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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승리시 주가 더 오를 것”
- 도널드 트럼프(왼쪽) 공화당 대선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는 5일(미국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시보다 미국 주식이 더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는 지난달 23일까지 총 58개사 76명의 시장전문가를 대상으로 9월 말부터 올해 연말까지 미국 주가에 대한 전망을 청취했다. 그 결과, 누가 승리하든 미국 주식은 우상향할 것이란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상승률은 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가 5~10% 상승(6050~6338)할 것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20%는 10% 이상 상승(6448~)을 점치기도 했다. 2025년 일몰되는 개인소득세 감세조치를 영구화하거나 법인세의 감세, 업종 전반에 걸쳐 규제 완화를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주식시장의 호재로 여겨진다는 의견이 많았다.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섹터는 ‘에너지’(38명)가 꼽혔다. 엑손모빌, 할리버튼, 피바디에너지 등 석탄·석유 채굴회사가 대표적 수혜주로 꼽혔다. 트럼프 1기 정권이 2008년 리먼 쇼크를 계기로 규제가 강화된 금융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완화 정책을 편 것을 근거로 ‘금융’(32명) 섹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았다.‘자본재·서비스’와 ‘소재’ 섹터를 유망 섹터로 꼽은 이들도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건 제조업 회귀 정책에 따라 공장건설이 활발해지고 건설기계 등 관련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창하는 관세 인상이 주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관세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관세 인상이 소비자가격으로 전거되며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감세 정책에 따른 재정악화까지 겹쳐지면 금리 상승 압력이 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해리스 부통령 당선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훨씬 약한다. S&P500 지수가 0~5%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40%를 차지했고 0~5%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비율도 20%가 넘었다.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고 상·하원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할 경우, 법인세 인상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재 시장이 이미 ‘트럼프 트레이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이유다. 골드만삭스가 공화당 정책에서 혜택을 받을 것 같은 종목을 골라 만든 ‘공화당 지수’는 10월 31일 기준, 지난 10월 1일 대비 4.2%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 지수’는 같은 기간 4.5% 하락한 상태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며 올랐던 종목들이 되감기에 나서며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수혜를 받을 섹터로서는 그린에너지, 헬스케어 등이 꼽혔다.
- 성장률 우려 높아지는데…한은, 금리 어디까지 내릴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통화정책 관련 관심은 속도와 폭에 쏠리고 있다. 금리 인하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얼마나 빨리, 어디까지 내릴 것인지가 관건이 된 것이다. 각국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를 실시했고, 이후 급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왔다. 이제 정상화 단계를 밟아 가는 상황에서 현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맞는 ‘중립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결국 한은이 이번 금리 인하기를 어디서 종료할지에 대한 답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인하하면서, 38개월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화)을 단행했다. 사진은 금통위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답하는 이창용 한은 총재. (사진= 한국은행)◇“韓 중립금리, 1.8~3.3% 추정”…팬데믹 이후 상승 한은은 3일 발간한 ‘한국의 중립금리 추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기준 우리나라 중립금리를 -0.2~1.3%로 추정했다. 현재 물가 목표치 2%를 더하면 명목 중립금리 범위는 1.8~3.3%가 된다. 현 기준금리는 연 3.25%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5월 30~31일 진행된 ‘2024년 BOK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중립금리는 한 나라의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이다. 실질금리(기준금리에서 물가상승률 또는 물가목표치를 제거한 금리)의 중립 수준을 의미한다. 실질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으면 물가가 떨어지면서 경기가 위축되고, 반대의 경우엔 경기가 확장하면서 물가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중립금리 추정은 중장기 시계에서 이뤄지는 통화정책 관점에 더 부합하는 장기 중립금리를 추정했으며, 준구조 모형 2개와 시계열 모형 2개 등 총 4개 모형을 활용해 도출했다. 도경탁 한은 통화정책국 과장은 “우리나라의 중립금리는 팬데믹 이전 2000년 1분기 1.4~3.1% 수준에서 2020년 1분기 -1.1~0.5% 수준까지 장기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팬데믹 후에는 다시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등 기술 진보에 따른 생산성 증가, 기후변화 대응 등이 중립금리의 상방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저출생·고령화와 소득불평등 심화 등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한다. 중립금리가 잠재성장률을 포함하는 개념이어서다. (자료= 한국은행)◇금리인하 시작한 한은, 어디까지 내릴까 중립금리는 이론적 개념이라는 등의 한계점에도 이번 금리인하기 최종금리를 암시한다는 점에서 향후 통화정책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 올해 3분기 성장률이 전망치를 크게 밑돌고, 수출과 내수 모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2%대 성장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한 시점에서 금융 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실질금리는 저희가 생각하는 중립금리 상단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5월 컨퍼런스 당시 “한은의 정책목표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기 때문에 금융안정까지 고려한 중립금리를 채택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물가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보다 더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국내 전문가들은 향후 우리나라 성장률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큰 폭으로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한은이 견조한 수출과 완만한 내수 회복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미 대선과 중동 긴장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이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는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돼 있는 현 상황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상단으로 올해 연말 기준 4.25~4.5%를, 내년 3분기엔 3.25~3.75%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전망은 올해는 3.0~3.25%, 내년은 2~2.75% 범위다. 