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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인하 효과 언제쯤…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억제하며 은행들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기조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가산금리가 오름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지면서 은행들이 손쉬운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6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가계대출 금리는 4.55%로 전월 대비 0.32%포인트 상승했다. 8월(4.08%) 이후 3개월 연속 올랐다. 상승폭은 2022년 9월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대치다.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 금리가 전월보다 0.31%포인트 오른 4.05%를 기록했다. 이 역시 석 달째 상승을 지속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32%포인트 상승한 4.04%,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4.14%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26%로 전월보다 0.21%포인트 상승해 3개월 연속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5.86%를 기록해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김민수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 주담대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한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데 따른 영향”이라며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가산금리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71%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한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각각 0.02%포인트, 0.10%포인트 줄어든 4.79%, 4.64%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대출 금리 역전 현상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김 팀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기업대출의 주 지표금리로 쓰이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 등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대기업 대출 금리와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8.6%포인트 하락한 56.8%로 집계됐다. 석 달째 하락세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9월 94.4%에서 지난달 89.3%로 5.1%포인트 줄었다. 이 역시 3개월 연속 하락이다.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3.37%로 집계됐다. 한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순수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0.04%포인트)을 중심으로 0.04%포인트 낮아진 3.37%를, 시장형 금융상품은 금융채(-0.02%포인트)와 CD(-0.0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02%포인트 하락한 3.34%를 각각 기록했다.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0%포인트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커졌다. 이는 9월(1.22%포인트) 이후 2개월 연속 확대한 수치다. 잔액 기준으로는 2.22%포인트로 0.02%포인트 줄었다.이처럼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지속 상승하는 대출금리와는 달리 예금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며 은행권의 과도한 예대금리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은행권의 ‘이사 장사’를 조장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시간이 지나면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준금리가 내렸음에도 (수신금리와 달리) 기존 대출금리를 내리는 게 반영이 덜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은 은행과 얘기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빨리 반영되도록 점검하고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팅장은 “가계대출 금리, 특히 주담대 금리 같은 경우는 장기 시장금리다 보니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서 미리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11월의 경우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계속 이어질 수 있지만 은행채 5년 금리가 하락 전환했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은행의 경우 수신금리는 상호저축은행(0.00%포인트, 3.73%)을 제외하고 신협(-0.07%포인트, 3.48%), 상호금융(-0.05%포인트, 3.33%), 새마을금고(-0.06%포인트, 3.49%)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저축은행(0.28%포인트, 11.32%), 새마을금고(0.04%포인트, 4.97%)는 올랐고, 상호금융(-0.11%포인트, 5.14%), 신협(-0.18%포인트, 5.24%)은 내렸다.
