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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허영섭 회장 녹십자 품에서 영면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대한민국 백신의 선구자인 故 허영섭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녹십자의 품에서 영면했다. 지난 15일 지병으로 타계한 故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영결식이 녹십자 본사 목암홀에서 오늘(18일) 오전 9시25분부터 진행됐다. 기독교 추도예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어준선 제약협회장, 최창걸 고려아연 회장 등 6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 故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영결식이 녹십자 본사에서 진행됐다이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추도사에서 "공과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신 분이 생명공학 회사인 녹십자를 이끌어 오시면서 그 누구도 엄두를 내기 어려운 백신 등 예방치료제에 온 정성을 쏟으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친구이자 동 업계의 동반자로 각별히 깊은 우정관계인데, 이렇게 영결하게 되니 그 슬픔이 더욱 크고 애통한 심정을 억누를 길이 없다"고 애통해 했다. 이어 임 회장은 "앞으로 우리 제약인들은 회장님의 그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못다 이루신 꿈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을 영전 앞에 삼가 다짐드린다"고 약속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오전 11시경 고인을 태운 영구차량은 화장장으로 향했다. 고인의 유해는 녹십자 본사 내에 위치한 목암빌딩에 안치돼 영원한 녹십자인으로 영면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개성상인 마지막 세대인 고인은 개성 출신 기업인들의 가장 큰 특징인 탄탄한 재무구조와 내실을 중시하는 특유의 경영방침으로 유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인은 녹십자를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분야 등에서 국제적인 생명공학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국내 백신의 자주권을 확보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한 B형 간염백신,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행성출혈열 백신,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등이 그가 일궈낸 성과다. 불모지나 다름 없던 국내 바이오 의약품 분야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인은 `만들기 힘든, 그러나 꼭 있어야 할 특수의약품 개발`에 매진해 국산화를 이룩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최근의 신종플루 백신의 개발과 공급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백신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04년 백신 사업자를 선정할 당시, 외국 자본과 합자형태를 추진할 수도 있었다. 당시 허 회장은 "외국 자본과 함께 시작하면 쉽고 이득도 많이 남겠지만 대한민국 백신주권은 수호하지 못한다"며 거절한 것은 업계에서 유명한 일화로 회자되고 있다. 고인은 주변의 반대를 물리치고 다른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민간 연구재단인 `목암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해 사회에 환원해 국내 생명공학 연구기반 조성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한, 선천성 유전질환인 혈우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치료와 재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회복지법인 `한국혈우재단`을 설립해 혈우병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 경기도 개풍 출생인 고인은 1964년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1968년 독일 아헨 공과대학을 졸업 후 1970년 박사과정을 거쳤다. 2001년 한양대학교 명예공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2년에는 아헨공대 개교(1870년)이래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명예 세너터(Ehren senator)`를 수여받았다. 고인은 한국제약협회 회장, 사단법인 한독협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을 역임했다. 국민훈장 모란장,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독일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을 수훈받았으며 인촌상 등을 수상했다. ▶ 관련기사 ◀☞`백신 선구자` 허영섭 녹십자 회장 타계
- (2010 금융의 꿈★)①해외진출은 생존이다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IMF 외환위기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다시는 없을 것 같던 위기가 우리의 현실을 비웃기라도 하듯 찾아왔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행태가 빚어낸 결과다. 그러나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고 있는 우리 금융산업은 다행이라는 안도와 함께 또 다른 숙제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데일리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홍콩·카자흐스탄·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아시아권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전략을 돌아보는 4만km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2010년 대한민국 명품금융의 `꿈`을 찾기 위해…… [편집자] "IB(Investment Bank)는 인포메이션 아비트리지(Information Arbitrage) 즉 정보를 이용한 차익거래다. 나는 바로 그것이 필요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정보 보유국이 될 수 있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좌절됐던 리먼브러더스 인수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시가 18달러였던 리먼 주식을 불과 3분의 1 가격인 6달러40센트로 불렀지만, 내심 9달러까지는 쳐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었다고 한다. 결국 정치권 등 안팎의 거센 비판으로 리먼과의 가격협상을 시도하지 못했지만, 그는 아직도 리먼을 인수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 "뉴욕과 시카고, 파리, 런던, 싱가포르 등 15개 도시에 산업은행 현지법인을 세우고 각 도시별로 100명의 인원을 파견해 3~4개국씩 돌며 해외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이었다. 그 직원들이 전문인력으로 성장한 12년 후에 리먼을 흡수합병하면 무리없이 세계적인 금융사로 융합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때 리먼을 샀었다면 지금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을텐데 기회는 날아갔다." 세계적 금융사를 꿈 꾸는 사람은 민 회장 뿐 만이 아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트라이앵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아시아 리딩뱅크를 목표로 세웠고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취임하자마자 `글로벌 톱 30위`를 외쳤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각각 산탄데르은행과 HSBC를 벤치마크로 삼으며 해외 진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이들은 무엇 때문에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것일까. 이것은 실현가능한 목표일까 아니면 꿈에 불과한 것일까. ◇ 왜 해외 진출인가 은행들은 "우리는 더 이상 갑(甲)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예전과 달리 은행들이 기업과 개인 고객들을 먼저 찾아다니고 경쟁해야 한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접어들었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그동안 은행들은 공격적인 외형 경쟁으로 자산을 늘려왔다. 국내 은행들의 대출 증가율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가뜩이나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국내 경제 안에서 외형 중심의 영업은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 은행 자산증가율 및 순이자마진 추이이로 인해 은행들의 수익성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로 예수금과 대출 금리차이인 이자마진으로 먹고사는 은행들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2% 밑으로 추락한 NIM이 올 3분기들어 소폭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추세적인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더이상 이자마진으로만 먹고 살기 어렵다면 당연히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아직 성장이 진행 중인 신흥개발국에서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선진국에서는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먹거리를 위해서만 해외 진출을 꾀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의 또 다른 축인 안정성을 위해서도 글로벌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은행들은 설명한다. 수출 중심 경제인 우리나라에서는 은행들이 수출기업의 선물환, 수입기업의 유산스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화차입을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는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을 심각하게 위협했고 환율시장은 요동쳤으며 국가 경제 자체가 뒤흔들렸다. 은행들은 무엇보다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해외 조달선에 대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 뿐 아니라 현지에서 직접 외화예수금을 끌어올 수 있다면 외화부채로 인한 공포를 덜 수 있다. ◇ 한국 금융의 현주소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11개 은행의 해외 점포는 31개국, 128개다. 영업을 하지 않고 조사업무만 담당하는 사무소 34곳을 제외하고 법인이 36곳, 지점이 58곳이다. 지난해 상반기 120개보다는 8개 늘었다. 사무소를 제외한 해외 영업점 94곳이 올 상반기 중 거둬들인 당기순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8% 감소한 2억2650만달러, 우리 돈으로 2627억원이다. 