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298건
- 첫 TV토론 朴·吳…부동산·내곡동 난타전(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첫 TV 토론에서 격돌했다. 두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촉발된 부동산 민심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박 후보는 오 후보와 관련한 ‘내곡동 특혜’ 의혹 부각에 집중했다. 반면 오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 현실성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집중 공략했다.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를 종식하고 서울시민의 삶을 일상으로 돌려드리는, 서울에만 매진할 시장이 필요한 선거”라며 “그래서 이번 선거는 정치 시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열일’할 시장을 뽑아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오 후보는 “1년 임기의 보궐선거, 왜 생겼는지 아마 다들 아실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남은 1년 ‘문재인 정부 정신 차리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朴 “吳 내곡동 측량현장 목격” vs 吳 “삼인성호…수사기관 마주칠 것”두 후보는 본 토론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처갓집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꺼내들었다. 박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답변서를 받아보니,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 공급을 추가로 받은 게 있다고 했다”며 “이 땅은 (기존) 36억 5000만원 보상에 더해 단지 안에 단독주택 용지 특별분양을 받은 것이다”고 지적했다.오 후보는 처음 듣는 말인양 “몇 평이나 받았나. 내 기억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는 “몇 평인지는 정보공개 요청 중이다. 분명히 추가로 받은 건 없다고 했었다”고 몰아세웠다.이어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내곡동 부지 측량 현장에 갔다는 증언이 나온 것을 두고 “증인이 3명이다. 증언이 다 같다. 추가 증거가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되물었다.오 후보는 “삼인성호라고, 사람 세 명이 없는 호랑이를 봤다고 하면 호랑이가 있게 된다. 그분들은 수사기관과 마주칠 것이다”며 “조상에 물려받은 땅이며 LH사태처럼 보상을 받으려고 산 땅이 아니다”고 했다.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오 후보는 문 정부의 부동산 실정으로 역공을 취했다. 그는 “집값이 오르고 전셋값이 오르고 월세가 오르면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다. 그래서 경제 악순환의 계기가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정부가 참 몹쓸 짓을 시민, 국민 여러분께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분이 부동산 때문에 가슴 속에 응어리진 것을 제가 다 풀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오 후보는 “부동산 폭등이 박원순 전 시장의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적대적 입장 때문인 것에 동의하느냐”며 공세를 이어갔다.박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이 오세훈·이명박 시장 시절의 뉴타운 광풍으로 인해 서민들이 자기 집을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았기 때문에”라며 “반작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오 후보가 “(박 후보가) 민간주도 재개발·재건축을 용인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바꾸지 않았다”고 답했다.오 후보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안전진단 억제를 풀 것인가”라고 캐묻자, 박 후보는 “일정 부분 풀어야겠죠”라고 말했다. 임대차 3법에 대해서도 오 후보가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박 후보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답했다.오 후보는 “민주당이 오늘 부동산 정책을 잘못했다고 했는데 거꾸로 가신다”며 “바뀐 정책이 안 나오면 반성한 것이 아니라고 보겠다”고 말했다.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朴 “안심소득 눈가리고 아웅”vs 吳 “수직정원, 실현가능성 떨어져”두 후보는 서로의 대표 공약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안심소득은 눈가리고 아웅식이다”며 깎아내렸다. 이는 오 후보가 안심소득과 기본 복지시스템을 통합해 시행하겠다고 설명하자 그에 대한 반응이다.박 후보는 독일 베를린과 핀란드에서 기본소득이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핀란드는 기본소득이고 이거는 안심소득이다. 재원이 적게 든다”며 “한국의 보수 경제학자들이 창안한 방법이다”고 주장했다.오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을 공략했다. 