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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선수출신 CEO "팀워크 현장에서도 통했다"
- [한국일보 제공] <!-------관련사진------->마이클 콘란 한국리복 사장<!-------관련사진-------><!-------관련기사-------><!-------관련기사-------><!--HANKOOKI_DEF GISA_CONTENTS-->최고경영자(CEO)와 스포츠맨. 언뜻 보면 무관해 보이지만 정해진 규칙 아래에서 목표를 향해 정진한다는 점에서는 지향점이 같다. 운동 선수들이 정해진 룰에 따라야 하듯 현대 경영에서 투명경영, 정도경영은 CEO가 갖춰야 할 가장 대표적인 덕목 중의 하나다. '세계경영의 대부'로 떠오른 GE의 잭웰치 회장도 아이스하키 선수였다. 빠른 판단력, 불 같은 추진력, 민첩한 순발력으로 압축되는 그의 경영 스타일은 아이스하키의 영향을 받았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기업 CEO 중에서도 스포츠맨 출신 다수 있다. 한국리복 마이클 콘란(50) 사장, ING생명 론 반 오이엔(47) 사장, 아우디코리아 트래버 힐(45) 사장, PCA생명 빌 라일(42) 사장이 그들이다. 이들은 스포츠맨에서 기업인으로 제 2의 삶을 선택했듯 인생 행보 자체가 파격의 연속이다. 콘란 사장은 미식축구와 축구를 혼합한 호주식 축구 리그 브리즈번 팀에서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날렸었다. 그의 고국인 호주에서는 한국의 '차범근'으로 불렸을 정도. 하지만 그는 프로 선수로 최고 정점에 올랐을 때 홀연히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 때 나이가 30세. 자신의 스포츠맨 경력을 바탕으로 리복에 입사한 후 퓨마, 나이키 등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를 모두 섭렵했다. 각 브랜드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도 이런 경험 덕이다. 그는 "운동선수 경험과 여러 스포츠 용품사를 거쳐간 경험이 경영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ING생명 오이엔 사장의 인생은 결단의 연속이었다. 네덜란드 출신인 오이엔 사장은 경찰에서 축구선수로 또 유학생이 된 후에는 기업인으로 활동했다. 학창시설 꿈이 프로축구 선수였던 오이엔 사장은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자 네덜란드 경찰에 입문, 경찰팀에서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는 학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유학길에 올라 미국 와튼스쿨에서 고위 경영자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금융계에 진출했다. 오이엔 사장은 2002년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의 예를 들며 "당시 한국팀 주장인 홍명보 선수가 필드에서 직접 뛰면서 경기를 진두지휘해 팀워크가 살아난 게 4강 신화의 배경"이라며 "경영인도 직원들과 같이 호흡하며 뛸 때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PCA생명 한국의 라일 사장은 우연한 기회에 축구선수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라일 사장은 16세까지 영국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에서 중앙 공격수로 뛰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 30세까지 축구팀 코치로도 활동했다. 그는 코치를 그만둔 후 길거리를 지나가다 우연히 보험설계사 모집 광고를 접한 후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스포츠맨 출신인 만큼 경영에 있어 팀 워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라일 사장은 오랜 선수생활 때문인지 평소 강조하는 경영 철학은 '팀워크'. 기업경영은 축구팀 운영과 유사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좋은 팀워크를 이룬 축구팀이 보여주는 파워는 개개인의 힘의 합친 것보다 훨씬 크며 강력하다"는 게 '축구 경영학' 이론의 골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드하키 국가 대표팀 출신의 아우디코리아 힐 사장은 지난 3월 취임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조직의 화합이다. 그는 이를 위해 전국의 모든 딜러 모두 방문해 한국 시장을 점검하고 본사와 딜러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을 다시 만들었다. 이런 까닭에 이들 CEO는 스포츠를 경영에 접목시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콘란 사장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각종 신발과 용품을 직접 마라토너를 통해 테스트한다. 실제로 그는 매일 10㎞씩 테스트용 신발을 신고 뛰며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제품 개선에 반영한다. 오이엔 사장은 축구 후원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한국 축구 대표팀 베어벡 감독, 홍명보 코치 등의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축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그는 "한국은 네덜란드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며 "아시안컵 등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면서 한국에서 ING생명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이엔과 라일 사장은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로 박지성을, 콘란 사장은 이을용을 각각 꼽았다.
