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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다 트럼프" 美증시 향하는 개미들…계좌 1000억달러 돌파
  • "믿습니다 트럼프" 美증시 향하는 개미들…계좌 1000억달러 돌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급증한 가운데, 보관금액 역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상최대치다.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사이 미국 증시는 순항을 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며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까지 개미들의 미국 증시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챗GPT 제공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 단위:백만달러, 출처:한국예탁결제원, 단 11월은 7일 기준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규모는 1013억 6570만달러(약 142조원)로 집계됐다. 예탁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작년 말만 해도 680억 2349만달러 수준이었던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11개월 만에 49.02% 증가했다. 특히 보관금액은 지난 10월 31일 기준 910억6587만달러(약 127조원)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103억 183만달러(약 14조원)이 늘었다. 미국 증시가 대선이라는 거대한 이벤트를 끝내며 급등세를 보였고, 트럼프 2기가 열리며 뉴욕증시의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대대적인 러브콜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도 한몫했다. 시장은 당분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법인세를 기존 21%에서 15%로 6%포인트 인하하고 도드-프랭크 법안을 완화하고 바이든 정부가 도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수정하는 방안을 내세운 바 있다. 미국 기업, 특히 제조업에 유리한 공약이다. 이미 트럼프 1기 시절인 2017년 미국 정부는 법인세 인하 카드를 내세웠고 그 결과 S&P 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6배에서 18배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S&P 500 기업의 PER이 21배 수준이지만, 법인세 인하 등 트럼프 정책이 가미되면 23배까지 뛰며 주가가 순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를 둘러싼 우려는 확대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기간 ‘보편 관세’를 주요 공략으로 내걸었는데 이 내용은 수입품에 1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물론 미국이 보편 관세 시행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코스피 투심을 옥죄는 이슈는 분명하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에 바로 유입될 수 있어 대표적인 증시주변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예탁금’은 마의 50조원까지 깨지며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49조5973억원으로 집계되며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 예탁금 50조원 선이 무너진 건 올해 1월 26일(49조 649억원) 이후 처음이다.한편, 서학개미 최고 선호 종목은 테슬라로 167억달러를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엔비디아(138억달러), 애플(4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6억달러) 순으로 보관금액 규모가 컸다.
2024.11.10 I 김인경 기자
2천조짜리 대책 내놔도 한숨…여전히 목마른 中 경제
  • 2천조짜리 대책 내놔도 한숨…여전히 목마른 中 경제[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2000조원에 가까운 경기 부양책을 내놨지만 시장에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방정부 부채 해소에 주안점을 둔 이번 대책이 리스크 완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경기를 끌어올리기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하반기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날 구체적인 대책이 추가로 발표될지 관심이 쏠린다.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지난 4~8일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지방정부 부채 한도를 6조위안(약 1162조원) 증가시키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또 올해부터 5년간 새로운 지방정부 특별채권에서 매년 8000억위안(약 155조원)씩 총 4조위안(약 774조원)을 할당해 정부 자금의 재원을 보충하고 부채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두 개의 조치를 통해 10조위안(약 1944조원)을 지방정부 부채 완화에 투입하는 것이다.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는 중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지목됐다. 지방정부는 그동안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를 통해 여러 사업을 추진했는데 이는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아 ‘그림자 부채’로 불렸다. 중국 재정부는 숨겨진 지방정부의 부채가 14조3000억위안(약 2767조원)이라고 추정하며 세수 감소로 이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말 기준 LGVF의 부채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7.6% 수준인 60조위안(약 1경1609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하기도 했다.이번 대책을 통해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부담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재정부는 지방정부의 이자 비용이 5년간 6000억위안(약 116조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빚 부담이 줄게 되면 경제 회복을 위한 각종 정책 운용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로이터통신은 이번 정책을 두고 “성장 촉진제가 아닌 성장 안정제”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회복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기보단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수요를 독려하고 리스크를 해소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과거 막대한 돈 풀기로 부동산 거품의 부작용을 경험한 영향이다.다만 시장에서는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구체적인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에 대한 대응책도 없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개인 투자자들과 일부 경제학자들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고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더욱 그랬다”며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새로운 재정 부양책을 공개하지 않아 많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중국 물가지수 추이(그래픽=이미나 기자)중국 정부가 그동안 내놓은 부양책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3% 오르는 데 그쳤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2.9% 떨어지는 등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가 계속됐다.오는 15일에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시장 예상치는 전월과 조금 더 개선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수요를 지원하고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완화적 재정 정책 없이는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을 벗어날 수준의 물가 상승)을 촉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목했다.경기 대책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밀리게 됐다. 중국 재정부는 8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재정 적자 확대, 특별국채 발행 같은 적극적 재정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에는 내년 주요 경제 정책을 결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린다. 이때 재정 적자율 확대(=추가 국채 발행) 같은 조치가 나올 것으로 주목된다.중국 인허증권의 양차오 연구원은 “내년 예상되는 점진적인 재정 정책 규모는 경기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재정 적자율이 약 3.7%까지 확대되고 특별채권은 최대 4조5000억위안까. 초장기 특별국채 약 2조위안 발행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11.10 I 이명철 기자
