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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여자친구가 사람을 먹는다…알고 보니 나도 괴물?[툰터뷰]
-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마냥 사랑스러웠던 여자친구가 눈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문제는 사람이라면 크게 다칠 수밖에 없는 사고임에도 너무나 멀쩡했다는 사실이다.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병간호 도중 사라진 그녀가 어느 골목에서 사람을 잡아먹는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다음 날 만난 여자친구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행동했지만, 이상한 점 투성이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서도 이상한 점이 끊임없이 보였다. 내 것이 아닌 기억들도 얽히고설켜 미칠 것만 같던 와중 내 자신이 기억을 잃은 괴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상황들이 이어지던 중 부모님과 친구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 심지어는 나 자신조차 괴물이라는 기억이 떠오른다면 어떨까.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스릴러 장르 작품 ‘내 여자친구는’을 연재 중인 박씨 작가를 지난 22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박씨 작가는 본래 스릴러 장르를 싫어한다고 강조했다. 대체 어떤 이유로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장르의 작품을 연재하게 된 것일까?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내 여자친구는’(사진=네이버웹툰)△‘내 여자친구는’을 보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주인공 ‘채지오’를 보며 혼란스러움을 크게 느낄 것 같습니다.사실 스릴러와 호러 같은 장르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공포를 느끼는 콘텐츠를 왜 소비하는지조차 이해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스릴러 장르가 주는 재미를 개인적으로는 공감할 수 없더라도 관객이나 독자가 느끼는 재미를 이해는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요소가 다른 분들에게는 재밌고 흥미로운 요소라는 뜻이니까요.혼란과 쌓여가는 오해, 막막함과 답답함, 통제당하고 있다는 불안감과 압박감, 평화 속에서 언제든 깨질 수 있는 긴장감, 정체 모를 적의 존재 및 오류와 오답 같은 요소들이 제게는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하나씩 모이니 제 일상이 섬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마치 모든 것이 반전된 다른 세상에 떨어진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내가 반전된 세상에 떨어졌다면?’, ‘그간 모든 기억이 전부 거짓이라면?’, ‘거짓을 내가 진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다면?’ 등의 생각이 휘몰아치자 너무 답답했습니다.그러다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감정들이야말로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최고의 즐거움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느꼈던 혼란과 불쾌감을 이야기 초반부에 녹여내 독자들이 그러한 분위기를 함께 경험하게 하고 싶었습니다.△괴물이 기억까지 조작한다는 설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작품에서는 괴물이 총 2800명이라고 나오는데 한 도시 전체가 괴물이 된 걸까요.작품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자세하게 말씀은 못 드리지만 2800명은 작품 내에서 채지오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우미호’의 핸드폰에 있는 연락처 갯수입니다. 괴물로 만들고 저장을 안 했거나, 만들어진 괴물의 연락처를 따로 관리하고 있는 괴물이 있다면 2800명이 우스워 보이네요.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씀드리자면 2800명이라는 숫자는 미호가 메모장에 소지하고 있는 괴물의 수입니다.△작품에 괴물을 쫓는 세력들도 있고, 사건을 덮는 경찰들도 있는데 세계관이 궁금합니다.‘내 여자친구는’은 약 50화 정도를 목표로 완결을 계획하고 있어 방대한 세계관 설정은 지양했습니다. 괴물의 정체, 기원, 역사 등은 정말, 아주 정말 최소한의 설정만으로 이야기를 구상했습니다. 때문에 미호가 괴물이 되기 전에는 어떠했는지, 그 전에도 미호같은 괴물이 있었는지는 상상에 맡기고 싶습니다.△현재로서는 미호와 지오 정도만 기억을 잃지 않는 특별한 괴물인 것 같은데요. 다른 인물 중 기억을 잃지 않고, 노예가 되지 않는 존재도 있나요.앞으로 전개에 있어 굉장한 포인트입니다. 답변을 드리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노코멘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지켜봐 주세요!△미호가 괴물을 만들어내는 기생충을 생산하는 일종의 ‘여왕’처럼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지오는 왜 특별한 존재가 된 건지 궁금합니다.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인공이라서 ‘모든 행운이 쏠린다’거나 ‘편의주의적으로 특별하게 설정된다’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주인공이 특별해야 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만큼 특별함에 상응하는 고통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오가 특별한 이유도 같습니다. 괴물이 되지 않는 특별함을 지녔지만 그에 상응한 대가로 미호의 사랑을 이겨내야 하는 고통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균형을 통해 주인공의 특별함이 단순한 축복이 아닌 무거운 선택과 희생의 이야기로 연결되기를 바랐습니다.△‘트루먼쇼’나 ‘매트릭스’ 같은 느낌도 드는데 영감을 받으신 다른 콘텐츠나 예술 작품이 있으실까요.영향을 받은 작품은 미국 드라마 ‘백조의 노래’입니다. 이 드라마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주인공이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위해 자신과 똑같은 복제인간을 만들어 자신이 죽더라도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이 드라마를 보며 사랑이란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반대로도 생각해 봤습니다. 만약 제 미래의 배우자가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행동한다면 어떨까? 저는 끝이 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고민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새로운 질문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내가 사랑하지도 않는 괴물이 나를 사랑하고, 날 위해 모든 걸 해 준다면?’ 이 아이디어가 떠오르며 섬뜩한 느낌이 들었고 ‘내 여자친구는’이라는 작품이 시작됐습니다.△만약 채지오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반대로 미호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지 궁금합니다.사실 부끄럽지만, 지오와 미호와 조이령. 모두 저를 대변한 캐릭터입니다. ‘내가 만약 지오였다면, 내가 만약 미호였다면, 내가 만약 조이령이었다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를 초기 설정으로 잡고 과거사를 부여했죠. 또 그에 알맞은 구체적인 욕망을 추가해서 만든 캐릭터입니다.그래서 제가 등장인물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면 이보다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는 있어도 약하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뭔가 제 음습한 성격을 들킨 것 같아서 부끄럽네요.△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과 향후 어떤 작가로 기억에 남고 싶으신지요.제 망상에 가치를 부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그저 감사합니다. 