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979건

  • 버핏, "내 사전에 분산투자는 없다"
  • [edaily 강종구기자] 버그셔 해더웨이. 세계적인 갑부이자 가치투자의 황제, 주식투자의 살아있는 전설로 일컬어지는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미국의 지주회사다. 지난해 42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순이익은 43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경제가 또 다시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 버핏의 회사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5배 이상 많아졌다. 버그셔 해더웨이의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현재로 주당 6만92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원화로 환산하면 8700만원 정도(4일 환율기준). 시가총액은 905억달러가 넘는다. 버핏 자신은 개인적으로 42조원의 부를 축적했다. 버핏이 인수하기 전까지 이 회사는 보잘것 없었다. 1889년에 설립된 섬유회사로 1965년 버핏이 인수한 가격이 1100만달러에 불과했다. 버핏은 회사를 인수한 후 다각화를 시도했고 85년에는 섬유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보험업종을 주축으로 하는 지주회사로 만든다. 자동차 보험사인 게이코와 재보험사인 제너럴 리가 현재 버크셔 해더웨이의 자회사다. 버핏과 버그셔 해더웨이의 성공 방정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될 성 싶은 나무’에 집중적으로, 그리고 고집스럽게 투자하는 것이다. 회사를 사들일 때도 주식을 매수할 때도 똑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한번 투자하면 최소한 3년은 묻어두고 길게는 10년까지도 견딜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 주는 기업이어야 하고 경영은 투명해야 하며 자기자본 수익률이 높아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버핏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버그셔 해더웨이의 포트폴리오를 뒤져보면 의외의 발견을 할 수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가장 기본적인 ‘분산투자’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의 투자규모는 미국 국내주식뮤추얼펀드중 7위에 해당하는 뱅가드그룹의 ‘기관투자가인덱스펀드‘와 동급이며 세계 최대뮤추얼펀드인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의 50% 가량에 해당한다.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주식종목의 수는 단 32개에 불과하다. 수백여개 종목을 늘어놓는 주식뮤추얼펀드와는 전혀 다른 구색이다. 32개 종목의 대부분을 선정한 사람은 버핏이 아니라 그룹내 주식 매니저인 루 심슨이지만 루 심슨 역시 버핏과 종목선정 기준이 비슷한 사람으로 버핏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 32개종목 중 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코카콜라. 버핏이 수 년 동안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다. 카드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그 다음으로 높고 질레트는 3위에 올라 있다. 이밖에 금융회사인 웰스파고, 웨스코파이낸셜이 뒤를 잇고 있으며 워싱턴포스트와 무디스가 6~7위에 랭크돼 있다. H&R블록, M&T뱅크, 퍼스트데이타, 나이키, 아이런마운틴, GAP, 선트러스트뱅크스, 베스트바이, 가넷 등이 포진해 있다. 기관투자가나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선호하는 핵심 우량주들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시티그룹을 포함 제너럴일렉트릭(GE), 제너럴모터스(GM), 월마트는 버핏의 기준에 들지 못했다.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 반도체업종의 상징인 인텔, 네트워킹업종의 시스코, 델컴퓨터나 IBM 등 컴퓨터 회사들도 버핏에게는 별 볼 일 없는 종목들이다. 종목이 아닌 업종별로 분산투자를 한 걸까. 전혀 그렇지 않다. 버핏의 주식포트폴리오중 거의 절반은 서비스업종에 투자돼 있고 그중에서도 금융서비스에 36% 이상을 집중시켜놨다. S&P500지수중 14.72%의 비중을 갖고 있는 헬스케어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고 있다. 제조업종에서도 이같은 편중주의(?)는 드러난다. 44.90%를 제조업체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소비재 제조회사에 43.68%를 몰아주고 있다. 산업재 제조회사의 비중은 겨우 1.22%로 S&P500지수의 편입비중 11.14%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에너지부문과 유틸리티업종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S&P500지수에서는 21.2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버핏의 포트폴리오내 비중은 5.99%로 뒷방 신세다. 그나마 전부를 미디어업종에 투자하고 있고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및 통신주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버핏은 또한 지난 6년 동안 지속적으로 주식투자비중을 줄여온 것으로 나타나 “월가에 살 주식이 거의 없다”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97년 72.9%에 달하던 포트폴리오내 상장주식비중은 98년 51.3%, 2000년 39%, 지난해 말에는 25.8%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반면 경영권 인수는 99년 말까지만 해도 4.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30.2%를 넘어섰고 현금비중은 2001년말 5.7%에서 지난해 말 9.4%로 높아졌다. 채권비중은 97년 말 20.7%에서 99년 말 39.2%까지 늘었으나 2002년 말에는 34.6%로 줄었다.
