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亞 증시까지 '파월 훈풍'…엔고 직면한 日은 약세(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 전반이 ‘산타 파월’ 영향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을 선언하면서 투자 심리가 달아올랐다. 다만 연준발(發) 달러화 약세로 엔화 가치가 치솟은 일본의 경우 하락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14일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1.36%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한국 증시는 장 초반부터 내내 강세를 보였다. 호주 ASX 지수(1.65%), 대만 자취안 지수(1.05%), 홍콩 항셍지수(1.07%) 등은 1% 안팎 뛰었다. 인도 니프티 지수는 장중 1.3%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아시아 증시 전반의 훈풍은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피봇(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선언 이후 달아오른 뉴욕 증시 여파가 그대로 전해진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며 “분명히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주제”라고 했다. 그는 “언제부터 긴축 강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상승한 3만7090.24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7% 오른 4707.09에 마감했다. 증시가 달아올랐던 2021년 12월 31일 당시 최고점(4766.18)에 근접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8% 뛰었다. 월가는 이미 연말 산타 랠리를 넘어 내년 연중 강세를 점치는 기류다. HSBC는 “연준의 내년 첫 금리 인하는 3분기”라며 내년 S&P 지수가 5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점쳤다. 오펜하이머(5200), 펀드스트랫(5200), 도이체방크(5100), BMO 캐피털마켓(5100), 뱅크오브아메리카(5000), RBC 캐피털마켓(5000) 등에 이어 5000선을 점친 기관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다만 이날 일본 증시의 닛케이 지수는 0.73%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연준 피봇에 따라 엔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달러당 140.98엔까지 떨어지면서 140엔선을 위협 받았다(달러화 약세·엔화 강세).시장에서는 ‘나홀로 초완화’ 기조를 보였던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내년 초부터 마이너스(-) 단기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BOJ는 오는 18~19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데, 이때 출구전략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최근 “연말부터는 통화정책 운용이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며 긴축 전환을 시사했다.중국 증시 역시 장 초반만 해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약보합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성분지수는 각각 0.33%, 0.62% 떨어졌다.
- 파월 "금리인하 논의"…글로벌 산타랠리 환호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정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통화정책의 방향타를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장을 짓누른 통화 긴축을 끝내고 완화로 전환하는 ‘피봇’ 논의에 착수했고, 전 세계 금융시장은 ‘산타 랠리’ 기대에 환호성을 질렀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은 12~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3회 연속 동결이다. 더 주목받은 것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색채를 띠었다는 점이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지난 9월 5.1%에서 4.6%(4.50~4.75%)로 하향했다. 지금보다 25bp(1bp=0.01%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피봇 논의를 시작했음을 알렸다. 그는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뒤 “적절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엔 이르다”고 했지만, 긴축 사이클은 끝났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통화정책은 항공모함에 비유할 정도로 한 번 방향을 잡으면 잘 돌리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번 FOMC가 통화 완화로 돌아서는 전환점인 셈이다.금융시장은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만7090.24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07.09를 기록하며 증시가 달아올랐던 2021년 12월 31일 당시 최고점(4766.18)에 근접했다. 다수 기관은 연말 산타 랠리를 넘어 내년 연중 강세를 점치고 있다. 오펜하이머(5200), 펀드스트랫(5200), 도이체방크(5100), BMO(5100), 뱅크오브아메리카(5000), HSBC(5000), RBC(5000) 등은 내년 S&P 지수가 5000선을 웃돌 것으로 봤다.아시아 시장에도 훈풍이 이어졌다. 한국 코스피 지수(1.34%), 호주 ASX 지수(1.65%), 대만 자취안 지수(1.05%) 등은 1% 넘게 올랐다. 다만 연준발(發) 달러화 약세에 엔화 가치가 급등한 일본의 경우 닛케이 지수가 0.73% 떨어졌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달러당 140.98엔까지 떨어지면서 140엔선을 위협 받았다(달러화 약세·엔화 강세).
