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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우리시대 왜 `오디션`인가
  • [오디션 열풍!]①우리시대 왜 `오디션`인가
  • ▲ `슈퍼스타K 2`의 허각과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백청강[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대한민국은 지금 `오디션 열풍`에 휩싸였다. 가수 오디션인 Mnet `슈퍼스타K 2`와 MBC `위대한 탄생`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은 아나운서, 연기자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SPN 창간 4주년을 맞아 `스타in`으로 제호를 변경하며 특별기획으로 `오디션 열풍`을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허각. 중졸 학력의 천장 환풍기 수리공으로 어렵게 성장했지만 2010년 `슈퍼스타K2`에서 우승하며 가창력을 갖춘 가수로 인지도를 쌓았다. 백청강. 중국 옌볜 출신 조선족으로 집안 사정 때문에 9세 때부터 혼자 살아오다 한국에서 부모를 만나겠다며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에 도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려운 환경, 결코 빼어나다고 할 수 없는 외모에도 버리지 않았던 노래에 대한 꿈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경쟁을 통해 이뤄내며 스타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에 대한 인기와 반응은 시청자, 나아가 사회적 관심을 대변한다. 왜 한국사회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그 출연자들에게 열광하고 있는 것일까? 그 근본적인 이유는 현재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현실에 없는 `공정사회`, 오디션 프로그램에 있다!2011년 대한민국의 사회적 화두는 `공정사회`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으로 `공정사회 구현`을 내걸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물가상승, 고용불안 등의 문제로 서민들의 생활은 곤궁함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정부의 `공정사회` 기치에 불신이 쌓여가고 있다.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는 `공정사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망이 드러난 결과라는 지적이다.   ▲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실의 경쟁에서는 공정성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시청자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공정한 게임의 룰`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며 “그런 점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남 교수는 또 “오디션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가수들의 경연을 담은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에서 김건모가 첫 탈락자로 발표됐음에도 재도전을 결정한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진 것도 룰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자들이 출신, 배경, 학력은 물론 외모에도 관계없이 오로지 미션 과제에 대한 실력만으로 평가 받는다는 것 역시 대중들이 생각하는 `공정성`에 부합되는 것이다. ◇ 오디션 도전자 = 경쟁사회 속 시청자 `오버랩`이와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이 `서바이벌` 형태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의 한 요소로 꼽힌다. `서바이벌`이라는 요소는 단순히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뿐 아니라 가뜩이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회,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는 장치도 된다. 시청자들은 TV 속 서바이벌을 실제 자신의 일이 아닌 만큼 맘 편하게 시청할 수도 있지만 특정 도전자를 자신의 상황과 오버랩하면 해당 도전자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경우 대리만족, 탈락하면 연민을 느끼게 된다. 시청자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고 싶은 욕구와 탈락에 대한 두려움이 혼재된 상황에서 더욱 깊숙이 TV 속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출연자 각각의 개인사와 드라마틱한 경쟁 결과 등이 조합된 것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이다. 시청자들이 전화 ARS 등을 통해 투표로 심사에 참여한다는 것도 흥미를 자극한다. 사회에서는 주로 평가를 받는 위치에 있는 대중들이 비록 1표에 불과하지만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 Mnet `슈퍼스타K 3` 지원자들 ◇ 접었던 꿈, 다시 꾸게 하다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들만 많은 게 아니라 실제 도전을 하려는 참여자들도 많다. 오는 8월부터 방송될 예정으로 지난 3월10일부터 도전자 접수가 진행된 `슈퍼스타K 3`에는 5월말까지 17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청을 했다. 지난해 `슈퍼스타K 2`에 도전한 134만6402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슈퍼스타K 3`에는 도전자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슈퍼스타K`에 이어 `위대한 탄생`으로까지 이어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에 개인적 사정으로 꿈을 꿈으로만 남겨놓았던 사람들이 용기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도전자 입장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꿈을 가장 경제적이고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통로”라며 “과거에는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를 하고 대중의 평가를 거치기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우승이 아니라 톱10에만 들어도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걸 그동안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한쪽으로 접어놓았던 꿈을 다시 한번 펼쳐보고 도전하게 만드는 동기까지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관련기사 ◀☞[오디션 열풍!]⑫100% 리얼 맞나요? 궁금해요 `오디션`☞[오디션 열풍!]⑪최고의 멘토? `김태원` 압도적 1위☞[오디션 열풍!]⑩`위탄` 보단 `슈스케`..허각·김성주 `최고`☞[오디션 열풍!]⑨전문가 설문..TV 오디션, `2년` 못 넘긴다☞[오디션 열풍!]⑧예능 맞아?…더욱 치열했던 2차 예심☞[오디션 열풍!]⑦"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오 마이 갓~!`☞[오디션 열풍!]⑥박상철 사례로 본 `오디션★ 희로애락`☞[오디션 열풍!]⑤백청강·허각·신주연 `오디션은 OO다`☞[오디션 열풍!]④`나는 이렇게 생존했다`..1위 비결☞[오디션 열풍!]③지역축제~스타 등용문..30년 오디션史☞[오디션 열풍!]②활인검vs살인도..양날의 칼 `오디션`
2011.05.30 I 김은구 기자
  • "세계는 심각한 사상의 위기… 문예부흥은 지식인들 임무"
  • [경향닷컴 제공] 문학의 소외가 가속되는 현대사회에서 문학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정치와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운 문학과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세계적 경제위기의 뒤에 도사린 사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문화예술적 대응은 어떻게 가능할까.중국 출신으로 프랑스에 망명한, 해서 또다른 ‘경계인’의 위치를 지닌 작가 가오싱젠에게 두어지는 질문이다. 2000년 중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가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한 ‘2011 서울국제문학포럼’(24~26일)에 초청돼 한국을 찾았다.소설가이자 극작가, 미술가로 다방면에 걸쳐 활동해온 가오싱젠은 중국 문화대혁명 기간 중 지식인 재교육인 ‘하방’을 겪었으며,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정면 비판해 망명길에 올랐다. 그는 문학에 대한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간섭과 함께 시장중심적 경제질서를 견제하면서 인간본성으로의 회귀와 작가 내면의 독립적 사고를 중시하는 문학론을 펼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부터 한국의 초청을 받아오다 10년 만에 방한한 가오싱젠과 소설가이자 불문학자인 이인성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 26일 대담했다.<!--imgtbl_start_1--><!--imgsrc_start_1--><!--imgsrc_end_1--><!--cap_start_1-->가오싱젠(오른쪽)과 이인성씨는 소설가이자 불문학자, 연극이론가란 점에서 많은 공통점이 있다. 지난 26일 가오싱젠을 만난 이씨는 프랑스어로 번역된 자신의 소설 <낯선 시간 속으로>와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을 선물했다. |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cap_end_1--><!--imgtbl_end_1-->이인성=선생님이 서울국제문학포럼에서 행한 ‘이데올로기와 문학’이라는 강연을 통해 행간에 감춰졌지만 고통스럽게 겪어온 개인사를 느꼈고, 거기서 우러나온 문학에 대한 소중한 신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문학이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성중심적인 철학과도 구별되는, 고유한 심미적 감각이나 정감에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신념은 선생님의 실제 경험과 무관하지 않을 텐데요. 문학의 자유를 찾아 망명을 선택하면서 글쓰기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가오싱젠=처음부터 망명을 하고자 한 건 아니었습니다. 파리에 머물고 있을 때 톈안먼 사태가 발발했고, 언론을 통해 중국 당국을 질책한 것이 못돌아간 이유가 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제 작품이 모두 금지되고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는 상태였으니까요. 82년부터 소설 <영혼의 산>을 쓰기 시작했는데 파리에서 완성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했기 때문에 작품 자체에 큰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원래 길게 완성할 계획이었던 것을 톈안먼 사태 이후 한달 만에 끝냈습니다. 