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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R&D 조직 대수술.."스타트업처럼 유연하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연구개발(R&D) 조직을 대거 뜯어고친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제 전환과 미래차 등 빠르게 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발맞추기 위한 선택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R&D 조직개편을 통해 혁신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12일 현대차·기아는 최고기술경영자(CTO) 보직을 신설하는 동시에 김용화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이 자리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CTO 산하에는 △TVD(양산형 신차개발) 본부 △차량SW(소프트웨어) 담당 △META(모빌리티 엔지니어링 및 선행기술) 담당 △독립형 개발조직(배터리,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상용)·디자인센터 등으로 조직이 재편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TVD 본부는 전동화 모델 등 신차 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이다. 기존 연구개발본부의 제품통합개발담당 등 신차 개발 조직을 모여 새롭게 탄생했다. 특히 TVD 본부 산하에는 ‘제네시스 개발 담당’과 다목적 차량 및 소형차 개발을 위한 ‘차량 개발 1담당’, 중대형 차량을 개발하는 ‘차량 개발 2담당’을 조직했다. 브랜드 단위, 플랫폼 단위의 효율적인 신차 개발을 위해서다. 각 담당 산하에는 차종별 제품개발을 총괄하는 PM(프로젝트 매니저) 조직과 설계센터, 시험센터를 직속으로 편성했다. 기존 전자개발센터와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로 구성돼 있던 차량SW 담당 산하에는 자율주행사업부, 차량제어개발센터, 디지털엔지니어링센터가 추가됐다. 소프트웨어 담당 조직들을 차량SW담당 아래 모아 유기적 협업 및 자원 집중의 효과를 노렸다. 차량SW담당은 앞으로 현대차·기아의 차량에 적용될 전자아키텍처, 통합제어전략 등을 연구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META 담당은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을 주도하기 위한 조직이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전동화, 샤시, 바디 분야 선행 신기술 및 기본 성능 육성 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모빌리티기술센터, 차량성능기술센터,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기초소재연구센터로 구성된다.신설된 모빌리티기술센터는 미래 혁신 신기술 및 새로운 콘셉트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차세대 아키텍처 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신설된 차량성능기술센터는 고성능차의 뛰어난 기술을 양산 적용하는 작업과 차량의 기본 성능을 선행적으로 연구하고 향상시키는 업무를 담당한다.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는 기존 대비 아키텍쳐 기반의 개발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개발 원가 부문, 버추얼 개발 부문 등이 센터 내로 편입된 것이 특징이다.현대차·기아는 이번 조직개편에 배터리,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상용 등 승용 완성차를 제외한 사업 및 디자인센터의 독립적인 연구개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며 CTO 직속으로 편성했다.한편 기존 제품통합개발담당이었던 양희원 부사장이 TVD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대규모 조직 개편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연속성을 유지했다. META담당은 추후 선임될 예정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기존의 조직이 차량의 효율적인 개발에 집중됐었다면, 개편된 조직은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반영해 전동화, SW,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조직이 확대된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마치 스타트업이 움직이는 것과 같은 신속하고 유연한 조직을 구성해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곽성현씨 별세, 김철호씨 부인상, 강찬호(중앙일보 논설위원)·윤희(교사)씨 모친상, 임미정(숙명여대 약대 교수)씨 시모상, 김계환(산업연구원 근무)씨 장모상 = 11일 오후 1시21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4일 오전 11시, 장지 용인 로뎀파크 수목장 ☎ 02-2258-5940▲양의석씨 별세, 양정진(TJB 대전방송 보도국 기자)씨 부친상 = 12일, 대전 중구 대사동 충남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VIP실, 발인 14일 오전 7시40분 ☎ 042-280-8181▲오송순씨 별세, 하정호씨 부인상, 하진욱(경찰)·진선(SK 매니저)·진경(교사)·진숙(사업)·진아(공무원)씨 모친상, 노영후(금융감독원 부국장)·윤용우(중앙대학교 교수)·한상구(스플렁크 코리아 이사)·주현재(대한전기협회 팀장)씨 장모상 = 12일, 정원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14일 오전 7시 ☎ 061-754-4444▲천기진씨 별세, 천수길(한국농구발전연구소 소장)·호길·숙경·윤경씨 부친상 =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4일 오전 6시 ☎ 02-2002-8444▲김덕기씨 별세, 김정훈(휴온스글로벌 커뮤니케이션실장)씨 빙조모상, 고우리씨 조모상 = 11일, 서울성모장례식장 5호실, 발인 13일 오후 1시 2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 ☎ 02-2258-5957▲강종순씨 별세, 김혁(한국정경신문 사장·전 청와대 행정관)씨 모친상 = 12일 오전 6시,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 063)250-1444▲최용례씨 별세, 채영민(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팀장)·수웅(디지털데일리 편집국장)·수현(DL건설 도시정비사업1팀 부장) 조모상 = 12일, 전북 익산시 모현장례문화원 2호실, 발인 14일 오전 8시 ☎ 063-853-9889▲박제천(시인)씨 별세, 박진호(재미화가)·수진씨 부친상, 칼리 아이든(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씨 시부상, 이일구(애플코리아 이사)씨 빙부상 = 10일 오전 3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2-2072-2020
