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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식재료 값싸게 수입, 관세 인하 검토…노후 청사에 공공임대 5만호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바나나·커피생두 등 수입 식료품·원자재를 값싸게 수입할 수 있도록 관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먹거리 물가를 끌어올리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또 핵심 생계비인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후 공공청사를 허물고 공공 임대주택 최대 5만호를 공급하고, 장기 민간 임대주택 10만호를 공급한다. 정부는 3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역동경제 로드맵’에서 먹거리·주거·의료 등 핵심 생계비 경감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및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서민 생계비 상승이 우려되는 부분을 해소 하겠다는 것이다.정부는 해외 식품원료·원자재를 중심으로 관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주요 먹거리 관세율이 다른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에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평균 관세율은 1.5%다. 반면 주요 먹거리는 △육류(6.9%) △낙농품(9.6%) △채소(23.4%) △과일(7.9%) △커피·차(4.7%) △제분(8.8%) 등 3배 이상 높다.그만큼 더 높은 가격에 해외 식품원료·원자재를 들어오기 때문에, 전반적인 먹거리 가격을 끌어올릴 우려가 있다. 실제 정부에서는 지난해부터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바나나·설탕·커피생두 등 일부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일시적으로 관세율을 낮추고 있다. 다만 국내 농업에 미칠 부작용 등을 검토해 우리나라에서 생산이 거의 되지 않는 품목을 중심으로 관세율을 조정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통해 국내 생산 여건, 소비자 선호도·주요 소비층 등 소비 시장 분석, 식품업계 원료·원자재 조달 현황 등 분석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농산물 수입위험분석(IRA)을 규정에 따라 지속 추진해 수입할 수 있는 품목도 다변화 할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IRA를 통과해야 한다. 외래병해충이 국내로 유입돼 농산물이나 관련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 32개국을 대상으로 77개 품목이 진행 중에 있다.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일은 아직 IRA를 통과한 나라가 없어 수입이 되지 않고 있다. ◇노후 청사 허물고 공공임대 5만호…규제 완화해 장기 민간임대 10만호주거비 안정을 위해 일반주택 및 특화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오는 9월까지 도심에 있는 노후 공공청사를 활용해 2035년까지 공공임대 최대 5만호를 공급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시범사업 10개소 착수를 한다. 또 임대료 규제완화 및 세제·금융지원을 통해 새로운 민간 장기임대 서비스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 임대도 10만호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2027년까지 주택 270만호 공급 로드맵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건설 분쟁조정위원회 운영을 확대한다. 치솟는 공사비로 공사현장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공주택 사업장은 주택도시기금 사업비 지원단가를 현실화 한다. 또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TF를 꾸리고 공사비 상승 요인을 분석하고 하반기 중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여기에 하반기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개선 방안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젝트리츠를 도입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도 발의할 예정이다.고령화로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중증환자 전담 병실을 도입하고, 간호인력 배치를 늘린다. 실제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93조 3000억원 수준이었던 총 진료비는 2022년 120조 6000억원으로 늘었다. 사적 간병비는 같은기간 8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의료개혁특위 논의를 거쳐 비급여·실손보험 제도개선안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2%대 안착한 물가…환율·유가 불확실성은 여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하상렬 기자]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까지 오름폭을 줄이며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물가 움직임이 ‘하반기 2% 초중반대 물가 수렴’이라는 정책 목표에 근접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물가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란 메시지를 던졌다. 다만 높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등은 향후 물가 흐름의 변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을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2.4%) 이후 최저치이자, 지난 3월(2.9%) 이후 석 달째 2%대 흐름을 지속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2.2%를 기록했고, 자주 구매하는 필수품 등으로 구성돼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와 가까운 생활물가 오름폭은 2.8%로 지난해 7월(2.0%) 이후 1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정부는 올초 경제정책방향에서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로 제시했다. 상반기 중에는 3%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 2% 초중반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정부는 급등했던 신선과실 등의 물가를 잡기 위해 각종 할당관세를 확대 운용하고, 긴급가격안정자금을 투입했다. 