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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망세 짙어진 코스피…PER 낮은 종목 담아볼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5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모멘텀 부재로 관망 흐름이 짙어지자,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저평가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고금리 등에 영향을 받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졌지만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는 방법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지표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크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상단 제한된 코스피…“당분간 숨고르기 장세”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521.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1.05%(26.10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달 2500선을 돌파한 이래로 상·하방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코스피는 4주 연속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 재료 부재에 숨고르기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흐름에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 통화정책에 대한 이벤트 대기심리가 작용하는데 가격 부담이 적은 종목군에 대한 접근과 높은 변동성을 활용한 매수 등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벤트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면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PER이 크게 낮아져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투자 전략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존재한 코스피 종목 189개 중 3개월 전 대비 12개월 선행 PER이 가장 크게 낮아진 종목은 SK바이오팜(326030)이다. SK바이오팜의 PER은 지난 8월26일 355.79배에서 11월26일 223.1배로 대폭 낮아졌다. SK바이오팜의 PER은 절대적인 수준에서 높은 편이지만, 단기간 PER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은 내년 뇌전증 신약인 ‘엑스코프리’의 미국 처방 증가로 내년 연간 흑자전환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엑스코프리 성장으로 올해 4분기 흑자전환, 내년부터는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으로 연간 흑자전환까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모멘텀 부재’ 난관 헤쳐갈 저PER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는 두 번째로 PER이 크게 낮아진 종목이다. SK하이닉스의 PER은 지난 8월 102.43배에서 이달 21.08배로 낮아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해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2분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을 시작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7조6000억원으로 추정돼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한화오션(042660)도 최근 3개월간 PER이 72.59배에서 22.29배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1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내년에도 고선가 선박 건조를 바탕으로 흑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적자로 연간 흑자전환 달성은 어렵지만, 남은 4분기를 포함해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을 포함해 고선가 선박 건조 물량의 본격적인 확대로 내년 연간 흑자 달성을 예상한다”고 봤다.반대로 3개월 동안 PER이 가장 크게 높아진 종목은 넷마블(251270)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지난 8월 152.93배에서 343.84배로 큰 폭 높아졌다.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 7개 신작 출시를 예고했지만, 비우호적인 국내 모바일 시장을 고려하면 내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이에 내년 실적 추정치가 하향하면서 PER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PER이 105.96배에서 158.07배로, 카카오페이(377300)는 115.39배에서 142.83배로 확대되며 PER이 크게 높아진 종목에 속했다.한편 이달 절대적인 PER 수준이 10배 미만이면서 3개월 전 대비 낮아진 업체는 현대코퍼레이션(011760)(3.01배), 키움증권(039490)(3.9배), 영원무역(111770)(3.97배), 현대차(005380)(4.2배), HD현대건설기계(267270)(4.27배) 등으로 집계됐다.