최근 그림에 대한 지적을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그림, 연출, 스토리 등 모든 면에서 성장하고, 독자님들께 성장형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궁극적으로는 어느 한 분야에서 당당히 제 이름을 내세울 수 있는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다우 최고치 경신…기술주보다 경기민감주[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활동을 나타나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그간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보다는 경기 민감주로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오른 4만4296.51에 거래를 마쳤다.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5% 상승한 5969.3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6% 오른 1만9003.65에 거래를 마쳤다.◇제조업PMI 4개월래 최고…소비자심리 4개월 연속 상승이날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여럿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국면(50이하)이지만, 추세가 이어진다면 확장 국면에 돌아갈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다.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였다. 11월 서비스업 PMI는 57.0으로, 32개월 만에 최고였다. 바이탈 날리지의 설립자인 아담 크리사풀리는 “11월 미국 PMI는 서비스업의 강세 덕분에 총체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성장세가 호조를 보이고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등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시사했다”고 펴평가했다.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1.8로,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할 것이라는 신호에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투자 비중을 옮기는 추세가 지속됐다. 산업 및 소비자 재량 섹터가 S&P 500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정보 기술 및 통신 서비스는 약세를 보였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8% 상승하며 3대 지수의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은 대형 통신 서비스 및 기술주에서 벗어나 소비자 재량, 산업, 금융, 중형주 및 소형주의 다른 경기 순환 부문으로 순환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펀드스트랫의 창업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토마스 리는 “규제 온화에 대한 트럼프의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소형주와 순환주에서 더 많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경제를 침체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적어도 당분간은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매그니피센트3에서는 테슬라(3.8%), 마이크로소프트(1.0%), 애플(0.59%)만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3.22%), 아마존(-0.64%), 알파벳(-1.58%), 메타(-0.7%) 등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 지속…장·단기물 역전 현상 조짐도달러가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2% 오른 107.52를 기록 중이다. 1유로당 달러는 1.048달러로, 전일보다 0.53% 급락(유로 약세)했다. 시장에서는 1유로=1달러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달러는 9월 이후 최장 주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는 이달들어 약 2.6% 상승했고, 10월에는 3%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국채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3bp 오른 4.382%를 기록했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2bp 빠진 4.412%를, 30년물 국채금리도 2.6bp 떨어진 4.595%에 마감했다. 2년물과 10년물 격차는 3bp이내로 좁혀지는 등 다시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WTI 가격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이틀연속 급등…브렌트유 75.17달러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14달러(1.63%) 높아진 배럴당 71.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4달러(1.27%) 상승한 배럴당 75.17달러에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조 위기감 속에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비트코인 가격 10만달러 근접…금 가격도 상승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 선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5시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2% 오른 9만9303.86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1온스당 금가격도 1.59% 오른 271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상승…테슬라 3.8%↑ 엔비디아 3.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활동을 나타나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그간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보다는 경기 민감주로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오른 4만4296.5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5% 상승한 5969.3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6% 오른 1만9003.65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여럿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국면(50이하)이지만, 추세가 이어진다면 확장 국면에 돌아갈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다.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였다. 11월 서비스업 PMI는 57.0으로, 32개월 만에 최고였다.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1.8로,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할 것이라는 신호에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투자 비중을 옮기는 추세가 지속됐다. 산업 및 소비자 재량 섹터가 S&P 500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정보 기술 및 통신 서비스는 약세를 보였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84% 상승하며 3대지수의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은 대형 통신 서비스 및 기술주에서 벗어나 소비자 재량, 산업, 금융, 중형주 및 소형주의 다른 경기 순환 부문으로 순환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매그니피센트7에서는 테슬라(3.8%), 마이크로소프트(1.0%), 애플(0.59%)만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3.22%), 아마존(-0.64%), 알파벳(-1.58%), 메타(-0.7%) 등 모두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