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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F, 1398.2원/1398.4원…2.55원 하락
  • NDF, 1398.2원/1398.4원…2.55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8.3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98.2원, 1398.4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2.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그가 관세 및 이민 정책을 적절히 완급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막힐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매수세를 강화해왔다. 하지만 베센트가 월가의 기대대로 백악관과 월가의 가교로서 중재자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현재 달러화 가치는 고평가라는 분석이 달러 가치를 누르고 있다.이에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3.5bp 빠진 4.275%까지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6bp 빠진 4.273%를 기록했다.달러 강세도 누그러졌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5분 기준 106.88을 기록하며 보합세다.
2024.11.26 I 이정윤 기자
‘베센트 지명’에 강달러 진정…환율 1390원대 하락
  • ‘베센트 지명’에 강달러 진정…환율 1390원대 하락[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헤지펀드 키스퀘어의 창립자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극단적인 무역전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기대감에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까지 나온다면 환율 하락 폭은 커질 수 있다.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와 재무부 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 (사진=AP연합뉴스)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8.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2.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99.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02.2원)보다는 3.2원 내렸다.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그가 관세 및 이민 정책을 적절히 완급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달러 강세를 진정시켰다. 베센트는 재정적자 축소를 주장하는 ‘재정 매파’이자 달러 강세를 선호하는 미국 우선주의 성향이 강하다. 그러면서도 공격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분류되면서 경제와 금융에 두루 밝고 월가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월가는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막힐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매수세를 강화해왔다. 하지만 베센트가 월가의 기대대로 백악관과 월가의 가교로서 중재자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현재 달러화 가치는 고평가라는 분석이 달러 가치를 누르고 있다.이에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3.5bp 빠진 4.275%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6bp 빠진 4.273%를 기록했다.달러 강세도 누그러졌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 25분 기준 106.88을 기록하며 보합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약세를 따라 환율은 하락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네고 물량을 내놓은다면 환율 하락 폭은 커질 수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등 달러 실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4.11.26 I 이정윤 기자
0.3조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초강세에 스프레드 밀착
  • 0.3조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초강세에 스프레드 밀착[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심리도 우호적이다. 다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773%까지 떨어진데다 장기물 구간 스프레드(금리차)도 밀착한 만큼 레벨 부담에 따른 제한적인 낙폭이 예상된다.장 중에는 3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대기 중이다.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내린 4.27%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0bp 오른 4.27%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이래 최저치다.전거래일 아시아 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무장관 지명을 환호했다. 지명된 스콧 베센트란 인물은 월가 헤지펀드 베테랑으로 정부 부채 감축 스탠스를 지향, 옐런 재무장관의 재정운영 방식을 비판한 바 있다.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공개된 미국 11월 댈러스연은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2.7을 기록, 예상치 마이너스 2.4를 하회했다. 또한 미국 10월 시카고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 역시 마이너스 0.4로 집계, 예상치 마이너스 0.2를 하회했다.지표 부진과 채권시장 강세에 기준금리 인하 심리도 재차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50.9%서 55.9%로 상승했다.이날 진행된 690억 달러 규모 미국채 2년물 입찰 수요도 강했다. 낙찰금리는 4.274%를 기록, 응찰률은 277%로 집계됐다.이에 이날 국내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등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중 오전에는 3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대기 중이다.개장 전 발표된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보다 1.0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6월 이후 소비심리 낙관도 기준선인 100을 유지하고 있다.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6.0bp서 14.7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2.0bp서 마이너스 10.2bp로 축소됐다.특히나 10·30년 스프레드는 지난 9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에 10bp대를 기록했다.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스프레드가 일제히 붙은 셈이다. 채권 대차잔고는 4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823억원 줄어든 123조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0년 국고채의 대차가 1961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27년 국고채 대차가 368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인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11.26 I 유준하 기자
"롯데그룹 가장 걱정인 계열사는 케미칼과 건설"
  • "롯데그룹 가장 걱정인 계열사는 케미칼과 건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롯데그룹 계열사 중 가장 우려가 높은 곳으로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을 압도적으로 선택했다.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결책으로는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한 계열사 매각 등 자구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이데일리가 지난 22일 채권시장 전문가 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롯데그룹 관련 설문 조사에서 ‘롯데 계열사 중 가장 우려가 높은 곳’을 묻는 질문에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이 각각 46.6%(34명)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롯데케미칼은 이번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의 ‘진앙지’로 꼽아도 무방한 곳이다. 롯데그룹 핵심계열사인데 최근 석유화학 업황 악화 장기화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회사채 재무 특약 위반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부진한 실적과 어두운 전망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413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은 6600억원이다. 지난 2022년 7626억원 손실, 작년 3477억원 손실에 이어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2년 이후 이차전지 소재업체 인수, 해외 생산설비 신설로 차입부담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이자비용도 지난 2021년 852억원에서 올해 3분기 319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신평은 “실적 부진 장기화, 대규모 투자로 확대된 재무부담은 단시일 내 완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영업현금창출력 약화와 이자비용 상승이 2조원에 달하는 회사채의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 발생으로 연결된 점은 재무관리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롯데건설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담이 여전하다. 