해외 영업점 1곳이 평균 27억9000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 은행 해외점포 거래처현황(06년말 기준)-출처 금융연구원장기간 노력끝에 현지 영업점을 개설하더라도 평균 반기 순익이 3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다 그나마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나 교포 등 국내 관련 영업이 90%를 차지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 은행을 인수합병(M&A)하지 않는 이상 해외 점포들은 사실상 현지 영업을 제대로 하는 곳이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각 국의 금융환경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부족하고 현지 금융사와의 차별성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 네크워크의 부재는 국내 금융시장 안에서의 수익창출 기회도 놓치게 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과 금융사들의 해외 자금 조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IB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기업 및 금융사가 발행하는 해외 발행 채권 주관사 자리는 외국계 IB들이 싹쓸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 주관사 상위 5곳 중 국내 금융사는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국내 IB로 인정받는 우리투자증권과 산업은행을 포함해 올들어 삼성증권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고 현대증권,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관련 계열사 채권 발행에 주관사로 새롭게 등장한 곳이 나오고는 있다. 정부가 `국내 기관을 포함하라`고 권고한 영향이 크다. ▲ 08년 국내기업 해외발행채권 주관사 실적-블룸버그 집계이중 시장에서 직접 투자자들을 모집해오는 `북러너(Book Runner)`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한 두 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우리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때 선진 금융사들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미국에서는 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하며 은행 1위로 부상했고 JP모건은 베어스턴스 뿐 아니라 미국 최대 저축은행까지 일부 인수하며 2위 자리를 따냈다. 유럽에서는 BNP파리바가 포르티스 벨기에 부문 주식과 보험부문 일부를 인수하는 한편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은 5년간 영국내 3개 금융사를 인수해 내년말까지 통합할 계획이다. 일본 1위 은행인 미쯔비시(MUFG)UFJ파이낸셜그룹도 지난해 10월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모건스탠리에 우선주 형태로 90억달러를 투자하고 현재 지분 21%를 확보했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해외 투자로 겪은 쓰디 쓴 아픔은 발전을 위한 교훈으로 삼아야지, 전진할 수 없게 막아놓은 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글로벌 뱅크를 향한 노력은 곧 생존을 위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 이상훈, ''굿프'' 장동건도 함께 해 행복했던 ''라디오 대통령''
- ▲ 이상훈[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장동건씨가 절 만나서 행복했을 거예요.”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대통령 차지욱 역을 맡은 장동건의 외교안보수석으로 출연한 배우 이상훈(39)의 주장(?)이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촬영 당시 틈이 나면 박정희, 김영삼,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들의 성대모사를 해줬는데 장동건이 너무 재미있어 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상훈의 성대모사는 목소리만 들으면 대통령 본인들이 말하는 것으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흡사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조국의 경제발전을 위해…”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아~기분 조타”, “일을 쎄빠지게 할 때는 모르더니만…”까지. 그도 그럴 것이 이상훈은 MBC 표준FM에서 한국 근·현대 정치사를 다루며 21년 동안 방송되다 지난 10월17일 종영된 라디오 다큐드라마 ‘격동 50년’에서 박정희, 김영삼,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성우이기도 하다. ‘격동 50년’에 참여했던 많은 성우들이 한번 맡기 힘들었던 대통령 역을 이상훈은 3명이나 연기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촬영하며 톱스타 장동건에게 “대통령을 3번 했던 아우라가 당신을 보좌하고 있다”고 농담을 던질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다. ▲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 함께 출연한 장동건과 이상훈하지만 그 목소리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매번 맡는 대통령의 습관적인 멘트를 공부하고 억양과 말투까지 고쳐야 했으니까요. 게다가 선배들이 해주는 이런 저런 조언들까지 신경 쓰다 보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나중에는 PD가 절 배려해서 ‘이상훈한테 아무 조언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었죠.” ◇ 부산서 시작된 '라디오 대통령'의 꿈 성우 출신 연기자들도 몇몇 있다. 그러나 이상훈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이상훈은 1989년 연극무대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고 성우가 되기에 앞서 영화 출연도 했다. 그리고 1999년 공채를 통해 MBC 성우 시험에 합격했다. 연기자 출신 성우, 연기자 겸 성우다. “사실 어려서 성우가 꿈이었어요. TV에서 외화 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 ‘에어울프’, ‘전격 Z작전’ 등을 너무 좋아했거든요. 부산에서 살았기 때문에 환상이 더 컸던 것 같아요.” TV 외화 시리즈가 방영될 때면 카세트 녹음버튼을 눌러놓고 녹음을 한 뒤 밤새 듣고, 그것도 모자라 대본을 손으로 적어 누나들과 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중학생 시절 방학 기간에 혼자 서울로 올라와 성우들을 직접 만났다. 이상훈은 “성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사투리부터 고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어렸던 제게는 ‘넌 안된다’처럼 들렸어요”라고 말했다. 그 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를 와서 생활하다 전단지를 보고 극단에 찾아가 단원이 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최불암이 대표로 있던 현대예술극장에서 공연된 ‘춘향전’에 출연하면서 이상훈은 연기자로서 확고한 마인드를 갖게 됐다. 역할은 암행어사 출두를 할 때 등장하는 포졸 중 한명이었다. 어찌 보면 보잘 것 없는 역할이었다. “주인공 뒤에 늘어서 있는 병풍 같았어요. 사람 개개인이 살아온 인생이 다를 텐데 포졸이라고 분장을 아무 특색 없이 다 똑같게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최불암 선생님에게 ‘우리가 병풍이냐’고 물었죠. 그렇다고 하면 정말 그만 둘 생각이었어요.” ▲ 이상훈그러나 당시 최불암은 이상훈에게 “작은 역할은 있어도 작은 배우는 없다”는 말을 해줬다. 이후 이상훈은 스스로 개성 있는 분장을 하기 위해 특수분장까지 가르쳐주는 전문 아카데미를 찾아가 공부를 했다. 자신은 작은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하나였다. 덕분에 영화 ‘기막힌 사내들’에 출연자 명단과 함께 분장 스태프, ‘간첩 리철진’에서도 분장 스태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성우 시험에 응시한 것은 대학(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한 이후였다. 당시 교내 방송반 연기부에서 활동을 했는데 성우로 진출한 선배들이 찾아와 지도를 해주는 모습에 과거 잊었던 꿈이 떠올랐다. 하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아카데미를 다니며 성우의 일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었지만 ‘복장불량’이라는 이상한 이유 때문에 떨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깨끗한 티셔츠와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남들은 정장을 입고 오더라고요. 그래서 겉옷 상의는 하나 더 입었는데 최종 시험을 볼 때 운동화를 지적받았죠. 현장에서 다른 사람의 구두만 빌려 신고 들어갔더니 합격했어요.” 원래 실력은 어느 정도 갖췄다는 말도 된다. 그러고 나서 시작된 라디오와의 인연. 하지만 요즘은 ‘격동 50년’이 최근 종영한 것을 비롯해 여러 성우가 출연하는 라디오 드라마가 사라지면서 성우의 역할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상훈은 “과거에는 만화를 각색한 ‘배철수의 만화열전’ 등 라디오 드라마들이 많았고 팬층도 두꺼웠는데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아쉬워요. 특히 ‘격동 50년’을 즐겨 들었던 버스기사, 택시기사들에게는 요즘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하고 다녀요”라고 말했다. ▲ 첫 주연급 배역인 박 교도관 역을 맡은 영화 '아들'에서 차승원과 촬영 중인 이상훈.◇ 장진 감독과 인연, 작은 역할 크게 만든 드라마 이상훈은 장진 감독이 제작, 감독을 맡은 영화 다수에 출연했다. ‘기막힌 사내들’과 ‘거룩한 계보’, ‘바르게 살자’, ‘굿모닝 프레지던트’. 역시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영화 ‘아들’에서는 주연급인 박 교도관 역으로 등장했다. 장진 감독과의 인연은 1993년부터 시작됐다. 군 제대를 하고 복학한 장진 감독과 함께 대학생활을 했다. 졸업동기다. 장진 감독이 서울 대학로에서 첫 연출한 연극의 조연출이 이상훈이었고 장진 감독의 단편영화 데뷔작 조연출도 이상훈이었다. 그렇다고 이상훈이 장진 감독의 영화에만 출연한 것은 아니다. ‘황산벌’, ‘그 남자의 책 198쪽’, ‘아부지’, ‘불꽃처럼 나비처럼’, ‘김씨 표류기’, ‘바보’ 등에 출연했다. 특히 드라마에서의 활약이 발군이었다. ‘연개소문’, ‘시티홀’,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 등에 출연했는데 모두 당초 예정보다 더 많이 등장을 했다. 방송과 촬영이 함께 진행되는 드라마 제작환경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은 흔히 있는 일. 이상훈은 매 출연작마다 그런 성과를 이뤄냈다. 고구려 북쪽지방 최고 권력자 협부 역을 맡았던 ‘연개소문’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목소리를 소화할 수 있어 첫회부터 연개소문의 아역시절, 젊은 시절을 거쳐 중장년 시절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최후를 맞기 전인 73회까지 모두 출연했다. 100회까지 방송된 ‘연개소문’에서 전 시대에 모두 등장한 것은 이상훈을 포함해 3명뿐이었다. 나중에 ‘연개소문’의 극본을 맡은 이환경 작가를 만났다가 ‘목소리가 참 좋다’는 칭찬도 받았다. ▲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문근영과 함께 한 이상훈‘바람의 화원’에서는 저잣거리에서 돈을 받고 책을 읽어주는 강독사 공씨 역으로 캐스팅됐다가 자꾸 등장하면서 김홍도(박신양 분)의 그림 모사본을 팔아먹다가 걸려 나중에는 김홍도의 스파이 역할까지 하는 인물로 변신했다. 신윤복 역을 맡은 문근영이 “공씨 아저씨는 역할이 몇개냐”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시티홀’에서는 2회 출연이 예정된 마을청년회장 역을 맡아 촬영을 시작했는데 극중 아내(정수영 분)까지 생기면서 절반 넘게 출연을 했다. ‘찬란한 유산’에서는 공장장 역으로 1회 출연 예정이었지만 5~6회 등장하며 주주총회에서 활약까지 했다. ‘작은 역할은 있어도 작은 배우는 없다’는 과거 최불암의 말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제가 태어날 때 할아버지 무덤가에 백일홍이 피었대요. 그러면 집에 기생이 난다고 해서 벌초 가셨던 다른 친척 분들이 뽑으려는 걸 아버지가 말리셨다고 했는데….” 당시 백일홍은 기생이 아닌 ‘작은 역할도 크게 만드는 배우’ 이상훈의 미래를 예고했던 것은 아닐까?
