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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임박? 美 SEC·CFTC 물어보니
  • 비트코인 ETF 임박? 美 SEC·CFTC 물어보니[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늘은 ‘비트코인 들썩, 자산시장 훈풍 부나’ 키워드로 준비했습니다. 영화 ‘신과 함께’를 보면 마동석이 펀드 투자한 게 반토막 났는데 “비트코인이나 살걸”이라며 후회하는 대목이 나오는데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을 보면 ‘크립토 윈터는 가고 크립토 스프링이 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주에 워싱턴 D.C 출장을 갔다 왔는데요, 미국의 가상자산 주무부처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취재했습니다. 비트코인이 훈풍이 부는 건 미국의 시장 그리고 금융당국의 정책 여파가 함께 맞물려 있는데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미국 현지 분위기도 함께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광화문에서 가상자산 관련 컨퍼런스를 열 예정입니다. 가상자산 관련 정부 논의도 탄력을 받을 듯한데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다뤄 보겠습니다. (사진=이데일리DB)-우선 가상자산 시장 상황부터 다뤄보죠. 비트코인 가격이 꽤 많이 올랐습니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5일 4만2000달러를 넘으며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5%, 일주일 전 대비 13%가량 오른 가격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일 오전 테라·루나 사태 이후 20개월 만에 4만달러를 돌파한 뒤 강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초에는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 수준이었는데요, 연초와 비교해 2.5배가량 올랐습니다. 국내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5600만원을 웃돌며 18개월 만에 5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놓고 최근엔 관망세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최근 들어 들썩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상승하자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도 술렁이고 있네요. △이달 초 한화투자증권우(003535)가 29% 넘게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기술투자(041190)도 장중에 5% 넘게 올랐는데요.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위지트(036090)도 장중에 9% 넘게 상승했는데,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빗썸코리아는 올해 10월말 삼성증권(016360)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잖아요. 상장 목표 시점은 2025년 하반기인데, 시장 상황의 영향을 받을 듯합니다. 이외에도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도 장중에 15% 넘게 오르기도 했는데요.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자결제사업 등을 하는 기업이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비트코인이 우상향 시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이렇게 비트코인이 오르는 것은 현물 ETF 승인 전망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지요..△원인을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우선, 현물 ETF 승인 전망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는데요.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으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증권식별코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인 SEC는 그간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반려해 왔는데요. 시장에서는 10여개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ETF 중 1개 이상이 다음달 10일까지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물 ETF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되면 기관 등의 대규모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선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현물 ETF 이외에 나머지 두 가지 요인은 무엇인가요.△두 번째는 비트코인 반감기인데요,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비트코인 양이 그만큼 줄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합니다. 1차 반감기가 시작된 2012년 11월부터 다음 반감기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92배 올랐구요, 2차와 3차 반감기에는 각각 30배, 8배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4년 주기로 보면 내년 4월께 반감기가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요인은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인데요.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상반기에 피벗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잖아요. 물론 파월 의장의 발언을 끝까지 봐야 하겠지만, 이대로라면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내년 기준금리 인하, 내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로 호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애널리스트들은 ‘2024 암호자산과 비트코인 전망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비트코인 시세가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AFP)-이렇게 호재가 이어지면 좋을 텐데, 실제로 미국 현지 분위기도 그럴까요.△지난 주에 워싱턴 D.C 취재를 갔다 왔는데요. 거시경제 측면과 금융당국 입장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거시경제를 보면, 우리나라 증시를 보면 미국의 시장이나 경제, 정치 상황이 우리나라 증시에 곧바로 영향을 끼치잖아요. 연준도 그렇지만 지난 번 예산안 셧다운 위기도 그렇구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미국의 스탠스 등 지정학적, 정치적 불확실성도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특히 내년 11월에는 대선이 있잖아요. 미국 현지에 가서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더라구요. 바이든에 대해서는 만 81세 나이의 ‘에이지 리스크(age risk)’에 대한 우려가 높았구요. 2016년에는 트럼프 당선이 예기치 않게 온 충격이었는데 지금은 예견된 리스크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년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사실 경제는 시장이 움직이고 환율, 금리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내년에는 정책 변수도 크게 작용합니다. 미국이 어떤 경제정책을 사용하는지, 어떻게 해서 경제관리를 할지도 중요하게 봐야 하는데요. 미국 현지에 가서 보니 바이든 정부에서도 내년 대선에 대해 공을 쏟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코로나 전에 비해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더라요. 빅맥(Big Mac)지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맥도날드 햄버거로 각국 물가, 통화가치를 비교하잖아요. 코로나 전보다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어요. 우리나라 빅맥 세트가 6100원인데, 제가 워싱턴 D.C에서 똑같은 걸 먹으니 1만5000원 정도 됐습니다. 약 2.5배 수준인데요. 관련해 미국 의회 관계자와 얘기해보니 이런 얘기도 하더라구요. 바이든정부가 내년 경제관리를 꼼꼼하게 할 것이라구요. 