞공개 수배 이호성, 누구인가?
2008.03.11 I 정철우 기자
아주 "이름처럼 ''아시아의 주인공'' 되고 싶어요"
  • 아주 "이름처럼 ''아시아의 주인공'' 되고 싶어요"
  • ▲ 아주(사진=스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실력파 신인들이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올해도 역시 기대되는 신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아주(18)다. 본명은 노아주. 알고 보니 '아주'는 가수 활동을 위한 예명이 아니었다. 이름과 관련해 아주는 "아버지께서 '아시아의 주인공이 되라'는 의미에서 지어주신 이름이에요"라고 똑 부러지게 설명했다. 자신감 있게 말하는 모습이 어쩐지 순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10대라서 그런지 아니면 신인이라서 그런지 풋풋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가수 데뷔를 위한 준비과정을 들여다 보면 마냥 풋내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공력이 느껴진다. 아주는 데뷔를 위해 자그마치 6년간 구슬땀을 흘렸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현재 소속사인 스탐에 연습생으로 들어가 기본기부터 닦기 시작해 오랜시간 공을 들인 끝에야 지난 달 자신의 첫 번째 싱글 '퍼스트 키스'(1st KISS)를 발표할 수 있었다. "'첫 키스'는 틴록이라고 해서 기본적으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묵직한 록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10대를 일컫는 '틴'이라는 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밝고 경쾌한 느낌이 강하죠." '첫 키스'는 거기에 서커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크로바틱을 퍼포먼스로 응용해 청각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비보이가 아닌 가수의 무대에서 덤블링을 구경하는 것은 꽤 신선하다. "운동을 시작하려던 찰나에 텔레비전에서 아크로바틱을 처음 접했어요. 격한 운동이어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운동이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2년 가까이 아크로바틱을 배웠죠." 하지만 쉽지 않은 기술을 필요로 하다 보니 부상을 당하기 일쑤였다. 특히 한번은 연습 중 생긴 부상으로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데뷔하려던 꿈이 물거품이 되기도 했다. "그때는 진통제를 맞고서라도 무대에 오르고 싶었어요. 준비는 물론 기대도 많이 했는데 멋진 모습 보여주려고 무리했다가 결국 무대에 오르지 못했죠. 그날 온종일 얼마나 우울했는지 몰라요." 일주일 후 아주는 꿈에 그리던 데뷔 무대를 가질 수 있었다. 아주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고 보니 떨림도 줄고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첫 무대에 오른 소감을 신이 나서 말했다. '가수 데뷔'라는 산 하나를 어렵게 넘은 아주의 꿈은 열심히 해서 가수로서 자리매김하는 것. 아주는 "일단 실력을 인정받는 게 우선이지만 열심히 해서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거기에 제가 만든 곡도 넣고 싶어요. 또 올해의 신인상도 받고 싶은데 갈수록 욕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쩌죠?"라며 웃었다. ▲ 아주(사진=스탐)
2008.03.11 I 박미애 기자
대통령의 남자 곽승준 "나보고 좌파라고요?"
  • 대통령의 남자 곽승준 "나보고 좌파라고요?"
