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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네타 伊 중앙은행 총재 "ECB, 금리 추가인하 해야"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에 근접했지만 경제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 완화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내 가장 비둘기파적인 인물 중 하나인 파비오 파네타 정책 위원 겸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밀라노 보코니 대학교에서 진행된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접근하면서 내수 침체로 인한 제한적 통화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지속적인 회복세가 없다면 인플레이션은 목표치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ECB는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까지 하락한 것을 확인한 뒤 지난 6월부터 총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파네타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2022년과 2023년 예상 밖 충격을 겪은 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까지 갈길이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이코노미스트들은 기준금리 중립 수준에 대해 경제성장을 제한하거나 촉진하지 않는 정도로 정의하며 유로존에서는 2%~2.5%로, 추정치는 1.75%~3.0%로 보고 있다.시장 참여자들은 ECB가 12월 12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더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11.20 I 이주영 기자
위기설 해명 나선 롯데, 불신 불씨는 '여전'
  • 위기설 해명 나선 롯데, 불신 불씨는 '여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 무근이다.”지난 18일 낮 12시30분께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롯데지주(004990)와 롯데쇼핑(023530), 롯데케미칼(011170)이 일제히 공시한 내용이다. 지난 주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으로 지라시가 돌자 대응에 나섰다. 해명 공시에도 어제 하루 동안 롯데 주요 상장사인 이들 세 종목 모두 큰 폭으로 내리면서 시가총액이 약 6000억원 가까이 날아갔다. 결국 롯데는 오후 5시40분께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초강경 대응이 났다.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과 에비뉴엘 전경. (사진=롯데)◇차입금 느는데 실적은 ‘지지부진’시장이 우려하는 대목은 롯데그룹의 차입금이 빠르게 늘어난 반면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화학부문 계열사 실적이 업황과 함께 악화한다는 데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롯데그룹 주요 기업의 총차입금은 2021년 말 41조 1480억원에서 2022년 말 48조 8250억원→2023년 말 50조 8430억원→올해 1분기 말 51조 8270억원으로 10조원 넘게 증가했다.그룹 전체 총차입금이 증가 배경은 화학사업이다. 배터리(이차전지) 소재에 투자하려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2조 7000억원에 사들였고 국내외 석유화학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초 1조 2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투자를 감당하긴 어려웠다. 결국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004000)·롯데엠시시는 총차입금이 2021년 말 3조 7090억원에서 지난해 말 10조 33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1조 2960억원에서 5조 9130억원으로 급증했다. 3년 전만 해도 현금이 모든 빚을 갚고도 남았지만 이젠 현금보다 빚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최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차입금(사채 포함)은 △롯데지주 4조 1762억원 △롯데케미칼 5조 2495억원 △롯데쇼핑 4조 9970억원 △호텔롯데 3조 4896억원 △롯데건설 1조 8177억원 등으로 18조원에 육박한다.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 자체는 유동차입금보다 많긴 하지만 유동자산 가운데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으로 좁히면 당장 조달 가능한 유동자산은 8조원가량에 그친다. 그러는 새 그룹의 주요 계열사 차입금 의존도는 2021년 말 35.0%에서 지난 1분기 말 40.3%로,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11.8%에서 130.0%로 각각 상승하는 등 재무지표가 뒷걸음질 쳤다.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가 지난 6월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등의 등급전망(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며 신용등급 조정을 예고한 이유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시황 회복해야”…그림자 드리운 실적 전망더 큰 문제는 부채를 감당하기엔 실적개선이 요원해 보인다는 점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4136억원까지 늘었다. 경기가 불황인 데다 해상운임 상승 등까지 겹친 탓에 롯데케미칼 스스로도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흑자 전환은) 시황 회복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롯데그룹의 또 다른 주요 축인 유통·식품군에서의 반전도 기대하긴 쉽지 않다. 백화점, 마트, 홈쇼핑, 이커머스 등을 거느린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259억원으로 최저점이었던 2021년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오프라인 채널의 하향세, 이커머스인 롯데온의 부진 등을 고려하면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8월 말 롯데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서도 화학 부문의 투자 부담과 유통 부문의 운전자본 투자 등으로 그룹 전반의 차입 부담이 늘었다”며 “유통·음식료 부문은 실적이 비교적 안정적이겠지만 건설부문은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이, 화학부문은 이익 창출력 회복이 각각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롯데 “위기 루머는 사실무근”롯데그룹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롯데 관계자는 “11개 상장사의 3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는 매입채무 등을 제외하면 39조원보다 적다”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등을 고려한 순차입금은 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분양 우려가 불거진 롯데건설과 관련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분양이 많아 리스크가 크지 않다”며 “최근 금리 인하 기조와 함께 분양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해명했다.증권가에서도 롯데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작다고 진단했다.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설비투자비는 올해 2조 8000억원에서 장기 1조원으로 마무리되고 연간 감가상각 1조 3000억원을 고려하면 유동성 위기는 시기상조”라며 “하반기 미국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설비 40%를 매각해 7000억원을 확보했고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를 활용해 7000억원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유동성 위기 루머를 해명했음에도 이날 롯데지주는 전날보다 150원(0.73%) 오른 2만 700원, 롯데케미칼은 1300원(1.97%) 상승한 6만 7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의 하락 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쇼핑은 5만 7900원으로 같은 기간 100원(0.17%) 하락 마감했다.
