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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역량 총동원해 대응"[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시장에 단기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4일부터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선다.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까 4일 한은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한은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금통위가 계엄 선포·해제 관련 임시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부터 비정례 RP 매입을 시작해 단기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 원화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내년 2월 말까지 RP 매매 대상증권 및 대상기관을 확대한다. 필요시 전액공급방식의 RP 매입, 국고채 단순매입, 통안증권 환매를 충분한 규모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외화 RP 등을 통한 외화유동성을 공급 등 환율 급변동시 다양한 안정화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 한국은행법 제64조 및 제80조에 의거해 대출이 필요한 경우 금통위 의결을 거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원활한 지급결제를 위해 금융기관의 순이체한도 확대 및 담보 설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 부총재보는 “상황을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고 한은의 역량을 총 동원해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전, 오후에 걸쳐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소집해서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계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종우 부총재보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이번 시장 안정화 조치가 향후 채권과 한국시장에 어떤 기대효과를 가지게 될지.△(박 부총재보) 금융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인데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조치 취했다. 실제로 이 조치를 금융시장에서 얼마나 활용할지는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백스톱 조치가 금융시장 안정심리에 기여한다면 실제 실적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여러 가지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어 필요한 만큼 추가 조치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시장안정화 조치 시작한 것과 하기로 한 것 정리해달라△(박 부총재보) RP 매입은 시작한 거고, 단순매입은 필요시 검토할 것이다. 외화RP의 경우 현재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서 필요시 진행할 계획이다. -외화유동성 현재까지 상황은.△(윤경수 국제국장) 어제 밤사이에 신용부도스와프(CDS)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있는 상태다. 유동성 지표 특별하게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양호한 것으로 보이고, 외화자금시장쪽에도 크게 다른 모습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환율 널뛰기 중이다. 외화매입 유동성 지원 필요하다는 수준을 어느정도로 보고 있는가. △(윤 국장) 좀 구분해야 할 것이 환율이 올라는 상황과, 외화자금 시장에서 펀딩에 관련된 외화자금의 조달 공급은 다르게 이해를 해야 한다. 외화 자금 조달 공급 쪽에서는 조달 금리나 스프레드가 올라가는지 등에 대해 판단을 하는데, 특이 현상이 아직 안 나타났다. 환율이 올라간 부분은 분명히 어제 많이 올라갔다가 지금 내려온 상황이다. 그래서 시장 평가는 지금 사실 약간 엇갈리고 있다.-RP 유동성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이고, 추가확대 가능성 있는지.△(박 부총재보) RP 매매 대상증권 및 대상기관을 확대하는 부분은 과거에 코로나19 이후 대응 과제 때와 2022년 채권시장 불안(레고랜드 사태) 등과 같은 수준의 조치다. 추가 확대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최용훈 금융시장국장) 시장 상황을 봐서 판단할 계획이다. 정확한 규모는 시장상황을 최대한 종합해서 결정할 예정이다.-정치 경제적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을 수정하거나 금리 경로에 대한 수정이 있을수 있나=△(박 부총재보)금융시장 상황만을 놓고 보면 코로나19나 2022년 채권시장 불안 때보다 금융시장 상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지금같은 경우 금리를 인하하면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인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자체는 상대적으로 그때보다 작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 금리 경로 영향에 대해서는 먼저 이번 사태의 영향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하긴 어렵다. -오늘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가.△(박 부총재보) 기준금리 관련 논의는 없었다. -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한 것 같은데. 추가적 대응 논의도 했는지.△(박 부총재보) 앞으로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말할 수 있는 상황 아니다. 이번 발표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겠다. 그 이후 추가적 대응조치 강구할 것이다.-유동성 푸는 움직임이 인플레이션 자극할 우려는 없는지.△(최 국장) 수주간의 충분한 기간을 두고 RP 공급을 할 예정으로, 시중에 깔려 있는 유동성과 본원통화 규모를 감안해 시장 불안을 충분히 잠재울 수준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박 부총재보) 지금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수요를 필요로 할지, 단기적으로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한국은행법 제64조 및 제80조에 의거한 대출이 금통위 의견이 필요한 상황인가. 순이체한도는 얼마나 확대할 것인지.△(박 부총재보) 의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출 상대가 특정돼지 안됐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게 사전적 준비는 해놨다.(이병목 금융결제국장) 현재 순이체한도는 굉장히 충분한 수준이다. 지난 밤 동안 있었던 순이체한도 소진율 보면 평소와 다름없이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금융기관 소진율이 급상승하는 경우에는 협의해서 한도를 확대하고, 담보 설정이 불편함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어제 밤에 부총리는 시장성 유동성 공급 무제한 공급한다고 했는데, 오늘은 ‘충분히’라는 표현으로 달라졌다.△(박 부총재보) 사실상 같은 의미로 해석해도 된다. 시장에 필요로 하는 만큼 자금 다 공급할 계획이다.-임시금통위 어떻게 결정됐는지. 금통위원 두명이 출장간 상태인데. △(박 부총재보) 임시 금통위는 어제 상황이 긴박했기 때문에 위원들에게 오늘 오전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을 말했고, 총재와 위원들이 같이 의논을 해서 결정했다. 출장 간 위원 2명은 불참했다.
