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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용은, 유럽프로골프 우승 쾌거
  • [조선일보 제공] 최경주의 뒤를 이어 또 한 명의 골프 스타가 탄생했다. 양용은(34·게이지디자인)은 12일 막을 내린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서 세계 1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2위 짐 퓨릭(미국), 6위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모두 제치고 유럽프로골프 투어 우승컵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양용은은 중국 상하이 시샨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EPGA HSBC챔피언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4일 동안의 양 선수의 최종 성적은 14언더파 274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12언더파 276타)를 2타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7언더파 181타의 성적을 기록,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3년 린데 저먼마스터스 챔피언 최경주(36.나이키골프)와 지난 2월 말레이시아오픈을 제패한 위창수(34.테일러메이드)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양용은은 이번에 세계적인 톱 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짐 퓨릭, 레티프 구센, 세계랭킹 7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11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12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14위 데이비드 하웰(잉글랜드), 15위 폴 케이시(잉글랜드), 18위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20위 크리스 디마르코(미국) 등 세계 20위 이내 선수 10명이 출전했다. 하지만 양용은은 구센 등 세계적인 강호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통쾌한 역전 우승을 따냈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65만6천 유로(7억8천745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6번홀과 7번홀이었다. 구센에 2타 뒤진 채 경기에 나선 양용은은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구센에 밀려, 우승에서 멀어진 듯했다. 하지만 양용은은 6번홀과 7번홀에서 그린밖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했다. 6번홀(파3)에서 양용은이 친 두번째 웨지샷은 홀에 빨려 들어갔고, 7번홀(파3)에서는 그린 에지에서 퍼터를 사용해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진 8번홀(파5)에서도 양용은은 3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마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양용은은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잇따라 보기를 기록, 구센에 2타차까지 쫓겼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를 막아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재 세계랭킹 77위인 양용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50위 이내 진입도 가능해질 전망. 이에 따라 마스터즈 등 내년 PGA 투어 4개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등 대회에 출전할 기회도 잡을 전망이다.
(기업이 부가가치다)대한민국 국가대표
  • (기업이 부가가치다)대한민국 국가대표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세계는 지금 총성도 국경도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부국(富國)`의 기치 아래 나라의 명운을 건 싸움에서 최선봉을 맡은 것은 `강병(强兵)`이 아닌 기업이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이름과 제품이 나라를 대표하고, 국부(國富)를 창출하고 있다.제1부, 글로벌 기업들은 지금제2부, 한국기업 새 부가가치에 눈뜨다①돈벌레는 없다②우리가 `남`이네③국민이 알아주지 않아도④`위하여`냐 `통하여`냐⑤대한민국 국가대표제3부, 기업환경이 부가가치를 만든다거대시장 중국의 수도 베이징. 베이징내 사무 중심가로 불리는 천안문 광장 인근 창안대로에 립스틱 모양의 30층 짜리 빌딩이 서있다. LG가 중국 베이징 심장부에 순수 외국인 투자빌딩으로는 처음으로 `LG 베이징트윈타워`(사진)를 세운 것이다. 지난해 11월 완공된 베이징트윈타워는 LG가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내 철저한 현지화 경영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건립했다.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의 장점이 소문 나면서 나이키를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속속 입주, 베이징 최고의 명소로 떠올랐다.건물모양이 여성용 립스틱을 닮았다고 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립스틱 타워`라는 애칭까지 붙었다.LG북경타워개발유한공사 박윤식 부사장은 "LG 베이징트윈타워는 창안대로변 건물 가운데 화교와 홍콩기업을 포함 중국인이 아닌 유일한 비중국계 외국기업이 건립한 최초 건물"이라며 "건물 건립으로 인해 중국인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LG, 중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LG이미지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기업브랜드, 국가이미지 향상 기여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내 대기업 브랜드가 국가이미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해외순방 때마다 `기업이 국가다`라고 표현할 정도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상위 3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산 이미지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 10곳중 8곳(80.8%)이 "해외시장에서의 한국산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응답기업의 80.2%는 삼성, LG, 현대 등 국내 대기업의 해외 성공브랜드가 국가이미지 상승에 가장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반면 월드컵이·올림픽 개최(9.4%)나 한류열풍(6.1%)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됐다.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기업이 제조한 제품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제품을 제조, 판매, 마케팅하는 모든 활동이 결과적으로 기업 브랜드와 국가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이다. 지난 8월22일 영국 런던시내에 위치한 첼시의 홈 구장 `스탬포드 브리지`(Stamford Bridge)는 첼시의 파란색 유니폼으로 뒤덮였다. 프리미어 리그 최강팀인 아스날과 시즌 첫 라이벌전을 벌이는 경기. 