지난 1월 2%대로 올랐던 소비자물가는 지난 2~3월 한때 두 달 연속으로 3.1% 올라 우려를 키웠지만, 최근 석 달째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월별로는 △4월 2.9% △5월 2.7%△6월 2.4% 등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하향 안정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향후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물가는 당초 전망대로 2% 초중반대에서 안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은도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의 물가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석유류 가격이 오름폭을 키웠지만 농산물 가격의 상당폭이 둔화됐으며, 지난해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도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예상했던 것처럼 하향 추세를 보이며, 2% 중반까지 낮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류와 기상 이변에 따른 과일·채소류 등의 수급은 하반기 물가에서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 물가는 지난 3월 ‘플러스’(+)로 전환한 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지난달에는 4.3%나 올라 2022년 12월(6.3%)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햇다. 여기에 이달부터는 유류세 일부 환원 조치가 이뤄지는 것도 부담 요소다. 사과와 배 등 신선과실·채소 물가가 여름철 폭우·태풍 등으로 인해 다시 가격이 뛸 것이란 우려도 크다. 이에 정부는 하반기에도 수입 과일과 식품 원료 51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배추, 무 등에 대해선 정부 비축과 방출을 실시하고,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단 등을 통해 석유류 가격의 편승 인상이 없도록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한은도 하반기 물가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감 부총재보는 “높은 원·달러 환율이 이어지고 있고 국제유가,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목표대로 물가가 수렴하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몰라서·실질액수 줄어서"...'자영업자 출산급여' 수령자 감소한 이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사진=연합뉴스)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간의 ‘돌봄 정책 격차’가 큰 상황에서 1인 사업자(자영업자)와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들이 그나마 받을 수 있는 출산급여의 수급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이 반영되지 않는 데다 대상자 70%는 제도를 잘 모른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수급액 조정과 홍보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9년 7월1일부터 시행된 ‘고용보험 미가입자’에 대한 출산급여 수령자는 지난해까지 4만 9203명이다. 시행 첫해 반기인 2019년(4353명)을 제외하면 수령자가 2020년(1만2342명)에서 2021년(1만1565명), 2022년(1만451명), 2023년(1만492명)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정점인 2020년에 비해 지난해는 15% 줄었다.고용보험 미가입자 출산급여는 소득활동을 하고 있지만 고용보험의 출산전후휴가 급여를 지원받지 못하는 출산 여성에게 예산(일반회계)에서 월 50만원씩 3개월간 15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고용보험 적용을 받는 근로자는 출산전후휴가와 그에 따른 휴가 급여를 지원받지만 출산휴가라는 개념조차 없는 자영업자 여성 등은 모성보호 제도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이들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자영업자 등은 ‘휴가’나 ‘휴직’ 아니라 ‘휴업’만이 있다. 육아휴직 개념부터 성립되지 않는 자영업자가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없는 것과 유사하다.지급 대상은 크게 1인 사업자, 특수형태 근로자(특고) 및 자유 계약자(프리랜서), 고용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 등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령자는 1인 사업자가 5837명(55.6%)으로 가장 많고 이어 특고·프리랜서가 4347명(41.3%), 기타 308명(2.9%) 순이다. 고용보험 미가입자 출산급여가 줄어드는 것은 전반적인 출산율 하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9년 0.92명에서 2020년(0.84명), 2021년(0.81명), 2022년(0.78명) 2023년(0.72명)으로 줄곧 떨어졌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여기에 제도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은 점도 수급자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가 벼룩시장에 의뢰해 1인 사업자, 특고, 프리랜서 등 494명을 대상으로 6월 10~19일까지 10일간 고용보험 미적용자 출산급여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용보험 미적용자 출산급여를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22.7%에 불과했다.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56.9%, ‘처음 듣는다’는 대답도 20.4%로 집계됐다. 77.3%가 처음 듣거나 들어봤지만 잘 모른다는 얘기다. 실제 고용보험 미적용자 출산급여를 받아봤느냐는 설문에도 40.2%만이 ‘있다’고 답했다.설문에서 고용보험 미가입자 출산급여가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됐다’는 답변이 64.4%로 집계됐다. 이어 보통(31.1%), 도움이 안됐다(4.4%) 순이었다. 150만원인 지원 금액 수준을 두고는 ‘적당하다’(48.6%)가 가장 많았다. ‘보통이다’(26.3%), ‘부족하다’(25.1%)가 뒤를 이었다.현장에서는 고용보험 미가입자 출산급여 수준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자영업자 협동조합 한 관계자는 “5년 간의 물가인상률도 반영되지 않아 출산급여 실질급여액은 외려 감소했다”며 “고용보험 모성보험제도의 사각지대 해소라는 제도 취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보험 미가입자 출산급여가 지급된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소비자물가는 12.2% 상승했다. 박은정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고용보험 미가입자 출산급여 산정 방식을 물가지수와 연동해서 산출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초기에 정액제로 도입한 것은 저항이 적고 빠르게 추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급여 수준을 어떻게 높일지 논의해볼 때가 됐다”고 했다. 최근 서울시는 내년부터 고용보험 미가입자의 출산급여 지원액(150만원)에 추가로 9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50만원은 고용보험법상 노무제공자(보험설계사, 학습지 방문강사)에게 지원되는 출산전후급여 하한액인 240만원에 못 미친다”고 했다. 2023년 기준 서울시 자영업자는 81만5000명으로 이 중 1인 자영업자는 51만 6000명(63%)이다.자영업계 한 관계자는 “출산전후 휴가 급여나 육아휴직 급여 등 모든 임신과 출산 지원제도는 임금근로자 중심으로 운영돼 자영업자는 항상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출산육아 정책에서도 자영업자·특고·플랫폼노동자 지원 방안은 추후 논의 과제로만 남겼다.