도 과장은 “한국의 중립금리 변동에는 잠재성장률 등 대내요인뿐 아니라 대외요인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의 정책금리에 상당 부분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미국의 정책 금리가 높아지면 우리 중립금리 추정치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한은은 중립금리 추정치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중립금리가 팬데믹 이후 상승 전환했을지 여부는 앞으로 데이터가 충분히 쌓인 뒤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립금리 추정치 자체가 장기 시계에서 분석한 결과인 만큼, 최근 3분기 성장률의 전망치 하회 등은 상대적으로 일시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이후 수출과 내수의 성장 경로가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은 물론 중립금리 추정에도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 불확실성엔 역시 금?… 금값, 올해 47% 올랐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리 인하와 중동 지역의 위기감 고조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금 가격은 물론 거래대금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킬로그램(kg) 종목의 가격은 1그램(g)당 12만 759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와 견줘 47% 상승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과 안전자산 투자 심리 과열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0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232억원으로 1월 대비 34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뿐만 아니라 10월 23일 거래대금은 501억원까지 치솟으며 ‘KRX 금시장’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한국거래소)수요의 대부분은 ‘개인’이다. 올해 금 투자자별로 구분해 보면, 개인(43%)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기관(37%) 및 실물사업자(19%) 순으로 파악됐다. 개인들의 금 거래 계좌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120만개를 돌파했다. 해외 금 현물 시장의 경우, 상하이(SGE)에서는 지난달 기준 1그램당 634위안(약 12만 1493원)으로 연초 대비 31% 상승했다. 다만, 거래량은 감소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1만 1490㎏, 거래대금은 70억 6700만 위안(약 1조 3543억원)으로 1월 대비 각각 47%, 32% 감소했다. 연초 중국 내 강세장 이후 물리적 수요 둔화, 중앙은행 매수 중단 및 수입량 감소로 거래가 주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탄불(BIST) 시장에서는 1그램당 92달러(약 12만 5207원)로 연초 대비 37% 상승했다. 10월 거래량은 올해 초 대비 20% 감소했으나 거래대금은 6% 늘었다. 이는 금 수입 제한조치 및 3월 말부터 높은 국내 이자율로 상대적인 투자 가치가 감소하여 거래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금이 주목받는 이유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 탓이다. 중동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라 달러 하락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금 시장 투자금 유입이 증가했다. 게다가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이 1분기 기록적인 금 매입 이후에도 잠재적인 금융불안을 우려하며 금을 순매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KRX 금시장을 통해 금 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투자업자, 귀금속사업자 및 일반투자자 등 시장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거래 시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수익성 뚝' 3Q 고개 떨군 건설사들…"내년에도 보릿고개 넘어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하루가 멀다고 치솟는 원자재 가격에 올해 3분기 국내 대부분 건설사들이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안정화 방안은 요원한 가운데 내년에도 환경·안전관리 규제 강화, 건설투자 부진 전망 등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국내 건설업계 ‘보릿고개’는 이어질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 9189억원(이하 연결기준), 영업이익 83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7% 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실적을 발표한 GS건설 역시 매출 3조 1092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기록, 각각 0.1%, 35.9% 증가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다만 지난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두 건설사의 이번 실적은 기저효과가 크다는 분석으로, 수익성 개선이 명확한 과제로 떠오른 모양새다. 실제로 DL이앤씨의 과거 영업이익률은 2021년 3분기 14.3%, 2022년 3분기 6.3%였지만 지난해와 올해 4%대에 그치면서다. 2021년과 2022년 3분기 각각 7.0%, 4.2%를 기록했던 GS건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올해 3분기 2% 안팎으로 주저앉았다.올해 들어 시멘트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데 반해 주택정비사업 등 주요 공사 현장에서의 공사비 증액은 난항을 겪는 등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겹치며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감마저 커지며 원자재 가격과 함께 원가 부담을 키우는 모양새다.다른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더욱 위기감을 키웠다. 현대건설(000720)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1% 개선된 8조 2569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무려 53.1% 급감한 1143억원에 그쳤다. 수익성의 지표로 삼는 매출원가율이 2021년 이후 지속 상승세를 보였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원자재 비용 및 인건비 등 공사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현대건설은 2021년 3분기 90.4%를 기록한 이후 2022년 3분기 92.4%, 지난해 3분기 93.9%, 그리고 올해 3분기 95.2%까지 치솟았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 4820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5.1%, 22.1% 줄어든 성적이다. 대우건설(047040) 역시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8% 줄어든 2조 547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무려 67.2% 급감한 623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이앤씨는 3분기 매출 2조 1780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16.1% 동반 하락한 실적이다.문제는 이같은 보릿고개가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1~8월 건축착공면적은 5143만㎡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한 수치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건축착공면적이 적다는 건 수익성 괜찮은 건설사업이 적다는 걸 의미한다. 