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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영우' 박은빈 "채종협과 러브라인, 밀도 높아…레퍼런스=아이유?" [인터뷰]②
- 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근래에 했던 어느 내용보다 더 밀도가 높았던 것 같아요.”지난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만난 박은빈이 채종협과의 로맨스 케미에 대해 전했다. 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이하 ‘무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다.‘무인도의 디바’ 포스터(사진=tvN)이날 박은빈은 서목하 캐릭터에 대해 “처음엔 초긍정, 강철멘탈로 소개가 됐었다. 제가 느끼기엔 목하가 결코 밝지만은 않았다. 어찌 보면 그림자가 있기 때문에 밝음을 내비칠 수 있는 사람이겠다고 느껴졌다. 본인의 어두운 면을 너무 잘 알고 세상 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림자 안에 있는 사람을 끌어내줄 수 있는 저력이 무인도에서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무인도에서의 삶이 목하의 꿈에 있어서 유예시키는 시간이었다면 정체되지는 않았던 시기였다고 느꼈다. 5분만 더, 50분만 더 살아보자고 했던 결심 자체가, 포기가 용기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버텨내는 것 자체가 목하만의 큰 힘이었던 것 같다. 그런 무인도에서의 삶이 지금의 목하를 있게 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무디바’에서는 서목하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윤란주(김효진 분)과의 연대, 이기호(정기호/채종협 분)과의 러브라인, 가족의 사랑 등 따뜻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박은빈은 목하와 란주의 관계를 언급하며 “목하가 란주한테 했던 말들에 위로를 많이 받았다. 나에게도 목하 같은 팬들이 있고 목하로서 란주에게 했던 얘기는 언니가 힘을 내기를 바라는 응원의 말들이었지 않나. 끝까지 어떻게 해서든지 언니의 편이 되겠다는 사랑의 세레나데 같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어 “인간 박은빈, 배우 박은빈에도 필요한 말들일 때가 많았어서 목하를 연기하면서 저 스스로도 위로를 많이 받았다. 모두가 복잡다단함들을 갖고 살아간다. 목하는 살아있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니까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데요?’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단순화 시켜줄 것 같은 힘이 있지 않나. 햇살 같았던, 서로를 구원하게 되는 따뜻한 마음들로 저도 힘을 얻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 목하의 마인드가 앞으로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박은빈은 란주라는 ‘꿈’을 가진 목하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목하는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 하는 순정을 가진 캐릭턴데 저는 그런 사람을 찾진 못했던 것 같다. 다만 저를 그렇게 생각해주는 빙고(팬덤명) 분들이 떠오르더라. 팬분들의 눈빛, 마음, 말 같은 것들을 담아서 제가 란주한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김효진과의 댄스 신 또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는 “언니의 지나간 과거들을 추억하면서 화려했던 전성기를 추억하며 즐기는 장면일 줄 알았는데. (웃음) 홀리뱅의 뮬 선생님이 안무를 제대로 짜주시는 바람에. 늘 항상 도전 과제를 주시더라. 덕분에 효진 언니와 뜨거운 우애를 나눌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채종협과의 러브라인은 어땠을까. 박은빈은 “서사로만 봤을 때 목하와 기호의 이야기는 근래에 했던 어느 내용보다 더 밀도가 높았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같은 아픔이 있는 친구들이 서로의 모든 것을 내어줘도 아깝지 않을 관계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심금을 울리는 포인트가 있는 것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그러면서 “15년 동안 살아있는지 어떤지도 모르는 사람을 찾고 걱정하며 산다는 것 자체가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지지 않는 감정이지 않나. ‘단 한 명 뿐인 인생을 살 수가 있나? 판타지 아닌가?’ 했는데 그런 동화 같은 예쁜 내용이 저희 드라마의 분위기 한 축을 담당해 줬던 것 같아서 예쁜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서목하는 수많은 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왠지 아이유를 떠올리게 하는 엔딩이었다. 이에 대해 묻자 박은빈은 “사실상 제작진 분들이 보여주셨던 레퍼런스는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옷은 비슷하게 입어봤는데 그 느낌이 안 나서 다른 쪽으로 해석됐던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KAIST 기숙사에 '우정'을 기부하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1조 1000억 원이 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최근 고향 마을 주민을 비롯해 친인척, 초·중·고 동창, 군대 동기·전우들에게 개인 사비로 약 2650억 원을 기부하며 화제가 됐던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이번에는 KAIST에 약 200억 원 상당의 기숙사를 리모델링 해주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박현순 부영그룹 전무, 한재흥 카이스트 발전재단 상임이사, 최양환 부영그룹 대표이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이균민 카이스트 대외부총장, 이수진 카이스트 학생정책처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4일 KAIST 나눔관에서 열린 ‘우정 나눔 연구동 기공식’에 참석해 200억 원 상당의 기숙사 리모델링을 약속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한 부영그룹 관계자들과 KAIST 이광형 총장, 부총장단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리모델링 대상 기숙사는 가장 노후화된 대전캠퍼스 나눔관과 궁동아파트,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파정사 4개 동이다. 1989년에 준공된 나눔관은 시설이 너무 오래돼 운영이 중단됐고 1993년 준공한 궁동아파트는 부분적으로 보수해 사용하고 있지만 시설이 낡아 불편이 많았다.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파정사도 각각 1972년, 75년에 준공돼 리모델링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부영그룹은 외관 건축공사를 비롯해 기계·전기·통신·소방 등 내·외부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할 예정이다.KAIST는 이중근 회장의 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리모델링한 모든 기숙사에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을 따서 ‘우정 나눔 연구동(가칭)’, ‘우정 궁동 아파트(가칭)’, ‘우정 소정사(가칭)’, ‘우정 파정사(가칭)’ 등으로 명명하기로 했다.