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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異야기]②원주에서 무르익는 '100년 기업의 꿈'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박창수 대표가 꿈꾸는 네오플램의 미래는 한 마디로 100년 기업이다. 박 대표는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 직원들이 평생직장으로 다닐 수 있는 기업을 일구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결심한 것이 세가지다. 고용, 상생, 세금이다. 많이 고용하고 거래처하고 함께 성장해서 세금을 많이 내자는 것이다. 그는 “누가 알아주지 않지만 사람을 고용하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기업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같이하지 않으면 회사는 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네오플램의 모토를 ‘가치창조, 동반성장, 평생직장’으로 삼았다. ‘새로움’(NEO)과 ‘열정’(FLAM)으로 만든 네오플램의 이름처럼 새로운 가치를 열정으로 창조해 나가고 있다. 네오플램은 2012년 모범 납세자기업 대통령 표창, 2015년 일자리창출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상생의 원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박 대표가 말하는 상생은 비단 거래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가, 지역, 직원을 모두 포함한다. “예순이 넘은 생산직 직원도 체력이 되면 함께 일하자는 것이 회사의 방침입니다. 일정 연령이 넘은 직원들과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임금을 조금 줄이는 대신 정년을 연장하는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원주 본사와 전남 무안 공장, 중국 하이닝 공장, 해외 판매법인 등에서 일하는 네오플램의 식구만 800명에 달한다. 작년에 100여 명에 달하는 계약직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본국으로 돌아갔다 네오플램으로 재입사를 하기 위해 돌아오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다.아울러 네오플램은 1년에 한번씩 원시 주민에게 네오플램을 원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원주지역 할인 행사는 입소문을 타고 인근 주민들이 두시간씩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장없는 제조업’ 시절을 지나 현재는 원주에 공장과 부설연구소, 도료 회사 등 계열사를 지닌 정통 제조업으로 거듭났다. 세계적 불황에 모방 제품들까지 따라 나오면서 2013년 1250억원이던 매출이 작년 840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금융부채를 150억원이나 갚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나갔고 신제품 개발 등으로 사업의 내실을 더욱 튼튼히 다졌다. 박 대표는 “이제 모든 직원이 평생 다니고 싶고, 자녀들에게도 입사를 권유하는 100년, 200년 장수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박창수 대표는 1962년생 출생으로 경상남도 함양 출생으로 1985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했다. 재학중에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일찍부터 회계사에 길에 접어들었다. ‘고소득 보장’이라는 말에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했고, 6개월 만에 합격했다. 당시만 해도 한 해 100명 남짓한 회계사만 배출되던 때라 졸업이후 곧바로 대형 회계법인에 취직했다. 큰 조직에서 부분만 맡는 게 싫어 25세 때 오히려 중소형 회계법인으로 옮겼고, 31세 때 개인사무실을 개업했다. 1990년도에는 모교인 고대 법대 3학년으로 편입해 한참 후배들과 함께 다시 공부를 하기도 했다. 직원 100명이 넘는 회계법인인 대현 회계법인의 공동대표를 2002~2009년까지 했다. 미국에서 주방용품 유통으로 성공한 고교 선배를 만난 것을 계기로 2006년부터 네오플램 설립에 관여했고 2010년부터 현재 네오플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박창수 대표 약력] △1962년 경남 함양 출생 △1985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87년 고려대 경영대학원 졸업 △1991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 △2002~2009년 대현회계법인 대표 △2010~현재 네오플램 대표이사.