- 캐릭터 없는 완구업계 '비상'…“자체 IP 개발 착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완구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키즈 콘텐츠 제작사들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직접 완구 제작·유통에 뛰어들면서다. 콘텐츠 제작사 IP에 의존하던 완구업체들은 뒤늦게 자체 애니메이션 개발에 뛰어드는 등 살 길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5월 3일 서울의 한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난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IP 부재’ 손오공·영실업, 실적 내리막길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완구시장 1~2위를 다투던 영실업과 손오공은 지난해 나란히 적자 전환했다. 영실업은 2021년 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오공도 같은 기간 11억원에서 마이너스 5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매출도 감소세다. 최근 5년간 영실업 매출은 2018년 1931억원, 2019년 1294억원, 2020년 1054억원, 2021년 948억원, 2022년 530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손오공 매출은 2018년 991억원에서 2019년 734억원으로 감소한 뒤 700억~800억원대에 머물다 지난해 666억원으로 고꾸라졌다. 완구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저출산 등 시장 침체는 물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완구업체들은 애니메이션 회사와 함께 캐릭터를 개발해 관련 제품을 출시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새 애니메이션 업체가 자체 제품 제작 및 유통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완구업체들은 위기에 직면했다.손오공은 2021년 초이락컨텐츠컴퍼니와 결별하며 위기가 심화됐다.손오공은 초이락의 애니메이션 ‘탑블레이드’,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등을 활용해 완구를 제작·유통해 왔으나 초이락이 독자 행보에 나서면서 먹거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대주주인 미국 완구업체 마텔이 6년 만에 지분을 매각하며 손오공을 떠났다. 영실업은 2009년 자체 IP인 ‘또봇’을 처음 선보이며 손오공을 제치고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섰지만 2015년 홍콩계 사모펀드(PEF) PAG에 인수되며 IP 사업 투자가 위축됐다. 2020년 교육업체 미래엔으로 주인이 바뀌었으나 이후 그렇다 할 IP 개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오로라월드·SAMG, 자체 IP로 승승장구반면 자체 IP를 가진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의 실적은 고공행진이다.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는 2018년 매출 196억원에서 지난해 683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억6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억5569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AMG엔터는 핵심 IP인 ‘캐치! 티니핑’을 중심으로 ‘미니특공대’, ‘슈퍼다이노’, ‘룰루팝’ 등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기획상품(MD) 판매가 증가한 결과로 해석했다. SAMG는 자체 IP를 활용해 완구뿐 아니라 의류, 뷰티, 식음료,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봉제 인형 회사로 출발한 오로라월드는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며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 오로라월드 매출은 2018년 1468억원에서 지난해 231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억원에서 183억원으로 늘었다.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텍 교수는 “과거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콘텐츠만 만들고 완구업체들이 완구를 만드는 구조였다”면서 “당시엔 지상파 채널에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려면 한 시즌마다 20억~30억원의 비용이 필요해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완구 제작·유통에 뛰어들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 교수는 “요즘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유튜브 등 애니메이션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화됐다”며 “완구를 판매하는 채널도 과거 마트 위주의 완구 매장에서 인터넷 쇼핑몰로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완구 제작·유통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며 “반면 완구업체들은 자기 IP 없이 사업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전통 완구업체들도 IP 개발 착수업계에선 IP 확보가 필수 생존 전략이 됐다고 분석한다. 인형, 장난감 등 완구 수요가 줄더라도 의류, 식음료, 게임 등 키즈 IP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 방안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국내 키즈산업 시장은 2012년 27조원에서 2025년 58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전통 완구업체들은 자체 IP를 개발해 실적 부진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손오공은 연내 공개를 목표로 애니메이션 개발에 착수했다. 영실업은 컴투스 계열사인 위지윅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애니메이션 IP 사업 강화에 나섰다. 김탁훈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는 “완구업체들도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콘텐츠 제작사를 위협할 수 있다”며 “전통 완구업체들이 가진 유통망이 탄탄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잘 만들어 물량으로 밀어붙인다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 SAMG 오르막, 손오공·영실업 내리막…‘IP’가 완구 판도 바꿨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완구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업계 선두를 다투던 토종 완구업체 손오공과 영실업은 오로라월드에 1위를 뺏긴 데 이어 지난해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에 2위 자리까지 내줬다. SAMG엔터는 완구 제작·유통에 뒤늦게 진입했지만 막강한 캐릭터 경쟁력을 앞세워 단숨에 완구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SAMG엔터는 지난해 매출액이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7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손오공과 영실업 매출액은 666억원, 53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6%, 44.0% 감소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2021년까지만 해도 매출액 기준 업계 순위는 오로라월드(1780억원)에 이어 영실업(948억원), 손오공(754억원), SAMG엔터(383억원) 순이었다. 