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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하락기 지났다…한국 오피스·물류센터 투자 기회"
  • "부동산 시장, 하락기 지났다…한국 오피스·물류센터 투자 기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은 “부동산 시장의 부정적 하락기는 이미 지났다”며 한국의 오피스, 물류센터 자산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누빈 리얼이스테이트(Nuveen Real Estate)의 칼리 트립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누빈 리얼이스테이트(Nuveen Real Estate)의 칼리 트립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누빈자산운용)◇ “누빈 아태지역 씨티펀드, 오피스 변경할 호텔 인수기회 검토 중”칼리 드립 CIO는 “부동산시장이 올해 들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은 만큼 부정적 하락기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사모부동산과 공모(퍼블릭) 부동산을 비교하면 위험조정수익률 기준으로 사모 부동산이 공모 부동산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 가격이 10% 하락했지만 대부분 오피스”라며 “누빈은 최근 설정된 펀드에선 오피스 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섹터, 입지를 잘 선택하면 부동산에서 초과성과를 낼 수 있다”며 “누빈의 분산된 부동산 펀드는 작년 기준 9%포인트(p) 초과 수익률을 냈다”고 덧붙였다.칼리 드립은 한국 부동산 중에서도 물류센터, 오피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 오피스는 작년 임대료가 12% 올라 금리상승을 상쇄할 만큼의 임대료 상승이 있었다. 그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온라인 쇼핑 침투율이 3위인 만큼 물류자산 수요가 많고 이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누빈은 2억3000만달러(약 3048억원) 규모의 물류자산 2건을 갖고 있으며 여기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부동산 시장이 다른 국가와 다른 점은 오피스 시장이 여전히 강세라는 것”이라며 “강남·여의도 오피스시장은 공실률이 1%밖에 되지 않아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통제하고 더 우량한 임차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빈도 오피스에 투자하고 싶어서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아태지역 투자비중이 전체 운용자산의 5%밖에 되지 않아서 미국, 유럽 대비 훨씬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아태지역 씨티펀드가 호텔 컨버전 오피스(오피스로 용도변경하는 호텔)에 투자하려 했지만 성공적으로 거래하지 못했고, 여전히 인수기회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누빈 리얼이스테이트는 1250억달러(약 165조7000억원) 이상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적 부동산 투자 운용사 중 하나다. 칼리 트립은 전세계 모든 거래 및 자산운용 기능을 담당하는 200여명 이상의 투자 전문가팀을 이끌고 있으며, 글로벌 매니지먼트 리더십팀의 일원이다. ◇ “한국 태양광·풍력, 2030년까지 성장…청정에너지, 매력적 투자처”한국 실물자산 중 매력적인 투자처로 ‘청정에너지’를 꼽는 의견도 있었다. 누빈 인프라스트럭처(Nuveen Infrastructure)의 비프 오소 글로벌 헤드는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누빈 인프라스트럭처(Nuveen Infrastructure)의 비프 오소 글로벌 헤드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누빈자산운용)오소 헤드는 “청정에너지는 한국의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7대 전력시장이고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서 많은 모멘텀(가격 상승 탄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장을 보면 태양광 캐파(생산능력), 풍력 캐파는 오는 2023~2030년까지 계속 성장한다”며 “연평균 성장률이 30% 이상에 이르는 만큼 엄청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정부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주력했던 태양광 사업의 비리를 감사해 친환경 에너지 투자가 어려워지지 않았느냐는 질문도 있었지만 오소 헤드는 전세계적인 투자테마가 ‘친환경’ 쪽으로 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기술발전으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생산비용이 떨어졌다”며 “대부분 선진시장에서는 가장 생산비용이 저렴한 에너지가 재생에너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지속될 것”이라며 “인센티브 제도 등이 실질적인 투자 모멘텀에 도움이 되는 만큼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유럽에서는 기업 전력구매계약(PPA) 시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에너지 자체를 구매하는 주체가 기업이라서 그만큼 안정성이 있고,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PA는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전력판매자와 전기사용자가 전력을 직거래하는 당사자 간 계약 방식이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전기사용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오소 헤드는 누빈의 글로벌 사모투자 인프라 그룹을 이끌고 있다. 농업, 청정에너지 및 다양한 인프라 부문 투자 활동과 자금 운용에 관한 전략을 지휘한다. 그는 누빈의 글로벌 투자위원회 및 고위 경영진의 일원이며, 실물 자산을 다루는 여러 투자 펀드 및 기업에서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11.13 I 김성수 기자
최희문 "비부동산 IB로 리스크 대응…홍콩 ELS 불완전판매 無"
  • 최희문 "비부동산 IB로 리스크 대응…홍콩 ELS 불완전판매 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이 금융권에서 대규모 손실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와 관련해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며, 불완전판매 이슈가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위축에 대비해 비부동산 기업금융(IB)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사진=메리츠증권)◇ “부동산 위축 대응 강화…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없어”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부동산 시장 위축 속에 비부동산 관련 IB에 더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금융 부문에서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부동산 시장 위축에 대응해 비부동산 관련 IB들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으로, 국내 외 대기업 그룹과 계열사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금융자문, 인수금융, 담보대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금융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메리츠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617억원과 1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7%, 45.9% 감소한 수준이다. 순영업수익(2886억원) 기준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금융 수수료 989억원, 금융수지 1195억원, 자산운용 부문은 440억원, 위탁매매수수료는 162억원, 자산관리수수료는 100억원을 기록했다.