이밖에 롯데쇼핑(2명), 롯데하이마트(1명), 롯데정밀화학(1명) 등도 일부 선택을 받았다.앞으로 롯데그룹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해법으로는 계열사 매각이 64.4%(47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실제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휩싸인 이후 롯데렌탈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다양한 계열사들이 매물로 시장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업황이 회복된다면 자연스럽게 위기도 지나갈 것이라는 의견도 23.3%(17명)로 상당한 선택을 받았다. 그만큼 롯데그룹 위기 상황이 당장 심각하지 않다고 보는 시선이 상당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밖에 ‘자산 매각 유동화 담보대출 등 보유자산으로 유동성 확보’, ‘롯데그룹이 금융권과 협의해서 위기 해결 가능’, ‘시장과의 소통을 통한 불안 심리 방지’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에서 한 차례 우려가 크게 제기된만큼 앞으로 롯데그룹의 자금 조달 관련 소식에 예민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신규 자금 조달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롯데그룹에서 자산 매각 및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 흐름 개선 등 자구책을 마련해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신이나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위기가 재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2.13점(5점 만점)의 점수가 나왔다. 3점(보통)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이번 위기가 롯데그룹을 넘어서 재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롯데그룹 다음으로 위기가 커 보이는 기업으로는 ‘효성’(36명, 49.3%)이 절반에 가까운 선택을 받았다. 효성그룹 역시 석유화학 업황 불황의 직격타를 맞은 곳이다. 계열사인 효성화학이 실적부진으로 재무구조 악화를 겪으면서 흑자 사업인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NF3)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그마저도 최근 무산돼 우려가 가중된 상황이다. 효성그룹에 이어 SK(24명, 32.9%)와 신세계(10명, 13.7%)가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024.11.26 I 안혜신 기자
"약해진 '트럼프 트레이드'…韓 증시 상승흐름 전망"
  • "약해진 '트럼프 트레이드'…韓 증시 상승흐름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리와 달러 하락, 연말 소비 기대감에 따른 소비주 강세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26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기존 대장주 약세에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소식, 차기 미 재무장관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대선 이후 트럼프 2기 정책에 대한 단순 기대감과 불안감의 공전이 트럼프 트레이드의 원동력으로 작용해왔지만, 이제는 예상 가능한 정책의 현실성과 유불리를 따져보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관세는 지난 트럼프 정부 1기처럼 무역분쟁을 확대하기보다는, 자국 내 투자 유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위한 카드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한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관세, 인플레이션, 재정적자 확대, 친환경 법안 리스크 등 특정 재료에만 주목했던 트럼프 트레이드의 지속성은 약해질 수 있기에, 해당 트레이드 과정에서 취약한 흐름을 보였던 자산 군의 가격 복원력이 생성될 것이라는 전제로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른 한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가 단기 차익 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에도, 트럼프 2기 정책 불안감 완화에 따른 미국 금리 및 달러 하락, 연말 소비 기대감에 따른 아마존 등 소비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가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음에도, 현재의 주가 반등에 대한 지속성을 놓고 우려의 시각이 존재한다”며 “이는 국내 시장 참여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3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된 이후에도, 코스피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11월 미국 대선 이후 현재까지도 국내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우위에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비관론의 수위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러 차례 반등을 거치면서 전날 기준으로 단기 추세선인 20일선 위로 올라왔으며, 이전 반등장에 비해 거래대금도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대금 역시 10조 9000억원을 상회했으며 10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여전히 4개월 연속 코스피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기는 하지만, 순매도 강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또 하나의 안도 요인이 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주중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 매크로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금리와 달러의 레벨 다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시, 2500포인트선 내외에서는 낙폭 과대주 중심의 분할 매수로 비중 확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2024.11.26 I 이용성 기자
美재무장관에 월가 출신 지명…다우 사상 최고치
  • 美재무장관에 월가 출신 지명…다우 사상 최고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월가 출신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 창업자를 지명하면서 다우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센트가 상대적으로 온화한 정책을 펼쳐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고 미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다만 엔비디아는 대 중국 겨냥 반도체 수출 규제가 조만간 추가될 것이라는 소식에 급락했고, 테슬라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차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부활하되 시장점유율이 높은 테슬라는 제외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면서 급락했다.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다우 또 사상 최고치-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9% 오른 4만4736.57에 거래를 마쳐.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상승한 5987.37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7% 오른 1만9054.83에 마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7%가까이 상승하며 2021년 사상 최고치.-투자자들은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가 주식 시장을 지탱할 인물로 평가. 월가에서는 베센트 지명자가 관세나 환율제재를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이끌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큰 반면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지명자는 실제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쪽에 초점을 잡고 있다고 평가. 베센트 지명자가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걸어 줄 것으로 기대.◇ 장기물 국채금리 급락…장·단기 역전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정책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 국채금리와 달러가치가 그간 치솟았는데, 베센트 지명자가 견제한다면 다시 안정화될 수 있다고 기대.-25일(현지시간) 오후 4시 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4.5bp 빠진 4.265%를 기록 중.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bp만 빠지면서 4.269%. 이에 장단기물 역전현상 다시 나타나. 통상 장기 국채금리는 투자자들이 장기간 국채 보유에 따른 ‘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단기물보다 금리가 높은 게 정상.◇ 엔비디아·테슬라 급락-엔비디아 주가는 4.18% 급락.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새로운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 조처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게 영향. 로이터 통신은 지난 22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용해 추가 규제 도입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 최다 200곳이 ‘무역 제한 목록’(trade restriction list)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이들 기업이 목록에 등재되면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 거래가 끊겨.-테슬라 주가도 3.96% 급락. 이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블룸버그 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연방보조금을 폐지할 경우 전기차 구매자에게 리베이트를 제외하겠다고 밝혀. 