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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경제신문]백화점 명품 폭리 실태조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내일(12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 지금은 `G제로 시대`...글로벌 리더십 복원하라- 백화점 명품 폭리 실태조사- 中, 국부펀드로 증시 부양▲종합 - 개성공단 공장신축 다시 허용- "은행들 잇속 차리기 그만 고배당 자제·사회공헌을"- 15일 한국서도 2천여명 시위예고▲The 12th World Knowledge Forum- 기업이 다시 리스크레 뛰어들게 하라- 판강, 美가 유로존보다 심각▲The 12th World Knowledge Forum- 정치 불신·복지 갈등 치유할 `나는 엄마다`- 엘리트 아닌 보통사람이 세계 경기회복 이끌 것- "아시아와 협력해야 글로벌 위기 극복"▲The 12th World Knowledge Forum- 불확실성 시대 리스크관리 이젠 CEO 혼자선 안돼- "10대 아들 레코드가 뭔지 몰라 트랜스미디어 혁명 상상 초월"▲The 12th World Knowledge Forum- `열린 아시아` 위해 한·일 FTA 서둘러야- 경계없는 문화시대가 `버추얼네이션(가상국가)` 만들어- "친환경 재생에너지가 기술혁신 주도"▲The 12th World Knowledge Forum- 손학규 "마이클 샌델 강연이 수요일이죠?"- 아시아 공헌지수 P&G 1위▲종합- "유로존 재정 통합 못하면 미래 암울"- EU 정상회의 23일로 전격 연기 왜?▲종합- 루이비통-MCM 3.3㎡당 매출 비슷해도 수수료 3배차- GM·LG화학 찾아가 한미 FTA `마침표`▲정치·외교안보- 羅 "규제완화" 朴 "투기조정 안돼"- 노골적 네거티브로 가나- MB "내곡동 땅 내 명의로 즉시 바꾸겠다"▲국제- 시카고 마라톤 `기적 드라마`..임신부 완주후 딸 순산- HP공장, 日 복귀후 오히려 실적 `쑥`▲경제·금융- 中 공상은행 "외환銀 인수계획 없다"- 보험료 카드납부 의무화 추진- 신용카드 이용액 백화점·마트·주유소 편중 지나쳐▲기업과 증권- 현대重 변압기 美 1위 굳힌다- 기업들 짠돌이 경영▲기업·경영- `잡스 유작` iOS5 내일 풀린다- 구글 `제조사 차별정책` 들통- SK플래닛 "해외진출·M&A 주력"- LG-MS, 3D게임으로 손잡는다▲중소기업·벤처- 허허벌판에 공단 세웠더니 이젠 나가라?- 바텍, 의료기 1200만弗 호주 수출▲유통- 흰우유가격 10% 안팎 오른다- 화장품에 발효 바람▲기업과 증권- 자문사, 차화정 팔고 소비주 샀네- `인디언 서머` 장세일까?- 삼성증권 증자악재 불구 5%↑▲기업과 증권- "中당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 표출"- 퇴직연금 `금리차별` 없앨 전산허브 내달 말에 구축▲증권·시황- 수술대 오르기전 보약먹는 유럽- 한·미 FTA 기대로 급등▲부동산- 지방 신도시에 새 아파트 쏟아진다- LH, 파주운정3지구 사업 재개- 서울 도시정비구역에 속속 호텔 건립- 국내 건설사가 대통령 영빈관 지어▲사회- 초중고 8곳서 석면 초과검출- 공항공사 명예퇴직제 `주먹구구`▲사회- 전직 경찰 낀 `北 슈퍼노트` 밀수단- 檢, 장인환 KTB대표 영장 청구- 아들 살인범 당장 법정 세워달라- 한진重 실마리 찾았나◇서울경제▲1면-美·中 또 환율전쟁 조짐 무역전쟁으로 확산되나-"불로소득으로 그들만의 파티"-"미국車 국내 점유율 0.5% 아닌 9.4%"-우유값 이달 10% 오른다-버티는 백화점에 칼 빼든 공정위▲종합-"美·유럽 위기해결 정치가 걸림돌"-대형 아파트의 굴욕-`내곡동 사저 땅` MB 명의로 이전-렌터카 반납할때 연료초과분 환불받는다▲해설-전면전은 서로 부담..기싸움 속 정치적 타협 여지 남겨-中, 4대 국영銀 주가부양 나섰다▲금융사 그들만의 돈잔치-시중銀 5년간 10조 배당.."이자장사로 주주들에 돈다발"-직원들도 두둑한 성과급 예고-反월가 시위 국내로 확산-위기때마다 대규모 자금투입 혈세로 기껏 살려놓았더니...▲기획-남유럽 국채 부실로 `벼랑끝`..은행 위기 도미노 확산 공포-"자본 확충·금융 규제 투트랙 해법"▲종합-장·차관 절반이상 SNS 정책홍보 나몰라라-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크게 줄었다-"가계대출 규제 계절성 고려해야"-세계은행, 서울에 금융자문센터▲정치-성장서 복지로 한 발짝 더 이동`근혜 노믹스` 4년전과 지금 차이는...-박근혜, 나경원과 동행..내일 서울 표밭 누빈다-지출 절감 등 재원 마련이 관건-남경칠 "똥상절차법 도입할 것"-외교부, 유럽 재정위기 실시간 모니터링▲금융-투자처는 없고 순익 줄어 `막막`-SC제일銀, 주택금융公 통해 10억弗 커버드본드 첫발행-"론스타 때문에..." 답답한 당국-차기 수장 `설왕설래`▲국제 -유로전 재정위기 해법 `그랜드 플랜` 윤곽-석유·천연가스·희토류 등 中 원자재값 크게 오른다-중국 간 푸틴, 천연가스 공급 매듭 짓나-럭셔리 車시장 불황 뚫고 고속주행▲산업-섬유업계, 특화섬유로 시장 지배력 키운다-현대오일뱅크 저유사업 진출-삼성전기, 초소형 최고성능 MLCC 개발-"법인세율 인하로 세수 늘었다" 전경련 `아전인수` 해석 빈축-"中企 수출창업 지원 총력 내년 600여건으로 늘릴 것"▲산업(정보기술)-SK플래닛 "공격적 M&A로 해외시장 확대"-첨단 IT타고 영역 넓힌다-삼성전자, 英 `모바일 어워드` 6관왕-네이트 지도검색에 업체등록 해드려요▲산업(중기·벤처)-스마트그리드 산업 기지개 켠다-일진전기, 인도서 450억원 수주-지재권 e-러닝 콘텐츠 스페인어판 출시-"트렌드 맞춘 제품 계속 선뵐 것"▲산업(생활)-논란 속 SSM 1000개 넘었다-BBQ "카페형 레스토랑으로 변신"▲증권-기관 발빠른 순환매로 場 이끈다-옵션만기 물량 부담 크지 않다-몸푸는 증권株-퇴직연금 유치 금융사들 `고금리 부메랑`-돈육선물시장 사실상 스톱▲사회-가난한 집 아이가 살 빨리 찐다-지방 공기업 비리, 공무원과 똑같게 처벌-경찰 "청부폭행 이윤재 회장 사전 영장 청구"-도가니 2심 판사, 김앤장서 론스타 변론▲사회II-산업현장 사망 40%는 건설 근로자-삼화고속 노사갈등 장기화되나-한진重 정리해고 해법 찾기 교섭 재개-크루즈 선박 입국땐 3일간 무비자-홈플러스PB 고춧가루서 식중독균 검출▲부동산-전셋값 치솟는데...