관중과 TV 시청자들은 3만명의 첼시 홈팬들이 입은 유니폼에 새겨진 `SAMSUNG Mobile`(삼성 모바일) 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었다. 김인주 삼성전자 구주 총괄 부사장이 개막전 인사말을 하자 첼시 팬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첼시, 삼성"을 연호했다.이날 경기를 직접 본 관중은 4만명, TV 중계를 본 인원은 300만명에 달했다. 연간 60게임 정도를 벌이는 첼시의 게임은 전 세계 2억 5000만명이 관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향후 5년간 첼시를 공식 후원하는 데 투자한 금액은 1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투자는 기업 브랜드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국가 전체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는다.  ◇프리미엄 전략이 `먹힌다`이 같은 효과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이 세계 곳곳에서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 역시 눈높이를 내수 시장보다는 세계 시장에 맞추고 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전무)는 지난 3분기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4대 사업부 중 하나인 디지털미디어 사업부가 재무제표상 3분기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주 팀장은 당시 "본사 기준 영업이익은 대표성이 없다"며 "실제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는 연결 제무제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했다"고 연신 강조했다. 디지털 미디어 사업의 주력 공장들이 해외에 있어 본사 영업이익이 실제 수익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본사 전체 매출 57조원의 8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물건을 10개 만들면 1.5개만 국내에 판매한다는 말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48개 국가에 64곳의 해외 법인을 갖고 있다. 해외 고용인원만 4만8000여명으로 국내 고용인원의 60% 수준에 육박한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 현대차, 포스코,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표 참조) 특히 후발 주자들의 `성과`가 눈부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현대자동차. 지난 98년 인도에 해외공장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한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74만대의 차를 생산했다. 98년 5만대 수준에서 7년만에 15배가량 급증한 것.기존 해외 공장 외에 현재 건설중인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공장 등이 완공되면 2009년경 연간 289만대를 해외에서 생산한다. 해외 생산비중이 무려 49%에 육박한다. 이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인 GM(46.7%)과 도요타(37.3%)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은 양적인 단계에서 질적인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싼 제품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한국=부자나라`라는 이미지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 중국 사람들은 휴대폰은 삼성, 에어콘은 LG 브랜드를 최고 제품으로 꼽는다. 이런 전략은 기업 브랜드 가치 뿐 아니라 전반적인 국가  이미지까지 끌어올린다.우남균 LG전자 중국지역총괄 사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하이얼도 LG전자에 따라오지 못하는 몇개 분야가 있다"면서 "LG전자는 모든 분야에서 중국업체와 경쟁해 빼앗으려 하지 않고 집중해서 성공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06.11.01 I 양효석 기자
''역전불패'' 최경주, PGA투어 시즌 첫 승 신고
  • ''역전불패'' 최경주, PGA투어 시즌 첫 승 신고
  • [노컷뉴스 제공] '역전불패'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 웨스틴이니스브룩골프장(파71·7,29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최경주는 2002년 PGA투어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이 대회에서 4년만에 정상에 재등극하며 PGA 통산 승수를 4승으로 늘렸다. 또 올해 톱10 진입이 세 차례에 그치며 상금 랭킹 68위 머문 최경주는 이번 우승으로 95만4천달러의 상금을 받아 상금랭킹이 26위로 급상승, 2004년 이후 2년만에 PGA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최경주의 관록있는 경기운영이 빛났다. 파5인 첫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이후 3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버디 3개를 쓸어담은 뒤 77%의 정확도 높은 드라이브샷을 앞세워 11번홀부터 7홀 연속 침착한 파 플레이로 선두를 지켰고 마지막 18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브렛 웨터릭, 폴 고이도스(이상 미국) 등 공동 2위에 4타 앞선 여유있는 우승을 확정지었다. 또 최경주는 선두로 나선 최종라운드에서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역전 불패 신화도 이어갔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 후보였던 어니 엘스는 최경주보다 6타 뒤진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머물렀다.
(edaily인터뷰)이정식 LG파워콤 사장
  • (edaily인터뷰)이정식 LG파워콤 사장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초고속인터넷시장이 포화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LG파워콤은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나이키를 팔려는 것과 같다. 고품질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이 후회하지 않게 만들겠다." 이정식 LG파워콤 사장(사진)은 지난 17일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몇번이고 `고객만족`을 강조했다.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면 정체단계에 있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도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LG파워콤은 지난해 9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13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한참 성장단계에 있을 때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확보한 것이다. 