2024.11.19 I 경계영 기자
‘내실보단 외형’ 솔루엠…재무건전성 악화일로
  • [마켓인]‘내실보단 외형’ 솔루엠…재무건전성 악화일로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솔루엠(248070)이 올해 들어 해외 판매법인을 대거 늘리는 등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정작 내실은 챙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창출력과 현금흐름 모두 악화하면서 재무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솔루엠의 차입구조가 단기 중심인 점을 근거로 수익성 개선에 차질을 빚을 경우 유동성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솔루엠 베트남 공장 전경. (사진=솔루엠)◇ 현금창출력·흐름 모두 둔화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루엠의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807억원으로 전년 말 1319억원 대비 3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동 비율은 129.3%에서 121.1%로 8.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적정 유동비율로 여겨지는 150%를 하회하는 수치다.솔루엠은 삼성전기의 파워 모듈 사업과 튜너(Tuner) 사업,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분사해 2015년 9월 설립한 회사다. 솔루엠의 대주주였던 삼성전기는 지난해 3월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해 지분을 전량 매각한 바 있다.솔루엠의 보유 현금이 40% 가까이 줄어든 것은 현금창출력 둔화 영향이 크다. 대형 리테일향 수주와 매출 인식이 지연되면서 성장이 둔화됐고 수익성 훼손으로 이어져 현금창출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예상된 솔루엠의 대형 수주가 제품 스펙 변화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엠의 올해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1432억원 대비 50.6% 급감했다. 매출도 1조251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6322억원 대비 23.4% 줄었다. 이에 따른 EBITDA 마진율은 8.8%에서 5.7%로 3.1%p 하락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현금창출력과 함께 현금흐름 둔화세도 뚜렷하다. 실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운전자본에 현금이 묶이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솔루엠의 올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90억원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043억원 순유입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 솔루엠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순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은 3290억원으로 전년 말 2354억원 대비 39.8% 증가했다. 순운전자본은 1년간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소요되는 자본으로 영업활동에 묶여 있는 현금으로 볼 수 있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늘어날수록, 매입채무가 줄어들수록 순운전자본 부담이 커진다. 매출채권은 외상매출과 받을 어음 등 ‘외상 판매대금’을 의미한다. 재고자산은 일상적인 영업활동 과정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는 상품과 제품, 재공품, 원재료, 저장품으로 구성된다. 또 매입채무는 기업이 상품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로 외상매입과 지급 어음을 나타낸다. 솔루엠은 올해 들어 외상거래와 재고 매입 확대 영향으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솔루엠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각각 1799억원, 303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0.3%, 13.1% 늘었다. 특히 매출채권의 경우 매출 규모 감소로 회전율이 크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연환산매출로 계산한 솔루엠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16.5회에서 11.9회로 4.6회 둔화했고 회전일수는 22.1일에서 30.6일로 8일 증가했다. 지난해 말 22일이면 충분했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한 달 이상 소요되고 있는 셈이다. 솔루엠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사진=솔루엠)◇ 단기에 집중 돼 있는 차입구조문제는 솔루엠의 차입구조가 극단적으로 단기차입금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당장은 어렵지 않게 단기차입금 만기 연장이 가능하지만 현금창출력과 현금흐름 개선에 차질을 빚을 경우 대외 신용도 등에 악영향을 미쳐 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을수록 차환과 금리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 불황과 고금리, 신용등급 하락과 같은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단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솔루엠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3188억원으로 전체 차입금 중 99.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92.6% 대비 7%p 상승한 수치다. 차입금의존도도 33.6%로 적정 수준인 30%를 상회하고 있고 순차입금 비율은 55.7%에 달한다. 한편 솔루엠은 올해 들어 북미와 브라질, 싱가포르, 베트남 등 글로벌 각지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외형 확대를 꾀하고 있다.
2024.11.19 I 이건엄 기자
국고채 일제히 강세…외국인, 국채선물 1만계약 사들여
  • 국고채 일제히 강세…외국인, 국채선물 1만계약 사들여[채권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9일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일제히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1만계약 이상 사들인 영향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9일 국채선물 10년물 가격 추이. (지료= 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 대비 2.6bp(1bp=0.01%포인트) 하락한 2.889%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1.5bp 내린 2.946%를 기록했다.중장기물도 하락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bp 내린 2.937%를, 10년물은 2.7bp 떨어진 3.036%로 마감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1bp, 1.3bp 하락한 2.976%, 2.908%를 보였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5.9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5틱 오른 116.79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7939계약 등 순매수를, 금융투자 5459계약, 투자신탁 974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4124계약, 은행 1454계약 등 순매수를, 금융투자 4996계약 등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총 1만2063계약 사들인 것이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34틱 오른 141.30%를 기록, 38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1362계약서 41만9805계약으로 줄었으나, 10년 국채선물은 21만5405계약서 21만5501계약으로 증가했다. 30년 국채선물의 경우 1192계약에서 1182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미국채 10년물은 아시아장에서 0.5bp 하락했다.한 국내 자산운용사 딜러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에서 지지되면서 안정감을 찾은 외국인들이 국고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매수를 하며 강세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3%에 마감했다.
2024.11.19 I 하상렬 기자
주춤한 강달러에도 방향성 부재…환율 1390원으로 하락
  • 주춤한 강달러에도 방향성 부재…환율 1390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트럼트 트레이드’가 한풀 꺾이자 달러 강세가 주춤하며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방향성이 부재한 탓에 장중 아시아 통화 약세에 연동하며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5.2원)보다 4.3원 내린 1390.9원에서 마감했다. 3거래일째 1400원 밑에서 장을 마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93.7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3.5원) 기준으로는 0.2원 올랐다. 오전 내내 환율은 1390원 초반대를 횡보했다. 오후 1시 5분께는 1389.2원으로 내려가며 1390원선을 하회했다. 마감까지 환율은 139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갔다.이날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부터 트럼프 트레이드가 완화되면서 달러, 주식 등이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2분 기준 106.33을 기록하고 있다. 107을 웃돌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아시아 통화 변동성에 따라 움직였다. 강세로 시작했던 아시아 통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1800만달러로 집계됐다.1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19 I 이정윤 기자
"예금금리는 내리는데…대출금리는 왜 안 내려요?"