이광형 KAIST 총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해 오신 이중근 회장의 선한 영향력이 KAIST에도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부영그룹과 이중근 회장의 뜻을 감사히 받아들여 학생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노후 기숙사 시설과 환경을 개선하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중근 회장은 “대한민국 과학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인 KAIST에서 학생들이 꿈과 재능을 키워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나는 솔로' 12기 영철 "아직도 모태솔로…DM도 무서워서 거절"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2기 영수-영식-영철이 ‘솔로민박’에서 새 사랑 찾기에 돌입했다.‘나솔사계’11월 30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솔로민박’에 입성한 ‘모태솔로 특집’ 12기 영수-영식-영철이 다시 한번 인생의 짝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내는 모습이 펼쳐졌다.약 1년 전, ‘솔로나라 12번지’에서 커플 등극에 실패했던 세 사람은 이날 ‘솔로민박’에 도착해 그간의 근황을 들려줬다. 강화도에 마련된 ‘한옥 솔로민박’에 가장 먼 저 도착한 영수는 ‘은하철도 999’ 속 철이를 연상시키는 복슬복슬한 헤어스타일로 등장, “이렇게 나오고 나중에 머리가 바뀌어야지 덜 알아보시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나왔다”며 “아직도 모태솔로”라고 근황을 전했다.뒤이어 나타난 영식은 “소개팅은 몇 번 했지만 연인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공식 모태솔로’임을 선언하며 “자기 객관화가 좀 됐다. 제가 너무 섣불렀다. A/S 다시 받으러 왔다”고 변화를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합류한 영철은 “아직도 모태솔로”라며 “DM은 되게 많이 받았는데 다 거절을 했다. TV에 나오는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이상형이라고 연락을 주시는 게 좀 무서웠다”고 밝혀 3MC 데프콘, 경리, 조현아를 놀라게 만들었다.이후, ‘12기 화제의 인물’인 광수가 깜작 영상을 보내와, 세 사람을 위한 응원단을 자처했다. 그 역시 모태솔로에서 탈출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좋은 짝을 만나서 솔로를 반드시 탈출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응원했다. 반면 영호, 상철은 모태솔로 탈출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고, 데프콘은 “우리 방송의 순기능!”이라고 사랑을 찾은 두 사람을 진심으로 축하했다.세 사람과 ‘민박 라이프’를 함께할 세 여성은 뛰어난 비주얼과 발랄한 성격으로 ‘솔로민박’을 환히 비췄다. 세 여성은 자신이 직접 선택한 꽃다발에 따라 장미, 백합, 국화라는 이름을 부여받았다. 시원시원한 미모의 장미의 등장에 영수는 “저 꽃이 뭐냐”고 혼잣말스럽게 물었는데 장미는 “네?”라고 되물었다. 이에 영수는 “아니다. 우린 이래서 안돼”라며 좌절했다. 하지만 햇빛에 그대로 노출된 장미의 다리를 본 영수는 “좀 덮고 싶을 것 같은데”라고 하더니, 자신의 옷을 영식에게 건네며 “네가 장미에게 전해줘라”고 말했다. 영식에게 옷을 받은 장미는 “나중에 (옷) 드라이를 핑계 삼아 데이트를”이라며 고마워했다.뒤이어 ‘포카혼타스 st’ 백합이 등장, “연애는 많이 했다”며 “올해 초에 헤어졌다”고 연애사를 밝혔다. 마지막 여성 출연자는 ‘막강 동안 외모’의 국화로, “숙맥이 좋다. 어리숙한 부분이 순수하게 느껴진다”고 ‘모솔 환영’ 태도를 보였다. MBTI가 모두 ‘E’인 세 여성은 초반부터 화끈하게 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 여성들의 입성 후 장미가 “문 잠글게요”라고 누군가에게 폭풍 어필하고, 백합이 “왜 모솔이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장면, 갑자기 국화가 눈물을 쏟는 모습이 그려지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6인의 ‘솔로민박’ 입주가 완료되자, 제작진은 “알아서들 하세요”라고 ‘자유 연애의 시간’을 알렸다. 이에 출연자들은 평상 위 라면과 김치로 식사부터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다 세 여성들은 한 사람 분이 부족한 달걀을 두고 게임을 하려고 했으나, 영철은 “달걀 하나 때문에 게임까지 해?”라며 정색하는가 하면, “라면에 계란 껍질 안 들어가게 조심해”라고 폭풍 잔소리를 했다 . 국화는 “(앉아서) 말만 하시네요”라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고, 영철은 “하체 근육량이 많아서 좌식으로 앉으면 많이 불편하다”고 해명했다. 국화는 “응, TMI~”라고 응수했고,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철님 조금 찐따미 있는 것 같다 . 제가 찐따미를 좋아한다”고 고백, 반전을 안겼다.식사를 마치고 영식, 영수는 백합과 장을 보러 떠났고 , 장미는 잠깐 잠을 청하러 방으로 향했다. 영철과 단둘이 남은 국화는 “모솔 특집 이후에 전보다 나아지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영철은 “그 뒤로 여자를 만난 적이 없다. 안 만난 게 아니라 못 만났다”고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키 크고 어깨 깡패”, “행동이 귀여운 사람”이라고 서로를 지칭하는 듯한 이상형을 공개해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이것도 잠시, 국화는 영철에게 산책을 제안했으나, 영철은 “쉬어도 괜찮을 것 같다”면서, 방에 누워 핸드폰에만 집중했다.잠시 후, 모태솔로 3인방은 여성들을 의미하는 꽃바구니와 셀카를 찍는 방식으로 첫인상 선택을 했으며, 여성 3인방은 ‘솔로나라 12번지’ 때와 마찬가지로 종을 우렁차게 치는 방식으로 첫인상 선택을 했다. 영식, 영철은 국화를 첫인상으로 선택했고, 영수는 장미를 선택했다. 반면 백합, 장미는 영식을 선택했고, 국화는 영철을 선택해, 영수는 또다시 ‘0표’에 머물렀다. ‘첫인상 인기남’이 된 영식은 “다음날 한표도 못 받는 게 더 무서운 거다”라며 마음을 다잡았고, ‘0표남’이 된 영수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여성분들이 내게 크게 기대 안 하는 상황이구나”라고 덤덤하게 말했다.뒤이어 모태솔로 3인방은 ‘자기소개 타임’으로 장미, 백합, 국화에게 어필에 나섰다. 영수는 “촬영 후 소개팅 몇 번 해봤는데 썸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영식은 “올해 3월에 서울로 이사했다”며 “교회를 다니긴 하지만, 주일에 얽매이진 않는다”고 열린 태도를 보였다. 영철은 “항상 즐겁게 꿈을 향해서 사는 게 제일 좋다”며 “행복한 상태에서 연인 하나 추가로 더 행복한 상태로 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절실함을 드러냈다.‘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오는 12월 7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된다.