예를 들면 국제유가의 경우에도 유가가 오르면 결국 물가가 오르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유가 관리부터 해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비트코인이 심각한 문제가 돼 경제 리스크가 되면 안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산시장을 붐업하는데 미국 정부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캐롤라인 팸(Caroline Pham) 미국 상품선물거래 위원회(CFTC) 위원은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금 ETF가 승인된 것처럼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도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캐롤라인 팸 제공)-미국의 가상자산 관계부처인 SEC와 CFTC 취재를 하고 왔는데 미 금융당국 입장은 어떤가요.△미국에서는 SEC와 CFTC가 동시에 가상자산 관련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캐롤라인 팸(Caroline Pham) CFTC 위원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지명해 선임된 팸 위원은 위원장 포함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고위급 위원(commissioner)입니다.팸 위원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금 ETF가 승인된 것처럼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도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입니다. -SEC 입장은 어떤가요.△헤스터 피어스(Hester Pierce) SEC 위원을 SEC 집무실에서 만났습니다. 피어스 위원은 위원장 포함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고위급 위원(commissioner)입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전망되나’는 이데일리 질문을 받자 “백만달러짜리 질문”이라며 웃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SEC는 승인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종 발표 확정 전에는 신중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피어스 위원은 2021년 7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대체 언제쯤 SEC는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장 자주 듣곤 한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상품에 들이댔던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더라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비트코인 ETF는 승인 받았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시간이 점점 더 흐를수록 과거에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불허하면서 들이댔던 근거도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SEC와 CFTC 중에서 가상자산 주무부처는 어디인가요.△저도 그 질문을 했는데요. CFTC와 SEC가 가상자산 관할·증권 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는 가운데, 팸 위원은 “앞으로도 미국의 가상자산 관리·감독은 CFTC와 SEC 양대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기관의 향후 행보는 5만달러를 앞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 내년 7월 시행되는 한국의 가상자산법 이후 규제 동향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그는 “CFTC는 ‘가상자산 기술 변화에 맞춰 융통성 있게 규제에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CFTC의 융통성 있는 접근 방식이 SEC와 다를 것이다. CFTC는 가상자산 전담 책임자를 두고 국내외 가상자산 사업자와 소통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팸 위원은 “‘규제에 앞서 명확한 룰부터 먼저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미국은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명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구요. CFTC에 가상자산의 관리·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현재 미 의회에 계류 중입니다. 그는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는 여론 수렴에 따른 규제나 법 제정이나 법원 판례에 따라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가상자산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장기간 계속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관련해 피어스 위원은 “국회에서는 가상자산 관련된 새로운 법이 필요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새로운 법이 제정되면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 보호, 주무부처, 감독 체계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가상자산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미국보다 가상자산 법제가 빨리 도입된 상황입니다. 헤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SEC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했다. 피어스 위원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최훈길 기자)-미국 정부 상황을 들었는데, 우리나라 정부도 가상자산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시장 흐름에 주목하고 있지요.△금감원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하면서 전략감독 부원장보 산하에 가상자산감독국과 가상자산조사국을 신설했습니다. 금감원은 그동안 가상자산과 관련해서는 디지털자산연구팀 수준에서 다뤄왔는데 국 단위 조직을 2개나 신설한 것입니다. 이렇게 조직을 신설한 배경으로 금감원은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 내년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대비가 필요한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가상자산감독국은 가상자산 관련 총괄부서로서 가상자산사업자 감독·검사, 시장 모니터링 및 제도개선 등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가상자산조사국은 불공정거래 조사 등을 통해 시장 교란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내년에는 가상자산 관련 금감원 조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주목해서 볼만한 포인트나 일정이 있을까요.△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의 행보도 주목되는데요. 기재부, 금융위, 한은은 오늘(14일)과 내일(15일) IMF와 함께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가상자산 컨퍼런스를 엽니다. 컨퍼런스 제목이 흥미롭습니다. ‘디지털 머니,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탐색하기(Digital Money: Navigating a Changing Financial Landscape)’입니다. 돈의 미래에 대한 대주제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가 향후에 어떻게 될 것인지,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인 CBDC는 어떻게 흘러갈지 등을 다룰 예정이거든요. 특히 우리나라가 가상자산 이용자 법을 내년 7월에 시행하는 건 미국보다도 빨리 시행하는 것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 감독, 감독체계, 이용자 보호 정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는 세계적으로 큰 관심사라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IMF에서도 우리나라 정부와 함께 이같은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제도 관련 여론수렴에 나서는 것인데요. SEC, CFTC 등 미국 흐름도 주목되지만 가상자산 제도 관련해 선제적으로 정비해나가는 우리나라 상황도 함께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앞으로 가상자산이나 가상자산 관련주 투자하실 때 리스크도 함께 고려할 수 있어서 컨퍼런스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중계도 한다고 하니까요, 멀리 계신 분은 온라인으로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12.14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올들어 50조원 급증 국민 재테크 된 ETF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올들어 50조원 급증 국민 재테크 된 ETF-“한국은 중요한 시장…삼성·ASML 동맹 시너지 클 것”-몰래 용량 줄이면 과태료 