- '벌써 8년' 오늘 노무현 前대통령 추도식…"우리들이 이겼습니다"
- 경남 김해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남겼다던 “혹시 담배를 가지고 있느냐” “사람들이 지나가네”란 단 두 마디 말. 그 이야기가 자꾸 마음에 걸려 그를 추억하는 이들은 이곳 부엉이 바위에 오르면 담배 한 대 물게 되는 게 아닐까(사진=김미경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람은 가도 정신은 남는다’. ‘클라우드9’를 즐겨 피웠다. 그의 마지막 삼락(三樂)은 독서, 글 쓰기 그리고 담배였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동네 슈퍼에서 담배를 문 모습은 ‘인간 노무현’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남아 있다. 2009년 5월 23일. 8년 전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그는 “대단히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이라며 “노 전 대통령께서 오늘 오전 9시30분경 이곳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운명하셨다”고 전했다. 2008년 2월 퇴임 후 고향 봉하마을로 내려온 지 15개월 만이며,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지 24일 만이었다. 2007년 청와대 소집무실 모습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모역에서 치러진다. 친구이자 동지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권양숙 여사는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등도 참석한다. 이해찬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 역시 추도식에 총집결할 예정이다. 9년 만의 정권교체로 올해 추도식은 예년과 사뭇 다를 전망이다.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추모제에서는 환호와 눈물이 교차했다. 시민들의 발길도 더해져 이번 추도식은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이날 추도식을 시작하는 인사말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한다. 문 대통령은 무대에 올라 노 전 대통령을 기리고 국민화합을 강조하는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공식 추도사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맡는다. 대통령의집 안내해설을 하는 자원봉사자 2명도 무대에 올라 시민추도사를 낭독한다.가수 한동준의 추모공연, 추도사 낭독, 추모영상 상영, 추모시 낭독, 나비날리기, 문 대통령·유족 인사말, 추모공연 ‘강물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참배 순으로 진행된다. 추도식은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라이브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23일 아침 7시 서울역에선 영등포역, 수원역, 천안역, 대전역을 거쳐 진영역까지 왕복하는 봉하열차가 출발한다. 전국 곳곳에선 추도식장으로 가는 봉하버스도 운행한다. 묘역에서 1.5㎞가량 떨어진 더 봉하센터 주차장까지만 개인 차량이 들어갈 수 있고, 봉하마을까지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 무대에 올라 직접 쓴 헌시를 낭독하며 오열했다(사진=유튜브 영상캡처).앞서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추모제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에서 시인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헌시를 낭송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도 의원은 무대 위로 올라 “사랑하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도종환입니다”라고 인사한 후 직접 쓴 헌시 ‘운명’을 낭독했다.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당신 거기서도 보이십니까. 산산조각난 당신의 운명을 넘겨받아 치열한 희망으로 바꿔온 그 순간을”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시를 읽어내려가며 가슴이 벅차 오르는 듯 눈물을 흘렸다. 그의 모습을 보며 시민들 또한 눈물을 훔쳤다. 도 의원은 끝으로 “당신이 추구하던 의롭고 따뜻하고 외로운 가치 그 이상을 그 너머의 별을 꿈꾸고자 합니다 그 꿈을 지상에서 겁탈의 현실 속에서 이루고자 합니다”라며 “당신이 이겼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우리들이 우리들이 이겼습니다”라며 헌시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이 마지막 구절에서는 감정에 북받쳐 결국 오열했다.이날 유튜브에는 ‘도종환 운명 오열하며 낭독-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의 조회 수는 8만건을 기록했다. <다음은 도종환 의원이 직접 쓴 헌시 전문이다> 시인 도종환운명당신 거기서도 보이십니까산산조각난 당신의 운명을 넘겨받아치열한 희망으로 바꿔온 그 순간을순간의 발자욱들이 보이십니까당신 거기서도 들리십니까송곳에 찔린 듯 아프던 통증의 날들그 하루하루를 간절함으로 바꾸어 이겨낸 승리수만마리 새 떼들 날아오르는 날개짓같은 환호와 함성들리십니까당신이 이겼습니다보고싶습니다당신 때문에 오래 아팠습니다당신 떠나신 뒤로 야만의 세월을 살았습니다어디에도 담아둘 수 없는 슬픔어디에도 불지를 수 없는 분노촛농처럼 살에 떨지는 뜨거운 아픔을노여움 대신 열망으로 혐오대신 절박함으로 바꾸며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해마다 오월이 오면 아카시 꽃이 하얗게 지는 5월이 오면나뭇잎처럼 떨리며 이면을 드러내는 상처우리도 벼량 끝에 우리 운명을 세워두고 했다는 걸당신도 알고 계십니까당신의 운명으로 인해 한순간에 바뀌어버린우리의 운명고통스런 운명을 숙명으로 받아드리며지금 우리역사의 운명을 바꾸고 있습니다시대의 운명을 바꾸고 있습니다타오르되 흩어지지 않는 촛불처럼타오르되 성찰하게 하는 촛불처럼타오르되 순간순간 깨어있고자 했습니다당신의 부재당신의 좌절이제 우리 거기 머물지 않습니다당신이 이루지 못한 꿈당신이 추구하던 외롭고 따뜻하고 외로운 가치그 이상을 그 너머의 별을 꿈꾸고자 합니다그 꿈을 지상에서 겁탈의 현실 속에서 이루고자 합니다보고싶은 당신당신의 아리고 아프고 짧은 운명 때문에많은 날 고통스러웠습니다보이십니까당신이 이겼습니다당신이 이겼습니다당신으로 인해 우리들이우리들이 이겼습니다