- (미리보는 경제신문)정부, 세종시 전면 수정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11월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세종시 3개월내 수정안 내겠다"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동업 허용 -소리만 요란한 `인베스트 코리아` -두산그룹 전회장 박용오씨 자살 -軍장병 외박·외출·면회 금지 ▲트렌드 -`인도 효과`로 금값 또 사상최고 -세계경제 전망하라고요? 코스피를 주목하세요 ▲세종시 급물살 -鄭총리 "세종시, 이대로는 수도권 베드타운만도 못해" -총리실에 실무기획단 설치 -"정부안 보고 판단" vs "그래도 원안 고수" -한나라 중진 세종시 `난타전` -"李대통령, 장막뒤 연출 중단을" ▲종합 -신종플루 중앙대책본부 가동 -윤곽 드러난 전문자격사 개선안 -외환시장 페러다임 바꿔야 -녹색인재 10만명 키운다 -올 해외직접투자 49% 줄어 ▲국제 -오바마, 美 대선 1년만에 선거 참패 -최고 판돈 건 버핏의 야심 -EU, `리스본 조약` 내달 1일 발효 -버냉키·케네디 `미국을 빛낸 21명 지도자`에 선정 ▲금융·재테크 -국민·산업·하나·농협이 외환은행에 군침 흘리는 까닭은 -사외이사 개선안에 은행들 속앓이 -한신정, 소상인 신용등급 매긴다 -2금융권 주택대출 증가 주춤 ▲기업과 증권 -수출 16% 맡는 외투기업 차별받는다 -"대한항공·한진해운 유상증자하라" -삼성, 협력사 진입장벽 낮춘다 -SK, 기술중심 사업구조로 재편 -현대·기아차 美서 `경고음` -휴대폰, 더 얇아진다 -SK건설 2조5000억 수주 아부다비 정유공장 건설 -롯데百 "2018년엔 글로벌 톱10" -LG상사, 해외자원 투자로 순익 4배↑ -주가 올라도 거래 늘지 않는 이유는 -두산 계열 3사 줄줄이 적자 -지분 5% 이상 보유 외국인 올해 대형주 팔아 차익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급물살 ▲부동산 -아파트 투자 잠잠…빌라·땅 활기 -"20년 방치 땅 되찾기 소송 재심 안돼" -베이징 오피스 빌딩 입주하세요 -연내 분양받고 싶은 최고단지 `광교` -"내년 집값 4%·전세금 5~6% 상승" ◇ 서울경제신문 ▲1면 -"세종시 최종안 내년 1월 제시 -과학논문 10년새 5배 증가..中 10년내 美 제칠듯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별세 -롯데百 "2018년 매출 22조, 글로벌 톱10에" ▲종합 -버핏, 철도회사에 왜 투자할까… -MB "북핵 해결없인 협력 한계" -예비군·민방위 교육 중단 -"내년 집값 4%·전세 5~6% 오른다" -"민간 원자재 비축 능력 키워라" -`녹색 일자리` 5년간 20만개 창출 -금융위·한은 `연말·연초 인사`로 술렁 -46개 대기업 `에너지 목표관리제` 도입 -비정규직 2년5개월만에 증가세 -"달러 약세로 신흥국 거품 우려" ▲해설 -잘나가던 현대·기아차 `주춤` -오펠 매각 철회..GM 글로벌 전략 변화 조짐 ▲세종시 수정공식 천명 -"명예를 걸고 대안 마련"..鄭총리 정치적 승부수 띄워 -여론수렴후 국민 직접 설득 나설듯 -자족기능 갖춘 `과학 비즈니스 벨트` 유력 -기반공사 진행중…주택공급은 차질 -앞길 험난..국회입법 고비 ▲금융 -무주택 서민 은행대출 `갈수록 좁은문` -大生 상장작업 가속도 -골드뱅킹 `함박웃음` -저축은행 수수료 수입 `깜짝 증가` -외국계銀 전화금융사기 예방소홀 -신보 "하반기 2040억 CBO 발행" ▲국제 -`플루 예방효과` 中 전통의약품 불티 -"동부 아시아 내년 GDP, 유로존 첫 추월" -모건스탠리, CICC 지분 34% 매각 -美 상업용 부동산 `2차 금융위기` 뇌관되나 -"홍콩 부동산 거품" ▲산업 -SK "세계서 통할 큰 기술에 도전" -경영난·가족문제로 극단 선택 한듯 -두께 1cm 미만 고용량 노트북 나온다 -포스코 "그룹 차원 상생협력 확대" -"工大 키워야 한국경제 산다" -전자책 무선통신 날개 달았다 -SKT, 계열사와 협력 강화 선언 -국산 레이저 혈당측정기 쾌속질주 ▲증권 -국내 상장 외국기업 관리감독 강화 -LS 3분기 깜짝 실적 -코스피, 금융株 앞세워 7일만에 반등 -고려아연 등 금값 상승 수혜株 `훨훨` -LED, 테마株 넘어 실적株로 "롯데일가 최대주주" 네오웨이브 또 상한가 -유통업종 비중 확대 나서볼만 -"신한지주, 순이익 개선 지속될것" ▲부동산 -청라지구 호수공원 조망 `웃돈 1억` -잠실주공 5단지 연내 안전진단 신청 -전월세도 거래정보시스템 구축한다 -강동 재건축단지 `고덕 아이파크 효과`톡톡 ◇ 한국경제신문 ▲1면 -李대통령 "세종시, 국가경쟁력·통일 감안해 결정해야" -"지금 출구전략 쓰면 세계경제 다시 위기" -한전발전 자회사 파업 철퇴 ▲종합 -2차전지 잘나가지만..원천기술은 日의 30% -불효자 미워도..상속재산 못뺏는다 ▲세종시 수정 로드맵 -정총리 `3대불가론` 앞세워 세종시 본격 공론화 -경제특구로 지정검토..대학·대기업 이전 유도 -한나라 친박-친이 매서운 설전 ▲경제 -"인사·경영권 침해 뿌리뽑겠다" -정부 "국민연금 이사장, 금융전문가는 No" -"中企 무작위 추출 세무조사는 불가피" -비정규직 늘긴 했는데..처우는 더 나빠져 ▲금융 -금융사 실적 나빠지면 이미 준 성과급도 환수 -은행들 펀드 판매 부진..잔액 계속 감소 -DTI 약발..2금융권도 주택대출 주춤 -전세자금 대출 보증 사상 최대 -대한생명, 상장 주관사로 증권사 6곳 선정 ▲국제 -이멜트 CEO "GE 미래는 뭐냐" 수시로 난상토론 -`유럽 대통령` 이달 중순 뽑는다 -한숨돌린 GM "오펠 안팔아" -인도, 금 대거 매입..온스당 1088달러 돌파 ▲산업 -휴대폰과 손잡은 e북..U독서시대 열린다 -이수빈 회장 "협력사 더이상 `을` 아니다" -美 차시장 판매증가..현대·기아차도 `씽씽` -대우건설 본입찰 개시..12일 우선협상자 선정 -`형재의 난` 후 그룹 경영서 손떼..순탄치 못했던 말년의 삶 -신격호의 꿈 이룬 롯데百 "글로벌 톱10 간다" -10살된 올리브영 "올 매출 1천억" ▲부동산 -감정가 19억 강남 재건축, 15억원에도 유찰 -전월세 실거래 가격 파악 쉬워진다 -다른 회사 레미콘 제품 섞어 쓰지 못한다 ▲증권 -`블루칩 살아있다`..낙폭과대 평가에 반등 -중국본토펀드 차스닥 투자 나선다 -`버핏의 힘`..철도관련주 대거 상한가 -수익난 해외주식형은 연내 정리해야 유리 -외국인 올 5% 이상 보유종목 줄었다
- 리쌍 "떴다고? 음악적 나태함 경계"(인터뷰①)
- ▲ 힙합듀오 리쌍[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합합듀오 리쌍(개리, 길)이 가요계 걸그룹 열풍 속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 발매한 6집 ‘헥새거늘’ (Hexagonal)은 19일 인터넷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 주간차트에서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음원 차트에서도 강세다. 타이틀곡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는 음원 공개 2주가 넘었음에도 싸이월드, 멜론 등 음악차트에서도 정상을 이어가고 있다. 말 그대로 ‘리쌍 천하’인 셈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전혀 예상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 음반을 들어줘서 감사할 뿐이에요. 특히 음원 공개되는 날 앨범 수록곡 전 곡이 음원 차트 100위 안에 들었는데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여러 곡에 관심을 보여줘서 저희도 놀라고 있어요.”(길) 리쌍의 6집은 ‘장르의 용광로’다. 타이거 JK, 다이나믹 듀오 등 동료 힙합 뮤직션들은 물론 가수 이적과 윤도현, 김바다 등 록 뮤지션들도 참여했다. 리쌍과 음악적 궁합이 맞지 않을 것 같은 아티스트들의 피처링도 눈에 띄었다. ‘인디계의 서태지’ 장기하를 비롯 ‘음유시인’ 루시드폴이 리쌍과 합작을 한 것. ‘물과 기름같지 않을까’란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리쌍의 차분한 래핑은 루시드폴의 ‘Sur le quai’에 새롭게 가사를 붙인 ‘부서진 동네’에서 이국적인 사운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캐스커와 함께 한 ‘저니’(Journey)에서는 리듬감있는 래핑으로 곡의 따뜻한 발랄함을 더했다. “루시드폴, 캐스커, 장기하 모두 아날로그 감수성을 토대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잖아요. 디지털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음악은 거꾸로 가고 싶었어요. 살면서 잊고 지내지 말아야 할 것들은 우린 놓치고 살잖아요. 세월이 흘러가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음악, 그런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음반을 만들고 싶었죠.” 리쌍 6집은 현대인들의 고민과 일상을 담은 스케치북이었다. 타이틀곡에서는 남녀간의 소소한 사랑이야기를 그렸고, ‘부서진 섬’에서부터 급변하는 세상 속 잃어버린 추억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 그룹 리쌍‘가사의 날 섬’도 유효했다. 멤버 길의 예능 활동으로 리쌍의 팬들은 음악과 가사가 무뎌지지 않았을까 걱정했던 게 사실. 