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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머니머신” 트럼프2.0 시대…다시 읽는 사용설명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재고 없음’. 최근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책 얘기가 아니다. 지난 6일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다룬 관련 서적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책은 일찌감치 사라지고, 트럼프 당선인 관련 서적 전용 코너가 만들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전쟁, 이민자, 북핵 문제 등. 전 세계가 트럼프의 입과 행보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동맹국에 대해서도 천문학적인 청구서를 내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내 기업들도 ‘비상모드’에 돌입했다. “트럼프 2기는 1기와 무엇이 다를까?”, “한국에 미칠 영향은?” 출판계도 서둘러 이 질문에 답하는 책들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을 맞아 2기 정부의 현주소와 정책을 진단하고, 우리의 대책은 물론 그의 개인 기질까지 두루 살핀 책들이다. ◇슈퍼 트럼프 시대, 위기인가 기회인가일찍이 트럼프 당선을 예견해 온 박종훈 저자의 신간 ‘트럼프 2.0 시대’(글로퍼스)는 현재 물량이 동난 상태다. 12일 이날 오후부터 오프라인 매장에 풀릴 예정이다. 이 책은 6일 판매를 시작한 뒤 하루 만에 예스24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종합 7위)에 올랐고, 이날 기준 순위를 수성 중이다.출판사 한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확정일 책이 나왔다는 것은 집필 기간까지 고려하면 적어도 저자가 8월 이전부터 트럼프 당선을 확신했다는 것”이라며 “앞선 예견과 인기 유튜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초기 반응이 고무적이다. 트럼프 2기 정부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저자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은 KBS 경제부 기자 출신으로, 구독자 약 43만명을 보유한 경제전문 유튜버다. 박 소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예견한 데 대해 “해리스의 승리를 예측한 일련의 여론조사(설문)를 살펴본 결과, 트럼프에 불리한 질문이 너무 많았다. 이른바 ‘샤이 트럼프’를 끌어낼 만한 질문이 없었다”면서 “이런 설문들을 제외한 여러 통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보니 트럼프는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서점 사이트에 올라온 책 리뷰를 보면 ‘당선은 맞혔는데 절판은 못 맞췄네’라는 댓글이 달렸더라”고 웃으며 “초판 절판 뒤 주말 증쇄에 들어가 이번 주 최대 3만 부 물량을 찍기로 했다. 매장에 곧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책은 트럼프 정부 2기를 앞두고 환율, 금리, 물가 등 글로벌 경제의 거대한 지각 변동과 미·중 패권 전쟁, 반도체와 에너지 산업의 방향 등 트럼프의 정책이 불러올 나비 효과와 리스크를 짚어낸다. 저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 정책들이 부정적인 변수가 되겠지만 정확한 분석과 대비가 있다면 ‘불안 요소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지난 7일(현지 시각) 영국 신문들은 일제히 1면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을 보도했다. 타블로이드 신문 더선(The Sun)은 트럼프가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 출연해 유행시킨 “You’re fired”(당신 해고야)를 패러디해 “You’re rehired”(당신 재고용 됐어)를 1면 전면 제목으로 달았다. (사진=AP/연합뉴스).◇트럼프 말폭탄…`입` 통해 본 한미 관계7일 출간한 ‘트럼프 코리아’(사회평론)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트럼프가 미칠 영향을 그의 말을 통해 가늠해 본 책이다. 그가 지난 1년여간 선거 유세와 방송을 통해 내뱉은 말을 주로 담았다.책에 따르면 트럼프에게 한국은 “머니 머신”(money machine, 현금인출기·경제강국)이다. 충분한 방위비를 낼 만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만큼의 방위비를 내지 않는 국가라는 것이다. 동맹의 방위비를 미국이 아닌 자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건 트럼프의 오랜 신념이다. 2기 트럼프 정권하에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책의 저자는 지적한다. 트럼프는 지난 5월 뉴저지주 와일드우드 유세에서 “한국은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조선산업과 컴퓨터 산업을 가져가고, 다른 많은 산업을 장악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트럼프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전기차 의무화 정책’도 취임 첫날 폐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가 너무 비싸고, 주행거리가 짧으며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점을 비판했다. 전기차를 주력 수출품으로 여기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북한에 대해서는 “사방에 핵무기가 널려 있다”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했다. 책은 트럼프가 핵전쟁 예방을 위해 직접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다시금 한반도를 격동에 휩싸이게 할 변수라고 지적한다. 또 한국이 안보와 통상 측면에서 미국과 마찰을 빚고, 북한은 협상하는 형국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썼다.◇이외에 읽을 만한 책이밖에 미국 대선에 발맞춰 다양한 신간이 등장하고 있다. ‘트럼프 2.0 또 다른 미국’, ‘트럼프 청구서’ 등이 그것이다. 백악관 출입기자가 쓴 ‘트럼프 청구서’(어티피컬)는 추측과 소음을 걷어내고, 워싱턴 중심에서 판을 짜는 전략가들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전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주한미군 철수론, 한국 자체 핵무장, 북미회담 가능성, 미중갈등 등 앞으로 쟁점이 될 구체적인 사안들을 다룬다.‘원더풀 랜드’(밝은세상)은 베스트셀러 ‘빅 픽처’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첨예한 좌우갈등을 겪던 미국이 2036년 좌파 기반의 연방공화국과 우파 기반의 공화국연맹 두 나라로 분리됐다는 설정의 소설이다. 분리된 각 나라 정보기관 요원인 이복 자매가 서로 총구를 겨누는 첩보전으로, 미국판 ‘쉬리’다. 서점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시기에 맞춰 책 출간을 준비한 출판사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관련 신간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한국 사회는 물론 경제, 증시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독자들의 반응도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6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선언 연설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너무 올랐나’ 트럼프 랠리 잠시 ‘스톱’…테슬라 6.2%↓[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 승리한 이후 연일 랠리를 펼쳤던 S&P500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내일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채금리는 치솟았고, 달러는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심도 위축됐다. 