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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도 "금리 낮출 수 있다"…긴축종료 기대감↑"
  • 연준 매파도 "금리 낮출 수 있다"…긴축종료 기대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뉴욕 증시가 연이틀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3만5416.78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상승한 4554.0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0.29% 오른 1만4281.76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번 주 뉴욕 중시는 연이틀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11월 들어 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영향이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각각 8%, 10% 넘게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올리버 퍼셰 웰스스파이어 수석부사장은 “마라톤 선수도 물을 마시기 위해 쉬어야 한다. 그렇다고 랠리가 끝나다는 건 아니다”며 “연말을 낙관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비둘기 날개 편 매파…시장선 금리인하 기대감↑오는 30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도 확산하고 있다. PCE는 도시 소비자의 체감 물가 반영도가 높다는 점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핵심 참고 지표로 쓰이고 있다. WSJ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신선식품·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이 맞는다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 된다.이날 연준에서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발언이 나왔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파)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기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정책 목표인) 2%대로 회복시키기 위한 정책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할 이유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고 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월러 이사까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파)적 목소리를 내면서 시장에선 연준의 긴축 종료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퍼셰 부회장은 “연준 내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건 정상적이며 연준이 통화정책 사이클이 마무리될 때마다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듯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전날보다 6.4bp(1bp=0.01%p) 낮은 4.330%까지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도 102.61까지 떨어지며 지난 8월 이후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OPEC+회의 앞두고 유가는 오름세이날 주요 종목 가운데는 오는 30일 사이버트럭(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하는 테슬라 주가가 전날보다 4.51% 뛰었다. 칼라일그룹도 S&P 미드캡 4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4.91% 급등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9~11월)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1.79% 하락했다.이날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2월물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4% 높은 배럴당 81.96달러까지 상승했다. 오는 30일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추가 감산 논의를 앞두고 국제유가는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23.11.29 I 박종화 기자
관망세 짙어진 코스피…PER 낮은 종목 담아볼까
  • 관망세 짙어진 코스피…PER 낮은 종목 담아볼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5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모멘텀 부재로 관망 흐름이 짙어지자,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저평가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고금리 등에 영향을 받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졌지만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는 방법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지표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크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상단 제한된 코스피…“당분간 숨고르기 장세”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521.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1.05%(26.10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달 2500선을 돌파한 이래로 상·하방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코스피는 4주 연속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 재료 부재에 숨고르기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흐름에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 통화정책에 대한 이벤트 대기심리가 작용하는데 가격 부담이 적은 종목군에 대한 접근과 높은 변동성을 활용한 매수 등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벤트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면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PER이 크게 낮아져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투자 전략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존재한 코스피 종목 189개 중 3개월 전 대비 12개월 선행 PER이 가장 크게 낮아진 종목은 SK바이오팜(326030)이다. SK바이오팜의 PER은 지난 8월26일 355.79배에서 11월26일 223.1배로 대폭 낮아졌다. SK바이오팜의 PER은 절대적인 수준에서 높은 편이지만, 단기간 PER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은 내년 뇌전증 신약인 ‘엑스코프리’의 미국 처방 증가로 내년 연간 흑자전환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엑스코프리 성장으로 올해 4분기 흑자전환, 내년부터는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으로 연간 흑자전환까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모멘텀 부재’ 난관 헤쳐갈 저PER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는 두 번째로 PER이 크게 낮아진 종목이다. SK하이닉스의 PER은 지난 8월 102.43배에서 이달 21.08배로 낮아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해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2분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을 시작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7조6000억원으로 추정돼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한화오션(042660)도 최근 3개월간 PER이 72.59배에서 22.29배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1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내년에도 고선가 선박 건조를 바탕으로 흑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적자로 연간 흑자전환 달성은 어렵지만, 남은 4분기를 포함해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을 포함해 고선가 선박 건조 물량의 본격적인 확대로 내년 연간 흑자 달성을 예상한다”고 봤다.반대로 3개월 동안 PER이 가장 크게 높아진 종목은 넷마블(251270)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지난 8월 152.93배에서 343.84배로 큰 폭 높아졌다.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 7개 신작 출시를 예고했지만, 비우호적인 국내 모바일 시장을 고려하면 내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이에 내년 실적 추정치가 하향하면서 PER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PER이 105.96배에서 158.07배로, 카카오페이(377300)는 115.39배에서 142.83배로 확대되며 PER이 크게 높아진 종목에 속했다.한편 이달 절대적인 PER 수준이 10배 미만이면서 3개월 전 대비 낮아진 업체는 현대코퍼레이션(011760)(3.01배), 키움증권(039490)(3.9배), 영원무역(111770)(3.97배), 현대차(005380)(4.2배), HD현대건설기계(267270)(4.27배) 등으로 집계됐다.