- 계엄 여파 회복하며 금리 상승폭 축소…“국가 신뢰도 저하 우려”[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전거래일 대비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 보합세를 보인다.장 초 간밤 계엄령 사태 여파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5bp대 상승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좁히며 가격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시장에선 새벽 계엄 해제가 된 점은 다행스러우나 여전한 정치 리스크에 대한 경계와 함께 국가 신뢰도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간밤 계엄에 국가 신뢰도 저하 우려”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3.03%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8bp 상승하며 보합 중이다.시장은 장 초 대비 회복 탄력성을 보이며 금리 상승폭을 좁혔다. 다만 국가 신뢰도 저하와 외인 자금 이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장 중이었으면 엄청난 변동성에 셀 코리아식 충격이 컸을 것 같은데 야밤 중에 터져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안도했다.이어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어느정도 영향은 있겠지만 이미 계엄해제도 발표되어서 금리 상승폭도 좁아지는 그림”이라고 봤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국가 신뢰성, 신뢰도를 저하하는 계엄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우려된다”고 전했다.장 중 한국은행은 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적극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날부터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시작해 단기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다만 한은 측은 비상계엄 직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해제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고채 금리, 1bp 내외 등락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21분 기준 2.590%로 전거래일 대비 0.5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2bp, 1.9bp 상승한 2.612%, 2.731%를, 20년물은 0.9bp 오른 2.654%, 30년물 금리는 0.2bp 하락한 2.573%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06.8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5틱 내린 119.69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34틱 오른 149.94를 기록, 103거래가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161계약 순매수를, 금투 3495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086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2535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15분에는 미국 11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등이 발표된다.
- 삼일PwC “韓 석유화학, ‘팀 코리아’로 위기 돌파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국발 석유화학 설비 증설과 공급 과잉 등으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구하기 위해선 통합법인을 만들어 여러 곳에 흩어진 범용 설비를 통폐합하고, 개별 기업은 정밀화학·친환경 플라스틱 등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특별법을 제정해 파격적인 지원을 나서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적 문제 및 최근 위협 요인 (그래픽=삼일PwC)삼일PwC는 ‘위기의 K-석유화학, ‘팀 코리아’로 돌파하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최근 위협 요인을 살펴보고, 국내 업계가 나가야 할 전략적 방향성을 제공하기 위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적 문제는 △편향된 중국 의존도(내수 시장 부족) △중국·중동 대비 소규모 투자 자본 △핵심 원천기술 부재 △자원 수입에 의존 등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한국은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4위 화학산업 강국이지만 자원 수입에 의지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원가 경쟁력 개선에 한계가 있고, 현재의 기술력과 생산도 범용제품에 집중돼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위협 요인으로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중동 지역의 정유석유화학통합공장(COTC) 증설 등이 언급됐다. 2022년 세계 1위 에틸렌 생산능력 보유국이 된 중국은 ‘석유화학 자급률 100%’를 목표로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확산으로 화석연료 입지가 좁아진 중동 산유국도 직접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COTC 설비 증설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액은 457억달러로 전년 대비 15.9% 감소했으며 주요 화학업체의 3분기(7~9월) 적자 폭도 커졌다.보고서는 “K-석유화학이 구조적 불황을 딛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원유 수입국의 특성상 정유사업과 화학산업의 통합에 한계가 있어 과잉 설비를 감축하는 일본식 구조조정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정부 정책을 통해 범용 설비의 통폐합을 진행했고 동시에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확대했다. 석유화학 구조조정 방안 예시 (그래픽=삼일PwC)보고서는 구조조정의 구체적 방안으로 ‘팀 코리아’를 제시했다. 현재 울산·여수·대산 등에 소재한 나프타분해설비(NCC)의 운영 주체를 1~2개로 압축해 통합법인 ‘석유화학 팀 코리아’를 만들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설비를 폐쇄 또는 매각해 채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업 자율에만 맡길 시 구조조정의 골든 타임을 놓칠 우려가 있어 채권단이 나서서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독립적인 전문경영인을 선임해 통합법인 경영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통합법인 외 개별 기업은 정밀화학 등 스페셜티 제조업체로 특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정밀화학 제품은 중국 제품으로 대체가 쉽지 않고 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제품은 유럽 등 선진국의 플라스틱 규제에 대응할 수 있어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모델로 꼽힌다.