민간임대 노려볼까-`반값이하 낙찰` 잇달아-용산국제업무지구 4년만에 첫 삽-5년간 주택증가율, 인구증가율의 5배◇한국경제▲1면- "정책 1순위는 성장잠재력 확충이다"- 美 CEO들 "법인세 내려 고용창출하라"- 애플, 오늘부터 공짜문자 서비스- `내곡동 땅` 명의변경 MB, 5000만원 세금▲종합- 민주 "헉! 박원순 선거운동 할 게 없네"- "법인세율 6% 낮췄더니 稅收 4.3배 증가"▲종합·해설- "재정 통합 없이는 유로존의 미래 어둡다..정치적 결단 필요"- 잡스의 유작 `i클라우드` 또 세상을 바꿀까▲특별기획-오피니언 리더 설문- "내년 복지 예산 92조...적정수준 30% 이미 육박했다" 47%- "시민단체 정치참여에 부정적" 80%.."권력 감시해야" 65%▲경제- 수수료 인하거부 백화점 `길들이기` 나서- 이정환 前 이사장의 `뜬금없는 성명`- 9월 생산자 물가 5.7% 상승..연중 최저▲금융- 권혁세 "은행 배당 줄이고 유보금 쌓아라"- 현대카드, 보안예산 두 배 증액-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고객 불만 직접 듣겠다"- 금감원, SLS조선 워크아웃 결정 문제 없어▲국제- 중국의 유대인 원저우 상인 `사채 늪` 허덕- 그리스 `운명의 날` 23일- 중·러, 4년 끈 `천연가스 가격협상` 담판짓나- 월가 시위대 "버핏세 걷어라"▲특별기획 1부-성장 멈추면 위기 온다- 美 `묻지마` 주택구매→버블붕괴→빈곤층 전락 `수렁 속으로`- 월가 금융자본 탐욕이 세계화마저 위험에 빠뜨리나▲정치- 박근혜 "전국유세"..내일 서울 찍고 모레 부산- 羅 "100세 도시 추진"..朴 "中企 기술단지 필요"▲CEO&매니지먼트- 현대·기아차 vs 폭스바겐.."상대를 넘어라" 운명의 대결- 소비자가 OK할때까지..`스프링클러 제조사` 레인버드의 혁신▲산업- 영업이익률 80% `게임 잭팟`.."5년내 세계 1위 되겠다"- 장세주 "발레지분 30% 포스코와 추가 인수"- 삼성전자도 판관비 줄여▲산업종합- 공정위, 한국타이어 담합의혹 조사- 홍석우 "KOTRA 전직원이 中企수출 돕겠다"- 기업4분기 자금사정 더 악화▲IT·모바일- "SK콘텐츠 전세계 2억명이 즐기게 만들 것"- 팬택 스마트폰 판매 3분기 150만대 `사상최대`- 페이스북, 아이패드 화면으로 즐긴다- 갤럭시S2, 英서 `올해의 휴대폰`▲중소기업·제약- 백령도 처녀, 35년만에 `안료1위`오르다- 복지부·제약사, 약가인하 `합숙토론`- 일진전기, 인도 전력시장 본격 진출▲생활경제- 유가공協 "70개 중 5개만 조사는 오류"- 서울우유, 이달 중 우윳값 10% 올린다- "예비 광고인 모여라"..이노션, 멘토링 코스 운영▲증권- 메디포스트 넉달새 6배 폭등..그 뒤엔 `메사모` 있었다- 외국인 매도 진정..다시 `장밋빛` 꿈꾼다- "증자의 늪 벗어났다" 대형 증권株 `꿈틀`- 잘나가던 중소형주펀드 수익률 `제동`- `1호 헤지펀드 잡아라` 쟁탈전 막 올랐다▲부동산- 서울 가까워진 충청·강원 `분양 러시`- 31兆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4년 만에 `첫 삽`- `주거용` 오피스텔에만 임대사업 稅 혜택- "광명·시흥 보금자리, 민간과 개발"▲사회- 절도범에 털린 前장관집..금고는 멀쩡- 46억 적자 났는데 임금 20% 올려달라는 삼화고속 노조- "네티즌 北찬양 도 넘었다" 檢, 종북사이트 대대적 수사
- "박원순 對 MB 사저"..여야 기싸움 `팽팽`
- [이데일리 유용무 나원식 기자]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의 서초구 내곡동 사저(私邸) 매입 등을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한나라당은 이날 박 후보에 대한 약점 공략에 집중했다. 특히 그가 이끌었던 `아름다운 재단`의 모금 행태를 물고 늘어졌다.이성헌 의원은 박원순 후보를 겨냥, "아름다운 재단이 2000년 창립 이후 11년간 928억여원을 모금했는데, 이중 일부가 참여연대와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불법시위에 참가한 단체들에 지원됐다"며 "정치활동을 지원하는 게 시민단체가 할 일이냐"고 따졌다.이 의원은 이어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가 생명인 시민단체가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으면 이미 시민단체가 아니다"며 "정부 차원의 조사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 당 차명진 의원도 "박원순 후보의 돈 모금 출처가 순수하지도 투명치도 않다"며 "한 손으로는 재벌을 내려치고 다른 손으로는 삥을 뜯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게 모금한 금액이 300억원 가량 된다"면서 "그 돈 대부분은 그와 함께한 동지들의 품위있는 삶을 위해 쓰여졌다"고 주장했다.차 의원은 또, 박원순 후보의 국가관(안보관)을 거론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박원순 후보의 국가관이 건강치 않다"며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을 편드는 자들을 옹호하고 그들과 행동해왔다"면서 "만약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 광장은 국가보안법 폐지, 국정원 철폐 반미 투쟁으로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안형환 의원은 박 후보의 경력을 걸고 넘어졌다. 