최대 1000만원-국민銀, 대부업에 1000억 대출…저신용자 숨통 튼다-김기현 전격 사퇴-[사설]팔 걷은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소비자 피해 더 없어야-[사설]세 집 중 한 집 ‘나홀로가구’…사회안전망 이대론 안 된다△종합-카카오 구원투수에 첫 女 CEO…계열사 경영진 물갈이 ‘신호탄’-불수능이 불붙인 ‘정시 컨설팅’△국민 재태크 된 ETF-고금리 위험 피하고 해외 빅테크 투자는 쉽게…개미, ETF 매력에 풍덩-전문가 전진배치…ETF에 힘주는 운용사들-액티브형 비중 늘고 …행동주의펀드도 상품 출시△삼성·ASML ‘반도체 동맹’-“네덜란드 본사서도 한국 엔지니어 인정…10년간 인재 1500명 양성할 것”-삼성 원하는 사양 EUV 장비에 반영…‘메모리·파운드리’ 선단 경쟁력 잡았다△종합-2차전지에 5년간 38조 지원…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규제도 푼다-“LK-99, 초전도체란 근거 없다”-脫화석연료 첫발 디뎠지만…구체적 방안 마련은 숙제-고립·은둔 청년 54만명…정부, 일상회복 돕는다△정치-전격 사퇴 김기현 “당 분열 안돼”…與 비대위 체제로 총선 치를 듯-민주 초선 잇단 불출마…‘586 용퇴론’ 불붙나-“내년 美 대선 겨냥…북·러 동시에 핵실험 도발 가능성 커”-‘선거제 개편’ 내홍 깊어지는 민주△경제-요소 등 185개 품목, 수입 의준도 ‘50% 밑으로’-제조업 취업자수 11개월째 ‘내리막길’-꼼수 가격 인상에 제동…“재료 질 낮아질 것” 우려도-ADB, 내년 韓 성장률 2.2% 유지…물가는 0.3%p 상향 조정△금융-주담대 떨어진다는데…전세대출 금리는 ‘안갯속’-스트레스 DSR 예정대로 연내 도입-금융권·대부업 ‘서민 자금 공급’ 맞손-원금 손실 우려 ‘홍콩H지수 ELS’ 고령층에 2200억원어치 판매△Global-‘친미vs친중’ 둘로 쪼개져 초박빙…韓 반도체 경쟁력에 영향 촉각-유가 60달러대 ‘6개월래 최저’…美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우려-이스라엘, 하마스 땅굴에 바닷물 침수 작전 개시-명문대 총장 저격…미국 내 ‘유대계 파워’ 입증△산업-롯데케미칼 키 잡은 이훈기, 수익성 개선 시동-공그린에너지에 뭉칫돈…무탄소전력 사업 공들인 LS ‘날개짓’-KGM, 전북 내 자동차 부품·특장기업 키운다-공장 전기 30% 재생에너지로…기아 ‘RE100’ 향해 가속페달-현대차그룹, 북미 올해의 다용도차 ‘싹쓸이’-삼성디스플레이, UHD 모니터용 QD-OLED 양산-‘LG엔솔 2.0’ 본격 출항…포트폴리오 다각화 승부수△ICT-쇄신 카카오, 기승전 ‘AI’-김홍일 “공직 경험으로 전문성 부족 우려 불식”-코인거래소 예치금 이자 지급에…업계 촉각-1800억원 투자 유치한 라인 넥스트…웹3 대중화 시동△소비자생활·중소기업동북아 최대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축구장 64개 규모에 압도-박정수 산업연 연구원…중기 규제혁신 산업포장-치킨·햄버거·케이크까지…위스키 컬래버 열풍-아마존·큐텐도 ‘관심’…K뷰티 마중물 역할 톡톡△Auto&Life-힘·연비·친환경…3박자 갖춘 ‘완관의 품격’-미끈한 외관에 승차감 묵직…‘영 리치’ 취향저격한 SUV△증권-양도세 완화 무산되나…불안 커지는 연말 증시-테마에 시달린 올해 증시…‘투자위험·경고’ 종목 45% 급증-외국인 등록제 오늘부터 폐지…韓증시 대못 뺐다△증권-2차전지 도전으로 뜬 자이글 ‘바닥없는 추락’-‘주가조작 제보하면 파격 포상’…내부신고 독려법안 좌초 위기-연말 젤세수단 매력 재조명…CFD 재개 증권사 미소-하나증권 용산WM센터 오픈…종합자산관리 원스톱으로△부동산-명동호텔도 청담빌라도…불황에 줄줄이 경매행-장기집권이냐 단임제 도입이냐…‘건축 대통령’ 선거전 막 올랐다-제2금융권도 확정일자 확인하고 대출…전세사기 피해 결정 안돼도 소송비 지원-삼성물산, 오만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사업권’ 따냈다△문화-뮤지컬배우 13년차…더 큰 꿈 꾸는 대표님-1300년 세월 품은 ‘금동대향로’…30년 전 돌아온 백제의 예술혼-‘이야기 할머니’ 동화 보따리에…52만명 하하호호△피플-“이정후, MLB ‘역대급 계약’…샌프란시스코와 6년 1484억에 도장”-이데일리·시그널리포트, 콘텐츠 제작·유통 업무 협약 체결-“취약 계층에게 지원 절실한 ‘연탄’…850원 사랑 베풀어주길”-GS그룹 연말 맞아 이웃사랑 성금 40억 기탁-‘희망나눔 2024 캠페인’에 효성그룹, 성금 10억 기탁-이규철 대표변호사 2년 더 대륙아주 이끈다△오피니언-투자 기회는 버스와도 같다-현재진행형인 부동산 PF리스크-[e갤러리]이경림 ‘공존’△전국-31개 시·군 힘 합친 ‘경기공유학교’…지역 특화교육 시동-6.2조 성남 ‘백현마이스’ 좌초 위기…수천억 소송으로 번지나-내년 트램 착공 앞둔 대전…교통·도시 종합계획 마련△사회-‘수포자 막아라’ 학업성취도 대상 확대…초3·중1은 모든 학생 평가 추진-112 출동 경찰, 현장 강제 진앞…장난전화하면 과태료 500만원-지자체·공공기관 온실가스 배출 지난해 기준치보다 29% 줄었다-공무원 보도자료·연설문 작성, 내년부터 AI가 척척-‘38일간 빛의 향연’…서울의 밤 물들인다-‘돈봉투 의혹’ 송영길…검찰, 구속영장 청구
2023.12.13 I 임유경 기자
2차전지에 5년간 38조원 지원…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규제도 푼다
  • 2차전지에 5년간 38조원 지원…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규제도 푼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이차전지 산업에 38조원 이상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 하는 이차전지 산업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또 사용후 배터리를 ‘폐기물’이 아닌 ‘제품’으로 인정하는 등 재제조·재사용·재활용 관련 규제도 푼다. 이를 통해 배터리 생태계 육성은 물론 핵심 광물의 해외 의존도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고용 지표 등 경제 동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는 13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핵심 광물 확보부터 사용후 배터리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2020년 524억 달러에 그쳤던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2030년 3976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가고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EU의 핵심 원자재법 등 주요국들의 견제로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이차전지 산업 전 분야에 38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차전지 공급망 안정을 위해 관련 기업에 대출·보증·보험을 확대하고 IRA에 대응한 북미 시설투자에도 금리·보험료 인하 등을 지원한다. 올해 연말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해 내년 이차전지 관련 연구개발(R&D)에는 총 736억원이 투입된다.◇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폐기물’ 아닌 ‘제품’으로 사용후 배터리 산업도 활성화 한다. 향후 국내 전기차 보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용후 배터리는 셀 일부 수리·교체 후 자동차에 탑재(재제조)하거나 에너지 저장장치로 용도 전환(재사용) 등 이차적 산업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는 폐기물법상 폐기물로 분류되는 등 과도한 규제로 재제조·재사용에 한계가 있다.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전기차 폐차 단계에서 배터리 탈거 전 성능평가 방식을 도입, 재제조·재사용 기준을 충족하는 사용후 배터리는 탈거 시부터 ‘폐기물’이 아닌 ‘제품’으로 인정한다. 전기차 폐차 후 탈거 전 성능평가 도입 이전까지는 재제조·재사용이 가능한 사용후 배터리를 ‘순환자원’으로 지정해 폐기물 규제를 면제한다. 사용 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재사용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배터리 이력 관리도 촘촘해진다.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3단계 안전점검 체계를 도입하고, 2027년까지 배터리 제조부터 운행·순환 이용까지 전주기의 이력 정보를 연계·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단계별 정보 입력도 의무화할 방침이다.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가 보급 될 경우 전기차 가격도 더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종 가격은 제조사가 정하는 것이지만 재제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가격은 새 제품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핵심광물 정·제련 기술, 신성장·원천기술 지정이차전지 제조에 쓰이는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 노력도 강화된다. 최근 중국이 자국 생산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는 등 ‘자원의 무기화’를 가속화하면서 공급망 위기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정부는 리튬 등 핵심 광물 비축량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광물 정련·제련을 지원하는데 내년에만 2500여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투자 유인을 높이고자 광업권·조광권 취득을 위한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세액공제(투자·출자액의 3%)도 내년 투자분부터 적용한다. 니켈·리튬 등 핵심광물 정·제련 필수 기술을 ‘조세제한특례법’상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재제조나 재사용이 어려운 배터리에서 리튬·니켈 등 유가금속만 회수하는 방식으로 재활용도 할 예정이다. 재활용 용도의 사용 후 배터리 보관·처리 가능 기간을 30일에서 180일로 확대해 재활용 업체가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한다.정부 관계자는 “2030년 폐차 수가 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사용 후 배터리가 재활용될 경우 연간 전기차 17만대 분량의 핵심 광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현대·기아차의 연간 전기차 생산 규모(30만대)의 절반 이상을 충당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023.12.13 I 김은비 기자
