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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韓 내년 WGBI 편입, 한은 완화적 통화 정책에 도움”
  • 씨티 “韓 내년 WGBI 편입, 한은 완화적 통화 정책에 도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내년 11월부터 WGBI에 한국을 편입하면 수십억 달러의 해외 자본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처럼 진단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 이는 3년 2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다.시장에선 한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이 차입 비용이 급격히 하락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출의 급증고 주택 가격의 급등을 초래해 금융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짚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가격이 충분히 진정되면서 한국은행이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물결에 신중하게 동참했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서울의 집값 상승과 대출 증가가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번 완화 사이클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2025년 1분기에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11 I 김윤지 기자
가계부채 '급한 불' 껐다…금리인하 시작한 한은 다음 행보는(종합)
  • 가계부채 '급한 불' 껐다…금리인하 시작한 한은 다음 행보는(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내수와 수출, 그리고 금융안정 사이의 상충관계(trade-off·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관계)는 과거 정책기조 전환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고민스러운 정책여건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금리인하를 시작한 지난 2020년 8월 이후 38개월 만에 금리 인하이자, 1년10개월째 이어지던 금리 동결기에도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시작하며 내수와 수출, 금융안정 사이의 상충관계를 언급했다. 금융안정 위험이 화두였던 지난 7월, 8월 금통위 회의 때와는 사뭇 달랐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의 배경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추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기준금리 결정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가계부채 ‘공’은 정부에…내수·취약부문으로 시선 이동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장용성 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냈으나 5대 1로 금리 인하로 방향을 정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배경으로 △물가상승률의 뚜렷한 안정세 △가계부채 관련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효과 가시화 △외환시장 리스크도 완화 등을 꼽았다.그러나 이들 배경 중 물가와 환율 부분은 지난 8월에도 이미 인하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고 평가됐던 부분이다. 결국 마지막까지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어느 정도 잡혔다는 판단이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는 포석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9월이 7월 대비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에 공급 정책을 포함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은 다음달까지는 7~8월에 거래량 증가의 영향으로 올라갔다가 11월에는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금융안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금리가 인하되면 주택가격 상승률에 대한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런 것들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추가 대책, 시중 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가계부채를 관리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비쳤다. 그동안 강조했던 금융안정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일단 ‘급한 불’이 꺼지자, 다른 시급한 요인 때문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실질금리 측면의 통화 긴축 정도가 강화되고,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금통위의 무게추가 가계부채로 대변되는 금융안정에서 내수와 취약부문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날 기준금리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2%에서 연 1.75%로 인하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조가 반영된 결정이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망의 불확실성이라는 것은 하방 리스크가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고, 국내를 봐도 건설투자가 계속 마이너스고 내수쪽도 회복이 부진하니 3분기(성장률)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왔을 수 있다”고 했다. ◇‘매파적 포워드 가이던드’…“올해 추가 인하 없다”금통위는 내수 부진과 성장의 불확실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향후 3개월 후 금리 동결 의견을 냈고, 1명의 위원만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이번 금통위의 결정이 ‘매파적 인하’라는 시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도 “인하를 하지만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를 상당한 정도 해야 된다고 고려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매파적 인하로 해석할 수 있다”고 긍정했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외국계투자은행(IB)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와 연구소에서도 11월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내년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JP모건과 노무라증권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으로 1월을, 씨티는 2월을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2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SK증권은 1분기 중 추가 인하를 점쳤다.
2024.10.11 I 장영은 기자
노무라 "한은, 완화 가속화…내년 금리 75bp 더 내린다"
  • 노무라 "한은, 완화 가속화…내년 금리 75bp 더 내린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과 2월, 5월에 각각 25bp씩 내려 연 2.50%까지 낮출 것이란 평가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박정우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경제 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내년 1분기에는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1·2월 각 25bp)에 이어 5월에 25bp 인하를 단행해 금리를 현행 3.25%에서 2.50%로 낮추는 완화 사이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예상치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제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한은의 정책 초점이 국내 경제로 돌아와 통화정책 완화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한은은 ‘추가 금리 인하 속도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는데, 이는 한은이 사장 예상(분기당 1회 인하)보다 더 빠르거나 느린 금리 인하에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새로운 문구는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할 수 있지만, 한은의 신중한 경제 상황 전망과 거시건전성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더 빠른 인하 가능성인 높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특히 그는 소비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 둔화는 부분적으로 가계부채 부담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통화정책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작동하기에 인하 효과는 내년 2분기 정도에나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노무라는 다음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한은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경제지표가 한은의 단기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평했다.
