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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측 “오세훈 사퇴 안 하면…중대 결심” 예고
  • 박영선 측 “오세훈 사퇴 안 하면…중대 결심” 예고[전문]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우리 국민과 서울시민 유권자를 속여 왔음이 낱낱이 밝혀졌다”라고 말했다. 4.7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두고 TBS가 실시한 조사에서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넘게 앞섰다는 결과가 31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 국회사진취재단)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큰 처남이 내곡동 측량에 참여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어제 KBS 보도로 큰 처남이 행사에 참석했다는 게 드러났고 오늘은 생태탕집 사장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오 후보의 주장은 완전히 파탄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 후보는 당당하게 외쳤다. ‘내곡동 땅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 자,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 오 후보는 후보직을 그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 측은 “국민의힘에도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라며 “공당의 후보가 거짓말을 일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섬기는 공당이라면, 더는 선거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드러난 진실 앞에서 후보자에게 사퇴를 요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우리 당과 시민단체에 의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발됐다. 선대위는 그간 취합한 증거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라며 “검찰과 수사당국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요청한다. 오 후보의 꼬리에 꼬리를 문 거짓말과 말 바꾸기가 이제 막을 내릴 때가 됐다”라고 했다.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진성준 의원은 성명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대 결심’에 대해 다시 묻자 진 의원은 “두고 보라”고 답했다. ◇ 다음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측 긴급성명서 전문 오세훈 후보는 그동안 자신의 큰 처남이 내곡동 측량에 참여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당일 큰 처남이 측량이 아닌 대학원 행사에 참석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도 일부 행사 순서에만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KBS 보도로 사진과 증거가 공개되며 큰 처남이 전체 행사에 참석했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오 후보가 그동안 계속 부정해왔던 생태탕 의혹의 진실을 밝혀줄 생태탕집 사장의 인터뷰가 공개되었습니다. TBS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사장 A와 그의 아들은 당시 정황뿐만 아니라 옷차림과 구두 브랜드까지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오 후보가 분명히 현장에 있었음을 증언했습니다. 이로써 오세훈 후보의 주장은 완전히 파탄 났습니다. 그동안 눈 하나 꿈쩍 안 한 채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우리 국민과 서울 시민 유권자 여러분들을 속여 왔음이 낱낱이 밝혀졌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내곡동 땅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 자,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가 왔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후보직을 그만 사퇴하십시오!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후보의 공약,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이런 신뢰할 수 없는 후보, 거짓말쟁이 후보를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시민 여러분들께서 뽑아줄 리가 없습니다. 이를 기대하고 후보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서울 시민 유권자에 대한 모욕이자 모독입니다. 국민의힘에도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합니다. 공당의 후보가 거짓말을 일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섬기는 공당이라면, 더는 선거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드러난 진실 앞에서 후보자에게 사퇴를 요청해야 합니다. 안철수, 금태섭 등 소위 야권후보 단일화에 동참했던 여러 정치인들께 촉구합니다. 거짓의 편에 더 이상 설 수 없음을 밝혀주십시오. 천만 서울 시민의 미래 앞에서 양심만큼은 저버릴 수 없다는 선언을 해주십시오. 오세훈 후보는 우리 당과 시민단체에 의하여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발되었습니다. 선대위는 그간 취합한 증거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검찰과 수사당국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요청합니다. 오세훈 후보의 꼬리에 꼬리를 문 거짓말과 말 바꾸기가 이제 막을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거짓말을 추궁 당하자 내곡동 땅이 의식 속에 없었다고 희대의 ‘무의식 화법’까지 구사했습니다. 더 이상 거짓과 변명으로 숨을 구멍을 찾지 마십시오. 이제 남은 길은 사퇴뿐입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 오세훈 후보에게 다시 한번 강하게 촉구합니다. 천만 서울 시민께 거짓을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2021.04.02 I 김소정 기자
김태년 “바닥 민심 변하는 中… 이명박근혜 시즌2 우려”
  • 김태년 “바닥 민심 변하는 中… 이명박근혜 시즌2 우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2일 “바닥 민심은 변하고 있으며 흐름은 하루만에 바뀔 수 있다”며 4·7재보궐선거 역전을 기대했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직무대행은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를 극복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당선 첫날부터 임기 마지막날까지 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냐, 일년 내내 정권 교체를 외치며 정쟁만할 사람이냐 뽑는 선택”이라 말했다. 국민의힘의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당선될 시 정쟁만 일삼을 것이라는 것이다.그는 야당 후보에 대해 “이명박근혜 시즌2가 돼서는 안된다는 시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가 시장이 되면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시의회 및 국회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일하게 될 것”이라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해명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또다시 드러났다”며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 후보를 봤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당사자는 거짓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이상 막말과 거짓말로 서울시민에 상처를 주지말고 약속대로 후보직에서 사퇴하는게 어떤가”라며 몰아붙이기도 했다.박 후보에 대해서는 “국정원 불법사찰 관련 말을 바꾸고 있다”며 “불법사찰 문건을 보고받고도 불법이라 느끼지 못하는 인식의 소유자이며 국가기관이 시민을 불법사찰한 사안을 이게 문제라고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후보가 어찌 민주주의 국가에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있겠나”라 따져물었다.이어 엘시티 특혜 분양 등을 열거하며 “정말 많은 의혹이 터져나왔으며 그가 얼마나 사익에 몰두했는지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그런 후보에게 부산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2021.04.02 I 이정현 기자
진성준 "현장은 여론조사와 차이…투기 분노로 '묻지마 투표' 안돼"
  • 진성준 "현장은 여론조사와 차이…투기 분노로 '묻지마 투표' 안돼"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에 실시된 마지막 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현장 분위기는 여론조사와는 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진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 연일 거짓말 해명을 일삼고 있고, ‘용산참사의 본질이 철거민들의 폭력적인 저항이었다’는 발언들을 하면서 점점 박영선 후보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LH의 부동산 투기의혹 사건이 발발하면서 우리 시민의 분노와 실망이 너무나 큰 상황”이라면서도 “당장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의혹에 분노해서 묻지마 투표를 하게 된다고 하면 서울시의 미래와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그것도 보궐선거인 상황에서 누가 서울시를 맡아서 이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을 돌이켜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진 의원은 “선거라고 하는 것이 기존의 정책을 집행하고 담당하는 책임자들이 과연 정책을 잘 집행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번 돌이켜봤으면 좋겠다”면서 “부동산 폭등과 투기, 이것을 잡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주택공급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공직자들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또 법적으로도 엄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더 이상 부동산이라고 하는 것이 투기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제도를 갖춰나가겠다. 그런 노력은 과거에도 있어 왔으나 힘이 부족하고 또 치밀하지 못했다고 하는 반성을 한다”고 부연했다.그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큰 방향과 원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방향과 원칙은 맞았는데 그것으로 부족했다”며 “부동산 정책 곳곳에 투기세력이 파고들 수 있는 구멍들이 있었는데. 그 구멍들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이 왔다”고 분석했다.