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구조조정을 유도한다는 기본 방침만 정해놓고 실행은 민간에만 맡겨놓는다면,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상 기업들이 버티기에 나서면서 구조조정 시간이 지체될 공산이 크다”며 “정부는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 세제 지원, 저금리의 정책 자금 제공, 채권금융기관의 역할 유도 등 파격적인 제도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번 보고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LG유플러스, 내년 영업이익 증가 전환…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4일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 증가 전환이 예상되고, 장기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증가하리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1만 3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 1520원이다. (표=하나증권)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서비스매출액 성장, 무형자산상각비 부담 완화로 내년엔 유의미한 영업이익 증가 전환이 예상되고,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함과 동시에 당기순이익의 0~20%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힘에 따라 장기 주주이익환원 규모 증가와 DPS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ROE 전망, 시중 금리 전망, 신규 요금제 출시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PBR·PER은 너무 낮고, 기대배당수익률은 너무 높게 형성돼 있다”며 “턴어라운드형 기업이라는 점과 현재 낮은 PBR 수준을 고려하면 목표가인 1만 4000원까지는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란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2023년 연간 2800억원이었던 LG유플러스의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2025년 최소 2800억원에서 최대 3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매입한 자사주를 차후 소각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커 중간값으로 본다면 대략 연간 3300억원에 달하는 주주이익환원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수익률 기준 6%까지 LG유플러스 주가가 상승한다면 1만 3000원, 5% 수준까지 주가가 올라간다면 1만 5500원까지도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아울러 ROE로 봐도 LG유플러스의 주가 상승 잠재력은 높다고 평가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ROE는 6% 수준으로 낮아졌다. 자본 총계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5년부터 다시 LG유플러스의 ROE는 상승 반전이 예상되며 2027년도엔 다시 8%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LG유플러스의 PBR은 너무 낮고, 결국 성장성 및 수익성 저하에 대한 불안감이 LG유플러스의 멀티플 하락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며 “다시 이익 증가 흐름을 타게 된다면 PBR 0.7배까지는 PBR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 주가 대비 22%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 비상계엄령 선포→해제…"금융시장 변동성 불가피"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간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원·달러환율과 코스피 선물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이날 새벽 계엄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계엄령 선포 6시간여 만인 오전 4시30분께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면서 비상계엄은 일단락 됐지만 이날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직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관련 담화를 스마트폰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계엄령 선포→해제 의결...금융시장 출렁-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이 나오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 돌입.-원달러환율은 이날 새벽 1440원대까지 상승. 야간 거래 마감된 4일 오전 2시 기준 환율은 1425원에 마감.-유렉스와 연계한 야간 코스피200 선물은 계엄 선포 직전 331.35에서 밤 11시30분 기준 319.35로 3.62% 급락. 거래량은 400~500계약 수준에서 선포 직후 1만5000계약 수준으로 급증.-6시간여 후인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 의결.◇경제·금융수장 긴급회의…“증시는 개장”-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젯밤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일명 F4 회의 개최. 회의 후 금융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의 가능한 모든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힘.-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상황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도 개최할 예정.-한국거래소는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 및 거래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날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시장 등을 정상 개장하기로 결정.◇뉴욕증시 3대지수 혼조 마감…韓 관련 ETF 변동성↑-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7포인트(0.17%) 내린 4만 4705.53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 나스닥종합지수는 76.96포인트(0.40%) 상승한 1만 9480.91에 장 마쳐.-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대 주가지수는 개장 이후 하락. 안전 선호 심리로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원달러환율이 한때 1440원 이상까지 폭등하자 투자자들도 주식 매도로 대응-한국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가격이 요동쳐. 장중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EWY)는 -7.1%, 프랭클린 FTSE 한국 ETF(FLKR)는 -6.7%, 매튜스 코리아 액티브 ETF(MKOR)는 -6.2%까지 빠져.