- 금리인하·AI에 웃은 상반기 韓 증시…외국인 '우수', 개미는 '전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과 금리 인하 기대에 반도체 기술주를 적극 매수한 게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개인투자자와 기관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손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쓴맛을 봤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등 인터넷 관련주와 2차전지주를 매수한 탓에 손실이 확대됐다. 기관투자자 역시 2차전지주를 비롯해 바이오주를 매수한 게 악수가 됐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상반기 우상향한 코스피…외국인은 웃었다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올해 상반기(1월2일~6월28일)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7.7%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코스피 지수 상승률 5.4%를 웃도는 성적이다. 외국인의 수익률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은 순매수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다. 외국인의 SK하이닉스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19만 374원으로, 지난 28일 종가(23만6500원)과 비교하면 24.2%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국면에서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한 점이 부각하며 상반기 주가가 큰 폭 뛰었다.이와 달리 외국인 순매수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005930)는 -1.6%의 손실률을 나타내며 수익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달리 엔비디아로부터 HBM 공급을 위한 인증이 지연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순매수 5위인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같은 맥락에서 -1.9%의 손실률을 나타냈다.외국인 순매수 3위는 현대차(005380)로 수익률은 21.6%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해외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과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 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부상한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인도 법인 IPO 상장에 따른 현대차 가치의 재평가가 가능하며, 최근 주주환원율 25%에서 자사주 2조원 매입 시 주주환원율 40%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외에 외국인 순매수 4위는 삼성물산(028260)으로, -3.8%의 손실률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지주사로서 밸류업 기대 종목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및 주택시장 침체 등에 따른 건설 섹터 부진에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개미 손실률 키운 주범은 ‘2차전지’…기관도 ‘시무룩’ 상반기 외국인이 좋은 투자 성적을 받은 것과 달리 개인투자자는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손익률은 -10.7%로 집계됐다. 5개 종목 모두 손실을 면치 못했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평균매수가격은 18만 5604원으로, 지난 28일 종가(16만 6900원)와 비교 시 -10.1%의 손실률을 보였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신사업과 관련한 굵직한 성과가 부재한 가운데 라인야후와 위탁 관계 종료 발표,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공습에 따른 경쟁 심화,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약세를 띤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 2차전지 관련주를 적극 매수한 점도 개인투자자의 손실률 확대에 영향을 줬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2위는 삼성SDI(006400)로 손실률은 -8.1%를 기록했다. 순매수 3위와 5위는 각각 LG화학(05191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다. LG화학의 손실률은 -11.0%, LG에너지솔루션은 -6.5%로 나타났다.순매수 4위인 JYP Ent.(035900)의 손실률도 -18.1%에 달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엔터주는 음반 판매량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기관도 개인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순매수 상위 5개 평균 손익률은 -7.6%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1위는 신한지주(055550)로 수익률은 3.7%다. 신한지주는 대표적인 밸류업 정책 관련 종목으로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동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올해 총 4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행했으며 증가한 이익 규모와 주주환원율 제고 노력을 고려할 때 4분기에는 이를 상회하는 규모의 분기 자사주 매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기관 순매수 3위는 현대차로 11.3%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인 종목으로 꼽혔다.이와 달리 기관의 수익률 하락을 이끈 것은 2차전지와 바이오 종목이다. 순매수 2위 LG화학 손실률은 -28.3%를 기록했다. 셀트리온(068270)의 손실률 역시 -9.4%로 집계됐다. HLB(028300)의 신약 승인 실패에 따른 바이오 섹터 투자심리 악화가 주가 상승 여력을 억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순매수 5위인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의 손실률도 -14.0%를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코스피200 지수 특례 편입이 불발되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 "6월 물가상승률 2.7%…고환율로 둔화세 주춤"[물가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비교적 안정됐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로 물가 둔화 흐름이 주춤했을 것이란 분석이다.