- “‘고졸신화’ 김동연 부총리 환영”..폭죽 터트린 세종관가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사진=아주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인생사, 성품, 업무능력의 삼박자를 모두 갖추신 분이다.”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동연 아주대 총장과 함께 일했던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쟁쟁하신 분으로 잘 뽑혔다”고 이번 인사를 평가했다. 세종 관가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김 후보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급 공무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데다 리더십·전문성까지 두루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정권 초기 경제정책을 힘 있게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는 21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를 이끌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김동연 총장을 지명했다. 충북 음성 출생인 김 후보자는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미시간대에서 정책학 박사를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차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초기 국무조정실장도 역임했다. 김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공무원들은 우선 ‘고졸 신화’ 평판부터 꺼냈다. 기재부 A 과장은 “예전에 국장으로 계실 때 소주 마시면서 2시간 정도 얘기를 들었는데 인생사가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은행에 취업했다.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는 국제대 야간과정을 다니면서 학업을 병행해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국무조정실장(장관급)까지 올랐다. 이에 기재부 B 국장은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처럼 후배 공무원들에게 꿈을 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후배 공무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소통하는 리더십’이라는 게 관가 분위기다. 특히 함께 일했던 기재부 예산실에선 “평판 좋은 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예산실 관계자는 “업무보고를 받을 때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인상 쓰면서 깨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사무관들을 격려하면서 방향을 제시했던 적이 많아 전체적으로 나이스(nice)한 분”이라고 전했다. 후배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인간적으로 대해 주시고 두루 사람들을 챙겼던 분”이라는 평판이 적지 않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추진력 있게 실천해 나갈 것이란 전망도 많다. 기재부 C 고위관계자는 “참여정부 비전 2030을 만들었던 만큼 현 정부의 경제공약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분”이라며 “그립(조직 장악력)이 센 분이라 과거에 못했던 일들을 힘 있게 추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가비전 2030은 참여정부 시절 성장과 복지의 동반성장을 위해 제시된 비전이다. 김 후보자는 당시 기재부 국장으로 비전 2030을 수립하는 실무 작업을 사실상 총괄했다. 기재부 D 고위관계자는 “경제정책에서 개혁적인 색깔을 뚜렷하게 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충북 음성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건대 정책학 박사 △행정고시 26회 △경제기획원 예산실, 경제기획국, 대외경제조정실 사무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 사회재정과장, 재정협력과장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 정보화담당관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프로젝트 매니저(PM)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 전략기획관, 산업재정기획단장, 재정전략실 재정정책기획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 △아주대학교 총장
- 강석흔 본엔젤스 대표 "실행력이 투자판단 기준"
