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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팁 압력에 장기물 금리 상승 지속…매수 시점에 대한 고민[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후반 한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미국 10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주 초에는 9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대기 중이다.미국 대선이 거의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은 트럼프 당선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이에 한동안 대외 변동성에 취약한 장기물 금리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장기물 금리 상승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진=로이터◇한 주간 국고채 커브 스티프닝한 주간(14~18일) 한국 국고채 수익률곡선은 장기물 위주로 약세 압력을 받으며 기울기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4.1bp, 3년물 금리는 3.9bp 내린 2.930%, 2.908%를 기록했다. 5년물은 2.7bp 내린 2.971%, 10년물은 1.3bp 하락한 3.072%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4.0bp, 2.2bp 상승한 2.972%, 2.933%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2bp 하락한 4.0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3.9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국 상무부는 9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계절 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0.5% 감소한 135만4000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치는 급증했지만 9월치는 감소세로 전환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중립금리는 3~3.5% 범위에 있으며 내년 말 경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노동시장은 아직 강하다”고 진단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0.4%를 기록, 동결은 9.6%를 차지했다.한 주간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엠피닥터)◇주 초 10년물 입찰과 주 중 韓 3분기 GDP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9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오는 24일 한국 3분기 GDP 속보치, 미국 10월 구매관리자지수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이번 주 발표되는 GDP가 강세 재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발표된 월간 지표 고려시 수출은 호조, 내수는 둔화폭 축소가 예상된다”면서 “목표치를 하회하기 시작한 물가지표와 바닥을 다지는 내수경기 고려시 긴축 강도 조절 필요성이 증대하며 발표 전후 추가 인하 기대 확산에 국고채 금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이에 재료 부재 속 미국장을 추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전히 스티프닝에 대한 기조는 변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12% 전고점 저항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얼마든지 뚫릴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저가매수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현 국고채 10년물 레벨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면서 “결국 인하 국면에 진입했고, 총재도 도비시한 속내를 보이셨던 만큼 금리가 오를 때마다 저가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이창용 비둘기 본색?…"한은, 금리 더 빨리 많이 내릴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많이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나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확대세를 금융안정 위험으로 거론한 뒤 향후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보수적인 기조가 유지되는 있는 와중에 나온 이례적인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14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씨티는 18일자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5~2026년 한은의 금리 인하 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의 최종 금리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2021년 8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38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긴축 사이클을 종료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전망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의 지난 14일 국정감사 발언은 의외로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적이었다”며 “경제성장을 위한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성장률 데이터가 나온다면 금리 인하가 선제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안정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이 유지된다면 2025년에는 1.8%, 2026년에는 1.7%로 경제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약 2%)을 밑돌면 2025~2026년에 한은이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실제로 이 총재는 지난 11일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립금리 이상의 기준금리가 장기간 유지되면 2%정도의 잠재성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씨티는 내년 1월, 4월, 7월에 각각 25bp(1bp= 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전에는 2월, 5월, 8월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봤으나, 추가 인하 시기를 전반적으로 앞당긴 것이다. 그러면서 후년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는 2026년에도 1월과 7월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서 최종 금리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경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는 반도체 가격 조정에 따른 수출 증가세의 둔화 사이클 진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따른 내수 부진을 꼽았다. 정부의 긴축적인 재정과 거시건전성 기조도 한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의 파급 경로가 왜곡돼 있어 한은의 금리 인하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정치적 압력도 이번 정권 내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씨티는 다음달 28일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에서 ‘비둘기파적 동결’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금통위에서 ‘매파적 인하’ 결정을 낸 것과는 대조적인 전망이다. 11월에는 대부분의 금통위원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하 신호를 줄 것으로 봤다.