한신평, 이마트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마켓인]한신평, 이마트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이마트(139480)(AA)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대형마트 업황 저하와 이익창출력 약화가 이유다.한신평은 13일 이마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서민호 수석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 1위라는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약화한 수익력과 향후 실적 회복 불확실성, 높은 재무부담 등을 감안할 때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한신평은 이마트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된 점에 주목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비 1.1% 늘어난 2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소폭 줄어든 38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0.2%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사업확장으로 외형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영업수익성은 지난 2021년 이후 하락세다.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외관 전경. (사진=이마트)대형마트는 높아진 온라인 침투율과 근거리·소량구매 패턴 등으로 매력이 떨어졌고 가영점이나 성수점 등 주요 점포 매각·폐점도 이익창출력 약화요인이다. 온라인 부문은 지마켓 인수 등으로 확장전략을 펼쳤지만 높은 경쟁강도 하에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서 애널리스트는 “인수 과정에서 식별한 무형자산에 대한 상각비도 실적 하방요인”이라면서 “올해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사업장 관련 손실 등으로 인한 건설부문 실적 악화가 추가 연결 수익성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당분간 건설부문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1년 이베이코리아(3조6000억원, 이하 지분취득대금), W컨셉코리아 인수(2616억원), SCK컴퍼니 지분 추가 취득(4860억원) 등 일련의 인수합병(M&A)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약 4조4000억원 증가했다.이후 가양점, 성수점 매각 등 연간 1조원 규모의 자산매각과 외부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무부담을 통제하고자 했다. 하지만 작년 이후에도 미국 와이너리 취득, 부동산 개발 등의 자금소요가 계속되면서 순차입금 증가 추세가 이어졌고 재무커버리지 지표는 일련의 M&A 이전 대비 상당 폭 상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향후 현금흐름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근거리·소량 구매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민간 소비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력인 대형마트 부문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내년부터 이마트(대형마트), 에브리데이(SSM), 이마트24(편의점)의 물류 및 구매 통합체계를 구축하고 비용효율화에 나설 계획이지만 관련 효익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며 최근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건설부문은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을 보이며 연결실적 하방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12.13 I 안혜신 기자
투자 위해 차입한도 늘린 효성화학…이자부담은?
  • [마켓인]투자 위해 차입한도 늘린 효성화학…이자부담은?
  • 효성화학이 단기차입 확대 분을 PP 생산·재고 관리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재무구조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소재 효성화학 본사 전경.(사진=효성화학)[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효성화학(298000)이 단기차입 한도를 1000억원 늘리면서 확보하는 자금을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생산·재고 관리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설비 증설로 판매가격(판가) 개선이 요원하지만, 선투자를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재무구조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PP는 파이프와 자동차 내·외장재 등 산업용 소재에서부터 마스크와 같은 위생용품, 배달 용기 등 주방용품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재료다. PDH는 가스 원료인 프로판을 수입해 프로필렌을 만드는 단계로 PP는 해당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12일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단기차입 한도를 기존 2930억원에서 3930억원으로 1000억원 확대한다고 공시했다. 특히 단기차입 방식을 기존 기업어음(CP), 금융기관 차입 등에서 전자단기사채(ABSTB)로 다변화한다고 밝혔다.효성화학 관계자는 “원재료 구입 등에 활용하기 위해 단기차입 한도를 확대했다”며 “장기적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PP 판가 개선이 뚜렷하지 않지만, 최대한 재고를 늘리지 않는 방향에서 운영할 계획”이라며 “판가를 낮추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효성화학 프로필렌 매입액은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작년 3분기 1092억원에서 올 3분기 3643억원으로 233.6%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설비 증설까지 겹치면서 동기간 효성화학 1톤(t)당 PP 수출가격은 1127~2881달러에서 801~1787달러로 떨어졌다. 일단 효성화학의 단기차입 한도 확대는 지난 8월 정상 가동에 들어간 베트남 법인(Hyosung Vina Chemicals Co., Ltd.)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올 3분기 해당 법인은 첫 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했으며 가동률이 100%로 올라섰다.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은 그동안 부품교체와 화재 사고, 단순 고장, 원료 부족 등으로 여러 차례 가동이 중단됐다.하지만 단기차입 한도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효성화학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차입 한도 확대는 금융비용이 늘어나는 등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해야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초 효성화학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으며 이유로는 영업손실 누적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재무구조 개선 일정 시일 소요 등을 들었다. 효성화학은 올 3분기 연결기준 15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잉여현금흐름(FCF)은 -114억원을 나타냈다. 1367억원을 이자로 지급하는 등 금융비용 부담이 커져서다. 작년 효성화학은 8300억원 규모의 장·단기차입금을 연평균 5%대 금리로 발행했으나 올해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1조3900억원을 연평균 6%대 금리로 발행했다. 이번 단기차입 한도 확대분 1000억원은 올 3분기 자기자본(908억원) 대비 110.1%에 해당하는 숫자다.