◇美고용시장 개선 흐름…연준 인사는 신중론 견지-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74만 4000건으로 집계. 이는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를 모두 웃도는 수치로 고용시장 개선 시사. 앞서 9월 미국 구인건수는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이번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론 견지.-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12월일지 아니면 나중의 언제일지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美 M7 종목, 테슬라 제외하고 모두 상승-메타가 3.5% 상승. 미즈호증권이 엔비디아 경영진과 회의 이후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2027년까지 4천억 달러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아마존도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월가의 투자의견에 1.3% 상승 마감. 애플은 앱스토어 매출 증가 관련 기대감에 1.2% 상승해 역대 최고가 경신.-테슬라는 1.5% 하락해 351달러선에 마감. 중국 승용차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11월 중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비 4.3% 감소. 미국 델라웨어 법원이 머스크의 2018년 스톡옵션 보상 패키지에 대해 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재차 판단. 테슬라 측은 항소하겠다는 입장 밝힘.
- 뉴욕시장서 尹계엄령 쇼크…"원화 팔고 엔화 사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시시간) 뉴욕3대지수는 보합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소폭이나 오르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주식 및 펀드는 일제히 하락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내린 4만4705.5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 오른 6049.8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0% 오른 1만9480.9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모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물 ETF 뚝…쿠팡 3.7%↓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개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펀드 및 주식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상장시주펀드(ETF)가 대표적이다. ‘MSCI South Korea ETF’는 1.59% 떨어졌다. 장중 한 때 7% 가까이 떨어지다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가결 및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하자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프랭클린 FTSE 한국 ETF는 0.84%, 매튜스 한국 액티브 ETF는 1.91% 하락했다.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3.74%,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1.03% 가량 빠졌다. 장중 각각 7%, 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만큼 한국 정치불안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고 본 것이다.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포스코홀딩스(-4.36%), KB금융(-1.60%), SK텔레콤(-1.63%), KT(-0.44%), LG디스플레이(-1.76%), 한국전력(-2.1%), 우리금융지주(-1.51%) ADR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韓정치 불안에 환율 급락…엔화는 강세환율 변동성도 극심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4일 새벽2시(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6% 오른 14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원화 가치 하락). 3일 주간 거래 종가(오전 9시~오후3시30분, 1402.9원) 대비로는 22.1원(1.5%)이 올랐다.다만 오후4시기준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18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소식에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반면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1% 떨어진 149.43엔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한국외환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1% 떨어진 106.33을 기록 중이다. 월가에서는 한국시장의 정치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후안 페레즈는 “우리 모두가 비상사태가 정확히 무엇인지 평가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큰 두려움이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전략 총괄은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그에 따른 국회의 계엄령 해제 의결로 전통적인 도피처에서 안전을 도모했던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다만 전반적으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이번 혼란이 아직 글로벌 금융시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일본, 스위스로 안전 자산이 유입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 공급망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12월 금리인하 확률 70%이나…1·3월 동결 가능성뉴욕증시는 6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테리 샌드벤은 “오늘 증시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횡보했고, 17~18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연준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균형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우려의 벽이 다가오고 있지만 호재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하락, 기업실적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위험선호를 지지하고 있고, 인공지능(AI)와 같은 기술 발전은 계속해서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연준이 이달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확률은 70%에 달하고 있다. 장마감 시점 기준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떨어질 가능성은 70.3%를 가리키고 있다. 