비우호적 영업 환경 속에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수익증권이 감액되고 대출 관련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기업금융 수수료는 부동산 침체 속 신규 딜이 감소했고, 지속된 고금리 영향으로 금융 수지부문 이익은 증가했다. 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른 성장에도 파생상품 이익 감소 영향을 받았다. 고금리 장기화 대응에 대해 최희문 부회장은 “3분기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 채권 트레이딩 수익이 감소했고, 이는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차익거래 기회가 부족해 발생했다”며 “현재 증권 채권 포지션은 금리 헤지를 통해 방향성 노출을 최소한 상태로, 향후 시장 변동성 증대에 따른 차익 거래 및 시장 조성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또한 메리츠금융그룹 전반 부동산 투자자산과 관련해 유승화 메리츠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은 “상당한 규모의 손실 처리 가능성은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고점을 찍고 빠르게 하락하는 것에 대비해 국내 부동산 가격이 50% 하락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해외 부동산의 공실률 증가 및 캡 레이트(부동산 투자를 통해 거두는 1년 수익률) 상승을 가정해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유 CRO는 “국내 부동산은 1분기 이후 안정세지만, 보수적 관점에서 충당금 적립을 지속하고, 해외 부동산은 개별 자산별로 가치가 변동된 부분을 즉시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분기 이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는 1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52억원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중 선순위 비중은 98%이며, PF 대출의 LTV는 41%다. 부동산 PF 자산 관련 적립 충당금은 3294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2.3%다. 국내 PF 대출의 연체율은 2.1%로, 해외 부동산 자산은 4조4000억원이며 이중 상업용 부동산 자산은 3조원, 주거용 부동산 자산은 1조4000억원이다. 3분기 유럽 오피스 건물에 대해 평가를 진행해 520억원의 감액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여타 해외 부동산과 대체투자 자산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감정평가를 실시해 재무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유 CRO는 “국내 부동산 투자의 위험 수준이 아직 높아 선순위를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해외 부동산은 당분간 변동성 클 것으로 예상해 신규 딜 검토보다는 현재 투자된 자산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콩 ELS 비중 적은 편…ELS 외 조달창구 다변화”증권업계에서 홍콩 ELS 손실 가능성에 대해 유 CRO는 “메리츠증권의 ELS 발행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3조9000억원이며, 자체 헤지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타사 대비 적은 수준”이라며 “내년 초 상환되는 홍콩H지수 관련 ELS에 대한 자체 비중도 1250억원으로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에서 발행된 ELS는 은행채널을 통해 판매된 상품으로, ELS 손실 발생 시 불완전 판매 이슈는 없다”고 덧붙였다.또한 ELS 관련 조달 금리 부담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유 CRO는 “ELS 외에도 퇴직연금 시장에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기타파생결합사채(DLB) 발행을 통해 조달창구 다변화를 구축해왔다”며 “퇴직연금 시장을 통한 메리츠증권의 자금조달 규모는 약 4조4000억원이며,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측면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3 I 이은정 기자
美 금리인하 언제? 모건스탠리 "내년 6월" 골드만 "내년 4분기"
  • 美 금리인하 언제? 모건스탠리 "내년 6월" 골드만 "내년 4분기"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내년 6월과 내년 4분기를 전망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발간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이 내년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9월에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연준이 4분기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려 2025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2.375%(중간값)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기준금리는 5.25~5.50%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내년 9월부터 양적긴축(QT)을 줄이기 시작해 2025년 초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에는 실업률이 4.3%까지 올라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쓰게 될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장기간 고금리가 지속될 경우 내년 3분기부터는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이라며 “우리는 연준이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하지만, 성장세가 약해지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썼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내년 4분기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한 차례씩 총 1.75%포인트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연 3.5%~3.75%가 돼 연준의 전망치와 유사하다. 지난 9월 연준은 2025년 말 기준금리가 3.9%(중간값)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위기의 후폭풍은 지나갔다”며 “재정적자가 지속되면 균형 금리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예측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되면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의견과 이미 강한 경제를 금리를 내려 부양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의견을 절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11.13 I 김겨레 기자
美신용 전망 강등 속 ‘역외 사자’…환율, 1325원으로 상승