"이러니 국장 다 떠나지"…증시 회복력 G20 '최하위권'
  • "이러니 국장 다 떠나지"…증시 회복력 G20 '최하위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주요 20개국(G20) 중 회복 탄력성이 낮은 증시로 꼽혔다. 특히 석 달 전 블랙먼데이(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 충격 이후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모두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선 데 반해 한국은 러시아, 튀르키예와 함께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머물렀다.(그림=챗 GPT 제공)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 지수는 2,561.15로 블랙먼데이 직전인 8월 2일과 비교하면 7.8% 하락했다. 같은 기간 G20의 주요 지수 수익률과 비교하면 러시아(-19.83%), 튀르키예(-17.15%)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낙폭이다.블랙먼데이와 같은 대형 악재를 맞닥뜨린 뒤 증시 회복력이 코스피의 경우 주요국 증시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고, 튀르키예는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6월 기준)이 71.6%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의 심각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미국(9.66%), 캐나다(9.34%), 독일(6.47%), 일본(3.6%), 이탈리아(3.0%), 호주(2.5%) 등 주요국 증시는 블랙먼데이 이후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멕시코(-0.2%), 인도네시아(-0.53%), 영국(-2.47%), 인도(-2.91%) 등은 블랙먼데이 이전보다 떨어졌지만, 코스피와 견주면 하락폭은 작은 편이다.특히 일본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 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블랙먼데이 당일인 8월 5일 12.4% 급락했다. 코스피(-8.77%)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튿날 곧바로 10.23% 오르고, 8월 13일엔 블랙먼데이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후 증시는 추세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갔다.반면 코스피는 블랙먼데이 다음 날 3.3% 반등한 후 8월 16일경에는 블랙먼데이 직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8월 말부터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게다가 코스피는 9월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10월 한국은행의 38개월만 기준금리 인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여야 합의 등에도 침체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장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낮은 기대가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상장사 165곳 중 102곳이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한 성적(적자전환, 적자확대 포함)을 냈다.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10% 이상 하회한 상장사는 57곳에 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투자자금은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째 순유출되고 있다. 그 규모는 지난 8월 18억 5000만달러에서 9월과 10월 각각 55억 7000만달러, 41억7000만달러로 커졌다.다만 코스피가 글로벌 강세장에서 소외된 것은 맞지만 미국 대선이라는 큰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코스피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본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이자 낙폭이 과대했고, 트럼프 당선 직후 급락세를 보인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업종들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내다봤다.블랙프라이데이 이후 G20 국가들의 주가 등락률[엠피닥터 제공]
2024.11.10 I 김인경 기자
가라앉은 트럼프發 태풍…커지는 외국인 컴백 기대감
  • 가라앉은 트럼프發 태풍…커지는 외국인 컴백 기대감[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증시마저 달군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대형 이벤트가 끝나며 외국인이 서서히 한국 증시로 귀환할 채비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대선이 마무리하며 ‘트럼프 트레이드’를 둘러싼 혼란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11월 4~8일 코스피 지수가 18.79포인트 오르며 2561.15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美 대선 끝났다…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8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보다 18.79포인트(0.74%) 올라 2561.1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32억원, 1263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만 3354억원을 샀다. 코스닥 역시 14.33포인트(1.97%) 상승해 743.38을 가리켰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외국인이 304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256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만 5173억원 팔며 차익을 실현했다. 지난주 증시를 뒤흔든 가장 큰 이슈는 미국 대선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며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됐다. 이에 국내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인 삼부토건(001470)이 한 주간 97.9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HD현대건설기계(267270)도 11.94%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젤린스키(우크라이나), 푸틴(러시아) 대통령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재선에 성공하면 전쟁을 24시간 내 즉시 종식시킬 것이며 구체적인 전략과 복안이 있다”고 단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다시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질 것이란 전망 속에 방산주가 급등했고 트럼프 당선인이 특히 미국과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친환경 정책의 동력이 멈출 것이란 전망 속에 포스코퓨처엠(-7.02%), LG화학(-4.72%) 등 2차전지주가 하락했고, ‘보편 관세’ 우려 속에 자동차주도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선거 직후의 충격이 서서히 완화하며 증시가 다시 평온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2차전지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낮춘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이벤트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소득세를 둘러싼 갈등도 지난주 여야의 ‘폐지’ 합의로 일단락하며 관련 불확실성도 사라졌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미국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할 가능성을 감안하면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중국 광군제도 주목…장기적으로는 ‘트럼프 정책’ 초점 이번 주 11일까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쇼핑시즌도 진행되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비록 중국의 광군제 효과가 과거보다는 줄었지만, 중국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이나 음식료 업체들의 동향은 살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히 15일에는 중국 소매판매가 발표되는데,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금이 내수 지표 개선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부양책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진다면,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에 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지금 오를 만큼 오른 ‘트럼프 관련주’를 급하게 매수할 필요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트럼프2.0 시대를 대비하면서 미국의 리쇼어링(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긴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것) 강화, 가상화폐 규제 완화, 약가 인하 등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은 약가 인하를 위해 제약, 바이오 관련 품목을 수입할 가능성이 큰데, 이에 국내 관련 업체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헬스케어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1.10 I 김인경 기자