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6월 물가 2.7% 전망, 둔화세 주춤1일 이데일리가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7%(중간값)로 집계됐다. 지난 5월(2.7%)과 같은 수준이다. 전망대로라면 4월과 5월 두 달째 이어지던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주춤한 것이다.물가상승률은 2022년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내려 지난해 7월 2.4%까지 내렸다. 하지만 8월(3.4%)부터 반등해 10월(3.8%)까지 상승폭을 키우다 다시 둔화, 올 1월(2.8%) 6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2월(3.1%)과 3월(3.1%) 다시 3%대로 오르다 4월(2.9%)과 5월 재차 2%대로 내렸다.물가는 한 달 전보다 0.1%(중간값)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비교적 안정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물가 등으로 물가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을 것이란 분석이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평균 82.56달러를 기록, 지난 5월(84.04달러)보다 안정됐다. 반면 환율은 지난달 평균 1379.95원으로 지난 5월(1365.05원) 대비 14.9원이나 올랐다. 환율은 지난달 27일엔 장중 1395원까지 오르며 1400원 직전까지 급등하기도 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5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3%를 기록해 연초 이후 완만한 반등 추세를 이어갔고, 환율이 월평균 1370원대를 지속한 가운데 수입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4.6%로 높아졌다”며 “이러한 영향이 6월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쳐 전월비 상승률이 소폭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주거비 상승세도 물가 상방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주택매매 가격이 서울 일부 지역에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기에 실수요자의 전세 쏠림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세 가격이 수급 때문에 올라가는 부분이 6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월까지 2% 후반대…8월부터 2.5% 밑전문가들은 공급 측면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물가는 연말까지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연간 물가상승률을 2.6%(중간값)로 전망했다. 지난 5월 한국은행 전망과 동일하다.하반기를 뜯어보면 7월까지는 물가 둔화세가 주춤하겠지만, 8월부터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7월 물가가 저점(2.3%)을 찍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7월에는 물가가 소폭 들어 올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8월부터는 물가상승률이 2.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를 보면 8월 이후 2% 초반까지 떨어져 그 수준에서 머무르는 흐름을 예상한다”며 “점진적으로 한은 목표(2.0%) 수준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한은도 하반기 중 물가상승률이 2.5%를 밑도는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18일 ‘6월 물가안정목표 상황 점검회의’에서 “향후 물가상승률은 추세적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제유가, 농산물 가격 둔화 흐름 등을 감안할 때 물가는 5월 전망경로대로 완만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 2%대 물가 상승률, 석달째 지속될까…둔화폭 주목[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 공개되는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2%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산물 가격, 국제유가 등 그간 물가를 끌어올린 요소들이 안정세를 찾은 만큼, 전체 지표의 둔화 폭이 확대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23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내달 2일 ‘2024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1월(2.8%) 2%대였던 물가 상승률은 2월과 3월 각각 3.1%까지 올라섰다가 4월 2.9%, 5월 2.7%로 다시 내려앉고 있는 흐름이다. 이달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특이 정황이 발생하진 않은 가운데, 2%대 중후반 수준에서 지표가 더 떨어질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인다.앞서 기재부는 지난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만 해도 물가에 대해 ‘굴곡진 흐름’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달은 ‘둔화’를 명시한 것이다. 물가 상승의 주범이었던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화된 건 6월 지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만한 요소다. 날씨에 영향을 크게 받는 농산물의 경우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공급 측 불안이 완화된 상태다. 대표적 외생변수인 기름값은 6월 셋째 주까지 휘발유는 7주 연속, 경유는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반영된다.다만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 전환한 데다가 여름철 이상기후 가능성이 커지는 등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정부는 누적된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고, 먹거리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의 수급 관리를 강화해간다는 방침이다. 6월을 끝으로 일몰을 앞두고 있던 유류세 한시 인하조치는 일부 환원을 추진하되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상반기 물가의 경우 농수산물 중심으로 일부 변동성은 있었으나 최근들어 2%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라며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과 물가 둔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민생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일(월)18:30 역대 경제부총리·장관 정책 간담회(장관, 비공개)21:30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문(장관, 