  • 美신용 전망 강등 속 ‘역외 사자’…환율, 1325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올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역외 달러 매수세에 환율이 막판까지 올라 마감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6원)보다 8.3원 오른 132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 1322.4원 이후 6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돌아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18.4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19원으로 오르며 1320원선을 위협했다. 오전 10시 무렵부턴 1320원을 돌파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환율은 장 막판까지 올라 장중 1326.2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무디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등급전망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피치는 지난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피치의 등급 강등 발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9%, 3.2% 하락했고 환율은 14원 넘게 급등한 바 있다. S&P도 2011년 AAA에서 aa+로 내렸다.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미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탈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24%, 코스닥 지수는 1.89% 하락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는 주춤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7분 기준 105.77을 기록하며 소폭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79까지 올라 152엔에 가까워지고 있다. 152엔까지 오르면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미 무디스가 다른 신용평가사가 등급을 내린 이후에 경고부터 했었고 그리고나서 전망을 하향한 것뿐”이라며 “최근 환율이 급격하게 내려와서 아직도 올라갈 여지가 많아 역외에서 사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1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13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1.13 I 이정윤 기자
삼양그룹, 유럽 공략 이어 또 '닥공'…4년 만 회사채 발행
  • 삼양그룹, 유럽 공략 이어 또 '닥공'…4년 만 회사채 발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금리 시장 상황에서 삼양홀딩스가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 구체적 투자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바이오팜 해외 시장 공략에 이어 신규 지분 투자에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가 2차례에 걸쳐 무보증사채 총 1000억원 발행을 추진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봉합사 생산공장 전경. (사진=삼양바이오팜)2019년 5월 1100억원 이후 4년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이다. 안정적 재무구조와 영업흐름을 갖춘 삼양홀딩스가 오랜만에 대규모 조달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바이오팜 관련 해외 사업 확장, 신규 지분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차입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헝가리에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수술용 녹는실)’ 생산공장을 준공하면서 유럽시장 진출에 나선 삼양홀딩스는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를 늘려 연산 20만km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생산공장은 3만6000㎡ 부지에 약 28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6700㎡ 규모로 건립됐으며 설비가 다 갖춰지는 2025년 기준 연간 최대 10만km의 봉합사 원사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지주사인 삼양홀딩스가 ‘삼양홀딩스 USA(Samyang Holdings USA, LCC)’를 통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주력 자회사인 삼양사의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헝가리 법인 유상증자에도 참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조달 배경은 헝가리 법인의 투자 증가와 별도로 신규 지분 투자 용도로 확인된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채무증권 발행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목적”이라며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조만간 공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홀딩스는 6월말 기준 별도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3.8%, 6.4%로 재무 건전성이 매우 양호하다. 지난해 삼양이노켐으로부터 대규모 배당(1299억원)이 유입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부천 유휴토지 매각 잔액 1300억원을 확보해 순차입금이 대폭 경감됐다. 이에 이번 회사채 발행을 더해 공격적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양홀딩스는 식품, 화학 등 주요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됨에 따라 지주사로 전환하고, 자체사업으로 임대사업과 삼양바이오팜 흡수합병에 따라 의약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3.11.13 I 김경은 기자
누빈운용 "주식·채권보다 실물자산 투자해야…부동산 바닥 찍었다"
  • 누빈운용 "주식·채권보다 실물자산 투자해야…부동산 바닥 찍었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자산보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업황이 바닥을 찍고 있고, 탈탄소와 고령화 등으로 농지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글로벌 운용사 누빈자산운용 13일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자산 대신 변동성이 작은 부동산이나 인프라 등 실물자산으로 위험 회피(헤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마이크 세일즈 누빈리얼에셋 CEO.(사진=누빈자산운용)마이크 세일즈 누빈리얼에셋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지와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물자산은 상장된 전통자산보다 변동성이 작고 대외 변수와 상관관계가 낮다”며 “자연적으로 인플레 헤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누빈자산운용은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의 투자 관리를 담당하는 운용사다. 세계 5대 부동산 투자 운용사이자 세계 1위 농지 운용사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영역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인프라, 천연자원 등 다양한 대체투자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1조1000억달러(약 145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21년 4월 서울사무소를 개최했다. 무엇보다 누빈자산운용은 부동산과 농지 등이 고령화, 탈탄소 등 각국이 마주한 사회문제와 이에 대한 정책 등과 맞물려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이크 CEO는 “실물자산은 최근 들어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기에 좋은 자산군으로 부각하고 있다”며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2050년까지 인구가 9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 그 인구를 감당하기 위한 부동산과 인프라가 필요해질 것”이라며 “장기적 수익을 얻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농지 투자에 대해서도 그는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식량 생산을 늘려야 한다”며 “농경지 관련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 전환도 실물투자에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누빈자산운용이 최근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투자결정을 내릴 때 기후위험을 고려하겠다고 했다.