이에 비해 리비안은 13.28%, 루시드는 3.33%, 니콜라는 3.96% 각각 급등.◇ 美민주당 잠룡 “IRA보조금 폐지시, 주정부서 지원”-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제공하는 세액공제를 없애더라도 주정부 차원에서 보조금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그러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테슬라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시사.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5만5500개 추가 매수-‘비트코인 빚투’로 유명한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자신의 엑스(X·엣 트위터) 계정에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5만550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혀. 한 주전 5만1780개를 매입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5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사들여. 이번에 사들인 비트코인 총금액은 54억 달러로, 1개당 평균 9만7862달러 수준.◇ 비트코인 9만5000달러 붕괴-26일 오전 5시 1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0% 하락한 9만4617달러에 거래. 트럼프 당선 이후 한때 9만9655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트럼프 기소 특검, ‘대선 결과 뒤집기’ 기소 기각 요청-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203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혐의 등에 기소했던 잭 스미스 연방특별검사가 법원에 이를 기각해 달라는 요청서를 제출.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사법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스미스 특검은 이날 워싱턴DC법원에 “피고 기소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지만, 상황은 변했다”며 현직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오랜 입장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기소를 기각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 ◇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협상 원칙적 합의”-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전해져.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일부 관료들과 회의하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 이 당국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26일(현지시간)에 이 합의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다만 휴전 협상 타결과 관련해 불확실성은 남아. 그는 “우리는 골라인에 있지만 아직 넘어서지 못했다”며 “이스라엘 내각의 승인이 필요한데 그 때까지 뭔가 잘못될 수 있다”고 덧붙여.◇ 국제유가 급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30달러(3.23%) 낮아진 배럴당 68.94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16달러(2.87%) 하락한 배럴당 73.01달러에 마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협상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게 영향을 미쳐.
2024.11.26 I 박정수 기자
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엔비디아·테슬라 4%↓
  • 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엔비디아·테슬라 4%↓[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대적으로 온화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 창업자가 재무장관이 지명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고 미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3.5bp(1bp=0.01%포인트)나 급락했고, 치솟던 달러가치도 하락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대 중국 겨냥 반도체 수출 규제가 조만간 추가될 것이라는 소식에 4.2% 급락했고, 테슬라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차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부활하되 시장점유율이 높은 테슬라는 제외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면서 4% 급락했다.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협상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3%가량 뚝 떨어졌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9% 오른 4만4736.57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상승한 5987.37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7% 오른 1만9054.83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47%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기대감에 기술주보다 경기민감주가 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가 주식 시장을 지탱할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베센트 지명자가 관세나 환율제재를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이끌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큰 반면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지명자는 실제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쪽에 초점을 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베센트 지명자가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걸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정책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와 달러가치가 그간 치솟았는데, 만약 베센트 지명자가 견제한다면 다시 안정화될 수 있다.◇10년물 국채금리 13.5bp 급락…한때 장·단기물 금리 역전실제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3.5bp 빠진 4.275%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경 1bp만 빠졌지만, 장 막판 낙폭을 키워 9.6bp 빠진 4.273%를 기록 했다. 장중 한 때 장단기물 역전현상이 다시 나타났지만, 2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0.2bp차이로 장을 마쳤다. 통상 장기 국채금리는 투자자들이 장기간 국채 보유에 따른 ‘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단기물보다 금리가 높은 게 정상이다. 연준이 급격하기 급리를 올리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났지만, 지난 9월 ‘피벗’에 나서면서 이 현상이 해소됐다. 그러다 최근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다시 역전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치솟던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1% 빠진 106.89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비디아 4.2%↓…테슬라 4%↓3대지수가 모두 올랐지만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18% 급락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새로운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 조처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게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2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용해 추가 규제 도입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 최다 200곳이 ‘무역 제한 목록’(trade restriction list)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이 목록에 등재되면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 거래가 끊긴다.테슬라 주가는 3.96% 급락했다. 이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당)는 블룸버그 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IRA에 따른 전기차 연방보조금을 폐지할 경우 전기차 구매자에게 리베이트를 주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점유율이 높은 테슬라의 인기 전기차 모델은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게 영향을 미쳤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차원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없애더라도 캘리포니아가 과거에 시행한 친환경차 환급 제도를 재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시장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가 제외될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시장 점유율이 높은 테슬라 등은 배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협상 초읽기…WTI 3.2%↓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30달러(3.23%) 낮아진 배럴당 6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16달러(2.87%) 하락한 배럴당 73.01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협상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게 영향을 미쳤다.