이와 관련 건산연은 “건축착공과 건설투자의 시차를 감안, 건축공사 물량으로 인해 건설투자가 감소하는 흐름은 최소 내년 상반기에서 3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내년 층간소음 사후확인제·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확대에 따른 마감자재비 상승,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따른 시멘트와 철강제품 가격 상승 압박 등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대목이다.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건설사들의 매출원가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떨구는 가장 큰 배경에 금융비용이 꼽힌다”며 “최근 정부가 금리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실제 실적에 반영되려면 해당 금리가 적용된 공사 착공까지 적어도 1~2년의 시간을 버텨야 한다. 내부적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부정적 꼬리표 풀무원식품…공모 신종자본증권 ‘노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식품이 사상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금 조달을 위해서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4일~8일) 중앙일보(BBB)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교보생명과 풀무원식품 등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이어간다.◇ 풀무원식품, 사모 대신 공모 방식 선택풀무원식품은 창사 아래 첫 공모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공모 대신 사모 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찍은 바 있다.풀무원이 식품업계 최초로 물류 현장에 도입한 대형 수소 전기트럭. (사진=풀무원)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30년 만기 3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400억원 규모를 발행할 예정이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5.9~6.2%의 절대 금리를 제시했다. 오는 6일 수요예측, 13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유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이다.풀무원식품은 해외사업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면서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풀무원은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금 조달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택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채권임에도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인 장기물이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분류된다.풀무원식품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4886억원으로 2021년 말(3539억원)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두부 공장 증설, 가정간편식(HMR) 생산을 위한 라인 설비 투자, 해외 자회사 추가 지분 취득 등의 이유에서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풀무원식품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BBB+(부정적)’로 평가했다.김경훈 한기평 연구원은 “풀무원식품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총 다섯차례에 걸쳐 신종자본증권 총 1555억원을 발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약 422억원 수준의 관계사인 풀무원다논향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며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조건에 따른 자본인정비율과 지급보증 잔액 등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제무제표상 수치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킥스비율 높여라…교보생명 3000억 규모 신종자본증권 조달이어 교보생명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금리 하락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교보생명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 조건으로 총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공모 희망 금리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일 수요예측, 12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한양증권이다.지난 6월 말 기준 교보생명의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은 161.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93.8%)과 비교했을 때 32.6%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 6월 말 기준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213.0%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킥스비율에 대해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교보생명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보험금지급능력 등급 대비 2 노치(notch) 낮은 수준이다.정원하 NICE신평 연구원은 “기간경과에 따른 경과조치 효과 경감, 추가적인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 금리 인하 등으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며 “교보생명의 전반적 자본관리능력 및 규제자본비율 변동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외에도 중앙일보는 1년물 100억원, 2년물 100억원 등 총 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공모 희망 금리 밴드로는 1년물의 경우 5.9%~6.5%, 2년물의 경우 6.2%~6.8%의 절대 금리를 제시했다. 오는 4일 수요예측, 12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 코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과 FOMC…전환점 맞이할 커브[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미국 대선과 30년물 입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지난주 미국채 시장에선 장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라 수익률곡선(커브) 기울기가 가팔라진 반면(베어 스티프닝) 한국채 시장에선 단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라 커브 기울기가 평탄해졌다.(베어 플래트닝)주 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단기적 현상으로 트럼프 당선 시 추가 금리 상승이, 해리스 당선 시 그간 상승에 대한 일부 되돌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왼쪽)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베어 플래트닝한 주간(10월28일~11월1일) 한국 국고채 수익률곡선은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베어 플래트닝을 보였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6.5bp(1bp=0.01%포인트), 3년물 금리는 5.7bp 오른 2.961%, 2.939%를 기록했다. 5년물은 5.4bp 오른 2.995%, 10년물은 3.6bp 상승한 3.090%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3.0bp, 0.7bp 상승한 3.012%, 2.923%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14bp 상승한 4.3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1bp 오른 4.2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공개된 미국 고용보고서는 다소 노이즈에 가까워 보인다. 