- "용형 대표 노래에 30분 감탄"…다크비, 1위 꿈 품고 컴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퍼포먼스 강자’ 보이그룹 다크비(DKB·이찬, 디원, 지케이, 희찬, 룬, 준서, 유쿠, 해리준)가 자신감을 가득 품고 컴백 활동에 나선다. 멤버들은 컴백 당일인 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연 7번째 미니앨범 ‘힙’(HIP) 쇼케이스에서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곡을 드디어 만났다”고 입을 모으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다크비의 새 앨범 발매는 지난 8월 6번째 미니앨범의 리패키지 앨범 ‘위 러브 유’(We Love You)를 낸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준서는 “벌써 7번째 미니앨범이다. 팬분들과 대중분들이 어떻게 하면 저희의 음악을 좋게 들어주실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활동하며 다크비의 힙한 멋짐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GK는 “올해 쉴 틈 없이 바쁘게 달렸다. 해를 넘기기 전에 팬들과 한 번 더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저희의 장점을 끌어모아 완성한 앨범인 만큼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힙’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발견해 줏대 있게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주제로 다룬 앨범이다. 타이틀곡 ‘왓 더 헬’(What The Hell)을 비롯해 ‘고스트 라이다’(Ghost Ridah), ‘겁이나’(Me, Me & You), ‘슬러시’(Slush), ‘쏘아 올려’(Fireworks) 등 다채로운 색깔의 신곡들을 수록했다.타이틀곡 ‘왓 더 헬’은 신스 베이스와 글리치 합을 기반으로 한 힙합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어떠한 고난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다짐과 포부를 녹였다. 뮤직비디오는 미국 LA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해리준은 “굉장히 힙하면서도 후렴구가 중독적인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찬은 “다크비는 기본적으로 힙합 그룹이다. 그간 감성 힙합 위주의 음악을 많이 선보였는데, 이번엔 다크한 본 투 비 힙합 음악을 준비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왓 더 헬’은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인 용감한 형제가 작사, 작곡을 주도한 곡이다. 디원은 “(용감한 형제) 대표님께서 보내주신 가이드곡을 처음 들었을 때 멤버들 모두 만장일치로 ‘이거다!’ 하면서 감탄했다”면서 “그 뒤로 30분 동안 곡에 대한 칭찬만 했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분위기의 곡이라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아울러 준서는 “대표님은 앨범을 낼 때마다 조언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이번엔 ‘다크비 맞춤형 곡이니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왓 더 헬’로 컴백 활동에 나서는 다크비 멤버들은 일본의 세계적인 댄스팀 ‘킹 오브 스웩’(King Of Swag)과 협업해 완성한 안무를 선보이며 ‘퍼포먼스 강자’다운 저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유쿠는 “한층 업그레이된 다크비의 퍼포먼스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많은 분이 트랙리스트에 넣어주셔서 ‘왓 더 헬’이 음원 차트 순위권 안에 오래 머물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희찬은 “최강 힙합 퍼포먼스 그룹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꿈을 크게 잡으라고 하지 않았나. ‘왓 더 헬’로 음악 방송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잡고 활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 '올해의 선수' 노시환 "내년이면 6년차...부담 아닌 실력으로 증명할 것"
- 한화이글스 노시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의 ‘젊은 거포’ 노시환(23)이 2023 KBO리그를 빛낸 ‘왕별’로 떠올랐다.노시환은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골든블랑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국내 언론사가 주최하는 야구 시상식 중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은 한해를 빛낸 KBO리그 분야별 15명을 시상한다.입단 5년, 풀타임 4년 만에 홈런(31개)과 타점(101개)왕을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선 노시환은 “과분한 상을 주신 스포츠서울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나에게 정말 뜻깊은 시즌이었다. 많은 분이 도움을 주신 덕분에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다”고 소감을 밝혔다.팀에서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4번타자로도 존재감을 뽐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에 출전해 맹위를 떨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 타율 .438, OPS 1.140, APBC에서도 4경기 타율 .389, OPS .921로 ‘국제용’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노시환은 “특히 팀 성적이 안좋았는데도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게 감사드린다”며 “내년이면 6년차로 접어들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 것 같다. 부담이 아닌 실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선수가 됐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홈런타자가 되는 게 꿈이어서 주저하는 스윙보다 강하게 공을 맞히는 것을 연구했다”며 “한국 최고 선수가 돼서 팀을 가을야구에 진출시키는 것이 목표다. 더 노력할테니 기대해달라”고 자신했다.‘올해의 투수’는 KT위즈 고영표에게 돌아갔다. 올시즌 28경기에 출전해 174.2이닝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고영표는 평균자책점 6위, 다승 공동 5위, 이닝은 7위 등 고른 성적을 남겼다.토종 투수들 가운데 이닝 소화 1위인데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1회(공동 2위),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7차례(1위)를 기록해 ‘올해의 투수’ 영예를 안았다.고영표는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좋은 상을 받았다. 내 장단점을 잘 꿰뚫어 적재적소의 볼배합을 해준 포수 장성우 형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싶다”며 “내년에 우승해서 이강철 감독님께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타격왕과 최다안타왕을 거머쥔 NC다이노스 손아섭은 ‘올해의 타자’로 우뚝섰다.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339, 5홈런 65타점, OPS 0.836을 기록한 손아섭은 와일드카드-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로 이어진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타율 .385, 4타점 5득점, OPS .851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손아섭은 “올시즌 준비하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노력했다. 고생한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겠다. 초심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화이글스 신인 문현빈은 100% 팬 투표로만 수상자를 가리는 ‘우리들의 슈퍼스타’ 초대 수상자가 됐다. 고졸 신인으로 입단 첫해부터 풀타임을 소화했다. 137경기 출전해 타율 .266, 5홈런을 기록하며 한화팬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특히 114안타를 쳐내며 고졸 신인으로 프로 첫해 세 자릿수 안타를 친 역대 7번째 주인공이 됐다.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끈 LG 염경엽 감독과 이호준 코치,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수비로 우승을 도운 박해민,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이후 첫 홈 100만관중 돌파를 이끈 LG 프런트 등은 올해의 감독과 코치, 수비, 프런트상 등을 휩쓸었다.한화이글스 문동주가 올해의 신인상 영예를 안았고 감독,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5연투 투혼으로 동메달을 따낸 김택연(인천고, 두산 지명)이 올해의 아마추어로 각각 선정됐다.
