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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패기와 연륜이 만들어낸 '희열의 몸짓'
  • [문화대상 이 작품]젊은 패기와 연륜이 만들어낸 '희열의 몸짓'
  • 최상철 ‘그들의 논쟁’ 한 장면.[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대한민국무용대상은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가 2008년부터 주최해온 안무경연대회다. 2023년 본선 경연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선정한 9개 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 분당 중앙공연 야외공연장에서 공개형 경연방식으로 치러졌다. 조재혁 안무의 ‘돌’과 최상철 안무의 ‘그들이 논쟁’이 결선에 올랐다. 그해 12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치러진 결선에서는 ‘그들의 논쟁’이 대통령상을 받았다.‘그들의 논쟁’은 탄츠테아터(Tanz Theater, 무용과 연극을 결합한 극무용)의 대명사이자, 21세기 최고의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스승으로 알려진 독일 현대무용가 쿠르트 요스(1901~1979)의 ‘그린 테이블’(Green Table)을 연상시켰다. ‘그린 테이블’은 파리 국제안무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과장된 움직임과 폭력적 장면을 통해 서구사회의 관료주의와 정치적 위선에 대한 강렬한 풍자를 담은 작품으로 유명하다.최상철 현대무용단은 1992년 창단했다. 한국적 현대무용을 지향하는 최상철은 과감한 도전과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30년간 한국 현대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최신작 ‘그들의 논쟁’은 2010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초연한 ‘논쟁’의 새 버전이다. ‘논쟁은 다름을 이기지 못하는 욕망이며, 세계를 내 안에 내 방식으로 채워 넣으려는 욕망의 다른 이름’으로, 인류가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 ‘갈등과 분열, 파괴라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생성’으로 이어진다는 상징과 비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최상철 ‘그들의 논쟁’ 한 장면.최상철 ‘그들의 논쟁’ 한 장면.최상철 ‘그들의 논쟁’ 한 장면.최상철 ‘그들의 논쟁’ 한 장면.최상철은 2000년 ‘까망천사’로 춤 비평가상을 받았다. 2010년 ‘논쟁’으로 작품상을 받았고, 2018년 한국현대무용진흥회에서 ‘혼돈’으로 작품상을 받은 경력이 다수 있다. 하지만 수상소감에서 밝힌 것처럼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늦깎이로 참가한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최상철은 분명 대기만성형(大器晩成型) 무용가임이 틀림없다.‘그들의 논쟁’이 대통령상을 받은 이유를 분석해보면, 중앙대 무용학과에서 배출한 좋은 무용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신선한 재료는 굳이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훌륭한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의미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김정훈을 비롯해 10명의 남성 무용수들의 우수한 기량과 진지함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명쾌하고 멋지다. 평소 겸손을 최고 덕목이자 인간의 도리로 가르친 스승의 예술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울러 중견을 지나 원로 무용가의 반열에 근접해 있는 안무가 최상철의 끊임없는 도전은 그의 작품을 노쇠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군더더기 없는 무대와 무용수들의 단정한 움직임은 김재덕의 음악, 김철희의 조명과 합쳐져 오랜만에 무대를 통해 느낄 수 있는 희열을 선물해줬다.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움직임과 의상, 비트가 강한 반복적인 음악에 모노톤의 단조로운 조명, 상징과 은유 등은 모던과 포스트모던의 경계를 오갔다. 오롯이 자신이 직접 농사지은 좋은 재료와 최상의 양념을 버무려서 만든 최고의 만찬을 무대에 내놓은 최상철 안무가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은 늦은 성취를 이루는 데 부족함이 없는 듯하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설레고 기대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2024.01.29 I 윤기백 기자
새해 첫 달 물가상승률은…지난해 세수결손 규모 발표
  • 새해 첫 달 물가상승률은…지난해 세수결손 규모 발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내주 발표되는 새해 첫 달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지난해 세수 재추계 결과 59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결손이 날 것으로 전망됐던 국세수입의 연간 실적 잠정치도 공개된다. 한국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과일·채소류가 20% 넘게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천 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다. 사진은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사과 매대. (사진=연합뉴스)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일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2022년(5.1%)보다는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월별로 보면 연초 이후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 2%대에 진입했다가, 국제유가 영향으로 8월 3.4%로 올라선 뒤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다.정부는 이달 초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3% 수준에서 시작해 연말에는 2% 초반대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물가 상승률 2%대 조기 진입을 주요 거시경제 관리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1월은 이른바 ‘난방비 대란’으로 물가 상승률이 5.0%로 올라섰다. 올해는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이로 인한 상방압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일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온 상황에서, 내달 설 명절이 다가오며 성수품 수요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수급 확대를 골자로 하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내주에는 사과·배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물량의 60% 이상인 4만4000t(일 7400t)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오는 31일 발표하는 기재부의 ‘2023년 국세수입 실적(잠정)’을 통해서는 지난해 세수 결손규모가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9월 세수 재추계를 통해 올해 국세 수입을 당초 예상보다 59조1000억원 부족한 341조400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결손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기재부가 지난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324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조4000억원 줄었다. 기업실적 부진으로 법인세에서 23조4000억원 감소했고, 부동산거래 위축으로 인해 소득세도 13조7000억원 줄었다. 부가세도 수입 감소와 세정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5조7000억원 감소했다.다만 정부는 실제 연간 결손액은 전망치보다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11월까지 49조4000억원이 덜 걷혔는데 예산 대비로 하면 53조9000억원이 부족하고, 재추계 대비로는 5조2000억원이 남는 것”이라며 “종부세 중과세율 완화 등으로 12월에는 마이너스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마이너스가 5조원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재추계보단 결손액이 소폭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통계청은 31일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지표’를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국내 산업생산은 반도체(12.8%)의 반등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전달보다 늘어났으나, 설비투자는 2개월째 감소했다. 지난 한해 반도체 생산은 분기말로 갈수록 늘어나는 분기효과를 보여온 데다가, 수출도 11월(12.9%)에 이어 12월(21.8%)까지 2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낙관적 요소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움츠러든 내수는 쉬이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 ‘2024년 1월호 세계경제전망’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다. 매년 1·4·7·10월 발간하는 세계경제전망은 세계경제와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IMF의 대표 보고서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춘 2.2%로 제시했고, 이듬달 발표한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서도 이 전망을 유지했다.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9일(월)-△30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청사)14:00 외청장회의(관세청)(장관, 비공개)△31일(수)14: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장관·2차관, 서울청사)16: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비공개)16:00 청년창업허브 국유재산 개발사업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일(목)09:00 차관회의(1차관, 비공개)09:40 민생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7:00 재정집행점검회의(2차관, 비공개)△2일(금)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4:00 외청장회의(통계청)(장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9일(월)-△30일(화)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4년 1월호 발간11:00 2024년 재정사업 성과관리 추진계획 국무회의 보고12:00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12:00 2023년 12월 국내인구이동통계15:00 2024년 외청장 회의 개최(관세청)22:00 IMF 1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31일(수)08:00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09;00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10:30 2023년 담배시장 동향11:30 2023년 국세수입 실적(잠정)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4. 1)15:00 ICT 분야 수출기업 간담회 개최15:00 2024년도 공공기관 지정15:00 KDI,「K-Enterprise, 변환과 융합의 역동성」 전시 개관식 개최17:00 김윤상 차관, 청년창업공간을 제공하는 국유재산 개발사업 현장방문△1일(목)10:00 한-EU 국장급 거시경제대화 개최12:00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11:30 김윤상 2차관, 설 연휴 전 민생 현장방문14:00 통계청,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한 경제통계 개발 결과 공유 등 현장 목소리를 수렴△2일(금)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08:00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15:00 2024년 외청장 회의 개최(통계청)