- "카카오뱅크 밸류업, 도전적인 목표 설정…성장 의지 긍정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자본 효율성 제고와 적극적인 성장, 주주 환원 등의 의지가 긍정적이라는 증권가 평가가 나왔다. 27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트래픽과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한 유기적 성장과 투자, 제휴 및 글로벌 진출 강화 등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수신 규모를 2027년 90조원,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목표를 설정했다. 정 연구원은 “2030년 ROE 15%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여서, 달성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대출성장은 회사 의지보다 시장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여신보다 높을 수 있는 수신 성장은 자산운용 강화를 통해 대응한다는 계획이지만 한계는 존재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지속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 투자가 필요해 판관비용률(CIR) 하락 여지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제한적인 이자이익, 판관비 개선 여력 하에서 ROE를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이자이익의 10% 수준에 불과한 비이자이익을 이자이익보다 큰 규모로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정 연구원은 “적극적인 유기적,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공격적인 재무 목표를 제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적어도 수년간 타 은행보다는 차별화된 매출, 이익 성장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주 환원 확대는 시중 금융지주와 결을 맞추려는 정도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주당 배당금(DPS) 15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2023년 말 주가 기준 0.5%, 현재 주가에서도 0.7%에 불과하다. 정 연구원은 “20%인 주주 환원율이 향후 50%로 확대된다고 해도 주주 환원 수익률이 시장 금리 수준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미 자기자본이 충분히 많아 이익의 자본 유보 필요성이 낮은 만큼, 주주 환원 확대는 수익률 측면보다는 자본 효율성 제고와 사측의 적극적인 환원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트럼프 관세 폭탄…삼성·LG 유탄 '비상'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트럼프 관세 폭탄…삼성·LG 유탄 ‘비상’-트럼프가 칭찬했던 한국 조선 민관 협력체 가동, 美시장 연다-“내년은 AI 3강 도약 골든타임” 與 특위 출범-상속세 일괄·배우자 공제 상향 가닥…최고세율 인하는 불발-경제난 속 국정 표류…여당은 집안 싸움이 전부인가-모처럼 반등한 출산율, 불씨 살려나갈 정책 필요하다△종합-압구정현대 최고 70층 변신 한강변 ‘초고층 시대’ 시동-삼성 위기론‘ 언급한 JY 반도체 부문 대폭 물갈이-전자신고 세액공제 유지 가닥…규모는 소폭 축소△산업계, 트럼프노믹스 대응 잰걸음-日·유럽에만 허용한 ’전투함 MRO‘…한국에도 개방하도록 협상 나선다-美中 갈등 악재, 정부 지원 뒷짐…韓반도체 ’이중고‘-장벽 높이는 트럼프, 같은 편으로 인식 땐 韓경제에 오히려 기회△종합-트럼프, 3대 무역국에 ’관세 통첩‘…“타깃은 中·멕시코, 캐나다엔 협상용”-고물가에 닫힌 지갑, 해외여행선 활짝 열렸다-4조 규모 ’AI 컴퓨팅센터‘ 특수목적법인 설립해 추진-좀비기업’ 징후 즉시 회계감리..‘신속퇴출’ 칼 빼든 금감원△無당이 뜬다-설탕세 걷는 시대…무한대로 커지는 ‘제로’ 시장-대체당은 ‘백색 반도체’…식품시장 혁신의 축 될 것-팝콘·통조림·아이스크림도 ‘제로 슈거’△정치-HD현대·한화 ‘K함정 원팀’ 물꼬 텄지만…차기 구축함 ‘줄다리기’는 여전-한풀 꺾인 이재명 사법리스크…민생으로 향하는 여야-개성공단 송전탑 철거 착수 北, 두 국가 조치 가속화-尹, 인적 쇄신 내세웠지만…변화보다 ‘안정’에 무게△경제-막막한 100세 인생…61세부터 다시 쪼들린다-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K김’ 역대 최대 10억弗 수출 가시권-종부세 작년보다 5만명 더 낸다…세액 3000억 늘어-“정년, 연금수급 연령보다 높아야…일률적 임금 깎는 재고용 안돼”△금융-“내년 대출받기 더 어렵다”…주담대 신청 줄이어-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않겠다” 이르면 내일 행장 최종후보 발표-타행업무도 볼 수 있는 오픈뱅킹 은행권 점포 폐쇄 대안으로 부상-카뱅 “3년내 자산 100조·주주환원 50%로 늘릴 것”△글로벌-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합의 임박…이스라엘 극우파 반발이 변수-버핏, 자녀 사후 수탁자까지 지명-美특검, 대선 뒤집기 기소 포기-“전기차 보조금 계속 지원…테슬라는 글쎄”-천정부지 비트코인…월가, ETF 옵션 속속 출시△산업-구본혁·구동휘 전진배치..LS그룹 3세경영 속도-中 저가 공세에 노조 파업 리스크까지 잇단 악재에 근심 깊어지는 철강업계-잇단 화재에…장인화 “현장안전 타협 불가”-곽정현 KG케미칼 대표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강화-고려아연·한화, 호주 BESS 사업도 동맹-첫 국산 전투기 ‘KF-21’에 한화에어로, 핵심부품 공급△ICT-단통법 폐지‘ 과방위 통과…선택약정은 남겨둬-“한국 5G 다운로드 속도 해외 7개국보다 2.8배 빨라”-자체 칩·OS 장착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70‘ 출격-원아시아, 하이브 공개 매수 전 SM株 대량매입 정황 드러나△생활경제-김장철에도 외면받는 굴…수출로 활로 찾는다-롯데지주 밸류업 계획 공시 “주주환원율 35% 이상 목표”-영하 150도까지 책임…의약품별 적정 온도 체크-무색해진 ’구원투수‘ 유석진…코오롱FnC 수익성 뚝△증권-코스피200 뉴페이스 눈이 가네-대신證, 종투사 도전-채권 전문가 83% “11월 기준금리 동결”-코스피 발목 잡던 반도체株…외국인 다시 샀다-카더라’에 대장株도 흔들흔들-내년 韓 성장률 1.8%...