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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나이키 광고 방송금지.."국가 모독"
  • [edaily 피용익기자] 중국 정부는 나이키가 최근 제작한 텔레비전 광고 `공포의 방(Chamber of Fear)`이 중국의 국가존엄성을 모독했다며 방송을 금지했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가 된 광고는 미국 프로농구(NBA) 신인왕 르브론 제임스(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가 중국 전통복장을 한 쿵후 도사 및 2명의 여성, 그리고 중국인들이 신성시하는 용 2마리를 차례로 무찌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임스를 제외한 모든 인물은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됐으나 중국인들은 나이키의 광고가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며 분노했다. 이에 중국 라디오영화텔레비전총국(SARFT)는 전일 이 광고에 대해 방송금지 결정을 내렸다. SARFT는 성명을 통해 "중국내에서 방송되는 모든 광고는 중국의 국가존엄성과 전통을 존중해야 하는데, 나이키는 이를 위반했다"며 "중국 시청자들은 이 광고에 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SARFT의 이같은 결정을 순순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상하이 지사의 모리스 저우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의 법률을 준수한다"며 "SARFT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방송 법률을 강화하고, 영어 단어를 사용하거나 서양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는 텔레비전 광고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2004.12.07 I 피용익 기자
  • 우즈 "매직 샷"…갤러리들 감탄
  • [조선일보 제공] “정말 마술이다, 마술.” TV에서 봤던 광고는 컴퓨터 합성이 아니었다. 타이거 우즈는 웨지로 볼을 튀기다가 공중에서 그대로 샷을 날리고, 멀리 떨어진 창문을 아이언 샷으로 차례차례 깨뜨리던 샷 묘기가 모두 ‘실제 상황’이었음을 한국에서도 입증했다. 13일 제주 라온GC(파72·6957야드)에서 열린 MBC라온건설인비테이셔널 스킨스게임 나이키골프클리닉 행사. 우즈는 “평소엔 샌드웨지, 8번 아이언, 4번 아이언, 3번 우드, 드라이버 순으로 몸을 푼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은 ‘시간 관계상’ 샌드웨지와 7번 아이언만으로 간단히 몸을 풀었다. 샌드웨지로 118야드를 날린다는 우즈는 가볍게 ‘100’ 표지판을 향해 샌드웨지 샷을 날렸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볼은 표지판에 미치지 못했다. 잠시 후 가볍게 날린 드라이버 샷도 ‘300’ 표지에 못 미쳤다. 그 원인은 행사가 끝난 다음에야 진행요원들이 ‘야드’로 표시해야 할 거리를 ‘미터’(1야드는 약 0.9미터)로 표시하면서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100야드 표지판이라고 생각하고 샷을 했으니 우즈의 볼은 100m 훨씬 앞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런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아채고도 남았을 우즈는 “이제 늙어서 거리가 줄어든 것 같다”고 눙쳤고, ‘미숙한 준비’는 갤러리의 폭소에 묻혔다. 이어 아마추어들의 샷을 교정해 준 뒤 멋진 기술 샷 시범에서 300여명의 팬들과 취재진은 좀처럼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7번 아이언으로 두 개의 타깃 사이를 지나 40미터쯤 왼쪽으로 휘어 정확히 목표지점에 떨어뜨리는 ‘바나나 샷’은 일품이었다. 우즈는 “1개의 클럽으로 100가지 종류의 샷을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15~50m쯤 떨어진 곳의 높이 2m 지점에 가로 1m×세로 50㎝ 크기로 설치된 ‘비닐 표적’ 맞추기 시범. MBC 방송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대단한 도전’ 코너 녹화를 겸한 순서에서 우즈는 ‘총을 쏘듯’ 정확한 아이언 샷을 뽐냈다. 도전 과제는 우즈가 5개의 표적을 10개의 볼로 모두 맞히고, 5명의 패널들은 10개의 볼로 1개만 표적을 맞히면 되는 대결이었다. 우즈는 8개의 볼로 과녁을 모두 맞혔지만, 패널들은 1개도 맞히지 못했다. 이어 우즈의 특기인 웨지로 튀기기. 우즈는 웨지를 다리 사이로, 등 뒤로 돌려가면서도 볼을 떨어뜨리지 않았고, 심지어 클럽손잡이 끝에 튀기는 ‘새로운 메뉴’까지 추가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공중에 떠 있는 볼을 멋진 샷으로 날려보냈다. 우즈는 “2000번을 떨어뜨리지 않고 튀길 수 있다”며 “하지만 팔이 아파 한손으로는 1000개밖에 못 한다”고 했다. 무릎을 꿇고 날린 드라이버 샷은 250야드쯤 날아갔고, 티 대신 배꼽 높이의 ‘야구 티배팅용’ 파이프 위에 올려놓은 볼도 `야구 스윙`으로 300야드나 보냈다. `황제`만의 집중력과 숨은 기술을 보여준 놀라운 `쇼쇼쇼`였다.