다만 1월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96%에 달한다. 3월에 추가로 25bp 내릴 가능성도 58%에 불과하다.다만 위원들의 의견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달 추가 인하를 지지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데일리 총재는 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recalibrate)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그것이 12월일지 아니면 나중의 언제일지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연방준비제도 내 사실상 2인자이자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현재로서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10년물 금리 다시 상승…국제유가 2% 이상 상승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올랐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3.2bp 오른 4.226%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6bp 빠진 4.182%를 기록했다.국제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84달러(2.70%) 오른 배럴당 6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79달러(2.49%) 상승한 배럴당 73.62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을 체결했음에도 로켓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휴전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OPEC+가 내년 1월 재개하기로 한 하루 18만 배럴의 점진적 증산 계획을 내년 1분기 말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 [데스크칼럼] 대한민국은 ‘미치광이’ 트럼프에 맞설 수 있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컨퍼런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이데일리 김성곤 디지털콘텐츠에디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눈앞이다. 트럼프는 철저한 장사꾼이다. 날고 긴다는 능력자들이 즐비한 워싱턴 정가의 이단아다. 그 유명한 ‘미치광이 전략’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정치와 국제질서마저 비즈니스 논리로 요리한다. 무모한 도전은 성공했다. ‘아메리칸 퍼스트(American First)’는 대박을 터뜨렸다. 트럼프는 4년 전 실패를 뒤로 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트럼프의 재등장은 충격 그 자체다. 세계가 전전긍긍이다. 글로벌 외교안보 지형은 물론 무역질서를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분쟁, 관세전쟁, 기후변화협약 등 메가톤급 이슈도 그의 말 한마디에 좌우된다. 푸틴, 시진핑, 네타냐후, 젤렌스키, 김정은 등 글로벌 뉴스를 도배하는 스트롱맨들조차 트럼프만큼은 깍듯하게 예우할 정도다.대한민국은 좌불안석이다. 거대한 불확실성의 벽 앞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지도와 나침반을 잃은 군인과 다를 바 없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 한국을 ‘머니머신(현금 제조기)’이라고 불렀다. 안보에서 무임승차하는 부자나라 대한민국을 더 이상 봐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은 최대 위기다. 트럼프의 공언대로 관세무기화나 각종 보조금의 폐지·축소시에는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도 화두다. 재협상 압박이 거세지면서 주한미군 철수·감축 카드가 나올 수 있다.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해왔다는 점에서 북미대화 재개 여부도 변수다. 북미가 밀착하면 대한민국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가 아닌 이방인으로 전락할 수 있다. 트럼프는 내년 1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다. 50일이 채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과연 트럼프에 맞설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대한민국은 감기가 아니라 중병에 걸릴 정도다. 한국경제의 앞날을 비관한 동학개미들은 서학개미로의 변신을 완료했거나 서두르고 있다. 흔히 말하는 ‘민생경제’는 최악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도 IMF나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환율불안과 가계부채 위험에도 기준금리를 0.25% 인하했다. 내년 한국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1%대 경제성장률은 과거 오일쇼크,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없었던 일이다. 미 대선은 예고된 이벤트였다. 올초 대한민국 거의 모든 지식인들은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비를 주문해왔다. 이후 상황은 절망적이다. 내우외환의 위기에도 집안싸움만이 지속됐다. 20대 대선 이후 이어져온 승자의 포용도, 패자의 승복도 없는 무의미한 전투였다. ‘기우(杞憂)’는 하늘이 무너질까 쓸 데 없는 걱정을 한다는 뜻이다. 트럼프가 몰고올 퍼펙트스톰은 정말 기우일까. 대한민국이 직면해야 할 불편한 진실에 모두가 눈을 감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불가능한 탄핵과 구속에 나라 전체가 매달려 있어야 하나. 트럼프 앞에서는 이 모든 것도 조족지혈에 불과하다.
- 한은 금리 얼마나 빨리 많이 내리나…내년 말 2% 전망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깜짝 인하’ 결정 이후 내년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 당초 중립금리 추정치의 중간 수준에 머물렀던 최종금리 전망이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되고 금리 인하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는 추세다. 금통위는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 0.01%포인트) 인하했으며 현재 기준금리는 연 3.00%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공동취재단)◇금리인하 속도 빨라졌다…“내년에 2.25%까지 내릴 것”3일 이데일리가 지난달 28일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발표 이후 나온 국내외 기관 19곳(국내 15개, 외국계 4개)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연말 최종금리 중간값은 2.25%로 나타났다. 최종금리를 2.5%로 전망한 8곳 중 절반인 4곳도 2.25%까지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금리 도달 시기도 앞당겨져서 대부분의 국내외 기관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말이면 이번 금리인하기가 종료될 것으로 봤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가 열리기 전 국내 증권사와 연구원 11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데일리 자체 설문조사에서 내년 연말 최종금리 중간값은 2.5%였다. 국내외 기관들의 잇따른 최종금리 전망치 하향은 한은의 통화정책 무게추가 ‘성장’으로 기울었다는 판단에서다.