  • "예금금리는 내리는데…대출금리는 왜 안 내려요?"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이 연말을 앞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금금리가 하락하는 것과 달리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르며 ‘예대금리차(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어서다. 연말까지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는 게 급선무인 은행 입장에선 당분간 대출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뿐더러 대출 취급도 제한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더 내려갈 수도 있는데도 기업이나 가계가 부담하는 대출금리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대마진을 줄이는, 대출이자를 낮추는 방향의 움직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금융당국도 은행들을 압박하고 나선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김병칠 은행 담당 부원장 주재로 은행장 간담회를 열어 가계대출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원장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유지하되 시차를 두고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하지만 현재로서는 차주들이 대출 금리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형(혼합형·주기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73~6.13%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달 11일(연 3.71~6.11%)보다 소폭 올랐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58~6.68%로 고정형보다 더 금리가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가 지난달 3.40%에서 3.37%로 내려갔음에도 가계대출 규제와 함께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낮은 상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최근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강하게 관리함에 따라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조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대출 쏠림 현상을 우려해 대출금리도 누가 먼저 쉽게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더욱이 연말에 접어들면서 국민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들 일제히 비대면 대출 창구까지 닫으며 가계대출 총량을 맞추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인하기라고 대출금리가 무작정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하기엔 현재까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내년에는 은행들이 새로운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성장 목표가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서 대출 규제를 풀고 금리 수준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24.11.19 I 정두리 기자
강달러 완화 속 위안화 약세…환율, 장중 1390원 초반대 횡보
  • 강달러 완화 속 위안화 약세…환율, 장중 1390원 초반대 횡보[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트럼트 트레이드’가 한풀 꺾이자 달러 강세가 완화되며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장중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하단이 1390원 초반대에서 지지되는 모습이다. 사진=AFP◇이벤트 부재 속 아시아 통화 주목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5.2원)보다 3.1원 내린 1392.1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93.7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3.5원) 기준으로는 0.2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91.3원으로 하락 폭을 확대했으나 이내 다시 1394.9원으로 반등했다. 오전 내내 환율은 1390원 초반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부터 트럼프 트레이드가 완화되면서 달러, 주식 등이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분 기준 106.18을 기록하고 있다. 107을 웃돌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 통화는 다시 약세를 나타내는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글로벌한 이슈보다는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엔화, 원화도 동조하는 흐름”이라며 “1380원 후반대에서 1390원 초반대에서 환율 하단이 지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트럼프 트레이드’ 해소는 아직지난주 트럼프 영향이 시장을 절대적으로 좌지우지했던 것에서 이번주는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트럼프 영향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트럼프 트레이드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다음날 중국 대출우대금리 발표되는 걸 보면서 위안화도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 딜러는 “수급도 다음주 월말로 가야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오후 환율도 오전과 양상이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1.19 I 이정윤 기자
“내년 부동산 시장 강보합”…NH證, ‘2025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 출간
  • “내년 부동산 시장 강보합”…NH證, ‘2025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 출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2025 부동산 시장 전망_쉬어가기, 그 후 예고된 새집 부족’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2024년 부동산 시장을 점검하고 수요 및 공급, 경제 변수에 따른 2025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담았다. (사진=NH투자증권)NH투자증권은 2024년 부동산 시장을 전세가율 회복과 분양가 상승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한 공고한 실수요 시장과 상급지·정비사업장의 신고가 거래가 속출한 한해였다고 진단했다. 4분기 들어 기준금리가 인하했지만, 대출 규제와 높아진 매도호가로 정체 국면에 진입해 일시적 현상이냐 추세적 흐름이냐를 두고 2025년 1분기까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부동산 시장은 강보합을 전망하며, 상승과 하락지역이 상존하는 차별화·국지화 가속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월세가격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감, 선호 지역의 공급부족이라는 상승 요인이 하락 요인보다 우선 작용하며 국지적 상승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 봤다. 주요 변수로는 대출 관련 추가규제, 기준금리 방향성으로 꼽았다.올해 들어 전셋값 상승, 분양시장 열기,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인한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시장 분위기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전·월세 시장도 계속 상승했는데, 서울 평균 전셋값은 2024년 3월부터 이미 전고점을 넘어서서 꾸준히 상승했고 전국도 2024년 9월 기준 2021년 11월 고점의 98%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같이 상승세를 유지해 동조화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봤다.올해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나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며, 9월 누계 전국 인허가 물량이 약 19만 1000호로 2021~2023년 동기 인허가 물량보다 적다고 봤다. 착공 물량은 전년보다 증가하긴 하였으나 2021~2022년과 비교 시 56~74% 수준으로 앞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측면에선 가구별 소득 격차가 벌어지며 불균형은 커지지만, 1인당 GNI(연간 국민평균소득)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출 규제로 거래량이 감소하긴 했으나 대출 규제로 인한 수요 감소 효과는 오래가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단기 전망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지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점차 커지며 국내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대외 변수 및 금리 방향성 등 금융 여건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그 이후 전망은 거시경제 환경 요인이 시장 변수에서 영향이 줄어들수록 공간환경의 수급 여건(선호지역의 공급 부족)이 가격 결정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 및 가계부채 관리 정책으로 단기 수요 위축은 예상되나 대출 한도 회복 및 정책 모기지 효과로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지방 미분양 및 수도권 매물 증가는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해당 보고서 원문은 NH투자증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1.19 I 박순엽 기자
국고채 일제히 강세 출발…3년물 금리 1.9bp↓
  • 국고채 일제히 강세 출발…3년물 금리 1.9bp↓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9일 국채선물 10년물 가격 추이. (지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5.9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16틱 오른 116.70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32틱 상승한 141.28을 나타내고 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425계약, 은행 150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31계약, 투신 780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은행 765계약 등 순매수를, 외국인 361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1bp(1bp=0.01%포인트)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bp 내린 2.896%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8bp 하락한 2.947%, 10년물은 1.7bp 내린 3.043%로 집계됐다. 20년물 금리는 변동이 없었고, 30년물 금리는 1.7bp 내린 2.905%를 기록하고 있다.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내린 4.414%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bp 내린 4.280%에 거래를 마쳤다.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3bp 하락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269%, 레포(RP)금리는 3.28%를 기록했다.