2003.04.07 I 강종구 기자
  • 영국 건설업체, 전후복구사업에 군침-KOTRA
  • [edaily 지영한기자] 바그다드 입성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에선 향후 이라크 통치방안이나 전후 복구사업과정에서의 업체간 과열을 우려하는 등 이미 전쟁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KOTRA가 4일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영국에선 국제적 로펌기업인 노톤 로즈가 건설업체들이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충분한 리스크 대비가 없다면 부담이 클 수 있다고 벌써부터 경고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한편으론 중동은 물론이고 유럽에서의 반미감정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에서조차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75%에서 48%로 떨어졌고 유럽에선 반미분위기로 미국상품인 맥도널드 나이키 등이 인기가 떨어지고 메카콜라, 아랍콜라 등 중동상표가 약진하고 있다. 다음은 KOTRA가 3일자로 발표한 `이라크 사태 주요 정보보고` 요약 ◇이라크전 관련 각국 동향 □ 파리무역관 : 부시 행정부, 전후 이라크 정부 통치방안 구상 ㅇ 미국은 전후 이라크 정부를 23개부로 구상중이며, 각 부처는 4명의 이라크 참모와 함께 미국인에 의해 이끌어 질 것으로 보임 - 토니 블레어 영국수상은 일정기간 연합군 통치후 UN이 통치를 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시행정부는 이를 일축 □ 토론토무역관 보고 종합 ㅇ Cellucci 주캐 미대사 몬트리올 연설, 미국의 캐나다에 대한 실망 재표명 - 성조기를 태우는 등 반전시위가 가장 심했던 몬트리올에서 지난주 토론토 연설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힘 ㅇ 정계 인사들 미국 관료들에게 캐-미 관계 정상화 노력 실행 중 - Ernie Eves 온타리오州 수상 부시대통령에게 전쟁지지 통보 - Stephen LeDrew 자유당 총수, Cellucci 대사에게 자유당 내 반미인사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함 ㅇ Richard Perle 미국방부 선임정책고문, 크레티엥 수상 비난 - 캐나다인은 크레티엥 수상의 전쟁 불참 결정을 후회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크레티엥 수상 후임자는 캐-미 관계 향상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 또한, 부패가 심한 유엔의 근본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 □ 브뤼셀무역관 : 국방전문가/펀드매니저의 이라크전 전망 및 영향 ㅇ 로이터사가 4월 2일 학계 및 국방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이라크전이 1∼6개월 정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이 이라크전에도 불구하고 걸프지역으로부터의 석유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였음 ㅇ 이와 동시에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3개월까지는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유가는 조금씩 하락할 전망 □ 시카고무역관 : 시카고市 테러방지 위해 경비행기 공항 영구 폐쇄 ㅇ 4월 1일 데일리 시카고 시장은 이라크 전쟁이후 테러 예방차원에서 시내 중심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Meigs 경비행기 공항"을 기습 폐쇄 조치 □ 뉴욕무역관 : 각국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 급락 추세 ㅇ 각국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영국 75%→48%, 프랑스 63%→31%, 러시아 61%→ 28%, 터키 30%→12%로 각각 급락 - 유럽에서는 "반미" 분위기를 업고 미국상품의 대표적 브랜드인 맥도널드, 나이키 등 인기가 하락추세인 반면, "메카콜라", "아랍콜라" 등 중동상표 약진 □ 베이징무역관 : 중국, 유엔의 대이라크 Oil for Food 프로그램 재개에 관심 ㅇ 동 프로그램 재개와 관련, 상해의약집단 등 중국기업들의 UN 중국구매계획(JTPS·PPC계획)집행위원회에 물자지원 무역 및 전후 재건설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시작되었다고 보도 ◇이라크전 관련 세계 경제 및 비즈니스 동향 □ 런던 무역관 : 영국 로펌, 건설업체 이라크 전후복구 열기 경고 ㅇ 국제적 로펌기업인 노톤 로즈(Norton Rose)는 건설업체들이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에 너나 없이 군침을 삼키고 덤벼드는 것에 경고 - 만약 기업들이 예상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 계약, 보험, 고용부문에 헛점을 제대로 반영, 수정하지 못했을 경우 엄청난 부담이 올 수 있는 것으로 예상 - 예를 들어 계약이 깨지거나, 항만시설 또는 공급부족으로 원자재를 적기에 확보하지 못했을 때, 기업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으로 테러 공격 또는 현지 폭동으로 인해 공사 기간이 늘어날 경우 기업에 소요되는 추가 경비 해결문제를 거론 - 실제 이라크는 고도 위험지역으로 간주되어 보험을 들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고, 부보되더라도 비용이 매우 클 수 있음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임 - Norton Rose는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 뛰어들려는 회사들이 이런 위험성을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있음 - 즉, 전후 복구 건설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보험 내용, 특히 불가항력조항 등에 관하여 보다 심도 있게 분석을 하고, 테러 보호조항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불가항력 면제 조항도 보통 계약인이 사전에 통지했을 경우에만 유효한 경우가 많아 실제 혜택을 받기 어려울 때도 있음 □ 토론토무역관 : 이라크전 관련 미국인 구매성향 설문 조사, 캐나다 입장 그나마 프랑스, 독일보다 나은 듯 ㅇ Fleishman-Hillard社 미국민 대상 설문조사 실시 - 60%, 영국 상품에 대해 전보다 호의적 - 64%, 프랑스 상품에 대해 전보다 비호의적 - 52%, 독일 상품에 대해 전보다 비호의적 - 35%, 캐나다 상품에 대해 전보다 비호의적, 29% 캐나다 상품에 대해 전보다 호의적으로 복합적인 성향을 보임 □ 북미지역본부 보고 종합 ㅇ 백악관, 경기침체 될까 바싹 긴장 - 미 백악관은 이라크전의 여파로 미국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융·원유시장 동향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전략회의를 갖는 등 긴장된 분위기 - 백악관은 개전과 함께 행정부 고위 정책당국자들로 구성한「Watch Group」을 통해 국제금융시장과 석유시장 및 美 경제흐름을 점검하고 있음 ㅇ 3월 美서비스산업 지수 급락 - 미국의 서비스산업이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 등으로 인해 크게 위축 - 민간경제기관인 구매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의 ISM 비제조업 지수가 전달의 53.9에서 47.9로 하락했는데, 비제조업지수가 성장분기점인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월이후 처음 □ 파리무역관 : 연합군의 바그다그 진군 앞두고 파리 주식시장 호조로 돌아서 ㅇ 4월 2일 프랑스의 CAC40가 전일에 비해 4.13% 상승한 2,743.88포인트로 마감 - 이로써 전쟁 장기화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국면이 전쟁이전의 상태로 회복되었으며, 북해산 원유가도 배럴당 25.25달러로 하락.