2023.11.29 I 김응태 기자
부동산 경기는 식는다는데…뜨겁게 오르는 건설주
  • 부동산 경기는 식는다는데…뜨겁게 오르는 건설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의 냉각과 각종 안전사고 문제로 약세를 이어온 건설주가 연말 뒷심을 내고 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이달 들어서만 무려 18%대 급등세를 타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건설 지수는 이달(1~28일) 들어 12.07% 급등하며 692.82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10.70%)나 코스닥의 상승률(10.91%)을 웃도는 수준이다. KRX건설지수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현대건설(000720) 등 건설사부터 삼표시멘트(038500), 한일시멘트(300720) 등 건자재주 27개 종목을 담은 지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개별 종목으로 봐도 이달 현대건설(000720)이 11.68% 올랐고 HDC현대산업개발(294870)과 대우건설(047040)은 18.08%, 17.18%씩 상승했다. 건설주가 연말 뒷심을 내는 것은 미국의 고금리가 잦아들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이후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금리가 내리면 대출 부담이 줄어 부동산 시장도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통 건설 업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주택 매매가 경색된다. 반면 금리가 내리면 건설사의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들고 주택 시장도 활기를 띠는 경향이 있다. 실제 금리 인상 우려가 사그라지는 기미가 보이자 외국인은 이달 들어 건설업종 대장주인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249억원 사들였다. 현대건설(000720)과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역시 각각 440억원, 191억원씩 순매수했다. 게다가 건설주는 올해 각종 악재로 급락한 만큼, 가격 매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광주에서 두 차례 사고가 발생하며 주가도 미끄러졌고, GS건설(006360) 역시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로 연초 2만1000원대에서 7월 1만3000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다만 증권가는 건설주 추가 상승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저가 매수에 대한 매력이 있다 해도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업황 회복 속도가 더딜 수 있어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급락한 건 미국의 CPI 상승률이 하락했기 때문인데, 소비 심리 악화는 곧 업황이 불경기로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경기가 둔화하는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내 건설경기에 비교적 덜 예민하고 실적 상향이 기대되는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현대건설(000720)은 6월 사우다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6조5000억원 규모 석유화학단지 설비사업 사업자로 선정됐고 대우건설(047040)은 올해 리비아 및 나이지리아와 공사 계약을 맺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국내 건설 분양은 올해 대비 큰 폭을 늘어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단기적으로 건설주의 반등 포인트는 모호하지만 해외 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11.29 I 김인경 기자
고금리 수신경쟁 '독' 됐나…저축은행 예금금리 '뚝뚝'
  • 고금리 수신경쟁 '독' 됐나…저축은행 예금금리 '뚝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저축은행들의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금압박에 예금 금리를 내리면서 시중은행과의 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작년 고금리 특판 경쟁을 벌였던 저축은행들이 올해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자, 예금을 포기하는 대신 리스크 관리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 나선 탓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저축은행, 연체율 확대 등 건전성 악화에 비상28일 저축은행 중앙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7%로 집계됐다. 약 한 달 전만 해도 평균 금리는 연 4.23%였는데 0.16%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최고 금리도 연 4.4%로, 상상인저축은행이 판매하는 1개 상품뿐이다. 나머진 그 이하이며 연 3%대 금리도 수두룩하다.반면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아직 연 4%대가 많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37개 상품 중 연 4%가 넘는 상품은 19개다.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전북은행의 ‘JB 123’으로 연 4.47% 금리를 준다. 저축은행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보다 오히려 높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들은 1금융권인 시중은행보다 예금금리를 높게 책정한다. 그래야 건전성이 높은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에 설 수 있고, 자금을 끌어올 수 있어서다. 하지만 작년 연말 무리하게 올린 금리가 올해 ‘적자’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서 저축은행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저축은행들은 9년만에 적자를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은 962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자이익(-5221억원)이 감소했는데 대손비용(+6292억원)은 크게 증가한 탓이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5.33%로 작년 말(3.41%)보다 1.9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도 4.61%로 증권업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러다 보니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높이기보다 오히려 떨어뜨려 예금이 빠져나가게 두고 있다. 신규 대출은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했다. 영업을 하면 할 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108조942억원으로 지난해 동월(116조1292억원) 대비 6.9%(8조350억원) 감소했다.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차주들의 리스크가 올라간 상황에서 대출을 많이 했다가 연체가 되면 안 되니 대출 자체가 줄게 되고, 예금도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예금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 유동성은 풍부하다”며 “연말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금감원 관계자도 “(예금) 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예금이 더 빠져나가길 바란다는 뜻”이라며 “저축은행들이 여신을 신중하게 취급하다 보니 수신을 많이 쌓아놓을 필요가 없어졌고, 만기가 도래해 빠지는 예금을 충당할만한 유동성은 확보가 돼 있어 일부 예금을 줄이는 영업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출 할수록 손해…“자금 유치 필요성 못느껴”일각에선 저축은행들이 사실상 대출 금리 상한이 제한돼 있으니 연체나 대손 비용 등까지 고려하면 역마진 우려가 있어 예금 금리를 높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축은행이 취급할 수 있는 대출 금리 상단은 (대부업체 최고 금리 연 20%보다 낮게) 정해져 있다”며 “무리하게 금리를 높여 자금을 조달하면 오히려 역마진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반면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면서 서민 급전 창구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자산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올 상반기 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20%) 대출 신규 취급액은 1조3947억원으로 작년 한 해(4조1901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23.11.29 I 김국배 기자