안 의원은 "박 후보가 대학(단국대)을 다니면서, 검사도 하고 연수원도 다녔다"면서 "허위로 선관위에 약력을 등록했던지, 아니면 단대에서 학력 관리를 사기로 하든지 둘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성헌 의원은 "국민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공직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야말로 정당 존립의 시작인데, (야권은) 스스로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정당의 존립 의미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의원도 "야당은 지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데에만 혈안"이라며 "그 결과 제1야당은 불임정당이 됐다"고 비꼬았다. 이어 "무소속을 비롯한 이합집산한 정당끼리 야권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이런 정당에 대해선 국고 보조금을 삭감하거나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답변자로 나선 김황식 국무총리는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질문 대부분에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식으로 말끝을 흐렸다.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에 대한 의혹 제기에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유선호 의원은 "대통령이 자신이 실제 소유할 부동산을 아들 명의로 사들인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들 시형씨는 2007년 3000만원 정도의 재산을 소유한 평범한 회사원으로, 6억원의 담보 대출금 월 이자 200여만원을 갚을 능력도 되지 않고 원금 상환 능력도 없다"고 했다.문학진 의원도 "등기부등본에서 확인된 내곡동 20-30번지의 공시지가는 5364만원인데 신고액은 2200만원이고, 20-36번지도 공시지가는 1억2513만원인데 신고금액은 825만원"이라며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했다.장세환 의원 역시 "부모 집을 담보로 아들이 대출을 받아 땅을 사고 이자를 아들이 부담하도록 하는 것은 가장 널리 쓰이는 증여세 회피 수단"이라며 편법증여 가능성을 언급했다.이에 대해 김 총리는 "명의를 차용해 그것을 등기하면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이지만, 이 사안은 아들의 이름으로 아들이 취득하고 나중에 건축하는 과정에서 토지소유권도 다시 대통령 앞으로 이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실명제 법과는 관계 없다"고 설명했다.편법증여에 대해서도 "자금을 대주고 아들이 취득하는 것으로 하면 증여가 되지만 계약주체가 아들이고, 자금을 금융기관 대출로 지급한 것이라면 편법증여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또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적법한 예산과 절차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사과하거나 철회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 [마켓in][성남1년..공기업 신용은]④용산역세권에 목맨 철도公
-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04일 13시 5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올해 동양종금증권이 실시한 공기업 신용도 순위 평가에서 한국철도공사는 16위로, 지난해 14위에서 2계단 내려갔다. 영업이익률과 차입금이 발목을 잡았다. 영업이익률 항목에 1점(5점 만점)을, 차입의존도 항목에 2점을 줬다. 이 때문에 재무안정성 부문에서 2.33점을 기록, 중·하위권에 그쳤다. 철도공사의 미래는 `용산역세권 개발`에 달려있다는 진단이다. 객관적인 상황은 비관적이라는 평가 속에서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사업계획의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영업외 수익으로 `매출총이익·영업적자` 만회 ▲ 자료: 한국철도공사 사업보고서, 동양종금리서치센터(단위: 억원)철도공사는 운임수익이 매출원가를 보상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매출총이익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판관비의 50% 이상)의 인건비로 영업이익의 적자규모가 확대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2007년 이후 해마다 당기순이익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 이는 용산역세권 개발을 위한 토지매각이익이 2007년 3736억원, 2008년 1조8000억원, 2009년 1조9500억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1조3000억원이 계상되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마지막 단계 매각이 올해 안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지난해 수준의 자산매각 이익이 발생할 예정이다. 