특히 누빈자산운용은 부동산 업황이 고금리로 바닥을 찍고 있는 점을 고려, 투자에 나설 시기라고 판단했다. 칼리 트립 누빈자산운용 부동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작년 서울 오피스 임대료가 12% 상승하는 등 금리 인상분을 상쇄하는 임대료 상승이 있었다”며 “금리 상승이 대부분 지나갔다고 전제하면 앞으로 서울 오피스는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프 오소 누빈자산운용 인프라스트럭처 글로벌 헤드는 앞으로 주목받을 투자 테마로 에너지와 디지털을 꼽았다. 그는 “탈탄소 추세와 더불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성을 줄이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자는 ‘리파워 EU(유럽연합)’ 움직임이 에너지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채택이 빨라지는 만큼 디지털 인프라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좀 더 많은 기업들이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준법을 이유로 아웃소싱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털 인프라 자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1.13 I 김보겸 기자
씨티 "단기자금시장 안정 위해 내달 한은 RP매입할 수도"
  • 씨티 "단기자금시장 안정 위해 내달 한은 RP매입할 수도"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연말을 앞두고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안정을 위해 내달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는 13일 보고서에서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신용여건이 연말의 계절적 비수기때 소폭 악화됐다가 다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AA등급의 은행채 3개월물 금리와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간 스프레드가 커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씨티의 설명이다. 은행채 3개월물 금리는 10일 기준 3.990%인 반면 CD금리는 3.830%로 스프레드가 16bp 가량 벌어져있다. 3개월물 기업어음(CP)의 경우 발행 등 공급은 늘어나는데 투자 수요는 약해 불균형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3개월물 CP금리는 10월 31일 4.310%를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 추가 상승하지 않고 4.3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자금시장을 넘어 유동성 및 신용리스크가 번질 위험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필요하다면 한은이 작년말 사용했던 세 가지 주요 정책 도구를 활용해 4분기 유동성 위기 등을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 도구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단기 자금 공급, 회사채 및 CP매입 프로그램 재개, 은행 부문 유동성 규제 완화 등이 있을 수 있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대규모 RP매입, RP발행 규모 축소, 통화안정증권 순발행 규모 축소 등을 통해 단기자금시장에서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작년 4분기에 봤듯이 14일 또는 28일 만기의 RP매입 등이 내달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은은 3개월 만기 CD금리를 4% 수준이하로 관리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에 있어 단기자금시장 위축 가능성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씨티는 내년 8월부터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씨티는 한은이 내년 8월, 11월, 2025년 5월, 11월에 금리를 내려 2.5%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2023.11.13 I 최정희 기자
NH투자증권 “韓 내년 2분기 말 금리 인하, 10년물 금리 3.3~4.3% 전망”
  • NH투자증권 “韓 내년 2분기 말 금리 인하, 10년물 금리 3.3~4.3%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 내년 2분기 말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이에 국고채 10년물 금리 예상 범위는 3.3~4.3%를 예상했다. 올해 특례보금자리론과 50년 만기 주담대를 통해 약 50조원의 유동성 공급으로 경기 둔화가 가려졌지만 내년 유동성 공급이 축소되는 만큼 둔화가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된 것으로 판단, 내년 6월 인하 사이클 진입을 전망한다”면서 “올해 미국의 강한 소비는 정부 보조금에 상당 부분 기인하고 있는 만큼 가계 소비 역시 시차를 두고 둔화할 것”이라고 짚었다.이에 내년 2분기 말부터 정상화 차원의 금리 인하를 전망, 내년 미국 10년물 금리는 3.6~4.7%로 제시했다. 나아가 연준에 발맞춰 한국은행도 내년 2분기 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주요국 간 잠재 성장률 격차가 크게 확대됐는데 문제는 한국이 잠재 성장률과 자연 이자율이 모두 하락한 국가라는 점”이라면서 “연준에 의한 강제적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낮아진 경제 체력에 발맞춘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어 “올해에는 특례보금자리론,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됐는데 내년에는 유동성 공급 속도 역시 급감하면서 중립적인 수준의 기준금리 운용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한국 10년물의 금리 예상 범위는 3.3~4.3%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은 비기축 통화국이자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특성상 시장 금리가 미국과 동조화됐다”면서 “경제 체력과 금리 괴리는 그 자체로 경기 둔화 재료이며 올해 경기 둔화 민낯은 내년 유동성 공급 축소와 함께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11.13 I 유준하 기자
국고채 10년물 입찰 소화… 크레딧 강세, 금리 상방 제약
  • 국고채 10년물 입찰 소화… 크레딧 강세, 금리 상방 제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9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소폭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넓히면서 국채선물 가격도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10년물 입찰 소화… 10년물 금리, 4%대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09분 기준 3.894%, 3.878%로 각각 2.0bp, 2.4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3bp, 5.2bp 상승한 3.925%, 4.012%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0bp, 3.3bp 오른 3.825%, 3.770%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은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3.0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41틱 내린 107.99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159계약, 금융투자 871계약, 연기금 264계약 순매수, 개인 99계약, 투신 633계약, 은행 1002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393계약, 개인 220계약, 투신 59계약, 은행 325계약 순매수 중이고 금융투자 2401계약 순매도 중이다.