2024.01.27 I 이지은 기자
LGD, 흑전했지만 현금창출력 개선은 과제…신용도 지켜봐야
  • [마켓인]LGD, 흑전했지만 현금창출력 개선은 과제…신용도 지켜봐야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적자의 고리를 끊는 데 성공했지만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불안감은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투기’ 등급에 가까운 현금창출능력 탓에 단기간 내의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막대한 규모의 차입금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LG디스플레이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평가다.현재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현금창출능력을 개선하고 신용등급 하방 압력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잠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8%로 전년 9.5% 대비 1.5%포인트(p) 하락했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통상 신용평가사들이 EBITDA 마진율 5~10% 구간을 ‘BB’급으로 분류한다는 점에서 현금창출능력만 놓고 봤을 때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용등급 ‘BB’는 사실상 투기등급에 해당된다. 현재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용평가 3사는 지난해 5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유지)’로 일제히 하향한 바 있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적자에 따른 재무부담을 신용등급 하향 이유로 꼽았다.◇ 현금창출능력 저하에 재무부담 지속이처럼 LG디스플레이의 현금창출능력이 극도로 저하되면서 늘어난 차입금에 따른 재무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7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연간 실적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며 현금을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13조3660억원으로 전년 말 11조5170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의존도도 35.8%에서 41%로 5.2%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307.7%를 기록 중이다. 신용평가사들 역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판단에 있어 현금창출 능력과 재무 부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발표한 LG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 코멘트 자료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자체 영업현금창출력과 자본확충 여부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방향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내부창출 현금흐름을 통해 재무부담을 통제해 나갈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LG디스플레이의 EBITDA 마진율 등이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익 창출능력과 현금흐름 등을 (신용등급) 방향성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흑자만을 가지고 LG디스플레이의 이익 구조가 안정화됐다고 단언하기에는 이르다”며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몇 년간 중소형을 중심으로 OLED 비중을 빠르게 높여오고 있는 만큼 상반기에는 이에 중점을 두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하방압력 확대 따른 경쟁력 저하 우려문제는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질수록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시설투자를 위해서는 외부 자금 수혈이 필수지만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 조달비용이 상승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전반적인 현금창출능력과 재무 상황을 고려해 시설투자(CAPAX, 케펙스)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4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케펙스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축소된 3조6000억원을 집행했다”며 “올해는 재무안정성 기조 아래 고객들과 협의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올해는 2조 원대의 케펙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수익 고도화를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당장 현금창출능력 개선이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을 2022년 41%에서 지난해 49%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OLED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업황 회복과 함께 현금창출능력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차입금 등 재무 부담도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7조395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2024.01.26 I 이건엄 기자
  • [인사]한국은행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부서장 이동△법규제도실장 백무열 (前법규제도실 부실장, 2급) △비서실장 이동렬 (前조사국 지역경제부장, 2급) △지속가능성장실장 나승호 (前국방대학교파견, 1급) △조사국장 이지호 (前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 1급) △금융안정국장 장정수 (前비서실장, 1급) △통화정책국장 최창호 (前조사국장, 1급) △런던사무소장 왕정균 (前서울대공기업고급경영자과정파견, 1급) △북경사무소장 황광명 (前국립외교원파견, 1급) △전북본부장 채희권 (前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파견, 1급) △대전세종충남본부장 김인구 (前금융안정국장, 1급) △경기본부장 장정석 (前북경사무소장, 1급)◇1급 승진△정책보좌관 윤경수 △금융통화위원회실장 최용훈 △IT전략국 오진석(前IT전략국 IT기획부장) △금융결제국 윤성관 (前금융결제국 디지털화폐연구부장) △금융업무실장 강남이 △경제연구원 강환구 (前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장) △인사경영국소속 김봉기(前커뮤니케이션국 커뮤니케이션기획팀장) △인사경영국소속 성광진(前국제국 국제기획부장) △인사경영국소속 신진호(前국제협력국 글로벌협력부장) △인사경영국소속 이동원(前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1급 이동△커뮤니케이션국 송두석 △경제교육실 김기훈 △인사경영국 공 철 △인재개발원 윤상규 △조사국 전광명 △인사경영국소속 김영환 민준규◇2급 승진△기획협력국 이상민(前금융법규팀) △조사국 이관교 △경제통계국 박종남 이인규 △금융안정국 이정연 △금융시장국 박성진 △금융결제국 강득록 조규환 △국제협력국 최석현 △경제연구원 황인도 △광주전남본부 박철우 △경남본부 김영진 △울산본부 유경훈 △인사경영국소속 김기정 안상준 안태련 유재현 이주용 임근형 임호성◇2급 이동△기획협력국 박용진 이현호 △윤리경영실 안상임 △지속가능성장실 김두경 이대건 △커뮤니케이션국 신현길 윤현철 △경제교육실 이승용 △IT전략국 박성종 △인사경영국 강준구 고석관 △인재개발원 박상일 이병창 △조사국 김영주 김용민 △금융결제국 김현구 박진순 한정훈(前대구시청파견) △발권국 박상하 △국제협력국 곽상곤 △전북본부 문신철 △대전세종충남본부 김정현 △충북본부 강광원 △인사경영국소속 김명철 우신욱◇3급 승진△기획협력국 김태완 최윤철 △금융통화위원회실 권나은 △IT전략국 김보람 오진하 △인사경영국 박미숙 안성훈 이창순 △조사국 이종웅 정선영 △경제통계국 박진호(前인사운영팀) 엄주영 △금융안정국 박성경 이상철 편도훈 △통화정책국 최연교 최인협 △금융시장국 박민철 추명삼 △금융결제국 김보일 류재민 우승준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윤병득 △국제협력국 윤여진 △외자운용원 김윤래 △경제연구원 김도완 △감사실 김윤겸 △부산본부 박승문 △광주전남본부 김아름 △제주본부 염기주 △경남본부 김보성 △포항본부 김 연 △인사경영국소속 박동현 박민수 유희준 이주연 정우재◇3급 이동△정책보좌관 배문선 △기획협력국 김주연 △윤리경영실 하지원 △지속가능성장실 민준기 △커뮤니케이션국 채경래 하경희 △IT전략국 윤희철 △인사경영국 김혜연 박연숙 장준영 △인재개발원 주현식 △조사국 조강철 조병수 △경제통계국 강영관 △금융안정국 강정미 양준구 한정훈(前광주전남본부) △금융시장국 장순복 △국제국 김의진 박관서 △뉴욕사무소 조광식 △상해주재 김상훈(前국제종합팀)△국제협력국 손민근 윤창준 이태윤 정천수 △외자운용원 김영욱 오영길 정철오 △경제연구원 서유정 소인환 유복근 △감사실 노재광 조영규 진용범 천재정 △대전세종충남본부 김현철 △인천본부 장현순◇4급 승진△기획협력국 김현익 △커뮤니케이션국 김윤경(前 경제교육기획팀) 이서현(前커뮤니케이션운영팀) △IT전략국 이은송 △인사경영국 고경두 △인재개발원 석미란 이중협 △조사국 이혜경 △금융안정국 김지은(前금융규제팀) 송수혁 △금융시장국 이진섭 △금융결제국 박준영 △국제협력국 박수련 △외자운용원 고종석 김동준 박정하 신지원 △부산본부 곽승주 김미라 장민호 △대구경북본부 이상아 △광주전남본부 선진산 유현주 주문석 최지영(前광주전남본부) 허수정 △전북본부 전영호 홍준선 △대전세종충남본부 남현우 △충북본부 백승수 이재진 △강원본부 정우성 △인천본부 이현규 최대한 △제주본부 최종윤 △경기본부 채동우 △경남본부 양정태 △울산본부 안상현 △포항본부 허성준 △인사경영국소속 김준영 노현주◇4급 이동△기획협력국 신동건 신희영 채희준 최보라 △금융통화위원회실 홍준유 △지속가능성장실 김재윤 박상훈 배정민 이지원 △커뮤니케이션국 강민구 이은경(前인천본부)△IT전략국 임현덕 △인사경영국 심영섭 이은국 장 고 장병훈 조옥희 △인재개발원 김민선 △조사국 고민지 김주현 진찬일 △경제통계국 김 건 김태호 박범기 박영진 이 웅 하세호 허 건 △금융안정국 김은숙(前금융통계팀) 김휘인 문지희 민다한 현소연 △통화정책국 강인구 강재훈(前광주전남본부) 민지연 △금융시장국 장윤경 한재근 △금융결제국 권민정 김규민 김은선 김재환 민효식 이소정 이정인 임상혁 최재훈 황두호 △발권국 김정훈 이진형 △국제국 김영웅 김영일 오민석 이재민 전형재 정휘채 조유리 △뉴욕사무소 김대석 △국제협력국 이승우 최수연 △외자운용원 김현재 진성우 최민우 황재현 △경제연구원 이인로 △감사실 김자영 이용민 △부산본부 김하영 △대전세종충남본부 김수림 △경기본부 이슬기 이지선(前외환정보팀) △강릉본부 이기태 △포항본부 권오익 △강남본부 이재은 △인사경영국소속 권순성 김영빈(前위탁1팀)
2024.01.26 I 하상렬 기자
일동제약, 올해 유노비아 신약가치 덕 톡톡히 볼까?