  • [조선일보 제공] 새 정부의 청와대 비서진으론 처음으로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이 언론 인터뷰에 응할지를 놓고 청와대 안에선 반대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총선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자칫 말 실수로 풍파를 일으킬 것을 걱정했던 모양이다. 곽 수석은 말이 거침없는 스타일이고, 48세라면 아직 혈기 방장한 나이다. 곽 수석 인터뷰는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지만 그는 질문의 폭격을 잘 피해갔다. 그는 자신보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말하고 싶어했다. "제가 이 자리에 오른 것은 똑똑해서가 아닙니다. 경제철학이 대통령과 흡사했기 때문에 감(感) 없는 교수가 여기까지 온 겁니다. 저는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대통령의 철학과 뜻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 그것 한 가지는 자부합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사람이다. 경제문제에 관한 한 그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부터 경제철학의 코드를 공유해왔고, 'MB노믹스(이명박 정부의 경제철학)'의 골격을 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그의 발언은 곧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경제계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시간에 걸친 인터뷰에서 그는 '따뜻한'이라는 단어를 자주 올렸다. 그는 MB노믹스가 경쟁과 성장 일변도로 비춰지는 데 대해 불만이 많은 듯 했다. "새 정부의 경제철학은 '따뜻한 시장경제'입니다. 그런데 왜 '따뜻한'이라는 핵심 포인트를 몰라줍니까. 그저 '시장경제' 부분만 부각되니 서운한 생각도 듭니다." 그는 국정기획수석실이 가장 먼저 내놓을 것이 '따뜻함'의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뉴 스타트 2008'이라고 이름 붙인 패자 부활정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신용불량자, 영세 자영업자, 중소 상공인 등 경제·사회적 약자(弱者)를 회생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신용불량자 구제 공약 등을 놓고 일부에선 '정통 보수가 아니다'는 비판도 하더군요. "심지어 저를 보고 좌파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한 시장주의자고, 학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요는 이념이 아니라 실용입니다. 실용주의로 간다는 것, 낡은 이념을 벗어난다는 것은 진보냐 보수냐, 우익이냐 좌익이냐의 문제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곽승준 수석은 묵직한 컴퓨터 가방을 들고 약속 장소로 들어섰다. 속을 들여다보니 노트북 컴퓨터와 보고서며 서류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항상 들고 다닌다고 했다. 노트북 컴퓨터 색깔은 진한 빨간색이었다. 그는 48세의 젊은 나이에 권력의 핵심에 들어갔지만, 취향은 나이보다 더 젊은 듯하다. IT기기 신제품이 나오면 무조건 사고 보는 '얼리 어댑터(초기 수용자)'이고, 휴대폰 벨소리엔 힙합 노래를 깔았다. 말투는 자신감에 넘쳤지만, 자기를 의도적으로 낮추고 상대를 배려하려는 '겸손의 처세술'도 엿보였다. 그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경쟁만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면서 일 년 전쯤 선거 캠프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한번은 회의를 하는데 한 교수가 '복지는 경제 성장에 도움이 안됩니다'라고 했어요. 그러자 대통령은 '우리가 정권을 잡으려는 것은 못사는 사람, 사회적 약자, 패자부활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정색을 하고 말씀하더군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프라이빗(내부)한 회의였는데도 말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다르다 ―'따뜻함'을 몰라준다고 하셨는데, 새 정부가 친기업적인 모습을 강조한 결과 '따뜻함'이 묻혀버린 것 아닌가요. "대기업을 '프렌들리(친화적)' 하게 대하는 것은 대기업이 풀려야 약자(弱者)인 중소기업도 숨통이 트이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의 60%가 납품 등으로 대기업과 관련이 있습니다. 중소기업 하는 분들도 이것을 잘 압니다. 