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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車보험료 내리나…손보사 '호실적' 전망에 기대감도 '솔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 3분기에도 무난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급’ 실적을 냈던 전 분기 대비해선 전체 순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누적 기준으로는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잠잠했던 자동차보험 인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양호한 실적 전망에다 앞서 자동차보험이 올 상반기에만 5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냈다. 여기에 정부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민생 부담 완화를 연일 강조하면서 보험료 인하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계방향으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각사)◇회계 가이드라인 인식 첫 적용 “그래도 실적은 무난하네?”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보험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에 따르면 보험 상장사 4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539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별로 보면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5119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이어 DB손해보험이 3835억원의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의 3분기 순익 추정치는 각각 2197억원, 703억원이다.이들 4곳의 순이익 전망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전 분기(1조4280억원)와 비교하면 20%가량 감소한 수치다. 새 회계국제기준(IFRS17) 계리적 가이드라인이 3분기 실적부터 적용되면서 보험사 전반적으로 순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연간 실적 추세와 누적 순익 기준으로 보면 양호한 성적이다. 보험업계 최초로 당기순이익 ‘2조 클럽’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2176억원을 기록한 삼성화재가 3분기에 시장 기대치와 비슷한 5000여 억원의 순이익을 누적으로 적립하면 올 4분기 누적 2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영업외비용과 법인세를 뺀 이익금을 말한다. 회사가 낸 이익 지표로는 순도가 높은 편이다. 순이익 기준으로 줄을 세우면 회사별 희비는 엇갈리고 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DB손보(9181억), 메리츠화재(8390억), 현대해상(5780억)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 실적 개선에 상생금융 분위기까지…“보험료 내릴듯”이렇게 손보사들이 3분기에도 꽤 괜찮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해율 안정세로 자동차보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실제 대형 손보사 4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1~9월 누적 기준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8.9%로 집계됐다. 이들 회사 모두 손익분기점인 ‘손해율 80%’ 아래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통상 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본다. 손해율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영업 실적’을 발표한 지난 9월, 하반기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손보사 12곳의 자동차보험 순이익은 5559억원이었다. 보험사들은 올 4분기 손해율 상승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내부에서도 자동차 보험료 조정 시기에 맞춰 정부의 ‘상생’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터라 보험료 인하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 보험료는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 품목에도 포함되는 우리나라 ‘물가 척도’ 중 하나다.보험료 조정률 논의가 초입 단계이긴 하지만 자동차보험 실적이 예년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1% 중반대 인하 가능성이 언급된다. 자동차보험료 결정은 늦어도 연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도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12월 안에 요율 산정에 대한 논의를 매듭지었다. 복수의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3분기 자동차 보험 실적이 지난해 수준이나 개선된 수준으로 나올 전망”이라며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일단 (보험료) 인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美 3대 지수 상승…3개월 연속 하락세·11월은 기대↑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0월 31일(현지 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3.91포인트(0.38%) 상승해 3만 3052.87, S&P500은 26.98포인트(0.65%) 상승해 4193.80, 나스닥지수는 61.76포인트(0.48%) 상승해 1만 2851.24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는 1%, S&P500은 2% 넘게 하락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월간 하락세로, 2020년 3월 이후로 가장 긴 하락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한 달간 2% 넘게 내렸으며, 이 또한 3개월 연속 월간 하락세다.금일 시장에서는 S&P500 내 부동산 섹터가 2% 넘게 상승해 강력한 흐름을 보였지만, 알파벳, 메타, 엔비디아는 하락했다.더불어 부진한 가이던스를 발표한 캐터필러는 7%,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제트블루는 10% 넘게 낙폭을 키웠다.베어드의 전략 애널리스트인 로스 메이필드는 내일 나올 연준 FOMC 회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가지고 있다는 힌트를 준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이 지속 가능한 움직임을 가지고 가려면 금리에 대한 하방 압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역사적으로 볼 때 11월은 강한달이며, 투자자들은 연말랠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 '가계부채 잡겠다'며 금리 올리라더니…횡재세 내라는 정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한 소상공인들의 ‘은행 종노릇’ 발언 이후 이른바 은행 ‘횡재세’ 도입 논의가 재점화할 조짐이다. 은행들이 손쉬운 고금리 이자장사로 돈을 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대통령이 소상공인의 커진 대출 이자 부담을 언급하면서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31일 금융업계에선 ‘횡재세’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은행은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을 크게 남기는 반면 차주인 국민들은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다.횡재세 도입 논의는 올 초 정치권에서 먼저 불거졌다. 고금리 덕에 사상 최대 이익을 내는 은행에 초과이익을 거두자는 것이다. 국회에는 횡재세 도입 관련 ‘법인세법 일부 개정 법률안(용혜인 의원 발의)’ ‘서민금융법 개정안(민병덕 의원 발의)’ 등 2건이 발의돼 있다.실제로 은행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까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이 거둔 이자이익이 30조원(30조9366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28조8052억원)보다 7.4% 늘어난 것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여기에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참모진이 민생 현장을 찾은 내용을 소개한 것이지만, 대통령이 직접 상황의 심각성을 언급하자 횡재세 논의가 다시 ‘소환’됐다. 