- [코스피 마감]‘내년 금리 인하’ 소식에 반색…SK하닉 시총 2위 등극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속 1%대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고금리 사이클 종료에 따른 반도체 수혜 기대감에 4%대 오르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33.52포인트) 오른 2544.18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한 후 장중 한때 2549.65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증시 반등을 틈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이 6511억원, 기관이 6463억원어치 순매수인 가운데 개인은 1조3138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난 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팔자다.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하며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가 고점이나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며 사실상 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는데 이는 현 금리 대비 세 차례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다.뉴욕 증시는 파월의 발언에 환호하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2.30포인트(1.40%) 오른 3만7090.24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3만7000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39포인트(1.37%) 상승한 4707.0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57포인트(1.38%) 뛴 1만4733.96으로 장을 마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며 “12월 FOMC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원했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사, 내년 금리 인하 횟수 확대 전망, 연착륙 기대를 모두 다 보여주며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업종별 상승우위로 마감했다. 의료정밀이 2.13%, 서비스업이 2.02% 오른 가운데 운수창고, 유통업, 전기전자, 화학, 기계, 철강금속, 통신업, 제조업, 금융업이 1%대 상승 마감했다. 음식료업, 보험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은 약보합마감한 가운데 다른 업종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우위다. 삼성전자(005930)가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4.19% 오르며 3.05% 오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장중 한때 시총 1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종목별로 국동(005320)과 대상우(001685)가 상한가 마감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이 17.20% 올랐으며 다이나믹디자인(145210)이 15.37% 올랐다. 반면 KR모터스(000040)는 26.91% 하락했으며 국보(001140)가 26.50%, 태영건설우(009415)가 18.50% 하락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5억2254만주, 거래대금은 12조7801억원이다. 상한가 3종목 외 4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19개 종목이 하락했다. 5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 한은 "정책기조 변화 無…단기간 내 저금리 돌아가기 어려워"[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물가가 목표(2%) 수준으로 수렴할 때까지는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한다는 현 정책 방향에 변화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3년 12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14일 열린 ‘2023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앞으로 성장·물가와 관련해 여러 지표가 발표될 텐데 이런 정책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새벽 FOMC 회의를 통해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 3회 연속 금리 동결로,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하락세는 환영할만 하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엔 시기상조”라면서도 “정책금리는 상당히 제약적인 영역에 있고, 현재 최종금리 수준에 와 있다”고 전했다. 추가 긴축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더 나아가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적절한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분명히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 주제이고 언제부터 긴축 강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가시화(come into view)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연준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4.6%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5.1%)보다 낮춰잡으며 내년 중 최소 세 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이 부총재보는 연준이 점도표를 내렸지만, 단기간 내로 저금리였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환경으로 돌아가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낮춘 점도표상 금리는 여전히 4% 중후반 수준”이라며 “여전히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 기대인플레이션율,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으로 인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변화를 고려하면 단기간 내 코로나19 이전 환경으로 돌아가긴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다음은 이상형 부총재보, 홍경식 통화정책국장, 방홍기 통화정책국 정책기획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3년 12월)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용 동향분석팀장, 방홍기 정책기획부장, 이상형 부총재보, 홍경식 통화정책국장, 김병국 정책협력팀장, 최영주 시장총괄팀장.(사진=한국은행 제공)-오늘 FOMC에서 연준이 내년 점도표를 상당폭 내렸다. 한은은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한다고 보고 있는데, 이런 전망에 변화가 필요한가.△(이상형 부총재보) 어느 정도 금리가 고금리인지는 각자 판단할 부분이다. 금리 수준은 성장과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에 따라 결정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지금과 달리 낮게 지속됐다. 주요 선진국의 양적 완화 영향으로 글로벌 유동성 풍부해지면서 리스크 프리미엄도 낮게 형성됐다. 