또한 철도공사는 `공기업 선진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재 2만7000명 수준의 임직원 수를 5000명 정도로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년 5000억~60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3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져 앞으로 이익수준은 개설될 전망이다. 철도요금 인상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공익성이 높아 원가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되기 어렵기 때문. 2007년 4.2% 인상된 적이 있지만, 2008년 이후에는 물가인상 억제를 위한 정부정책으로 요금이 동결되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양호한 KTX 비중을 늘리고(1500억원 적자 축소), 서울지하철 1호선 요금인상(100원) 등을 단행함으로써 적자폭 확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철도공사는 정부의 보조금을 매출에 포함하는 특성이 있다. 지난해 보조금은 2900억원이었다. 정부정책에 따라 해마다 금액은 달라질 수 있는데 큰 편차는 없는 편이다. ◇ 관건은 `용산 역세권 개발` ▲ 자료: 동양종함금융 리서치센터(단위: 억원)용산 역세권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도시개발사업이다. 하지만, 양재동 물류센터(대우차판매), 내곡동 헌인마을(삼부토건) 등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 이 사업의 결과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초대형 프로젝트, PF시장 경직, 특혜 의혹에 따른 더딘 인허가 과정 등을 감안하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8조원의 토지매각 대금 가운데, 현재 1조9632억원이 납부된 상황이다. PF 시장 악화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지만 이미 납부된 토지분을 활용한 ABS(자산유동화증권),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유상증자 등으로 추가 토지대금 납입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수조원에 이르는 추가 토지매각과 20조원이 넘는 사업비 펀딩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내포돼 있다. 동양종금은 "철도공사는 대규모 자금조달을 위해 랜드마크 호텔 선매각, 건설사 지급보증을 계획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사업성에 달렸다"며 "평당 5000만원에 육박하는 50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 공급의 성공은 현재로서는 무리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PFV의 토지소유권이 획득된 후 인허가 문제와 분양가 등 개발계획 변경을 통한 사업진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마켓in][성남1년..공기업 신용은]④용산역세권에 목맨 철도公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올해 동양종금증권이 실시한 공기업 신용도 순위 평가에서 한국철도공사는 16위로, 지난해 14위에서 2계단 내려갔다. 영업이익률과 차입금이 발목을 잡았다. 영업이익률 항목에 1점(5점 만점)을, 차입의존도 항목에 2점을 줬다. 이 때문에 재무안정성 부문에서 2.33점을 기록, 중·하위권에 그쳤다. 철도공사의 미래는 `용산역세권 개발`에 달려있다는 진단이다. 객관적인 상황은 비관적이라는 평가 속에서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사업계획의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영업외 수익으로 `매출총이익·영업적자` 만회 ▲ 자료: 한국철도공사 사업보고서, 동양종금리서치센터(단위: 억원)철도공사는 운임수익이 매출원가를 보상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매출총이익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판관비의 50% 이상)의 인건비로 영업이익의 적자규모가 확대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2007년 이후 해마다 당기순이익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 이는 용산역세권 개발을 위한 토지매각이익이 2007년 3736억원, 2008년 1조8000억원, 2009년 1조9500억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1조3000억원이 계상되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마지막 단계 매각이 올해 안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지난해 수준의 자산매각 이익이 발생할 예정이다. 