  • 다우 나스닥 동반 ↓..반도체는 급등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20일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6달러를 넘나들며 한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전통주 진영의 실적 경고 및 투자등급 하향조정 소식이 잇따랐다. 내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도 나타났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낙폭이 제한되는 등 상대적인 호조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0.77%, 79.57포인트 내린 1만204.8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0.11%, 2.02포인트 하락한 1908.07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56%, 6.35포인트 낮은 1122.20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9774만주, 나스닥이 15억6097만주로 부진한 편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078개로 내린종목 1705개에 못미쳤으며, 나스닥에서도 상승종목 수가 1239개로 하락종목수 1766개를 밑돌았다. 유가 상승이 소비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 국채 수익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국채가격 상승)했다. 금리인상을 하루 앞두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지난 주말보다 76센트 오른 배럴당 4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46달러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3일(46.05달러)이후 처음이며, 이날 종가는 지난달 20일(47.86달러)이후 최고치다. 이날 유코스는 오는 28일부터 연말까지 중국에 대한 석유 수출량을 약 100만 톤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수출에 따르는 파이낸싱을 계속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 허리케인 아이반은 멕시코만 일대 석유시설에 별 피해를 주지는 않았지만, 지난주 일평균 120만 배럴의 생산차질을 유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 생산량의 73%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열대폭풍 진(Jeanne)과 리사(Lisa) 및 허리케인 칼(Karl)이 대서양에서 세력을 형성하고 있어 공급차질 우려를 계속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전통주들의 실적 경고까지 이어지자 블루칩들이 맥을 못췄다. 올해 두자릿수의 이익신장이 가능하다고 밝혀 왔던 유럽의 대형 식음료 및 소비재 업체인 유니레버(UN)는 `5%미만`으로 전망치를 대폭 낮춰 소비재 주가 전반을 위축시켰다. 유니레버는 4.6% 떨어졌다. 이 여파로 동종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PG) 역시 3.3% 하락했다. 치약 등 소비재 업체인 콜게이트-팜올리브(CL)도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점유율과 매출은 양호하지만 마케팅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 있다는 이유다. 주가는 11%이상 급락했다. 메릴린치는 일본 금융당국에 의해 지점 네 곳의 영업을 1년간 정지당한 시티그룹(C)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주가는 3.3% 내렸다. UBS는 광고수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뉴욕타임즈(NYT)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제약업체 파이저(PFE)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종업종 평균비중`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출이 급증하거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한 2005~2007년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한 참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가는 2.3 내렸다. 반면, 반도체주들은 차별적인 강세기조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9% 상승했다. 오전중에는 오름폭이 4%에 달하기도 했다. 이날 샌포드 번스타인증권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펀더멘털이 예상보다 좋은데다 역발상 투자기법도 필요한 때라는 것. 앞서 지난주 RBC 캐피탈마켓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의견을 `방어적`에서 `중립`으로 의견을 올렸다. 내년 성장세가 올해 절반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는 반응이었다. 삼성전자(005930)의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은 이날 서울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반도체시장은 20% 가량 성장하며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겠지만, 내년에는 10% 성장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과 메모리 성장이 올해보다는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경고를 하며 장초반 반도체 약세를 주도했던 브로드밴드 칩 메이커 PMC시에라(PMCS)도 4.1%의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이 2분기에 비해 16%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가 둔화되는 가운데 공급은 증가, 재고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익숙한 이유를 댔다. 기술주 진영에서 잇따라 나온 자사주 매입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구성종목인 노벨러스(NVLS)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11억달러로 늘리기로 결정, 4.5%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휼렛팩커드(HPQ)는 메릴린치로부터 자사주 13억달러를 사들였으며, 앞으로 30억달러를 더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1.7% 올랐다. 한편, 나이키(NKE)는 제1회계분기중 주당 1.21달러의 순이익을 달성, 시장 기대치 1.11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3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34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가는 1.9% 상승했다.