오늘 FOMC에서 점도표상지난 9월보다 내년 중 금리 인하폭이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낮춘 점도표상 금리는 여전히 4% 중후반 수준이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2010년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돌아갈 것인지, 리스크 프리미엄도 당시 수준으로 돌아갈 것인지 등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중요하다. 저희는 여전히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 기대인플레이션율,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으로 인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변화를 고려하면 단기간 내 코로나19 이전 환경으로 돌아가긴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앞으로 미국채 금리가 국내 수익률 곡선에 미치는 영향으로 국내 경제 상황과 괴리된 근융시장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고 했다. 오늘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 우리 경제 상황과 괴리가 더 심해진 것으로 보는가.△(이상형) 오늘 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하긴 했다. 다만 장기금리의 어떤 단기적인 움직임 만을 보고 경제 여건과의 괴리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장기금리 움직임이 지속적일지, 앞으로 물가 상황이나 가계부채 등과 같은 금융안정 상황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판단해야 한다. 전반적인 금융상황을 점검하면서 판단하겠다.-이정도 금리가 유지된다고 보면 어떤지.△(이상형) 오늘 금리를 포함해 11월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다. 장기시장 금리는 크게 떨어졌지만, 가계 수신과 예금금리는 오히려 11월까지 올랐다. 장기시장 금리 움직임이 앞으로 지속된다면 이것이 은행의 여수신 금리에 영향을 줄 것이고 또 다른 금융지표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놓고 판단해 나갈 것이다.-시장 기대가 미국은 이르면 내년 1분기, 한국은 내년 2분기로 금리 인하 시점을 빠르게 수정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이상형) 지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총재가 언급했지만, 금통위에서 금리인하와 관련된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 오늘 FOMC 결과가 비둘기적으로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과 물가와 관련한 여러 지표들이 발표될 텐데, 그런 정책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1월 금통위에서 결정해 나갈 것이다. 현재로서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때까지는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한다는 정책방향에 변화가 있지 않다.-시장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것인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도 한은이 상당기간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상황으로 이해해도 되는가. △(이상형) 통화정책을 할 때 연준이 글로벌 경제 금융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연준의 통화정책을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이 변한다고해서 우리 통화정책과 기계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연준의 변화가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국내 성장과 물가 전망이 어떻게 될지, 가계부채와 같은 금융 안정상황이 어떻게 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시장의 기대가 어떻게 반영돼 있는지 저희가 단기적인 시장금리 움직임만 갖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다. 시장 기대 변화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파악하고 그런 기대 변화가 물가나 가계대출 같은 부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점검해 나가면서 시장과 소통해 나갈 것이다.△(홍경식 국장) 오늘 하루만 보고 과도하다고 평가한다면 그렇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주일을 보면 조정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것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연준이 일찍 긴축을 풀기 시작하면 물가에는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홍경식) 오히려 연준이 일찍 긴축을 풀게 되면 오늘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듯이 수입물가가 오히려 떨어져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가 부양돼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같은데, 그러면 수출이 좋아질 수 있다.△(방홍기 부장) 연준이 성장이랑 물가 경로를 조정했다. 성장은 물가에 비해서 내년 더 하향했다. 그런 의미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할 만큼의 성장세는 아니라고 본다. 또한 연준이 부양의 영역으로 금리를 제시하고 있지 않기도 하다.-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 상하방요인이 혼재해있다는 평가만 보고서에 있다. 구체적으로 전망한다면.△(홍경식) 내년 상방 요인은 국토부 쪽에서 정책모기지론이 나오는 것이다. 하방 쪽은 기본적으로 주택가격이 굉장히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이다. 매물도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쌓이고 있다. 가격조정이 올초까지 있었다가 반등했다면 기간조정이 상당기간 이뤄지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금리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미친다. 복합적으로 섞여 있기에 판단은 어렵지만 압력 자체는 그간 가격을 올렸던 것에 대한 기간과 가격조정이 천천히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여러가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어서 잘 지켜봐야 한다.-정책시기와 관련된 내용이 나와있다. 정책시계에 대한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이상형) 핵심은 한은도 중기적 시계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기적 시계를 특정 시간으로 구체적으로 갖고 있진 않다. 그런 이유와 글로벌 컨센서스를 담았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서 이탈할 때 충격의 발생 원인이나 지속성 등에 따라 적절한 정책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책시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보다는 중기적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나타낸다.-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당분간 하향 안정화 될것으로 예상했다. 최근까지 가계부채가 증가세룰 보이고 있는데, 어떤 근거로 그렇게 판단했는가.△(이상형) 명목 GDP 증가율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비율이 다를 수 있다. 명목 GDP가 4% 정도 성장한다고 전제했을 때 60~70조원 이내에서 가계부채가 증가하면 그 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10월까지는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6조원 내외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11월 숫자는 은행 가계대출의 경우 5조원대로 낮아졌고 비은행 쪽 숫자까지 포함하면 비은행 부분에서 감소하면서 금융권 전체는 3조원 정도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12월달엔 은행 가계대출도 11월에 비해선 뚜렷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이후 주택거래가 줄어들고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움직임 보였다. 