- 가양동 CJ부지 '지식산업센터 개발' 정상화…이르면 내년 6월 '첫 삽'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이 이르면 내년 6월경 ‘첫 삽’을 뜬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구청장 직에서 물러난 후로 중단됐던 사업이 정상화됐다. 다만 고금리로 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빙하기’인 만큼 내년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사업성에 주요 변수다. 오른 공사비와 이자비용이 수익성을 낮추는 요소인 만큼 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이라도 줄어들면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 여부, 사업성 ‘주요 변수’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창개발은 이르면 내년 6월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공장부지 일원에 지식산업센터 등 개발사업의 착공 및 분양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13일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일부 허가’를 제1호로 결재했다.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위치도 (자료=서울시)이 사업은 서울 강서구 가양1동 92-1번지 일대(가양동 CJ 공장부지 1BL, 2BL) 준공업지역 11만2587㎡(약 3만4117평)에 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및 문화집회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시행사는 인창개발,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총 사업비 4조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보다 1.7배 큰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해당 부지는 터가 넓고 마곡 도시개발지구와 인접한 데다 서울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가까워서 서울 내 드문 ‘알짜배기’ 부지로 꼽힌다. B1·B2·B3블록은 산업부지로 만들어지며, 기반시설로 어린이공원과 도로, 주차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가양동 CJ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지난 16일 고시했다. 블록별로는 △1BL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2만7064㎡ 규모 업무시설, 판매시설, 교육연구시설 △2BL 지하 4층~지상 12층, 연면적 2만5425㎡ 규모 공장,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노유자시설이 지어진다.다만 내년에 기준금리가 인하될지 여부가 사업성에 주요 변수다. 고금리로 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위축돼 있어서다. 오른 공사비와 이자비용이 수익성을 떨어트리는 요소인 만큼 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이라도 줄면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다.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제공하는 금융회사들은 금리를 통상 10% 이상으로 높게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가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이 아닐 경우 금리는 12~13% 수준이다. 법정 최고금리는 20%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시공사일 경우 본PF 금리가 10% 정도”라며 “같은 10대 시공사여도 현대차그룹이 모기업인 현대건설은 금리가 조금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가양동 CJ 공장부지 개발사업장은 현대건설이 시공사 및 연대보증인을 맡고 있어서 브릿지론 금리가 5~6% 수준으로 낮다. 한국은행은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가양동 CJ공장부지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 금리 하락→이자비용 줄면 사업성 개선 가능이 사업장 관련 유동화증권은 다음달부터 대거 만기를 맞지만, 기초자산이 브릿지론인 만큼 착공 전까지 계속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목적회사(SPC) 가은하이모가 발행한 1150억원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는 다음달 21일 만기가 돌아온다. KB증권은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다. 해당 ABSTB의 기초자산은 가은하이모가 지난달 인창개발과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지난 9일 인창개발에 실행한 원금 1150억원 대출채권이다. 대출이자는 약정한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대출실행일에 전액 선급한다. 또한 대출원금은 다음달 20일로 설정된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가은하이모는 지난달 현대건설과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약정서를 체결해서 ABSTB의 상환능력을 높였다. 가은하이모 자산관리계좌에서 인출 가능한 금액이 ABSTB를 상환하는 데 부족할 경우 현대건설은 가은하이모에 이 자금을 대여할 의무를 부담한다.또한 현대건설이 자금보충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자금보충약정 해제 또는 해지로 자금보충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경우 등 사유가 발생하면, 현대건설은 인창개발이 대출약정에 따라 가은하이모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해서 변제해야 한다.SPC 위드지엠제십일차가 발행한 560억원 ABCP는 내년 2월 6일 만기다.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는 키움증권이며, 기초자산은 위드지엠제십일차가 작년 2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인창개발에 대해 보유한 원금 560억원 대출채권이다.업무수탁자 및 자산관리자도 키움증권이 맡고 있다. 현대건설은 위드지엠제십일차에 대한 자금보충 의무가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기초자산 채무를 인수해야 한다.이밖에 각 유동화증권 만기는 △뉴스타원펌가양 690억원 ABCP 내년 3월 13일(주관회사 KB증권) △굿에스에프제사차 310억원 ABCP 내년 4월 5일(주관회사 우리종합금융) △골든선셋제일차 890억원 ABCP 내년 4월 18일(주관회사 미래에셋증권) △스트롱와이제이제일차 3200억원 ABCP 내년 5월 22일(주관회사 KB증권) △아델라컨설팅 800억원 ABCP 내년 11월 21일(주관회사 부국증권)이다.현대건설은 인창개발이 굿에스에프제사차, 골든선셋제일차, 아델라컨설팅 등에 부담하는 일체의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을 약정했다.