하지만 1년 만에 오로라월드(2316억원), SAMG엔터, 손오공, 영실업 순으로 2~4위 순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업계에선 지식재산권(IP)이 시장 판도를 바꿨다고 분석한다. 손오공, 영실업은 그동안 애니메이션사가 보유한 IP로 완구를 제작·유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사가 직접 완구 제작·유통에 나서면서 자체 IP 개발 역량이 부족한 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됐다. 반면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SAMG는 IP를 꾸준히 개발하면서도 이를 활용한 사업에는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2016년부터 IP를 활용한 완구 등 기획상품(MD) 제작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자체 유통망을 구축해 직접 판매를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늘었다. 현재 SAMG 전체 매출의 70%는 MD 수익이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키즈 산업도 팬덤형 소비로 바뀌었다. 아이들이 캐릭터 피규어를 수집하며 반복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 즉 캐릭터 IP의 영향력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해외 IP는 레고나 바비처럼 생명력이 긴 반면 국내 IP는 인기가 오래가지 않고 금방 잊힌다”며 “국내 완구업계도 다양한 방식의 창작, 제작, 유통을 통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 실적 앞에 장사 없다…엔터 vs 2차전지 '희비’ 갈린 이유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가는 기대감을 먹고 올라간다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주가는 결국 고꾸라진다. 증권가에서는 실적과 향후 전망이 좋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에 대해 줄줄이 목표가를 올렸다. 이에 비해 올해 초 2차전지 광풍을 주도했던 종목 중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들에 대해선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실적에 전망까지 ‘맑음’…엔터·기계 목표가 줄줄이 상향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선 엔터 업종들에 대한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나온 증권가 리포트는 총 13개였다. 13개 모두 목표가를 상향했다. JYP Ent.(035900)의 경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나온 리포트 16개 중 13개에서 목표가를 올렸고, 하이브(352820)는 리포트 총 3개 중 2개가 목표가 상향 리포트였다. 에스엠(041510)은 12개의 리포트 중 4개의 리포트에서 목표가를 상향했고, 1개의 리포트에서 목표가를 하향했다. 증권가에서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는 이유는 실적과 함께 기대감이 받쳐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대형 엔터 4사는 국내 기업들이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와중에도 대부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4106억원의 매출액에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4.1%, 영업이익은 41.7% 늘어난 수치다.JYP Ent.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9.1%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7.6% 늘었고, 매출액도 108.6% 증가했다. 올해 초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에스엠만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에스엠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2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도 밝다. 엔터 업종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대형 신인 아티스트의 데뷔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K-팝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지난 4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고, 르세라핌과 (여자)아이들 등이 ‘빌보드 200’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피프티피프티는 10주째 ‘빌보드 TOP 100’ 안에 들면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실적과 기대감이 어우러지면서 주가도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54.47% 올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86.77% 뛰었고, JYP Ent.와 에스엠은 각각 89.23%, 34.81% 점프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차전지 ‘열풍’ 탔지만, 실적부진株…목표가 하향 조정반면, 기대감은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해주지 않아 목표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도 있다. 올해 초 국내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2차 전지 전해액·전해질 관련주로 기대감을 받으며 주가가 급상승했던 천보(278280)는 목표가를 하향 조정받았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천보에 대해 올해 8개의 리포트를 냈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5개의 리포트가 목표가를 하향했다. 실제 천보는 지난 4월 10일 장중 29만95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찍었지만, 어닝 쇼크가 확인되면서 급락해 이날 기준 20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천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0.92%, 50.15% 감소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2차전지 양극재 기업으로 잘 나가던 엘앤에프(066970) 역시 1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휘청거렸다. 