지난 대선 때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후보자 지지도를 조사하니 작은 기업일수록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고 합니다." ―새 정부가 생각하는 성장과 복지의 균형점은 어디입니까. "대기업이나 잘사는 사람들은 지원도 할 필요가 없고, 규제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내버려둬서 맘대로 뛰도록 하고 대신 투명하게 세금을 내도록 하고 세금 낸 것에 대해 사회적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일자리 창출하는 기업은 영웅 대접을 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시장경제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보듬어 다시 시장 경제에 들어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바로 정부의 몫입니다. 이게 새 정부가 추진하는 '능동적 복지'입니다." ―앞으로 중장기 과제들을 맡게 될 텐데 최우선 과제로는 어떤 것을 꼽겠습니까. "역시 규제 개혁입니다. 피부에 와 닿게 할 겁니다.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서 일자리 늘릴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경제 살리기의 첫 번째 단추는 규제 완화입니다." ―역대 모든 정부들이 규제 개혁을 외쳤습니다. 하지만 규제는 여전합니다. "우리는 하루 이틀 준비해 온 것이 아니라 2~3년에 걸쳐, 정권 출범 전부터 준비해왔습니다. 사전 준비 철저히 했고, 어떤 효과가 있을지도 고려했습니다. 이번만은, 이명박 정부만은 다를 겁니다." ―'전봇대'처럼 이런 것까지 있나 하고 생각하는 규제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지금부터 공장 하나 지으려고 하면 현 정부 임기 끝날 때까지 못 짓습니다. 인허가에 5년, 6년이 걸립니다. 수도권만이 아니라 부산, 울산 근처에도 공장 못 짓습니다. 환경, 교통, 문화재 등 별별 규제가 다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투자자문사 설립 신청 후 2주 안에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규정을 만들어 놓으면 공무원들이 아예 신청 서류접수를 안 받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현장을 가보라고 하십니다. 서울에서 만든 보고서는 (대통령에게) 먹히지 않습니다." ―결국 규제를 직접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할 텐데요. "우리나라 직업 관료들 굉장히 우수합니다. 미국에선 월스트리트(금융가)에 못 가는 사람들이 공무원을 하지만, 우리는 가장 우수한 사람들이 공무원을 합니다. 그동안 정부가 민간의 발목을 잡았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잘못된 국정 철학이 우수한 관료들의 발목을 잡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관료들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겁니다." ■소비자의 관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경제수석은 60대입니다. 경제 정책의 감각 등에서 세대 차이를 느끼지는 않습니까. "나이 차이는 문제가 안됩니다. 강 장관님하고 지난 2년 동안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인수위에서 일을 할 때쯤 되니 서로 80%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더군요. 나머지 20%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만,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빤히 압니다. 제가 개혁적으로 치고 나가는 부분이 어떤 점에서는 안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로 대화하고 보완하는 관계라 세대차 느끼고 그런 것 없습니다." ―국정에 참여하게 됐으니 큰 흐름을 보는 정치적 센스도 필요할 텐데 그런 점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제가 작년 11월까지 고려대 학보사 주간을 6년간 했습니다. 학보를 만들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한 기사를 일간 신문들이 인용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중립적으로 썼다고 생각하는데 항의 전화가 오기도 하더군요. '아, 만드는 내 생각과 (신문을) 보는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구나. 공급자 기준이 아니고 소비자 기준으로 봐야 하는구나' 이런 걸 배웠습니다." ―그때 소비자 시각을 익혔군요. "고대 학보사엔 학생 기자가 40명인데 저는 이 친구들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같이 뒹굴고 호흡하고 지냈습니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 빨리 보내기 시합도 하고 그렇게 함께 지냈습니다. 내 나이에 랩을 부르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겁니다. 