2004.09.21 I 안근모 기자
  • 뉴욕증시 약세..나스닥 상대적 호조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20일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6달러를 넘나들며 한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인 가운데, 전통주 진영의 실적 경고 및 투자등급 하향조정 소식이 잇따랐다. 내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낙폭이 제한되는 등 상대적인 호조세를 보이는 중이다. 현지시각 오후 1시38분 현재 다우지수는 0.78%, 80.53포인트 떨어진 1만203.93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오름세로 급반전했던 나스닥 지수는 다시 0.27%의 하락세로 돌아서 1904.94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11센트 상승한 45.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산위기에 있는 러시아 석유재벌 유코스가 운송비와 관세 부담을 이유로 결국 중국에 대한 원유 수출 일부를 중단키로 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캐리비안 부근을 맴돌고 있는 열대폭풍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다만 허리케인 아이반으로 인한 미국 석유시설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이반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던 멕시코만 일대 석유회사들은 주말에도 출근해 밀린 작업을 했다. 전통주의 실적 경고가 이어졌다. 올해 두자릿수의 이익신장이 가능하다고 밝혀 왔던 유럽의 대형 식음료 및 소비재 업체인 유니레버(UN)는 `5%미만`으로 전망치를 대폭 낮춰 소비재 주가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다. 유니레버는 4.4% 떨어졌다. 이 여파로 동종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PG) 역시 3.3% 하락했다. 치약 등 소비재 업체인 콜게이트-팜올리브(CL)도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점유율과 매출은 양호하지만 마케팅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 있다는 이유다. 주가는 10%이상 하락했다. 메릴린치는 일본 금융당국에 의해 지점 네 곳의 영업을 1년간 정지당한 시티그룹(C)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주가는 3%가까이 내렸다. UBS는 광고수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뉴욕타임즈(NYT)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제약업체 파이저(PFE)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종업종 평균비중`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출이 급증하거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한 2005~2007년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한 참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가는 2.5% 내렸다. 반도체 시장의 단기 전망이 어둡다는 경고가 계속됐으나 관련주들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황에 대한 눈높이는 이미 낮춰져 있다는 반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 상승중이다. 오전중 오름폭이 4%에 달하기도 했으나, 이후 경계매물이 나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구성종목인 노벨러스(NVLS)가 자사주 매입 규모를 11억달러로 늘리기로 결정, 기술주 반등장을 주도하고 있다. 노벨러스는 5%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실적경고를 하며 장초반 반도체 약세를 주도했던 브로드밴드 칩 메이커 PMC시에라(PMCS)도 2.3%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이 2분기에 비해 16%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가 둔화되는 가운데 공급은 증가, 재고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익숙한 이유를 댔다. 앞서 삼성전자(005930)의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은 이날 서울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반도체시장은 20% 가량 성장하며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겠지만, 내년에는 10% 성장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과 메모리 성장이 올해보다는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휼렛팩커드(HPQ)는 메릴린치로부터 자사주 13억달러를 사들였으며, 앞으로 30억달러를 더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2.7% 올랐다. 나이키(NKE)는 제1회계분기중 주당 1.21달러의 순이익을 달성, 시장 기대치 1.11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3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34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가는 1.8% 상승했다.
2004.09.21 I 안근모 기자
  • 뉴욕증시 약세..고유가+실적경고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20일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6달러를 넘어서며 한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인 가운데, 전통주 진영의 실적 경고 및 투자등급 하향조정 소식이 잇따랐다. 내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도 나타나고 있다. 내년 반도체 산업 성장률이 올해의 절반에 불과할 것이라는 삼성전자의 전망이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현지시각 오전 10시 현재 다우지수는 0.68%, 70.28포인트 하락한 1만214.18을 기록중이다. 나스닥지수는 0.46%, 8.81포인트 내린 1901.28을 나타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51센트 상승한 4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산위기에 있는 러시아 석유재벌 유코스가 운송비와 관세 부담을 이유로 결국 중국에 대한 원유 수출 일부를 중단키로 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미국 멕시코만 연안 석유시설의 재가동 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리케인 아이반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던 이 지역 석유회사들은 주말에도 출근해 밀린 작업을 했다. 카리비아 연안을 맴돌고 있는 열대폭풍 진의 움직임도 석유시장을 거슬리게 하는 요소다. 전통주의 실적 경고가 이어졌다. 올해 두자릿수의 이익신장이 가능하다고 밝혀 왔던 유럽의 대형 식음료 및 소비재 업체인 유니레버(UN)는 `5%미만`으로 전망치를 대폭 낮춰 소비재 주가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다. 유니레버는 6%가량 떨어졌다. 치약 등 소비재 업체인 콜게이트-팜올리브(CL)는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점유율과 매출은 양호하지만 마케팅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 있다는 이유다. 주가는 10%이상 하락했다. 메릴린치는 일본 금융당국에 의해 지점 네 곳의 영업을 1년간 정지당한 시티그룹(C)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주가는 2%가까이 내렸다. UBS는 광고수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뉴욕타임즈(NYT)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제약업체 파이저(PFE)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종업종 평균비중`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출이 급증하거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한 2005~2007년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한 참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가는 1.3% 내렸다. 반도체 시장의 단기 전망이 어둡다는 경고도 계속됐다. 삼성전자(005930)의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은 이날 서울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반도체시장은 20% 가량 성장하며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겠지만, 내년에는 10% 성장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과 메모리 성장이 올해보다는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브로드밴드 칩 메이커인 PMC시에라(PMCS)가 실적경고로 가세했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이 2분기에 비해 16%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가 둔화되는 가운데 공급은 증가, 재고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익숙한 이유를 댔다. 주가는 3.7% 떨어졌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약세권에 머물다 강보합세로 올라서 있다. 한편, 휼렛팩커드(HPQ)는 메릴린치로부터 자사주 13억달러를 사들였으며, 앞으로 30억달러를 더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1.2% 올랐다. 나이키(NKE)는 제1회계분기중 주당 1.21달러의 순이익을 달성, 시장 기대치 1.11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3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34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가는 2.2% 상승했다.