이런 움직임을 반영해서 내년 2월정도 까지 가지 않곘냐고 보고 있다. 내년 3월 이후 주택시장 전망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당분간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신생아 특례대출, 청년 주택 대출 등 내년 출시가 예정된 정책모기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이상형) 정부 나름대로 정책 목표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국토부 정책의 경우 서민의 주거 안정이라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금융위원회에선 나름대로 프로그램 있을 것이다. 저희가 중점적으로 보는것은 금융안정 측면이다. 가계부채가 누증된 상황에서 가계대출을 GDP 증가율 내에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신생아 특례 등 정책상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야겠지만, 가계부채 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정책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난달 금통위에서 물가경로가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은 보고서에서 보면 그보다는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언급이 많은 것 같다. 물가 목표 수렴 시기가 2024년말 또는 2025년 초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보는가.△(이상형) 기본 전망은 조사국 숫자(내년 2.6%)로 보면 된다. 그렇지만 올해 조사국 전망이 여러차례 수 됐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다. 내부적으로는 농산물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런 외생적인 충격을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물가가 2%에 도달하는 시기를 정확하게 언제라고 하기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한은이 금리인하를 위해 확인해야 할 주요 변수가 무엇인가.△(이상형)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마지막 문장이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라고 표현돼 있다. 무엇보다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와 더불어 가계부채, 금융안정상황과 성장을 고려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근로소득 감소하는 추세인데 이자비용은 증가폭이 커지는 추세인 것 같다. 가계부채 비율이 조정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자비용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 부분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이상형) 높은 수준의 금리가 이어지면서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자비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금융기관 대출 연체나 부실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가계의 소비를 제약하는 측면도 있다. 만약 그것만을 고려해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조정하면 우리나라 가계부채를 키울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금리가 가계부채에 주는 또는 금융안정에 주는, 성장에 주는 양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홍경식) 이자비용이 늘어난 것은 부채가 많이 늘어난 데다 금리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가 올라갔는데, 추후엔 파산 문제 같은 개인 회생절차 등을 병행해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한다.-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에 도입됐던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정책이 향후 디스인플레이션의 제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공공요금 변수가 디스인플레이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홍경식) 한국전력의 적자 문제가 국제유가가 오를 때 반영이 안 됐기에 누적돼 있다. 가스공사 미수금도 마찬가지다. 국제유가가 하락해도 그게 없어지진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기가스요금을 인상해야 한다. 유가가 하락했다고 해서 당장 사라지는 문제는 아니고 압력으로 작용할 문제인 것 같다. 다만 최근 유가가 하락했으니 추가적인 압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싶다.-향후 공공요금 인상 추가로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디스인플레이션에 어떤 제약으로 오는가.△(홍경식) 유가나 천연가스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에 대해서 정부 입장에서 한전이나 가스공사 적자 구조 압력을 해소하는 방안을 어떻게 조정하면서 이뤄질지가 중요하다.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완만하지만 오래갈지 또는 빨리 갈지를 추정하긴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기업대출 연체율이 올해 1분기, 2분기 들어 빠르게 오르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된다면 기업들의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서 연체율이 상승할 것 같다.△(이상형) 부동산, 건설업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2분기까지 움직임을 보고 상승세가 1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봤지만, 쉽지 않겠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연체율 상승세 고점 수준도 밀리는 느낌이다. 연체율 상승세는 몇개월 정도 더 지속할 것 같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있다. 지금 은행 쪽 금융회사들은 수익성이 괜찮은 상태니 내년 고금리가 적기에 해소될지 여부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다. 고금리가 이어진다면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다. 금융회사들의 자기자본, 손실흡수 능력이 괜찮을 때 완충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상황 이 여의치 않겠지만 나름대로 유동성과 자본을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하면서 고금리 환경을 극복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긴축적인 수준의 기준금리가 계속되고 있다. 민간소비나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홍경식) 긴축은 소비나 투자를 줄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플레이션의 수요 측 압력이다. 어느정도 둔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잠재성장률과 성장동력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거시적인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와 투자 활성화되는 것은 거시적으로 당연하다.