트럼프 귀환에 신난 조선·우주항공 ETF…수익률 ‘훨훨’
  • 트럼프 귀환에 신난 조선·우주항공 ETF…수익률 ‘훨훨’[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하며 조선과 우주항공 업종의 ETF 수익률이 튀어 올랐다. 지난 집권 당시보다 더 강한 수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에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면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에 조선·우주항공↑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1~8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로 11.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는 국내 조선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3대 조선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설계돼 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23.05%, 삼성중공업(010140)이 18.51%, 한화오션(042660)이 16.5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HD한국조선해양은 7.78% 올랐고, 삼성중공업은 16.26%, 한화오션은 35.07% 급등했다. 마찬가지로 조선·해운업에 투자하는 ‘HANARO Fn 조선해운’ ETF도 9.7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을 지목하고, 기술력과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향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영향이 컸다. 트럼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건조 능력을 알고 있으며, 보수와 수리, 정비 분야 등에서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 분야에서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길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우주항공 분야 관련 ETF의 수익률도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글로벌 우주 산업 내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잡기 원하는데다 민간 우주 사업을 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이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272210), 한국항공우주(0478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쎄트렉아이(099320) 등을 담고 있는‘TIGER 우주방산’ ETF와 ‘PLUS 우주항공 & UAM’ ETF의 수익률도 각각 9.67%, 9.04%로 치솟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공개된 공화당의 정당 강령에는 글로벌 우주 산업 내 미국의 리더십 유지를 촉구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당선으로 우주의 상업화가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美 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글로벌 증시 ‘환호’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27%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지만, 코스닥은 2차 전지와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기 때문이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2.3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북미의 수익률이 3.13%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금융섹터의 상승폭(4.08%)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의 수익률이 9.96%로 가장 높았다.한 주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상승했다. 닛케이(NIKKEI)225는 트럼프 정부 2기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방위산업 관련주 들이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기술주와 자동차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512억원 증가한 18조 2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135억원 증가한 32조 589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7조 2430억원 증가한 147조 505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11.10 I 이용성 기자
빅 이벤트 소화 후 숨 고르기…가계대출 동향과 수급 주시
  • 빅 이벤트 소화 후 숨 고르기…가계대출 동향과 수급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동향과 미국 물가 지표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지난주 미국채 시장에선 단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라 수익률곡선(커브) 기울기가 평탄해진 반면(커브 플래트닝) 한국채 시장에선 단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내려가 커브 기울기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사진=연합뉴스◇한 주간 국고채 불 스티프닝한 주간(4~8일) 한국 국고채 수익률곡선은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며 불 스티프닝을 보였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3.6bp(1bp=0.01%포인트), 3년물 금리는 5.0bp 내린 2.925%, 2.889%를 기록했다. 5년물은 5.3bp 내린 2.942%, 10년물은 4.1bp 하락한 3.049%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2.2bp, 2.5bp 하락한 2.990%, 2.898%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14bp 상승한 4.3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1bp 오른 4.2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공개된 미시간대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3.0으로 직전달 확정치 70.5대비 올랐다. 지난 4월 확정치 77.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6%로 지난달 2.7% 대비 하락,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사실상 미국의 경기 둔화 시그널은 전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64.6%를 기록, 과반을 넘어섰다.◇주 초 3년물 입찰과 가계대출 동향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2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과 12일 발표되는 가계대출 동향, 오는 13일 한국 10월 고용지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5일에는 미국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트럼프가 말했던 정책이 현실화 되는지, 그리고 관세 부과 등이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를 봐야될 것”이라면서 “국내는 이제 연말이고 수급에 집중할 것 같은데, 펀드 환매 등으로 매도세가 나오면 현 레벨에서 막힐 수도 있다”고 봤다.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 경기 차별화와 비둘기파적 11월 금통위를 감안해 3년물 2.95%, 10년물 3.1% 부근에서 금리 반등 시 꾸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2024.11.10 I 유준하 기자
트럼프 2.0 시대…국책연구기관이 전망하는 韓 성장률은