새로운 작품으로 새로운 환경에 접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두 달 뒤 망명을 상징하는 <도망>이란 작품을 발표했고, 그 다음부터는 서구에서의 새로운 삶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이인성=선생님의 작품은 현대적인 삶의 양상을 심도있게 관찰하고 모순과 위기를 진단하는 한편 그런 진단에 대한 치유의 길을 구도자적인 자세로 찾아나선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와 관련해서 초월이란 말을 쓰기도 하는데, 여기서 초월이란 기독교처럼 인간 존재 바깥으로 나가는 초월이 아니라 깊은 내면에 숨겨진 본연의 인간성, 원초적 생명력을 되찾음으로써 얻어지는 초월처럼 여겨지거든요. 작품에서 ‘오염된 환경을 떠나서 진정한 삶을 찾아 자연으로 되돌아간다’는 구절이 나오고, 산속의 야생 진달래를 묘사하면서 순수한 상태인 자연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순수한 자연으로의 회귀가 현대사회에서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가오싱젠=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나 고민은 정치에서 비롯됩니다. 또 시장경제가 우리 생활 곳곳을 간섭합니다. 본성으로 돌아가고 자연으로 회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정치나 경제의 지배를 탈피해야 자아본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는 개인에게 내면과의 싸움이라는 괴로움을 가져다줍니다. 현대인은 자아의 무한한 팽창으로 인해 오히려 세계를 명확하게 바라보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이인성=정치와 경제를 탈피하는 개인적 자각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까지 나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문학이나 예술은 거기에 어떻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가오싱젠=기본적으로 문학과 예술은 사회를 바꿀 수 없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회 속에서 자신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보다 정확하고 냉정한 각도에서 개인과 개인 간의 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즉 사회적인 트렌드, 흐름, 풍조에 흔들리지 않고 냉철한 관점으로 자아의 독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것이 문학의 힘이라고 생각해요.이인성=작가가 마음속의 깊은 울림을 토해낼 때 진정한 문학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인데요. 그런 울림과 그렇게 탄생한 작품은 독자와 공명할 때 완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선생님께서 지적했듯이 시장중심적인 경제·사회질서가 작가나 작품과 독자의 진정한 만남을 방해하고 훼손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가오싱젠=사실 이 문제는 저희가 다룰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시장경제가 잘못됐다고 질책할 수 없고, 시장이 가진 객관적 법칙을 작가가 좌우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작가에게는 선택권이 있습니다. 시대 조류에 맞는 작품을 쓰기를 선택한다면 작품의 가치는 좀 떨어질 것입니다. 문제의식을 갖고 외부 압력을 이겨내면서 본인이 쓰고 싶은 걸 쓴다면 작가로서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봅니다.이인성=문학 못지않게 극작가와 연출가로서 연극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야인>(1985년작)이란 희곡의 끝부분에서 아이와 원시인의 마음이 서로 통하면서 여러 등장인물이 나와 환상적인 축제를 벌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것이 보여주는 세계는 공감하겠는데, 제가 답답한 것은 현대사회의 구조가 그런 축제적인 어떤 것을 폐쇄회로 속에 가두는 게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이 작품을 실제 공연하면서 극장에서 관중들과 소통하는 체험을 한 것이 있습니까.가오싱젠=이 작품에서 아이와 원시인의 춤은 아이의 꿈, 즉 비현실적인 것입니다. 아름답고 생태적인 환경은 꿈에서만 가능해졌다는 현실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작품을 공연했을 때 동료작가의 10살난 딸 아이가 ‘어떻게 그렇게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었느냐’는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아이의 반응이 매우 소중하고 기뻤습니다. 이 작품은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 독일에서 가장 호응을 얻었습니다.이인성=선생님은 사조로서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에는 비판적이지만 새로운 언어체계를 창조하는 실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에게 그런 문학적 실험은 동서양의 소통과 상호영향, 대혼합을 지향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실험정신을 실제 창작에서는 어떻게 적용하고 있습니까.가오싱젠=예술활동에서 미학창조를 늘 강조해왔습니다. 모더니즘이나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미 지나간 사조입니다. 이 사조를 도그마로 수용하는 대신, 신선한 표현방식을 통해 창조적인 혁신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새로움을 위해 새로움을 창조하자는 건 아닙니다. 참신한 느낌에 맞는 형식을 찾아내 완성해야 합니다. 괴테가 이런 말을 했지요. ‘많은 사람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때 하느님께서 이런 언어를 선사해주셨다.’ 이는 창작을 위한 예술가들의 노력과 노고를 대변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느끼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새로운 언어체계로 표현하는 것이 작가들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인성=앞서 행한 강연에서 문예부흥이 재현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연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문예부흥이란 무엇이고, 그 우연은 언제 올 수 있을까요.가오싱젠=서구에 살면서 문화와 사회 전체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경제적 위기의 이면에서 심각한 사상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봅니다. 과거 15~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문예부흥은 유럽의 현대화를 이끌었고 전 세계의 현대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위기,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사상의 위기를 극복하는 문예부흥은 유럽만이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글로벌한 문예부흥의 시대를 기대하는 건 정치적 요소를 초월한, 전 세계 지식인들의 공통적인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인들이 위기를 직시하고 자신의 사상을 토대로 신선한 사상을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정치가들은 현실의 이익을 다루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정치를 초월한 작가들이 독립적 사고와 장기적인 시야를 통해 미래 인류의 생존가치를 인식하고 가치를 창조해야겠지요.이인성=마지막으로 중국에 대한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중국의 자유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급격한 산업화와 더불어 국력이 커지면서 주변국 입장에서는 중화중심주의가 부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됩니다. 문화적 차원에서 보면 장이머우 감독 같은 경우 출발은 문화대혁명을 비판하고 원초적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이었지만, 점점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해지고 중국의 힘을 과시하는 듯한 퍼포먼스가 보입니다. 중국을 떠난 망명자의 눈으로 볼 때 이런 현상을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하십니까.가오싱젠=중국은 빠른 경제성장 속에서 많은 모순을 갖고 있습니다. 정치적 민주화가 부족하고 중화중심주의를 벗어난 개방된 자세도 부족합니다. 경제성장과 함께 부활하는 중국의 민족주의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지식인들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국가는 권력 차원에서 암암리에 서로 다른 형태로 민족주의를 강조합니다. 이것이 국익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류문화의 차원에서 바라보면 굉장히 위험한 요소입니다. 민족주의는 전쟁을 발발하고 위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데올로기가 붕괴된 자리에서 다양한 민족주의가 부활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모습입니다. &nbsp;<!--imgtbl_start_2--><!--imgsrc_start_2--><!--imgsrc_end_2--><!--cap_start_2--><!--cap_end_2--><!--imgtbl_end_2-->가오싱젠 1940년 중국 장시성 간저우에서 태어나 베이징외국어대 프랑스어과를 졸업했다. 국영 중국재건발행에서 프랑스 출판물 번역가로 일하던 중 문화대혁명이 일어나 10년의 재교육 처분을 받았다. 78년부터 단편·에세이·희곡을 발표했으며 마오쩌둥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정면 도전하는 <현대소설기교초탐>으로 반체제인사로 지목됐다. 86년 희곡 <피안>이 판매금지 조치된 뒤 그의 작품은 중국에서 출간·상연되지 못했다. 87년 독일을 거쳐 파리에 체류했으며 톈안먼 사건 이후 망명했다. 날카로운 통찰, 언어적 독창성으로 가득 찼다는 평가를 받은 소설 <영혼의 산>과 희곡의 새로운 길을 연 공로로 2000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imgtbl_start_3--><!--imgsrc_start_3--><!--imgsrc_end_3--><!--cap_start_3--><!--cap_end_3--><!--imgtbl_end_3-->이인성 1953년 출생으로 서울대 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80년 계간 ‘문학과지성’ 봄호에 소설 ‘낯선 시간 속으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소설집 <낯선 시간 속으로> <한없이 낮은 숨결> <강 어귀에 섬 하나>, 장편소설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을 통해 실험적인 문체와 독창적 의식세계를 형상화했다. <연극의 이론> 등 연극 관련 이론서를 내기도 했다.