  • 일동제약, 올해 유노비아 신약가치 덕 톡톡히 볼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일동제약(249420)이 지난해 강도 높은 경영쇄신을 추진한 덕에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흑자 전환이 유력해진 것은 물론, 올해 별도 기준으로 연간 영업 흑자도 500억원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올해 유노비아의 신약 가치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 추가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533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27.4%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95억원으로 51.1% 감소했다.◇‘경영쇄신·R&D 분할 효과’ 작년 4분기 기점으로 턴어라운드?금융투자업계에선 일동제약의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일동제약의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가 진행되던 가운데 11월 연구개발(R&D) 부문을 물적분할한 효과가 발휘됐을 것이란 분석에서다.실제로 일동제약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포함해 강도 높은 경영쇄신을 추진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5월 임원의 20% 이상 감원하고, 남은 임원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합의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차장 이상 간부금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100여 명이 퇴사했고, 퇴직금으로만 96억원을 지급했다.지난해 8월에는 R&D 부문을 물적분할한 자회사 유노비아를 신설하기로 했다. 11월 유노비아가 출범하면서 일동제약은 연구개발비로 인한 영업 적자 문제를 별도 기준으로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일동제약이 2021년부터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기 시작한 데에는 공격적인 R&D 비용 집행 영향이 컸다. 최근 5년간 일동제약의 연구개발비는 2018년 547억원→2019년 574억원→2020년 786억원→2021년 1082억원→2022년 1251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도 같은 기간 10.9%→11.1%→14%→19.3%→19.7%로 5년 연속 늘었다. 이 기간 일동제약의 영업손익은 2018년 283억원→2019년 -14억원→2020년 66억원→2021년 -555억원→2022년 -735억원을 기록했다.2023년 4분기부터는 유노비아 분사로 인해 별도재무제표에는 유노비아의 R&D 비용 지출이 반영되지 않는다. 별도 기준으로나마 판매관리비가 대폭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올해 별도 기준으로는 2021년 영업 적자 전환 뒤 3년 만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동제약으로서는 신약개발에 대한 끈은 놓지 않으면서 재무적인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묘책을 낸 셈이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이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올해 연간 실적이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6407억원, 영업이익은 58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유노비아 신약가치 입증 통해 1000억원 이상 펀딩 성공할까?일동제약은 100% 자회사인 유노비아를 통해 올해부터 다양한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노비아는 신약 파이프라인만 총 2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임상 1상 단계에 들어선 파이프라인으로는 당뇨병 치료제 ‘IDG16177’와 ‘ID110521156’, 대사이상간염(MASH) 치료제 ‘ID119031166’, 위식도역류질환(P-CAB) 치료제 ‘ID120040002’ 등이 있다. ID120040002을 제외하면 비만, MASH 등 대사성 질환 치료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은 비만 치료제에서 MASH 치료제로 확장되는 추세다. 당뇨병 치료제로 쓰여온 GLP-1 계열 약물이 비만, MASH 치료제로도 활용 가능성이 확대된 덕이다.유노비아에서도 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ID110521156이 높은 신약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노비아는 ID110521156을 당뇨와 비만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ID110521156는 먹는(경구용) 합성화합물신약이라는 점에서 다른 제약사가 개발 중인 주사제형 비만치료제에 비해 차별화됐다고 보고 있다. ID110521156 임상 1상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돼 결과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통해 유노비아가 자체적으로 신규 투자를 얼마나 유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유노비아는 출범 당시 10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 일동제약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R&D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부 투자 유치로 일동제약의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계열사로 변경된다면 연결 기준 실적 부담도 차츰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ID110521156은 상반기 중 국내 임상 1상 종료 및 결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해당 결과 발표 전후를 기점으로 글로벌 판권 기술이전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유노비아의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 규모의 펀딩 성과까지 연내 확인될 경우 지분 가치와 파이프라인 가치 관점에서 일동제약의 업사이드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2024.01.26 I 김새미 기자
‘폭풍 성장’ LG엔솔, 올해는 ‘질적 성장’ 노린다(종합)
  • ‘폭풍 성장’ LG엔솔, 올해는 ‘질적 성장’ 노린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연매출을 2년 연속 30%대로 늘리며 ‘폭풍 성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숨 고르기에 돌입한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으로 경쟁 상황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요 수익원인 북미 증설을 예정대로 추진해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제품 개발로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가겠다는 전략이다.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이.(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6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은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다”며 “올해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매출 성장 목표를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4~7%까지 확 낮춰 잡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31.8%, 78.2% 증가한 수치다. 올해 목표치를 대입하면 약 35조~36조원 사이의 연매출 달성을 예고한 것이다.상황이 보수적으로 변한 것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 지역 성장률(2023년 약 57%)이 올해 30% 초·중반대로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지역의 올해 전기차 보급률은 10% 중반대로 관측했다.배터리 주원료인 메탈 가격 하락도 악재다. 수산화리튬 가격은 kg당 85달러를 기록한 2022년 4분기를 기점으로 지난해 들어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졌고 현재 고점 대비 약 80% 하락한 kg당 평균 14달러를 기록 중이다. 완성차(OEM)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도 어두운 전망에 반영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실적 회복 시점은 2분기다. 이 부사장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시점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혜택이 제공되는 점, 상반기 중 고객사의 신차 라인업 출시가 예정된 점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위기를 기회로”…전기차 가격 하락 ‘긍정적’LG에너지솔루션은 위기 상황 속 기회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 보급형 모델 출시가 소비자 구매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탈 가격 하락세 역시 완성차들의 배터리 가격 부담을 낮춰 향후 재고 재확보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이 부사장은 “현재 시장 상황은 고성장이 예고된 북미 시장에 선제적으로 8개의 생산공장을 운영·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선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전기차 보급 확산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미국 IRA·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권역별 공급망 현지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을 3대 중점 추진 계획으로 발표했다. 기존 주력 상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제품 역량을 높이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한다.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 ‘46-시리즈’ 양산을 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글로벌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한 LFP 제품 공급을 본격화한다.◇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건식 전극 개발 가속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한편 미래 산업도 준비한다.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을 목표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너지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스태킹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적용한다.올해 설비투자(CAPEX)에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원)를 집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설비투자 금액이 2026년부터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승권 LG에너지솔루션 재무총괄은 “매출 성장을 통해 창출되는 이익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외부 차입을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라며 “본사에서 올해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JV) 2공장과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다.올해 IRA 세액공제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45~50기가와트시(GWh)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연간 세액공제 규모가 6770억원이었다는 점에 미뤄, 올해는 1조3000억원 이상의 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기술 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6 I 김은경 기자
JW중외제약, 올해 영업익 첫 1000억 돌파 원동력은?