엘앤에프는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8% 줄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에서는 엘앤에프에 대해 총 13개 리포트를 냈는데 목표가를 상향하는 리포트는 1개, 목표가를 하향한 리포트는 3개였다. 이미 2차전지 광풍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실적이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결국 기대감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돼야 주가가 견조하게 오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실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대감이 실적 개선과 연결이 되지 않은 경우는 국내 증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라고 짚었다. 이어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경우라면 주가는 유지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결국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말도 안 되게 빠져 있네…숨은 진株를 찾아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6월 들어 26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강세장의 문턱에서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둘러싼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주식시장의 기회와 위기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특히 그동안 저평가된 종목들이 지수 레벨업(level-up)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목표가(적정주가) 대비 현재 주가 간 차이를 뜻하는 괴리율이 높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한 방법으로 제안된다. ◇ 기회·위기 공존하는 코스피 …저평가株 담아라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18%(4.75포인트) 하락한 2610.8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일을 기점으로 1년 만에 2600선에 올라선 뒤 소폭의 등락을 보이면서도 26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저점 당시(2155.49)와 비교하면 20% 상회한 수준이다. 코스피가 단기 저항선이었던 2600선을 돌파하면서 이제 3000선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중국 경기 개선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하반기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것이란 의견도 팽팽하다. 미국 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이 지연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국면인 만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등락 과정에서는 실적 턴어라운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 등 차별적인 동력을 보유한 업종이나 종목이 시장 레벨업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저평가 업종 및 종목들의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도 “저밸류 바텀 피싱(Bottom Fishing ·저가 매수 후 반등 시 매도) 관점에서의 종목 스크리닝을 통해 작은 비중으로 약간의 ‘알파’(시장을 상회하는 수익률)를 추구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주가 바닥 도달했다’ …괴리율 큰 종목은 ‘이것’저평가 종목을 찾기 위해선 괴리율이 큰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괴리율은 상장사의 12개월 후 예상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지표로, 괴리율이 클수록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예컨대 증권사가 평가한 목표가가 1만원, 현재 주가가 5000원일 경우 괴리율은 100%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목표가를 추정한 코스피 시가총위 상위 50개 종목의 평균 괴리율(2일 종가 기준)은 32.7%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은 SK(034730)였다. SK의 목표주가는 36만9545원으로 2일 종가 16만9600원 대비 괴리율은 117.9%에 달했다. SK의 현재 주가는 사업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연초 대비 보유 자회사 가치가 2조2000억원 증가한 반면 시가총액이 1조4000억원 감소해 단기 주가가 바닥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주가는 자회사 가치에 연동되는 점을 고려하면 SK의 현 주가는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가 대단히 제한적”이라며 “연초 대비 보유 자회사 가치 증가에도 지주회사 주가가 하락한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 여지가 높다”고 분석했다.두 번째로 괴리율이 큰 종목은 신한지주(055550)였다. 신한지주의 목표주가 5만450원으로 2일 종가 2만4950원 대비 괴리율은 102.2%로 집계됐다. 신한지주는 부동산 경기 둔화 등에 따른 대출 성장률 둔화, 조달 비용 상승으로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높은 비은행 실적 기여도와 비용 관리 역량을 고려하면 견조한 펀더멘탈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연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목표 7500억원 중 4500억원이 남아 있는 점도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뒤이어 카카오(035720)도 목표가 10만8900원과 2일 종가 5만7200원의 격차가 90.4%에 달해 괴리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카카오(035720)는 1분기 전방 산업 수요 둔화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투자 확대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하반기 이익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조금씩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라며 “지난해부터 미뤄졌던 카카오톡 개편과 AI 사업 본격화로 주가와 실적 모두 