올초 윤 대통령이 ‘이자 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은행권을 비판하자, 은행들은 수천억원대의 상생 금융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현재 횡재세 도입에는 이견이 많다. 은행을 대상으로 횡재세를 부과하면 필요 이상의 예대마진을 추구하려는 욕구를 억제할 수 있어 ‘가격 상한선’을 두는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국내 금융권은 글로벌 은행과 달리 금융당국의 금리 등 규제 강도가 높아 초과이익 규모가 제한적이란 반론도 나온다. 은행들은 이미 “사회공헌 비중이 글로벌 은행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이라고 항변하고 있다.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 통화정책, 은행 자금조달 전략, 사회공헌 활동 등에 있어 한국은 유럽과 다른 상황인 만큼 도입 필요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회와 업계에선 부담금 방식의 횡재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 다양한 안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병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민금융법 개정안은 은행의 초과 이익에 대해 서금원 출연금 추가 출연을 강제하는 법안이다.금융당국은 은행 횡재세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은행권의 초과이익 환수 필요성은 공감하는 분위기다.횡재세 등 은행 초과이익 환수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7일 종합 국정감사에서 횡재세 등 은행 초과이익 환수에 대해 “어떤 방법이 좋을지 우리나라 특성에 맞춰 종합적으로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은행 이익과 관련한 국민 고통을 인지하고 여러 노력을 해왔으나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각국의 정책들을 눈여겨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 尹 “미래세대에 빚 넘기면 안돼”…건전재정·약자복지 강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을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사용하겠다며 민생,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약자복지를 위한 예산 투입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는 건전재정으로서 미래세대에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세 번째 시정연설이었다.윤 대통령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건전재정 기조를 ‘옳은 방향’이라고 호평했다”며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재정 건전화 노력을 꼽았다”고 설명했다.2024년 총지출은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8% 증가하도록 편성했고,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총 23조원 규모의 지출을 구조 조정했다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윤 대통령은 다만 “건전재정은 단순하게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자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 강화와 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는 △123만 기초수급 가구에 1조5000억원 생계급여 추가 지급 △한부모 가족 소득 기준을 완화로 3만2000명에게 추가 양육비 지원 △다문화 가정 자녀 6만명에게 연간 최대 60만원의 교육활동비 신규 지급 △저소득층 대학생 67만명의 장학금 평균 8% 인상 등을 소개했다.또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준비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초당적 논의를 통해 연금 개혁 방안을 법률로 확정할 때까지 적극 참여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물가와 고금리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이 체감하시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 장기간 지속돼 온 고금리로 생계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완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당을 향해서는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통과를 위해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일본은행 금융정책 이벤트 소화… 10년 국채선물, 낙폭 축소[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소화하며 장기물 금리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 그간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수정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만큼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 소폭 되돌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BOJ 이벤트 소화… 10년물 금리, 0.7bp 오른 4.312%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2시39분 기준 4.000%, 4.086%로 각각 2.4bp, 0.1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2bp, 0.7bp 상승한 4.198%, 4.312%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6bp, 3.5bp 내린 4.126%, 4.058%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낙폭을 좁혔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과 같은 102.39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9틱 내린 105.39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511계약, 개인 737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193계약, 투신 297계약, 은행 903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3561계약 순매도, 투신 170계약, 금융투자 2703계약, 은행 272계약 순매수 중이다.장 중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폭을 좁혔다. BOJ 이벤트를 소화하며 그간 선반영된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3개월 만에 금융정책을 수정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 상한을 1%로 유지하되 시장 동향에 따라 이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단기금리는 계속해서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기로 했다.◇BOJ 이벤트 이후 미국채 금리 하락세 “당분간 안정화 기대”BOJ가 다소 제한적인 정책 수정을 발표하면서 미국채 금리는 하락 반전했다. 아시아 장서 4.9%대까지 올랐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 내린 4.877%를, 2년물 금리는 0.4bp 내린 5.035%를 기록하며 하락 반전했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BOJ서 정책을 유연화했지만 오히려 그 이후에 미국채 금리는 빠지는 모습”이라면서 “결국은 글로벌 금리를 움직이는 것은 미국채 금리다 보니 시장이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어 당분간 미국 재무부의 4분기 차입계획 규모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거치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FOMC보다는 재무부의 계획이 더 중요해 보인다”면서 “그간 장기물 수급 이슈로 금리가 많이 오른 만큼 주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오는 1일 열리는 FOMC에선 금리 동결 가능성이 기정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1월 FOMC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100%, 12월 FOMC 동결 가능성은 74.3%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