2004.09.20 I 안근모 기자
  • 전일(8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edaily 김경인기자] 다음은 전일(8일) 장 마감후에 나온 종목뉴스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입니다. ▲SK(주)= 페루 파고레니 가스전 개발권 확보/페루 아마존정글 석유탐사·개발 수행/9일부터 휘발유 ℓ당 20원 인하 ▲팬택= 모토로라 본사 "팬택지분 매각 검토" ▲韓 정부, KT&G·우리금융 지분 일부 매각 ▲가스공사= "LNG 합작해운사 설립 검토중" ▲현대상선= "가스공사와 LNG 합작사 설립 검토중" ▲한진해운= "가스공사와 LNG 수송사 설립 검토중" ▲대한해운= "가스공사와 LNG합작사 설립 검토중" ▲다음= 온켓 인수협상 2~3개월내 타결 가능성 ▲옥션= 이베이가 추가 매수..지분율 97%로 확대 ▲인터피온반도체= 전년 매출 67억(전년비 46.3%↓)/순손실 19억(적자폭↓)/경상손실 23.2억(적자폭↓)/50% 이상 자본잠식 ▲재계, 방러 세일즈외교 총력 지원 ▲"중국 때문에 한국 교역조건 악화"-삼성硏 ▲`LCD 수요증가 10월이 분수령`-CLSA ▲낸드플래시 예상외 급락..D램에도 부정적-도이치 ▲기협회장, 금감위에 中企 자금지원 독려 요청 ▲국민은행= 13일부터 홍콩서 IR 개최 ▲현주컴퓨터= 자본잠식율 78%..투자 유의 ▲신광기업·신일산업=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브릿지증권= 주가급등 공시요구 ▲코웰시스넷= 자본감소로 주권매매정지 ▲포스코= "중국 흑룡강성 유연탄 개발 검토중" ▲대상= "동서산업 경영권 인수 향후 결정" ▲엔피텍= 집먼지 진드기 퇴치물질 개발 ▲한컴= ICT 전문교재 출시 ▲태창= 나이키스포츠와 판매대행 계약 ▲서희건설= 주주배정 유상증자..주당 0.37주 배정 ▲파루= 75% 감자결의..재무구조 개선위해 ▲에프와이디= 개인이 6.9% 획득..경영참여 목적
2004.09.09 I 김경인 기자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Golf and Music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지난달 US오픈 구경을 갔다. 내 평생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언제 또 실물로 볼 수 있겠는가. 큰 맘 먹고 티켓을 끊었다. 대회 공식 웹 사이트를 찾아봤다. 음료수나 음식은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5만명 관중을 어떻게 먹일 셈일까. 교통 문제는 또 어떻게 처리하려는 것일까. 그 주에 우연히 맨해튼 카네기 홀에 갈 일이 생겼다. 센추럴 파크 바로 아래 57번가에 자리잡은 카네기 홀은 생각만큼 근사하지는 않았다. 연주회 중간 화장실에 가려고 나섰다가 `시티 카페`라는 휴게실을 발견했다. 시티그룹에서 마련해준 카페란다. 시티그룹과 카네기 홀은 무슨 인연이 있는 것일까. 자꾸 엉뚱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시네콕 힐즈로 가는 길 월가도 접대를 한다. 중요한 고객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접대도 비즈니스다. 골프도 그 중 하나다. AIG그룹은 뉴욕 인근에 호화 골프장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AIG 임원과 고객을 위한 전용 골프장이다. 다른 골퍼들은 아예 받지도 않기 때문에 골프장에 문패도 없다. US오픈같은 메이저 대회도 접대용으로 안성마춤이다. 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대회이니만큼 골프를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티켓을 돌리면 효과 만점이다. 그러나 월가의 접대는 그 이상이다. 올해 US오픈은 뉴욕 롱아일랜드 사우스햄톤에서 열렸다. 이 지역은 부자들의 여름 별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US오픈이 열린 시네콕 힐즈 골프장은 바로 사우스햄톤 입구에 있었다. 시네콕 힐즈는 1891년에 만들어진 미국 최초의 18홀 골프장으로 현대 골프장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더구나 사우스햄톤 같은 비싼 동네에 대규모 주차장이 있을 리 없다. 자동차를 몰고 골프장으로 가는 유일한 도로로 접어들자 "일반 관중들은 A 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안내판이 나온다. A 주차장은 골프장에서 20여분 떨어진 지역 공항이었다. 여기서 셔틀 버스를 타고 골프장으로 이동하게 돼 있었다. 일반 관중들이 있다면 특수 관중도 있다는 뜻이 아닌가. 주최측은 `특수 관중`을 위한 B, C, E 등의 주차장을 별도로 만들었다. 미국 골프 협회(USGA)는 후원사(corporate sponsors)들에게 별로도 대회 입장권을 판매했다. 이 티켓을 가진 관중들은 골프장에서 비교적 가까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후원사들은 USGA로부터 넘겨받은 티켓을 자사의 고객들에게 접대용으로 돌렸을 것이고, 이 티켓을 가진 관중들은 골프장 입장 단계부터 `차별 대우`를 받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A 주차장을 이용하는 다수의 미국인들도 아무런 불만없이 셔틀 버스에 올라탔다. 