  • JW중외제약, 올해 영업익 첫 1000억 돌파 원동력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국내 1위 종합영양수액제의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주력 제품 고지혈증복합제 리바로 패밀리,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삼총사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등 국내 종합수액영양제 1위 수성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1945년 전신 조선중외제약소 설립 이후 약 70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기게 된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의 올해 매출은 8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2022년 68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7000억원 안팎의 매출이 예측된다. 국내 5대 전통제약사(유한양행(000100)·CG녹십자(006280)·종근당(185750)·한미약품(128940)·대웅제약(069620)) 중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곳(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세 곳에 불과하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각각 2022년에 영업이익 1580억원(매출 1조3315억원), 1100억원(매출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1013억원(매출 9024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JW중외제약이 올해 예상 실적을 달성하면 영업이익률은 12%를 웃돌게 된다. 이는 국내 5대 제약사 평균 영업이익률(2022년 기준) 6.8%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JW중외제약의 호실적은 핵심 품목들이 이끌고 있다. 수액제가 핵심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JW중외제약은 자회사 JW생명과학(234080)이 개발한 수액제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 기대되는 품목으로 프리미엄 종합영양수액제가 꼽힌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에이플러스주를 공식 출시했다. 위너프에이플러스주는 위너프의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아미노산 함량을 높이고 포도당 함량을 낮췄다. 특히 국내 제약사가 국내 임상 3상을 통해 고함량 아미노산 종합영양수액제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은 고함량 아미노산 종합영양수액제 중 최초로 말초정맥용 제품 위너프에이플러스페리주도 함께 출시했다. 위너프에이플러스페리주는 중심정맥 카테터(관)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에게도 고단백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국내 종합영양수액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너프는 하나의 용기를 3개의 체임버(방)로 구분해 정제 어유(Fish Oil)를 비롯한 지질 4종, 아미노산, 포도당 등 영양소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한다. 위너프는 기존 종합영양수액제보다 환자의 면역력 향상과 회복을 촉진하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함유량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1380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이중 위너프가 시장 점유율 52%(714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JW중외제약의 종합영양수액제의 연 매출(2021년 기준)은 약 1300억원 수준이다. 제약업계는 프리미엄 종합영양수액제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올해 연 매출 1500억원 이상과 더불어 영업이익 첫 1000억원 달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JW생명과학은 종합영양수액제 자동화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량도 크게 확대했다. JW생명과학은 2022년 10월 당진 수액제 생산 공장에 국내 첫 전용량 종합영양수액제 자동화 생산설비 TPN 3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JW생명과학의 종합영양수액제 연간 최대 생산량은 기존 1020만개에서 1400만개로 약 37% 증가했다. JW생명과학의 종합영양수액제를 포함한 전체 수액제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1억8000만개로 국내 최대 규모에 달한다.◇세계 유일 ‘에제티미브+피타바스타틴’ 고지혈증치료제 판매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제품군)도 JW중외제약의 기록 달성에 한몫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일본 코와·닛산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피타바스타틴 단일제 리바로를 2005년에 출시했다. JW중외제약은 2015년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제 리바로브이(발사르탄+피타바스타틴), 2021년 고지혈증 개량신약 리바로젯(에제티미브+피타바스타틴)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현재 전 세계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고지혈증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제는 스타틴 단일제 계열이다. 다만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 계열의 치료제 고용량을 처방하게 되면 부작용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스타틴 용량을 줄이는 대신 에제티미브를 병용으로 처방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병용 요법이 최근에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리바로젯은 에제티미브와 피타바스타틴 복합제라는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에제티미브와 피타바스타틴 복합제는 전 세계를 통틀어 리바로젯이 유일하다. 리바로젯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지만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JW중외제약의 리바로 패밀리 매출은 2022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이는 JW중외제약이 2021년 리바로 패밀리의 주원료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한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리파로 패밀리는 올해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중증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지난해 5월 기존 항체보유 환자에서 비항체 환자까지 보험급여 범위가 확대된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항체·비항체 보유 환자 비중은 1대9 수준으로 전해진다. 올해 헴리브라 매출은 500억원 이상이 기대된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은 주력 제품 수액제를 자회사에서 생산하는 점을 고려하면 제품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며 “이는 영업이익 등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26 I 신민준 기자
경제효과 연1조 '아레나' 국내 첫 가동…"K콘텐츠 뛰놀 판 열렸다"
  • 경제효과 연1조 '아레나' 국내 첫 가동…"K콘텐츠 뛰놀 판 열렸다" [MICE]
  • 국내 1호 다목적 공연장인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지난달 2일 열린 뮤직 멜론 어워드. (사진=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내 첫 다목적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지난달 초 멜론 뮤직 어워드(MMA)를 시작으로 SBS 가요대전,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 동방신기 콘서트 등 굵직한 공연·이벤트가 매주 한 번꼴로 연달아 열리면서다. 다음 달엔 첫 국제 스포츠 이벤트(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개최도 앞두고 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관계자는 “국제 e스포츠 대회, 다국적 기업의 비즈니스 이벤트 등 일정을 조율 중인 행사도 여럿”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1호’ 아레나가 문화·예술계와 공연·이벤트 업계의 해묵은 전문 공연장 갈증을 푸는 ‘해방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최대 1만 5000명 수용이 가능한 공연장과 음향, 조명, 영상 등 최신 설비를 갖춘 ‘올인원’ 공연 전문시설이다. 행사 콘셉트, 무대 위치와 규모에 따라 좌석을 넣다 뺄 수 있도록 설계된 공연장은 천정에 최대 100톤까지 구조물 설치가 가능하다. 실내 소리 반사각을 계산하고 소리를 흡수하는 흡음재를 사용해 라이브 공연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김강 인스파이어 아레나 부장은 “대형 공연은 무대 제작과 설치 시간이 비용과 직결된다”며 “최대한 다양한 설비를 기본 제공해 작업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최적의 관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2026년 완공 목표로 건립 중인 고양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조감도.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만 석 CJ라이브시티 아레나 2026년 완공 목표업계는 인스파이어 아레나 개장으로 후속 아레나 건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착공에 들어간 아레나는 고양 ‘CJ라이브시티 아레나’와 창동 ‘서울 아레나’ 두 곳. 인천 청라와 서울 잠실에서 들어서는 돔 공연장은 도쿄돔처럼 야구장이 주 용도다.2만 석 규모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고양시 장항동 일대(32만 6000만㎡)에 스튜디오, 체험시설 등과 함께 K-콘텐츠 복합단지로 들어선다. 2022년 10월 착공 후 준공기한 연장 문제로 지난해 4월 중단된 공사는 최근 경기도와 재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라이브시티 측은 “협상이 마무리되는 즉시 공사를 재개해 2026년에는 준공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창동 ‘서울 아레나’는 지난해 11월 착공,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부엔 1만 8269개 좌석을 갖춘 돔 공연장과 2010석 규모 중형 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과 운영을 맡은 카카오는 준공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울 아레나를 연간 180만 명이 찾는 ‘K팝의 성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최근엔 하남시가 아레나 건립 경쟁에 가세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해 9월 라스베이거스 ‘스피어’(Sphere) 개발·운영사인 매디슨스퀘어가든(MSG)과 관련 협약을 체결한 하남시는 현재 도시계획변경을 진행 중이다. 미사동 일원에 90만㎡ 규모 문화영상 복합단지 ‘K-스타월드’ 조성을 추진 중인 하남시는 대형 구(球) 형태의 아레나를 2029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서울 창동 ‘서울 아레나’ 조감도 (사진=카카오)◇2027년 완공 창동 서울 아레나 ‘K팝 성지’ 꿈꿔 아레나 건립 경쟁은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해 유럽으로 확대됐다. 1999년 개장해 아레나의 시초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LA)의 ‘스테이플스 센터’(현 크립토닷컴 아레나)가 대표적이다. 국내 1호 아레나 개발·운영사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도 2003년부터 코네티컷주에서 ‘모히건 선 아레나’를 운영하고 있다.아레나 건립 열풍은 아시아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만 해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2만 2000석), K-아레나 요코하마(2만 석) 등 전역에서 26개 아레나를 가동 중이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도 2만 석 규모의 아레나를 이미 1~2개씩 보유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아레나 건립을 통해 최고 품질의 공연·이벤트를 최대 규모로 열어 ‘승수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행사 규모가 클수록 경제적 효과가 몇 배로 커진다는 얘기다. 블룸버그 등은 이 승수효과를 아레나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아낌없이 돈을 쓸 준비가 된 팬덤과 마니아 문화가 기저에 깔린 충성도 높은 공연·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봤다.실제로 아레나를 보유한 도시에선 매년 막대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크립토닷컴 아레나는 연간 티켓과 식음료 판매로만 3억 4500만 달러(약 460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런던 ‘O2 아레나’는 연간 지역에 가져다주는 경제효과가 5억 2000만 달러(약 7000억 원)에 달한다.대한민국 1호 아레나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 내부 공연장 전경. (사진=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지난해 9월 개장한 ‘스피어’는 연간 라스베이거스에 가져다주는 경제효과가 7억 3000만 달러(약 1조 원), 일자리가 4400개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 데이터 기반 수요분석 회사 프리딕트에이치큐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일랜드 록밴드 U2 공연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스피어를 찾은 이들이 숙박, 식음 등에 쓴 돈만 하루 최대 100만 달러(약 13억 원)”라며 “스피어 하나가 엔터테인먼트 금광도시 라스베이거스의 가치를 무한대로 끌어올리는 ‘수정구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문화·예술계와 공연·이벤트 업계는 K콘텐츠와 K컬처의 인기를 감안할 때 대형 공연시설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레나를 6조 원 규모 일본 공연·이벤트 시장 대비 10분의 1 수준인 국내 시장을 키우는 인큐베이터, 세계에 산재한 K컬처 열풍의 낙수효과를 국내로 유입시키는 파이프라인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한 공연 제작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K콘텐츠, K컬처를 갖고도 정작 효과와 성과는 다른 국가와 도시가 누리고 있다”며 “아레나를 단순 공연시설이 아니라 콘텐츠와 문화·예술, 공연·이벤트, 관광·마이스 등 연관 산업 간 시너지와 부가가치를 키우는 산업시설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26 I 이선우 기자
달아오른 부산촉진2-1 수주전…삼성 vs 포스코 승자는?