이 사장은 "일부에선 LG파워콤이 마케팅비용을 쏟아붓고 그룹사를 동원해 가입자 강제할당을 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과연 그런 식으로 100만명 확보가 가능했겠냐"며 "속도와 서비스 안정성, 요금 등에서 고객만족도를 높였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LG파워콤은 자체 조사결과 가입자가 자신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무려 90%가 긍정적으로 답할 정도로 고객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LG파워콤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초고속인터넷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이라 할 수 있는 가입자 150만명을 확보하고, 내년 말엔 200만명 이상에게 광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안에 가입자 130만명을 확보하고, 내년 4분기 중엔 200만명을 돌파하겠다"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게 서비스 품질을 높이면 200만명이 결코 꿈의 숫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전망도 밝게 봤다. 그는 "현재 가입자 획득비용이 18만원 수준으로 경쟁사에 비해 낮고, 획득비용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용면에서 유리한 직접판매비중을 내년까지 35%까지 끌어올리고, 저렴한 가격에 네트워크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경쟁력을 발판으로 내년 1분기말이나 2분기 중 초고속인터넷 사업에서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방송서비스 등을 하나로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LG데이콤이 인터넷전화(VoIP)와 방송(IPTV)을 준비하고 LG파워콤은 가입자 기반을 토대로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내년 1분기 VoIP 번들 상품을 내놓고, 제도가 허락되면 내년 3분기엔 IPTV와 관련된 번들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식 사장 약력 -58년 출생 -81년 서울대 경제학 학사 -83년 특허청 사무관 -90년 통상산업부 사무관 -96년 LG회장실 해외사업팀 이사 -98년 LG구조조정본부 사업조정팀 상무 -99년 LG텔레콤 IMT2000사업추진단 상무 -03년 LG파워콤 사업담당 상무 -05년 LG데이콤 전략기획담당 부사장 -06년 LG파워콤 대표이사 사장
2006.10.18 I 이학선 기자
  • (테마기획)그들도 미운 오리새끼였다
  • [이데일리 강남규기자] `그들도 지탄받았다. 하지만 문제를 바로잡은 기업은 존경받는 기업이 됐다.` 한국 기업들을 비난하거나 규제의 논리를 세울 때 흔히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야기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곤 한다. 하지만 기업이란 사회발전에 따라 함께 진화하는 존재이며 선진국 기업들의 오늘도 따져보면 숱한 시행착오 속에서 이뤄진 것이다.◇선진국도 `과거의 악행` 딛고 존경 받는 기업 탄생시티그룹은 1920년대 부실한 남미 채권을 금융백치나 다름없는 일반 시민에 팔아넘겼다가 디폴트되는 바람에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그룹은 최근에도 일본과 유럽에서 금융법규를 위반해 제재받기도 했다. `신사금융`의 상징인 모간 스탠리는 1980년대 추락하는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면서 내부자 거래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월스트리트에서는 "모건 스탠리마저..."라는 탄식이 흘러넘쳤다. 모간 스탠리의 불법 행위는 1990년대 말 인터넷 거품시기에도 애널리스트를 동원해 자사 보유 종목의 투자전망을 상향조정해 물의를 빗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19세기 말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은 조직 폭력배를 동원해 경쟁 업체의 경영진을 윽박질러 M&A를 단행해 몸집을 불렸다. 스웨덴 출신 `성냥왕` 칼마르 크뤼예르는 분식회계와 환출자 매커니즘으로 거대 성냥그룹을 구성해 1928년 기준 전 세계 성냥시장 절반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들 기업 가운데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은 시민의 지탄을 등에 업은 정부의 반독점법 기소 때문에 분리되었고, 크뤼예르는 온갖 불법과 편법 행위가 드러나 권총자살할 수밖에 없었다. 이 성냥왕국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반면, 시티그룹과 모간 스탠리는 내부 개혁을 단행해 시민의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특히 시티그룹은 올해 기업윤리 10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80년대이후 미국 기업의 불법과 탈법은 `유행병`1980년 이후 20여년 동안 미국 등 세계 경영자들은 규제완화와 경쟁력 제고를 이유로 이전 시대와는 견줄 수 없는 `경영 자유`를 누렸다. 스포츠 용품 업체인 나이키 등은 한때 제3세계의 아동노동까지 동원하며 비용을 절감하려고 했다. 당시 이른바 ‘전기톱형 경영자’가 최고 인기를 구가했다. ‘파괴자’로도 불리는 그들은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듯 직원을 무더기로 정리해고 했다. 이렇게 비용을 삭감함으로써 단기간에 기업성과과 자신의 성과보수를 극대화하려고 했다. 경영학자들은 1980년대~1990년대를 `탐욕의 시대` 또는 `탐욕이 전염된 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속출했다. 시민은 주주로서 이런 사실이 불거질 때마다 집단소송 등으로 맞섰다. 미국에서는 2004년까지 10년 동안 한해 평균 200여건의 집단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기업인의 잘못으로 기업 자체가 시달리는 모양새였다. MIT 경영대학 전 교수인 레너드 스미스는 "불법과 탈법 행위에 대한 비판에 직면한 기업이 생존을 위해 윤리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바로잡은 기업이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게 과거 흐름이었다"고 지적했다.
2006.10.16 I 강남규 기자
  • 최경주, 첫날 공동 10위…LPGA 양영아, 공동 4위
  • [노컷뉴스 제공] '탱크' 최경주(36. 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 2년 연속우승을 위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최경주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파72. 7,3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 등 5언더파 67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8언더파 공동선두 그룹인 존 롤린스 등과는 3타차라 충분히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최경주는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지만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7~9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는 양영아(28)와 김미현(29.KTF)이 한국낭자의 시즌 10승을 위해 힘을 냈다. 양영아는 6일 멕시코 마리아 레시덴티알골프장(파73.6,763야드)에서 열린 코로나 모렐리아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등 3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인 5언더파 브랜디 버튼(미국)과는 2타차. 김미현은 올시즌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유선영(20) 등과 함께 2언더파 71타 공동 10위에 올랐다.