- 뉴욕증시 혼조 마감..부동산 호조+M&A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3일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 마감했다. 주택 지표의 예상 밖 호조가 투자 심리 호전을 이끈 하루였다. 미국의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비 3.9% 증가한 669만채를 기록했다. 당초 월가는 기존 주택판매가 635만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기에 예상 밖 증가에 반색했다. 판매 증가율도 지난 2004년 3월 이후 3년 최고치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씨티그룹, 제너럴 일렉트릭 등 대형 종목들이 잇따라 인수합병(M&A) 재료를 내놓은 것도 호재였다. 이란 발 국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가 상승하자 엑손 모빌, 셰브론 텍사코 등 주요 정유주들도 일제히 올랐다.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9.87포인트(0.16%) 상승한 1만2481.01, 나스닥 지수는 2.81포인트(0.11%) 내린 2448.93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57포인트(0.11%) 오른1436.11에 거래를 마쳤다. (**당초 장마감후 나스닥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표시됐고, 현지 언론과 방송도 나스닥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추후 나스닥 지수가 최종 하락한 것으로 표시돼 기사를 수정합니다) 한 주 동안 다우 지수는 3.1%, S&P500 지수도 3.6% 올라 모두 주간으로는 4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59센트(1.00%) 오른 62.28달러에 끝났다. 이번 주 유가는 4.5% 상승했다.◆다임러, 크라이슬러 매각 가능성에 급등세계 5위 자동차업체 다임러 크라이슬러(DCX)는 크라이슬러 부문 매각 가능성으로 6.13% 치솟았다.이날 키뱅크 캐피탈 마켓의 브렛 호셀튼 애널리스트는 다임러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47억달러를 받고 크라이슬러 부문을 팔 것이라고 전망했다.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과 브랙스톤 그룹 등은 마그나와 함께 크라이슬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도 크라이슬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씨티, ABN암로 눈독..GE, 산요전기 인수 추진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C)은 영국 바클레이즈가 인수를 추진 중인 네덜란드 최대 은행 ABN 암로 인수전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은행은 미국과 중남미에서 보완적인 관계다. 특히 씨티는 ABN 암로 인수로 유럽 대륙에서의 영업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다. 씨티가 ABN 암로 계열사인 미국 라살레 뱅크나 브라질의 방코 ABN 암로 레알 등 자산 일부를 인수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씨티 주가는 0.23% 내렸다.제너럴 일렉트릭(GE)은 일본의 산요전기 크레디트를 1350억엔(약 1조8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3250엔이다. GE 캐피털은 산요 크레디트 지분을 66.7% 이상 인수하고, 골드만삭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33.3%도 동시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1년전 산요 크레디트에 240억엔의 긴급 금융을 지원하면서 지분 3분의 1을 인수한 바 있다. GE는 0.03% 올랐다.◆나이키-프레디맥 실적 주목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NKE)는 회계연도 3분기(2006년 12월~2007년 2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7% 늘어난 5억5080만달러(주당 1.3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 파이낸셜이 조사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주당 1.33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매출은 일년 전보다 8.7% 증가한 39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매출도 월가 전망치 39억2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재고 정리로 회계연도 4분기 및 2006 회계연도 전체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장 하락세를 나타내던 나이키 주가는 0.41% 올랐다. 미국 2위 모기지회사인 프레디 맥은 작년 4분기에 4억8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5억달러 손실과 비슷했다. 한편 프레디 맥은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 (선진 유통매장을 가다)①명품 놀이공원-첼시
- [카바존=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정부가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는 성장에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서비스산업은 고용유발효과가 높다. 따라서 국민소득 증가와 직결되며, 이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지난 1999~2005년 사이 제조업 일자리는 67만개가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에선 약 640만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유통산업은 서비스산업의 핵심업종으로 분류된다. 11년 전 유통시장의 문을 열었을때 우리 유통업체들은 세계적 유통기업의 공격앞에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나라 시장특성에 맞는 유통기업과 전략으로 맞서, 이들을 이겨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유통산업은 선진 유통시장으로부터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진입을 앞두고 여가와 감성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의 선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선진 유통산업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이들은 무엇을 타깃으로 하는가. 