금리 2.25%까지 인하 전망-“韓 최초 NFC 반도체 성공…탄탄한 기술력으로 시장 확대”△부동산-재건축 선도지구 기대에 분당 들썩…과열 논란도-삼성물산 포함한 ‘원팀 코리아’ 5조원 규모 카타르 플랜트 수주-서울원·평촌자이·당산e편한 동시 청약…입지가 갈랐다-GS건설, 아파트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 개발나서△의료·헬스-“항생제 만능약 아냐…오남용 때 내성 위험 커”-심하면 영아 사망까지 부르는 백일해-정밀검사로 키 안크는 원인 찾아내 맞춤형 치료 제공-늘어난 젊은층 탈모…치료 골든타임 중요-“홍삼 먹으면 혈당 조절 효과 확인”-경희대학교, 전립선 치료기 ‘리줌 시스템’ 도입△BOOK-상상으로 펼친 라퓨타…전세계 아동문학 모인다-AI의 새 미래, 인간에게 달렸다-아픈 몸‘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MICE-내년 첫 컨벤션센터 개장…’충북의 재발견‘ 통해 마이스 중심 도약-청주 오스코 슬로건, 나도 만들어볼까-“경주 APEC 유치 비결은 약점을 강점으로 푼 스토리텔링”-사우디 ’제1회 국제 마이스 서밋‘ 내달 열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변동성 낮고 복리효과 높아…퇴직연금, ’디딤펀드‘로 옮겨갈 것-“밸류업 정책, 지속할 거라는 신뢰 줘야…컨트롤타워 필요”△오피니언-한국경제는 안녕한가-누구를 위한 ’AI 디지털 교과서‘인가-더 미룰 수 없는 플라스틱 감축 논의-윤이도 ’타오르던 밤‘△피플-“자립 위한 든든한 울타리…주거지원 넘어 기술도 배워요”-신임 대법관 후보 마용주-법원공무원교육원장에 박상우-한국출판학회장에 김진두-“임윤찬의 통찰력에 자극…韓 연주자와 협연 늘 기대”-하나금융 여성 리더, 혁신의 파도 일으킨다-“무슨 일 있는지 말해봐” 한강다리 매달린 고3 구한 시민-이창원 한성대 총장 글로벌 산학비전 포럼 개최-조준희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연임 확정△사회-감성 터진다고 예약한 ’아이폰 웨딩 스냅‘…허접알바에 당일노쇼 분통-서울시 소상공인에 5356억 힘보탠다-전교생 ’1인 1악기‘ 교육…국악으로 ’잠재력·재능‘ 깨워요-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 상한 8개월-이제 전자민증 시대…’모바일 주민등록증‘ 내달 첫 도입
- [마켓인]알짜 사업부 매각 무산 효성화학, 공모채 조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효성화학(298000)이 미매각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 번째 공모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오는 12월부터 단기사채 만기 도래가 차례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조 단위 자금 조달이 가능했던 알짜 사업부 매각이 무산돼 추가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효성화학 삼불화질소 공장 전경.(사진=효성화학)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BBB+)은 오는 27일 회사채 1년 단일물로 총 300억원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증액 발행 한도도 600억원까지 열어뒀다.공모 희망금리 밴드로는 6.7~7.7%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애초에 미매각을 예상하고 비교적 높은 금리를 내세워 개인투자자 수요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며, 미매각이 발생했을 경우 남은 물량을 모두 떠안게 된다.미매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효성화학은 올해 들어 4월과 7월 각각 1.5년 단일물로 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거쳤으나, 모두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전액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재무 특약으로 재무비율 유지, 담보권 설정제한 등이 걸려 있다. 해당 특약을 지키지 못할 경우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게 된다.구체적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을 500%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지급보증 또는 담보권이 설정되는 채무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300%를 넘지 않아야 한다. 9월 말 별도기준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213.7%, 지급보증 또는 담보권이 설정되는 채무 합계액은 자기자본의 207.7% 수준으로 집계됐다.효성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라 11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월까지 올해에만 누적 1117억원 적자를 봤다. 9월 말 연결기준 효성화학이 1년 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1조3765억원에 달하지만, 자본총계는 325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게다가 지난 20일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하던 특수가스(NF3) 사업부 지분 100% 매각이 불발됐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효성화학 양측이 가격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다. 효성화학은 오는 12월에만 총 910억원의 단기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모채 조달 외에도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효성화학은 공모채 외에도 지난 10월 사모채(200억원), 9월 사모 신종자본증권(1000억원) 등을 발행하기도 했다.현재 ‘BBB+’인 신용등급마저 하향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6월 NICE(나이스)신용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20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이 없는 한 재무구조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차입금 증가, 장기간의 손실 누적 등으로 미흡한 재무구조가 지속되고 있고, 만기구조가 짧아지는 등 유동성 대응 부담도 점증하고 있다”며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방안들의 조속한 마무리 여부가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라고 밝혔다.