2023.12.13 I 김형일 기자
FOMC 분수령…“코스피 2650 돌파” vs “비둘기 아냐”
  • FOMC 분수령…“코스피 2650 돌파” vs “비둘기 아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대로 나오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긴축 속도를 완화하거나 금리를 인하하는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신호가 얼마나 나올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기준)에 FOMC 정례회의 결과를 공표한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를 주목하고 있다. 점도표상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 내년 말 중간값은 현재 5.1%다. 이 수치가 이번 FOMC에서 낮아진다면 기준금리 조기인하론이 탄력받을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사진=AFP)앞서 미 노동통계부는 12일(현지 시간) 1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에 부합하는 결과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2%)과 비교해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0.0%)를 소폭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한국 시장은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13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4.61포인트(0.97%) 내린 2510.66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0.22포인트(1.22%) 내린 829.3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1319.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점도표 변화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등락 과정은 비중확대 기회”라며 “2023년 연말 또는 2024년 연초 코스피 박스권 상단(2650포인트) 돌파시도 전망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다시 통화정책 기대를 되살려 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경기둔화와 상반되는 중국 경기 모멘텀이 당분간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반면 황수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점도표는 추가 1~2회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더라도 채권시장에 반영된 기대 수준와 연준 소통(점도표) 간의 괴리가 존재할 것”이라며 “매파적일 수 있는 12월 FOMC”라고 짚었다. 신얼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용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며 연준의 기대인플레이션 제어 의지는 유효하다”며 “시장이 예상하는 6회 금리 인하 수준까지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3.12.13 I 최훈길 기자
英 10월 GDP 전월比 0.3%↓…영란은행은 금리 동결할 듯
  • 英 10월 GDP 전월比 0.3%↓…영란은행은 금리 동결할 듯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 10월 영국 경제가 전달보다 뒷걸음질쳤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한동안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 청사.(사진=로이터·연합뉴스)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WSJ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0.1%)보다도 내림폭이 더 크다. 영국 통계청은 제조업 생산과 건설 경기 위축으로 GDP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영국이 경미한 경기 침체에 빠진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롭 모건 찰스스탠리다이렉트 최고 투자분석가는 “이러한 경제 위축은 경미한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란 걸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며 “적어도 올 초 경제 회복세가 인플레이션과 차입 비용 증가로 인해 약화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벤 존스 CBI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약한 수요와 지속적인 비용 압박으로 인해 기업들은 간접비를 면밀히 재검토하고 있으며 채용과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이 같은 우려에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과는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동안 GDP가 위축하는 건 불가피하다”며 “가을 예산안에서 발표한 대규모 법인세 감면으로 경제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이날 지표는 14일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공개됐다. 주요국 중 가장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파)로 꼽히는 영란은행은 2021년 말부터 지난 8월까지 기준금리를 14회 연속 인상했다. 현재 시장에선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선 영란은행이 현행 수준(5.25%)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다만 인플레이션이 수그러지는 상황에서 경기까지 악화하면 영란은행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도 거세질 수밖에 없다. 금융 데이터회사인 레피니티브는 영란은행이 이르면 내년 5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12.13 I 박종화 기자
FOMC 앞두고 커브 평탄화 지속… 장·단기물 금리 차별화
  • FOMC 앞두고 커브 평탄화 지속… 장·단기물 금리 차별화[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금리는 하락, 단기물 금리는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오는 14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은 단기물을 집중 매수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오른 3.546%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9bp 오른 3.465%,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9bp 오른 3.500%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0.2bp 내린 3.525%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4bp 내린 3.413%, 30년물은 4.6bp 내린 3.386%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도 장단기 차별화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4.2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7186계약, 개인 3357계약, 투신 513계약, 연기금 287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1만638계약, 은행 1458계약 순매도를 보였다.10년 국채선물은 보합인 112.06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607계약, 은행 923계약, 연기금 586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3194계약, 투신 122계약, 개인 33계약 순매수했다.장 중에는 2조6500억원 규모의 바이백이 진행됐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증권사의 매도세가 나오면서 3년 국채선물이 약해졌다”면서 “아무래도 바이백을 소화하면서 장이 좀 더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1월 CPI가 발표된다. 미국 11월 CPI는 헤드라인 기준 전월 대비 0%가 전망된다. 전년비 기준으로는 3.1%로 예상,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이 예상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 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84% 4.31%에 각각 마감했다.
