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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집값 하락폭 축소…금리·규제·세제 트리플 완화 효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집값 하락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다시 조금씩 나오고 있다. 집갑 하락세가 계속되지만 정부 차원의 연속 대책이 차츰 성과를 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중국 상하이 한 교외 지역에서 주거단지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AFP)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 겸 국가경제종합통계국장은 15일 국무원 정보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시장 관점에서 신규 주택 판매가 개선되고 중고 주택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시장 활동이 늘었다”고 밝혔다.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주요 부동산 지표를 보면 1선도시(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의 중고주택 판매가격은 전월대비 0.4% 상승해 13개월만에 처음 상승으로 전환했다.베이징, 상하이, 선전이 같은기간 각각 1.0%, 0.2%, 0.7% 상승했고 광저우는 0.4% 내렸다. 통상 주요 경제지표는 계절성을 감안해 전년동기대비로 조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동산 시장의 경우 흐름을 관찰하기 위해 전월대비 증감폭도 중요하게 본다. 1선도시의 신규주택 분양가는 전월대비 0.2% 하락에 그쳤다. 약세는 이어갔지만 전월 하락폭(0.5%)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상하이와 선전은 각각 0.3%, 0.1% 오르고 베이징과 광저우는 각각 0.7%씩 하락했다.2선도시의 신규주택 분양가와 중고주택 판매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0.5%, 0.4% 하락했다. 이는 전월의 하락폭보다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개선된 것이다.이번에 주택가격지수를 조사·발표한 70개 대도시 중 10월 신규주택 분양가가 전월대비 상승한 곳은 7곳으로 전월(4개)보다 늘었다.주택 거래도 증가세다. 중국 주택도시농촌개발부에 따르면 10월 1선도시에서 신규주택과 중고주택 거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14.1%, 47.3% 증가했다.중국 정부는 그동안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무적인 분위기다. 중국은 그동안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렸고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했다.규제 측면에서는 대도시 중심으로 주택을 살 때 적용하는 구매 제한 조치를 아예 없애거나 완화했다. 그간 완화한 주택 구매 제한 조치는 주택 면적, 결혼 여부, 도시 내 직장 유무 및 세금 납부 여부 등이 있다.최근에는 주택 구매 수요를 이끌기 위해 취득세를 가장 낮은 1% 수준으로 적용하는 세제 완화 정책도 발표했다. 그동안 취득세 1%는 주택 면적 90㎡ 이하에만 적용했지만 이를 140㎡ 이하로 확대한 것이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시장 분석가들이 지난 3년간 억눌렸던 주택 수요가 풀리고 있다고 분석한다”며 “중고주택 시장 활동이 증가하면서 시장간 전염 효과가 강화돼 신규주택 판매도 촉진되고 있다”고 전했다.정부의 정책 효과는 시간이 가면 점진적으로 더 나타나는 만큼 부동산 회복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게 현지 기대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이하우스연구소의 연구 책임자 얀 위예진은 “정부의 점진적인 정책 시행은 4분기에 주택 시장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거래 모멘텀은 계속되고 내년까지 중국 주요 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더욱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주담대 금리 내려갈까…코픽스 3.37%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사진=연합뉴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7%로 전달(3.40%)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 반년 만에 처음 오른 이후 6월 하락한 뒤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다 지난 9월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 다시 하락 전환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3%에서 3.58%로 0.05%포인트 하락했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9월 3.12%에서 10월 3.09%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주요 시중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 파월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찬물, 힘 빠진 '트럼프 랠리'[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1·5 대선 이후 ‘트럼프 랠리’가 힘이 빠진 데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이 증시를 끌어내렸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내린 4만3750.86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내린 5949.17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4% 하락한 1만9107.65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새로운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한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며 “현재 미국 경제에서 보고 있는 강함은 우리가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제기되 있고, 고용 시장이 예상 보다 강해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는 의미다. 여기에 감세, 관세 인상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따른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의 정책이 초래하는 물가 상승)’ 가능성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전날 82.5%에서 이날 58.9%로 낮춰 반영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용·물가 지표들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웠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3일~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7000명으로, 직전주 대비 4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6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 테슬라 5%↓…힘 잃은 트럼프 랠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기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뉴욕증시가 힘을 받는 ‘트럼프 랠리’도 힘을 잃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지지자이자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5.77%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대형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1% 안팎으로 상승했고, 아마존(-1.22%), 메타(-0.49%), 알파벳(-1.84%) 하락했다. 상장 폐지 위협까지 받고 있는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날도 11.41% 하락 마감했다. 월트 디즈니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6.23%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칩 시장 성장세로 회사 매출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ASML(ADR)도 2.90% 상승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폭발적인 지난 주를 보냈지만 이제는 약간의 후유증과 무기력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상승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美휘발유 재고 감소가 유가 지지국제 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39% 높아진 배럴당 6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가격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오른 4.455%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7.4bp 오른 4.358%를 기록했다.달러는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106.92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