유명 선수들의 멋진 스윙 동작에 감탄하는 사이 점심 때가 됐다. 대회장 곳곳에 설치된 식료품 판매대에 줄을 서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사야했다. 타이거 우즈의 신기한 벙커샷을 본 것은 정말 좋았지만, 핫도그 하나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야하는 것은 분명 고통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었다. 골프장 홀과 홀 사이 대형 천막이 군데군데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천막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는 마실 것과 먹을 것이 그냥 제공되는 듯했다. "아하. 특수 관중용" 나중에 US오픈 관련 기사를 읽다가 이런 천막이 56개나 세워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특수 관중들`은 아침식사로 벨기에 와플, 캐나다 베이컨, 머핀, 베이글을, 점심으로 안심, 게살 케익, 샐러드, 양고기, 닭고기 등을 즐겼다. 이들은 우아하게 한 손에 백포도주를 들고, 천막 앞에 설치된 파라솔 그늘에 앉아, 필 미켈슨이 5번 아이언으로 세컨 샷을 날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 만약 내가 일반 관중으로 US오픈에 온 것이 아니라, 거래하는 투자은행의 초청으로 이곳에 왔고, 이런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해보라. 앞서 말했듯이 사우스햄턴은 별장지대로 이름이 높다. US오픈을 보면서 하루 숙박료가 300달러를 호가하는 호텔까지 제공받는다면, 난감한 세일즈 상담도 저절로 해결될 것 같았다. 실제로 US오픈 기간 중 사우스햄턴의 호화 숙박 시설들은 초만원을 이뤘다. 이것도 모자라, 해변가와 시네콕 힐즈 인근의 일반 주택들은 불법 임대로 일주일에 최대 5만달러라는 엄청난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사우스햄턴 타운 조례는 한달 미만의 단기 주택 임대를 금하고 있다.) ◇골프와 비즈니스 이쯤되면 골프는 스포츠의 차원을 넘어선다. 천문학적인 돈이 오가는 금융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월스트리트는 골프 그 이상의 접대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월가가 골프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 스포츠 자체가 훌륭하기 때문이 아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 중요한 고객들이 `자치기`를 무척 좋아한다고 하자. 월가는 당장 자치기 전용 클럽(?)을 만들어 고객들의 환심을 끌 것이다. 클럽 하우스도 근사하게 만들고, 최고급 음식을 제공할 것이다. 자치기의 작은 자와 큰 자에도 상표가 붙어서, 나이키 작은 자, 타이틀리스트 작은 자, 탑 플라이트 작은 자 등이 생산될 것이다. 큰 자를 생산하는 업체도 생겨서 켈러웨이 큰 자, 테일러 메이드 큰 자, 혼마 큰 자 등이 경쟁을 벌일 것이다. 월가는 자치기 메이저 대회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고객들이 자치기를 좋아한다면 자치기도 골프만큼이나 고급스러운 운동으로 얼마든지 치장할 수 있다. 순수하게 스포츠의 입장에서 보면 자치기와 골프를 비교한다는 것이 우습지만,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면 뭔들 못하겠는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고객들이 자치기가 아니라 골프를 훨씬 좋아하고 있으니, 월가도 자연스럽게 골프를 매개로한 비즈니스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다. 이번 US오픈이 열린 시네콕 힐즈 컨트리 클럽의 면면을 보면 골프와 비즈니스의 관계가 좀 더 뚜렷해진다. 이 골프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이한 외형을 한 클럽 하우스가 인상적이다. 이 클럽 하우스는 1892년 미국에서 최초로 세워진 것이다. 당시 미국 최고의 건축가였던 스탠포드 와이트가 설계했다. 와이트는 매디슨스퀘어가든의 설계자이기도 하다. 와이트는 골퍼들이 라커룸 이외에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골프장을 드나드는 재력가들은 단순히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두런두런 모여 앉아 정치, 사회, 경제를 논하는 폐쇄적인 클럽을 원했다. 이들은 빅토리아 풍의 라운지 앉아 자연스럽게 사업 얘기를 주고 받았고, 사무실로 돌아가서는 계약서를 작성하곤 했다. 시네콕 힐즈는 지금도 275명 회원 중 결원이 생겨야만 신규 회원을 받아들인다. 