앞으로 4회에 걸친 현장 르포를 통해 우리 유통산업의 지향점을 짚어본다(편집자 주). <차례> ①명품 놀이공원-첼시②감성의 소비-포럼숍③맘모스 복합쇼핑몰-사우스코스트플라자④원스톱 쇼핑-패션밸리몰지난 10일 오전 11시 캘리포니아 카바존(Cabazon)市. 황량한 사막으로 둘러싸인 이 작은 도시의 한 대형 주차장에 주말 오전부터 수백대의 차량이 빼곡히 들어선다.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나들이 차림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스페인풍으로 꾸며진 1만4000평의 단층 건축물 입구에 멈춰선다. 그리고 마치 놀이공원 안내서처럼 건축물 내부 100여곳의 목적지가 그려진 붉은색 팜플렛을 집어든다.그러나 이 지도가 표시하고 있는 곳들은 회전목마나 기념품 매장이 아니다. 대신 `버버리`(Burberry), `구찌`(Gucci), `페레가모`(Ferragamo) 등 이름만 들어도 쇼핑객들을 즐겁게 하는 유명 브랜드 상점들의 위치를 가리키고 있다.◇명품을 절반 가격에!`첼시`(Chelsea Property Group)가 운영하는 이 아울렛 매장 `데저트 힐스 프리미엄 아울렛`(Desert Hills Premium Outlet·사진)은 유명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25~65% 할인 판매함으로써 카바존시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지난 1990년 7월 문을 연 데저트 힐스 아울렛의 최근 방문객 수는 연간 800만명. 대도시에서 차량으로 1시간 이상 떨어져 있지만 주말이면 늘 쇼핑객들로 북적인다. 덕분에 1995년, 1997년, 2002년 세차례에 걸쳐 매장 확장 공사를 완료했다. 매장 인근에 위치한 레크레이션 명소 `팜 스프링스`(Palm Springs)도 휴가철에 쇼핑객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편안한 쇼핑을 돕기 위한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 서비스는 물론 푸드코트와 인터넷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값비싼 명품 외에도 `갭`(GAP), `나이키`(NIKE), `노티카`(NAUTICA)와 같은 대중 브랜드가 입점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고등학교 때부터 수년째 데저트 힐스 아울렛을 찾고 있다는 캐리(Carrie R.)는 "고급 브랜드에서 대중 브랜드까지 정말로 매장이 많다"면서 "주말이면 주차하기가 매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52개 매장..올해 한국 진출 비록 이월 상품이라 하더라도 사고 싶었던 명품을 25% 이상 싸게 살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할 사람은 많지 않다. 첼시는 지난 1985년 이 같은 심리를 이용해 미국 최초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었고, 단숨에 아울렛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현재 첼시는 미국 27개주를 비롯해 일본과 멕시코 등지에 총 5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아래 사진). 데저트 힐과 같이 주요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프리미엄 아울렛` 외에도 대중적인 브랜드로 꾸며진 매장 10여곳을 운영 중이다. 또 오는 6월에는 우리나라 경기도 여주시에도 첫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기준 첼시의 매출액은 약 5억 달러(4700억원). 2위 아울렛 업체인 테인저(Tanger, 2억달러)나 3위 프라임(Prime, 1억5000만달러)에 비해 월등히 높다. 지난 2004년에는 미국의 부동산 대기업 사이먼(Simon Property Group)에 인수되면서 현재 사이먼 그룹의 아울렛 사업부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미국의 아울렛 시장은 지난 1988년 약 60억달러에서 지난 2003년 150억 달러로 15년 동안 150% 성장했다. 국내 시장은 정확한 규모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성장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명품` 아울렛의 오픈은 신세계와 첼시가 절반씩 지분을 투자한 이번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처음이다.사이먼-첼시 그룹의 국제 마케팅 담당 부사장 캐런 플루하티는 "한국인들이 명품 소비를 좋아하는 만큼 한국 시장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부산, 대구 인근에 추가 오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첼시는 한국인의 속성을 꿰뚫고 한국인의 특성에 맞춘 미국식 유통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 뉴욕증시, FOMC와 한 주..부동산 우려 줄어들까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이 어려운 한 주를 보냈다. 지난 한 주 다우 지수는 1.4% 떨어졌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각각 0.6%와 1.1%씩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한때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만20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미국 경제의 와일드 카드로 떠오른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각종 경제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것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특히 금융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2월 생산자물가(PPI)와 소비자물가(CPI) 등 물가 지표 동향은 이를 배반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부동산 둔화를 막기 위해 조기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작다는 실망감이 팽배하다.