2024.11.19 I 하상렬 기자
트럼프 랠리 조정…환율 139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
  • 트럼프 랠리 조정…환율 139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했다. ‘트럼프 랠리’의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달러 강세도 누그러지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5.2원)보다 2.5원 내린 1392.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93.7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3.5원) 기준으로는 0.2원 올랐다. 이후 환율은 139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완화되면서 달러, 주식 등이 조정을 받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공개 발언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지난 9월 ‘빅 컷(50bp 금리인하)’으로 기조전환을 시작했으나 불과 두 달 만에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연준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다.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 기준 106.23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 강세도 소폭 완화됐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혼조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6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2024.11.19 I 이정윤 기자
달러 강세 압력 완화…환율 1390원대 흐름
  • 달러 강세 압력 완화…환율 1390원대 흐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랠리’의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달러 강세도 누그러지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5.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93.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95.2원)보다는 1.7원 내렸다.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완화되면서 달러, 주식 등이 조정을 받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공개 발언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지난 9월 ‘빅 컷(50bp 금리인하)’으로 기조전환을 시작했으나 불과 두 달 만에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연준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43%로 나타났다. 25bp 인하 확률은 56.8% 수준이다.국채금리는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빠지며 4.418%에서 움직였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9bp 내린 4.282%에서 거래됐다.달러는 하락세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 29분 기준 106.21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 강세도 소폭 완화됐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가 주춤한 영향에 역외 롱(매수)플레이가 청산되고 숏(매도)플레이로 전환되면서 환율을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주 1410원에서 고점을 확인한 만큼,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가파르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장중 엔화, 유로화 등 아시아 통화 변동성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에 따라 환율이 상단을 높일 수도 있다.
2024.11.19 I 이정윤 기자
2025년 크레딧전망
  • [35th SRE][기고]2025년 크레딧전망
  •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 내년 크레딧시장은 2024년도와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즉 부동산PF 문제, 기업 실적둔화와 같은 부정적 요인들이 여전히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우호적인 시중유동성여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돌입에 따른 시장금리 하향 안정 기대 등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시장 투자심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2025년 시장을 견인할 주요 변수들을 하나씩 점검해 보자. 먼저 부동산PF 문제를 들 수 있다. 부동산PF는 정책 주도의 구조조정 방안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나가면서 이전에 비해 관련 경계감이 한결 누그러진 상태이다. 잠재 부실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평가가 마무리됨에 따라 금융권별 유의·부실우려사업장 규모가 파악됐고 그 후속 조치로 개별프로젝트별로 공경매 등의 사후정리 및 관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전반적인 진행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못하다는 점이 여전히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아무튼 개별 금융사별 입장(투자자 입장에서도)에서는 2024년 결산실적에 관련 충당금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넘어갈 것인지가 핵심 모니터링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기업 실적 및 펀더멘털과 관련해서는 내수 부진 지속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을 수출실적반등이 얼마나 만회해 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다행히 환율 여건이 나쁘지 않고 주력수출업종(반도체, 자동차)의 전망이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은 점은 긍정적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다. 신용등급의 방향성은 상하향배율 측면에서 2024년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의 경우 상하향기업수 감소에 따른 착시효과로 인해 상하향배율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함에 따라 그간 관련 우려가 컸던 업종들(대표적으로 화학·철강)의 경우 실적반등 및 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이 같은 변수들을 반영하면서 신용스프레드는 어떤 흐름을 보이게 될까? 연초효과에 따른 상반기 신용스프레드 축소 및 이후 반등하는 형태의 전형적인 패턴은 일단 유효하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다만, 내년의 경우 예년의 경우와 좀 다른 환경변수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즉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것은 일단 긍정적이나 그와 별개로 시장금리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금리에 너무 일찍 반영돼서 국채금리-정책금리가 금리역전현상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신용채권의 금리 또한 기준금리 대비 매우 낮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0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일부 부담은 해소됐지만, 여전히 공사채·은행채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결국 이 같은 절대금리 레벨 부담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경제펀더멘털 및 시장금리 상황과 맞물리면서 다소 복잡한 고차방정식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결론적으로 내년 신용스프레드의 평균은 올해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등락을 지속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절대금리 레벨 부담이 언제 해소될지 여부가 신용스프레드의 축소 시점 및 속도를 결정지을 전망이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19 I 박미경 기자
부동산PF 불안감 여전, 명쾌한 해설자 ‘한기평’