2003.04.04 I 지영한 기자
  • (뉴욕 프리뷰-19일)철모를 쓴 황소
  • [edaily 정명수기자] 전쟁을 앞둔 월스트리트는 냉혹하다. 다우존스는 어느 새 8200선에 육박했다. 전쟁 개시 직전, 전쟁 직후, 전쟁의 전개, 그리고 전쟁 이후 이렇게 4단계로 나눠서 상황을 주시고 있다. 19일 뉴욕 주식시장은 전쟁 개시 직전 또는 직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막상 전쟁이 터졌을 때 월가의 반응은 어떨가. ◇전장을 질주하는 황소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스트레티지스트인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다우지수가 상당한 거래량을 보이며 거의 600포인트나 올랐다"며 "처음에는 전쟁이 연기된다는 것을 재료로, 나중에는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을 재료로 했다"고 말했다. 지금을 `전쟁 개시 직전`이라고 보면 월가는 알 수 없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전쟁은 깔끔하게 일찍 끝날 것이고, 유전은 온전하게 보존될 것이다. 중동 각국의 정세도 안정돼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도 없을 것이다. 이런 전쟁 시나리오를 상상하기는 쉽지만, 실현되지 않았을 때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HSBC는 "전쟁 랠리는 몇 개월 후 필연적으로 되돌림 현상을 맞았다"며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회복이 지속된다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다 투자자들은 전쟁 직후와 그 이후 전황을 신중하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최후 통첩 48시간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 8시다. 이미 뉴욕 시장은 끝났을 때다. 전쟁이 발발한다면 시장의 첫 반응은 아시아와 일본에서 나타날 것이다. 살로먼스미스바니의 트레이더 밥 바젤은 "시장이 현 수준에서 옆으로 가거나 약간 높게 움직이고, 개전후 첫 며칠간 전황이 유리하게 전개된다면 주식시장은 의미있는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랠리는 헤지펀드의 숏커버링에 의존한 측면이 강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단 상승 트랜드가 형성되면 지금 주식을 사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고 지적한다.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은 대형 연기금, 뮤추얼펀드가 아직 시장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개전 직후와 전쟁 전개 상황에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 ◇행동하지 않는 행동 전쟁 이후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전날 그린스펀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전쟁의 여파가 경제에 치명적이라고 판단되면 그 때 움직이겠다는 의사 표시만 했다. 사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행동이었다. 어떤 액션도 잘 못 이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 판단을 하향 조정하면 그것대로 시장에 네거티브 사인을 주는 것이고, 경기에 대한 긍정론을 내놓으면 무책임하다고 공격 당할 수 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연준리의 결정을 신뢰한다면 전후를 겨냥한 투자는 더 이상 투자가 아니고 투기가 된다. 19일 월가에서는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 나이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알베르손, 제네랄밀 등 식품 소매점과 전자부품 업체인 자빌서키트, 네트워킹 업체인 쓰리콤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현지 시간 오전 2시50분 S&P500 지수선물은 5.40포인트 떨어진 860.80, 나스닥100은 10.50포인트 떨어진 1077.00을 기록하고 있다.
2003.03.19 I 정명수 기자
  • (증시포커스)브랜드가치와 주가의 함수
  • [edaily 김진석기자] 이번 주 초 기자의 눈길을 끄는 두 개의 기사가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산업자원부가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국내 511개 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이다. 또 하나는 증권예탁원이 지난해 기업 이름을 바꾼 상장 및 등록회사 현황을 분석한 내용이 바로 그 것이다. 우선 산자부 관련 기사의 골자는 이렇다. 브랜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조사대상 기업의 79.8%가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브랜드 관리를 위해 전담 부서를 두고 있는 기업은 28.4%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43.8%가 전담 부서를 두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22.2%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가 이 같은 분석결과에 대해 "브랜드 자산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우리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브랜드 통합정보망을 구축하는 등 브랜드 경영 촉진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힌 내용도 담고 있다. 그리고 증권예탁원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난해 기업 이름을 바꾼 상장 및 등록회사 수는 모두 108개 사로 전년(2001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상장기업이 45개 사, 코스닥 등록기업이 54개 사, 제3시장 기업은 9개 사로 모두 108개 사가 이름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산자부와 예탁원의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인식 수준과 기업의 이름 바꾸기가 얼마나 성행하고 있는지 그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실제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이뤄질 때는 그 값어치가 고스란히 반영된다. 일종의 영업권으로써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세계적인 면도기 생산업체인 질레트는 로케트전기의 상표권과 영업권 일부를 인수하면서 "로케트" 브랜드 가치로 660억 원을 인정한 바 있다. 삼성제약의 살충제 사업을 사들인 한국존슨도 "에프킬러" 상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297억 원을 지불했다.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다는 코카콜라의 상표권은 696억 달러(88조392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와 있다. 이처럼 무형의 상표권이 갖고 있는 가치는 실로 엄청나다. 또 기업과 기업주는 사라져도 브랜드는 남는다. 삼나스포츠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나이키" 신발을 제조 판매하던 삼나스포츠는 지난 94년 나이키가 지분 99.3%를 인수하면서 자진해서 상장을 폐지했었다. 