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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프리뷰)유가의 폭정
- [edaily 김경인기자] 17일 뉴욕증시에서는 유가급등이 주요 화두로 지속될 전망이다. 불같은 국제유가의 폭등세를 잠재울 진정제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유가 악재를 상쇄할 뚜렷한 호재 또한 찾아보기 어렵다. 시장은 국제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란 우려에 전전긍긍하며, 성장하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확신을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뉴욕증시 급락..GM·유가 `충격`
전일 뉴욕증시는 겹겹이 쌓인 악재의 무게에 속수무책으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4% 하락한 1만633.07, 나스닥지수는 0.94% 밀린 2015.75를 기록했으며, S&P도 0.81% 밀린 1188.07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56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4분기 경상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심리를 잔뜩 위축시켰다. 설상가상 제너럴 모터스(GM)이 1분기 및 올해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해 자동차주를 위시한 블루칩에 매물이 쏟아졌다.
한편 선행지표인 지수선물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4시36분 현재 S&P500선물은 0.8포인트 상승한 반면, 나스닥100 선물은 0.5포인트 하락했다.
◇유가 멈추지 않는 `고공행진`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은 배럴당 56.46달러로 마감했다. 이전 최고치인 10월24일 55.67달러를 가볍게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50만배럴 증산에 합의하며 유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원유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란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특히 미국 주간 원유재고 동향이 찬 물을 끼얹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2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290만배럴, 190만배럴 줄었다. 석유협회 역시 지난주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450만배럴, 2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피터 카딜로 S.W. 바흐 스트래지트스는 "유가가 56불을 넘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악재이며, 국제유가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기업들의 이익이 우려되는 현 시점에서 큰 문제"라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피어스 빅토리 캐피탈 매니지먼트 트레이더는 "인플레이션이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방법으로 시장을 공포에 몰아 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목할 경제지표(현지시간, 마켓워치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8:30), 예상치 : 316,000
▲2월 경기선행지수(10:00), 예상치 : 0.1%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12:00), 예상치 : 19.9
◇GS 등 1Q 실적발표
이 날은 골드만삭스증권과 모간스탠리 등 금융주를 비롯, 페덱스, 나이키 등이 1분기 실적을 시장에 내 놓는다.
모간스탠리는 전년 동기비 3% 증가한 주당 1.1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며, 페덱스는 주당 순이익 0.97달러로 전년비 35%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이키의 주당 순이익도 0.98달러로 전년비 32% 급증할 전망이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2.19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 다우 닷새만에 ↓..나스닥 이틀째 조정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달리던 다우지수가 머크에 이은 파이저의 관절염 치료제 파동에 일격을 받았다.
파이저의 대표적인 관절염 치료 및 진통제인 셀레브렉스가 암환자에 투여될 경우 심장발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 제약주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저평가 메리트를 높이 사 전날 대대적인 제약주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머크의 바이옥스 사태가 파이저에서도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매물을 쏟아냈다.
영국의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자사의 폐암 치료제 효능이 제한적이라는 발표를 내놓는 등 제약주에 악재가 잇따랐다.
일부 기술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에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6달러선으로 급등한 것도 이익실현을 노리던 투자자들에게 빌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17일 다우지수는 0.52%, 55.72포인트 하락한 1만649.9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51%, 10.95포인트 내린 2135.20으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75%, 8.99포인트 떨어진 1194.22로 마감했다.
주가지수 선물 옵션과 개별종목 선물 옵션의 만기가 한꺼번에 겹친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아 거래는 비교적 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4억8384만주, 나스닥에서 24억1138만주가 거래됐다.
뉴욕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46대49, 나스닥에서는 47대48로 비슷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은 4.75%, 2.10달러 급등한 배럴당 46.28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한 주동안 유가는 14% 급등해 지난 2000년 10월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난방유 1월물은 4.2%, 천연가스 1월물은 6.5% 급등했다.
미국의 추위가 본격화된다는 예보가 나온 가운데 러시아 석유재벌 유코스의 파산보호 신청, 새롭게 부상한 빈 라덴의 석유시설 테러 위협 등 악재가 겹쳤다.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크게 높아진 영향으로 국채수익률은 이틀째 상승했고, 일본과 독일의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파이저(PFE)는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실험 결과, 셀레브렉스를 매일 400밀리그램, 800밀리그램 투약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2.5배 심장 혈관 관련 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파이저는 국립암연구소가 셀레브렉스 투약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셀레브렉스는 머크가 시판을 중단한 바이옥스와 같은 계통의 진통제다.
파이저는 국립암연구소의 연구는 예상치 못한 것이며 다른 연구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지만, 주식시장에서 파이저 주가는 11% 급락했다.