  • [35th SRE][Best Report]부동산PF 불안감 여전, 명쾌한 해설자 ‘한기평’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베스트리포트 2위에 오른 보고서는 한기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결과 분석 I II III(증권·캐피탈·저축은행) - PF 구조조정 본격화, 제2금융권 신용도 방어 가능한가?’ 시리즈다. 본 시리즈 보고서는 전체 복수응답 341표 중 35표를 받았다. 신평사 보고서를 한 달에 20건 이상 이용하는 열독자 53명 기준으로 별도 집계한 득표수도 13표에 달했다. 베스트리포트 1위를 기록한 한신평의 PF 관련 보고서도 열독자 기준 13표를 받았다. 보고서를 많이 이용하는 전문가들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한신평과 공동 1위를 한 셈이다.증권 부문 분석을 맡은 정효섭 금융2실 수석연구원은 “금융당국에서 지난 7월에 발표한 PF 사업성 평가결과를 발표한 이후 지역이나 유형별로 결과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시장 참여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회사별로 최대한 추가자료를 받고, 세부적으로 분석해 시장 위기 수위를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분석을 기반으로 시나리오 테스트를 진행해 현재 PF 사업이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는지 제대로 점검해 보는 것에 역점을 뒀는데 증권사 리스크 담당자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는 설명이다.캐피탈 부문을 맡은 윤희경 금융1실 수석연구원은 “PF 관련 보고서가 많이 나와서 시장에 도움이 될 새로운 정보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금융당국의 PF 사업성 평가결과가 재무건전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신용등급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뤄서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평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선정 소감을 전했다.한국기업평가 정효섭·송미정·윤희경 수석 연구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저축은행 부문을 맡은 송미정 금융1실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은 PF 관련성으로 실제 신용등급이나 전망 조정 자체가 굉장히 많았던 업권”이라며 “현재 다른 업종과 비교했을 때 이제는 저축은행권의 PF 리스크가 어느 정도로 위험한지 궁금하실 분들에게 유의미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했다.세 연구원들은 아직 PF 리스크에 대해 안심하기 이르다고 평가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안정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듯하다”면서 “금리 하락은 일부 금융비용 경감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부가 가계부채 우려로 주택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이어 “금융당국이 지금처럼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전까지 PF 연체율은 인위적으로 관리되면서 부실이 누적되고 있던 상태”라면서 “부동산 경기가 조금 살아나더라도 바로 회복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지역별, 물건별로 사업성 지표와 리스크를 더 면밀히 점검할 때”라고 강조했다.송 수석연구원도 “정부에서 부실자산을 정리하자고 주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로 적극적으로 실행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며 “저축은행의 경우 현재 조금 온기가 돌고 있는 수도권 대규모 주택 등의 보유 비중은 굉장히 낮고 오피스텔이나 상업용 자산 등의 비중이 높아 부동산 시장이 조금 살아난다 해도 수혜가 가장 늦게 적용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정 수석연구원은 “오피스텔이나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의 경우 기존 공급과잉이 소화돼야 PF 이슈가 조금이나마 해소가 될 것이고 여기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그 사이 금융사들의 체력과 대응력이 점점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의 PF 사업성 평가를 보면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이니 시장 정상화에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19 I 지영의 기자
약해진 등급 속도 경쟁…한신평·한기평 ‘동률’
  • [35th SRE][Survey]약해진 등급 속도 경쟁…한신평·한기평 ‘동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크레딧 시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를 전후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우량등급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하는 분위기다. 건설, 제2금융권, 유통, 석유화학 등은 신용도 하향 기조가 이어지는 반면, 자동차, 중공업, 민자발전 등은 상승 기조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선제적으로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선제 조정 건수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등급 속도 경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사별 등급 선제 조정 11건에 그쳐이데일리가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 평가 기간인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신용평가사들의 회사채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Creditoutlook), 감시(Creditwatch) 조정 내용을 투자등급(AAA~BBB-)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한신평과 한기평이 각 총 4건의 선제 조정을 단행했다. 한신평은 지난해에 이어 이슈 선점 역량을 보였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3건으로 집계됐다. 후행 조정은 한신평, NICE신평 각 6건, 한기평 2건이다.평가일 기준으로 7일(5영업일 초과)에서 3개월 내 먼저 조정한 경우 선행으로, 따라오는 경우는 후행으로 분류했다. 5영업일 차이는 신평사 내부적으로 행정 처리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고 3개월 초과는 관점이 다른 것으로 판단해 선·후행에 포함하지 않았다.이번 조사 기간 신평사들의 선제적 조정은 11건에 그쳤다. 지난 34회 당시 14건과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했다. 등급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타사의 선제적 등급 조정을 따라가는 모습도 지난 회 17건에서 올해 14건으로 잦아들었다.◇ 한신평·한기평…선행 조정 4건한신평과 한기평은 모두 4건의 선제 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한신평은 4년 연속 이슈몰이에 나섰다.한신평은 등급 하향 조정이 2건이나 있었다. 지난해 12월 14일 롯데하이마트의 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조정했다. 오프라인 시장 경쟁이 심화한 데다 온라인으로 수요가 옮겨가며 이익창출력이 저하됐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월 5일 SK피아이씨글로벌의 신용등급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석유화학 업종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이 외에 한신평은 지난 3월 18일 기아(AA+, 안정적→AA+, 긍정적)의 등급 전망을 상향하고, 4월 22일 엔씨소프트(AA, 안정적→AA, 부정적)의 전망을 하향했다.한기평은 4건의 선제 조정이 모두 등급 조정에서 이뤄졌다. 신용등급 상향 2건, 하향 2건이다. 지난해 10월 13일 HD현대중공업의 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같은 해 12월 22일 두산에너빌리티의 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노치 올렸다. 조선과 건설기계 업황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다. 반면 SGC에너지(A+, 부정적→A, 안정적)와 GS건설(A+, 하향 검토→A, 안정적)은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NICE신평은 3건의 선제 조정 중 2건이 신용등급 상향인 것으로 집계됐다. NICE신평은 GS EPS(AA-, 긍정적→AA, 안정적), 포천파워(A, 긍정적→A+, 안정적)의 등급을 선제적으로 올렸다. 동화기업(A-)은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각 신평사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발행기업의 신용등급 반영이 되지 않은 영향도 있다. 실제로 NICE신평은 현대차그룹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서 앞섰다. 지난 4월 NICE신평은 현대차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상향했다. 지난 2020년 4월 ‘AA+’ 등급을 받은 이후 4년 만이다. 