- 강석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를 결정할때는 실행력을 가장 우선시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본엔젤스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독창적인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아이디어를 얼마만큼 끈질기게 실행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죠.”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강석흔(44)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 대표는 가장 먼저 실행력을 본다. 본엔젤스는 국내 벤처캐피털(VC)업계 최초로 민간 투자자(LP)로만 출범한 펀드로 초기 스타트업 투자와 해외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벤처업계 암흑기 순수민간자본을 80억원을 모아 지난 10년간 114개의 기업에 투자한 강석흔 대표는 VC업계 독보적인 존재다. 본엔젤스의 투자를 받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뢰도가 올라갈 만큼 업계에서는 인정받는 ‘미다스의 손’이다. “경영지표가 확실치 않은 미지의 기업을 보고 초기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이유는 본엔젤스의 파트너 모두 현장에서 창업이나 개발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할 때 나름 기준이 있다. “창업자나 창업팀의 실행력이 중요해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서 얼마나 행동했는지를 봐야죠” 그다음은 창업자가 꾸는 꿈의 크기다. 창업자 스스로 성장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투자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기업가가 아니라 장사꾼에, 세계무대가 아닌 국내무대에 만족한다면 고성장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습능력과 인간적인 매력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초기 기업일수록 유대감을 갖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기 고집만 부리지 않고 하나를 알려주면 열 가지를 알고 배워나가는 리더인지를 봅니다. 스타트업 기업은 인재난을 겪어요. 리더가 비전을 공유하고 사람을 설득하고 아우르는 리더십이나 카리스마 등을 갖추는 것은 인재를 확보하고 회사를 이끌어가는데 중요한 힘이 됩니다.” 이런 잣대를 통과한 스타트업은 9명으로 구성된 본엔젤스 파트너들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매섭고 혹독한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격론을 통과한 스타트업은 보통 1억~5억원 가량을 투자받는다. 투자 이후에는 홍보, 법률, 회계 등 본엔젤스 소속 전문 인력의 조언이 이어진다. 추가 투자나 핵심인력 영입을 주선하기도 하고 스텝부서 인력 채용도 지원한다. 마중물을 받은 기업이 10년째 이어지면서 속속 싹을 틔우고 있다. 동영상 검색 업체 엔써즈가 KT에 인수돼 투자 금액의 10배를 회수했고, 모바일 메신저 ‘틱톡’으로 유명한 매드스마트 매각으로 투자 금액 3억5000만원의 15배 이상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스터디맥스, 지노게임즈 등 투자한 나머지 업체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본엔젤스는 작년 1월 1호 펀드보다 150% 커진 305억원 규모의 ‘본엔젤스페이스메이커펀드2’를 결성하고 한 달에 평균 2곳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투자 전문성과 재량도 재정비했다. 모바일 게임 시대를 최초로 열며 증시상장에 성공한 컴투스의 창업자 박지영 전 대표를 비롯해 KT가 450억원의 가격으로 인수한 동영상검색기술 업체 앤써즈의 김길연 대표, SK플래닛과 카카오그룹에 매각 경험이 있는 매드스마트의 김창하 대표, 씽크리얼즈의 전태연 이사 등 풍부한 경험의 투자자들이 본엔젤스에 합류했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지원을 위해 비정상회담 방송 출연 등으로 잘 알려진 마크테토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본엔젤스는 이제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등 해외투자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일본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사인 캔들의 인수합병을 통해 투자금 대비 10배 이상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해외투자를 시작한지 2년만에 이룬 첫 성과다. 강 대표는 “VC업계가 초기에는 학연이나 지연 등에 의존하는 투자 등으로 폐쇄적이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이제는 다양한 통로가 열리고 있다”면서 “본엔젤스의 콜메일에도 하루 수십통의 제안서들이 쌓이고 기회를 잡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스펙이 아니더라도 창업을 하려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젊은 친구들이 늘어나는 만큼 초기 VC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죠. 우리 사회 마지막 희망사다리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는 스타트업 도전을 장려했다. “유행에 휘둘리지 말고 나만의 관심사와 경력,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을 찾으세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고민하고 찾아나서야죠.”
- [전문]안철수 국민께 쓰는 편지.."미래를 선택해달라"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밤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일대에서 도보 유세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가 8일 공식선거 운동을 마무리하면서 국민들께 쓰는 편지를 공개했다.다음은 안 후보가 국민께 쓰는 편지의 전문이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지난 5일동안 대구 부산 광주 서울 대전 청주 천안 거치면서 많은 시민 만났습니다. 많은 사랑과 응원 받았습니다. 이 자리 빌어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를 일깨워줬습니다. 국민 삶과 동떨어진 정치권 패거리 싸움이 얼마나 나쁜지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정치는 꿈과 희망을 돌려드려야 합니다. 