- 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외국인의 10선 흔들기[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8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10년 국채선물을 매도 전환했다. 장 막판 매도세를 보이더니 최종호가 주문에선 매수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0bp 상승, 약세 심리를 키웠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상승한 2.93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오른 2.908%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5bp 오른 2.971%를, 10년물은 4.4bp 오른 3.072% 마감했다. 20년물은 3.9bp 오른 2.972%, 30년물은 3.0bp 오른 2.933%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5.93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1틱 내린 116.49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304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948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997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902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4틱 내린 140.60에 마감, 111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1486계약서 43만8150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1만8110계약서 22만1295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999계약으로 같았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9월 주택착공건수 등이 발표된다. 오후 11시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발언도 대기 중이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39%,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0%에 마감했다.
- 1370원 뚫린 환율…상단 네고·개입 경계에 추가 상승 제한[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370원으로 재진입했다. 미국의 강한 경제와 대조적으로 유럽, 중국 등에서 경기 둔화를 나타내면서 ‘킹달러’가 위력을 떨치고 있다. 다만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고점에서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고,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며 1370원 초반대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사진=AFP◇글로벌 ‘달러 강세’ 쇼크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8.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0원 오른 1371.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370원대로 오른 건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1.9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71.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72.7원) 기준으로는 1.2원 하락했다. 이후 오전 10시 41분께 환율은 1373.0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9일(1377.2원) 이후 두 달 여 만에 최고치다. 오전 11시 41분께는 1368.7원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환율은 137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의 소비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고용시장 회복력도 강하게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은 낮아졌다. 이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에 달러화는 더욱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56분 기준 103.6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주요국들의 사정은 미국과 다르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유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유로존의 급속한 인플레 둔화로 인해 ECB는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나, 연준의 인하 속도는 이보다 느릴 수 있다는 인식이 달러화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달러 강세 충격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다만 이날 약세는 다소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달러·엔 환율은 150엔으로 오르며, 지난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150엔을 넘어섰다.장중 중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5%를 소폭 웃돌긴 하지만, 연간 목표치인 5% 성장에는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위안화는 여전히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다만 환율이 고점이란 인식에 1370원 중반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다. 또 이달 들어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만큼,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경계감으로 인해 1370원 중반대에서의 저항력이 크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73원 전후 정도가 되돌림이고, 그 위에서는 네고도 나오고 있다”며 “1370원이 쉽게 뚫린 걸로 봐서는 이 레벨에서의 공방이 중요하다. 다음 레벨은 곧장 1395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통화에 대해 이 딜러는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를 돌파하면 일본당국의 개입성 발언이 나올 것”이라며 “오늘은 엔화 차익실현과 상승 피로감으로 인해 소폭 강세지만 심리 자체는 위(상승)로 쏠려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분기점은 ‘미 대선’환율은 오후에도 1370원 초반대를 넘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율을 내릴 유인이 없는 상황에서 다음 분기점은 11월 초에 열릴 미국 대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외국계은행 딜러는 “1370원 후반대에서 1380원 초반대에서 정부의 강한 개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1373~1374원 정도 레벨이 지켜질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이 딜러는 “외환시장에선 트럼프 당선에 베팅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 달러 저가매수가 유효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대선이 다가오는 월말로 갈수록 달러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크고, 상승 속도를 늦춰줄 수 있는건 정부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 中 누적 성장률 4.8%, 추가 부양책이 연간 5% 달성 변수(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경기 둔화 흐름은 막지 못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를 겪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유동성 공급과 특별국채 발행 같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4분기 추가 부양책과 국경절 연휴 및 광군제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정도가 연간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중국 산둥성 빈저우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3분기 GDP ‘쇼크’ 없었지만…둔화세 막지 못해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6%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예측한 4.5%보다는 소폭 높다.