테슬라는 6거래일 만에 6% 가량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S&P500지수 6일 만에 하락..잠시 숨고르기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6% 내린 4만3910.9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9% 하락한 5983.9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9% 내린 1만8281.4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랠리를 마감했다.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77% 하락한 2391.85에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랠리를 펼쳤던 증시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시버트 파이낸설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급등에 따른 약간의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이 약간의 소화불량 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을 빼야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시장은 내일 발표될 CPI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과 같은 속도다. 예상대로 수치가 나온다면 시장은 12월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에 하나 예상 밖 인플레이션이 반등한다면 금리인하 가능성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 인베스트 컨퍼런스에서 12월 금리인하가 중단될 가능성과 관련해 “전망을 그렇게 극적으로 바꾸려면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서프라이즈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과 12월 사이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서프라이즈를 본다면 금리인하를 잠시 멈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지금부터 12월 사이에 고용시장이 정말 뜨거워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며 예상대로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서 정체되고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연준이 12월 금리인하를 잠시 중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62.1%,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37.9%를 반영하고 있다.국채금리가 치솟은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한 10년물 국채금리는 12.1bp(1bp=0.01%포인트) 뛴 4.428%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8.6bp 오른 4.34%에서 움직이고 있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에이블린 CIO는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주식 랠리에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감세, 이민제한 등이 시장이 무시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조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5일 내내 랠리를 펼쳤던 테슬라는 이날 6.15% 하락했다. 반면 전날 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2.09%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반도체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브로드컴(-1.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19%), AMD(-2.52%) 등이 하락했다.◇달러 4개월 만에 최고치…“트럼프 관세 주시”달러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선을 넘어서다 오후 4시50분 기준 0.35% 오른 105.92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61% 급등한 154.65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0.28% 오른 0.94유로를 기록 중이다. 유로화 가치는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뉴욕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현재 시장은 트럼프 2기 임기의 영향, 특히 관세 인상 가능성이 달러 상승을 부추길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세가 인상되면 물가가 상승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줄어들고, 이는 달러강세로 귀결될 수 있다.국제유가는 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08달러(0.12%) 높아진 배럴당 68.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6달러(0.08%) 상승한 배럴당 71.89달러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1% 이상 상승했지만, 달러강세에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4개월 연속 하향 조정했다. OPEC은 올해 세계 석유 증가폭은 하루 193만배럴에서 182만배럴로, 내년 증가폭은 하루 164만배럴에서 154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 2bp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연말 앞두고 애매한 91일물의 약세[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고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수익률 곡선 기울기도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1bp 오른 3.44%를 기록, 재차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91일물 구간이 연말을 넘어가는 애매한 만기인 만큼 시장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동안 해당 구간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도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 하락한 2.937%,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bp 내린 2.90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9bp 내린 2.939%를, 10년물은 2.4bp 내린 3.014% 마감했다. 20년물은 2.5bp 내린 2.955%, 30년물은 2.6bp 내린 2.862%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05.94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16.92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845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4205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946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7334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58틱 오른 142.40을 기록, 135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3594계약서 43만2218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5350계약서 21만9138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51계약서 1198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CD 91일물 금리 상승…최근 통안채 91일물도 미달 발행, 왜?