2021.04.02 I 이재길 기자
박영선, 종로서 사전투표…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달라”
  • 박영선, 종로서 사전투표…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달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한 표를 행사한 후 “서울의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4ㆍ7 재보선 사전 투표소에서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종로구청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이번 선거는 서울이 도약할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미래 100년 좌표를 찍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후보는 거주지인 서울 연희동이 아닌 종로에서 사전 투표를 한 데에 “종로는 서울의 전통과 미래의 상징적인 장소이자 제 선거캠프가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애초 배우자인 이원조 변호사와 함께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유세 일정상 함께 하지 못했다.그는 사전 투표율과 관련해 “선거 유불리를 떠나 투표에는 많은 분이 참여하시는 게 맞다”며 “사전투표는 정치와 관련해 정직하고 올바른 정치를 해야 되는지에 대한 관심의 반영이며 서울의 미래 등 유권자의 관심이 투표율에 담겨있을 것”이라 했다.박 후보는 “서울시장이 된다면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부동산 정책을 펴겠다”며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를 재강조 했다. 그는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당과 정부가 다소 엇박자를 내는 데에 “늘 정책은 당과 청와대와 조금씩 온도차가 있어왔으며 이것을 어떻게 조율해나가고 어떻게 추진해나가느냐가 리더의 몫”이라며 “박영선의 서울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그러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언급하며 “오 후보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같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거짓말을 하는 후보가 서울시민 대표가 되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2021.04.02 I 이정현 기자
생태탕집 주인 증언 "오세훈 후보 잘생겨 기억, 왜 거짓말을.."
  • 생태탕집 주인 증언 "오세훈 후보 잘생겨 기억, 왜 거짓말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5년 6월 내곡동 땅 인근 식당에 방문했다는 주장과 관련, 식당 주인 모자 증언이 나왔다.사진=뉴시스당시 경작인 1명이 오 후보와 함께 생태탕을 먹은 곳이라고 주장한 인근 식당 주인 A씨는 2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당시에 실제로 왔다고 증언했다.A씨는 경작인 주장대로 오 후보 장인과 오 후보가 식당 생태탕을 먹었다는 주장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네. 오셨다. 기억한다”고 답했다.A씨는 “나이가 좀 드신 분이 한 분 계셨고, 오 후보는 잘 생겨서 더 기억 난다”고 말했다. 또 “김씨(경작인) 그분이 주방에 오셔서 오 의원을 모시고 왔으니까 잘 좀 부탁한다고, 맛있는 것 좀 부탁한다고 하셨다”고도 말했다. 이어 “점심시간이 넘었으니까 1시 반에서 2시 사이”로 방문 시간을 짐작했다. A씨는 생태탕을 먹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A씨 아들 B씨 역시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며 오 후보 모습을 상세히 기억했다. A씨는 인터뷰에 응한 이유로 “오셨으면 오셨다고 말씀을 하시지, 그렇게 높으신 분이 왜 거짓말을 하시나 싶어서”라고 답했다. 온 것이 사실인에 오 후보가 굳이 부인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B씨도 “주변에서 만류도 있었지만 방송이나 토론회를 보면서 인간으로서 잘못도 할 수 있고, 잘못은 반성하면 되지 않나. 그런데 굳이 이런 것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지도자로 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 이건 아니다”며 사실을 밝히기 위해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1.04.02 I 장영락 기자
이준석 "김어준, 오세훈 시장되면 항변하기 위해 계속 공격"
  • 이준석 "김어준, 오세훈 시장되면 항변하기 위해 계속 공격"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이 방송인 김어준이 오 후보를 ‘공격’하는 이유를 언급했다.이 본부장은 2일 오전 페이스북에 “김어준 씨가 계속 오 후보를 공격하는 인터뷰를 내보내는 건 간단하다”고 운을 뗐다.이어 “나중에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 TBS에 김어준 씨의 위치가 흔들릴 때 ‘오세훈이 자신을 공격했던 김어준을 때린다’라는 항변을 하기 위해서”라며 “사감이 있어서 그런 것처럼 만들기 위해서 준비하는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이 본부장은 “그런데 서울 시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하루 이틀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원래 그런 거 많이 했던 사람들 있잖나. ‘이명박 박근혜 공격을 너무 많이 해서 교통사고 위장 살인 당할까봐 좋은 차 타고 다닌다’, ‘우리는 극단적 선택하지 않는다’”라며 “망상이 아니면 작전”이라고 비꼬았다.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관련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생태탕 식당 사장과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이 출연했다.이들의 오 후보 목격담을 들은 김어준은 “측량 현장에 있었던 측량 팀장, 측량 후 생태탕 집에 식당에 함께 갔다는 경작인 그리고 생태탕 식당을 운영하셨던 분들이 각자 다들 오세훈 후보를 목격했다는 것”이라며 “이 정도면 오세훈 후보가 당시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갔었다는 것은 이제 더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그러면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부인의 땅 측량 현장에 갔었다면 그 땅의 존재와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인 판단 아닌가?”라며 “그래서 그린벨트 해제에 그 땅이 포함된다는 걸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 그렇다면 내곡동 땅이 그린벨트 해제되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그동안 해명은 거짓 아닌가? 셀프보상 아닌가?”라며 연달아 질문을 던졌다.방송인 김어준(왼쪽),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뉴스1)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앞서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지난달 29일과 31일 두 차례에 나눠 방송했다.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에만 세 차례 출연한 것에 비해 오 후보는 한 번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지 않았다.TBS 재정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오 후보는 나흘 전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이 편향적 진행이라는 이유로 TBS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또 “계속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만 제공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러나 오 후보에 대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의혹 제기와 오 후보의 방어는 계속되고 있다.지난 2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오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선 오 후보 내곡동 처가 땅 경작인의 ‘증언’이 이어졌다.오 후보는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을 봤다는 경작인 증언에 “당시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라며 “그분(경작인)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이어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1970년도에 상속받은 땅이라는 것과 보금자리주택 지정에 서울시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안의 본질을 그 쪽(측량)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김어준은 전날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자기(오 후보)가 증인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했다”며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는지 안 갔는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데, 갔다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거짓말하면 사퇴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
2021.04.02 I 박지혜 기자
박영선 “기자들도 ‘여론조사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해”