  • 뉴욕증시 하락..이틀째 경기둔화 우려에 발목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2일 뉴욕 주식시장이 또 하락 마감했다.특별한 경제지표나 실적 발표가 없는 가운데 전일 주가 하락을 이끈 경기둔화 우려가 이틀째 주식시장의 발목을 붙잡았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1% 넘게 떨어졌다 유가 하락의 도움으로 겨우 낙폭을 조금 줄였다.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 전일 나온 경기지표가 예상 밖 악화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주식시장에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나 실적 발표가 없다. 주가를 견인할 만한 모멘텀을 찾기 힘든 가운데 전일 경기부진에 대한 후유증이 이틀째 이어졌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5.13포인트(0.22%) 하락한 1만1508.10, 나스닥 지수는 18.82포인트(0.84%) 내린 2218.93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3.25포인트(0.25%) 내린 1314.78에 마쳤다.한 주 동안 다우와 S&P 500은 각각 0.5%씩 떨어졌다. 나스닥은 0.8% 내렸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04달러 낮은 60.55달러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휴렛팩커드는 마크 허드 CEO가 오는 28일 하원의 에너지 상무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하락했다. ◆캐터필라-하니웰,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 주요 굴뚝업체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굴뚝주의 대표이자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캐터필라(CAT)는 2.74% 내렸다. 하니웰(HON)도 0.74% 떨어졌다.◆HP 마크 허드 CEO, 하원 청문회 출석불법 통화내역 조사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휴렛팩커드(HPQ)는 0.69% 올랐다.HP는 이날 마크 허드 CEO가 오는 28일 하원의 에너지 상무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패트리샤 던 HP 이사회 의장과 앤 배스킨스 총괄 고문 등도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HP는 최근 언론에 이사회 정보를 흘린 내부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위장한 뒤 특정 정보에 접근하는 `프리텍스팅(pretexting)`이라는 자료 수집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거센 역풍에 휘말렸다. ◆르노-닛산, 포드와의 제휴 고려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F)는 르노-닛산과의 제휴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에 3.09% 올랐다.르노-닛산은 최근 두 달간 진행된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협의에서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르노-닛산이 GM 대신 포드를 파트너로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포드의 윌리엄 클레이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르노-닛산 측에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만남을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보잉 출신의 앨런 멀럴리에게 CEO직을 넘기고 뒤로 물러섰다. ◆나이키, 실적 부진 불구 주가 상승세계 최대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NKE)는 4.73% 상승했다.나이키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스톡옵션 비용 증가로 14% 감소한 3억7720만달러(주당 1.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41달러보다는 높았다.같은 기간 매출은 4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월가 예상치 41억6000만달러보다 높았다.제약업체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은 전일 장 마감 후 3분기 순익 전망치를 하향해 9.23% 급락했다. UBS는 보스턴 사이언티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뉴욕타임스(NYT)도 3분기 주당 순이익이 일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혀,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소니, 신제품 가격 20% 인하일본 소니(SNE)는 출시도 안 한 플레이 스테이션3(PS3)의 판매가격을 20% 낮추며 차세대 게임콘솔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360` 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일본 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하자 맞불작전을 놓고 있다.그러나 주가는 1.45% 내렸다.
2006.09.23 I 하정민 기자
  • 뉴욕증시 하락, 나스닥 1%↓..경기둔화 우려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2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떨어졌다.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 전일 나온 경기지표가 예상 밖 악화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되살아났다. 하락하던 유가가 반등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주식시장에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나 실적 발표가 없다. 주가를 견인할 만한 모멘텀을 찾기 힘든 가운데 전일 경기부진에 대한 후유증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휴렛팩커드는 마크 허드 CEO가 오는 28일 하원의 에너지 상무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하락했다. 현지시간 오전 1시54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1493.21로 전일대비 40.02포인트(0.35%) 내렸고,나스닥 지수는 2214.46로 23.29포인트(1.04%)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31센트(0.50%) 높은 61.90달러다. ◆HP 마크 허드 CEO, 하원 청문회 출석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휴렛팩커드(HPQ)는 0.43% 내렸다.HP는 이날 마크 허드 CEO가 오는 28일 하원의 에너지 상무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패트리샤 던 HP 이사회 의장과 앤 배스킨스 총괄 고문 등도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HP는 최근 언론에 이사회 정보를 흘린 내부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위장한 뒤 특정 정보에 접근하는 `프리텍스팅(pretexting)`이라는 자료 수집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거센 역풍에 휘말렸다. ◆르노-닛산, 포드와의 제휴 고려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F)는 르노-닛산과의 제휴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에 1.42% 올랐다.최근 두 달간 진행된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협의가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하자, 르노-닛산이 GM 대신 포드를 파트너로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포드의 윌리엄 클레이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르노-닛산 측에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만남을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보잉 출신의 앨런 멀럴리에게 CEO직을 넘기고 뒤로 물러섰다. ◆나이키, 실적 부진 불구 주가 상승세계 최대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NKE)는 4.79% 상승했다.나이키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스톡옵션 비용 증가로 14% 감소한 3억7720만달러(주당 1.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41달러보다는 높았다.같은 기간 매출은 4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월가 예상치 41억6000만달러보다 높았다.제약업체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은 전일 장 마감 후 3분기 순익 전망치를 하향해 10.02% 급락했다. UBS는 보스턴 사이언티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소니, 신제품 가격 20% 인하일본 소니(SNE)는 출시도 안 한 플레이 스테이션3(PS3)의 판매가격을 20% 낮추며 차세대 게임콘솔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360` 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일본 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하자 맞불작전을 놓고 있다.그러나 주가는 1.42% 내렸다.