오 후보가 “21개 다핵도시에 들어가는 수직정원의 예산을 계산해봤냐”고 묻자 박 후보는 “리모델링을 할 수도 있고, 나무가 3000그루 들어갈 수도 있다. 모델 사이즈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오 후보는 중국 성도의 모델 사례를 들며 “아파트 입주율이 1%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잘못 지었기 때문이다. 딱 실패한 케이스로 하나 나온다”고 반박했다.오 후보는 수직정원의 재원과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그는 “한 채당 5000억원이 드냐”고 묻자 박 후보는 “사이즈에 따라 다르다. 얼마 들어간다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오 후보는 “콘셉트는 동의한다. 하지만 21개 다핵도시 하면 4개 자치구는 섭섭해한다”며 “개념은 동의하지만 수직정원 만큼은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박 후보는 “다핵도시에 상징적으로 배치하겠다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짓겠다는 것이 아니다. 동사무소 리모델링할 때 나무를 가까이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투기 대물림…미성년 세종 땅주인 40명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투기 대물림…미성년 세종 땅주인 40명-K조선 압도적 첨단기술 올해 역대급 실적 이끈다-김상조 전격 경질..靑 정책실장에 이호승-1년 미만 보유 땅 팔땐 양도세 70% 물린다-[사설]윤리경영 낙제해도 성과급 잔치, LH사태 이유 있었다-[사설]“반기업정서, 기업 탓도 크다”는 CEO들 답변의 의미△줌인&-ESG에 여야·민관 따로 없다..의원 60명·128개단체 인프라 구축 나서-‘코로나 집콕’이 키운 간편결제..작년 이용량 44% 증가△부동산 부패와의 전쟁 선포-1년내 땅 팔면 세금으로 수익 몰수..공공기관 경영평가 ‘윤리’ 배점 확대-거래절벽 현실화..장기보유자 양도세 감면 확대 필요-모든 불법 투기 잡아낸다..수사인력 2000명으로 확대△코로나 백신 수급 비상-백신 도입일정 지연되는데 물량까지 줄어..11월 집단면역 물 건너가나-고개 드는 백신 이기주의..생산국 잇따라 수출 제한-부정맥·심부전증 있어도 접종 가능..당일 상태가 더 중요△K조선 ‘수주 랠리’-까다로운 선주 만족시킨 맞춤설계·친환경 기술..대형선 수주 싹쓸이-LNG부터 암모니아·수소·전지까지 ‘이산화탄소 제로 선박’ 띄우는 韓조선-현대重·대우조선 결합심사 막바지..올해 메머드 조선사 탄생△정치-朴 “吳, 내곡동 땅 관련해 말바꿔”..吳 “측량서류 정보공개 청구”-‘공공 통한 부동산 안정’ 목표 같지만 ‘공공주도’ vs ‘민간주도’..방법론 달라-들끓는 부동산 민심에 놀란 文..이례적으로 속전속결 경질-30년 전 노태우 정부시절 외교문서 공개 7·7선언 장기목표로 주한미군 철수 고려△경제-스웨덴 풍력·칠레 태양광..해외서 성장동력 충전하는 발전공기업-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하반기 착공 예정-‘양파·마늘 가격파동 악순환 끊자’ 농식품부, 수급 예측모델 만든다△금융-뒤늦게 금소법 혼란 수습 나선 당국..“상품설명서 다 읽지 않아도 된다”-“中企 등급 떨어져도 대출 불이익 최소화”-KDB생명·악사손보 지난해 최다 민원 ‘불명예’△산업&기업-최태원 “친환경 정책은 기회, 기술로 주도해야”-美오스틴 공장 중단 피해에도 삼성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하나-SK네트웍스, 홈케어·모빌리티 ‘양날개’-4만대 주문 밀렸는데..부품 수급 차질 ‘아이오닉5’ 어쩌나-쌍용차 운명 쥔 HAAH “31일 인수 여부 결정”△산업·바이오-화이자·모더나 넘는 국산 mRNA백신 내년말 첫선-오전 신청, 오후 입금..소상공인 “한숨 돌렸다”-구현모 “디지털 플랫폼 사업비중 50%로 확대 추진”-마호니 “글로벌 엔터산업, ‘가상세계’에 푹..넥슨이 선도할 것”△소비자생활-가격보다 가치 따지는 시대..친환경·윤리 먹거리에 지갑 연다-발빠른 롯데면세점 프로모션 ‘미래출국객’ 허니문 수요 공략-쿠팡이츠 ‘단건배달’ 질주에..배민·요기요 한숨만-애경그룹 “RED 경영으로 코로나 블루 이겨내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차기 대선, 불평등·불공정 해법 내놓는 사람이 선택받을 것-“국토 대부분이 산지인 한국..토지공개념 일깨워야”△증권&마켓-성장·가치株 구별 않고..외국인, 저평가 종목 담았다-SK바사·효성티앤씨 ‘코스피200’ 편입되나-네이버보다 못 오른 카카오, 액면분할로 주가 끌어올릴까△증권-‘동북공정’ 분노 여론에..콘텐츠 업계, 中자본 유치 고민-5000억 자금조달 카겜 “카카오 성공 이을 것”-증권사 회사채 발행 ‘흥행몰이’-스타트업 임직원 ‘구주 거래’ 통로 넓어진다△문화-‘민요’야말로 대중의 노래..트롯만큼 따라부르기 쉽답니다-작아진 가면 속 ‘팬텀’의 눈물..슬픔 고스란히 전해지네-역대 최대 규모 축제의 場 클래식 마니아, 설레는 봄△진화하는 비대면 협업툴-카톡처럼 쓰기 편해..내 일 도와주는 똑똑한 AI비서-자가격리자에 전화로 증상여부 확인..코로나 방역 도와-교재 제작서 출결 관리까지..원스톱 온라인 교육 플랫폼-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10만곳 넘는 기업이 점찍었다△진화하는 비대면 협업툴-인공지능 챗봇 기반 가상비서..비대면 업무지원도 OK-다자간 화상회의·온라인교육·직무검사까지 한번에-프로젝트·문서편집·화상회의 등 통합 ‘협업 플랫폼’ 강자-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쉽게 사용 직관적 환경 큰 강점△스포츠-시작부터 끝까지 박인비만 보였다-‘매치킹’ 등극 호셜 “가족과 쉰 게 보약”-데이먼, 암투병 딛고 PGA투어 ‘110전111기’ 성공-‘벼랑 끝’ 김연경, 오늘이 국내 고별전되나-“시즌 첫 대회라 부족함 느껴 긴장한 게 더 좋은 결과로”△피플-손경식 “역사의 증인”..