2024.11.26 I 김상윤 기자
롯데 핵심 상장사 뜯어보니…유동성 경직, 차입 부담 확대
  • 롯데 핵심 상장사 뜯어보니…유동성 경직, 차입 부담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롯데케미칼의 회사채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면서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신용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크레딧 시장에서는 이같은 이벤트로 인해 롯데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지주사 체제에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롯데쇼핑·롯데웰푸드의 유동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차입구조마저 단기에 집중돼 있는 탓에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의 주력 사업인 화학과 유통이 업황 악화로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차입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롯데그룹 핵심 상장사 단기 상환능력 악화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004990)와 롯데쇼핑(023530),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280360) 등 그룹 내 핵심 상장사 4곳의 3분기 말 별도 기준 유동비율은 59.3%로 전년 말 69% 대비 9.7%포인트(p) 하락했다. 총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는 각각 9조4112억원, 15조8773억원이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은 5.2% 줄어든 반면 유동부채는 10.4% 늘었다.유동비율은 단기 현금동원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최소 150% 이상을 적정 수준으로 판단한다. 유동비율 100% 이하는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적다는 뜻으로 모든 유동자산을 현금화하더라도 부채 상환이 제한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 내에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웰푸드는 각각 롯데그룹의 핵심인 유통과 제과 및 빙과류 부분의 핵심 회사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지주의 핵심 계열사이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롯데건설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업체별로는 롯데지주의 유동비율이 24%로 가장 낮았고 롯데쇼핑도 39.8%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최근 14건의 회사채에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롯데케미칼의 유동비율도 85.2%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그나마 롯데웰푸드가 119.3%를 기록해 유일하게 100% 이상을 유지했다.◇ 차입금 의존도 30%대…적자 지속 우려반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등 그룹 내 핵심 상장사의 3분기 말 별도 기준 차입금 규모는 총 17조4909억원으로 전년 말 17조3011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총 자산 대비 차입금 비율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9.9%에서 30.2%로 0.2%p 상승했다. 평균 차입금의존도는 32.3%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적정 차입금 의존도를 20~30%로 판단한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으면 이자를 비롯한 금융비용이 커져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 이는 지속된 적자로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롯데케미칼에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롯데지주의 차입금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롯데지주의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3분기말 별도 기준 42%를 기록했다. 전년 말 43.2% 대비 1.2%p 내렸지만 적정 수준과 비교하면 1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현금창출력이 제한적인 지주사 특성상 관계사 지원과 지분 확보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 확대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불확실성이 롯데지주의 차입금 부담을 키웠다는 해석도 나온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웰푸드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30%, 31.8%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현재 상황 대비 차입금 부담이 크다고 볼 수 없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태다. 롯데쇼핑의 차입금의존도는 25.6%로 4개 상장사 중 유일하게 30% 이하를 기록했다.◇ 곧 갚아야할 단기차입금 비중 증가상황이 이렇다 보니 순차입금 부담은 대폭 확대됐다. 높은 수준의 차입금 규모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현금을 비롯한 유동자산은 오히려 줄며 순차입금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순차입금은 총 차입금에서 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예금을 차감한 것으로, 부채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회사가 즉시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4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 비율은 55.2%로 전년 말 50.7% 대비 4.5%p 상승했다. 순차입금비율은 20% 미만을 안정적으로 판단한다. 롯데지주가 80.6%로 가장 높았고 롯데쇼핑이 54.9%로 뒤를 이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웰푸드도 각각 46.8%, 49%를 기록해 적정 수준을 2배 이상 상회했다.문제는 이들 상장사의 차입구조가 단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롯데그룹의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차입금 만기를 짧게 가져갈 경우 추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4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평균 단기차입금 비중은 48.3%로 전년 말 42.3% 대비 6.1%p 상승했다. 이는 적정 단기차입금 비중인 50%에 근접한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가 각각 59.4%, 54.2%로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쇼핑도 44%, 35.8%를 기록 중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기한이익 사태 등 그룹 전반에 크레딧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단기차입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도 하방 압력이 높아 차환을 위한 추가 조달이 어려운데다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더라도 금리 밴드가 고점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롯데의 두 축인 유통과 화학이 내수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입금 부담 확대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특히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기에 집중돼있는 차입구조는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4.11.26 I 이건엄 기자
베센트 美재무장관 효과…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
  • [속보]베센트 美재무장관 효과…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대적으로 온화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 창업자가 재무장관이 지명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고 미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9% 오른 4만4736.57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상승한 5987.37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7% 오른 1만9054.83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7%가까이 상승하며 2021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가 주식 시장을 지탱할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베센트 지명자가 관세나 환율제재를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이끌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큰 반면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지명자는 실제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쪽에 초점을 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베센트 지명자가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걸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정책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와 달러가치가 그간 치솟았는데, 만약 베센트 지명자가 견제한다면 다시 안정화될 수 있다.