아이와 청년에게 미래를 선물해야 합니다. 많은 분 만나뵀고 많이 기뻤고 보람됐습니다. 변화와 미래를 향한 제 마음도 더 간절해졌습니다. 거리에서 시장에서 골목에서 광장에서 직접 만난 시민 모습 평생 간직하겠습니다.제 뚜벅이 유세 전국에서 해외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하면서 응원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수백만명이 시청했고 수천만명 국민께 전달됐습니다. 제가 지방의 한 골목을 걷고 있을 때도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나 카카오티비를 통해 전국에 계신 국민들이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도 그랬습니다. 수많은 응원 댓글, 안철수 찍으면 낡은 과거를 벗어나 새로운 미래로 간다는 믿음들. 안철수 찍으면 분열과 패권을 넘어서 통합으로 갈 수 있다는 믿음들, 안철수 찍으면 유능한 전문가와 함께 미래를 열 수 있다는 믿음들, 그 믿음들이 제가 걷는 거리, 그리고 온라인에 가득했습니다.뚜벅이 유세가 제2의 안풍이 됐습니다. 전국의 산과 들을 가득 물들인 초록빛처럼 뚜벅이 유세가 이번 대선의 녹색 태풍이 될 것입니다. 녹색 혁명, 정치혁명이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이끌 것입니다. 미국에서 뚜벅이 유세를 보던 분께서 지지선언도 해주셨습니다. 미국 예일대 수학과 오희 교수님입니다. 오희 교수님은 예일대에서 312년동안 깨지지 않았던 금녀의 벽을 깨고 종신 교수로 임명된 세계적인 수학자십니다. 정말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제 방송을 보시다가 페북에 지지의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언제 연구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수학을 가르치는 분으로 오 교수가 제가 주장했던 교육혁명, 과학기술혁명, 창업혁명 3대 혁명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지한다는 뜻을 밝혀주셨습니다. 또 상대방 존중하며 합리적이고 차분한 대화 통해서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지지 이유도 밝혀주셨습니다. 이 자리 빌어서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제 딸처럼 수학 전공이라서 친밀감을 느낍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 탄핵이라는 유례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이 그 어느때보다 국민주권주의의 소중함 일깨웁니다. 우리는 이제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세울 때가 됐습니다. 보수의 정부나 진보의 정부가 아니라 국민의 정부를 세울 때가 된 것입니다. 이번 대선은 낡은 이념에 갇혀서 보수냐 진보냐 선택하는 선거가 아닙니다. 과거냐 미래냐를 선택하는 선거인 것입니다. 1번과 2번은 과거입니다. 이 나라를 분열과 패권의 위기에 빠트린 장본인입니다. 자신들 정치적 이익을 위한 계파싸움에만 유능하고 안보, 경제 위기에는 한없이 무능합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흑색선전, 거짓말에는 유능하고 고단한 국민의 삶 돌보는데는 한없이 무능합니다. 이 과거 세력에게 또다시 나라 맡기면 대한민국은 위기에 빠질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시대 글로벌경쟁에서 완전히 뒤쳐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호소드립니다. 내일 선거에서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해달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 달라고 말입니다. 경제와 안보와 민생, 두루 잘 챙길 수 있는 유능한 대통령 뽑아 주십시오.고맙습니다.그리고 4차산업혁명시대에 미래를 가장 잘 준비할 대통령 뽑아주십시오. 제가 감히 말씀드립니다. 미래를 여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7가지 약속 드리겠습니다.첫째, 제가 소리통 유세 때마다 말씀드렸던 내용입니다. 청년 꿈 빼앗는 3대 비리, 입학비리, 병역비리, 취업 비리는 더 이상 발 못 붙이게 하겠습니다. 둘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갈취하는 방산비리 완전히 뿌리 뽑겠습니다. 셋째, 기득권양당 저항에 막혀서 풀지 못한 3대 개혁 즉 정치개혁, 검찰개혁, 재벌 개혁 완전히 실현하겠습니다.넷째, 청와대 권력을 축소하고 제왕적 대통령 나오지 않도록 제도화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방분권 개헌도 반드시 실시하겠습니다.다섯째, 교육혁명, 경제구조혁신, 과학기술혁명으로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 창업국가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앞으로 20년간 먹고 살 수 있는 미래먹거리, 미래의 일자리 만들겠습니다.여섯째, 블랙리스트 제로 국가로 만들겠습니다. 블랙리스트도 문제지만 화이트리스트도 문제입니다. 블랙리스트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 화이트리스트는 특혜를 주는 것입니다. 둘 다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납니다. 이미 지금 기득권정당들은 블랙, 화이트리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노 리스트를 만들겠습니다. 일곱번째, 이 같은 일 잘 실천할 개혁공동정부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합리적, 개혁적인 유능한 인재로 정부를 구성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부 드림팀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사실 모두 다 알고 계시는 것처럼 이 일은 이미 했어야 되는 일입니다. 1번과 2번이 지난 수십년간 정권 맡으면서 했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십년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수십년간 국민 위해 일하지 않고 선거 때만 그럴듯하게 공약 내걸고 표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선거가 끝나면 바로 적대적 공생관계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에 또 속아서는 안됩니다. 