  • 최진실母 다큐 '사랑' 눈물의 '희망찬가'
  • [이데일리SPN 제공] 만인의 연인이었던 탤런트 고(故) 최진실. 그녀가 자살로 생을 마감해 세상을 슬프게 한 게 3년 전. 그리고&nbsp;지난해 3월, 가수이자 연기자였던 동생 최진영 또한 같은 방법으로 그렇게도 그리던 누나를 따라갔다. 홀로 남겨진 두 남매의 어머니 정옥숙 씨는 아직도 이 모든 일이 꿈만 같다. "아직도 우리 진실이나 진영이가 이 세상에 없다는 생각이 안 든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이게 꿈이겠지?' 설마 우리 딸하고 아들이 이 세상에 없을까?'란 생각이 든다." 두 남매를 먼저 하늘로 보내고 홀로 남겨진 정 씨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두 남매가 슬픔과 행복으로 살아 있다. 2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진실이 엄마' 편. 정 씨는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잠 못 이루며 하루하루를 견뎠다. "아무리 운명이라고 하지만 어쩌면 나한테 이런 벌을 주는걸까라고 생각했다." '안재완 사채 연루설' 등 잔인한 루머로 자신의 딸을 벼랑 끝으로 몬 세상에 대한 원망도 다 가시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 씨는 두 자식과 달리 세상과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환희와 준희, 딸이 세상에 남긴 두 손주들이 있어서다. 정 씨가 살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 때마다 발목을 잡았던 환희와 준희. "100살까지만 살아달라." 환희와 준희의 천진난만한 농담. 정 씨는 할머니마저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진실과 진영 두 남매를 다시 키우는 마음으로 손주를 키우고 있었다. 환희와 준희는 다행히 밝아 보였다. 두 남매는 또래 아이들과 달리 각별히 서로 챙겼다. 환희는 "엄마처럼 탤런트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엄마가 열심히 해서 상을 100개 넘게 탔다. 월급도 많이 받아서 우리들에게 좋은 것을 사주셨다"며 "나도 훌륭한 연예인이 돼서 내 아들과 딸을 잘 키우고 싶다"는게 이유다. 최진실을 닮아서일까. 딸인 준희도 이날 걸그룹의 안무를 따라 하며 숨겨진 끼를 뽐내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아이의 아버지인 조성민이 아이들의 집을 드나들며 자식들을 챙기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이 외에도 정 씨는 이날 최진실·최진영 남매의 유년 시절부터 사망 직전까지의 삶의 굴곡을 눈물로 털어놔 시청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는 트위터 등 온라인을 통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진실 어머니 마음을 우리가 헤아릴수있을까. 환희, 준희도 진실, 진영남매처럼 우애가 애틋하다. 보는 내내 눈물이 난다", "보는데 눈물 나서 진짜 계속 펑펑 울게 된다"고 슬퍼했다. 그리고 "하늘나라에 있는 최진실씨가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환희, 준희가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도한다"며 남은 이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최진실母 다큐 '사랑' 눈물의 '희망찬가'
  • 최진실母 다큐 '사랑' 눈물의 '희망찬가'
  • ▲ MBC '휴먼다큐 사랑-진실이 엄마'&nbsp;[이데일리&nbsp;스타in 연예팀] 만인의 연인이었던 탤런트 고(故) 최진실. 그녀가 자살로 생을 마감해 세상을 슬프게 한 게 3년 전. 그리고&nbsp;지난해 3월, 가수이자 연기자였던 동생 최진영 또한 같은 방법으로 그렇게도 그리던 누나를 따라갔다. 홀로 남겨진 두 남매의 어머니 정옥숙 씨는 아직도 이 모든 일이 꿈만 같다. "아직도 우리 진실이나 진영이가 이 세상에 없다는 생각이 안 든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이게 꿈이겠지?' 설마 우리 딸하고 아들이 이 세상에 없을까?'란 생각이 든다." 두 남매를 먼저 하늘로 보내고 홀로 남겨진 정 씨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두 남매가 슬픔과 행복으로 살아 있다. 2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진실이 엄마' 편. 정 씨는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잠 못 이루며 하루하루를 견뎠다. "아무리 운명이라고 하지만 어쩌면 나한테 이런 벌을 주는걸까라고 생각했다." '안재완 사채 연루설' 등 잔인한 루머로 자신의 딸을 벼랑 끝으로 몬 세상에 대한 원망도 다 가시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 씨는 두 자식과 달리 세상과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환희와 준희, 딸이 세상에 남긴 두 손주들이 있어서다. 정 씨가 살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 때마다 발목을 잡았던 환희와 준희. "100살까지만 살아달라." 환희와 준희의 천진난만한 농담. 정 씨는 할머니마저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진실과 진영 두 남매를 다시 키우는 마음으로 손주를 키우고 있었다. 환희와 준희는 다행히 밝아 보였다. 두 남매는 또래 아이들과 달리 각별히 서로 챙겼다. 환희는 "엄마처럼 탤런트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엄마가 열심히 해서 상을 100개 넘게 탔다. 월급도 많이 받아서 우리들에게 좋은 것을 사주셨다"며 "나도 훌륭한 연예인이 돼서 내 아들과 딸을 잘 키우고 싶다"는게 이유다. 최진실을 닮아서일까. 딸인 준희도 이날 걸그룹의 안무를 따라 하며 숨겨진 끼를 뽐내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아이의 아버지인 조성민이 아이들의 집을 드나들며 자식들을 챙기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이 외에도 정 씨는 이날 최진실·최진영 남매의 유년 시절부터 사망 직전까지의 삶의 굴곡을 눈물로 털어놔 시청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는 트위터 등 온라인을 통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진실 어머니 마음을 우리가 헤아릴수있을까. 환희, 준희도 진실, 진영남매처럼 우애가 애틋하다. 보는 내내 눈물이 난다", "보는데 눈물 나서 진짜 계속 펑펑 울게 된다"고 슬퍼했다. 그리고 "하늘나라에 있는 최진실씨가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환희, 준희가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도한다"며 남은 이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최진실 아들' 환희 "엄마처럼 연예인 되고파"☞최진실 딸 준희, "연기자 꿈 악플 때문에 포기"☞최진실母, `휴먼다큐 사랑` 출연..왜?☞조성민, 환희·준희와 가족사진 `훈훈`☞조성민,두산서 지도자 첫 출발…2군 재활코치 선임☞조성민, 재혼한 부인과 10개월째 별거중
2011.05.28 I 연예팀 기자
`자살 추정` 채동하, 원인은 우울증?
  • `자살 추정` 채동하, 원인은 우울증?
  • ▲ 채동하[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27일 사망한 채 발견된 가수 채동하(30, 본명 최도식)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으로 우울증이 지목되고 있다. 이날 서울 은평구 불광동 고인의 자택에서 수사한 경찰에 따르면 자택에서는 우울증 약으로 보이는 약봉지가 발견됐다. 고인 소속사 하우성 대표도 이날 이데일리SPN에 “채동하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기는 했지만 계속 일본에서 활동을 해왔고 현재도 일본 프로모션 중이었다”고 밝혔다. 활동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우울증이 고인을 사망으로 몰고 간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유다. 채동하는 남성 보컬트리오 SG워너비로 활동하다 지난 2008년 3월 5집 앨범을 끝으로 탈퇴해 솔로로 독립했다. 당시 SG워너비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권을 아우르는 인기를 끌며 한류스타로 부상했다. 하지만 가수뿐 아니라 연기자,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기를 원했던 채동하는 가수 활동에만 정진하기를 바라는 당시 소속사 엠넷미디어와 뜻이 달라 재계약을 하지 않고 SG워너비를 떠나기로 했다는 게 당시 엠넷미디어 측 설명이었다. 당시 채동하는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려 “내겐 꿈이 있었다. 안정적이지만 치열했던 그 곳에서 이제는 내 인생의 목표를 위해 다시 한번 또 다른 도전을 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SG워너비 탈퇴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채동하는 이후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11월 솔로 정규앨범을 발표한 뒤 2010년 9월 미니앨범 `D 데이`를 냈고 올 1월에는 VOS 출신 박지헌과 싱글 `어제 같은데`를 선보이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채동하는 또 탈퇴 직전 김종욱의 `그대만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기도 했다. 하지만 채동하는 연기자로 뚜렷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고 가수로서도 SG워너비로 활동하던 시절보다 인지도가 떨어졌다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결국 이로 인한 스트레스, 심리적 위축이 우울증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추론이다. ▶ 관련기사 ◀☞`자살 추정` 채동하 어머니, 시신 확인 `오열`☞티아라 은정 "이게 무슨 일"…채동하 사망 '충격'☞경찰 "채동하 사망 확인…매니저 신고"☞`자살추정` SG워너비 출신 채동하는 누구?☞`채동하 사망` SG워너비 김진호·김용준 `충격`