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대형 이벤트가 열린다. 연준은 20~21일 양일간 올해 두 번째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리고 FOMC 성명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 지 세계 금융시장이 숨죽여 주목하고 있다.부동산 지표도 FOMC만큼 중요하다. 2월 기존 주택판매, 3월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 지수, 2월 주택착공 등이 미국 부동산 경기의 현 주소를 알려줄 전망이다.연준 관계자들의 연설도 여럿 대기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도널드 콘 연준 부의장, 랜달 크로즈너 이사, 프레드릭 미시킨 이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 등이 나선다. 모건스탠리, 오라클, 페덱스, 나이키, KB 홈스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19~20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3월 통화정책결정회의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이벤트다. ◆FOMC 금리 동결 예상..성명서 변화 여부 주목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현재 5.25%인 연방기금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FOMC 성명서다.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모기지 시장의 동요 등을 감안해 금리인하 기대감을 부여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OMC 성명서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줘 인플레이션보다 경기둔화를 더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내포할 것이란 의미다.내셔널 씨티 뱅크의 리차드 디카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그간의 매파적 태도에서 벗어나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주려할 것"이라며 "연준이 FOMC 성명서에서 경기 상황에 대한 문구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성명서에는 경제 성장이 다소 견고하다고 평가했으나 우려를 더한 뜻으로 바꿀 것이란 의미다.그러나 반론도 만만치않다. 중앙은행의 첫째 목표는 물가 안정이며 최근 물가 지표 상황이 금리인하에 대한 암시를 줄 정도로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이유다.실제 2월 근원 CPI는 전년동월비로 2.7% 상승했다. 연준의 물가 안정 상한선인 2%를 대폭 웃도는 수치다. 도쿄 미쓰비시 은행의 크리스 럽키 이코노미스트는 "FOMC는 중립적 문구를 담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며 "최근의 물가 지표들은 그들을 가장자리로 몰고가고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지표, 전망은 어두워현재 연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동요가 일반 모기지 시장으로 전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부동산 지표 결과가 좋다면 투자자들은 연준의 낙관론에 다소 안도할 수 있을 것이다.이번 주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제지표는 23일 발표될 2월 기존 주택판매다. 불행히도 전망은 좋지 않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는 635만채로 전월 646만채보다 낮다.한 주의 첫 날인 19일 발표될 3월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 지수 예상치도 전월 40보다 낮은 38다.다만 2월 주택 착공은 1월 141만채보다 조금 늘어난 143만채를 기록할 전망이다.이 외 22일에는 2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예상치는 0.3% 감소로 0.1% 상승했던 1월에서 하락반전할 전망이다.◆오라클-모건스탠리 실적 발표이번 주에는 주요 투자은행과 IT 업체의 실적 발표가 관심을 끈다. 오라클은 20일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23센트다. 실적 발표 자리에서 추가 M&A와 관련한 정보를 들을 수 있 지도 관심이다.21일에는 모건스탠리가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비 26% 증가한 1.87달러. 그러나 지난 주 사상최고의 실적을 경신한 골드만삭스의 성적표가 투자자들에게 큰 위안을 주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기대는 하기 어렵다.이날 페덱스도 등장한다. 페덱스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1.33달러로 전년 1.38달러에서 4% 감소했을 전망이다.22일에는 KB 홈스가 등장한다. 부동산 둔화 여파를 알려주듯 실적 전망은 무척 나쁘다. 월가 의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한 37센트다.이 외 스타벅스는 주주총회를 갖고 실적 전망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버냉키 등 FRB 인사 연설 주목이번 주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은 주 후반에 대거 몰려있다. 22~23일 양일간 연준 관계자 각각 4명이 공식석상에 등장한다. 22일 오전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신용위험 및 파생상품 컨퍼런스에 연설자로 나선다. 이날 오후에는 도널드 콘 연준 부의장이 자산 프라이싱에 대해 연설한다. 둘 다 질문을 받지 않는다.연준 최고의 매파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신용시장 심포지움에 등장한다. 랜달 크로즈너 연준 이사도 여기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한다.23일에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 프레드릭 미시킨 연준 이사 등이 나설 예정이다.