  • 박영선 “기자들도 ‘여론조사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해”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사전투표율이 생각보다 높을 것 같다며 ‘샤이 진보’에 기대를 걸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박 후보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벌어진 것도 있고 좁혀진 것도 있다”면서도 “저는 따박따박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근거에 대해선 “기자들이 오히려 저한테 물어본다. 현장에 오면 이게 여론조사가 안 맞는 것 같은데 왜 그렇다고 생각하냐고. 저는 서울시민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매일 하루에 한 가지씩 서울 선언이라고 해서 계층별, 지역별 그동안 공약했던 것 아니면 민주당이 정책적으로 밀고 왔던 것 중에 개선해야 될 것, 또 더 확대해야 될 것들을 발표하고 있다”라고 했다.그러면서 “어제는 19세부터 24세의 청년들에게 서울청년패스를 만들어서 지하철하고 버스요금 40% 할인 패스를 만들어드리겠다고 했다. 오늘도 이제 서울선언을 통해서 청년공약이 하나 더 나간다”라고 예고했다. 박 후보는 이틀 전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서울시민들의 느낌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곡동 땅과 관련해서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이 하나씩 둘씩 밝혀지고 있고 어제 KBS 뉴스에서도 처남이 그 시간에 내곡동에 있지 않았다는 증거들이 쭉 나오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다른 방송사 식당주인이 나와서 증언을 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오 후보와 장인이 내곡동 땅 측량 후 생태탕을 먹었다며 생태탕 가게 주인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한편 박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날 사전투표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종에 정치적 행동을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내부에서도 이 부분과 관련해서 비판의 소리가 있다”라며 “공직자가 그러면 정치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행동을 했었느냐에 대한 비판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2021.04.02 I 김소정 기자
與 사과, 또 사과… 악재 속 ‘하늘색 점퍼’ 입은 박영선
  • 與 사과, 또 사과… 악재 속 ‘하늘색 점퍼’ 입은 박영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일 다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가능성이 불거지자 읍소가 이어지고 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여권발 악재가 이어지자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대신 하늘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에 나서는 등 ‘민주당 지우기’에 나선 듯한 모양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오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대국민성명을 통해 “부동산 투기 근절과 부동산 적폐청산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며 등 돌린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사전투표 시작을 앞두고 “민주당이 부족했으나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등 부동산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전날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내놓은 지 하루 만이다.민주당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돌발 악재가 이어져 곤혹스런 상황이다. “바닥 민심은 다르다”며 추격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여권의 주요 인사들의 부동산 문제가 드러나면서 ‘내로남불’ 프레임에 갇힌 모양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셋값 논란으로 경질된데 이어 주택임대차보호법을 발의한 박주민 의원마저 월세 논란이 불거졌다.박 후보는 당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새겨진 파란 점퍼가 아닌 자신의 이름만 적힌 점퍼를 입은 게 대표적이다. 유세과정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언급은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후보 본인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과잉해석에 선을 그었다.이와 동시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이명박 정부 당시 용산참사 원죄를 뒤집어씌우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용산참사는 임차인의 과도한 폭력행위”라 발언하자 유세 일정을 용산으로 변경하며 “용산참사를 부른 뉴타운 재개발 광풍의 책임은 오 후보에게 있다”고 비판했다.불리한 여론지형 속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가운데 여권 주요 인사들이 “야당 후보와의 격차가 한자릿수로 줄었다”며 지지층의 투표율을 올리는 데 주력하는 이유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라디오에서 “민주당 후보가 아직 뒤지고 있다고 봐야 하는데 지금부터는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달렸다”며 “(민주당)지지가 강한 40~50대가 (사전투표를)어느 정도 하는가를 보면 (선거결과가)짐작이 갈 것”이라 말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선거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고 승리를 점친 바 있다.
2021.04.02 I 이정현 기자
박영선 “吳 내곡동 의혹, 서울시민 마음속에 박혔다”
  • 박영선 “吳 내곡동 의혹, 서울시민 마음속에 박혔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스스로 내곡동 문제를 키워서 거짓말했던 부분이 하나씩 둘씩 입증되고 있다”며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기대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오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입장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박 후보는 이날 오후 방송한 tbs 라디오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곡동 문제가 이미 서울시민들의 마음속에, 그리고 서울시민의 인식 속에 많이 박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지율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으며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내곡동 문제가)표심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거짓말하는 시장이 되면 서울시를 공정하게 집행할 수 없으며 서울시청 공무원들도 거짓말하는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런 분(오 후보)이 시장이 된다면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볼 것”이라 했다.박 후보는 오 후보 측이 고 박원순 전 시장 대임 당시 서울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낮았다고 비판한 데에 “자기들이 유리한 데이터만 뽑았다”고 반박했다.그는 “지난해 서울이 글로벌혁신도시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탄력적으로 다시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고 볼 수 있다”며 “오세훈 시장 시절의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대한민국 전체의 70%를 밑돌았는데 반해 박원순 시장 때는 81% 수준이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오 후보는 시장 시절 빚을 7조 원을 만들어 냈던 분”이라며 “서울 시민은 낡은 행정, 또 실패한 시장을 선택을 안 할 것이다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2021.04.01 I 이정현 기자
"오세훈, '용산참사' 망언으로 유가족 명예훼손…후보 사퇴하라"
  • "오세훈, '용산참사' 망언으로 유가족 명예훼손…후보 사퇴하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0여개 시민단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서울시장 재직하던 때 발생한 ‘용산 참사’ 관련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경찰에 고발했다.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민생경제연구소 등 20개 시민단체연합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오 후보는 거듭되는 거짓말과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고 있고 ‘용산 참사’ 망언으로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오 후보자가 내곡동 땅 존재를 몰랐다고 했는데 나중에 말을 바꿨다”면서 “거짓말이 꼬리를 무는 상황이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못지 않은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소장은 “2009년 용산 참사를 두고 ‘철거민과 세입자의 폭력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는 천인공노할 망언을 해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자격은 커녕 정치인 자격조차 없다.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영훈 촛불혁명완성연대 대표와 시민연대 함께의 김기태 변호사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오 후보는 사과하고 반성하며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지난달 31일 오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자신의 서울 시장 재임 기간에 발생한 용산 참사에대해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오 후보는 하루 만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을 느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한편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처가 땅이 속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고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오 후보는 지난달 30일 밤 TV 토론에서 “그린벨트 해제는 제가 시장이 되기 전 노무현 정부 때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국토부에 제안해서 시작된 것”이라며 “국토부와 SH가 계속 논의했기 때문에 서울시 주택국장이 제게 보고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1.04.01 I 이용성 기자