그러나 "나이키"브랜드는 시장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똑같은 종류와 성능의 제품이 있다고 해도 어떤 브랜드 이미지를 입히느냐에 따라 제품의 가격차는 천양지차로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국내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시장인지도가 낮은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팔 때와 주문자생산(OEM)에 의해 인지도 높은 상표를 부착하고 판매할 때 가격차는 엄청나다. 상표의 이미지가 매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경제학에서도 상품의 판매는 물건과 더불어 기업과 그 기업이 속한 나라의 문화적 이미지를 함께 파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 교수가 지난 98년6월 방한했을 때 "한국의 문화정체성과 경제위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국이 겪는 어려움은 그동안 세계시장에 물건을 팔면서 이미지를 만들어 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기업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물건을 잘 팔았지만, 부가된 이미지가 없는 탓에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자 경쟁력을 잃었다"고 꼬집었었다. 소르망 교수는 문화와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결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강조한 셈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의 경우 예탁원 분석 결과에도 알 수 있듯이 CI작업을 한다는 이유로 상호를 마구 바꾸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상호만으로 그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 때문에 주식투자자들이 겪는 혼란도 상당하다. 상호변경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려는 회사측의 당초 의도와는 달리 업종이나 회사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부정적 효과를 낳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증권업계에서 영업통으로 잘 알려진 모 투신운용사 사장은 "10여 년 전 만해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 종목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 상장 및 등록기업이 봇물을 이루면서 이제는 내용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특히 알 수 없는 영문 조합으로 이뤄진 상호들이 많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상당수 시장참여자들도 이 사장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상호와 브랜드는 기업 가치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결국 주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브랜드 가치는 기업이 생산한 제품처럼 실체가 없기 때문에 비 계량적인 요소가 강하다. 그러나 증권시장에서 분석의 틀로 자리잡은 "CEO 주가"처럼 브랜드 가치도 이미 "시장외적인 가치(Non-Market-Value)"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은행과 합병되기 전 주택은행이 "김정태 효과", 이른바 CEO 효과를 톡톡히 봤던 것처럼 브랜드 가치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가 지난 98년 여자프로골프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스폰서업체는 5억 달러 이상의 광고효과를 올린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었다. 물론 광고효과는 기회 효과이지만 결과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여 천문학적인 마케팅 효과를 거둔 셈이다. 기업가치를 제고한 것이다. 반대로 브랜드가치의 저하는 기업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국 해당기업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상호변경도 자칫 인지도만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리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시장의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무분별할 정도로 성행하고 있는 기업의 상호 개정은 비용과 주가 측면에서 분명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미 상호를 개정한 기업은 투입된 비용과 노력에 비해 산출이 긍정적 결과를 낳았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또 상호 개정을 준비하는 기업이 있다면 먼저 개정으로 인한 기회 효과의 득실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2003.01.29 I 김진석 기자
  • 팬텀,"골프는 성장산업"(20~21일)
  • [edaily 이진우기자] 팬텀은 지난 73년 설립된 골프공·골프의류 전문업체다. 70년대 초 팬텀의 모기업인 동성화학(05190)이 국내 최초로 골프공 R&D 사업에 착수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골프용품 전문업체로서 코스닥에 등록하는 것은 지난 2001년 볼빅(48550)에 이어 두번째다. 77년 골프공을 자체개발하는데 성공했고 90년부터는 "팬텀"이라는 브랜드로 수출을 시작했다. 현재 골프공과 골프의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각의 매출비중은 66.5%, 33.5%다. 골프공 시장에서는 국내브랜드 중 1위이며 해외제품을 포함해서는 던롭, 타이틀리스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품 생산공장은 두 곳으로 안산공장과 중국 칭다오 공장이다. 회사 측은 두 곳 모두 가도률이 10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팬텀이 골프전문 업체라는 점에서 팬텀의 현재와 미래는 골프산업과 긴밀한 연관을 갖고 있다. 팬텀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이라도 예상하는 근거는 국내 골프인구의 증가추세다. 골프공과 골프의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당분간 신규사업 구상도 미루고 있는 팬텀의 입장에서는 국내외 골프시장, 특히 국내 골프시장이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기업 성장의 척도로 작용한다. 