이날 시장은 9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8000억원 규모 통안채 입찰을 소화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5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통합발행 경쟁입찰 결과 낙찰금리 3.985%에 응찰률 364.2%, 4000억원 규모 입찰에는 각각 3.955%, 32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안채 91일물은 3.550%에 낙찰됐다.◇미국채 금리 주시… “크레딧 강세, 금리 상방 제약”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 전거래일 대비 4.2bp 오른 4.670%를 기록 중이다. 주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전망 하향 조정이 프라이싱 되는 가운데 국내 국고채는 크레딧 시장의 강세로 금리 상방이 제약된다는 견해가 나온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크레딧 시장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리 상방을 제약하는 모습”이라면서 “보수적이던 기관들이 크레딧을 매수하면서 금리 상단이 제약되고 있는 반면 금리 하방은 열려있는 상태”라고 짚었다.이 같은 크레딧 시장의 강세는 연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말까지 크레딧 발행이 계속 비어있는 상황”이라면서 “한 동안 금리가 많이 내려온 만큼 현 크레딧 레벨의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오전 중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는 1.5bp 상승에 그쳤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에 따르면 오전 중 국고채 3년물은 1.4bp 상승한 3.876%, 회사채 3년물 금리는 1.5bp 오른 4.726%를 기록했다.이후 시장은 장 마감 후 미국채 금리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까지는 무디스 발 신용등급전망 하향 조정에 따른 미국채 시장 움직임이 중요해 보인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국채 시장이 불안정한데다 부채 리스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정치 이벤트에 더 집중할 때”라고 조언했다.
2023.11.13 I 유준하 기자
美 ‘신용 강등’에 위험회피…장중 환율, 6거래일 만에 1320원대 복귀
  • 美 ‘신용 강등’에 위험회피…장중 환율, 6거래일 만에 1320원대 복귀[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올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며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사진=AFP◇3대 신평사, 미국 신용 하향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0.6원)보다 7.3원 오른 1324.1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 1322.4원 이후 6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돌아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18.4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19원으로 오르며 1320원선을 위협했다. 오전 10시 무렵부턴 1320원을 돌파해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무디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등급전망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또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효과적인 재정 정책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재정적자가 막대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채무 능력을 유의미하게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미국 의회의 정쟁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도 전망 하향의 배경 중 하나다. 무디스는 “의회 내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채무 능력 약화를 늦추려는 후속 행정부의 재정 계획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미 의회는 지난 9월 30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피하기 위해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고, 오는 17일 또다시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앞서 피치는 지난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피치의 등급 강등 발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9%, 3.2% 하락했고 환율은 14원 넘게 급등한 바 있다. S&P도 2011년 AAA에서 aa+로 내렸다.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미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9시 57분 기준 105.83을 기록하며 소폭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신용 강등 여파 뉴욕증시 이후 확인…“오후 추가 상승 가능성”외환시장 전문가는 무디스의 신용 강등 여파가 금융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는 이날 뉴욕증시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은행 딜러는 “우선 나스닥 선물도 하락하고 있고 국채 금리도 오르긴 하는데 오늘 뉴욕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이라며 “위험회피 심리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오후에 1322~1323원을 돌파한다면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일 삼성전자 배당이 있어서 이번주 목요일쯤부터는 아래쪽에서 달러 매수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11.13 I 이정윤 기자
국고채, 일제히 약세 출발… 10년 국채선물, 30틱 하락
  • 국고채, 일제히 약세 출발… 10년 국채선물, 30틱 하락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 출발했다.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며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채선물 가격 역시 하락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3.08을, 10년 국채선물(LKTB)은 32틱 내린 108.08을 기록 중이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1936계약, 연기금 184계약 순매수를, 은행 881계약, 금융투자 651계약, 투신 32계약 순매도를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113계약, 개인 143계약, 투신 66계약, 연기금 39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642계약, 은행 65계약 순매도 중이다.국고채도 약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민평3사 기준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7bp(1bp=0.01%포인트) 오른 3.911%에 호가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bp 오른 3.880%에 거래되고 있다. 5년물 금리는 2.9bp 상승한 3.921%를 기록 중이다.장기금리를 살펴보면 10년물 금리는 4.0bp 오른 4.000%를, 20년물은 3.5bp 오른 3.830%, 30년물은 3.3bp 오른 3.770%로 집계된다.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646%, 2년물 금리는 0.2bp 오른 5.064%를 기록 중이다.