하지만 리쌍은 수록곡 ‘일터’에서 ‘오늘 하루도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여기서, 미친 듯 살아가고 내 모든 것을 위해서’라며 노동의 고됨과 피할 수 없는 일상성을 꼬집었다. 직장인들을 위한 ‘찬가’인 셈이다. ‘투 리쌍’이라는 곡에서는 자기반성의 회초리를 들기도 했다. ‘모든 걸 이뤄보겠다는 꿈으로 성공이란 문을 두드렸다, 이 곡에는 너의 열정은 이제 물거품/차가 없을 때 버스에 앉아서 세상을 배웠던/천원짜리 한 장이 가장 소중했던 니 생애 가장 아름답던 순간을 잊었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투 리쌍’ 같은 곡은 경각심을 갖고 음악을 해보자라는 생각에서 작사했어요. 정말 열심히했던 1집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에서요. 우리고 데뷔 당시보다 배부르고 나니 나태해진 부분이 있어 경계하고 또 경계하자는 생각으로 가사를 썼죠.”(개리) 6집 ‘헥새거늘’은 리쌍은 윤미래와 타이거 JK 등이 속한 정글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바꾸고 처음으로 낸 음반이다. 리쌍에게 의미가 남다를 수 있을 법도 하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음악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안정적인 출발을 하고 싶었어요. 육각형이 가장 안정감이 느껴지는 도형이잖아요. 하지만 소속사를 바꿔서 우리가 변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윤미래나 타이거 JK 등 소속사 식구들이 워낙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왔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편했죠.”(개리) “생각보다 새 음반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부담이 되기도 한다”는 길. 하지만 “서로 해체도 해봤고 여러 굴곡을 거쳐 이제 음악을 제대로 즐기는 일 밖에 없다”는 두 사람의 말에는 음악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나기도 했다. 한동안 그늘 속에서 칩거했던 이들이 예능과 음악계에서 동시에 주목을 받는 존재가 된 리쌍. 두 남자가 앞으로 음악적 초심을 잃지 않고 어떻게 만화경 속 세상을 음악으로 풀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 힙합듀오 리쌍
- (미리보는 경제신문)제조업 작년 `고용없는 성장`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다음은 10월2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G20 국제공조 벌써 `삐걱` -말로 휴대폰 문자 보낸다 -제조업 작년 `고용없는 성장` -베트남 홍강, 한국참여 한강처럼 개발 -가메이 日금융상 "금융이 아시아 협력의 시발점돼야" ▲트렌드 -美, 삼성·LG디스플레이 가격담합 혐의 제소 -한국 상품수지 흑자 첫 일추월 -신문협회 "미디어렙 지상파광고에 한정해야" -국가 전자조달 `엉망` 불법낙찰만 1조8천억 ▲종합 -월가 엘리트들 MBA학연 이용 추악한 거래 -美공적자금 29개 금융기관 CEO흥청망청 ▲기획 -수출주도론 한계..역내 키워 Go! 원 아시아 -가메이 일 금융상 "한·일·중이 손잡으면 美·유럽에 밀리지 않을 것" ▲경제종합 -우주서 태양광 발전..SF가 현실로 -삼성·LG 태양전지 경쟁.. 현대중·삼성중 풍력발전 주력 ▲정치·외교안보 -뜨거운 10·28 재보선 현장 르포 -게이츠 美국방장관 "전작권 전환 시기조정은 없겠지만.." -정부, 북에 군통신 현대화장비 제공 ▲국제 -美연말 쇼핑시즌 올해도 썰렁할 듯 -美언론 농락한 사기극 -중국 지리차, 볼보 인수 무산 가능성 -일본 장관 "공무원들 밥값 내시오" -오바마-상공회의소 갈등 증폭 -일본 우정성 사장에 오자와 측근 내정 ▲금융·재테크 -관치금융 고질병 다시 도지나 -원화값 급랍..달러당 1179원 -신한은행,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아시아국가 공동 녹색펀드 만들자 -부산은행 급여 반납 140명 채용 -수은, 베트남에 5천만불 신용 ▲기업과 증권 -못웃는 LG전자 -D램 가격 2년전 수준 회복 -현대중, 초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세계 한인경제인대회 개막 ▲기업·경영 -도쿄모터쇼 "배기가스 0으로 낮춰라" -현정은 CNN서 "오바마·김정일 만나면 잘 풀릴 것" -KT이어 SK텔도 유무선 결합요금 인하 -구학서 신세계부회장 "내것은 내가 계산한다" -보잉, 영종도에 비행훈련센터 ▲중소기업·벤처 -쿠쿠홈시스 양산공장 가보니 -눈피로 풀어주는 `한방 안경` ▲과학기술 -신종플루 백신 27일부터 접종 -중이온 가속기 건설 스타트 -심장을 내시경처럼 들여다 본다 -5개 의약단체 수가인상 확정 ▲유통 -자라·망고 글로벌 전략에서 배워라 -프랜차이즈업체 해외에서 길을 찾다 -제주 허니문이 700만원! -이마트, 햅쌀·햇과일 25% 인하 -롯데마트 동두천점 오픈 -삼립호빵 50억개 팔았다 ▲기업과 증권 -어! `깜짝실적` 냈는데 주가는 밀리네 -펀드매니저 볼턴 "저림그 1~2년간 지속..주식투자 늦지 않았다" -KT&G, 3분기 영업익 22% 감소 -리포트서 `보유`의견 없앤다 -美리서치사 `모닝스타` 한국법인 지분 80%로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3분기 실적개선 눈에 띄네 -부산은행, 3분기 순이익 837억..1분기의 2배 -정하성 펀드가 뿔났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 "펀드공시 강화해 투명성 높일 것" ▲증권·시황 -개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5P하락 -플루백신 최종허가에 급등 -자회사 차스닥상장 기대로 상승 ▲부동산 -수도권 미분양 가격할인 확산 -고양시에 6000가구 쏟아진다 ▲사회 -서울 돈의문 98년만에 복원 -안병만 교과 "수능성적 공개할 것" -외국인 공무원 채용문 넓힌다 -중2 고입때부터 외고제도 전면개편 -정부 "합법적 지위상실 전공노 내달 20일까지 방 비워라" -코스콤 김광현 사장 사무질 압수수색 -생계형 주부범죄가 는다 -경찰서장 직급상향 ▲8차 세계한상대회 -금융 세미나 첫 신설, 영비즈니스포럼 눈길 -1대1 미팅서 비즈니스 기회 잡으세요 ◇ 서울경제 ▲1면 -원高 타고 해외 개발사업 `재시동` -한·베트남 교역 2015년 2배 확대 -"복수노조·전임자 무임금 강행땐 연대 총파업 -`특허 방어펀드` 가입..`특허 괴물`에 맞선다 ▲종합 -통신요금 인하 전쟁 달아오른다 -27일부터 신종플루 백신 접종 -게이츠 美국방 방한 ▲해설 -"아시아 금융벨트선 승산 충분" -주춤하던 현지공장 건설 다시 `활기` -중국 `위안화 딜레마` ▲종합 -거래 거의 없는 `무니만 상장사` 많다 -세무조사 100건중 95건 세금추징 -중국의 `희한한 통계` ▲양대노총 연대투쟁선언 -노-정 충돌 현실화 땐 경제회복 발목 -한나라, 한노총과 이르면 다음주중 회동 ▲종합 -"가전 개별소비세 5% 부과 반대" -Y세대는 `BRAVO` 세대.."받은 만큼 일한다" -광업·제조업 성장은 `속빈 강정` -`OECD 세계포럼` 27일 부산서 막올라 ▲정치 -`후보 단일화` 재보선 최대변수로 -남북정상회담설 또 `모락모락` -서울대 국감서 `정운찬 공방`만 -"농식품부, 실적 부풀렸다" ▲금융 -"아이 많이 낳으면 이자 더 드려요" -기업 대출금리 환경위험펴악 반영 -농협 첫 독가브랜드 `NH채움카드` 내달 출시 -삼성생명, 육아 여성에 탄력근무시간제 도입 -한은, 베트남투자개발은행에 수출신용공여 ▲국제 -중-인니, `갈등의 골` 깊어진다 -"폴슨, 금융위기전 골드만 이사진과 사적 만남" -오바마에 등돌린 월가 대형은행들 -인도, 초저가 상품 불티 -버핏 "월가에 채찍 필요" -"중 자산거품 예방 통화적책 구사할때" -GDP 18조달러..인구 5억명..`유럽합중국` 탄생 눈앞 ▲산업 -LG전자 "LCD TV가 효자네" -한진해운 해상운임 올린다 -美보잉사에 항공기 날개 구조물 납품 -플랜트 업계 잇단 수주 대박 -현대위아 "미사일 요격 대공포 국산화" ▲산업(정보기술) -우크라이나 `유로 2012` 경기장에 삼성전자, 대형 디스플레이 공급 -KT "내년 3분기 MVNO 사업 돌입" -중견 IT업체 실적 `훨훨` -LG전자 휴대폰 5억대 판매 눈앞 ▲산업(중기·벤처) -가구 직매장 오픈 경쟁 후끈 -전기자동차용 모터 수출 물꼬 -기업 해외특허 심사기간 단축될 듯 -치주질환 치료제 래·중·일에 특허 출원 ▲산업(생활) -신세계 윤리경영 도입 10주년 맞아 -하이트 `맥스` 판매 4억병 돌파 -"연말 공연 티켓, 온라인몰서 준비하세요" ▲증권 -"건설주 상승추세 지속된다" -볼턴 피델리티 대표 "글로벌 증시 몇년간 더 오를 것" -삼성SDI, 깜짝실적에도 주가 `미끄럼` -녹십자 4일째 강세 -MP3업체 코윈-아이리버, 3분기 실적따라 주가흐름 `극과극` -"현대차, 조정 충분..매수 나설때" -디스플레이주, 당분간 박스권 등락 가능성 ▲사회 -국산신종플루 백신 시판허가 -전공노 전임자 34명에 행안부, 업무복귀 명령 -김밥·햄버거 영양성분 보고 골라드세요 -초등 수업에 로봇 활용 -현대 계동사옥 1000억대 개발이익 날릴판..