2006.09.23 I 하정민 기자
  • 뉴욕증시 하락..경기둔화 우려 여전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2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다.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 전일 나온 경기지표가 예상 밖 악화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되살아났다. 하락하던 유가가 반등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주식시장에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나 실적 발표가 없다. 주가를 견인할 만한 모멘텀을 찾기 힘든 가운데 전일 경기부진에 대한 후유증이 이틀째 이어질 지 관심이다. 현지시간 오전 10시32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1496.65로 전일대비 36.58포인트(0.32%)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2220.33로 17.42포인트(0.78%)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31센트(0.50%) 높은 61.90달러다. ◆HP 마크 허드 CEO, 하원 청문회 출석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휴렛팩커드(HPQ)는 0.32% 내렸다.HP는 이날 마크 허드 CEO가 오는 28일 하원의 에너지 상무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패트리샤 던 HP 이사회 의장과 앤 배스킨스 총괄 고문 등도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HP는 최근 언론에 이사회 정보를 흘린 내부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위장한 뒤 특정 정보에 접근하는 `프리텍스팅(pretexting)`이라는 자료 수집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거센 역풍에 휘말렸다. ◆르노-닛산, 포드와의 제휴 고려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F)는 르노-닛산과의 제휴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에 1.42% 올랐다.최근 두 달간 진행된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협의가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하자, 르노-닛산이 GM 대신 포드를 파트너로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포드의 윌리엄 클레이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르노-닛산 측에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만남을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보잉 출신의 앨런 멀럴리에게 CEO직을 넘기고 뒤로 물러섰다. ◆나이키, 실적 부진 불구 주가 상승세계 최대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NKE)는 3.49% 상승했다.나이키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스톡옵션 비용 증가로 14% 감소한 3억7720만달러(주당 1.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41달러보다는 높았다.같은 기간 매출은 4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월가 예상치 41억6000만달러보다 높았다.제약업체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은 전일 장 마감 후 3분기 순익 전망치를 하향해 10.88% 급락했다. UBS는 보스턴 사이언티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소니, 신제품 가격 20% 인하일본 소니(SNE)는 출시도 안 한 플레이 스테이션3(PS3)의 판매가격을 20% 낮추며 차세대 게임콘솔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360` 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일본 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하자 맞불작전을 놓고 있다.그러나 주가는 1.42% 내렸다.
2006.09.22 I 하정민 기자
뉴욕증시, FOMC와의 한 주..금리동결 기대
  • 뉴욕증시, FOMC와의 한 주..금리동결 기대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지난 주 뉴욕 주식시장이 4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한 주 동안 각각 1.4%, 3.2%씩 올랐다. S&P 500도 1.6% 상승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9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제지표들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주가 상승을 촉발시켰다. 특히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나타내면서 이번주 최대 이벤트인 2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수요일 열릴 FOMC 결과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행 5.25%인 연방기금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은 FOMC 성명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물론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나 그 속도는 급격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지 않다"는 말을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도 여럿 나온다. FOMC 하루 전 발표될 생산자물가(PPI)는 20일 통화정책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컨퍼런스보드의 8월 경기선행지수, 2분기 경상수지, 시카고 및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하는 경기신뢰지수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경제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8월 신규 주택착공 결과와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9월 경기 신뢰지수가 주목받고 있다. 주택건설 업체 KB 홈스도 실적을 발표한다. 이 외 모건스탠리, 오라클, 페덱스 등도 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지난 주 4% 넘게 떨어진 유가가 추가 하락할 지도 관심이다. ◆9월 FOMC 금리 동결 예상..금리인하는 언제쯤? 현재 금융시장은 20일 FOMC가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올해 말까지 남아있는 10월과 12월 FOMC에서도 연준이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오히려 시장의 초점은 금리인하 시기로 모아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연준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로 FRB가 내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골드만삭스는 월가 투자은행 중 최초로 연준이 내년에 1.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CNN머니도 인플레이션을 더이상 미국 경제의 위험으로 인식하지 않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늘고 있다며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이 꾸준히 악화되면 FRB는 지나친 부동산 둔화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현재의 5.25% 금리가 역사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의 대출과 소비를 억제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내셔널 뱅크 파이낸셜의 에릭 듀브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의 경제 둔화가 심각할 것"이라며 "연준이 내년에 수 차례의 금리인하를 단행, 연방기금금리를 3.25%까지 낮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택-물가 지표 관심집중..지표 전망은 어두워 경제지표의 중요성도 크다. 한 주의 첫 날인 18일에는 2분기 경상적자가 발표된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는 2116억달러로 전분기 2087억달러보다 많다. 