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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과거 쇼핑몰은 잊어라..센텀시티가 뜬다`
- [부산=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서울에서 KTX를 타고 3시간30분을 내달려 도착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외관을 베이지색 대리석으로 꾸민 신세계 센텀시티UEC(도심형 위락시설)의 웅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비행장이었던 이곳 센텀시티는 지난 2005년 선종(善終)한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방한해 땅에 키스를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신세계(004170)로서는 부산에 첫 발을 내딛는 점포이기도 하다. 나름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백화점 매장 면적만 8만2645㎡(2만5120평)로, 서울의 내노라 하는 백화점들보다 두 배 가량 크다. 여기에 ▲골프 레인지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영화관 ▲서점 같은 부대시설(1만3130평)도 함께 구성돼 있다. 먹고 놀고 사고 즐기는 게 한 곳에서 해결되는 셈이다.◇ 구경하는데만 3시간.."없는 게 없다"건물 외관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국내에선 처음 '오로데조토'라는 고급 석재를 사용했는가 하면, '물갈기(Polished) 처리기법'을 통해 일체미와 볼륨감을 살렸다. 외관 대리석에 들어간 비용만 130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내달 3일 오픈을 앞둔 신세계 센텀시티건물 디자인도 남다르다. 건물 전체 설계는 미국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설계했던 '캘리슨'이 맡았고, 인테리어는 분야별로 미국의 'RYA사', 일본의 'NODE'사,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실베스트린' 등이 참여했다. '명품 복합몰'이란 별명이 붙여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하지만, 건물 내부는 밖의 모습과는 달리 아직 공사가 한창이다. 1층의 경우 희뿌연 먼지가 자욱했고, 일부 직원들은 방진용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물론 대부분의 매장은 정리 정돈이 어느 정도 된 상태였다, 매대에는 제품들도 속속 진열되고 있었다. 특히, 그랜드 오픈날짜(내달 3일)가 코 앞으로 다가온 탓인지 직원들의 손놀림은 분주했다.건물은 넓었다. 꼼꼼하게 살펴보지 못했는데도 구경하는데만 족히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센텀시티 건물은 지하 4층에서 지상 9~14층 규모로, 동관(14층 규모)과 서관(9층 규모)으로 나눠져 있다. 높이나 구조가 다르지만, 내부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 동관의 경우 지상 1층부터 8층까지는 백화점이, 9층은 식당가, 10층은 고급 피트니스 시설인 트리니티 스포츠클럽&스파(1400평), 10~14층은 실내 골프연습장(2300평)이 각각 들어서 있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신세계 센텀시티 1층 내부서관은 지상 1~3층은 스파랜드(2400평), 4층은 아이스링크(850평)가 들어섰으며, 5~9층은 CGV영화관(5200평)과 교보문고(980평)로 꾸며졌다. 지하 1층에는 4900평 규모의 초대형 식품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중소형 백화점과 버금가는 매장 규모다.그 중 가장 핵심인 백화점은 전체 면적(3만8250평)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한다.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이른바 명품 '빅3'가 나란히 들어섰고, 구찌·프라다·까르띠에·티파니 등 모두 44개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해 있다. 말그대로 '명품거리'를 연상시킨다.이 뿐만이 아니다. 나이키·폴로·갭·애플 등 유명 해외 브랜드는 60~200평 이상의 메가숍(Mega Shop, 대형매장) 형태로 들어와 있었다. 하나 눈길을 끄는 건 매장과 매장간의 간격이 넓다는 점이다. 매장이 워낙 넓다보니 매장 구성 자체가 시원시원하게 꾸며졌다. 왠만한 백화점들 매장이 답답한 느낌을 주던 것과는 달랐다. 교외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이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다.'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이란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여가·문화시설도 즐비했다. 우선 비거리 90야드, 60타석 규모를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내 '골프레인지'를 비롯해 지하 1000미터에서 끌어올린 탄산천과 식염천의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스파랜드', 최대 400여명이 수용 가능한 사계절 실내 '아이스링크'가 있다.여기에 VVIP만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트리니티 스포츠클럽&스파', 지역 최대시설과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관과 서점, 그리고 백화점 문화센터를 업그레이드시킨 '신세계 아카데미' 등도 들어섰다.쇼핑 고객 편의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한 것도 눈에 띈다. 12m 높이의 지주 사인(sign)을 설치해 고객이 멀리서도 각 시설의 위치와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고, 9층엔 980평 규모의 인공 자연녹지를 마련해 도심형 생태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초대형 규모에 걸맞게 매장 곳곳에 맞춤형 화장실을 모두 38개 설치했는가 하면, 3500대의 차량 주차와 최첨단 주차유도 시스템을 도입했다.