전환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이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88.2%), 크래프톤(259960)(84.9%), S-Oil(010950)(83.3%), 네이버(77.3%), HMM(011200)(76.1%), 대한항공(003490)(69.0%), LG생활건강(051900)(68.5%) 등이 괴리율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 강희석 이마트 대표 “연회비의 10배 이상 혜택 돌아가도록 할 것”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 유니버스 멤버십을 잘 활용하면 고객이 지불한 금액(연회비)의 10배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고객들이) 임직원이 받는 수준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온·오프라인 할인 혜택 동시 적용신세계그룹이 그리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다양한 고객 욕구에 맞춰 멀티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에게 최대의 만족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온·오프라인으로 흩어진 계열사의 강점을 합해 ‘돈이 되는 혜택’를 선사하는 플랫폼으로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겠다는 복안이다.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은 △가입과 동시에 가입비(3만원)만큼의 현금성 혜택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5% 할인 등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은 SSG닷컴에서 쓸 수 있는 ‘5% 할인(할인 한도 1장당 2만 원)’ 쿠폰을 매달 3장씩, 이마트에서도 전 상품 구매시 사용 가능한 5% 할인(할인 한도 1장당 3000원)’ 쿠폰을 4장 받는다. 신세계(004170)백화점에서는 패션·잡화상품을 살 때마다 5% 할인(연간 할인한도 25만원, 할인 적용금액 500만원)된다. G마켓에서도 5% 할인 쿠폰 3장에 더해 추가로 할인쿠폰 4종(12% 1장, 10% 1장, 1000원 2장)을 제공한다.멤버십 회원은 스타벅스에서 제조음료 구매할 때마다 받는 별을 1개씩 더 받을 수 있다(월 최대 5회). 현재 스타벅스에서는 음료 1잔에 별 1개를 주고 골드등급은 별 12개 당 무료 음료 쿠폰을 주는데 멤버십 회원은 무료 음료 쿠폰을 좀 더 빨리 받게 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6개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할인과 무료 식음료 등을 두루 받는다면 1년에 2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쓸 때마다 혜택이 늘어나는 구조로 가입 안하면 손해인 필수 멤버십”이라고 설명했다.할인 혜택을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만의 장점이다.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하나면 일상과 연계된 많은 영역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혜택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점에서 비교 불가능한 최고 멤버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계열사 외 항공·이동통신·여행 등 협업 확대 신세계그룹은 통합 멤버십에 참여하는 6개 계열사 외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의 계열사와의 협력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도 멤버십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 대표는 “대한항공과 KT 등 사용자 관점에서 마일리지 적립, 포인트 교환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 외에 여행 관련 플랫폼과 연계 고민 중이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도 많은 얘기 오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확장된 혜택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매일 약 1000만명이 신세계 유니버스를 경험하고 있다. e커머스인 G마켓·옥션과 SSG닷컴 하루 이용자는 600만명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일일 이용자 규모는 이마트 150만명, 스타벅스 100만명, 신세계백화점은 60만명에 이른다. 강 대표는 “우리는 3300만명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파트너사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직매입(1P)+오픈마켓(3p)’의 유기적 결합으로 회사와 고객 모두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충성 고객 잡아라’…신세계 뛰어든 ‘멤버십 대전’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유니버스 출시로 유통가의 멤버십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누가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느냐가 결국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지나친 출혈경쟁이 결국 소비자 권익 침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하나면 일상과 연계된 많은 영역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고, 앞으로 혜택 영역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비교 불가한 최고 멤버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멤버십 비즈니스를 통해 유통가의 공룡이 된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우세하다.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쿠팡은 월 요금 4990원만 내면 무제한 로켓배송(건당 3000원) 뿐만 아니라 로켓직구 무료 배송, 30일 무료 반품 등의 혜택과 함께 쿠팡플레이 콘텐츠까지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특히 고정비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 1100만명으로 1년 만에 200만명이 늘면서 흑자 기조로 돌아선 쿠팡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는 평가다.