주택 관련 지표 전망도 좋지 않다. 9월 NAHB의 경기신뢰지수는 31로 한 달 전 32보다 조금 낮을 전망이다. 19일의 물가 지표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8월 생산자물가(PPI)는 전월 0.1% 상승보다 높은 0.2%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통화정책의 주요 참고 지표가 되는 근원 PPI는 0.2% 올라 0.3% 하락했던 7월과 대조를 보일 전망이다. 8월 신규주택 착공 예상치는 176만채로 한 달 전 180만채보다 작다. 20일 오후 2시15분에는 이번 달 최고 이벤트인 FOMC의 금리 결정이 발표된다. 이날 에너지부의 원유 재고도 나온다. 21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8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9월 경기신뢰지수 예상치는 15.3으로 한 달 전 18.5보다 낮다. ◆모건스탠리-오라클-페덱스 실적 관심..KH 홈스도 주목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다. 19일에는 오라클(ORCL)이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하루 뒤에는 모건스탠리(MS)가 나선다. 지난 주 골드만삭스, 베어스턴스 등이 우수한 실적을 발표한 터라 모건스탠리가 투자은행 실적 호조 랠리를 이어가주길 바라는 기대가 높다. 이날 미국 2위 전자제품 판매업체 서킷시티(CC)와 주택용품 판매업체 베드 배스 & 비욘드(BBBY)도 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21일에는 페덱스(FDX)와 세계 최대 스포츠 용품 업체 나이키(NKE)가 등장한다. 한 주의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주택건설업체 KB 홈스(KBH)가 나온다. KB 홈스는 이미 회계연도 3분기 주문이 43% 감소했다며 실적 전망을 하향한 바 있다. 실적 발표 기업은 아니지만 불법 통화내역 조사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휴렛패커드(HPQ)도 관심 대상이다. 불법 조사를 주도한 패트리샤 던 이사회 의장의 사임 예고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검찰이 HP 내부 인사들을 기소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006.09.17 I 하정민 기자
  • "미셸 위는 샤라포바에게 배워라”
  • [스포츠월드 제공] ‘1000만 달러의 소녀’ 미셸 위(17·한국명 위성미)는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 러시아)에게 배워야 한다? 미셸 위의 지칠 줄 모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컷 통과 시도가 골프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미국 골프잡지인 골프 다이제스트가 미셸 위와 샤라포바를 대조한 기고문을 싫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고문에는 특히 “최근 미셸 위의 남자대회 성적으로 봐서 대회 골프장이 아동학대 현장이 될 수도 있다”며 “10대의 나이는 쉽게 충격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만 평생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골프 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명암 엇갈리는 디바’라는 제목으로 샤라포바와 미셸 위가 걷고있는 길을 비교했다. 둘은 10대의 나이로 나란히 테니스와 골프계에서 각각 ‘테니스 요정’ ‘골프천재 소녀’라는 닉네임을 얻으면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샤라포바는 최근 US오픈 우승 등 그랜드슬램대회에서 2승을 거두면서 ‘부와 명예’를 더욱 손에 넣은 반면, 미셸 위는 아직 자신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지적했다.샤라포바가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나 강서버 앤디 로딕(미국)에게 도전할 필요성을 결코 느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공식 후원업체인 타그호이어나 캐논, 모토로라, 프린스, 나이키 등을 위해 ‘선을 넘은 적’도 없다고 기고문은 덧붙였다. 이는 미셸 위가 “남자대회에 출전하면 배울 것이 많다”는 이유로 PGA투어에 출전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자신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시계 제조업체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도 출전하는 등 무모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행태를 꼬집었다. 이는 미셸 위가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면서 이목만 끌 것이 아니라 한발 물러서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장악하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등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NBA 스타 `맥그레디 농구화` 궁금하네
  • NBA 스타 `맥그레디 농구화` 궁금하네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NBA(미국농구협회) 유명스타 T맥이 자신의 이름을 딴 농구화와 함께 방한했다. 아이다스는 T맥의 사인이 들어간 농구화 제품을 출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스포츠용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25일 아디다스코리아는 자사와 평생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NBA 농구스타 트레이시 맥그레디가 방한, `T맥 농구화`를 소개하고 농구발전 행사 등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날 T맥은 아시아에서 한정판매될 농구화 `T-MAC 1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할 예정이다.`맥그레디 농구화`는 아디다스에서 나오는 스타 농구화중 가장 반응이 좋은 제품군이다. T-MAC 농구화는 T-MAC 1부터 T-MAC 5까지 출시된 바 있다.아디다스는 나이키의 르브론제임스 농구화, 빈스카터 농구화 등에 맞서 맥그레디 농구화를 적극 띄운다는 전략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농구 관련제품에서 아디다스가 나이키에 비해 열세인 것은 사실"이라며 "유명 NBA 스타 방한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아디다스코리아와 T맥은 이날 `한국 농구 100주년`을 기념하고 2006 아디다스 길거리 농구 대회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농구클리닉을 개최한다.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오찬간담회도 열 예정이다.트레이시 맥그레디 선수는 지난 199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토론토 랩터스에 입단했다. 그는 2000년 8월 FA로 올랜도 매직으로 이적한 뒤 MVP를 수상하며 급부상한 젊은 NBA 스타다. 2004년부터는 휴스턴 로켓츠로 팀을 옮겨 활약하고 있다.
2006.08.25 I 백종훈 기자
  • `아이팟, 자동차에서도 듣는다`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내년이면 상당수의 미국 자동차에서도 아이팟을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애플의 아이팟과 나이키 운동화를 결합해서 만든 '나이카+아이팟 스포츠 키트'에 이어 이제 자동차도 아이팟과 결합하게 됐다고 EE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미국의 포드와 마즈다, 제너럴모터스(GM) 등은 2007년형 모델에 아이팟 맞춤형 자동차를 제작키로해 내년부터 미국 자동차의 70% 이상이 아이팟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고 매체가 밝혔다.애플은 MP3 이용자들이 보통 자신이 저장해둔 음악을 휴대하며 듣기를 원하는 점에 착안해 이같은 방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자동차에서도 차량용 오디오를 이용할 필요없이 평소에 휴대하는 아이팟을 이용하고 충전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마즈다는 전체 2007년형 전체 차량에 아이팟 맞춤형 기능을 포함시킬 계획이며 포드와 GM도 2007년형 대다수 차량에 이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매체가 전했다.아이팟 글로벌 마케팅을 맡고 있는 그렉 조스위악 부사장은 "미국 내 2007년형 차량의 70% 이상에 아이팟을 차량 오디오에 보다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며 "GM의 경우 56개 모델에 이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08.04 I 김유정 기자
(클릭! 새책)What’s Wrong Korea?