2024.10.11 I 하상렬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 중기·소상공인 "고금리 부담 완화 기대"
  • 기준금리 인하에 중기·소상공인 "고금리 부담 완화 기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국은행이 3년 2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짓눌러왔던 고금리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기준금리 인하에 맞춘 시중은행의 후속 대출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봤다.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대출금리가 추가로 얼마나 떨어지느냐가 고금리 부담 완화 정도를 결정할 전망이다.(자료=ECOS) 단위=%, 중기금리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신규취급액 기준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 이로써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이어진 통화 긴축 기조가 끝났다. 기준금리 인하는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중앙은행의 스탠스다.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춘 건 서울 아파트값 급등과 가계부채 급증에도 민간 소비와 투자 등 내수에 숨통을 틔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수 영향을 크게 받는 중소기업 경기는 최근 코로나 수준과 다를 바 없이 악화됐다.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소기업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중소기업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 98.15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9달 연속 100을 밑돌며 장기추세보다 경기가 좋지 않다. 고금리에 허덕여왔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기준금리 인하를 환영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는 빚으로 버텨온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살리고 내수를 살리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시중은행도 즉각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소상공인이 고금리 부담이 많았는데 기준금리 인하로 조금이라도 금융부담이 완화되기를 바란다”며 “위축된 내수 소비가 살아나는 계기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수 한 축인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2분기(4~6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해 2022년 2분기(-0.2%)부터 9분기 연속 전년 동기 감소세다. 2020=100, %, (자료=KOSIS)기준금리는 3년 2개월만에 떨어졌지만 시중금리나 상품금리는 이미 하향세다.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는 지난 8월 연 4.59% 수준이다.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해 지난 6월 이후 석 달째 떨어지면서 2022년 7월(4.36%)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아직 4%대 금리로 코로나19 때보다 2%포인트 높은 수준이나 추세는 하향세가 분명하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내리면 자영업자 이자 부담은 1조7000억원 정도 줄어든다. 자영업자 인당 평균 약 55만원 감소하는 수준이다. 이는 단순 추산이다. 한국은행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에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66.2%)을 추정해 자영업자의 모든 변동금리 대출 상품 금리가 동일하게 떨어진다고 가정해 구한 값이다. 한은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1060조1000억원 수준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금리가 떨어질 여력이 생겨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입장에서 일부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일정부분 선반영하고 있어서다. 가령 중소기업 대출기업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 1년물(무보증/AAA) 금리(5사 평균)는 올해 1월 2일 3.710%에서 지난 10일 3.238%까지 떨어졌다. 이번에 떨어진 기준금리보다 낮다.기준금리 추가 인하 속도나 폭도 고금리 부담 완화 정도를 결정할 요인이다. 이번 금융통화위원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있었다. 또 향후 3개월 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금융통화위원회위원은 1명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값 급등 지속 우려와 가계부채 급증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돈을 빌리는 대출금리가 얼마나 떨어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10.11 I 노희준 기자
中 은행들 대출금리 인하 나서 “금리 높을수록 혜택 더 커”