서울 역사문화미관지구에 포함 -외국인·새터민 지방공무원 채용 늘린다 ▲부동산 -자양·망원·합정동 재개발 지분 `꿈틀` -수도권 미분양 할인 "기본이 억이네" -입주앞둔 브랜드 대단지 분양권 `초강세` -마포구 상암지구, 랜드마크 빌딩` 수혜로 집값껑충 -영종 한라비발디, 중대형만 건립 -포스코건설, 베트남서 고속도로 공사 수주 -라오지노, 라오스에 대형 리조트 ▲과학기술 -`뇌 연구 메카` 한국뇌연구원 설립 가속도 -`원전 수출국` 꿈 영근다 ◇ 한국경제 ▲1면 -삼성연 "금리인상·중기보증 축소 내년 상반기에" -경제위기 이후 인재전략 찾는다..글로벌 인재포럼 2009 -GM, 나홀로 증자..GM대우 유동성 위기 -또 파업 외치는 양대 노총 -베트남 홍강·고속철 한국기업 참여한다 ▲종합 -美, `쓰레기 제로` 운동확산 -청소년 금융교육 네트워크 결성 -엘고어 "녹색구매, 기업에 많은 기회 줄 것" ▲종합·해설 -전경련 "대기업 SSM 진출제한 위헌 소지" -GM대우 반쪽 증자, GM과 제휴 상하이차도 불참..유동성 위기 `첩첩산중` -애버랜드, 동물캐릭터 만화 중·태국에 수출 -경제5단체 "경제활성화 관련법 조속히 입법돼야" ▲이대통령 베트남 방문 -호찌민~냐짱 복선전철 등 160억불 사업참여 길 열렸다 -베트남 SOC삼국지..일·중 질주에 한국 추격전 ▲경제 -"금리 1%P 오르면 이자부담 年7조 늘어난다" -환율 10% 떨어지면 성장률 최대 2%P 하락 -`헛심 쓰고 돈만 날린` 투르크멘 가스전의 꿈 ▲금융 -"삼성 등 대기업 고객 온다"..퇴직연금 쟁탈전 -세계국채지수 편입 내년으로 연기될 듯 -은행연합회 주제발표 "녹색금융상품에 세제혜택줘야" ▲정치 -김영환-임종인 단일화 무산 `후폭풍` 촉각 -현정은 회장 "김정일 매우 솔직..건강상태 좋아보여" -나사풀린 공직사회에 `암행어사` 떴다 ▲국제 -윤리없는 `지식경영`.. 맥킨지 명성에 먹칠 -美대학 등록금 치솟고 장학금은 대폭 줄어 -중국, 인도·일본과 날선 대립..머나먼 `원 아시아` -美SEC, 장외 익명거래 `다크풀` 강력규제 -MS `윈도7` 오늘 시판..애플 `맥북`으로 대항 -일, 게이단렌 대타 `정영클럽` 뜬다 -일, JAL에 공적자금 1500억엔 ▲사회 -내 정보 줄줄이 새는데..처벌·배상은 `막막` -법원, 음주운전 2미터에 150만원 -서울대 신입생 70% "과외 받았다" -돈의문 98년만의 복원 -안병만 "수능 점수 분석해 공개" -검, 전교조 86명·공무원노조 간부 14명 기소 ▲산업 -도쿄모터쇼는 `기름값 제로` 전기차의 축제 -LG전자 실적 버팀목은 `LCD TV` -현대위아, 최첨단 대공포 국산화 추진 -쌍용차 협력업체, 회생계획안 승인키로 ▲산업 종합 -"집에서도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휴대폰 쓰세요" -KT, 가상이동통신망 본격화 -신세계 윤리경영 10년..실천지침은 `신세계 페이` -CJ헬로비전, TV로 화상대화 서비스 -방통위, 디지털전환 시범사업 -현대차, 체코서 잘 나가네 ▲중기과학 -정책자금지원, 지식서비스산업에도 `공장타령` -한인 무역상, 중기 수출지원나서 -한올제약, `아미노산 치환기술` 미국 특허 취득 -퍼스텍, 휴대용 감시 정찰로봇 선봬 ▲생활경제 -`탠디` 구두의 돌풍, 백화점 판매 1위 -막바지 백화점 세일..주말 판촉전 -`국민간식` 삼립호빵 50억개 판매 ▲Better Life -5년 공들인 재테크 안망치려면..`저수지 통장` 만들어라 -경기회복 `안갯속`..1억 이하 생계형 창업 북적인다 ▲부동산 -청라 최고 22대1..청약열기에 건설사도 놀랐다 -대형 건설사들 고양서 `한판` -잠실주공5단지 안전진단 내년으로 연기 -읍면동사무소에서도 지적도 발급 ▲증권 -대형 건설주,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에 동반 강세 -코스피 `20일 이평선` 지키기 힘드네 -미래에셋증권 ELS `기사회생` ▲펀드·증권 -"글로벌 증시는 상승초기..경기민감주 유망" -황금에스티, 유가증권시장 이전소식에 급등 -삼성증권, 시장에 도전하는 보고서 낸다
- 포차의 새로운 패러다임
-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포차가 변하기 시작했다. 메뉴도 분위기도 달라졌다. 몇 년 전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청담동 일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형식의 포차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소주 다이닝 바라는 개념을 도입, 인테리어와 조명, 식기와 음식까지 고객에게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서비스가 더해진다. <콤마2>에서는 전문 디제이가 음악을 틀고 <테라스포차>의 벽에는 예술작품이 걸려있다. 예술문화와 포차의 만남, 이제 고객들은 포차에서 술만 마시지 않는다. ◇ 예술작품에 담아내는 따스한 포차의 정 <테라스포차>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테라스포차>는 편안한 공간에서 밥도 먹고 술도 먹을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콘셉트를 포차로 정했다. 1층에 있는 카페 <무이무이>와 함께 모토로 하는 ‘밥 한 끼 술 한 잔’을 층만 분리해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시원한 테라스와 모던하고 세련되게 마감한 인테리어에 내촌목공소의 이정섭 씨 작품이라는 통나무로 제작한 큼직하고 담백한 모습의 테이블과 의자는 옛날 포차의 모습을 닮았다. 독특한 유리그릇과 잔, 그리고 도자기는 유리 예술가 ‘송희 그라스 하우스’의 송희 씨와 도예가 김선미 씨 작품이다. 도일리와 명함 등 일부 소품은 캘리타 앤 컴퍼니에 의뢰해 제작했다.<테라스포차>에서는 소주도 팔고 막걸리도 팔고 사케, 와인도 판다. 처음에 콘셉트를 잡을 때는 모두 소주를 파는 것을 반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표 술은 소주, 그래서 소주를 고집했고 이름에 포차를 붙였다. 안주로 오돌뼈도 팔고 두부김치도 팔고 삼겹살 샐러드도 팔고 파스타도 판다. 시골에서 담근 재래식 된장부터 국내 여러 곳에서 재료들을 공수 받아 음식을 만들어 낸다. 막걸리 또한 경북 성주에 있는 양조장에서 할머니가 담그는 생막걸리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테라스포차>에서 직접 냉장차로 서울 매장까지 배송하고 있는데 다른 막걸리에 비해 진하고 톡쏘면서 부드러운 맛에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먹을거리는 한식과 일식, 서양식 요리가 적절하게 퓨전화 되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테라스포차>만의 메뉴를 개발, 선보이고 있다. 오픈한 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메뉴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메뉴판만 4번 교체했다. 포차라는 타이틀을 단 이상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오뎅탕, 두부김치, 오돌뼈 등의 메뉴를 추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트렌드가 급하게 변화하는 이곳에서는 오늘 하루 어땠는지가 내일을 결정하는 곳이 아니다”라는 송석우 총지배인은 “처음에는 포차 메뉴가 거의 없었다. 포차인데 포차메뉴가 없다는 고객들의 요구에 묵은지 두부김치, 뚱뚱이 감자 계란말이, 스파이시 오돌뼈 튀김, 오뎅탕 등은 하지 않을 수가 없어 추가 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지금은 포차답게 오뎅탕도 있고 오돌뼈도 있지만 대신 그 맛과 모양은 차이가 있다. 특히 ‘스파이시 오돌뼈 튀김’은 오돌뼈로 만든 메뉴지만 흔히 오돌뼈라면 발갛게 볶아내는 것과는 다르다. 닭 오돌뼈를 꼬치에 끼워 카레 등으로 매운맛을 내고 튀겨 바삭한 맛을 더했는데 가벼운 안줏거리로 인기가 있다.‘밥 한 끼 술 한 잔’이라는 모토대로 식사메뉴도 마련되어 있는데 한우와 풋고추를 넣고 재래식 된장으로 끓여 만든 된장비빔밥과 집에서 끓인 육개장라면은 술안주로도 식사로도 인기가 있다.초기에는 70~80%가 단골이었으나 입소문을 듣고 온 고객들이 늘면서 단골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40% 정도다. 오픈 전에 타깃은 30대 초중반이었으나 오픈 후 주고객층은 20대 후반에서 40~50대까지 다양하며 음식 맛에 대한 소문이 늘고 토속적인 메뉴들이 있어 연령대가 높은 고객들의 방문비율도 높다.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3-4 2층 전화번호: (02)515-3982◇ 예술 문화와 포차의 만남으로 탄생한 新개념 포차카페 <콤마2>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콤마2>는 포차 카페다. 매장에 놓여있는 테이블과 의자부터 포차답지 않게 감각적이고 편안하다. 원래 와인바였던 곳을 한상순 대표가 작년 5월 인수, 3개월 동안 발레공연을 올리는 와인바로 운영하다 포차 카페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리뉴얼 재오픈했다.“포장마차에 가는 사람들은 고객으로서 대접을 제대로 못 받더라. 그리고 고객들조차 ‘여기는 포차잖아...’라며 제대로 대접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가격이 아주 싸지도 않은데 영세하고 불친절한 서비스를 받는 그들에게 무궁화 5개짜리 서비스, 대접을 해보자. 