박찬호 “경제에 큰 발자휘”-“코로나 확진자 ‘낙인’ 찍기 멈추고 완치자 복귀 지원시스템 마련해야”-권영탁 핀크 대표 또 연임-임재현 신임 관세청장 “수출입기업 지원에 최선”-이어룡 대신금융 회장,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교보생명, 신창재·윤열현·편정범 3인 각자대표 체제 전환-한양증권, 임직원 희망 메시지 담은 책 출간△오피니언-[목멱칼럼]상속세 미술품 납부제의 전제조건-[생생확대경]KLPGA 세계화 기회 살리려면-[기자수첩]젊어진 국악, 뛰어놀 무대 열어줘야-[e갤러리]구채연 ‘꽃 피는 봄이 오면’△부동산-전세시장 이젠 안정기?..“입주절벽에 전세난 지속될 듯”-서울시 평균 보유세 5년 뒤 두배로 껑풍-“국토부가 찍어줬다”..쪽방촌도 투기유입 가능성△사회-한명숙 사건 합동감찰에 ‘兩은정’ 배치..“사실상 ‘답정너’ 재판 감찰”-정유라땐 밀어붙이더니..조민 ‘입학 비리’ 부산대에 떠넘기는 교육부-‘보신탕’ 배달앱서 퇴출..“혐오식품 정당”vs“배달 금지 과해”-“마스크 써도 목 칼칼”..최악 황사 덮쳤다
- 내곡동 땅 놓고 여야 서울시장 보선 난타전 지속(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D-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난타전이 지속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2005년)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오 후보 측은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네거티브(흑색선전) 전략이라고 일축하며 정보공개청구를 하겠다며 맞불을 놨다.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이 재점화하면서 여야의 난타전이 지속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국회사진취재단)◇ 처가 땅 측량 참가 보도에 의혹 재점화박 후보는 29일 성북구 집중유세 현장에서 재차 오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 보상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내곡동 땅의 존재를 몰랐다는 오 후보의 초기 해명과 달리, 과거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KBS 보도를 근거로, 서울시장 직위를 이용한 땅 보상 특혜에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 후보의 해명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오늘 아침에도 말을 살짝 바꿨다”며 “거짓말이냐, 아니냐 이것이 핵심이다. 거짓을 말하는 후보는 뽑아서는 안 된다”고 유권자에 호소했다.민주당도 오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측량팀장이라는 분이 오 후보가 현장에 있었다고 증언한 보도가 있었다”면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닌데’라고 말했다. 측량현장 간 사실이 없었다고 거짓말한 것은 오 후보다. 비겁하지 않나”라며 작심 비판했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당후보검증TF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공개 삼자대면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오 후보는 자신이 2005년 내곡동 처가 땅 측량에 참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그곳(한국국토정보공사)에 당시 측량 관련 현안 보고서가 있을 것”이라며 “거기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가 모두 기록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연 오세훈 시장이 여기가 보금자리주택,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정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해서 재산적인 이득을 취했는가, 이게 쟁점인데 왜 자꾸 그 얘기를 하고 있는가”라며 “내가 해명과정에서 했던 얘기 중 사실관계가 다른 것이 나타나면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싶은 건데, 이 사건에 본질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어 “서류가 가장 정확하다. 그게 나오면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KBS 방송과 관련해 “공영방송이 선거 때를 맞아 편파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과연 공영방송으로서 취해야 하는 태도인가”라고 꼬집었다.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오 후보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KBS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의원들은 오 후보에 대한 KBS 측의 편향 보도가 도를 넘어 선거에 개입하는 ‘보도농단’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균형 공정보도를 촉구했다. ◇ 吳 “15%p차 의미없어…조직력 싸움”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국민의힘은 낙승을 예상하지만, 민주당은 박빙승부를 예측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보선 판세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이 바닥에 많이 깔려있다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선거는 결국 박빙의 승부로 갈 것이다. 3% 이내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여론조사 기법이 많이 발달하고 있으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이고 한계는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박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경각심을 놓지 않았다. 