  • 트럼프 2.0 시대…국책연구기관이 전망하는 韓 성장률은[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트럼프 2.0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지 관심이 모인다. 보편관세, 감세 등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웠던 정책 기조가 본격화되면 대외 불확실성이 커져 우리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이 가중될거라 예상되는 상황이다.부산 남구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KDI는 오는 12일 ‘2024년 하반기 KDI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앞서 KDI는 지난 8월 ‘KDI 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우리 경제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내수 회복이 더디다는 이유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1%포인트 낮춘 2.5%로 제시했다. 내년의 경우 내수 부진은 완화되겠으나 수출 증가세가 조정될 거라 보며 전망치는 2.1%로 유지했다.관세장벽, 강(强)달러 등 소위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거라는 우려가 커지며 성장률에 대한 기대도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외 주요 분석기관에서도 한국의 내년 성장률이 1% 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노믹스 2.0과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0.5%포인트~ 1.1%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KDI가 올 하반기 발표한 월간 경제동향을 보면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반면 내수는 둔화·부진하다는 진단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내수에 관해서는 △7월호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했다’ △8월호 ‘미약한 수준에 그쳤다’ △9월호 ‘고금리 기조로 회복이 지연됐다’ △10월호 ‘건설투자 중심 회복이 지연됐다’ △11월호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며 내수 회복이 제약됐다’ 등으로 표현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2024년 10월 고용동향’에서는 취업시장의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2월 30만명대였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월(8만명)과 6월(9만 6000명) 10만명을 밑돌다가 7월(17만 2000명)부터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폭발했던 2022~2023년 증가세가 장기 추세로 수렴해가는 과정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다만 업종별로는 건설업, 연령별로는 청년층에서 그늘이 유독 짙은 건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지난 9월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명 줄어 2013년 10차 산업분류 개정 이후 11년 만에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청년 ‘쉬었음’ 인구는 6만 3000명 증가해 2021년 1월(11만 2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1일(월)08:00 대외경제자문회의(장관, 비공개)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관·2차관, 공개)10;30 재경관 회의(1차관, 비공개)13:30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현장방문(1차관, 비공개)△12일(화)08: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관·2차관, 공개)10:00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1차관, 국회)14:30 민간투자 3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장관, 서울 페어몬트 호텔)△13일(수)10: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장관·1차관, 국회)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2차관, 국회)16:30 민간투자 3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2차관, 서울 페어몬트 호텔)△14일(목)09:00 경제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09:3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심사소위원회(1차관, 국회)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2차관, 국회)△15일(금)09:00 차관회의09:3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심사소위원회(1차관, 국회)◇주간 보도 계획△11일(월)09:00 제7차 대외경제자문회의10:00 尹 정부, 반환점을 맞아 경제 성과 점검11:00 한-아시아 경제·금융협력 관계망 확대, 아시아 고위 공무원 초청 연수 시작12:00 KDI 현안분석 ‘최근 물가 변동 요인 분석 및 시사점’ 12:00 2024년 3/4분기 지역경제동향14:00 美 대선 결과에 대한 주요국 대응 파악을 위한 재경관회의15:00 김범석 제1차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현장방문 및 상속세 개편 간담회△12일(화)09:00 2024 미래한국 아이디어 공모전 상위 4팀 선정10:00 세계은행 인사부총재 및 녹색기후기금·12:00 국제통화기금 인사국장,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 위해 방한, 한국 인재 만난다12:00 KDI 경제전망(2024 하반기) 12:00 2024년 사회조사 결과15:00 한-중미 FTA 비즈니스 포럼 개최(1일차)15:30 민간투자 3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 개최(사전보도자료)16:00 2024년 아세안+3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연례협의 실시△13일(수)08:00 2024년 10월 고용동향09:00 2024년 10월 고용동향 및 평가15:00 한-중미 FTA 비즈니스 포럼 개최(2일차)17:00 민간투자 3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 개최 결과(사후보도자료)△14일(목)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73호 발간09:00 「서비스산업 생산성 혁신 지원방안」 발표09:00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 발표09:00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10:00 2024년 11월 재정동향(9월말 누계기준)11:00 내년부터 일본 수출 시 원산지 증명이 간소화된다16:00 AI가 그리는 제조업의 미래: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15일(금)10:00 2024년 11월 최근 경제동향12:00 2024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16:30 2024 미래한국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발표
2024.11.09 I 이지은 기자
'천장 사라졌다' 비트코인, 7.7만달러선도 돌파
  • '천장 사라졌다' 비트코인, 7.7만달러선도 돌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가상사잔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효과에 힘입어 가상자산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2시 1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7% 오른 7만713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상승폭을 줄여 현재는 7만65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대선 당일 7만5000달러선을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만에 경신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동안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약속했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럼에도 가상자산 강세론자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비트코인을 투자수단으로서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연준이 금리인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고,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하면서 정책을 계속 완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프=코인데스크)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2천962달러)은 3.26% 올라 3000달러선 탈환을 눈앞에 뒀고 시가총액 기준 4번째로 큰 솔라나는 2.56% 상승한 200달러를 나타냈다. 4월 이후 처음으로 20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1.20% 올라 0.20달러에 거래됐다. 2주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22% 가까이 올랐다.