2011.05.27 I 김은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현대車 생산중단 `위기`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다음은 23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 `오중털` 이어 지역갈등사업 연내 다턴다 - 핵심부품사 1곳 파업에 현대車 생산중단 위기 - 한·중FTA 협상 내달 착수 - 與, 반값 등록금 재추진 논란 ▲경제/종합 - 타이틀리스트 공동인수..휠라-미래에셋 미묘한 시각차 - 칸 前 총재의 몰락과 유럽의 위기감 - 상장땐 최소 40배 평가익..대기업 MRO 종착역은 `주식상장 대박` - 김정일 베이징 대신 양저우行..北·中 정상회담 가능성은 여전 - "한·중 FTA, 北 압박효과 클 것" - 한·미 해외금융계좌 정책공조..불안에 떠는 美교민들 - KDI 물가전망 4.1%로 상향.."기준금리 4%로 올려야" - 스마트폰에 검진정보 담아 모든 병원서 진료 받는다 ▲금융/부동산 - 천덕꾸러기였던 암보험이 부활한다 - 금융사 검사도 `중간발표` - 외환銀 재계약 24일께 결론날듯 - 저축은행 사외이사 법으로 `낙하산` 금지 - 테크노밸리, 판교 중심상권 살릴까 - 가든파이브, 결국 땅값 낮춘다 - 중개업소 담합 두 번하면 `아웃` - 도시형 생활주택 등록요건 완화 ▲기업/증권 - D램값 오르는데 낸드플래시 급락 왜? - 광물公, 호주 유연탄 개발 재추진 - 한국산TV 세계 점유율 37% - 드릴십 대박..조선 `빅3` 100억弗 수주 - 인텔의 고민 `삼성을 잡아라` - LG상사 칠레서 석유 생산 - 오비맥주, 코로나 수입..맥주값 내릴까 - IFRS 적용 순이익이 GAAP보다 14% 줄어 - 증시 바닥다지기 지속될까 - 이번 주 공모시장 大漁 몰려온다 - 펀드수익률 변동성 높아졌네 ▲국제/정치 - 지진여파 日공장 해외이전 도미노 - 美 피자사장 `대권의 꿈` 이뤄질까 - 유럽, IMF총재로 라가르드 잇따라 지지 - 애플 中팍스콘 공장 폭발사고..아이패드2 생산차질 - 한나라, 포퓰리즘 비판하더니 - 정두언 불출마로 한나라 경선구도 급변 - "가지가 줄기되면 나무 자빠져"..안희정, 손학규 비판 ◇ 서울경제 ▲1면 - "한·중 FTA 조만간 협상 개시" - 민간건설 침체, 보금자리 발목 잡나 - 피치, 그리스 신용등급 3단계 강등 - 與 "대학등록금 최소 반값으로" ▲경제/종합 - 종합병원 특진비 횡포에 `메스` - 민간 PF배드뱅크 이달말 출범 - 무디스 25일 방한..저축銀 사태 등 진단 - 주성엔지니어링·인포피아 등 30개사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 - 대한민국 하우스푸어는? 수도권 아파트 가진 30~40대 중산층 - KDI "올 물가상승률 최악땐 4.5%" - 박재완 경제팀 `5% 성장` 수정할까 - 스마트폰이 가계살림 주름살 주범? - 한반도 정세 고비 때마다 中 찾는 김정일 - 미래에셋·휠라, 타이틀리스트 인수..지구촌에 골프한류 일으킨다 ▲금융/부동산 - `우리금융 입찰` 발빼는 시중은행들..의도적 판깨기냐 깜짝 응찰이냐 - 저축銀 `낙하산 사외이사` 발 못붙인다 - 서울보증사장 인선 또 `시끌` - 국민銀 中지점 현지법인으로 바꿔 - 은평뉴타운마저 여전히 미분양 몸살 - 지방 민간아파트 3~4년만에 신규분양 ▲기업/증권 - 구름 속 햇살..해운경기 회복 조짐 보인다 - LG상사, 칠레 석유광구 확보 - 중화권 IT업체들 무서운 성장세 - 구글, 주민번호 노출 경고서비스 - `골프존 쇼크`에 장외 공모예정株 와르르 - 올 상반기 IPO 최대어 하이마트 상장 본격 돌입 - 외국인 매도 공세속 금융주 `러브콜` ▲국제 - 지진·홍수에 투자자 잃은 亞太 국가들..자연재해 공동대응 힘 모은다 - 아이패드 中 공장서 대형 폭발사고 - 中의 자충수..희토류 수출량 되레 33% 늘어 - IMF "차기 총재 내달 말까지 선출"..라가르드 弗재무장관 `수장` 오를까 - 이번엔 피자회사 前 CEO가 美 대권 도전 ◇ 한국경제 ▲1면 - 민노총, 부품社 집중파업..車산업 올스톱 `위기` - "10가구중 1가구 하우스푸어" - "올 물가 4.1%↑" KDI 대폭 상향 - 韓·中·日 정상 "北 비핵화 공동노력" ▲경제/종합 - 아시아 `슈퍼리치` 주말 홍콩에 총집결 - T-50, 이번엔 이스라엘 뚫을까 - 미래에셋·휠라코리아, 타이틀리스트 인수전 막전막후 - 김정일 9개월만에 訪中..나선 개발에 `상하이 모델` 적용 의지 - 하우스푸어, 대출 갚는데 소득 41% `허덕` - `낙하산 사외이사` 못가게 저축은행법 손본다 - 무디스, 25~27일 한국 방문..국가신용등급평가 연례협의 - "정부가 라면스프 성분까지 분석하겠다니.." - 벽지가격 담합 13개사..공정위, 과징금 193억 부과 - 주성·크루셜텍 등 中企 30곳,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기업에 ▲금융/부동산 - "같은 질병엔 치료법 달라도 동일 의료수가" - 땅 주인,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 쉬워진다 - 5~7월 전국 아파트 5만3000가구 `집들이` - 중개업소 담합땐 최장 6개월 영업정지 - 이번 주 `내손 e편한세상` 등 7곳 청약 ▲기업/증권 - 안양에 `LS타운` - LG상사, 칠레에 석유광구 3곳 확보 - TV용 LCD 패널값 반등..바닥 찍었나 - 통신요금 인하방안 오늘 발표..기본료 일부 계층에 한해 낮출듯 - `입김` 세진 랩..조정장서 증시 버팀목 되나 - 지수는 오락가락하는데..애널들은 `목표주가 올리기` - 거래소 심사 강화..얼어붙은 리츠 - 소액투자자, 파생상품 시장서 사실상 `퇴출` ▲국제/정치 - 한발 물러선 네타냐후..오바마 新중동정책 `사전교감` 있었나 - 日, 공장건설 규제완화..기업 해외이전 막는다 - 유럽 재정위기 다시 고조..그리스 국채금리 사상최고 - 英·獨도 라가르드 지지..IMF 총재 내달말 선출 - 日 신축 건물에 태양광 발전패널 설치 의무화 - 韓·中·日 만날때 보란듯이 訪中.."후진타오 퇴진 前 경제지원 매듭" - "韓·中FTA 조만간 협상"..농산물 걸림돌 많아 - 黨·靑, 대학 `반값 등록금` 추진하기로
2011.05.22 I 김춘동 기자
''1600안타'' 이병규"진다는 생각 하지 않는다"
  • ''1600안타'' 이병규"진다는 생각 하지 않는다"
  • ▲ 이병규. 사진=LG 트윈스[잠실=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예상하지 못했던 그곳에 이병규가 있더라." 박종훈 LG 감독은 22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21일) 있었던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었다. LG가 올시즌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이었다. "어제 비 때문에 야외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 전 실내 언습장에서 타격 훈련 하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가 보니 (이)병규가 있었다. 고참 선수가 말을 많이 하기에 앞서 스스로 후배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이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병규는 그런 선수다. 보여지지 않는 곳에서 늘 땀을 흘리는 선수다. 올시즌엔 한층 그런 그의 땀이 도드라지고 있다. 비단 그의 성적만이 아니라 팀 성적까지 동반 상승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후배들의 활약에 누구보다 먼저 기뻐하고 그들의 실패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그라운드에선 누구보다 앞장서 가장 빼어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그런 선수가 있기에 LG는 좀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 이병규의 활약은 이날도 이어졌다. 팀이 꼭 필요로 할 때마다 의미 있는 한방으로 타점을 쌓아갔다. LG 1회말 공격. 1회초, 선발 김광삼이 2점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한 경기였다. 그러나 1사 후 박경수의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기회를 잡은 LG는 이병규의 좌전 적시타로 금세 추격점을 낼 수 있었다. 초반부터 적잖은 점수를 내주며 주춤했던 LG 덕아웃 분위기는 이 한방으로 달라질 수 있었다. 실제로 LG는 다음 타자 박용택의 투런 홈런으로 단박에 동점에 성공했다. 3-3 동점이던 2회에도 그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2사 2루. 이병규는 롯데 선발 고원준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이 안타는 이병규에게 개인 통산 1600안타라는 기분 좋은 선물도 안겼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10번째 대기록이다. 이병규는 "우리 선수들 모두 초반 실점한 것을 실망하지 않고 차분히 점수를 내서 쫓아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요즘 팀 분위기가 좋아서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1.05.22 I 정철우 기자
'프런코3' 우승한 신주연 "잔치는 끝났다" 왜?
  • '프런코3' 우승한 신주연 "잔치는 끝났다" 왜?
  •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3 우승자인&nbsp;신주연(사진 왼쪽)[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잔치는 끝났다."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3(이하 '프런코3')우승자인 신주연(25)이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다. 신주연은 최근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를 더 쌓기 위해 프랑스 이에르 경연 등 세계적인 경연에 지원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프런코3'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곳에서 새로운 꿈을 펼쳐보고 싶다는 게 신주연의 말이다. 그녀는 2년 내에 패션 유학도 떠날 예정이다. '프런코3' 우승자인 만큼 패션계와 연예계의 러브콜도 많을 터. '프런코3' 출신 김진도 A 브랜드의 브랜드 론칭과 신인그룹의 스타일 디렉터 제의를 받고 몇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신주연은 "몇 번 제의가 있었지만 조급해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더 멀리 보고 내 앞길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주연의 행보 외 시청자의 또 다른 관심사는 우승 상금 1억 원의 '용도'다. 신주연은 "우승 상금은 유학자금으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동안 경제적으로 궁핍해서 사고 싶지만 못 샀던 맥(MAC) 노트북을 살 생각"이라며 소박한 지출 계획도 들려줬다. '프런코3'에서 우정을 뽐냈던 이태경(28)에게는 '우승 턱'을 냈을까? 신주연은 '프런코3'에서 이태경과 팀 미션을 진행했지만, 디자인 실수를 해 자신은 붙고 이태경이 떨어져 방송 내내 미안해했다. 이태경은 신주연과 디자인스쿨 SADI 동기생으로 JYP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어 시청자의 관심을 산 인물이기도 하다. 신주연은 "이태경 오빠랑은 자주 만난다"고 웃으며 "그런데 내가 미안해하는 걸 아는지 만나면 다른 얘기만 하더라"고 말했다.