이후 9월에서야 한신평이 같은 단계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이번 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다.단순히 신용등급을 먼저 상향 조정했다고 해서 적시성이 우수한 것은 아니라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NICE신평은 통계상 신용등급 선행보다 후행이 많았으나, 평가사별 선제적 의견제시가 적절히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5점 척도)에서 3.60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한신평은 3.57점, 한기평은 3.55점을 받았다. 신용등급 선제 상향 또는 하향 조정이 꼭 적정한 평가라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SRE 자문위원은 “시장에서 인식할 때 가장 먼저 등급을 올리는 건 NICE신평”이라면서 “변경된 유효등급을 첫 번째로 만든 곳을 선행했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통계자료와 사람이 인식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도 하향 속도 감소…업종별 양극화 심화35회 SRE 조사 대상 기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이어졌다. 다만 하향 조정 속도가 감소하고, 상향 조정이 다소 증가한 모습이다. 신평사 3사의 평균 등급 상하향 배율(업다운레이쇼)도 지난해 9월 말 0.53배(단순평균)에서 지난 9월 말 0.97배로 소폭 상승했다. 상하향배율은 상향 조정 건수를 하향 조정 건수로 나눈 값으로 1배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올라간 회사보다 내려간 회사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현재 등급 조정 속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현 수준의 등급 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 183명 중 141명으로 77.04%에 달했다. 응답자를 직군별로 살펴보면 비 크레딧 애널리스트(비 CA)가 94명으로 가장 많았다. 매니저(MG)는 64명, 크레딧 애널리스트(CA)는 47명을 기록했다. 이어 ‘하향 추세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40명(21.85%)이 답했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는 “하향 조정이 감소한 것은 인정되나, 상향 조정이 증가한 부분은 빠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신용등급 하락 추세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해 부동산 PF 우발채무 부담이 커지면서 건설 및 제2금융권 관련 업종의 등급 강등이 이어지면서다. 고금리 여파에 유통 업종을 비롯해 업황 저하로 재무 부담이 커진 석유화학 업종도 신용등급 강등 대상이 됐다. 다만 자동차, 중공업, 민자발전, 건설기계 등 일부 업종의 경우 회복세를 보이며 등급 상향이 이뤄졌다.신용등급 조정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업종별 실적이 엇갈리면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187명 중 절반이 넘는 108명(59.02%)이 응답했다. 이어 ‘금리 인하에 따른 신용등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44명·24.04%), ‘올해 충분히 하향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금리 인하에도 등급 하향 흐름이 이어질 것’(26명·14.21%), ‘고금리 종결로 등급 상향 흐름으로 돌아설 것’(4명·2.19%) 등의 순이다.SRE자문위원은 “내년 회사채 시장과 관련해 금리가 내려가는 국면임을 감안하면 양극화 해소 측면도 있다”며 “최근 스프레드 확대 폭이 많이 둔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과거 평균 레벨 수준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19 I 박미경 기자
부동산PF,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
  • [35th SRE][Cover]부동산PF,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인한 금융업권의 수익성 및 건전성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크레딧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부동산 PF 문제 해결의 실마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비교적 높은 가격에 PF 사업장을 매각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금융당국이 사업성 평가 이후 부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를 통한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면서 부동산PF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는 총 183명의 응답자 중 64명(35.0%)이 향후 국내 크레딧 잠재 이벤트 요인으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문제’를 꼽았다. 지난 33, 34회에 이어 3회 연속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42명(23.0%)은 ‘중국발 공급과잉 및 중국 저성장 장기화 등 중국 관련 문제’를 택했다. ‘중국 관련 문제’는 지난 34회 때 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2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이 밖에도 29명(15.9%)은 ‘미국발 경기 침체’, 27명(14.8%)은 ‘가계부채 문제’, 12명(6.6%)은 ‘중동 등 정치적 지정학적 위기’, 8명(4.4%)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속화’를 뽑았다.담당 업무별로 살펴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 69명 가운데 20명(29.0%)이, 비CA 114명 가운데 44명(38.6%)이 ‘부동산 PF 익스포저 문제’를 고르며 전체 응답자 3명 중 1명의 비율로 표를 받았다. ‘중국발 공급과잉 및 중국 저성장 장기화 등 중국 관련 문제’ 응답에는 CA 22명(31.9%), 비CA 20명(17.5%)이 답해 CA의 경우 ‘중국 관련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경기 침체’ 응답에는 CA 11명(15.9%), 비CA 18명(15.8%)이 투표했다.지난 7월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6개월 이내에 부동산PF 사업장 정리를 완료하라고 주문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유찰이 됐을 경우 1개월 이내에 경·공매를 다시 진행하고, 입찰가도 직전 공매가보다 낮춰 책정하라고 하는 등 과감한 부실 정리에 힘을 쏟고 있다.신용평가사들은 부동산PF 관련 추가 손실 인식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면서 금융업종의 추가적인 신용도 하락 압력도 내재해 있다는 평가다. 특히 A급 이하 캐피탈사와 저축은행, 중소형 증권사의 PF 양적 부담이 과중하다고 꼬집었다.다만 크레딧 업계에서는 부동산PF 문제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RE자문위원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부동산PF 사업성 재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 채권이 전액 손실이라고 가정해 봐도 신평사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결과 가장 마일드한 시나리오 정도거나 오히려 금액이 좀 더 적다”며 “다시 말하자면 시나리오상 충분히 잘 버텨낼 수 있다는 의미라 자본시장에는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자문위원은 “정부가 어느 정도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정책들을 써왔기 때문에 그 정책 효과들이 나타날 때가 됐고, 지방 사업장들도 정부 정책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며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양극화도 해소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19 I 박미경 기자
크레딧시장 '해빙기' 올까