2024.11.09 I 김상윤 기자
대출 규제 '약발' 남았나…지난달 가계빚 규모는
  • 대출 규제 '약발' 남았나…지난달 가계빚 규모는[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를 발표한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도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했기에, 가계부채가 얼마나 늘어났을지에 관심이 모인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9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시장국은 오는 11일 ‘2024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이 발표한다.지난 9월말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5조7000억원으로 전월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6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증가폭은 전월(9조2000억원)보다 둔화했다.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6조2000억원 늘어 19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이 역시 전월(8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기타대출은 5000억원 줄어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9월 가계대출 둔화세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작용했다고 평가됐다. 한은 측은 “주담대는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효과에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노력, 일시적·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10월에도 이어졌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집값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난달 금통위 당시 밝힌바, 둔화세가 두드러진다면 추가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일단 한은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주담대 추세와 2~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연동하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최근 들어 주춤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월 4만호 △4월 3만8000호 △5월 3만9000호 △6월 4만3000호 △7월 4만8000호로 증가세를 지속하다 8월에는 4만2000호로 소폭 줄었다.◇주간 보도계획△11일(월)12:00 2024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12일(화)12:00 2024년 하반기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정기회의 개최 결과△13일(수)6:00 2024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14일(목)12:00 2024년 9월 통화 및 유동성△15일(금)-△16일(토)-△17일(일)12:00 2024년 10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2024.11.09 I 하상렬 기자
  • 월가 "연준 12월도 금리 내릴 것"…내년 전망은 `신중`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뒤 월가에서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8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일 제롬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정례회의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월 이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면서도 월가는 여전히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로 25bp 금리인하 뒤 2025년 총 4차례 금리인하 단행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시티그룹은 “파월의장의 입장에서는 연준의 의무는 완전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라는 점을 상기하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하더라도 정책금리는 여전히 중립을 걷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인식시켰다”고 강조했다.이는 “매파적이기보다는 비둘기파적인 접근으로 다가올 정례회의에서 추가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에상할 수 있다”며 “12월 동결 가능성은 낮으며 오히려 11월 고용지표가 빠르게 둔화됨을 확인하면 50bp 인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모건스탠리도 “파월의장의 발언은 25bp 추가 인하를 전망하는 우리의 입장과 일치한다”며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완화추세에 확신을 갖고 있고 있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맥쿼리증권 역시 12월 25bp인하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그러나 “12월 이후 연준이 다소 매파적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는 불확실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노무라 증권은 “12월과 내년 3월 25bp씩의 추가 금리인하가 지속될 것”이라며 “단 1월에는 동결 가능성이 높으며 2025년 새정부 출범으로 관세정책이 영향을 미치며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연준의 정책완화가 장기적으로 중단될 수도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2024.11.09 I 이주영 기자
‘언더 금리’ 차입금 다 쓴 HD현대인프라, 추가 조달 나설까
  • ‘언더 금리’ 차입금 다 쓴 HD현대인프라, 추가 조달 나설까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가 연초 시장 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조달한 현금을 모두 소진하면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차입금에 대한 차환 등 자금 소요가 상당하지만 현금창출력이 둔화한 탓에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하기에는 제한이 따르기 때문이다. 다만 대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기에는 기존 차입금 부담이 상당해 HD현대인프라코어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HD현대인프라코어)8일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569억원으로 회사채 발행으로 1500억원을 조달한 올해 1분기 4032억원 대비 36.3% 감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모두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 이후 지난해 말(2862억원) 수준의 현금성자산을 유지 중이다.앞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진행한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17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15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다.올해 초 예상 밖의 수요예측 결과로 대규모 자금 수혈에 성공한 HD현대인프라코어지만 추가 조달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얼마 남지 않은 단기차입금 비중이 상당한데다 시설투자에 필요한 자금 소요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단기차입금 비중은 63.7%로 전년 말 51.9% 대비 11.8%포인트(p) 상승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 적정 단기차입금 비중을 50%로 판단한다는 점에서 차환을 통한 만기 연장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현금창출력이 급감한 점도 추가 조달 전망에 힘을 싣는다. 현금창출력 둔화로 자체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아 외부 자금 조달 외에는 선택지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실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에만 2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올해 상반기 18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292억원 대비 42.5% 급감했다. 이에 따른 EBITDA 마진율은 12.7%에서 8.4%로 4.3%p 하락했다.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다만 HD현대인프라코어의 재무건전성이 온전치 못하다는 점에서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레버리지(Leverage) 관련 비율을 꾸준히 낮추고 있지만 일부 수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HD현대인프라코어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비율은 51%로 적정 수준인 20%를 넘어선지 오래다. 차입금비율도 65%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여겨지는 30%를 두 배 이상 상회한다.