2011.05.20 I 양승준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우리금융 재매각 스타트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다음은 5월1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부품업체까지 울리는 대기업 MRO -과천·고덕·강일 보금자리지구로 -우리금융 최소입찰 30%로 ▲종합 -소셜커머스 1년새 200곳 사라졌다 -"제주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TAA가 한미FTA 발목 잡네 -3차보금자리지구..공급물량 적지만 입지는 역대 최고 수준 -과천·고덕 청약저축 1500만원 넘어야 -LG서브원 문어발 확장..연매출 3조8천억 중 MRO가 65% ▲정치·외교안보 -김문수도 복지논쟁 뛰어들다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 오늘 개막 -보즈워스, 北 UEP 안보리제재 기존입장 재확인 ▲경제종합 -이 대통령, 차관급 5명 인사 -10억 이상 해외 계좌 내달중 신고해야 -담합 신고땐 포상금 최고 20억! ▲국제 -구글, 첫 회사채 발행 나선 까닭은 -보석금 100만달러도 안통해 -美 당분간 국채발행 못한다 ▲금융·재테크 -우리-신한, 헌인마을서 `으르렁` -카센터 `과잉수리` 못하겠네 -시중은행 지배구조 규범안 보니 ▲기업과 증권 -현대重·두산, 하이브리드 굴착기 격돌 -브라질에 애정 쏟는 정몽구·정의선 부자 -LG, 유럽겨냥 스마트 세탁기 내놔 -코스모신소재 영업이익 4700% 폭증 -`외국인 매도공새`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IFRS 틈타 S&T 몸집불리기 ▲기업·경영 -포스코, 끝없는 희소금속 확보 열정 -현대차, 美공장 증설 -현대상선, 1300억 운송계약 따내 -LS전선, UAE에 통합배선시스템 공급 -GS칼텍스 정년 58세→60세 ▲모바일 -주파수 2.1Ghz+1.8Ghz동시경매 유력 -국내 페이스북 가입 두달새 50만명 `뚝` ▲중소기업·벤처 -中企CEO 키우는 청년창업사관학교 가보니 -"한국 기계 굿" 외국바이어 몰려 ▲유통 -값싼 칠레 키위의 유혹이 시작됐다 -남양유업, 커피믹스 해외 첫 수출 -G마켓, 대학식당 식권 반값 판매 ▲부동산 -대전 과학벨트 인근 아파트 관심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임대차보호법 사각지대? ◇서울경제 ▲1면 -우리금융 재매각 스타트..인수 문턱 낮춰 경쟁입찰 유도 -`준강남권 보금자리` 나온다 -MB "日사고 났다고 원전 안하는 건 후퇴" ▲종합 -해외 금융계좌 신고제 시행 본격화 -中·日 대학학위 국내서도 받는다 -3노총 20일 대전서 첫 대표자 회의 -내달부터 수리 전 정비견적서 보험사가 미리 확인 -한미 FTA 이번엔 `TAA` 암초에 -담합 신고 포상금 최고 20억원 -은행 임원 연령제한 의무화 안한다 ▲정치 -與 전대 `소장파만의 리그` 되나 -美, 대북 식량지원 독자 재개? -민주 `쇄신형 당직개편` 임박 -한나라, 25일 의총서 감세 난상 토론 ▲국제 -구글 367억弗 현금에도 M&A실탄 챙기기? -나랏빚 법정한도 도달.. 美정부, 저금통 깬다 -`초라한 잡범` 칸 총재 -골드만삭스 공격적 행보 ▲산업 -현대차 계열사, 현대건설과 시너지 부푼 꿈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美서도 3D 기술 경연 -GS칼텍스 "정년 2년 연장, 임금피크제 도입" -STX조선, STX중공업 유상증자 불참 왜? -구본무 LG회장 `기강 잡기` -갤럭시S2 초고속 흥행몰이 -스마트폰 시장 `스타마케팅` 후끈 -SKT 브라질 4G이통사업 진출 착수 -중견 제조업체들, 프랜차이즈 사업 눈돌린다 -LS전선, 중동 공략 박차 -CJ만두, 중화권 입맛 사로잡는다 ▲증권 -코스닥 주의환기 종목 퇴출 공포 확산 -우리금융, 매각 재개에도 나흘째 하락 -외국인 `매물 소나기` 언제 끝나나 -IT·車 수출 호조로 영업이익 17% 늘어 ▲부동산 -서울 재개발 사업장들 高분양가 딜레마에 -대전·충청 신규 분양 관심 높아져 -신동아, 춘천 후평동 재건축사업 수주 ◇한국경제 ▲1면 -글로벌 이노베이션포럼 "일안하는 복지는 한순간 파티..성장 위해 뛰어야" -5차 보금자리 과천, 고덕, 강일3·4 -우리금융지주 연내 일괄 매각 -`초과이익공유제` 재추진 논란 ▲경제·금융 -차 사고 수리..렌터카 안쓰면 교통비 더 받는다 -체크카드 보유자에도 `카드론` -공정위 신고포상금 상향..담합은 최대 20억으로 ▲국제 -伊드라기, ECB총재 확정..위기의 유로존 구할 `슈퍼마리오` -IMF 차기총재직 놓고 선진-신흥국 氣싸움 -파나소닉, 처리속도 10배 `Re램` 세계 첫 실용화 -美부채 한도 초과..`8월 디폴트` 현실화 되나 ▲정치 -한나라 당대표에 윤여준·박세일 영입론 -`부산저축銀` 사태..꿋꿋한 김영춘 -`부산 갈매기` 정의화, 호남서 인기상한가 왜? ▲사회 -기사로 기업 협박..광고주가 뽑은 `나쁜 언론` 5곳 -검찰, 금감원 현직 국장급 첫 소환 -"국민주택채권, 입주 못해도 중도상환 안돼" ▲산업 -LS의 도전..`스마트 전선`으로 중동 뚫는다 -앨라배마 州정부 "고맙다 현대차" -현대상선, 중부발전과 장기운송계약 ▲IT·모바일 -SK C&C, 신입사원 30% 해외서 뽑는다 -갤럭시탭 10.1 `TV안테나` 뺀다 -LG이노텍, 美서 고성능 LED조명 대거 공개 ▲중소기업·제약산업 -비아그러 이어 신약硏..동아제약, 화이자 벤치마킹 -웅진코웨이, 아프리카에 상수도 공급 -키코피해 中企 "은행 편든 금감원 채김져야" ▲생활경제 -전분으로 도료·접착제..대상 `친환경 소재` 진출 -한국암웨이 "부산항 물류허브센터 곧 가동" ▲부동산 -대구·대전 청약열풍..`학군`으로 잇는다 -경주승마리조트·금강산랜드..레저시설 경매 쏟아져 -지방 부동산 훈풍..`떴다방`이 일등공신? ▲증권 -외국인 차익실현 끝?..미국계 자금이 변수 -GS, 1분기 영업익 144% 급증 -통일교 관련주 "생큐 박근혜" -OCI, 영업익 증가율 1위..제조업 80%가 흑자
2011.05.17 I 윤종성 기자
장나라, 띠동갑 걸스데이 민아와 `최강동안` 인증샷
  • 장나라, 띠동갑 걸스데이 민아와 `최강동안` 인증샷
  • ▲ 장나라와 걸스데이 민아[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동안미녀` 장나라가 12살 띠동갑 연하인 걸그룹 걸스데이의 민아와 함께 찍은 사진을 통해 `최강 동안미녀`임을 입증했다. 장나라는 17일에 방송될 KBS 2TV 월화드라마 `동안미녀`(극본 오선형 정도윤, 연출 이진서 이소연) 6회 분에서 민아와 해우한다. 민아는 `동안미녀` 1회에 극중 소영(장나라 분)이 14년 동안 다닌 원단 공장에서 소영을 밀어내고 입사했던 막내 여직원 혜미 역으로 특별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6회에서는 소영이 예전에 다니던 원단 회사 직원들과 소영이 현재 다니고 있는 더 스타일 직원이 우연찮게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담길 예정. 민아는 본의 아니게 장나라를 궁지에 모는 역할을 맡았다. 두번째 만남을 갖게 된 장나라와 민아는 장난스럽게 사진을 함께 찍는가 하면 서로 언니, 동생 삼으며 촬영 내내 남다른 친밀감을 보였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애교가 많은 민아 덕분에 장나라가 많이 웃으며 즐겁게 촬영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나라와 민아가 12살 차이가 난다는 사실에 장나라의 동안 외모가 다시금 화제가 됐다. 1981년생인 장나라와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인 1993년생 민아의 모습에서 전혀 나이 차이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민아 측 관계자는 “가수 출신 선후배다 보니 민아가 장나라를 우러러 보고 장나라 역시 민아를 정말 귀여워해줘 촬영장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며 “연기자의 꿈을 조심스럽게 꿨던 민아가 장나라를 실제로 만난 후 자신은 안되겠다고 하더라. 동안 외모도 그렇지만 민아가 장나라를 `궁극의 미모`라고 치켜세우며 `여배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고 웃었다. 제작사 측은 “민아와 장나라가 같은 닭띠인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 우연의 일치”라며 “걸그룹 중 가장 핫한 멤버를 찾다가 극중 갓 스무 살이 된 혜미 역할에 민아의 이미지가 딱 맞아떨어져 섭외를 했다”고 설명했다.