노웅래 "오세훈, 36억 보상받고 손해? 이제라도 이실직고하라"
  • 노웅래 "오세훈, 36억 보상받고 손해? 이제라도 이실직고하라"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을 일축하자 “지금이라도 이실직고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노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실제로 내곡동에 있는 오세훈 후보 일가의 땅, 이건 그린벨트 묶여 있던 땅을 본인 재직 시에 개발하고 보상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그것도 7배, 36억 원을 보상 받았는데 이익을 봤으면서 손해 봤다고 거짓말을 하니 이걸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더구나 문제가 되니까 난 현장에 간 적도 없고 위치도 존재도 모른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실제로 거기에 경작하고 있는 두 분이나 측량 팀장은 오세훈 후보가 현장에 왔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거짓말 하지 않는 게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질 아닌가. 지금이라도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라”면서 “정 안 되면 3자 대면을 하라고 해서, 이제 정책 검증을 좀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아울러 “만약 오세훈 후보의 말을 전부 믿는다 하더라도 본인 재직 시에 셀프 개발, 셀프 보상을 했다면 적어도 공직자로서 이익을 회피하려는 노력은 있었어야 한다”며 “그게 백지신탁, 기부가 됐든지 어떤 식으로든 했어야 하는데 본인이 그런 걸 안 했다면, 지금이라도 어떻게 하겠다거나 그때는 미처 생각을 못했다는 등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공직자의 자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노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박영선 후보의 도쿄 아파트 의혹을 지적하는 것을 두고는 ”내곡동 땅에 대응한 물타기용 공세“라고 주장했다.이어 ”2월에 매각을 하려고 매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2월이 아니고 그 전에 매각 계획을 세웠으면 더 좋았겠다는 점에 대해서는 지적을 받을 부분이 있다“면서도 ”2월에 매매 계약을 하고 잔금 처리를 못해서 명의 이전이 안 된 거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1.04.01 I 이재길 기자
이낙연 "용산참사 발언은 吳후보 본질, 믿기지 않는 반응"
  • 이낙연 "용산참사 발언은 吳후보 본질, 믿기지 않는 반응"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해명에 대해 “그게 거짓말이 아니면 어떻게 해야 거짓말이냐”고 되물었다.사진=뉴시스이 위원장은 1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오 후보가 “존재도 몰랐다고 한게 죄냐”며 초반 해명이 불러온 논란에 대해 해명한 일을 언급했다.이 위원장은 “그게 거짓말이 아니면 어떻게 해야 거짓말이냐. ‘그 땅이 있는지 모른다, 그게 무슨 용도 지정이 됐는지 몰랐다.’ 몰랐다 그랬는데 현장에 갔다는 증언이 나오니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중요한 건 아니지 않느냐?’ 이게 있었다는 것을 본인이 인정한 거라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이 위원장은 “그 과정이, 말이 바뀌는 과정이 국민들께 다 노출이 되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정치적 도의적 때로는 법적 책임을 지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위원장은 오 후보가 용산 참사에 대해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본질”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그런 인식 자체가 오 후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이어 “목숨을 잃은 분들이 여섯 분이나 되고 다친 분이 스무 분 이상인데 그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미안함 이런 것이 선행되는 것이 공직자들의 일반적인 마음이 아닐까 싶다”며 “좀 믿기지 않은 반응이었다”고 덧붙였다.
2021.04.01 I 장영락 기자
15%p 뒤쳐진 박영선 “오늘부터 2%씩 따박따박 올린다”
  • 15%p 뒤쳐진 박영선 “오늘부터 2%씩 따박따박 올린다”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4·7 재보궐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20%포인트(p) 안팎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박 후보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이 여론조사 지금 15%p 차이 났으면 지금부터 또 따박따박 2%씩 올라가면 승리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쉬운 일 아니다”라며 “제가 매일 하루에 한 가지씩 서울 선언을 발표한다. 지역에 맞게 또 계층에 맞게 발표를 하는데 이것이 좀 반응이 있다. 오늘도 여덟 번째 서울 선언을 발표할 계획으로 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샤이 진보’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주로 ARS 여론조사가 주류를 이루는데 이 ARS의 여론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주로 전화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흐름이나 어떤 추세와 반대로 간다고는 보지 않지만 그러나 샤이진보, 숨어 있는 지지자들을 찾아낼 수는 없는 것이 ARS 여론조사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오 후보와의 토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 후보를 토론 전에는 이렇게 긴 시간 만나본 적이 없다. 제가 국회의원할 때 시장을 했었는데 그 당시에도 면담 신청을 했지만 한 번도 만나 주지 않았다. 그래서 토론에서 처음으로 한 시간 이상 앉아서 상대를 느꼈는데 토론을 해보니까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한 가지는 왜 오세훈 시장 시절에 서울시청의 공무원들이 저렇게 힘들어했는지, 왜 그렇게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매일매일 서울시민들이 와서 데모를 했는지 이런 것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야당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 의혹만 거론한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그 부분에 있어서 궁금해하고 굉장히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를 끝나고 나니까 생각나는 건 그거밖에 없다, 이렇게 되는 거다. 나머지 더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내용이 있었다면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계속 (내곡동 땅 관련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라며 “2011년 송파와 내곡동의 그린벨트를 풀 것이냐 안 풀 것이냐 이슈가 됐었다. 그해에 직접 (오 후보가) 브리핑한 것도 있다. 본인이 내곡동과 관련된 임대주택에 계획을 브리핑하는 기사도 검색 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으로 브리핑을 했는데 의식 속에 없었다? 그거야말로 문제가 심각한 거 아니냐.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문재인 대통령께 욕하던 상황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2019년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광화문 극우 집회에 참석해 “저 정신 나간 문재인 대통령”이나 “중증 치매 환자 넋두리 같은 소리” 등 표현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오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46.7%, 31.3%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4.01 I 김소정 기자
박영선 “吳 ‘내곡동’ 거짓말 느꼈다…오묘한 미소 지어”
  • 박영선 “吳 ‘내곡동’ 거짓말 느꼈다…오묘한 미소 지어”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내곡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토론했던 것을 회상하고 “어떤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제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표정 변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선물 받은 꽃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하고 “토론할 때 오 후보 얼굴을 보니 내곡동이 거짓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는 박 후보 발언이 화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눈동자가 흔들리던가” 추가 질문에는 “눈동자가 흔들리는 건 아니고, 오묘한 미소를 지으시더라”고 답변했다.박 후보는 토론에서 느꼈던 오 후보에 대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다”며 “자신 위주의 세상을 늘 펼쳐가는 행정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박 후보가 ‘기승전 내곡동’ 의혹을 제기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그 부분이 궁금하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토론이 끝나고 생각나는 게 그것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더 어필할 수 있었던 내용이 있었다면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후보는 또 “송파와 내곡동의 그린벨트를 풀 것이나, 안 풀 것이냐 이슈가 됐던 그 해에 (오 후보) 본인이 내곡동 관련 임대주택과 관련된 계획을 브리핑하는 기사도 검색이 가능하더라”며 “시장으로서 브리핑을 했는데 의식 속에 없었다고 하면 이거야말로 지금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또 “더 의심되는 부분은 2008년도 SBS 인터뷰에서는 송파와 관련해 그린벨트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하게 반대입장을 표명했다”며 “그러면 송파 관련 그린벨트는 보고를 받고 내곡동 관련은 보고를 안 받았다? 이것도 말이 안 된다”고 했다.