또한 철도공사는 `공기업 선진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재 2만7000명 수준의 임직원 수를 5000명 정도로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년 5000억~60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3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져 앞으로 이익수준은 개설될 전망이다. 철도요금 인상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공익성이 높아 원가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되기 어렵기 때문. 2007년 4.2% 인상된 적이 있지만, 2008년 이후에는 물가인상 억제를 위한 정부정책으로 요금이 동결되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양호한 KTX 비중을 늘리고(1500억원 적자 축소), 서울지하철 1호선 요금인상(100원) 등을 단행함으로써 적자폭 확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철도공사는 정부의 보조금을 매출에 포함하는 특성이 있다. 지난해 보조금은 2900억원이었다. 정부정책에 따라 해마다 금액은 달라질 수 있는데 큰 편차는 없는 편이다. ◇ 관건은 `용산 역세권 개발` ▲ 자료: 동양종함금융 리서치센터(단위: 억원)용산 역세권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도시개발사업이다. 하지만, 양재동 물류센터(대우차판매), 내곡동 헌인마을(삼부토건) 등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 이 사업의 결과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초대형 프로젝트, PF시장 경직, 특혜 의혹에 따른 더딘 인허가 과정 등을 감안하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8조원의 토지매각 대금 가운데, 현재 1조9632억원이 납부된 상황이다. PF 시장 악화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지만 이미 납부된 토지분을 활용한 ABS(자산유동화증권),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유상증자 등으로 추가 토지대금 납입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수조원에 이르는 추가 토지매각과 20조원이 넘는 사업비 펀딩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내포돼 있다. 동양종금은 "철도공사는 대규모 자금조달을 위해 랜드마크 호텔 선매각, 건설사 지급보증을 계획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사업성에 달렸다"며 "평당 5000만원에 육박하는 50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 공급의 성공은 현재로서는 무리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PFV의 토지소유권이 획득된 후 인허가 문제와 분양가 등 개발계획 변경을 통한 사업진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마켓in][13th SRE]삼부토건·한라건설의 엇갈린 운명
-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03일 09시 4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숙취해소 음식으로 각광받는 매생이는 어느 장모가 미워하는 사위에게 대접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매생이로 국을 끓이면 아무리 뜨거워도 김이 나질 않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섣불리 맛봤다가는 입천장이 벗겨질 정도로 고통스럽다는 것을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다. 최근 크레딧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건설업종에서 이른바 `매생이 효과`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용평가회사가 위험성에 대한 사전 경고(Warning Signal)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입천장을 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그 중에서도 삼부토건(001470)과 한라건설(014790)을 둘러싼 신평사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삼부토건은 신평사의 조기 경보가 울리지 않아 투자자들이 낭패를 본 대표적 사례였고, 한라건설은 갑자기 신용등급이 올랐지만 불명확한 사유로 인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모호함을 맛보게 했다는 평가다. 위기의 삼부토건 13회 SRE에서 삼부토건의 신용등급에 대해 적정성 의견이 다르다고 밝힌 전문가는 전체 120명 중 16명(13%)이었다. 