그는 이날 “15%, 20%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 투표하는 날이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투표율이 60%가 안 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라면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고, 어느 정당이 조직력이 강한가의 싸움이다. 지지율이 조금 앞선다고 해서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한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7일 서울 유권자 8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오 후보의 지지율은 50.5%로 집계됐다. 박 후보는 34.8%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5.7%포인트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오세훈 "내가 시장 때 했는데"…강선우 "모르면 좀 배워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5년 전인 2006년 9월 제가 서울시장에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발표해서 시행했던 정책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선거 공약을 두고 한 말이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후보가 본인이 시장 시절 했던 ‘분양원가 공개’가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상대 후보 공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 두번째)가 7일 서울 성수동 서울숲을 찾아 걷고 있다. 왼쪽부터 강선우 수행실장, 박 후보,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 고민정 대변인 (사진=국회사진기자단)앞서 오 후보는 이날 “박 후보는 SH공사 분양원가 공개(62개 항목)와 후분양제가 이미 2007년 3월, 우리나라 최초로 장지지구 아파트부터 도입됐다는 사실과 그 뒤의 전개과정을 모르셨던 모양이다”라며 “정책과 공약에 저작권이 있는 것은 아니니 굳이 ‘표절’이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좋은 정책을 따라오는 것은 용기도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강 의원은 “상대 후보 공약에 대한 몰이해로 ‘누가 먼저 했느냐’ 유치한 ‘원조’ 싸움을 거는 오 후보의 태도가 볼썽사납다”며 “박 후보의 세 번째 서울선언 ‘SH 분양원가 공개’는 ‘설계내역서, 도급내역서, 하도급내역서 공개다. 진짜 분양원가’를 밝히겠다는 선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오 후보는 실행하신 바 전혀 없는, 그래서 이제까지 이뤄진 분양원가 공개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이라며 “전에 없던 공약에 대해 출처를 따지는 그 쪼잔함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과거 오 후보가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공언을 해놓고도, 정작 SH공사가 세부내용을 내놓지 않아 한 시민단체와 오래도록 법정공방을 벌였던 일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더물어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 후보는 이명박 정권 당시 ‘분양원가 공개’ 제도가 축소되고 폐지될 때 이 제도의 사장을 막지 못했다. 정책적 소신이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박 원내대변인은 “이후 오 후보와 국민의힘은 2019년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에서 제도 시행을 하기 전까지 ‘분양원가 공개’를 단 한 번도 제도화하려는 시도가 없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박 후보가 추진하는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에 오 후보는 이제 와서 ‘숟가락 얹기’를 시도한다. 오 후보는 철 지난 저작권 타령 그만하라면서 “차라리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일가족의 ‘내곡동 셀프보상’에 대한 양심선언부터 하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덧붙였다.한편 박 후보는 지난 27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 유세에서 “SH의 분양원가 공개는 과도한 건설사, 시행사의 이익을 줄이는 마중물 역할을 해 아파트값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SH의 설계내역서, 도급내역서, 하도급내역서 자료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에 좌절하는 서울시민 앞에서 건설사의 영업비밀이 서울시민의 꿈을 꺾을 수는 없다”고 했다.