◇ `과투자 논란`..기대만큼 성과 낼까신세계 측은 이런 센텀시티에서 오픈 첫해 매출 43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5년내에 1조원의 매출고를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부산을 넘어 전국 1번점으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이다.박건현 신세계 센텀시티점장(부사장)은 "고객들에 센텀시티가 어떤 모습을 다가갈지, 또 어떻게 보여질 지 무척 궁금하다"며 "앞으로 서비스의 진수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신세계의 청사진대로 실현될 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가 부산지역 경제에도 적잖이 영향을 준 상황이어서 과연 기대만큼의 성과를 낼 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단기적인 수익성 보다는 장기적인 성장동력 차원으로 본다고 해도 시장 규모에 비해 1조원의 투자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자칫 향후 실적악화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 '유통 맞수' 롯데가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터줏대감을 자처하고 있는 것도 부담스런 대목이다.이같은 부담을 극복하고 규모만큼이나 확실한 성과를 낼 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신세계 센텀시티 층별 안내도 ▶ 관련기사 ◀☞신세계, 3000억 사채발행☞대형마트 3사, 멜라민 의심제품 판매 중단☞이마트, 中 진출 12년만에 20호점 돌파
- ''골프황제'' 우즈, 복귀전 가볍게 승리
- [노컷뉴스 제공] 역시 '골프황제'였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복귀전인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골프장(파72 · 7,83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64강에서 브렌든 존스(호주)를 3홀차로 꺾었다. 전문가들은 무릎 부상 완치 여부와 매치플레이의 불확실성을 변수로 꼽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지난해 6월 US오픈 우승 이후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던 우즈는 8개월만의 복귀전에서 호쾌한 샷을 선보이며 '황제'의 복귀를 알렸다. 1번홀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우즈는 2, 8, 12, 13번홀을 따내며 7, 15번홀을 이기는데 그친 존스를 제쳤다. 16번홀까지 마친 상황에서 이미 3홀차로 앞선 것. 이로써 우즈는 레티프 구센을 이기고 올라온 팀 클락(이상 남아공)과 32강에서 맞붙는다. '라이언 킹'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의 기세도 거침없었다.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앤서니 김은 린원탕(대만)을 맞아 무려 7홀차 대승을 거두고 32강에 합류했다. 앤서니 김은 단 1개의 홀도 내주지 않으며 7개홀을 따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3번홀을 마친 순간, 이미 7홀차로 승부가 나 더 이상 라운드를 진행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앤서니 김과 최경주(39 · 나이키골프)의 맞대결은 볼 수 없게 됐다. 최경주는 올리버 윌슨(잉글랜드)에 3홀차로 패하며 64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앤서니 김은 윌슨과 32강전을 치른다. 이밖에 비제이 싱(피지), 이안 폴터(잉글랜드), 어니 엘스(남아공), 필 미켈슨, 짐 퓨릭(이상 미국) 등 기존 강자들이 무난히 32강에 진출했다.
- ''꽃남 +신학기'' 특수… 학생화 매출 ''껑충 껑충''
- [노컷뉴스 제공] '꽃보다 남자' 신드롬과 신학기 특수로 교복과 더불어 학생화 매출이 껑충 뛰고 있다. 16일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옥스퍼드화(끈이 있는 구두), 로퍼(Loafer, 끈 없는 간편한구두), 스니커즈(발등 부분을 하얀 캔버스로 만든 캔버스화) 등 학생화로 불리는 단화 판매가 지난해 동기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 단화 판매량 지난해 동기대비 2배… 옥스퍼드화는 3배 증가 특히 여성화의 경우 지난해부터 10cm를 넘나드는 하이힐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3cm에 불과한 굽이 낮은 단화의 인기는 이례적인 것. 끈이 있는 단화를 일컫는 '옥스퍼드화'의 경우, 전형적인 학생화 디자인으로 2월 중순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3배가량 증가했고 하루 평균 5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이 판매가 급증한 원인으로 최근 드라마 속 '프레피룩'이라 불리는 교복풍 패션 영향을 들 수 있다. 교복 스타일 코디에 어울리는 신발로 단화가 일반 대중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며, 실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연령대를 중심으로 가장 큰 구매 성장율(지난해 동기대비 3배 이상 상승)을 보이고 있다. 