- 돈 잘 버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韓 넘어 해외로 진출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고금리와 경기 불황 우려 속에 시장의 투심이 꽁꽁 얼어붙은 시기.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혹한기에도 3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산업은행과 하나증권·하나벤처스, KB증권·KB인베스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유수의 투자사들이 줄줄이 자금을 댔다. 시장에 불안이 만연한 시기지만, 성장이 담보된 기업 앞에서는 투자사들이 선뜻 지갑을 열었다.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사진=(주)오토노머스에이투지)테슬라 등 쟁쟁한 공룡 기업을 제치고 글로벌 자율주행 순위 13위, 국내 자율주행 기록 1위. 국내 토종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지난 2018년 창업한 이래 5년 만에 탄탄한 자율주행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자율주행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데일리가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기술 이사를 만나 고속 성장의 비결과 자율주행사업 청사진을 들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유병용 기술이사(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투자 혹한기에 거액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가진 어떤 차별점이 투자사들 마음을 움직였나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자율주행 기업들의 특징은 수익이 나든 안 나든 자율차를 일단 몇 백대씩 만든다는 점이다. 수익을 못 내는 상황에서 계속 테스트만으로 기업가치를 올려서 투자금을 계속 받는다. 자율주행차 1대를 만드는 데에 보통 4억에서 5억이 드는데, 100대씩 만들기 시작하면 4~500억은 그냥 쏟아붓게 되는 거다. 이런 구조로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우리는 돈을 벌면서 성장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수주 받는 사업이 있어야 차를 만든다. 비용 자체를 최소한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해왔던 거다. 정부의 스마트시티 사업 등, 한국 내 자율주행 사업의 90% 가량은 우리가 다 수주를 받고 있다. 사업도 받고,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도 더 많이 하면서 성장하는 생산적인 구조다. 단순히 기술개발에 계속 비용을 지출하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정부사업(B2G)과 기업(B2B) 수주를 받으면서 매출을 내며 성장하고 있어서, 현실적인 발전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점을 투자자분들이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우리는 투자사 앞에서 기술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공대 출신 기술자들이라 포장에는 약하지만, 오히려 보수적이고 솔직한 게 좋을 수 있다. 투자사 앞에서 꿈과 희망을 더 크게 이야기하면 더 포장이 잘 될 수도 있겠지만, 기술과 성과에서 거짓말하지 않았던 게 우리가 더 빠르게 클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통상 정부사업은 보수적인 경향이 높은데, 계속 늘어나는 수주 성과가 안전성과 기술력에 대한 인증인 것 같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의 차별점은?다른 자율주행 회사 대비 더 안전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많은 안전장치를 만들어놨다고 본다. 레벨 4 자율주행은 완전 무인 작동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이중·삼중의 장치가 있어야 한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위험 상황이 생겨서 탑승자를 태운 상태로 긴급하게 정지해야할 때 장치가 고장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나가 고장 났더라도 다른 장치가 안전 제동 역할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맞물려 작용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그래서 우리는 이제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동작할 수 있도록 모두 다자체 기술로 하고 있다. 남의 기술을 사온다거나 오픈 소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 여러 지자체의 러브콜을 받아서 국내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가장 많이 운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는 어디서 운영되고 있나?점차 지역과 서비스의 범위를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세종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전까지 운행되는 ‘오송·세종 자율주행 버스’가 대전까지 왕복 64.4㎞를 달리고 있다. 전에는 세종 내에서 운영하던 것이 더 연장 됐다. 대구 달성군 테크노포리스 일대에서 ‘달구벌 자율차’도 운행 중이다. 여객 뿐만 아니라 물류도 운송을 하고 있어서 역할이 더 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도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차량을 탈 수 있게 됐다. 공항 이용객들이 제1여객터미널과 장기주차장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안양에서도 ‘밤도깨비 사업’에 참여 중이다. 대중교통이 끝날 때쯤부터 안양 시민들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전기 셔틀버스를 타고 귀가하고 있다. -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발표한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에서 테슬라 등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13위에 올랐다. 이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기존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해외 사업은 싱가포르의 국가 시범 사업인 ‘코스모(COSMO) 프로젝트’가 있다. 