  • 中 은행들 대출금리 인하 나서 “금리 높을수록 혜택 더 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가 본격 시행된다. 중국에선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신규 주담대 금리를 낮췄는데 기존 대출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해 부동산과 소비 반등을 노리고 있다.중국 톈진 지역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사진=AFP)11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은 오는 25일, 통신은행, 중국초상은행, 상하이푸동개발은행, 제샹은행, 산업은행은 31일 이전에 주담대 이자율 조정을 완료할 예정이다.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 판궁성 총재 기자회견에서 기존 주담대 이자율을 신규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30일 상업은행들에 대해 10월 31일 전까지 기존 주담대 이자율을 대출우대금리(LPR)-0.3%포인트 이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규정을 내놨다.인민은행 자료를 보면 7월말 기준 중국의 기존 주담대 가중평균 이자율은 4.06%다. 올해 1~8월 발행한 신규 주담대 평균 이자율은 3.61%로 이보다 0.45%포인트 정도 낮다.이번에 인민은행이 발표한 규정에 따라 기존 주담대 이자율은 5년 만기 LPR인 3.85%보다 0.3%포인트 낮은 3.55% 수준으로 결정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신규 주담대보다도 낮아지게 된다.중국공상은행은 주담대 이자율 조정에 따라 얼마나 많은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 사례를 제시했다.2선 도시에 주택을 갖고 있고 이자율이 LPR 수준인 3.85%의 주담대를 받은 A씨의 경우 조정에 따라 이자율이 3.55%까지 낮아진다. 대출 금액이 100만위안(약 1억9000만원)이고 30년간 원리금 균등 상환할 경우 이자율 조정 전 월 상환액은 약 4688위안(약 89만4000원)인데 조정 후 4518위안(약 86만1000원)으로 170위안(약 3만2000원) 정도가 줄어들게 된다. 30년간 아끼게 되는 이자비욜은 6만1000위안(약 1163만1000만원) 가량이다.1선 도시에 주택을 보유한 B씨는 LPR보다 0.55%포인트 높은 4.4%의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다. B씨가 이자율을 조정받게 되면 지금보다 0.85%가 낮은 3.5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대출 금액이 100만위안이고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25년간 납부할 경우 월 상환액은 5502위안(약 104만9000원)에서 5033위안(약 96만원)으로 469위안(약 8만9000원) 줄고 총 14만600위안(약 2681만원)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기존 주담대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1선 도시 주택 구매자들이 더 큰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대출 상환 기간 동안 이자율이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한 사람들은 대출 상품을 변동금리로 바꿔야 금리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번 기존 주담대 금리 인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시중 유동성 공급이다. 판 총재는 기존 주담대 이자율을 0.5%포인트 낮추면 연간 절감되는 이자비용 규모가 1500억위안(약 28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10.11 I 이명철 기자
기대감일 때가 되려 호시절…본격 인하에도 1bp대 하락
  • 기대감일 때가 되려 호시절…본격 인하에도 1bp대 하락[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장 중 한국은행의 25bp 기준금리 인하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기자회견을 소화하며 4bp대까지 낙폭을 키웠지만 그간 시장이 기대했던 강세 재료들의 소멸로 매도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하락한 2.971%,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2.947%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6bp 내린 2.998%를, 10년물은 0.3bp 내린 3.085% 마감했다. 20년물은 0.5bp 내린 2.932%, 30년물은 0.3bp 오른 2.911%로 마감했다.앞서 25bp 인하가 예상됐던 만큼 인하 결정 직후의 시장 반응은 미미했으나 통화정책방향문에서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 성장률에 대한 톤다운 등을 반영하며 장 중 금리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다만 당분간 추가 강세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되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이어 본격적인 인하 국면 진입 등 그간의 강세 재료가 소멸됐다는 점도 시장에선 부담으로 작용, 금리 하락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05.8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16.43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4439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057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096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2834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4틱 내린 140.90에 마감, 31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4928계약서 43만4412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1만3370계약서 21만5566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42계약서 1034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오후 11시에는 미국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내린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9bp 내린 3.50%에 마감했다.
