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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지은` 신세계百 인천점..명품 블랙홀 됐다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이 지역은 인천시의 `강남`이라 불릴 만큼 입지가 좋고 명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더이상 인천시민들이 명품을 사러 서울까지 갈 필요가 없을 겁니다"신세계(004170)백화점 인천점이 개점 후 14년 만에 경기 인천 지역의 `명품 1번지`로 거듭났다. 인천점장을 맡고 있는 김봉호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은 13일 그랜드 오픈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루이뷔통, 프라다, 구찌를 비롯한 13개 하이엔드 명품을 경인지역 최초로 입점했다"며 "지역 주민들의 명품 수요를 흡수해 올해 전국 5위권 백화점에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 루이뷔통 등 13개 명품 브랜드 입점..`명품 블랙홀` 신세계 인천점은 1년9개월의 공사를 거쳐 매장 면적을 기존 4만9500㎡(1만5000평) 에서 총 6만6000㎡(2만평) 규모로 늘렸으며, 차량 1000여대를 수용하는 2만5500㎡(7700평) 규모의 주차빌딩을 신축했다. 이에 따라 연면적 13만6400㎡(4만1300평) 규모의 대형 복합 쇼핑센터로 재탄생했다. ▲ 13일 그랜드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1층 매장. 구찌등 13개 명품 브랜드가 경인 지역 최초로 입점했다.신세계백화점은 리뉴얼 기간 동안 명품 브랜드 입점에 주력했다. 이 지역에 명품 쇼핑을 할 만한 곳이 없는 데다 향후 국제도시로 도약할 가능성까지 고려한 것이다. 엄명섭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마케팅팀장은 "지역의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인천점을 `명품의 블랙홀`이라고 부른다"며 "경기 인천 지역에 처음 들어오는 브랜드들을 13개나 한꺼번에 입점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이뷔통을 비롯한 프라다 페라가모 버버리, 까르띠에, 구찌, 코치, 샤넬 등 명품 브랜드들은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이와 함께 30여개의 `풀라인` 화장품 브랜드로 구색을 갖췄다. 지하의 식품관에는 차별화 델리 코너와 초코릿, 화과자 등 스위트 장르 12개 브랜드가 신규로 특화존을 구성했다. 이같은 `고급화` 전략에는 인천 지역이 국제 비즈니스, 물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들에게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은 송도와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의 개발로 2015~2017년 경에는 현재 270만명에서 350만명까지 인구가 늘어나 전국 2위 도시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다. 김봉호 부사장은 "인천은 국제공항에서 20~30분 거리에 불과하고 중국과 연결된 크루즈 등이 개통하면서 관광객들이 계속 늘고 있다"며 "인천점이 한국과 동북아를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13일 그랜드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전경◇ 고가상품만 다룬다고?.."가족형 백화점 지향"명품 브랜드를 강화함과 동시에 복합 쇼핑센터로 구색을 갖추며 가족형 백화점을 지향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문화, 트랜드를 선도하는 것이 백화점의 갈 길"이라고 강조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글로벌 SPA 브랜드 H&M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다. H&M매장은 사실상 정문이라고 볼 수 있는 6~7번 게이트에 3층짜리 거대 건물로 자리를 잡았다. 이는 젊은층들이 많이 찾는 `로데오 거리`를 겨냥한 전략이기도 하다. 신세계백화점은 22억원을 들여 바로 앞 로데오거리와 연결하는 육교를 개설했다. ▲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H&M 매장. H&M은 국내 백화점 최초로 신세계 인천점에 입점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등은 평균 330㎡(100평) 메가샵으로 구성됐다. 이 매장들은 과거에 백화점 1층에 자리잡으며 전국 최고 매출을 기록해왔다. 재오픈을 하며 4층으로 자리를 잡아 로드샵 수준의 규모를 갖춘 매장으로 재탄생했다.이에 따라 신세계 인천점은 리뉴얼 증축 이전보다 100여개 브랜드가 늘어난 총 700개 브랜드로 전국 최대의 풀라인 백화점이 됐다. 아울러 400여석을 갖춘 문화홀과 아트 갤러리, 복합 상영관 CGV, 영풍문고 등의 문화,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조성했다. 옥상조경공원고 프리미엄 식당가 등 편의 공간 확보에도 주력했다. ◇ 롯데그룹 송도 입성 예정..`인천 상권 경쟁` 가열 유통 대형사들의 `인천 맞대결`도 흥미거리로 떠올랐다.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그룹이 오는 2014년 경 송도국제도시에 약 1조원을 투입해 연면적 22만㎡의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인천점 리뉴얼이 롯데그룹의 송도 진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송도 지역은 도로가 개설될 경우 인천점과 불과 10분 거리에 불과하다. 