근데 학생들하고 노래방 가서 '삼포로 가는 길' 부른다고 치면 다음부터는 저와 같이 가려 하겠습니까. 노래는 듣는 사람도 즐거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 ■부동산값은 현상 유지로 끝내지 않는다 ―종합부동산세 1가구 1주택자 감면은 대선 공약인데 강만수 장관은 서두를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저도 강 장관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부동산 안정이 무엇보다 우선합니다" ―이 대통령 당선 직후 'MB효과'라고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습니다만. "대통령은 현재 집값이 굉장히 높다고,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강남도 높지만, 수도권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생각하시는 분들, 아마 굉장히 손해 많이 보실 겁니다." ―시장(市場)이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착각하고 있는 건가요. "부동산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해보니 시장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가는 올라가는 곳도 있지만, 매매는 잘되지 않습니다." ―부동산 값은 현상 유지가 아니라 낮추겠다는 의지로 들립니다 "맞습니다. 낮추겠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장 원리에 어긋나는 방법은 쓰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공급을 늘리고, 공급도 수요자들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형태로 지어주는 방식으로 제대로 늘릴 겁니다." ―노무현 정부처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세금을 갖고 투기를 잡겠다고 시장에 역행하는 정책을 펴지는 않겠죠. "지금 몇 가지 시장에 어긋나는 정책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들을 한꺼번에 완화하지는 않을 겁니다. 부동산에 관해서는 안정이 기본입니다. 앞으로 부동산 정책은 세금보다는 주택대출 규제 등 금융을 통해서 컨트롤할 생각입니다." ■소망교회 루머가 나돈 까닭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는 보도자료를 낸 적이 있죠. "제가 소망교회 다니게 생겼나 봐요.(웃음) 처음엔 그런 얘기가 나돌아도 대수롭지 않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퍼져서 이동관 대변인에게 상의하니 대변인도 내가 소망교회 다니는 걸로 알고 있더군요. 이 대변인이 '정식으로 해명하자'고 해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전 교회에 다니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습니까. "저희 부친이 현대그룹에서 40년간 근무하셨고, 계열사 사장도 지냈습니다. 어릴 때는 '이명박 회장님'을 가끔씩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1990년대 말에 세미나 등에서 고려대 교수로 다시 뵙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못 알아보셨죠. 나중에 말씀을 드리니 '아, 그때 걔가 너였냐. 많이 컸다' 이러시더군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부터 참모 역할을 했죠. "2004년부터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대통령이 '일요일에 공부를 하자'고 하셨어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정도 경제, 외교 등 모든 방면에 걸쳐서 교수나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토론을 하는 겁니다. 제가 전문가들을 모셔오는 역할을 했죠. 그때 이 대통령은 맹렬히 (대통령) 공부를 했고, 저도 엄청 공부가 됐습니다." ―청와대에 들어가 수석 임명장을 받는 순간에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습니다. "감회라기보다는 선거대책위, 인수위에서 했던 일들을 연장해서 하게 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속으로 '(정책들 중에서) 요거 요거는 아직 조정이 안 끝났고, 요건 굉장히 조심해야 하고···' 뭐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솔직히 민족이니, 국가니 하는 감회보다 일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곽승준은 누구 이명박 대통령에게 거침없이 "그건 아닌데료"라고 말할 만큼 자유 분방하고 저돌적이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고릴라'(본인 설명). 