가양동 CJ부지 '지식산업센터 개발' 정상화…이르면 내년 6월 '첫 삽'
  • 가양동 CJ부지 '지식산업센터 개발' 정상화…이르면 내년 6월 '첫 삽'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이 이르면 내년 6월경 ‘첫 삽’을 뜬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구청장 직에서 물러난 후로 중단됐던 사업이 정상화됐다. 다만 고금리로 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빙하기’인 만큼 내년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사업성에 주요 변수다. 오른 공사비와 이자비용이 수익성을 낮추는 요소인 만큼 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이라도 줄어들면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 여부, 사업성 ‘주요 변수’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창개발은 이르면 내년 6월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공장부지 일원에 지식산업센터 등 개발사업의 착공 및 분양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13일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일부 허가’를 제1호로 결재했다.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위치도 (자료=서울시)이 사업은 서울 강서구 가양1동 92-1번지 일대(가양동 CJ 공장부지 1BL, 2BL) 준공업지역 11만2587㎡(약 3만4117평)에 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및 문화집회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시행사는 인창개발,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총 사업비 4조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보다 1.7배 큰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해당 부지는 터가 넓고 마곡 도시개발지구와 인접한 데다 서울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가까워서 서울 내 드문 ‘알짜배기’ 부지로 꼽힌다. B1·B2·B3블록은 산업부지로 만들어지며, 기반시설로 어린이공원과 도로, 주차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가양동 CJ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지난 16일 고시했다. 블록별로는 △1BL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2만7064㎡ 규모 업무시설, 판매시설, 교육연구시설 △2BL 지하 4층~지상 12층, 연면적 2만5425㎡ 규모 공장,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노유자시설이 지어진다.다만 내년에 기준금리가 인하될지 여부가 사업성에 주요 변수다. 고금리로 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위축돼 있어서다. 오른 공사비와 이자비용이 수익성을 떨어트리는 요소인 만큼 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이라도 줄면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다.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제공하는 금융회사들은 금리를 통상 10% 이상으로 높게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가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이 아닐 경우 금리는 12~13% 수준이다. 법정 최고금리는 20%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시공사일 경우 본PF 금리가 10% 정도”라며 “같은 10대 시공사여도 현대차그룹이 모기업인 현대건설은 금리가 조금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가양동 CJ 공장부지 개발사업장은 현대건설이 시공사 및 연대보증인을 맡고 있어서 브릿지론 금리가 5~6% 수준으로 낮다. 한국은행은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가양동 CJ공장부지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 금리 하락→이자비용 줄면 사업성 개선 가능이 사업장 관련 유동화증권은 다음달부터 대거 만기를 맞지만, 기초자산이 브릿지론인 만큼 착공 전까지 계속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목적회사(SPC) 가은하이모가 발행한 1150억원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는 다음달 21일 만기가 돌아온다. KB증권은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다. 해당 ABSTB의 기초자산은 가은하이모가 지난달 인창개발과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지난 9일 인창개발에 실행한 원금 1150억원 대출채권이다. 대출이자는 약정한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대출실행일에 전액 선급한다. 또한 대출원금은 다음달 20일로 설정된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가은하이모는 지난달 현대건설과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약정서를 체결해서 ABSTB의 상환능력을 높였다. 가은하이모 자산관리계좌에서 인출 가능한 금액이 ABSTB를 상환하는 데 부족할 경우 현대건설은 가은하이모에 이 자금을 대여할 의무를 부담한다.또한 현대건설이 자금보충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자금보충약정 해제 또는 해지로 자금보충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경우 등 사유가 발생하면, 현대건설은 인창개발이 대출약정에 따라 가은하이모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해서 변제해야 한다.SPC 위드지엠제십일차가 발행한 560억원 ABCP는 내년 2월 6일 만기다.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는 키움증권이며, 기초자산은 위드지엠제십일차가 작년 2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인창개발에 대해 보유한 원금 560억원 대출채권이다.업무수탁자 및 자산관리자도 키움증권이 맡고 있다. 현대건설은 위드지엠제십일차에 대한 자금보충 의무가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기초자산 채무를 인수해야 한다.이밖에 각 유동화증권 만기는 △뉴스타원펌가양 690억원 ABCP 내년 3월 13일(주관회사 KB증권) △굿에스에프제사차 310억원 ABCP 내년 4월 5일(주관회사 우리종합금융) △골든선셋제일차 890억원 ABCP 내년 4월 18일(주관회사 미래에셋증권) △스트롱와이제이제일차 3200억원 ABCP 내년 5월 22일(주관회사 KB증권) △아델라컨설팅 800억원 ABCP 내년 11월 21일(주관회사 부국증권)이다.현대건설은 인창개발이 굿에스에프제사차, 골든선셋제일차, 아델라컨설팅 등에 부담하는 일체의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을 약정했다.