김봉호 부사장은 "인천점에 명품 브랜드를 강화하며 리뉴얼을 한 것은 롯데그룹의 진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백화점이 성공하려면 70만명 정도의 인구가 필요한데, 송도는 30만명 정도로 예상돼 롯데그룹이 자리잡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리뉴얼 오픈 첫 해인 올해 8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5위권 백화점으로 도약하고 오는 2013년안에 매출 1조원을 달성이 목표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5800억원었던 매출을 2013년까지 1조원으로 배 가량 늘릴 것"이라며 "인천점을 수도권 1등 점포를 넘어 동북아 쇼핑 랜드마크로 발돋움 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관련기사 ◀☞신세계百 인천점, 확장 오픈.."2013년 매출 1조 목표"☞[특징주]신세계, 실적부진 털고 상승세☞신세계, 1Q 실적 예상에 부합..`보유`-다이와
- 롯데마트, `골프클럽 풀세트` 35만원에 판매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는 오는 20일까지 전 점포에서 `불칸 골프클럽 풀세트` 총 1000개 물량을 35만원에 한정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상품은 드라이버와 3번 우드, 유틸리티 우드, 아이언 8개, 퍼터, 골프백, 보스턴 백 등 풀세트로 구성돼 있다. 유사 품질의 상품과 비교했을 때 40% 이상 저렴한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롯데마트는 "골프용품 전문업체 `불칸`과 6개월 전부터 사전 기획을 했다"며 "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초급자에게 최적화된 품목만으로 구성된 세트를 기획해 원가를 절감하고 판매가를 최대한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한 총 1000개 물량은 골프클럽 풀세트 월 평균 판매량이 100여개인 것을 감안할때 10배 가량 많은 물량이다. 특히 여성 골퍼 인구의 증가세를 감안해 300개 세트는 여성용으로 준비했다.한편 해당 기간 동안 월드점과 서울역점 등 26개 점포에서는 `골프용품 기획전`도 진행, 골프용품을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 품목은 `다이와 아이언 세트+하프백(남성용)`을 59만원에, `나이키골프 아이언세트+캐디백(남성용)`을 95만원에 판매한다. 롯데카드로 결제시 10%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이밖에 `나이키·윌슨 골프티셔츠`를 정상가 대비 40% 가량 저렴한 각 2만9000원에,`던롭 골프공(15개)`을 1만9000원에, `합피 골프장갑(3장/1세트)`을 1만원에 판매한다. 김성호 롯데마트 스포츠담당 MD(상품기획자)는 "원자재 가격이 올랐음에도 업체와의 사전 기획을 통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준비했다"며 "인기 골프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통큰치킨은 전설이 됐지만.."☞롯데마트, `통큰·손큰 시리즈` 올해 30개 선보인다☞`오르기 전에 사두자?`..라면·커피 등 매출 ↑
- 신세계 파주 아울렛, 나흘간 25만명..`평가는 엇갈려`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들어선 신세계첼시의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수도권 서북부의 쇼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개장 후 나흘만에 25만명이 몰리는 등 4년전 오픈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초기 성과를 넘어서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주말 사이 인파가 몰리면서 파주 일대에 큰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방문자들 사이에선 식당이나 명품 브랜드의 수가 예상보다 부족하다는 등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 나흘간 25만명 찾아..코치·토리버치 등 인기신세계(004170)의 계열사 신세계첼시는 21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지난 17일 프리오픈(Pre-open)을 시작으로 나흘 동안 총 25만명이 방문했다고 집계했다. ▲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중앙광장이는 2007년 6월 신세계첼시의 1호점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 후 첫 나흘간의 방문자수 19만명보다 약 1.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첫 주말인 19~20일에는 자유로와 필승로 일대가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나흘 동안 약 5만 대의 차량이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인근 주차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인근 자동차극장부터 아울렛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개장 초기 4일 동안 가장 인기가 좋았던 브랜드는 코치와 마크 제이콥스, 토리 버치 등 명품 패션 의류매장이었다. 코렐과 츠빌링 J.A. 헨켈 등 생활 주방 매장들에도 많은 고객이 몰렸다. 