2024.11.08 I 이건엄 기자
트럼프 당선에 건설·부동산 '혼란'…"해외수주 확대 vs 금리인하 지연"
  • 트럼프 당선에 건설·부동산 '혼란'…"해외수주 확대 vs 금리인하 지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국내 경제와 산업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 거시경제 둔화·물가상승으로 금리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 국내 건설사, 우크라 인프라·주택사업 수주 기회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국내 건설·부동산 및 관련 금융투자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등을 보면 국내 건설업은 해외 신규수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으로 발생하는 손해를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러시아 양쪽을 압박해서 휴전 협상을 성공시키겠다는 구상이다.세계은행(WB)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인 ‘RDNA 3’(Ukraine Third Rapid Damage and Needs Assessment)를 발표하고 직접적 피해액(Damage)과 관련된 손실액(Loss), 재건이 필요한 비용(Needs)을 분석했다. (자료=세계은행, iM증권 리서치본부)재건 필요액은 2024~2033년까지 우크라이나를 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리는 데 필요한 비용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복구 및 재건에 필요한 금액은 약 4862억달러(약 677조27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국내 건설사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원전 등 발전 분야, 도로·항만 등 인프라, 주택 부문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올해 초 주요 7개국(G7)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MDCP는 우크라이나 단기 재정지원 및 중장기 재건 지원을 조율하고, 우크라이나 개혁 관련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G7 주도로 작년 1월 출범한 핵심 공여국 간 협의체다. G7 회원국, 유럽연합(EU) 집행위, 우크라이나,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유럽투자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MDCP에 가입했고 기술 경쟁력이 우수한 종합건설사가 다수 있어서 참여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iM증권 리서치본부가 작성한 ‘트럼프의 귀환: 한국 경제에 적신호, 섹터별 대응 전략은?’ 보고서를 보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 가능한 건설사로 원전, 항만, 도로, 철도 등에서 공종 경쟁력이 우수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꼽혔다.보고서는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금액은 증가 추세지만 300억달러 정도로, 지난 2010년 초반 70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경우 해외건설 수주 금액이 다시 4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2024 미국 대선: 트럼프 관세정책의 배경과 영향’ 일부 캡처)◇ 미국 물가상승 압력…연준 금리인하 늦춰질 수도다만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관세 부과, 이민 제한을 비롯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정책 효과가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돼서 성장 둔화, 물가 상승 압력을 불러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최고 60%의 고율 관세를 포함한 트럼프의 보편적 관세와 이민 제한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2024 미국 대선: 트럼프 관세정책의 배경과 영향’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 정부가 무역상대국에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약 0.12~0.36% 감소하고, 미국 소비자물가는 약 1.8~3.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2024 미국 대선: 트럼프 관세정책의 배경과 영향’ 일부 캡처)특히 상대국도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에는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더 커지게 된다. 보고서는 미국 소비자물가가 약 1.9~10.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가 최대 10.4%에 이르는 것.이를 감안하면 지난 9월 시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도 바뀔 수 있다. 연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대선 후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4.50~4.75%로 낮췄다.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p)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에도 정책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한 것.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인 12월 FOMC에서도 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하고, 내년에도 점진적인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4.25~4.50%로 0.25%p 추가 인하될 확률이 71.3%로 집계됐다. (자료=CME 페드워치툴)그러나 향후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연준이 금리인하 폭을 축소하거나 인하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 이 경우 고금리로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워지게 된다. 실제로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연준이 금리 인하 주기를 중단할 수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관세, 이민 제한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재정적자를 확대해 금리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국내 부동산 금융투자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며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내리지 않는다면 부동산 경기가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악화되는 등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08 I 김성수 기자
美 증시 파티하는데 ‘비실’한 코스피…디커플링 심화하나