- 트럼프 관세 ‘강달러’ 속 차익실현…환율, 장중 1400원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하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예고에 달러 강세가 재개됐으나, 차익실현과 외환당국 개입 경계로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사진=AFP◇트럼프 관세 칼날에 ‘달러 급등’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4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2.2원)보다 4.2원 내린 1398.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오른 140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9.0원) 기준으로는 6.0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오전 9시 9분께 1407.5원을 터치했다. 오전 내내 140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점심 무렵 1390원대로 내려왔다. 오후 1시께는 1396원까지 내려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장 직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내년) 1월 20일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리는 데 필요한 모든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그는 두 나라가 마약, 특히 펜타닐 유입과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을 제대로 단속할 때까지 이러한 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대해서도 멕시코 등지를 통해 미국에 유입되는 펜타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의) 추가 관세들에 더해 10%의 추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약세를 보이던 달러는 급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42분 기준 107.06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전 106에서 107로 단숨에 오른 것이다. 다만 장 초반의 107.40보다는 완화됐다.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중국 관세 부과 발언에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까지 오르며, 지난 7월 30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100억원대를 팔고 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개장 직전에 트럼프 관세 발언으로 인해 달러가 반등하면서 환율이 튀었다”며 “1400원대에서는 네고(달러 매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환율 하락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 강세가 소폭 완화되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이 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10원대에 가까워지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강달러 지속…금통위 대기트럼프 관세 발언으로 인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결정을 하는 만큼, 시장의 관망세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외환시장 전문가 대다수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깜짝’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문 연구원은 “물가도 안정됐고 수출 둔화, 내수 악화 등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이지만 고환율은 부담인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위해 이번에는 완화적인 동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금융위, 27일부터 금융공공데이터 추가 개방키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자금조달 공시정보, 자산운용사 영업활동 통계정보 등 금융유관기관이 보유한 금융공공데이터를 추가로 개방하겠다고 26일 밝혔다.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9월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융위는 이날 “이용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데이터 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감독원과 서민금융진흥원이 보유한 △자금조달 공시정보 △자산운용사 영업활동 통계정보 △투자자문사 영업 및 경영지표 통계정보 △사회적 금융 지원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금감원이 보유한 자금조달 공시정보는 기업의 공모·사모 자금사용내역, 채무증권발행실적, 기업어음 및 신종자본증권 등의 미상환잔액 정보를 제공한다.자산운용사 영업활동 통계정보는 증권 및 파생상품 거래현황, 투자일임 계약 및 재산현황, 수수료 수입현황 등 자산운용사의 주된 영업활동 정보를 제공한다. 투자자문사 영업 및 경영지표통계정보는 투자일임 현황 정보(수수료 수입, 계약, 재산운용 등)과 고정이하 자산비율 등 자산 건전성 정보를 제공한다.서민금융진흥원이 보유한 사회적 금융 지원정보는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저금리·장기·저담보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정보를 제공한다. 당국은 “이로써 사회적 경제 분야의 기업들이 보다 쉽게 금융 자원을 확보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의 사회적 금융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 효과를 밝혔다.금융위는 “2025년에는 기업 정보, 금융회사 통계 정보 등을 추가로 개방하고 이미 개방 중인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고자 데이터 표준화 및 오류 개선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을 비롯한 금융유관기관은 2020년 6월 금융공공데이터를 개방한 이후 매년 특수법인데이터(2021년), 개인사업자정보(2022년), 침수차량정보(2023년) 등 데이터를 추가로 개방해왔다. 2024년 10월 말 기준 공공데이터포털에 98개 API, 312개 테이블을 개방 중이며 API 활용 신청 건수는 2만 3603건, 데이터 조회 건수는 4억 1594만건을 기록했다.