2023.11.29 I 김성수 기자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연준 인사 발언 앞두고 ‘숨고르기’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5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3% 하락한 35323선에서, S&P500지수는 0.19% 내린 4541선에서, 나스닥은 0.26% 하락한 1420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속 랠리를 이어온 뉴욕증시는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4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강력한 랠리 속에 S&P500지수는 올해 장중 기록한 연고점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날 시장은 크리스포터 월러, 미셸 보먼 미 연준(Fed) 이사, 오스틴 굴스비 미 시카고 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 첫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외에도 장중 미국의 9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등 주택 시장 지표와 11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을 시작으로 미국이 연말 쇼핑 시즌에 진입하면서 시장에서는 소비가 얼마나 개선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견고한 소비 지표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연말 ‘산타 랠리’ 가능성도 한층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3.11.29 I 장예진 기자
“내년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우량등급 선호 지속”
  • “내년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우량등급 선호 지속”
  • 28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2024년 채권 및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채권포럼’에서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이‘2024 크레딧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고 있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내년 회사채와 국채 금리간 차이가 좁혀지는 가운데 우량 등급에 대한 선호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2024년 채권 및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채권포럼’에서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 선반영되며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신용 경계감이 유지되면서 비우량등급 스프레드 축소는 지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스프레드 축소는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내년 채권 발행 부담은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은행채는 만기도래 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 외 채권은 만기도래 금액 증가로 전체 발행액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작년 5%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탈을 우려해 수신 경쟁을 펼쳤다. 지난달 예금금리는 4.05%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내년 6월까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을 95%로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내년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를 63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규모가 53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10조5000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내년 4월 이후 자금조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내년 총선이 끝나면 금융지원 정책이 축소될 수 있다”며 “여전채를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카드 업계는 마케팅 비용 감축으로 카드채 발행을 관리해 왔지만, 캐피탈채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내년 저축은행·캐피탈·증권업계를 중심으로 부동산 PF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PF는 아파트, 주상복합, 상가 등에 대한 사업성을 미리 평가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이다. 차주 입장에서는 미래에 들어올 분양 수익이 상환 재원이 된다. 그는 “올 2분기 저축은행 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중은 130%”라며 “이전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또 “올 1분기 저축은행 브릿지론(토지 매입 단계 실행 대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5.4%로 작년 말 1.2%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대출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하며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한다. 이 연구원은 캐피탈·증권 업계 부동산 PF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연체율도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캐피탈 NPL 비율은 작년 말 1.7%에서 올 1분기 3%로 높아졌다”며 “작년 3분기 캐피탈 업계 자본 대비 PF 규모는 AA등급 99%, A등급 169%로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캐피탈 업계에서는 A등급 이하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브릿지론 특성상 대출금리가 높기도 하고 부실화 우려가 있는 채권을 정상으로 분류해 왔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업계에 적용했던 세밀한 기준을 지난달 캐피탈 업계에 주문한 것으로 안다”며 “요주의이하여신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증권업계는 중소형 증권사가 자본 대비 부동산 PF가 많은 편”이라며 “NPL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증권업계 자본 대비 브릿지론·부동산 PF 비중은 대형사 34%, 중소형사 52%로 조사됐으며 NPL 비율은 4.2%로 집계됐다. 작년 말 증권업계 NPL 비율이 3.3%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0.9%포인트 높아졌다.