- 시장의 시선은 ECB보다 BOJ…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강세를 보인다. 단기물 위주 금리가 하락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불 스티프닝) 가운데 국채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 내주 예정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단기물 위주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5분 기준 3.319%, 3.236%로 각각 21.9bp(1bp=0.01%포인트), 22.4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2.0bp, 18.8bp 하락한 3.275%, 3.338%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3.5bp, 14.1bp 내린 3.260%, 3.238%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2bp 내린 3.981%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강세를 보이나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66틱 오른 104.89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69틱 오른 113.75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6365계약, 개인 550계약 순매도를, 은행 1041계약, 금융투자 2321계약, 은행 3556계약, 연기금 391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35계약, 개인 42계약, 금융투자 165계약 순매도를, 투신 166계약, 은행 291계약 순매수 중이다.◇시장의 시선은 ECB 너머 BOJ로… “정책변화 관련 언급 주시”이날 시장은 미국 FOMC의 비둘기 훈풍 속에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이 관측됐다. 이후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은행,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대기 중인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일본은행에 집중됐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엔화가 계속 강해지고 있는데 여기서 더 강해지면 일본 물가에도 조금씩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직접적인 정책 변화를 하기엔 약간의 후폭풍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시장의 흐름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완화를 축소하는 모습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긴장을 늦추기엔 과거 선례가 우려스럽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 외국계은행 채권 운용역은 “BOJ가 12월에 워낙 체인지를 많이 했던지라, 항상 보면 미리 얘기 안 하다가 갑자기 회의 때 다른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조금 주시할 필요가 있겠으나 이걸 무사히 넘기면 딱히 이벤트는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앞서 일본은행 총재의 정책 전환 관련 언급에 지난 7일 국내 국고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한 바 있었다. 당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폐지 시 금리 목표치를 결정하진 않았다”면서 “0%로 유지할지 아니면 0.1%로 올릴지 등 그때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고 언급, 당시 정책 폐지 이후 금리 결정을 고려했다는 신호만으로도 일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중 10bp 넘게 올랐다.
- 美연준 ‘비둘기 선언’…장중 환율, 20원 이상 급락한 1290원대[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20원 이상 급락해 129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간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벗어나 내년 ‘금리인하’ 시작을 공식 선언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방향성을 잡은 환율은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AFP◇美 내년 3회 이상 금리인하 예고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9.9원)보다 24.55원 내린 1295.35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장중 120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4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9원 내린 1296.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292.4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환율은 1300원선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말 금리 수준을 연 4.6%로 예상했다. 지난 9월 5.1%로 잡은 전망치에서 0.5%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로써 내년에 기준금리를 두 번 가량 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서 세 번 정도 인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금리인하 시점이 언제인 지를 고려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경기 침체를 피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냐’는 질문에 “경기 침체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가능성은 작다”고 답했다. 다만 “경제는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2%로 회복하는 데 적절할 수 있는 어떤(any) 추가적인 정책 강화 정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기존과 달리 ‘어떤’(any)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와 관련 파월은 “‘어떤’ 단어를 추가한 것은 FOMC가 금리 사이클의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5.7%에 달했다. 전날 45% 수준에서 큰 폭 오른 것이다.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은 68.8%,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16.9%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9.4%에 달하며 사실상 인하를 확신했다.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불식되며 국채 금리, 달러화 등 안전자산은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9시 59분 기준 102.5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 후반대에서 급락한 것이다. 지난 8월 수준으로, 4개월 만에 최저치다. 달러 약세에 아시아 통화도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 달러·엔 환율은 141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지난 8월 초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내은행 딜러는 “환율 하락 움직임이 많이 크지만, 달러 결제 물량도 나오며 추가 하락은 막히는 것 같다”며 “외환시장 뿐만 아니라 증시, 채권 시장에서도 움직임이 커 환율이 하락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글로벌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위험자산 선호가 뚜렷해지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한미 금리차 축소 기대…환율 하방 압력 거셀 듯12월 FOMC를 기점으로 금융시장 전반이 방향성을 잡은 만큼 환율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 미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2%포인트의 역대 최대폭인 한미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다.국내은행 딜러는 “파월 발언을 종합해 보면 결국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버틴 것이 성공한 게 아닌가 싶다”며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좁혀지면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올해 말까지 환율 하방은 1280원까지 볼 수 있을 듯 하다”며 “오후에는 결제 수요가 크지 않아서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달러화 약세는 제한적인 수준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상품에 예치됐던 자금들이 채권, 주식 등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 연준에 이어 ECB 역시 금리정책 전환이 현실화될 공산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박 연구원은 “더욱이 미국 경기 연착륙 현상도 달러화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은 "IT 경기+글로벌 재화 수요 회복…제조업 회복세 확대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앞으로 IT 경기 회복, 글로벌 재화 수요 부진 완화 등에 힘입어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제조업은 경기순환에 미치는 영향이 국내총생산(GDP) 비중 대비 상대적으로 커 제조업 경기의 향방이 우리 경제 회복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받는다.