2023.11.13 I 유준하 기자
美 ‘신용 강등’ 여파…환율, 장중 1320원 턱밑까지 상승
  • 美 ‘신용 강등’ 여파…환율, 장중 1320원 턱밑까지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턱밑까지 올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며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0.6원)보다 2.45원 오른 1319.2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5.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6.8원) 대비 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18.4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19.6원까지 오르며 132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무디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미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 기준 105.78을 기록하며 소폭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2023.11.13 I 이정윤 기자
주식양도세 '정상화' 띄우는 與…권성동 "코로나 때와 달라졌다"
  • 주식양도세 '정상화' 띄우는 與…권성동 "코로나 때와 달라졌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연말 매도 폭탄을 앞둔 현재 시급한 것은 주식양도세 기준 정상화”라고 주장했다. 여당이 불법 공매도 금지에 이어 주식양도세 기준 정상화에도 운을 떼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는 고금리 장기화 국면인 데다 국내외 기업 실적도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유럽과 중동을 비롯한 국제 정세도 곳곳이 불안하고, 글로벌 긴축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식양도세 기준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혹자는 주식양도세 강화가 이뤄졌던 2020년 이후에도 주가는 영향 없었다고 하지만 코로나발 증권 특수를 간과한 잘못된 분석”이라며 “2020~2021년 당시에는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면서 국내외 금리가 바닥을 쳤고, 시장에 유동성이 넘쳤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최근 불법공매도 금지는 주식시장을 뿌리째 썩게 하는 불법행위 근절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로 진드기를 걷어내지 않고는 훌륭한 열매를 수확할 수 없는 것과 같다”면서 “동시에 전 국민의 자산이 쑥쑥 커지기 위해선 적절한 영양제가 필요하다”고 주식양도세 정상화를 영양제에 빗댔다. 그러면서 그는 “세제 개편을 반대하는 야당 설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고, 이를 적시에 받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때를 놓친 정책은 파종 시기를 놓친 것과 같아 결실을 수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11.13 I 경계영 기자
NDF, 1315.2원/1315.4원…0.5원 상승
  • NDF, 1315.2원/1315.4원…0.5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5.3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15.2원, 1315.4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6.8원) 대비 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무디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피치의 등급 강등 발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9%, 3.2% 하락했고 환율은 14원 넘게 급등한 바 있다. S&P도 2011년 AAA에서 aa+로 내렸다.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미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34분 기준 105.77을 기록하며 소폭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2023.11.13 I 이정윤 기자
"은행업, 수익성 둔화 속 자본력에 주목할 때"
  • "은행업, 수익성 둔화 속 자본력에 주목할 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안타증권은 은행업의 수익성이 한동안 둔화하며 주주환원을 할 수 있는 여력, 즉 자본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은행업의 최선호주를 KB금융(105560)으로, 차선호주는 신한지주(055550)로 유지했다. 13일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의 수익성은 한동안 둔화될 전망”이라며 “유안타증권은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했다고 판단하며, 2024년에는 인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사이클은 절대수준과 방향성에 따라 △저점 △인상 △고점 △인하의 구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 상황인 고점과 앞으로의 상황인 인하의 구간에서는 시가총액, 순이익 성장률, 순이자마진(NIM), 대출성장률, 대손비용률이 모두 부진했다. 정 연구원은 “기준금리의 절대 수준이 높으면 예금 수요는 증가, 대출 수요는 감소, 이자 부담은 가중되기 때문에 NIM과 대출성장률은 하락, 대손비용률은 상승한다”며 “그리고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동안에는 NIM이 빠르게 하락해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분석했다.다만 그는 주주환원 등 은행의 자본력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 연구원은 “2023년 은행업 주가는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연초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기대로 강한 상승을 보였으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자 더욱 강한 하락이 뒤따랐고 3분기 말 금융감독원의 해외 IR 이후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며급등했으나 배당락 시점이 내년으로 이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현재 은행업의 주가는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지배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2024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은행업 최선호주로 KB금융을 유지한다”며 “업계 내 가장 높은 자본비율을 보유하고 있어 적극적인 주주환원 강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3분기 보통주 자본비율은 13.7%로 당국의 요구 수준인 10.5%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은행들이 내세우는 목표 수준인 13%를 상회하고 있다. 향후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가 도입돼 당국의 요구 수준이 상승하더라도 주주환원 강화에 부담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차선호주는 자본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신한지주를 유지했다.