2023.11.28 I 김형일 기자
미국 장기채 엔화로 투자…서학개미 '최애 ETF' 韓 상륙
  • [단독]미국 장기채 엔화로 투자…서학개미 '최애 ETF' 韓 상륙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면서 3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 효과로 ‘엔테크’까지 동시에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가 한국에도 첫 상륙한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일본 증시 ETF를 국내에서도 편리하게 살 수 있게 되면서다. 해외 투자 상품을 ‘직구’하는 것과 비교해 절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 H) ETF’를 오는 12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국채에 투자하는 엔화노출형 상품이 국내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 H) ETF는 미국30년 장기국채 투자에 따른 자본 차익과 엔화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올 들어(11월27일 기준) 해외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3억9348만달러)한 일본 증시 상장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 엔화헤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의 국내 버전인 셈이다. 내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미국 장기채 ETF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서학개미는 올해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3배(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를 약 11억달러 규모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장기물 금리가 내려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 그 차익의 3배를 추종한다. 여기에 기록적인 엔저(低) 속에 미국 30년 장기국채 투자를 저가 매력이 있는 엔화로 투자하면, 향후 엔화 반등 국면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일본 증시에 상장한 미국채 ETF를 국내에서 살 수 있게 되면서, 엔화로 환전할 필요가 없어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국내 상장 ETF는 해외 상장 ETF와 달리 연금 계좌에 편입할 수 있어 절세가 가능하다. KB자산운용은 ‘KBSTAR 미국채30년커버드콜(합성) ETF’도 다음 달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서학개미 순매수 10위권 상품(iShares 20+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 ETF)의 국내 버전이다. 이 상품은 금리 하락 시 미국 30년 국채 투자에 따른 자본 차익과 미국 30년 국채를 추종하는 ETF의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통한 시장 대응과 초과 수익, 월 분배를 누릴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 미국 금리 인하 이전까지 금리가 한 번에 빠지지 않고 횡보하거나 지지부진하게 완만하게 하락하는 변동성 국면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커버드콜(주식과 옵션을 동시 거래해 위험 회피) 전략의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1.28 I 이은정 기자
흥국자산운용, 첫 채권형 ETF 출시
  • 흥국자산운용, 첫 채권형 ETF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흥국자산운용은 회사 첫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인 ‘HK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을 28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해당 ETF는 국내 우량채권(AA-이상)에 투자하는 액티브 채권형 ETF로 KAP 한국종합채권지수(AA-이상, 총수익)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한다.지수는 국고채, 통화안정증권, 은행채, 여전채, 회사채, 공사채 등 우량채권시장을 대표하는 채권 5000개 이상 종목을 바탕으로 구성돼 있으며, 채권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자본손익, 이자 재투자수익이 모두 반영된 총수익(TR·토탈리턴) 지수로 산출된다. 투자가능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A- 이상이다.향후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최근 시장전문가들은 채권형 상품을 많이 추천하고 있다. 채권형 상품의 경우, 전망과 반대로 금리가 급등해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여 이자 수익을 얻고, 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만기 전에 채권을 팔아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HK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증권 ETF[채권]는 현물 ETF상품으로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적립금의 100%를 투자할 수 있다. 개인연금,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ETF를 거래할 경우,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된다. 특히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 퇴직연금)는 900만원, 연금저축은 600만원까지 그리고 두 가지 합산 납입액은 연말정산시 매년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흥국자산운용은 총 43조8219억원(금융투자협회, 11월24일 기준)을 운용하고 있으며 채권운용에 특화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23.11.28 I 이은정 기자
또다시 현장청취한 尹…"임금체불·산단규제 해법 찾아라"
  • 또다시 현장청취한 尹…"임금체불·산단규제 해법 찾아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임금체불을 막고 산업단지 규제를 푸는 민생 해법을 제시했다. 지난달 용산 참모진과 부처 공무원들을 통해 은행권의 이른바 ‘이자 장사’(고금리 문제)를 정면 비판한데 이어 또다시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후 약자를 위한 법안 정비와 규제 개선 등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정책 중심은 현장’…늘 염두에”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제 12월을 앞두고 매서운 추위가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산업현장에서 들리는 임금 체불 소식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근로자와 가족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임금체불 피해를 막는 ‘민생 법안’ 통과를 야당에 촉구했다. 또한 경기침체로 고통을 겪는 서민, ‘킬러규제’에 막혀 투자할 엄두를 못 내는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4대 민생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호소했다. 4대 민생 법안은 △상습체불 사업주 처벌 강화의 ‘근로기준법 개정안’ △사업주가 체불임금 지급 위한 융자제도 활용 요건 완화의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안’ △산업단지 내 근로자 위한 기본 시설설치 허용의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법(산업입지법) 개정안 △산업단지 입주 업종 유연화를 골자로 한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법(산업집적법) 개정안이다.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7월, 기업의 투자 결정을 저해하는 킬러 규제를 신속히 제거할 것을 지시했다”며 “그 1호 과제로 정부는 30년 만에 산업단지 입지 규제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 안에 편의시설과 여가시설 등 근로자들을 위한 기본 시설의 설치진입 자체를, 기본 시설의 진입 자체를 막아놓은 ‘산업입지법’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산업단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여가 공간이나 문화 공간뿐만 아니라, 가게와 식당 같은 편의시설이 없다는 점을 매우 힘들어했다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초기와 달리 지금은 산업단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 안에 이러한 편의시설이 없으면 산업단지에서 근무하기 매우 어렵다는 얘기다.윤 대통령은 “먹을 것, 놀 것, 그리고 쉴 곳이 없으면 근로자와 그 가족이 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은 기업도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기업도 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또 산업단지 업종도 유연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첨단 업종들이 나오는데, 법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산업단지의 모습도 과거에 멈춰 서 있다는 지적이다.윤 대통령은 “기존 산업단지에 첨단 산업과 신산업들이 들어가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입주업종을 제한하는 ‘산업집적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며 “법안이 빨리 정비될수록, 전국의 수많은 산업단지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삶이 빠르게 나아진다. 