실업률은 4.1%로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비농업고용자수가 1만2000명으로 예상치 10만8000명을 대폭 하회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 측은 허리케인 밀턴이 10월 비농업 부문 조사 범위 기간 내에 있었다면서도 일부 업권이 허리케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결국 해당 데이터를 통한 미국 노동시장의 정확한 평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다만 고용의 예상치 대폭 하회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8.9%를 기록, 동결은 1.1%에 그쳤다.◇주 초 30년물 입찰과 미 대선 그리고 FOMC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오는 5일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대선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7일에는 미국 FOMC가 대기 중이다.이번 주 FOMC도 있지만 사실상 미국 대선을 향한 관심이 보다 뜨겁다.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 미국채 금리, 특히 장기물의 향배가 갈리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선 장기적으로 누가 되던 미국 부채 리스크와 재정적자가 지속되는 만큼 대선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매수 관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연말에는 강해지지 않겠냐란 얘기가 많다”면서 “한국 경기도 사실 상황이 좋진 않은데 여기에 정치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대선의 경우 미국채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서 국내 장기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며 분할 매수 관점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 '슈퍼 위크' 돌입…환율 1400원 분수령[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상당히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에선 미국 대통령 선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빅 이벤트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지난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전후의 기대감과 현실화, 10월의 돌아온 ‘트럼프 트레이드’의 복합적 반영을 하는 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유로화와 엔화가 소폭 강세를 시현하며 달러 강세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이에 104포인트에서 등락을 보이던 달러인덱스는 103포인트를 터치했다. 이에 환율도 다시 1370원대에 진입했다. ◇트럼프 VS 해리스 사진=AFP오는 5일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선반영됐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경계감이 되돌려지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의 예측대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단기적으로 경계감이 추가로 확대되며 달러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2016년 선거 당시와의 차이는 당시에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굉장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고, 예상외의 승리로 경계감이 불거지면서 달러 강세가 전개됐다. 현재는 일정 부분 선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선 후보 모두 재정지출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기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련 이슈는 수시로 부각될 수 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승리시 환율은 1400원대로 고점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며, 해리스 승리시에는 환율이 1350원 아래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특히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차지할 경우 환율은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에도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대선 관련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예단하기 어렵다. ◇11월 FOMC, 인하 속도 확인하기사진=AFP8일 FOMC에서 연준의 기준금리는 4.75~5.00%에서 4.50%~4.7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 오히려 11월보다는 12월 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통화완화에 따른 경기 인식의 가파른 개선이 물가 자극하는 만큼 향후 통화완화 속도에 대해 속도 조절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4일부터 8일까지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도 대기하고 있다. 상무위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부양책 강도를 추가 강화할 가능이 있다. 디커플링을 주장하는 트럼프 후보 당선 시 대외 수요 하방 위험을 제어하기 위해 부양책 강도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레버리지 부담, 공급 과잉, 탈중국 공급망 재편 등을 고려할 시에는 부양책에 따른 경기 회복이 완만하겠으나, 금융시장으로 유동성 유입이 기대된다.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방향을 고려했을 때 최근 환율 상승세는 과도하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환율이 변곡점을 형성해 레벨이 다운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선 결과뿐 아니라 차기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는 모습을 확인한 후에 환율 하락 전환 시점과 그 정도가 결정될 공산이 커, 당분간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마켓엑세스]변동성이 커질수록 ‘충동거래’ 유혹 떨쳐내라
- [넬슨 유 AB 주식부문 대표] 올해 상반기의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시장 분위기와 달리 3분기 글로벌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8월 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변동성 지수(VIX Index)는 202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다가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은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먼저 지난 3분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증시 변동성은 미국 경제의 약세 징후에서 불거졌다. 그러나 연준의 공격적인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와 함께 경기침체 없이도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다시 자리 잡으면서 증시는 회복하기 시작했다. 급격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를 대표하는 MSCI ACWI 지수는 3분기 미 달러 기준으로 6.6% 상승하며, 연초 대비 1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미국 대형주 역시 금리인하 이후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그 이면의 변화다.