2021.04.01 I 김정현 기자
 4월부터 백신 휴가 시행...최대 이틀까지 가능
  • [밑줄 쫙!] 4월부터 백신 휴가 시행...최대 이틀까지 가능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3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4.7 재·보궐선거 투표용지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4·7 재보궐선거 D-6...여론조사 ‘블랙아웃’ 앞두고 吳 우세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1일부터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데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 포인트 넘게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어요. 오 후보는 모든 연령대에서 박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어요.부산시장 여론조사도 비슷한 추세입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지지율이 과반을 넘어 김영춘 후보를 19%포인트 앞섰어요.박 후보는 TV 토론 등을 통해 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에요.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와 관련해 31일 대국민 사과를 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어요.◆朴 “거짓말로 논점 흐리고 있다” vs 吳 “프레임 씌우려고 한다”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보상특혜 의혹’을 재차 언급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요.박 후보는 3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두 번째 TV 토론회 상황을 언급하며 “제가 ‘측량 현장에 갔었느냐, 안 갔었느냐’ 질문을 했을 때 오 후보의 얼굴 표정을 보고 ‘아, 이분이 갔었구나’ 이런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어요.하루 앞선 지난 3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기조연설부터 "내곡동 땅 문제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태도 문제"라며 "거짓말하고 논점 흐리는 불공정한 공인 의식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언급했어요.그러자 오 후보는 당시 그린벨트 해제가 서울시 국장 전결로 결정됐다는 기존 해명을 내놓으면서 "거짓말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고 반박했는데요.이어 "입만 열만 내곡동으로 가는데 제가 박 후보에 대해서 단 한마디라도 부정적이거나 흑색선전에 가까운 얘길 한 적이 있나"라며 "마음가짐을 좀 바꿔서 제대로 된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셨으면 한다"고 상대의 네거티브 전략을 지적하기도 했어요.◆막판 여론조사는 朴 32.0% vs 吳 55.8%...끝까지 ‘신중’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막판 여론조사 결과는 오 후보의 손을 들어줬어요.리얼미터가 29~30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 32%가 박영선 후보를, 55.8%가 오세훈 후보를 꼽았어요. △20대(오세훈 45.4% vs 박영선 24.4%) △30대(50.2% vs 34.7%) △50대(54.6% vs 39.2%) △60세 이상(72.4% vs 22.7%) 등 모든 연령대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어요.‘당선 가능성’을 두고는 두 후보 간 격차가 두 배 넘게 벌어졌어요. ‘서울시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오 후보를 선택한 응답은 62.1%인데 비해 박 후보를 선택한 응답은 28.2%에 그쳤어요. 앞서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지지층 일부도 당선 여부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와요.박 후보는 31일 서울 이수역 앞에서 동작구 집중유세에 나선 뒤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현장의 분위기는 (여론 조사 결과와) 다르다. 사실 선거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며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어요. 오 후보도 우세로 나타나는 여론조사 결과에 자만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요.◆이낙연 “부동산 정책 실패” 대국민 사과로 민심 호소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31일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음을 인정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어요. 여당에게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선거 판세에 위기감을 느껴 직접 민심에 호소하기로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와요.이 위원장은 “정부 여당은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며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말했어요. 또 “(국민의) 화가 풀릴 때까지 저희는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자세를 낮췄어요.이어 부동산 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주거를 국가가 책임지는 내용의 '내 집 마련 국가책임제'를 제안했어요. 청년과 신혼 세대를 대상으로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를 추진할 방침도 밝혔는데요. 최근 지지층에서 이탈한 청년 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요.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뒤늦은 ‘악어의 눈물’에 속지 않는다”며 이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비판했어요.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 개소를 하루 앞두고 접종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1일부터 ‘백신 휴가제’ 도입...의사 소견서 없어도 신청 가능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상반응을 느낀다면 이틀의 '백신 휴가'를 쓸 수 있어요. ‘백신 휴가제’를 도입한 건데요. 의사 소견서·진단서 없이 신청만으로 사용이 가능해 앞으로 접종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와요.하지만 일각에서는 백신 휴가가 의무 휴가가 아니라 ‘권고 휴가’라는 점을 두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요. 민간기업이나 자영업·소상공인의 경우 휴가를 사용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우려에요.정부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오히려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백신 휴가를 의무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어요.◆이상반응 계속되는지 살펴 최대 이틀 사용 가능지난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별도의 의사 소견서나 진단서 없이 신청만으로도 ‘백신 휴가’를 받을 수 있어요.백신 이상반응은 주로 접종 후 10~12시간 이내에 나타나는데요. 이를 고려해 접종 다음날 하루 휴가를 쓰고, 이상반응이 지속될 경우 추가로 하루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일반적인 접종 후 이상반응이 2일 이내 호전되며, 만약 4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거예요.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이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한 달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 비율은 1.31%였어요. 이상반응 발생 시점은 접종 당일(50%)과 다음 날(42%)이 가장 많았어요.