2023.12.13 I 유준하 기자
월가 족집게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과도하다"
  • 월가 족집게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과도하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근 채권시장 랠리(채권가격 상승·채권금리 하락)가 내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올해 채권시장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3인으로 골드만삭스의 프라빈 코라파티 최고금리전략가, 세무컨설팅사 RSM의 조셉 브루수엘라스 수석이코노미스트, BMO 캐피털마켓의 스콧 앤더슨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선정하면서 “이들은 올해 연말 강력한 채권시장 랠리가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그 중 코라파티와 브루수엘라스는 내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4.5%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앤더슨은 현재 수준에서 변동이 거의 없는 4.2% 수준을 점쳤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내년 전망치인 3.9%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들 3인은 블룸버그가 조사한 40인 가운데 현재 수준의 국채금리를 가장 정확하게 맞춘 인사들이다.코라파티는 “시장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매우 빠르게 완화할 것이라는데 너무 많이 프라이싱하고 있다(가격을 매기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는 만큼 연준이 내년 3분기부터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 전반의 시각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앤더슨은 “향후 5년간 연준 기준금리에 대한 우리의 전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브루수엘라스는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노동시장 회복성이 여전히 높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0%)까지 내려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간밤 미국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4.0% 올랐다. 둘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2023.12.13 I 김정남 기자
‘매파’ FOMC 경계…환율, 1319.9원으로 상승
  • ‘매파’ FOMC 경계…환율, 1319.9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20원 턱밑까지 올라 마감했다. 소비자물가 둔화세가 주춤하자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일 것이란 경계감에 ‘달러 사자’ 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4.0원)보다 5.9원 오른 131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원 내린 1311.9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오전 내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오후 무렵 환율은 급격하게 상승해 1320원 턱 밑까지 올랐다. 장 마감 직전 1320.1원을 터치한 후 소폭 내려 마감했다.우리나라 시간으로 14일 새벽 4시에 올해 마지막 FOMC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선 금리 결정과 함께 점도표,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전망치가 포함된 12월 경제전망요약(SEP)을 공개한다.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점도표와 경제전망 수치는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관건은 점도표에 담길 내년 금리인하 시점과 규모에 대한 힌트다. 최근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잠잠해졌다. 이에 FOMC에서 공개될 점도표는 내년 금리인하 시그널을 내비치면서도 시장의 기대감에는 제동을 거는 ‘매파’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 달러화는 소폭 상승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6분 기준 103.9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매파 FOMC에 대한 경계감에 달러 매수세가 컸다. 국내은행 딜러는 “하루 종일 비드가 좋았는데 ‘달러 사자’ 물량이 있었고, 아시아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며 “FOMC가 매파적으로 나올 거란 전망에 환율 상승에 베팅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연준은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매파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만약 점도표에 변화가 없다고 하면 달러 강세로 방향을 잡을 듯 하다”고 전망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3300만달러로 집계됐다.13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2.13 I 이정윤 기자
국민은행, '우수대부업자' 통해 최저신용층에 1000억 푼다
  • [단독]국민은행, '우수대부업자' 통해 최저신용층에 1000억 푼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KB국민은행이 ‘우수 대부업자’에 최대 1000억원 규모를 대출한다. 우수 대부업자는 국민은행에서 저렴한 금리로 조달한 이 자금으로 신용평점 하위 10% 서민들에게 신용대출을 내준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대부업권의 ‘개점휴업’으로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리는 가운데, 국민은행을 필두로 은행권이 최저신용층에 대한 자금공급 지원을 강화할지 주목된다.◇우수대부업자 조달비용 낮추는 효과13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국민은행은 우수대부업자에 향후 최대 1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취급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금리는 현재 기준 연 5~6%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 대부업체의 차입금리가 7~8% 수준인 점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부업 신청 건수에 따라 1000억원보다 적을 수도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우수 대부업자는 국민은행에서 조달한 이 자금으로 신용평점 하위 10% 서민들에게 연 10% 중반대 금리로 신용대출 취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불법사채 시장의 연 400% 이상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20분의 1 이상 낮은 수준이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불법사채 평균 금리는 지난해 414%였다.우수대부업자 제도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대부업체가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차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저신용자 신용대출액 잔액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70% 이상인 금융위원회 등록 대부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낮아진 2021년 7월 서민금융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우수대부업자가 아니면 은행에서 차입이 불가능하다.하지만 은행들이 ‘평판 리스크’ 우려로 대출을 내주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우수대부업자 18곳이 전체 은행에서 조달한 대출 잔액은 1447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9월 말 영업을 종료한 러시앤캐시의 조달 비중이 높았다. 러시앤캐시가 문을 닫은 현재 잔액은 1000억원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이 우수대부업자에 대출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우수대부업자가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조달이 수월해질수록 최저신용층에 대한 신용 공급도 확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당국은 대부업권, 은행권 등 금융회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협의체에서 관련 논의가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당국, 우수대부업자 인센티브 확대금융당국은 우수대부업자 제도도 개선키로 했다. 하반기 심사 결과 우수대부업자가 25곳에서 19곳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우수대부업자 신청 유인을 늘려 서민층에 대한 신용 공급 확대를 유도한다는 취지다.우선 저신용층 신용공급 실적이 높은 대부업자엔 제재감면, 포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저신용층 대출 과정에서 대부업법령상 제재사유가 발생해도 고의·중과실 없이 중대한 소비자 피해가 없고, 소비자 손실보상이나 내부통제기준 정비 등 위반사유를 시정했다면 제재감면 사유로 적극 고려·반영할 계획이다.저신용층 신용공급 확대 노력이 탁월한 우수대부업자는 금융위원장상과 금감원장상 후보자로 추천한다. 관련 규정에 따라 이 상은 제재 감경 요인이 된다.우수대부업자 유지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엔 저신용자 신용공급 확대 노력을 전제로 선정취소 유예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대신 이러한 기회를 받았는데도 선정이 취소되면 재신청이 제한되는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우수대부업자 선정취소 사유엔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은행차입잔액에 미달하는 경우’를 추가한다. 은행에서 100억원을 빌렸다면 저신용자에게 그 이상의 신용대출을 취급하라는 의미다. 은행에서 빌린 돈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고 제도 취지에 맞춰 저신용자를 위해 운용하라는 취지다. 당국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내년 1분기 중 관련 규정 개정안 입법예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3.12.13 I 서대웅 기자
공매도 금지 한달 HLB…신약허가 기대감 속 ‘숏커버링’ 뚜렷