업계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해 연간 1,300만명 이상(누적)이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추산되며 현재 회원 골프장 114개와 퍼블릭 골프장 44개가 운영중이지만 건설중인 골프장 60개와 미착공 골프장 23개를 합치면 241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국내 골프인구는 200만명을 넘어 3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팬텀 측은 "우리나라보다 약 20년정도 앞선 일본의 골프산업 통계치를 통해 향후 국내 골프인구를 전망해 보면 2010년에는 약 381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골프장도 300여개소(18홀 기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팬텀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요소들은 골프용품 소비자들의 강한 외제선호 심리로 인해 향후 해외 유명 브랜드가 한국의 골프시장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을 감행할 경우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의류부문은 진입장벽이 낮아 전문의류업체나 동남아 업체들이 진입할 경우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팬텀이 유명 다국적 기업인 나이키로의 매출비중이 높다는 것은 팬텀의 품질력을 입증하는 반증임과 동시에 위험요소로도 작용한다. 지난 98년 나이키와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한 팬텀은 지난해들어 3분기까지 나이키로의 약 65억원을 수출했다. 이같은 규모는 전체 매출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나이키사의 수요에 따라 팬텀의 매출이 증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1년에는 총매출액 대비 39.9%, 골프공 매출액 대비 67.6%가 나이키로의 수출물량이었다. 나이키와는 오는 2004년까지 파트너 계약을 맺은 상태로 나이키와의 계약이 계속 연장되느냐의 문제도 관심있게 지켜볼 사항이다. 이에 대해 팬텀 측은 "분기별로 나이키 측과 정기적으로 회의과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나이키로 골프공을 공급하는 또 하나의 공급원인 일본 브리지스톤사는 나이키와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나이키와의 파트너쉽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의류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재고처리 문제는 2001년 하반기부터 재고처리 전문회사인 은산팬텀에 6~20% 가격에 재고처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까지 은산팬텀으로의 매출은 29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전 최대주주는 99.3%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동성그린테크이며 호성케멕스가 0.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공모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69%이며 기관투자가 19.7%, 일반투자자 6%. 우리사주 4.5%로 지분구조가 바뀐다. 공모후 유통물량은 일반공모참여자와 기관투자가의 물량인 25%다. 최대주주가 법인이기 때문에 모기업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20~21일 LG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수요예측에 따른 평균가보다 12% 할증된 주당 8700원에 공모한다. 공모금액은 46억원으로 시설자금과 차입금상환 등에 각각 14억, 15억원을 쓸 계획이다. <주요재무제표(2002년 3분기 기준)> 자본금 53억 부채비율 104.6%(2001년) 매출 222억원 영업이익 12.8억원 경상이익 12.9억원 순이익 12.9억원 공모가 8700원 주간사 LG투자증권
2003.01.18 I 이진우 기자
  • 주식시장 체크포인트(23일)-동원증권
  • [edaily 김상욱기자] 동원증권은 23일 주식시장의 주요 체크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호재(Positive News) -미증시 상승마감 다우 8,511.32p(+146.52p,+1.75%) 나스닥 1,363.05p(+8.95p,0.66%) S&P 895.76p(+11.51%,+1.30%) -OPEC 내달 산유량 증산방침, 국제유가 안정화 나서 -세계 IPO시장, 미국과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내년 회복 전망 ◇악재(Negative News) -OPEC, 이라크와 베네수엘라 위기로 인해 공급부족사태 경고-WSJ -올 해 4.4분기 기업경기 동향과 내년 1.4분기 전망예측치 결과, 내년 1.4분기중 제조업 업황전망 실사지수(BSI) 91로 올해 4.4분기(111)에 비해 급락하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지속 전망-한은 -북한 영변 원자로 봉인제거로 한반도 리스크증대 -IAEA -미국 걸프전 이후 최대 군사훈련 돌입..이라크 국경지역서 실시 예정으로 미국은 5만명 추가파병 승인 -시중은행 가계대출 비중 환전전의 2배로 전체자산의 3-%인 171조 ◇국내뉴스 -정부, 내년 투자 수출확대에 역점, 물가상승률 3%선 억제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 연말께 실시예정 -소비증가세의 둔화에도 불구, 수출증가세 지속되고 투자가 완만하게 회복으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3%를 기록할 전망, 물가 3.3%, 경상수지 23억불 흑자-KDI -국내 항만하역 1천만TEU 처음 돌파 -고객예탁금 6일연속 감소세, 8조6857억(-3361억) -내년 1월중 26개 전 카드사 특별검사 실시 예정으로 영업실태와 재무건전성 등을 집중점검 예정 -오늘 조흥은행 매각 3차소위 예정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연체율 25.9%로 급등 -내년 대중국수출 15%증가전망, 핸드폰LCD 등 IT제품 호조로 인해 270억불 전망 -삼성SDI, 노키아,모토롤라, 삼성전자 등에 휴대폰LCD 1조4천억 공급 ◇국제뉴스 -미국 3분기 GDP성장율 확정치 전분기 대비 4.0%(연율)로 수정치와 동일 -나이키, 분기 순익 컨센서스 상회 -그린스펀, 경제 향방에 신중한 낙관론 피력 -日 업계, 자동차용 강판 3-10% 인상 합의
2002.12.23 I 김상욱 기자
  • 미 시간외, 기술주 약보합..나이키 실적개선 ↑
  • [edaily 김윤경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주요 기술주들은 정규거래의 하락세를 멈추고 대체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나스닥100 시간외거래지수는 0.01% 오른 1006.15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도체주 인텔과 AMD가 보합세를 나타냈고 반도체장비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0.07% 추가상승했다. D램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PC주 델컴퓨터와 IBM, 애플, 게이트웨이 등이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네트워킹주 시스코시스템즈와 JDS유니페이스도 등락이 없었다. 루슨트테크놀러지도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지만 결국 보합세를 나타냈다. 소프트웨어주 오라클은 전일 장 마감후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면서 정규거래에서 3.48% 오른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0.36% 추가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5% 추가하락했다. 시벨시스템즈가 0.53% 빠지며 하락반전했고 BEA시스템즈는 0.54% 낙폭을 더했다. 정규거래에서 3.57% 떨어졌던 쓰리콤은 전년에 비해 분기 손실폭을 줄였다고 밝히면서 하락을 멈췄다. 인터넷주 야후와 이베이가 보합세를 나타냈고 아마존은 0.14% 추가하락했다. 기술주 외에 스포츠화 제조업체 나이키가 3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상승반전, 1.73% 올랐다.