이들 브랜드에는 30~50m 길게 줄을 서서 매장 입장을 기다리기도 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아 폴로나 나이키, 아디다스, 빈폴, 갭 등의 브랜드도 인기를 끌었다. ◇ `시설·입지 좋다 vs 교통·식당 아쉽다` 다양한 평가개장 초기인 만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는 갈리는 분위기다.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비해 전반적인 시설이나 브랜드수가 늘어난 데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서울에서 거리가 가깝고 헤이리 마을 등 주변에 관광 명소가 많다는 점도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개요하지만 실제로 파주 아울렛을 방문한 고객들 사이에선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지난 주말에 인파가 크게 몰릴 것을 예상했음에도 사전 준비가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 20일 오후에 파주 아울렛을 찾은 30대 여성 김경미(가명)씨는 "푸드 코드에서 주문을 하려면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하고, 막상 음식을 받아도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며 "가판 매장이라도 늘려 간식 거리라도 팔아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프리미엄 아울렛이라고 하는데, `프리미엄`이라는 말은 빼야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유명 브랜드는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일부 명품 매장의 경우에도 가격은 싸지만 막상 살만한 매력적인 상품은 눈에 띄지 않았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신세계첼시는 추가로 메드포갈릭 등의 식당이 입점할 계획이며 명품 브랜드도 더욱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운드 박스나 스윙킹즈 등 중앙 광장에 마련된 무대 공연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다음달 3일까지 80개의 입점 브랜드와 함께 추가세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올해 핵심상권에 10개 점포 오픈"☞신세계 파주아울렛 가보니..`최대 쇼핑타운 떴다`☞이마트, 49.9만원 골프 풀세트 판매
- 한그루, 부시대통령상 수상 이력 화제.."스펙 종결자"
-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신인가수 한그루의 화려한 스펙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주영훈이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그루가 과거에 받은 `미국 대통령상(President’s Education Awards Program)` 사진과 함께 "와우~ 한그루, 정말 미국 대통령상도 받았었어? 앞으로 잘할게"라는 글을 올린 것이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21일 소속사 클라이믹스 관계자에 따르면 한그루는 2003년 미국 아카시아 초등학교 재학시 부시 대통령상(President's Education Awards Program Outstanding Academic Achievement)을 수상했다. 이 상은 성적 우수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한그루가 받을 당시 아카시아 초등학교에서 한그루를 포함해 2명이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그루는 미국으로 유학을 간 지 1년 만에 이 상을 받았다. 한그루는 이후 중학교에서도 우등상을 수상했다. 한그루는 또 중학교 3학년 때 중국으로 다시 유학길에 올라 수도사범부속 중고등학교, 북경 국제예술고등학교 연기과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엄친 종결자", "도대체 한그루의 매력의 끝은 어디인가?", "얼굴만 예쁜 줄 알았더니, 이런 스펙이 있는 것이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한그루는 신곡 `마이 보이`(MY BOY)로 인기몰이 중이다. ▶ 관련기사 ◀☞한그루 `3단 분노`에 삼촌 팬들 "나에게 해줘"☞한그루, 스승 주영훈 노래 `마이 보이`로 `행복 전달`☞한그루, 상의실종 패션 화보 `눈길`☞한그루, `나이키` 모델 발탁..`명품 복근 과시`☞한그루, `스타 등용문` 아이비클럽 모델 입성
- [코리아 3.0]⑦ 성장의 진정한 목표는 `삶의 가치`
-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우리 국내총생산에는 대기오염, 담배 광고, 시체가 즐비한 고속도로를 치우는 구급차도 포함됩니다. 우리 문을 잠그는 특수 자물쇠와 이것을 부수는 사람들을 가둘 교도소도 포함됩니다... 핵탄두와 도시 폭동 제압용 무장 경찰차량도 포함됩니다. 그러나 국민총생산은 교육의 질, 시의 아름다움, 공개토론에 나타나는 지성, 우리의 해학과 용기, 국가에 대한 헌신과 열정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 그것은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측정합니다." (로버트 케네디) 1968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로버트 케네디가 켄자스 대학에서 한 연설의 일부다. 케네디가 제기한 이 문제는 40년이 지난 오늘의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그다지 삶이 나아진 것 같지 않다. 