  • 공매도 금지 한달 HLB…신약허가 기대감 속 ‘숏커버링’ 뚜렷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금융당국이 공매도 전면 금지를 시행한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HLB(028300)의 공매도 잔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며 숏커버링(주식시장에서 빌려서 팔았던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사는 환매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그간 공매도의 표적이 되며 과대낙폭됐다는 평가 속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1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HLB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시행 전 거래일인 지난달 3일 기준 933만9159주에서 한 달여 만에 급격히 감소하며 8일 기준 776만8611주까지 내려왔다. 공매도 전면 금지 영향이 크나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잔고비중이 오히려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최근 한달 간 HLB의 주가도 회복세가 완연하다. 공매도 금지 전인 지난달 3일 종가기준 2만9200원이었던 주가는 전날 3만4850원까지 오르며 17%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이 기간동안 HLB를 7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투자자들은 HLB의 주가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를 처음 공개하기 직전일인 지난해 9월 당시 4만6000원 선이었던 당시 주가와 비교해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HLB는 유럽암학회(ESMO)에서 22.1개월에 이르는, 역대 간암 치료제 사상 가장 긴 환자 생존기간을 발표하며 주가가 5만2000원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신약허가신청(NDA), 본심사 진입 등 허가 절차가 순항하며 현재 신약허가 가시권에 돌입했다.HLB는 내년 4~5월경 간암 신약허가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숏커버링 양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LB는 간암치료제 글로벌 3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현저히 개선된 치료효과를 입증해 현재 미국 FDA의 신약허가 본심사를 받고 있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항암제 분야에서 미국 신약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글로벌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2차전지, 반도체 등으로 쏠렸던 수급이 대표적 성장주이자 장기간 소외됐던 바이오로 쏠리는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다”며 “바이오 업체들 중 단시간 안에 신약허가 등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HLB는 이달 21일 진행예정인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전자투표를 삼성증권 ‘온라인 주총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3.12.13 I 이정현 기자
무난한 물가 소화 후 FOMC 경계…장중 환율, 1320원에 가까워져
  • 무난한 물가 소화 후 FOMC 경계…장중 환율, 1320원에 가까워져[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부근까지 상승하고 있다. 무난했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매파(통화긴축 선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AFP◇인플레 둔화 속도 조절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4.0원)보다 5.2원 오른 1319.2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원 내린 1311.9원에 개장했다. 오전 내내 보합권에서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환율은 오후에 가까워지면서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오후 12시 무렵에는 1319.7원까지 오르며 1320원대에 가깝게 움직이고 있다.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0월의 3.2%에서 둔화했으나, 전월 대비 수치는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소폭 올랐다.근원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이는 10월의 전년 대비 4.0% 상승, 전월 대비 0.2% 상승과 비교해 전월 대비 수치가 소폭 오른 것이다.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4.9% 수준이다. 지난주 60% 이상 달했던 것에 비하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5%다. 달러화도 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1분 기준 103.8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소비자물가 발표난 뒤에 시장은 방향성을 못잡는 분위기”라며 “오전까지 전일 종가수준에서 횡보했지만 FOMC 대기모드로 들어가면서 점심때 환율이 급하게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FOMC 경계감에 오후 ‘레인지 장’올해 마지막 FOMC가 가까워오면서 오후엔 경계감이 짙어지며 환율의 큰 움직임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4일 새벽 4시에 FOMC 회의가 열린다. 이번에 발표된 소비자물가가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FOMC의 결정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내년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근원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연준은 인하 기대감을 잠재우는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은행 딜러는 “FOMC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환율이 추가 상승하기도 어려울 것이라, 오전에 움직였던 범위 수준에서 머무를 것”이라며 “그간 금리인하 기대감에 시장이 랠리를 보인 만큼, 이번 FOMC에서 얼마나 강도 높은 매파 발언이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다만 시장에선 그간 매파 발언에 단련 돼있는 만큼 인하 기대감을 꺾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2.13 I 이정윤 기자
FOMC 앞두고 장기물 위주 강세… 10년물 금리, 3.5bp↓
  • FOMC 앞두고 장기물 위주 강세… 10년물 금리, 3.5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이 강세를 보인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장기물 위주 금리가 하락하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는(불 플래트닝) 가운데 국채선물 가격도 오름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9분 기준 3.516%, 3.435%로 각각 0.9bp(1bp=0.01%포인트), 1.2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8bp, 3.5bp 하락한 3.467%, 3.495%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0bp, 5.8bp 내린 3.402%, 3.374%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5bp 내린 4.192%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10년 국채선물이 보다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4.35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5틱 오른 112.31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170계약, 투신 146계약, 연기금 170계약 순매수를, 개인 226계약, 금융투자 708계약, 은행 2840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1107계약, 개인 304계약, 은행 880계약 순매도를, 연기금 66계약, 금융투자 2248계약, 투신 152계약 순매수 중이다.장 중 5000억원 규모 통안채 1년물은 3.600%에 낙찰, 응찰엔 7900억원이 몰렸다.◇“FOMC 점도표 하향 조정 주시”… 커브 플래트닝 지속이날 시장은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플래트닝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금리 동결 여부보다는 점도표의 하향 조정, 그리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를 주시할 예정이다.한 외국계은행 채권 운용역은 “시장은 내년 3월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움직여왔는데 페드가 이 시점에서 연말을 앞두고 점도표를 그렇게 낮춰줄지는 의문”이라면서 “그나마 점도표 상단을 낮추는 정도를 기대해봄직 하나 만일 상단이 유지된다면 시장은 매파적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점도표 중간값은 시장이 선반영 중인 인하 폭보다는 적은 수준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하 폭을 3차례 정도로 늘리는 대신 25년 인하 폭을 축소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당분간 커브는 플랫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이 없이는 당분간 커브가 스팁해질 것 같진 않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멀어지면 또 플랫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3.12.13 I 유준하 기자
10월 시중 유동성 11.2조 증가, 다섯 달째 늘어나
  • 10월 시중 유동성 11.2조 증가, 다섯 달째 늘어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시중 유동성 자금이 한 달 사이 11조원 가량 증가했다. 다섯 달 연속 증가세다. 특히 세금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 수요로 인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 12조원이나 자금이 몰렸다.사진=연합뉴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0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858조80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11조2000억원(0.3%) 증가했다. 다섯 달째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9월(18조1000억원, 0.5%)보단 증가폭이 축소됐다.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 12조원 유입됐다. 한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법인세,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과 투자 대기자금 유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보다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은 4500억원 가량 순유입됐다. 시장형 상품으로는 4조7000억원 순유입됐다. 정기예금 만기도래에 따른 은행의 자금조달 노력이 지속되며 양도성예금증서(CD)를 중심으로 늘었다. 금전신탁은 수시입출식 신탁을 중심으로 1조8000억원 순유입됐다.반면 정기예·적금은 5조9000억원 빠져나가며 감소 전환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지던 정기예적금의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수신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부문이 증가했지만,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보유잔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MMF에서도 9000억원 가량 빠져나갔다.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자료=한국은행)경기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과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3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시장형상품을 중심으로 2조9000억원 늘었다. 기타부문과 기타금융기관은 각각 6조원, 2조2000억원 감소했다.M2는 전년동월비로 보면 2.3% 증가해 전월(2.5%)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됐다.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1197조4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모두 늘어 전월비 12조5000억원(1.1%) 증가했다. 3개월 만의 증가 전환이다. 전년동월비로 보면 7.2% 감소해 1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보다 13조원 증가해 0.2% 늘어났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전월말 대비 0.5% 증가 전환했다. Lf와 L은 전년동월비로 각각 2.4%, 1.6% 증가했다.