2023.11.13 I 김인경 기자
무디스發 미국 ‘신용 강등’ 여파…환율 1310원 지지
  • 무디스發 미국 ‘신용 강등’ 여파…환율 1310원 지지[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같은 이유로 달러 강세가 주춤하면서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5.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6.8원) 대비 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무디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등급전망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또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효과적인 재정 정책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재정적자가 막대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채무 능력을 유의미하게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미국 의회의 정쟁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도 전망 하향의 배경 중 하나다. 무디스는 “의회 내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채무 능력 약화를 늦추려는 후속 행정부의 재정 계획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미 의회는 지난 9월 30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피하기 위해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고, 오는 17일 또다시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앞서 피치는 지난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피치의 등급 강등 발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9%, 3.2% 하락했고 환율은 14원 넘게 급등한 바 있다. S&P도 2011년 AAA에서 aa+로 내렸다.현재로선 3대 신평사 중 미국에 최고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무디스가 유일하다. 무디스는 향후 30~90일 사이 미국 부채를 재평가해 신용등급을 내릴지 여부를 결정한다.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미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화 강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9분 기준 105.77을 기록하며 소폭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2023.11.13 I 이정윤 기자
"공매도 전면금지 이슈 대신 글로벌 환경에 집중할 때"
  • "공매도 전면금지 이슈 대신 글로벌 환경에 집중할 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공매도 전격 금지 효과가 일일천하로 끝난 가운데, 코스피는 정상궤도에서 글로벌 증시와 발을 맞춰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3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전면금지 이슈를 뒤로 하고 다시 글로벌 투자환경, 매크로 환경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6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격 금지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반등국면에서 예상치 못했던 공매도 전면금지 이슈는 국내 증시에 혼란을 가져다 주었다”면서 “역사에 기록될 만큼의 폭등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공매도 전면금지 효과에 대한 의구심은 물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공매도 전면금지 첫날인 6일 코스피는 5.66%, 코스닥은 7.34%의 폭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일일천하로 끝났다. 이 연구원은 “7일부터 공매도 감소, 숏커버링 매수 강도가 급격히 축소됐다”며 “이와 맞물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2차전지 중심의 매도가 재개됐다”고 지적했다.실제 코스피와 코스닥의 지난주 수익률은 각각 1.74%, 0.93%에 그쳤다. 그는 “한 주 동안 흐름이 다소 과격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가 없었다면 코스피 2400선 수준이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 코스피는 정상 궤도에서 글로벌 증시와 발을 맞춰 방향성을 만들어 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한 주 국내 증시는 공매도 변수에 집중했지만,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채권금리 등락에 민감한 모습이다. 지난주 채권금리 반등에 글로벌 증시의 반등 탄력이 다소 주춤해졌다. 다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태도와 큰 차이가 없는 발언이었다.이 연구원은 “문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동결을 넘어 2024년 금리 인하 시기가 강했다는 점이다”라며 “페드워치 기준 금리인하 시점이 5월(금리인하 확률 64%)로 앞당겨졌고, 6월 금리인하 확률이 85.6%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기대감이 강하게 유입된 만큼,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시장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하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로 인해 이번주 미국 경제지표 결과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14일 발표하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발표하는 소매판매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1년 만에 미중 정상회담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6년만 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미국채 매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경우 미국 채권금리 안정에 더욱 힘이 실릴 예정”이라며 “중국의 미국채 매도세가 진정되는 것만으로도 채권시장에서 투자심리는 회복되고, 수요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연구원은 “물론, 양국의 모든 조건이 수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정상 간의 만남이 결정된 만큼 일정부분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는 진정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공매도 전면금지 이슈에 의한 코스피 급등락은 상승국면에서 일시적인 변동성이었으며 제자리를 찾은 만큼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반등 과정에서 등락이 있더라도 코스피는 2600선을 향하는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이번주 코스피 2400선 지지력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며 “미국 경제지표 둔화, 물가 안정 지속, 중국 경기 회복과 미중 정상회담 등을 감안할 때 지지력 확보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그는 “단기 급등 이후 제자리를 찾은 상황이라는 점과 공매도가 전면금지 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단기적인 트레이딩이 가능하다”며 “8월 이후 코스피의 하락,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적인 측면에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업종들 중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권금리가 다시 하향안정세를 보일 경우 단기 반등시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이 연구원은 “이들 중 공매도 비중이 높은 업종은 반등시 숏커버링 매수가 유입되며 반등탄력이 강할 수 있는데 이에 해당되는 업종에는 IT가전, 화학, 기계, 조선 등이 있으며 코스닥 2차전지 관련주도 이에 해당한다”면서도 “다만, 이들 업종 대부분은 실적 전망이 아직까지 하향조정 중임에 따라 단기 트레이딩에 국한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아울러 “그동안 유망 업종으로 언급해왔던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한다”면서도 “자동차의 경우 최근 외국인 차익매물이 출회됨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여부를 확인하며 신규 진입, 재진입 시점을 체크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13 I 김인경 기자