  • 美 증시 파티하는데 ‘비실’한 코스피…디커플링 심화하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최근엔 트럼프 2기에 대한 두려움까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미국 증시와 탈동조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개별산업이나 기업 단에서의 기회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2561.1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의 온기가 국내 증시로까지 전해지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간 디커플링이 이어져 온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내리며 유동성이 부풀어 오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지만, 올해 내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 주주를 홀대하는 분위기와 삼성전자의 위기 등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나스닥은 올해 28.37% 올랐고, S&P500은 25.23% 올랐지만. 코스피는 올해 1.26% 하락했고, 코스닥은 14.22%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하며 앞으로도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간 디커플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보편 관세’가 국내 수출 기업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게다가 대중국 무역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 특성상 미·중 갈등도 눈치를 봐야 하기에, 코스피가 앞으로 더욱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달러 강세도 탈동조화를 심화하는 요소 중 하나다. 달러 강세 시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차손을 피하고자 자산을 회수하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86.4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1400원선을 넘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미 국내 증시에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이어져 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우리 시장에서 상장 주식 4조 3880억원어치를 팔았다. 3개월 연속 순매도다.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은 “미국 우선주의 강화 전망과 관세율 인상에 따른 무역분쟁 심화 위험, 보조금 정책의 대폭 수정 등 통상 및 대외정책 변화 우려로 미국과 미국 외 주식시장의 수익률 디커플링이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증권가에서는 앞으로 ‘트럼프 리스크’를 피해 갈 개별 종목 단에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트럼프 정부 2기에 미국은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 것이고, 반도체를 필두로 하는 한국 주요 수출기업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정책 리스크를 반영하는 기간에는 한국과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을 염두에 두고 개별산업과 기업 단에서의 기회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1.08 I 이용성 기자
5bp 가까이 하락하며 강세…한은, 9조원 규모 RP 매입
  • 5bp 가까이 하락하며 강세…한은, 9조원 규모 RP 매입[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빅 이벤트를 소화한 만큼 편안한 강세 구간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3년물 금리가 어느덧 대선 전 박스권 하단 수준이어서 추가 강세 여부는 미지수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하락한 2.92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3bp 내린 2.889%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6bp 내린 2.942%를, 10년물은 4.9bp 내린 3.049% 마감했다. 20년물은 2.4bp 내린 2.990%, 30년물은 2.6bp 내린 2.898%로 마감했다. 장 중에는 한국은행의 9조원 규모 환매조건부채권(RP) 14일물 매입이 진행됐다. 이달 국세수납정리 기간에 따른 지준 부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콜 금리는 장 중 가중평균 3.31%를 기록, 기준금리 3.25% 대비 6bp 정도 오르기도 했다.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은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6.0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7틱 오른 116.76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8672계약 등 순매수를, 투신 3071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29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475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80틱 오른 141.48을 기록, 27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1만9228계약서 42만301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3063계약서 21만2065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48계약서 1154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2024.11.08 I 유준하 기자
美이벤트 종료에 ‘달러 약세’…환율 10.2원 내린 1386.4원
  • 美이벤트 종료에 ‘달러 약세’…환율 10.2원 내린 1386.4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해 138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의 ‘빅 이벤트’가 종료되자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6.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2원 내린 1386.4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6원 내린 1386.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86.0원) 기준으로는 보합했다. 개장 이후 1380원 초반대로 하락하던 환율은 오전 9시 48분께 갑자기 1388.1원까지 튀어올랐다. 이후 10시 반께 환율은 1380원 초반대로 뚝 떨어졌다. 오후에 환율은 1380원 중후반대를 오가다 마감했다. 미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확정되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한풀 꺾였다. 이미 지난 10월에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충분히 선반영했기 때문에 1400원을 크게 웃도는 환율 급등은 제한됐다.대선 이후 열린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금리는 연 4.50~4.75%가 됐다. 이에 따라 한국(3.25%)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1.50%포인트로 다시 줄었다. 또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7분 기준 104.5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를 넘나들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로 하락했고,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로 오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3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8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08 I 이정윤 기자
혹한 걷던 중고차 시장 ‘훈풍’…“인증 중고차 늘고 금리 인하 덕”