그리고 산업단지에 대한 기업 투자 역시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며 국회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석준 의원 발의 산단 규제완화법 국회 계류최근 해외 순방 기간 대통령실 참모들과 부처 공무원들이 청취한 또 다른 민생 현장 목소리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방역업체는 ‘전 국민이 빈대로 불안해하고 있는데, 정작 원룸과 고시원처럼 빈대에 취약한 시설은 소독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방역에 구멍이 생긴다’며 정부 차원의 세밀한 대책을 건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관계부처는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비롯한 정부의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는지 내각에서는 꼼꼼하게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은행의 종 노릇’이란 표현까지 써 가며 고금리 문제를 지적하자, 은행들이 저마다 취약계층 고금리 부담 완화 등의 상생방안을 마련한 것처럼, 이번에도 임금체불 기업에 대한 단속, 산업단지 규제 완화와 관련해 정부의 대책 마련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회에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로 산업단지 내 근로자를 위한 기본 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의 산업입지법 개정안이, 산업단지 입주 업종을 유연화하는 산업집적법 개정안이 각각 국회에 계류돼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현재 산업단지 입지, 업종 완화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들이 논의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관련 규제 완화 추가 대책이 조율이 되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8 I 박태진 기자
5대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0.796%p…두 달 연속 줄어
  • 5대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0.796%p…두 달 연속 줄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를 중심으로 수신금리 인상 폭이 대출금리 인상 폭보다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0.796%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것이다.지난해 7월부터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됐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의미다.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예대차는 전월보다 벌어진 반면,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농협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차는 1.11%포인트로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이어 국민은행 0.90%포인트, 우리은행·하나은행 0.69%포인트, 신한은행 0.59%포인트 순이다.신한은행의 경우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9월 4.63%에서 10월 4.69%로 올랐으나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3.86%에서 4.10%로 더 크게 뛰었다.농협은행이 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예대차가 크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정부정책자금이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농협은행은 “농협 특성상 정부정책자금을 많이 취급하는데,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저축성수신금리가 타행보다 낮다”면서 “다만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는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5.10%포인트이었다. 이어 씨티은행(3.97%포인트)과 토스뱅크(3.41%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가장 작은 곳은 신한은행이다.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43%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 2.35%포인트, 신한은행 2.33%포인트, 우리은행 2.12%포인트, 하나은행 2.01%포인트 순이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5.30%포인트로 가장 컸다. KDB산업은행이 0.67%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2023.11.28 I 정두리 기자
최고 8%? 단기 예·적금 금리 더 높은 이유보니
  • 최고 8%? 단기 예·적금 금리 더 높은 이유보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은행권이 고금리로 판매한 예·적금 만기가 한꺼번에 도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기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만기를 6개월 또는 1년, 2년이 아닌 더 짧고 다양한 기간으로 분산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고금리 시대에 더 나은 예·적금 상품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단기간에 갈아타려는 이들을 끌어모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뉴스)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 Star 정기예금’은 고객적용이율 기준 6개월 이상~9개월 미만 금리가 4.00%이나,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은 3.95%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로 가입했을 때 금리가 0.05%포인트 더 낮은 것이다.KDB산업은행의 ‘KDB 정기예금’은 만기지급식 기준 6개월 이상~7개월 미만 상품 금리가 3.70%인 반면 18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상품은 3.30%다. 0.40%포인트 차이가 난다.이 밖에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이 4.05%인데 반해 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이 3.30%다. 기간이 짧은 상품이 0.75%포인트 더 높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은 같은 기간 금리가 각각 4.02%, 3.43%로 기간이 짧은 상품 금리가 0.59%포인트 더 높다. 특히 만기 기간을 6개월이 아닌 3개월이나 한 달 간격으로 쪼갠 상품이 눈에 띈다. ‘KB Star 정기예금’은 만기를 1개월 이상~3개월 미만,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9개월 이상~12개월 미만 등 3개월로 다양화했다.‘KDB 정기예금’은 아예 가입 기간을 1개월 이상~2개월 미만부터 매달 한 달씩 늘려, 2개월 이상~3개월 미만 및 11개월 이상~12개월 미만까지 구성했다. 이 상품은 6개월 이상부터 18개월 미만까지 금리가 3.70%대에서 3.90%대까지 높은 반면 18개월 이상이 되면 3.30%대 로 떨어진다. 통상 가입 기간이 길면 금리가 높다는 인식이 깨진 것이다.고객들은 이러한 단기 상품에 관심을 갖고 호응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출시한 카카오뱅크(323410)의 ‘한달적금’은 이달 20일 기준 누적 계좌 150만좌를 돌파했다. 31일 동안 하루 최대 3만원씩 예치할 수 있는 이 상품의 최고금리는 8%다.이처럼 은행들이 예·적금 상품 ‘만기 쪼개기’를 통해 더 단기 상품에 높은 금리를 부여하는 이유는 만기 도래 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금리가 높은 상품 가입을 대거 유치한 뒤 만기가 됐을 때, 고객이 다른 고금리 상품으로 대거 이탈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서 초단기 예·적금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자 시중은행들도 유사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면서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도 더 짧은 기간에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져 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8 I 정병묵 기자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하락… 30년물, 6.2bp↓
  •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하락… 30년물, 6.2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 강세 마감했다.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1bp(1bp=0.01%포인트) 내린 3.688%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1bp 내린 3.648%,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2bp 내린 3.670%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4.1bp 내린 3.726%를 기록했고 20년물은 5.7bp 내린 3.643%, 30년물은 6.2bp 내린 3.603%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684계약, 개인 82계약, 금융투자 1094계약, 투신 206계약 순매수, 은행 1680계약, 연기금 96계약 순매도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4틱 오른 110.4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962계약, 투신 142계약 순매도를, 개인 153계약, 금융투자 155계약, 은행 650계약 순매수했다.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국고 10년물 기준 3.7%, 미국채 10년물 4.3%후반을 기준으로 반등하는 지지선이 형성됐다”고 짚었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 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84% 4.31%에 각각 마감했다.