  • [35th SRE][Cover]크레딧시장 '해빙기' 올까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혹독했던 겨울이 지나고 마침내 해빙기가 찾아오는 것일까.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리 인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금리 인하만을 기다리면서 고금리를 버티던 기업들에게는 이 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있을 수 없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이어진 고금리 장기화는 기업들에게는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고금리 자금 조달에 지친 기업들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일 수밖에 없다. 물론 아직 마냥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고 무엇보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내년 회사채 시장이 적어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기를 바라며 불안감 속에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금리인하 시작한 미국·한국 올해는 분명히 내린다고 생각하면 버티던 시장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마침내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지난 9월 시장이 그토록 기다리던 금리 인하가 마침내 단행된 것이다. 연준은 무려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 컷’을 단행했다. 11월에도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미국 금리는 4.50~4.75%가 됐다.연준의 첫 금리 인하 소식 이후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38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기다리고 기다리던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한 지난 9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시장의 관심은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선 미국이 과연 내년 어느 수준까지 금리를 떨어뜨릴 것인지에 쏠렸다.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참여한 183명의 응답자들은 ‘내년 예상하는 최종 금리 수준’을 묻는 질문에 3.25~3.50%를 가장 많이 뽑았다. 전체 응답자의 40.4%인 74명이 선택했다. 이어 3.50~3.75%(65명, 35.5%)와 3.00~3.25%(27명, 14.8%) 순이었다.내년 한국 최종 금리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4%(94명)가 2.75%를 뽑았다. 이어 2.5%(63명, 34.4%), 2.25%(19명, 10.4%), 2.00%(3명, 1.6%) 순이었다. 단 설문조사 시기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 10월4일~14일로 현재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커진 변동성…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물론 낙관적인 전망만 내놓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선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자마자 펼쳐진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예상과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트럼프 승리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의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고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만약 이러한 주장이 현실화한다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노무라증권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금리 인하를 2번하고 내년에는 1번만 할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후 장기간 금리 인하가 중단된 후 2026년 중반에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최종금리 수준을 3.652%로 기존 전망치(3.125%)보다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4%대로 급등했다.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고 여기에 트럼프 당선 소식이 전해진 이후 1400원을 넘나들고 있는 원·달러 환율 상황까지 더해지면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 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시장 분위기와 정 반대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더 이어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버티기’에 돌입해야 할 가능성도 커진다.이밖에 보호무역주의로 미국 경제가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게 되고 한국 경제 성장이 더딘 수준을 기록한다면 이 역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미 기업 실적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증권과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63조 520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5% 하향됐다. 4분기 코스닥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 역시 2조 4046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할 때 7.1% 줄었다.◇ 업황따라 엇갈릴 기업 신용등급숨 가쁘게 하향이 이뤄졌던 기업 신용등급은 내년에는 다소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 조정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59.0%(108명)가 ‘업종별로 실적이 엇갈리면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화학, 건설, 유통 등의 업종은 등급 하향이 이어지겠지만 반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조선, 자동차, 항공 등은 등급 상향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금리 인하에 따른 신용 등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24.0%(44명)이 선택했다. 반면 ‘올해 충분히 하향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금리 인하에도 등급 하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자도 일부(26명, 14.2%) 존재했다.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올해보다 낮아질 금리 수준은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당장 지난 1분기만 해도 AA급조차 4%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야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A급 발행금리도 3%대로 떨어졌다. 금융권 신종자본증권도 5~6%대는 찾기 어렵고 4%대 초반에서 발행되는 추세다. 만약 금리 인하가 내년에도 추가로 이어진다면 발행금리는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이에 따라 회사채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내년 회사채 시장은 어떤 분위기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량채는 올해와 비슷한 수요를 이어가겠지만 비우량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면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32.8%(60명)를 차지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기 회사채로 자금이 모여들 것’(47명, 25.7%)이라는 의견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찾아 비우량채 수요가 늘어날 것’(39명, 21.3%)이라는 의견도 상당했다. 반면 ‘회사채 수요가 줄어들 것이다’라는 응답은 4명(2.2%)에 불과했다.SRE자문위원은 “일부 쏠림이 있긴 하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유동성은 풍부한 분위기”라면서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고 중국이 재정 확장책을 쓴다면 유동성 장세가 도래할 수 있는, 신용시장이 좋지 않아질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19 I 안혜신 기자
꺼지지 않은 부동산PF 불씨…크레딧 최대 리스크요인