  • 혹한 걷던 중고차 시장 ‘훈풍’…“인증 중고차 늘고 금리 인하 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신차 판매부진과 함께 혹한기를 걷던 국내 중고차 시장에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늘며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 대기업(현대차·기아 등)의 중고차 시장 진출 이후 품질을 검증한 ‘인증 중고차’가 늘어난데다 기준 금리 인하로 자동차 구매 비용 부담도 줄어들면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경기도 이천시 케이카 홈서비스 메가센터. (사진=케이카)8일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인 K-Car(케이카)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까지 해당 업체가 판매한 중고차는 총 3만86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이로써 3분기 누적 기준 판매량은 11만7784대로 전년 동기(10만9699대)보다 7.4% 늘었다.케이카 관계자는 “기업형 사업자가 주도하는 인증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도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3분기 들어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추가적인 인하 기대감으로 중고차를 찾는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렸다. 2023년 1월 3.5%로 올린 뒤 계속 동결해온 기준금리를 1년9개월 만에 내린 것이다. 기준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중고차 할부금리도 소폭 하향 조정됐다. 여기에 전날 미국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4.5~4.75%로 내리면서 한국 또한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직영 중고차 업체 오토플러스㈜가 운영하는 비대면 중고차판매 브랜드 ‘리본카’ 또한 올해 10월까지 판매량이 전년보다 101% 늘었다. 리본카 또한 직접 매입한 중고차를 대상으로 정비와 수리를 거쳐 품질을 보증하는 판매 방식의 ‘인증 중고차’를 선보이고 있다. 리본카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차 품질이 높아지고, 소비자들 인식도 달라지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 거래량 증가는 특정 중고차 업체뿐 아니라 시장 전체적인 흐름이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의 중고차 등록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중고 승용차 거래량은 149만7421대로 전년보다 149만0375대로 0.5% 늘었다.유형별로 보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은 6만6825대로 전년 동기(5만1305대)보다 30.3% 증가했고, 전기차는 2만4924대로 전년(1만7152대)보다 45.3% 늘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전기차 시장이 신차에서 중고차로 물량이 풀리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특히 전기차 신차 시장은 아직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를 벗어나지 못해 수요 둔화를 보이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가격 하향 조정이 이뤄진 차량을 대상으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 관계자 “중고 전기차 가격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장점으로 판매비중이 다시 늘어난 것”이라며 “일부 벤츠 전기차 잠재 구매 고객이 현대, 테슬라 등 대체 브랜드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24.11.08 I 박민 기자
 온기 이어가는 분양시장, 전국 7600여 가구 분양
  • [분양캘린더] 온기 이어가는 분양시장, 전국 7600여 가구 분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11월 분양시장은 전보다 열기는 조금 식은 듯하지만 온기를 계속 이어가는 모습이다. 첫 주 충남 아산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에는 1순위 통장 1만여 건이 몰렸다. 지방이지만 눈에 띄는 성적이다. 물론 지방 다른 지역들에서는 미달이 속출하며 양극화도 이어지고 있다. 자칫 연말에 분양물량이 쏟아질 경우 대거 미분양사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미국 대선이 트럼프 후보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국내 부동산시장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던 만큼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어 국내 기준금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인하도 한계가 있는 법, 철저하게 안정적인 지역, 물건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집중돼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 건설사들은 분양을 하고 있고 최적의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10월에 미쳐 분양하지 못했던 물량들은 11월 중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 2주 전국에서 신규 청약 및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10곳, 총 7670가구로 집계됐다(총 가구수 기준).유승종합건설이 경기 광명시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짓는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를 분양한다. KTX광명역이 인접하며 소하IC, 제2경인고속도로 등으로 차량이동이 쉽다. 도보권에 서면초, 안서중이 있으며 광명역 일대 이케아, 롯데몰, 코스트코, 이마트를 비롯해 중앙대광명병원 등의 인프라도 좋다. 제일건설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광주공지안역세권 개발구역에 짓는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경강선 곤지암역 역세권 단지며 곤지암IC가 가까워 중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차량 이동이 쉽다. 곤지암천 수변공원이 조성중이며 역사문화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우미건설이 울산광역시 다운2지구에 짓는 ‘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2차)’를 분양한다. 지구 중심부에 위치해 단지 앞으로 역세공원, 근린생활시설 등이 계획돼 있고 초·중·고교 부지가 가깝다. 다운2지구 옆으로는 울산시가 다운혁신융합지구 조성을 추진 중으로 스마트 제조, 기후테크 산업 연구소 및 기관 등이 자리잡을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짓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를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2호선 마전역과 완정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검암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해 서울 도심으로 이동하기 쉽다. 단지 인근 마전초가 있으며 마전중, 당하중, 검단고 등의 학군을 갖는다.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인 곳은 총 4곳이다. 4곳 모두 수도권에 위치한다. DL이앤씨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유원제일1차 아파트를 재건축 해 짓는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모델하우스를 연다. 서울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 역세권이며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인 여의도, 광화문 일대는 물론 강남으로 이동하기 좋다.경기 군포시에서는 대방건설이 둔대동 대야미지구에 지는 ‘군포대야미 디에트르 시그니처’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반월호수, 갈치저수지, 수리산도립공원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대야미역(4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이외에 DL이앤씨가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짓는 ‘아크로 베스티뉴’, 금성백조건설이 경기 화성시 화성비봉지구에 짓는 ‘화성 비봉 예미지 2차’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2024.11.08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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