성별이나 인종이 결격 사유가 되지는 않지만 신입 회원은 나머지 회원 전체의 동의를 받아야만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회원 중에는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로 악명이 높은 존 메리웨터, LBO(Leveraged-Buyout)의 제왕이라는 헨리 크라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회원 자격 심사에만 5년이 걸린다. 회원 신청을 하려면 기존 회원 7명의 추천이 필요하다. 추천을 받은 회원은 전 회원에게 자신의 상세한 이력이 담긴 편지를 보내야한다. 가족, 친구, 골프에 대한 애정 등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야한다. 회원권 가격은 얼마나 할까. 최고 사교 클럽의 기능을 가진 다른 골프 클럽과 비교해보면 시네콕의 회원권은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시네콕의 회원 자격을 얻으면 일단 5만달러를 내고, 연간 6000달러씩 회비를 내야한다. `아틀란틱`이라는 골프 클럽의 회원권은 20만달러를 호가한다고 한다. 회원 자격을 얻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만큼, 회원들의 면면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런 페쇄적인 클럽 안에서 오고가는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비즈니스와 연결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카네기 홀은 57번가의 골프장 월가는 스포츠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 예술도 사업의 매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단적인 예가 카네기 홀과 시티그룹 샌디 웨일 회장의 관계다. 웨일 회장은 카네기 홀 운영이사회의 의장이다. 그는 카네기 다음으로 카네기 홀에 기부를 많이한 사람이다. 카네기 홀에는 웨일 회장의 이름을 딴 실내악 콘서트 홀이 있을 정도다. 웨일 회장은 월가의 밑바닥에서 시티그룹 회장에 오를 때까지 정신없이 일에 매달리는 바람에 예술에 신경쓸 겨를이 없던 사람이다. 그런 웨일 회장이 카네기 홀에 이렇듯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카네기 홀은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아이작 스턴이 백기사로 등장하기 전까지는 삼류 극장으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었다. 카네기 홀이 재정적인 어려움에 허덕일 때 아이작 스턴은 자신의 명성을 이용, 월가 투자은행의 거물들을 운영이사회에 영입, 제2의 카네기 홀 창건에 나선다. 스턴은 웨일 회장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그를 이사회 멤버로 끌어들였다. 웨일 회장이 아멕스에서 쫓겨난 이후에도 스턴은 웨일과의 친분을 계속 유지했다. 스턴은 웨일 회장에게 "카네기 홀은 57번가에 있는 골프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무실 밖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소인 것이죠"라고 말해왔다. 그도 그럴 것이 오페라 혹은 오케스트라 공연이 있는 날이면 카네기 홀 운영이사회 멤버 전원이 특별 게스트로 초대를 받게 된다. 공연 중간 휴식시간에 이들은 특별히 마련된 공간에서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삼삼오오 대화를 나눈다. 웨일 회장은 월가의 유력자들이 한 구석에서 조용히 귓속말을 나누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웨일 회장 자신도 카네기 홀 운영이사회에서 친분을 쌓은 월가의 다른 인사들과 여러차례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웨일 회장은 보잘 것없는 학력에 유태인이라는 핸디캡을 이같은 `사교의 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카네기 홀은 맨해튼 중심부에 있지만, 예술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킬 만큼 웅장하거나, 고풍스러운 건물이 아니다. 공연장 내부도 우리나라 예술의 전당과 비교할 때 이렇다할 차이 점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카네기 홀이 뉴욕의 명소가 되고, 고급 사교장으로 자리잡은 것은 하드웨어때문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때문이다. 시네콕 골프장 역시 다른 고급 골프장에 비하면 초라하게 보일 정도였다. 페어웨이는 좁고, 짧았다. 그린 위치도 고약했다. 그늘집같은 부대 시설도 전무했다. 어떤 인물들이, 어떤 목적으로 만나서, 무슨 얘기를, 어떻게 나누느냐가 그 공간의 용도와 품위를 결정한다. 월스트리트식 접대의 핵심은 외형적인 화려함이 결코 아니었다.