그 사업의 일부를 우리가 수주한 상태로, 싱가포르 내 자율주행 모형 도시에서 먼저 실 주행을 해보고 실제 도로에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내 관광지에도 우리 회사의 자율주행 셔틀을 도입하는 안도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 싱가포르 외에도 최근 유럽 국가와도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핵심 도시 내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을 1만대 가량 도입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이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이 되면 유럽 내 인근 국가로 확장되기 좋은 여건이라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과 중동, 동남아 쪽에서도 사업 협의 요청이 오고 있어 계속 협의 중이다.- 최근 KG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협력 및 자율주행 차량 제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간에 어떤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지KG모빌리티와 협력하게 된 건 올해 사업에서 가장 잘 된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 서로 윈윈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KG모빌리티는 현재 자율주행 레벨 2단계(차량의 가속과 감속, 조향(방향 조절)을 제어하는 수준)를 운영하고 있는데, 3~4레벨로 고도화할 협력 파트너가 필요한 입장이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소프트웨어적 협조가 KG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고도화에 보탬이 될 것이고, 우리는 KG모빌리티의 차량 부품을 활용하고, 차량 양산 노하우를 전수받길 기대하고 있다.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파트너라 앞으로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향후 한국 자율주행 사업이 더 빠르게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현재 자율주행 사업은 과도기에 놓여 있다고 본다. 마치 과거에 마차에서 엔진 차로 넘어가던 시기와 마찬가지다. 말을 타던 사람들이 엔진차를 보며 느꼈던 두려움 같은 것이 자율차를 보는 시각에도 담겨 있는 듯 하다. 자율차 생태계가 더 발전하려면 사람들의 수용성이 높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자율차가 더 많이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가 오가고 있든 대구와 세종 지역 시민분들의 수용성은 많이 높아진 상태라고 본다. 자주 보고, 타볼수록 수용성은 높아지기 마련이다.미국에서 계속 자율주행 관련 사고 소식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고가 안 난다. 우리나라에서 사고가 안 나는 이유는 미국만큼 자율차를 많이 안 돌리기 때문이다. 국내에 자율차 면허를 받은 대수가 300대에서 400대 사이다. 그런데 미국은 한 업체가 300대를 가지고 있고, 이런 업체가 수십개가 넘는다국내도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율차가 많이 달리고, 사람들에게 익숙해질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자율차에 대한 수용도도, 저변도 아직 낮다보니 자율차에서 가벼운 사고 한 번 나면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기가 너무 쉬운 환경이다. 음주운전사로 인한 사망사고가 엄청나게 많아도 술을 금지시키진 않지만, 자율주행차는 사고 한 번에 전체 자율차가 다 중단되어 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자율주행 산업 부문에서 많이 앞서나가고 있다. 조금만 더 제도적으로 잘 정비하고 더 열린 마음으로 열어주면 자율주행 선도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안희정은 이렇게 몰락했다…수행비서의 반성문이자 증언
- 안희정 전 충남지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투 사건은 트리거일 뿐, 정치인 안희정의 몰락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첫 조력자이자,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해온 비서 문상철 씨의 말이다.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안 전 지사와 함께한 7년의 기록을 담은 책 ‘몰락의 시간’(메디치)을 펴냈다. 책은 촉망받던 정치인 안희정의 성장과 점차 변질되어가는 과정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그는 왜 이제서야 안 전 시사에 관한 책을 출간한 것일까. 그는 집필 배경에 대해 “내가 겪은 일들이 감히 나 혼자서만 간직할 수 있는 사유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공공의 영역에서 경험한 나의 일들은 모두가 알고,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의 공공재였다”고 책에 썼다.저자는 2017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 그리고 이후 미투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밀착 카메라처럼 실감나게 묘사함으로써 피상적으로 알았던 안희정 몰락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들려준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지은씨의 첫 조력자이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문상철씨가 쓴 책 ‘몰락의 시간’. 정치인 안 전 지사의 비상과 추락의 과정을 담았다(사진=메디치미이더 제공).초기에는 결재서류를 없애고 전화기를 없애는 등의 파격 행보를 보이며 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공부하는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안희정은 서서히 공무원 의전 카르텔에 포섭되어가며 현실 정치에 물들어갔고, 팬덤에 젖은 정치인으로 변질돼 갔다. 여기에는 1980년대 운동권 동아리 같은 참모 그룹도 일조했다. 조직은 학생운동과 선거로 철저하게 검증된 친분, 술로 매일매일 서로를 확인하는 음주 문화, 조직 구성원의 문제는 철저히 감싸주고 외부에는 배타적인 문화들이 뒤섞여 있었다.다만 책의 목적은 안희정 개인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에 있지 않다. 저자는 다시는 이와 같은 정치인이 나오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할 것을 권한다.문상철 씨는 “‘미투’ 사건은 정치인 안희정의 ‘몰락의 시간’을 가속화한 결정적 사건이었을 뿐 그의 몰락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었으며, 정치권력을 쥔 누구라도 제2, 제3의 안희정이 될 수 있다”며 “안희정은 정치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가 시도했던 도전의 여정과 그리고 몰락의 과정에 대해 우리는 관심 가져야 한다. 그래야 부조리의 반복을 막고, 정치의 회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책은 정치인 안희정의 도전과 실패에 관한 생생한 목격담이자 반성문이다. 더 이상 제2, 제3의 안희정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지은 씨는 추천사를 통해 “정치적 동지였던 안희정과 문상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정치인의 꿈이 어떻게 현실의 비뚤어진 구조와 만나 변형되는지 그 실상을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며 “끔찍하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되는 정치의 현실이다. ‘몰락의 시간’ 속에서 오히려 나는 작은 희망을 보았다. 세상이 좋아지고, 정치가 조금 더 발전한다면 다시는 제2, 제3의 안희정이 나타날 수 없으리라고 믿고 싶다”고 적었다.