2011.05.15 I 김은구 기자
"운용사 안에 자문사 차렸습니다"
  • [300조를 굴리는 사람들]"운용사 안에 자문사 차렸습니다"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펀드 매니저는 종종 철새에 비유된다.&nbsp;운용 철학과 펀드에 대한 책임을 뒤로 하고 몸값을 높여 이리저리 옮기는데 급급한 이들이 많아서다. &nbsp;하지만&nbsp;몸값보다 회사의 운용관(觀)과 그곳에서 펼쳐낼 수 있는 무궁무진함을 먼저 생각하는 매니저도 적지 않다. 괜찮은 펀드를 내놓고 소신있게 운용했을 때 돌아오는&nbsp;성과의 짜릿함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nbsp;&nbsp;&nbsp;엄기요 이사(사진)는 후자에 속한다고 자부하는 이들 중 한 명이다.&nbsp; &nbsp;엄 이사는 "운용사마다 철학이 있고 그 철학을 좇아 매니저들이 둥지를 튼다"면서 "하지만 운용사가 가장 앞에 두는 철학이 온전히 실현되기란 솔직히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가치투자를 내세우며 만들어진 운용사라고 해도 좀처럼 나지 않는 수익률에 좌절하다가&nbsp;방식을 달리하는 일이&nbsp;비일비재하다. 운용규모가 커지면서 초심을 잃는 운용사도 흔하다.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주식과 채권,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알파운용본부에서 모델포트폴리오를 만들면 그 중 70%를 복제해 장기적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nbsp;하지만 전략운용팀의 경우 온전히 포트폴리오를 자율적으로 구성한다. 팀내부 리서치와 탐방을 바탕으로 관련기업을 추려내고 종목을 담고 있어, 자유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사내에서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nbsp;엄 이사는 "회사안에 나만의 자문사를 차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가 아닌 `꿈의 기울기`가 가파른 종목에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생각에서 나오게 된 펀드가 A2펀드다. 이 펀드는 AMOLED와 2차전지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코스닥기업까지 총 60개 기업 중 탐방과 리서치를 통해 고르고 또 골라 25개 기업에 대해 압축 투자하고 있다. 엄 이사는 이 펀드를 직접 운용하면서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지금껏 매니저 생활을 해오면서 몸으로 배운 건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를 통해 듣는 기업소개보다, 마케팅팀을 통해 들리는 펀드에 대한 평보다, 직접 눈으로 귀로 확인한 것이 더 중요하더라는 것. 그는 "주식을 사고 파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PB나 기관 프리젠테이션을 하느라 하루가 모자라다"면서 "일이 두배로 늘어난 대신 다른 때보다 얻는 수확도 남다르다"고 뿌듯해했다. 특히 A2펀드는 밖에서 먼저 인정받은 펀드다. 그룹 계열사 은행과 가장 경쟁관계에 있는 KB금융 PB들이 먼저 손을 건네왔다. 사모펀드로 KB금융에서 4호까지 판매 성황을 이루자 우리은행에서도 제안이 왔다.&nbsp;그는 "으레 그룹계열사끼리 무조건 팔아주기때문에 정말 이 상품이 괜찮은 상품인지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어렵다"면서 "그런 점에서 A2펀드는 객관적으로 상품의 우월성을 인정받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익률도 짭짤하다. 엄기요 이사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4호까지 모두 20%안팎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법인영업브로커들과 회사내부 직원들도 상품성을 인정하고 상품에 열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1~4호 중 가장 수익률이 좋은 것은 일본지진사태 후 바로 출시된 주식을 담은 3호다. 그는 "이번 일본 사태때도 지난 IMF와 9·11때와 같이 주식자산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면서 "그 예측이 어김없이 맞았다"고 평가했다. 엄 이사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회사내에 자문사를 차렸다고 생각하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면서 "공모펀드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업계 최초로 경쟁사에서 공모펀드를 팔아볼 목표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화제를 돌려 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해 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어봤다. 그는 "직업은 크게 보면 두가지로 볼 수 있다"면서 "100을 뿌리면 그대로 100을 거두는 업이 있고 100을 뿌려서 1000을 거두거나 1000을 잃는 직업이 있다"고 표현했다. 이 가운데 펀드매니저는 100을 뿌려 1000을 얻거나 잃을 수 있는 직업군에 속한다. 즉 펀드매니저는 직업 자체가 레버리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많은 보수만 매력적으로 볼 게 아니라&nbsp;스트레스에 대한 레버리지를 참아낼 수 있는지 곰곰히 따져보라는 말이다. 매니저로서 그의 목표는 뭘까. 그는 "계속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상품을 만들어 많은 일반투자자들이 쉽게 투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파이팅한다면 자산운용사의 전성기도 다시 오지 않겠냐"며 엄 이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nbsp;
2011.05.02 I 김자영 기자
`신기생뎐` 임수향, 성훈 이별 예지몽에 `눈물 글썽`
  • `신기생뎐` 임수향, 성훈 이별 예지몽에 `눈물 글썽`
  • ▲ SBS `신기생뎐`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SPN 박미경 객원기자] `신기생뎐` 성훈과 임수향의 이별이 암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했다.5월 1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극본 임성한, 연출 이영희 손문권) 30회에서는 아다모(성훈 분)가 단사란(임수향 분)과의 이별을 예고하는 꿈을 꾼 뒤 사란을 찾는 장면이 그려져 관심이 쏠렸다. 아다모는 “잠깐 잠들었는데 안 좋은 꿈을 꾸고 걱정돼서 왔다”며 “네가 나한테 다이아몬드 반지 빼주더니 벼랑 끝으로 갔다. 잡으려고 했는데 다리가 안 움직였다”고 심상치 않은 꿈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평소에 꿈 별로 안 꾸는데 생생하다”며 “눈썹 휘날리게 이렇게 달려왔다”고 웃었다. 단사란은 이별을 암시하는 예지몽임을 알고 가슴이 아팠지만 마이준 대표(이효정 분)가 지신의 머리를 올려주기로 한 일은 말하지 않았다. 사란은 다모와의 인연을 끊기 위해 마 대표와의 결혼을 택했던 것. 단사란은 “힘들죠?”라고 걱정하며 “청춘은 힘들고 아파야 정상이다. 나도 많이 아프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아다모는 미안해하며 “내가 행복으로 다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아버지 주말에 오신다니 다음 주엔 기필코 내가 너 데리고 나갈 거다”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자신의 아픈 마음을 감추던 단사란은 아다모의 뒤에서 ‘다음 주엔 나 머리 올려요’라고 속으로 말하며 감췄던 눈물을 흘렸다. 한편 부용각을 찾아온 마이준은 단사란에게 자신의 가슴 아픈 과거사를 고백했고 이에 단사란이 마음을 여는 장면이 방송되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모았다. ▶ 관련기사 ◀☞`신기생뎐` 전시후-백옥담, 러브라인 `급물살`☞`신기생뎐` 김혜정, 임수향에 마음 열어 `반승낙`☞`신기생뎐` 이효정 아픈 과거사에 임수향 `흔들`☞`신기생뎐` 이동준 "숨겨둔 아들 있다" 고백
2011.05.02 I 연예팀 기자
''동안미녀'' 최다니엘 "작품할 때마다 성격 변해"
  • ''동안미녀'' 최다니엘 "작품할 때마다 성격 변해"
  • ▲ 최다니엘(사진=권욱 기자)[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배우 최다니엘(25)이 "작품할 때 마다 성격이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작품을 그간 쉬지 않고 해 내 안에서 그 감정들이 엉킨적도 있다"고도 했다. 최다니엘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안미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할 때 지인들을 만나면 '이상해졌다'는 소리를 듣는다"며 웃으며 말했다. 최다니엘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천방지축 캐릭터를,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다소 시니컬하고 염세적인 극과 극 연기를 선보였다. 최다니엘은 이번 '동안미녀'에서는 극중 장충동 족발집 후계자 최진욱 역을 맡았다. 자신의 꿈을 위해 가업을 물리치고 대기업에 입사하는 반항아 캐릭터다. 하지만 입사해 5세 연상인 이소영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최다니엘은 '동안미녀'를 선택한 이유로 "캐릭터를 많이 봤다"고 했다. 숲을 보는 감독과 달리 배우는 역을 택할 때 자신이 맡을 캐릭터란 나무를 보기 마련이라는 그의 말이다. ▲ 최다니엘과 장나라최다니엘은 또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처음 드라마로 시작해 드라마를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는 게 이유다. 그는 또 "솔직히 영화 촬영 현장보다 드라마 촬영 현장이 열악하다"면서도 "하지만 대중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게 드라마고 '동안미녀'도 깊지 않게 친근하게 다가살 수 있을거라 봤다"고 했다. 그리고 "표민수 감독님과 함께 한 '그들이 사는 세상' 때 느낌이 너무 좋았다"며 "'하이킥' 김병욱 감독님도 드라마를 떠나지 말아라고 조언해주시더라"는 말도 들려줬다. 최다니엘은 이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게 내가 아버지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효도"라는 농담도 했다. 시청률 걱정은 없을까. 내달 2일 첫 방송될 '동안미녀'는 당장 MBC '짝패'와 SBS '마이더스'와 맞붙게 된다. 전작인 '강력반'이 타 방송사 드라마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해 선점효과 면에서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 최다니엘은 "시청률은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며 "시청률은 대중의 선택이라 우리(배우)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다니엘과 장나라가 출연할 '동안미녀'는 서른두 살의 '절대 동안' 외모를 가진 주인공이 고졸 학력과 신용불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룬다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2011.04.27 I 양승준 기자