尹은행때리기 기회…중기부, 지역신보 출연료 인상 '총력'
  • 尹은행때리기 기회…중기부, 지역신보 출연료 인상 '총력'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치킨집, 김밥집 등 자영업자에게 보증을 제공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은행 법정출연요율 상향을 통한 재원 확충 문제가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상향을 추진하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필요가 없다는 금융당국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때리기’에 나서 중기부쪽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자료=지역신보재단중앙회, 단위=억원, %)12일 관가에 따르면 중기부와 금융위원회는 금융기관의 지역신보에 대한 법정출연요율을 현행 0.04%에서 2배 높이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법정출연요율은 은행이 지역신보 보증서를 통해 빌려준 대출액의 일정 비율로 지역신보에 내는 금액이다.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른 것으로 지역신보 운영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역신보는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내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문제가 생기면 대신 갚아주겠다는 보증서를 제공해 자영업자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돕는 기관이다.지역신보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역할이 커졌다. 코로나 영업제한 조치 및 경기둔화로 어려워진 자영업자의 대출 수요가 폭발했지만 고금리·고물가가 겹치면서 자영업자 상환 여력이 낮아졌다. 돈을 빌리기 위한 보증 수요는 급증했지만 보증여력을 갉아먹는 대위변제(대신 갚아주기)는 늘어 지역신보 재원 확충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지역신보 보증잔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2조1865억원보다 2배 넘는 44조5575조원(9월 기준)까지 불어났다. 같은 기간 지역신보 대위변제율은 2.04%에서 3.66%로 상승했다.지역신보중앙회 관계자는 “대위변제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최고치인 2012년(3%)를 초과했다”며 “사고율은 4.98%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사고율은 보증잔액에서 보증사고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사고란 이자 연체, 휴업, 폐업 등으로 원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다.금융위는 당장 지역신보 보증여력이 없는 것은 아닌 데다 법정출연요율을 올리면 전가를 통해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현행법상 지역신보는 기본재산(자기자본)의 15배 내에서 보증이 가능하다다. 9월말 지역신보 보증규모는 8.06배다. 법정출연료는 대출금리의 가산금리를 구성하는 한 요소다.윤 대통령의 최근 은행권을 겨냥한 듯한 발언은 중기부에 유리한 국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이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고 말해 고금리에 짓눌린 소상공인의 어려운 상황을 환기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가 있을 때 계속해서 협의하려고 한다”며 “국장급은 물론 실장급 만남을 통해서도 금융위와 논의 중”이라고 했다.지역신보중앙회 관계자는 “은행은 법정출연요율에 대한 대가로 대위변제금을 수령해 손실보전을 물론 이익을 보고 있다”며 “법정출연요율 만큼을 대출고객에게 다시 전가하는 것은 금융기관이 이중수익을 보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2023.11.13 I 노희준 기자
美 10월 CPI 주목...금리인상 가능성 잠재울까
  • 美 10월 CPI 주목...금리인상 가능성 잠재울까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오는 14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7일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가능성을 경계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투자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사진=AFP)지난주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으나 직전 주 대비해선 상승률이 둔화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8일까지 각각 8거래일, 9거래일 연속 올라 2년 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제동이 걸렸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일 국제통화기금(IMF) 연구회 연설에서 “금리가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할 만큼 충분히 높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10월 CPI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지수(PPI)·소매판매·산업생산·주택착공건수 등의 경지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10월 CPI가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 CPI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둔화하는 흐름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1% 올라 지난달과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다.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밑돈다면 시장에선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확신이 더 강해지고, 내년 2분기 이후에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는 17일 미 연방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은 불안 요소다. 미 의회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이었던 지난 9월 30일을 앞두고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임시 예산안의 시한이 오는 17일이다. 의회가 17일까지 새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미 연방 정부는 국방·교통·보건 등 필수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가 중단되는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오는 15일에는 중국의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10월 소매판매·산업생산·실업률·고정자산투자 등의 지표도 나온다. 중국 경제는 10월 들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졌다. 지난 9일 발표한 중국 10월 CPI와 PPI 상승률은 3개월 만에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기준선(50) 미만인 49.5로 떨어져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중국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고 내수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지난 11일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 할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3.11.12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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