- 흥국자산운용, 첫 채권형 ETF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흥국자산운용은 회사 첫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인 ‘HK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을 28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해당 ETF는 국내 우량채권(AA-이상)에 투자하는 액티브 채권형 ETF로 KAP 한국종합채권지수(AA-이상, 총수익)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한다.지수는 국고채, 통화안정증권, 은행채, 여전채, 회사채, 공사채 등 우량채권시장을 대표하는 채권 5000개 이상 종목을 바탕으로 구성돼 있으며, 채권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자본손익, 이자 재투자수익이 모두 반영된 총수익(TR·토탈리턴) 지수로 산출된다. 투자가능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A- 이상이다.향후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최근 시장전문가들은 채권형 상품을 많이 추천하고 있다. 채권형 상품의 경우, 전망과 반대로 금리가 급등해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여 이자 수익을 얻고, 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만기 전에 채권을 팔아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HK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증권 ETF[채권]는 현물 ETF상품으로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적립금의 100%를 투자할 수 있다. 개인연금,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ETF를 거래할 경우,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된다. 특히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 퇴직연금)는 900만원, 연금저축은 600만원까지 그리고 두 가지 합산 납입액은 연말정산시 매년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흥국자산운용은 총 43조8219억원(금융투자협회, 11월24일 기준)을 운용하고 있으며 채권운용에 특화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 또다시 현장청취한 尹…"임금체불·산단규제 해법 찾아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임금체불을 막고 산업단지 규제를 푸는 민생 해법을 제시했다. 지난달 용산 참모진과 부처 공무원들을 통해 은행권의 이른바 ‘이자 장사’(고금리 문제)를 정면 비판한데 이어 또다시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후 약자를 위한 법안 정비와 규제 개선 등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정책 중심은 현장’…늘 염두에”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제 12월을 앞두고 매서운 추위가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산업현장에서 들리는 임금 체불 소식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근로자와 가족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임금체불 피해를 막는 ‘민생 법안’ 통과를 야당에 촉구했다. 또한 경기침체로 고통을 겪는 서민, ‘킬러규제’에 막혀 투자할 엄두를 못 내는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4대 민생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호소했다. 4대 민생 법안은 △상습체불 사업주 처벌 강화의 ‘근로기준법 개정안’ △사업주가 체불임금 지급 위한 융자제도 활용 요건 완화의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안’ △산업단지 내 근로자 위한 기본 시설설치 허용의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법(산업입지법) 개정안 △산업단지 입주 업종 유연화를 골자로 한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법(산업집적법) 개정안이다.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7월, 기업의 투자 결정을 저해하는 킬러 규제를 신속히 제거할 것을 지시했다”며 “그 1호 과제로 정부는 30년 만에 산업단지 입지 규제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 안에 편의시설과 여가시설 등 근로자들을 위한 기본 시설의 설치진입 자체를, 기본 시설의 진입 자체를 막아놓은 ‘산업입지법’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산업단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여가 공간이나 문화 공간뿐만 아니라, 가게와 식당 같은 편의시설이 없다는 점을 매우 힘들어했다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초기와 달리 지금은 산업단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 안에 이러한 편의시설이 없으면 산업단지에서 근무하기 매우 어렵다는 얘기다.윤 대통령은 “먹을 것, 놀 것, 그리고 쉴 곳이 없으면 근로자와 그 가족이 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은 기업도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기업도 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또 산업단지 업종도 유연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첨단 업종들이 나오는데, 법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산업단지의 모습도 과거에 멈춰 서 있다는 지적이다.윤 대통령은 “기존 산업단지에 첨단 산업과 신산업들이 들어가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입주업종을 제한하는 ‘산업집적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며 “법안이 빨리 정비될수록, 전국의 수많은 산업단지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삶이 빠르게 나아진다. 그리고 산업단지에 대한 기업 투자 역시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며 국회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석준 의원 발의 산단 규제완화법 국회 계류최근 해외 순방 기간 대통령실 참모들과 부처 공무원들이 청취한 또 다른 민생 현장 목소리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방역업체는 ‘전 국민이 빈대로 불안해하고 있는데, 정작 원룸과 고시원처럼 빈대에 취약한 시설은 소독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방역에 구멍이 생긴다’며 정부 차원의 세밀한 대책을 건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관계부처는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비롯한 정부의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는지 내각에서는 꼼꼼하게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은행의 종 노릇’이란 표현까지 써 가며 고금리 문제를 지적하자, 은행들이 저마다 취약계층 고금리 부담 완화 등의 상생방안을 마련한 것처럼, 이번에도 임금체불 기업에 대한 단속, 산업단지 규제 완화와 관련해 정부의 대책 마련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회에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로 산업단지 내 근로자를 위한 기본 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의 산업입지법 개정안이, 산업단지 입주 업종을 유연화하는 산업집적법 개정안이 각각 국회에 계류돼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현재 산업단지 입지, 업종 완화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들이 논의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관련 규제 완화 추가 대책이 조율이 되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5대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0.796%p…두 달 연속 줄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를 중심으로 수신금리 인상 폭이 대출금리 인상 폭보다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0.796%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것이다.