그룹 오디션 첫 선 '슈스케3' 가보니…
  • 그룹 오디션 첫 선 '슈스케3' 가보니…
  • ▲ 엠넷 '슈퍼스타K3' 부산 지역 예선 2차[부산=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엠넷 '슈퍼스타K3' 첫 지역 예선이 열린 24일 부산 벡스코. 해운대가 '슈퍼스타K3'를 외치는 수천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휴일 오전이었지만 오디션 응시 열기는 뜨거웠다. 빨리 오디션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나와 줄을 섰던 지원자도 여럿이었다. 부산 지역 응시인원 28만명 중 1차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는 3만명. 제작진은 이중 최소 1만 5천여명 이상이 2차 예선을 볼거라고 추정했다. 그리고 벡스코 내 전시장에 오디션 부스를 28개나 마련했다. 시즌1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오디션 규모도 커졌지만 변화도 생겼다.&nbsp;첫 번째가 바로 그룹 오디션 부문. 행사장에는 솔로 지원자 오디션 부스보다 세 배까이 큰 그룹 부스 하나가 배치됐다. 부스 안을 들어가보니 키보드와 드럼 등 악기들이 설치돼 있었다. 그리고 수백명의 그룹 부문 지원자들이 노래와 연주 실력을 뽐내며 심사위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으려했다. 그룹 부문 지원자는 가족 단위에서부터 동호회 모임까지 다양했다. &nbsp;준비해온 악기를 보면 기타는 '필수품'이었다. 바이올린에서부터 젬베·카혼 같은 낯선 타악기를 들고온 사람도 더러 눈에 띄었다. 밴드 구성도 다채로웠다. 래퍼를 메인 보컬로 내세워 그룹을 꾸린 팀도 있었다. ▲ 엠넷 '슈퍼스타K3' 부산 지역 예선 2차실용음악학원에서 만난 친구·동생과 4인조 '노코멘트'란 팀을 꾸려 이날 오디션을 본 김공현(18)씨는 "혼자 음악을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는 게 더 재미있고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밴드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오디션 중 드럼 실력을 뽐냈던 최성진(15)씨는 "음악하는 게 꿈이었고 경험을 쌓기위해 지원했다"고 설레했다. 자작곡을 들고 나온 그룹 지원자도 있었다. '맥스 배트'(Max Bat)란 혼성 4인조 그룹은 직접 쓴 '패러럴'(parallel)이란 곡으로 오디션을 봤다. '맥스 배트'의 이예슬 씨(26)는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그룹 활동을 하고 싶고 경험도 쌓을 겸해서 이번 오디션에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그룹 지원자가 아니더라도 통기타를 들고 온 솔로 지원자도 많았다. '슈퍼스타K3' MC인 김성주는 "'슈퍼스타K2' 강승윤 스타일로 기타를 들고 온 지원자가 예년에 비해 확실히 많이 눈에 띄었다"며 "다들 의욕적으로 보여 보기 좋았다"고 봤다. 이날 부산 2차 지역 예선을 치른 사람들 가운데는 약 40~60명 정도가 3차 예선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평균을 내보면 각 부스마다 2~3명 꼴로 합격자가 나오는 셈이다. 치열한 경쟁이다. 김용범 '슈퍼스타K3' PD는 "기본적으로 가창력, 무대 장악력을 평가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성"이라며 "속성학원서 배운 실력이 아닌 자연스럽게 숙성된 실력인지를 보는 데 주력했다"고 심사기준을 들려줬다. '제2의 강승윤'을 찾아 부산에서 출발한 '슈퍼스타K3' 지역 예선은 국내는 물론 미국 뉴욕, 중국 등을 돌며 오는 7월까지 이어진다. 본 방송은 오는 8월12일.
2011.04.25 I 양승준 기자
효성 블로그, 가정의 달 맞아 `2박~ 3일!` 이벤트
  • 효성 블로그, 가정의 달 맞아 `2박~ 3일!` 이벤트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효성은 21일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기업 블로그를 통해 가족 여행용 차량으로 효성토요타 캠리와 여행 비용을 함께 지원하는 `가족과 함께, 도전! 해피투게더 2박~3일!` 이벤트를 연다. 이번 이벤트는 가족여행이 필요한 특별한 사연을 선정, 여행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가족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를 원하는 네티즌은 효성이 운영 중인 기업 블로그 `마이프렌드 효성(www.hyosungblog.com)`에 접속해 여행이 필요한 사연과 2박3일간의 일정,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 등을 응모하면 된다. 선정된 가족에게는 효성토요타에서 고급 세단인 `캠리`를 무료로 빌려주며 여행 경비도 지원한다. 효성은 이벤트 기간에 `가족 사진 콘테스트`도 함께 진행한다. 가족과 함께 한 특별한 사진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응모하면 네티즌 투표와 심사를 통해 `아이패드 2`를 선물한다. 2등에게는 디지털카메라를 주며 3등에게는 효성 계열사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사이트 `소셜비` 상품권을 준다. 한편 효성은 지난 3월에도 `내 생에 봄날이 온다` 이벤트를 통해 네티즌들의 소원이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기업블로그 `마이프렌드 효성`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도록 회사 사업 각 분야 전문가와 영화, 레저 등 마니아 그룹으로 구성된 필진도 운영 중이다.
2011.04.25 I 안재만 기자
  • 소셜데이팅, 미팅사이트와 뭐가 달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20~30대 싱글 사이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NS) 기능을 활용해 인연을 찾는 소셜데이팅(Social Dating)이 화두다. 그러나 온라인 만남에 대한 편견으로 활동을 주저하거나, 실제 솔로탈출에 도움이 될지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소셜데이팅 이츄(www.echu.co.kr)가 소셜데이팅 서비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설명했다. 1. 미팅서비스와 뭐가 달라? 소셜데이팅은 `소셜`에 기반을 두었다고 하나 `만남`이라는 목적 때문에 기존의 미팅사이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기 쉽다. 두 서비스의 차이는 매칭 방식에서 갈린다고 보면 된다. 미팅사이트가 연령, 학력, 지역 등 조건으로 회원을 검색한 다음 채팅을 신청하는 식이라면 소셜데이팅은 사용자가 먼저 자신의 프로필과 관심사를 등록하면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성이 자동 추천돼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올려두면 같은 영화를 경험한 이성과 연결되고, 나를 상징하는 단어를 나열해 두면 공통점을 가진 이성을 소개해 준다. 조건 위주가 아닌 사용자가 기록한 키워드, 프로필, 취향 등 다양한 정보로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속성 덕에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면 할수록 만남 기회가 넓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 음흉한 늑대와 여우가 가득? 인터넷 초기 시절 채팅으로 이성을 만나는 일이 낭만으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익명성을 악용하는 사이버 스토커나 일부 불건전한 만남 등 부작용이 생겨 온라인 만남은 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기게 됐다. 온라인 정보는 믿을 수 없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소셜데이팅 역시 온라인을 매개체로 하기 때문에 편견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소셜데이팅은 사진이나 단문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소개 정보를 업데이트 하며 교류하는 방식이라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다. 또 상대가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 등 다른 SNS 정보를 연결시켜 놓았을 경우 더 풍부한 정보와 함께 학교친구나 직장동료 등 인맥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서비스 초기라 SNS와 스마트폰 등에 익숙하고 새로운 문화를 일찍 체험해 보려는, 소위 스펙이 좋은 사용자들이 몰려 있는 것도 내세울 만한 장점이다. 서비스 업체들 역시 만 19세 이상의 연령 인증자나 성별 인증자만 가입을 시키고, 불량회원 차단과 신고 기능을 활성화해 안전한 이용을 돕고 있다. 3. 나는 스마트폰 없어서 패스?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동시에 소셜데이팅이 유행하기 시작해 소셜데이팅이란 곧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성을 만나는 서비스로 단정 짓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여러 SNS 앱이 데이팅 목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렇다 보니 일반 휴대폰을 쓰는 싱글은 `스마트폰이 없어 연애도 못한다`는 신세 한탄을 늘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소셜데이팅은 인터넷 서비스 중 하나인 SNS를 응용해 만들어진 것이라 오히려 인터넷으로 접속한다면 모바일이라는 제약 없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볼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 앱의 경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 가능해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두 가지 버전을 적절히 쓰는 것이 좋다. 4. 발만 담그면 거미줄 같은 이성 인맥 형성? 