2004.07.08 I 정명수 기자
  • 인터넷몰, 백화점 정기세일에 `맞불`
  • [edaily 조진형기자]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세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쇼핑몰도 여름을 맞아 갖가지 할인행사를 마련하고 나섰다. 28일 인터넷쇼핑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다음달 1~18일 백화점 상품 및 명품 등 신세계몰 주력 브랜드와 여름 신상품을 최고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명품은 페라가모와 에트로가 매장가 대비 최고 50% 가격을 인하하며 프라다와 구찌는 각각 최고 35% 할인하며 시슬리, 베네피트, 랑콤 등 명품화장품은 별도의 할인행사 대신 각 브랜드별로 푸짐한 사은행사를 준비 중이다. 또 코렐과 휘슬러, 테팔, 헹켈 등 명품 생활용품에 대해 5~10% 할인해주고, 에어컨을 중심으로 생활가전과 영상가전 부문에 대해서도 최고 20% 할인 판매한다. CJ몰(www.CJmall.com)은 오는 7월 18일까지 `2004 SUMMER FASHION 세일전`을 열고, 다양한 패션·이미용 브랜드 제품을 최고 7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이번 세일에는 구찌, 훌라, 루이까또즈, 더블엠, 러브캣, 몽삭, 빌리백 등의 패션잡화, 파라수코 진, 클럽모나코, 보디가드 등의 패션의류 브랜드, 타리나 타란티노, 미위, 올리비에 등의 액세사리 브랜드 등이 다수 참여한다. 이와 함께 CJ몰은 여름 휴가시즌을 겨냥해 제주 자유여행과 싱가폴 패키지, 아산 스파비스 패키지 등 다양한 여행 상품과 휠라, 나이키, 리복, 푸마 등의 스포츠 레저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LG이숍(www.lgeshop.com)도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7월엔 최고 70% 할인 원클릭 쇼핑` 행사를 열고 식품과 아동용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군에서 최고 70% 할인 판매한다. 또 이 기간에 `오늘의 쇼킹 프라이스` 이벤트를 마련, 15가지 상품군별로 매일 1가지 상품을 초특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빨라야 산다`라는 코너에서 각 상품군별로 인기 상품을 선정, 선착순 30~100명에게 할인쿠폰을 증정할 계획이다. 인터파크(035080)(www.interpark.com)는 다음달 4일까지 텐트·그늘막은 20~70%, 야외 취사용품·침구용품 10~40%, 야외테이블·파라솔 50%, 물놀이 용품을 10~30% 인하된 가격에 제공한다. 인터파크는 같은 기간 `인라인 최고 70% 스팟세일전`을 열고 이월상품, 직수입 인라인, 안전용품 등을 최고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30일까지 베스트 어학, 컴퓨터 도서 1만여종을 최고 4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옥션(043790)(www.auction.co.kr)은 오는 7월5일까지 `만원으로 산다! 활용품전`을 열고 청소정리용품 등 인기 생활용품 총 500여종을 20~50%할인 제공한다. 또한 7월 여름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등산·레저 용품을 평균 20~30%정도 할인된 가격에 상설 판매하고 여름 의류 및 패션 소품, 배낭, 텐트, 파라솔 등 인기 여름 바캉스 용품들을 20~30% 할인 판매한다.
2004.06.28 I 조진형 기자
  • (화성·동탄르포)모델하우스 나흘째 북새통
  • [edaily 윤진섭기자] 지난 25일 문을 연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나흘째인 28에도 여전히 많은 인파가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신도시에 11개업체가 마련한 8개 단지의 모델하우스에는 첫날 2만~3만 여명이 방문한데 이어 주말 2일간 8만명(업체추산)이 다녀가는 등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말 8만명 인파 몰려, 1km 이동하는 데 50분 걸려 모델하우스 개관 나흘째인 27일에는 화성동탄 모델하우스가 서울, 수원, 오산, 용인 등 수도권 인파로 붐비면서 인근 도로가 차들로 꽉 들어찼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기흥 IC에서 나와 317번 지방도로와 343번 지방도로가 만나는 지점부터 모델하우스가 위치한 반송교 진입로까지 진입차량으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이며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이날 수원에서 모델하우스를 찾은 회사원 이모(29세)씨는 “오산 IC방향으로 돌아 왔지만, 정작 반송리 삼거리에서 모델하우스까지 불과 1km 가는데 50분이 걸렸다”라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반송교를 넘어 오산천을 따라 나란히 위치해 있는 8개의 모델하우스는 시장터를 연상케 할 정도로 각종 먹거리 장사와 모델하우스에 들어가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모델하우스 방문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줄을 서 30분에서 1시간까지 대기하는 모습이 익숙해졌고, 심지어 모델하우스 안에서도 각 평형별 전시장 방문 역시 줄을 서는 등 방문객의 `줄서기` 이중고가 심했다. 방문객은 수원ㆍ화성ㆍ오산ㆍ용인 등 신도시 인근 사람이 가장 많았고, 첫날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 서울 방문객은 3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았고, 특히 20~30평형대가 주력이어서 20대 후반~30대 초중반의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고 한화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화건설 김일배 분양사업소장은 “2기 신도시라는 상징성과 메이저 업체들이 나선다는 점 등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라며 “특히 이번 시범단지는 동탄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아 청약 경쟁은 물론 계약률도 높을 것”이라고 한껏 고무된 반응을 나타냈다. ◇웰빙은 기본..건설사들, 차별화 위해 입지, 시설 집중 홍보 각사들은 설계와 마감재에 대한 집중 홍보를 하고 있지만 입지와 시설, 분양조건 등을 내세워 차별화에 역점을 두는 모습도 역력했다. 총 8곳 중 4곳의 모델하우스를 돌면서 모든 업체가 분양가와 직결된 옵션가격에 대해선 ‘대략’ 가격만 설명할 뿐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에 신평면을 내세운 업체는 포스코, 월드·반도, 한화건설이다. 