  • (클릭! 새책)What’s Wrong Korea?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What’s Wrong Korea? 불과 한 세대만에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한국. 과연 국민 생활의 질은 그에 걸맞게 높아졌을까? 대답은 `아니올시다`. 직장에서는 언제 짤릴 지 모르고, 사교육비에 등허리가 휜다. 살기가 팍팍하니 아이 낳기가 두렵다. 정치는 어지럽고, 경제는 불안하다. 문제가 뭘까. 책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12가지 화두를 꼽아 분석한다. ▲고용불안 ▲정치적 리더십 부재 ▲저출산·고령화 ▲집단 이기주의 ▲경쟁력 낮은 교육 ▲노사 갈등 ▲기업 활동 규제 ▲분단체제와 그 비용 ▲반기업·반부자 정서 ▲성장 동력의 소진 등이 그것. 공교롭게도 현 정부가 내건 `양극화 해소`는 찾아볼 수 없다. 박세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책을 통해 "노 대통령과 여당이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를 소득 분배의 악화, 즉 양극화로 파악하고 있지만 잘못된 문제 파악, 빗나간 문제 설정"이라고 진단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남중수 KT 사장, 김범수 NHN 사장,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 등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쓴 릴레이 코멘터리가 눈길을 끈다. 이필재·공병호 외 지음. 중앙일보시사미디어. 1만2000원. ◇유쾌한 팝콘 경쟁학 나이키의 경쟁자는 아디다스 뿐일까. 그렇지 않다. 나이키의 경쟁자는 e스포츠일 수도 있고 싸이월드일 수도 있다. 인터넷상에서 네트워크 게임에 미친듯이 몰두하거나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꾸미느라 운동은 커녕 온종일 실내에서만 맴도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운동화의 판매가 저조해질 수 밖에 없다. 이렇듯 당신의 경쟁자는 맞은 편 코너에서 당신과 맞짱 뜰 채비를 서두르는 선수만이 아니다. 영역 없는 경쟁(cross competition)의 시대.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 우리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엉뚱한 대상과도 경쟁해야 한다. 전혀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불쑥 튀어나오거나 다가오는 경쟁자와 맞서기 위해 전후좌우, 상하를 늘 긴장하며 살펴야 한다. 새책 `유쾌한 팝콘 경쟁학`은 이렇듯 복잡한 경쟁 환경 속에서 승리를 꿰찰 수 있는 경쟁의 철칙을 속도감 있게 읽어준다. 딱딱하고 따분한 소재가 아닌 일상 속의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가볍고 유쾌하게 설명한다. 아울러 경쟁 우위를 획득하기 위한 8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고정관념을 버려라 ▲변화를 읽어라 ▲1mm만 잡아라 ▲비선형을 수긍하라 ▲차별화를 꿈꿔라 ▲유연성을 가져라 ▲무형가치를 창출하라 ▲현실을 직시하라가 그것. 김광희 지음. 국일증권경제연구소. 1만1000원. ◇위대한 리더들의 7가지 성공 포인트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갈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이야기에는 삶과 열망이 반영돼 있다. 리더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고자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야기의 `역할`이다. 책은 시대를 앞서 세상을 이끈 리더들이 `이야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를 위해 기술과 사람의 공존을 중시하는 이상주의적 비전을 제시한 애플컴퓨터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소비자를 섬기는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IBM을 구한 루 거스너, 영화를 통해 개인과 사회를 정서적으로 이어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의 창조자 스티븐 스필버그 등 7명의 리더들을 소개한다. 존 발도니 지음. 이선희 옮김. 시아출판사. 1만1000원.