  • 꺼지지 않은 부동산PF 불씨…크레딧 최대 리스크요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인한 금융업권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크레딧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부동산 PF 문제 해결의 실마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비교적 높은 가격에 PF 사업장을 매각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금융당국이 사업성 평가 이후 부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를 통한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면서 부동산 PF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35회 SRE에서는 총 183명의 응답자 중 64명(35.0%)이 향후 국내 크레딧 잠재 이벤트 요인으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문제’를 꼽았다. 부동산 PF는 지난 33회, 34회에 이어 3회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42명(23.0%)은 ‘중국발 공급과잉 및 중국 저성장 장기화 등 중국 관련 문제’를 택했다. ‘중국 관련 문제’는 지난 34회 때 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2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이 밖에도 29명(15.9%)은 ‘미국발 경기 침체’, 27명(14.8%)은 ‘가계부채 문제’, 12명(6.6%)은 ‘중동 등 정치적 지정학적 위기’, 8명(4.4%)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속화’를 뽑았다.담당 업무별로 살펴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 69명 가운데 20명(29.0%)이, 비CA 114명 가운데 44명(38.6%)이 ‘부동산 PF 익스포저 문제’를 고르며 전체 응답자 3명 중 1명의 비율로 표를 받았다. ‘중국발 공급과잉 및 중국 저성장 장기화 등 중국 관련 문제’ 응답에는 CA 22명(31.9%), 비CA 20명(17.5%)이 답해 CA의 경우 ‘중국 관련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경기 침체’ 응답에는 CA 11명(15.9%), 비CA 18명(15.8%)이 투표했다.지난 7월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6개월 이내에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를 완료하라고 주문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유찰이 됐을 경우 1개월 이내에 경·공매를 다시 진행하고, 입찰가도 직전 공매가보다 낮춰 책정하라고 하는 등 과감한 부실 정리에 힘을 쏟고 있다.신용평가사들은 부동산 PF 관련 추가 손실 인식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면서 금융업종의 추가적인 신용도 하락 압력도 내재해 있다는 평가다. 특히 A급 이하 캐피탈사와 저축은행, 중소형 증권사의 PF 양적 부담이 과중하다고 꼬집었다.다만 크레딧 업계에서는 부동산 PF 문제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부동산 PF 사업성 재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 채권이 전액 손실이라고 가정해 봐도 신평사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결과 가장 마일드한 시나리오 정도거나 오히려 금액이 좀 더 적다”며 “다시 말하자면 시나리오상 충분히 잘 버텨낼 수 있다는 의미라 자본시장에는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자문위원은 “정부가 어느 정도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정책들을 써왔기 때문에 그 정책 효과들이 나타날 때가 됐고, 지방 사업장들도 정부 정책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양극화도 해소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사진=연합뉴스)
2024.11.19 I 박미경 기자
주인공은 테슬라, 자율주행 규제 완화에 급등…S&P500·나스닥↑
  • 주인공은 테슬라, 자율주행 규제 완화에 급등…S&P500·나스닥↑[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S&P500과 나스닥이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2기에서 최대 수혜주가 될 테슬라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에 5% 이상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치솟던 국채금리가 안정화된 것도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투자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내린 4만3389.6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상승한 5893.6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0% 오른 1만8791.81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트럼프2기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놓고 투자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 당분간 트럼프 인선과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발표한 공약이 어떤 식으로 실현될지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완전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테슬라 5.6%↑이날 주인공은 테슬라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5.62% 급등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규제 체계(framework)를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자율주행 관련해 주 단위 규제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방 차원에서 통합된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완전 자율주행 규제가 완화하면 이 기술에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테슬라에게는 가장 득이 될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했으며, 2026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치솟던 국채금리 안정화…30년물은 6개월만에 최고치국채금리가 안정된 흐름을 보인 것도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빠지며 4.418%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5% 가까이 급등했는데 일부 채권투자자들은 이 수준이 매력적인 가격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9bp 내린 4.282%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30년물 국채금리는 1.1bp 상승한 4.61%를 기록 중이다. 장기적으로 미 경제가 더욱 강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중 4.68%까지 치솟으며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랙웰 서버 과열 보도에 엔비디아 1.3%↓엔비디아는 IT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이 차세대칩 ‘블랙웰’의 서버 과열 문제에 맞닥뜨렸다고 보도하면서 이날 1.29% 하락했다.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블랙웰 양산 차질 우려가 커진 것이다. 다만 엔비디아는 엔지어링을 되풀이하는 정상적이고 예상되는 일이라고 해명하면서 급락세는 면하고 있는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20일 장마감 후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인데, 이때 구체적인 설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회계 조작 논란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나스닥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연례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15.93% 급등했다.◇다시 우크라-러 긴장감 고조...국제유가 3% 급등국제유가는 3% 이상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14달러(3.19%) 높아진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26달러(3.18%) 상승한 배럴당 73.30달러에 마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다. 여기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정전으로 인해 북해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 공급 축소 우려도 작용했다. ◇달러 약세…골드만삭스 “더 오래 강세 보일 것”달러는 모처럼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6% 빠진 106.20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달러는 트럼프 2기에서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고율 관세 부과 계획에 따라 달러가 새로운 강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막샤 트리베디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더 이상 광범위한 달러 가치 하락을 예상하지 않는다”며 “달러는 더 오래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비트코인은 다시 9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5시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73% 오른 9만1360.43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11.19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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