여성의 경우, 로퍼, 옥스퍼드화 등 캐주얼 단화가 인기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스니커즈, 캔버스화 등 캐주얼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30대 남성의 스니커즈 운동화의 최근(2월 중순 기준) 구매율은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4배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옥션 제화 카테고리 담당 우소영 대리는 "드라마 등의 인기로 인한 교복 신드롬과 더불어 신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동시에 발생함으로써 매출이 예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화 기본 모형에 컬러와 디자인을 가미시킨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올 초부터 이어진 단화의 인기가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롯데닷컴, 옥션, 엔조이 뉴욕 등 슈즈 기획전 열어 온라인몰에서는 이러한 인기를 반영, 다양한 할인전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은 오는 24일까지 'ABC마트 강력추천 브랜드전'을 단독으로 진행, 국내 최대 멀티 슈즈샵인 'ABC마트'의 브랜드 운동화와 단화 제품을 5천원 할인 및 추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반스(VANS), 리복(Reebok), DKNY, 퓨마(PUMA), 필라(FILA) 등 브랜드 단화와 운동화를 3만~10만원 대까지 할인판매하며,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는 이달 말일까지 '스포츠브랜드 캔버스 슈즈 브랜드 기획전'을 열고, 나이키, 아디다스, 스프리스, 컨버스코리아 등 유명브랜드의 인기 캔버스화를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컨버스코리아의 '척테일러 올스타(할인가 19,260원)'는 남녀 모두 편안하게 착용 가능한 클래식한 스타일의 캔버스화로, 어떤 옷을 입어도 가장 자연스럽게 매치할 수 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3월말까지 'Mega Hit 운동화 베스트'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획전 내 9900원 단독특가 코너에서는 50종의 하이탑슈즈를 선보인다. 또한 엔조이뉴욕(www.njoyny.com)은 최대 70% 할인혜택을 진행하는 '엔조이뉴욕 스니커즈 특가전'을 진행하고 있다. ▶ 관련기사 ◀☞올 봄 유행 패션은?
- 미셸 위 6언더 ‘펄펄’ 신지애 이븐파 ‘주춤’
- [경향닷컴 제공] 한껏 상기된 표정의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2, 3라운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신지애(21·미래에셋)는 이를 앙다물며 “이틀 동안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정회원으로 데뷔한 두 거물 루키 미셸 위와 신지애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셸 위가 퍼팅 호조에 힘입어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나선 반면 신지애는 퍼팅 난조로 1타도 줄이지 못하고 30위권으로 떨어졌다.미셸 위는 13일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북부 카우쿠의 터틀베이 리조트 파머 코스(파72·6560야드)에서 열린 2009 LPGA 개막전 SB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선두 앤젤라 스탠퍼드(미국·7언더파 65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2008 신인왕 청야니(대만)와 어깨를 나란히 한 미셸 위는 LPGA 정회원으로 첫발을 뗀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하와이 시간 낮 12시50분. 1번홀(파4) 티박스를 둘러싼 200여 팬들 앞에 선 미셸 위는 많이 긴장했다. 경기 후 “뭐든 새로운 출발은 흥분되게 마련 아닌가. 첫홀 주변의 나무가 평소보다 커 보였다”고 말한 미셸 위는 긴장한 탓인지 첫홀 드라이버샷을 왼쪽으로 당겨 위기를 맞는 듯했다.그러나 미셸 위는 두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려 3.5m짜리 버디퍼트를 낚는 반전에 성공했다. 2번홀(파4)에서도 투온에 실패하고 첫 보기를 범한 미셸 위는 이후 드라이버 대신 자주 3번 우드로 티샷을 날리며 안전 위주로 게임을 풀어갔다. 처음 우드로 티샷한 3번홀(파5)에서 3온 후 6m 거리의 긴 퍼트를 집어넣은 미셸 위는 8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도 각각 6m, 9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해 500여명으로 늘어난 갤러리의 환호성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때까지 3언더파.미셸 위는 후반 들어 고향 팬들의 환호 속에 더욱 신바람을 냈다. 11번홀(파4)에서도 드라이버샷을 왼쪽으로 감아치는 바람에 1타를 잃은 직후 12번홀(파5)에서 홀 15㎝ 앞에 붙이는 칩샷으로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마지막 3개홀 연속 버디는 절정이었다. 선수 대부분이 “전반보다 후반이 더 어려웠고, 오전보다는 오후 바람이 더 거셌다”고 했지만 미셸 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16번홀(파4) 3.5m 버디퍼트, 17번홀(파4) 4.5m 버디퍼트, 18번홀(파5) 2.5m 버디퍼트 연속 성공. 18번홀 그린에 몰려든 팬들은 화려하게 부활한 ‘천재 소녀’에 환호와 박수로 축하 인사를 보냈다.반면 신지애는 두 번의 3퍼트를 범하는 등 모두 31번의 퍼트 수에 발목이 잡혔다. 전반 2개의 버디를 후반 버디 2개, 보기 4개로 잃고 공동 35위에 그친 신지애는 “연습라운드 때 경험해보지 못한 바람에 고전했다. 남은 이틀 동안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배경은(25)이 5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맨 앞에 섰고, 김인경(21·하나금융), 강지민(29), 앤젤라 박(21·LG전자) 등이 3언더파 69타 공동 6위에 올라 우승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