◆감염병예방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 마련 예정백신 휴가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보건교사 △항공 승무원 △경찰·소방·군인 등 사회필수인력 등 4월 이후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에요.정부는 백신을 맞는 당일 소요되는 시간에 대해서도 공가·유급휴가 등을 적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어요. 공가는 병가 이외의 원인에 해당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 허가하는 휴가를, 유급휴가는 일정한 조건을 갖춘 근로자가 임금을 받으면서 쉴 수 있는 휴가를 말해요.또한 기업 등 민간 부문에도 임금 손실이 없도록 별도의 유급휴가를 주거나 병가 제도를 활용하도록 권고 및 지도키로 했어요. 또한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해 접종 후 휴가 부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에요.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백신 휴가제를 두고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힘든 사람들이 진단서 없이도 병가를 사용하고, 또 예방 접종으로 시간을 비워야 하는 경우에는 쉽게 연차나 공가를 쓸 수 있도록 풀어준 것”이라며 “의료기관,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등이 좀 더 쉽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물리적인 장애물을 없애준 조치”라고 평가했어요.◆의무 아닌 권고...민간 동참폭에 실효성 달려한편 백신 휴가가 접종자 전원에 대한 의무 휴가가 아니라 ‘권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요. 공공기관과 달리 민간기업·자영업·소상공인 등 민간 부문에서는 휴가 사용이 사실상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인데요.정부는 오히려 형평성 논란 등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백신 휴가를 의무화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어요.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규직 근로자가 아닌 프리랜서나 가사노동에 종사하는 주부 등에 대해서는 휴가를 부여할 방법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며 “현 상황에서 의무 휴가를 적용한다면 오히려 (직업·업종별)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어요.백신 휴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부문과 협력해 유인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손 반장은 “상위 경제단체나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기업의 협조를 끌어낼 계획”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들이) 얼마나 많이 백신을 접종하는가가 작업 현장의 안전성·생산성과도 직결되는 부분이 있어 큰 애로가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어요. 학생 간 폭력 문제가 발생한 경남 하동군 청학동 한 서당 입구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서당 폭행·가혹행위’ 논란 지속...관리감독 부재 지적경남 하동에 있는 청학동 기숙사형 서당에서 엽기적인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지난달 알려졌는데요. 관리 책임이 있는 원장까지 학생들을 상습 구타했다는 등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요.교육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기숙 시설을 편법으로 운영하는 서당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요. 관계기관이 서로 책임을 미루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탓에 사건이 되풀이된다는 해석도 나와요.경찰은 피해자가 고소장을 접수하는 대로 관련 의혹과 함께 서당 학교폭력 사건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계획이에요. 경남교육청 또한 경찰과 협조해 청학동 서당과 관련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어요.◆뒤늦게 드러난 ‘서당 엽기 학교폭력’...국민청원 통해 추가 폭로지난해 2월 청학동 한 서당에서 16세 남학생 2명이 또래 동성 학생에게 체액을 먹이고 옷을 벗기는 등 엽기적으로 괴롭히고 구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어요.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가해 학생들을 지난해 말 기소했으며 곧 재판이 열린다고 29일 밝혔어요.공소장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지난해 4월 집으로 돌아와 서당에서 있었던 일을 가족에게 말하며 학대 사실을 알렸습니다. 경찰 조사 당시 해당 기억을 떠올리면 이성을 찾기 어려워 진술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어요.피해 학생은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학동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요. 청원에서 해당 학생은 자신이 또래로부터 당한 폭행과 학대 말고도 원장이 온갖 부당한 명령과 구타를 지속했으며, 학생을 관리하는 의무 등 서당 내부 일에는 소홀했다고 추가로 폭로했어요. 이같은 내용을 고소장에 담아 경찰에 제출하고 경남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어요.한편 하동의 또 다른 기숙형 서당에서도 10대 여학생 3명이 같은 방을 쓰는 여학생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요. 이들 역시 피해 학생에게 변기 물에 머리를 담그고 청소용 솔로 이를 닦게 시키는 등 엽기적인 폭행을 저질렀어요.해당 서당과 관련한 추가 피해 증언도 나왔어요. 다른 피해 학생의 부모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해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서당에 보냈으나 다른 학생에게 흉기로 협박을 받는 등 가혹 행위가 있었다고 알렸어요.◆지자체·교육당국 관리감독 부실했나서당 학교폭력 관련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리·감독 기관이 부재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요. 서당이 기숙사 건물을 편법으로 운영해 발생한 사각지대를 지자체와 교육 당국이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최우성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서당이) 교육청과 지자체의 판단 실수로 인한 규제 사각지대가 됐다”며 “교육청에서는 서당을 미인가 대안교육시설로 판단하고 지자체는 집단 거주시설로 판단해 그동안 지도·감독이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어요.미인가 시설은 인가받지 못한 교육 시설을 가리키는데요. 교육청이나 지자체에서 어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지 실태를 점검하거나 파악하기 어려워요. 이번 엽기 폭력 논란에서도 서당이 기숙사 건물을 '학원' 등으로 신고하지 않아 교육 당국 감독 사각지대에 놓인다는 점이 문제가 된 거예요.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서당 내 성폭행 사건 뒤 우리가 직접 개입하려 했지만, 일부 시설만 학원으로 등록을 하는 등 방법으로 우리 지도·감독을 피하려는 꼼수를 썼다”고 설명했어요.경남교육청 관계자도 “현행법상 초·중·고교생은 학교 기숙사를 제외한 시설에서 24시간 기숙이 불가하기 때문에 서당이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어요.◆경남교육청 “경찰과 청학동 서당 전수조사할 것”경남교육청은 서당 기숙사 시설 폐쇄 등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편법 운영·폭행 등 발생한 사건에 대한 문제와 실태를 파악해 조치한다는 계획이에요.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서당 한 곳은 편법으로 운영한 정황이 보여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며 ”또 한 곳은 이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사안이 반복돼 교습정지를 시키려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어요.그러면서 “청학동 서당과 관련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경찰과 함께 전수조사할 예정”이라며 “1년 2회 정기 학교폭력 조사를 이들 학교에는 분기별로 진행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앞으로 서당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어요.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4.01 I 윤민하 기자