아이 낳기가 무서워 출산율은 세계 최저수준이고, 삶에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늘어나 자살율은 OECD국가중 최고다. ◇ 수치는 나아지고 있지만…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미국 남가주대학교 리차드 이스터린 교수의 보고서는 흥미롭다. 22년간 37개국의 경제 성장률과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를 조사한 것인데 선진국과 후진국, 과거 공산국가 등이 모두 망라돼 있다. 조사결과 경제가 크게 성장하더라도 국민들은 과거보다 행복하다고 느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기간동안 1인당 평균 국민 소득이 두 배가량 뛰어오른 한국, 중국, 칠레 국민들은 `오히려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답했다.상대적으로 많이 가진 사람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조사결과(왼쪽 그래프 참조)도 있다. 작년 말 헤럴드공공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를 보면 자신을 중산층이라 규정한 이들은 현재 삶에 가장 만족(행복한 편 88.1%)해 했다. 상류층(행복한 편 63.9%)은 오히려 서민층(68.8%)과 비슷한 인식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의 국민소득은 2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 2만불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금융위기로 주춤했다가 다시 2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사회학자들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대해 `끼니 걱정`이 사라지고 `어떤 식사를 할지`를 고민하는 단계라고 표현한다. 양적인 성장에서 이제는 질적인 향상, 이른바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홍석표 박사는 '복지 GDP'라는 개념으로 삶의 질을 따져봤다. 환경오염으로 아토피 환자가 늘고 범죄 증가로 경비업체가 증가하면 매출증가로 GDP자체는 늘지만 이것을 `행복`하다고 볼 수 없다. 이를 반영한 결과가 바로 복지GDP다. 연구결과 1996년 1인당 복지GDP는 8101달러로, 1인당 GDP(1만2249달러)의 66.1% 수준이었다. 10년후인 2007년에는 1인당 복지GDP가 1인당 GDP(2만15달러)의 57.8%에 낮아졌다. 실제로 1996~2007년 기간 1인당 GDP의 성장률이 연평균 4.5%인데 비해 1인당 복지 GDP의 연평균 성장률은 3.2%에 그쳤다. ◇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작년말 한국사회는 `통큰치킨` 논란으로 뜨거웠다. 국내 최대 소매업체인 롯데마트가 5000원짜리 치킨을 내놓았다. 치킨전문점의 3분의 1 가격에 불과했다. 파격적인 가격인 통큰치킨은 그러나 시판한지 불과 7일만에 매장에서 사라져야 했다. 소비자들의 선택기준은 가격이 전부가 아니었다. 당시 `날아가는 물가`를 감안하면 장바구니 물가에도 적잖은 도움이 됐을텐데도 말이다. ▲ `통큰치킨`은 비록 7일만에 판매가 중단됐지만 한국인의 소비기준이 가격에서 가치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통큰치킨 논란을 보며 사람들은 대기업이 언제든지 영세상인들의 밥그릇을 빼앗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아동노동 착취로 비판받아온 미국의 대형 유통회사 월마트나 나이키에 대한 시민사회의 불매운동과 같은 맥락이다. 이를 두고 양극화 시대에 버려진 `나머지 80`의 두려움이자 분노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최근 소비자들은 `공정무역`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공정무역이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불공정한 무역으로 발생하는 구조적인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도국의 생산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행해지는 무역이다. 예를 들어, 일부 커피전문업체들은 `공정무역`을 실천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업은 좋은 이미지와 함께 돈은 벌고, 소비자들은 `착한커피`를 소비함으로서 간접 기여한다고 믿게 된다. 생산자나 소비자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간다. 아동노동과 불법적인 약물시험, 동물학대와 환경파괴 등을 통해 `이익만 취하면서 되는 기업`은 발붙이기 힘들어 진다. 이러한 추세는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의 `마켓 3.0`이라는 개념과 일치한다. 코틀러 박사는 `마켓 1.0`이 제품 위주의 시대, `마켓 2.0`이 고객 감동의 시대였다면, `마켓 3.0`은 고객을 비롯한 사회가 기업 및 브랜드의 주인이 되는 시대라고 정의한다. 나아가 `마켓 3.0`시대에는 기업이 사회의 변혁을 주도하거나 참여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경영`이 불가능하다고 예언한다. 지속가능한 경영이란 단순히 살아남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넘어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결국 `긍정적인 성장`에 기여하는 경영이라고 말한다. 케네디는 국내총생산의 개념이 실상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삶의 질을 생각하기 시작한 한국. 이미 40년 전에 한 정치인이 던진 화두는 이제 우리 몫이 됐다.
