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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 소폭 강세 출발… 3년물 금리, 1.1bp 하락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전일 약세폭을 소폭 되돌리며 강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4.02를, 10년 국채선물(LKTB)은 20틱 오른 110.90을 기록 중이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888계약, 개인 37계약 순매수를, 투신 15계약, 은행 360계약, 금융투자 405계약 순매도를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1511계약, 연기금 50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1220계약, 은행 295계약 순매도 중이다.국고채도 약보합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민평3사 기준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내린 3.603%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bp 내린 3.571%에 거래되고 있다.5년물 금리는 1.2bp 내린 3.608%를 기록 중이다. 장기금리를 살펴보면 10년물 금리는 2.3bp 내린 3.674%를,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0bp, 2.5bp 내린 3.575%, 3.542%에 거래되고 있다.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하락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3bp 내린 4.316%를 기록 중이다. 한편 전거래일 콜금리는 3.670%를 기록했다. 이날 콜 시장은 자금 상황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SDS타워 효과' 10월 서울 업무·상업용 거래액 15개월만 최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의 10월 거래액이 약 80% 급증했다. 월간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대치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최대어’로 꼽힌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 ‘삼성SDS타워’가 8500억원에 거래된 효과다. 이로 인해 서울 업무용 건물 거래액도 전달보다 4배 넘게 늘었다.1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의 서울 업무·상업용 실거래가(11월 30일 집계 기준)를 분석한 결과, 10월 거래액은 1조6879억원으로 전달보다 77.5%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서울 거래액이 급증한 건 8500억원에 거래된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타워’ 효과다. 올해 업무·상업용 건물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이 빌딩은 연면적만 9만9536.9㎡에 이르는 프라임급 오피스다. 건축물 연면적 3.3㎡(1평)당 2823만원, 대지면적 3.3㎡당 3억6418만원에 거래됐다.성동구 성수동2가 ‘무신사 성수’는 1115억원에 매매됐다. 10월 거래 중 두 번째로 거래 규모가 컸다. 이 건물은 연면적 3.3㎡당 3500만원, 대지면적 3.3㎡당 2억7448만원에 거래됐다.다만,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 건수는 부진했다. 10월 거래 건수는 111건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11.9% 줄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았지만, 삼성SDS타워 효과로 거래액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실제로 업무용 건물을 제외한 상가(제1·2종근린생활시설)와 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의 10월 거래액은 5169억원으로, 전달보다 24.1% 감소했다. 거래 건수도 103건으로, 8.9% 줄었다. 반면, 10월 7건이 거래된 업무용 건물의 거래액은 1조1702억원으로, 전달보다 361.2% 늘었다. 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높은 금리 탓에 투자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안정적인 임대시장 덕분에 거래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오피스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물가 둔화 속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우 1.5%↑[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1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사진=AFP)◇뉴욕증시 3대 지수 11월 상승세 마감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0.47포인트(1.47%) 오른 3만5950.8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2포인트(0.38%) 상승한 4567.8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2.27포인트(0.23%) 내린 1만4226.2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다우존스는 인플레이션 지표의 하락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스포스(Salesforce)의 실적 호조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이로써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1월 상승세로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 다우는 8.8%, S&P500은 8.9%, 나스닥은 10% 정도 급등했다. 이는 올 들어 월간 최고 상승률이다.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11월에 우리가 확인한 많은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고, 소비는 탄력적이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보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지금부터 연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연준 선호 물가 시장 예상치 부합…인플레 둔화 신호이날 나스닥을 제외하고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미국 상무부는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0% 올라 9월(3.4%)에 비해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변동이 없는 0%로 9월(0.4%)에 비해 둔화세가 뚜렷해졌다.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에너지와 식품 가격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르는 등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이 또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10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정책목표인 2% 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둔화세는 지속했다. 지난 7월 4.3%, 8월 3.8%에서 9월 3.7%, 10월 3.5%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이러한 인플레 둔화세 속에 시장에선 12월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1%를 기록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완화적 발언도 이어졌는데 이날 연준 3인자로 평가받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정책이 상당히 제약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 기조를 한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금리가 높은 수준이고 인플레이션이 향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글로벌 전략가는 “오늘 아침 PCE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것이 연준이 최종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충분한 수준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6.6%,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1.1%를 기록했다.뉴욕채권시장에서 최근 하락세를 보여온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4.33% 선으로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69%선에서 움직였다. 고용시장 둔화세도 확인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2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환경 탓에 주택 거래량도 2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1.5% 하락한 71.4를 기록해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OPEC+ 추가 감산에도 유가는 내림세국제유가는 OPEC+ 산유국들이 하루 220만 배럴 추가 감산에 합의했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75.9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90달러(2.4%)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2달러(2.4%) 내린 배럴당 80.86달러로 마감했다.크리스티안 말렉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시장 반응은 감산의 완전한 효과에 대한 불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회원국이 감산을 이행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마련한 것은 회원국 간의 신뢰와 결속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브라질이 합류한 것은 OPEC+의 수적 우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내년 1월 OPEC+ 합류를 발표했다.이제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일 오전 11시경(미 동부시간 기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좌담에 나설 예정이다.