설문을 시작한 시점이 4월4일이었고, 삼부토건은 같은 달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문 시기가 열흘 정도만 늦었어도 압도적인 표를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시공능력 기준 34위의 중견건설사인 삼부토건은 법정관리 신청 이전까지 신평사의 레이더에 별다른 위험이 감지되지 않았다. 한신정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4월 초까지만 해도 삼부토건의 장기 신용등급을 똑같이 `BBB+`로 평가했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했다. 관급 토목공사에 기반한 안정적 사업구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사실 삼부토건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하향세가 뚜렷했다. 지난 2006년 300억 원을 웃돌았던 순이익은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에는 41억원에 불과했고, 2008년까지 5%대였던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4%로 떨어졌다. 순차입금은 2008년 말 615억 원에서 지난해 3256억 원으로 5배 넘게 늘었고, 부채비율도 2년 사이 180%에서 203%로 증가했다. 지난 1월말 기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5295억 원, 기타 프로젝트 파이낸싱 론(PF Loan) 4250억 원 등 9545억 원의 PF 우발채무를 보유했다. 자기자본 대비 PF 우발채무는 2.7%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신평사들은 다소 안일한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말 한 신평사는 "PF 우발채무 규모가 자기자본이나 이익 창출력과 비교할 때 다소 과중하지만, 이미 진행된 현장의 분양성과와 예정 사업의 분양성을 감안한 실질 PF 부담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회사의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감안할 때 PF 우발채무 현실화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 위험도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에 고급 주택을 짓는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공사인 삼부토건이 시행사 대신 선 빚 보증에 대한 연장 여부를 협의하던 중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 신평사들은 즉각 신용등급 하향 조치를 했다. 한신정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신용등급을 각각 `BBB-`와 `BB+`로 두 세 단계 내렸고, 나란히 등급하향 감시대상(watch list)에 올리면서 "PF 사업지연으로 인한 사업수지 악화와 금융권의 PF 사업에 대한 보수적 접근으로 인해 삼부토건이 연대보증 또는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하는 PF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 PF 우발채무에 대한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삼부토건은 위기에 봉착했을 때 든든하게 지원해줄 대상도 없었다. 크레딧 시장 관계자는 "신평사의 평가 기준 중 핵심중의 핵심이 계열사를 등에 업은 대주주의 지원 의지와 상환능력인데, 그런 측면에서 삼부토건의 예전 BBB+ 등급은 적절치 못했다"며 "법정관리 신청 후 시장에서 금융권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기 때문에 하향된 등급을 원상복귀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굴욕의 한라건설 지난해 12월2일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평가는 한라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동시에 올렸다. 당시 건설업 경기불황과 자체 재무구조 개선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등급 상향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있었다. 제13회 SRE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 16%(19명)가 한라건설의 등급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 등급 적정성에 대한 논란은 시장에서 먼저 반응했다. 한라건설이 신용등급 상향 직후 발행한 2년 만기 1500억 원 규모 회사채는 5.9% 발행금리로 같은 A- 등급의 동일 만기 민평 4.48%보다 1.42%포인트나 높았다. 지난 2월에 발행한 3년 만기 1300억 원 회사채의 금리는 6.4%까지 치솟았다. 같은 등급의 한화(000880)건설이 지난해 말 3년 만기 회사채를 5.5% 금리에 발행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는 한라건설의 신용등급 상승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신평사들이 밝힌 등급 상향 근거도 시장의 불신을 키웠다. 