오늘 프랑스에서 중도신당 젊은 마크롱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습니다. 선거 혁명이 일어난 겁니다. 프랑스는 지난 60년간 기득권 양당이 속된 표현으로 모두 해먹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프랑스가 이번에 과거가 아닌 미래를 택한 것입니다. 수구가 아니라 변화를 택한 것입니다. 의석이 한 석도 없는 정당 후보 당선은 전 세계가 변화를 위한 정치 혁명 와중에 있음을 보여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일 선거에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해주십시오.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내일 선거에서 수구 기득권이 아니라 변화를 선택해주십시오.저 안철수를 뽑아주시면 새롭고 유능한 세력이 낡은 정치 세력을 대체할 것입니다. 국민께만 신세진 안철수가 우리가 절실한 개혁 과제를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강력하게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특정한 계파 이익을 대변할 일 없는 저 안철수는 국민 이익을 대변하는 진정한 통합정부 운영해나갈 것입니다. 아이들 청년들, 다시 꿈꾸게 하겠습니다. 우리 소중한 국민들 다시 희망 가지고 살게 하겠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자부심 넘치는 혁신 국가로 만들겠습니다. 공정한 나라 당당한 나라 만들겠습니다. 오직 국민만을 믿기에 저 안철수 자신있습니다.걸어서 국민속으로는 그 시작입니다. 걸어서 국민속으로는 그 목표이기도 합니다. 우리 국민들 정말 위대합니다. 항상 국민 속에서 국민 삶 걱정하고 돌보는 대통령 가질 때가 됐습니다. 청년들과 소통하고 전문가들과 토론해서 결론을 내는 그런 대통령 가질 때가 됐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미 대참사가 예고된 여론조사 믿지 마십시오. 낡은 정치 세력들은 심지어 가짜 여론조사까지 퍼 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심의 바다가 이미 틀린 여론조사, 가짜 여론조사 뒤덮고 있습니다.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깁니다.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이깁니다. 안철수를 찍으면 미래가 과거를 이깁니다. 제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대한민국 과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투표해주십시오. 내일의 소중한 한표가 우리 대한민국의 앞으로 20년을 결정합니다.그동안 안철수 국민속으로 120시간 뚜벅이 유세에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3월의 바람과 4월 비가 5월의 꽃을 가져옵니다. 고맙습니다.
- [전문]문재인 "정권교체 못하면 또다른 박근혜·최순실 보게 될 것"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이번 선거는 단순히 5년마다 치르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다. 국정농단의 파국에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선거”라며 “위대한 촛불시민혁명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날 KBS TV를 통한 마지막 방송연설에서 “국민여러분의 소중한 한표 한표가 하나로 모일 때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5월 10일 아침 우리의 소망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될 것인가, 아니면 그토록 청산하고자 했던 적폐의 연장이 될 것인가 그것은 오로지 내일 하루 국민여러분께서 행사하는 소중한 한표에 달려 있다”고 했다. 지난 겨울 작은 촛불이 모여 대통령 탄핵이라는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사건인 민심의 바다를 만들었고, 이 위대한 역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아래는 문재인 후보 연설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기호 1번 문재인입니다.내일 5월 9일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그리고 개표가 완료되는 모레 10일 아침,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나게 됩니다.1945년 광복 이후 72년 만에,1987년 6월항쟁 이후 30년 만에,민주정부 제3기가 시작됩니다.국민들의 염원이고,저 문재인의 간절한 소망입니다.5월 10일 아침이 우리의 소망대로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 될 것인가,아니면 그토록 청산하고자 했던 적폐의 연장이 될 것인가.그것은 오로지 내일 하루,국민 여러분께서 행사하는소중한 한 표에 달려 있습니다.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강을 이루고강들이 모여 다시 바다를 만듭니다.지난겨울 전국 각지에서 작은 촛불이 모여대통령 탄핵이라는 민심의 바다를 만들었습니다.세계정치사에 유례가 없는 사건이었습니다.이 위대한 역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합니다.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하나로 모일 때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이 우리를 맞을 것입니다.위대한 촛불시민혁명이 완성될 것입니다.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이번 선거는 단순히 5년마다 치르는 대통령선거가 아닙니다.국정농단의 파국에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선거입니다.