2006.08.02 I 전설리 기자
쇼핑에 미친 男자들
  • 쇼핑에 미친 男자들
  • [조선일보 제공] 쇼핑이 여성의 전유물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운동화 하나 사려고 백화점 꼭대기 층부터 차례차례 내려오며 모든 코너를 샅샅이 도는 ‘꼼꼼남’이 있는가 하면,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눈으로만 보고 즐기는 ‘아이쇼핑족’까지 유형도 가지각색. “쇼핑은 내가 남과 달라질 수 있는 권리”라며 여자보다 쇼핑을 더 잘하는 남자들의 노하우를 들었다. ◆그릇이랑 사는 서른네 살 남자, 김기환씨 인테리어, 영화미술, 푸드 코디네이터, 플로리스트까지 하는 직업이 많은 이 남자. 그의 쇼핑 목록 1호는 그릇이다. 7개월 전 분당에 스페인 식당 ‘델 시엘로’를 연 건 7년간 수집한 1000여 점의 그릇 덕분이다. 해외여행에선 그 나라만의 독특한 색깔이 묻어 있는 찻잔이나 그릇을 산다. 명품 그릇은 면세점을 이용하지만, 민속 공예품들이 많은 거리 상점이나 벼룩시장도 반드시 들른다. “군더더기 장식이 많지 않은 걸 골라요. 순백의 백자를 좋아하는데, 특히 초보는 무늬 없는 그릇으로 시작하는 게 좋아요.” 단골가게는 남대문 대도상가 4층에 있는 ‘형제주방’, 경기도 이천의 ‘고산요’를 비롯해 동대문 두타 지하의 그릇상가. 이태원 앤틱숍도 시간 날 때마다 둘러본다. 백화점은 가격이 비싸지만 가끔 그릇 하나가 빠진 세트 제품을 싸게 파는 경우도 있다. 그릇은 질감을 확인하는 게 중요해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한다. ◆모자와 가방은 ‘밸리’에서! 마케팅맨 박재영씨 ‘MLB’나 ‘KANGOL’, ‘John Deere’ 등의 모자를 즐겨 쓰는 ‘엠플’ 쇼핑몰 마케팅 팀의 멋쟁이. 낡아서 버린 것 말고도 모자가 30개, 가방이 20여개. 명동 롯데 영플라자의 ‘Lids’가 단골가게. 루이까또즈의 녹색 빅 토트백이 가장 비싸게 구입한 제품.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샘플로 나온 것을 흥정해 40만원 줬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같은 스포츠브랜드 숍의 편한 가방 종류도 즐긴다. 힙합 스타일을 추구하는 박씨에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소품.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박씨의 쇼핑 노하우는 대형 매장이나 광고를 옴팡지게 하는 대형사이트보다 골목골목 숨어 있는 ‘밸리(valley)’, 개인 블로거들의 ‘즐겨찾기’에 숨어 있는 사이트를 공략하는 것. 백화점은 갤러리아 매대, 압구정 ‘DC’, 명동은 파라디소(코즈니 건물 3층), 홍대는 고기골목 옆 패션밸리(스타벅스 맞은편 골목 쪽의 프리마켓들), 동대문은 ‘청대문’ 5,6층, 이화여대는 ‘1300K’부터 그 안쪽 골목을 쏘다닌다. 무슨 상품이 업데이트 될지 모르는 곳을 뒤지는 것이 온라인 쇼핑의 매력! ‘www.geopass.com’ ‘www.spoonhouse.com’과 팬시와 문구가 많은 ‘dutyfree365.com’, 빈티지 샵 ‘www.nirvanhwa.com’, 힙합의류 전문 쇼핑몰 ‘www.premiumshop.co.kr’을 즐겨찾는다. ◆청바지에 미친 남자, 회사원 박용근씨 박씨의 쇼핑 아이템은 ‘영원한 젊음의 상징’인 청바지와 티셔츠. 청바지가 장롱에 15장이나 쌓여있다. 가장 애착을 갖는 건, 동대문에서 산 디젤 ‘짝퉁’ 청바지. 제일 비싸게 산 건 17만 원짜리 버커루 진이다. 청바지를 고르는 큰 기준은 색상, 워싱 상태, 피팅 감. 요즘은 스키니 진이 유행이라 다크 색상의 약간 타이트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박씨는 “유행이라고 아무나 스키니 진을 시도하면 낭패”라고 귀띔한다. 일단 청바지를 멋지게 소화하려면 자신의 체형을 잘 알아야 한다. 자신의 경우 아랫배가 약간 나온 스타일이라 로라이즈 진에 부츠컷으로 체형의 결점을 보완한다. 허벅지가 굵은 경우도 부츠컷이 괜찮다. 밑으로 퍼지는 스타일이라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또 다리가 짧은 경우는 밑위가 짧은 로라이즈 진이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한다고. 뚱뚱한 사람은 헐렁하게 입으면 더 뚱뚱해 보이므로 약간 조이는 청바지를 입는 게 좋다. 청바지에 가장 어울리는 윗옷은 흰색 셔츠라고 단언한다. 청바지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즐비한 진 매장들을 이용한다. ‘GQ’ 같은 남성잡지를 통해 미리 감각도 익혀둔다. ▲ 전세계 재미있는 그릇을 사모으는 게 취미인 김기환씨. 그릇뿐 아니라 신발, 시계, 안경도 수집하는 김씨는“술 안마시고 쇼핑하는 게 훨씬 더 즐겁다”는 쇼핑 마니아.◆쇼핑을 놀이처럼, 서울대생 전성호씨 따로 집중하는 쇼핑 아이템은 없다. 가방이면 가방, 셔츠면 셔츠 등 “필이 꽂히는 대로” 관심을 옮겨간다.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을 선호해 한 번 쇼핑을 나가면 3시간 이상 돌아다닐 정도로 지구력 강한 청년. 대신 쇼핑을 나가기 전 ‘세컨몰(www.secondmall.co.kr)’ ‘간지나라(www. ganzinara.com)’ 같은 패션 쇼핑몰 사이트를 통해 신제품 스타일을 확인한다. “사실 TV는 유행의 끝물을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잡지도 직장인들이 타깃이라 저희 또래에는 잘 안맞아요.” 명동의 ‘파라디소’나 ‘유니클로(영플라자 6층)’ 등 점원이 적거나 없는 매장을 주로 이용한다. 물건을 편안한 마음으로 둘러보고 싶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선 ‘패션플러스(www.fashionplus.co.kr)’나 ‘스푼(www.spoon.co.kr)’에 자주 들러 감각을 익힌다. “쇼핑 잘하는 남자가 되려면 일단 다리 힘을 기르셔야 해요. 걷는 게 싫어 아무 옷이나 집으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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