  • 달아오른 부산촉진2-1 수주전…삼성 vs 포스코 승자는?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얼어붙은 정비업계 사정이 무색하게 과열 양상을 띠는 부산 촉진2-1구역 정비사업 시공자 총회가 다가오면서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사력을 다한 터라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에 있는 시민공원주변재정비촉진2-1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27일 오후 1시 부산진구청 대강당에서 총회를 열어 시공자 선정 안건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가운데 어느 쪽을 시공자로 선택할지 조합원 310명이 권한을 행사한다.이 정비사업는 구역면적 13만 6727㎡를 대상으로,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 아파트 1902세대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두고 두 회사가 내건 시공 조건은 파격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삼성물산은 단지명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를 제시하고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최저금리 한도 없는 사업비 조달 △공사비 상승 최소화 △공기 2개월 단축 등을 약속했다. 공사기간을 2개월을 줄이는 것만으로 조합원 1인당 1억원 이상 비용을 아낄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환급금이 발생하면 조합원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안에 조기 상환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일반분양에서 발생하는 옵션 판매 수익도 조합원에게 돌려준다는 입장이다.포스코이앤씨는 신설한 하이앤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이 지역 정비사업에 처음 적용할 것으로 표심을 흔들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는 필수사업비 전액을 무이자 지원한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사업촉진비로 1240억원을 제안해 조합원 세대당 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주에 드는 담보대출비율(LTV)을 법정 한도에 더해 추가로 지원해서 100%를 맞춰줄 계획이다.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포스코이앤씨 자금 여력을 활용하고 부족하면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로부터 지원을 받고자 타진 중이다.실질적인 조합원 이익과 직결하는 공사비는 격차가 있다. 이번 입찰에서 제시된 공사비는 삼성물산 1조3559억원, 포스코이앤씨 1조3274억원이다. 3.3㎡ 공사비로 환산하면 삼성물산 969만원, 포스코이앤씨 891만원으로 차이가 있다. 다만 실제 착공 시점(2026년 2월) 물가 상승분을 적용한 공사비는 삼성물산이 낮을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공사비는 여전히 조합 눈높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합은 지난해 6월 3.3㎡당 공사비 987만2000원을 요구한 GS건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시공자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조합은 807만원을 원했다.정상성 조합장은 “제주에 거주하는 조합원이 직접 총회에 참석하고자 의사를 전달해올 만큼 열기가 뜨겁다”며 “여전히 공사비가 비싼 수준이지만 국내 최상위권 건설사의 브랜드와 사업비, 미래 가치를 두고 조합원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5 I 전재욱 기자
올해 보금자리론 10조 공급…'특례론' 대비 75% 축소
  • 올해 보금자리론 10조 공급…'특례론' 대비 75% 축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올해 공급되는 보금자리론의 규모가 10조원(금리 연 4.2~4.5%)으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의 공급 목표액(39조6000억원)과 비교해 75% 급감한 수준이다. 가계부채를 경상성장률 내에서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원칙에 따라 지난해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으로 꼽힌 보금자리론의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기존 보금자리론을 개편해 새롭게 출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을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은 29일 종료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공급목표액을 초과한 44조원이 공급될 전망이다. 지난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51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57%(29조4000억원)가 정책모기지 상품이었다. 정책모기지 상품이 가계대출을 견인한 셈이다.금융위는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올해 보금자리론을 재출시하면서 규모를 대폭 줄였다. 특히 보완장치가 눈에 띈다. 금융위는 기본 공급액 외에 5조원을 축소하거나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최소 5조원에서 최대 15조원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보금자리론을 포함한 정책모기지는 과거 10년간 평균 수준인 40조원 내외로 공급되도록 관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하는 원칙이 지켜지는 범위에서 정책모기지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서민·실수요층에 지원은 확대한다. 지원요건은 특례 이전 보금자리론 수준을 적용하되,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전세사기 피해자 등에는 완화된 조건을 적용한다. 기본조건은 연소득 7000만원 이하·주택가격 6억원 이하 대상에 지원한다. 다자녀가구는 자녀 수에 따라 연소득 8000만~1억원으로, 신혼부부는 8500만원 이하를 적용한다, 전세사기 피해자는 소득 제한이 없이 9억원 이하 주택까지 지원한다.금리는 현 특례보금자리론에 비해 30bp(10bp=0.1%) 낮춘 4.2~4.5%를 적용한다. 다만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해 우대금리를 현재 80bp에서 100bp로 확대키로 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는 최대치인 100bp를 적용한다. 이어 장애인·다자녀(3자녀 이상)·다문화·한부모 가구의 경우 각각 70b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 외에도 저소득청년·신혼부부·신생아가구 등에도 10∼20bp의 우대금리 혜택이 적용된다.중도상환수수료는 전세사기피해자, 장애인·다자녀 등 사회적 배려층과 저신용자에 대해 2025년 초까지 면제한다. 일반가구 대상으로도 기존 보금자리론 대비 큰 폭 인하해 시중은행 절반 수준(0.7%)을 적용할 예정이다.이외에도 민간에서 판매하는 혼합형(고정금리기간 5년초과 등), 주기형, 순수 고정금리 대출 등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차주의 금리위험에 상응해 가산금리를 완화해서 적용한다. 은행의 예보료·주신보 출연료율 산정 시 변동금리 대비 낮은 출연료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시중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 시 신용보강을 지원하고 재유동화를 지원하는 기구 출범하고 이자율 스와프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커버드본드 발행 활성화를 위해 예대율 인정 한도는 현행 1.0%에서 상향 조정하고 부담 완화를 위한 절차개선과 인프라 확충 등도 추진한다.금융위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은 힘드신 분들에게 혜택이 강화돼야 하는 것이 맞다”며 “은행 대출을 못 받는 사람에게 혜택을 집중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5 I 송주오 기자
‘고금리의 늪’ 리볼빙 10명 중 4명은 저신용자
  • ‘고금리의 늪’ 리볼빙 10명 중 4명은 저신용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용카드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 이용자 10명 중 4명은 최고 금리인 18~20%를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된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신용자들이 고금리 리볼빙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가 이용자에게 리볼빙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8~20% 고금리 적용 고객 10명 중 4명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 중 가장 높은 금리 구간인 18~20%의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의 비중이 40%를 넘는 카드사가 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카드사의 최고 금리 적용받는 고객 비중의 평균도 39.88%에 달했다. 리볼빙 이용자 10명 중 4명은 저신용자로 고금리의 늪에 빠진 것이다.리볼빙은 카드사에 내야 할 돈의 일부를 다음 달에 갚을 수 있도록 한 일종의 고금리 대출 서비스다. 결제성 리볼빙을 이용하면 카드 결제로 발생한 할부금 중 일부 금액의 납부를 미룰 수 있다. 주로 당장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저신용 취약 차주들이 높은 이자율을 감내하면서 이용한다.카드사별로 보면 하나카드가 결제성 리볼빙의 고금리 쏠림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18~20% 금리로 하나카드 결제성 리볼빙을 이용한 고객은 전체의 48.57%에 달했다. 전체 결제성 리볼빙 고객의 절반가량이 최고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셈이다. KB국민카드도 결제성 리볼빙 고객 중 44.10%가 최고 금리를 적용받고 있었고 △신한카드(43.95%) △롯데카드(43.77%) △우리카드(41.0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반면 삼성카드(029780)는 24.57%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고, 비씨카드(33.71%), 현대카드(37.20%) 순이었다.◇경기침체·물가상승…저신용자 ‘리볼빙 늪’저신용자가 고금리 결제성 리볼빙의 늪에 빠지는 이유는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의 영향이 가장 크다. 생활자금으로 쓰이는 카드 결제액은 물가가 오르면 늘 수밖에 없어, 저신용자의 리볼빙 이용 비중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론과 달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벗어나 다중채무자 이용자가 많다.이에 리볼빙 잔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액 이월 잔액은 7조4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7조5115억원)보다 소폭 줄어들긴 했다. 그러나 이는 연말 성과급 등으로 고신용자가 카드 결제액을 털어낸 효과라 리볼빙 고금리 늪에 빠진 저신용자와는 연관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금리는 연 15.66~18.13%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리볼빙 자체가 저신용자가 많이 활용할 수밖에 없는 서비스”라며 “단기 대출성 서비스인 만큼 최고금리를 적용받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일각에선 카드사가 의도적으로 리볼빙 유도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고금리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비자를 리볼빙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카드사 모바일 앱에는 여전히 리볼빙에 대한 눈에 띄는 경고문 등을 찾아보기 어렵다.이에 금융감독원이 카드사의 리볼빙 서비스 광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업계가 모여 리볼빙 개선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리볼빙에 가입하기 전에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25 I 최정훈 기자
제조업 심리지수 석 달 만에 개선…서비스업은 악화
  • 제조업 심리지수 석 달 만에 개선…서비스업은 악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제조업 심리지수가 석 달 만에 개선됐다. 반도체는 주춤했지만,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 증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여타 업황이 좋아진 영향이다. 반면 서비스 심리지수는 연말 수요 소진 여파로 한 달 만에 악화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6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넉 달 만의 하락세다. 제조업 심리지수가 개선됐지만, 서비스업이 악화된 영향이다.제조업 심리지수는 71로 전월(70)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만에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개선세를 보이던 반도체는 보합을 보였지만, 여타 업종들이 개선된 영향이다.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는 73으로 전월과 같아 개선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지만, 고무·플라스틱이 73을 기록하며 전월(59)보다 14포인트나 올랐다.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1차 금속도 주요제품 가격 상승과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8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했다. 화학물질·제품 역시 중국 화학제품 제고증가율 둔화 및 에틸렌스프레드 증가로 인한 수익성 회복으로 5포인트 상승한 65로 집계됐다.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감산 효과로 인한 가격 회복이나 수요 증가에 따른 업황 개선이 바로 실적에 반영되지 않고 전망에 반영된듯 하다”며 “다른 장비나 이런 쪽은 아직 실적이 개선됐다고 해도 업황 실적이 바로 좋아지는 것으로 답을 하지 않는 분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6으로 전월(75)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도 66을 기록, 전월(65) 대비 개선됐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전월보다 1포인트씩 오른 71을 기록했다.제조업 매출BSI는 수출과 내수 모두 개선돼 2포인트 상승, 78을 기록했다. 한 달 만의 상승이다. 생산BSI도 3포인트 상승한 81을 기록했다. 제품재고 수준은 1포인트 상승한 104를 보였다. 원재료 구입가격이 5포인트 오르면서 제품 판매가격도 4포인트 상승했다.다음 달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71을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석유정제·코크스(20포인트), 1차 금속(6포인트)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서비스업 심리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67로 한 달 만에 악화됐다. 정보통신업은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컨설팅 수주 효과 소진으로 실적이 감소하면서 8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인한 자금조달금리 상승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5포인트 내렸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건설 설계·용역 발주 감소로 7포인트 줄었다.다음 달 서비스업 업황 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68로 조사됐다. 운수창고업(-7포인트), 건설업(-4포인트) 등이 하락했지만, 정보통신업(5포인트) 등이 상승했다.제조업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등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서비스업 역시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 등을 경영애로사항 우선순위로 선정했다.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1포인트 상승한 91.5로 집계됐다. 7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0.1포인트 올랐다.