- 급등 후 잠잠해진 11월 韓 증시…'외국인 vs 개미' 승자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관망세가 짙어진 11월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가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표를 받았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는 2차전지 위주로 매수한 가운데, 새내기주인 에코프로머티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껑충 뛰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한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해 개인투자자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외국인은 반도체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기관은 반도체와 인터넷, 2차전지 등을 고루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긴축 종료 기대 ‘쑥’…코스피, 11월에 11% 뛰어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535.2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10월31일, 2277.99)과 비교하면 11.3%(257.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736.1에서 831.68로 12%(95.58포인트) 올랐다.이달 국내 증시가 강한 랠리를 보였던 건 미국 물가지수가 둔화하면서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해 전망치(3.3%)를 하회했다. 이에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5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월말에 이르러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모멘텀 부재로 상승폭이 둔화했으며, 물가 관련 추가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하며 관망세가 짙어졌다. 이달(11월1~30일) 투자자별 성적을 비교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32.0%를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 5개 중 4개가 2차전지 관련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다. POSCO홀딩스의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50만5940원으로, 30일 종가 48만3000원과 비교하면 -4.5%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반면 순매수 2~4위를 차지한 에코프로머티(450080), 포스코퓨처엠(003670), 삼성SDI(006400) 등은 모두 플러스 수익을 거뒀다. 특히 에코프로머티의 평균매수가격은 5만4153원으로, 30일 종가와 비교 시 수익률은 153.0%를 기록했다. 이달 코스피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결과가 부진했지만 상장 후 잇단 랠리를 펼치며 수익률 상향의 일등공신이 됐다. 에코프로머티 후광에 더해지면서 포스코퓨처엠과 삼성SDI의 수익률도 각각 0.4%, 5.0%를 기록했다.개인투자자의 순매수 5위는 하이브(352820)로, 수익률은 6.0%로 집계됐다. 하이브는 미국 레이블 인수와 내년 신인 아티스트 3팀 데뷔를 토대로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에코프로머티 땡큐’…개미, 2차전지 사랑 통했다외국인도 이달 수익 구간에 들어왔지만, 개인투자자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수익률은 6.1%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반도체 관련 종목 위주로 매수 전략을 폈다. 순매수 1·2위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다. 수익률은 각각 1.5%, 3.2%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와 수요 회복 전망에 힘입어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과 전방 수요 회복 예상에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4위는 반도체 장비 업체인 HPSP(403870)였다. HPSP의 평균매수가격은 3만9589원으로 이날 종가 4만6400원과 비교 시 수익률은 17.2%로 종목 중에서 가장 높았다. 순매수 3위는 하이브로 수익률은 4.5%다. 순매수 5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로, 수익률은 3.8%로 집계됐다.기관은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등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가운데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수익률은 3.8%에 그쳤다. 기관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였다. 평균매수가격은 7만964원으로, 30일 종가 7만2800원을 고려한 수익률은 2.6%다.순매수 2위는 카카오(035720)다. 7.5%의 수익률을 기록해 종목 중에서 가장 높았다. 카카오는 긴축 정책 종료 전망 아래 성장주로서 수혜가 기대되고, 내년 실적 회복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수 포인트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부 조정 및 인공지능(AI) 투자 결정으로 매출 대비 비용 증가가 컸지만, 내년에는 자원 재배치 효과와 투자 증액 부담이 경감되며 매출 증가가 이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기관의 순매수 3위와 4위는 각각 LG화학(051910), 삼성SDI로 2차전지 관련주였다. 수익률은 LG화학이 0.9%, 삼성SDI가 4.8%로 확인됐다. 이외에 순매수 5위는 삼성전기(009150)로 수익률은 3.4%로 집계됐다.
- 9만원도 뚫은 두산로보틱스…로봇株, 거침없이 달린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12거래일 연속 올랐다. 11월 들어서만 149.40% 상승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60위로 뛰어올랐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고금리 기조가 서서히 꺾이는데다, 로봇산업을 떠받드는 정부 정책까지 더해지며 로봇주가 연말 ‘주도주’로 부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2일 연속 올랐다…뜨거운 두산로보틱스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만원(12.06%) 오른 9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두산로보틱스는 이 기간에만 주가가 114.05%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6조218억원으로 불어나며 엔씨소프트(036570)나 LG이노텍(011070)을 넘어섰다. 지난 10월 5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대장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에 10월 27일 3만2300원(종가 기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곧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분위기는 전환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성장주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점이 로봇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로봇의 실외 이동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인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지난 17일 시행되며 상승세는 가팔라졌다. 그동안 실외 이동 로봇은 기존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해 보도 통행이 금지됐다. 하지만 개정된 법이 시행되며 로봇을 통한 물류 배송, 순찰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시행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로봇을 활용한 배달, 순찰, 안내, 청소, 방역도 가능하다.두산로보틱스의 질주에 다른 로봇주도 뛰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이달 들어 25.82% 올랐고 로보티즈(108490)와 로보스타(090360)가 각각 27.14%, 17.25%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11.30%)와 코스닥(12.98%)의 오름세를 웃도는 수준이다. ◇정책이 받쳐준다…“내년부터 손익분기점 도달”증권가는 산업용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정부가 육성의지를 보이는 만큼, 시장 자체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의료 등 서비스 로봇 시장 역시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분야다.추가 정책도 가시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과 더불어 “연내 첨단 로봇 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플랜이 담긴 ‘첨단 로봇 산업전략 1.0’ 발표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로봇의 전반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로봇 기술의 국산화를 지원할 수 있는 투자 등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 차원의 로봇산업 육성 정책 발표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부정책이 가시화하며 투자와 연구개발(R&D) 위주로 비용투자를 하는 로봇 산업계도 내년부터 서서히 적자를 줄이고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두산로보틱스가 각각 123억원,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두겠지만 2025년 315억원의 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올해 22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내년과 2025년엔 각각 80억원과 17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현재 영업흑자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이익 체력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영국, 독일 판매채널이 개시되고 기존 주요 판매 지역인 북미 시장 내에서도 파트너쉽 강화가 이뤄지며 실적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로봇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6일 상장 2개월을 맞아 44만1998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지난 11월 6일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1개월을 맞아 44만1998주가 시장에 풀리며 이튿날 2%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산업의 기대감만큼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로봇 사업의 성과와 실적 성장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면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