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메가캡 기술주, 즉 ‘매그니피센트7’(M7,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 플랫폼스·아마존닷컴·알파벳·테슬라) 기업들의 향후 기대 이익 성장이 둔화하면서 3분기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글로벌 증시보다도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을지 재검토하기 시작한 결과로 해석된다. M7 기업들이 여전히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과도하게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주의하고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M7 내에서 실적이 다각화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제 M7에 가려졌던 우수한 펀더멘털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진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M7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특정 섹터나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오랜 기간 부진했던 저변동성주나 가치주도 유망한 투자 옵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동안 부동산과 유틸리티 섹터는 각각 16.8%와 16.6%의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한편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이 금리인하에만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보다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수준과 기업 성장성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금리인하 속도와 규모가 시장 수익률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금리인하의 경로와 상관없이 인플레이션은 이전보다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즉, 투자자는 기업의 실적과 현금 흐름을 분석하여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견조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우량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다행인 것은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정치적 양극화로 많은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걱정하지만 대선이 시장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미국 대통령의 정당이 주식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뿐더러, 지난 세 명의 대통령 재임 동안 S&P500은 꾸준히 상승했다. 선거 결과를 예측하려는 시도보다는 세금 정책이나 재정 지출 우선순위와 같은 정책 변화가 장기적으로 기업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지난 3분기처럼 투자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충동적으로 조정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이런 시기일수록 단기적인 이벤트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동성을 일으키는 이벤트마다 일일이 반응하기보다는 철저한 펀더멘털 분석을 바탕으로 자산을 다각화할 때, 극심한 시장 변동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고용쇼크' 무시한 뉴욕증시…10년물 국채금리 4.38%[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10월 ‘고용쇼크’ 보고서가 나왔지만, 보잉 파업과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고, 투자심리가 가라앉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거시지표보다는 호실적을 보이고 있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분위기다.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오른 4만2052.19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1% 상승한 5728.8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0% 오른 1만8239.9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고 거래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AFP)◇10월 고용쇼크 나왔지만..보잉파업+허리케인 영향이날 미국의 10월 고용이 악화됐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미 노동부 통계국은 10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대비 1만2000개 증가에 그쳤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실업률은 4.1%을 기록했다. 1만2000개 증가는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1만건 증가)도 크게 밑돌았다.구체적으로 의료와 정부부문에서는 각각 5만2000개, 4만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보잉파업 등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4만6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임시 서비스일자리도 4만9000개가 줄었다. 레저 및 숙박업에서는 4000개가 줄었다. 이는 허리케인 등 날씨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일자리수가 급감한 것은 보잉파업과 함께 9월말~10월초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헐렌과 밀턴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고서에서 일자리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집계하는데, 직원이 해당월의 12일을 포함한 전체 급여기간을 결근할 경우 직장을 갖고 있어도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간주한다. 헐렌은 지난 9월 26일 상륙했고, 밀턴은 급유지급 기준기간인 지난달 9일 강타했다.미 노동부 통계국은 “일부 기업 설문조사 회수율이 평균보다 훨씬 늦는 등 일부 업종의 일자리수 추정치는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순 효과를 정량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일자리수는 급감했지만,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한 4.1%를 유지했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한달 전보다 0.4% 상승했다. 예상치보다 약간 높았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34.3시간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이번 보고서의 수치가 상당수 왜곡된 만큼 연준이 6~7일 FOMC에서는 이 보고서에 별다른 신호를 받지 않고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른 데이터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11월 금리를 25bp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섹터 채권 투자 책임자인 린제이 로스너는 “파업과 허리케인이 이번달 일자리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연준은 오늘 데이터 일부 약세를 일회성 요인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기술주 중심의 장세 이어져...아마존 6.2%↑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호실적을 보인 기술주에 초점을 잡고 거래를 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와 고아고사업이 강세를 보이며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6.19% 상승했다. 위기에 빠졌던 인텔 역시 강력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7.8% 급등했다.인공지능(AI)에 투자가 여전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비디아도 1.97% 상승했다. 