비공개)△2일(화)08:00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5:00 대구 소재 공공기관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3일(수)-△4일(목)08: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09:20 대외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5일(금)-◇주간 보도 계획△1일(월)10:00 제8차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10:00 제1차 한국표준건강분류 개정10:00 (보도참고) 한국, 세계관세기구(WCO) 총회 결과11:00 제19회 아시아 중견공무원 금융정책 연수 실시12:00 2024년 5월 온라인쇼핑동향14:00 2024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직원 및 우수부서 포상 14:00 제11회 통계청-UNFPA 인구 서머세미나 개최△2일(화)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69호 발간08:00 2024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24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09:00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잠정)10:00 역대 경제 부총리·장관 정책 간담회 개최10:00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원활한 추진과 외환·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역할 당부16:00 김윤상 2차관,대구 소재 공공기관 간담회 개최△3일(수)12:00 KDI FOCUS ‘친환경차 보급정책 개선 방향’14;00 무지개 나라에서 배우는 통계(이형일 통계청장, 부산 광안초 통계특강)15:00 2024년 지역통계발전포럼 개최△4일(목)09:20 제242차 대외경제장관회의 15:30 SDG 데이터 혁신 포럼 2024 개최
- 마데카 크림으로 재미본 동국제약, 뷰티 디바이스로 사상최대 매출 예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화장품 사업을 확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동국제약(086450)이 뷰티 디바이스(피부미용기기) 등 헬스케어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동국제약은 베스트셀러인 마데카 크림 등 셀트리안24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중소형 가전제품 전문기업을 통한 미용기기 자체 생산으로 실적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국제약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헬스케어사업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도 꾀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해 매출 사상 최대 규모…일등 공신 헬스케어 사업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7310억원을 나타냈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 경신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매출 성장을 이끌 선봉장은 헬스케어사업이 꼽힌다. 헬스케어사업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핵심성분(병풀잎 성분 테카)을 적용한 화장품 마데카 크림 등이 포함된 뷰티(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 마데카더마 등과 미용기기 마데카프라임, 센시안·덴트릭스 등 생활건강 브랜드로 구성돼있다.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사업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은 지난해 23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7% 성장했다. 헬스케어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9%에 달한다. 헬스케어사업이 동국제약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동국제약은 올해 센텔리안24 수출 확대와 더불어 미용기기 사업을 확대한다. 동국제약은 2015년 센텔리안24를 선보인 후 8년여 동안 해당 브랜드로만 8500억원(지난 3월 누적 기준)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등 화장품 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르면 내년에는 센텔리안24 브랜드의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텔리안24 브랜드는 베스트셀러 마데카 크림을 포함한 약 200 여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동국제약의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은 지난 1월 기준 5300만개에 달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 크림을 필두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3월 프리미엄 마데카 크림인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센텔리안24의 고기능성 제품군인 엑스퍼트 마데카 라인으로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시그니처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래디언스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코어퍼밍 등이 포함된다. 3개 제품은 동국제약 기술력과 독자적인 병풀 사이언스인 테카놀로지(TECAnology)를 통해 완성된 테카힐, 테카샷, 테카셀 등 독자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최근 마데카 크림의 핵심 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더한 선 마데카 크림도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 브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뷰티 디바이스(피부미용기기) 제품도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화장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뷰티 디바이스는 △브라이트닝, 흡수, 탄력의 3가지 멀티 스킨케어 모드를 제공하는 마데카 프라임 △합리적인 가격으로 빠르고 섬세한 피부관리를 원하는 2030세대를 위해 2가지 모드를 탑재한 마데카 프라임 팅글샷·마데카 프라임 탱글샷 △고가형 프리미엄 제품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국제약은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서 매출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를 출시한 만큼 뷰티 디바이스에서 매출 5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본다. 