한라건설이 자체 영업력 회복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계열사인 만도(060980)의 실적개선으로 인한 지분법 평가이익 확대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게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었다. 한라건설의 순이익은 2009년 593억 원에서 지난해 481억 원으로 감소했고, 현금창출능력(EBITDA)도 1236억 원에서 1065억 원으로 줄었다. 총 차입금은 1년 사이 5820억 원에서 7435억 원으로 늘어난 반면 현금성자산은 527억원에서 183억 원으로 감소했고, 순차입금은 5293억 원에서 7252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PF 우발채무도 1조4631억 원으로 자본 대비 245%에 이른다. 같은 신용등급인 한화건설(155%)과 두산건설(011160)(116%)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해까지 BBB+ 등급을 받았던 건설사 중 삼부토건이나 삼환기업보다 더 재무구조가 취약한 곳이 한라건설이었는데, 오히려 신용등급이 올랐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위험성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스프레드에도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등급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3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3호 마켓in은 2011년 5월2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 관련기사 ◀☞정부, 이르면 이번 주 PF 대책 발표 [TV]
- [마켓in][13th SRE]삼부토건·한라건설의 엇갈린 운명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숙취해소 음식으로 각광받는 매생이는 어느 장모가 미워하는 사위에게 대접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매생이로 국을 끓이면 아무리 뜨거워도 김이 나질 않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섣불리 맛봤다가는 입천장이 벗겨질 정도로 고통스럽다는 것을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다. 최근 크레딧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건설업종에서 이른바 `매생이 효과`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용평가회사가 위험성에 대한 사전 경고(Warning Signal)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입천장을 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그 중에서도 삼부토건(001470)과 한라건설(014790)을 둘러싼 신평사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삼부토건은 신평사의 조기 경보가 울리지 않아 투자자들이 낭패를 본 대표적 사례였고, 한라건설은 갑자기 신용등급이 올랐지만 불명확한 사유로 인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모호함을 맛보게 했다는 평가다. 위기의 삼부토건 13회 SRE에서 삼부토건의 신용등급에 대해 적정성 의견이 다르다고 밝힌 전문가는 전체 120명 중 16명(13%)이었다. 설문을 시작한 시점이 4월4일이었고, 삼부토건은 같은 달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문 시기가 열흘 정도만 늦었어도 압도적인 표를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시공능력 기준 34위의 중견건설사인 삼부토건은 법정관리 신청 이전까지 신평사의 레이더에 별다른 위험이 감지되지 않았다. 한신정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4월 초까지만 해도 삼부토건의 장기 신용등급을 똑같이 `BBB+`로 평가했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했다. 관급 토목공사에 기반한 안정적 사업구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사실 삼부토건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하향세가 뚜렷했다. 지난 2006년 300억 원을 웃돌았던 순이익은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에는 41억원에 불과했고, 2008년까지 5%대였던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4%로 떨어졌다. 순차입금은 2008년 말 615억 원에서 지난해 3256억 원으로 5배 넘게 늘었고, 부채비율도 2년 사이 180%에서 203%로 증가했다. 지난 1월말 기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5295억 원, 기타 프로젝트 파이낸싱 론(PF Loan) 4250억 원 등 9545억 원의 PF 우발채무를 보유했다. 