이외에도 롯데, 네이버 등도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록인(Lock-in·묶어 두기) 효과’ 때문”이라며 “멤버십 회원의 방문 횟수와 1인당 구매단가가 비회원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통합 멤버십을 운영하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과다한 비용을 지출하다보면 오히려 혜택의 지속성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바이오니아는 고공비행, 올리패스는 추락...RNA 탈모화장품 상반된 투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RNA 탈모화장품 개발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근본적인 탈모치료제가 부재한 상황 속에서 신물질을 통해 개발된 새로운 탈모화장품 출시가 투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RNA 탈모화장품이라고 통칭하는 제품을 출시한 대표적인 두 기업의 주가는 상반되는 현상을 보여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니아(064550) 주가가 1년간 약 7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26일 3만600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올해 1월 2만8450원으로 하락한 뒤, 올해 5월 26일 5만2800원으로 급등했다. 코로나 엔데믹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560억원, 영업적자 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9%↓, 적자 전환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은 놀랍다는 반응이다.업계는 주가 상승 원인으로 RNA 탈모화장품 ‘코스메르나’를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니아는 올해 코스메르나 출시를 예고했고, 이달 3일 유럽에서 코스메르나를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바이오니아와 마찬가지로 RNA 탈모화장품을 개발한 올리패스는 1년 먼저 출시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1년간 반토막 났다.지난해 5월 26일 7530원이던 올리패스(244460) 주가는 올해 5월 26일 3420원(약 55%↓)으로 급락했다. 시장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RNA 탈모화장품이라는 공통적인 모멘텀이 있음에도 바이오니아는 주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도 “올리패스는 비마약성진통제 임상에서 유의성 확보에 실패한 것도 있지만, 탈모화장품에 대한 투심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세계 최초 RNA 탈모화장품은 누구?바이오니아가 개발한 코스메르나는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을 활용해 탈모를 일으키는 단백질 생성을 저해하는 기전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세계 최초 RNA 탈모화장품이라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해 왔고, 주가 상승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RNA 탈모화장품 타이틀을 강조하는 이유는 RNA라는 신물질을 통해 기존 탈모화장품 대비 우수한 효능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RNA 탈모화장품으로 알려진 올리패스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은 지난해 1월 출시됐다. 올리패스 제품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큰 틀에서 같은 RNA인 만큼 세계 최초 RNA 탈모화장품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이와 관련 이데일리 취재 결과 세계 최초 RNA 탈모화장품 주인공은 바이오니아 코스메르나로 확인됐다. 올리패스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제품이 아니었다. 바이오니아 코스메르나는 주성분이 RNA인데 반해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은 RNA가 주성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올리패스 제품은 심사가 아닌 보고를 통해 출시된 제품이다. 바이오니아 제품은 원료가 신물질로 심사 대상이다. 올리패스 제품과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신물질을 원료로 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모든 자료를 받아 심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원료가 신물질이 아닌 이상 식약처 고시 및 가이드라인에 맞게 개발하면 ‘보고’라는 절차를 통해 출시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즉 올리패스 제품은 RNA가 주성분인 제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올리패스 측도 “구체적인 원료명은 밝힐 수 없지만, RNA는 주성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가격 저렴하지만, 매출 20억 수준 불과업계에서는 탈모화장품 주성분 외에도 타깃 시장에서도 차이가 있어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리패스 제품은 국내 시장에만 출시한 상태다. 해외 진출 계획과 관련해서 회사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바이오니아는 유럽 시장에 출시한 만큼 시장성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국내 탈모 시장 규모는 약 1300억원,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 이중 미국 유럽 시장이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올리패스 탈모화장품 유통 판매는 현재 자회사 올리패스알엔에이가 담당하고 있다. 매일 두피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한달 기준 가격은 약 3만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이 회사는 화장품 개발 및 생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자사몰을 통해 탈모화장품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을 비롯해 탈모 샴푸 및 스킨케어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탈모화장품은 큰 흥행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기준 올리패스알엔에이 매출이 약 2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탈모 샴푸, 스킨케어 제품 매출의 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 매출은 20억원 이하로 추정된다.반면 바이오니아 코스메르나는 유럽 출시 이후 원료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스메르나 핵심 원료물질 생산량을 2배 늘리기 위해 대용량 합성기 추가 설치 소식을 발표했다. 자사몰에서 판매 중이며, 아마존을 통한 판매도 예정하고 있다. 2주 1회 두피 도포 방식으로 1달 기준 약 14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은 “3일 오픈한 자사몰에서의 판매속도가 ‘비에날씬’ 출시 때보다 좋아 현재 가동 중인 대용량 합성기 5대 외에 5대를 추가 발주하고 당초 4분기로 잡았던 가동 시기를 7월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로 바이오니아 주가는 전일 대비 4500원(약 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