대한민국을 안보위기와 경제위기에서 구하는 선거입니다.국민 여러분이 행사하는 한 표의 의미도 여느 때와 확연히 다릅니다.그 가치가 참으로 무겁고, 그 의미가 각별한 선거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전쟁 없는 한반도를 원하십니까?그렇다면 평화의 미래에 투표하십시오.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원하십니까?그렇다면 정의와 공정에 투표하십시오.더불어 잘사는 나라를 원하십니까?그렇다면 통합과 공존에 투표하십시오.저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은평화의 미래를 추구합니다.정의와 공정을 추구합니다.통합과 공존을 추구합니다.저 문재인, 대한민국 호를 이끌고 희망의 내일로 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지난 이십여 일 열심히 선거운동 했습니다.그 동안 저와 치열하게 경쟁한 후보들에게도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님,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함께 토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생각에 차이도 있었지만다양한 생각들이 모여대한민국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저 역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저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과 비전을 약속했습니다.문재인 정부가 열어갈 새 시대의 가치를 전했습니다.선거운동의 현장에서 민심의 거센 파도를 느꼈습니다.변화에 대한 열망도 확인했습니다.이번에야말로 정권을 바꾸자는 열망이었습니다.나아가 세상을 바꿔달라는 소망이었습니다.생각이 다르고 현실에 대한 진단이 다른 분도 만났습니다.끝까지 경청했고 서로 차이를 인정했지만,우리는 대한민국으로 하나라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임을 깨달았습니다.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하고 토론하면더 많은 공감을 나누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해함께 손을 잡아야 할 일도 많다고 생각했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저에게는 쉽게 잊히지 않는인생사의 장면이 있습니다.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순간입니다.바로 8년 전 2009년 5월 23일,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한 날입니다.그날의 모든 일들은 마치 시계바늘이 멈춰버린 듯정지된 화면으로 제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안타까움으로 황망하고, 자책감으로 괴로웠지만저는 국민과 언론 앞에 서야 했습니다.일분일초가 더디게 흘러가고 있었고숨을 쉬는 것조차 아팠던 시간이었지만슬픔에 젖어있을 여유가 저에게는 허락되지 않았습니다.우선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국민 앞에 발표해야 하는 일이 저의 몫이었습니다.침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그것이 그 순간 제가 지켜야 할 본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감정을 억누르고 절제했습니다.그 후 일주일에 걸쳐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저는 그런 자세로, 저의 소임을 다했습니다.그때 저의 자세와 모습을,많은 국민들이 기억해주셨습니다. 절제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칭찬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그날의 그 모습이 정치를 시작하기 전저 문재인의 모습이었습니다.또 앞으로도 변함없이제가 지켜나가고 싶은 저 문재인의 모습입니다.그로부터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저는 다시 세상으로 나왔습니다.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자고 다짐했습니다.노무현, 김대중 두 분 대통령이 제게 남긴 숙제라고 생각했습니다.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나서,저는 18대 대통령에 도전했습니다.그러나 부족했습니다. 민주당과 제가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선거판에 횡행한 반칙과 불공정함을이겨낼 수 있을만큼강하지 못했습니다.국민들의 마음을 더 모아내지 못했습니다.경쟁은 험난했고 저는 패배했습니다.시련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저는 더욱 낮아졌습니다.한편으로는 더욱 강해졌습니다.힘겨웠던 시절이 저를 단련시켜 주었습니다.당 대표가 되어 당을 개혁하고 추스르는 과정에서몇몇 동지들이 저와 당을 떠났습니다.일부에서는 저를 패권주의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저는 끝까지 인내하면서 당의 미래를 먼저 생각했습니다.구시대적인 정치와 싸웠고, 기득권의 정치와 싸웠습니다.그냥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저 자신의 기회주의와도 싸웠습니다.이 정도면 충분하니 이제는 그만하자는저 자신의 타협주의와도 싸웠습니다.아무리 어려워도원칙 앞에서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그 결과 저와 우리당은 다시 태어났습니다.저는 이렇게 다시제19대 대통령선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그 어떤 험난한 길도 갈 수 있다고 각오했습니다.저 문재인,지난 대선 때보다 확실히 달라졌습니다.훨씬 절박해졌고,더 많이 준비되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대통령의 공백으로외교, 안보, 경제 모두 위기에 처해있습니다.남남갈등도 심각합니다.어느때보다 경험이 풍부한,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합니다.