2002.12.20 I 김윤경 기자
  • 주식시장 체크포인트(20일) -동원증권
  • [edaily 지영한기자] 동원증권은 20일 주식시장의 주요 체크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호재(Positive News) -16대 대통령선거결과 국내정치리스크해소및 신정부출범기대감과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올해 전세계 대형 TFT-LCD패널 출하량 50% 성장 전망-디스플레이서치 반도체업계 내년 자본지출 규모 15% 증가 예상-데이터퀘스트 -국제유가, 전쟁우려 감소로 하락세 ▲악재(Negative News) -이라크,사찰 활동 제지.. 사찰 지연 -미증시 약세마감 다우 8,364.80p(-82.55p,-0.98%) 나스닥 1,354.12p(-7.39p,-0.54%) S&P 500 884.25p(-6.86p,-0.77%) -한국, 중국시장 점유율 4년째 하락, 200억불로 9.4%점유 -국제 금시세, 5년6개월래 최고가 ▲국내뉴스 -코스닥등록기업 해외에 직접 투자 건수와 금액은 1백41건 3천4백41억원, 이는 작년보다 32.7%(금액기준)증가규모-코스닥증권 -유조선 운임 4개월만에 4배로 폭등,이라크전쟁발발가능성과 스페인유조선침몰사고로 -올 철강재수입량, 사상 최대 기록, 1309만톤, 11월누적 전년동기대비 44.8%상승 ▲국제뉴스 -美 11월 경기선행지수 0.7% 상승 -컨퍼런스보드 -臺 올해 PDA 출하량 410만대 넘어..작년의 두 배 -OPEC, 내년 경기반등으로 인해 금년대비 6배증가한 석유수요 0.8% 증가예상, -모건스탠리, 4.4분기 순이익 감소 9분기 연속 하락세 -나이키 2.4분기 순이익 18% 증가 예상치 상회,순익 18%증가 -S&P, 제너럴다이내믹스 신용등급 재확인 -메릴린치, 오라클 03년 실적전망상향 -마이크론, 내년부터 CMOS 이미지 센서 자체 생산 -美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 1만1천명 감소..예상보다 미미한 개선
2002.12.20 I 김상욱 기자
  • (뉴욕)불안한 국제정세 속에 실적 관망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2주 연속 큰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그동안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간주되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됐고 북한 핵문제,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과 같은 외부의 불안 요인 역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한주 동안 다우지수는 2.45%(212.06포인트) 하락한 8433.71포인트를 기록하며 2주째 하락했다. 또 나스닥지수는 4.22%(60.02포인트) 떨어진 1362.42포인트를, S&P 500지수는 2.49%(22.75포인트) 내린 889.48포인트를 나타냈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는 점과 이로 인해 경기가 예상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가장 큰 악재였다. 특히 기술주들의 경우 좀처럼 그 바닥을 확인하기 힘들 만큼 증권사들이 계속해서 부정적으로 코멘트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북한 핵 문제와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 고조와 같은 지정학적인 리스크들이 한꺼번에 돌출됐다는 사실도 부담을 줬다. 이같은 외부 불안요인들은 외환시장과 상품시장까지 뒤흔들며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더욱 증폭시켰다. 경제지표들은 고용지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체적인 증시 방향성 설정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경기회복의 징후들이 구체적으로 피부에 와닿지 못한데 따른 괴리감으로 인해 매수세를 자극할 만한 재료로 부각되지 못한 것이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증시에 대단히 중립적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일부 대형 기업들의 분기실적 발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그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서도 항상 기술주의 실적에 바로미터 역할을 오라클과 투자은행들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는 지난 1년동안 가계지출의 호조와 부동산 경기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확실한 회복의 추세를 보이지 못했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이 다른 긍정적인 요인들을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긍정적인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내년 전망까지 함께 희망적으로 이뤄진다면 그동안의 부진을 한꺼번에 만회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프리어닝 시즌을 통해 확인된 기업들의 실적 추이는 더이상의 악화요인이 없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실적 전망이 안정적인 블루칩들의 경우 여전히 확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술주도 업종대표주들을 중심으로 실적이 바닥을 확인한 상태다. 불안한 국제정세도 여전히 간과할 수 없는 변수들이다. 지난주 달러는 유로에 3년래 최저 수준까지 밀렸고 금값은 한때 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이 겹치며 8주래 최고치까지 급등해 금융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미쳤다. 이번주 역시 이같은 국제정세에 따른 투자심리의 변화는 간과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빅토리아자산운용의 주식거래 부장인 브라이언 피어스는 "국제정세가 보다 명확하게 파악되기 전에는 기업들의 실적에 상관없이 연말 강세장의 흐름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주에도 상당수의 경제지표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17일(화요일)에는 건설허가 및 신규주택착공,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업생산 등이 있으며 18일(수요일)은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19일(목요일)은 주간실업수당신청건수, 경기선행지수, 재정예산이 20일(금요일)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적지 않다. 17일 서킷시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레드햇을 시작으로 18일에는 페덱스, 오라클, 팜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9일에는 골드만삭스, 리만브라더스, 모건스탠리, 나이키, 솔렉트론 등이 실적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2002.12.15 I 공동락 기자
  • 미 기업, 배당금 지급 늘려야-CNN머니