특히 동국제약은 위드닉스와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약이 최근 인수한 위드닉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됐으며 뷰티 디바이스 개발·생산·유통 및 중소형 가전제품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위드닉스는 뷰티 디바이서 세이스킨과 식기살균건조기 하임셰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위드닉스는 2019년 일본을 시작으로 독일, 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동국제약 관계자는 “위드닉스 인수를 통해 뷰티 디바이스 사업의 연구개발, 생산 역량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채널과 수출 확대에 역량 집중…2026년 매출 1조 기대동국제약은 올해 헬스케어사업 온라인 채널과 해외 사업(수출)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센텔리안24는 현재 △자사몰 DK샵 △오픈마켓 △온라인 종합쇼핑몰 △TV홈쇼핑 △올리브영 등 H&B스토어와 △백화점 △코스트코 등 대형매장 △기내 면세 및 온라인 면세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동국제약은 TV홈쇼핑 채널을 기반으로 온라인 채널도 확장한다. 동국제약 온라인 채널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45%(50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온라인 채널인 DK샵은 회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DK샵의 회원 수는 지난해 30만명에서 올해 60만명으로 증가했다. 동국제약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까지 합치면 연말까지 DK샵의 회원수가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국제약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향후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사와 유통 범위를 확대할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동국제약이 헬스케어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신약 개발 사업만으로는 회사 경영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제약사가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 등을 투입해야 하며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신약 개발 노하우가 있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약을 개발할 때보다 적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고품질 화장품을 만들 수 있고 신약 개발에 필요한 캐시카우도 확보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동국제약이 올해 매출 8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헬스케어사업이 선전할 경우 이르면 2026년쯤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올해 헬스케어 사업부는 채널전략 측면에서 온라인과 수출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예금자 보호 1억으로"…24년 만에 바뀔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24년째 1인당 5000만원에 묶인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논의가 이번 국회에서도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여야가 예금자 보호 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을 22대 국회에서 나란히 재발의하면서다.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논의됐으나 저축은행으로의 ‘머니 무브’ 우려 등으로 불발돼 이번에는 처리될지 관심이 쏠린다.(사진=게티이미지)2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지난 25일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과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금자 보호 한도를 1억원 이상으로 높이는 내용의 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예금자 보호 한도란 은행, 저축은행 등 금융사가 파산 등으로 고객에게 예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됐을 때 정부(예금보험공사)가 나서 대신 지급해주는 한도 금액을 말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현행법은 2001년 당시 1인당 국민 총생산 등을 고려해 5000만원으로 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24년째 한도가 그대로인데, 그동안 1인당 GDP가 2.7배가량 상승한 점, 예금자 보호를 강화하는 해외 추세 등을 고려해 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실제로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약 4187만원으로 2001년(약 1492만원)의 2.8배가 됐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GDP 대비 예금자 보호 한도는 1.2배로 미국(3.1배), 영국(2.2배), 일본(2.1배) 등보다 훨씬 낮다. 미국은 1인당 25만달러(약 3억4725만원), 영국은 8만 5000파운드(약 1억 4911만원), 일본은 1000만엔(약 8660만원)까지 보호한다.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예금자 보호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이번에 발의한 법안은 보호 한도를 늘리는 동시에 예금보험위원회가 주기적으로 금융 업종별 한도를 결정할 수 있도록 개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 2월 “위험 부담의 업권별 형평성 문제, 동등 상향시 은행으로부터의 자금 이동 등을 고려해 은행의 보호 한도는 상향하되, 저축은행·상호금융 등의 한도는 유지하는 등 차등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다만 금융업계는 난감한 표정이다. 예금자 보호 한도를 높이면 그만큼 예보에 매년 내야 하는 보험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예보는 예금자보호기금(부보예금)을 조성하기 위해 금융사 예금 잔액의 일부를 보험료(예보료)로 걷는다. 현재 예보료율은 은행 0.08%, 저축은행 0.4%, 증권·보험 등 0.15%로 차등 적용 중인데 한도를 높이면 예보료율도 오른다. 금융당국도 한도 상향 논의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여왔다. 이런 배경엔 한도 상향 혜택이 소수에게만 돌아갈 수 있다는 점, 저축은행 머니 무브 리스크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 상반기 코스피, 'AI'만 붙이면 날았다…삼성전자 빼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024년 상반기 코스피가 2650선에서 2780선까지 뛰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급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반도체주와 전력주의 오름세를 부추겼다. 다만 코스피 평균만도 못한 AI주도 있다. 