- SGC이테크건설, 1100억원 규모 광주 공동주택 신축 사업 수주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SGC이테크건설은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에 약 1,100억원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 사업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광주 진월동 지역주택조합 ‘휴튼 더리브(가칭)’ 조감도(사진=SGC이테크건설)이번 사업은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산3번지 일대에 전체 면적 56,065㎡, 9개동(지하 3층~지상 20층) 총 300여가구 규모의 공동 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계약 규모는 약 1100억원이다. 내년 3월에 착공해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광주 ‘휴튼 더리브(가칭)’는 SGC이테크건설이 공급하는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이번 수주를 계기로 주택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SGC이테크건설은 ‘더리브’ 브랜드를 달고 시공하는 광주권역 내 최초의 아파트인 만큼 설계부터 마감재까지 고품질의 아파트 단지를 짓겠다는 포부다. 실내 골프 연습장, 라운지 카페, GX룸 등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힐링 포레스트, 로비 계절 정원 등 프리미엄 조경을 특화해 차별화를 꾀했다.신축 예정지는 광주 최고 학군지인 남구 봉선동과 인접해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으며, 1번 국도와 제2순환도로로의 진입이 쉬워 광주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여기에 의료·편의·자연환경까지 모두 뛰어난 주거 선호 지역에 위치해 지역 내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광주 지하철 2호선 백운광장역(2026년 하반기 개통 예정), 진월동과 봉선동을 잇는 신규 도로 개설도 예정되어 있어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SGC이테크건설은 2023년도 시공 능력 평가 기준 토목건축공사업 34위를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더리브 스타일, 수원 호매실역 더리브 스타일, 영주 가흥 더리브 스위트엠, 인천 청라 더리브 티아모 까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하며 지역 내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뒀다.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대표는 “광주 지역에 선보이는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만큼 높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책임 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도 더리브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통해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복합시설, 도시정비사업 등 다양한 양질의 수주 물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SGC이테크건설 주거 브랜드 더리브(THE LIV)는 집에 대한 근원적 가치, 나아가 삶 본질의 가치를 추구하는 ‘LIVE in Value’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주거의 꿈과 행복한 삶의 가치를 짓는 SGC이테크건설의 철학을 담고 있다. 프로야구 구단 키움히어로즈와 3년 연속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광고에 따른 후원과 마케팅,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목멱칼럼]자격증 하나의 힘
- 얼마 전, 1년에 한두 번 가깝게 지내던 지인들과 저녁 모임을 했다. 60이 넘은 우리 또래들이 만나면 늘 마누라와 아이들 눈치 보기, 결혼을 안 하거나 취업이 늦어져 마음고생 중인 자식 걱정, 새롭게 시작하는 제2 인생 얘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정치 이야기로 끝나곤 한다. 그런데 그날따라 나는 평소와 달리 귀가 번쩍이는 말을 들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늘 모임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친구로 은퇴 이후 코로나 시기와 겹쳐 제2의 인생 이모작을 마련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던 녀석이었다. 삼식이 소리에 민감하고 큰 아이는 공부에 둘째는 취업 때문에 부모로서 늘 걱정이던 그였는데 그날따라 목소리도 커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의 얘기는 이렇다. 작년 늦가을부터 삼식이 소리 듣지 않으려고 동네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요리 교육과정에 참여했다고 한다. 6~7명 정도 수강생이 있었는데 다행히 남자가 자신뿐이 아니고 나이도 비슷해 마음 편하게 수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 만든 음식을 집에서 부인도 맛있게 먹자, 자신감이 붙어 더 많은 강의를 듣게 됐고 마침내 지난 6월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자랑을 한 것이다. 그런데 내가 놀란 것은 난 30년을 넘게 자격증, 인력양성, 직업훈련은 ‘취업’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 이 친구에게 자격증은 취업보다 부인의 삼식이 소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리고 아이들에게 ‘뭐 먹고 싶어’라고 큰소리를 칠 수 있는 ‘면허증’(?)이 됐다는 사실이다. 자격증 하나가 그의 인생 이모작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 것이다. 다음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더 많은 요리 관련 자격을 취득하면 동네에 ‘삼식이 반찬 가게’ 하나를 내겠다고 너스레를 떠는 그 친구의 모습에 보는 나도 도전할까라는 마음이 생겼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행한 ‘2022년 국가기술자격 수험자 기초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시험응시의 가장 큰 목적은 취업(40.1%)으로 여전히 제일 높다. 하지만 취업 이외에도 자기 계발(24.0%), 업무능력 향상(12.7%), 승진 등과 같이 다른 이유로 응시하는 비율도 지난 5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응시자 10명 중 3~4명은 취미나 자기 능력을 인정받으려는 동기가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필기시험 응시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가 54.4%로 가장 많지만, 고령화 추세와 함께 50대 이상의 응시자도 15.8%로 매년 늘고 있다. 