- 금리인하 베팅에 강세 지속…“실제 인하 시 되돌림 나올 수도”[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베센트’ 효과에 이어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선제 반영한 만큼 오히려 금통위서 실제 금리 인하 단행시 되돌림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되돌림의 폭 역시 적을 것이란 견해다. 그만큼 올해 12월을 앞둔 시장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금리인하 선반영…되돌림 나와도 제한적”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27%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0bp 상승 중이다.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점을 경신, 2.75%를 하회했다. 증권가 내년도 최종 기준금리 예상 범위인 2.50~2.75%에 들어온 셈이다.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이렇게 되면 오히려 금통위서 실제 인하 시 재료 소멸에 따른 되돌림이 나올 수도 있겠다”면서도 “다만 되돌림의 폭도 상당히 적을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미국과 유럽·한국 지역의 디커플링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라면서 “지난주 추경 재료도 내년도 경기 성장률이 낮을 것이란 시그널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나아가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2.90%대를 하회 중인 가운데 이날 입찰이 진행된 20년물 금리는 4bp대 하락 중이다.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장 중 진행된 3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통합발행 경쟁입찰 결과 낙찰금리는 2.805%, 응찰률은 344.3%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3분 기준 2.814%, 2.747%로 각각 1.6bp, 2.4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0bp, 3.6bp 하락인 2.789%, 2.884%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8bp, 3.6bp 하락인 2.836%, 2.784%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6.4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7틱 오른 118.27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10틱 오른 144.38을 기록, 70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4421계약 등 순매수, 금투 167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투신 6487계약 등 순매도를, 외인 872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인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 KIC, 런던 진출 국내 투자자와 ‘2025 경제 전망’ 논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영국 런던에서 한국 기관투자자와 현지 투자전문가를 초청해 내년 유럽 경제와 채권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KIC는 런던지사 주관으로 지난 25일(현지시간) 제29차 ‘런던국제금융협의체(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회의에는 주영한국대사관,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 등 민간 금융회사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피아 살림 (Sphia Salim) 유럽 금리 전략 총괄은 내년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위험과 각국 재정 부담 및 높은 실질 금리, 중국 성장 둔화 등이 불확실성 변수로 작용하며, 지역별 성장은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는 연착륙, 유럽 경제는 약한 회복세, 중국 경제는 점진적 안정화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세계 주요국의 내년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모두 2%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소날리 푼하니(Sonali Punhani)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는 실질소득 증가와 재정정책 완화에 따라 2025년과 2026년 각각 1.5%, 1.4%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노동시장 경직성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영국 인플레이션은 내년 2.6%에서 이듬해에는 2.0% 수준으로 안정되고, 기준금리는 2년간 각각 100bp, 50bp 인하되어 2026년에는 3.2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행사를 주관한 KIC의 이건웅 런던지사장은“유럽이 정치·경제, 지정학적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경제 및 금리 전망을 중심으로 내년 투자 환경을 논의한 유익한 자리였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도 런던국제금융협의체를 통해 런던 소재의 국내 기관들이 경제 및 투자 자산군별 현황과 전망을 함께 논의하고, 긴밀히 협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각 해외 지사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