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영국의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AZN)는 자사의 핵심 약품인 `이레사`에 대한 실험결과 폐암환자의 생명을 상당기간 연장시키는데 실패했다고 발표해 7.7% 급락했다. 바이옥스 악몽이 다시 떠올랐는지 파이저와 함께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머크(MRK) 역시 0.9% 떨어졌다.
항우울제 전문 제약회사인 엘라이릴리(LLY)는 집중력 강화 치료제 스트래테라의 포장에 간 손상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했다고 발표, 2.4% 하락하면서 제약주 투자자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넣었다.
이날 아멕스 제약업 지수는 2.95% 하락했다.
PDA 메이커인 팜원(PLMO)의 실적경고는 기술주 투자자들을 주춤하게 했다. 이날 팜원은 제3회계분기중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팜원은 22.2% 급락했다.
데이타 및 보이스 네트워킹 업체인 스리콤(COMS)은 매출이 17%나 급감했다고 밝혀 4.8% 하락했다.
베스트바이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가전제품 소매체인인 서킷시티(CC)는 3.7% 떨어졌다. 서킷시티는 분기 손실이 시장 예상보다 적었으나, 매출이 기대치에 미달했다.
다만, 나이키(NKE)는 순이익이 47% 급증하며 시장 기대치보다 주당 11센트 높은 흑자를 냈다고 발표해 6.8% 올랐다.
한편, 소비자물가 지표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0.6%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두달째 0.2%에 그쳤다.
- 弱달러 시대, 투자자가 사는 법
- [edaily 하정민기자] "달러약세를 투자수익의 기회로!"
급격한 달러약세로 미국 주식, 채권 등 달러표시 자산의 가치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달러자산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평가손실에 울상이고 대체 투자처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섣부른 낙담은 곤란하다고 CNN머니는 7일(현지시간) 밝혔다. CNN머니는 MG파이낸셜그룹의 아시라프 라이디 외환 애널리스트의 조언을 인용, "약달러 시대에 살아남는 투자방법 4가지"를 소개했다.
◆외국 CD를 사라
달러를 보유한 투자자가 평가손실을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이를 유로로 환전하는 것이다. 달러를 유로나 기타 통화로 환전할 경우 달러가치 하락분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추가 이익은 기대하기 곤란하다.
더 좋은 방법은 해외 양도성예금증서(CD)를 매입하는 것이다. 미국 에버뱅크는 고객들에게 해외 CD 매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최소 매입단위는 1만달러.
현재 6개월물 CD의 경우 미국 CD는 연간 2.5%, 유로 CD는 0.75%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다음달 유로가치가 달러대비 2.1% 상승하면 유로 CD의 연간수익률은 5%대로 치솟는다. 달러 CD의 배에 달하는 투자수익률을 자랑하는 셈이다.
외국 CD의 매력은 또 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성도 뛰어나다. 프랭크 트로터 에버뱅크 회장은 "올해 해외 통화에 투자한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100%이상 늘었다"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라"고 강조했다.
◆금에 투자하라
달러의 대체재로 평가받는 금도 각광받는 투자수단이다. 국제 금 가격은 이미 1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 5월 이후 현재까지 20% 이상 뛰었다.
CNN머니는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골드 ETF는 주가지수가 아니라 금 시세에 연동되는 상품으로 골드ETF의 주가는 금 1온스의 10%에 해당한다.
최근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골드ETF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스트리트트랙골드트러스트의 경우 하루만에 5억5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모았다.
◆해외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라
달러자산 투자가 불안하다면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를 노리면 된다. 펀드조사기관 리퍼는 대표적 해외 뮤추얼펀드인 프랭클린템플턴하드커런시펀드를 예로 들었다. 프랭클린템플턴하드커런시펀드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8.8%라는 우수한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유로를 포함한 주요국 통화 바스켓으로 이뤄져 있으며 해외 각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다.
리퍼는 향후 유로 추가강세를 점치는 사람이라면 문더인터내셔널본드펀드와 페더레이트인터내셔널본드펀드에 투자해도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수출기업을 주목하라
달러약세로 미국 기업들의 수출이 활황을 보인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출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뮤추얼펀드도 이미 출시됐다. 피델리티의 엑스포터&멀티내셔널펀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펀드는 지난 7주 동안에만 무려 11%의 수익을 냈다. 엑스포터&멀티내셔널펀드는 AIG, MS, 홈디포, 화이자, 인텔 등을 포함하고 있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나이키처럼 해외 지점이 많은 미국 업체들도 약 달러를 반긴다. 프랑스 내 맥도날드 지점은 가격을 유로로 표시하기 때문에 명목 상으로는 환율 하락과 별 관계가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프랑스 지점이 작성하는 회계장부가 달러로 표시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달러 약세가 가속화하면 해외 지점의 수입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이는 맥도날드그룹 전체의 수익 증가로 이어진다.
나이키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 지점에서 올리고 있다. 맥도날드 역시 해외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라이디 애널리스트는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외국에서 모험하지 않고 돈을 벌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