실제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4.5bp 빠진 4.265%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bp만 빠지면서 4.269%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장단기물 역전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통상 장기 국채금리는 투자자들이 장기간 국채 보유에 따른 ‘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단기물보다 금리가 높은 게 정상이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18% 급락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새로운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 조처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게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2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용해 추가 규제 도입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 최다 200곳이 ‘무역 제한 목록’(trade restriction list)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이 목록에 등재되면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 거래가 끊긴다.테슬라 주가는 3.96% 급락했다. 이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블룸버그 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연방보조금을 폐지할 경우 전기차 구매자에게 리베이트를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6 I 김상윤 기자
소비심리, 한달만에 하락…금리인하 체감 안되고 집값 전망도 꺾여
  • 소비심리, 한달만에 하락…금리인하 체감 안되고 집값 전망도 꺾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와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아파트 매매 거래 감소 및 매매 가격 상승세 둔화로 인해 집값 상승 전망은 낮아졌다. (사진=연합뉴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보다 1.0포인트(p) 하락했다.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500가구(2275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된다.지난달 석달 만에 반등한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6개의 구성 항목 중 ‘향후경기전망’이 전월대비 7포인트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는 2022년 7월(19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기간 중 미국 대선결과를 비롯해 환율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한 (혼란스런) 시장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여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던 것이 둔화할 수 있다는 예상과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된다면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달 소비자동향지수 구성 항목 중 눈에 띄는 점은 ‘금리수준전망’은 상승한 반면 ‘주택가격전망’은 하락한 것이다. 금리수준전망은 93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황 팀장은 “금리수준전망은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와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은행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금금리가 하락하는 것과 달리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르며 ‘예대금리차(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는 벌어지고 있다. 연말까지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춰야 하는 은행 입장에선 당분간 대출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뿐더러 대출 취급도 제한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주택가격전망은 전월에 비해 7포인트 내린 109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2023년 12월 9포인트 내리막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아파트 매매 거래 감소 및 매매 가격 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이다. KB부동산이 전날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서도 이달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4로, 전달(101) 대비 하락했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00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대출 금리가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대출마저 꽉 막히면서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았다. 3개월 연속 동결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같은 3.3%로 집계됐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3.5%), 공공요금(50.9%), 석유류제품(32.3%) 순이었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2024.11.26 I 정두리 기자
  • [사설]23년 만의 예금보호한도 상향, 부작용도 신경써야
  • 국회 정무위가 25일 예금보호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는 논의를 시작했다. 여야 정책위의장이 지난 13일 한도 상향에 합의한 만큼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가 예상된다. 예금보호한도는 23년째 5000만원으로 묶였다. 그간의 성장률, 1인당 소득 증대 등을 고려할 때 한도 상향은 경제 상황에 맞춘 올바른 선택이다.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부실 우려 소식이 전해지자 고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예금을 뺐다. 이렇듯 뱅크런은 디지털런으로 진화했다. 예금보호한도 상향은 디지털런을 제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장치다. 외국과 비교해도 5000만원은 너무 낮다. 2023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호한도 비율은 한국이 1.2배로 미국(3.1배), 일본(2.1배)을 크게 밑돈다. 다만 한도 상향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고객이 돈을 맡기면 금융사는 예금보험기금용 보험료를 낸다. 예컨대 은행은 예금의 0.08%, 저축은행은 0.4%를 예금보험공사에 보험료로 낸다. 그런데 보호한도가 오르면 금융사는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이는 고객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또 은행에서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으로 ‘머니 무브’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같은 저축은행 안에서도 중소형에서 대형 저축은행으로 돈이 이동할 수 있다. 돈이 한쪽으로 쏠리면 되레 금융불안이 커질 우려가 있다. 예금보호한도 상향은 부작용 최소화가 관건이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2024 국감 이슈 분석’에서 “은행의 보호한도는 높이되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의 보호한도는 유지하는 등 차등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차등 설정에 대한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다. 예금보험기금에 금융안정계정을 신설하는 방안도 같이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금안계정을 따로 두면 위기설이 도는 금융사를 사전에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다. 이는 절차가 번거로운 공적자금 조성 등 사후 대응과 대비된다. 현재 예보기금은 은행, 보험, 증권, 저축은행특별계정 등 7개 계정을 두고 있다. 보호한도 상향과 함께 금융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2024.11.26 I 양승득 기자
  • 금가격, 차익실현에 2% 하락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금가격이 2% 넘게 하락하고 있다.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6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2.7%나 빠진 온스당 2639.6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최근 금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며 최근 5거래일간 강세를 보여왔다.3주래 최고치까지 올랐던 금가격은 차기 정부의 내각 인선 완료와 신임 재무장관 임명 이후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UBS증권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연구원은 “전주 금이 랠리 이후 차익실현이 나오는데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권 출범을 앞두고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CEO가 재무장관으로 지명되며 이것이 향후 무역전쟁에서 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CNBC에 따르면 금은 전통적으로 경제 및 정치적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는 가운데 일부 전략가들은 베센트 CEO 지명으로 미국이 여타 국가들에게 예상보다 강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안도하게 된 점이 금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 것이다.한편 시장은 오는 26일 공개 예정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에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키네시스머니의 프랭크 왓슨 마켓 분석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내릴 것이라는데 다수가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트레이더들은 이 가능성을 다소 낮추는 중”이라며 “이날 나올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인하 강도에 대해 어떤 언급이 있을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1.26 I 이주영 기자