2024.10.11 I 유준하 기자
금리인하 소화 속 강달러 지지력…환율 1349.5원 약보합
  • 금리인하 소화 속 강달러 지지력…환율 1349.5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선 아래로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가 지지력을 나타내며 환율 하락은 제한됐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0.1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65원 내린 1349.5원에서 거래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51.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55.2원) 기준으로는 4.2원 하락했다. 오전 환율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움직였다. 개장가 부근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9시 50분 무렵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1350원선 아래로 급하게 떨어졌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 나오는 오전 10시 30분께 다시 장 초반 레벨로 반등했으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급격히 하락 전환됐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난 오후 12시 1분께는 1345.8원까지 떨어졌다. 오후에는 금통위를 소화하며 환율이 상승으로 되돌림을 나타냈다. 오후 1시께부터 환율은 가파르게 올라 1350원 부근에서 마감했다.이날 한은 금통위는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2021년 8월 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긴축적 통화정책이 종료된 것이다. 하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는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달러화 강세와 국내증시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환율 하락 폭을 상쇄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8분 기준 102.9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 약세는 다소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1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11 I 이정윤 기자
JP모건 "韓 11월 추가 인하 없을 것…내년 상반기 2차례 인하"
  • JP모건 "韓 11월 추가 인하 없을 것…내년 상반기 2차례 인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JP모건은 한국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한은이 내년 1월과 4월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해 상반기 연 2.75% 금리에 도달할 것이란 기존 예상을 유지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11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11월에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작으며, 오히려 중립적인 스탠스로 신중하게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한은이 앞으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겠지만,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금통위원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과 향후 3개월 시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금통위원이 1명에 불과하다는 점,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이창용 한은 총재의 신중한 태도 등을 고려하면 연속적인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판단이다.박 본부장은 “이 총재가 인플레이션 안정성을 고려할 때 실질 금리가 중립 수준 이상이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한은이 인플레이션 안정성을 고려해 긴축적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몇 가지 매파적(긴축 선호) 요소가 강조됐다”고 설명했다.그는 “한 위원이 가계 부채 문제 위험을 고려할 때 단순히 성장과 인플레이션 고려만으로는 금리가 더 높아야 한다고 주장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정책금리 인하의 속도와 깊이는 성장, 인플레이션, 가계부채 성장 간 상충 관계에 달렸고 한은은 이번 사이클에서 가계부채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JP모건은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금리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내년 1월과 4월에 각각 25bp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기존 예상을 유지한다”며 “2.75% 금리는 중립 범위 상단에 있을 가능성이 큰데, 한은의 정책 결정은 데이터와 금통위의 신호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아울러 박 본부장은 내년 최종금리가 2.75%보다 낮은 수준이 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11 I 하상렬 기자
씨티 "매파적 포워드가이던스…한은, 다음 금리인하는 2월"
  • 씨티 "매파적 포워드가이던스…한은, 다음 금리인하는 2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38개월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한 가운데, 다음 금리 인하는 내년 2월에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인하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11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고려할 때 한은은 11월24일과 1월25일에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는 ‘대기’ 모드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며, 2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는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후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이후 제시되는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이다.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향후 3개월 후 금리 동결 의견을 냈고, 1명의 위원만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씨티는 또 이창용 총재의 언급도 상당히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10월 금리 인하가 ‘매파적 인하’라는 표현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는 미국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폭이 작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씨티는 한은이 2월과 5월, 8월에 거쳐 세 차례 추가로 금리를 0.25%씩 내릴 것으로 내다봣다. 최종금리 수준은 2.50%다. 다만, △메모리 가격 조정 △장기적인 내수 부진 △장기적이고 기조적인 물가 둔화세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증가세의 주기적 둔화 등의 요인이 한은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4.10.11 I 장영은 기자
신영證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2월 전망”
  • 신영證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2월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영증권은 11일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의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두 번째 인하 시점은 내년 2월로 전망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금통위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10월 금통위: 두 번째 인하 시점은 2월 예상’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방문구를 보면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국의 경기 불확실성은 다소 높아졌으며 인플레 둔화 추세는 지속, 국내 경제는 내수 회복세가 아직 더디다고 평가했다”고 짚었다.이어 “경제성장률은 8월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지난 8월 전망치인 2.5%를 소폭 하회, 내년은 2.1%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이에 10월 금통위 결과는 전망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25bp 인하와 함께 동결 소수의견이 1명 제시됐고 향후 3개월 관점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동결 의견이 5명으로 내년 1월까지 추가 인하는 부재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다만 통방문과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은 매파적으로 보기 어려웠으며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점만 강조됐다”면서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의 배경으로 물가안정에 따른 실질금리 조정 필요성이 커졌음을 강조하고 금융안정 측명을 지속적으로 고려해가면서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또한 “내수에 대한 기존 8월 전망의 변화는 없다고 언급했지만 당분간 금리인하 여력이 있다고 평가, 복수의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면서 “기존 전망대로 두 번째 인하 시점을 내년 2월로 예상하며 3분기 한 차례 추가 인하로 내년말 2.75% 도달을 베이스라인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4.10.11 I 유준하 기자