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이 같은 CD 91일물 금리의 상승은 최근 발행물량 대비 응찰 미달을 기록한 통안채 91일물의 저조한 수요와 유사한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1일 1조원 발행 예정이었던 통안채 91일물은 6900억원이 응찰에 나서 3900억원이 낙찰된 바 있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지금은 3개월 넘기면 연을 넘기는데 대부분 시중은행이나 외국계 회사는 펀딩 맞추는 게 12월 중순 또는 적어도 초순”이라면서 “여기서 여유 자금이 있으면 12월 중순이나 크리스마스 휴가 끝나고 사던가 할텐데 올해도 결국 CD도 오르는 걸 보면 연말 자금 자체가 아직 확정이 안된 이유도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통안채 91일물의 저조한 수요에는 주된 수요층이었던 외국인의 차익거래 유인이 줄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차익거래 유인이란 원화채권금리에서 스왑시장을 통한 원화차입비용(미달러화 금리와 스왑레이트의 합)을 차감한 수익을 말한다.한 시장 관계자는 “차익거래 유인이 지난 9월 말 60bp 정도에서 최근 20bp 정도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8시 미국 10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오는 13일 오전 1시에는 미국 뉴욕연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
- 美증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테슬라 더 사야 하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증시가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규제 완화 효과 등으로 낙관적 전망이 확산하면서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미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 등이 겹치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69% 오른 4만 4293.1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4만 4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상승한 6001.35를 기록, 종가기준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는 0.06% 오른 1만 9298.76에 거래를 마쳤다. 미 대선 전날인 지난 4일 종가와 비교해보면 다우지수는 5.98%, S&P500지수는 5.05%, 나스닥지수는 6.15% 각각 상승했다. 대다수 투자은행이나 증권사들의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차기 대통령이 확정됐다는 점, 즉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초점을 맞춘 수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처음 집권 했을 때도 그의 언행이나 개인적인 성격, 공약의 적절성 여부 등과 무관하게 ‘말한 것만큼은 지키려고 하는’ 대통령으로 여겨졌다. 공화당의 상·하원 ‘싹쓸이’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정책 추진력에 대한 기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2016~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 좋은 성과를 거뒀던 금융, 소형주, 기술, 에너지 등의 섹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부문에선 규제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반독점 규제 완화로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소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했던 관세 부과를 시행하기 전까지는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장기금리 지표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증시 상승폭도 제한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미 경제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이번 랠리에선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감세 정책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3.6%에서 거의 4.4%까지 올랐다가 최근 며칠 동안에는 대규모 지출 삭감 전망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은 4.306%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미 증시의 단기 전망에 대해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에서 승리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개별 종목별로는 테슬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한 테슬라는 이날도 8.96% 올랐다. 5거래일 동안 상승률은 44.1%에 달한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 대선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 부쩍 가까워지면서 최대 수혜주가 됐다. 차기 정부에서 공공입찰과 관련해 상당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P모건체이스(0.97%), 골드만삭스(2.22%),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3.08%), 찰스슈왑(5.35%), 뱅크오브어메리카(2.11%), 씨티그룹(1.7%) 등 은행주도 일제히 뛰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이 ‘국경 차르’에 임명됐다는 소식에 지오그룹(4.42%), 코어시빅(6.31%) 등 민간 교도소 주식도 상승했다. 주식과 함께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8만 8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다른 암호화폐들도 동반 상승하며 전체 시가총액이 3년 만에 3조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인 코인베이스와 마라홀딩스의 주가도 각각 19.76%, 29.92%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공약을 본격 이행하기 시작하면, 즉 무역갈등이 가시화하면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18~2019년 무역갈등 당시에는 공공사업, 통신 서비스, 부동산 등 내수 산업과 방위 산업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반면 자동차, 자본재, 기술 하드웨어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KDI, 올해 성장률 2.5→2.2% 하향…내년은 2.0%로 낮춰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보다 0.3%포인트 낮은 2.2%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경기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 되면서 성장률이 2.