바로 시가총액 1위이자 코스피의 대들보 삼성전자(005930)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화전기, 고공행진…AI 기대에 전력주는 날았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 2일~6월27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코스피 상장사는 삼화전기(009470)(357.52%)다. 올해 초만 해도 1만7420원에 거래되던 삼화전기는 이날 7만9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주가가 무려 4배 급등세를 탔다.삼화전기(009470)는 AI가 확산하며 데이터센터 등 전력망 구축을 위한 전력 수요가 높아지자 주목을 받은 종목이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변압기 사이클과 더불어 전선 섹터로 호황기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노후화 변압기 또는 신규변압기가 설치될 경우 변압을 낮춘 전력을 송전하기 위해 케이블이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화전기(009470) 외에도 HD현대일렉트릭(267260)과 대원전선(006340), 가온전선(000500)이 각각 288.08%, 275.97%, 158.02% 상승하며 올 상반기 코스피를 주도했다.디아이(003160)의 상승률도 눈에 띈다. 디아이(003160)는 6300원으로 올해 시장을 시작해 2만765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무려 338.89% 올랐다. 디아이는 반도체 검사장비 및 초정밀 시험장비 제조업체로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웨이퍼 번인 테스트를 개발해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디아이가 개발한 HBM용 웨이퍼번인 테스터는 SK하이닉스로 공급돼 최종적으로 엔비디아를 향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가 눈에 띈다. 지난해만 해도 7조7303억원의 적자를 시현하며 시가총액 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67.14% 오르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자존심을 단단히 지켰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만큼, AI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주도했던 글로벌 AI 랠리가 하반기에도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개인화된 AI 하드웨어 기기 관련 종목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온디바이스 AI’가 주가 상승세를 이끌 새로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총 1위 삼성전자, 코스피만도 못 올랐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률 상위종목은 AI 관련주가 자리하는 가운데 유독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종목에 눈길이 쏠린다. 주인공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이기 때문이다.삼성전자(005930)는 이날 300원(0.37%) 오른 8만1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일 연속 8만원대를 다지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엔 3.95% 오르는데 그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4.85%)에도 못 미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다만 시장에서는 하반기 주인공은 삼성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사자’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HBM 인증이 완료될 경우, 상승세를 탈 것이란 이유에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없이 HBM의 충분한 공급은 불가능하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인증을 적극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전통 메모리 반도체 영역인 디램(DRAM)과 낸드(NAND)의 침체기도 끝이 나며 공급 심화가 나타나고 있어 실적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수급을 감안하면 급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삼성전자를 사들인 소액주주가 워낙 많아, 삼성전자의 주가는 삼성전자가 좋은 기업이냐 아니냐와 별개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8만원대를 다지며 차익매물이 쏟아졌지만 추가 상승이 이어지면 또 8만5000원대의 매물 저항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K-푸드의 돌풍 속에 삼양식품(003230)과 사조대림(003960)이 상반기 206.48%, 136.74%씩 올랐다. 중국 시장을 향하던 화장품주들이 미국시장에서도 선방하며 토니모리(214420)와 한국화장품제조(003350)도 188.42%, 144.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 양자·우주 등 중점 투자···국가 R&D 예산 24.8조원으로 '원상복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이 삭감 이전인 작년 수준으로 복원됐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예산도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양자기술과 우주 등 국가 전략분야 예산이 크게 늘었다. 감염병과 미세먼지, 수소 관련 분야 예산은 작년보다 축소되거나 유지돼 R&D 효율화 취지를 살린 것으로 풀이된다.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 9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주요 R&D 예산은 올해보다 2조9000억원 증가한 24조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과학기술혁신본부는 24조5000억원으로 책정했지만, 9월 초 국회 제출 이전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3000억원을 추가하기로 한 내용을 반영했다. 인문사회분야를 포함한 일반 R&D를 더하면 정부 R&D 예산은 29조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선도형 R&D로의 전환은 우리나라가 기술패권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라며 “정부는 시스템 개혁과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통해 선도형 R&D 체제로 전환하고, 혁신의 길을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3대 게임체인저 기술에 3조4000억·우주 예산 1조원정부는 내년에 혁신 도전형 R&D, 국가 혁신을 견인할 게임체인저 기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공동연구 등 선도형 R&D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예산도 올해보다 11.8% 증가한 2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분야별로는 양자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바이오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에 3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도전적 R&D 투자를 확대, 실패 위험이 있더라도 성공 시 파급효과가 큰 혁신·도전형 R&D에 1조원을 투자한다. 