포스코와 월드·반도는 30평형대에 3.5베이와 4.5베이(발코니 쪽에 방 2개, 거실과 주방을 배치한 구조)를 선보여 채광과 통풍기능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주부 맞춤형 설계`에 홍보의 역점을 뒀다. 벽걸이형 양변기를 설치하고 거실을 바라보며 요리할 수 있도록 개방형 주방, 여기에 스위치만 누르면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리프트업 식기거치대나 강제 통풍식 빨래건조대 등이 대표적. 이번 동시분양 중 유일하게 서울지역 1500만원짜리 통장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54평형(펜트하우스 12가구)도 포스코건설 모델하우스 내 방문객이 유난히 몰리는 전시장이다. 기존의 다락방 개념을 탈피한 것으로 천장 높이만 5m 이상으로, 복층형으로 설계해 두 세대 거주가 가능하다는 게 포스코건설 홍보도우미의 설명이다. 하지만 분양가격이 전체 평균 분양가(730만원대)보다 60만원이 높고, 옵션가격도 1100만원(포스코건설측 설명)에 달한다는 설명에 일부 방문객은 `부담이 크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삼성물산 래미안 모델하우스도 줄서기가 200m에 달하고, 모델하우스 내부에 들어와도 줄서기가 반복될 정도로 방문객의 인기가 높았다. 모델하우스 내에 위치한 동별 배치 모형도를 살펴보면 우선 층수가 꽤 높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층수가 20~30층 규모로 타워형으로 7개동이 정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타워형으로 설계해 천장높이(260cm)로 기존 아파트보다 30cm정도 높다. 이런 이유로 모델하우스에 들어가면 탁 트인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간이화단(35평 기준 4평)을 설치한 것이 모델하우스 방문객에겐 `비좁다`는 인상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32평형에 거주하는 박모씨(51세)는 “30평형대는 방은 넓어 보이는데 거실은 비좁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라며 “같은 35평형이지만 월드건설은 300만원짜리 통장을, 삼성물산은 600만원 통장을 써야한다는 이야기에 갈등 중”이라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단지 가장 앞에 위치한 한화건설은 단지 내 경관 보존림을 보유하고 있어 쾌적하다는 점과 특목고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학군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공원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어 조망에서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옥에 티다. 반면 경관 보존림이 40%를 넘어 주거쾌적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104동과 106동에 대한 방문객들의 문의가 가장 많았다. 총 3가지 타입의 33평형이 공급되는 가운데 4베이로 평면이 설계된 A와 C타입은 홍보 도우미들이 거실과 주방이 모두 남쪽으로 배치돼 통풍과 채광이 좋다며 집중 소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1층은 전용 개별 출입구(A,C타입)와 전용 공원도 제공되며 전세대에 소음방지를 위한 층간 차음재가 시공된다. 그러나 욕실과 욕조가 다소 비좁아 보인다는 게 전시장 방문객들의 이야기였다. 1473가구로 시범단지 중 가장 큰 대단지인 월드&8228;반도건설 아파트는 대단지와 중앙공원에 붙어 있다는 점을 내새워 홍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단지 안쪽은 판상형으로 바깥쪽은 타워형으로 설계된 이 아파트는 전시장으로 들어가면서 `꽤 넓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월드·반도 모델하우스 홍보 도우미는 “발코니 면적을 많이 빼 같은 32평형이라도 넓다”라며 “거실 폭이 5.3m로 넓어 개방감이 좋다”고 말했다. 최상층은 높이 1.6m의 다락방을 제공하고, 인테리어도 매우 독특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1층을 필로티로 설계했고, 여타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단지 내에 휘트니스 센터, 게스트룸, 독서실 등을 제공한다. 내부 공간이 넓어 보이지만 플러스옵션을 포함하면 평당 30만원(업체측 설명)이 추가돼, 다른 회사의 동일평형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높다라는 현장 방문객들의 분석을 전시장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 ◇주변 A급 나대지 평당 1000만원, 월세도 중개업소 늘면서 상승세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자 인근 지역의 분양업체들도 덩달아 홍보 전단지를 나눠줘 곳곳이 전단지로 뒤덮였고, 인근 중개업소 역시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여기저기서 즉석 투자 상담이 이뤄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동탄랜드 박영규 대표는 “방문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투자 상담이 이뤄지지만 막상 매물이 없어 그냥 가는 분들이 대다수”라며 “그래도 모처럼만에 사람들이 몰리는 기회라 땅 주인들에게 좋은 가격에 거래해 주겠다는 전화를 하루에도 수십통씩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일대 땅값은 임야가 20만원선에서 상업용지 나대지는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할 정도지만, 평당 800만원에서 10만~20만원 정도를 얹어주면 거래는 틀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반송삼거리에서 오산방면으로 317번 도로를 따라 자리 잡고 있는 200여개의 상가점포의 시세도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매매가격이나 월세가 가파르게 오른 상태다. 올해 초 보증금 1억원에 월 200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80평형 건물을 임차해 가마솥 감자탕 가게를 낸 양 모씨는 “작년에 현재 건물 시세가 평당 400만원 선인데, 현재는 평당 1000만원에도 집주인이 팔지를 않는다”라며 “부동산중개업소 점포가 들어서고, 나이키 할인매장 등이 속속 들어서면 월세도 연초보다 10%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2004.06.28 I 윤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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