2024.01.25 I 하상렬 기자
김정은 지시에 '일사불란'…해킹 인프라·R&D 강화하는 北
  • 김정은 지시에 '일사불란'…해킹 인프라·R&D 강화하는 北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북한발 해킹 위협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해킹을 진두지휘하는 한편 역량 강화를 위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개발(R&D)에 매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그래픽=김정훈 기자)24일 국가정보원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공공분야를 대상으로 이뤄진 국가 배후 및 국제 해킹조직의 공격 시도는 하루평균 162만건으로 전년대비 36%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북한에 의한 공격이 80%를 차지했으며 사건별 피해규모와 중요도, 공격수법 등을 반영한 북한 해킹 위협의 심각도는 68%를 차지했다. 최근 북한 해킹조직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와 관심에 따라 공격 목표를 시시각각 변경하는 모습이다. 식량난 해결을 지시했을 당시에는 국내 농수산 기관을 집중 공격해 자료를 탈취했고, 해군력 강화를 강조했던 8~9월에는 국내 조선업체를 해킹해 도면과 설계 자료를 훔친 사례가 대표적이다. 공격을 예상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과거에는 북한 5개년 개발 계획 등 준비가 이뤄진 후 공격이 이뤄졌다”며 “지금은 수시로 지시가 떨어지면 곧장 해킹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대북제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해킹 공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직적·기술적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북한은 기존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외화벌이 조직까지 해킹에 동원했다. IT 외화벌이 조직 규모는 해킹 조직보다 3배 가량 크다.IT 외화벌이 조직은 주로 신분증과 이력서를 위조해 IT 개발업체에 취업하거나, 소프트웨어(SW)를 수주해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을 사용한다. 가상자산을 탈취하거나 랜섬웨어를 활용해 금전을 갈취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북한은 동시에 해킹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북한 내부에 고성능 컴퓨터(HPC)를 도입하는 등 해킹 인프라를 강화하는 동향을 포착했다”며 “또 생성형 AI를 활용해 해킹 대상을 물색하고, 기술을 검색하는 정황은 물론 북한 내부에 AI를 자체 개발하려는 조짐도 있다”고 언급했다.국정원은 올해 북한발 해킹 위협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교전 중인 적대국가’로 규정하는 등 위협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서다. 특히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사회혼란을 일으키려는 시도가 잦을 것으로 보인다.백 3차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가짜뉴스 또는 딥페이크 영상을 유포하거나 선거시스템을 겨냥한 해킹 공격을 통해 국론 분열을 노리는 공격이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선거에 개입하거나 사회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가장 위협적인 건 북한의 해킹 조직이기 때문에 선거관리시스템 등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행정서비스에 대한 공격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24 I 김가은 기자
냉동고 한파에 전력수요 급증…이번주 올겨울 최대치 전망
  • 냉동고 한파에 전력수요 급증…이번주 올겨울 최대치 전망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번 주초부터 시작된 한파에 전국 전력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주 중 전력수요가 올겨울 최대치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수요·공급(수급) 관리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다만, 예년과 비교해 올겨울 전력수요는 감소 추세다. 평균적으론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 둔화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소비자의 절전 노력, 태양광 발전량 증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체감기온 영하 21.7도에 난방용 전력수요 급증23일 전력거래소 일일 전력수급실적에 따르면 국내 최대전력수요는 이날 오전 9시 한때 89.6기가와트(GW)까지 늘었다. 올겨울 평일 최대전력수요는 19일까지만 해도 81.0GW로 예년 대비 낮은 수준이었으나 이번 주 들어 전날(22일) 86.7GW까지 늘어난 데 이어 이날 90GW에 육박하게 된 것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한파로 난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22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1.9도까지 떨어진 데 이어 23일 영하 13.9도까지 내렸다. 이날 아침 체감기온은 영하 21.7도까지 떨어졌다.전력거래소는 한파가 이어지는 이번 주 중 최대전력수요가 올겨울 최대치인 92.0GW에 이르리라 보고 기상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앞선 최대치는 지난해 12월21일의 91.6GW였다.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와 발전 공기업을 비롯한 당국도 이번 한 주 비상 대응력을 최고조로 유지한다.전력 수급 자체는 큰 어려움이 없다. 전력 당국은 전력 공급능력을 103.0~105.8GW까지 끌어올렸다. 올겨울 최대치에 이르더라도 공급 예비력이 13.8~17.4GW(예비율 15.0~19.8%)에 이른다. 당국은 보통 예비력이 10GW 이하가 되면 긴장 모드에 돌입하고 5.5GW 미만이 될 때 경보를 발령한다.◇평균적으론 예년보다 따뜻…전력수요 감소세이번 주 전력수요가 올겨울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지만, 전반적으론 예년보다 수요가 적은 상황이다. 올 1월 일일 최대전력수요 평균치는 78.3GW로 작년 1월(79.5GW)이나 재작년 1월(79.8GW)과 비교해 낮아졌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수요(76.5GW) 역시 역대 최대였던 전년(82.2GW)보다 많이 낮다.올겨울이 평균적으론 예년보다 따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2.5도로 지난 2015년(영하 2.1도) 이후 8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1년 전인 2022년 12월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6.6도였다.경기둔화와 전기요금 인상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 수요와 비례하는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로 재작년 2.6%에서 지난해 1.4%(한국은행 전망치)로 주저앉았다. 올해 성장률 역시 2.1%로 큰 폭 반등은 없을 전망이다.여기에 소비자 절전 노력도 더해졌다. 한전이 시행 중인 에너지캐시백(절전 시 인센티브) 가입자는 지난 한해 80만 가구까지 늘었다. 국내 전체 가구의 약 3.6%에 이르는 규모다. 전기요금은 지난 2년간 원가 급등 여파로 약 40%가 올랐고, 적잖은 소비자가 지난해 겨울 ‘난방비 폭탄’을 경험한 바 있다.자가소비형 태양광발전량 증가도 일부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이는 전력망을 거치지 않아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 만큼 공식 집계치 수요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국내 태양광발전 설비는 지난해 1월 21.6GW에서 올 1월 24.2GW로 1년 새 2.6GW 늘었다.전력 당국 관계자는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어서 전력 수급관리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앞으로 폭설·한파가 맞물릴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다”며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이 끝나는 2월까지 수급 관리와 함께 에너지 절약 독려와 취약계층 복지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4 I 김형욱 기자
한달은 일쑤, 2년씩 공백 방치…法 고치고도 위원 3명 동시교체 가능성
  • 한달은 일쑤, 2년씩 공백 방치…法 고치고도 위원 3명 동시교체 가능성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자리 한 곳이 두 달째 공석이다. 그러나 이 자리는 4월 총선 이후 서영경, 조윤제 금통위원의 임기가 종료된 시점에 한꺼번에 임명될 공산이 크다. 총재, 부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5명이 3~4명씩 한꺼번에 교체되는 것을 막고자 2018년 한국은행법까지 개정해 금통위원 임기를 조정했으나 법 취지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11일 서울 중구 한은 16층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장 박춘섭 전 위원 빈 자리.(사진=하상렬 기자)5명의 금통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장,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5곳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추천은 그냥 형식일 뿐, 대통령이 사실상 임명권을 쥐고 있다. 2008년 이후 금통위원 1명 공석시 신규 임명 때까지 한 달 이상 걸린 사례는 여섯 차례에 달한다. 대통령이 누구든 간에 금통위원 공석을 시급한 인사로 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편에선 금통위원 존재감과 역할론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 금통위원 임명까지 8차례 중 6차례는 ‘한 달 이상’ 걸려이데일리가 지난 2008년 이후 금통위원(총재, 부총재 제외)이 공석일 때 신규 임명시까지 걸린 시간을 전수조사한 결과 하루 이상 걸린 사례가 여덟 차례 있었다. 이중 현재 공석을 포함해 임명시까지 걸린 시간이 한 달 이상 소요된 사례가 여섯 차례에 달했다. 2010년 4월 24일 박봉흠 전 위원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 금통위원 자리를 무려 727일, 2년 동안 공석으로 둔 적도 있었다. 기준금리를 바쁘게 올렸던 2022년에도 76일이나 금통위원 자리가 공석이었다가 신성환 위원으로 채워졌다. 박춘섭 위원이 작년 12월 1일 물러난 이후 현재는 53일째(1월 23일 기준) 공석이다. 이 자리는 4월 10일 총선 이후 4월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서영경, 조윤제 위원의 후임 자리를 뽑을 때 함께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럴 경우 금통위원 3명이 한꺼번에 교체된다. 금통위원 다수가 한번에 교체되는 것을 막고자 한은법까지 뜯어고쳤지만 무용지물인 셈이다. 2012년 4월 박봉흠 전 위원 자리를 메우면서 금통위원이 한꺼번에 4명 교체됐고 4년 후 2016년 4월에도 4명이 한꺼번에 바뀌었다. 이런 사례가 잦다 보니 2018년 3월 한은 총재와 금융위원장 추천 금통위원 자리는 1회에 한 해 3년 임기로 축소했다. 2020년 4월에는 이러한 법 취지를 고려해 교체되는 4명 금통위원 중 고승범 위원은 사상 처음으로 연임됐다. 한은 관계자는 “금통위원이 한꺼번에 교체될 경우 정책 일관성이 우려돼 이를 막고자 5명 중 2명 위원에 대해선 임기 제한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 김정훈 기자)‘통화정책의 일관성, 연속성’을 고려해 금통위원의 임기를 법적으로 4년으로 정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취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고승범 전 위원은 2020년 4월 연임됐는데 1년 5개월 만에 금융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금통위원 자리를 놓아야 했다. 