예를 들어 한식 조리사 기능사 시험의 경우 50대 이상이 26.9%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격증 취득자의 취업률이 낮아진 것도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기능사 자격증의 취업률은 60%를 상회하고 있고 취업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과정 평가형 자격 취업률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자격은 누군가에게는 취업 가능성(employability)을 높일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미래의 꿈을 꾸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사라진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 주는 ‘잠재적 역량(capability)’을 선사한다. 그리고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역량을 키워줘 ‘삶을 의미 있고 풍요롭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그런데 필자는 지금까지 직업훈련, 자격, 교육의 목적을 취업 하나로만 바라보았다. 그 친구가 아니었으면 나는 자격이 가지는 다양한 기능과 역할에 무지했을 것이다. 최근 필자가 몸담게 된 기관이 국가기술자격 시험관리 부실로 국민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이는 감독 부실의 책임도 크지만 어쩌면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려는 국민의 노력에 성의 있게 대응하지 못한 책임이 더 크다 할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신임 이사장으로서 정수리에서 바닥까지 닳도록 희생한다는 ‘마정방종’(摩頂放踵)의 각오로, 국가기술자격 및 전 국민 인적자원개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을 이 글을 통해 약속드린다.
- '고래와 나' PD "아기 100일인데 못 본 지 60일, 뼈 갈아넣었다" [종합]
- 왼쪽부터 홍정아 작가, 박해수, 한지민, 이큰별 PD, 이은솔 PD(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내레이터로 참여한 배우 한지민·박해수와 제작진 모두가 ‘고래와 나’를 향한 남다른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17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에서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우 한지민, 박해수, 이큰별·이은솔 PD, 홍정아 작가가 참석했다.‘고래와 나’에선 국내 최초 8K 초고화질 수중촬영으로 담긴 고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향고래,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영국 자연사 박물관 수장고 속 비밀, 흰돌고래와 북극곰의 충격적인 생존기 등 고래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박해수(왼쪽)와 한지민(사진=SBS)이큰별 PD는 한지민, 박해수를 내레이터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두 배우님은 사실 믿고 보는 배우이지 않나. 그 이전에 믿고 듣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한지민 배우는 따뜻하고 공감되면서 울림 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고래의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전하기도 하지만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데 그 복합적인 면이 다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박해수에 대해선 “완벽한 딕션과 전달력,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하신 적이 없으셔서 ‘원래 안 하시나?’ 했는데 고래 덕후셨다. 그래서 다큐 처음부터 꼭 모시고 싶었는데 흔쾌히 해주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고래와 나’ 포스터(사진=SBS)‘고래와 나’ 제작진은 오직 고래를 위해 20개 나라, 30개 지역을 찾았고, 고래의 다양한 모습을 가까이서 담아냈다. 이은솔 PD는 “고래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려고 노력했다”며 “북극에서부터 통가, 모리셔스 등 많은 곳들을 다녔다. 시청자분들께 생동감 있게 전달해 드리려 많은 노력을 했다. 8K 초고화질로 찍게 됐는데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수중촬영 감독님께서 찍어주셨다. 덕분에 굉장히 가까이 생동감 있게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그는 “어쨌거나 배를 타는 일이다 보니 어부의 마음으로 매일매일 새벽에 나가서 배를 탔다. 한 달 정도씩은 국가마다 촬영했던 것 같다. 눈앞에서 처음으로 고래를 보는 거다 보니 굉장히 감명 깊었다. 최대한 그런 것들을 잘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홍 작가는 고래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고래와 나’의 목표라고 했다. 그는 “저희는 고래가 지구에 대한 상태를 알려주는 센서라고 생각했다”며 “고래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지켜보게 만들자는 게 저희의 목표였다. 고래의 귀엽고 거대하고 웅장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많이 나올 텐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전했다.‘고래와 나’에는 한지민, 박해수가 참여할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와 평창 동계 올림픽의 음악을 연출한 양방언 음악감독이 힘을 보탰다.이큰별 PD는 “제가 PD를 준비할 때 ‘차마고도’라는 다큐멘터리가 나왔다”며 “‘내가 언젠가 큰 규모의 다큐멘터리를 하면 이분을 모셔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안을 잘 정돈해서 드렸는데 30분 정도 뒤에 바로 하겠다고 연락을 주셨다. 페이 정리도 안 된 상태였어서 너무 놀랐다. 양방언 선생님께서 10여 년 전 ‘차마고도’ 제안 받았을 때 느낌을 ‘고래와 나’로 다시 받았다고 하시더라.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다”라고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한지민(왼쪽)과 박해수(사진=SBS)한지민은 “다큐멘터리는 시나리오나 상상 속의 일을 담아내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일을 담아내는 거지 않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상을 보면서 작품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제가 많은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첫 장면을 보시면 빠져들어서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고래 이야기들이 풍성하고 다양하게 담겨있으니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첫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에 나선 ‘고래 덕후’ 박해수는 “제목부터 ‘고래와 나’지 않나. 