범여권 "오세훈 용산참사 망언…후보직 사퇴해야" 맹폭
  • 범여권 "오세훈 용산참사 망언…후보직 사퇴해야" 맹폭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3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자신의 시장 재임 기간에 일어난 용산참사에 대해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본질’이라고 한 것을 두고 범여권의 맹폭이 이어지고 있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며 내곡동 토지와 관련한 해명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앞서 이날 오전 오 후보는 관훈토론회에서 용산참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으로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찰이 진입하다가 생긴 참사다. 이 사고는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 투입으로 생겼다. 그것이 사건의 본질이다”고 답변했다.이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도 이동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 후보의 반성 없는 오만한 행태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용산참사는 서민의 삶을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개발만을 밀어붙였던 국가 폭력이 빚어낸 대참사였다”고 말했다.이어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이들을 투사로 만든 것이 과연 누구인가. 이들의 저항과 투쟁을 누가 불러일으켰나”라며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 오 후보는 용산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의 상처를 다시 한 번 헤집어놓은 망언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시길 바란다”고 공격했다.홍정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 후보에게 집 잃은 철거민은 서울시민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가. 인권 감수성도 약자에 대한 동정심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오 후보 발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아울러 “평소 오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집 없는 서민, 철거민, 약자들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가혹할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며 “약자에게 따뜻한 위안과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건 정치인의 최소한의 자격이다. 오 후보는 서울시를 대표할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정의당에서도 오 후보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냈다.이동영 수석대변인도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 “영세한 상가 세입자들의 생존권 요구에 공권력의 남용과 폭력을 자행했던 행정 책임자로서 고인과 유가족에게 해서는 안 될 발언으로 다시 한번 상처를 주고 명예를 훼손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오 후보는 용산참사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오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은 오늘 발언을 당의 공식 입장으로 봐도 되는지 솔직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2021.03.31 I 권오석 기자
강선우 "뭐든 처음이 어렵다..오세훈 능숙하게 두 번째 사퇴하길"
  • 강선우 "뭐든 처음이 어렵다..오세훈 능숙하게 두 번째 사퇴하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처음이 어렵다. 이번은 두 번째 사퇴이니 용기내어 능숙하게 사퇴하라”고 했다.(사진=강선우 의원 페이스북)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피의 대변인을 맡은 강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후보, 그래서 내곡동 땅 측량현장에 갔습니까, 안 갔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두 후보는 지난 30일 두 번째 TV 토론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더불어민주당은 오 후보가 장인에게 상속 받은 내곡동의 그린벨트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2009년 서울시장으로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31일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땅의 존재를 몰랐다’는 취지의 초기 해명이 상식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에 “몰랐다는 표현이 빌미가 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오 후보는 또 해명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실 관계가 조금씩 바뀌었다는 지적엔 “표현을 잘못했지만, 거짓말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오늘도 계속되는 오 후보의 뻔뻔한 발언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그게 바로 거짓말이다. 또 그 거짓말은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께 저지른 분명한 죄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사람의 기억력은 믿을 게 못 된다는 오 후보께 또 묻겠다. 반복되는 그래서 길고 긴 거짓 해명은 치우고 똑바로 답해달라”며 “그래서 내곡동 땅 측량현장에 갔습니까, 안 갔습니까”라고 물었다.강 의원은 또 “증언에 이은 증거라도 나올까 두려워서 방송에 나와 공개적으로 증인들을 협박하고, 압박하시는 것입니까”라며 “행여 문서나 사진, 또는 동영상이 나올까 너무나 두렵습니까. 요즘 시대에는 ‘협박해서 입막기’ 같은 그런 낡은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의혹’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강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세 번의 토론, 토론을 하면 할수록 ‘거짓말쟁이 MB 오세훈’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내곡동 땅 셀프보상에 대한 그 어떤 의혹도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오 후보가 거짓말했다는 사실만 드러났다. 오 후보는 어제 토론회에 이어 오늘 관훈토론회에서도 자신이 만들어둔 거짓의 늪에서 빠져나가고자 발버둥쳤다”고 했다.강 의원은 “(오 후보는) ‘몰랐다’, ‘간 적 없다’, ‘증인이 나오면 사퇴하겠다’,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질색을 했다”며 “그러다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존재 자체가 마음속에 없었다’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다. 이제는 더 정확히 말해 ‘의식 속에 없었다’라고 말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강 의원은 “내곡동 땅 셀프보상에 대한 증거와 증언이 차고 넘친다. 상대 후보의 정당한 검증을 네거티브로 치부하고, TV토론을 피하지 말라”며 “시민 여러분은 오 후보에게 직접 진실을 들어야 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강 의원은 지난 30일 토론회가 끝난 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 후보, 내곡동 땅 셀프보상을 둘러싼 ‘거짓말 돌림노래’를 이제 끝내달라”는 글을 남겼다.강 의원은 “본질은 이 땅을 몰랐다던, 간 적이 없었다던 ‘오세훈의 거짓말’이다”라며 “뭐든 처음이 어렵다. 이번은 두 번째 사퇴이니, 용기 내어 능숙하게 사퇴하라”고 했다.