고 위원은 연임을 통해 5년 5개월간 금통위원 자리를 채웠다고 하지만 박춘섭 전 위원의 경우 작년 4월 임명 후 7개월 만에 경제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최단 기간 임기를 채웠다.1998년 금통위원 자리가 상근직으로 바뀐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난 사례는 고승범, 박춘섭 전 위원을 포함해 7회다. 2008년 남은 임기 한 달을 못 채우고 당시 4.9 총선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성남 전 위원이 가장 최근 사례일 정도로 2000년 중반 이후에는 임기를 못 채우고 금통위원을 그만둔 사례가 전무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통위원이 전문성을 갖고 중장기적 시계에서 중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금통위원을 하다가 정부 요직으로 가는 것이 하나의 관행처럼 자리를 잡게 된다면 중립적 의사결정보다는 자기 이해관계를 더 신경 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급적이면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임기를 채우고 가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결원이 생겼다면 빨리 채워야 한다”며 “금통위원을 7명으로 둔 것은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인데 사람이 줄수록 의견이 다양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통위원 ‘공석’에도 티가 안 난다전문가들은 제도 개편보다는 운용의 묘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행 제도상 금통위원 임명이 지연됐을 때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일정 부분 압박이 가해진다. 2018년 3월 법 개정으로 금통위원 임기가 종료되면 새 금통위원의 임기는 전임 금통위원 임기 종료 즉시 개시되도록 해놨다. 예컨대 금통위원 임기가 4월 종료됐는데 신규 금통위원이 10월 선임됐다면 해당 금통위원 임기는 사실상 3년 6개월로 단축된다. 중도 사퇴한 금통위원 후임으로 임명됐을 경우에도 잔여 임기만 채우도록 돼 있다. 즉, 대통령의 금통위원 선임이 늦어지면 금통위원의 실질 임기가 그만큼 짧아지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선 금통위원 자리를 장기간 공석으로 두거나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이유로 금통위원들의 존재감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 교수는 “금통위원 공백을 체감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일 수 있다”며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는데 이 목소리가 시장에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금통위원 구성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에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을 정도로 동질성이 강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홍기 차기 한국경제학회장은 “경제학을 공부했고 미국에서 공부했다고 다 같은 시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다양성 못지않게 전문성이 중요하다”면서도 “국민들이 생각할 때는 금통위원들이 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 국민 공감을 얻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1.24 I 최정희 기자
올해 강남3구 분양 쏟아져…절반은 ‘후분양’인 이유
  • 올해 강남3구 분양 쏟아져…절반은 ‘후분양’인 이유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몇 년간 뜸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분양 물량이 올해 대거 풀린다. 상당수가 후분양으로 공급되는데 그동안 분양 시기를 보느라 선분양 시기를 놓친 탓도 있지만 강남은 현재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후분양을 선택하면 택지비나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선분양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단 점도 작용했단 분석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23일 분양업계 및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보면 올해 재건축·재개발 분양 예정 아파트는 전국 14만7185가구로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다 물량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이 8만8862가구로 지방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절반은 서울(4만5359가구)에서 풀린다. 특히 서울에서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강남3구에서 총 16개 단지에서 1만8792가구가 쏟아진다. 이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강남3구 연간 분양 물량 중 최대다. 특히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최초 청약일 기준으로 2020~2023년 동안 강남3구에서 분양한 단지는 단 8곳(총 5745가구)으로 이는 올 한해 예정된 수의 3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치다. 무엇보다 올해 예정된 강남3구의 분양은 상당수가 후분양으로 예정돼 있다. 강남 지역 단지들 대부분은 이르면 2021년부터 일반 분양을 예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시장 한파로 차일피일 분양 시기를 미루다 보니 입주 시점이 가까워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를 책정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분양 시기를 늦춰 분양가를 올려보자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당장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641가구)는 오는 3월 후분양으로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으로 입주는 6월이다. 올해 상반기 중 분양을 예정 중인 강남구 청담르엘(청담삼익·1261가구)의 경우 내년 9월이 입주 예정인데 분양에서 입주까지 약 1년 남짓의 기간이 있긴 하지만 이미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만큼 후분양으로 분류된다. 마찬가지로 연내 분양 예정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방배5구역·3065가구)의 경우 내년 8월 입주를 목표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후분양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래미안트리니원 (반포주공1단지재건축) 역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오는 2026년 입주를 목표로 후분양을 예정한 단지다. 다만 모든 지역의 후분양이 성공하는 건 아니다. 고금리 여파로 청약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치솟는 공사비에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 때문에 혹은 재초환법 통과 등 규제를 피하려 일반 분양일정을 후분양으로 돌린 최근 단지들은 대부분 미분양이라는 성적표를 받고 있다. 청약 당첨자 입장에선 단기간 내 잔금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지만 주변 시세는 하락해 분양을 받는 메리트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완공된 경기도 안양시 ‘평촌센텀 퍼스트’는 일반분양 1150가구 중 70%가까이 미분양 됐으며, 인천 미추홀구 ‘인천 석정 한신더휴’ 역시 74% 가량 미분양이 됐다. 서울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서울 마포구 ‘마포더클래시’는 후분양으로 팔리기는 했으나 정작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51% 당첨자가 미계약을 하게 됐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의 경우 후분양이어도 분양실적이 우수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수도권의 경우엔 최근의 고금리 상황에선 후분양은 미분양의 리스크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많은 조합에서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일반분양 일정이 후분양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2024.01.24 I 박지애 기자
사모펀드 임원진이 한달간 자사주 7억어치 사들인 사연
  • 사모펀드 임원진이 한달간 자사주 7억어치 사들인 사연[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 임원 6인이 최근 한달간 자사주 7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연말 인사에서 리스크관리전략 부문 대표로 승진한 강신우 총괄대표(시니어파트너)를 비롯해 70년대생 파트너·본부장급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해 60년대생 ‘올드보이’들이 대거 떠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세대 교체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신우 총괄대표 등 스틱인베 임원 6명은 최근 한달간 회사 주식 총 10만1547주를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6670~7108원이다. 자사주 매입 규모가 가장 큰 임원은 강신우 총괄대표다. 강 총괄대표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주당 6695~6991원에 5만8000주를 사들였다. 총 3억9576만원 규모다. 2020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강 총괄대표는 이번에 처음으로 주식을 매입하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강 총괄대표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신설된 리스크관리 및 전략부문 총괄대표로 승진했다. 지난해 5월 베인앤드컴퍼니에서 둥지를 옮긴 이혁진 PE부문 파트너 역시 스틱인베 합류 이후 최초로 주식 매입에 나섰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 2만9006주를 매수했다. 주당 매입가는 7100~7108원으로 총 2억609만원 어치다. 그밖에 이준호 리스크관리실장(파트너), 이상현 PE부문 파트너와 박기수 대외사업본부장, 이경형 그로쓰캐피탈본부장 등 임원 4명도 각 2000~6000주를 사들여 보유 지분을 늘렸다. 이준호 파트너의 경우 지난해 8월 스틱인베로 적을 옮긴 후 9월을 시작으로 총 11번에 걸쳐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 파트너의 지분율은 이날 기준 0.08%이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겐 주가 상승의 호재로 읽힌다. 기업들이 자사주를 취득하면 시장에서 실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며 주당 가치가 상승할 수 있어서다. 특히 최대주주나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주식이 저평가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인식으로 읽히기도 한다. 주목할 점은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집중된 최근 한달새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세대 교체를 맞이했다는 부분이다. 박민식 전 스틱벤처스 부대표와 서동규 전 총괄대표 등 2000년대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60년대생 임원 5명은 올해 1월 1일자로 일제히 회사를 떠났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 임원진들이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자사주 매입에 나선 임원 중 60년생인 강 총괄대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70년대생이다. 이 가운데 이혁진·이준호 파트너는 지난해 스틱인베에 합류했다. 상대적 ‘뉴 보이’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면서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틱인베는 올해 2조원 넘는 펀드 자금을 토대로 추가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블라인드펀드 ‘스틱오퍼튜니티 3호펀드’가 지난해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오케스트로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가운데, 풍부한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약정액)를 기반으로 후속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도 기대된다. 스틱인베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동물성 유지 제조사 대경오앤티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모바일 플랫폼 기업 쿠프마케팅의 매각도 예정돼 있다. 음악 조각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와 지난해 후속 투자에 나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대영채비 등도 포트폴리오 내 주목받는 기업이다.