그래서 다른 포차에 갔을 때 우리 업소가 그리워지도록 그들을 감동시켜보자”는 것이 한 대표가 말하는 <콤마2>의 시작이었다. 한번 왔던 고객은 다시 오게 만들 만큼 만족시키겠다는 것이 한 대표의 목표였다.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에만 의지했다. 한 달이 지나자 안정적인 매출이 이루어졌고 석 달째가 되었을 때는 대기 고객들까지 생겼다.편안한 고객 동선과 테이블 간격을 위해 8개 테이블이 추가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포기했다. 룸에는 플레이스테이션2, 닌텐도 위(wii), 키보드건반 등을 설치해 젊은 고객들이 편안하게 모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룸 비용은 3만원이며 주말에는 예약 없이 사용이 어려울 정도다. 홀에는 디제이박스를 설치해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9시에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디제이가 음악을 틀고 있다.“포차는 살아 꿈틀대는 젊은 문화다”라며 소외당한 젊은 문화를 양지로 끌어내겠다는 것 외에도 어떤 요리도 다 할 수 있는 포차는 외식업에 대한 꿈과 미련이 많은 한 대표에게 큰 매력이었다. 초기 <콤마2>의 안주 수만 약 100여개였다. 일식, 양식, 한식, 동남아 등 파트별로 주방장을 두고 메뉴들을 체계화했다. 냉동식재는 사용하지 않고 거의 모든 메뉴를 즉석에서 만들어 낸다. 그래서 메뉴판에는 10분, 15분 등 소요 시간을 표시해 두었다. 팝콘, 부침, 오늘의 서비스 안주 등 세 가지 서비스 안주까지도 고객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만들어 낸다. 팝콘도 매일매일 즉석에서 튀겨 제공한다. 전기통닭구이도 전용오븐을 설치해 한 번에 두 마리 이상 굽지 않는다. 그래서 미리 주문을 하고 들어오는 고객도 있을 정도. 메뉴마다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메뉴 만족도가 높다. 간혹 일부 고객은 요리만 주문해 식사만 하고 가는 경우도 있다. <콤마2>에는 테이블 벨이 없다. 그래서 전체 홀 직원들은 언제나 고객들을 살피고 집중하고 있어야 한다. 패밀리레스토랑처럼 테이블 옆에서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는다. 공기청정기도 두 개를 설치해 항상 쾌적하게 유지하고 있어 흡연자들과 함께 있어도 담배냄새가 거의 배지 않는다는 점을 <콤마2>의 장점으로 꼽는 고객도 있다. 계산대 앞에는 커다란 얼음 바스켓을 비치, 차가운 캔커피를 가득 담아둠으로써 마지막까지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50%이상이 단골이며 전체 고객 중 80%가 여성이다. 주고객층은 신사동, 압구정동, 청담동 주변 미용실, 성형외과, 엔터테인먼트사, 잡지 또는 방송작가들로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5-8 2층 전화번호: (02)518-1669[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관련기사 ◀☞강남, 강북의 이정표가 된 포차들☞포차, 거길 가면 돈이 보인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로 되살아난다
- [조선일보 제공]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워 있었더니/관동 팔백리에 방면을 맡기시니/아아, 성은이야말로 갈수록 끝이 없구나…' 조선 중기 정치가이자 시인 송강(松江) 정철(鄭澈·1536~1593)이 쓴 '관동별곡(關東別曲)' 첫 구절이다. 고등학교 문학 시간 누구나 한 번은 읽었을 관동별곡이 걷기 코스로 살아난다. 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부터 최남단 삼척까지, 풍광 수려한 바닷가 길들을 잇고 이어 800리 걷기 코스로 꿰었다. ▲ 송강 정철도 이 바닷가를 걸었을까. 가을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 해 뜰 무렵 강원도 고성 공현진해수욕장.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 기존 바닷가 길들을 잇고 걸을 수 있도록 화살표 등 표지를 요소요소에 배치한다. 제주 올레와 비슷한 방식이다. 세계걷기운동본부가 만들고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등 강원도 지자체가 후원 협조했다. 세계걷기운동본부는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관동별곡 800리 세계 슬로우 걷기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걷기 코스가 관동별곡에 나오는 모든 풍광을 아우르지는 못한다. 관동별곡에서 송강은 한양에서 왕을 알현한 후, 지금의 남양주와 여주를 거쳐 강원도 관찰사(오늘날 도지사)로 원주에 부임한다. "감영 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삼월인 제" 내금강을 통해 금강산에 들어간다. 만폭동, 진헐대 등 금강산 절경을 두루 관람한 뒤 외금강을 통해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온다. 고성 삼일포와 청간정, 양양 낙산사,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를 거쳐 지금은 경상북도의 일부가 된 울진 망양정에서 여정을 마친다. ▲ 강원도 고성 청간정. 관동8경 중 하나로 관동별곡에도 등장한다.이 중 금강산과 삼일포는 현재 북한 땅이니 당연히 걸을 수 없다. 그래서 걷기 코스는 고성군 금강산콘도에서 출발한다. 또 지금은 경북인 울진 망양정과 평해 월송정은 코스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800리(약 320㎞)에 못미치는 것 아닌가? 세계걷기본부 정준 사무총장은 "들쭉날쭉한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보니 약 300㎞쯤으로, 800리에서 크게 모자라지 않는다"고 했다. 세계걷기운동본부에서는 하루 종일 걸으면 고성 금강산콘도에서 삼척 죽서루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계산하고 있다. 관동별곡을 걷기 코스로 만들겠다는 건 정준 사무총장의 오랜 꿈이었다. "걷겠다고 비행기 타고서 산티아고까지 가지 않습니까. 올레 걷겠다고 제주도까지 가지 않습니까. 강원도 동해안은 서너 시간이면 됩니다. 얼마나 가까워요. 한국 최고의 가사문학 작품으로 꼽히는 관동별곡의 배경이 된 땅이니 얼마나 의미가 있습니까?" 국내 최초로 송강 정철의 평전(評傳)을 쓴 강릉원주대 박영주 교수는 "금강산과 관동팔경 유람은 조선조 사대부의 필수 교양코스"라고 했다. "선비들은 산천경계를 둘러보며 답답한 기운을 떨쳐버리고 호연지기를 키우고, 정신이 활짝 펼쳐져 열리는 상쾌한 상태 즉 창신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함이었지요." 문득 의문이 생긴다. '송강이 관동800리를 진짜 걷고 나서 관동별곡을 썼을까?' "송강이 실제로 유람하고 관동별곡을 쓴 건 분명합니다. 송강이 금강산과 관동800리를 찾은 건 관할 구역을 순시한다는 의미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가마나 말을 탔겠지요. 수행원이 있었겠지요." 조선시대 금강산을 거쳐 관동800리를 둘러보려면 얼마나 걸렸을까? "관동별곡에 '감영 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삼월인 제'라는 구절로 보아 봄에 출발했겠죠. 또 망양정에서 밤에 월출(月出)을 기다린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추우면 어떻게 달 뜨기를 기다리겠어요? 그래서 짧으면 한 달, 길어야 세 달 정도 걸렸으리라 추측합니다." 박 교수는 관동800리를 걷는 의미는 조선을 넘어 신라(新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다. "화랑은 명산대천에 국가와 백성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사제집단이었습니다. 관동800리는 화랑의 순례처라고 봅니다. 관동8경 중 어느 곳 하나 화랑(花郞)과 연관되지 않은 게 없습니다." 송강이 걷고 화랑이 걸은 길, 이제 누가 걸을까. ▲ 앞은 황금빛 물결, 뒤는 은빛 물결. 송정호를 끼고 걷는 구간으로,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의 백미다.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 걷기 마니아에겐 더없이 행복한 일주일 여정이 된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체력이 부족하다면 버거운 거리이다. 그래서 약 300㎞ 코스 중 백미(白眉) 2구간을 골랐다. 해돋이가 장관인 고성군 '거진등대공원 코스'와 조선시대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왕곡(旺谷)마을과 송지호(松池湖)를 끼고 도는 '송지호 코스'다. 송지호 코스 약 6㎞, 거진등대공원 코스 약 4㎞. 