소셜데이팅 사이트나 앱을 시작했다가 별 성과가 없다며 일찍 돌아서게 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처음 트위터에 어리둥절해 했던 것과 비슷한 경우다. 가입만 하면 자연히 인맥이 넓어지고 말 걸어주는 친구가 생길 줄 알았으나, 혼자 노는 기분에 실망하고 지레 포기하는 것이다. 상대와 소통하고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소셜데이팅 역시 프로필과 사진, 단문 등 각 서비스가 요구하는 정보들을 정성껏 채우지 않으면 소득이 없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소개 영역을 꾸준히 가꾸고,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진 등록도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댓글이나 메시지 등으로 관심을 표현하며 교류해 나가는 과정이 없다면 솔로탈출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인연을 찾는 일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은 마찬가지다. 5. 그래도 안 생겨요? 아무리 노력해도 온라인상의 데이트는 잘해봤자 즉석 만남이나 일회성 만남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소개된 지 1년 여가 지나자 당사자들도 신기해 할 정도로 연애 중인 남녀는 물론이고 결혼을 앞둔 커플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결혼에 골인한 부부 8쌍 중 1쌍이 SNS로 만났다는 통계를 볼 때 우리 나라도 앞으로 소셜데이팅이 이성을 만나는 보편적인 방법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더구나 소셜데이팅이 이성을 발견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서 진화해 보다 적극적으로 가장 어울리는 소개팅 대상자를 추천해 주는 단계에 이르렀다. 4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미국의 주스크(zoosk.com)와 국내의 데이트빈, 페북팅 앱 등이 소개팅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츄도 곧 소개팅 메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상권 이츄 부장은 “소셜데이팅은 만남 방식이 자연스럽고 큰 비용 부담 없이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다양한 매칭 기능을 충분히 사용해 보고, 온라인 교류를 통해 신뢰와 공감이 쌓였을 때 오프라인 만남을 가져야 성공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2011.04.25 I 이승현 기자
최송현, 서태지에 "다 지나갈 것···돌아올 날 기다려"
  • 최송현, 서태지에 "다 지나갈 것···돌아올 날 기다려"
  • ▲ 최송현[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KBS 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29)이 가수 서태지(39·본명 정현철)에게 "다 지나가리라 곁에서 말해줄 수 없는 현실이 마음아플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최송현은 서태지의 열혈팬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지난 2008년 서태지가 주최한 ETP FEST 2008 기자회견에 사회자로 나서 "나는 서태지 팬"이라며 "서태지를 만날 수 있게 돼 16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하기도 했다. 최송현은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33·본명 김지아)가 결혼했다 이혼한 사실이 알려진 후 22일 미투데이에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가려진 진실과 그 이유까지도 사랑하는 것. 그 아픔까지도"라며 서태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처음 당신을 알게 된 그때보다도 훨씬 더 많이"라는 말로 서태지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내비쳤다. ▲ 가수 서태지그리고 이에 앞서 21일에는 "사랑합니다. T"라는 말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T'는 서태지 팬들이 서태지를 부르는 애칭 중 하나다. 이 외에 가수 김종서도 "오랫동안 숨겨야 했던 본인들의 속내는 과연 어땠을까 생각해본다"며 "근거 없는 소문이 산처럼 커져서 본인이나 팬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서태지를 감쌌다. 한편 이지아는 21일 서태지와 이혼소송 보도가 나오자 같은 날 밤늦게 소속사를 통해 서태지와의 결혼 사실을 인정했다. 이지아에 따르면 그녀는 서태지와 미국에서 1997년 결혼식을 올렸고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다 지난 1월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 등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태지는 이에 대해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2011.04.22 I 양승준 기자
  • [기자수첩]`나는 현대차노조다`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자동차노동조합이 사원 채용 때 장기근속자 자녀에게 가산점 특혜를 주기로 했다. 올해 단체협약 요구안에서 신규채용 때 정년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자녀는 채용 규정상 적합한 경우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4만 5000여 명의 조합원 중 200명 정도가 당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최종 결정을 하기 직전까지 여론의 맹비난이 이어졌다. `고용까지 세습한다`, 노동귀족 가문을 만들어 대대손손 특혜를 누리겠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라는 혹평들이 나왔지만, 개의치 않았다.그러잖아도 `대기업 정규직 노조=귀족노조`의 대표격으로 현대차노조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자신들의 이익만 지키려고 파업을 일삼고, 비정규직 고용 문제는 뒷전으로 생각한다는 이유에서다.이번 결정은 당장은 몇백 명의 조합원 이익에 들어맞을지 모르지만 결국 `제 발등 찍기`가 될 수 있다. 현대차는 2004년 이래 생산직의 정규직 신규채용이 동결했고, 이 때문에 사내하청 비정규직만 8000명으로 늘었다. 대물림으로 내 자식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들 장기적으로는 바늘구멍(정규직 일자리)만 더 좁아질 수 있다. 일자리 부족의 악순환을 가속하는 꼴이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9.5%로 40만명 가까이 일자리가 없어서 놀고 있다. 올해 대졸자 10명 중 절반은 일자리 부족해서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 역시 고용불안과 차별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마당에 직원 평균 연봉 7400만 원에 달하는 귀족노조가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은 `나 몰라라` 한채 직장마저 대를 이어 세습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면 자신의 입지는 더욱 약화될 것이다. 자기들끼리만 일자리를 나누다 보면 인재가 안 몰려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또 국민의 시선이 차가워지면 현대차에 대한 애정도 식을 것이다. 최근 `슈퍼스타K`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가수의 꿈을 가진 도전자들에게 노래 실력만 있다면 조건이나 배경과 상관없이 동등한 기회를 준다는 게 매력이었다. 반면 `나는 가수다`는 실력파 가수들의 노래를 오랜만에 진지하게 들어볼 수 있다는 좋은 취지에도, 처음부터 룰이 깨지면서 시청자들의 강한 반감을 샀다. 모두 관심을 끌었던 흥행요소는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흔들림 없는 원칙`이 기저에 깔렸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차노조는 30년간 노동운동의 선봉에서 맏형 역할을 해왔다. `이 땅의 노동자는 하나`라는 노동현장의 구호처럼 노조의 정신이 깨어나길 바란다. 요새 자주 회자하는 `정의란 무엇인가`, `공정 사회`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현대차 노조가 스스로 공분과 비난의 이유를 더 잘 알 것이다.
2011.04.21 I 정태선 기자
  • 프리다 칼로-고통을 예술로 바꾼 사랑과 열정의 전설
  • [경향닷컴 제공] ▲ 프리다 칼로 | 헤이든 헤레라·자유문학사프리다 칼로. 그 이름은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전설이다. 20세기 천재 피카소는 가장 위대한 화가 리베라에게 “나도 또 당신도 프리다 칼로 같은 화가의 능력은 없다”는 말로 그 전설을 묘사했다. 그 누구보다도 지혜롭고 매력에 넘치는 이 여성의 삶은 고통으로 휩싸여 있었다. 하지만 즐거운 환상을 잃지 않은 채 불굴의 의지로 격정에 넘치는 우아함과 위엄에 넘치는 사랑을 연출했다. 프리다 칼로는 너무도 매혹적이어서 우울한 표정마저 아름답게 뒤바꾸는 마력의 소유자였다. 소녀시절 연정을 품었던 선생 리베라와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을 거듭하는 가운데 트로츠키, 이사무 노구치를 비롯한 인물과 연인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그 마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 그는 멕시코 공산당 활동가로 평화와 혁명을 꿈꾼 초현실주의자였다. 또한 조국을 사랑했으며 빈곤과 전쟁을 비판하고 인류의 행복을 꿈꾼 이상주의자였다. 이처럼 열정과 지성이 뒤섞인 한 화가의 예술과 생애는 헤이든 헤레라의 평전 <프리다 칼로>가 출판되기 전까지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타임’지는 이 헤레라의 평전이 나오자 ‘왜 그 누구도 이 모든 이야기를 좀 더 일찍 해주지 않았나단 말이냐’라고 투정을 부리기조차 했던 것이다.나는 프리다 칼로를 너무도 좋아해서 닥치는 대로 읽었고 게다가 초현실주의에도 탐닉했다. 그래서였을 게다. 셀 수조차 없이 그린 그의 숱한 자화상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좋아하지 않는 게 없다. 화려하고 단호하며 음울하고 육감적인 매력은 남성인 나의 시선이겠지만, 너무도 품격이 높아 천박함 따위와는 거리가 먼 그런 전설임을 깨우쳐 준 것은 20년 전에 읽은 헤레라의 평전 때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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