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둔화 조짐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세 정책 등 미국발 리스크가 가시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의 내년과 후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1.9%, 1.8%로 나온 가운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례적인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한은이 성장률 방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금통위의 내년도 금리 인하 폭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의 국내 영향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상황에 따른 유연한 인하 기조를 언급한 만큼 향후 국내 금리 인하 속도는 연준 통화정책 경로와 국내 경기 둔화 강조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기준금리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는 2.5%지만 미·중 무역 분쟁 확전 시 2.25% 가능성도 40% 정도 있다”고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말 최종금리로 2.25%를 제시하면서 “미국 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해지더라도 내년 점도표 상 미국 연방금리 3.50%로 대외 금리차는 125bp로 축소된다”고 했다. 대외금리차는 현재 175bp이며 최대 200bp까지 확대된 바 있다. ◇2% 전망 나온 가운데 “금리인하 여력 고려해야” 지적도최종금리 전망 최저치도 2.25%에서 2.00%로 낮아졌다. 외국계인 씨티와 ING가 최종금리를 2%로 제시했는데, 두 곳 모두 금통위가 내년에 매 분기마다 25bp씩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마지막 금통위가 열리는 11월에는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욱 씨티 연구위원은 “한국의 실질 중립금리 하단을 -0.5%로 추정한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2.0%로 가정하면 한은의 명목 중립금리 하단이 약 1.5%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말 한은이 제시한 실질 중립금리 추정치는 -0.2~1.3%였다. 씨티는 내년 2월, 5월, 8월, 11월에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다. 강민주 ING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도 한은은 추가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 금리 인하 시기는 2월이 될 것”이라며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급격한 성장 둔화 압력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수출 약세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등 대외 요인으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기 힘들고 (금리 인하가) 소비 및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지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경우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세, 환율 급등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높아질 우려가 있어 금리 인하 여력을 빠르게 소진하기보단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금통위에서 3개월 내 금리 ‘동결’ 의견을 낸 금통위원 3명은 “우리 경제의 중립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추가 인하 여력을 고려해서 점진적으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내년도 발행 계획 소화하며 되돌림…10년물 이하 1bp대 상승[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일 국고채 금리는 기획재정부의 내년도 발행 계획 발언을 소화하며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 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고채 만기 10년물 이하는 1bp대 상승한 데에 반해 20년물 이상은 1bp 내외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장 마감 후 오후 10시55분에는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밤 12시에는 미국 10월 Jolts 구인인원 등이 발표된다. 이어 오는 4일 오전 2시35분에는 쿠글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오전 5시45분에는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이 대기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상승한 2.649%,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 오른 2.585%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0bp 오른 2.606%를, 10년물은 1.6bp 오른 2.713% 마감했다. 20년물은 0.5bp 내린 2.648%, 30년물은 1.0bp 내린 2.579%로 마감했다. 이날 장·단기물 금리 차별화는 장 중 발표된 기재부 내년도 국채 발행 계획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기재부 이날 내년도 국고채 발행과 관련해 1분기에 27~30%를 발행, 상반기 55~60%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50년물 발행 비중은 35% 내외로 발행한다고 전했다.앞서 통상 30년물 발행은 연 평균 2%포인트씩 증가하며 올해의 경우 약 38%를 차지한 바 있다. 시장에선 해당 추세대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과 달리 기재부는 보다 보수적인 장기물 발행을 밝힌 셈이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6.8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내린 119.84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479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2494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936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6597계약 등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4틱 오른 149.60을 기록, 101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모든 구간이 증가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50만 4108계약서 50만 5569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5만 8332계약서 26만 3119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99계약서 1231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28%,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38%에 마감했다.