2023.12.13 I 하상렬 기자
수출 개선에도 제조업 뒷걸음질…취업자수 다시 20만명대로(종합)
  • 수출 개선에도 제조업 뒷걸음질…취업자수 다시 20만명대로(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축소됐다.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제조업 취업자 수는 11개월째 뒷걸음질쳤다. 정부는 향후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시장 전반에는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경기도 여성취업박람회 ‘경기여성 잡 페스타 2023’에서 구직자들이 구직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월 취업자 27.7만명↑…60대 가장 많이 늘어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 늘었다.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33개월 연속 증가세다.올해 고용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등락이 있었다. 상반기에는 30~40만명을 유지하다가 7월 21만1000명으로 떨어진 뒤 8월 26만8000명으로 반등했고, 10월 34만6000명까지 확대됐다. 지난달에는 3개월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축소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일상회복 단계에서 늘어났던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최근 증가 폭이 둔화하면서 나타난 상대적인 현상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9만1000명 증가해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30대에서 8만명, 50대에서 3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와 20대에서는 각각 6만2000명, 4만4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은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월간 기준 13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지난달 감소 폭은 6만7000명으로 △8월 10만3000명 △9월 8만9000명 △10월 8만2000명에 이어 4개월째 축소했다. 통계청 ‘2023년 11월 고용동향’ 주요 내용. (자료=통계청)◇제조업 11개월째 줄어…전월 대비 감소 폭은 축소 산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9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8만5000명) 등에서 증가했으나 교육서비스업(-5만7000명), 부동산업(-3만명)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만1000만명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3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이래 가장 오랜 기간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이 11개월 연속 감소해온 건 기본적으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면서 “산업군별로 차이가 큰데 자동차와 의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금속이나 반도체, 전자전기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전월(7만7000명)과 비교하면 제조업 취업자 수의 감소 폭은 축소됐다. 최근 수출 등에서 업황이 회복세를 보인 게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째 감소하다가 지난 10월부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김시동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계절조정으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조금 늘었는데, 수출이 증가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달에만 증가했기에 완전히 좋아졌다고 말하긴 어렵다. 3개월 정도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용률 역대 최고…실업자 32개월 만에 증가 전환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22개월 연속 월 기준 최고치를 갱신하는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0.6%포인트 오른 69.6%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최고치다. 실업률은 2.3%로 1년 전과 같았다. 1999년 6월 통계 기준 변경 이래 11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67만7000명)는 1만1000명 늘어 2021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통계청은 이를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분석했다.청년층 고용률은 36.3%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실업률은 5.3%로 0.4%포인트 하락했다. 각각 같은 달 기준 최고, 최저 수준이다. 정부는 향후 돌봄수요 확대 등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는 지속될 거라고 예상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하방 요인이다. 김시동 인력정책과장은 “일자리 전담반(TF)를 중심으로 고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정책 과제를 발굴할 것”이라며 “수출,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활력을 회복함에 따라 민간 중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3 I 이지은 기자
중국 최고위급 경제회의 종료…내년 대규모 부양책 신호 없어
  • 중국 최고위급 경제회의 종료…내년 대규모 부양책 신호 없어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정부가 11~12일 최고위급 경제 정책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제 전략을 논의했다.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펼치겠다는 내용은 없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13일 중국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등 공산당 주요 지도부는 11일부터 전날까지 베이징에서 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 정책기조를 논의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의에서 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담긴 ‘온중구진(穩中求進)’, 성장으로 안정을 추구한다는 ‘이진촉온(以進促穩)’, 먼저 세우고 나중에 돌파한다는 ‘선립후파(先立後破)’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중국 지도부는 내년 최우선 정책 목표로 고품질 과학 기술 개발을 꼽았다. 이는 산업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디지털 경제 및 인공지능(AI), 바이오, 전기차 및 재생 애너지 등 ‘신경제’를 통한 질적 성장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인위적인 경기 부양보다는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중국 지도부는 신용 팽창 속도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목표에 부합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래리 후 맥쿼리 중국경제 책임자는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했기 때문에 내년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할 수 있다”며 “향후 1년 동안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을 더 많이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2개월 연속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다만 시장이 기대하던 대규모 부양책을 시사하는 내용은 이번 회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지도부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지방 정부의 막대한 부채로 인한 위험은 인식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가전·가구·자동차 소비 촉진안을 언급하긴 했으나, 시장이 기대한 부양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기저효과가 없는 내년 중국이 5%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봤다.유샹롱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메모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반복적인 정책(부양책) 보다는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경제공작회의의 전체적인 메시지”라고 썼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 지도부는 내년 산업 정책을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는 대규모 부양책을 기대한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매년 3월에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한다. 중국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5% 성장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12.13 I 김겨레 기자
파월 입 주목…비트코인, 4만1000달러 횡보
  • 파월 입 주목…비트코인, 4만1000달러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4만1000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며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 오른 4만147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 떨어진 220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5600억 달러로 0.6% 증가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오는 13일(현지시간) 12월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경계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시장은 3연속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8.2%로 보고 있다.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CPI 결과가 나올 경우 FOMC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변수도 사라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에 부합한 결과이며, 지난 10월(3.2%)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둔화했다.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를 지난 9월보다 다소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점처진다. 9월 점도표상으로는 12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내년에 금리를 두차례 인하해야 하는데, 12월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만큼 내년 점도표가 0.25%포인트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금융시장의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파월 의장이 ‘의도적 매파(통화 긴출 선호)’ 성향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3.12.13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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