야속한 외인 엑소더스…2600선도, 6만전자도 ‘다음 기회에’
  • [코스피 마감]야속한 외인 엑소더스…2600선도, 6만전자도 ‘다음 기회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중심 물량 공세에 밀려 2600선 회복에 실패했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2.25포인트) 내린 2596.91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장중 한때 2621.93까지 올랐으나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반납하다 결국 음전 마감했다.수급별로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에만 6038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2906억원, 기관이 2702억원 사들였다.간밤 뉴욕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9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작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14%) 하락한 4만2454.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9포인트(0.21%) 내린 5780.0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57포인트(0.05%) 밀린 1만8282.05에 장을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증시는 장 시작 전 발표된 CPI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금리인하 방향성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평가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며 “한국은행이 3년 2개월만에 통화 긴축을 마무리하며 기준금리를 3.25%로 0.25% 인하하면서 국고채 금리 하락하는 모습 나타나고 있으나 코스피는 발표 이후 오히려 초반 상승폭을 줄이며 선반영된 모습”이라 진단했다.업종별 혼조 마감했다. 의약품이 2.11% 오른 반면 섬유의복은 1.58%, 화학은 1.50%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 머물렀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0.68% 올랐으나 6만전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0.37% 내린 약보합 마감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75%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91%, 현대차(005380)는 1.02%, 셀트리온(068270)은 1.54% 상승했다.종목별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 이슈가 제기된 티웨이홀딩스(004870)는 22.76% 올랐다. 웅진씽크빅(095720)은 17.85%, 인스코비(006490)는 17.35%, 삼성출판사(068290)는 14.24% 올랐다. 반면 성안머티리얼스(011300)는 10.10% 하락했으며 동원시스템즈우(014825)는 8.07%, 티웨이항공(091810)은 7.82% 하락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 7083만주, 거래대금은 9조 2639억원이다. 상한가 1개 종목 외 36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89개 종목이 하락했다. 8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10.11 I 이정현 기자
4년 5개월만 금리↓ "부동산 이미 선반영…비아파트, 긍정 신호"
  • 4년 5개월만 금리↓ "부동산 이미 선반영…비아파트, 긍정 신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은행이 4년 5개월만에 금리를 0.25%포인트(p) 낮추며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큰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미 선반영됐다”면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현재 시장 상황은 금리보다는 대출규제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수익형 부동산, 비아파트 등에 있어서는 임대수익 개선 기대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p 낮췄다. 이로써 2021년 8월 0.25%p 인상 이후 이어진 통화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금리 인하 이력 자체로만 보면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전문가들은 큰 틀에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거라 관측했다. 김효선 NH All100자문센터 부동산 전문위원은 “주택 시장에서는 상반기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심리적인 기대 및 실제 대출 금리가 선반영됐다”며 “이로 인해 거래량 증가와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9월 이후 정부의 금융정책 규제와 대출금액 제한으로 심리가 꺾인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적다. 당장 주택 시장의 영향력은 제한 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매매 및 전세 시장의 약보합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기준금리의 인하는 실제로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며 “현재로서는 영향이 있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현재 상황은 금리보다는 대출규제가 더 크게 작용한다”면서 “시장거래를 활성화 할 만큼 유의미한 수준의 금리 인하가 아니라면, 개인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 랩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빅컷’(0.5%P 인하)이후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면서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움직임이 더해지며 10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 발현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반면, 수익형 부동산과 비아파트 등에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의견도 나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완화된 규제와 금리 인하로 임대 수익 개선으로 투자 수요의 회복 등은 비아파트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 등은 금리 인하의 혜택을 누리며 거래량 증가와 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4.10.11 I 박경훈 기자
금융위 "가계부채 2금융권 풍선효과 예의주시"
  • 금융위 "가계부채 2금융권 풍선효과 예의주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보험업권,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사진=이데일리DB금융위원회는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가계대출 동향과 2024년 남은 기간 중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공유하고 점검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에 발표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향후 가계부채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9월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DSR의 효과가 나타나고, 은행권에서도 자율적인 가계부채 관리노력을 강화하면서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다만, 참석자들은 9월 수치는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됐고 규제 강화 이전 미리 당겨 실행한 대출수요 등의 영향도 큰 만큼 아직 방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에 공감했다. 금리인하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고 특히, 그간 공급이 확대돼온 정책대출과 전세대출 등도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언제라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관리하기로 뜻을 모았다.권 처장은 “금융권이 연초 수립한 자체 가계대출 경영목표를 준수하기로 한 만큼 개별은행 상황에 맞는 세심한 여신심사 기준을 통해 남은 3개월 동안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면서 “2025년도 경영계획에는 DSR 관리계획도 함께 수립하도록 할 예정인 만큼 내부 관리목적 DSR의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은행권 주담대 관리 강화에 따라 신용대출이나 타 업권으로의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타 대출이나 제2금융권 동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대형 IPO에 따른 투자심리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확대시키지 않도록 면밀히 관리하고, 보험업권,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도 가계부채 추이를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권 처장은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에 대해 일관되고 확고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보아가며 그에 맞는 추가 대책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부연했다.