2024.01.24 I 허지은 기자
중국 증시 연초 폭락 사태…400조원대 부양카드 만지작
  • 중국 증시 연초 폭락 사태…400조원대 부양카드 만지작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증시가 새해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중국 정부가 부양책 검토에 나섰다. 폭락사태를 방어할 대응책 요구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400조원대 자금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중국 푸양시의 한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이 증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53%, 0.95%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3% 안팎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전날 큰 폭의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연초들어 각각 6.9%, 11.5%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10% 가량 하락한 상태다.중국 증시가 급락한 이유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부동산 침체 등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달러화 강세(위안화 약세) 등이 복합 작용하고 있다.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도 나오지 않아 시장의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중국 증시 폭락에 주요 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손실이 커 금융권 리스크로 확산하고 있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 때까지 손실 구간인 녹인(knock-in)에 진입하지 않아야 원금과 이자를 받는데 최근 H지수 급락으로 녹인 구간에 진입해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현재까지 국내 주요 은행이 판매한 만기된 지수 연계 파생상품 4326억원 중 절반 가량인 2164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중국 내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설 조짐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날 상무회의를 주재해 “자본시장의 기본 시스템 개선과 투자 및 자금 조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상장기업의 품질과 투자가치를 적극 제고해야 한다”며 “표준화되고 투명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정책 수단의 혁신과 조정을 강화해 자본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중국 상무회의 이후 실질 조치를 검토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홍콩 거래소를 통해 증시 안정화 기금의 일환으로 중국 국영기업의 해외 계좌에서 약 2조위안(약 372조원)을 동원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증권금융공사(CSFC)와 중앙휘친투자유한공사(CHI)를 통해서도 역내 주식 투자를 위한 3000억위안(약 55조8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자금을 배정했다고도 전했다.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다른 옵션도 고려하고 있으며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이번주 일부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블룸버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중국 당국의 부양책 검토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중국 증시는 상승했지만 하락세를 방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전략가인 마빈 첸은 “중국 정부의 지원 패키지는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막고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지만 추가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국영기업의 매입만으로는 시장 심리를 바꾸기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2024.01.23 I 이명철 기자
 펩트론, 올해도 잇단 호재 대기...기업가치 상승예고⑩(끝)
  • [2024 유망바이오 톱10] 펩트론, 올해도 잇단 호재 대기...기업가치 상승예고⑩(끝)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 대신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볼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집자 주](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지난해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펩트론(087010)은 새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기술수출 가능성과 매출 실현 등 호재를 발판으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기술수출의 경우 현실화되면 1조원 이상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펩트론)◇2023년 주가 3배 넘게 상승...당뇨·비만치료제 기대감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1월 2일 기준) 7720원에서 시작한 펩트론의 주가는 등락을 거듭해 지난달 21일 종가 기준 3만 500원까지 올랐다. 무려 370.5%가 상승한 수치다.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수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얻은 결과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 등을 근거로 든다. 실제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A, B사 등과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향후 협업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긍정적인 내용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제약사가 펩트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뇨·비만치료제 ‘PT403’과 ‘PT404’ 때문이다. 각각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이 두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 제품은 여기에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PT403과 PT404가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세미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펩트론이 PT403과 PT404로 1조원대 이상 규모로 기술수출을 성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만 따져도 2022년 28억 달러(약 3조 7000억원)에서 2028년 167억 달러(약 22조원)로 커진다. 당뇨치료제까지 포함하면 관련 시장은 2028년 100조원을 넘어선다. 펩트론 충북 오송 공장 전경. (사진=펩트론)◇탄탄한 파이프라인으로 리스크 분산펩트론은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실패에 대한 위험 부담도 최소화하고 있다. 펩트론은 최근 ‘루프원’(PT105)에 대해 LG화학(051910)과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루프원은 류프로렐린 제제의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성조숙증 치료제이다. 앞서 펩트론은 충북도와 200억원 규모의 루프원 생산시설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루프원은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류프로렐린 성분을 활용한 오리지널 제품(원제품) ‘루프린’의 제네릭(복제약)이다. 루프린은 1989년 출시 후 30년이 넘도록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펩트론은 루프린과 루프원의 약물동력학(PK)을 세계 최초로, 생물학적 동등성(BE)을 국내 최초로 각각 확보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PT105가 국내외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루프린 1개월 제형 시장은 600억원(오리지날 150억원+제네릭 450억원) 규모다. 글로벌 루프린 시장은 약 2조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펩트론은 올해 루프원을 바탕으로 매출 반전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소재 등의 판매로 펩트론은 최근 3년간 60억원 내외의 연매출액을 냈다. 하지만 연구개발(R&D)에 공격적 투자 등으로 같은 기간 연 15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격차는 올해부터 꾸준히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루프원은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로 개발해 자체 생산하는 첫 상업화 제품이다”라며 “약물동력학과 생물학적 동등성 등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진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신규 기술수출 논의도 활발 펩트론은 다양한 신약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데포의 추가 기술수출 논의와 협업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실제 펩트론은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바이오텍 쇼케이스 2024’에 참석해 이 같은 가능성을 높였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펩트론의 약효 효과 기간 확대와 제형 변경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데포의 경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스마트데포를 적용하면 일주일 정도 약효를 유지하는 제품도 수개월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펩트론은 약물 제형을 변경하는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가령 정맥주사(IV)로 투여하는 제형의 약물을 근육주사(IM), 피하주사(SC) 제형 바꾸는 식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스마트데포 등 우리의 원천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 추가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비만치료제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부문에서 위험부담 없이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김정훈 기자)
2024.01.23 I 유진희 기자
심상찮은 원두 가격…韓 '커피 사랑' 찬물 끼얹을까
  • 심상찮은 원두 가격…韓 '커피 사랑' 찬물 끼얹을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제 커피 원두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커피 사랑’이 남다른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소위 ‘믹스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이 대폭 인상하면서 동서식품과 롯데네슬레코리아 등 관련 업체가 가격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커피 전문점에서 주로 쓰이는 ‘아라비카 품종’ 또한 로부스타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인상세가 이어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 기준 국제 로부스타 가격은 지난 17일 t당 3443달러으로 FIS 집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2333달러) 대비 47.6% 오른 수치로 역대 최저치였던 2020년 4월 22일(1121달러)와 비교했을 땐 무려 207.1% 오른 수준이다.올해 1월 월간 기준 평균 가격은 전년동기(1962달러) 대비 61.1% 오른 3182달러로 연초부터 확실한 오름세가 확인되자 관련 업체들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이 주요 원산지 중 하나인 원두 로부스타는 현지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매년 우려를 키운 끝에 지난해 수확량만 30% 안팎 줄어들었다. 여기에 최근 중국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전세계 핵심 교역 항로인 홍해까지 막히면서 로부스타 수급 상황마저 여의치 않아지며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국내 주요 커피 업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커피 시장에서 로부스타는 믹스커피라 불리는 인스턴트 커피, 일부 저가 커피 전문 브랜드에서 아라비카 등과 섞어 제조하는 블렌딩 원두 등에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원두 가격의 등락은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원두 가격 상승에 따른 불안감은 있다”며 “당장 가격 인상 가능성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로부스타를 잘 활용하지 않는 다른 커피 전문 브랜드들도 마냥 편안한 입장은 아니다. 스타벅스코리아,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등 커피 전문점들은 브라질을 주요 원산지로 하는 아라비카 원두를 활용하지만 최근 해당 원두 역시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실제로 aT FIS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BOT)에서 지난 17일 거래된 국제 아라비카 원두가격은 전년동기(3331달러) 대비 18.6% 오른 3951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월간 기준 평균은 4042달러로 1년 전 1월 월평균 가격인 3512달러 대비 15.1% 높은 수준이다.한편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카페인 유무 상관 없는 생두 및 원두) 수입량은 19만2623t, 수입액은 11억1106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국 1위는 아라비카로 대표되는 브라질로 전체의 26.2%에 이르는 5만378t이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뒤이어 로부스타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이 전체의 21.5%를 차지한 4만1449t의 수입량으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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