- 막말과 네거티브…D-10 4월 재보선 진흙탕 싸움 변질 양상
- [이데일리 이성기 송주오 기자] 4·7 재보궐 선거 유세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여야 간 원색적인 막말 공세도 거칠어지고 있다.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정책이나 인물 경쟁 대신,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당의 유불리 판단에 따른 계산된 선거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들이 결국 정치 혐오증만 키울 수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고속터미널 상가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쓰레기 분리수거``중증 치매`…여야, 원색 비난 재보선을 열흘 앞둔 28일 각 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의원들의 발언이 잇달아 구설에 올랐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쓰레기`라는 단어를 동원에 거센 반발을 샀다. 윤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첫 주말인 전날 오전 서울 면목동 동원전통시장 앞에서 진행된 박영선 후보 집중 유세 현장에서 “내곡동 땅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라며 “4월 7일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역대급 막말`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박용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겸손한 자세와 통렬한 반성을 다짐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입장 발표 하루 만에 나온 윤 의원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 `저주`에 가깝다”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민주당에 요구했다. 막말 논란은 국민의힘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 후보는 지난 26일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중증 치매 환자`에 빗댄 것을 두고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이)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돼 있다고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 연설할 때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갑작스럽게 흥분된 상태에서 그렇게 한 것 같은데, 주의를 줘서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가로수길 순회 유세 도중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 `내곡동 땅`, 부산 `엘시티 의혹` 설전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김영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엘시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설전을 이어갔다. 이날 국제신문사에서 열린 끝장토론에서 김 후보는 “이영복 (엘시티 실소유주) 씨가 차명으로 분양권을 확보해 특권층에 특혜로 나눠줬다. 박 후보의 엘시티 입주권까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미 당에 특검이든 뭐든 다 해도 좋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핵심은 특혜가 있느냐다. 분양권을 최초에 가진, 청약통장을 갖고 분양받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실명을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각 당 지도부도 설전에 가세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초반 선거전이 혼탁한 흑색선전으로 흐르고 있다”며 “후보들에 대한 흑색 선전, 비방을 이쯤에서 멈춰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중증치매 환자`라는 표현은 말을 빙자한 언어 폭력이고, 보편과 상식을 가진 사람은 그런 언어 폭력을 쓰지 않는다”면서 “극단주의자는 신념에 의해 행동하기 때문에 반성이나 사과가 없다.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 중도 사퇴도 보편과 상식에 반하는 신념이 만들어 낸 촌극”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내곡동 땅` 의혹을 겨냥해서는 “어설픈 거짓말로 진실을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오 후보 측은 측량 개입 의혹을 제기한 KBS 보도와 관련, 법인과 양승동 사장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키로 했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2005년 당시 측량 현장에 있지 않았고 측량이 이뤄진 사실조차 몰랐는데도 악의적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