- 양재동 '쇼핑메카' 되나
- [조선일보 제공] 울 서초구 양재동이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신선 식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하나로클럽과 이마트를 비롯해, 미국식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까지 ‘쇼핑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하이브랜드가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브랜드를 많이 들여와 일반 아웃렛으로 매장 성격을 바꾸면서 아웃렛 쇼핑도 가능하게 됐다. 각 매장이 차로 10분 안팎의 거리에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농협 하나로클럽하나로클럽은 산지(産地)와의 직거래를 통해 신선한 국내산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채소와 과일은 전날 밤이나 당일 새벽에 산지에서 올라와 잔류농약검사를 비롯한 품질관리를 거쳐 오전에 판매된다. 매장에는 싱싱한 채소에서부터, 삶은 나물과 약재류 등 특산품도 갖춰져 있다. 작년 11월에는 친환경 식품 전문 매장인 ‘아침마루관’을 열었다. ‘아침마루관’은 국내산 무농약이나 유기농 농산물을 갖다 놓았다. 가공식품은 원재료 친환경 인정을 받은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하나로클럽의 이유신씨는 “한우의 경우 DNA 검사를 실시해 100% 한우만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10일 매장을 방문해 보니, 냉동 한우 우족은 100g에 3200원선, 지리산 명품 흑돼지 삼겹살은 846g을 1만9965원선에 판매하고 있었다. 살아있는 광어와 러시아산 킹크랩은 kg당 각각 2만8700원, 3만9700원선. 킹크랩은 고객이 원할 경우 매장에서 쪄주기도 한다. 쌀은 경기도·전라도·강원도·경상도·충청도로 나눠 30여종을 판매하고 있었다. 배추는 3포기에 2800원선에 판매하고 있었다. 매장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절인배추도 판매하고 있었다. ◆이마트이마트 양재점은 ‘강남형 할인점’을 내걸고 문을 연 매장이다. 100만원대 고급 와인도 갖다 놓았으며, 10만원 이상의 와인도 40여종이 있다. 수입식품 전문매장을 비롯해, 올가홀 유기농 전문매장, 샤브샤브 전문매장, 수입 스테이크 전문매장같이 강남지역의 특성을 고려했다. 식품뿐 아니라 의류 브랜드와 잡화, 생활용품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UGIZ, 클라이드, 아식스, 아가방 등 다양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용 내의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가전제품을 30만원 이상 구매하면서 삼성카드로 결제할 경우, 6개월 무이자로 구매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코스트코코스트코에서는 호주산 소고기와 캐나다산 연어같이 다양한 수입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가격도 품목에 따라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다른 할인점에서 볼 수 없는 제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와인은 1만원대에서 6만원대까지 60여종이 준비돼 있다. 유명브랜드 제품도 싸게 구할 수 있다. 10일 기준으로 엘리자베스아덴의 나이트크림은 2개 묶음에 3만원선, 나이키 축구공은 2만원선에 판매하고 있었다.어린이를 위한 영어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유아용 책상이나 의자, 대형완구도 갖춰져 있다. 그러나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물건을 사려면 반드시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18세 이상 개인은 연회비가 3만5000원. 대량으로만 팔기 때문에 싱글족과 같이 소량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헛걸음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카드 결제는 삼성카드만 가능하다. 주말에는 주차가 여의치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