한 때는 이종(異種) 격투기에 빠져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국내 이종 격투기 선수와 연습을 하기도 했다. 2001년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정책 참모로 일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정책 공약을 총괄하는 간사 역할을 맡았다. 금융위원회 설립, 산업은행 민영화, 부동산 정책을 주도하는 등 거의 모든 정책에 관여했다. 누나가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동생이 곽승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인 교수 집안이기도 하다. ▲대구(48) ▲고려대 경제학과 ▲미국 밴더빌트대 경제학 박사 ▲ 고려대 정경대 교수
'괜찮은' 박명수에서 이적의 '다행이다' 후일담까지
  • [스타 주말(語)NO.7]'괜찮은' 박명수에서 이적의 '다행이다' 후일담까지
  • 말은 ‘속거울’입니다. 우리는 눈으로 사람의 겉을 보지만,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을 드러내주지요. 이에 우리는 항상 같이 있는 듯 따로 떨어져 사는 연예인들의 속마음을 날마다 뉴스로 전해지는 그들의 말을 통해 알아가곤 합니다. SPN 금요기획 '스타 주말(語) NO.7'은 한주간 이슈의 중심에 섰던 스타의 말을 더듬어 우리가 궁금해했던 연예인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코너입니다 [정리=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 박명수“이런 사람 만나 영광이고 행복하다” 박명수, 지난 6일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8살 연하의 예비신부가 미국의 한 의과 전문대학에 합격했지만 자신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입학을 포기하고 결혼해 줘 고맙다며. ★ SPN 생각...‘하찮은’ 형 박명수씨는 MBC ‘무한도전’에서만 '하찮은' 형일 뿐, 예비신부에겐 더 없이 ‘괜찮은’ 남자친구였나 봅니다. 2등으로 입학한 미국 의과 전문대도 포기할 정도면 말이죠. 여자친구가 피부과 의사시라고 하니 박명수씨도 이제 피부미남 되시는 건 시간문제겠어요.  ▲ 이루“아버지는 내가 트로트를 부르길 원하신다” 가수 이루, 케이블 예능프로그램에서 아버지(태진아)는 내가 계속 트로트를 하길 바라시는데 그래도 하지 않으니까 2집 때는 아버지 노래를 리메이크 하라고 하셔서 ‘옥경이’를 앨범에 넣게 됐다고.★ SPN 생각...태진아씨가 이루씨에게 트로트를 강권하시는 이유는 2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태진아씨도 트로트로 대중음악계에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히셨지만 자신의 가업(?)을 이어 아들도 트로트에서 장성하시는 걸 보고 싶은 게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게 되면 행사 등 부대 수입이 괜찮을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 가수들보다 생명력이 길어서가 아닐까요? 노후를 위해 트로트로 단련된 아버지의 재테크 노하우를 전수 받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해요. ▲ 양희은“호통치는 말투는 설정” 양희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렸을 때는 소심해 이야기를 잘 못했고 그래서 내 의견이 많이 묻혔다며 내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관철시키기 위해 또박 또박 힘있게 끊어 얘기하게 되었다고.★ SPN 생각...우리나라에서 버스나 택시를 운전하시는 여자 기사분들을 보면 대부분 머리가 짧은 걸 알 수 있는데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차 몰고 나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여자가 차 몰고 나오니 그래', '집에서 살림이나 할 것이지'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일부 몰지각한 운전사들에게 기죽지 않으려고 머리를 짧게 짤라 강인한 인상을 주려는 의도가 아닐까 싶어요. 운전을 업으로 삼고 계신 분들이니만큼 그 스트레스는 더 하겠지요.  양희은씨는 비교적 양호한 케이스지만 여자 운전사분들이나 일을 위해 자신의 여성성 혹은 본 성격을 바꿔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 입니다.   ▲ 이적“‘다행이다’ 1분 30초 곡으로 앨범 맨 마지막 곡에 실릴 뻔 했는데 이를 말려준 김동률에게 감사” 이적, 한국대중음악시상식에서 ‘다행이다’는 별로 맘에 안들어 타이틀 곡으로 안 쓸 생각이었는데 김동률 등 동료 가수들이 이를 극구 말려 앨범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 SPN 생각...언젠가 김동률씨도 방송에서 ‘취중진담’과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같은 곡은 정말 뜨지 못할 거라 생각했고, ‘다시 시작해보자’도 처음에는 타이틀 곡으로 고려하지 않았을 만큼 어떤 곡이 인기 있을지 그 맥을 잘 못 짚겠다고 고백했는데요. 