다만 분기별 GDP 성장률을 보면 2023년 1분기 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5.3%, 2분기 4.7%에서 계속 낮아지고 있다.3분기 산업생산은 광공업(2.8%), 제조업(6.0%), 에너지(6.3%)가 두루 늘면서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 투자는 같은기간 각각 3.3%, 3.4% 늘었다. 위안화 기준 3분기 수출은 6.2%, 수입 4.1% 각각 늘었으며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은 상반기(0.2%)보다 소폭 높은 0.3%를 기록했다.올해 누적 GDP 성장률은 4.8%로 중국 정부가 연간 목표로 제시한 약 5%에 못 미쳤다. 4분기에 5%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등하지 않는 이상 5% 달성은 어려워진다. 중국 연간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봉쇄 여파가 컸던 2020년(2.2%)과 2022년(3.0%)을 제외하면 매년 5%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핀포인트자산운용의 즈웨이 장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2분기에 비하면 경제 성장률이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공식 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하기 어렵게 된다”며 “중국 정부가 정책 기조를 바꾸고 성장을 촉진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분석했다.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하순부터 잇따라 대책을 내놨다. 중국 인민은행은 1조위안(약 190조원)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내는 지급준비율(RRR) 인하를 비롯해 정책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을 발표했다.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도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 투자 계획과 특별국채 발행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시사하며 경제 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GDP 발표 직전인 지난 17일에는 부동산 프로젝트에 연간 총 4조위안(약 767조원) 대출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진 지 한참 후에 부양책이 발표돼 연내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디플레 압력 여전, 시장에선 추가 부양책 기대중국이 연간 5%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4분기 경제 흐름이 관건이다. 3분기 GDP는 둔화했지만 다행히도 막바지인 9월 경제 지표는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지폈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6%와 전월 증가폭 4.5%를 웃도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3.2% 늘어 역시 시장 예상치(2.5%)와 전월 증가폭(2.1%)을 상회했다.산업생산이 5%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은 7월(5.1%) 이후 2개월 만이다. 소매판매는 5월(3.7%) 이후 처음으로 3%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1~9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해 시장 예상치 3.3%를 웃돌았다. 1~8월 증가폭인 3.4%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9월 경제지표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도 잠시 우려를 가라앉힌 상태다.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53%, 1.22%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홍콩 증시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각각 0.75%, 0.87% 상승세다.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4분기 중국 정부가 추가 발표할 부양책이다. 재정부는 최근 특별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구체적 규모는 내놓지 않았다. 이에 이달말에 있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이후 최소 1조위안 이상 특별국채 발행을 발표할지 관심이 쏠린다.11월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 대책도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로이터는 “최근 경제 데이터는 중국이 디플레이션 압력의 고착화로 접어들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며 “생산자 물가 하락이 심화하고 수출이 활력을 잃으면서 수요 촉진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장기물 금리 변동성 확대…5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 소화[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추종하며 장기물 구간 금리가 3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를 보인다. 전날에 이어 장 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양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간밤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물 구간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미국과 마찬가지로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5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 소화…“한동안 스티프닝 지속”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26%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1bp 내린 4.097%를 기록하며 보합세다.국내 시장금리는 소매판매 지표 서프라이즈에 오른 미국채 금리를 추종하며 장기물 구간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한 714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으로 특히나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상승, 시장 예상치 0.3%를 두 배 가까이 상회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 경기가 여전히 견조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되돌리는 상황”이라면서 “한동안 장기물 구간의 대외 변수 영향에 따른 약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장 중 50년물 입찰 수요는 양호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5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 결과 총 응찰 금액은 8150억원이 몰려 응찰률 163.0%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2.500~2.920%로 집계, 최종 낙찰 금리는 2.830%를 기록했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9월 주택착공건수 등이 발표된다. 오후 11시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발언도 대기 중이다.◇국고채 금리 3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낮 12시18분 기준 2.930%, 2.907%로 각각 1.6bp, 0.9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9bp, 2.9bp 상승한 2.972%, 3.066%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7bp, 2.8bp 상승한 2.979%, 2.93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5.9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1틱 내린 116.59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54틱 내린 140.60을 기록 중이나 101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42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682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417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803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한편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6거래일째 순매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