두 코스 모두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 수 있다. ◆송지호 코스 7번 국도에서 '고성왕곡마을' 표지판이 보이면 오른쪽 좁은 길로 들어간다. 조금 걸으면 왼쪽에 주차장이 보인다. 여기 차를 세운다. 주차장을 나와 진행하던 방향으로 계속 걷는다. 야트막한 오르막길이다. 오르막을 넘으면 소나무숲을 가운데 두고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 조금 더 좁은 길로 들어선다. 소나무 아래 왕곡마을 안내판이 서 있다. 내용을 읽어본다. '고려말에서 조선 초기 사이에 고려에 충성하는 강릉(양근) 함씨가 이곳에 들어와 동족마을을 형성하였다. 오음산을 중심으로 다섯 개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송지호와 함께 마을을 보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봉리라 이름하였다.' 안내판을 뒤로하고 계속 걷는다. 야트막한 돌담 뒤로 주황색 감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가 심어져 있다. 감나무 뒤로 초가집과 기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19세기 전후 만든 북방식 전통 한옥 21채가 보존돼 있다. 용인 민속촌과 함께 전국에서 둘밖에 없는 국가 지정 민속마을이라고 한다. 민속촌과 달리 아직도 사람들이 사는, 살아있는 한옥이다. 이곳 사람들 사는 모습이 보고 싶다면 오른쪽 집들 사이로 난 길로 들어간다. 이른 아침, 굴뚝에서 밥 짓는 연기가 무럭무럭 올라온다. 특이하게도 굴뚝마다 항아리를 얹어 놓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옛날부터 그렇게 해왔단다. 초가지붕에는 박이 주렁주렁 달렸다. 지붕 아래서 참새가 나와 낯선 이에게 조잘조잘 경계하는 소리를 낸다. 400여년 전 송강 정철이 여길 찾았을 때도 이 모습 그대로 아니었을까. 다시 걷기 코스를 밟는다. '오봉막국수'와 '왕곡정미소'를 왼쪽에 두고 걷는다. 곧 오른쪽에 그네가 보인다. 그네를 지나면 어느덧 마을을 빠져나온다. 작은 사거리다. 사거리 맞은편은 온통 황금빛이다. 추수를 기다리는 논이다. 길을 건너 좌회전한다. 조금 걸으면 곧 오른쪽에 좁은 길이 나타난다. 이 길로 접어든다. 낮은 언덕을 넘자마자 시야가 터지듯 넓어진다. 황금빛 논이 보이고, 그 뒤로 송지호 표면이 햇살을 반짝반짝 반사한다. 이 장관을 바라보면서 직진한다. 다시 작은 사거리. 호수를 오른쪽으로 두고 왼쪽 흙길로 접어든다. 길은 호수 왼편을 끼고 돈다. 7번 국도를 지나는 차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기 시작할 무렵 길이 다시 갈라진다. 오른쪽 길이 언뜻 송지호로 향할 것 같지만, 이어지지 않는 막다른 길이다. 왼쪽을 택한다. 곧 철조망이 보인다. 철조망 문을 지나면 오솔길이다. 오솔길 왼쪽 위가 7번 국도이다. 오솔길이 끝날 즈음 '철새관망타워'가 눈앞에 우뚝 서 있다. 관망타워에 올라가면 송지호와 송지호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장료 어른 1000원.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 (033)680-3556 오솔길을 되돌아 걷는다. 철조망 문을 통과해 계속 직진한다. '고성왕곡마을' 표시판이 다시 보인다. 우회전해 왕곡마을 방향으로 걷는다. 주차장이 보인다. 더 길게 걷고 싶다면 공현진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출발했다가 되돌아오면 된다. ◆거진등대공원 코스 거진항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골목을 조금 들어가면 '대왕슈퍼'가 보인다. 걷기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대왕슈퍼 맞은편 좁은 골목길로 들어선다. 오르막을 조금 걸으면 볼록거울을 사이에 두고 골목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을 택한다. 다시 골목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 갈림목이 나온다. 이번엔 왼쪽으로 간다. 시야가 탁 트이면서 작은 주차장이 언덕 끝에 있다. 주차장 왼쪽으로 돌을 촘촘하게 박은 오르막길이 보인다. 이 길로 올라간다. 여기부터 '거진등대공원'이다. 경사가 꽤 가파르다. 길은 소나무숲 사이로 크게 U자로 돈다. 오른쪽 흙길로 들어선다. 사람 하나가 겨우 걸을 정도로 좁은 흙길이다. 솔잎이 쌓여 폭신하다. 흙길이 갑자기 끝나는가 싶더니 동해가 거침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른쪽으로 거진항이 보인다. 방파제에 파도 부딪히는 소리가 무서울 정도로 강렬하다. 몸을 180도 틀어 언덕을 오른다. 동해가 이제 오른쪽 언덕 아래에서 으르렁거린다. 앞쪽 왼편으로 하얀 등대가 보인다. 등대를 둘러싼 흰색 담을 왼쪽에 두고 계속 걷는다. 언덕을 오를수록 바람이 거세진다. 여기 맞춰 파도 소리도 계속 커진다.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흙길로 직진하듯 걷는다. 오른쪽 블록 깔린 길은 삼림욕 오솔길이다. 다시 이정표가 나온다. '샘터·화장실'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오른쪽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동해가 노골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곧 앞 오른편으로 팔각지붕 2층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 앞 큰 바위에 '거진해맞이봉 산림욕장'이라고 세로로 새겨져 있다. 거진등대공원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오른쪽은 남한, 왼쪽은 북한, 정면은 수평선이다. 바다를 실컷 봤으면 전망대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올라오던 길을 같은 방향으로 다시 걷는다. 얕은 오르막을 넘으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길 오른편에 서 있다. 계속 직진. 작은 삼거리다. 왼쪽 화장실 앞으로 내려가는 길은 공사 중이다. 오른쪽 좋은 길로 간다. 해안도로가 언덕 아래로 보인다. 산모퉁이를 돌아 북한까지 뻗을 것만 같다. 작은 무덤 2구가 왼쪽에 있다. 조금 지나면 갈림길이다. 왼쪽 돌 깔린 길이다. 내리막이다. '거진시내' 이정표가 금세 보인다. 4각형 정자와 배드민턴장을 왼쪽에 두고 지나면 길이 양옆으로 갈린다. 왼쪽 내리막이다. 여기서부터 주택가를 관통하는 골목길이다. 길을 따라 계속 걸어 내려가면 앞에 대왕슈퍼 간판이 보인다. ▶ 관련기사 ◀☞소학(小學) 읽고 새끼 꼬고 사과 따고… 이게 바로 ''시골맛''☞저 산은 왜 자꾸 불을 지르나 몰라☞한국관광공사, 가을 추천여행상품 23선 선정
- 휘성, "환멸 느껴 가수 그만 두려했다"(인터뷰)
- ▲ 가수 휘성[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인섬니아'(insomnia)를 마지막으로 가수 생활을 접으려고 했어요. 내부 문제 그리고 음악 환경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정성들여 만든 음반이 빛을 못보는 것에 환멸을 느꼈거든요. 그런데 도저히 이렇게 그만둘 수는 없겠더라구요. 접을 때는 접더라도 한 번은 정말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가수 휘성은 6집 활동을 앞두고 강도높은 마음의 '담금질'이 돼 있었다. 소속사 문제와 가요 환경 등 음악 외적인 요인으로 가수 생활의 염증을 느낀 휘성. 하지만 그의 말에는 마음 속 상처에 대한 굳은 살이 박혀있었다. "저만 힘들었던 게 아니었어요. 같이 일하던 식구들의 눈에서 저와 같은 억울함을 봤어요. 지금까지 했던 노력들이 산산이 흩어지는 아쉬움...하지만 이 친구들과 함께하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시 욕심을 냈죠." ◇ 이현도와 함께 작업한 6집, '보콜릿'의 달콤함지난 2002년 데뷔 후 세번째 비상을 앞둔 휘성의 의욕은 어느 때보다 넘쳤다. 6집 발매와 책 발간 그리고 미국 진출까지 앞둔 그의 얼굴에는 평온함과 동시에 열망이 느껴졌다. 지난 8일 새 음반 '보콜릿'(Vocolate)을 발매한 휘성. 타이틀곡 '주르륵'은 휘성의 애절한 보컬이 피아노와 현악 세션과 버무려져 드라마틱한 구성을 더했다. '위드 미' 김도훈 작곡가가 만든 '눈물 쏟고 또 쏟고'는 이별의 슬픔을 명쾌한 피아노와 비트로 감싸 극과 극의 대비를 이뤘다. "이전 음반과는 급이 다른 음반"이라는 그의 말에는 음악적 자신감이 오롯이 묻어났다. 휘성은 박근태 씨와 결별한 후 6집 프로듀서로 제작의 선봉에 섰다. 6집 수록곡 12곡중 휘성이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한 곡이 10곡.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까지 겸한 그가 음반 제작의 총 지휘를 맡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었다. 물리적인 작업량을 떠나 음악의 균형을 맞춰줄 '제3의 눈'의 부재 때문이다. ▲ 가수 휘성"6집 총지휘권을 갖고 있었지만 작업의 선을 긋기가 힘들었어요. 