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연 KDI 전망총괄과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KDI)KDI는 12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2.5%)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는 국내외 주요기관의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전망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을 2.6%로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2.5%) △아시아개발은행(ADB·2.5%) △한국은행(2.4%)등도 이보다 높게 내다봤다.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부정적 영향이 생각보다 컸다”고 밝혔다.KDI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건설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 개선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가 0.1% 찔끔 오르는데 그친 점을 반영한 것이다.올해 민간 소비 증가세를 기존 전망(1.5%)보다 낮은 1.3%로 낮춰 잡았다. 지난 8월에도 민간소비 전망을 직전 전망보다 0.3%포인트 내린데 또 한번 전망치를 낮춘것이다. 고금리 장기화로 민간소비가 늦은 증가세에 머무르고, 건설투자 부진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 민간소비는 1.8%로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총수출은 직전 전망치를 유지하며, 올해 7.0%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와 석유류가 다소 조정됐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올해 높은 성장세의 기저효과로 내년 수출 성장세는2.1%로 제시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최근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더욱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이에 내년 성장률도 지난 8월(2.1%) 전망치 보다 0.1%포인트 낮춘 2.0%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트럼프 정부가 관세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로 전망을 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관세를 올리면 1%대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정 실장은 “지난 트럼프 정부를 보면 실제 관세 인상을 하기까진 시차가 걸리기 때문에 2025년에는 관세 인상이 없을 것으로 봤다”면서도 “관세 인상이 빨라짐녀 지금 제시한 숫자보단 성장률에 상당한 격차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내년 물가상승률 1.6% 전망…“내수회복 위해 금리 내려야”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전망했다. 내수 부진에 따라 수요 압력도 낮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안정목표인 2.0%를 하회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근원물가도 올해(2.1%)보다 낮은 1.5%로 봤다.KDI는 내수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하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실장은 “내수회복세가 지연되면서 물가 목표와 괴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금리를 더 인하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안정은 정책을 통해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건전성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총지출 증가율을 3.2%로 총수입 증가율(6.5%)보다 낮게 설정하긴 했지만, 여전히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2.9%로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 실장은 “단기적으로 경기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장기적 재정건선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6000억원 규모 2년물 입찰 소화…3bp 내외 하락하며 강세[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6000억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을 소화한 시장은 매수세가 유입, 10년물의 경우 3%대 초반까지 내려온 상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2.75%까지 간다는 믿음…오르면 산다”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27%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0bp 하락 중이다.지난주 미국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시장의 프라이싱이 2~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 선에서의 로컬 매수세는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트럼프 프라이싱이 2~3주 정도 진행되고 나면, 미국 금리가 오름세를 멈추고 되돌림이 나올 수는 있지만 결국 그의 정책에 따른 인플레 촉발로 올 연말 미국채 10년물이 4.5%까지 간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그것은 내년의 얘기이고 국내 참가자들 심리에는 오르면 여전히 산다라는 심리가 강해 보인다”면서 “결국 인하는 아직 한 번밖에 안 했고 2.75%까지는 갈 것이라는 믿음에 지속적인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8시 미국 10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오는 13일 오전 1시에는 미국 뉴욕연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3분 기준 2.925%, 2.883%로 각각 0.5bp, 1.7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3bp, 3.2bp 하락인 2.926%, 3.003%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8bp, 2.5bp 내린 2.947%, 2.860%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6.01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9틱 오른 117.09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64틱 오른 142.46을 기록, 99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799계약 등 순매수, 은행 3166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6477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589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한편 이날 장 중에는 6000억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이 진행됐다. 이날 기재부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 통합발행 경쟁입찰 결과 낙찰 금리는 2.890%, 총 응찰 금액은 1조8270억원이 몰려 응찰률 304.5%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2.875~2.930%로 집계됐다.