역시 중이 제 머리 못 깎나 봅니다. 그렇다면 이적씨처럼 옆에 안목있는 좋은 친구들을 많이 두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그나저나 1분 30초짜리 ‘다행이다’는 어떤 곡이었을지 궁금하군요. ▲ 인순이“예술의 전당 공연 다음에도 거절당하면 1인 시위라도 할 것” 인순이,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는 예술의 전당에서 하고 싶어 대관 시청을 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다며 콘서트 제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아쉬움 토로해. ★ SPN 생각...지금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대중가수가 조용필과 패티김, 한영애 등 몇 밖에 없었을 정도로 대중가수와 예술의 전당과의 인연은 그리 깊지 않았죠. 비록 예술의 전당 대관에서 고배는 마셨지만 ‘거위의 꿈’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노래에 담아 부르는 것이 얼마나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지 알려줌으로서 많은 음악팬들의 마음을 인순이씨가 대관했으니 그것만으로도 기쁜 일이 아닐런지요. ▲ 박미선“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에 알게 하는 게 사회를 위해 더 좋은 것 같다” 개그우먼 박미선, '하프앤하프'라는 독거노인 돕기 자원봉사 단체를 결성하며 연예인들의 선행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게 좋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 고민은 되지만 그래도 김장훈의 태안봉사 활동에서처럼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 많을 거라며. ★ SPN 생각...이미지 설정이라며 스타들의 선행을 삐딱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승적인 측면에서 보면 연예인들의 봉사 활동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해요.  연예인들의 봉사를 통해 우리가 직면해 있는 사회 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고, 연예인이라는 지명도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으니 말이지요. ▲ 도미니크“현영 언니, 가수는 아닌 것 같다” 도미니크, 외국인 토크쇼 프로그램에서 한국은 가수가 연기도 하는 것이 신기했다며 현영은 연기도 MC도 다 잘하는 것 같은데 가수는 좀 아닌 것 같다고 촌평. ★ SPN 생각...요즘 한국의 대중가요들을 보면 점점 더 엔터테인먼트성을 추구하는 음반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문 가수, 뮤지션이 아니더라도 좀 더 쉽게 음반을 제작하고 가수 활동을 하게 되는 거지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현영씨가 뮤지션으로서 음악을 하는가, 아니면 엔터테이너로서 음악을 하고 있는가가 아닐까요. 엔터테이너로서 대중의 즐거움과 흥미를 위해 혹은 자신의 또 다른 끼의 표출 방법으로 음악을 하는 거라면 음악의 작품성을 굳이 논할 필요도 없는 거겠지요. 신해철씨가 동방신기를 지지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요? 만약 도미니크씨가 아무리 엔터테인먼트성 음악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노래실력을 요구하시는 거라면 또 다른 문제긴 하겠지만요.  ▶ 관련기사 ◀☞[스타 주말(語)NO.7]'마왕'의 욕설댓글에서 최성국의 '바보 예찬'까지☞[스타 주말(語) NO.7]'알렉스의 남자(?)' 문지애부터 임성한의 별난 배우사랑까지☞[스타 주말(語) NO.7]하하의 모태신앙 '무한재석교'부터 '담덕 이모'까지☞[스타 주말(語) NO.7] '에로 만기'에서 '시니어 무한도전'까지☞[스타 주말(語) NO.7]'생입술 희준'부터 '에너자이저 혜련'까지
2008.03.07 I 양승준 기자
KCM, 미모의 연기자 연인과 결별...아픔 담아 '하루일기' 작사
  • KCM, 미모의 연기자 연인과 결별...아픔 담아 '하루일기' 작사
  • ▲ KCM[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가수 KCM이 지난해 가을 1년여 간 교제한 여자친구와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KCM과 결별한 여자친구는 미모의 연기자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KCM 소속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측은 “KCM은 힘들 때나 새로운 앨범 발매 전에는 낚시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친구와도 2~3번 낚시터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럽게 결별을 선언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태원엔터테인먼트 