해체설 일파만파 롯데그룹…채권시장 전문가들 "우려 과하다"
  • 해체설 일파만파 롯데그룹…채권시장 전문가들 "우려 과하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이건엄 기자] “흔한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우려는 과하다”채권시장 전문가들이 최근 불거진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에 대해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롯데그룹 재무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맞지만, 풍문으로 나돌았던 ‘그룹 해체 위기’ 수준은 아닌데다 전체 시장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낮다는 판단이다. 이데일리가 지난 22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을 진행한 결과 ‘롯데그룹 위기 심각성이 어느정도인지’를 5점 척도로 묻는 질문에 평균 2.98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5점(가장 심각하다)부터 1점(전혀 심각하지 않다) 중 3분의 2 정도가 3점(보통) 이하를 준 것이다. 이번 설문에는 총 73명이 참여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롯데그룹 위기설은 지난 몇 주간 이어지고 있다. 출처 불명의 ‘공중분해’ 루머에서부터 촉발된 위기설은 지난 21일 롯데케미칼이 발행 회사채 일부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일파만파 확산했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파생되고 있는 롯데그룹 관련 위기설이 과도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회사채 시장 금리 흐름만 봐도 롯데그룹에 대해 시장의 우려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무보증·AA-)간 금리 차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58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로 연초(1월22일 기준) 75bp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오히려 축소됐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과 BBB-급 회사채와의 크레딧 스프레드 역시 718bp에서 645bp로 좁혀지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단기 자금 시장도 평화로운 분위기다. A1등급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연초 4%대를 기록했지만 지난 22일에는 3.53%로 떨어진 상태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위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CP 등 단기 금융시장 금리 움직임을 볼 때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감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롯데그룹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계속 있었기 때문에 (루머에) 일부 민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1.26 I 안혜신 기자
회사채 대신 CP 늘린 롯데그룹…발행시장은 신중
  • [마켓인]회사채 대신 CP 늘린 롯데그룹…발행시장은 신중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 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공모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미매각 평판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다. 한편 롯데케미칼 기한이익상실(EOD) 이슈가 발생했으나, CP 차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몰과 석촌호수 전경. (사진=롯데)25일 본드웹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600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다. △1월 2000억원 △3월 1000억원 △6월 1000억원 △7월 1000억원 △9월 1000억원 등으로 두세 달 간격으로 꾸준히 단기자금 시장을 찾았다. 모든 CP는 발행액에서 이자를 선제적으로 차감해 조달하는 할인채 방식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장기 신용등급은 ‘AA(부정적)’, 단기 신용등급은 ‘A1’이다.반면 회사채 발행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지난해 총 7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조달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롯데케미칼의 자금조달 방식이 회사채에서 CP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실적 둔화 등의 이유로 크레딧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신용평가사의 정기평가에서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오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커졌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과정을 거쳐야 하는 공모채 발행 과정과 달리 CP는 수요예측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 우려가 적다.롯데케미칼을 제외한 다른 롯데그룹사들도 CP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롯데지주 2조4200억원 △롯데쇼핑 1조6900억원 △호텔롯데 1조1500억원 △롯데건설 8000억원 △코리아세븐 6800억원 등이 CP 조달을 이어갔다.특히 지난 14일 롯데지주는 장기 CP 12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1.5년물 100억원, 2.5년물 1100억원 등이다. 보유 중인 단기 CP를 장기 CP로 차환하는 등 차입구조 장기화에 나서는 모습이다.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인 코리아세븐도 2년물짜리 장기 CP를 조달했다. 지난 8일 총 1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마쳤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10월 공모채 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130억원 규모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 공모채 조달로 발행 금리를 낮추려 했으나, 미매각으로 인해 공모발행의 장점도 사라진 셈이다.게다가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의 경우 오는 12월 만기 도래를 앞둔 CP 규모가 각각 1000억원, 3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차환을 위한 CP 추가 발행이 필요한 상황이다.롯데케미칼은 지난 21일 기발행 회사채에 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해당 특약 사항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 EOD 문제 해결 상황과 CP 차환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채권시장의 한 운용역은 “지난주에만 해도 일부 롯데그룹 회사채에서 8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오버 거래가 이뤄졌으나 현재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CP 시장에서도 전반적인 이상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롯데그룹 회사채가 AA급이라고 하지만, 실제 민평 가격은 A+급 정도로 시장에서 이미 반영이 돼 있어 충격이 적었다”며 “워낙 저금리일 때 조달을 해둔 거라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가정한다 하더라도 내년 9월까지는 이자비용이 지속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날 장외시장에서도 롯데캐피탈을 제외하고는 롯데그룹 관련 회사채의 유의미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기준 CP 91일물 금리도 3.53%로, 연초(4.2%)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24.11.25 I 박미경 기자
올해 마지막 금통위…'동결'전망 대세지만 '연속 인하' 배제 못해