- 연이은 외부 악재.. FOMC·유가 방향에 `촉각`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중동·북아프리카 국가들의 반정부 시위, 일본의 대지진,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 등 전세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번주(14~18일) 뉴욕 증시의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이벤트는 화요일(15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이밖에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도 주목된다. 배리 냅 바클레이즈캐피털 스트래티지스트는 "우려해야 할 외부 이슈들이 존재하고 있는 동시에 주목해야 할 강한 내부 경제지표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의 추이도 계속해서 시장의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FOMC 큰 이변은 없을 듯 연방준비제도(Fed)는 화요일 하루짜리 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특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성명문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진단과 양적완화 정책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비드 에이더 CRT캐피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은 시장을 뒤흔들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간` 문구에 대한 논의가 있겠지만, 아마도 이 문구는 성명문에 그대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성명문에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기간 지속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해 오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문구가 최소 6개월 동안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 물가지표 어떻게 나올까 이번주 시장이 주목하는 경제지표는 수요일(16일)에 발표되는 PPI와 목요일(17일)에 나오는 CPI다. 지난달부터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특히 주목된다"며 "전월 근원 물가 상승률이 0.2%를 기록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고 하는 연준에 경고를 한 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월 CPI는 0.5% 상승했을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0.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이번주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화요일), 주택착공, 경상수지(이상 수요일), 산업생산,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 경기선행지수, 실업수당 청구 건수(이상 목요일) 등이 발표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뜸한 편이다. 다만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물류업체 페덱스와 스포츠 용품 업체인 나이키의 실적이 목요일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 유가, 계속해서 주가에 영향 중동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도 국제 유가의 추이는 계속해서 주가의 방향을 결정짓는 재료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유가는 배럴당 107달러대까지 오른 후 주 후반 들어 소폭 하락했다. 토머스 리 JP모간 스트래티지스트는 "유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라며 "만약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서면 강세장을 위협할 것이고, 140달러에 도달하면 모든 것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 뉴욕증시, 이번주 FOMC·물가지표에 관심집중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중동·북아프리카 국가들의 반정부 시위, 일본의 대지진,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 등 전세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번주(14~18일) 뉴욕 증시의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이벤트는 화요일(15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이밖에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도 주목된다. 배리 냅 바클레이즈캐피털 스트래티지스트는 "우려해야 할 외부 이슈들이 존재하고 있는 동시에 주목해야 할 강한 내부 경제지표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의 추이도 계속해서 시장의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FOMC 큰 이변은 없을 듯 연방준비제도(Fed)는 화요일 하루짜리 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특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성명문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진단과 양적완화 정책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비드 에이더 CRT캐피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은 시장을 뒤흔들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간` 문구에 대한 논의가 있겠지만, 아마도 이 문구는 성명문에 그대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성명문에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기간 지속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해 오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문구가 최소 6개월 동안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 물가지표 어떻게 나올까 이번주 시장이 주목하는 경제지표는 수요일(16일)에 발표되는 PPI와 목요일(17일)에 나오는 CPI다. 지난달부터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특히 주목된다"며 "전월 근원 물가 상승률이 0.2%를 기록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고 하는 연준에 경고를 한 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월 CPI는 0.5% 상승했을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0.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이번주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화요일), 주택착공, 경상수지(이상 수요일), 산업생산,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 경기선행지수, 실업수당 청구 건수(이상 목요일) 등이 발표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뜸한 편이다. 다만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물류업체 페덱스와 스포츠 용품 업체인 나이키의 실적이 목요일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 유가, 계속해서 주가에 영향 중동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도 국제 유가의 추이는 계속해서 주가의 방향을 결정짓는 재료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유가는 배럴당 107달러대까지 오른 후 주 후반 들어 소폭 하락했다. 토머스 리 JP모간 스트래티지스트는 "유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라며 "만약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서면 강세장을 위협할 것이고, 140달러에 도달하면 모든 것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