2023.11.28 I 유준하 기자
美경기 불안에 금리·달러↓…환율, 3거래일 만에 다시 1290원대
  • 美경기 불안에 금리·달러↓…환율, 3거래일 만에 다시 129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다시 129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경기 불안이 고조되면서 금리인하 시점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에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하락한 영향이다. 28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3.8원)보다 10.1원 내린 12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3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290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6원 내린 1297.8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반께는 1290.5원까지 내렸다. 오후에는 소폭 1290원 초반대로 소폭 반등하며 1290원선이 지지됐다. 간밤 발표된 미국 신규주택 판매 지수와 제조업, 생산 등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이에 그간 유지해온 통화 긴축이 실물 경기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대두됐다. 이로 인해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2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모두 하락세다.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는 11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증시가 좋아 달러 매도가 많이 나왔고, 미국 금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궤를 같이 하며 하락 압력이 컸다”며 “오늘 밤에 미국 장에서 국채 금리가 추가 하락한다면 내일 1280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7억8800만달러로 집계됐다.2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1.28 I 이정윤 기자
라가르드 “채권 매입 조기 종료 재검토할 것”…양적긴축 시사
  • 라가르드 “채권 매입 조기 종료 재검토할 것”…양적긴축 시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시행했던 1조 7000억유로(약 241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조기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을 넘어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 방향으로 옥죄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ECB가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을 당초 계획보다 일찍 중단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가속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이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ECB) 집행위원회 내부적으로 논의와 검토 과정에서 나오게 될 문제”라며 “우리는 이 제안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지난해 긴축을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 등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1조 7000억유로 규모의 프로그램은 여전히 만기가 돌아오면 재투자하고 있다. 당초 내년 말까지 프로그램을 유지키로 했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프로그램 종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는 것과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FT는 “ECB가 그간의 기준금리 인상을 넘어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ECB가 PEPP 조기 종료를 검토하게 된 것은 일부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의 위원들이 “프로그램 시행 당시 명분이 됐던 팬데믹 위기가 분명히 끝난 데다, 추가적인 통화 부양책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는 노력과도 일치하지 않는다”며 재투자 중단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내년 ECB가 금리인하로 돌아설 때를 대비해 양적 긴축을 완료해 정책적으로 엇박자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게 이들 위원들의 주장이다. 시장에선 ECB가 내년 4월 또는 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0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2.9%로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오는 30일 공개되는 11월 물가상승률도 전년 동월대비 2.7%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유럽 경제가 둔화하고 있어 PEPP 조기 종료에 반대하는 위원들도 적지 않다. 일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의 위원들은 “이탈리아 등 많은 유럽 국가들이 성장 정체 및 높은 수준의 부채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양적 긴축에 나서는 건 “1차 방어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디트의 프란체스코 마리아 디 벨라 채권 분석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ECB가 내년 PEPP 재투자의 일환으로 1800억유로(약 256조원) 상당 채권을 매입할 것으로 추정하며 “ECB의 양적 긴축으로 시장이 흡수해야 하는 순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ECB가 PEPP 포트폴리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ECB가 채권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의 옌스 아이젠슈미트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내년 4월부터 6개월간 채권 재투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10월에 완전히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ECB의 채권 포트폴리오는 내년 말엔 870억유로, 2025년 말에는 2580억유로가 각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11.28 I 방성훈 기자
“전쟁비용만 63조원”…경제 성장 눈높이 낮추는 이스라엘
  • “전쟁비용만 63조원”…경제 성장 눈높이 낮추는 이스라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전체 국방비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거액을 비용으로 지출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전쟁에 따른 여파로 경제 성장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차량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에 미친 총 영향(gross effect)을 조사한 결과 1980억셰켈(약 530억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화로 환산하면 69조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이스라엘 국방비의 절반이 넘는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스라엘은행은 이날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로 수정했다. 이전 예상치인 2.3%(올해), 2.8%(내년)보다 각각 0.3%포인트,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이스라엘 기준금리도 4.75%를 유지했다. 지난 5월 0.25%포인트 인상 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금리 변동에 따른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아미르 야론 이스라엘은행 총재는 “전쟁의 재정적 파급효과가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필요에 대해 예산으로 대응하면서도 긴급 상황에서 책임 있는 재정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 성격의 신규 지출에 대한 삭감도 제언했다.이스라엘은 현재 재정 지출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으로 경제도 타격을 받으면서 금리 인하를 통한 부양책이 필요한데 재정 지출이 함께 늘면 인플레이션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이스라엘 정부는 2023년 재정안과 관련해 지출 300억셰켈(약 10조5000억원)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추가 지출의 대부분은 부채로 충당된다. 이스라엘은행은 이스라엘의 종교 프로그램과 서안지구 정착촌 등과 관련한 지출을 철회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이스라엘의 미즈라히테파홋은행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로넨 메나헴은 블룸버그에 “정부는 재정 규율을 강화하는 정책을 위해 정치적인 우선순위를 바꿀 의지가 없다”며 “이러한 (정책) 불일치는 내년 초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1.28 I 이명철 기자