측은 “KCM이 이별의 아픔과 후유증을 운동과 이번 4집 ‘킹덤’(KINGDOM) 작사, 작곡 등에 전념하며 견뎠다”며 “4집 수록곡 ‘하루일기’는 결별한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가사와 애절한 감성으로 불렀다”고 덧붙였다. ‘하루일기’ 후렴부 가사에 ‘꿈이었다고 생각할게 행복한 꿈을 꾸었다고 눈을 떠보면 니 생각에 서글프겠지만, 그리고 아무일 없는 듯 보통처럼 나 잘 지낼 텐데 걱정마 걱정마’라는 부분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힘들어하며 그리워했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절친한 작사가 안영민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며 담아낸 가사라는 게 태원엔터테인먼트 측 설명이다. 한편 KCM은 8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4집 발매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 관련기사 ◀☞KCM, 음원 불법유통 P2P 상대 10억 손배소 제기☞'파격 노출' 김소연, KCM 뮤직비디오로 잇단 변신 예고☞KCM 첫 일본 단독 콘서트...11월 4집 한일 동시 발매
2008.03.06 I 김은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원유·금·쌀값 트리플 초강세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다음은 3월5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돌아온 엔高 100엔 위협-원유·금·쌀값 트리플 사상최고-아침형 새정부에 공무원들 `Early Bird` 증후군-범법자 양성하는 농지법 ▲트렌드-美주택 무더기 바겐세일-버핏의 선택은 채권-현대건설 매각 급물살타나..산업은행도 참석 ▲종합 -범법자 양산하는 19세기형 농지법-살생부에 떠는 공무원 서바이벌 경쟁-경차 기름값 깍아주니 중고차 없어서 못파네 ▲국제-`미니 슈퍼화요일` 결전..11연패 힐러리 물러나나-태국 외환규제 철폐로 바트화 급락-애플, 美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美은행 200여개 2년내 파산 위기 ▲금융·재테크-은행 주총장 주가하락 성토장될 듯-보험 신상품개발 쉬워진다-씨티·SC 글로벌CEO 방한-리먼, 국내 은행업 진출 ▲기업과 증권 -전경련 부회장에 정병철씨-현대·기아차 유럽공략 29개 모델 내놔-치솟는 원자재값 업종별 영향은..철근·곡물업체 수혜 유화업체는 부담-건설·무역·제지株 실적 전망 우울-포스코건설 3분기 상장 추진-증권사 설립 러시에 외국계 운용사 속속 진출..전문인력 몸값 폭등-코스닥 떠난 14개사 재상장 한달새 7%↓..거래소 프리미엄 없었다 ▲부동산 -韓 상업용 부동산투자 유망..프랭클린템플턴 부동산헤드 잭 포스터-부산롯데월드 120층으로 높여-용인 아파트값 봄날은 갔나-건축 심의기간 4개월 단축 ◇서울경제  ▲1면 -마이크론-난야 제휴 등 글로벌 합종연횡..한국 반도체 포위당했다-쌀 국제價 20년래 최고-밀가루값 추가인상 초읽기 ▲종합-금융권 中企 M&A 지원 강화-WTO `DDA 농업협상` 난항-금융委 출발부터 `삐걱`-과천 관가 이번주 고위급 인사 후폭풍-경기 이달부터 하강국면 돌입..7일 금통위서 금리인하 신호 강해질까 ▲금융 -은행권 "26조 퇴직연금시장 잡자"-보험 신상품 심사 빨라진다-온라인 자보社도 일반보험 판매 ▲국제-포르쉐, 폴크스바겐·스카니아 인수..세계 시장에 도전장-中 전인대 개막.."물가와의 전쟁"-GM, 경영진 교체로 위기 돌파 ▲산업-전경련-LG `화해무드`-대한항공-아시아나, 파리노선 공중전-SKT 점유율 높이기 본격화하나 ▲증권-`인플레 수혜주` 관심..철강·정유·에너지·곡물 관련주 등-개인들 "삼성株 사자"..6일간 순매수 1~3위 삼성증·물산·전자-신규펀드 쏠림현상 심화..자원·상품펀드에 몰리고 국내형 크게 줄어-포털주 `공정위 리스크`에 흔들-셋톱박스주 오랜만에 웃음꽃 ▲부동산 -중소형아파트 이달 `분양 잔치`-`블루칩` 용인 집값 거품 빠지나 ◇한국경제  ▲1면 -해외펀드 붐 열매는 외국인이..80% 이상 위탁운용 연 1500억 챙겨-경기전망 살얼음판..1월 선행지수 1.1%P 하락 ▲종합-월소득 500만원 가정에 노인돌보미?-주택가 `나홀로 아파트` 못짓는다-외자유치 잠재력 17위 실적은 121위..국제경영전략硏-각 부처 잉여인력 해소 골머리-105조 건설PF 안전판이 없다 ▲국제 -`미니 슈퍼화요일` 누가 웃을까-美중소형은행 200여곳 줄파산 우려-`애플의 힘` GE 밀어내..포천지 설문-태국 바트화 초강세..투기 조짐-올림픽 5개월 앞둔 베이징 5성급호텔 1억원  내야 겨우 예약 ▲산업-마이크론-난야, D램 합작공장 합의-한화, 해외자원개발 대박 부푼 꿈-LG화학, 2차전지 사업 최대위기-롯데마트, 中企 브랜드 키운다 ▲부동산 -상한제 아파트, 상반기엔 보기 힘들듯-`깜깜이 분양` 수도권까지 확산..선착순 청약으로 바람몰이-용인 아파트값 "왜 이러지" ▲증권-해외펀드시장 외국계 종속 심화..올 신규 28개중 국내사 운용 고작 5개-대우건설 풋옵션가 3만3천원 넘을까-거래량 `뚝` 맥빠진 증시-제일모직, 미래에셋운용이 다시 1대주주로..주인없는 설움-미래산업 나스닥 상장폐지
2008.03.04 I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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