  • [edaily 김윤경기자] 증시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의 배당금 지급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배당금 지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CNN머니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은행인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와서스타인이 최근 조사한데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500 (S&P500) 기업의 배당성향은 35%로 나타났는데 이는 수년간 평균치였던 50%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대부분의 기술 기업들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배당성향은 회사가 세공제후 당기순이익을 어느만큼 배당으로 지급하느냐를 나타내는 것이다. 다시말해 배당금 총액을 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드레스드너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상당수의 기업이 배당금을 늘려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얼마나 늘려야 할까? 드레스드너는 전설적인 가치 투자가인 벤 그라함이 "지적인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rstor)"에 썼던 말을 인용했다. 그라함은 투자자들은 기업에 순익의 3분의 2를 배당금으로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같은 규모는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만큼 크다. 또 투자자들은 기업이 순익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기 보다는 연구개발(R&D)이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확장에 쓰기를 바라기도 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이 주장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내셔널시티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알렉스 발레칠로는 "많은 기업들이 이미 50% 정도의 배당성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럴경우 투자자들은 대체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레칠로는 최근 이익의 30% 이하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홈데포와 나이키, 펩시, 월그린 등은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만큼 배당금을 늘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홈데포의 경우 주당 20센트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지난 1년간 홈데포가 올린 순익은 주당 1.49달러였다. 따라서 배당성향은 13%가 된다. 홈데포의 배당수익률(주당배당액을 1주당 시장가격으로 나눈 것. 즉, 주식투자자가 배당수익으로 얻은 수익률을 나타낸다)은 0.8%가 된다. S&P500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 가까이 된다. 홈데포가 만약 기업 순익의 절반 가량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게 된다면 배당수익률은 3%까지 높아지게 된다. 이는 결코 견딜수 없는 정도로 많은 규모가 아니다. CNN머니는 이같은 조사결과는 기업들이 배당금을 높여 지급하는 것이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건전한 재무제표를 갖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에는 배당금을 늘리지 않는 것을 합리화할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만약 약세장이 투자자들에게 가르친 것이 있다면 바로 자본이익(capital gain)에만 독점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2002.10.12 I 김윤경 기자
  • 월가시각(17일)..월가는 전쟁을 원한다?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무조건적인 무기사찰 수용이라는 "이라크발 호재"가 기업실적과 경제지표라는 펀더멘탈 앞에서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맥도널드의 분기 실적 경고는 실적을 우려하던 시장에 직격탄을 날리며 다우에 이어 나스닥까지 하락세로 이끌었다.다우지수는 2% 이상 급락해 8200선에 턱걸이했고 나스닥도 1% 이상 하락했다. 푸르덴셜증권의 시장분석가인 래리 왓첼은 "펀더멘탈이 이라크발 호재로 랠리를 모색하던 시장의 노력을 무위로 돌렸다"며 "경제지표가 불안했고 더구나 기업들의 실적 경고가 이어진 것이 최대악재였다"고 밝혔다. 이날 맥도널드가 3분기 실적을 경고해 다우지수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한 데 이어 장 마감후 JP모건까지 예고없는 실적 경고에 나서 내일 시장에 대한 불안감마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오라클의 1분기 실적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충족시켰으나 기대치에 못미쳐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이번주에 베어스턴스와 페덱스 나이키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분기실적을 중간점검하는 기업들의 경우도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제프리&CO의 아트 호건 시장분석가는 "3분기의 실적 경고가 이어질 경우 기업이익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프루덴셜의 래리 왓첼 역시 "실적을 이기는 어떤 호재도 시장엔 있을 수 없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나 실적개선의 분명한 추세가 확인되기 이전까지 시장은 계속해서 표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적에 대한 우려와는 별개로 이날 이라크의 무조건적인 무기사찰 수용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흥미롭다.일단 시장은 이라크의 행동에 많은 점수를 주지 않는 분위기였다.유가와 금값은 전쟁 프리미엄이 희석되며 급락세를 보였지만 장중 낙폭을 회복했다.유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오히려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상황인식이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이 미국의 군사행동을 피하려는 전술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백악관의 인식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즉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만으론 부족하며 이라크와의 전쟁이 현실화되지 않기 위해선 보다 성의있는 이라크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찰의 진행과정에서 이라크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줄 수 있을지,또 사찰을 통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라는 위협요인을 실질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일단 시장은 "불확실하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여기엔 분명 나름의 이유가 있다.이라크는 과거에도 무기사찰을 수용한 이후 사찰단의 자유로운 조사를 방해한 전력이 있다.이라크가 지난 94년 UN의 무기사찰을 처음으로 수용한 이후 8년 동안이나 이같은 일이 반복돼 왔다. 윌리엄캐피탈그룹의 스티브 칼 매매팀장은 "이라크가 무조건적인 무기사찰을 수용한 것은 분명 일보전진한 것임에 틀림없지만 이라크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전쟁발발의 시나리오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칼은 "이라크와 관련된 이슈에서 뚜렷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당분간 끈기를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칼 와인버그도 "정부가 이라크의 사찰 수용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분히 회의적"이라며 "과거 이라크가 사찰단에 대해 행했던 행동을 보면 그다지 성실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지 그것뿐일까.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지금까지 월가는 이라크와의 전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하지만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수용함으로써 이라크와의 전쟁 발발여부는 다시 불확실성으로 빠져들었다.오늘 시장이 하락한 것을 놓고 "월가가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해석한다면 이는 지나친 비약일까?