지난해 7월부터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됐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의미다.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예대차는 전월보다 벌어진 반면,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농협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차는 1.11%포인트로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이어 국민은행 0.90%포인트, 우리은행·하나은행 0.69%포인트, 신한은행 0.59%포인트 순이다.신한은행의 경우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9월 4.63%에서 10월 4.69%로 올랐으나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3.86%에서 4.10%로 더 크게 뛰었다.농협은행이 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예대차가 크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정부정책자금이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농협은행은 “농협 특성상 정부정책자금을 많이 취급하는데,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저축성수신금리가 타행보다 낮다”면서 “다만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는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5.10%포인트이었다. 이어 씨티은행(3.97%포인트)과 토스뱅크(3.41%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가장 작은 곳은 신한은행이다.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43%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 2.35%포인트, 신한은행 2.33%포인트, 우리은행 2.12%포인트, 하나은행 2.01%포인트 순이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5.30%포인트로 가장 컸다. KDB산업은행이 0.67%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하락… 30년물, 6.2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 강세 마감했다.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1bp(1bp=0.01%포인트) 내린 3.688%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1bp 내린 3.648%,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2bp 내린 3.670%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4.1bp 내린 3.726%를 기록했고 20년물은 5.7bp 내린 3.643%, 30년물은 6.2bp 내린 3.603%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684계약, 개인 82계약, 금융투자 1094계약, 투신 206계약 순매수, 은행 1680계약, 연기금 96계약 순매도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4틱 오른 110.4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962계약, 투신 142계약 순매도를, 개인 153계약, 금융투자 155계약, 은행 650계약 순매수했다.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국고 10년물 기준 3.7%, 미국채 10년물 4.3%후반을 기준으로 반등하는 지지선이 형성됐다”고 짚었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 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84% 4.31%에 각각 마감했다.
- 국고채 일제히 강세… 3년물 금리, 3.6%대 하단 지지[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강세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금리가 여전히 박스권 내에서의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추가 강세는 제한적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10년 국채선물, 상승폭 축소 …국고채, 일제히 강세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0분 기준 3.682%, 3.641%로 각각 4.3bp(1bp=0.01%포인트), 4.6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3bp, 3.6bp 하락한 3.672%, 3.726%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7bp, 5.1bp 내린 3.655%, 3.616%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9bp 오른 4.396%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선물도 강세를 보이나 상승폭을 좁혔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3.8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1틱 오른 120.47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330계약 순매수를, 은행 350계약, 연기금 122계약, 금융투자 119계약, 투신 86계약, 개인 174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854계약, 개인 85계약, 투신 261계약, 연기금 131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828계약, 은행 385계약 순매수 중이다.◇국고채 3년물 3.6% 하단 지지선… “금통위 전까진 박스권 전망”이날 시장은 전날 약세분을 되돌리며 강세를 보이나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여기서 추가 강세를 보이기엔 힘들어 보인다”면서 “3년물 기준 3.6% 초반에서 지지선이 형성된 만큼 추가 모멘텀이 없는 이상 뚫고 내려가긴 어렵다”고 짚었다.나아가 연말로 갈수록 시장의 강세 압력은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채권시장 강세 압력은 다소 낮아질 공산이 크다”면서 “한국은행이 유동성 관리를 해주고 있어 연말 유동성 부족 우려는 낮지만 지난해와 달리 연말 유동성 공급에 다소 미온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까워지면서 시장이 과도했던 기대를 되돌리는 과정에 있다”면서 “한국 채권시장 역시 11월 금통위부터 12월 FOMC까지 경계를 높일 시점인 만큼 여전히 추격 매수보다 관망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