자기자본 대비 PF 우발채무는 2.7%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신평사들은 다소 안일한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말 한 신평사는 "PF 우발채무 규모가 자기자본이나 이익 창출력과 비교할 때 다소 과중하지만, 이미 진행된 현장의 분양성과와 예정 사업의 분양성을 감안한 실질 PF 부담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회사의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감안할 때 PF 우발채무 현실화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 위험도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에 고급 주택을 짓는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공사인 삼부토건이 시행사 대신 선 빚 보증에 대한 연장 여부를 협의하던 중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 신평사들은 즉각 신용등급 하향 조치를 했다. 한신정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신용등급을 각각 `BBB-`와 `BB+`로 두 세 단계 내렸고, 나란히 등급하향 감시대상(watch list)에 올리면서 "PF 사업지연으로 인한 사업수지 악화와 금융권의 PF 사업에 대한 보수적 접근으로 인해 삼부토건이 연대보증 또는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하는 PF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 PF 우발채무에 대한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삼부토건은 위기에 봉착했을 때 든든하게 지원해줄 대상도 없었다. 크레딧 시장 관계자는 "신평사의 평가 기준 중 핵심중의 핵심이 계열사를 등에 업은 대주주의 지원 의지와 상환능력인데, 그런 측면에서 삼부토건의 예전 BBB+ 등급은 적절치 못했다"며 "법정관리 신청 후 시장에서 금융권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기 때문에 하향된 등급을 원상복귀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굴욕의 한라건설 지난해 12월2일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평가는 한라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동시에 올렸다. 당시 건설업 경기불황과 자체 재무구조 개선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등급 상향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있었다. 제13회 SRE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 16%(19명)가 한라건설의 등급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 등급 적정성에 대한 논란은 시장에서 먼저 반응했다. 한라건설이 신용등급 상향 직후 발행한 2년 만기 1500억 원 규모 회사채는 5.9% 발행금리로 같은 A- 등급의 동일 만기 민평 4.48%보다 1.42%포인트나 높았다. 지난 2월에 발행한 3년 만기 1300억 원 회사채의 금리는 6.4%까지 치솟았다. 같은 등급의 한화(000880)건설이 지난해 말 3년 만기 회사채를 5.5% 금리에 발행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는 한라건설의 신용등급 상승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신평사들이 밝힌 등급 상향 근거도 시장의 불신을 키웠다. 한라건설이 자체 영업력 회복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계열사인 만도(060980)의 실적개선으로 인한 지분법 평가이익 확대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게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었다. 한라건설의 순이익은 2009년 593억 원에서 지난해 481억 원으로 감소했고, 현금창출능력(EBITDA)도 1236억 원에서 1065억 원으로 줄었다. 총 차입금은 1년 사이 5820억 원에서 7435억 원으로 늘어난 반면 현금성자산은 527억원에서 183억 원으로 감소했고, 순차입금은 5293억 원에서 7252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PF 우발채무도 1조4631억 원으로 자본 대비 245%에 이른다. 같은 신용등급인 한화건설(155%)과 두산건설(011160)(116%)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해까지 BBB+ 등급을 받았던 건설사 중 삼부토건이나 삼환기업보다 더 재무구조가 취약한 곳이 한라건설이었는데, 오히려 신용등급이 올랐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위험성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스프레드에도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등급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3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3호 마켓in은 2011년 5월2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 관련기사 ◀☞정부, 이르면 이번 주 PF 대책 발표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