2024.10.11 I 송주오 기자
여야 '부자감세' 난타전…최상목 "동의 못해, 경제영향 고려해야"(종합)
  • 여야 '부자감세' 난타전…최상목 "동의 못해, 경제영향 고려해야"(종합)[2024국감]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이지은 김은비 기자] 조세 분야를 주제로 열린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부자감세’ 를 두고 여야 간 난타전이 벌어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자감세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조세정책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野 ‘부자감세’ 질타에 “경제 영향 종합적으로 고려” 반박국회 기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재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를 열었다. 전날 경제 및 재정정책에 이어 이날은 조세정책 분야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졌으며, 여야는 상속세와 법인세 개편, 금융투자소득세 등 윤석열 정부가 감세 및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세목들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야당은 윤석열 정부가 ‘부자감세’를 통해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법인세를 중심으로 한 ‘세수 펑크’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역동경제 로드맵, 세제개편안은 소득 격차 해소보다는 상위 1% 거대 자산가에게 혜택을 집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안도걸 의원과 신영대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 역시 “정부의 감세 정책이 세수 기반을 훼손하고 있다”, “‘부자감세’를 감추기 위해 세수 추계 오차가 일어나는 것”이라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부자감세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결론적으로 법인세 혜택은 중소·중견기업보다 대기업에 많이 갔지만, 이는 중소·중견기업이 내는 세금 자체가 대기업보다 적으며 대기업이 투자와 고용 인센티브를 더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며 “대기업에 고용된 직원들, 대기업의 투자에 따른 경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여당은 상속세 개편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편안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27년간 상속세 과세 기준이 바뀌지 않는 동안, 부동산 가격이나 물가 등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에 최 부총리 역시 “우리 경제의 변화에 따라 낡은 세제를 합리화하자는 차원이며, 상속세 부담은 중산층도 겪는 문제인 만큼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세수추계 고도화 노력”…국채 발행 등엔 선 그어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이 확실시된 상황에서 최 부총리는 세수 추계 과정의 고도화,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에도 최 부총리는 “세수오차 반복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도 최 부총리는 “기재부가 앞장서서 신뢰회복을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세수 추계 모형 공개, 외부 전문가 참여 등 세수 추계의 정확성을 올리기 위한 방편들을 강조했다. 올해 약 29조 6000억원 규모의 세수 결손이 예상됐지만, 국채 추가 발행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최 부총리는 세수 결손 대응을 묻는 황명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지방교부세·금 조정은 불가피하며, 감액 추경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지방교부세·금 조정 과정에서 지자체와 소통이 부족했지만 올해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수 기반 확충을 위해서 디지털세 도입, 소득세의 물가 연동 등의 검토 필요성도 거론됐다. 최 부총리는 “소득세와 물가 연동은 근본적인 문제”라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해외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조세회피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 등장에 따른 과세라는 문제의식에 동의한다. 디지털세에 대해서도 국익을 위해 글로벌 논의를 빠르게 진행시키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올해 세법 개정안에 담기지 않았던 종합부동산세의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부담 완화’라는 방향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지방재정, 재산세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현재 정부 입장은 종부세 부담 완화”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이뤄지며 관련 질의도 이어졌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금리인하를 예상했냐”고 묻자 최 부총리는 “금리 인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고 답했다.