아마추어 리더십이나극단적 리더십으로는이 상황을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섣부르게 대처하면오히려 위기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차분하면서도 침착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균형감과 절제력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저 문재인, 감히 그 조건을 갖추었다고 자부합니다. 저 문재인은 준비된 후보입니다.저에게는 국정운영 경험이 있습니다.국가의 중대사를 놓고 대통령의 눈, 대통령의 처지에서 판단했던 소중한 경험이 있습니다.제가 청와대 있는 동안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파란만장한 시간들이었습니다.그 일들을 처리하면서 저는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중재했고, 대통령 탄핵사태까지 접해보았습니다. 이라크 파병, 한미FTA와 같은 새로운 의제도 다루어보았습니다.외국순방을 떠난 대통령을 대신하여 국정을 살펴야 했고, 남북정상회담 같은 큰 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러냈습니다.쉽게 할 수 없기에 더욱 값진 경험들입니다.그 경험에서 비롯된 지혜와 통찰도 있습니다.잘했던 것은 잘한 것대로정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지표가 될 것입니다.과오나 실수들은 그것대로 소중한 반면교사가 될 것입니다.일찍이 없던 새로운 위기가 다가오더라도당황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지난 5년, 정치경험도 풍부해졌습니다.당 대표를 하면서, 당을 개혁하는 일에 진력했습니다.우리 당은 총선에서 승리했고,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했습니다.여러분은 지금 우리당이 똘똘 뭉쳐있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지금 우리 민주당은각종 여론조사에서 40% 넘게 지지 받는명실상부한 수권정당입니다.제가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처럼 국정운영과 정치의 영역에서남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이제 그 소중한 경험을,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바치고 싶습니다.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곧바로 외교 안보위기부터 극복하겠습니다.한반도 평화를 위해서,워싱턴, 베이징, 도쿄 그 어디라도 달려갈 것입니다.그와 함께 일자리도 챙기겠습니다.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여‘일자리 100일 플랜’을 세우고,일자리 추경예산 10조원을 편성하겠습니다.문재인은 일자리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챙기고 또 챙기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저 문재인, 마지막으로 호소 드립니다.정말 이번만큼은 확실히 바꾸어야 합니다.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의 집권만이이 시대의 진정한 정권교체입니다.그렇지 않으면 촛불 이전의 세상으로 되돌아가고 맙니다. 20년 전 1997년,IMF사태로 나라 경제가 풍비박산 났을 때우리 국민들은 단호히 정권을 심판했습니다.기꺼이 평화적 정권교체를 선택하여민주정부 10년을 열어주셨습니다.잘못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은 것입니다.헌정사상 유례 없는 국정농단으로대통령이 탄핵된 지금,정권을 교체 못한다면대한민국은 정의를 말할 수 없습니다.바꾸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박근혜와 최순실을 보게될 것입니다.세월호의 진실은 끝내 인양되지 못하고,한반도의 평화는 암울해질 것입니다.국민들은 또다시 ‘이게 나라냐’고 탄식하게 될 것입니다. 저 문재인이,지난 10년간 굳게 닫혀있던 문을 다시 열겠습니다.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시면 그 힘으로한반도 평화의 문을 다시 열겠습니다.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대화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미국 등 우방과의 우정은 더 깊이 하면서외교의 지평을 지구 끝까지 넓히겠습니다.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시면 그 힘으로국민대통합의 문을 열겠습니다.권력은 나누고 생각은 하나로 모으겠습니다.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대통령으로차별 없이 균형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시면 그 힘으로국가대개혁의 문을 열겠습니다.낡은 관행을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원칙이 반칙을 이기고상식이 특권을 압도하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저 문재인,겸손하게, 그러나 당당하게 살아왔습니다.정의롭게, 그러나 따뜻하게 살아왔습니다.부드럽게, 그러나 강인하게 살아왔습니다.지난 대선 때 제가 한 약속도 꼭 지키겠습니다.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대한민국의 모든 곳에서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저 문재인끝까지 깨끗한 대통령, 그래서 자랑스런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매사에 공정한 대통령, 그래서 신뢰받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언제나 따뜻한 대통령, 그래서 친구같은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내일,저 문재인이 아닌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분들의생각과 뜻까지 항상 되새기고 포용하는,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국민 여러분.2017년 5월 10일 새로운 세상에서 만납시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