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14일 발간한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테크 사이클이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으며, 비IT 제조업 생산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글로벌 교역도 내년 이후 점차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6월(전년동기대비 10.4%)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된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한은은 작년 하반기 이후 부진했던 국내 경기는 올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조업 성장기여도가 올 들어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판단이다.제조업 생산 순환변동치를 살펴본 결과, 제조업 경기는 작년 4분기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가 올 2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조업 생산·출하는 작년 이후 크게 위축됐다가 올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재고·출하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정점을 기준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한은은 제조업 경기의 회복 강도가 과거 회복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주요국에 비해선 양호한 것으로 봤다. 국내 제조업 경기가 주요국 대비 양호한 것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반도체 경기 개선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됐다. 전기차, 이차전지, 조선, 바이오 등 친환경·신성장 산업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낸 것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다만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고 언급됐다.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성장세 둔화 우려도 지속돼 제조업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무역의 분절화, 중국 산업구조 고도화 등의 경제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점도 제조업 경기 회복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출처=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한편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주요국 수익률 곡선이 최근 들어 빠르게 ‘평탄화’(flattening)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주요국 수익률 곡선이 2~3년물 이상 중장기 국채금리의 변동에 따라 대체로 큰폭으로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미 국채금리의 급격한 변동이 주로 기간프리미엄(term premium)을 매개로 주요국으로 전이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한은은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미 국채금리가 국내 수익률 곡선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면서 국내 경제 상황과 괴리된 금융시장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중앙은행과 시장의 소통은 양방향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수익률 곡선에 담긴 시장의 전망과 기대를 더욱 주의 깊게 살핌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정책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출처=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
- 어도비, 깜짝실적에도 주가 ‘뚝’…내년 전망이 발목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4%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7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비둘기로 변신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효과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3회 연속 동결이다. 또 연준 인사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상 내년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내년 인플레이션(근원 PCE 기준)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4%로, GDP 성장률을 1.5%에서 1.4%에서 낮춘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은 “높은 경제 회복력에도 불구하고 내년 예상치 못한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금리인하는 주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정책을 더 강화할(추가 인상)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데 힘을 실었다. 한편 울프리서치는 “S&P500 기업 중 30%의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돌파하면서 과매수 신호가 나왔다”며 “역사적 통계를 볼 때 다음달에 증시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울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RSI가 70을 돌파한건 총 33번이 있었고, 과매수 신호 발생 후 다음달 평균 수익률은 -1.5%였다. 특히 33번 중 20번(60%)의 경우 다음달 증시 조정이 있었고 평균 하락폭은 3.6%에 달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어도비(ADBE, 624.26, -1.5%, -4.9%*) 포토샵으로 유명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5% 하락한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5% 가까이 내렸다. 이날 어도비는 장마감 후 2023 회계연도 4분기(9~11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5% 증가한 50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50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8.6% 급증한 4.27달러로 예상치 4.13달러를 상회했다. 문제는 내년 실적 가이던스였다. 어도비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각각 51억~51억5000만달러, 213억3000만~215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51억6000만달러, 217억30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AI 기대감 등으로 올 들어 70% 주가가 상승한 만큼 내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PFE, 26.66, -6.7%)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하며 10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화이자는 항암제 개발사 시젠 인수 절차 종료를 앞두고 2024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585억~61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26억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특히 코로나 백신 등 코로나 제품 매출 가이던스가 80억달러에 그쳤다. 시장에선 138억달러를 예상했다. 조정 EPS 가이던스도 2.05~2.25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3.17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알베르 불라 CEO는 “우리는 보수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실적 추정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올해는 추정치가 실제 결과보다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엣시(ETSY, 83.97, -2.2%) 핸드메이드 제품 전문 거래 플랫폼 운영사 엣시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엣시는 광범위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며 직원의 약 11%인 225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시 실버만 CEO는 “매우 도전적인 거시적·경쟁적 환경 속에서 총제품판매액 성장은 미미한 반면 직원 관련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 불가능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핵심 성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더욱 민첩한 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