2024.10.11 I 권효중 기자
수출입은행, 임직원 70명에 14억 저금리 대출
  • 수출입은행, 임직원 70명에 14억 저금리 대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임직원들에게 시중은행 대출금리보다 낮은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사진=구자근 의원실)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수출입은행과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수출입은행 생활안정자금 제공 현황’ 및 관련 자료들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1년 이상 재직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장 13년간 원금 균등 분할 상환 형태로 갚도록 최대 2000만원을 대출해주는 생활안정자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임직원 681명이 이 제도를 통해 총 175억 9241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문제는 수출입은행이 서민들에 비해 낮은 이자율로 임직원 대상 특혜 대출을 내주고 있다는 것이다. 담보대출 기준으로는 1.11%(2021년 1분기) 인 초저금리도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정부 방침에 위배되는 정책이다. 기재부는 지난 2021년 7월 사회통념상 과도한 복리후생제도 운영을 지양하라는 취지로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을 개정했다. 이때부터 공공기관은 임직원에게 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해줄 때 한국은행이 분기별 공표하는 ‘은행 가계자금 대출 금리’를 하한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다 .하지만 수출입은행은 기재부 지침이 개정된 뒤에도 올해 7월까지 70명에게 생활안정자금 13억 9200만원을 신규 대출했다. 이들은 최저 3.88%에서 최고 4.21%의 금리(담보대출 기준)를 적용받았다. 같은 기간 한국은행의 은행 가계자금 대출 금리는 4.68~5.04% 수준이었다.구자근 의원은 “고금리에 여기저기 은행들을 다니며 어렵사리 대출을 받는 서민들의 생활고는 아랑곳 않고, 공공기관이 임직원들에게 특혜성 저금리 대출을 내주고 있는 현실”이라며 “기재부 지침 위반에 대해서는 엄중히 따져보고 문책해야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1 I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리인하로 가계부채 확대 가능성…철저히 관리"
  • 이복현 "금리인하로 가계부채 확대 가능성…철저히 관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가계부채 관리와 관련해 “금리 인하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등으로 언제라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후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금융회사 스스로 자체적 관리 노력을 계속하되, 가계부채 위험이 지속되는 경우 필요한 감독 수단을 모두 활용해 적기에 과감히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이 원장은 금리 인하로 예상되는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세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금리 인하에 편승해 부실 PF 사업장 정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공매 등 부실 사업장 정리를 적극 지도하는 한편, 정상·재구조화 사업장에 대해서는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자금이 원활히 공급돼 주택공급 효과가 나타나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중소 금융사에 대해선 “금리 인하에도 내수 회복까지 시차가 존재해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연체율 관리 계획 집중 점검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보험 산업과 관련해선 “보험 부채 평가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재무 건전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금리 시나리오별 종합 영향 평가를 실시해 섬세하게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영세·취약 차주 등이 이자 상환 부담 경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 회사의 여신 관행 등을 개선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기존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기준 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될 수 있도록 예대금리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10.11 I 김국배 기자
38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하…대출금리 좀 내릴까
  • 38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하…대출금리 좀 내릴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 대출금리가 내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하가 선반영해 있는데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이라 당분간 대출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2023년 1월 3.25%였던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한 이후 동결 추세를 이어가다 21개월 만에 첫 기준금리 인하다. 지난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3년 2개월 만에 통화정책 전환(피벗)이 이뤄진 것이다.당초 한은은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 가계대출 증가 등 부동산 시장 폭등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를 망설인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지난달 1%대를 기록한 물가 상승률 등 거시 경제 상황이 금리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기준금리 인하에도 금융당국이 가계빚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은행이 대출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다소 움츠러들긴 했지만 아직 안정 상태라고 판단하기엔 무리다. 기준금리 인하가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추겨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날 여지도 크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은 6조9000억원으로 전달의 8조5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전월 대비 1조7000억원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달 대비 증가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아직 7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주담대가 실행되고 있다.대출금리도 곧바로 내려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59~6.69%로, 지난달 말(연 4.50~6.69%)과 비교해 하단이 0.09%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연 3.66~6.06%로, 같은 기간 금리 하단이 0.02%포인트 상승했다.기준금리에 연동되는 시장금리가 이달 들어 오히려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7~8월 사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있는 영향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후 시장금리가 내려가기 힘든 상황이라는 전망도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향후 대출금리의 향방은 부동산 시장 과열이 언제 진정되느냐일 것”이라며 “이번 한은의 금리 인하를 견인한 핵심 변수는 집값 상승세 둔화에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금융당국은 금리·부동산 상황에 따라 가계부채가 언제든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여전히 크고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점을 고려할 때 높은 경각심을 갖고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단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가계부채 관리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11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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