  • 올해 마지막 금통위…'동결'전망 대세지만 '연속 인하' 배제 못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깜짝 인하’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전망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8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리라는 게 대세지만, 지난달에 이은 연속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애초 38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방향전환)을 결정한 지난달 금통위 직후만 해도 시장은 물론 한은 내부에서도 “연내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미국처럼 빠르게, 큰 폭으로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일러야 내년 초에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시장 컨센서스는 ‘동결’…“환율 빼면 인하 못할 것 없어”일단 시장 컨센서스는 동결이다. 최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연 3.25% 동결을 예상했다. 이 중 4명은 만장일치 동결을, 나머지 8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이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 이유는 크게 가계부채 확대세로 대변되는 금융안정 위험과 원·달러 환율 두 가지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추석 연휴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으로 9월 5조 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줄었으나, 10월엔 6조 6000억원으로 다시 확대했다. 금융당국의 규제로 은행권 가계대출을 줄었지만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가 자칫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이보다 더 큰 이유는 1400원선을 두고 등락하는 환율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이후 1310원대까지 내렸던 환율은 미 경기 호조에 ‘트럼프 랠리’까지 겹치면서 단숨에 1400원대로 올라섰다. 다음 달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낮은 우리가 먼저 금리를 내리긴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다만, 전격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에도 이유는 충분하다. ‘성장’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1% 증가하며 한은과 시장의 전망치(0.5%)를 모두 밑돌았다. 부진한 경제 성적표의 원인으로는 수출 둔화가 지목된데다 ‘트럼프 리스크’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는 전망이 많다.김지만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두 분기(2~3분기) 연속 부진한 경기 여건으로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며, 이는 금통위원 다수의 스탠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기준금리 동결이지만 환율 부담을 빼고 보면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여건”이라고 봤다. 한 외국계운용사 채권 운용역도 “현재 환율이 금리 인하에 유일한 부담요인인데, 우리나라만 약세인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11월엔 (금리 인하가) 안 되고 1월엔 될 이유가 없다. 인하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걸린다는 점이나, 다음 금통위가 내년 1월16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 직전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달 한은이 선제적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11일 한은 금통위는 38개월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해 금리 인하기를 시작했다. 당시 금통위원 6명의 3개월 내 금리 전망은 5대 1로 동결이 우세했다.◇“피벗 결정한 10월보다 어려운 결정”…막판까지 고심할 듯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은 내부에서도 결과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 한은 관계자는 “그야말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봐야 할 것 같다”며 “10월 금통위보다 더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는 27일 밤에 발표되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개인 소비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도 검토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정책을 결정할 때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10월 전망치는 전월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이다. 연준의 다음 달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는 가운데, PCE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양상을 보이다면 ‘동결’ 전망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2024.11.25 I 장영은 기자
고객 예탁금 이자 낮추는 국내증권사들…외국계의 반토막
  • 고객 예탁금 이자 낮추는 국내증권사들…외국계의 반토막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들이 고객이 맡긴 예탁금을 이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이자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금통위)가 긴축 기조를 종료하며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에 예탁금 이용료를 인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용료율을 조정한다고 하더라도, 외국계 증권사와 비교 시 크게 낮은 수준이어서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축소하고,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예컨대 기존에는 ‘3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구간의 예탁금에 대해 연 2.5%의 이용료율을 적용했지만, 앞으로는 연 1.25% 이용료율을 제공한다. 대신 카카오페이 앱에서 ‘이자 받기’를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연 1.25%의 이용료율을 추가 지급한다. 고객들이 이자 받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과거와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DS투자증권은 지난 22일부터 예탁금 이용료율 하향했다. 50만원 이상 예탁금에 대해 종전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0%의 이용료율을 지급하기로 했다.예탁금 이용료는 투자자가 증권 계좌에 예탁한 예금을 증권사가 활용하는 대가로 제공하는 일종의 이자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증권사는 투자자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한 뒤 받은 운용수익률에서 비용을 공제한 다음 각사 지급 기준에 따라 개별 책정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금리 등 여러 가지 제반 환경을 고려한 뒤 회사 내부 기준을 적용해 예탁금 이용료율을 산정한다”고 말했다.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예탁금 이용료율을 하향 조정하는 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예탁금 운용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한국증권금융의 운용수익률도 하락했다.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투자자 예탁금 운용수익률은 3.619%로 집계됐다. 이는 9월 기준 운용 수익률 3.715% 대비 0.096%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1월 운용 수익률 3.925%와 비교하면 0.306%포인트 낮다.다만 고객들 사이에선 여전히 예탁금 운용수익률이 3%대 중반인 점인 점을 고려하면 고객에게 지급하는 예탁금 이용료율이 과도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은 0%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NH투자증권(005940)은 1000만원 미만 예탁금 이용료율을 0.6%로 지속 동결한다고 공지했다. 외국계 증권사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재 제이피모간증권은 100만원 기준 예탁금에 대해 2.5%의 이용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동일하게 2.5%의 이용료율을 책정하고 있다.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예탁금 운용수익률과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용료율이 과도하게 차이가 날 경우 불공정하다고 볼 수 있다”며 “예탁금 이용료율이 합리적으로 산정될 수 있도록 산정 방식을 공개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1.25 I 김응태 기자
외인, 국채선물 2만 계약 매수…5bp 내외 하락하며 강세
  • 외인, 국채선물 2만 계약 매수…5bp 내외 하락하며 강세[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재차 순매수한 가운데 이날은 2만 계약 가까이 사들였다. 주말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 재료에 외국인 순매수세까지 더해지며 금리 낙폭이 확대, 10년물 금리는 장 중 2.91%대까지 내렸다.이날 장 마감 후인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7bp 하락한 2.828%,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3bp 내린 2.773%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8bp 내린 2.824%를, 10년물은 5.6bp 내린 2.920% 마감했다. 20년물은 2.5bp 내린 2.866%, 30년물은 3.8bp 내린 2.818%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4틱 오른 106.3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7틱 오른 117.9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933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6090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만1291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8785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74틱 오른 143.28을 기록, 2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4457계약서 45만6207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2만7912계약서 23만4743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69계약서 1167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3%에 마감했다.