美경기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장중 환율, 1290원으로 급락
  • 美경기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장중 환율, 1290원으로 급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해 1290원까지 내려왔다. 미국 주택과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자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사진=AFP◇미 국채 금리 하락·달러화 약세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3.8원)보다 11.5 내린 1292.3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6원 내린 1297.8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오전 내내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반께는 1290.5원까지 내렸다. 1290원선이 지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 주택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9000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5%)보다 감소 폭이 크다. 신규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0만9300달러로 직전 달 41만8800달러보다 소폭 내렸다. 이는 데이터 집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11월 댈러스 연방은행에서 발표한 텍사스 제조업지수는 -19.9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악화했으며, 이는 올해 7월 이후 최저치다. 생산지수는 전월 5.2에서 -7.2로 하락했으며, 신규주문지수는 18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둔화 폭이 전월 -8.8에서 -20.5로 더욱 확대됐다. 이에 통화 긴축이 실물 경기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대두됐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5월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은 41.5%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미 국채금리는 2년물과 5년물 국채 발행에서 수요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떨어진 4.88%, 10년물 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4.39%를 나타냈다.국채 금리에 연동해 달러화도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4분 기준 103.1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모두 하락세다.국내은행 딜러는 “간밤 뉴욕장에서 미국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를 견인해 환율도 편승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도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는 3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PCE 물가 경계감…1280원대 하락은 ‘무리’이번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에 대한 경계감도 있어 오후에 1280원까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PCE 물가와 근원 PCE 물가는 전년동기대비 3.1%,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월의 3.4%, 3.7%보다 물가가 낮아진 것이다. 미국 물가 둔화세는 연준의 금리 긴축 종료 전망을 강화시켜줄 요인이다.국내은행 딜러는 “PCE 물가 경계감이 있어서 환율도 위쪽으로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수급적으로도 결제가 더 많기도 해서 오후에 1280원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2023.11.28 I 이정윤 기자
국고채 일제히 강세… 3년물 금리, 3.6%대 하단 지지
  • 국고채 일제히 강세… 3년물 금리, 3.6%대 하단 지지[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강세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금리가 여전히 박스권 내에서의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추가 강세는 제한적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10년 국채선물, 상승폭 축소 …국고채, 일제히 강세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0분 기준 3.682%, 3.641%로 각각 4.3bp(1bp=0.01%포인트), 4.6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3bp, 3.6bp 하락한 3.672%, 3.726%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7bp, 5.1bp 내린 3.655%, 3.616%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9bp 오른 4.396%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선물도 강세를 보이나 상승폭을 좁혔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3.8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1틱 오른 120.47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330계약 순매수를, 은행 350계약, 연기금 122계약, 금융투자 119계약, 투신 86계약, 개인 174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854계약, 개인 85계약, 투신 261계약, 연기금 131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828계약, 은행 385계약 순매수 중이다.◇국고채 3년물 3.6% 하단 지지선… “금통위 전까진 박스권 전망”이날 시장은 전날 약세분을 되돌리며 강세를 보이나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여기서 추가 강세를 보이기엔 힘들어 보인다”면서 “3년물 기준 3.6% 초반에서 지지선이 형성된 만큼 추가 모멘텀이 없는 이상 뚫고 내려가긴 어렵다”고 짚었다.나아가 연말로 갈수록 시장의 강세 압력은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채권시장 강세 압력은 다소 낮아질 공산이 크다”면서 “한국은행이 유동성 관리를 해주고 있어 연말 유동성 부족 우려는 낮지만 지난해와 달리 연말 유동성 공급에 다소 미온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까워지면서 시장이 과도했던 기대를 되돌리는 과정에 있다”면서 “한국 채권시장 역시 11월 금통위부터 12월 FOMC까지 경계를 높일 시점인 만큼 여전히 추격 매수보다 관망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8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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