전날 급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0.99% 올랐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롭 윌리엄스는 메가캡 기술주는 여전히 “개를 흔드는 꼬리 같다”면서 “여전히 (시장을 흔드는)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반면 전날 애플은 매출 및 아이폰 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중화권 판매가 여전히 저조하다는 소식에 1.33% 하락했다.1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고용쇼크’에 잠시 급락했던 국채금리, 10년물 4.38%고용쇼크 역시 국채시장을 흔들진 못했다. 10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직후 하락세를 보이다 이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치솟았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급증하는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장기국채 위험에 대한 투자자를 위한 높은 기간 프리미엄 등의 영향으로 국채금리는 9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무려 10.2bp(1bp=0.01%포인트)나 급등하며 4.386%까지 치솟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6bp 오른 4.212%에 거래를 마쳤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3달러(0.33%) 높아진 배럴당 6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9달러(0.40%) 상승한 배럴당 73.10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이 며칠 내 이라크 영토안에서 이스라엘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 등에 한 때 3% 가량 오르기도 했다.달러는 고용쇼크 소식에 한대 약세를 보이다 이내 회복하고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104.32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도 0.63% 오른 152.99엔까지 치솟았다.
- [속보]'고용쇼크' 무시한 월스트리트…나스닥 0.8%↑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10월 ‘고용쇼크’ 보고서가 나왔지만, 보잉 파업과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고, 투자심리가 가라앉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거시지표보다는 호실적을 보이고 있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분위기다.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오른 4만2052.19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1% 상승한 5728.8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0% 오른 1만8239.9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고 거래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AFP)◇10월 고용쇼크 나왔지만..보잉파업+허리케인 영향이날 미국의 10월 고용이 악화됐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미 노동부 통계국은 10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대비 1만2000개 증가에 그쳤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실업률은 4.1%을 기록했다. 1만2000개 증가는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1만건 증가)도 크게 밑돌았다.구체적으로 의료와 정부부문에서는 각각 5만2000개, 4만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보잉파업 등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4만6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임시 서비스일자리도 4만9000개가 줄었다. 레저 및 숙박업에서는 4000개가 줄었다. 이는 허리케인 등 날씨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일자리수가 급감한 것은 보잉파업과 함께 9월말~10월초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헐렌과 밀턴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고서에서 일자리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집계하는데, 직원이 해당월의 12일을 포함한 전체 급여기간을 결근할 경우 직장을 갖고 있어도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간주한다. 헐렌은 지난 9월 26일 상륙했고, 밀턴은 급유지급 기준기간인 지난달 9일 강타했다.미 노동부 통계국은 “일부 기업 설문조사 회수율이 평균보다 훨씬 늦는 등 일부 업종의 일자리수 추정치는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순 효과를 정량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일자리수는 급감했지만,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한 4.1%를 유지했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한달 전보다 0.4% 상승했다. 예상치보다 약간 높았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34.3시간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이번 보고서의 수치가 상당수 왜곡된 만큼 연준이 6~7일 FOMC에서는 이 보고서에 별다른 신호를 받지 않고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른 데이터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11월 금리를 25bp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섹터 채권 투자 책임자인 린제이 로스너는 “파업과 허리케인이 이번달 일자리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연준은 오늘 데이터 일부 약세를 일회성 요인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기술주 중심의 장세 이어져...아마존 6.2%↑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호실적을 보인 기술주에 초점을 잡고 거래를 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와 고아고사업이 강세를 보이며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6.19% 상승했다. 위기에 빠졌던 인텔 역시 강력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7.8% 급등했다.인공지능(AI)에 투자가 여전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비디아도 1.97% 상승했다. 전날 급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0.99% 올랐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롭 윌리엄스는 메가캡 기술주는 여전히 “개를 흔드는 꼬리 같다”면서 “여전히 (시장을 흔드는)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1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고용쇼크’에 잠시 급락했던 국채금리, 다시 치솟아고용쇼크 역시 국채시장을 흔들진 못했다. 10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직후 하락세를 보이다 이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치솟았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급증하는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장기국채 위험에 대한 투자자를 위한 높은 기간 프리미엄 등의 영향으로 국채금리는 9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9.6bp(1bp=0.01%포인트)나 급등하며 4.38%까지 치솟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6bp 오른 4.21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