2024.11.25 I 유준하 기자
아시아 통화 약세 연동…환율 1400원대로 반등
  • 아시아 통화 약세 연동…환율 1400원대로 반등[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장중 아시아 통화가 약세로 전환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반등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1.8원)보다 0.4원 오른 1402.2원에서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140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1399.6원에 개장했다. 지난 23일 새벽 2시 마감가(1406.4원) 기준으로는 6.8원 내렸다. 개장 이후부터 하락 폭을 확대한 환율은 오전 9시 16분께 1395.5원으로 내려갔다. 139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점심 무렵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1400원을 다시 돌파했다. 장 마감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전 장에서는 지난 주말의 유로 급락, 달러 강세를 되돌림하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오후 장에서는 아시아 통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원화도 연동해, 환율이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3분 기준 106.96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중국인민은행(PBOC)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공급 규모를 5500억위안 축소하면서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다음달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전망에 약세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6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호주 달러, 엔화,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도 1400원을 돌파했다”며 “이번주 한국은행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완화적인 기조를 보인다면 단기적으로 환율이 상승할 수 있는 변동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6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25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25 I 이정윤 기자
"남는 게 없어서" 쪼그라든 급전창구…서민들 결국
  • "남는 게 없어서" 쪼그라든 급전창구…서민들 결국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제도권 금융 최후의 보루인 대부업권의 신용대출 규모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대부업계가 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일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대부업권의 신용대출 잔액은 8조 594억원으로 지난해 9월(9조 110억원) 대비 9516억원 줄었다. 대부업권의 신용대출 잔액은 해마다 줄고 있다. 2년 전인 2022년 9월엔 10조 3453억원 수준이었다.대부업은 1금융권과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저소득층과 저신용자가 급전을 마련할 수 있는 제도권 금융 최후의 보루다. 실제로 이달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성인 102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월 소득 50만원 이하인 사람 중 대부업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66.7%로 소득이 낮을수록 대부업 이용 경험이 많았다.대부업 대출이 쪼그라들기 시작한 건 법정 최고금리의 인하 때문이다. 정부는 2021년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24%에서 20%로 인하해 유지 중이다. 이에 대부업계는 신용대출 금리로 마진을 내기 어려워지자 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대폭 줄였다.대부업계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는 신용대출에 적용하는데 대부업 신용대출은 대출잔액이 대부분 1인당 300만~700만원대에 몰려 있다”며 “최고금리가 1~2% 포인트 더 오른다고 서민층 부담이 크게 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자 부담 차이는 크지 않은데 최고금리 인하가 오히려 서민들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릴 때 요건만 까다롭게 만들었다는 것이다.실제로 신규 신용대출을 해주는 대부업체는 2022년 7월 64곳에서 올해 9월 37곳으로 급감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264곳) 중 14%에 불과한 수치다. 법정 최고금리가 묶여 있는 상황에서 연체율은 오르니 대부업체들도 신용대출보다는 담보대출 위주의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저신용자보다는 중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저신용자가 불법추심이 난무하는 불법 사금융에 내몰리는 이유다.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업체에서 불법 사금융으로 이동한 저신용자는 최대 9만 1000명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불법 사금융 이동을 막기 위해 정책서민금융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올해 공급목표액은 오히려 감소하기도 했다.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목표는 5조 9800억원으로 전년(6조 8300억원) 대비 8500억원(12.44%) 줄었다. 현재 은행 기부금 등으로 운영하는 소액생계비대출은 금융위가 내년 1000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불법추심 등으로 피해가 커지자 정부와 여당은 최근 당정협의회를 열고 서민금융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진 대책이 주로 불법사금융업자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중점을 두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2024.11.25 I 최정훈 기자
예보한도 1억 상향 앞두고…저축銀 시큰둥한 이유는
  • 예보한도 1억 상향 앞두고…저축銀 시큰둥한 이유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상향하면서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저축은행 업권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수신 조달이 쉬워질 것이라는 장점에도 예금자보험료가 시중은행과 상호금융 등 다른 업권에 비해 2~5배 높아 오히려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예금자보호한도(예보 한도)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파산할 때 고객이 맡긴 돈을 정부나 위탁기관이 보장해 주는 제도다. 여야는 지난 13일 예금자보호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으로 이달 28일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저축은행업권 고위관계자는 25일 “저축은행 수신고 이용 고객은 예보 한도에 맞춰 이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도가 1억원으로 올라가면 그에 맞춰 수신고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늘어난 수신고는 대출로 소화해야 하는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선 대출을 늘리기도 쉽지 않아 오히려 부담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다른 업권과의 비교를 해야 하는 처지에서 수신 금리 조정도 제한적이다”며 “가장 큰 부담인 수신에 따른 예보료율을 조정하지 않으면 결국 수신고가 늘어도 대출 금리 등을 통해 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저축은행업권으로선 예보 한도가 올라가면 자금조달이 쉬워진다는 장점이 생긴다. 예보 한도가 상향되면 저축은행으로의 자금 유입 확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진행한 연구용역에서 예보 한도를 1억원으로 올리면 저축은행 예금이 16~25%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업권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예보 한도만 올려선 오히려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역마진 우려의 중심에는 예금보험료가 있다. 예보 한도가 올라가면 금융사는 그만큼 더 많은 보험료를 예보에 내야 하기 때문이다. 예보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면 예보료율은 현행 수준 대비 최대 27.3%까지 상향이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특히 저축은행 예금보험 요율은 다른 업권 대비 가장 높다. 은행 0.08%, 증권·보험 0.15%, 상호금융 0.2%, 저축은행은 0.4%다. 저축은행이 부담하는 예보료율은 시중은행보다 5배나 높다. 이에 저축은행 업권은 예보 한도 상향과 함께 예보료율을 적어도 다른 2금융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11.25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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