워낙 욕심이 많아 만족하는 선을 예전 그 이상으로 잡았고 또 곡 느낌 중 어떤 부분을 임팩트있게 뽑아내야하고 그런 점에서 강박이 심했죠. 굉장히 힘들었어요." 휘성은 6집의 완성도를 위해 이현도와 다시 손을 잡았다. 새 음반에는 이현도와 함께 작업한 '사란 그 몹쓸 병', '로즈'(Rose), '걸스'(Girls) 등 세 곡이 실렸다. 싱글' 우린 미치지 않았어' 이후 2번째 의기투합인 셈. 그는 이현도가 체류중인 미국으로 지난 6월 말 건너가 근 한 달 동안 이현도의 맨션에 머물며 함께 공동작업을 했다. "(이)현도 형은 저의 음악적인 특색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죠. 그래서 공동 작업을 하게 되면 시너지가 생기더라구요. 또 음악에 엄청나게 열정적인 사람이라 많은 자극도 받았죠. 서로 주장이 강해 가끔 음악적 충돌도 있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어요." ◇ "美진출, 한국 가수의 가능성 보여줄 것"휘성은 6집 발매에 앞서 또 하나의 희소식을 건넸다. 가수 세븐의 미국 진출을 도운 '다크 차일드' 로드니 저킨스와 손 잡고 오는 2009년 미국 음악 시장에 진줄한다는 것. 현재 3곡의 녹음을 마친 상태로 내년 초 싱글 형식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저킨스는 아시아 가수의 미국 진출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주중 인기 작곡가 김형석으로부터 휘성을 추천받았다. 휘성이 저킨스 측으로 부터 연락을 받은 것은 지난 7월. 휘성은 미국 LA의 한 스튜디오에서 저킨스를 처음 만나 시스코의 '인컴플리트'(Incomplete)를 불러 극찬을 받았다. ▲ 가수 휘성과 로드니 저킨스"저킨스가 한국 가수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있기도 했지만 '영어 못한다더니 발음이 좋다', '아시사에도 이런 친구가 있다니 놀랍다' 등의 말을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당초 니요가 고(故)마이클 잭슨에게 주려고 작곡했던 노래를 저에게 주기도 했어요. 니요가 제 노래를 들어보고 '한국에도 이런 친구가 있냐'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하더라구요." 데뷔 7년 만에 현지 유명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룬 휘성. 하지만 R&B 본고장으로의 진출이 부담스러울수도 있다. "만약 똑같은 음악으로 승부하는거라면 부담이 되겠지만 저는 제가 갖고 있는 동양적인 음악적 색깔을 부각할 생각이에요. 또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가수도 가능성이 엄청나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인식을 바꾸게 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어요." ◇ 작가변신 휘성,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에게 도움됐으면"휘성은 오는 10월 중순 미래의 꿈을 향해 가는 아티스트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그래도 나는 ~ing'(가제)란 책을 발간한다. 그가 데뷔 전 겪었던 가난, 우울증, 외로움 그리고 가수로서의 성공 및 뒤이어 찾아온 성장통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자서전이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다만 환경 때문에 희망을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싶었어요. '노력만 하면 성공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구나' 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죠. 자신 안에서 승부를 걸만한 것을 못찾은 어린 친구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따돌림을 당하고 있거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요." 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박근태 작곡가와 함께한 오렌지쇼크의 터널을 지나 팝업 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휘성. "폭풍이 끝나고 한층 더 강해진 느낌이에요. 성장통을 겪고 완성돼가는 시기라고 할까요. 이제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가수 휘성▶ 관련기사 ◀☞휘성, 10월 책 발간 '작가 데뷔'☞휘성, 10월8일 정규 6집으로 컴백☞휘성, 다크차일드와 손잡고 美진출☞휘성·스윗소로우·장기하, 'GMF 2009' 출연 '확정'☞휘성, 박근태와 결별...팝업으로 이적
- (미리보는 경제신문)OECD "韓 빠르면 연말께 경기확장 진입"
-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다음은 내일(12일)자 조간 경제신문 주요 기사 제목들이다. ◇매일경제 ▲1면-더블딥 가능성 여전하다-"김정일, 남북관계 개선의지"-선진국 국채수익률 급등세-SK텔, IHQ 매각작업 착수-대졸예정 36% "취업못해 졸업 연기" ▲트렌드-`5`자 화폐의 굴욕-美경제신문이 유료독자 1위-소로스, 10억弗 녹색펀드 만든다 ▲종합-韓·中·日 정상 One Asia 첫발 떼다-기업 3분기 실적 환율 덕에 고공비행-서울 강남여성, 평생 아이 1명도 안낳는다-"지상파 3사 독점 심각..상생정책 마련"-공정위 `포이즌 필` 도입 찬성으로 유턴-국내외 금융회사 80%..한은 단독조사권 반대▲국제-오바마 노벨평화상 미국내 논란 확산-세계 교역규모 2분기에 바닥친듯-바호주 "유럽대통령은 없다"-일본 전자채권거래 다음달 시행-세계무역센터 방탄유리 분쟁..중국기업 저가수주에 미국 경쟁사들 반발 ▲금융·재테크-카드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 논쟁..카드사 반발속 소폭 인하 가능성-은행권 미소금융사업 진출 본격화-은행 예금금리 상승세 멈추나-CD고시금리 결정과정 주먹구구-금융위기 한국 충격 미국의 1/3▲기업과 증권-삼성전자, 1 콘텐츠로 4 스크린 시대 연다-최태원 SK그룹회장 중동에 가는 까닭은-휴대폰으로 `트위터`..SK텔레콤 서비스 시작-도요타 캠리 열풍-쌍용차 자금조달 차질-어! 올들어 50% 급등한 신흥국 많네-이번주 코스피 美실적에 촉각-키움증권 `전산장애`에 3천명 배상요구-펀드시장에 두드러진 삼성독주 ▲부동산-보금자리 3자녀가구 사전예약 시작-DIT규제 제2금융권까지 확대..부동산시장은-경기북부 신흥 주거지로 뜬다-청라·영종 1만2천가구 분양◇서울경제▲1면 -`편법 노조 전임자`가 더 문제다-韓中日 정상 "3국 FTA 체결 필요"-`한미 조세협정` 개정 또 다시 미뤄져▲종합-오바마 노벨평화상 `시끌시끌`-30대 미혼여성 증가가 출산율 저하 주요원인-오늘부터 보금자리 3자녀·노부모 특별공급-강남구 전세가 3.3㎡당 1000만원 넘어-외환銀 1년내 매각땐..론스타도 `먹튀`될듯-특별기 1등석에 재계 총수 대거 동승-5개 발전자회사 재통합 싸고..지경부-한전 다시 미묘한 신경전-"한국경제, 이르면 연말께 본격 확장 국면 진입할 것"-美·中 무역분쟁 `유리`로까지 확산조점 ▲금융-産銀 `상시 구조조정 펀드` 만든다-금감원, 금융사 검사·제재 수위 높여-KB·신한금융 `미소사업` 본격화 ▲산업-삼성전자 `세계 1등 제품 20개` 가시화-美 월풀 상대 냉장고 특허소송..LG전자, 재심판결 승소-내일부터 킨텍스서 `한국전자산업대전`-LG 3콤 합병땐 "마케팅 효율성 극대화"▲증권-어닝시즌 개막.."4분기 실적호전주 주목"-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위다툼 치열-"낙폭 큰 IT부품주 저가매수 기회"-다우 1년만에 1만P 재등정 가능성◇한국경제▲1면-터키소년 할리 "한국기업이 꿈을 심어줬어요"-OECD "한국 연말께 경기확장 진입"-"김정일, 남측과 관계개선 원해"-LG디스플레이, 태양광 전자책 개발▲종합-30代 미혼여성 5년새 2배 급증-국회 정무위, 국감 기업인 증인채택 최소화-중소기업 10곳중 7곳..신용보증 통해 자금조달-제조업, 법인세 내려도 稅부담 줄지 않는다-美, 3분기 3.2% 성장 예상..2년만에 최고-"파업 대체근로 금지는 한국뿐"-달러표시 외평채 연말까지 발행 안한다 ▲경제·금융-은행들 너도나도 `미소금융`-지난달 은행 연체율 3개월만에 하락-`빅3` 에너지 공기업 CEO 해외 프로젝트에 `올인`▲국제-"오바마, 노벨상 반납하라"vs"비전에 공감한 것"-월가 `금융거래 세금폭탄` 조마조마-美·中, 콩·옥수수 등 주요곡물 大豊-中, 양안 경제특구에 90조원 투입 ▲산업-퀵·럭셔리·러브..`中시장 성공은 기업하기 나름"..무협 `22개기업 성공스토리` 분석-불붙은 HD채널 경쟁..케이블·위성 `한판`-LG, 월풀에 냉장고 특허소송 승소▲부동산-서울 근교 구릉지에 전원형 주택 1000채 짓는다-대림산업 70주년 `온라인 생일잔치`-인천 청라·영종 하늘도시 분양대결 ▲증권-40여개 상장社 3분기 사상최대 영업익 예고-해외펀드도 환매 시작..20일 연속 자금 유출-SKC&C, 공모 희망가격 30% 내려-외국인 이달들어 `업종내 교체매매` 활발-금리상승..증권사들 `채권관리` 고민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