2021.03.31 I 김민정 기자
"처가 초토화 됐다"…오세훈, `내곡동 땅` 의혹 정면 반박
  • "처가 초토화 됐다"…오세훈, `내곡동 땅` 의혹 정면 반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처가는 거의 초토화 상태다”. 31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의혹 해명으로 가득찼다. 준비된 90분의 시간 중 절반가량을 내곡동 의혹 해명에 할애했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며 내곡동 토지와 관련한 해명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날 토론회는 첫 질문부터 내곡동 의혹 질문으로 시작했다. 오 후보 처가의 땅과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의 땅이 인접한 것과 관련한 질의였다. 오 후보는 “이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의 땅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처가의 땅과 관련한 의혹에는 적극 반박했다. 오 후보의 주장을 요약하면 △정부의 토지보상액을 거부했다면 10배가량의 이익을 얻었을 것 △처가 땅의 존재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추진한 사업 등이다.그러면서 “당시 시가보다 1원이라도 더 받았다면 시장이 영향력을 끼쳤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시가보다 낮게 보상받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해명과 관련해 ‘말 바꾸기’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다. 오 후보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혹 제기 기자회견을) ) 1시간 전쯤 미리 알아서 최대한 빠르게 대처하는 방안을 고민했다”며 “(캠프에서)10년 전 대응자료가 있다고 해서 휴대폰으로 받고 기자회견 직후 첫 해명이 나갔다. 당시엔 신속한 대처에 굉장히 만족했는데, 10년 전 해명을 그대로 쓰다 보니깐 본의 아니게 과한 표현과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다”고 말했다.다만 ‘내곡동 땅의 존재도 몰랐다’는 해명 자체에는 “그게 거짓말은 아니지 않나. 존재조차 몰랐다는 말이 그렇게 죄가 되나”고 항변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약속한 서울시 공동운영에 대해서는 “철학을 같이하고 정책을 같이하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시정 운영 형태”라며 독일의 연립정부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는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안 대표와 함께 새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아마 놀랄 거다. 서울시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이어 “우리 둘 다 새정치의 대명사였다”며 “우리가 진짜 이제 새정치를 해야 될 세대가 된 것 같다. 새정치 한번 보여드리자. 아마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오 후보는 “지속적으로 물량이 공급된다는 확신만 있다면 부동산값 폭등 대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며 “이렇게 폭등을 하면 자산 격차가 더 커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된다”고 꼬집었다.그는 부동산 값 급등이 불경기를 불러온다고 했다. 오 후보는 “집값이 폭등하면 결국엔 서민들의 가처분소득을 줄이게 된다. 시중에 돈의 흐름이 느려지고 통화량이 적어진다”며 “불경기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오 후보는 “약간 오르는 것을 감수하면서 행정력을 동원해 누르면서 주택을 공급하는 게 노하우”라며 “이 정부는 쉬운 길을 택했다. 무조건 재건축·재개발를 억제 했다”고 지적했다.
2021.03.31 I 송주오 기자
오세훈 "'존재 몰랐다' 표현이 죄냐…사람 기억력 믿을 게 못돼"
  • 오세훈 "'존재 몰랐다' 표현이 죄냐…사람 기억력 믿을 게 못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해명’을 해명했다. 오 후보는 “존재를 몰랐다고 한 게 죄냐”고 항변하기도 했다.사진=뉴시스오 후보는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땅과 관련된 입장을 다시 전했다.오 후보는 “토지보상가는 271만원이다. 당시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조회하니 시가 평균은 317만원이다. 평당 40~50만원을 손해본 것”이라며 자신이 이익을 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오 후보는 처음에 “존재도 모른다”고 말했다가 재산 신고 목록에 해당 토지가 포함된 것이 드러나자 해명을 조금씩 바꾼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 후보는 최근 측량 현장에 자신이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까지 나오자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 본질이 아니다”, “기억나지 않는다” 등 다소 후퇴한 해명을 해 논란을 부추겼다.오 후보는 “신속하게 대응하다 보니 표현이 과하거나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존재를 몰랐다고 표현한 게 큰 죄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정확하게는 ‘제 의식 속에 없었다’라는 표현이 맞겠다. 선거를 하면 갑작스럽게 질문 받을 경우가 많은데 처음부터 그렇게 대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후회하는 모습도 비쳤다.또 ”민주당의 의혹제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10년 전 해명한 자료를 즉시 전달받았는데, 10년 전 해명했던 표현을 그대로 쓴 게 문제였다“고도 주장했다. 오 후보는 ”‘존재도 몰랐다’는 표현은 그 (10년 전 의혹제기가 처음 됐을 때) 하룻밤인가 이틀밤 뒤에 (해명자료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주장했다.오 후보는 “장인어른은 분명히 갔다. 장인어른도 누가 갔는지 기억은 못한다. 큰처남은 분명히 갔다. 장인도 기억한다”며 가족들도 당시 기억에 혼란이 있다고 강조했다.또 “큰처남은 작은처남이 간 걸 기억한다. 작은처남은 잠깐 갔다왔다고 기억한다. 16년 전 일이다 보니까 사람 기억력이 (부정확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오 후보는 인간 기억의 불완전성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저 역시도 전혀 안 갔다. 기억에 없다. 그 대화를 보면서 사람 기억력을 믿을 게 못 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며 “16년 전 일이다. 반복적으로 언급하거나 대화 소재로 쓰면 기억력은 강화되지만, 말하지 않으면 5~6년 지나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1.03.31 I 장영락 기자
박영선의 스피커 김어준?..."오세훈, '거짓말하면 사퇴'가 본질"
  • 박영선의 스피커 김어준?..."오세훈, '거짓말하면 사퇴'가 본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또다시 출연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몰아붙였다.박 후보는 3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 후보에게 내곡동 땅 의혹의 쟁점인 측량 현장 방문 여부를 캐물은 TV토론 상황을 언급했다.그는 “제가 질문을 하니 그때 (오 후보의) 표정을 보면 ‘아, 이 분이 갔었구나’ 이런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며 “안 갔다고 해놓고 바로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이때였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아침에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니까 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자료 요청을 했는데 2008년에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보고받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서류가 지금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뒤 진행자 김어준과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박영선 후보 페이스북)박 후보는 이달에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세 번째 출연했다.반면 TBS 재정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오 후보는 나흘 전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이 편향적 진행이라는 이유로 TBS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또 “계속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만 제공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러나 오 후보에 대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의혹 제기와 오 후보의 방어는 계속되고 있다.지난 2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오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선 오 후보 내곡동 처가 땅 경작인의 ‘증언’이 이어졌다.오 후보는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을 봤다는 경작인 증언에 “당시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라며 “그분(경작인)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이어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1970년도에 상속받은 땅이라는 것과, 보금자리주택 지정에 서울시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안의 본질을 그 쪽(측량)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김어준은 전날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자기(오 후보)가 증인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했다”며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는지 안 갔는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데, 갔다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거짓말하면 사퇴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오 후보 캠프의 뉴미디어본부장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를 의식한 듯 “우리 후보가 이제 유의미한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다 보니, 저쪽 진영의 모든 스피커들과 박영선 후보가 ‘사퇴하세요’만 외치고 있고, 그 근거를 만들기 위해 계속 증언자니, 거짓말이니 이야기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계속 그러면 박영선 후보를 국민은 제2의 ‘사퇴요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박 후보는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오 후보에게 밀리는 것에 대해 “여론조사마다 많이 다르다. 어떤 조사는 차이가 많이 나고 어떤 조사는 10%대 차이가 나고 있다”며 “시민들이 거짓말하는 후보에 대한 판단, 낡은 행정이 과연 서울의 미래를 끌고 갈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1.03.31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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