- '트럼프 랠리' 계속 간다…다우 4.4만·S&P 6000선 돌파[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가 4만4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및 지출 감축, 규제 효과 기대감에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지속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도 8% 이상 오르며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트럼프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간주하는 비트코인도 9% 이상 급등하며 8만8000달러를 돌파했다.◇상하원 ‘싹쓸이’ 현실화…감세에 지출 감축까지 될까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오른 4만4293.1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4000선을 돌파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0% 상승한 6001.35를 기록하며, 종가기준으로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6% 오른 1만9298.76에 거래를 마쳤다.캘베이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클라크 게라넨은 머니마켓 펀드와 채권에 여전히 많은 자금이 남아 있기 때문에 S&P500 지수의 6000선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이정표”로서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트럼프 당선인의 압승에 이어 공화당의 상·하원 ‘싹쓸이’ 가능성이 거의 현실이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상원을 가져간 공화당은 하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재 공화당은 214석을 확보해 민주당(203석)보다 많은 의석을 가져갔고, 4석만 확보하면 과반(218석)을 가져간다. 시장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간다면 트럼프의 감세, 규제 완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감세 정책에 따라 미국의 재정적자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최근에는 대규모 지출 삭감도 이뤄지기 때문에 재정에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제프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저보스는 “시장이 정부 지출 감소와 세수 감소에 대한 재정전망에 집중하고 있다”며 “당선 직후엔 트럼프 감세로 적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지만 지난주 말부터 국채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정부지출 규모가 줄어들 수 있음에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금요일 10년물 국채금리는 4.306%로 거래를 마쳤고, 이날은 ‘베테랑 데이’로 휴장했다.◇진격의 테슬라 5일째 44%↑…스페이스X 보유 펀드도 17%↑‘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은 더욱 강해졌다.테슬라는 8.96% 급등하며 350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 연속 급등하며 44.1%나 상승했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승리가 향후 몇년간 테슬라와 머크스의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스토리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며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했다.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차기 정부에서 공공입찰 관련 상당한 이익을 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가 전기차 세액공제를 줄일 경우, 테슬라 차량 판매를 오히려 촉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른 자동차의 경우 보조금이 없을 경우 차를 구매할 요인이 줄어들지만, 충성팬이 많은 테슬라는 보조금이 없더라도 꾸준히 구매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테슬라가 내년 ‘반값 전기차’를 선보일 경우 경쟁사 대비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머스크의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한 데스티니테크100 펀드는 이날 17.2%나 급등해 42.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선 전 10달러선에서 움직였는데 약 4배 가량 급등한 것이다. 금융 규제 완화 기대감에 은행주들도 상승하며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 JP모건체이스(0.97%)와 골드만삭스(2.22%),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3.08%), 찰스슈왑(5.35%), 뱅크오브어메리카(2.11%), 씨티그룹(1.7%) 등 일제히 상승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에 임명했다는 소식에 민간 교도소 주식이 급등했다. 민간교도소 주식인 지오 그룹 주가는 4.42%, 코어시빅 주식은 6.31% 올랐다.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보다 9% 이상 급등하며 한때 8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도 19.76% 급등했고, 가상자산 채굴 기업인 마라홀딩스(옛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도 29.92%나 치솟았다.반면 테슬라를 제외한 기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애플(-1.2%) 마이크로소프트(-1.07%), 아마존(-0.64%), 엔비디아(-1.61%), 메타(-1.05%) 등이 1% 안팎으로 떨어졌고 알파벳은 1.12% 올랐다.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 크리스 라키은 “최근의 급등은 잼재적인 차익 실현과 별개로 이번주 수요일 나올 소비자물가에 따라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달러인덱스 흐름 (그래픽=마켓워치)◇달러 105선 넘어서…WTI 다시 70달러선 하회달러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8% 오른 105.5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은 0.7% 급등한 153.72엔까지 치솟았다.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34달러(3.32%) 낮아진 배럴당 68.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04달러(2.76%) 하락한 배럴당 71.83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와 함께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유가를 글어내렸다.