고래를 보면서 나를, 내 주변의 상황, 자연환경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하고 좋아하면 아끼게 되는 것처럼 모두가 사랑하는 다큐멘터리가 될 거라고 믿는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왼쪽부터 홍정아 작가, 박해수, 한지민, 이큰별 PD, 이은솔 PD(사진=SBS)이큰별 PD는 “현대사회를 살아간다는 게 각박하고 힘들 때가 있지 않나.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그 삶 속에 고래라는 존재를 통해서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누군가에게 전달된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프로그램에 대한 제작진의 각별한 노력과 애정도 전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 정도가 됐는데 60일 정도 아이를 못 만나고 있다. 아이가 커서 이 방송을 보게 될 때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뼈를 갈아 넣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웃어 보였다.이은솔 PD는 “제가 느꼈던 고래의 다정함과 친절함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 위로와 공감이 돼서 고래에 대해 한 번 더 관심 가져주시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홍 작가는 “제가 다큐멘터리를 한 지 20년이 넘었다. 히말라야, 툰드라, 북극 이런 작품을 하면서 PD들이 너무 고생해서 작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저는 그들이 찍어온 화면을 멋지게 보면 됐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PD들이 너무 부러웠다. 마음속에 꿈이 하나 생겼다. 죽기 전에 고래 한번 보러 가야겠다 싶었다. 시청자분들이 희망 하나를 품고 방송을 볼 수 있었으면, ‘고래와 나’가 삶의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봤다”며 작은 희망을 전했다.‘고래와 나’ 1부는 오는 18일 오후 11시 5분 첫 방송된다. 2부는 25일, 3·4부는 각각 오는 12월 3일과 10일 방송된다.
- '고래 덕후' 박해수 "'고래와 나'=후시딘 발라준 작품…첫 내레이션"
- 박해수(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로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때가 조금씩 찾아오는구나’ 하는 자부심, 자신감도 생겼어요.”17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박해수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이유를 밝히며 고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리에는 배우 한지민, 박해수, 이큰별·이은솔 PD, 홍정아 작가가 참석했다.‘고래와 나’에선 국내 최초 8K 초고화질 수중촬영으로 담긴 고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향고래,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영국 자연사 박물관 수장고 속 비밀, 흰돌고래와 북극곰의 충격적인 생존기 등 고래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특히 한지민과 박해수가 내레이터로 나서 이목을 모았다.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와 평창 동계 올림픽의 음악을 연출한 양방언 음악감독이 힘을 보탰다.박해수(왼쪽)와 한지민(사진=SBS)‘고래와 나’로 첫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에 도전하게 된 박해수는 ‘고래 덕후’라고 밝혔다. 그는 “‘언젠가 한번 고래를 만나고 싶은데. 언젠가 (기회가) 올 거 같은데’ 했었다”며 남다른 관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큐멘터리가 처음이다. 근데 ‘고래와 나’로 처음 내레이션을 맡게 돼서 신기했고 신비로웠다”고 덧붙였다.박해수는 “저는 향고래를 좋아한다. 굉장히 신비롭게 기둥처럼 서서 자는 모습과 거대한 건물 같은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신기했던 것 같다”며 최애 고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박해수에게 고래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뭔가 꽂혀서 좋아하는 게 있지 않나. 저한테 고래는 굉장히 친근하면서도 미지의 동물이었다. 만날 수 없으면서도 존재하고 살아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꿈과 희망 같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왜 이렇게 고래를 좋아할까? 내 휴대폰에 고래 사진이 왜 이렇게 많지?’ 했다. 닿을 수 없지만 존재하고 쫓아갈 수 있는 희망이 되지 않을까 해서 고래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또 박해수는 “새롭게 느꼈던 건 고래 개체마다의 언어가 다르고 지문이 다르다는 거였다. 우리만의 자연이 아닌 모두의 자연이라는 걸 느끼게 됐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이에 한지민은 “박해수 배우님은 ‘내가 고래였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물 속에 사는데 인간처럼 포유류라는 점, 물 속에서 숨을 쉬는 점 등이 어렸을 때부터 궁금했다”며 “자라면서 고래에 대한 노래, 영화에 대해 접하게 되고 고래는 우리한테 친숙한테 희망적이고 신비로움을 갖고 있는 동물이어서 궁금증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박해수(사진=SBS)‘수리남’, ‘오징어 게임’ 등 자연, 다큐와는 거리가 있는 작품으로 대중을 찾았던 박해수는 ‘고래와 나’를 통해 힐링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르물을 많이 했다. 배우들은 어려운 작품을 하면 멘탈이 무너질 때도, 다시 바로잡을 때도 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힐링이 많이 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이어 “참여하면서 ‘배우로서 조금은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때가 조금씩 찾아오는구나’ 하는 자부심, 자신감도 생겼다. 배우로서 또 한 번 크게 마음의 치유를 받고 후시딘을 발라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고래와 나’ 1부는 오는 18일 오후 11시 5분 첫 방송된다. 2부는 25일, 3·4부는 각각 오는 12월 3일과 10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