기초연구 분야에 2조9400억원을 투자해 우수 성과자의 후속 연구와 개척 연구 등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도 확대했다.우주 분야 예산은 처음으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032 달 착륙, 2045 화성 도달’을 위한 우주탐사, 차세대 발사체 핵심역량 확보에 투자하고 민간 전용 발사장 등 인프라 구축, 우주기술·부품 국산화 등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내년 출연금 예산은 1223억원으로 올해 대비 약 10% 늘었고, 작년 대비 6.35% 증가했다.앞서 정부는 나눠먹기식 관행 타파, 낭비요소 방지 등의 이유를 들어 사상 처음으로 올해 R&D 예산을 삭감했다. 이후 R&D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폐지, 혁신·도전형 R&D 지원체계 구축, 출연연 공공기관 해제, 글로벌 R&D 제도개선 등을 통해 정부 R&D 투자시스템을 개선해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과학계 환영…특정분야 쏠림 현상은 우려과학기술계에서는 R&D 예산이 복원되며 한숨 돌린 분위기다. 올해 갑작스런 예산 삭감에 연구 현장에서 반발이 있었지만, 내년 예산을 곧바로 복구하면서 상처를 보듬을 기회가 생겼다는 평가다.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은 “비효율을 혁파하는 과정 속에서 점진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지만 삭감이나 복원 모두 빠르게 이뤄져 아쉬움이 일부 있다”면서도 “R&D 시스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일부 분야에 집중적으로 예산이 투입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과학기술분야 예산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국제협력이나 3대 중점 분야 등 특정 분야만 예산이 증가한 것은 아닌지 세심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D 예산 삭감으로 과학기술인들이 상처를 입었던 만큼 과학기술인의 처우를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시킬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성모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장은 “출연연 예산 복원을 환영한다”면서도 “정부의 카르텔 언급으로 과학계 인재들이 많이 떠났는데 예산 복구는 이제 첫 시작이다. 정부가 인재들을 보듬고, 이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올해 국내 건설수주 12.1% ↓…2년 연속 두 자리수 감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 국내 건설 수주가 작년보다 12%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건설 수주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은 2026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국건설경영협회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올 한해 건설 수주 규모를 166조 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1% 줄어든 규모다.이렇게 되면 국내 건설 수주는 지난해 17.4%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하게 된다.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 수주만 놓고 보면 공공부문이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겠지만, 민간건설 부문이 22.3%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15.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와 단기 금융시장 안정화 등으로 수주 감소 폭이 8.4% 수준으로 상반기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박형렬 블리츠자산운용 부사장은 이날 ‘하반기 건설시장 전망’ 발표에서 토지 가격 조정과 금융 비용 감소, 단기 유동성 개선 등을 통해 사업 수지가 개선되는 내년 이후에나 국내 수주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와 함께 올해 신규 주택 분양 물량은 25만가구로 전망했다.당초 건설사들 계획에선 작년보다 14만가구 늘어난 35만가구 수준이 예상됐으나, 상반기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물량이 12만가구에 그쳤고 하반기에도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과 시공 인력 부족, 현장 안전기준 강화 등 불확실 요인이 있어 물량이 많이 늘어나길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박 부사장은 “전체 분양 계획 물량 중 30∼40% 비중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 분양이 일정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 분양 물량은 계획 대비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다만 해외 수주는 작년보다 14.1% 증가한 38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박 부사장은 “해외 건설 수주가 2016년 이후 8년째 연간 300억달러 수준에 머물며 정체된 듯 보이나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전략이 양적인 부분에서 수익성과 시공 안정성 등 질적인 부분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국내 건설사들이 태양광, 지열,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원 확보 노력과 함께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 등에 주목하며 발주시장 및 공종 다변화를 추진하는 등 수주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게 박 부사장의 설명이다.이어 ‘하반기 건설시장 주요 이슈 점검과 대응’ 발제에 나선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외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세를 보이나 국내 건설시장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원자재와 인건비 동반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부담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에 따른 건설기업 신용등급 하락, 주택을 중심으로 한 국내 건설 수주 물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해외 건설시장의 수주 활동이 작년보다 개선세를 보이나 국내 시장 하락분을 상쇄할 만큼은 아니라는 점도 부진을 점치는 이유다.손 연구위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협력 강화, 기술 투자 등을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적응력, 위기관리 능력, 디지털 전환 능력 등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