- 서초동 국군사령부 부지개발 '임박'…내년 1분기 '첫삽' 뜬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국군정보사령부 부지 개발)이 내년 1분기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해당 부지에는 대규모 오피스와 더불어 공연장과 국내 최초 열린 미술관형 수장고가 들어선다.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스위스 건축설계사무소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수장고 설계를 맡는다. 오는 2028년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신축사업 (자료=서울시)◇ 건설사들 견적 내는 중…2028년 준공 예상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엠디엠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국군정보사령부 부지 개발)이 내년 1분기 또는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건설사들이 견적을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5-6번지 일원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약 59만8405.5㎡(약 18만1335평) 규모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에스비씨피에프브이(PFV)가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8년 준공이 예상된다. 에스비씨PFV는 엠디엠플러스(엠디엠 자회사), 신한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분 투자해 만든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다. 해당 부지에 문화·연구·판매시설 등이 포함된 업무시설 중심단지를 개발해 임대 또는 매각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엠디엠플러스다.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 부지는 서초동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일원(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해당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근처에 있으며 면적은 16만5511.4㎡다. 이 지역은 서초대로(40m)를 연결하는 서리풀 터널이 지난 2019년 4월 개통해 강남 도심 접근성이 향상됐다. 앞서 서울시는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의 개발계획이 포함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확정했다.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이 일대는 축구장 13개 규모의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돼 동남권역의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기능’ 중심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한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배치도 (자료=서울시)작년 6월 26일 열린 서울시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해당 부지에 ‘문화시설’로 공연장을 짓고, 도시경관을 고려해서 최고높이를 상향하는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 결정(안)이 수정 가결됐다.에스비씨PFV는 작년 9월 13일 서울시에 도로(2725.2㎡), 문화시설(서초구 공연장 1만576.3㎡, 서울시 박물관 1만6470.8㎡)을 공공기여(기부채납)한다고 공시했다. 증여가액은 3515억4881만원이다.여기 들어설 박물관은 국내 최초 열린 미술관형 수장고인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다. 스위스 건축설계사무소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를 맡는다. 스위스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와 피르 드뫼롱이 설립한 회사로,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정보사령부 이전부지인 대규모 유휴부지에 문화·업무공간을 확보했다”며 “서초지역의 새로운 중심지로 지역 발전 및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위치도 (자료=서울시)◇ 토지잔금 70% 올해 납부…대출 내년 6월 만기에스비씨PFV는 지난 2019년 국방시설본부 경기남부시설단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의 토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입찰에서 낙찰받은 금액은 1조1000억원이었다.다만 인허가를 받기 위해 추가 매입한 토지(서초동 산 170-15)까지 포함하면 매입금액은 1조150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1차 중도금 10%를 냈고, 2021년에 2차 중도금 10%를 납부했다. 최종 잔금 70%는 올해 중 납부해서 지난 6월 28일 에스비씨PFV로 소유권 이전 접수를 했다. 현재 한국자산신탁이 수탁자로 돼 있다. 또한 에스비씨PFV는 지난 6월 이 사업 관련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총 1조2000억원 규모 대출금을 조달했다. 특수목적회사(SPC) 지아이비서리풀은 지난 6월 28일 대출약정상 일부에 해당하는 원금 10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대주간 주요 담보청구 및 상환 순위는 동일하다.대출이자는 매 1개월로 설정한 이자기간에 대해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후급한다. 대출원금은 내년 6월 28일로 설정한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다만 대출약정에서 정한 조건에 따른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300억원과 사모사채 700억원(각각 100억원, 600억원)이 발행됐다. ABSTB 300억원을 제12회차, 사모사채 100억원 및 600억원을 각각 제2-1회차, 제2-2회차까지 발행하면 만기가 모두 내년 6월 28일 도래한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화증권 등 매입보장기관, 유동성공여은행도 맡고 있다. 에스비씨PFV의 주주 구성은 △엠디엠플러스 △국민은행(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12호의 신탁업자) △신한은행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이지스자산운용이다.에스비씨PFV 주주 내역 (자료=감사보고서)엠디엠플러스는 보통주 66.40%, 제1종 종류주 50%를 보유한 1대 주주다. 2대 주주는 이지스자산운용이다. 국민은행이 이지스312호의 신탁업자인 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이 의결권 있는 보통주의 28.95%를 갖고 있어서다.감사보고서를 보면 제1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다. 또한 제1종 종류주식 발행가액 기준으로 내부수익률 연 9%에 이르는 금액을 보통주식 및 제2종 종류주식보다 먼저 배당한다.제1종 종류주식은 내부수익률 연 9%에 이를 때까지 보통주식, 제2종 종류주식보다 먼저 잔여재산 분배를 받고, 남은 잔여재산에 대해서는 분배받을 수 없다.이밖에도 △납일일로부터 8년째 되는 날과 △사업준공일로부터 2년째 되는 날 중 나중에 도래하는 날 이후에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제2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보통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산의 관리, 운영 및 처분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금의 관리, 운영에 대한 업무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