2002.09.18 I 이의철 기자
  • (뉴욕/주간전망)실적, FOMC 그리고 이라크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지난주 각종 악재가 겹치며 3주 연속 지수가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9.11테러 1주년이라는 큰 행사를 비교적 무사하게 넘기면서 지수의 낙폭이 미미했다. 결국 지난 한주 동안 다우지수는 1.36%(114.51포인트) 하락한 8312.69포인트를, S&P500지수는 0.46%(4.11포인트) 떨어진 889.81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0.30%(3.90포인트) 내린 1291.40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쟁, 테러와 같이 외부 변수들이 1주일 내내 증시를 압박했지만 동요는 예상보다 적었다.9.11테러 1주년을 전후로 추가 테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이라크와의 전쟁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예상외로 의연했다. 주초반 투자자들은 증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보다는 관망세로 일관했다.가끔 애국적 랠리(?)라고 불리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증시를 지켜보며 9.11테러 1주년을 맞았다. 이후 증시는 앨런 그린스펀과 조시 부시라는 정재계의 "대통령" 2인의 연설에 관심을 집중했다.그러나 그런스펀 의장은 다소 부정적인 경제전망과 함께 기대했던 금리에 대한 언급없이 의회에 엄격한 재정집행을 촉구한다는 다소 예상외의 코멘트를 내놨고 부시 대통령도 대 이라크 강경 입장을 재차 확인하며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말 거래에서 다우종목인 하니웰이 실적전망을 하향했다는 충격으로 하락을 이끌면서 지수가 주간단위로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걱정과 우려 속에 시작됐던 한 주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낙폭은 미미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우선 기업 실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증시가 외부 요인에 의해 방향성이 정해지면서도 주말에는 다시 실적에 흐름을 맞춰갔다는 점은 실적의 중요성이 선반영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특히 프리어닝 시즌의 실적전망이 시장에 여과없이 전달된다는 점에서 실제 실적 발표보다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가 있다. 연준리의 움직임도 놓칠수 없는 변수다.연준리는 다음주 화요일(24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를 결정한다.일반적으로 FOMC가 열리기 직전에 월가에선 그 움직임을 놓고 다양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는다.최근 몇주간 금리인하 논쟁이 각종 외부 요인으로 다소 진정됐으나 이번주는 논의가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여부도 간과할 수 없다.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이라크에 대한 기존의 강경 입장을 재차 확인하며 사실상 군사행동 개시를 선언했다.이제 남은 변수는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으로 이에 대한 예상 역시 증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주에 예정된 경제지표로는 월요일(16일) 산업재고를 시작으로 화요일(17일) 공장가동율, 산업생산 등이 있다.또 수요일(18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있으며 목요일(19일)에는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건축허가건수, 필라델피아제조지수 등이 예정되어 있다. 기업들의 실적 중에서는 일부 증권주와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라클이 관심의 대상이다.16일 모건스탠리를 시작으로 17일 베스트바이, 오라클과 18일 서킷시티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베어스턴스 나이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또 19일에는 물류업체인 페덱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2002.09.15 I 공동락 기자
  • (초점)SEC인증서 마감.."안심은 금물"
  • [edaily 안승찬기자]"데드라인은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우려는 아직 남아 있다"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945개 미 기업들에 대해 재무제표 인증서 제출을 요구한 1차 마감시한(14일)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속에 무사히 지나갔다. 이날까지 인증서 제출을 요구받은 695개 기업중 90%가 넘는 659개 기업이 인증서를 제출했고 돌발악재 가능성을 염려했던 증시도 이에 안도한 듯 상승하며 마감한 것. 15일 블루칩들이 몰려 있는 다우존스지수는 0.86% 오르며 8800선을 상회했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6개 기업이 마감시한을 놓치거나 5일간의 기한연장을 신청한 상태이며 10개 기업은 내년이나 돼야 인증서를 제출할 수 있다며 버티고 있다. 게다가 인증서 제출로 인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분식회계 비리도 드러나고 있다. ◇드러난 회계비리 우선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AOL타임워너와 제약업체인 브리스톨마이어의 회계비리가 이번 SEC 인증서 제출 결과 드러나고 있다. AOL타임워너는 14일의 마감시한까지 인증서를 제출하긴 했으나 광고 및 매출 등에서 4900만달러의 회계 부정사실이 발견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 브리스톨마이어 역시 일부 도매업체들에 대한 판매량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브리스톨마이어측은 SEC의 조사 결과 매출 과대계상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실적을 다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밝힌 상태다. 이밖에 미국의 2위 소비자파이낸싱 회사인 하우스홀드인터내셔널도 과거 9년간의 매출이 3억8600만달러 부풀려 진 것으로 확인됐고 편의점업체인 팬트리는 수익을 1600만달러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서 제출에 실패한 기업들 인증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들도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의 거대 에너지기업 다이너지는 최근 분기에 대한 재무상황은 인증했으나 그 이전의 것에 대해서는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이너지는 현재 에너지 허위거래를 통해 분식회계를 했다는 혐의로 조사중에 있다. 케이블 TV업체인 아델피아커뮤니케이션은 창업자 존 리가스를 포함한 일가 3명과 전 경영진 2명 등이 공금횡령과 부외부채(재무제표상에 표시되지 않은 부채)를 숨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새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위터하우스앤쿠퍼스(PwC)가 감사를 마치는 올해 말까지 회계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도 월드컴,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 릴라이언트에너지, CMS에너지 등도 인증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 이제 1차 마감시한이 지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앞으로의 일정에 다시 관심이 이동되고 있다. 향후 마감시한은 이번 14일처럼 일률적이지 않고 각 회사의 회계연도에 맞춘 것이어서 다양하다. 우선 12월 결산법인이 아닌 남아있는 247개 기업들 중 이달 말까지 인증서를 제출해야 하는 기업은 23개다. 이중 페덱스와 쓰리콤, 나이키, 오라클 등이 이미 인증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나머지 11월까지 인증서를 제출해야 하는 224개 기업들 중에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휴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굵직한"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의 진행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SEC의 조치로 인해 시장의 악재 중 하나를 제거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깁슨던앤크러쳐(Gibson Dunn & Crutcher) 로펌의 존 올슨은 "여전히 적색등이 켜질 수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는 좀 더 두과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2.08.16 I 안승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